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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상금 50만원 드릴게요, 찾아주세요”…에픽하이 타블로, 무슨 일

    “현상금 50만원 드릴게요, 찾아주세요”…에픽하이 타블로, 무슨 일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며 도움을 청했다. 타블로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관악산에서 잃어버린 고양이 스티커 붙은 아이폰16 프로 찾아요”라고 적었다. 그는 “현상금 50만원, 마차 스콘 50개. 일부러 연동 안 하는 앱에 작업 중인 가사와 메모 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한번 가사 다 날려 먹고도 아이클라우드 못 믿는 저를 용서해주세요. 헬프 미(Help me)”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등산에 나선 타블로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타블로가 에픽하이 멤버 미쓰라, 투컷과 관악산에 함께 등반하는 유튜브 콘텐츠의 일부다. 영상에서 타블로는 “나 전화기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거짓말하지 말고 빨리 찾아보라”고 재촉했다. 이에 타블로는 “하늘에 맹세하고 전화기 잃어버렸다”며 억울해했다.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본 팬들은 “핸드폰 찾으러 가야겠다”, “지금 출발합니다”, “수색해볼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타블로는 “찾으러 가지 마세요. 추워요. 그냥 (가사) 다시 쓰면 됨”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 트럼프가 ‘엄지 척’…네타냐후 ‘황금 ○○’ 선물의 숨은 의미

    트럼프가 ‘엄지 척’…네타냐후 ‘황금 ○○’ 선물의 숨은 의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황금 삐삐’를 선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어 향후 중동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된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황금 무선호출기(삐삐) 1개와 일반 무선호출기 1개를 선물했다. 이 선물은 지난해 9월 17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성공을 거둔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을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했던 무선호출기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했으며, 다음 날에는 무전기까지 연쇄 폭발했다. 이 사건으로 약 40명이 사망하고 레바논 주재 이란 대사를 포함해 34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모사드의 작전으로 확인된 이 공격은 헤즈볼라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로부터 이 선물을 받고 “훌륭한 작전이었다”고 화답했다.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암묵적 지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답례로 백악관에서 함께 찍은 사진에 “위대한 지도자 비비에게”라는 문구와 서명을 직접 써서 건네기도 했다. ‘비비’는 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이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지역에 재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지역을 독차지하려는 이스라엘 민족주의 진영의 오랜 숙원을 해소해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중인 2018년 때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등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쳤다.
  • 청년재단, 경계선지능 청년 위한 ‘면접역량 채움 프로그램’ 운영

    청년재단, 경계선지능 청년 위한 ‘면접역량 채움 프로그램’ 운영

    자기소개서부터 모의 면접까지… 3단계 컨설팅으로 실전 취업 준비 지원 재단법인 청년재단(이하 ‘재단’)이 한국바른채용인증원(이하 ‘인증원’)과 함께 경계선지능 청년의 취업을 지원하는 ‘잠재성장청년 면접역량 채움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구직을 희망하는 경계선지능 청년들에게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스킬 코칭 ▲모의 면접의 3단계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과정으로,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경계선지능 청년은 일반적으로 IQ 71~84 범위의 지능지수를 가지며, 지적 장애로는 분류되지 않지만,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재단은 이들이 사회에서 잠재력을 발휘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잠재성장청년’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잠재성장청년 면접역량 채움 프로그램’은 총 3단계로 진행되며, 인증원 소속 채용 전문 면접관과 기업의 전ㆍ현직자로 구성된 역량 면접 코치가 참여해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단계에서는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의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 문항을 분석한 뒤, 개인별 강점과 경험을 구조화해 실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 면접 스킬 코칭 단계에서는 개인의 경험이나 성장과정을 바탕으로 ‘1분 자기소개서’를 완성하고, 다양한 면접질문과 상황에 대비해 답변을 구성하며 면접 연습을 진행한다. 모의 면접 단계에서는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실전과 유사한 면접 환경을 조성해 모의 면접을 실시하고, 전문가로부터 직무 강점 및 보완점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 또한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추후 실제 구직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참여자의 강점과 보완점을 분석한 ‘개인별 역량 강약점 보고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5일 재단에서 진행된 2단계 ‘면접 스킬 코칭’ 프로그램에는 바리스타, 사무직 등 다양한 진로를 희망하는 청년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는 지난해 재단의 ‘경계선지능 청년 일경험 지원 사업’에 참여했던 청년들이 포함됐다. 재단은 한 번 인연을 맺은 청년들이 후속 프로그램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실제 취업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청년 A씨는 “평소에 면접을 볼 때 지원 동기나 공백기에 무엇을 했는지에 관해 질문을 받으면 답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코치님들께서 적절한 답변이 무엇일지 조언을 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저에게 도움이 됐던 것처럼 더 많은 청년들에게도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재단은 경계선지능 청년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는 부산, 광주 등의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해 더 많은 청년들에게 취업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故 서희원, 구준엽 품에 안겨 대만으로…“장례식 안 한다”

    故 서희원, 구준엽 품에 안겨 대만으로…“장례식 안 한다”

    대만의 ‘국민 배우’이자 가수 겸 DJ 구준엽의 아내인 쉬시위안(48·서희원)이 지난 2일 일본에서 숨진 가운데, 구준엽과 쉬시위안의 동생인 쉬시디(서희제)가 서희원의 유해를 안고 전날 대만으로 돌아갔다. 6일 중국신문망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구준엽과 쉬시디는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전날 오후 사설 전용기를 타고 대만 타이베이 송산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쉬시디는 소속사를 통해 “그녀는 평안하게 집에 도착했다”면서 “그녀는 지금 아무 근심도 걱정도 없이 행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생전 늘 조용한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별도의 장례식은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그녀에 대한 그리움은 마음 속에 간직해달라. 시위안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쉬시위안은 1994년 18세의 나이에 동생 쉬시디와 함께 ‘SOS’라는 그룹을 결성해 데뷔했다. 이후 연예 프로그램 MC와 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중화권에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리메이크한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할을 맡아 아시아 전역에서 스타로 떠올랐다. 2000년대 대만 트렌디 드라마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 ‘전각우도애’, ‘포말지하’ 등 당시 인기 청춘드라마의 주연을 꿰차며 사랑받았다.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지만 왕샤오페이의 폭력과 음주 추태, 시어머니의 폭언 등으로 고통을 겪었다. 두 자녀를 출산하며 건강이 악화됐고, 이혼 후에도 법정 공방을 벌이며 수년 간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후 20여년 전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재회해 재혼했고, 둘의 결혼은 한국과 대만 양국의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구준엽은 결혼 후 대만으로 건너가 왕성하게 활동하며 ‘국민 오빠(歐巴)’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쉬시위안은 지난 2일 가족 여행으로 방문한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사인은 독감에 의한 폐렴 합병증 등으로 알려졌다. 3040세대 사이에서 ‘영원한 청춘스타’로 여겨져 온 그가 세상을 떠나자 대만 전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 (속보) 취임 16일 만에 ‘탄핵’ 맞은 트럼프…가결·인용 가능성은? [핫이슈]

    (속보) 취임 16일 만에 ‘탄핵’ 맞은 트럼프…가결·인용 가능성은? [핫이슈]

    미국 민주당에서 이제 취임 2주를 갓 넘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는 폭탄 발언이 나왔다. 앨 그린 하원의원(민주·텍사스)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인종 청소를 저지르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인종 청소는 반인륜적인 범죄다. 나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인종 청소’라는 표현의 배경에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미국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소유·개발 구상’에서 비롯됐다. 트럼프의 방안은 가자지구 분쟁과 관련한 해법으로, 미국이 장기간 이 지역을 관리하며 개발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네타냐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가 대규모 파괴를 겪은 상황에서 미국이 개입해 가자지구를 ‘장악’(take over) 할 것이라는 거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과 국제사회는 트럼프식 해법이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두 국가 해법’(양국이 독립된 영토와 정부로 공존)에 반하고 중동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취임 16일 만에 미 의회에서 대통령 탄핵론까지 제기되는 후폭풍이 일었다. “미국의 가자지구 소유·개발 구상, 인종 청소의 다른 이름”트럼프의 대통령의 가자지구 해법에 대해 피트 아길라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은 5일 “가자지구에 미군을 파병한다면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트럼프의 구상은)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거나 국방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사려 깊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 행사 위원회’ 개막 연설에서 “가자지구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 어떤 형태의 인종 청소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가자지구 주민을 중동 등 다른 국가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마이웨이’ 트럼프 “내 제안, 모두가 좋아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자 구상에 대한 국제사회 반응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모두가 그것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후속 질문에는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다만 백악관 측은 민주당과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일부 뒤집거나 부분적으로 약화시키려 애쓰는 모양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군대를 투입하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면서 “미국이 해외 분쟁에 얽히게 된다는 전제를 거부하고 싶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그가 주창해 온 ‘미국 우선주의’의 가치가 충돌하는 일은 없다고도 했다. 또 “대통령은 가자지구 재건 및 그곳 사람들의 임시 이주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가자 주민 제3지역 영구 이주론’과는 사뭇 달라진 뉘앙스다. 백악관에 갓 복귀한 트럼프, 탄핵 가능성은?미 의회에서 대통령 탄핵 언급이 있었지만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 미국 상원은 물론 하원도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와 심판의 권한을 의회가 모두 갖는다. 하원이 위원회를 꾸려 조사하고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결정이 나오면 탄핵안을 발의해 의결한다. 과반 이상의 찬성을 거쳐 통과하면 상원이 심판을 진행한다. 상원 3분의 2 찬성으로 탄핵이 결정되면 대통령을 파면한다. 미국 역사상 앤드루 존슨,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은 재임 시절 한 차례씩 탄핵 대상이 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인 2019년과 2021년 직권남용과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 소추됐다. 5번의 탄핵 시도 모두 실제 파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 SNS에 올릴 ‘장난 결혼식’이라더니…‘이것’ 노린 진짜 결혼이었다

    SNS에 올릴 ‘장난 결혼식’이라더니…‘이것’ 노린 진짜 결혼이었다

    호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릴 목적으로 진행한 이벤트성 ‘가짜 결혼식’인 줄 알았던 결혼식이 진짜였다는 것을 깨닫고 혼인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남성은 호주 영주권을 얻기 위해 이 여성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에 사는 20대 여성 A씨는 2023년 9월 온라인 데이트 플랫폼에서 알게 된 30대 남성 B씨와 데이트를 하게 됐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같은 해 12월 말 그녀에게 청혼했다. 이틀 후 B씨는 A씨에게 시드니에서 열리는 ‘화이트 파티’에 참석하자고 권했다. 모든 참석자가 흰색 옷을 입어야 하는 행사였다. 이전에도 퀸즐랜드에서 열린 화이트 파티에 참석한 적이 있었던 A씨는 어떤 의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가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 B씨와 사진작가, 사진작가의 친구 외에 흰색 옷을 입은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A씨가 B씨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1만 7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B씨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난 결혼식’을 준비했다고 둘러댔다.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늘리고 콘텐츠를 홍보해서 인스타그램 페이지에서 수익 창출을 위해 기획한 것”이라며 A씨를 설득했다. B씨의 말을 믿고 결혼식을 올린 A씨는 결혼 서약을 하고 입맞춤하며 반지를 교환했다. 약 두 달 뒤 B씨는 A씨에게 호주 영주권 신청 시 자신을 부양가족으로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사람 모두 외국 국적이었다. A씨는 “법적으로 결혼한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하자, B씨는 시드니에서 한 결혼식이 실제 결혼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이후 자신이 서명하지 않은 결혼 증명서와 시드니 여행 한 달 전에 제출된 혼인 신고서 등 서류를 발견했고, 남성으로부터 속은 것을 깨달았다. A씨는 “그게 진짜 결혼이었다는 걸 몰랐다는 것부터 그가 나에게 처음부터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 그가 내 신청서에 그를 추가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혼인은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A씨가 SNS를 위한 행사라고 믿고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결혼에 진정으로 동의하지 않았으므로 법적으로 유효한 결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 슈퍼볼 최초에 도전하는 슈퍼볼

    슈퍼볼 최초에 도전하는 슈퍼볼

    단일 경기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59회 슈퍼볼(미국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이 1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다. 미국프로풋볼(NFL)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챔피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내셔널콘퍼런스(NFC) 챔피언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맞붙는다. 이번 슈퍼볼에서 팬들의 최대 관심은 캔자스시티가 NFL 역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지에 쏠린다. 5일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최근 3회 연속 우승한 팀은 2000~2002년 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1998~2000년 야구(MLB) 뉴욕 양키스(1998~2000년) 정도를 빼고는 없다. 디애슬레틱은 “캔자스시티는 NFL뿐 아니라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에도 남을 도전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캔자스시티는 지난달 27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십에서 버펄로 빌스를 32-29로 물리치고 슈퍼볼 직행 티켓을 따냈다. 필라델피아는 NFC 챔피언십에서 워싱턴 커맨더스를 55-23으로 제쳤다. 지난해 열린 슈퍼볼에선 캔자스시티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25-22로 역전승하며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었다.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4회 수상에 도전하는 현역 최고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이끄는 캔자스시티가 이번 슈퍼볼에서도 우승한다면 3년 연속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 된다. 캔자스시티는 지난 5년 동안 네 차례 슈퍼볼에 진출했으며 이 가운데 세 차례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정도로 NFL을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 올라섰다. 필라델피아는 2017년 이후 8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정규시즌 MVP 후보로 꼽히는 러닝백 셰이콴 바클리와 한때 NFL 역대 연봉 1위였던 쿼터백 제일런 허츠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슈퍼볼에서 만날지, 만난다면 어떤 대화를 나눌지다. 스위프트는 경기장을 찾아 연인인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를 응원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으론 사상 처음으로 슈퍼볼을 직접 관람할 예정이다. 스위프트는 미국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프트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슈퍼볼 열기가 높아질수록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미국 비밀경호, 연방수사국(FBI), 현지 경찰의 비상 경계 태세도 단단해지고 있다. 뉴올리언스에서는 새해 첫날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트럭을 몰고 군중들에게 돌진해 40여명이 죽거나 다치는 테러가 일어났다. 지난해 2월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슈퍼볼 우승 축하 행사 직후에는 총격 사건으로 사상자 22명이 발생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 근대산업의 흔적… 볼거리로 남을 것인가, 가치를 남길 것인가

    근대산업의 흔적… 볼거리로 남을 것인가, 가치를 남길 것인가

    카페·갤러리로 재탄생한 폐공장감성 채웠지만 가치 보존엔 의문‘국가적·민족적 유산’ 한정엔 경계노동·재해·젠더 등 범주 확대해야 1937년 설립된 방직공장인 인천 강화도의 조양방직은 1950년대 말 폐업한 뒤 방치되다시피 하다가 2010년대 중반 이후 미술관 카페로 변신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서울 성수동 대림창고, 부산 수영구의 F1963 등도 폐공장·폐창고 같은 폐산업 시설을 카페나 갤러리로 새로 단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 장소들이다. 2000년대 이후 카페가 된 창고, 문화 시설이 된 공장, 기계 소리가 들리는 오래된 골목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녹슨 기둥이 늘어서 있는 공원 등 인스타그램을 가득 채운 감성 가득한 폐산업 시설의 모습은 더이상 낯설지 않다. 그런데 그곳에 담긴 당사자의 기억과 목소리를 보존하는 것보다 경제적 효과를 우선시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볼거리로 꾸미는 데 열중하는 지금의 추세는 과연 옳은 것일까. 인천대 지역인문정보융합연구소가 기획하고 박진한 인천대 일본지역문화학과 교수를 비롯한 10명의 전문가가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산업 시설을 문화유산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한 ‘근대의 기억, 산업유산’(역사비평사)이라는 학술서를 내 눈길을 끈다. 박 교수는 “폐산업 시설을 새로운 볼거리가 아닌 유산으로 인식하고자 한다면, 그곳에 담긴 수많은 기억 가운데 무엇을 보존하고 지역 재생 자원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관해 다양한 이해 당사자가 모여 논의하고 고민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며 “다층적 기억을 포괄하기 위한 활동이 부재한 상태에서 권력이나 자본에 의해 획일화된 유산 보존과 활용은 국가주의나 권위주의를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책에서는 산업화와 탈산업화를 일찍 경험했던 구미 선진국의 사례, 식민지와 전후 고도 경제성장을 압축적으로 경험한 동아시아와 한국 사회를 비교했다. 산업고고학과 산업유산 보존 운동의 발상지인 영국, 산업유산의 재활용에서 모범 사례로 여겨지는 독일, 폐산업 시설을 생태박물관으로 활용하는 프랑스, 탈산업화와 함께 수많은 산업유산을 갖고 있음에도 유령 도시들을 양산한 미국과 비교해 올바른 산업유산 운동이란 무엇인가를 생각게 만든다. 이웃 일본의 경우는 산업유산에 담긴 여러 기억 가운데 ‘메이지’라는 특정 시기를 선택해 집단 구성원의 연대 의식을 육성하려는 국가 주도의 선택적 기억화로 주변국 간 역사 분쟁의 불씨를 제공한다고 비판했다. 필자들이 주장하고 우려하는 부분도 일본처럼 유산의 가치를 ‘국가적·민족적’으로 한정 짓는 것이다. 국민국가의 틀을 유지하고 구성원의 연대 의식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이지만, 국가에 의해 공인된 ‘유산의 신화화’는 서로 다른 기억을 갖는 인접국 사이에 기억 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유산의 가치가 노동과 재해, 환경, 젠더 등 다양한 주체와 집단의 이슈를 포함할 수 있도록 그 범주를 확대해야 한다”며 “다양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찾아가는 것이 산업 유산의 가치를 미래까지 지속 가능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고 제언한다.
  • 오세훈 시장 “대규모 AI 펀드 조성”

    오세훈 시장 “대규모 AI 펀드 조성”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중국 딥시크발(發)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과 관련, “AI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AI 분야 대기업·스타트업 대표 및 학계 관계자 등을 초빙해 개최한 ‘AI 산업육성 전략 자문회의’에서 서울 전 자치구에 설립되는 ‘청년취업사관학교(연 4000명)’와 캠퍼스타운 등 서울 소재 대학과 연계(연 6000명)해 총 1만명의 AI 인재를 배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AI로 승부하기 위해선 충분한 인적 자원 확보와 데이터 가공, 컴퓨팅파워를 최고조로 올려야 하는 최선의 준비가 필요하며, 이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 서울시의 역할”이라며 “서울시는 조만간 AI 비전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앞서 페이스북에 AI 인재 양성 구상을 밝힌 데 이어 이날 관련 전문가들의 제언을 직접 듣는 등 AI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오 시장은 “양재 AI 허브에 이어 훨씬 더 큰 규모의 AI 테크시티도 준비 중이다”라며 “AI 기업들이 충분히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최대한 돕고, 펀딩을 해서 AI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중국발 AI혁신, 딥시크’를 주제로 한 김기응 국가AI연구거점센터장의 발표에 이어 다양한 제언을 내놨다. 장병탁 서울대 교수는 “서울은 이미 글로벌 AI 산업의 중심이 될 잠재력과 인프라가 충분한 도시”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보상으로 좋은 인재를 모아나가면 기술-인재-투자 간 선순환이 일어나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 부실 관리·무관심에… 추억 깃든 학교 아름드리나무 죽어간다

    부실 관리·무관심에… 추억 깃든 학교 아름드리나무 죽어간다

    학창 시절 운동장에서 그늘을 제공하던 아름드리나무들이 각종 병충해 탓에 죽어가고 있다. 대부분 수령이 50~100년 가량된 노거수(老巨樹)지만 관리부족과 무관심 속에 살릴 수 있는 나무들까지 고사하는 일이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나무의사협회 제주지회에 따르면, 제주도 내 초·중·고교에 개교와 함께 심어진 노거수들이 2022~2023년 2년간 총 83건의 수목 피해 진단 및 처방을 받았다. 2022년에는 제주동여중, 제주과학고, 제주고, 효돈중의 곰솔이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리는 등 45건의 병해충 피해가 발생했다. 2023년에도 표선면 가마초 달팔수(위황병), 김녕초 동복분교장 팽나무(병해충), 남원초 구실잣밤나무(병해충) 등 38건의 병해충 진단이 내려졌다. 영화 ‘건축학 개론’에 등장해 유명해진 표선초교의 100년 된 팽나무와 인스타 성지이기도 한 수산초교 팽나무도 나무 전체가 말라 시들어 가는 병을 얻었다가 최근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박치관 한국나무의사협회 제주지회장은 “제주지역 학교 대다수가 조경에만 집중하다 보니 치료 시기를 놓쳐 고사 직전에야 질병을 확인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나무들이 비명횡사하자 자치단체와 교육청도 나서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이달 도교육청과 제주대 수목진단센터와 학교내 노거수 등에 대해 공동관리하는 협약을 맺는다. 또 예산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도 결정했다. 제주도교육청도 도내 220개교 학교 교목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도의 경우 학교와 도교육청 산하 기관에서 11개교 총 25그루의 나무를 보호 중이다. 창원시 진해구 곰솔유치원과 웅천고에 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대표적으로, 모두 수령 300년으로 추정된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보호수 등 수목 관리 전문성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2022년 권역별 현장자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청 역시 2022년부터 교내 수령 60년 이상 나무의 경우 관리번호를 부여하고 관리대장도 작성 중이다. 환경단체인 부산 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는 “학생 감소에 따른 폐교와 학교부지 재개발 등으로 멀쩡한 나무를 베어내는 경우도 많다”며 “보호수로 지정이 안 됐더라도 100년 이상 된 노거수는 이식 등 보호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BYD 전기차 공세 넘어라… 현대차·기아, 500만원 할인

    BYD 전기차 공세 넘어라… 현대차·기아, 500만원 할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9개 차종에 대해 최대 500만원까지 깎아준다. 전기차 내수 부진과 중국 BYD의 저가 공세에 맞서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이에 서울 시민이 전기차 아이오닉5를 살 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등을 더하면 1000만원가량 아낄 수 있다. 현대차는 기본 할인에 월별 재고 할인을 더해 차종별로 최대 500만원의 구매 혜택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6은 300만원, 코나 일렉트릭 400만원, 상용차인 포터 II 일렉트릭과 ST1 500만원, 아이오닉 5N과 캐스퍼 일렉트릭이 각각 100만원씩 할인한다. 제네시스의 경우 GV60은 300만원 할인, G80 전동화 모델은 5% 할인 혜택을 준다. 예컨대 5410만원인 아이오닉5 2WD 롱레인지 모델을 서울에서 구매하면 정부 보조금과 제조사 할인 비례 보조금(613만원), 지자체 보조금(59만원), 현대차 할인(300만원) 등을 더하면 4438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코나 일렉트릭 2WD 스탠다드 17인치 모델은 4142만원에서 3152만원으로 낮아진다. 기아도 전기차 4개 차종에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EV 페스타’를 실시한다. 니로 EV는 200만원, EV6 150만원, EV9 250만원, 봉고 EV는 350만원을 각각 깎아준다. 서울시 기준으로 EV6 2WD 19인치 롱레인지 트림(5060만원)은 4058만원에, 니로 EV 에어 트림(4855만원)은 3843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수입차 거리에 전시장을 내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중국 BYD에 대한 대응 방안이기도 하다. BYD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 아토3의 가격은 3150만~3330만원으로 보조금이 확정되면 2000만원대 후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 차종인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3000만원 초반대로 할인되면서 실구매가 차이가 줄어든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 향상과 앞선 품질로 수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檢 이재용 상고 검토에 정치권·재계 “AI 혁신 기회 줘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검찰이 상고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히자 5일 정치권과 재계에서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회장이 2016년 ‘국정 농단’ 사태부터 자신을 옭아맸던 사법 족쇄가 9년 만에 사실상 풀리며 한미일 인공지능(AI) 동맹을 구체화하는 만큼 혁신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5선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도 반성할 것 반성하고 이재용 상고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이 글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이 회장의 무죄 선고는 침체된 우리에게 이재용·올트먼·손정의 ‘AI 3국 동맹’, ‘스타게이트’의 희망을 안겨 준다”며 “물론 이 회장도 딥시크의 혁신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검찰도 신중한 판단으로 상고를 재고하길 바란다. 검찰의 무리수는 검찰 자신에게 부메랑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날 이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시간가량 만나 730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을 논의했다. 스타게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다음날 발표한 초대형 AI 투자 프로젝트다. 중국발 ‘딥시크 쇼크’가 글로벌 AI 시장을 뒤흔들자 한미일 AI 동맹의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도 “손 회장이 한국 사정에 밝다고 알려진 만큼 이 회장이 무죄가 아니었으면 전격 회동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측도 지난 3일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의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스웨덴 학교 대낮 총기 난사로 11명 사망… “역사상 최악 참극”

    스웨덴 학교 대낮 총기 난사로 11명 사망… “역사상 최악 참극”

    스웨덴의 한 학교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11명이 숨지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 총격 사건이 드물었던 스웨덴에서는 사상 최악의 참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외레브로에 있는 성인 교육 시설 리스버그스카 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로베르토 에드 포레스트 외레브로 경찰서장은 이날 “총격범이 사망자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면서 “범행 전 사전 징후는 없었으며, 총격범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동기는 현재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리스버그스카 학교는 정규 교육을 마치지 못했거나 상급학교 진학에 필요한 성적을 받지 못한 20세 이상의 성인을 위한 교육기관이다. 특히 스웨덴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학위를 따려는 이민자들과 지적장애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다수 운영되고 있다. 이 학교의 교사 마리아 페가도(54)는 로이터 통신에 “점심시간이 끝난 직후 누군가 교실 문을 열어 모두에게 나가라며 소리쳤고, 학생 15명을 데리고 무사히 빠져나왔다”면서 “이후 총성이 울리고 부상당한 사람들이 한 명씩 실려 나오는 걸 보면서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교사 레나 와렌마크는 스웨덴 방송사 SVT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주 가까이에서 총성 10발을 들었다”면서 “많은 학생들이 시험을 치른 뒤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캠퍼스에는 평소보다 적은 수의 학생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최근 몇 년간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높은 1인당 총기 범죄 발생률을 기록했다. 물론 미국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지만 유럽에서는 총기 소유율이 높은 국가로 분류된다. 하지만 스웨덴에서도 학교에서의 대량 총기 난사 사건은 드문 일이다. 스웨덴 국가범죄예방위원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학교에서 발생한 7건의 치명적인 폭력 사건으로 10명이 사망했다. 2022년 3월 남부 도시 말뫼의 한 고등학교에서 18세 학생이 교사 2명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고, 그 두 달 전에는 크리스티안스타드의 학교에서 16세 소년이 다른 학생과 교사를 칼로 찔러 다치게 한 뒤 체포됐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이번 사건은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총기 사고”라며 “교실에 갇혀 두려움에 떠는 것은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되는 악몽”이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이 어두운 시기에 우리는 스웨덴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 부족한 예산·옥죄는 규제… 한국, 공허한 ‘AI 3대 강국’의 꿈[‘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부족한 예산·옥죄는 규제… 한국, 공허한 ‘AI 3대 강국’의 꿈[‘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AI 패권 경쟁 ‘역부족’한국 올 예산 1.8조원 vs 中 39조원‘자율’ 미중일과 달리 과한 규제 우려연구자 2만명… 中은 41만명 ‘20배’후발주자 한국, 추격 가능성“딥시크 오픈소스, 비용 절감 기회정부, 추경 통해서라도 GPU 지원”최상목 “첨단산업 34조 기금 조성” ‘정보기술(IT) 강국’을 자부했던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오픈AI를 중심으로 미국이 헤게모니를 장악한 듯 보였던 AI 생태계에 ‘저비용 고성능’을 내세운 중국 딥시크가 보란 듯이 ‘AI 굴기’를 입증했다. 앞서 2027년까지 ‘AI 3대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던 정부도 국가 AI위원회를 이달에 열어 AI 전략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에서 추격 로드맵을 내놓을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5일 정부에 따르면 올해 673조 3000억원의 예산 중 AI 관련 예산은 총 1조 8000억원(전체의 0.27%)에 불과하다. 미국의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AI 예산은 200억 달러(약 29조원)다. 전체 예산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7%로 같지만 가뜩이나 미국에 비해 인프라가 취약한 상황에서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4년 동안 AI 데이터센터에 5000억 달러(720조원)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표했다. 중국도 AI를 포함한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지원에 올해 1917억 위안(약 39조원·전체의 0.68%)을 책정했다. 향후 중국이 AI에 쏟아붓겠다고 예고한 자금은 690조원에 이른다. 민간 투자도 부족하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공지능 지수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민간 투자액은 13억 9000만 달러(2조 31억원)로 세계 9위다. 미국(672억 2000만 달러)의 48분의1 수준이다. 중국의 민간 투자 규모도 77억 6000만 달러에 이른다. AI 분야에서 한국은 영국·프랑스 등과 함께 미중을 쫓는 ‘3위권’으로 묶이지만 양강인 미중과의 격차를 좁히기엔 이처럼 역부족이다. AI 패권 경쟁의 실탄으로 불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전쟁에서도 뒤처졌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3년에만 GPU를 15만개 사들였으며, 메타도 GPU를 15만개 보유했다. 반면 우리나라가 확보한 물량은 2000개에 불과하다. 딥시크 충격에 정부는 2030년까지 GPU 3만개를 확보하기로 한 전략을 수정해 올해 1만 5000개, 2027년 초까지 3만개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당겼다. 규제 또한 AI 패권 경쟁에서 뒤처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우리나라는 유럽연합(EU) 규제 모델을 따른다. 자율 규제가 아닌 법률을 통한 규제다. 지난해 말 국회 문턱을 넘은 AI기본법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AI 산업 진흥 뼈대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과도한 규제란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선 법률로 금지된 게 아니라면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 필요성을 언급한다. 미국·중국·일본은 법적 구속력 없는 가이드라인만 제공하는 자율 규제 방식을 취하고 있다. AI 인재도 절대 부족하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집계된 한국의 AI 분야 연구자 수는 2만 1000명이다. 중국(41만 1000명)에 비해 20분의1 수준이다. 2위 인도(19만 5000명), 3위 미국(12만명)에 비해 크게 뒤지고 일본(3만 5000명·5위), 영국(2만 9000명·6위)과 비교해도 열세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등장은 우리에게도 호재라고 말한다. 오픈AI의 모델 o1, o3-미니 등은 폐쇄형 전략을 취해 후발주자들의 추격 자체가 차단됐다. 반면 딥시크가 공개한 오픈소스를 응용하면 접근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부도 GPU 확보 등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고, 규제가 AI 육성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미국 빅테크가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딥시크는 비용 절감 기법을 총동원했기 때문에 우리에겐 매력적”이라면서 “GPU가 당장 1만대는 필요한데 민간에서 확보가 힘들기 때문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서라도 지원해야 하고, 현장에 인재를 공급할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딥시크의 성공은 한국에 호재”라면서 “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투자와 AI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동인 카이스트 AI대학원 책임교수도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연구자들이 새 기술을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충분한 GPU를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가동 절차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이달 ‘국가AI위원회’ 회의를 열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세부 전략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가칭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산업은행에 신설하겠다”며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17조원)의 2배 이상 규모로 조성하고,저리 대출과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 지중해 해안가 일대 고급 휴양지

    지중해 해안가 일대 고급 휴양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리비에라’라는 지역 명칭을 언급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비에라는 지중해 연안을 따라 늘어선 고급 휴양지를 의미한다. 프랑스 칸에서 이탈리아 라스페치아에 이르는 지중해 해안 일대를 아우르는 명칭이다. 보통 아름다운 해안선과 고급 리조트, 관광 명소 등을 갖춘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날 미국의 폭스59는 트럼프의 이런 구상이 2020년 트럼프 집권 1기 ‘평화 계획’의 연장선상이라고 보도했다. 2020년 첫 계획 수립 당시에는 부동산 개발 분야 사업을 해 온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여한 바 있다. 폭스59는 “이 계획은 가자지구 해안을 레저 리조트 상업 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개발 이후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인들이 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인들을 지중해 연안으로 접근시키기 위한 국제 허브로 구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가자지구 장악 방안을 발표한 뒤 “우리는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180만 팔레스타인인들이 궁극적으로 거주할 다양한 영역을 건설해 죽음과 파괴, 불운을 종식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핵심 목표는 ‘글로벌 부동산 개발’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5개월간 이어 온 긴 전쟁으로 주민 거주가 불가능할 정도로 철저히 파괴된 상황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주민을 인근 아랍권 국가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요르단과 이집트를 이주 후보국으로 지목한 바 있다.
  • 팔 “트럼프, 인종청소” 분노… 사우디 등 주변국 “이주 거부” 반발

    팔 “트럼프, 인종청소” 분노… 사우디 등 주변국 “이주 거부” 반발

    팔 시위대 “우리땅서 쫓아낼 수 없다”백악관 앞 네타냐후 전범 심판 촉구요르단 등 아랍 5국 美에 반대 서한공화당도 “차라리 美에 더 투자를”호주총리 “두 국가 해법 변함 없다”日총리 “가자주민 수용 긍정 검토” 미국이 가자지구를 차지해 재건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주변국으로 이주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아랍 세력의 강력한 반발과 ‘인종 청소’란 지적을 낳았다. 당장 이스라엘과 피 흘리는 싸움을 하며 수천년 동안 땅의 주인임을 호소한 팔레스타인뿐 아니라 주변 중동 국가와 미국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미국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는 동안 “팔레스타인을 팔 수 없다”며 반발했다.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 청소’를 한다고 주장하며, 수만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살해한 네타냐후 총리는 전범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팔레스타인 청년 운동의 조직자인 무함마드 카심은 알자지라 방송에 “트럼프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몰아낼 방법은 없다”면서 “우리 국민이 항복하고 우리의 땅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트럼프는 크게 착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백악관이 내려다보이는 호텔에 ‘지명수배’라고 적힌 네타냐후 총리 얼굴을 띄우며 그가 당장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심판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좋은 곳으로 재건하겠다는 표현을 사용해 “원래 살던 이스라엘의 집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 이스라엘에도 ‘좋은 곳’이 있고, 그곳으로 돌아가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했다. 요르단,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5개 아랍국가 외무장관은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 외무부는 “팔레스타인 영토 합병과 팔레스타인 국민을 그들의 땅에서 쫓아내려는 시도 등 정당한 권리에 대한 어떠한 침해에도 완전히 거부한다”고 재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과 수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 영원히 불가능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라시드 틀라이브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량 학살 전범 옆에 앉아서 공개적으로 인종 청소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크 오친클로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그들은 이곳을 리조트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의 조시 홀리 상원의원도 “가자지구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이 미국 자원의 최선의 사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차라리 미국 내에서 먼저 쓰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팔레스타인인 이주에 대해 “우리는 역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에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집단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팔레스타인 사람에 의한 팔레스타인 통치가 기본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도 “호주의 입장은 지난해와 오늘 아침이 동일하다”면서 “두 국가 해법을 호주 정부는 계속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전날 중의원에서 “(가자지구의) 아프고 다친 분들을 일본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인지에 대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확장 야욕·親이스라엘 노골화… 중동 판도라 상자 여나

    트럼프, 확장 야욕·親이스라엘 노골화… 중동 판도라 상자 여나

    이스라엘 숙원 돕고 美이익 챙기기유대인 사위 쿠슈너, 가자 개발 언급‘하마스 잔존세력 재건 방지 의도도중동 넘어 서구 우방과 신뢰 ‘빨간불’인권 등 ‘美 헤게모니’ 붕괴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파나마운하 인수 등 제국주의적 영토 확장 리스트에 가자지구를 추가하며 ‘매드맨(미치광이) 전략’을 연일 구사하고 있다. 친이스라엘 행보를 노골화한 트럼프 대통령이 극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결탁해 ‘약속의 땅’을 만들고자 하는 이스라엘의 숙원을 풀어 주는 동시에 미국 이익도 챙기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는 중동 내 반미 정서를 넘어 ‘제국주의, 인종청소’ 논란 등 서구 우방들과의 신뢰에도 경고등이 켜질 수 있는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무슨 권한으로 가자지구를 장악하느냐’는 질문에 “난 이것을 여러 달 동안 긴밀히 연구했고, 모든 다른 각도에서 봤다”면서 “중동의 다른 나라 정상들과 대화했고 그들도 이 구상을 매우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두 국가든, 한 국가든, 어떤 다른 국가든 그것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라며 “삶을 살 기회를 한 번도 가지지 못한 이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 백악관 보좌진은 가자지구 재건에 1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인도적 차원에서라도 주민 이주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 왔다. 이면에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과 ‘북한 해안지대 콘도 개발’을 거론했던 것처럼 부동산 개발사업가 출신인 트럼프의 야욕이 자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의 큰사위이자 투자자인 유대인 재러드 쿠슈너도 지난해 지중해 연안의 ‘귀중한’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몰아내는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고 CNN은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구상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세력이 붕괴했지만 여전히 가자지구 내 세력이 잔존한 상황에서 가자지구가 휴전으로 진공상태가 된 만큼 세력 재건을 불허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이런 아이디어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대한 미국의 수십 년간의 기존 정책을 무너뜨린다고 지적했다. 당장 200만명 가까운 주민들의 이주 역시 주변국 반발로 쉽지 않아 보인다. CNN은 ‘두 국가 해법’이라는 수십 년간의 미국 정책과 국제법, 기본 인권을 무너뜨린다며 “그의 계획은 미국의 중동 평화 구축 역사상 가장 기이한 아이디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서방 강대국들이 지역 주민 자치권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지도를 다시 그리고 주민들을 이주시킨 시대를 연상시킨다”며 “지정학적 판도라의 상자를 다시 열었다”고 평가했다.
  • 英, 유대인·아랍인에 ‘이중계약’ 발단… 두 국가 해법에도 ‘화약고’ 전락

    1947년 유엔총회서 두 국가로 할당‘가자 점령’은 이스라엘 극우들 숙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미국의 가자지구 소유·관리·개발 및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 방안은 그간 미국의 중동 정책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팔레스타인 문제 해법과도 상반된다.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 대통령 특유의 협상 전략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팔레스타인은 물론 아랍 국가들의 반발을 사 중동 지역 긴장을 한층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을 종합하면 약 2000년 전 유대인들이 로마에 의해 팔레스타인에서 쫓겨나 전 세계 곳곳에서 흩어져 사는 동안 아랍인들이 이곳에 정착해 생활해 왔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아랍인들의 협력을 얻고자 1915년 ‘맥마흔·후세인 협정’을 맺고 독립국을 약속했다. 그러나 1917년 ‘벨푸어 선언’을 통해 유대인 국가 건설도 지지했다. 영국의 ‘이중계약’에 따라 수많은 유대인이 팔레스타인으로 몰려들었고 이 지역이 ‘화약고’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1947년 유엔총회는 팔레스타인의 56%를 유대 국가에, 44%를 아랍 국가에 할당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의 88%를 차지하던 아랍인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7%만 차지하던 유대인은 이를 받아들인 뒤 미국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고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 건국을 선포했다. 예로부터 가자지구는 이스라엘 극우세력에게 성서에서 차지하라고 기록된 ‘약속의 땅’으로 통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지지하는 극우 진영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내쫓고 재점령할 것을 주장했다. 이른바 ‘시오니즘’이다. 그간 미 행정부는 1993년 오슬로 협정을 통해 ‘두 국가 해법’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위한 보편적 접근법으로 굳혀 왔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를 통해 서로 주권을 지닌 독립국임을 인정한다는 구상이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제3국으로 이주시킨다는 미국의 구상은 사실상 이스라엘 극우 진영의 숙원을 풀어 주는 것으로 간주할 여지가 크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드는 모습을 두고 ‘미국의 소프트파워 훼손’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美, 가자지구 소유”… 폭탄 던진 트럼프

    “美, 가자지구 소유”… 폭탄 던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들어간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할 것(take over)”이라며 장기간 점유·관리하는 구상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정상 외교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직후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다른 지역에 재정착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방안은 미국의 전통적인 중동 평화안으로 간주돼 온 ‘두 국가 해법’을 사실상 폐기하겠다는 초유의 발언으로, 서방 국가들에는 충격적인 셈법이다. 인근 아랍 국가들은 물론 국제 사회의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가자지구를 소유할 것이며 현장의 모든 위험한 불발탄과 다른 무기의 해체를 책임지고, 부지를 평탄하게 하고, 파괴된 건물을 철거하고, 지역 주민에게 일자리와 주거를 무한정으로 공급하는 경제 발전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에 있는 이유에 대해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한 그는 “우리는 그곳을 장악, 개발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중동 전체가 매우 자랑스러워할 어떤 것이 될 것”이라며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휴양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가자지구에 미군을 보낼지에 대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해 가능성을 열어 놨다. 영구 점령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선 “난 장기 소유를 바라본다”며 “이게 중동 그 지역, 어쩌면 중동 전체에 큰 안정을 가져오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서 요르단, 이집트 등 아랍 5개국은 가자 주민 이주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탈퇴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 뉴먼의 늦은 시작, 한 줄기 빛으로 역사가 되리니 [으른들의 미술사]

    뉴먼의 늦은 시작, 한 줄기 빛으로 역사가 되리니 [으른들의 미술사]

    바넷 뉴먼(1905-1970)은 폴란드 출신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그는 뉴욕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뉴먼은 처음엔 예술가가 되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예술가들의 전시 서문이나 비평을 쓰고 전시를 기획하면서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서른 살이 되어서야 그림을 그린 뉴먼은 늦게 시작한 만큼 서둘렀다. 빨리 유명해지고 싶었다. 나이 마흔에 접어들자 자신의 서명과도 같은 작품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가 찾은 것은 바로 한 줄기 선이었다. 뒤늦게 길을 찾은 뉴먼이 발견한 ‘한 줄기 선’뉴먼은 활동 초기에 초현실주의 영향을 받았지만 곧 자신만의 예술을 개척했다. 그가 ‘짚’(zip)이라고 부른 선은 단순한 선이 아니다. 그것은 빛이며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간 길이자 종교였다. 이 선의 역할은 다양하다. 여러 면을 이어주기도 하고 분리시키기도 한다. 때로는 새벽을 가르는 미명이기도 하고 때로는 핵폭발의 섬광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빛은 숭고함을 나타내기도 하고 동시에 파괴를 나타내기도 한다. 뉴먼의 연작 가운데 ‘십자가의 길’이 있다. 십자가의 길은 대개 14개의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길은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산으로 올라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무덤에 묻히는 장면들을 그렸다. 이 길이 너무 고통스러워 십자가를 짊어진 그리스도가 세 번이나 넘어지며 ‘고통의 길’로 불린다. 이 연작은 고통의 길이라는 점 때문에, 그리고 뉴먼이 유대인이라는 점 때문에,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이 걸어간 마지막 길로 여겨진다. 실수·실패를 지운 뉴먼…과거 가치를 버린 과오뉴먼은 자신의 작업이 성숙해졌다고 여겼을 때 초기작들을 대거 삭제하고 제거해버렸다. 늦은 시작으로 성공에 목말랐던 그는 자신의 초기작들이 가치 없고 쓸데없는 것이라 여겼다. 초기에 보인 무수한 실수와 실패가 창피했다. 그러나 넘어지고 실수하는 과거는 무가치한 것이 아니라 다가올 미래의 거울이다. 과거는 자꾸 꺼내어 닦아볼 필요가 있다. 늦게나마 자신의 길을 개척한 뉴먼에게 박수를, 또한 자신의 과거가 미흡하지만 가치있다고 여기는 모든 이에게 더 큰 박수를 보낸다. 뉴먼의 한 줄기 빛은 새해 첫날 과거를 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한 이에게 빛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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