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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겨눈 시진핑 “냉전사고 버려야”… 中 겨눈 모디 “인도 투자 적기”

    美 겨눈 시진핑 “냉전사고 버려야”… 中 겨눈 모디 “인도 투자 적기”

    세계 각국 정상과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참여하는 ‘다보스 어젠다’ 회의가 17일(현지시간) 막을 열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코로나19 대유행과 기후변화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회의는 21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년 연속 불참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냉전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미국의 패권주의를 겨냥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금이야말로 인도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때”라며 중국을 이기는 제조대국이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한 특별 연설에서 “전 세계가 냉전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립은 늘 재앙적 결과를 낳을 뿐”이라며 “각국은 경제정책 협력을 강화해 세계경제가 침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거진 러시아와 서구 세계 간 긴장 상황을 두루 감안한 발언이다. 그는 “패권을 추구하고 집단 따돌림을 나서는 건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국가 간 갈등과 의견 불일치가 있을 수 있지만 둘 다 패자가 되는 ‘제로섬’ 게임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수년째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미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디 총리는 중국과의 국력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연설에서 “인도 젊은이들은 사업가 정신을 갖고 있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열의도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인도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때”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기준으로 인도에는 6만여개의 스타트업이 있다. 인도는 글로벌 파트너에게 새로운 에너지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각국 투자자에게) 무제한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2020년 6월 북부 라다크 갈완계곡에서 벌어진 중국군과의 ‘몽둥이 충돌’ 이후 반중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본토 투자를 주저하는 해외 자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중국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WEF는 1971년 미국 하버드대 클라우스 슈바프 교수가 비영리재단 형태로 창립했다. 매년 1월 스위스에서 ‘다보스 포럼’을 연다. 처음에는 ‘유럽 경영인 심포지엄’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세계 정계·재계·언론계·학계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한다. 지난해부터는 감염병 유행을 감안해 화상 회의 형식의 ‘다보스 어젠다’를 연다. 올해 회의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등이 나선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와 인플레이션 상황에 전념하고자 참석하지 않았다.
  • “양자기술, 국운 가를 ‘차세대 게임체인저’… 전략적 육성·협력 필요”

    “양자기술, 국운 가를 ‘차세대 게임체인저’… 전략적 육성·협력 필요”

    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확대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과학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국익을 위해 경쟁력을 갖춰야 할 ‘10대 국가 필수전략기술’을 선별해 보호·육성하기로 의결했다. 10대 기술 중에는 양자기술이 포함됐다. 양자기술은 슈퍼컴퓨터로도 푸는 데 1만년 이상 걸리는 문제를 200초 만에 해결할 정도로 컴퓨터 기술 한계를 넘어 신약 개발,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명을 가져올 기술로 꼽히고 있다. 그렇지만 선진국과 비교해 가장 뒤떨어져 있는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서울신문은 양자기술의 국내외 현황을 파악하고 한국이 양자기술 분야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함께 지난 13일 양자기술을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에는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 김정상 미국 듀크대 교수(미국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IonQ CTO), 이경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정병선 KISTEP 원장이 참석했다. -20세기 초 학문탐구 대상이었던 양자역학이 최근 미래 경제·사회를 뒤흔들 혁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렵고 멀다. 양자기술이 가장 먼저 상용화될 부분은 무엇일까. 김재완 “양자기술 자체가 굉장히 폭이 넓다.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나 휴대전화도 양자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요즘 언급되는 양자기술은 양자물리학의 중첩, 얽힘 현상을 응용한 것들로 양자정보기술, 양자컴퓨팅 등을 의미한다. 최근 양자계측, 양자이미징 쪽에서 많은 혁신이 이뤄지고 있어 이쪽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된 기술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정상 “내가 연구하는 양자컴퓨터 개념은 40~50년 역사가 있지만 한동안 정체돼 있다가 최근 혁신적 기술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천천히 응용되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현재는 전문가들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만 젊은 학생들이 양자에 관심을 갖고 뛰어드는 숫자가 많아질수록 일상에서 양자를 접하는 시기는 더 빨라질 것이다.” ●양자기술 현재는 전문가 영역 머물러 -양자기술 확보를 국가안보, 생존과 연관 지어 국가가 반드시 전략기술로 육성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런 주장들이 나오는 이유는 뭔가. 이경수 “양자기술은 가진 나라와 가지지 못한 나라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차세대 게임체인저 기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신약,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올 기술이다. 국방, 우주 분야처럼 양자도 자력 개발이나 기술동맹 간에만 협력하는 등의 통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가 차원의 전략적 육성과 협력이 필요하다.” 정병선 “양자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선진국과 비교해서 뒤처진 것은 사실이지만 1990년대 D램반도체 개발 때처럼 정부가 나서서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산업계를 끌어들여 함께 뛰는 전략을 쓴다면 빠르게 추격이 가능할 것이다.” ●국내 기관·대학 연구인력 150명 불과 -세계 각국의 대응과 한국의 양자기술 수준이 궁금하다. 김정상 “과학사를 보면 새로운 혁신은 당장 보기에는 ‘저게 가능할까’라는 분야에서 시작됐다. 현재 양자기술이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중국 등에서도 양자기술 상용화에 투자를 늘리고 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추세다.”김재완 “20세기까지만 해도 양자물리학은 정보를 담는 하드웨어로만 인식됐는데 양자정보기술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 전체를 양자로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 이 같은 추세가 조금만 지나면 TV 원리를 모르고도 영상을 보고 즐기듯 양자기술 원리를 모르고도 양자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선진국들도 그런 측면에서 지원을 늘리고 있다.” -기술 확보를 위해선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양자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에서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김정상 “네트워크 효과라는 것이 있다. 특히 젊은층이 양자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면 그들을 시작으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사회 전체로 확산될 것이다. 미국은 상용화 초기 단계에 진입해 있기 때문에 양자기술 관련 연구조직들이 기존 정부 주도에서 민간 부분이 점점 확대돼 정부와 민간이 절반씩 차지하는 분위기다. 미국 정부는 양자기술로 사회 당면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기업 상용화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젊은층 관심 갖게 계기 마련을 -한국에서는 양자기술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이경수 “현재 국내 양자 연구인력은 150명 정도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대학에 있다. 산업계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전문가 100만명 양성’ 같은 전략은 말도 안 되고 현실성도 없다. 양자기술이 상용화돼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배출된 인력을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 -한국이 취해야 할 국제협력전략은 무엇인가. 이경수 “조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미국은 중국과 기술패권 경쟁을 가속화하면서 동맹국과 연합해 첨단기술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자기술과 관련해 미국과학재단이나 에너지부와 공동연구, 인력 교류 등 실질적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구보안 강화를 전제로 한미 간 연구용 소재, 부품, 장비 수출입 규제 완화 등도 협의해 나갈 것이다.”정병선 “국제협력에서 중요한 것은 ‘주고받기’다. 개발도상국 시절처럼 우리가 받기만 할 수 없다. 양자기술 로드맵과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할 때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 집중 투자해야 한다. 양자기술을 적용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발굴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준다면 외국 전문인력도 유입할 수 있고 기술경쟁에서도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실패 과정서 습득 노하우 타분야 적용 -산업생태계 형성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김정상 “성공한 기업가들의 공통점은 큰 실패를 해 봤다는 것이다. 첨단기술 분야에 처음 진입할 때는 위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양자기술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실패를 하더라도 그것을 디딤돌로 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양자기술 확보에서 정부의 역할은 바로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경수 “위험부담이 있는 분야 연구에 뛰어들 때 한국의 많은 연구자들은 실패하면 감사를 받거나 법적 부담 걱정부터 한다. 양자기술을 비롯해 국가전략기술에 대해서는 실패를 하더라도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또 정부 부처별 벽을 낮춰 자유로운 융합연구가 가능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 정병선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을 만들 때 크지는 않더라도 창의·도전·혁신 연구프로젝트를 위한 비용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또 첨단기술 연구를 할 때는 규제를 덜 받는 시스템이 적용돼야 한다.” 김재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실패를 단순한 실패로 보는 경우가 많다. 실패 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들을 생각지 못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 해당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스핀오프’ 기술도 그런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김정상 “미국 정부는 처음 양자컴퓨터를 개발할 때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작은 단위로 꾸준히 지원해 디딤돌을 만들어 주는 전략을 썼다. 실리콘밸리에서도 창업기업의 90%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다. 90%는 실패하지만 10%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 10%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맞다. 양자기술도 마찬가지다.”
  • SK이노, 고무 형태 전고체 배터리 만든다

    SK이노, 고무 형태 전고체 배터리 만든다

    리튬이온배터리의 ‘왕좌’를 이을 차세대 배터리 기술 선점을 위한 글로벌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성능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전고체 배터리 외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다양한 차세대 전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승우 미국 조지아공대 교수와 협력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고무 형태의 고체 전해질(사진)을 개발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 이름을 올린 학자다. 이 교수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은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앞당길 기술로 평가된다. 이온이 잘 흐르는 정도를 뜻하는 이온전도도를 기존 고체 전해질보다 100배 끌어올렸고, 신축성 좋은 고무라 배터리 내부의 손상도 덜하다. 기술이 적용되면 현재 1회 충전할 때 500㎞를 달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800㎞까지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대세인 리튬이온배터리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후보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 배터리 스타트업,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도 개발에 뛰어들었다. 액체 전해질을 써 폭발 위험이 큰 기존 배터리와 달리 폭발 위험이 없다. 이에 폭발을 방지하기 위한 분리막이나 냉각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배터리 용량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낮은 이온전도도에 따른 배터리 출력의 한계와 고체의 계면저항(경계면에서 물질의 이동성이 저하되는 현상)으로 인한 수명 단축 등의 난제를 풀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2025년엔 상용화 제품이 등장해 2030년쯤 전체 배터리의 7~10%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 오는 27일 ‘상장 대박’을 예고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 외에도 ‘리튬황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리튬황 전지는 양극 소재를 저렴한 황을 사용하는 전지로, 전기차보다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나 드론 등 작은 비행체에 탑재하는 용도로 성능보다는 가격 경쟁력에서 강점이 있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중국 CATL은 내년쯤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생산가가 20%나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같은 듯 다른… ‘청년 사장’의 길을 개척하다

    같은 듯 다른… ‘청년 사장’의 길을 개척하다

    기성세대가 물려줄 암울한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20대 청년들은 기회마저 불공정한 사회에 발을 내딛으면서도 한 줄기 희망을 찾아내고자 하지만 정작 위 세대는 이들이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대남·이대녀’(20대 남성·여성)로 구분해 젠더 갈등의 소재로 소비할 뿐이다. 20대를 제대로 알려면 눈높이를 맞추고 이들이 만들어 가는 다양한 삶의 서사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서울신문은 성대신문과 함께 20대의 시선으로 수많은 청년들의 삶을 조명하는 ‘청춘기록’을 시작한다. 1회는 열정과 패기로 창업 전선에 뛰어든 청년들의 이야기다. 지난 12일 찾아간 경북 의성군의 한 파스타집. 옛 우체국 건물을 개조해 만든 이곳에는 가깝게는 대구, 멀게는 경기 수원 등에서 온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는데 도시와 다른 시골 인심에 ‘맛집 인증’ 입소문까지 타면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는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빠른 속도로 인구가 소멸하는 의성에서 창업이란 모험을 한 인물은 이학정(26)씨다. 교통이 좋지 않고 주변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창업 불모지나 다름없는데도 이씨는 부족한 인프라와 불리한 입지를 오히려 기회로 여겼다. 고정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신선한 식재료를 지역에서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 해볼 만하다고 본 것이다. 그가 만들어 파는 파스타에는 의성에서 난 마늘, 양파, 가지 등의 식재료가 넉넉하게 들어간다. “식당 말고 갈 데가 없다”는 손님들 의견을 받아들여 식당 내 일부 공간을 카페로 개조해 커피도 팔며 객단가를 높였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그가 아무 연고가 없던 농촌에 자리잡은 건 2020년 의성에서 10주간 살아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다. 태풍에 쓰러진 벼 세우기, 낙과로 잼 만들어 판매하기 활동을 하며 농촌에서의 삶에 재미를 느꼈다. 학사장교(ROTC)로 복무한 뒤 전역한 그가 이촌을 결심하고 창업준비를 한 6개월 동안은 취업준비를 하며 지친 심신을 달랜 기간이기도 했다.서울 마포구 망원동 골목을 걷다 보면 길모퉁이에 까만 칠을 한 작은 일식당이 나온다. 얼마 전 ‘가개업’을 한 이곳 사장은 3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대학에서 마케팅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집안 사정으로 학업을 멈추고 한국에 돌아와 고깃집에서 철판 닦는 일부터 떡볶이집에서 채소를 다듬는 일, 청소, 서빙, 설거지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청년 사장 조유빈(22)씨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자다가 철판 닦는 꿈을 꿀 정도로 열심히 했고 그만큼 힘들었다”고 했다. 조씨에게 창업은 음식점에서 일하며 쌓은 노하우와 대학에서 배운 마케팅을 직접 이용할 기회였다. 평소 일본 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일식당을 열고자 마음먹었다. 식당 일로 모은 돈은 창업자금으로 쓰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정부가 청년 상인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 있다는 걸 알아낸 뒤 며칠 밤을 새며 사업계획서와 발표를 준비했고 결국 창업자금을 따냈다. 물론 자금이 넉넉지 않아 디자인과 도배는 직접했다. ‘창업을 준비하며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씨는 망설임 없이 “재료”라고 답했다. 조씨는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재료의 신선도”라며 “재료 거래처를 정말 고심하며 선정했다”고 했다. 이어 “문의를 넣지 않은 전국의 농장과 도매업자가 없었다”면서 “발품 팔아 모은 여러 가지 정보와 재료가 결실을 맺어 한 그릇으로 손님들께 나가는 것을 보면 너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설명했다.동영상 캡처 필기노트 서비스를 내놓은 박정현(28)씨는 4년째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도맡고 있다. 정작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지 않았던 박씨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창업의 꿈을 품고 2016년 프로그래밍 교육 단체 ‘멋쟁이 사자처럼’에 들어가 1년간 여러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며 실력을 키웠다.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로 건너가 업무용 메신저 앱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인턴으로도 일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박씨는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사업 연수생으로 참여해 3개월 만에 음성인식 기반 발표 솔루션 ‘스크립트슬라이드’를 내놓았다. 이때 만든 애플리케이션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정부지원금 5000만원으로 창업 초기자금을 마련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회의가 늘면서 경영 위기를 겪게 되자 영상 강의 필기 앱을 출시하면서 위기를 타개했다. 2020년 3월 대학교 앞 카페에서 만난 대학생들이 화면 왼쪽에는 강의 영상, 오른쪽에는 워드로 메모하며 강의를 듣는 것을 관찰한 뒤 강의 필기 앱을 고안했다. 서비스를 내놓은 지 1년여 만에 1만 5000명 넘는 이용자를 모았다. 앞으로의 목표는 평생학습 콘텐츠를 공유하는 온라인 학습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박씨는 “평생학습을 하는 모든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 서수연(글로벌경영학과 2학년)·김준우(건축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 고무서 ‘꿈의 배터리’ 가능성…차세대 배터리 기술 찾는 배터리업계

    고무서 ‘꿈의 배터리’ 가능성…차세대 배터리 기술 찾는 배터리업계

    리튬이온배터리의 ‘왕좌’를 이을 차세대 배터리 기술 선점을 위한 글로벌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승우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 교수와 협력해 차세대 전고치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고무 형태의 고체 전해질(사진)을 개발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 이름을 올린 학자다. 이 교수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은 차세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앞당길 기술로 평가된다. 이온이 잘 흐르는 정도를 뜻하는 이온전도도를 기존 고체 전해질보다 100배나 끌어올렸고, 고무라 신축성도 뛰어나 배터리 내부의 손상에서도 안전하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현재 1회 충전 시 500km를 달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800km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대세인 리튬이온배터리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 배터리 스타트업,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도 개발에 뛰어든 바 있다. 액체 전해질을 써 폭발 위험이 큰 기존 배터리와 달리 전고체 배터리는 폭발 위험이 없다. 따라서 폭발을 방지하기 위한 분리막이나 냉각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그만큼 배터리 용량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낮은 이온전도도에 따른 배터리 출력의 한계와 고체의 계면저항(경계면에서 물질의 이동성이 저하되는 현상)으로 인한 수명단축 등의 난제를 풀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2025년쯤 상용화 제품이 등장해 2030년쯤 전체 배터리의 7~1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 ‘상장 대박’을 예고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 외에도 ‘리튬황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리튬황 전지는 양극 소재를 저렴한 황을 사용하는 전지다. 전기차보다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나 드론 등 작은 비행체에 탑재하는 용도로 성능보다는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중국 CATL은 지난해 나트륨이온 배터리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마찬가지로 성능은 떨어지지만,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생산가가 20%나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하 20도에서도 잘 작동하는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겨울철에도 전기차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배터리보다 현저히 낮은 에너지 밀도가 해결 과제로 꼽힌다. CATL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내년 중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 [고든 정의 TECH+] 바닷물 수압을 이용한 배터리, 신재생 에너지의 희망될까?

    [고든 정의 TECH+] 바닷물 수압을 이용한 배터리, 신재생 에너지의 희망될까?

    풍력과 태양 에너지 같은 신재생 에너지는 온실가스 배출이 없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점점 발전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생산 변동성이 매우 심하고 태양 에너지 같은 경우에는 밤에는 발전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한계 때문에 단독으로는 석탄이나 천연가스 발전소를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전력이 초과 생산될 때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다시 공급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 (ESS)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활발합니다. 현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주류는 리튬 계열 배터리나 혹은 물을 다시 높은 댐으로 옮겨 에너지를 저장하는 양수력 발전입니다. 전자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고 후자는 설치할 수 있는 위치가 제한되어 있어 에너지를 필요한 만큼 저장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리튬 자체도 한정된 자원입니다. 그래서 많은 연구자와 스타트업이 이 문제를 해결할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바닷물의 수압을 이용한 것입니다.  네덜란드의 스타트업인 오션 그레이저 (Ocean Grazer)는 깊은 바다 밑의 높은 수압을 활용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인 오션 배터리 (Ocean Battery)를 선보였습니다. 구조는 간단합니다. 바다 밑에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주머니인 '부레 (bladder)'를 놓고 지하에 물을 저장하는 콘크리트 탱크를 건설해 그 사이를 밸브와 터빈/펌프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에너지를 저장할 때는 콘크리트 탱크 안에 있던 물을 펌프로 퍼내 부레에 넣습니다. 깊은 바다 밑에 있는 부레는 당연히 강한 수압을 받기 때문에 상당한 에너지가 저장됩니다. 에너지를 방출할 때는 부레에 저장된 물을 다시 콘크리트 탱크로 주입하는 데, 이때 강한 압력 덕분에 터빈을 강하게 돌릴 수 있습니다.  원리상 수심이 깊을수록 수압이 더 강해져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압에 한계가 있으므로 적당한 깊이의 바다에 설치할 계획입니다.예를 들어 해상 풍력 발전소가 건설된 바다가 이상적인 설치 위치가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만큼 전송 중 에너지 손실이 적고 풍력 발전소의 전력망을 이용해 송전이 가능해 추가 설치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션 그레이저 측은 2000만 리터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오션 배터리 1기가 10MWh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으며 20년 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 효율은 70% 정도입니다.  수압 대신 부력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저장하는 시스템은 이전에도 몇 차례 제안된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기로 팽창된 풍선을 케이블로 잡아당겨 바다 밑에 가라앉히면 부력의 형태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풍선에 가해지는 압력 변화가 심하고 풍선을 아래위로 계속 움직여야 하는 점 때문에 시스템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오션 배터리 시스템은 부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일정하고 움직이는 부분도 없어 시스템 안전성이나 해양 생물에 미치는 영향도 적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실제로 작동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아직 제안에 불과합니다. 바닷물의 수압이나 부력을 이용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신재생 에너지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보완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나와, 현장] 호구개미잔혹사/김희리 경제부 기자

    [나와, 현장] 호구개미잔혹사/김희리 경제부 기자

    “국장(국내 주식시장)은 개미(개인투자자)의 눈물을 먹고 자란다.” 요즘 어느 모임에 가도 주식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주식 하시냐”는 물음에 코스피만 찔끔 건드리고 있노라 실토하면 으레 되돌아오는 자조 섞인 조언이다. 지난해 연말 불거진 카카오의 ‘먹튀’ 논란이 해가 바뀌어도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발단은 지난해 12월 10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8명이 시간외매매를 통해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였다. 이들이 팔아치운 주식 규모만 약 90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페이가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당일이었다는 점도 공분을 샀다. 주가 하락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자사 임원진조차 믿지 못하는 기업의 미래가치에 투자자가 기꺼이 베팅하기를 기대하긴 어려운 까닭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류 대표는 임직원 간담회를 여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예정대로라면 류 대표는 오는 3월 카카오 공동대표로 선임될 예정이었지만 노조의 반발에 끝내 자진 사퇴했다. 시민단체는 류 대표 후임으로 내정됐던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도 카카오페이 대표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이사회 차원에서 임원들의 남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거래소는 보호예수기간 스톡옵션 행사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상장기업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투자자가 늘어나고 우리 증시의 기초체력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부 상장사 경영진은 차익 실현에만 급급해 주주 가치는 안중에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준 사례”라고 꼬집었다. 물론 스톡옵션 행사는 개인 재산권 영역이다. 적절한 스톡옵션 활용은 스타트업으로 양질의 인력을 영입할 수 있는 유인동기이자 기업의 성장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명확한 적용 기준 없는 법적 사각지대에서 개인투자자 보호를 기업의 양심에만 호소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결국 자본시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를 한들 ‘뒤통수’ 맞기 십상이라는 시그널이 주어지는 까닭이다. 해마다 장이 열리는 연초가 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기업의 주가 저평가 현상) 극복이 단골 화두다. 특히 올해는 3월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찾아 일제히 국내 증시 육성 방안을 쏟아냈다. 그러나 투자자를 ‘호구’로 보는 기업과 기업인의 도덕적 해이가 그대로인 이상 언제까지 동학개미들의 ‘가즈아’ 주문에만 기대 성장의 요행을 바랄 수 있을까.
  • 세금계산서 척척 떼주는 통장… ‘서비스형 뱅킹’ 손 뻗는 은행권

    세금계산서 척척 떼주는 통장… ‘서비스형 뱅킹’ 손 뻗는 은행권

    인터넷전문은행, 빅테크 플랫폼과의 경쟁에 직면한 은행들의 미래 먹거리로 최근 ‘서비스형 뱅킹’(BaaS)이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 열리면서 비대면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서비스형 뱅킹을 새로운 수익모델로 구체화하는 실험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서비스형 뱅킹은 기본적으로 카드업계의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와 유사하게 스타트업 등 비금융권과 손을 잡고 금융상품을 개발 및 제공하는 사업이다. 은행의 금융상품을 제휴사의 브랜드로 만들어 제휴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 제휴와는 다르다. 예컨대 서비스형 뱅킹이 상용화하면 배달앱에서 클릭 한 번으로 현금 송금·결제가 이뤄지거나 부동산 중개앱에서 대출 연계까지 진행되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비금융 기업은 각종 인허가 등 규제 산업인 기존 금융업의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은행은 내부 인터페이스 및 자원을 공급함으로써 손쉽게 수수료 등 수익을 낼 수 있고, 추가 비용 없이 다양한 계층의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평소에 이용하는 특정 회사의 앱 안에서 은행 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시중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이 한발 앞섰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자인 더존비즈온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같은 해 11월 100% 비대면 기업통장 ‘더존x신한 쏠비즈 기업통장’을 내놨다. 기업의 ERP 서비스에 계좌조회, 이체, 전자세금계산서 등의 은행 서비스를 연동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10월 풀필먼트(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마치는 방식) 서비스 업체 두손컴퍼니와 MOU를 맺었다. 중소기업에 해외 수출 과정에서의 물류비 정산, 외국환 서비스 등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최근 은행 산업 동향 및 은행 사업다각화 전략 방향’ 보고서에서 “서비스형 뱅킹은 향후 은행업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며 “기술에 강점을 가진 전통 은행에 새로운 발전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PLCC도 고객 관심을 환기하는 기능이 클 뿐 전체 카드사 수익에서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특정 업체 이용 고객에게 일부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겠지만, 고객마다 수요가 다른데 은행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 문 장관 “수출 2% 이상 증가 기대되나 쉽지 않은 길”

    문 장관 “수출 2% 이상 증가 기대되나 쉽지 않은 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원자재 수급과 수출입 물류 등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공급망 안정을 위한 제도적 대응체계를 중점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문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재한 ‘무역·공급망 점검회의’에서 “올해 수출이 2%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글로벌 물류난, 공급망 불안 등 위협요인이 상존해 ‘쉽지 않은 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1분기는 원유·가스 등 에너지원과 중간재, 자본재 등의 수입 증가로 무역수지 악화가 예상되는 등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무역규모를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산업부는 무역 리스크 관리와 수출동력 강화, 안정적 성장을 위한 무역기반 확충 등을 담은 ‘2022년도 무역 전망 및 진흥대책’을 내놨다. 우선 수출 지원이 강화된다. ‘빅3’(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등 10대 수출유망품목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에 1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철강·선박·가전 등 역기저효과 우려 업종은 친환경·저탄소 관련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상공인·내수기업 1800개를 수출기업으로 키우고 스타트업 120개와 글로벌 기업 연결, 지방기업 950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수출 저변 확대에 나선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판로 개척을 위해 무역금융(261조 3000억원)을 신속히 공급하고, 수출마케팅 예산의 60%(19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투입할 예정이다. 월 4척의 선박공급과 물류비 지원(320억원) 등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지속 추진한다. 또 공급망 안정을 위해 경제안보 핵심품목의 관리를 강화하고 관련 법령 보강·정비에도 나서기로 했다. 국내외 공급망 동향을 전문적이고 상시로 모니터링하는 민간 전문가 중심의 분석센터 신설 및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핵심광물·소재 자원부국과 공급망 분야 연대·협력 파트너십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문 장관은 “수출 총력지원과 빈틈없는 공급망 관리를 통해 경제의 완전한 정상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IT 공룡 고객 잡아라… 로펌들 잇단 판교行

    IT 공룡 고객 잡아라… 로펌들 잇단 판교行

    국내 법무법인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 판교에 군집한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주요 고객사로 떠오르자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판교에 분사무소를 신설·확장하면서 공을 들이는 것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은 다음달 경기 성남 판교역 인근에 분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변호사만 12명을 투입했다. ‘분점’이라지만 웬만한 소규모 로펌 수준이다. 본래 판교역 인근에 80평 규모의 사무실이 있었던 태평양은 지난 3일 200평 규모로 확장하고 총 15명의 변호사를 투입했다. 법무법인 세종의 판교사무소도 지난해 6월 기존보다 규모를 두 배 넓혀 이전했다. 국내 6대 로펌 중 세 곳이 비슷한 시기에 판교에서 몸집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아직 대형 로펌 위주이지만 중소형 로펌 중에서도 한결과 에이프로가 판교에 분사무소를 꾸리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로펌의 판교 전진기지는 IT·게임·플랫폼 업체를 공략하기 위한 곳이다. 이들 기업이 벤처 수준을 넘어 국내 시가총액 상위권을 꿰찬 ‘큰손’이 되면서 신경 써야 할 법률 이슈도 많아졌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대형 업체들은 국내외 유망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에 적극적인데 이때 판교에 있는 로펌이 법률자문을 맡는 일이 잦다. 다른 IT기업에서도 규모가 커지면서 노사관계, 지식재산권, 조세 등과 관련한 문의가 로펌에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판교의 스타트업은 외부 투자 유치를 받거나 나중에 규모가 커져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데 이때도 로펌이 역할을 한다. 태평양은 지난해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IPO인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크래프톤 상장 때 법률 자문을 맡았다. 세종은 지난해 카카오의 ‘크로키닷컴’(패션 플랫폼) 인수나 ‘포티투닷’(자율주행 스타트업)의 수백억원 투자유치 때 자문 역할을 맡았다. 한결 판교사무소는 경기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을 잡고 스타트업·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100여건씩 법률자문을 하며 대형 로펌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경쟁이 격화되자 각 로펌은 저마다 ‘젊은 에이스’들을 판교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 30~40대의 ‘젊은 임원’이 많은 판교를 공략하고자 나이대가 비슷하면서도 실력 있는 이들을 보내는 것이다. 사무실이 서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고객사의 ‘긴급 호출’에도 신속하게 응대가 가능하단 점도 판교 분사무소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결의 김희제 변호사는 “예전엔 판교 기업이 서울 광화문이나 강남까지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로펌마다 책임감 있는 파트너 변호사를 판교에 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평양 판교사무소를 총괄하는 정의종 변호사는 “사무직원까지 합치면 30여명이 판교에 나와 있는데 앞으로 일이 늘어나면 새로 이사 온 사무 공간이 부족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 ‘기회의 땅’ 판교로 가자…IT공룡 쫓아 ‘판교 분점’ 만드는 로펌들

    ‘기회의 땅’ 판교로 가자…IT공룡 쫓아 ‘판교 분점’ 만드는 로펌들

    국내 법무법인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 판교에 군집한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주요 고객사로 떠오르자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판교에 분사무소를 신설·확장하면서 공을 들이는 것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은 다음달 경기 성남 판교역 인근에 분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변호사만 12명을 투입했다. ‘분점’이라지만 웬만한 소규모 로펌 수준이다. 본래 판교역 인근에 80평 규모의 사무실이 있었던 태평양은 지난 3일 200평 규모로 확장하고 총 15명의 변호사를 투입했다. 법무법인 세종의 판교사무소도 지난해 6월 기존보다 규모를 두 배 넓혀 이전했다. 국내 6대 로펌 중 세 곳이 비슷한 시기에 판교에서 몸집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아직 대형 로펌 위주이지만 중소형 로펌 중에서도 한결과 에이프로가 판교에 분사무소를 꾸리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로펌의 판교 전진기지는 IT·게임·플랫폼 업체를 공략하기 위한 곳이다. 이들 기업이 벤처 수준을 넘어 국내 시가총액 상위권을 꿰찬 ‘큰손’이 되면서 신경 써야 할 법률 이슈도 많아졌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대형 업체들은 국내외 유망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에 적극적인데 이때 판교에 있는 로펌이 법률자문을 맡는 일이 잦다. 다른 IT기업에서도 규모가 커지면서 노사관계, 지식재산권, 조세 등과 관련한 문의가 로펌에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판교의 스타트업은 외부 투자 유치를 받거나 나중에 규모가 커져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데 이때도 로펌이 역할을 한다. 태평양은 지난해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IPO인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크래프톤 상장 때 법률 자문을 맡았다. 세종은 지난해 카카오의 ‘크로키닷컴’(패션 플랫폼) 인수나 ‘포티투닷’(자율주행 스타트업)의 수백억원 투자유치 때 자문 역할을 맡았다. 한결 판교사무소는 경기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을 잡고 스타트업·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100여건씩 법률자문을 하며 대형 로펌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경쟁이 격화되자 각 로펌은 저마다 ‘젊은 에이스’들을 판교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 30~40대의 ‘젊은 임원’이 많은 판교를 공략하고자 나이대가 비슷하면서도 실력 있는 이들을 보내는 것이다. 사무실이 서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고객사의 ‘긴급 호출’에도 신속하게 응대가 가능하단 점도 판교 분사무소의 장점으로 꼽힌다.한결의 김희제 변호사는 “예전엔 판교 기업이 서울 광화문이나 강남까지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로펌마다 책임감 있는 파트너 변호사를 판교에 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평양 판교사무소를 총괄하는 정의종 변호사는 “단순히 파견 개념이 아니라 판교에서 전문성 있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인원을 구성했다”면서 “사무직원까지 합치면 30여명이 판교에 나와 있는데 앞으로 일이 늘어나면 새로 이사 온 사무 공간이 부족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 생존 절박함이 빚은 ‘CES 한류’

    “그들은 여기 안 와도 별지장이 없겠지만,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참가 자격만 주어진다면 살기 위해서 꼭 와야 하는 곳이죠.”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기업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사들 상당수가 자국 내 악화된 코로나19 상황에 불참하며 예년 대비 반쪽 행사에 그쳤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등 한국 대기업은 물론 반짝이는 기술력으로 무장한 한국 스타트업 등이 선전하며 ‘CES 한류’ 흥행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기업의 생존을 향한 절박함이 만든 역설적 성과’라는 자조가 나왔다. 올해 CES 전체 참가 기업은 2200여개로 이 가운데 20%에 육박하는 416개사가 한국 기업이었다. 이는 한국 기업의 역대 최대 규모 참가로 미국 기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메인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와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 부스가 차려진 ‘유레카 파크’의 한국 기업 부스는 연일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CES 현장에서는 ‘한국 기업의 선전’보다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도 안전을 이유로 불참하는 미국 행사에 왜 참여하는지 그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국에서는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어도 신사업에 대한 규제로 사업을 할 수 없거나, 시장이 좁아 해외 진출만이 살길”이라는 게 현장을 찾은 한국 기업인들의 중론이다. 헬스케어 분야에 참가한 한 스타트업 대표는 “특히 의료 산업은 인공지능(AI)과 딥러닝(심층학습)의 발전과 융합으로 많은 신사업이 창출되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규제에 막혀 있거나 사업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기술을 보유하고도 한국이 아닌 해외 시장만 겨냥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CES는 규제에 자유로운 해외 기업들의 투자와 협업 제의가 이어지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기업 경영을 좌우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라고 말했다.
  • 소프트뱅크, 토종 핀테크에 1750억원 투자

    소프트뱅크, 토종 핀테크에 1750억원 투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국내 인공지능(AI) 핀테크 스타트업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에 1억 4600만 달러(약 1750억원)를 투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그룹이 단행한 크래프트 투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투자솔루션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노린 전략적 투자라고 분석했다. 한국 기업 가운데 소프트뱅크의 직접 투자를 받은 건 쿠팡에 이어 크래프트가 두 번째다. 이번 투자 유치는 2016년 1월 크래프트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투자금의 상당 부분은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투입될 전망이다. 토종 핀테크 기업인 크래프트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AI 엔진을 이용한 상장지수펀드(ETF) 4개를 운용하고 있다. 로버트 네스터 크래프트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대다수가 AI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직원 50여명이 회사 지분의 약 3분의1을 갖고 있고, 외부 투자자의 보유 지분 상당량이 소프트뱅크 지분이 됐다고 소개했다. 마쓰이 겐타로 소프트뱅크 측 매니징 파트너는 수년 전부터 크래프트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었고 어떻게 AI를 이용할지를 시험하기 위한 최적의 회사로 판단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크래프트는 2019년부터 AI가 주식 비중을 조정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를 NYSE에 상장했다. 크래프트가 개발한 AI는 수익률, 환율, 뉴스 등을 분석해 미래 가격 변동을 예측한다. 현재 NYSE에서 운용되는 크래프트의 ETF는 AI 기반 미국 대형주 ETF(코드명 QRFT), AI 기반 미국 대형주 모멘텀 ETF(코드명 AMOM), AI 기반 미국 대형 고배당 ETF(코드명 HDIV), AI 기반 미국 넥스트 밸류 ETF(코드명 NVQ) 등 4종에 이른다. 이들 모두 미국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상회하는 게 목표다.
  • 젠더 격론 피하는 李 “왜 양자택일해야 하나”

    젠더 격론 피하는 李 “왜 양자택일해야 하나”

    정치권에 젠더논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논란에 합세하는 것을 난감해하며 피하고 있다. 이를 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재명이 약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11일 인천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초청 강연에서 청년세대 젠더 갈등 문제에 대해 “이대남이냐 이대녀냐 선택하라고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가 왜 선택해야 하느냐 그랬더니 이제는 기회주의자라고 이야기하는 쪽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어제(10일) 여성 문제 해결을 위한 스타트업에 가서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 간다고 하니까 여기저기서 ‘진짜 이 나라가 성 불평등한 사회인지’, ‘창업에도 여성을 우대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꼭 물어봐 달라는 쪽지들이 날아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요즘은 조금 더 확대돼서 수도권과 지방을 기준으로 다시 편 가르기돼서 ‘지방청년 채용 할당제를 폐지하라’, (그것이) 불공정하다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젠더 갈등의 원인을 두고 “전쟁이 돼버린 경쟁, 줄어든 기회, 저성장 늪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젠더 이슈에 이 후보는 발을 빼는 상황에 대해 “이재명이 약은 것이다”고 해석했다. 그는 “젠더 이슈는 작용, 반작용이 있어 공짜로 다 가져가는 것이 없기에 이재명 쪽에선 그런 반작용도(계산한 듯하다)”라면서 “이 후보는 젠더 이슈를 터뜨리기보다는 통합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이재명 “왜 양자택일” 유시민 “이재명이 약은 것”…젠더 논쟁

    이재명 “왜 양자택일” 유시민 “이재명이 약은 것”…젠더 논쟁

    정치권에 젠더논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가 왜 선택해야 하느냐 그랬더니 이제는 기회주의자라고 이야기하는 쪽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11일 오전 인천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초청 강연에서 청년세대 젠더 갈등 문제에 대해 “이대남이냐 이대녀냐 선택하라고 양자택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제가 어제(10일) 여성 문제 해결 위한 스타트업이란 데를 가서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 간다고 하니까 여기저기서 ‘진짜 이나라가 성 불평등한 사회인지’, ‘창업에도 여성을 우대해야할 필요가 있는지’ 꼭 물어봐달라는 쪽지들이 날아왔다”며 “그 이전에도 제가 닷페이스라는 유튜브 채널에 제가 인터뷰 응하느니 마느니 갖고 논란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가슴아픈 상황 아니냐“며 ”요즘은 조금 더 확대돼서 수도권과 지방을 기준으로 다시 편가르기 돼서 ‘지방청년 채용 할당제를 폐지하라’, (그것이) 불공정하다는 주장도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젠더갈등의 궁극적 원인을 두고 “나타난 현상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면 안된다“며 “전쟁이 돼버린 경쟁, 줄어든 기회, 저성장 늪을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 출연해 젠더 이슈에 윤 후보가 적극적인 반면 이 후보는 발을 빼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재명이 약은 것이다”고 해석했다. 그는 “젠더 이슈는 작용 반작용 있어 공짜로 다 가져가는 것이 없기에 이재명 쪽에선 그런 반작용도(계산한 듯하다)”는 것으로 “이 후보는 젠더 이슈를 터뜨리기 보다는 통합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데이터센터·창업캠프·사관학교… 광주 ‘AI 거점도시’로 무한확장

    데이터센터·창업캠프·사관학교… 광주 ‘AI 거점도시’로 무한확장

    10일 오후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첨단산업단지 3지구 내 인공지능(AI) 산업융합 집적단지 건립현장. 겨울철인데도 자재와 흙 등을 실은 대형 트럭이 분주히 오간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집적단지는 기초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 20%인 건물과 시설 등은 내년 7월 완공된다”고 말했다. 전체 4만 6200㎡(약 1만 3976평) 부지에 조성 중인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는 국비 2921억원, 시비 790억원 등 모두 4119억원이 투입된다.집적단지는 AI 인프라스트럭처와 연구개발(R&D), 창업 지원, 인재양성 등 4개 축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핵심 시설은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인 NHN이 데이터센터 구축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업체가 데이터센터를 위탁 운영한다.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연산 능력 88.5페타플롭스, 저장 용량 107페타바이트(PB·1PB는 100만GB) 규모이다. 88.5페타플롭스는 1초에 8경 8500조번의 부동 소수점 연산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최대 슈퍼 컴퓨팅 시스템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누리온 5호기의 25.7페타플롭스(세계 17위)보다 훨씬 뛰어난 세계 10위 수준이다.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는 2024년까지 예정된 AI 중심도시 육성 1단계 사업의 ‘두뇌’에 해당하는 시설이다. 광주시는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와 에너지, 헬스케어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하는 2단계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광주시가 AI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선택한 것은 민선 7기를 열면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당시 4차산업 혁명시대를 이끄는 ‘소프트 파워’에 주목했다. 이를 대표하는 AI가 미래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광주에 안성맞춤이란 판단에서다. 곧바로 AI 산업 육성을 기치로 내걸었다. 처음엔 ‘뜬구름을 잡는다’는 비아냥도 흘러나왔다. 정부는 때마침 낙후지역 활성화를 위한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을 신청받았다. 다른 지자체들은 도로·철도 등 기존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예산 확충에 열을 올렸다. 시는 이와 달리 미래산업인 AI 산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제안했다. 급기야 2019년 1월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3지구 교육단지 내 66만 1157㎡가 사업부지로 선정됐다. 이곳에 2027년까지 1조원가량이 투입되는 AI 시스템이 구축된다. 1단계 사업으로 현재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2024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 사업에는 국가기관인 가칭 ‘인공지능산업진흥원’ 설립과 지속가능한 국가 지원을 담보하는 특별법 제정 등이 포함된다. 시는 이런 내용의 2단계 사업을 올 대선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여야 정당 관계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2만 7500개, 창업 2000곳, AI 전문 인력 5150명을 양성한다. 광주가 AI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키로 선언한 이후 국내외 AI 기업들의 ‘광주행’이 줄을 잇고 있다. NHN 등 모두 133개 AI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지난 3년 남짓 만에 미국에 있는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P&P 등 95개 기업이 광주에 사무실을 여는 등 정착을 서두르고 있다. 광주시는 동구 금남로 유오빌딩에 마련한 ‘AI 창업 캠프’를 통해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곳 입주 업체들은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내지 않는다. 시는 10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만들어 2027년까지 운용한다. 시제품 제작에도 40여억원을 지원한다. 미래 AI 전문 인재 양성은 유치원생부터 기업인까지 생애 주기별 ‘성장 사다리 로드맵’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치밀하게 진행된다. 국립광주과학관을 중심으로 유치원생 AI 교육이 시작된다. 초·중·고교에서는 미래형 AI 융합학교와 융합교실 등도 운영된다. 인공지능사관학교도 개설했다. 2020년 155명, 지난해 157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올해는 3월쯤 300명을 추가 모집한다. 사관학교에서는 기계언어, 딥러닝, 머신러닝 등 AI 전문 분야를 교육한다. 졸업생의 상당수가 창업 또는 관련 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전남대 인공지능 융합대학, 광주과기원 인공지능 대학원에 진학해 고급 인재로 양성된다.AI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아이콘’이다. 광주시는 2024년까지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문화콘텐츠 등 지역의 주력 산업을 AI와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에너지 빅데이터 수집 및 AI 알고리즘 분석을 통한 에너지 서비스플랫폼 구축 등이다. 헬스케어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AI 기반 노화질환 예측·맞춤재활,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와 생활문제 해결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최근 환경부에 AI 활용 도시침수 대응, 하수 악취관리사업 등을 제안해 국비 480여억원을 확보했다. 내년까지 침수피해가 잦은 극락천과 서방천 수계에 도시침수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 집중 호우 시엔 AI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즉시 가동되면서 하천수 역류와 범람 등을 제어한다. 또 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119안전센터 구급차 5대를 대상으로 AI 응급 의료시스템 구축 실증작업을 수행 중이며, 올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지자체 최초로 AI 공공의료서비스 플랫폼도 구축한다. 2025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시민에게 AI 의료앱을 보급하고, 5개 보건소와 2200여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AI 의료지원 플랫폼과 AI 헬스케어실증센터 등을 구축한다.
  • “이재명 승리, 盧정신 완성” 노사모 815명 지지 선언

    “이재명 승리, 盧정신 완성” 노사모 815명 지지 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인 ‘노사모’ 회원 815명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이지노사모’(이재명을 지지하는 노사모)라고 지칭하며 “이 후보의 승리는 노무현 정신의 완성”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여성 스타트업 대표를 만나는 등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차별화 행보를 이어 갔다. 노사모 회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2년 노무현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2022년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개혁적인 행정가, 실천적인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증명했다”며 “수구정치세력의 온갖 방해와 음해를 뚫고 지금 이 자리에 이르렀다”고 치켜세웠다.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가 회견 주선 이어 “(이 후보는) 노무현처럼 살아온 사람이다. 우리는 그에게서 노무현의 모습을 본다”며 “노무현과 문재인의 뒤를 이어 정치를 개혁하고 민주정부의 정통성을 이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통해 노무현의 정신이 꽃피는 것을 다시 보고 싶다”고 밝혔다. 노사모 전국대표를 지냈던 배우 명계남씨는 회견문 낭독에 앞서 “마치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력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처럼 호도하는 일부 언론과 세력이 있음을 시정할 필요가 있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은 ‘노무현의 남자’로 불린 이광재 의원이 주선했다. ●與 ‘외환위기 예측’ 최공필 등 3명 영입 한편 이 후보 직속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날 외환위기를 예측한 금융전문가 최공필(64) 온더디지털금융연구소장과 이영섭(55) 동국대 통계학과 교수, 류선종(40) 창업지원 전문기업 ‘N15’(엔피프틴) 공동대표를 경제산업 분야 국가인재로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당 전국민 선거대책위원이자 이 후보의 경제특별자문을 맡게 된다. 최 소장은 1997년 3월 ‘경제전망과 금융 외환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최초로 예측했던 금융 전문가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배우 김혜수씨가 연기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역의 실제 인물이다.
  • 여성 창업가들 고충 들은 이재명 “전 국민 소득보험으로 가야”

    여성 창업가들 고충 들은 이재명 “전 국민 소득보험으로 가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폐지한다, 반대한다를 넘어서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더 개선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안을 말씀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살림에서 열린 ‘일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제가 윤 후보의 정책 행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가타부타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대남’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윤 후보와 달리 20대에서 남녀를 막론하고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 후보는 여가부 폐지와 관련해 찬반 의견을 뚜렷이 내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여성 창업가들과의 간담회에서도 페미니즘 논란 등 최근 성 갈등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여성, 남성(이야기)만 나오면 머리가 아프다. 사실 이러면 안 된다”며 “요새는 성 갈등을 정치적으로 너무 확대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이곳에 오는 것을 두고) 혹시 또 (여성) 편들러 가는 거 아니냐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사회가 전체적으로 갈등이 격화돼 안타깝다”고 했다. 여성의 경력단절 등에서 오는 고충을 청취한 이 후보는 “남성들이 육아휴직에 있어 눈치를 보지 않도록 공시를 한다든지, 정부에서 육아휴직에 대해 기업을 지원해 주는 방식을 통해 육아 책임을 분담하게 하는 등 육아 문제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일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 참석자가 “녹색어머니회 좀 없어졌으면 한다”고 하자 이 후보는 “한 개도 토 달 것 없는 좋은 말씀”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참석자가 가사도우미에 대한 비용 보조가 필요하다고 하자 이 후보는 “특정 수요자의 일을 해 주는 것이라 고용이라 볼 수 없고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며 “최근에 고용보험을 전 국민 고용보험으로 하자고 했는데 이를 넘어 전 국민 소득보험으로 가는 게 맞겠다. 언제가 될지 몰라도 방향은 그렇게 가야 맞다”고 했다. 이 후보가 공식석상에서 처음 꺼낸 ‘전 국민 소득보험’은 소득이 적은 불안정 취업자들까지 사회보험에 포괄해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개념으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창업 영역에서 여성이란 이유로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이 후보의 질문에 한 참석자가 “투자 심사자들이 대부분 남성이라 기울어진 운동장이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이것을 왜 여쭤봤냐면 요새 성(性) 간 갈등을 정치적으로 확대시키는 게 하도 많아서···말씀 듣다 보니 객관적 상황 자체가 차별적”이라고 했다.
  • 여성 창업가들 고충 들은 이재명 “전 국민 소득보험으로 가야”

    여성 창업가들 고충 들은 이재명 “전 국민 소득보험으로 가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폐지한다, 반대한다를 넘어서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더 개선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안을 말씀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살림에서 열린 ‘일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제가 윤 후보의 정책 행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가타부타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대남’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윤 후보와 달리 20대에서 남녀를 막론하고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 후보는 여가부 폐지와 관련해 찬반 의견을 뚜렷이 내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여성 창업가들과의 간담회에서도 페미니즘 논란 등 최근 성 갈등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여성, 남성(이야기)만 나오면 머리가 아프다. 사실 이러면 안 된다”며 “요새는 성 갈등을 정치적으로 너무 확대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이곳에 오는 것을 두고) 혹시 또 (여성) 편들러 가는 거 아니냐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사회가 전체적으로 갈등이 격화돼 안타깝다”고 했다. 여성의 경력단절 등에서 오는 고충을 청취한 이 후보는 “남성들이 육아휴직에 있어 눈치를 보지 않도록 공시를 한다든지, 정부에서 육아휴직에 대해 기업을 지원해 주는 방식을 통해 육아 책임을 분담하게 하는 등 육아 문제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일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 참석자가 “녹색어머니회 좀 없어졌으면 한다”고 하자 이 후보는 “한 개도 토 달 것 없는 좋은 말씀”이라며 “양육 책임은 여성 몫이란 고정관념을 털어내야 한다. 남성들도 육아 책임을 일부 분담하면 그걸 즐기고 행복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참석자가 가사도우미에 대한 비용 보조가 필요하다고 하자 이 후보는 “특정 수요자의 일을 해 주는 것이라 고용이라 볼 수 없고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며 “최근에 고용보험을 전 국민 고용보험으로 하자고 했는데 이를 넘어 전 국민 소득보험으로 가는 게 맞겠다. 언제가 될지 몰라도 방향은 그렇게 가야 맞다”고 했다. “창업 영역에서 여성이란 이유로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이 후보의 질문에 한 참석자가 “투자 심사자들이 대부분 남성이라 기울어진 운동장이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이것을 왜 여쭤봤냐면 요새 성(性) 간 갈등을 정치적으로 확대시키는 게 하도 많아서···말씀 듣다 보니 의도적·주관적 차별이라기보다 객관적 상황 자체가 차별적”이라고 했다.
  • “이재명 승리, 盧정신 완성” 노사모 815명 지지 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인 ‘노사모’ 회원 815명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이지노사모’(이재명을 지지하는 노사모)라고 지칭하며 “이 후보의 승리는 노무현 정신의 완성”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여성 스타트업 대표를 만나는 등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차별화 행보를 이어 갔다. 노사모 회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2년 노무현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2022년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개혁적인 행정가, 실천적인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증명했다”며 “수구정치세력의 온갖 방해와 음해를 뚫고 지금 이 자리에 이르렀다”고 치켜세웠다.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가 회견 주선 이어 “(이 후보는) 노무현처럼 살아온 사람이다. 우리는 그에게서 노무현의 모습을 본다”며 “노무현과 문재인의 뒤를 이어 정치를 개혁하고 민주정부의 정통성을 이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통해 노무현의 정신이 꽃피는 것을 다시 보고 싶다”고 밝혔다. 노사모 전국대표를 지냈던 배우 명계남씨는 회견문 낭독에 앞서 “마치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력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처럼 호도하는 일부 언론과 세력이 있음을 시정할 필요가 있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은 ‘노무현의 남자’로 불린 이광재 의원이 주선했다. ●與 ‘외환위기 예측’ 최공필 등 3명 영입 한편 이 후보 직속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날 외환위기를 예측한 금융전문가 최공필(64) 온더디지털금융연구소장과 이영섭(55) 동국대 통계학과 교수, 류선종(40) 창업지원 전문기업 ‘N15’(엔피프틴) 공동대표를 경제산업 분야 국가인재로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당 전국민 선거대책위원이자 이 후보의 경제특별자문을 맡게 된다. 최 소장은 1997년 3월 ‘경제전망과 금융 외환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최초로 예측했던 금융 전문가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배우 김혜수씨가 연기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역의 실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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