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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서 ‘고아원 유령’ 출몰? 기자 경찰도 ‘덜덜’

    남미서 ‘고아원 유령’ 출몰? 기자 경찰도 ‘덜덜’

    남미 베네수엘라의 한 지역에서 유령이 출몰,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한 주민은 “이미 40년 전부터 각종 유령이 출몰하는 곳”이라면서 “어릴 때는 유령 소떼가 달려나와 밤새 길을 질주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유령이 나타났다는 말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곳은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주의 세로엘사무로라는 구역이다. 에스쿠엘라 볼리바르라는 고아원이 있는 곳 주변에서 최근 현지 일간지 엘엑스프레소의 기자와 스태프가 뚜렷한 형체의 유령을 목격했다. 기자는 “‘고아원 유령’을 직접 봤다”며 유령 출몰에 대한 기사를 썼다. 기자는 스태프와 함께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까지 신문에 실었다. 이 사건이 있은 지 이틀 뒤엔 순찰차를 타고 돌던 경찰들이 진땀을 흘리며 경찰서로 황급히 돌아갔다. ’고아원 유령’이 목격된 곳에서 그들 역시 유령을 봤다고 했다. 이래서 ‘고아원 유령’ 사건이 유명해지면서 현지에는 기자들이 달려갔다. 세로엘사무로 구역에서 태어나 줄곧 살고 있다는 45세 남자 줌니 헤수스 노게라는 “예전부터 유령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었다”며 주민들은 이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유령을 봤다는 사람이 나온 건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이었다”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유령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게라는 “지금은 고인이 된 삼촌도 40년 전 지금의 고아원 앞에서 유령을 보고 단숨에 집까지 달려온 적이 있다”며 “술을 마신 뒤 유령을 목격하고 달리면서 알코올 성분이 몸에서 완전히 빠져나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밤새 난데없이 소떼가 몰려나와 거리를 질주하다 사라진 일도 있다”며 “당시 낮에 확인했지만 소가 떼지어 다닌 흔적이 없어 유령 소떼가 출몰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엘엑스프레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병헌 “할리우드 무대도 이젠 좀 편해졌어요”

    이병헌 “할리우드 무대도 이젠 좀 편해졌어요”

    “할리우드가 제 독무대가 되려면 아직 멀었죠. 하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편해지고 여유가 생겼어요.” ‘지.아이.조’ 시리즈에 이어 ‘레드:더 레전드’로 세 번째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 이병헌(43). 영화의 개봉(18일)을 이틀 앞둔 16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에게선 신인배우 같은 설렘과 긴장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여전히 새로운 환경을 접하면 숨이 턱 막히죠. 하지만 경직되면 가진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긴장을 풀려고 합니다. 처음 할리우드에 갔을 때는 대화에 잘 끼지도 못하고 슬쩍 피했는데 이제는 먼저 농담도 걸고 중간에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물어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겼어요.” 영화에서 그는 세계 최고의 킬러로 전직 CIA 특수요원 프랭크(브루스 윌리스)를 죽이라는 청부를 받고 움직이다가 결국 정의를 선택해 프랭크 일당을 돕는 한 역할이다. 냉혈한이지만 ‘허당’같은 코믹함도 있는 캐릭터다.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캐서린 제타존스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작품이다. “존 말코비치는 같은 장면을 여덟 차례 연기할 때마다 매번 대사를 다르게 해서 무척 당황했어요. 대본대로 해달라고 할 수도 없고 나중에는 저도 애드리브로 맞받아쳤죠. 극중에서는 브루스 윌리스가 저를 두려워하는 설정이어서 1대1 액션 장면에서 긴장되고 위축된 티를 낼 수도 없었어요. 카메라 밖에서는 다들 대선배들인데다 훌륭한 인간성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극중 한은 원래 중국인 캐릭터였다가 그가 캐스팅되면서 한국인으로 바뀌었다. 그는 액션 장면에 한국어로 짧게 대사를 하거나 욕설을 내뱉기도 한다. “원래 영어 대사였는데 감독에게 급박한 장면에서 한국어 대사를 넣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어요. 나중에는 스태프들이 제가 한국어 대사를 하면 다들 받아 적느라 바빴죠. 프로듀서도 15세 관람 수위를 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면서 재미있어 했어요.” 딘 패리소트 감독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악역을 했던 그를 눈여겨보고 캐스팅했다. 강렬한 악역 이미지로 굳어지는 데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격렬하게 내 감정을 표출한 것은 아니지만 긴장감을 주면서 반전이 있는 캐릭터였고 일단 배우로 제 존재를 각인시킨 데 만족합니다. 전 할리우드 영화를 3편 밖에 찍지 않은 신인이고 최근에는 로맨틱 코미디 등 다양한 다른 장르도 (섭외가)들어오고 있어요.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다음 달 10일 탤런트 이민정과의 결혼식을 앞둔 그는 “영화 홍보 등 일이 많아서 결혼을 앞둔 설렌 기분을 느낄 틈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결혼식을 올린 뒤로도 정신없이 바쁜 스케줄이 기다린다. 9월부터는 한국 영화 ‘협녀’ 촬영에 들어간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예전처럼 크지는 않아요. 연기할 때 얼마나 몰입하고 진정성 있게 연기했느냐를 스스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든 할리우드에서든 소신과 의지가 있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몇몇 한국 배우 당장 데려가고 싶을 정도”

    “몇몇 한국 배우 당장 데려가고 싶을 정도”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명작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선 굵은 비장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프랑스 혁명기에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펼쳐지는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과 희생이 당시 유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의상과 소품, 무대장치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 화제가 되는 부분 중 하나는 연출을 맡은 제임스 바버(47)가 2008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주인공 시드니 칼튼 역을 맡았던 배우라는 사실이다. ‘미녀와 야수’, ‘제인 에어’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한 스타 배우이자 뮤지컬과 콘서트 제작자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를 최근 귀국 직전 서울 충무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두 도시 이야기’의 초연을 4년 앞둔 2004년 시드니 칼튼 역에 캐스팅돼 제작 과정에 동참했다. 공연 몇 달 전 주연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깜짝 발표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우리나라와 다른 듯하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제작 초기 단계부터 배우가 캐스팅돼 무대에 올리기까지 언론 홍보, 펀딩, 투자자 모집 등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합니다. 작품 하나가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거치면 배우와 스태프들이 한 가족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는 것, 한국에서 뮤지컬을 연출하는 것 모두 처음이다. 그가 연출자로서 가장 생생하게 실감하는 것은 한국과 미국 브로드웨이의 차이점이다. “브로드웨이에서는 한국과 같은 더블 캐스팅이 없어요. 한 배역을 맡으면 1주일 중 하루만 빼고 매일 무대에 오르면서 작품을 위해 헌신합니다. 또 인터미션(1막과 2막 사이 휴식시간)이 미국은 길어야 15분인 반면 한국은 20분씩이나 돼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초연된 작품을 새롭게 다듬는 과정에서도 이 같은 두 나라의 차이를 고민해야 했다. 특히 인터미션이 길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터미션이 길면 공연 시간도 길어집니다. 공연의 페이스를 바짝 당겨야 관객들이 처지지 않고 집중해서 몰입할 수 있어요.” 때문에 지난해보다 공연 시간을 20분 줄였고, 밀도 있는 스토리로 속도감을 냈다. 그에게 우리나라의 뮤지컬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었다. “공연장의 시설 수준, 배우들의 실력, 제작자들의 능력은 ‘인크레더블’합니다. 몇몇 배우들은 영어만 할 수 있다면 당장 브로드웨이로 데려가고 싶어요.”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마담 드파르지 역할의 배우 신영숙이 노래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극찬하기도 했다. 뮤지컬 시장의 현주소에 대한 뼈 있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 시즌에 많은 작품이 공연되고 관객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 것을 보면 한국 뮤지컬 시장의 성장세가 실감됩니다. 하지만 지나친 급성장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시장 자체가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거든요. 딱 지금의 수준을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8월 11일까지 서울 샤롯데시어터. 6만~13만원. 1577-3363.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프로야구] 송광민 1120일 만의 홈런이 만루포

    [프로야구] 송광민 1120일 만의 홈런이 만루포

    공익근무 해제 한 달이 안 된 송광민(30·한화)이 만루홈런으로 니퍼트와 두산을 격침시켰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2006년 한화에 입단한 송광민은 지난달 19일 공익근무를 마친 뒤 대전구장에서 하루 훈련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가 지난달 25일 1군에 등록됐다. 너무 이르다는 반대도 있었지만 코칭스태프는 단호했다. 내야수들의 경쟁을 부추겨 팀 분위기를 일신하는 데 활용하려 했던 것. 송광민은 전날까지 여섯 경기에 나와 타율 .263에 타점 3개를 뽑아내며 그런대로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11일 대전구장에서 이어진 두산과의 1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니퍼트의 5구째 132㎞짜리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그가 홈런을 맛본 것은 2010년 6월 17일 대전 KIA전 이후 1120일 만의 일이었고 만루홈런은 데뷔 후 첫 경험이었다. 시즌 15번째이자 통산 621번째 만루홈런. 송광민은 7회말에도 니퍼트로부터 좌익 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뽑아낸 뒤 이학준의 2루 땅볼를 틈타 3루까지 간 뒤 한승택의 유격수 땅볼에 홈을 밟아 쐐기점을 뽑아냈다. 선발 김혁민은 8이닝 동안 안타를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6-0 완승을 이끌고 5승(7패)째를 거뒀다. 한화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두산전 6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반면 니퍼트가 4경기 연속 피홈런 수모를 이어간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KIA를 끌어내리고 5위로 자리를 바꿀 기회를 날렸다. 전날 10연타석 안타의 대기록을 수립한 이병규(9번)가 4타수 2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간 LG는 잠실에서 NC를 4-2로 따돌리고 2위 넥센에 승률 .002 차로 따라붙었다. 아울러 시즌 첫 스윕의 수모를 안겼던 NC에 3연승, 제대로 설욕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상대 타선을 1회와 3~5회 연속 삼자범퇴시키는 등 6과 3분의2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봉중근은 19세이브(6승)째를 올렸다. 정근우의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시즌 4·통산 200·개인 6번째)으로 기선을 잡은 SK는 대구구장에서 선두 삼성을 5-1로 따돌렸다. 박정권이 6회초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려 2-1로 앞선 뒤 7회 이재원의 대타 스리런 홈런으로 대세를 갈랐다. 삼성은 이날 10안타로 처음으로 팀 통산 3만 5000안타를 2개나 넘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롯데-넥센(목동)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티아라, 데뷔 4년간 6번째 변화…아름 탈퇴로 다니가 티아라엔포 충원

    티아라, 데뷔 4년간 6번째 변화…아름 탈퇴로 다니가 티아라엔포 충원

    걸그룹 티아라 멤버 아름(19·본명 이아름)이 팀에서 나와 솔로 활동 선언과 함께 트위터에 남긴 글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티아라의 잦은 멤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아라는 2009년 4월 데뷔 이후 현재까지 4년간 벌써 6번의 멤버 변화를 겪고 있다. 데뷔 당시 티아라 멤버는 모두 5명으로 은정, 효민, 지연, 지원, 지애가 있었다. 그러나 데뷔 3개월 만인 7월 싱글 앨범 거짓말을 발표하기 직전 지원과 지애가 탈퇴하고 큐리와 보람, 소연이 새로 합류해 6인 체제를 이뤘다. 이때 이후 점점 인기를 얻어 2009년 11월에 발표한 정규 1집 앨범 수록곡 ‘보핍보핍’과 ‘처음처럼’이 연이어 히트를 쳤다. 2010년 2월에 공개한 ‘너 때문에 미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티아라는 2010년 7월 화영을 영입하며 7인 체제로 변화를 꾀했다. 이때 리더도 은정에서 보람으로 바뀌었다. 7인조 티아라는 2010년 12월 ‘왜 이러니’, ‘야야야’를 발표했고 2011년 6월 ‘롤리폴리’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잘 나가고 있는 팀 체제에 또 한번 변화를 준다. 바로 이번에 탈퇴하게 된 아름이 2010년 6월 팀에 합류한 것. 이것이 4번째 변화다. 아름의 합류로 8인조가 돼 ‘데이 바이 데이’로 활동하던 티아라는 아름 영입 한달 만에 본격적으로 문제가 터진다. 멤버 화영의 ‘왕따’ 논란이 불거진 것. 소속사는 당시 “스태프들의 의견을 수렴해 화영과 조건 없이 계약해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 사이에서 ‘화영 왕따 피해설’이 퍼져 나갔고 티아라를 향한 대중들의 시선이 급격히 싸늘해졌다. 화영 탈퇴 1개월 뒤에 발표한 ‘섹시 러브’는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음에도 팀 이미지의 급격한 하락으로 그저 그런 성적표를 냈다.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개인 활동 및 티아라엔포 등 유닛 활동에 집중했다. 그러나 10일 아름의 갑작스런 팀 탈퇴 후 솔로 전향 소식이 전해졌다. 6번째 변화다. 아름의 탈퇴로 티아라는 2기 멤버 체제인 큐리, 보람, 소연, 은정, 효민, 지연의 6인 체제로 복귀했다. 효민, 지연, 은정과 아름이 함께 활동한 티아라엔포는 아름 대신 지난해 여름 아름을 영입할 당시 9번째 멤버로 거론됐던 다니가 합류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비, 아시아나 사고 막말 논란

    아이비, 아시아나 사고 막말 논란

    신곡 ‘아이 댄스’(I Dance)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아이비가 아시아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와 관련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아이비는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마지막 방송 기념 스태프들의 선물. 아시아나 비행기 사고로 ‘인기가요’ 12분 줄어서 내가 잘릴 확률 99%”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SBS가 오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관련 뉴스 특보를 위해 ‘인기가요’ 방송 시간이 줄이자 이런 글을 남긴 것이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놓고 경솔한 발언을 남겼다고 아이비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아이비는 이 글을 삭제한 뒤 “유가족분들과 안타까운 사건에 마음아파하는 모습 없이 바보처럼 굴었다”면서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무롛고 정말 해서는 안되는 말을 해버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평소 너무 장난스러운 말투를 많이하다보니 (실수를 했다)”면서 “늘 신중히 하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뭉친 ‘홍명보사단’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조련한 ‘홍명보 사단’이 다시 뭉쳤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로 김태영 수석코치,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0일 개막하는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부터 2015년 호주아시안컵까지 홍 감독을 도와 태극전사를 조련할 전망이다. 코칭스태프는 올림픽대표팀에서 함께 3위 영광을 만든 동반자들이다. 특히 김태영 수석코치는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때부터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올림픽까지 홍 감독과 함께했다. 울산 코치였던 김 수석코치는 홍 감독이 김호곤 울산 감독에게 양해를 구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그러나 영입에 공을 들였던 이케다 세이고(일본) 피지컬 트레이너는 소속팀 항저우(중국)와 연말까지 계약된 상태라 합류가 불발됐다. A매치 데이마다 ‘파트타임’ 개념으로 일하고 내년부터 정식으로 호흡을 맞춘다.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1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동아시안컵 명단을 발표하며 본격 행보를 시작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U20 월드컵] 이광종호 “팀이 스타”… 홍명보호의 본보기

    [U20 월드컵] 이광종호 “팀이 스타”… 홍명보호의 본보기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마음을 합해 하나의 팀을 만들 수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행을 이끈 이광종 감독은 4일 그 비결로 ‘조직력’을 첫손에 꼽았다. 탄탄한 패스플레이와 끈끈한 팀워크로 ‘우승 후보’ 콜롬비아를 잡았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A 대표팀의 슬로건으로 내건 ‘원팀, 원스피릿, 원골’을 동생들이 몸소 보여줬다. 어려도 성인대표팀에 발탁되는 요즘 추세를 감안하면 U-20대표팀은 사실 초라하다. 개인 기량이 특출한 내로라할 스타 한 명도 없다. 이창근(부산), 이광훈(포항), 연제민(수원), 김현(성남) 등 프로선수가 일부 있지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래도 이광종호는 꿋꿋했다. “우리 선수들 실력이 고른 게 강점”이라고 큰소리쳤다. 약체라는 평가에 주눅들기보다는 결실을 보여주겠다는 오기로 똘똘 뭉쳤다. 지난해 AFC U-19선수권대회 때부터 꾸준히 발을 맞춘 선수들은 눈빛만 봐도 통했다. 이들은 거칠고 투박한 전통 한국축구의 차원을 넘어 빠르고 세밀한 패스워크와 날카롭고 과감한 킥을 날릴 줄 아는 ‘신세대’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보고 축구를 시작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꿈을 꾼 이들에겐 겁이 없었다. 세계의 높은 벽에 지레 위축되고 주눅들었던 선배들과 달리 ‘해볼 만하다’는 생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개인보다 조직을 앞세운 ‘이광종 리더십’도 빛났다. 이 감독은 “콜롬비아는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난 팀이지만 우리가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전략적으로 잘 싸웠다”면서 “기술적으로는 부족하지만 한국 축구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는 2000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지도자 1기로 출발해 15세-17세-20세 대표팀 감독을 차례로 밟은 꿈나무 전문가다. 2009년 나이지리아 U-17월드컵 8강으로 밝은 미래를 쏘더니 이번엔 U-20월드컵 8강행으로 기어이 사고를 쳤다. 이 연령대 선수들과 호흡한 기간이 긴 만큼 선수 풀이 넓고 깊다. 경기 흐름의 미묘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적재적소에 선수를 기용할 수 있었던 것도 선수들을 면밀히 파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코칭스태프의 살뜰한 뒷바라지도 빼놓을 수 없다. 최문식 수석코치는 삼일공고 코치·감독, 포철중 감독을 거쳐 지난해 AFC U-16대표팀을 맡는 등 지도자 생활 대부분을 꿈나무와 함께 했다. 김인수 코치는 2009년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부터 합류해 2010 AFC U-19챔피언십, 2011 콜롬비아 U-20월드컵 등을 거치며 꾸준히 리틀 태극전사를 키워 냈다. 박철우 골키퍼 코치도 2011년 U-16대표팀 코치를 지내며 미래의 수문장을 키워내는 데 잔뼈가 굵었다. 선수단 전체가 스타로 우뚝 선 만큼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장밋빛 전망’도 기대할 만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뿔 길이만 2m…‘바다의 유니콘’ 수중 포착

    뿔 길이만 2m…‘바다의 유니콘’ 수중 포착

    뿔 길이만 2m에 달해 일명 ‘바다의 유니콘’으로 불리는 일각고래가 수중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브라질 출신의 수중 사진작가 다니엘 보텔로가 최근 북극의 바다 밑에서 촬영한 일각고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흰 반점 일각고래 무리의 모습이다. 수컷 고래들은 이름 그대로 기다란 뿔이 달려 인상적이다. 또 뿔이 없는 암컷 고래의 모습도 보인다. 무려 2m에 달하는 이 나선형 뿔은 사실 왼쪽 앞니가 자란 것으로 양쪽 앞니 모두가 자란 고래도 목격된 바 있다. 몸길이 4∼5m, 몸무게 0.8∼1.6톤에 달하는 일각고래는 전 세계에 약 5만~8만 마리가 분포하며 대다수가 북극과 인접한 캐나다 북부에 서식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등급표에는 위기근접(NT) 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아직 멸종 위험성은 높지 않으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일각고래는 가죽에 비타민C가 풍부하다고 하여 북극의 원주민인 이누이트족이 이를 공급받기 위해 이들을 사냥 하기도 한다. 따라서 일각고래는 다른 고래들과 달리 사람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작가는 이번 작업을 위해 차가운 물속에서 3시간 이상을 기다린 끝에 일각고래와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암컷 한 마리가 따라왔다”면서 “주위 스태프들은 물론 이누이트족까지 놀랐다”고 설명했다. 사진=다니엘 보텔로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키니가 너무 섹시해…수영장서 쫓겨난女 논란

    비키니가 너무 섹시해…수영장서 쫓겨난女 논란

    ”비키니가 너무 작습니다. 나가주세요!” 최근 한 여성이 비키니가 몸매를 다 감춰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영장에서 쫓겨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인디펜던스시에 사는 마들린 쉐퍼(43)가 친척들과 함께 인근 워터파크를 찾았다가 관리자에게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황당한 사연은 그녀가 비키니를 입고 당당히 풀장으로 걸어가면서 시작됐다. 그녀를 본 워터파크 스태프가 다가와 수영복이 너무 작아 다른 옷으로 갈아입지 않으면 나가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 이에 분개한 쉐퍼는 워터파크 측에 강력히 항의했으나 소용 없었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일고서야 쉐퍼는 분을 삭히며 수영장을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쉐퍼가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소식을 전하며 알려졌다. 쉐퍼는 “당시 수영장에는 나보다 더 섹시한 수영복을 입은 어린 소녀들이 많았다” 면서 “워터파크 측의 행동은 명백한 나이 차별이자 신체 차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시 출동한 경찰 역시 나의 의견에 공감했으며 조만간 워터파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워터파크 측은 이 사건과 관련된 현지언론의 취재에 응답하지 않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프로축구] 황선홍 vs 최용수 ‘자존심 매치’

    [프로축구] 황선홍 vs 최용수 ‘자존심 매치’

    정규리그를 운영하다 보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가 있다. 순위 다툼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두 팀 선수나 코칭스태프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는 포항이 3일 스틸야드로 FC서울을 불러들여 치르는 16라운드가 한 예다.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지도자 황선홍 포항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 지난 시즌 축구협회(FA)컵과 정규리그 우승팀의 자존심 대결이 겹쳐진다. 하지만 이보다 더 서울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은 올해 첫 대결이던 3월 2일 개막전에서 2-2로 비긴 일이다. 포항이 이 경기에서 서울의 정예 라인업을 무력화하자 다른 구단들이 좇아 하는 바람에 개막전을 포함해 7경기 무승(4무3패)의 악몽에 시달렸던 것이다. 지난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0-5로 참패한 것도 서울로선 자존심 상할 일이다. 우승을 확정한 마당에 백업 요원들을 내보냈다 당한 패배였다. 당시 황 감독은 서울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며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는데 이번에 제대로 된 답을 돌려줘야 한다. 포항은 지난달 29일 인천과의 15라운드에서 뜻밖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승점 29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2위 울산에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3일 울산이 상대 전적 5연승을 달린 전남과 대결하는 점도 걸린다. 서울에 지면 2연패로 선수들의 사기가 꺾이고 선두까지 내놓게 된다. 황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전반기의 안정된 전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역시 15라운드에서 울산에 0-2로 완패하면서 9위까지 추락한 상태여서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상 병동이라 시름이 깊다. 최전방 골잡이 데얀, 그에게 공을 배급하는 중앙 미드필더 고명진과 하대성이 다리 부상 때문에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최 감독은 “공백을 메울 전술은 언제라도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5위 전북은 최근 두 경기에서 8골을 합작한 이동국-케빈(15라운드 MVP) 쌍포의 활약으로 자신감이 충천해 있다. 홈에서 성남을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연승과 선두권 도약을 겨냥한다. 한편 수원 구단은 2일 공격수 스테보(31)가 이날 대전과의 경기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종학 PD ‘신의’ 출연료 미지급으로 경찰조사…배임·횡령 혐의

    김종학 PD ‘신의’ 출연료 미지급으로 경찰조사…배임·횡령 혐의

    김종학 PD는 자신이 연출한 SBS 드라마 ‘신의’의 출연료·임금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및 횡령 혐의로 1일 영등포 경찰서의 조사를 받고 있다. 김종학 PD는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백야 3.98’ 등을 연출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김종학프로덕션’에서 드라마 제작과 연출을 맡았다가 현재는 그만 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건과 관련해 고소장이 제출돼 지난 5월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곧 조사를 마무리 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의’는 지난해 드라마가 방송되는 도중 배우들의 출연료 문제로 떠들썩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종영 뒤에도 배우들의 출연료 및 스태프들의 임금 문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난 2월 일부 드라마 관계자들이 제작사 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 대표 전모씨를 고소했다. 전씨의 경찰 조사과정에서 연출자인 김PD가 실질적인 운영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그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지게 됐다. 또한 김PD에 대한 드라마 관계자들의 고소도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학 PD는 ‘신의’ 종영 후 중국에 머물며 드라마와 영화 등을 기획하고 있었으나,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급히 귀국했다. 경찰은 김종학 PD가 제작비 용도로 썼다고 주장하는 200억 원에 대한 영수증을 압수해 내역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학 PD는 또 강남경찰서에서 사긴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김PD는 ‘신의’ OST 판권을 경쟁 판매하겠다는 명목으로 여러 곳에서 대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여름 화로, 겨울 부채/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열린세상] 여름 화로, 겨울 부채/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을 확인이라도 시켜 주듯 장마가 일찍 시작되고 있다. 올해 장마는 예년과는 달리 중부지방에서 시작해 남부지방으로 내려가고 잦은 게릴라성 폭우가 예상되며, 일찍 시작한 탓에 장마기간이 길고 이에 따라 강우량도 많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장마가 끝나면 또다시 한여름의 찜통더위가 우리들 곁으로 다가올 것이다. 전력난과 더불어 그 어느 해보다 더운 여름을 예감한다. 후한시대 왕충(王充)이란 학자가 ‘논형’(衡)이란 글을 썼다. 벼슬길에 나아가는 사람들의 앞길을 다룬 이 글에서, 그는 신하가 군주에게 의견을 내어놓을 때에 “이로울 것이 없는 재능을 바치고 보탬이 되지 않는 의견을 내는 것은, 여름에 화로를 바치고 겨울에 부채를 드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글에서 군자와 신하 사이의 연(緣)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 군주와 신하의 연이 맞지 않으면 충성스러운 신하의 말이 오히려 죄의 빌미가 되기도 하고, 연이 맞으면 군주의 부덕에 눈감은 신하가 영달을 누리기도 하는 현실을 말했다. 그러면서 왕충은 여름 화로는 젖은 물건을 말릴 수 있고, 겨울 부채는 불씨를 일으킬 수 있는데, 세상 사람들은 연이 맞지 않는 사람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즉, 왕충은 하로동선(夏爐冬扇)을 통해 세상의 모든 사물이 사용하기 나름이지 쓸모없는 물건은 없다는 것을 말하려 한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말은 아무 소용이 없는 말이나 재주를 비유하는 말, 또는 철에 맞지 않거나 쓸모없는 사물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뒤집어 보면, 여름 화로와 겨울 부채는 우리에게 좀 더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예전 우리 어른들이 여름날 농사를 지으면서 쓰는 모자를 맥고모자(麥藁帽子)라 했다. 맥고모자는 밀짚이나 보리짚을 결어 만든 모자를 말한다. 우리 농가에서는 농한기인 11월부터 3월까지 이 모자를 만들었다. 농사짓는 사람에게 봄부터 가을까지는 어느 한때인들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기에 한겨울을 이용했겠지만, 여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는 겨울이 제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름 화로와 겨울 부채도 마찬가지이다.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해서는 겨울이 오기 전에 광 속의 화로를 밝은 곳으로 끄집어내 상한 곳을 미리 손보는 일이 필요하다.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여름이 오기 전에 부채의 살과 종이를 살피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F1, 포뮬러(Formula)원이라고 한다. 국제자동차연맹이 규정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대회의 이름이다. 1950년 시작된 이 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로 꼽힌다. F1 대회에 참가하는 자동차들은 시속 350㎞에 가까운 속도로 트랙을 질주한다. 세계 최고의 기술들이 모여 가장 빠른 자동차로 탄생한 것이 F1 머신이다. F1 경기를 보면 달리던 자동차가 트랙에서 벗어나 중간중간 점검을 받는다. 속도만을 위해 만들어진 자동차이다 보니 타이어와 각종 부품들이 워낙 빨리 소모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정비를 받기 위해 자동차가 정비소에 들어오면 급유와 정비, 타이어 교체가 거의 동시에 이뤄진다. 이 모든 일들이 끝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초 남짓이다. 이 순간을 위해 모든 스태프들이 긴장한 채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기다린다. 여기서 1초라도 지체하게 되면 자동차는 100m 가까운 거리를 뒤처지게 된다. 1등과 2등의 시간 차이가 0.9초밖에 나지 않는 대회도 있다고 하니, 이들이 보여주는 준비성과 팀워크는 일반의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다. 준비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 겨울이 되면 가전업체들은 에어컨 팔기에 바쁘다. 철에 어울리지 않는 이 일은 기업에는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영에 도움이 된다. 가정경제에는 싼 값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겨울 부채에서 배운 준비성이 주는 이점이다. 요즘 전력난 걱정이 크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일을 예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여름에 화로를 손질하고 겨울에 부채를 준비하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새삼 그리워진다. 올여름, 아는 분들한테 부채라도 선물해야겠다.
  • “여성이 바뀌면 세상이 바뀔 것”

    “여성이 바뀌면 세상이 바뀔 것”

    “여성 관련 법과 제도가 바뀌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여성 입장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자신부터 바꾸고 성찰하면 문화가 바뀌고 세상이 바뀔 겁니다. 이를 위해 여성문화예술운동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제10회 서울시 여성상 대상을 차지한 이혜경(60)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사장은 25일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히며 양성평등 실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막을 내린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1997년 출범시켜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영화를 소개해 왔다. 아울러 한국 여성 감독의 발굴과 지원에도 힘써 왔다. 해마다 여성 주간(7월 1~7일)의 이슈를 선정해 포럼을 개최하는 등 여성 주간이 갖는 가치 확산과 양성평등 실현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여성계의 주요 이슈들을 문화 예술과 접목시켜 연극과 음악회, 마당극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부각시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여성영화제는 영화를 보고 감독과 토론하면서 자신을 발견하는 한편 상처받은 자신을 치유하고 새 힘을 얻는 힐링의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여성영화제가 많은 관객이 찾아와 보고 즐기고 누리면서 여성의 인권을 생각하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대상을 받게 되면서 가장 기쁜 점으로 그동안 함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영화제 스태프 및 관계자 등에게 조금이라도 보상을 해 줄 수 있는 계기가 된 점을 꼽았다. 그는 “지금껏 여성 문화 및 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조금이라도 보상받는 듯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여성 문화 예술 등이 대중에게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아직도 우리 사회 저변에 깔린 남성우월주의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도 여성운동 및 여권 신장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재능 있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늘어나고, 행정부에 여성가족부가 생기고, 관련 법과 제도 등이 정비됐지만 아직도 여성이 남성 중심적 시선을 갖고 그것에 익숙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성 스스로 자신의 시선으로 성찰할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많은 여성 후배들이 지속적으로 용기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여성상은 해마다 여성 발전을 위해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 온 시민과 단체,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발표된다. 최우수상에는 30년간 여성 폭력 없는 사회 만들기에 선도적 역할을 해 온 ‘한국여성의전화’와 윤후의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장이 이름을 올렸다. 우수상에는 천선아 드림미즈 대표와 홍수경 더원 노무법인 파트너 노무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단체 수상자로는 전국여성법무사회와 롯데물산이 선정됐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중국통신] 배우 저우제룬 “내 취미는 이발”

    [중국통신] 배우 저우제룬 “내 취미는 이발”

    중화권 최고의 남자스타 저우제룬(周杰倫)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뜻밖에 ‘이발’을 꼽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상왕(華商網) 24일 보도에 따르면 저우제룬은 현재 직접 제작에 참여한 영화 ‘천대’(天臺)의 개봉을 앞두고 있고 콘서트까지 열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스태프들의 머리를 잘라주는 것이 최고의 취미생활이라고 밝혔다. 저우제룬은 타이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콘서트 전에 스태프들을 불러모아 내가 직접 이발을 해줬다. 솜씨가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우제룬이 운영하는 기획사의 한 관계자도 “저우제룬은 다른 사람의 머리를 깎아 주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배운 적도 없이 스스로 익힌 솜씨”라며 “회사에 있으면 ‘머리 자를 때가 되었다’가 되었다면서 직접 깎아준다”고 소개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지금&여기] 숫자 뒤에 숨은 열정/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지금&여기] 숫자 뒤에 숨은 열정/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죠?” 늘 스포츠에 시큰둥해하는 딸이 물었다. 이승엽(삼성)의 사상 최다 홈런 신기록이 터진 날, 한국야구위원회(KBO) 근무를 마친 뒤 귀가해 텔레비전을 시청하다 받은 질문이다. 눈을 뜨자마자 축구와 미국야구 생중계를 지켜보고, 뒤 이어 KBO에서 프로야구 네 경기를 동시에 시청하며 기사 쓰고 돌아온 참이었다. 그러고도 잠 안 자고 또 야구 프로그램 보고 있느냐는 지청구였다. 딸아이를 납득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미 0시가 한참 넘은 시간이었기에. 딸의 말대로 야구 기록이나 승부의 결과 같은 것에 관심 없는 이들에겐 체육면 기사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숫자의 나열일 뿐이다. 그게 생활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그딴 거 누가 관심이나 있을까? 이런 반응들 말이다. 이승엽이 앞으로 치고 싶다고 밝힌 400개 홈런을 1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프로야구(MLB)에서 달성한 타자가 몇이나 될까? 그의 기록을 따라잡을 이가 현재로선 없어 보이기에 역사적 유물이 될지도 모르는 홈런 볼은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게 될까? 스포츠 담당 기자들은 관심 없는 이들이 점수 내서 이겼으면 그만이지 하고 넘어가는 것들, 예를 들어 이승엽이 상대 투수의 몇 번째 공을 쳤는지, 구속은 시속 몇 ㎞였는지, 얼마나 날아갔는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고 쓰는 게 맞는지 등을 따지고 재고 입씨름하곤 한다. 그런데 기자들이 이런 숫자의 나열 뒤에 정작 전달하고 싶어하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선수나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들의 땀과 눈물이다. 1년 5개월 앉아 있던 데스크를 떠나 그라운드에서 만난 그네들의 순수한 열정이 새롭고 절실하게 다가온다. 이승엽의 신기록이 나올까 싶어 찾은 지난 19일 인천 문학구장. 1루 관중석에서 만난 왕년의 해태팬 얘기가 간절하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지 1년 만에 기적적으로 회복해 이날 처음 구장을 찾았다는 그는 척 보기에도 행동거지가 느릿해 병마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것 같았다. “병원에서도 텔레비전 중계를 지켜보곤 했지만, 선수들 뛰는 것 직접 보면서 함께 구르고 소리지르는 것만 하겠어요?” 기자와 동료들이 마감과 지면 제약에 쪼들리며 활자로 다 풀어내지 못한 이런 얘기들을 딸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참 어려워 보인다. bsnim@seoul.co.kr
  • 안영미 파격화보…실오라기 없는 100% 누드

    안영미 파격화보…실오라기 없는 100% 누드

    개그우먼 안영미가 파격적인 누드화보에 도전해 화제다. 안영미는 21일 공개된 패션지 ‘엘르’ 7월호 화보를 통해 ‘보디 포트레이트’를 컨셉트로 그동안 가꿔온 아름다운 몸매를 과감하게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 안영미는 누드 촬영을 결정, 파격화보를 선보였다. 전문 모델처럼 아름다운 포즈를 취해 현장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비스듬히 누워 가슴 등 은밀한 신체 부위는 손으로 가렸다. 운동으로 좋아진 점에 대해 질문하자 ”혈색이 좋아지고 목이나 어깨 결림이 사라졌다. 또 신기한 건 땀 흘린 후 오히려 에너지가 생겨 온종일 촬영을 해도 지치지 않는다” 고 답했다. 안영미는 또 파격화보에 대해 ”내가 내 몸을 매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을 때 다른 사람도 날 예쁘게 봐 줄 테니까”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덕 “뫼비우스 일부 삭제 후 재심의 신청”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던 영화 ‘뫼비우스’에 대해 김기덕 감독이 일부를 삭제하고 재심의를 신청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영등위원장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재분류 신청 기회가 있다는 답장을 받고 준비했으나 재분류에서도 제한상영가를 받으면 3개월 후 재심의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배급 예정인 9월을 넘길 수 있다”면서 “21컷의 장면을 삭제 또는 수정해 약 1분 40초가 줄어든 영화를 재심의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연출자로서 아쉽지만 메이저 영화가 극장을 장악한 배급시장에서 어렵게 결정된 배급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국내 개봉만을 피가 마르게 기다리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영등위 규정상 ‘재분류’는 영등위 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30일 이내에 똑같은 영상물에 대해 다시 심의를 요청하는 절차이며, ‘재심의’는 일부 장면을 편집·삭제해 달라진 영상물에 대해 새로 심의를 요청하는 것이다. 재분류에서도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으면 3개월 후 재심의 자격이 주어진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주먹감자’ 비매너 보인 케이로스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피파에 보고할 것”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 주먹감자를 날리는 등 이란의 비매너 행동이 도를 넘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끝난 뒤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다른 코치진들과 함께 한국 벤치 쪽으로 다가왔다. 대개 경기가 끝난 뒤 양팀 감독이 악수를 하며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달랐다.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 코치진으로부터 약 5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한국 벤치를 향해 속칭 ‘주먹 감자’를 날리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한 것. 당시 경기를 마친 뒤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던 선수들이 한국 벤치에 있었다. 벤치에 있던 대표팀 관계자는 “그 장면을 보고 선수들이 발끈해 이란 코칭스태프 쪽으로 뛰쳐나가려는 것을 코칭스태프들이 만류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파견된 경기 감독관도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경기 보고서에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 정도의 수준을 가진 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다”며 이란 감독의 무례를 비판했다. 한국과 이란의 신경전은 최강희 감독이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를 마친 뒤 기자 회견에서 지난해 이란 원정 당시 푸대접을 받았던 사실을 거론하며 “이란에 반드시 아픔을 주겠다”고 선전포고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이란 케이로스 감독이 “최 감독은 이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아치며 신경전이 더해졌고 18일 경기 전에는 케이로스 감독이 최강희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도 본선에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으나 벤치 앞에서 추태로 끝내 한국 팬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또 일부 이란 선수들은 한국 벤치 앞에서 보란 듯이 이란 국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며 한국 선수들과 관중들을 자극했다. 심지어 이란의 한 골키퍼는 한국 벤치로 돌진했다. 이에 한국 벤치에서도 일부 코치와 선수들이 반응했으나 큰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부 한국 관중들도 이란 선수들에게 물병을 투척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했다. 이로써 몰지각한 관중석 매너’라는 평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움직이는 종합예술’은 어떻게 탄생·발전했나

    영화는 종합예술이다. 소설이나 그림 같은 다른 예술과는 달리 감독 개인의 능력만으로는 완성할 수 없는 예술이라는 뜻이다. 책을 엮은 씨네21 주성철 기자의 말을 빌리면 “결국 시나리오를 1초에 24프레임이 지나가는 한 편의 움직이는 영화로 만드는 것은 촬영, 조명, 사운드, 특수효과 등 숙련된 기술 스태프들의 역할”이다. ‘우리 시대 영화 장인’은 기술을 미학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8명의 영화 장인들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촬영 김우형, 조명 임재영, 편집 김상범, 사운드 김석원, 무술 정두홍, 특수효과 정도안, 특수분장 신재호, 특수시각효과 장성호 등 각 분야 최고라 꼽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이 각각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는지 살펴보는 미시사인 동시에 한국영화의 발전 궤적을 따라갈 수 있는 살아있는 거시사이기도 하다. 책은 “여기 있는 8명 모두와 일해봤는데도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아 야속할 지경”이라는 박찬욱 감독의 추천사처럼 이들의 내밀한 사연을 자세히 전한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학을 가기 위해 녹음기를 들고 점집에 찾아가 ‘외국 가서 공부해야 성공한다’는 말을 녹취하려 한 김우형 촬영감독이나 “류승완 감독을 만나기 전에는 스스로 스턴트맨을 ‘백정’이라 생각했고 늘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고 생각했다”는 정두홍 무술감독의 사연 등이 그렇다. ‘우뢰매’ 시리즈 같은 아동용 공상과학 영화를 통해 특수효과의 기초를 단단히 다졌다는 정도안 특수효과감독의 말에서는 한국영화가 어떤 성장과정을 거쳐왔는지 엿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큰 미덕은 집요한 열정과 오랜 시간의 경험으로 축적된 장인의 철학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훌륭한 조명은 변함없는 톤을 유지해야 한다’(임재영 조명감독), ‘욕심 많은 감독들이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야 한다’(김상범 편집감독), ‘시각효과에도 시나리오 분석과 다른 부서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수적이다’(장성호 특수시각효과감독) 등의 조언이 삶의 기록과 맞물려 흥미롭게 전달된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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