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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원의 직설대담] “제조업 강점 살려 ‘AI 1등 국가’로 간다면 경제 또 한번 도약”

    [박성원의 직설대담] “제조업 강점 살려 ‘AI 1등 국가’로 간다면 경제 또 한번 도약”

    “우리 땅에 팹 증설로 초격차 확보서남권 반도체, 규제 원샷 해결 기회AI 생태계에서 협상 능력 갖춰야”“대기업·중기·스타트업 공존 모색‘국민역량 기본계좌제’ 도입 필요국회 의석 30%는 청년에게 줘야”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놓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은 양극화 성장일 뿐이라는 해석과 이재명 정부가 추진해 온 성장전략의 효과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김성식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과거 보수 정당에 몸담았지만,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경제발전 방향과 전략을 자문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그를 만나 현재의 경제 상황과 향후 정책기조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안에 들어와 겪어 본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해 본다면. “이재명 정부는 제조업이 중국에 추격당하고, 윤석열 정부의 거친 정책으로 경제가 추락하던 상황에서 출범했다. 게다가 윤 전 대통령이 저지른 불법 계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 이란 전쟁까지 대응해야 하는 1년이었다. 노동을 중시하면서도 대기업들과 함께 3대 메가프로젝트 같은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경제대전환을 추구해 왔다. 서민들의 소비 기반을 확대하고 기술환경 시대에 맞는 전환 역량을 만들어 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고 본다.”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수출과 성장률이 좋아졌지만 양극화 성장의 그늘도 나타나는데.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을 맞으면서 공급가격도 뛰고 많은 성과를 올리는데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의존도가 커졌다. 산업 간 계층 간 성장의 양극화, 소득과 일자리의 양극화 문제가 도드라졌다. 각 정부 부처가 집중해야 할 과제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발표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관련해 환경론, 친노조 성향의 국정 기조와 지지층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AI 경제 시대의 바탕이 되는 반도체 메모리에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 내고, 이를 위한 인프라를 마련하는 전략을 외국이 아닌 우리 땅에서 펴게 된 것이다. 서남권만이 아니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지부진했던 건설도 7년 가까이 앞당기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규제 완화 문제도 해결해 나가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가 아니라 이런 프로젝트를 계기로 모든 숙제를 한꺼번에 풀어가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불가능할 게 없다.” -이 대통령은 “차별의 설움을 견뎌 온 호남에 대한 역사적·국민적 보상”이라 했지만, 기업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져야 할 투자를 권력이 정치적 필요에 의해 밀어붙였다는 지적도 있다. “영남권엔 여러 차례 공장과 산단이 지어졌다. 서남권 팹 증설뿐만 아니라 용인, 평택의 반도체 산단 조기 완공과 충청권의 후공정 시설 확보까지, 이렇게 크게 하나의 축이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데이터센터를 통한 지능생산 역량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피지컬 AI는 제조 기반이 강한 영남권이 중심이다.” -AI 대전환기에 우리에게 중요한 생존전략은 무엇이라고 보나. “메모리 중심의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초격차를 벌려 나가고 이것을 협상력으로 해서 차기 칩이나 AI 생태계의 설계단계부터 우리 기업과 함께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부품만 파는 게 아니라 지식재산권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 부품공급자에 머무르는 대만과 우리는 달라야 한다. AI 생태계 전체에서의 협상 능력을 갖춰야 한다.” 김 부의장은 “우리는 제조 AI, 피지컬 AI가 폭발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제조 AI의 독자적 업그레이드를 우리의 파운데이션 모델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제조업 강점이 말을 하기 시작하는 시대가 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전닉스, 현대차, 스타트업, 여러 소부장 업체 경영진을 쫙 만나고 간 것도 그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기사를 모아서 보여 주는 지금까지의 AI 수준에서 앞으로는 제조 공정에서의 데이터, 숙련공들의 암묵지, 이런 게 중요해지는 시대다. 우리는 반도체만 잘 만드는 게 아니라 제조능력을 잘 발전시키고 유지해 온 나라다. 숙련공들이 다 은퇴하기 전에 그것을 데이터화해서 인공지능을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은 어디에도 들어가 있지 않은 제조데이터를 갖고 있다. 이걸 바탕으로 피지컬 AI를 하려는 것이다. 제조 강점을 살려 AI 1등 국가로 간다면 또 한 번 경제가 도약할 수 있다.” -인공지능 전환, AX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균형이 나타나고 청년들의 취업문은 더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고 스타트업들의 혁신성과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능력을 많이 가진 기업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데이터를 잘 쓸 수 있도록 표준화하는 기술, 데이터 간 링크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들이 적지 않다. 대기업들도 스타트업, 중소기업과 AX에서 협업을 하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자신들의 역량도 점프업을 할 수 있다. 지금 인공지능 때문에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 바람에 청년 일자리에 약 5년간 일종의 죽음의 계곡이 닥쳐오고 있다. 그 기간이 지나면 오히려 사람이 부족한 시대가 올 것이다. 아무리 AI가 들어가도 꼭 인간이 챙겨 봐야 할 부분에 인력들이 필요하다. 정부가 과감한 교육과 소득 지원을 해서 인공지능 공존형 일자리에 청년들이 대거 투입될 수 있도록 대기업과 협력해야 한다. 청년들에게 고통을 넘겨준 세대가 책임 있게 이 길을 열어 줘야 한다.” -지난 4월 국민경제자문회의 첫 회의에서 ‘성장다운 성장, 포용다운 포용’이라는 화두를 던졌는데, ‘성장다운 성장’이란 뭘 말하는 건가. “5년간 150조원을 운용하기로 한 국민성장펀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처음에는 대기업들의 저리 대출 중심으로 설계가 됐는데, 50조원 정도는 혁신벤처의 스케일업 투자에 쓸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미 몇 개의 주요 유망 스타트업들에 국민성장펀드에서 지분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단기 부양이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인적 자원의 육성,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제도들에 변화를 가져오는 게 성장다운 성장이다.” -AI 3대 강국 목표 실현을 위한 인재 육성 방안은 뭐라고 보나. “기존 교육을 완전 혁파하고 재설계해야 한다. 학교 이후 교육, 평생교육이 지금처럼 중요해진 적이 없다. ‘국민역량 기본계좌제’가 필요하다. 프랑스에서는 사회적 인출권이라는 게 시행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 내일배움카드제가 있는데, 새로운 전직훈련을 할 때 교육비를 대주는 것이다. 이걸 발전시켜서 기본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재교육을 해주고 소득보장과도 결합시키자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종의 시민권처럼 1, 2년 정도는 먹고살 걱정 없이 재교육을 받게 해 주자는 제도다.” -AI는 생산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시장 집중과 불평등을 심화시킬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혁신과 공정한 경쟁을 이룰 수 있으려면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세 가지다. 첫째, 앞서 말한 국민역량 기본계좌제를 시행하고 둘째, 컴퓨팅 접근권도 보장해야 한다. 토큰(인공지능 사용단위) 경제 시대에는 AI의 연산능력에 대한 접근권에서부터 차등이 생겨난다. 당장 내년부터는 대학 학점이 학생들이 얼마나 인공지능을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부모로부터 많은 걸 물려받은 친구들은 AI 에이전트 몇 개씩 돌려 가며 토큰 사용에 아무런 부담을 안 느끼면서 쓸 거고 그렇지 않은 친구는 월정 유료 버전도 못 쓰는 일이 생길 거다. 마지막 세 번째는 대기업만의 인공지능 전환이 아니라 중소기업 AX를 정부가 지원해서 말단까지 우리 제조업의 강점을 확실히 살려 나가도록 하는 일이다.” -청년 신규 고용 창출을 위해서는 기득권 노조의 권리보호 위주에서 벗어나 경직된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데. “기업들이 고용을 부담스러워하는 건 경기가 나빠졌을 때 해고를 못 하기 때문이다. 김대중 정부 때 도입했던 정리해고제가 지금 법에도 있지만 작동을 안 하고 있다. 이걸 사회적 논의에 부쳐 봐야 한다. AI 시대에는 연공서열형 임금체계가 더이상 유지되기 어려워진다. 직무급·성과급으로 전환하지 않는 기업은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이후 사용자성 인정과 교섭 대상 여부를 놓고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근로조건의 격차를 원·하청 문제로 전가해 온 결과가 노란봉투법에 투영돼 있다. 이 문제를 사용자성에 대한 판정과 교섭 문제로 해결할 수 있는 건지는 좀 지켜봐야 한다. 노봉법이 완벽한 처방인가에 대해 여야 모두 같이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다. 동시에 왜 그런 극단적 처방으로 해결하자고 했는지에 대해서는 경영자도 돌아봐야 한다. 노봉법이 작동하려면 원청의 정규직 노동자들도 이 교섭에 함께 들어와서 단일교섭을 해야 한다. 그게 원래 취지였는데, 분리교섭 길을 열어 버렸다. 책임 있는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연대 의식을 발휘해야 노봉법의 정신도 산다. 지금은 다 빠져 있다. 심지어 하청노동자들에게 잘해 주면 우리 거 빼앗기는 거 아니냐고 하는 상황이다.” -2030세대는 지금 취업난으로 자산 축적 기회가 막혀 있다. 집을 사려면 대출도 막혀 있고, 치솟는 전월세 가격에 전세 매물까지 부족해 불안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청년들에게 의자를 내줄 생각을 해야 한다. 청년이 인구의 30%를 넘는데 지금 국회에는 청년들의 발언권, 대표성이 3% 정도밖에 반영돼 있지 않다. 경제대국을 논하면서 청년 대표성이 민주국가 중 꼴찌권에 있다. 민주당의 당대표 선거는 586세대들이 주름잡고, 국민의힘도 극우의 틀에서 청년들을 동원이나 하려고 한다. 청년들 위한다는 소리 그만하고 청년들의 대표성이 확연해지도록 국회 의석, 주요 의사결정 포스트에 의자를 내줘야 한다. 10개 중 3개는 내줘야 한다.” ■김성식 부의장은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민주화운동으로 두 차례 구속됐으나 1987년 이후 사면복권됐다.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정책기획부장, 나라정책연구원 정책기획실장을 거쳤다. 몸담았던 통합민주당이 신한국당과 합당한 뒤 18대 총선(2008년)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갑에서 당선됐다. 2011년 당 혁신을 요구하며 탈당한 뒤 20대 총선(2016년)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됐다. 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4차산업혁명특위 위원장을 지낸 보수·중도 성향의 경제정책통이다. 의원 시절 다당제 연합정치 실현을 추구했다. 2025년 12월 이재명 대통령 직속의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기용됐다. 박성원 논설위원
  •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미술관서 더 가까워진 클래식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미술관서 더 가까워진 클래식

    올해로 6회를 맞는 헤이리국제음악제가 8월 5~8일 경기 파주시 블루메미술관과 이랜드갤러리에서 열린다. 국내외 380여명 예술가가 모여 사는 헤이리예술마을에서 2021년 시작한 음악제는 지역 예술기관을 공연장으로 활용하면서 클래식 문턱을 낮추고 연주자와 관객이 가까이서 호흡하는 실내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첼로 리사이틀부터 호른 실내악, 타악 독주, 현악 오케스트라까지 네 개의 각기 다른 무대를 준비했다. 5일 블루메미술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현의 고백, 에밀 로브너 첼로 리사이틀’이다.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교수인 첼리스트 에밀 로브너가 폴란드 작곡가 미에치스와프 바인베르크의 ‘첼로 독주를 위한 24개의 프렐류드’를 연주한다. 이어 일본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2019년)인 피아니스트 최형록과 함께하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첼로 소나타 D단조’, 첼리스트 조형준과의 첼로 듀오 무대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6일 같은 장소에서 여는 ‘공명의 숨결, 선율의 물결’엔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에서 호른 부수석을 지낸 김홍박 서울대 교수가 중심에 선다. 로베르트 슈만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올리비에 메시앙 ‘성간의 부름’ 등을 들려준다. 2023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이영은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이해니·김동휘, 비올리스트 이상민·장은경 등 현악 주자들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호른 오중주 K407’을 협연한다. 7일 ‘울림의 조각들’과 8일 ‘헤이리, 실내악의 정원’은 이랜드갤러리에서 연다. 7일 공연은 2019년 제네바 국제콩쿠르 타악기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자 박혜지가 황정현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클로드 드뷔시의 ‘아라베스크 1번’, 니콜로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요한 브리저 편곡)이 건반 타악기의 울림으로 재탄생한다. 티에리 드메이의 ‘사일런스 머스트 비!(Silence Must Be!)’, 경기·호남·영남의 장구 가락을 아우르는 ‘삼도설장구’ 등 동서양 타악의 실험적 레퍼토리를 펼친다. 8일은 폐막공연으로 음악감독 서진 계명대 교수가 지휘하는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의 현악 합주 무대다. 에드워드 엘가의 ‘현을 위한 서주와 알레그로’,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로브너 협연)과 ‘현을 위한 세레나데’로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티켓은 전석 5만원이다.
  • 20년 만에 갈라선 자선 동맹… 버핏, 게이츠재단 기부 중단

    20년 만에 갈라선 자선 동맹… 버핏, 게이츠재단 기부 중단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 이사회 의장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의 20년 자선 동맹에 종지부를 찍었다. 버크셔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기부 계획 성명을 통해 버핏 의장이 보유한 남은 주식 전량을 2034년까지 가족 재단에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기부 대상은 사별한 부인의 이름을 딴 수전 톰슨 버핏 재단과 세 자녀가 이끄는 셔우드·하워드 G. 버핏·노보 재단 등 총 4곳이다. 버핏 의장은 성명에서 “내 목표는 앞으로 8년 안에 보유한 버크셔 주식을 모두 처분하는 것”이라며 “언제 세상을 떠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나머지 주식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 4개 재단에 전량 기부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포브스에 따르면 순자산이 1500억 달러(약 225조원)에 달하는 버핏 의장은 과거에도 재산의 99%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바 있다. 1991년 처음 인연을 맺은 버핏과 게이츠는 기업 경영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만남을 이어오며 ‘평생의 단짝’으로 불려 왔다. 이후 버핏 의장은 2006년 6월 자산의 85%를 게이츠 재단에 위탁 기부하겠다고 발표하며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번 연례 기부 명단에서 게이츠 재단이 배제되면서 양측의 파트너십도 완전히 해체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버핏의 이번 결정이 최근 폭로된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주변 인물 평판 등 리스크 관리에 철저한 버핏의 엄격한 신념이 이번 기부 철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게이츠는 미성년자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앱스타인과 수차례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 부산, 에이지테크 실증 거점으로 뜬다

    부산을 고령자 친화 기술(에이지 테크) 실증과 사업화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최근 하하센터 동구점에서 ‘해양문화도시 기반 에이지테크 실증 거점 조성 사업’의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30년까지 5년간 국·시비 270억원을 투입해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인공지능(AI) 기반 실버산업을 육성하고 부산을 실증·사업화 거점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수요처·시민이 참여하는 개방형 실증 생태계를 조성하고 건강 관리에 한정됐던 에이지테크 적용 범위를 여가, 교육, 금융, 음식, 사회참여 등 고령자 생활 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진흥원은 수요처 등과 함께 20개 과제 실증을 추진한다. 진흥원은 팬스타 크루즈, 시그니엘, 라우어 시니어타운 등 생활밀착형·해양관광 특화 실증 수요처 32곳을 확보했다. 또 일본 오카야마 의료기관을 실증 협력처로 확보해 부산에서 검증한 에이지테크 서비스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 타인을 이해하는 첫 관문… 우리는 ‘호러’를 찾아간다

    타인을 이해하는 첫 관문… 우리는 ‘호러’를 찾아간다

    ‘좋은 호러’는 약자에게 서사 부여자신을 괴물로 만든 이에게 저항“진짜 공포는 현실 세계 안에 존재” 소설가 스티븐 킹은 그의 작품 ‘샤이닝’을 원작으로 한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샤이닝’을 무척 혐오했다. 킹은 주인공 잭 토런스를 복합적인 인물로 그려냈는데, 영화에선 그런 면모가 대거 삭제됐기 때문이다. 킹은 큐브릭의 ‘샤이닝’을 대중의 뇌리에서 잊히게 하고자 직접 각색한 미니시리즈 버전도 내놨다. 그러나 노력은 허사였다. 킹의 ‘샤이닝’과 큐브릭의 ‘샤이닝’ 모두 역사에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았다. 1990년대 PC통신을 통해 한국에 장르소설을 보급한 개척자 듀나가 공포의 본질을 추적하는 신간 ‘공포의 문법’(어크로스)으로 돌아왔다. 킹과 큐브릭의 일화는 듀나가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최근 대중문화 콘텐츠의 대세가 된 호러의 서사구조를 분석한 에세이 15편이 책에 실렸다. 본명이나 나이는 물론 성별조차 철저히 감춘 채 ‘듀나’라는 필명과 토끼 아바타로만 자신을 드러내는 작가가 추구하는 문학관을 엿볼 수 있다. “많은 호러 이야기에서 주인공이나 화자는 (백인) 성인 남성인데, 이들은 대부분 시스템의 최강자 또는 포식자로 존재합니다. … 당연히 이들이 두려워하는 타자들은 현실 세계에서는 약자입니다. 죄 없고 힘없는 사람들을 죽여 놓고 그 사람들을 마녀라고 몰아붙이며 두려워하는 과정의 메커니즘이 호러 장르 전체에 퍼져 있는 것입니다.”(168쪽) 호러는 이해할 수 없는 존재를 타자화, 괴물화했던 인간 문명의 역사와 결을 같이 한다. 하지만 이런 논리에만 머물렀다면 호러는 결코 오늘날까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좋은 호러’는 괴물이 된 약자에게 서사를 부여한다. 그리고 자신을 괴물로 만든 주체의 시선에 저항토록 한다. 그 저항을 보며 감상자는 그동안 당연시됐던 ‘정상성’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최근 호러의 양상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것은 장르가 스스로 갱신하는 힘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조던 필을 필두로 한 흑인 호러 감독의 증가, 코랄리 파르자나 쥘리아 뒤쿠르노, 제니퍼 켄트와 같은 여성 호러 감독의 약진이 대표적이다. 듀나는 이에 대해 “공포는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첫 번째 관문입니다”(202쪽)라고 강조한다. 호러를 ‘즐길’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현실이 아니라는 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은 참혹하다. 호러 영화보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황을 전하는 짤막한 뉴스가 훨씬 더 무섭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느끼지 못한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 진짜 공포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고, 그건 기껏해야 가짜 피와 특수 분장으로 단련된 호러 팬들이 감당할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니라는 것을.”(54쪽)
  • “젊은 이성, 옆에 앉히지 마라”… 李, 공직사회 회식 문화 ‘경고’

    “젊은 이성, 옆에 앉히지 마라”… 李, 공직사회 회식 문화 ‘경고’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대한민국의 모든 공직자들이 다 들으면 좋겠는데 술 먹고 노는 거 다 좋은데 그 옆자리에 젊은 이성을 앉히거나 그런 거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정경제부 등 업무보고를 주재한 뒤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럼 꼭 사고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아직도 그런 경우가 가끔 있는 것 같다”며 “젊은 이성이 노리갯감이 아닌데 그렇게 취급당하는 자체가 엄청나게 격분할 상황”이라며 “그런 생각 자체가 이젠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숨진 광주 광산소방서 소속 20대 여성 소방관이 평소 음주 회식과 남성 상사의 옆자리 착석을 강요받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또 모두 발언에서는 “앞으로 3년 11개월 남았다. 남아있는 기간이 이제 더 중요하다”며 국정기획 목표 달성을 강조했다. 이날 생중계로 진행된 업무보고에는 20명의 ‘국민참여단’이 함께했다. 일반 국민도 실제 업무보고를 받고 정책 제안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대통령도 “저한테보다는 우리 국민들에게 보고한다고 생각하고 쉽고 간략하게 이야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대통령 페이스북·유튜브·엑스(X)·인스타그램 등으로 모집한 국민참여단은 모두 1259명이 신청해 약 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와대는 매회 20여 명씩 모두 200여 명을 선발했다. 교육부 업무보고 지원자가 20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토교통부(108명), 보건복지부(107명) 순이었다. 연령대로는 40대 지원자가 3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업군은 직장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학생, 주부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의 업무보고가 끝날 때마다 “참관단한테 기회를 드리겠다”며 수시로 의견을 구했다. 한 국민참여단이 대구 서구의 도시재생사업에서 보조금이 부실하게 관리된다고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보조금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하기도 했다. 또 “부정부패를 발굴해 신고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청년 창업가, 지역 정보 부족해 기회 놓쳐… 더 촘촘한 안내 필요”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청년 창업가, 지역 정보 부족해 기회 놓쳐… 더 촘촘한 안내 필요”

    더 많은 기회 보장돼야 ‘통합’ 실현청년과 함께 도시 공동 설계 제안“내가 살아갈 곳, 직접 해법 찾아야” 청년들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정착해 삶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이 가진 경쟁력이 청년들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도와야 한다”는 해법이 제시됐다. 나열식 정책과 구호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기 위해서다.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청년포럼’이 마련한 ‘청년 인스파이어 스피치’에서 참석자들은 ‘우리가 이곳에 사는 이유’를 주제로 토크쇼를 펼쳤다.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 콘텐츠를 제작하는 김경한 이야기브릿지 대표는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여건이 주어지지 않는 기회의 부재가 반복되면 청년들은 희망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진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토대로 통합 전남광주가 기회와 희망을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덩치만 커지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야만 통합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년이 자신에게 필요한 지원 정책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부각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백가연 자연공작소 대표는 “창업 청년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제도가 무엇인지 찾아내고 선별하는 안목이나 정보가 부족해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각자 위치에서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쉽게 인지하고 연결될 수 있도록 맞춤형 안내 체계를 촘촘히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청년이 직접 참여해 청년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공유 배달 앱을 개발한 스타트업 링크캠퍼스의 이헌영 대표는 “현장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해 정책 의제를 발굴하는 활동을 이어 나간 결과 전남광주 동구에서 청년을 위한 주민참여예산을 만들었다”며 “청년들을 혜택 수요자가 아닌 도시 시스템을 함께 구축하는 파트너로 인정해 도시를 공동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림책을 매개로 도시와 농촌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신지선 책이피어나주 대표는 “결국 내가 살아가는 곳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같은 고민을 가진 이들이 모여 직접 해법을 찾아야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치 이후 이어진 토론에는 더불어민주당 임문영 국회의원(광주 광산을)이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특별 패널로 참석했다. 임 의원은 “청년들이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가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청년들의 목소리로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안정적인 정주 여건, 미래를 꿈꾸고 도전하는 전남광주를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또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기존 제도와 사회 관행, 업무 방식 등 모든 것이 바뀐다”며 “스스로를 주변부가 아닌 중심이라고 인식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아트사커’ 압살한 스페인… 티키타카로 중원 지배했다

    ‘아트사커’ 압살한 스페인… 티키타카로 중원 지배했다

    오야르사발 PK골에 포로 쐐기골페널티킥 얻어낸 야말 재능 빛나16년 만에 결승… 두 번째 우승 도전90분 내내 조직적 압박 수비 ‘봉쇄’음바페 유효슈팅 하나 없이 무기력“전술·기술·경기력 모든 면서 뒤져” ‘무적함대’가 8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노리던 ‘아트사커’를 압살해 버렸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를 앞세운 프랑스의 막강 화력조차 스페인의 강력한 조직력에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미켈 오야르사발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페드로 포로의 쐐기골로 프랑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스페인은 이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처음 품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의 결승전이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승부를 가른 건 허리싸움이었다. 이날 프랑스는 중원에서 계속해서 2대3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고, 스페인 미드필더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스페인이 중원을 장악하자 후방부터 전방까지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특유의 ‘티키타카’ 축구가 진가를 발휘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스페인이 조직력을 앞세워 프랑스의 슈퍼스타들을 지극히 평범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면서 “스페인은 전술적으로 프랑스를 이길 모든 준비를 갖췄다. 프랑스는 속수무책 당했다”고 짚었다. 스페인의 조직력과 전술운용에 라민 야말(19)의 재능이 더해지자 프랑스는 재앙에 직면했다. 야말은 전반 20분 프랑스 수비수 뤼카 디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스페인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는 순간 영리하게 뒤에서 몸을 날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오야르사발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3분에는 프랑스 진영에서 포로의 패스를 받은 다니 올모가 곧바로 공을 전방으로 찔러주며 포로에게 연결했고, 순식간에 프랑스 수비진 6명을 무너뜨린 포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이번 대회 8골이나 넣으며 득점왕까지 노렸던 음바페는 스페인의 질식 수비에 발이 묶이면서 이날 철저하게 무기력했다. 음바페의 장점인 배후 공간 침투 능력을 살리려면 프랑스 측면공격수들이 라인을 올려줘야 하지만 스페인이 측면공격을 저지하자 음바페가 고립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게다가 스페인은 90분 내내 조직적인 수비로 간격을 유지하며 음바페를 압박했다. 공격할 공간 자체가 봉쇄된 음바페는 결국 이날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음바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전술, 기술,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우리가 원했던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기 조율 능력은 스페인이 우리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우리의 목표는 전방 압박을 통해 스페인이 특유의 느리고 통제된 리듬을 잡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압박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탄탄한 조직력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스페인은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잉글랜드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 ‘죽음의 옷’ 짓는 그녀… 엘리자벳 비극을 되살리다

    ‘죽음의 옷’ 짓는 그녀… 엘리자벳 비극을 되살리다

    뮤지컬과의 만남英서 ‘오페라의 유령’에 빠져 입문 “감동 주는 그런 옷 만들고 싶었다”2012년 ‘엘리자벳’ 초연부터 맡아‘엘리자벳’은 어떤 옷을 입나여성 의상 한 세트만 10가지 넘어깃털 100개로 만든 날개 두 달 제작고딕 장엄함과 절제된 세련미 섞어 인터뷰 내내 그의 손은 쉬지 않고 날개 표본과 디자인화를 매만졌다. “이런 디테일은 다 손작업이거든요. 바느질을 한 땀 한 땀. 이 ‘한 땀’이라는 말의 무게가 지금은 더 무거워졌어요. 수십 년 경력을 가진 봉제 장인들은 이제 80대에 가까워졌고, 오래 함께한 분들도 병원을 찾는 일이 잦아졌어요.” 한정임 의상 디자이너는 그 무거워진 한 땀들을 모아 새로운 의상을 짓고 있다. 오는 8월 16일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엘리자벳’은 출연진부터 무대, 의상까지 많은 변화를 준 새 프로덕션이다. 2012년 국내 초연부터 의상을 책임져온 한 디자이너는 그때 자신이 만든 옷들을 허물고 ‘죽음과 삶’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에 맞춰 의상을 하나하나 다시 만들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토드’(죽음)가 있다.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을 조명한 이 작품에서 토드는 자유를 갈망하는 엘리자벳의 주변을 맴돌며 죽음으로 유혹한다. 한 디자이너에게 토드는 단순히 저승사자가 아니다. 엘리자벳이 ‘항상 마주하는’ 존재이자 답답한 황실에서 멀어지고자 하는 ‘내면의 모습’이다. 죽음의 존재감을 또렷이 하기 위해 예전의 로맨틱한 결은 걷어내고 어둡고 장엄한 고딕 스타일과 절제된 세련미를 섞었다. 반짝이는 회색이던 코트는 블랙 톤으로 어둠의 세계를 강조하고, 얇고 비치는 원단인 오간디에 어두운 색을 그러데이션해 깃털을 만들었다. 무대 곳곳을 장식한 합스부르크 독수리 날개 조형물과 맞물리는 장치다. 제각각 다른 천과 모양, 장식을 한 깃털 100여개가 모여야 하나의 날개가 완성된다. 날개의 부피와 무게를 실험하는 데만 두 달이 들었다. 엘리자벳을 암살하고 극을 이끄는 해설자 루케니는 “현실과 비현실의 중간에 놓인 인물”, 삶과 죽음 어느 쪽에도 온전히 속하지 않는 경계인이다. 실제로 체포됐을 때 입었던 줄무늬 재킷을 루케니에게 주요 의상으로 입혔지만 이번에는 가죽 소재로 거친 면모를 살렸다. ‘키치’ 장면에서는 표면 질감을 살린 자카드에 블루와 퍼플로 의상을 빚어냈다. 토드(카이·서경수·고은성)와 루케니(박은태·강홍석·노윤)는 배우별 체형과 스타일에 따라 셔츠 깃과 앞섶 노출, 바지통을 달리했다. “루케니만의 독립적인 색을 줘서 엘리자벳, 토드가 각자 콘셉트가 명확해지게 했다”는 설명이다. 물량도 상당하다. 여성 의상 한 세트는 속바지부터 페티코트, 드레스, 모자와 신발까지 10가지가 넘고, 엘리자벳 역(린아·이지혜·이지수)은 15~16벌을 갈아입는다. 페티코트조차 시대별 버슬 변화에 맞춰 6종을 직접 짓는다. 페티코트가 좌우하는 실루엣의 변화가 곧 황후의 일대기이기 때문이다. 타인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황후 장면이 인형극으로 바뀌면서 의상도 종이 인형처럼 2D로 제작했다. 새로 추가된 것까지 전체 의상 소품이 1000개가 훌쩍 넘는다. 지난해부터 머릿속에서 시작돼, 올해 1월부터 디자인을 주고받으며 구체화했다. 배우들에게 의상을 입히기까지 1년 이상 공을 들이는 것은 그가 무대에 뛰어든 이유이자 관객에 대한 책임감이다. 일본 문화패션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입사 2년 반 만에 브랜드 수석 디자이너에 올랐던 그는 디자인이 아니라 매출에 치이는 삶에 신물을 느끼며 사표를 내고 영국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인생을 바꿨다. 공연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을 보며 “작품을 보고 감동받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이 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며 “저 무대의 옷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008년 뮤지컬 ‘실연남녀’의 무대 의상을 시작해 ‘모차르트!’, ‘레베카’, ‘프랑켄슈타인’, ‘마타하리’, ‘몬테크리스토’, ‘벤허’까지, 뮤지컬 시장에서 ‘잘나간다’는 작품은 대부분 그의 옷을 입었다. 시스템을 갖춘 산업이 인공지능(AI)으로 더 빨라지지만 한 디자이너는 여전히 손수 염색을 하고 도안과 문양을 직접 그린다. 봉제 장인들은 점점 줄어들고, 젊은 세대는 이 ‘중노동’판에 진입하지 않아 시간이 갈수록 작업이 힘들어지지만 퀄리티를 내려놓지는 못한다. “엘리자벳이 해왔던 게 있고 관객이 기대하는 게 있잖아요. 그걸 무시하면 배신하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내가 손을 요만큼만 대고 빼면 관객이 바로 알아요. 그게 나의 책임감인데, 그 책임감이 계속 목을 조여 오는 거예요.” 그렇게 들어선 세계를 그는 ‘늪’이라 불렀다. “하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음악이 나오면 가슴이 뛰어서 놓질 못한다”며 웃었다. 정성을 쏟은 만큼 작품이 끝나면 가슴에 큰 구멍이 난다. 그 구멍을 메우려 시작한 유화로 그는 무대에 오르지 않는 백스테이지를 그린다. 의상을 짓기까지 고되고 공연 중엔 마음을 졸이고 종연하면 허탈한 삶을 이야기하며 그는 “생명이 줄어든다”고 했다. 그러다 좋은 피팅을 마친 날의 기분을 이렇게 표현했다. “배우한테 입혔는데 너무 예쁘고 너무 잘 맞으면, ‘야, 오늘 생명이 늘었다’ 느껴요.” 죽음의 옷을 짓는 사람은, 그렇게 매일 조금씩 생명을 늘려가며 8월의 막이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 분장쇼 없이 100마일 ‘쾅’…KBO와 달랐던 MLB 올스타전

    분장쇼 없이 100마일 ‘쾅’…KBO와 달랐던 MLB 올스타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뽐내는 대결로 팬들에게 야구 본연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선수들이 다채로운 분장을 하고 나타나 보는 즐거움을 준 동시에 힘을 빼고 경기를 펼친 한국 프로야구 올스타전과 사뭇 달랐다. 아메리칸리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에 4-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면서 아메리칸리그가 통산 올스타전 상대 전적도 49승 2무 45패로 앞섰다. 유머와 각종 이벤트가 넘쳤던 한국과 달리 MLB 올스타전은 1회부터 선수들이 전력을 다해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1회부터 득점이 나왔다.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사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크리스토페르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고, 후속 타자 셰이 랭절리어스(애슬레틱스)와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시속 95.9마일(약 154.3㎞) 싱킹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 결승타로 벨린저는 7년 만에 돌아온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계속된 2사 1, 3루 기회에서 후속 타자 벤 라이스(양키스)의 중전 적시타로 아메리칸리그가 3-0으로 달아났다. 일찌감치 타선의 지원을 받은 아메리칸리그 투수들은 경기 내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딜런 시즈(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회를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은 것을 시작으로 11명의 투수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아메리칸리그는 8회초 미겔 바르가스(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바르가스는 1사에서 내셔널리그 7번째 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3구째 낮은 코스의 시속 88마일(약 141.6㎞)의 슬라이더를 걷어내 아치를 그렸다. 양 팀 투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투구로 구속의 향연을 펼쳤다. 아메리칸리그 불펜 투수 루이 발랜드(토론토)는 8회말 등판해 100.2마일(약 161.3㎞)을 찍으며 이날 경기에서 처음 100마일을 넘겼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구 연속 100마일이 넘는 광속구를 뿌리며 무라카미 무네타카(화이트삭스)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아메리칸리그 투수들은 15탈삼진, 내셔널리그 투수들은 12탈삼진으로 구속 혁명의 시대에 명품 투수전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MLB는 하루를 쉬고 15일 필라델피아와 뉴욕 메츠의 경기로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 39세 한보름, 태양보다 더 핫한 ‘비키니 몸매’ [SNS★샷]

    39세 한보름, 태양보다 더 핫한 ‘비키니 몸매’ [SNS★샷]

    배우 한보름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변을 찾은 근황을 공개했다. 한보름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애즈버리 파크 비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근황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애즈버리 파크 비치, 여기 분위기 못 참지. 파란색 쉐도우 언제 발라 봐. 열심히 화장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휴가지에서의 설렘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한보름은 검은색 비키니에 스트라이프 패턴의 짧은 하의를 매치한 비치 룩을 완성했다. 파란색 선베드에 앉아 강렬한 햇빛을 손으로 가리며 포즈를 취하며 해변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볼륨감 있는 몸매와 허리 라인을 드러내며 밝고 건강한 매력을 과시했다. 한편 1987년생인 한보름은 2011년 KBS2 드라마 ‘드림하이’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꾸준히 활동해 온 그는 현재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 이국주, 7kg 빼면 14kg 찌는 타입…“‘이 음식’ 너무 좋아해” [셀럽 건강]

    이국주, 7kg 빼면 14kg 찌는 타입…“‘이 음식’ 너무 좋아해” [셀럽 건강]

    개그우먼 이국주가 자신의 경험에 비춘 다이어트 고민 상담을 진행했다.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국주’의 ‘도쿄에서 Q&A’ 영상에서 이국주는 구독자들의 다이어트 고민을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영상에서 한 구독자는 “8kg을 감량했는데 4kg이 다시 쪘다. 밥은 평소보다 적게 먹지만 간식이나 주스를 끊기 어렵다. 살이 빠지는 음식이나 운동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국주는 “이거 놀리려고 저한테 보내신 거냐”며 “저도 다이어트만 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안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7kg 빼면 14kg 찌는 스타일”이라고 밝히며 요요 현상으로 인한 다이어트 고충을 고백했다. 이어 “내가 보기에 평생 다이어트 할 거 아니면 시작도 말아야 한다. 멈출 거면 하지 마라. 안 멈추고 할 거면 해라”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는 식단 관리에 대해 “도움을 드리자면 제가 먹는 거를 안 드시면 빠지지 않을까 싶다”며 “전 무조건 탄수화물을 너무 좋아한다”고 살이 찐 주요 원인으로 ‘탄수화물’을 꼽았다.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의 주요 방해 요소로 꼽힌다. 흰쌀밥, 밀가루, 설탕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은 체내에 들어오면 빠르게 포도당으로 분해되며 혈당을 급격히 높인다. 혈당이 갑자기 상승하면 우리 몸은 이를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다량으로 분비한다. 인슐린은 혈당을 세포로 보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하지만 에너지가 남을 경우 이를 체지방 형태로 저장하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잦은 혈당 급상승은 인슐린 분비의 과부하를 초래해 체지방 축적을 촉진하게 된다. 또한 단맛이 강한 간식이나 정제 탄수화물은 뇌에서 도파민 분비를 자극해 일시적인 쾌감을 주며, 이는 끊임없이 탄수화물을 찾는 ‘탄수화물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요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기보다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대사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질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식단을 구성하도록 한다. 탄수화물을 섭취할 경우에는 통밀, 현미와 같은 비정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이국주는 지난해 6kg 감량에 성공했을 당시 비정제 탄수화물인 ‘현미밥’을 식단으로 활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충분한 저작 활동을 통해 뇌가 포만감을 느낄 시간을 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 류현진 특급 도우미 벨린저가 돌아왔다! 7년 만의 올스타전서 ‘별 중의 별’로

    류현진 특급 도우미 벨린저가 돌아왔다! 7년 만의 올스타전서 ‘별 중의 별’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던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별 중의 별이 됐다. 한때 최고의 슈퍼스타였다가 부진 끝에 방출의 아픔까지 겪었지만 화려하게 부활을 알렸다. 벨린저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올스타전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벨린저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알린 수상이다. 벨린저는 2017년 다저스 선수로 빅리그에 데뷔해 그해 132경기에서 타율 0.267 39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류현진이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2019년 벨린저는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의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N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류현진이 그해 14승을 거두는 데도 벨린저의 지분이 상당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벨린저의 암흑기가 시작됐다. 각종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2021년 95경기에서 타율 0.165에 그쳤고 2022년에는 144경기에서 타율 0.210 19홈런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결국 2022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가 조건 없이 방출했다. 이듬해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그는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으로 살아났다. 그해 ‘올해의 재기상’도 받았다. 2024년에는 타율 0.266 18홈런 78타점으로 살짝 주춤했지만 2025년 양키스로 이적해 타율 0.272 29홈런 98타점으로 다시 예전의 폼을 찾았다. 올해 전반기는 타율 0.254 11홈런 51타점을 기록했고 2019년 이후 7년 만에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다. 당초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였지만 팀 동료 애런 저지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바이런 벅스턴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극적으로 합류했다. 벨린저는 “처음 올스타전에 출전했을 때는 ‘매년 오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돌아오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1회 안타 1개로 MVP를 받을지 몰랐지만 정말 영광스럽다”며 “오늘의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벨린저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를 4-0으로 꺾고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통산 전적은 아메리칸리그가 49승 2무 45패로 우위다.
  • 한여름 밤에 만나는 서정의 울림… ‘가재미’ 시인 문태준, 제주 온다

    한여름 밤에 만나는 서정의 울림… ‘가재미’ 시인 문태준, 제주 온다

    ‘김천의료원 6인실 302호에 산소마스크를 쓰고 암 투병 중인 그녀가 누워 있다/바닥에 바짝 엎드린 가재미처럼 그녀가 누워 있다/나는 그녀의 옆에 나란히 한 마리 가재미로 눕는다/가재미가 가재미에게 눈길을 건네자 그녀가 울컥 눈물을 쏟아낸다/한쪽 눈이 다른 한쪽 눈으로 옮아 붙은 야윈 그녀가 운다/그녀는 죽음만을 보고 있고 나는 그녀가 살아온 파랑 같은 날들을 보고 있다…’ 문태준 시인의 대표 서정시 ‘가재미’가 한여름 밤 제주에서 시인의 목소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난다. 육필문학관 제주는 오는 31일 오후 7시 문태준 시인을 초청해 ‘낭독 북토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학이 주는 위로와 사유의 시간을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인의 육성으로 작품을 듣고, 창작의 배경과 문학 세계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다. 문 시인은 이날 대표작인 ‘맨발’, ‘항아리’, ‘가재미’, ‘무지개’를 비롯해 여름의 정취를 담은 ‘잎사귀에 여름비가 올 때’ 등을 직접 낭독한다. 절제된 언어와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로 사랑받아 온 그의 시 세계를 생생한 목소리로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낭독이 끝난 뒤에는 작품이 탄생한 배경과 창작 과정, 문학과 삶을 둘러싼 이야기를 나누는 대담과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독자들은 시인과 가까이 호흡하며 작품에 담긴 의미를 함께 풀어가는 시간을 갖게 된다. 육필문학관 제주 관계자는 “문태준 시의 가장 큰 힘은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지는 데 있다”며 “여름비처럼 잔잔하게 스며드는 시 낭독을 통해 문학이 전하는 위로를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깊이 있는 소통을 위해 선착순 30명만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과 자세한 안내는 국립한국문학관 홈페이지 ‘지역 문학 소식’ 게시판과 육필문학관 제주 인스타그램,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하면 된다.
  • 고흥군, 영·호남 상생 기반 K-우주항공복합도시 비전 제시…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토론회

    고흥군, 영·호남 상생 기반 K-우주항공복합도시 비전 제시…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토론회

    고흥군이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사천시와 함께 ‘영·호남 우주항공 상생동맹, K-우주항공 복합도시건설만이 답이다’를 주제로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문금주·서천호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경상남도, 고흥군, 사천시가 공동 주관해 추진됐다.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과 영·호남 상생협력, 국가균형발전 실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다수 국회의원과 우주항공 관련 정부 부처, 연구기관, 산업계, 학계, 지역 관계자 등이 참석해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필요성과 추진 방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개회식에서는 ‘K-우주항공’, ‘복합도시법 통과’ 손피켓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개회사, 환영사, 축사, 기념 촬영이 이어지며 특별법 제정을 향한 공감대와 의지를 모았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발제와 토론을 통해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의 필요성과 특별법 제정 방향, 지역 간 기능 연계 및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특히 고흥군은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축적된 국내 유일의 우주발사 인프라와 국가산단, 발사체 기술사업화 기반, 기업지원 플랫폼 등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 여건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으로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한국형 스타베이스’로 성장해야 한다는 비전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오늘 토론회는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의 당위성을 국회와 국민께 본격적으로 설명하는 자리였다”며 “고흥은 국내 유일의 우주발사 기반과 축적된 산업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미래를 이끌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특별법 제정과 제2우주센터 유치, 우주항공복합도시 실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고흥군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논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제2우주센터를 비롯한 우주산업 핵심기반 확충과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대응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한복 패션쇼’ 무대서 포착된 개그우먼 딸…‘박보영’ 닮은 여배우 미모

    ‘한복 패션쇼’ 무대서 포착된 개그우먼 딸…‘박보영’ 닮은 여배우 미모

    개그우먼 이성미가 막내딸 조은별과 함께 한복 모델로 나섰다. 이성미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를 통해 디자이너 박술녀의 한복 패션쇼 무대에 딸과 동반 출연한 과정을 담았다. 이날 영상에서 이성미는 “오늘 화장이 분장에 가까운 거 같은데 그 이유는 오늘 박술녀 선생님이 한복 패션쇼를 여는데 제가 무대에 선다”며 패션쇼 출연 사실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저 혼자가 아니라 한 사람이 더 있다”며 그 곁을 지키고 있는 딸 조은별의 모습을 공개했다. 조은별은 지난 4월 종영한 tvN STORY·E채널 연애 예능 ‘내 새끼의 연애2’에서 배우 박보영을 닮은 얼굴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쌍꺼풀 없는 눈매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특유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배우 박보영을 연상시키며 여배우 못지않은 외모로 주목받았다. 이날 두 사람은 패션쇼장으로 이동해 단아한 한복으로 환복한 뒤 리허설에 돌입했다. 패션쇼 무대가 익숙하지 않은 조은별은 다소 긴장한 기색을 보였으나 이내 무대 준비에 몰두했다. 이성미는 “박술녀 선생님이 저하고 딸이랑 같이 무대에 서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이번 동반 출연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은별은 엄마 이성미의 일방적인 통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조은별은 “(엄마가 내 의사를) 안 물어봤다. ‘그냥 해’라고 하더라. 나는 그냥 참석만 하는 자리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한복 맞추러 간다고 해서 왜 맞추지 싶었다”고 당시 당혹스러웠던 심정을 전했다. 이어 “결국 한복 맞추는 날 그제야 워킹까지 하는 걸 알게 됐다”며 얼떨결에 패션쇼 무대에 서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내 새끼의 연애2’도 그래서 나갔다”며 “엄마 스타일이다. 통보하다시피 한다”고 폭로했다. 이날 패션쇼에는 정혜선, 박정수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함께 무대를 걸으며 패션쇼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 ‘뭣이 중헌디’ 김환희, ‘골때녀’ 합류…이렇게 컸어? [SNS★샷]

    ‘뭣이 중헌디’ 김환희, ‘골때녀’ 합류…이렇게 컸어? [SNS★샷]

    배우 김환희가 예능 프로그램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전격 합류 소식을 전했다. 15일 오후 9시 방송되는 ‘골때녀’에서는 제2회 GIFA컵 두 번째 경기와 함께 배우 김환희가 ‘FC액셔니스타’의 새 멤버로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이 공개된다. 김환희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앞으로 수요일 9시에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축구해요. 귀엽게 봐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환희는 축구공을 앞에 둔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최근 일상을 담은 모습들도 함께 공개했다. 김환희는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곡성’에서 강렬한 연기와 함께 “뭣이 중헌디”라는 대사를 유행시키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다. 아역 시절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가 훌쩍 자란 모습으로 예능 프로그램 합류를 알렸다. 김환희는 입단 소감에서 “목표가 생기면 끝장을 본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히며 팀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그는 고등학생 시절 피구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던 경험을 공개하며 남다른 운동 신경을 예고했다. 2002년생인 김환희의 영입으로 ‘FC액셔니스타’는 팀 평균 연령을 2살 낮추며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한편, 2002년생인 김환희는 2008년 드라마 ‘불한당’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곡성’을 비롯해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아름다운 세상’ 등에서 열연했다.
  • 송가인, ‘스태프 사랑’ 또 화제…고생한 직원들에 통 큰 ‘용돈 선물’

    송가인, ‘스태프 사랑’ 또 화제…고생한 직원들에 통 큰 ‘용돈 선물’

    가수 송가인이 새 앨범 준비로 고생한 소속사 직원들을 직접 찾아가 통 큰 격려를 전했다. 지난 14일 송가인의 소속사 인스타그램에는 ‘앨범 제작하느라 고생했다고 소속사 깜짝 방문해 노래 불러주고 스탭들 용돈 주고 간 가수’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송가인은 직원들 앞에서 신곡 ‘꽃이 아니면 어떤가(질경이)’를 즉석 라이브로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갑작스러운 송가인의 등장에 소속사 직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그는 노래를 부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 앨범 제작과 홍보를 위해 밤낮으로 고생한 직원들을 위해 용돈을 선물하며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에 현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직원들은 신곡 후렴구를 함께 따라 부르며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가인의 이러한 따뜻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공연 현장이나 방송 녹화장에서 함께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고가의 패딩 점퍼를 단체로 선물하거나, 자신의 생일에 스태프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명절마다 정성 어린 선물과 손편지를 챙기는 등 ‘스태프 사랑’은 여러 차례 전해진 바 있다. 한편 송가인은 국악을 전공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쌓은 뒤, 2012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정식 데뷔했다. 이후 2019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하며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 됐다. 이후 ‘무명배우’, ‘가인이어라’, ‘엄마아리랑’, ‘서울의 달’, ‘트로트가 나는 좋아요’ 등을 발표했다. 지난 2일에는 신곡 ‘꽃이 아니면 어떤가(질경이)’를 발표했다. 이번 신곡은 브라질리언 페스티벌 하우스 사운드와 삼바 하우스 리듬을 트로트 감성에 결합한 댄스 트로트 장르로,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 “중국산 맞서 100만대”…美, 값싼 드론 군단 만든다 [밀리터리+]

    “중국산 맞서 100만대”…美, 값싼 드론 군단 만든다 [밀리터리+]

    미국 육군이 중국산 저가 무인기에 맞서 공격용 드론을 연간 최소 100만 대까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주용 드론을 만들던 20대 청년들이 세운 스타트업과 최대 5억 달러(약 7440억원) 규모의 계약도 맺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드론 스타트업 네로스 테크놀로지스가 미 국방부와 1인칭 시점(FPV) 드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상대는 미 육군이며, 계약 한도는 최대 5억 달러다. 다만 미 육군이 계약 금액 전액을 반드시 집행하는 것은 아니다. 군은 기체 성능과 공급 능력 등에 따라 실제 구매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 전액에 가까운 물량을 발주한다면 미 육군이 체결한 소형 FPV 드론 계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네로스는 올라프 히치와(24)와 소렌 먼로앤더슨(23)이 2023년 설립했다. 두 사람은 10대 시절 미국 인디애나주의 옥수수밭에서 드론 경주를 하며 처음 만났다. 친구들이 졸업파티에 가거나 미식축구 경기를 관람할 때 이들은 드론을 만들고 추락시킨 뒤 다시 조립하는 일을 반복했다. 히치와는 대학을 세 학기 만에 그만뒀고 먼로앤더슨은 대학 진학 대신 창업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각각 21세와 19세에 회사를 세웠다. 드론 30대 들고 우크라이나로…전장서 기체 다시 설계 네로스 창업자들은 회사 설립 직후인 2023년 9월 부모 집 지하실에서 만든 드론 30대를 들고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가운데 한 대를 러시아군 포병 장비를 공격하는 데 사용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경주용 드론을 전장에 그대로 투입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통신 방해와 충격, 악천후를 견딜 수 있도록 기체를 보강해야 했고, 군이 요구하는 규격에 맞춰 생산 공정도 바꿔야 했다. 네로스는 이후 우크라이나에 사무소를 열고 실전 운용 경험을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 네로스가 생산하는 ‘아처’는 조종자가 헤드셋을 착용하고 실시간 영상을 보며 운용하는 FPV 드론이다. 표적과 충돌할 때 폭발하는 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값싼 FPV 드론을 정찰과 차량·진지 공격에 대량으로 활용하며 전쟁 양상을 바꿨다. 아처의 기본 가격은 대당 약 2000달러(약 290만원)다. 탄두와 관련 장비를 더하면 5000달러(약 740만원) 수준으로 올라간다. 네로스는 미국산 제품 가운데 중국 DJI 기체와 가격 경쟁이 가능한 사실상 유일한 FPV 드론이라고 주장한다. 미국 FPV 드론 시장은 그동안 DJI를 비롯한 중국 업체가 장악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중국산 일부 기체의 사용을 금지하면서 미군도 자국산 공급망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 업체들은 군이 소모품처럼 운용할 만큼 저렴한 기체를 대량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연간 5만대서 100만대로…미군 조달 방식도 바꾼다 네로스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공장에서 매주 약 1200대의 드론을 생산한다. 회사는 2028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100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히치와는 중국이 미국 업체를 실질적인 경쟁자로 인식하게 하려면 이 정도 물량을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중국 공급업체들을 방문한 뒤 주요 부품을 외부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만들기로 결정했다. 미 육군도 현재 연간 약 5만 대인 드론 구매량을 향후 2년 안에 최소 100만 대로 늘릴 방침이다. 값싼 무인기를 대량 배치해 보병 부대의 정찰·공격 능력을 높이고, 고가 무기 중심의 전력 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억 달러(약 1조 6380억원) 규모의 ‘드론 도미넌스’ 사업을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이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저가 공격용 드론 약 30만 대를 확보하고, 일선 지휘관이 필요한 기체를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권한도 확대했다. 네로스는 최근 드론 도미넌스 사업을 위한 경쟁에서 2위를 차지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군 시연 행사에서 네로스 드론을 직접 조종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을 미군이 전통 방산업체 대신 신생 기업의 대량생산 능력에 승부를 건 사례로 평가한다. 다만 창업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업체가 군이 요구하는 품질과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마이클 호로위츠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입증되지 않은 공급업체에 유연한 계약을 적용한 것은 합리적”이라며 “위험이 따르지만 감수할 가치가 있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 공예체험 즐기고 한우도 할인 받고…안성시, ‘안성문화장 여름 기획전’ 운영

    공예체험 즐기고 한우도 할인 받고…안성시, ‘안성문화장 여름 기획전’ 운영

    경기 안성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다음 달 31일까지 스타필드안성 내 판매거점인 ‘안성마춤마켓&안성문화장’에서 공예체험과 공예품 구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예체험은 7월 18~19일과 25~26일 총 4일간 열린다. 한지 원형함 만들기, 흙 현장 놀이, 가죽 카드지갑 만들기 등 문화장인과 지역 공예가가 직접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체험은 문화도시안성 인스타그램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다. 행사 기간 공예품 구매 고객을 위한 이벤트가 함께 운영된다. 안성문화장에서 공예품을 5만 원 이상 산 고객에게는 문화도시안성 SNS 팔로우 인증 후 양산 또는 클립형 선풍기를 선착순으로 준다. 공예체험 참가자에게는 안성마춤농협조합과 협력해 안성마춤마켓 셀프 푸드존 상차림비 무료, 셀프 푸드존 이용 시 한우 등심 10% 추가 할인, 배즙 구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김보라 시장은 “이번 기획전은 공예체험과 다양한 혜택을 통해 안성문화장을 더욱 많은 사람이 찾는 문화거점으로 만들어 지역 공예산업과 문화도시 브랜드를 함께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안성 내 판매거점 ‘안성문화장’은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대표 판매거점으로 지역 문화장인과 공예가의 우수한 공예품을 상시 전시·판매하고 있다. 계절별 기획전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일상에서 공예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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