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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운 발 내놓기 민망

    샌들만 걸치고 맨발로 다니다보면 굳은살,티눈에 각질까지생겨 발은 금세 ‘천덕꾸러기’가 된다.노출의 계절에도 남들앞에 발을 내놓기가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최근 예쁜 발 만들기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전용 세정제,각질 제거제,무좀 예방제 등 발관리 제품들이인기를 끌고 있다. 발관리 제품은 다른 화장품과 달리 항균,소염효과, 향기요법(아로마테라피)에 쓰이는 라벤더,로즈마리,페퍼민트 등의 천연 약초가 함유되어 있다.또 다리 부기를 없애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등 기능도 다양하다. 각질 제거용에는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풋 폴리시’(2만5,000원),바디샵 ‘풋 스크럽’(7,500원),이플립 ‘풋&힐소프트닝 크림’(1만원)등이 있다. 피로회복에는 소금 성분을 함유돼 독소 제거와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오리진스 ‘풋 레스트’(200g 2만5,000원),스타킹 위에 뿌리면 발 냄새도 완화하는 ‘페퍼민트 쿨링 풋 스프레이’(바디샵 7,900원)등이 적당하다. 현재 국내외 제약및 화장품 업계는 풋케어와 같은 기능성피부제품 시장 규모를 약4,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한다.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높아 관련업계는 경쟁적으로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일화는 이달부터 ‘풋발삼 슈렌덴’,‘바인 발삼’, ‘후레쉬 스프레이’등 풋케어 제품 3종을 출시하고 발관리시장에 뛰어들었다.일화 제약사업부 백숙현씨는 “올해 풋케어 시장은 작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률을 가진 것으로추산되고 있다”면서 첫해 매출 목표를 20억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은 빠르게 스며들고 항균효과가 장점인 ‘풋케어 크림’을,애경산업은 피부 탄력과 보습 효과가 좋은 ‘풋&힐크림’등을 여름철 특수에 맞춰 내놓고 판촉활동을 펴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바디샵’ 명승희씨는 “발관리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작년에 비해 2∼3배 늘었다”면서 “각질제거용 스크럽과 발냄새를 없애는 스프레이가 가장 인기가높다”고 귀띔했다. 집에서 손쉽게 발을 관리하려면 무엇보다도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김수자 발관리실’의 김수자씨는 “식초,아로마 오일을 두세방울 떨어뜨리거나 녹차를 우려낸물에 10분 정도 담그면 각질과 냄새 제거는 물론 살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굳은살이 박혔거나 티눈이 있을 때는 각질 제거 전용 기계로 없애준다.또한 발을 씻은 뒤에는 드라이어 등을 이용해완전히 말려야 한다.발 전용크림을 바르고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허윤주기자
  • 유통업체 아이디어상품으로 ‘여름사냥’

    ‘더위도 피하고 매출도 올리고!’ 한여름 수은주가 올라갈수록 유통업계의 상품 전략회의도바빠진다. 기능성과 재치가 번뜩이는 아이디어 제품이 쏟아져나오고있다.종종 ‘대박’이 터지기도 한다. BYC의 ‘데오니아’ 속옷이 대표적이다.땀냄새를 막아주고 항균기능을 추가한 이 속옷은 이제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여름나기용 아이디어 제품을 소개한다. ◇새장 선풍기=새장처럼 앞·뒤·옆 사방에서 바람이 나온다.정식 제품명은 ‘매직윈드’(제조원 윈드코리아).모터는 하나지만 3개의 팬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120도 회전한다. 한대의 선풍기로 여러대 효과를 내 에너지 절약에 좋다.11만8,000원. ◇류시원 구두=모양은 캐주얼 구두이면서도 뒤축을 낮춰 슬리퍼처럼 편하다.땀이 많이 나고 답답한 정장구두의 단점을 보완했다.탤런트 류시원이 즐겨 신고나와 별칭이 붙었다. 이작 제품으로 남성용 13만5,000원,여성용 12만8,000원. ◇구멍뚫린 팬티스타킹=팬티스타킹의 윗부분에 3개의 구멍을 뚫어 통풍이 잘되게 하고 답답한 느낌도없앴다. 비비안이 ‘마이 케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1만5,000원. ◇키토 니트=게의 키토산과 알로에 천연추출물로 가공처리한 니트제품.항균,땀냄새 제거기능이 뛰어나고 피부 위생에도 좋다.아놀드파마가 첫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본점 매장에서만 하루평균 300만원어치씩 팔리고 있다.5만∼12만원. ◇향기나는 양말=양말 원사에 미세한 향기캡슐을 넣어 마찰이 일면 허브향이 난다. 발냄새와 무좀균 억제에 좋다.서른번까지는 빨아쓸 수 있다.닥스제품으로 6,300원. ◇데오도런트=유난히 몸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을 위한 제품이다.외국에서는 ‘데오도런트’(체취방지용 화장품) 제품이 일반화돼 있다.샤워후 겨드랑이 부분에 발라주는 스틱형과 휴대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식이 있다.크리스티앙 디오르,비오템 등 수입화장품 코너에서 주로 판다.1만∼3만원. ◇발냄새 방지 구두=가죽소재에 녹차·참숯·황토 성분을가미해 발의 피로감과 냄새를 억제해 준다.에스콰이어·엘칸토 제품.10만∼16만원. ◇스리피스 수영복=수영복만 입고 돌아다니기에 부담스러운 점에 착안,덧입는 ‘조각’을 추가했다.기존의 랩제품은하체만 감싸지만 스리피스 수영복은 상체도 가려줘 실용적이다. ◇쾌적 셔츠 ‘에코시스’ ‘필라시스’라는 원단을 사용해 일반셔츠보다 땀을 빠르게 외부로 방출시킨다.땀냄새가 배지 않고 쾌적한 느낌을 유지시켜준다고 해서 일명 ‘쾌적셔츠’라 불린다.바치·랑방제품.6만∼7만원. ◇반바지 정장=남자 정장바지를 ‘싹뚝’ 잘랐다.하지만 웬만한 신세대 젊은이가 아니고서는 도전하기 쉽지 않다.지크제품.상의 24만5,000원.하의 11만5,000원. ◇매직 와이퍼=자가용 운전자에게는 장마철 필수용품.‘옥시 레인 오케이’(3,500원) ‘마그넷 PB 와이퍼’(2,350원) 등이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여름철 불청객 ‘땀냄새’ 향기로 날리자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회사원 최선애씨(27·서울 성내동).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데다 액취증까지 있는 그녀는옆사람에게 혹시라도 퀴퀴한 땀냄새가 풍길까 전전긍긍하기일쑤다. 자동차 영업사원 김형태씨(35·경기도 일산)는 여름 들어심해진 발냄새가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한낮 더위가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이런 고민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가만히 있어도 축축히 배어나는 땀방울과 땀냄새는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다.제 아무리 멋지게 차려입은 멋쟁이라도 솔솔 새어나오는 악취를 들키면 스타일 구기기 십상이다. 땀냄새도 살짝 숨기면서 기분까지 상쾌하게하는 향수를 제대로 사용하는 법과 함께 악취를 방지하는상품들을 알아본다. 향수 한 방울의 힘은 놀랍다.그린 계열의풋풋한 풀잎 향기나 상쾌한 바다향은 불쾌지수를 한방에 날려버린다. 하지만 무턱대고 땀분비가 많은 겨드랑이 등에 뿌리면 땀내와 뒤섞여 오히려 고약한 냄새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자외선이 닿는 부위에 뿌리면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므로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향수의 냄새는 아래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스커트 밑단이나 옷자락에 뿌리면 은은한 향기가 배어올라와 자연스럽다. 향수는 농도에 따라 퍼퓸,오드투왈렛,오드코롱,샤워코롱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 여성들은 샤워후에 온 몸에 바르는오드코롱,샤워코롱 등 은은한 향취를 선호하고 있다. 평소 향이 진해 자주 사용하지 못했던 향수가 있다면 목욕을 끝마칠 때 욕조에 물을 조금 받아 놓은 뒤 몇방울 넣어사용하는 것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향수도 여름엔 시원한 것을 좋아하기는 마찬가지.알코올과향료는 직사광선과 더위에 약하므로 냉장고에 넣어두고 쓰면 좋다. ‘데오도란트’(Deodorant)종류의 화장품은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하고 겨드랑이 부분에 발라주면 피부 박테리아의 증식을 억제해 땀냄새를 없애준다. 크리스찬 디올은 남성용 스틱형을 2만 7,000원에, 여성용스프레이형을 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스프레이형은 옷 위에뿌려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휴대용으로 가지고다니면서사용할 수 있다. 내의 전문업체 BYC는 항균,소취 기능의 데오니아 속옷을출시했다.남성용 러닝셔츠 8,000∼1만8000원,트렁크형 팬티는 1만7,000원선. 제화업체 에스콰이어는 발냄새를 억제하면서 건강에도 좋은 녹차구두와 참숯&황토구두를 선보이고 있다.10만8,000∼16만 8,000원.신발전용 탈취제는 7,000원대. 비비안은 장시간 스타킹을 신어야 하는 여성들의 발냄새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UV컷 팬티 스타킹’을 내놓았다.4,000원 이밖에 파코라반과 피에르가르뎅에서는 에코시스라는 특수원단을 사용해 땀을 빠르게 방출시키는 남성용 셔츠를 6만9,000∼7만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도움말 ㈜태평양 브랜드PD 박동범,코리아나화장품 미용연구팀 엄혜정,롯데백화점 홍보팀 김민정)허윤주기자 rara@
  • 톡톡 튀는 소품으로 멋진 여름 연출

    ‘올 여름 거리를 주름잡는 멋쟁이로 튀어보려면 액세서리나 패션문신 등으로 포인트를 줘라’‘노출패션’이 예고되고 있는 올 여름,멋쟁이로 시선을 끌려면 무엇보다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패션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여름옷은 단순하기 때문에 화려한 액세서리,패션 문신등 소품을 이용하면 용감(?)하게 드러낸 몸을 더 예쁘게 연출할 수있다. 베스띠벨리 정소영 디자인실장은 “80년대 복고풍 패션이유행하면서 소품도 섹시한 여성스러움과 화려함을 강조한과감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귀띔한다.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이색적인 아이디어 용품을 소개한다. ■미니스커트용 스타킹 ‘스테이 핏’ 한동안 ‘맨발 패션’이 유행을 끌었지만 올해는 패션스타킹의 유행이 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니스커트 전용 스타킹 ‘스테이 핏’(Stay Fit)은 답답한 팬티 스타킹의 단점을 보완했다.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이 밴드 스타킹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흘러 내리지 않고 고무밴드처럼 다리에자국이 나지 않아 편하다.일반 스타킹과 달리 스타킹 가장자리가 화려한 레이스로 처리되어 살짝 드러나도 오히려 멋스럽다.탄력이 좋고 광택감이 있어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효과가 있다. 이탈리아 제품으로 갤러리아 백화점 등에서 2만4,000∼2만6,000원에 판다. ■크리스탈 타투(문신) 잉크로 하는 문신이 아닌 반짝이는크리스탈로 만든 제품으로 팔,다리,목 등 노출 부위에 살짝붙이면 예쁘다. 크리스탈 액세서리로 유명한 ‘스와로브스키’의 타투는판박이처럼 부착한 뒤 떼어내면 잠자리,나비, 별 ,하트, 꽃등 다양한 모양을 연출할 수 있다. 팔이나 다리에 붙이면 팔찌,발찌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코나 눈밑에 장식하면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5가지모양의 1세트가 4만원이다. 한편 ‘부르조아’에서 나온 도장처럼 찍는 잉크 타투는 7,000∼9,000원이다.몸에 바르거나 뿌리면 반짝이는 바디젤과 바디스프레이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금속성 액세서리 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금속성의 징이 박힌 벨트,팔찌는 몸에 달라붙는 바지,민소매 셔츠와 함께 착용하면섹시한 느낌을 준다. 캐주얼한 셔츠에 미니 스커트나 핫팬츠를 입고 징 벨트,부츠를 신으면 자연스러우면서 터프한 이미지를 준다.특히 허리가 굵은 체형일수록 굵고 화려한 벨트를 매면 시선을 분산시켜 결점을 감추는 효과가 있다. 시원한 느낌을 내는 ‘나선형 모빌 귀걸이’도 시도해볼만.미국의 보석 디자이너 해리 메이슨의 작품으로 마개가 없이도 귀에서 빠져 나오지 않는 특성이 있다.갤러리아 백화점에서 3만∼5만원. 허윤주기자 rara@
  • “스타킹 한짝도 팝니다”

    고무장갑에 이어 스타킹도 한짝씩 살 수 있다.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은 미니스커트용 패션스타킹 ‘스테이 핏’(Stay Fit)을 27일부터 시판하고 있다.이탈리아 제품으로 스타킹을 허벅지에 고정시키는 ‘가터 벨트’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대신 끝부분에 실리콘 밴드를부착,마치 자석처럼 스타킹이 다리에 착 달라붙는다.조이는 통증이나 흘러내리는 불편함이 없어 일본에서 크게 히트했다.가장자리 끝부분을 화려한 레이스로 장식해 미니스커트 밑으로 드러나도 ‘패션’으로 여겨진다는 게 제조사측의 설명이다.가격은 2만4,000∼2만6,000원. 다소 비싼 점을 감안해 갤러리아측은 세계 최초로 스타킹 한짝 판매제를 도입했다.한짝이 못쓰게 되면 양짝을 모두 사야하는 낭비를 없앤 것이다.일반스타킹에도 한짝 판매제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
  • ‘주름치마’ 거리 주름잡는다

    봄을 맞아 아코디언같이 일정하게 주름이 잡힌 ‘플리츠 스커트’가 젊은 여성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이화여대 앞이나 강남 청담동 거리에는 주름 치마를입은 여성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이는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올해 패션 경향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주름치마’인 플리츠 스커트는 소녀적 이미지와 성숙한여성의 분위기를 함께 지니고 있어 여성미를 강조하는 요즘추세에 딱 맞아 떨어진다. 더욱이 이 스커트는 입는 방법에따라 아름다움을 변화무쌍하게 연출할 수 있다. 박난실 ‘씨’ 디자인실장은 “주름치마는 단정하고 클래식한 이미지를 잘 나타내줘 패션감각이 뛰어난 여성들이 즐겨입는다”고 말한다. 한 인터넷 패션업체는 “10대들은 통바지위에 짧은 주름치마를 덧입어 캐주얼하게 연출한다.20·30대 여성들은 무릎길이에 맞추면 발랄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또 40대 이후는 발목길이까지 내려입는 것이 품위 있다”고제안한다. 소재및 색깔은 가로·세로의 길이가 똑같은 정통 스코틀랜드타탄체크무늬와 여러 문양을 넣은,하늘거리는 천소재가호평을 받고 있다.또 흰색·분홍색 등 파스텔톤도 인기다. 분위기 연출방법을 보면 우선 귀여운 여학생 차림이 있다. 소매끝이나 칼라,앞단추 부위에 프릴이 달린 블라우스나,작은 리본이 달린 니트 등을 입어 감상적인 분위기를 살린다. 이때 치마길이는 무릎 위가 좋다. 다음 성숙한 여성의 분위기를 내려면 무릎길이까지 오는약간 어두운색 주름치마를 입고 노랑·분홍색의 발목까지오는 짧은 양말을 신는다.모자를 써서 여성미를 강조할 수도 있다.프라다 등 해외수입 의류의 컬렉션에서 선보였던스타일이다. 주름치마는 귀여운 느낌을 주지만 뚱뚱해 보일 수 있다.특히 골반이 좌우로 벌어진 여성은 조심해야 한다.때문에 주름치마를 입을 때는 윗옷을 꼭맞게 입는것이 중요하다.목폴라와 카디건이 한세트인 트윈니트도 상의로는 안성맞춤이다. 마른 여성은 파스텔이나 원색 등 화려한 주름치마를 입고,다소 통통하다면 검정이나 회색 등 어두운 계열의 치마를택한다. 주름스커트의 주름을 제대로 유지하려면 특별한 손질이 요구된다. 세탁 전에 먼지를 잘 턴 다음 주름부분을 성기게 실로 꿰맨 뒤 세탁하면 다림질할 때 편리하다. 손빨래를 할때는 반드시 찬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한다.세탁기로 빨래할 때는 세탁망에 넣어야 주름이 망가지지않는다.세탁이 끝난후 비틀어 짜거나,스팀 다리미를 주름에직접 대면 주름이 펴지는 등 망가질 우려가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올봄 유행 '반짝 양말·그물 스타킹' 길 튼다. 양말과 그물 스타킹이 각각 올봄 유행인 ‘촌뜨기 패션’과‘섹시 패션’의 소품을 담당하고 있다. 양말의 경우 일년전만 해도 뒷굽이 높은 하이힐 등에 반짝거리는 양말을 신는 것은 금기사항이었다.그러나 올해는 어떻게든 반짝거리는 양말을 신어야만 멋쟁이가 될 수 있다. ‘아이엔비유(INVY)’의 이연수 디자인실장은 “여학생처럼 보이는 패션에는 흰색 양말을,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파스텔톤의 반짝이가 들어간 화사한 양말을 신어줘라”고 조언한다. 정장치마 차림에도 정장과비슷한 색깔의 양말을 신으면단정하고 클래식해 보인다.이때 신발은 하이힐보다는 발등을 덮는 로퍼스타일이 어울린다. 스타킹의 경우 고급스런느낌을 연출하려면 체인이나 로고가 들어간 컬러 스타킹을,섹시한 분위기를 내려면 80년대의 가수 마돈나처럼 그물 스타킹을 신어봐라”고 권한다. 홍은주 비키 디자인실장은 “살색 위주의 스타킹을 벗고컬러나 그물 스타킹을 멋지게 신으려면 몇가지 요령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먼저 컬러스타킹은 의상과 비슷한 톤으로 통일하는 것이세련돼 보인다.옷에 화려한 무늬가 있을 때는 컬러스타킹이라도 단색이 좋다. 또 구두는 스타킹 컬러보다 짙은색이어야 고급스럽다.특히끈으로 묶는 스트랩 구두를 신으면 우아한 느낌을 더해준다. 자칫 단조로워보이는 단색 원피스에는 무늬있는 스타킹이포인트를 줄수 있다. 스타킹의 무늬를 선택할 때 다리가 굵은 사람은 세로형의줄무늬가 있는 것을 택한다.아니면 불투명 스타킹도 좋다. 꽃무늬 스타킹을 신을때는 심플한 디자인의 의상을 입는게좋다. 광택소재는 다리가가는 여성들에게 어울린다.광택이 많을수록 뚱뚱해보이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 봄맞이 대청소 “2∼4부분 나눠 차근차근 공략을”

    봄이 다가오면 주부들은 걱정이 많아진다.옷 정리며 집안대청소 등 할일이 쌓이기 때문이다.청소대행업체인 ㈜서원의원용학대리는 “대청소라고 해서 날을 잡아 하루만에 일을끝내려 하면 매우 힘들어진다”면서 “집안 전체를 2∼4부분으로 나눠,며칠에 걸쳐 청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청소 순서] 먼지떨이로 집안 전체의 먼지를 털어내고 청소기 걸레질 순으로 한다.아파트는 베란다부터 시작하는데 베란다를 치워놓으면 물건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다음은천장,커튼 레일 위,벽 등 높은 곳부터 먼지를 턴다.먼지떨이가 끝나면 철망 새시 유리창 순서로 청소하고 마지막으로 걸레청소를 한다.걸레청소도 조명기구,가구류,마루 순으로 한다. 세제는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한 후에 사용한다. [방과 거실] 벽과 가구틈새,가구 내부를 꼼꼼히 살피고 구석구석 물걸레로 깨끗이 닦은 후 선풍기로 건조시킨다.이때 알코올로 닦아내면 소독까지 한번에 끝낼 수 있다.나무가구 외부는 주스나 레몬즙에 식용유를 약간 섞어서 닦아준다. 천장과 벽모서리먼지는 긴 막대에 걸레를 돌돌말아 고무줄이나 끈으로 묶고 또 스타킹을 여러겹 덮어 씌워 만든 막대기로 쓸어낸다.스타킹에 먼지가 잘붙어 효과적이다.장롱이나책장 위, 침대밑 먼지는 물묻힌 신문지를 이용해 쓸어낸다. 청소후 장롱 위를 신문지로 덮어두면 수월하다. [부엌] 배수구를 깨끗이 씻고 그래도 악취가 날 때는 식초를사용한다. 냄새를 덜나게 하려면 평소 설거지 후 뜨거운 물을 붓는다. 수납장은 행주에 알코올과 비눗물을 묻혀 곳곳을 잘닦는다.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짜낸 행주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싱크대의 물때는 주방용 세제로 씻어낸 다음 감자·오이껍질,파 등 야채를 이용해 닦으면 깔끔해진다. 레인지나 후드는 부엌용 휴지로 축축하게 한 다음 때가 불면수세미에 세제를 묻혀 기름때를 닦아낸다. 또는 자동차휠 닦는 세제를 골고루 뿌린 후 칫솔로 문지른다. [욕실] 배수구를 깨끗이 청소하고 물과 식초의 비율을 4대1정도로 만든 식초물을 붓는다.이어 뜨거운 물로 씻어내리면냄새가 나지 않는다.스타킹이나 양파망을 배수구 거름쇠에걸쳐놓으면 머리카락이나 먼지가 하수구로 내려가 막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청소 후에도 배수구 냄새가 계속나면 사용하지 않을 때 배수구 거름쇠를 비닐로 덮어둔다. 변기는 세제로 씻고 칫솔에 중성세제를 묻혀 구석진 곳을닦아낸다.그래도 냄새가 나면 식초물로 닦는다.김빠진 콜라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콜라는 세체력이 우수하고 역겨운 냄새가 나지 않는다. 부엌이나 욕실 등 실리콘으로 마감처리한 부분이 누렇게 변색되거나 곰팡이가 슬었을 때는 전날 잠자기 전에 락스를 적신 화장지를 실리콘 위에 올려놓는다.그리고 다음날 수세미로 문질러 닦는다.시간을 절약하려면 시중에 나와있는 곰팡이제거용 세제를 사용한다. [유리창 등] 유리창은 바깥부터 닦아야 안쪽의 얼룩을 깨끗이 지을 수 있다.세척제를 뿌리고 마른걸레로 훔치거나,또는젖은 헝겊으로 먼저 문지른 다음 신문지로 원을 그리듯 한번더 닦는다. 블라인드는 떼어내 청소하기가 어렵다.고무장갑 위에 면장갑을 끼고 주방용 세제를 희석시킨 물에 장갑 낀 손을 담갔다가 꺼내 한줄씩 닦는다.조명기구는 마른 면장갑을 끼고 닦으면 편하다. [도움말 한국P&G 마케팅팀 박범준,㈜애경산업 양성진 차장,㈜서원 원용학대리]강선임기자 sunnyk@
  • 올봄 액세서리 경향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복고풍 의상의 유행에 맞춰 액세서리도 폭넓은 벨트나 80년대풍 잠자리 안경같은 화려한 선글라스,커다란 링귀고리,앞이 뾰족한 포인트 토우(POINT TOE) 구두 등이 유행할 전망이다. 이중 선글라스의 변신이 가장 두드러진다.여름철에 주로 쓴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실내에서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는 패션 품목으로 떠올랐다. 렌즈는 잠자리 안경처럼 크고,색상이 엷게 들어가 실내에서도 착용할 수 있다.주로 무테에 렌즈색상은 파스텔톤의 하늘색 노랑 분홍 등이 많다. 어깨를 강조하고 상대적으로 허리를 가늘게 표현하는 옷에 맞춰 벨트도 폭넓은 것들이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된다.각 브랜드마다 봄 신상품에 맞춰 폭이 10㎝ 정도씩 되는 넓은 벨트를 선보이고 있는데,가죽 소재가 많다.청바지에 폭이 넓은 두줄 벨트를 늘어 뜨린 스타일도 눈에 띈다. 8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젊은 여성들이 애용했던 링귀고리도 올봄 유행품목.지난 연말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봄에는 좀 더 크고 화려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가수 엄정화가 즐겨착용하는 큐빅이 박힌커다란 링귀고리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구두는 앞코가 가늘고 뾰족한 포인트 토우에 여성스럽고 섹시한 하이힐이 거리를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또 발목을 가는 끈으로 묶는 스트랩 펌프스나 슬리퍼식 구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색상은 베이지색이 많다. 이밖에 마돈나풍의 그물 스타킹이나 컬러·반짝이 스타킹이 복고풍의상과 잘 어울린다.소품가방처럼 깜찍한 크기의 핸드백이나 그립백(손잡이 가방),미니 쇼올더 백(끈이 짧아 겨드랑이에 끼듯 매는 가방)도 복고풍과 조화를 이룬다. [도움말 갤러리아 백화점 잡화팀 바이어 김희찬씨,아이엔비유 이연수 디자인실장]강선임기자 sunnyk@
  • 모든 남자들의 꿈 이루어지다

    기묘하다 못해 엽기적인 상상이 난무하는 영화들에 질릴라치면,문득자잘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간절해지곤 한다.그닥 새로울 것 없는 스토리 공식에 빤한 기법이 영원히 반복된다 해도 결코 질리지 않을 장르,할리우드 발 로맨틱 코미디 2편이 13일 나란히 극장가 간판작으로뜬다. ■멜 깁슨,마침내 여자를 읽기 시작했다?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왓 위민 원트’(원제 What Women Want)에서 주인공 멜 깁슨이 부여잡은 오직 하나의 화두이다. 굴지의 광고기획사 부장 자리를 향해 일로매진하는 닉(멜 깁슨).그는왜곡된 여성관을 가졌다.어려서부터 쇼걸인 어머니를 따라 화류계를떠돌아다녔기 때문이라고 영화는 애써 변명해주지만,그보다는 천성인 것같다.13세짜리 딸을 둔 이혼남이되 삶을 심각하게 고민하진 않는다.그런 그가 ‘임자’를 만난다.광고계를 주름잡는 경쟁사 여직원달시(헬렌 헌트)가 뜬금없이 상사로 스카웃돼 온 그날부터 갈팡질팡하는 그에게 거짓말같은 일이 벌어진다.여자 마음을 거울처럼 읽어내는 재주가 생기다니…. 지난해 여름,넘치는 부성애를 주체하지 못해 총검을 메고 숲속을 누빈(패트리어트-숲속의 여우)멜 깁슨이 어째서 로맨틱 코미디로 급선회했을지 감잡힌다.할리우드 신예 여성감독 낸시 마이어스는 작정하고 그를 위해 멍석을 깔아줬다.코팩을 붙이고,매니큐어를 칠하고,딸아이 앞에서 팬티스타킹 차림으로 호들갑떠는 그의 엉뚱함에 여성팬은 머릿속이 환해질 거다.최신 팝에서 재즈 명곡까지 두루 포착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도 감상포인트. ■로버트 드 니로도 떴다! 장인어른될 양반은 이름날리던 전직 정보국 요원.맘만 먹으면 언제든 사윗감의 사생활을 낱낱이 들춰볼 수 있는데다 진맥만으로도 거짓말 탐지를 척척 해낸다.거기다 딸의 애인이라면 색안경부터 끼고 보기까지. 이쯤되면 남자에겐 최악의 시나리오이다.‘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카메론 디아즈의 순진한 상대역이던 벤 스틸러가 시련의 주인공이 되어 스무고개를 넘는다.간호사인 그렉(벤 스틸러)은 용기를 내 여자친구 팸(테리 폴로)의 집에 결혼승락을 받으러 간다.하지만 꼬장꼬장한 장인감의 비위를맞춘다는 게 번번이 꼬이기만 한다. 전직 CIA 심리치료사인 장인 역을 로버트 드 니로가 맡았다.영화가청춘남녀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 건 도입부 잠깐뿐.두 남자가 주축이돼 벌이는 엇박자 코미디가 이야기의 얼개이다.말끝마다 ‘가족 믿음공동체’를 들먹이며 딸의 남자를 기죽이는 드 니로는 벤 스틸러와똑같은 무게중심으로 영화를 떠받치는 기둥이다. 좀 과장되긴 했지만,한 여자를 놓고 아버지와 애인이 시소게임하는소재는 충분히 흥미롭다.생색안나고 묻혀버릴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위험을 걷어낸 건 두 남자의 ‘개인기’와 재치 번뜩이는 대사들이다.콧소리 섞어가며 “뮤 뮤”(장인의 애완고양이를 찾아다니며)를연발하는 벤 스틸러의 애교연기는 일품이다. 황수정기자 sjh@
  • 경기 불황‘아나바다’ 다시 인기

    “합리적인 소비를 하라는데 당장은 몰라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돈을 펑펑 쓸 수는 없지요”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30대 후반 주부들의 말이다.그들은 정부가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와 현재 상황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체감경기는 당시와 비슷하다고말했다.“물론 생각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예요.지금이 좋은 물건을값싸게 살 수있는 기회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어요.그들은 지난번 백화점 세일때 물건을 싸게 샀다며 자랑하기도 합니다”외환위기를 한번 겪은 소비자들은 요즘 소비에 대해 이처럼 엇갈리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무작정 소비억제’보다는 대체로 좀더 값싸고 품질 좋은 물건을 찾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 기회(?)=회사원 유모씨는 지난 98년 자동차를 사지 않은 것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당시 1,000㎞정도 달린 삼성자동차 SM5(2000cc)가 1,000만원에 나왔습니다.그러나 돈도 돈이지만 회사가 망하면 A/S를 못받을까봐 안샀어요” 유씨는 후회가 되지만 당시에는 삼성자동차의 향방도 모르고경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 막막해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고 돌이켰다. 반면 회기동에 사는 김모씨는 “IMF이후 아주 필요한 것 외에는 지출을 줄였어요.그랬더니 월급이 깎였는데도 저축액은 변함이 없었어요.어려울 때는 안쓰는 것 외는 방법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학습효과’와 ‘관성의 법칙’=최근 끝난 백화점 정기세일의 특징을 보면 전년동기와 매출은 비슷했으나 고가품보다는 이월상품 매출 비중이 높았다.또 단가가 높은 정장류보다 중저가 니트나 스커트등 단품류 판매가 늘었다. 백화점측은 이월상품 매출이 높은 데 대해 ‘지금이 살 기회’라는‘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한다.지난 97년 많은 업체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또는 급하게 현금화시키기 위해 물건을 값싸게 내놓은 것을 봤고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단품이나 소품 판매가 느는 것은 소비에 관해 ‘관성의 법칙’이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투신증권 박진 연구원에 따르면 1년 동안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소득이 늘어났고 그 소득증가분이저축보다 소비로 연결되면서 소비규모가 늘어났다. 소비는 갑자기 줄이기어렵기 때문에 대체소비재가 잘 팔리고 있다. 비싼 것보다는 가격이좀더 저렴한 것을, 값비싼 한벌보다는 스타킹이나 소품 마련 등을 통해 심리적인 위안을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겨울 소비심리가 극에 달했을 때 인조모피보다는 밍크 등 모피로 만든 코트와 재킷·조끼·가방 등 고가품들이 인기를 끌었다.올해는 인조모피로 선호가 바뀌었다는 것이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의설명이다.요즘백화점 매출은 3∼5%가량 감소한 반면 할인점 매출은비슷한 폭으로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자제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테크노마트 등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30∼40%정도 매출이 떨어졌다”면서 “겨울방학을 겨냥해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여기에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체나 주류업체는 연말특수가 겹쳐 아직까지 경기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으나 내년초를 걱정하고 있다.㈜하이트측은 현재까지는예년 매출을 유지했으나 내년이 문제”라면서“IMF때인 98년 위스키시장이 전년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한 경험으로 미루어 내년에 매출감소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TGI’‘베니건스’‘마르쉐’ 등 외식업체들 역시 내년 매출감소에 대비 고객을 끌기 위한새로운 이벤트를 개발중이다.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의 재현=중고품시장은 IMF이후 한동안 인기를 끌다 올상반기부터 주춤했다.그러나 한두달사이 벼룩시장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벼룩시장 ‘녹색가게’를 운영해온 YMCA 변선희 간사는 “예전에는 사람들이 외면하던 2,000∼3,000원짜리 스웨터 등도요즘엔 제법 잘 팔린다”면서 “벼룩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는 것으로보아 소비행태가 ‘절약’으로 돌아서는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녹색가게는 현재 서울시내 19개를 포함,전국에 58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물건값은 100원에서 5,000원선이 대부분이다. 강선임기자 sunnyk@
  • 방송 또 선정성!

    지난 8월 박지원 당시 문화부장관이 ‘장관자리를 걸고’ 퇴폐 프로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잠깐 주춤했던 방송의 선정성이 다시 위험수위로 ‘원위치’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를 더 이상 않겠다’는 결의는 잠시뿐,지상파·케이블TV 가릴 것 없이 너도나도 ‘성(性) 끼워팔기’에 정신없이 뛰고 나섰다.그러나 정작 TV프로의 선정성 여부를 가려내고 제재조치를 취해야할 방송위원회의 자세는 소극적이다.경고,시청자에 대한 사과방송 등징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방송사들은 ‘꿀밤 한대 맞는다’는 식이다. 지난주 SBS ‘한밤의 TV연예’.인기가수 백지영씨의 포르노테이프에대해 상대편 남자의 진술을 여과없이 내보내 프로그램의 ‘성가’를드높였다.‘한밤…’은 연예인 사생활을 시시콜콜 파헤친다는 비난이끊이지 않지만, 그 덕분에 연예 정보프로그램 중 시청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청자 사과,연출정지 명령을 받는 등 화려한 전력의 인천방송(iTV)‘김형곤쇼’는 결국 방송위원회의 ‘프로그램 중지 명령’이라는 극약처방을 받았다.지나친성적묘사와 전직 대통령에 대한희화화가 그 이유다.그러나 제작진은 ‘우리보다 더한 곳도 얼마든지많은데’하며 사뭇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힘없는 방송사라 시범 케이스로 당했다”는 얘기도 일부에서 들린다. 케이블TV의 선정성은 지상파 TV를 능가한다.뮤직비디오,수입영화의외설적인 내용은 말할 것도 없다.아예 ‘성인 취향’을 내세우고 자체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곳도 있다.특히 코미디TV의 ‘라이브 색시(色時)쇼’프로는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을 지경.진행을 맡은 컬트삼총사는 초미니에 끈티 차림의 ‘야한걸’들을 앉혀놓고 스타킹을 신겨주는가 하면,이들의 몸속에 얼음을 집어넣고 온몸을 더듬으며 누가빨리 꺼내나를 겨룬다. 패자에 대한 벌칙은 여성출연자 입에 물린 바나나를 손 안대고 까먹기다. 코미디TV도 지난 10월부터 수차례 경고를 받았지만 끄떡없다.한 관계자는 “김형곤쇼가 방송중지 당한 게 남의 일 같지는 않지만 우리식대로 밀고 나갈 생각”이라며 아예 배째라식이다. 방송진흥원 최영묵 연구팀장은 “지상파는 케이블을,케이블은인터넷방송을 벤치마킹하며 자극적인 소재를 찾아 경쟁만 할 뿐 브레이크가없다”고 지적한다. 방송위원회가 올 출범후 내린 주의, 경고,시청자사과 등 제재는 총 600여 건이나 된다. 그러나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별 실효가 없다는 지적이 비등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실시되는 프로그램 등급제 역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더 심화시킬 우려도 많다.‘19세 이상가’등으로 등급을 표시하게 되면 TV는 아마 지금보다 더 많은 선정·폭력물을 보여줄 공산이 크기때문이다. 방송위원회의 제구실이 절실해지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삼성어린이박물관 10개프로 새달 한달동안 ‘앙코르 공연’

    올 한해동안 40만명 이상이 찾은 삼성어린이박물관(서울 송파구 신천동)은 그동안 관람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 10개를 엄선,12월 한달동안 앙코르 공연한다. 문의는 (02)424-5864(교환 316) 또는 홈페이지 www.samsungkids.org◇3일 △무대분장사(아트워크숍 오후1·3시) △플라멩코(어린이방송국 오후2·4시) ◇9일 △드가와의 만남-1인 교육극(어린이방송국 오후2·4시)◇10일 △향수제조자(아트워크숍 오후1·3시) △알핀 요들(어린이방송국 오후2·4시) ◇17일 △개구리 죽방울(아트워크숍 오후1·3시) △몸짓 이야기-마임(어린이방송국 오후2·4시) ◇24일 △크리스마스 미니트리 만들기(아트워크숍 오후1·3시) △‘난 곰인채로 있고 싶은데’외 멀티슬라이드쇼(어린이방송국 오후2·4시) ◇31일 △스타킹 박쥐(아트워크숍 오후1·3시) △‘오늘밤 내동생이 오나요’외 멀티슬라이드쇼(어린이방송국 오후2·4시)임병선기자
  • 카탈로그 촬영장 ‘땀나는 한겨울’

    지난 금요일.한강이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유엔 빌리지’의 ‘엘런킴 머피 갤러리’는 벌써 한겨울이었다.건물 입구부터 털코트며 털목도리,부츠가 즐비했다. 창밖에 가을햇살이 상쾌하게 부서져 내렸지만,겨울 분위기 사이를 헤치고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진짜 겨울 어스름녁의 그것처럼 진지하기만 했다. 신원 ‘아이엔비유’의 겨울옷 카탈로그를 만들기 위한 촬영작업의현장.여름엔 겨울옷을 생각하고,겨울엔 여름옷을 만들며 부지런히 시대를 앞서가야 하는 것이 패션업계의 숙명이다. 특히 카탈로그는 여성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여 ‘한해장사’를 좌지우지하는 만큼 각별한 공을 들이지않을 수 없다.카탈로그 1건당 모델료를 제외하고 인건비,인쇄비 등에 드는 돈은 6,000만∼8,000만원선. 75억원짜리라는 이 호화로운 집을 빌리는데 드는 비용만도 하루에 250만원이라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요즘 CF스타로 한창 뜨고 있는 전속모델 김효진(16)의 오늘 임무는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160벌에 이르는 옷을 보조모델 2명과 함께 입어내는 일이다. 아침 일찍 나와 촬영하고,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고 쇼파에 웅크려낮잠,그리고는 또다시 입고 벗는 강행군에 지친 김효진은 “예쁜 옷실컷 입어서 좋겠다고요?다 속모르는 소리라구요”라고 투덜댄다. ‘아이엔비유’의 올겨울 컨셉은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분위기.스타일리스트가 옷과 스타킹,구두 등을 골라주면 모델들은 군소리 한마디없이 받아들고는 탈의실로 향한다. 큰 덩치에 그닥 섬세해 보이지 않는 외모의 스타일리스트 박형준씨는 경력 11년의 베테랑이다.시간이 날 때마다 동대문,남대문시장을 순례하고 때론 일본,프랑스 등까지 날아가 스타킹,핸드백 등 소품들을사들이는 일이란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카탈로그 기획자 김민정씨가 촬영 과정을 총 지휘한다.의류업체에서 제작의뢰를 받으면 곧바로 시장조사를 하고 브랜드의 컨셉을 정한다.분위기에 맞는 촬영장소 섭외,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빌리기 등도 그녀가 도맡는다. 사진 1컷을 뽑기 위해 보통 30∼40컷을 찍는 게 기본이다.사진작가에게는 최종 낙점된 사진 1장당 20만원씩이 지급된다.전속모델료는 ‘극비’에 부치지만 1∼2억대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원 홍보실 박상윤씨는 “얼굴이 약간 큰 편인 탤런트 C씨는 보조모델들과 찍을때 자꾸 뒤로 가 선다”“값비싼 가구를 소품으로 빌려놓고는 흠집날까 하루종일 떠받들다시피 할때도 많다”는둥 숨은 에피소드가 많다고 말했다. 모델들을 더 예쁘게 보이기 하기 위해 첨단기법도 아낌없이 동원된다.얼굴의 점을 빼는 건 물론이고,최대한 작게 보이기 위해 ‘뼈를 깎는’컴퓨터작업도 심심찮게 이뤄진다. 최고의 한컷을 뽑기 위해 사진작가와 카탈로그 기획자는 아직도 머리를 맏대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모델 셋이서 웃고 찍게 해보자” “죽 심각했는데 갑자기 발랄해지는 건 이상하잖아…. 그럼 두가지다 찍어보지 뭐”허윤주기자 rara@
  • 남북이산상봉/ 85년 상봉과 달라진 점

    20세기와 21세기의 만남은 달랐다. 15일 서울에 첫발을 내디딘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에서는 15년 전 서울을 찾은 85년의 고향방문단에서 풍겼던 긴장과 불신의 모습 대신화해의 분위기가 가득했다. 밝은 얼굴 표정,세련된 태도나 옷차림 등이 고향을 찾은 여느 귀향객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였다.방문단을 지켜본 시민들은 “두 손을 맞잡고 웃었던 지난번 남북 정상회담이갈등과 대립의 벽을 허문 것”이라고 풀이했다. 류미영(柳美英) 방남단장과 수행단 일행은 이날 김포공항에 마중나온 남쪽 대표들에게 활짝 웃으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고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번쩍 들어 답례했다.85년 당시 웃음기 없는 경직된 얼굴로 남쪽 사람들을 대하던 모습과는 크게 달랐다. 복장도 세련된 편이었다.류단장은 고운 회색 투피스 차림에 흰색 스타킹을 신어 나이에 비해 매우 젊어보였다.잔잔한 꽃무늬 상의에 검정색 치마를 받쳐 입은 무용가 김옥배씨(62·여)도 85년 당시 국민들이 보았던 북한 여성들의 촌스런 옷차림이아니었다.검은색 핸드백과 윤이 나는 낮은 굽의 구두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오히려 몸이 조금 불편한 황귀분씨(84·여)의 꽃무늬를 수놓은 오렌지색 한복은매우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김옥배씨는 “북조선 여성들의 흔한 옷매무새”라며 활짝 웃었다. 남자 방문단도 검정색,쥐색,감색 등 짙은 색 양복에 하늘색·흰색와이셔츠에 온화한 색감의 넥타이를 매 자연스런 느낌을 주었다.예전의 ‘빌려 입은 듯한 영국제 밤색 양복’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보도’라는 완장을 찬 기자들도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이었다.북측 방문단은 7대의 방송용 카메라를 동원해 우리측 언론의 폭발적인 취재 열기에 기죽지 않으려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자신을 ‘조선신보 문광우 기자’라고 소개한 수행단원은 어깨에 멘 검정색 가죽백을 들어보이며 “짐을 가득 들고 서울에 왔다”며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었다. 북측 방문단을 김포공항에서 쉐라톤워커힐 호텔까지 태우고 온 한버스 기사는 “TV에서 보았던 ‘북한 사람들’이 아니라 이웃 같은친근감이 느껴졌다”며“일행이 노량진 수산시장 등을 지날 때에는창밖을 가리키며 고향에 온 사람들처럼 ‘여기가 이렇게 변했네’라며 왁짜지껄했다”고 말했다. 85년 고향방문단에 이어 이번 방문단을 접대하고 있는 워커힐호텔윤기열(尹箕烈) 식음료관리과장은 “과거에는 종업원들과 대화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먼저 농담을 걸고 술을 권하는 등 보통 시골노인분들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문화스냅 2000-여름/ 스타킹 벗어던진 신세대

    2000년 여름,신세대와 구세대를 가름짓는 바로미터 하나.꼼지락거리는 맨발가락을 내놓고 당당하게 활보할 수 있으면 신세대,그게 아니면 우겨봤자 구세대다. 한국IBM에 다니는 주부 직장인 황해경씨(32).올 여름,핸드백안에 꼭꼭 챙겨다니는 소지품이 하나 더 늘었다.스타킹이다.유행이라면 누구보다 민감한 미시족이라 자신해왔지만,‘전천후 맨발’은 아무래도 신경쓰일 때가 많다.격식을 따져야 할 VIP고객이나 직장 상사와의 회식자리에 들어가기 직전.눈치껏 스타킹을 꺼내 신고나서야 마음이 놓인다.“갓 입사한 젊은 친구들은 원피스 아래로 맨다리를 통째 내놓고도 아무렇지 않은 모양인데…” 맨발에 관한,미시 아줌마의 유감섞인 한마디다. 한평생에 지구 세바퀴 반을 도는 노고에도 불구하고 인류사를 통틀어 찬밥대접을 면치 못해온 신체기관.그러고 보면 ‘발’이 올 여름만큼이나 주목받은적이 없었다. 시선을 끌어내려보자.도심 거리를 장악하고 있는 건 여성들의 맨발이다(신세대 남성들도 맨발을 즐기긴 마찬가지).색색의 화려한 니퍼(뒤꿈치가 트인샌들)속에서 나일론스타킹을 훌렁 벗어던진 뽀얀 발가락들이 여유만만.‘생으로’ 세상에 맞서보기로 한듯 ‘날발’들의 발언이 어딜가나 시끌벅적하다. 날발 유행에는 해설들이 분분하다.무엇보다 경제논리.문화평론가 김지룡씨같은 이는 “사회적 부가 축적되면 신체의 주목대상이 몸통으로부터 머리카락,손발톱,발쪽으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이게 마련”이라면서 최근 발로 쏠리는 대중의 관심을 경제적 여유의 징표로 파악한다. 그러나 재미난 것은 ‘강요된 여성성’에서 벗어나려는 반동문화의 한 코드로 이를 이해하려는 페미니즘적 시각이다.여성신문 ‘아줌마’섹션 편집위원장인 이숙경씨는 “발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신발이 어떻게 모양을 바꾸고 있는지에 주목해보라”고 주문한다.하긴 적어도 올 여름 대한민국의 여자들은하이힐에 의지해 위태롭게 뒤뚱거릴 마음이 없는 것 같다.낮아진 굽에 얼기설기 발을 조이던 가죽끈마저 떼어 버린 신발들이 거리를 누빈다. 실제로,발이 대접받는 현장을 직접 들여다보면 ‘날발’의 가치 전복이 실감된다.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맞은편 골목의 나비뷰티라인.대낮부터 발관리를 받으러 오는 이들은 남녀노소가 따로없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맨발을 내밀고 앉은 채 사람들은 지압,물방울 아로마 마사지,보습팩 서비스에 주저없이 지갑을 연다.1시간 풀서비스에 5만원,30분 단축코스에 3만원.“지난해까지만 해도 40∼50대 주부들이 주고객층이던 것이 최근엔 20대 초반 손님이 부쩍 늘었다.더러 남녀커플이 함께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윤미숙 사장은 귀띔한다. 동서고금을 통해 맨발은 억압된 에로티시즘의 상징이기도 했다.10여년간 발사진만 찍어온 한정식 중앙대 예술대학원장은 “조선시대 여성의 발은 순결의 상징으로 버선속에 꼭꼭 숨겨졌고,치마자락 밑에서 드러나는 버선코가 관능미로 묘사되기까지 했다”고 말한다. 발이 해석의 여지가 많은 신체 지점인 것만은 분명하다.프로이트는 여성의신발이 성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는가 하면,신화연구가 이윤기씨는 발에서 신화적 모티프를 짚어내기도 한다. 올 여름,맨발의 샌들이 ‘딸딸딸’ 유난히 큰 굽소리를내며 계단을 타고다닌다.스쳐지나는 유행일 뿐일까.아니면 억압된 여성성이 풀려나는 작은 메시지일까.어느쪽이든,삶의 메타포 하나를 새로 발견한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황수정기자 sjh@. *날발의 '신상발언'. ■‘날발’의 씩씩한 발언…“더이상 생긴 걸로 시비걸지 말기!”‘나’는 발이다.사람 몸 전체에는 206개의 뼈가 있는데,그중 4분의 1인 52개가 내게 쏠려있다.30㎝도 안되는 크기로 70∼80㎏의 거구를 지탱할 수 있는 것은 각각 41개의 인대와 20여개의 근육을 가진 덕분.알고보면 우리는 대단히 민감한 ‘조각품’들인 셈이다. 최근의 맨발유행을 일과성 세태쯤으로 일축해버린다면,모처럼 해방된 우리로서는 억울하다.습하고 구리다는 편견으로,울퉁불퉁 못 생긴 생김새 때문에,시비걸리며 살아온 지난 세월이 얼만데….말이 난 김에 해보자.누가 언제 이중삼중으로 우릴 봉해놓으라 했나? 숨도 못쉬게 옥죄는 소가죽,양가죽으로 호사를 떨어달라고 주문했었나? 우리역사가 어땠는지는 소설책 한질로 써도 모자란다.가장 굴욕적인 역사는뭐니뭐니해도 전족(纏足)이다. 10세기 중국 송왕조 이후 귀족사회 미인의 필수조건에 맞춰주기 위해선 기형적으로 작고 뾰족해져야 했다. 그 지독한 악명의 역사덕분에 우리는 문학작품이나 영화속에 자주 등장하기도 했다.펄벅의 ‘대지’에서 왕룽의 아내 오란은 자신은 큰발때문에 남자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며,딸에게는 어떻게든 전족을 시켜 귀족의 조건을 갖춰주려 했다. 또 영화 ‘홍등’에서도 우리 얘기를 짭짤한 소재로 써먹었다. 세도가의 첩으로 팔려온 가난한 여주인공 공리는 남편을 기다리며 ‘발마사지’를 받는 게 일이었다.우리가 가진 에로티시즘적 속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하루 한두번쯤 세수대야에 담기는 게 고작이던 우리가 요즘 온갖 대접을 다받는다. 발찌,발가락지,영양크림,붓기빼는 아이싱크림까지….가려지고 억압될 뿐,인간의 욕망은 소멸되지 않는 모양이다. 차제에,알아줬으면 하는 사항이 또 하나 있다.원래 우리에게도 지문 못잖게독특한 족문(足紋)이 있지만,신발에 치여 무의미해지고 있을 뿐이란 사실이다. 황수정기자.*발미용산업도 호황. 발 미용에 대한 관심과 함께 발 관리 전문점이 서울 강남거리를 중심으로 속속 생겨나고 있다.최근 3∼4년새 전국에 500여곳이 개업한 것으로 추산된다. ●발관리 전문점 성업 발 관리전문점은 각질제거와 발톱손질을 해주는 네일케어숍과 전문교육을 마친 발관리사가 발마사지를 해주는 곳 등 두종류다. 발 마사지는 경혈을 자극해 발바닥 노폐물을 제거해 줌으로써 몸을 가뿐하게 만든다.오랫동안 서있는 직장인들의 붓기를 없애는 데도 효과가 있다.비용은 5만∼10만원으로 비싼 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2층에서 ‘네일 갤러리’를 운영하는 윤정옥 원장은“요즘엔 남자 손님도 간혹 눈에 띈다”며 전문직 여성 회사원 외에도 대학생,주부손님이 많이 찾는다고 귀띔한다.보통 30∼40분이 소요되는데 비용은 2만∼5만원선. ●발 가락지까지 등장 발 전용화장품은 이제 더이상 호사스런 사치품이 아니다.각질제거제,보습제에서부터 피로를 풀어주고 냄새를 없애주는 스프레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다른 피부보다 두꺼운 발의 표면에 잘 흡수되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최근엔 발목에 차는 발찌에 이어 발 가락지라는 신종액세서리까지 등장했다.은도금,큐빅 장식 등 화려한 디자인의 발가락지 가격은 1만원∼1만5,000원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집에서 하는 발관리 발 관리를 위해 꼭 전문점에 갈 필요는 없다.집에서세수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은 뒤 아로마 몇방울을 섞어 발을 담그면 소독도되고 각질을 불리는 효과가 있다.굳은살을 말끔히 제거한 뒤에는 로션을 발라 가볍게 마사지한다.손이나 지압봉으로 지압점을 찾아 꾹꾹 눌러주면 피로 회복과 혈액순환을 돕는다.로션의 흡수가 잘 되도록 석고팩을 하거나 랩으로 감싸주는 것도 좋다. 허윤주기자 rara@
  • 보라매공원 토막사체 범인은 내연男

    보라매공원 30대 주부 토막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부경찰서는 8일 김종호(30·金鍾鎬·서울 영등포구 신길3동)씨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김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4일 밤 9시쯤 집에서 내연관계를 맺고 있던 박성례(朴性禮·39·서울 서초구 방배동)씨와 다투다 흉기로 배와 등을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흉기로 조각냈다.이어 다음날 새벽 5시쯤 토막 시체를 3개의비닐봉지에 넣어 택시를 타고 다니며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등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사건 당일 박씨에게 “빌려준 900만원을 갚아라”고 요구했다가 박씨가 “사기 혐의로 수배된 당신을 신고하겠다”고말하는 데 격분,몸싸움 끝에 살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의 집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와 숨진 박씨의 스타킹,피묻은 김씨의 내의 등 증거품을 찾아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봄맞이 대청소 아이디어

    내일부터 3월이 시작된다.아직 바람이 차지만 주부들 마음은 벌써 봄에 가있다.그러나 봄을 맞을려면 청소며 옷장정리 등 할 일이 많다.겨울내내 움추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펴고 날짜를 정해 가족들과 함께 봄맞이 대청소를 해보자.창문을 활짝 열고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정리하다보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봄이 성큼 다가온 듯한 느낌이 들것이다.아이디어를 내면 좀 더 편하게 할수 있다. ◆구석진 곳 먼지 ①막대기에 못쓰는 스타킹을 칭칭 감아서 장롱 밑이나 장롱과 벽 사이에 대고 이리저리 휘저으면 스타킹의 정전기가 먼지를 놓치지않고 빨아들인다.②신문지를 가름한 막대기에 돌돌말아 스프레이로 물을 촉촉히 뿌린 다음 장롱 위아래의 곳곳을 굴리듯이 문지르면 신문지에 먼지가묻어난다. ◆유리창=바깥쪽을 닦은 다음 안쪽을 닦아야 얼룩이 잘보여 깨끗이 닦을 수있다.①샴푸를 칠해 헝겊으로 거품을 일으켜 문지른 다음 마른 신문지로 잘닦아내면 반짝반짝 윤이 난다.②더운 물 ½ℓ에 백포도주나 식초를 60g 정도 섞어서 사용하면 깨끗하게 닦이면서광택이 난다.③헝겊을 물에 적셔 더러운 부분을 닦아낸 다음 신문지로 원을 그리듯이 닦으면 반짝반짝하게 잘닦인다. ◆카펫-청소하기 전 위에다 소금을 골고루 뿌려두었다기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습기는 물론 먼지가 소금에 묻어서 깨끗이 제거된다.카펫의 빛깔도 한층더 선명하게 살아난다.청소 후 카펫 바닥에 신문지를 몇장씩 포개어 깔아두면 신문지가 카펫의 습기를 빨아들여 쾌적하게 지낼수 있다. ◆크레용 낙서=휘발유를 이용하거나 암모니아와 알코올을 반반씩 섞은 다음그것을 2배의 물에 타서 헝겊에 묻혀 문지르면 잘 닦인다.그래도 자국이 남으면 고운 사포로 문질러 지운다. ◆천 소파=먼지는 청소기를 이용하여 제거하고 전체적으로 더러워졌을 때는세제를 묽게 희석 시킨 물에 헝겊을 담갔다가 꼭 짜서 두드리듯 닦아준다.만일 소파에 곰팡이가 쓸었다면 그곳을 소독용 알코올로 닦아내고 곰팡이 방지용 스프레이를 뿜어준다.냄새가 배어 안빠질 때는 세균까지 제거해주는 섬유탈취제를 뿌려준다. ◆집안에 밴 담배냄새=청소하기 전에 커피찌꺼기를방안 여기저기에 뿌린 다음 조금 있다 청소기로 빨아들이며 은은한 커피향이 방안에 퍼지면서 담배냄새가 사라진다. 강선임기자
  • “가벼운 졸도 빈혈 탓 아니예요”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일상적인 일을 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는 사람들이 있다. 대개는 바로 깨어나고 후유증도 없어 가벼운 빈혈이려니 하고 그냥 넘어간다. 그러나 빈혈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을지의대 신경과 배희준교수는 “빈혈은 매우 심한 악성이 아닌 한 졸도까지 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또 빈혈이 심해 의식을 잃게 되면 쉽게 회복되지도 않는다는 것. 별다른 후유증 없이 가볍게 깨어나는 실신은,전신에 퍼져 있는 소동맥이 확장해 뇌혈류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증세로 의사들은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부른다. 어떤 원인에 의해서이건 결국 뇌기능이 정지해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배교수는 “이처럼 실신한 적이 있다면 일단 전문검사를 받아 나중에 있을지도 모를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실신은 공포나 분노 등 격한 감정을 느낄 때,혹은 사람이 붐비고 더운 방이나 차량 안에서 자주 발생한다.비행 도중 가볍게 술을 마셨다거나 피로하고 허기질 때도 생긴다.그러므로 이같은 상황을 피하면 문제가 거의 없다.즉 비행중에는 음주를 피하고 타기 전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의 준비를 갖추면 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없거나 예측 불가능한 경우 베타교감신경 차단제나 항우울제 등 약제를 복용해도 된다. 고령자 중에는 간혹 소변을 보거나 기침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기절하기도한다. 소변을 마칠 무렵이나 직후 주로 발생하는데 이는 자율신경계 이상에의한 말초혈관 확장과 자세성 저혈압(자세변동에 따라 혈압이 변화하는 것)이 원인. 기침에 의한 실신은,기침할 때 흉곽에 압력이 증가해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이 줄고 이에 따라 심박출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이런 때는 의식소실자체보다는 대개 쓰러지면서 입는 외상이 더 큰 문제가 된다.따라서 자세를바꾸거나 기침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립성 저혈압도 실신의 흔한 원인이다.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서 혈액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다리쪽으로 몰리면서 생긴다.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은 항상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또 허벅지나 허리까지오는 탄력스타킹을 신거나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심장질환 등 다른 질환에 의한 실신을 ‘혈관미주신경성’으로 착각하는 일이다.부정맥이나 심근경색,혹은 내출혈로 혈압이 떨어질 수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뇌졸중·협심증 등을 앓거나 앓은 경험이있는 사람,또는 이런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실신후 바로 깨어나지 않으면 즉시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후유증 없이 곧 회복하더라도 빠른 시일내에 전문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임창용기자
  • KBS2 시트콤 ‘반쪽이네’여주인공 정애리씨

    “제가 시트콤에 출연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놀랐다고들 하대요.저는 그렇게놀라는 것이 너무 놀라워요”22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주간시트콤 ‘반쪽이네’에서 여주인공 변재란역을 맡은 정애리씨.근 1년만에 출연하는 드라마 선택에 대해 주위 반응이 너무 뜻밖이었다.사람들이 시트콤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미리 알았다면 훨씬 많은 고민을 했을거라고 한다. “시트콤은 시청자들의 말초 신경을 자극해 웃기기만 하면 되는 드라마가 아니예요.정통 드라마보다 연기자와 제작진의 호흡이 더 필요하고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꾸밈없이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예요”구멍난 스타킹을 신고 회사에 출근할 수도 있고 너무 바빠 흐트러진 머리로돌아다닐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단지 이전의 드라마에서는 자신의 이런 모습이 보여지지 않았을 따름이란 것이다. 그녀가 맡은 변재란은 잡지사 편집팀장.활동적이고 자신의 일에 완벽하지만집안일은 영 신통치 않다.만화가인 남편에게 집안일을 많이 의존하고 대신남편이 생계부담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소신있게 하도록 배려한다.그동안 해왔던 무거운 이미지와 다른 밝고 건강한 이미지라는 점이 가장 맘에 들었다고 한다. “사실 연기를 더 쉴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반쪽이네’는 일주일에 한 번방송이라 촬영부담이 적어요.그런 점도 마음이 끌렸어요”현재 그녀는 지난 1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KBS 제3라디오 사랑의 소리방송의‘사랑의 간병인’과 CBS의 간증 프로그램인 ‘새롭게 하소서’의 MC다.두프로 다 매일 방송이고 특히 ‘사랑의 간병인’은 1시간짜리 생방송이라 라디오에 묶여 있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또 다른 큰 이유는 3월부터 시작될 강의.그녀는 서일대에서 1학년을 상대로 사회복지학을 강의한다.서울 청량리일대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다일’공동체에서 1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한 경험을 학문과 접속시킬 생각이다. 전경하기자
  • 사망 스튜어트 ‘최고골퍼’ 6위에

    지난 10월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페인 스튜어트가 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 ‘골프웹(www.golfweb.com)’이 전세계 5,200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골프 역사상 ‘최고의 골퍼’ 6위에 선정됐다. 무릎까지 오는 스타킹의 ‘니커보커스’ 스타일로 유명했던 스튜어트는 올해 US오픈에서 우승,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으나 지난 10월 불의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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