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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전업계 '귀족 마케팅’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악의 불경기가 예상되는 국내 가전업계가 ‘귀족마케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양문형냉장고,PDP TV 등 프리미엄 제품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15일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일대일 고객관리 체제를 강화하고,프리미엄 고객에 대한 별도의 멤버십 클럽인 ‘클럽 크렘(Club Crme·최고의 클럽을 뜻하는 프랑스어)’을 올해부터 도입,운영중이라고 밝혔다. ●고객분석 음악회·스포츠행사 초청 LG전자가 최근 자사 고객 180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고객은 3만∼3만 5000명으로,이들은 일반고객 10만∼15만명과 맞먹는 구매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고객의 취향을 파악,음악을 좋아하는 고객은 연주회나 콘서트에,스포츠를 좋아하는 고객은 향후 LG전자가 마련하는 대형 스포츠 행사에 초청할 계획이다.우선 뮤지컬 ‘캣츠’의 서울 공연에 1000명의 프리미엄 고객을 초청했다. ‘클럽 크렘’ 회원에게는 특별 교육을 받은 전담 애프터서비스 기사를 배정하고 선정 제품에 한해 1년간 무상서비스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또 ‘크렘 드 라 크렘’이라는 고급 계간지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골프,여행,와인,미용 등 프리미엄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고급 브랜드인 ‘하우젠’을 앞세워 내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장도 `호텔급 분위기’로 대리점·직영점을 1300개로 정예화하고 스타벅스 매장·현금자동지급기(ATM)·무인민원발급기 등과 통합한 복합 대리점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본사에서 매장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를 컨설팅해 ‘호텔 분위기’로 만들어 주는 등 할인점과의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 스웨덴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는 200만원이 넘는 로봇청소기 ‘트릴로바이트’를 내놓으면서 신세계 강남점,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과 용평스키장 등 고소득층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로드쇼를 개최했다. 구입고객에게 뮤지컬 ‘시카고’ 티켓을 증정했고 올해부터는 기존 고객이 주변에 자사제품을 추천하면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프리미엄 구전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美 상표 이라크전 명암/獨·佛 ‘홀대’ 英선 ‘환대’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부시 행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미국 상표에 대한 기피가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보도했다.미국식 식습관이 비만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늘면서 패스트푸드업계의 영업도 전과 같지 않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국내시장의 포화로 외국내 영업활동을 늘려야만 하지만 쉽지 않은 형국이다.국제마케팅파트너사의 CEO 스튜어트 앨런은 “그동안 미국 브랜드는 (해외 진출)타이밍이 좋아 성공했는데 요즘은 완전히 딴 세상”이라며 미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스타벅스등 해외영업 고전 세계적 홍보회사인 에델만이 지난달 미국과 유럽의 여론을 주도하는 중산층 1200명을 조사한 결과 유럽인들은 이라크전으로 미국 상표에 대한 감정이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특히 이 현상은 반전국가였던 독일과 프랑스에서 심해 양국 응답자의 64%가 미국 상품을 덜 사게 됐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6일 파리에 문을 연 미국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성공을 점치는 사람이 적다.지금까지 스타벅스 파리점을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이들과 관광객들뿐인 것으로 알려졌다.카페의 본고장에 ‘미국식 카페문화’를 되파는 것이 문화간 충돌로 비쳐지는 것 이외에도 시점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반면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은 올해 안에 카페의 본고장인 프랑스에 8∼10개의 점포를 열겠다며 회의론을 일축했다. 투자회사인 HD브라우스의 커피분석가 배리 신은 미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들어가 스타벅스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외국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스타벅스가 현 주가(2일 현재 36달러23센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장이 계속돼야 하는데 그동안 늘어난 수입의 50% 이상이 새로 연 매장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의 주춤거림은 크리시피 크림 도넛의 성공적인 영국 안착기와 비교된다.지난해 10월 런던 해러즈 백화점에 진출한 크리시피 크림 도넛은 5년 안에 영국과 아일랜드에 24개의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도넛 하나에만 집중투자한 것 외에도 미국과 영국 사이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英진출 월마트는 성공적 영업 또 99년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점 ASDA를 인수한 미국계 할인점 월마트에 대한 영국인들의 우려도 사라졌다.인수 당시 영국인들은 월마트가 영국의 할인점을 도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지난달에는 영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청신호로만 보지 말 것을 투자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HSBC은행의 전략가인 제임스는 “소비자들이 세계적 브랜드에 덜 열광하는 경향이 있다.”며 진출한 지역의 정서에 맞게 자사 이미지를 통제하는가 여부를 꼭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책/마법사의 책

    나폴레옹은 1807년 조세핀의 요구에 못이겨 ‘카드점의 대가’ 노르망에게 자신의 손금을 보여줬다.노르망은 나폴레옹의 면전에서 그의 취향과 성향,가장 은밀한 성격상의 특징까지 낱낱이 밝혀냈다.나폴레옹과 조세핀의 유명한 이혼도 예언했다.나폴레옹은 조세핀에게 노르망의 예언을 모두 문서로 기록하도록 했고,그 문서는 경시청에 보관돼 있다.나폴레옹은 점쟁이의 말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그러나 나폴레옹은 이 예리한 통찰력의 여성이 마음대로 떠들고 다닐 경우 겪게 될 곤란을 우려해 그녀를 잡아 가뒀다.노르망은 나폴레옹 부부가 이혼한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나폴레옹은 카드점과 점성학에 심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컬티즘' 서구 문명의 원류중 하나 이러한 비학(秘學)의 유행은 오늘의 미국과 같은 첨단국가에서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미국인의 95%가 ‘과학문맹’이라고 주장한다.여전히 심령술과 강신술을 믿으며,점성술로 하루 운을 따지는 미국 사회의 비과학적인 삶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그렇다면비학은 오늘날 전혀 소용이 닿지 않는 사악한 학문인가.서구 문명의 사상적 원류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에 있지만,그 이면에는 마법ㆍ마술ㆍ연금술 등으로 대표되는 오컬티즘(occultism),즉 비학의 세계관이 면면히 흐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370여점 이미지 이용, 신비학 쉽게 풀어내 ‘마법사의 책’(그리오 드 지브리 지음,임산·김희정 옮김,루비박스 펴냄)은 그러한 비학의 유혹과 숭고한 두려움을 다룬 책이다.유럽 오컬티즘 운동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는 저자는 서구 신비학의 전통을 370여점의 이미지 자료들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유대교의 신화적 기원과 중세 유대학자들이 제창한 신비설인 ‘카발라’,비학과 현대과학과의 연관성을 살핀다. 비학은 19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유럽에서 이단시됐다.기독교는 신비스럽고 초자연적인 마술의 세계를 지칭하는 오컬트의 교의와 비법을 ‘저주의 주술’로 여겼다.하지만 많은 지식인들은 필수 교양으로 점성학을 공부했고 연금술을 논했다.템플기사단·장미십자회·프리메이슨 등의 비밀결사가그러한 비학을 전승했다.그 영향은 성 아우구스티누스·단테·레오나르도 다 빈치·괴테·윌리엄 블레이크·조지 워싱턴·칸딘스키·토스토예프스키·T.S 엘리엇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미쳤다.이쯤되면 비학은 우리의 무속신앙이나 도가사상처럼 서구인들의 무의식과 생활 속에 깊숙이 배어 있는 유구한 문화라 아니할 수 없다. ●오늘날에도 마법사 이미지 즐겨 사용 비학에서 악마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중세 문학에 종종 등장하는 악마는 인간을 시험대 위에 올려놓았다.악마는 인간의 간절한 소망을 이뤄주는 대신 반드시 파멸적인 대가를 요구한다.이러한 이야기 구조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비롯해 서구 팬터지 소설의 주요한 모티프가 됐다.오늘날에도 마법사들이 즐겨 사용한 이미지를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예컨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로고의 주인공은,머리는 여자이고 몸통은 새인 여신 ‘사이렌’을 나타낸 것이다.‘오디세이아’ 속의 사이렌처럼 사람들을 홀려 커피를 많이 사먹도록 하겠다는 뜻이 담긴 게 아닐까.반지의 제왕,해리포터,드라큘라같은 소설과 영화에서 보듯 마법의 세계는 현대 서구인들의 무의식과 생활 깊숙이 배어 있다.저자는 강신술,관상학,수상학,연금술,인체의 비례를 통해 본 점성학 등 마법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속속들이 풀어놓는다.이 책은 기독교와 오컬티즘,고대와 중세,그리고 종교와 역사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오컬트 박물관’이라 할 만하다.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佛 젋은이들 “”미국식이 좋아””

    이라크전을 거치며 프랑스는 전세계 반미주의의 선봉에 선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파리의 젊은이들은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미국의 랩 음악을 들으며 맥도널드에서 코카콜라를 마시고 빅맥을 맛있게 먹는다.이들이 즐겨 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목이나 광고문구에서도 영어를 그대로 사용한다.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계기로 명백하게 드러났던 프랑스 지식인들과 지도층 사이의 반미정서와는 판이한 현상이다.이들에게 미국식 대중문화에 대한 거부감이란 거의 없다.정치는 정치고,문화는 문화인 것이다.물론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샹젤리제에 있는 음반전문 매장 버진스토어에서 만난 다비드(20)는 미국의 랩 음악을 즐겨 듣는다.다비드에게 좋은 음악을 꼽아 보라고 하자 에미넴,알 켈리,피프틴센츠,스놉독 등 미국의 랩가수들 이름이 술술 흘러나온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미국 스타일의 점퍼에 청바지,야구모자,굵은 금목걸이에 농구화를 신고 있다.이렇게 갖춰 입는 데 적지않은 돈을 썼을 것이 확실하다. 미국 마이애미·시카고·뉴욕·로스앤젤레스 등을 여행한 적이 있다는 다비드는 “스포츠건 음악이건 모든 분야에서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의 나라가 미국”이라며 “이라크 사태를 계기로 정치인들이나 지식인들 사이에서 미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미국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되기는 했지만 나는 반미감정을 가진 적이 한번도 없다.기회가 되면 미국에 가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스타일’ 선망하는 젊은이들 영어와 프랑스어 2개 언어로 가르치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제라르(16)는 지난 여름방학때 한달 동안 미국에 다녀와 친구들로부터 동경의 대상이 됐다고 자랑한다. 제라르는 “사람들도 솔직담백하고 친절했으며 도시들도 영화나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것보다 실제로 여행해 보니 훨씬 마음에 들었다.”며 “가능하면 미국 대학으로 유학가고 싶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문화의 다양성을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매우 관대한 편이다.그렇지만 프랑스 지식인들은 미국문화에 대해서만은 유독 거부반응을 보이며 서유럽 사회의 반미담론을 주도해 왔다. 프랑스와 미국은 2차대전 이전까지 어느 나라보다 우호적인 관계였다.하지만 샤를 드골 대통령이 미국의 패권주의에 반발하며 자주노선을 주창한 이후 프랑스 지식인 사회에서는 반미정서가 폭넓게 형성됐다.코카콜라와 맥도널드 불매운동을 벌인 나라가 프랑스였으며 미국이 유엔의 승인없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할 때 초강대국 미국의 패권주의에 정면으로 반발했던 나라가 프랑스였다. 이런 사회·정치적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10∼20대 초반의 젊은 층에서는 미국의 대중문화를 추종하는 성향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GAP·나이키매장 북적… TV선 美시트콤 자국문화 수호를 강조하는 프랑스에서 미국식 대중문화가 범람하고 있다는 증거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파리 시민들의 자존심이라는 샹젤리제 거리에는 디즈니 스토어와 플래닛 할리우드,미국 캐주얼 의류 GAP과 스포츠웨어 나이키,퀵실버 매장이 번창하고 있다. 스크린쿼터제를고수하고 있지만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가 극장가를 점령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이고 안방극장에서는 미국식 시트콤이 판을 치고 있다. 프랑스 텔레비전에서는 엄숙한 토론 프로그램보다는 ‘프렌즈’‘앨리 맥빌’ 등 뉴욕 젊은이들의 생활상을 담은 시트콤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30대의 한 인기 앵커는 퀴즈 프로그램에 나와 ‘프렌즈’의 내용을 소상히 꾀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기도 한다.미국에서 유행하는 리얼리티쇼의 포맷을 그대로 들여온 프로그램이 인기고 ‘스타 아카데미’‘팝스타’처럼 영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프로그램도 많다.요리문화가 발달하고 식도락의 국가로 알려진 프랑스지만 샹젤리제 거리의 맥도널드점에는 언제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미국의 전통적인 축제인 핼러윈데이는 90년대 이후 프랑스 어린이들 사이에 새로운 축제로 간주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 못지않은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최고급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는 독신자들이 많은 미국 뉴욕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마켓 데이팅’을본뜬 행사를 열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의 문화적 대결구도를 다룬 ‘프랑스인,미국인’이라는 책을 쓴 파스칼 도드리는 프랑스의 미국에 대한 모순적인 태도에 대해 “프랑스인들의 미국에 대한 감정은 자존심과 열등감이 복잡하게 얽힌 애증의 관계와 같다.”고 말했다. 정치적·경제적으로 강한 나라가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현실에서 1등국의 지위를 빼앗긴 프랑스의 상한 자존심은 반미감정으로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미워하는 것은 아니며,내심 부러워하는 것이 사실이라는 아이로니컬한 분석이다. ●문화잠식 우려 목소리도 자본주의를 최우선시하는 미국식 문화가 프랑스 젊은이들의 사고와 일상생활을 잠식하는 데 대해 지식인들은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랫동안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던 패권국의 지위를 2차대전 이후 급속히 성장한 미국에 내준 것에 우선 자존심이 상하고,예전에는 프랑스어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던 언어였지만 지금은 영어가 세계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달갑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나아가 오랫동안 갈고 닦아온 프랑스의 수준 높은 문화가 ‘천박한’ 미국문화에 밀려 사라질 것을 프랑스 사회는 우려하고 있다. 파리정치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바네사(28)는 “거대자본,대량생산으로 요약되는 미국식 대중문화가 프랑스에 상륙한 것이 최근의 일은 물론 아니지만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무비판적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프랑스의 문화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문화이기 때문에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지식인들이 젊은 세대의 무조건적인 미국문화 추종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문화의 균형감각이 깨지고 이로 인해 프랑스 문화가 미국문화에 잠식당해 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otus@ ■노천카페 낭만 사라지나 |파리 함혜리특파원|길가의 카페에 앉아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앞에 놓고 ‘해바라기’하며 신나게 수다를 떠는 파리지엔들.흰색 앞치마를 두르고 콧수염 휘날리며 커피를 나르는 카페의 가르송(남자점원)들…. 파리 하면 연상되는 이같은카페 풍경에도 ‘아메리칸 스타일’의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다.동네 카페들이 손님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부드러운 재즈풍의 음악이 조용히 흐르고 현대적이고 깔끔한 실내장식을 한 미국식 카페에는 항상 젊은이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특히 내년 초 미국의 거대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 1호점이 파리 중심가인 오페라대로 26번지에 문을 열면 프랑스 특유의 카페 문화는 급격한 변화를 맞을 것이 분명하다. 스타벅스 열풍은 이웃나라 영국을 점령한 지 이미 오래이지만 카페문화가 발달한 프랑스에는 아직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주변의 카페,바,브라스리(선술집) 등의 반발을 생각해서인지 예고 간판도 없고 소리소문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새로 생긴 근사한 식당과 카페 등을 찾아내 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를 즐기는 파리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스타벅스의 프랑스 진출이 화제다. 지난 주말 여자친구와 런던 여행을 다녀왔다는 다미앙은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미국 커피체인점 스타벅스에서 새로운 카페 문화를 맛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의 카페나 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쿨한’ 분위기와 엄청나게 큰 컵에 담긴 달콤한 크림커피의 맛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파리에 문을 열면 여자친구와 당장 다시 찾고 싶다.”고 한다.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에 익숙해 있는 프랑스 사람들이 스타벅스의 커피 맛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프랑스 카페에서 보통 커피를 시키면 아이들 소꿉만한 작은 잔에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가져온다.블랙 초콜릿을 곁들여 마시는 에스프레소 커피는 느슨해진 신경을 적당히 자극하기 때문에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어서 프랑스 사람들은 식사 후나 오후 시간에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겨 마신다.프랑스 사람들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연한 커피를 우스갯소리로 ‘양말 빤 국물’이라고 하기도 한다. 파리시내의 대형서점 프나크 내에 있는 커피전문점에 근무하는 로라는 “스타벅스 커피가 아무리 맛이 있어도 프랑스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지는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호기심 많은젊은이들의 발길을 모을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프랑스 진출은 맥도널드 햄버거의 진출 당시 못지않게 미국문화 유입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거리를 제공할 것이 분명하다.
  • 잘고른 알바 ‘취업 디딤돌’

    ‘잘 고른 아르바이트는 제2의 경력’ 경력이 취업 성공의 중요한 변수가 되면서 아르바이트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바뀌고 있다.과거처럼 아르바이트를 시간 때우기나 용돈 벌기식으로 여겨서는 곤란한 시대가 된 것이다. 자신의 전공이나 적성에 맞는 아르바이트를 고를 경우 시간과 용돈을 벌고,취업문을 넓히는 1석3조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기업체 면접에서 자주 언급되는 질문 중의 하나가 ‘재학시절 어떤 아르바이트를 해보았는가.’이다.인건비 절감을 위해 실력있는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겨울방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곳도 늘고 있다.심각한 취업난을 뚫기 위한 ‘보험용’으로 적절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는 것은 어떨까. ●이런 아르바이트를 골라야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되는 아르바이트는 사무보조.단순한 심부름에서 서류작성,워드작업,자료정리,문서스캔까지 개인의 능력이나 회사 업종에 따라 다양하게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다.장기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고 업종에 따라 나중에 정식사원으로 채용되기도 한다.엑셀,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활용능력이 필수적이다. 관공서 도우미도 취업전선에서 활용도가 높은 아르바이트.구청과 동사무소,소방서,우체국 등에서 많이 뽑는다.업무는 사무보조와 거리질서 계도,청소년 선도,우편물 분류,안전요원 등 다양하다.각 구청의 총무과나 자치행정과 또는 대학의 취업정보센터나 학생과로 문의하면 된다. 인문계열과 어학전공 학생들은 교정·교열 아르바이트를 해볼 만하다.어휘와 문장력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분야에 취업시 큰 도움이 된다. 백화점과 패스트푸드업계는 취업시 상대적으로 아르바이트 경험을 중시한다.급여에 반영하거나 면접 때 가산점을 주는 기업들이 많다.특히 ‘몸 때우기’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친절한 서비스 매너 등을 익혀두면 면접시험 때 이득이 된다. 홍보와 리서치 분야에 관심 있는 취업 준비생이라면 앙케이트와 이벤트,캠페인,상품홍보 아르바이트가 적당하다.비록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지만 현장 경험을 할 수 있는 호기다. ●어디서 뽑나 외식업체와 공공기관들이 아르바이트생모집에 대거 나섰다.TGI프라이데이는 12일까지 실습생을 뽑는다.기간은 2개월로 보수는 30만원 정도.아웃백스테이크와 마르쉐도 수시로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한다.시간당 3000∼6000원.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0일까지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시간당 3000원. 코리아세븐은 수시로 총무 부문과 내근직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주간은 시간당 2600원,야간은 3900원이다.편의점 LG25와 훼미리마트도 수시로 모집 중이다. 서울시는 겨울방학 동안 본청과 사업소에서 사무 등을 보조할 아르바이트 대학생 500명을 선발한다.대상은 서울 소재 대학생과 서울 거주 대학생이다.수당은 2만 5000원으로 근무기간은 내년 1월5일부터 2월11일까지 30일간(일·공휴일 제외)이다.국립중앙박물관도 10일까지 사무보조 아르바이트생을 뽑는다.컴퓨터 활용 자격증이 필요하다. ●주의할 점은 돈보다 경력 쌓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아르바이트를 취업의 징검다리로 활용하겠다는 목표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전공과 적성에 맞는 아르바이트를 찾아야 한다. 아무리 아르바이트라고해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분위기나 업무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그래야 임금체불과 물품강요 등의 부당한 대우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잡링크 김현희 실장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지원 업종의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젊은 시절의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CJ그룹 임원 정기인사/ 홈쇼핑 대표 김진수씨

    CJ그룹은 26일 김진수(사진) CJ㈜ 부사장을 CJ홈쇼핑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45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CJ CGV 대표이사 박동호 부사장을 CJ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겸임으로,CJ㈜ 홍보실장 노재명 상무를 CJ 미디어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CJ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강복 부사장은 CJ㈜ 글로벌 BU장으로,CJ홈쇼핑 김홍창 부사장은 CJ㈜ 제약 BU장으로 자리를 옮겼다.CJ 식품서비스 총괄 대표에는 정진구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영입했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거리에서… 카페에서… “토론해 볼까요”

    요즘 미국에선 특정 이슈에 관해 격의없이 편한 곳을 골라 아무데서나 함께 모여 토론하는 일회성 모임이 새로운 토론문화로 자리잡고 있다.1980년대 식자층의 칵테일 파티나 90년대 직장인들의 독서클럽 같이 서로의 이익을 키우기 위해 끼리끼리 모이는 모임이 인기를 끈 적이 있다.하지만 이 새로운 토론문화는 누구나 참석이 허용되고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기존의 멤버십 모임과는 크게 대조된다.이 새로운 추세는 싱크탱크나 대학 등이 주최하는 포럼과 달리 인터넷 등을 활용,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자발적인 모임이라는 점도 색다르다.이른바 온라인 대화방이 거리로 나선 셈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어느 평일 저녁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실버 스프링지역에 있는 ‘메이올가 커피 숍’에 13명의 남녀가 모였다.대부분 서로가 처음 보는 사람들이다.나이는 20대 초반에서 40대 중반까지로 다양했으며 직업도 대학생에서 직장인,의사 등이 포함됐다. 각자 자기소개가 끝난 뒤 컨설팅 회사에 다는 대니얼 키건(34)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뱃속의 아기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면 어떻게 하겠는가.나라면 아내에게 낙태를 권유하겠다.” 다른 여성이 말을 이었다.“심장 등에 문제가 있을 경우 출산시 산모의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다.산모가 원하면 낙태를 해주는 게 당연하지 않는가.” 모두가 낙태금지에 반대하는 의견을 번갈아 내놓았고 사회의 경각심이 더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토론은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그리곤 헤어져 각자의 생활로 돌아갔다.다시 만나 의견을 교환하자는 사람도 있었지만 굳이 다음 모임의 장소와 날짜에 큰 집착을 보이지 않았다.사진 찍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다. ●발제자가 따로 없는 카페 포럼 워싱턴에 소재한 수십개의 싱크탱크들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각종 세미나를 연다.당면한 이라크 문제뿐 아니라 환경·낙태·건강·안보 등 모든 이슈를 망라한다. 분야별 전문가 3∼5명이 먼저 자기 의사를 밝히면 청중들이 질문하고 이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싱크탱크들은 세미나에서의 대화를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보고서를 내는 등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혀 다른 형태의 토론문화가 미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한 마디로 “특정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 모여서 얘기해 보자.”는 식이다.참석자 전원이 발제자이고 토론자이자 청중이다.모임은 각종 연구소와 대학가,서점가,전문가 그룹 등에서 시작됐으나 최근에는 인터넷 발달의 턱을 톡톡히 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미트업 닷 컴(meetup.com)’이다.현재 전세계적으로 78만여명이 가입해 2000여 이상의 주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나누고 있다.기존의 온라인 대화방과 다른 것은 가입자들이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만나 특정 주제를 논의한다는 점이다. 날짜와 장소를 연구소가 지정하는 게 아니라 가입자들이 투표로 정한다.주로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 숍이나 피자점과 같은 지역 음식점에서 만나기 때문에 카페 포럼으로도 불린다.미트업과 같은 인터넷 사이트는 그같은 만남을 연계하는 일종의 게시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거주지역인 실버 스프링에서 낙태지지 모임에 참석한 키건은 “일반 세미나와 포럼은 전문가들의 의견에 초점을 맞춰졌지만 카페 포럼은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특정 모임에 구속될 필요가 없고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를 수시로 찾아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 ●격식 없고 현실적인 대화 모임 온라인 대화방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그러나 자기 의견을 일방적으로 개진하는 데 많은 사람들이 점차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상대방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대화방에선 대화의 깊이가 부족하고 자칫 상호 비난으로 흐를 수도 있다. 하버드대에서 지역발전론을 연구하는 로버트 푸트남 교수는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더욱 실질적이고 진지한 문제에 관심을 표명하고 싶어한다.”며 “최근 거리에서 이뤄지는 각종 토론모임은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과거 칵테일 파티가 와인을 곁들여 예술이나 음악 등을 논의했고 독서클럽이 비현실적인 문학에 치우쳤다면 카페 포럼은 선거나 중동문제와 같은 정치·외교적 이슈에서 의료보험·건강 등 현실적 문제를 다뤄 일반 시민들의 직접적인 관심을 반영한다. 더욱이 카페 포럼에 참여하는 비용이 적다는 것도 사회적 현상으로 번지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독서클럽은 최소한 특정한 책을 사고 읽어야 한다는 ‘경제적·시간적 비용’이 요구되고 칵테일 파티나 기존의 세미나는 참여의 범위가 제한된데다 경우에 따라 최소한의 비용을 요구한다. 일년 전 직장동료 10명끼리 독서클럽을 운영했다는 한 부인은 “참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책을 읽지 않아 모임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지금은 저녁식사를 곁들여 주요 이슈를 한 달에 한 번씩 논의하는 카페 포럼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그녀는 모임의 성격이 바뀐 뒤 멤버를 제한하지 않으며 직장내 다른 동료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전에도 새 바람 일으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지사가 민주당 후보 경선전에서 약진하는 결정적 이유는 카페 포럼의 위력을 일찍이 간파하고 유세에 적극 활용해서다.그는 미트업 닷 컴을 활용,미 전역에 딘 후보의 정책과 주장을 논의하는 토론 그룹을 만들었다. 1∼2주에 걸쳐 커피 숍 등에서 이뤄지는 자발적인 토론은 당연히 지역 언론의 관심을 끌면서 딘 후보의 인지도뿐 아니라 지지도까지 높였다.결국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 등 다른 후보들도 이에 뛰어드는 등 카페 포럼은 미국의 선거문화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카페 포럼의 파워는 비단 정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예컨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5일 출산낙태 금지법안에 서명하자 카페 포럼을 통한 반대운동이 미 전역에서 일고 있다.18일 미 604개 시에서 ‘여성의 생명을 구하자.’는 카페 포럼이 열리는가 하면 내년 4월25일 전 세계에서 낙태를 지지하는 행진에 참여하자는 제안에 3244명이 서명했다. 토론토 대학의 사회학 교수인 보니 에릭슨은 “토론 그룹에 일단 참석하면 누군가의 의견이 자신에 유익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며 “이는 다른 사람을 위한 의견 개진에도 도움이 되고 결국은 여론 형성의 밑바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카페 포럼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대부분의 토론이 같은 생각이나 이념을 가진 사람끼리 모여 논쟁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자유주의자 또는 보수주의자들이 제각각 모임을 갖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관심도와 열정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카페 포럼이 정치와 종교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한 종교관련 토론그룹은 미국내 203개 교회에서 동시에 열려 교세확장에 활용된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그러나 대학가와 서점가뿐 아니라 기존의 연구소와 스미소니언 박물관,기업 등에도 점차 확산되는 추세여서 길거리 토론문화는 풀뿌리 민주주의 다른 형태로 지속될 전망이다. mip@ ‘브라운백' 모임 워싱턴서 인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새로운 형태의 토론문화인 카페 포럼이나 기존의 일반 세미나와 달리 워싱턴 지역에서는 도시락 모임(brownbag)이나 원탁 토론회(roundtable)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샌드위치 등으로 점심을 대신하며 특정 주제를 논의하는 모임으로 연구소 등이 주최하고 정례적으로 모인다는 점에서 카페 포럼과 성격을 달리한다.또한 전문가가 여러 명이 아닌 한 명이고 참석자가 동시에 토론자로 나서는 점에서는 세미나와 다르다. ●특정주제 나누는 연구소 정례모임 회원제는 아니지만 일반인 모두에게 공개하지 않고 특정 그룹만 대상으로 열린다는 측면에선 카페 포럼과 세미나 모두와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브라운백은 미국인들이 누런 종이 봉투에 샌드위치나 음식을 넣어 갖고 다닌다는 데에서 유래했다. 예컨대 한국경제연구소(KEI)는 5일 이라크 전쟁 이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동북아의 안보환경이라는 주제로 브라운백 모임을 가졌다.일본 방위청 산하 국립안보연구소(NIDS)의 타케사다 히데시 교수의 주제 발표에 한국과 일본 언론인 및 동북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전문가 1명에 참석자가 토론자로 헤리티지 재단의 동아시아 연구센터는 정기적인 것은 아니지만 국방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지낸 피터 브룩스 소장의 주재로 라운드 테이블을 갖는다.일본·중국·한국·타이완 등의 아시아 언론인을 상대로 미국이 보는 북핵 시각과 중국·타이완의 양안문제 등을 오프더 레코드로 논의한다. 허드슨 연구소의 로버트 두자릭 연구원과 CATO 연구소의 더그 밴도 연구원도 북핵 문제에 대한 점심모임(luncheon)을 자주 갖는다.허드슨 연구소는 북한의 인권상황을 지적하는 반면,CATO 연구소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접근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강조한다. 한국은행 워싱턴 사무소가 매달 개최하는 브라운백 모임도 관심을 끈다.경제문제에만 국한하지 않고 교육·환경·안보 등 미국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주제로 삼는다.주로 한국인들을 상대로 하면서도 한국계뿐 아니라 현지 전문가들을 연사로 모시는 게 장점이다.
  • 상품권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 ‘유비쿼터스(ubiquitous)’가 상품권 시장에도 적용될 듯하다.백화점 상품권,도서상품권에 이어 이메일 상품권까지 상품권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자 발행업체들은 다른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활용도를 높여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제휴 상품권,사용처를 잘 파악해 알차게 쓰자. ●백화점 상품권은 다양한 제휴 추석 대목을 겨냥해 백화점들은 보다 다양하게 제휴를 맺고 있다.롯데백화점 상품권의 경우 롯데마트 전점,롯데레몬 전점,호텔롯데,롯데월드,TGI프라이데이스,롯데백화점 MBC문화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롯데백화점은 또 SK·LG·현대정유 등과 제휴를 맺어 자사 백화점에서 이 회사들이 발행한 상품권을 쓸 수 있도록 했고,중소기업상품권도 받는다.옛 미도파 상품권의 경우 롯데백화점 노원점(옛 미도파 상계점)에서 같은 금액의 롯데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해준다. 신세계 상품권은 이마트,대구 백화점·대백쇼핑,삼성플라자,아르마니·캘빈클라인·돌체 앤드 가바나 등 해외명품 전문점,조선호텔,제주 KAL호텔,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 등에서 쓸 수 있다.최근 토니로마스·스파게띠아 등 유명 외식업체와 상품권 제휴 계약을 체결해 스타벅스,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까르네스테이션 등을 포함한 9개 외식업체에서 신세계상품권을 받는다. 현대백화점은 예술의 전당이나 호텔현대·리츠칼튼 등 특급호텔을 위주로 제휴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갤러리아백화점은 삼성플라자 유투존 동아백화점 대구백화점과 제휴를 한 데 이어 동아면세점,외식업체 시즐러와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벽이 무너진다 온라인 상품권은 온라인에서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고,국민관광상품권은 여행할 때만 쓰는 것이 아니다. 다음쇼핑(shop.daum.net)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은 백화점,할인점,외식업체 등 전국 2500여곳에서 쓸 수 있다.사용처는 신세계백화점,애경백화점,이마트,홈플러스,동화면세점,테크노마트,크라운베이커리,서울랜드,대명콘도,휘닉스파크,메가박스,진솔문고,난타극장 등.가격대는 5000원에서 10만원까지 다양하다. 종합 관광·레저 토털 상품권을 지향하는 국민관광상품권은 현대·갤러리아·뉴코아·그랜드 등 백화점과 호텔,놀이공원,패밀리 레스토랑,면세점,여행사 등 전국 9000여 가맹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無線·無人… 美 코드없는 시대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요즘 미국에선 커피 숍에 앉아 랩톱으로 e메일을 챙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웹 사이트에 연결,업무를 보는 것도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와이 파이(Wi Fi)’로 통하는 무선 인터넷 접속장치가 개발되면서 꼭 유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컴퓨터는 어느새 골동품 취급을 받고 있다.컴퓨터의 작동법을 모르면 컴맹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와이 파이를 모르는 게 컴맹이다. 백화점과 할인매장 같은 도·소매점에선 점원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대신 자동으로 가격을 스캔하고 돈을 받는,현금 인출기처럼 생긴 기계들이 매장을 차지하고 있다. 백화점 매장에서 ‘뭘 도와 드릴까요.’하고 다가서는 친절한 점원들의 모습도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쇼핑센터에 사람이라곤 고객만 남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마디로 미국에선 무선(無線) 인터넷과 무인(無人) 점포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핸드폰이 무선 1세대라면 와이 파이는 2세대라고 볼 수 있다.무선 연결은 컴퓨터에만 한정되지않고 TV,복사기,오디오 세트 등 모든 가전제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도·소매점은 인건비 절감과 고객 편의라는 명목으로 무인 자동화시대를 실현하고 있다. ●복잡한 코드는 옛날 얘기 메릴랜드의 부촌(富村) 포토맥에 사는 윌리스 버크맨은 요즘 집에서 음악감상에 흠뻑 취했다.새로운 음악이 나와서도 아니고 음악에 대한 취향이 갑자기 바뀌어서도 아니다.이유는 와이 파이라는 첨단 이기(利器)의 편리성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인 버크맨은 평소에도 음악듣기를 좋아했다.그러나 오디오 세트는 TV와 함께 2층에 있고 각종 음악을 분류하고 보관해 둔 컴퓨터는 사무실처럼 쓰는 지하에 있다.컴퓨터에 저장된 애창곡들을 스테레오로 듣기 위해서는 두꺼운 콘크리트 벽을 뚫고 새로 케이블을 연결해야 했다.비용만 1000달러 가까이 필요했다. 그러나 250달러를 주고 스테레오 뒤에 와이 파이를 설치하자 상황이 달라졌다.1층 거실에 앉아 원격 조정기로 지하에 있는 컴퓨터 안의 음악을 불러,2층에 있는 스테레오를 통해 재생이 가능했다.‘CD30’이라 불리는이 무선 연결장치는 어떤 노래가 선택됐는지 곡명까지 안내해 준다. 스테레오뿐이 아니다.초고속 인터넷 망과 연결된 컴퓨터만 있으면 집안에서 무선의 시대가 열린다.이리저리 꼬이고 복잡하게 연결된 유선들은 이제 단 하나면 충분하다. ●개인휴대장치로 싸고 편리하게 집안 통제 팜(Palm)이 내놓은 손바닥 크기만한 개인휴대단말기(PDA) ‘텅스텐 C’는 이같은 욕구를 100% 만족시킨다.와이 파이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 화면에 뜨는 내용들이 텅스텐 C의 화면에도 나타난다.무선 네트워크가 가동되는 지역이라면 어디에서든 텅스텐 C를 통해 웹 서핑을 즐기고 e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은 과거 집에서만 듣던 스테레오가 워크맨의 개발로 거리를 활주하게 된 것과 비교된다.컴퓨터와 유선으로 연결되지 않았어도 무선 안테나를 설치하면 출력하고픈 화면을 외부에서도 인쇄할 수 있다. 이같은 첨단 PDA가 아니더라도 ‘라우터(router)’로 불리는 무선 송신장치만 인터넷 케이블망에 연결하면 집안 어디에서든 무선 접속이 가능하다.물론 컴퓨터1대는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하지만 그 이외의 컴퓨터는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비용은 무선 장치가 75달러,안테나 수신기가 90달러 안팎이다. 한국에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휴대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집안을 통제하지만 비용이 400만원이 넘는다는 게 단점이다.미국에선 이같은 네트워크가 완벽히 구축되지는 않았으나 2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TV와 컴퓨터 및 인쇄기,스테레오,차고 등을 통제할 수 있다. ●커피 숍에서 무선 인터넷 연결 워싱턴 일대에서 부동산 중개사로 일하는 인도 출신의 스티브(37)는 사무실이 따로 없다.수시로 고객을 만나고 집을 안내해 줘야 하기 때문에 외부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그는 고객과의 접촉을 전화에만 의지하지 않고 손바닥 크기만한 이동 컴퓨터를 십분 활용한다.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메일을 주고 받고 시장에 나온 주택들을 찾는다.이를 위해 그는 하루에 3∼4차례씩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를 찾는다.사실상 스타벅스는 업무를 위한 그의 베이스 캠프와 같다.스타벅스는지난해 8월부터 전국 2100여 지점에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무선 인터넷 수신장치만 있으면 이 곳에서 누구든지 자신의 컴퓨터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물론 시간당 1∼3달러의 이용료를 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스티브처럼 고객과 늘 접촉해야 하는 세일즈맨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요긴한 장소다. 맥도널드도 최근 북미 지역의 일부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3달러 이상의 주문을 시키면 45분간 공짜로 무선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와이 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해커에 노출될 위험 큰 게 흠 현재 전세계적으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68만 7000명이지만 3∼4년 뒤엔 250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유선으로 인터넷에 접근하는 것보다 해커들의 공격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아직은 무선 인터넷의 속도가 느리고 기술도 단조로워 패스워드와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지 않으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전화회사들이 무선 인터넷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나 무선 접근이 가능한 장소는현재 전세계적으로 20만 곳에 불과,유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집안에서 프린터 출력을 호출하는 음파가 오븐 등의 전자제품을 작동시키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애플 컴퓨터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카가 새로 설립한 실리콘 밸리의 워즈는 광역 무선 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지금은 무선 접속 장소에서 최대 1.6∼3.2㎞ 떨어진 곳까지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나 워즈의 기술이 실용화하면 16㎞ 이내의 지역에서도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무인 셀프 쇼핑 인기 동부지역에 뿌리를 내린 네덜란드계 식품업체계인 ‘자이언트’는 최근 계산대를 확 고쳤다.그동안은 15개의 출구 가운데 15개 미만의 물건을 사는 익스프레스와 일반 계산대로만 구분했었다.물론 각각 점원들이 고객의 상품을 체크하고 돈을 받는 계산대였다. 그러나 연초부터 15개 가운데 2∼3개를 빼고는 자동 스캐너가 설치된 무인 계산대로 바꿨다.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게이더스버그에 위치한 자이언트 지점의 매니저 켈리 포렐스는 “고객들이 돈을 내고 빠져 나가는 속도가 과거 점원들이 있을 때보다 2배 정도 빨라졌다.”며 “본사가 앞으로 무인 계산대의 비중을 더욱 높일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문 할인매장인 타깃과 K마트도 경비 절감 차원에서 점원들을 줄이고 무인 계산대를 늘리고 있다. 각 점포마다 세일즈 맨이 고객을 반기던 백화점의 경영방식도 바뀌고 있다.최근 애틀랜타에 문을 연 리치 메이시 백화점은 출구에 계산대를 한꺼번에 마련한 식품점 스타일의 창구를 본 떴다.오하이오의 래저러스 백화점은 매점 한 가운데에 종합 계산대를 마련했다. 특정 점포별로 점원들이 할당된 방식에서 180도 탈피한 이른바 점포파괴 영업 방식이다.당연히 매장 내 필요한 최소 점원의 수가 줄면서 해고가 잇따랐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참신하다.’였다.백화점은 대신 줄어든 인건비로 가격을 체크할 수 있는 스캐너를 늘리고 물건을 실어 나르는 카트를 부드럽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했다. 백화점 협회의 톰 콜 부회장은 “고객들이 요구하는 것은 친절한 세일즈 맨이 아니라 돈내고 나가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고 가격을 쉽게 체크할 수 있는 실용적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2∼3년 내에 백화점에서도 무인 계산대의 비중이 크게 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mip@
  • 환전 잘하면 1弗에 10원 절약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환율 움직임과 함께 원화를 외화로 바꿀 때 내야 하는 환전수수료를 꼼꼼히 비교해 봐야 한다.1달러에 10원 이상 절약할 수 있는 길이 널려 있다.환전을 할 때 각종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들도 있다. ●환전수수료 70%까지 할인 은행별로 주거래 고객에게 환율을 우대하는 제도가 있다.은행마다 우대고객을 선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환전하기 전에 자신이 우대 대상인지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주거래 고객에게는 지점장 전결로 20∼30%의 환전 수수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거래은행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우대환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인터넷 뱅킹에 가입한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미리 환전할 경우에도 30% 안팎의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인터넷으로 미리 환전해놓고 출발하기 전 공항 지점 등에서 외화를 현찰로 찾으면 된다. 학생이라면 국제학생증을 발급받는 것이 좋다.이는 유네스코가 공인한 학생 ID카드로,국제학생증을 갖고 있는 학생은 환전금액에 상관없이 최고30%까지 환전 수수료를 할인받는 혜택을 받는다. 또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시기에는 사용후 일정기간이 지난 뒤 결제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가령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일 때 카드 처리를 했더라도 결제시점의 환율이 1190원이라면 달러당 10원씩 혜택을 보기 때문이다. 환전을 할 때 달러 등의 현금보다는 여행자수표로 받는 것이 유리한 점도 있다.현금을 분실하면 하소연할 곳이 없지만 여행자수표는 수표 번호가 있기 때문에 환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가서비스도 눈여겨 봐야 은행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환전수수료 할인 외에 해외여행,보험·항공마일리지 적립,국제전화카드 제공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고 70% 환전수수료 할인혜택과 함께 1000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들을 추첨,홈시어터 디지털카메라 등의 경품을 준다.국민은행은 7일부터 오는 9월 말까지 환전수수료를 최고 50% 깎아준다. 하나은행도 환전수수료를 33% 할인해 주고 있다.1000달러 이상 환전하거나,하나은행 카드 고객 또는 외국환은행 지정거래를 등록한 고객은 우대해 환전수수료를 60%까지 할인해 준다. 외환은행은 1000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음료교환권을 준다.또 제일은행은 환전수수료를 일반인 30%,유학생 40%,교환교수는 70%를 각각 할인해 준다. 한미은행은 신라면세점 15% 할인쿠폰과 무료 국제 전화카드 5000원권을 제공한다.기업은행도 동화면세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1만원짜리 할인쿠폰과 미국 국제전화 무료이용권을 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스타벅스의 성공 “”상상력 마케팅”” / 몰츠박사 저서로 본 자아혁명프로그램

    매주 월요일마다 읽을 만한 경제·경영 서적을 추린 서평을 삼성경제연구소의 도움으로 싣는다.서평 전문(全文)은 연구소 사이트(www.seri.org)에서 볼 수 있다.맥스웰 몰츠 박사가 쓴 이 책은 통상적인 처세서나 자기 계발서와 확연히 구분된다.대부분의 처세서는 몇 개의 단편적인 사례나 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주장을 펴고 있지만 과학적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반면 이 책은 성형 외과 의사로서 경험했던 수많은 사례와 의학,생리학,심리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이론들을 종합한 자아혁명을 통해 신선한 느낌을 준다. 맥스웰 몰츠 박사가 제안하는 자아 혁명 프로그램중 첫 번째로 강조하는 개념은 자아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일이다.자아 이미지는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을 의미하는 데, 저자는 자기 혁신은 외모가 아닌 내면에 존재하는 자아 이미지를 바꾸는 데서 출발한다고 강조한다.얼굴에 난 흉터를 성형 수술로 고치더라도 손상된 자아 이미지에 이와 유사한 수정을 가하지 않는다면 수술로 인한 심리적 변화는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만족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진실에 바탕을 둔 자아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야만 한다.이를 위해 우선 자신에게 적합한 자아를 발견해야 하고,건강한 자존심을 지녀야 한다. 둘째,저자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내부의 성공 메커니즘을 강조한다.모든 생명체는 목표 달성 장치를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성공 메커니즘은 동물보다 훨씬 더 그 범위가 넓다.인간의 성공 메커니즘은 종족 보존을 위한 성적 본능 외에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발명을 하며,시를 쓰고,사업체를 운영하며,상품을 판매하고,새로운 과학 분야를 개척하며,마음의 평화를 얻거나 보다 나은 인격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고,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한 여타의 활동에서 성공을 가능하게 해준다. 셋째,저자는 성공 메커니즘을 작동시키는 방아쇠,즉 성공의 본능을 일깨우는 요인으로 상상력을 강조한다.인간은 창조자이기도 하며,상상력을 활용해 다양한 목표를 세울 수 있다.상상력의 가치와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는 사례로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을 들 수 있다.그는 상상력을통해 커피 산업을 혁명시킨 대표적인 경우이다.기존 커피 기업들이 인스턴트나 캔 커피를 팔고 있을 때 스타벅스는 낭만적인 매장을 통해 고급 커피는 물론 문화를 파는 상상력을 실천했다. 넷째,성공과 행복은 정신적 습관이다.잘못된 믿음이나 부정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사고와 긍정적인 마음 가짐을 갖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충고다.그러나 성공 메커니즘의 작동을 방해하는 마음의 족쇄들은 많다.부정적인 사고,열등감,불가능하다는 마음가짐,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이 그것이다. 누구나 골프에서 잭 니클라우스나 타이거 우즈보다 뛰어나지 않다.그 사실이 여러분을 열등한 사람으로 만들지 않는다.문제는 사람들은 자신의 규범이나 기준으로 자신을 판단하거나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기준으로 자신을 판단,열등감을 갖는다.모든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고정된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우월감을 느끼지도 말아야 하지만,열등감을 허용해서도 안 된다. 다섯째,저자는 이 책에서 새로운 자아 이미지를 개발할 수 있는 성공 유형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7가지 필수 구성 요소는 방향 감각,이해,용기,관용(혹은 동정),존중,자신감,자기 긍정 등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인간은 원래 목표를 추구하며 살도록 방향이 설정되어 있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태어났으며,정복할 대상과 성취할 목표가 없다면 진정한 만족이나 행복을 느낄 수 없다. 또한 정보에 결점이 있거나 잘못 이해되는 경우 우리는 상황에 적절히 반응할 수 없다.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우선 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정확히 이해해야만 한다.인간 관계에서 사람들이 저지르는 대부분의 실패는 오해 때문에 발생한다.그러나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행동으로 옮길 용기가 필요하다.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능력이나 생각의 차이가 아니라 모험을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의 차이이다. 또 성공하는 성격의 소유자는 다른 사람에 관심을 갖고 그들을 배려한다.그리고 다른 사람의 문제와 요구를 존중한다.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을 하찮게 여기지 않고 하나의 인격체로 대한다.그들은 어떤것을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으며 사실을 분명하게 직시하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처럼 자아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바꾼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신적인 이미지와 자신에 대한 평가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성공 요인에 대한 제시와 함께 실패 메커니즘으로부터 벗어날 것도 제안하고 있다.실패 요인을 욕구 불만,공격성,불안감,고독감,불확실성,분노,공허 등을 예로 들면서 이러한 요인이 왜 실패의 메커니즘이 되는 지 설명하고 있다. 이동현(가톨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정책진단/ 1회용컵 환불제 효과있나?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1회용컵 환불제도는 몇 점짜리 정책일까. 패스트푸드점과 테이크아웃커피 전문점에서 한 해 동안 소비되는 1회용컵은 모두 3억개.환경부는 갈수록 늘어나는 1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올초부터 1회용품 사용규제 법률을 대폭 강화,환불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롯데리아·맥도날드 등 7개 패스트푸드 업체와 스타벅스 등 22개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들은 올초부터 매장 밖으로 컵을 들고 나가는 고객들로부터 개당 50원(커피점)과 100원(패스트푸드점)의 환불 보증금을 각각 받고 있다. ●환불제로 소비자부담만 가중 정부는 1회용컵 사용량을 줄이고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환불금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장규모가 50평 이상인 커피점이나 100평 이상인 패스트푸드점들은 환경부와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소비자들로부터 각각 50원과 100원의 환불금을 추가로 받기로 한 것.환경부 관계자는 “대형점을 중심으로 내부에서 사용되는 1회용컵을 다회(多回)용으로 바꿔 사용하기 때문에 소비량도줄어들고 회수율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의견은 다르다.녹색소비자연대 김진희 부장은 “얼마전 실태조사를 해본 결과 패스트푸드점은 절반 가까운 업소가,테이크아웃점은 70% 정도가 여전히 1회용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오히려 환불제가 소비자들의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심스러운 미환불금의 행방 제도 시행에 따라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는 미환불 적립금의 사용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부는 업체별로 미환불 적립금 내역을 6개월마다 공개하고 고객 사은행사나 환경보호 활동 등에 사용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업체에서 다른 용도로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이 부담한 금액인 만큼 소비자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하도록 엄격히 제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리아와 버거킹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미환불금 사용계획을 아예 밝히지 않고 있다. 롯데리아와 버거킹의 경우 종이컵 보증금제에 따른 미환불금 4억 3000만원을 환경미화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롯데리아는 이달 말 고등학생 100명과 대학생 100명에게 3억원의 장학금을,버거킹은 다음달 초 고등학생 50명과 대학생 40명에게 1억 3000만원의 장학금을 각각 전달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간점검 차원에서 일단 3월 말까지의 업체별 1회용컵 사용량과 미환불금 실태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sr@
  • “월드컵경기장서 쇼핑하세요”/ 23일 초대형 할인매장 문열어 복합상영관등 편의시설 다양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일대가 서울 서북부의 문화·쇼핑·레저·휴식의 중심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쓰레기 산이었던 난지도는 지난해 월드컵 대회 개최와 함께 환경을 되살린 공원으로 다시 태어나 서울시민의 편안한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23일에는 월드컵경기장 쇼핑몰이 개장,시민의 발길을 기다린다. 쇼핑몰 개장은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문화·휴식·레저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서울 서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월드컵경기장은 월드컵몰 임대 사업으로 115억원,축구경기 등 각종 행사 유치로 41억원 등 연간 156억원의 수입을 올린다.각종 지출 72억원을 빼고도 연간 84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어떤 시설 들어서나 전체 면적 1만 8000평 규모에 대형 할인매장인 한국까르푸(1만 3368평)가 1,2층에 입주한다.860대 수용 규모의 전용주차장도 갖췄다.총 10개관의 복합상영관 ‘CGV상암10’도 들어서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다.예식장인 ‘월드컵컨벤션웨딩홀’과 편의점,롯데리아,스타벅스,피자헛,호프광장 등 다양한 식음료점도 함께 문을 연다.골프와 스쿼시,수영,헬스,에어로빅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센터와 찜질방을 갖춘 사우나는 7월에 개장된다. ●월드컵공원도 북적 난지도에 조성된 월드컵공원은 이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았다.평화의 공원,노을공원,하늘공원 등 5개의 테마로 이뤄진 월드컵공원은 요즘 평일에 하루 2만∼3만명,토요일에 8만명,일요일에는 12만명 정도 찾는다.지난 어린이날에는 무려 26만명이 찾았다.경기장 주변에서는 평소에도 각종 이벤트가 열려 젊은이들이 북적인다.마라톤 열풍이 불면서 이곳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곳도 많다.바로 옆엔 마포농수산물도매시장도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편리한 교통,개발여지도 많아 지하철 6호선이 경기장을 지나기 때문에 우선 접근성이 뛰어나다.마포구청역이나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내리면 된다.주변 도로도 잘 조성돼 육상교통으로 다녀가기도 쉽다.배후에는 상암택지개발이 한창 추진 중이다.서울시가 바로 인근에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조성할 예정이어서 향후 발전 가능성도 높다. 조덕현기자 hyoun@
  • 검색엔진 ‘구글’ 브랜드 영향력 세계1위

    수많은 세계 브랜드 가운데 가장 영향력있는 브랜드는 어떤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코카콜라, 맥도널드 등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그러나 정답은 인터넷 검색 엔진 ‘구글’(Google). 영국의 판매회사 ‘인터브랜드’가 최근 전세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브랜드가 무엇이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15%가 구글이라고 응답,14%를 얻은 ‘애플 컴퓨터’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가장 영향력있는 브랜드로 나타났다고 미 A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11%의 코카콜라와 10%의 스타벅스(커피숍)가 ‘애플 컴퓨터’에 이어 3,4위를 차지했다. 구글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 신디 매카프리는 구글 브랜드의 인지도가 이같이 높아진 것은 전적으로 인터넷 사용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다.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구글’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최고로 자리잡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매카프리 부사장은 그러나 구글의 인기가 이처럼 높은 것은 무엇보다도 사용자들이 원하는 모든 정보를 갖춘데다 이를 사용자들이 손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구글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는 사람이 매일 1억 5000만명이 넘는 등 구글의 인기는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다른 검색엔진은 전혀 이용하지 않고 구글만 찾는 사람도 6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또 한가지 놀라운 점은 이같은 구글의 인기가 바이러스가 급속히 번지듯 일절의 광고 없이 입에서 입으로 퍼지면서 이룩됐다는 점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포천지“월마트 美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최저가 정책등 호평

    대형 할인유통업체 월마트가 지난해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이 선정하는 세계 최대 기업에 이어 2003년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뽑혔다.포천이 미국 500대 기업 명단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 기업이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되기는 21년만에 처음이다.포천은 공룡기업이 된 월마트가 미국의 기업지도를 바꿔가고 있다며 월마트식 경영에 적응하느냐가 생존의 주요 열쇠라고 분석했다. ●증대되는 ‘월마트 효과’ 미국 경제에는 이른바 ‘월마트 효과’가 있다.월마트의 ‘최저가 정책’은 저(低)인플레이션으로 직결된다.월마트의 힘은 엄청난 구매력과 다양한 취급품목,신속한 회전율에서 나온다.미국에서 애완견 사료의 36%가 월마트를 통해 판매되며,기저귀(32%),필름(30%),치약(26%),진통제(21%)도 월마트를 통한 판매비율이 미국 전체시장의 20%를 웃돈다.월마트를 통하지 않고는 장사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월마트에서 취급하지 않는 품목은 거의 없으며 금융서비스와 중고차 매매,주유소 등 영역을 늘려가고 있다.월마트는 납품 제품의 70%를 창고로 옮기기 전에 판매할 정도로 상품의 회전율도 매우 높다.월마트의 구매력 앞에서는 브랜드의 위력도 통하지 않는다.월마트는 싸구려 제품이나 파는 곳이라며 외면해왔던 유명 브랜드들도 속속 손들고 있다. 엄청난 월마트의 구매력 때문에 제조·납품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닐까? 월마트와 거래가 늘면서 단가는 떨어졌지만 매출과 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가장 큰 이유는 월마트가 다른 기업들처럼 리베이트,전시비용,물량 배당비용 등 부대비용과 골프비,슈퍼볼 입장권 등 접대성 비용 등 일체의 ‘수상쩍은 돈’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정확한 수요 예측으로 재고 처리에 따른 비용과 운송비용도 줄였다.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는다. ●고객과 직원 제일주의 지난 5년간 가장 존경받은 기업으로 선정됐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올해에는 5위로 밀려났다.성장률 둔화와 기업회계를 둘러싼 잡음,잭 웰치 전 회장에 대한 호화판 은퇴 특전 등이 타격을 줬다.인텔과 홈디포,시티그룹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반면 프록터 앤드 갬블(P&G)이5년만에 10위로 상위권에 재진입했고,스타벅스가 처음으로 9위에 올랐다.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델 컴퓨터도 4위로 복귀했다. 10위권에는 사우스웨스트항공(2위),버크셔 해더에이(3위),존슨앤드존슨(6위),마이크로소프트(7위),페덱스(8위) 등이 올랐다.포천은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은 고객과 직원들을 중시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 [젊은이들의 신 메카] ⑤끝. 삼성동 코엑스몰

    오후 3시.서울 삼성동 전철 역에서 삼삼오오 짝지어 나온 젊은이들이 대부분 한곳으로 몰려간다.코엑스몰이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벤치에 앉아 친구를 기다리는 고교생,서로 허리에 팔을 두른 채 추위를 쫓는 젊은 연인 등 코엑스몰은 입구부터 젊은이들로 넘쳐나고 있었다.요즘 같은 방학철이면 유동인구가 하루 20만~30만 명에 이른다는 코엑스몰,이곳을 찾는 사람 가운데 60~70%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이다. 부산에 사는 김지현(25)씨는 지난 연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남자친구와 코엑스몰에서 데이트를 했다.그날의 데이트 코스를 되짚어 보자.우선 10% 할인한 가격으로 예매한 영화를 보고나서 점심은 음식마당에서 싸고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었다.지하로 연결되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지하 아케이드에 입주한 해외 유명브랜드 상가에서, 유행하는 품목을 확인한 뒤 코엑스몰로 돌아와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샀다.이어 코엑스아쿠아리움에 들러 수족관에 가득한 가오리와 상어·열대어들을 구경했다.저녁식사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와테이크아웃 커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2000년 5월에 개관한 뒤로 코엑스몰은 젊은이들에게 만남의 장소가 됐다.설계할 때는 하루 유동인구를 10만명선으로 예상했지만,‘놀기 좋고 물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주중 20만명,주말 3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겨울이나 여름에는 피한·피서지 구실도 톡톡히 한다. 젊은이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 이유는 간단한다.복합문화쇼핑타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종 쇼핑거리는 물론 대중적인 볼거리와 먹을거리,다양한 이벤트들이 숨돌릴 틈 없이 몰아치기 때문이다.즉 “시간이 남는데…,뭘 할까?”하는 식의 망설임이나 머뭇거림이 필요없는 공간이다. 코엑스몰에서도 최고의 명소로는 국내 최다인 16개 상영관을 자랑하는 영화관 메가박스가 꼽힌다.어지간한 영화는 다 상영하므로 선택의 폭이 넓다.지하 1, 2층에 자리한 이 영화관은 특히 각종 할인 혜택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매표구에서 SK텔레콤의 TTL카드,KTF의 NA카드,LG텔레콤의 카이카드 등을 제시하거나 각종 신용카드로 표를 구매하면 1장에 1500~2000원을 깎아주는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준다.다만 사람이 늘 몰리므로 예매하지 않으면 원하는 영화를 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동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반디앤 루니스 서점에서 책을 구경하고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서점 앞에 놓인 인형과 기념촬영을 하는 젊은이도 가끔 눈에 띈인다.인터넷정보관인 메가웹 스테이션과 KTF의 NA회원센터인 나지트는,네티즌이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게임을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음반 전문점인 에반스도 인기 코너.생맥주집 저그저그,디스코텍 줄리아나 등은 저녁시간을 즐겁게 해준다. 풀무원이 운영하는 지하 2층의 김치박물관에는 각종 김치와 각 지방의 색다른 김칫독들을 전시해 놓았다.신발을 고치거나,머리손질을 하는 곳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공연장으로는 코엑스 신관 3층에 오디토리움이 있다.새달 9일까지 뮤지컬 ‘더 플레이’를 공연한다.신관 2층의 조선화랑도 다양한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형 이벤트를 구경·참여하는 것도 즐겁다.새달 4일까지 신관 3층 컨벤션홀에서는 세계 최대의 진품공룡대전인 ‘하이 다이노’전이,특별전시장에서는 북한 국보를 소개하는 ‘특별기획전 고구려’가 열리고 있다. 삼성역 주변에는 코엑스몰 말고도 다양한 문화공간이 있다.송은갤러리·플러스갤러리·포스코미술관 등 화랑과 미술관이 서너곳 있다.집중적으로 구경할 만한 곳은 삼성역과 선릉역 중간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이 건물은 건축비의 1%를 환경조각물 설치에 쓴 ‘1%법’을 적용해 지난 95년 서울시 건축대상을 받았다.정문 앞에 찌그러진 고철로 제작한 프랑크 스텔라의 ‘플라워링 스트락쳐- 아마벨’을 비롯해 도흥록의 ‘큐브 95-Ⅱ’등 8가지 야외 조각품이 뛰어나다.‘플라워링 스트락쳐’는 설치 당시부터 혐오 대상으로 지목돼 철거요구를 받는 등 사연이 많은 작품.내부에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작품이 설치돼 있다. 포스코센터는 지하2층에서 지상2층까지가 ‘대민봉사’를 위한 공공장소다.지하1층의 포스코홍보관과 1층의 스틸갤러리,2층의 포스코미술관도 볼거리를 제공한다.4층 아트홀에서는 지역 주민을 위한 열린 음악회가,2층 로비에서는월말에 로비음악회가 열리는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섬유·패션센터는 예비 디자이너들이 자주 찾는 장소.삼성패션연구소가 입주해 패션의 역사,각종 텍스타일 견본 등을 전시한다.유행색이나 텍스타일 등을 발표하는 세미나도 종종 열린다.봄 가을에는 패션쇼를 한다. 삼성역 주변에 먹을거리는 넘쳐난다.굳이 몇집 추천하자면,포스코센터 주변의 일식 돈까스집 ‘하이돈까스’,상추샤브샤브집인 ‘담원’에서 6000~8000원 정도로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현대백화점 근처로 넘어가면 고기집 ‘꽃담’이 괜찮다.돼지고기 샤브샤브집인 ‘하나샤브샤브’에서는 따끈한 청주 한 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일 듯.대패 삼겹살집인 ‘빛고을’도 있다.회사원이 즐길 만한 한정식집으로는 ‘산수유’를 추천하겠다. 포스코센터 근처에는 ‘자바씨티’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국내에는 덜 알려진 브랜드지만 미국에서는 스타벅스에 필적하는 커피맛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고.요즘 젊은이부터 노인들까지 좋아하는 24시간 불한증막도 있다.포스코센터 근처의 ‘태영’은 강남 일대에서 유명하다. 문소영기자 symun@
  • 편집자에게/사외이사 영입 기업 자율에 맡겨야

    -‘벤처 사외이사 의무화’(대한매일 1월8일자 1면) 기사를 읽고 어느 기업이건 의사결정을 최고경영진의 판단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그런 면에서 벤처기업들이 사외이사를 두어 그들의 식견과 조언을 받아들이는 일은 경영의 질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특히 벤처기업에 기술 위주의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이 많다는 점에서 더더욱 경영 노하우가 풍부한 사람들의 조언이 필수적이다.젊은 벤처 CEO들이 사외이사를 통해 인맥을 넓힐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일부에서는 사외이사들이 벤처에 대해,빠른 기술발전에 대해,인터넷에 대해 잘 모를 것이라며 그 필요성을 부정하기도 한다.하지만 미국의 초대형 인터넷경매업체 ‘이베이(e-bay)’는 세계최대의 커피전문 체인점업체인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해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우리 회사 역시 2명의 사외이사가 다양한 경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사외이사를 두는 것은 어디까지나 벤처업계 자율로 추진돼야 한다.외부 강제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부작용이 나타난다.때문에 벤처기업 사외이사 의무화는 좀더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유도해야지 강제적으로 해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이금룡 ㈜이니시스 사장(전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 튀는 아이템 부장 ‘3040’CEO뜬다

    재계에 ‘영 파워(Young Power) 바람’이 거세다. 보수성향이 강한 대기업들에서 패기와 능력을 갖춘 ‘30·40의 힘’이 거대한 기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30,40대의 리더들이 세대교체의 바람을 타고 최고경영자(CEO)로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탈피,톡톡튀는 아이디어와 파격적인 경영철학으로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몸에 밴 철저한 자기관리 식사시간도 업무에 진력 ***은진혁-시높시스 사장 반도체설계자동화(EDA) 솔루션 분야의 메이저업체인 시높시스 한국지사의 은진혁(殷震赫·35) 사장은 ‘386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그는 2000년 7월 인텔에 입사한지 7년만에 인텔코리아 대표로 취임,외국계 반도체 국내 법인의 최연소 지사장에 오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이어 2001년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KPMG의 하이테크 소비자부문 책임자로 자리를 옮기더니 지난해 6월 시높시스코리아 지사장으로 변신했다. 그의 ‘성공’은 철저한 시간관리와 강한 추진력에서 비롯됐다.오전 6시에 출근해 밤 11시쯤 퇴근한다.아시아지역 화상회의,본사 전화회의,사내 부서장 면담 등 눈코 뜰새없이 하루를 보낸다. 업무에 대한 집중력과 추진력도 은 사장에겐 빼놓을 수 없는 무기다.초등학교 6학년 때 무역업을 하는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MIT를 졸업한 뒤 퍼듀대에서 전기공학 석사학위를 받기까지 학비와 용돈을 직접 벌어 쓰며 악착같이 공부했다.대학시절부터 IBM·모토롤라·웨스턴디지털이 제안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일찌감치 ‘될성부른 나무’로 평가받았다. ***문무경-웅진코웨이 대표이사 문무경(文武京·41)대표의 행보는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모델이다.웅진코웨이 입사 1년만에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다시 1년만에 대표이사로 취임한 파격 승진의 주인공이다.이는 웅진그룹의 기조실장으로 근무하면서 그룹 변화관리와 중장기 전략수립 등의 업무를 추진하면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그는 웅진그룹 입사전에는 대우전자에서 16년동안 근무했다.대우의 신규사업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 기획통으로 한 때 가전시장에서돌풍을 일으켰던 대우의 ‘탱크주의’를 창안했다. 문대표는 국내 정수기시장 1위인 웅진코웨이가 이제는 수출에 전력을 쏟아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더이상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마음편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고 유통망 개척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신상품 기획,신기술 개발로 승부를 걸 것”이라며 “직원·주주들이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동호-CJ CGV 대표이사 박동호(朴東豪·47) CJ CGV 대표이사 부사장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만든 주역.‘영화관에서는 영화만 본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영화관람뿐 오락·게임·식사·쇼핑을 두루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미국에서 스타벅스가 가정과 직장 다음으로 즐겨찾는 생활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CGV를 가족과 연인들의 쉼터로 만들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복안이었고,그것은 적중했다. CGV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성공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지난 98년 국내에 멀티플렉스를 처음 도입하던 때는 관련법 미비로 새로운 개념의 극장을 개관할 수 없었다. ‘극장 하나에 화장실 1동이 필요하다.’는 법을 지키려면 10개 이상의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에는 화장실을 10동 이상 갖춰야 했다.이런 모순을 지적,법 개정의 단초를 제시한 사람이 바로 그였다. 그는 ‘와인 경영’으로 유명하다.고급 와인을 한번 접해본 사람이 저급 와인을 꺼려하듯 고품질의 극장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은 저품질의 극장 서비스를 기피한다는 것이다. ***황용득- 한화개발 사장 황용득(黃容得·49) 사장의 지론은‘호텔을 내집처럼,고객을 가족처럼’이다. 지난 99년 서울 프라자호텔 총지배인으로 부임하면서 직원 500여명의 이름을 빠짐없이 암기했던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지금도 “사장이 직원들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듯 직원들도 손님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주는 게 서비스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황 사장의 이력은 외국에서 화려한 호텔 경력을 쌓은 다른 특급호텔 사장들과 비교하면 일천하기 이를 데 없다.호텔리어로서는 이제 겨우 5년째를 맞고 있지만 프라자호텔을 고객만족도 국내 1위의 특급호텔로 바꿔놓았다. 매일 아침 호텔을 샅샅이 누비다보니 직원들 사이에서는 ‘정문에서 옥상까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유연한 사고력과 빠른 판단력도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은 호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무엇보다 위계질서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주방의 분위기가 다른 특급호텔과 다르다.선배의 조리를 평가한 뒤 다시 개발하는 일은 다른 호텔에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도기권-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도기권(都杞權·46) 사장은 굿모닝신한증권의 산 역사다. 지난 99년 심각한 재정난에 처했던 옛 쌍용투자증권을 굿모닝증권으로 바꾼 뒤 선진경영기법을 도입,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지금의 굿모닝신한증권을 탄생시켰다. 그는 ‘뚝심 경영’을 기치로 내세운다.그래서 합리적이면서도 좀처럼 원칙을 저버리는 일이 없다.‘최고의 고객만족도,자본효율성 극대화’를 지향하는 굿모닝신한증권의 가장중시하는 경영철학 중의 하나다.“선진경영기법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그저 교과서적인 원칙을 충실히 따를 뿐이다.”라고 말한다. 증권사로는 보기 드물게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굿모닝신한증권의 이미지도 극대화했다.이를 위해 사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서비스교육을 받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지수를 체계화·계량화했다. 그는 “준비된 서비스로 고객을 찾아가지 못하면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광삼 김경두 정은주기자 hisam@
  • [Look!아시아]1부. 新장보고 루트 르포(2)무너져간 10년, 일본

    “낡은 가치관·문화 “부실채권·디플레 근본적 개선 시급” 악순환 해결못해” |도쿄 황성기특파원|상실,좌절,불황,구조조정.‘잃어버린 10년’을 거친 일본은 지금 나락에서 새로운 길을 암중모색하고 있다.그러나 “바닥이라 생각했더니 다시 바닥이 보인다.”는 말처럼 일본발 공황의 우려 속에 새해를 맞은 일본,일본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그러나 거듭 태어나기 위한 붕괴는 필요하고,참아야 한다는 일본인이 의외로 많다.사사키 다케시 도쿄대 총장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돌아간다고 해도 사회가 상당히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붕괴를 딛고 새로운 일본을 건설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몸부림이 한창이다. 무엇이 무너지고 있고 무너질 것인가. “거품경제가 무너지고 종래의 생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정치,경제,사회가 됐다.” 오는 14일 관직을 떠나는 무토 도시로 재무성 차관의 퇴임변이다. “잃어버린 10년이 끝나고 붕괴의 10년이 시작됐다.길면 20년도 지속될 수 있다.”(나카모리 다카즈 데이코쿠 데이터뱅크 과장) “부실채권과 디플레이션의 두 가지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고바야시 세이치로 경제산업연구소 연구원)일본병으로 집약되는 부실채권(42조엔·정부 추산)에 세계적인 디플레가 겹친 일본 경제는 최악의 위기다. “지역 디플레이션이 심각하다.지방에서부터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모래성 가장자리를 파내면 전체가 무너지듯 지금 일본 경제가 그런 과정이다.”(가네코 마사루 게이오대 교수) 지방이 위기다.우쓰노미야,도치기 같은 수도권의 상점가는 밤만 되면 칠흑처럼 변한다.수도권뿐 아니다.말라들어가는 지방경제는 일본 산업시스템이 밑바닥에서부터 무너져가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지방 붕괴의 물결이 곧 도쿄를 덮칠 것이라는 데 경제학자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기업 윤리도 바닥이다.유키지루시의 쇠고기 위장사건(2002년 1월),미쓰이물산의 입찰 방해사건(2002년 7월),도쿄전력의 원자력발전소 장해은폐사건(2002년 9월).과거 기업 비리가 금권형 정계 유착이었다면 최근의 비리는 이익만 올리면 된다는 모럴헤저드의 ‘한탕주의형’으로 둔갑한 점이 특징이다. 명문 기업들의 이런 추악한 비리는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와 함께 없애야 했을 사키오쿠리(유보),가쿠시(은폐) 같은 일본적 문화가 한꺼번에 터진 것”(나카모리 과장)이기도 하다. ‘잃어버린 10년’이 일본인들에게 고통을 주었지만 그들 사회를 지탱해 온 시스템 자체를 뿌리부터 바꾸는 계기를 준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종신고용,연공서열의 일본적 경영 시스템과 성과주의,연봉제의 미국식 시스템 중 “어느 쪽이 좋으냐.”는 비교우위 논쟁도 종결되어 가고 있다.“일본형 시스템이라도 합리성이 있으면 살아남는다.”(요네쿠라 세이치로 히토쓰바시대학 이노베이션연구센터 교수)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가까운 ‘신 일본형 시스템’을 내건 캐논의 성공은 일본이 재생할 길로 받아들여진다.올해로 10년을 맞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1위든 꼴찌든 구단에 돌아가는 방영권,스폰서료는 똑같다.비자본주의적인 ‘호송선단식’ 경영 덕분에 그동안 어느 구단이건 생존은 가능했다.그러나 구단간 실력차는 벌어졌다.실력이 강한 구단일수록 ‘파이의 동일배분’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J리그의 확대판인 일본은 적자생존 시스템을 요구받는 기로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일본을 이끌어갈 새 시스템,‘미래 일본국(日本國)’의 비전이 뚜렷한 모습으로 떠오른 단계는 아니다.인구 1억 2600만명,세계경제 2위의 ‘공룡’ 일본이 어떻게 새 가치관,문화,사고방식을 만들어갈 것인가.시간은 얼마나 걸릴 것인지,모두 불투명하다.“윤리보다는 조직의 관례나 관행을 우선하는 일본 사회에서 인정의 굴레를 끊고 문화 전체를 바꾸는 데 10년으로는 무리다.”(니와 우이치로 이토추상사 사장) 붕괴는 곧 재생의 출발점이다.“2류 국가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바야시 유타카 참의원 의원)는 30대 정치가의 목표는 아직도 불투명한 일본의 미래상을 방증한다. “상황은 낙관할 수 없고”(요네쿠라 교수) 분명 일본은 침체를 거듭하고 있지만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관론이 지나치다.세계 유수의 우수한 노동력,사회자본을 활용하면 계속 번영할 수 있을 것이다.”닛산(日産)을 3년 만에 재기시켜 세계를 놀라게 한 카를로스 곤 사장의 격려이다.비록 좌절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붕괴의 출발점에서 정확한 좌표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곤 사장의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격려는 단순한 격려만은 아닌 듯하다. marry01@kdaily.com ◆요네쿠라 교수가 말하는 日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은 ‘유데가에루’(미지근한 물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와 같다.가마에서 놀라 뛰쳐나오도록 뜨거운 물을 부을 시점이다.” 요네쿠라 세이치로(사진)교수의 ‘진단’이다.처방은 “강력한 충격”이다.19세 중반의 개항,1929년의 대공황,1945년의 2차대전 패전,1973년의 오일쇼크 같은 외부 충격을 딛고 일본은 비상했다.“지금 외부 충격을 기대할 수 없다.내부 충격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어떤 충격인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나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 같은 강력한 리더십의 정치가가 나서지 않는다면,내부로부터의 충격 네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닛케이 평균주가 6000엔 붕괴,둘째 대량도산에 의한 실업률10%대 진입,셋째 땅값 20% 이상 하락이다.넷째가 국채 폭락이다.한국이 V자형 회복이 가능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충격에 하드랜딩(경착륙)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형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일본 은행의 예를 들어보자.아직도 많은 은행은 은행업이 접객업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손님에게 좋은 인상을 줄까,손님과 술 한 잔,가라오케에 가서 사이를 잘 유지하는 게 업무이다.그런 것으로는 이제 이익을 낼 수 없다. 1980엔짜리 점퍼를 내놓아 대히트시킨 유니크로는 지난해 고전했다.스타벅스도 적자에 빠졌다.시장도 기술도 급변한다.바이오 시장 주기는 불과 3개월이다.느긋하게 생각하는 일본형 경영이 맞지 않다. ●일본형 경영이 나름대로 유용성은 있을 텐데. 단기적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 성장을 지향한다든가,인재를 소중히 여기고 팀 워크가 강한 점은 살릴 만하다.실리콘 밸리가 그렇지만 어떤 하이테크 기업이라도 혼자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일본형 시스템은 천연기념물이 아니다.지켜야 할 대상이 아니다.합리성이 있으면 살아남을 것이고바꿔야 할 곳은 변해 갈 것이다.히타치(日立) 같은 곳에서 왜 냉장고를 만드는지 모르겠다.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에게 냉장고,에어컨은 코딱지 같은 것이었다. 냉장고를 중국에 팔아치워 중국도 강해지고 미국도 강해지는 그런 국경을 초월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그렇게 해서 미국은 소생했다. ●일본의 가능성은. 시장을 만들고 창조성이 있으면 무엇이라도 가능하다.게임 소프트라든가 일본 만화는 재미있다. 미국에서도 ‘소년 점프’는 품절이다.인터넷 시장 ‘라쿠텐(樂天)’은 좋은 예이다.인터넷상에서 시골의 계란이 날개돋힌 듯 팔린다.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료부터 잘 관리된 계란이 필요하다.보통 것보다 5배,10배 비싸도 예약이 쇄도한다.좋은 상품을 만들어 인터넷을 이용하면 단 하루 만에 국제적인 브랜드가 생겨날 수 있다.일본인이든 한국인이든 중국인이든 모두 창조적이다.할 수 있다. ●일본의 재기는 가능한가. 새 기업을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앞으로 실업자가 쏟아질 것이다.지방 분산이 필요하다.아시아적 현상으로 좋지 않은 것은 서울,도쿄,방콕 모두 수도에 집중돼 있다.미국은 핵공격에 대비해 분산하고 있다. 금융은 뉴욕,정치는 워싱턴,학문은 보스턴·하버드,정보기술(IT)은 샌프란시스코,영화는 로스앤젤레스,자동차는 디트로이트 이런 식이다.분산하면 호텔이 생기고 서비스업이 생겨난다. 택배회사 ‘검은고양이 야마토’는 1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도요타는 6만 3000명이다.서비스산업과 제조업 어느 쪽이 고용을 흡수하고 있는가.그렇게 고용을 만들어 가면 좋다.오사카,후쿠오카 같은 지방을 소중히 해야 한다.그러나 상황은 낙관할 수 없다. ◆요네쿠라 교수는 1953년 도쿄 출생.히토쓰바시(一橋)대를 거쳐 미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1995년부터 히토쓰바시대 교수를 하고 있다. ‘경영혁명의 구조’,‘네오 IT혁명’ 등 왕성한 저술활동도 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그의 저서가 여러 권 번역돼 나왔다. marry01@
  • 커피점 우후죽순 2000억시장

    ‘한국은 지금 커피전쟁 중’ 미국 스타벅스가 한국에 상륙한 것은 지난 1999년.신세계와 합작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서울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내면서부터다.그 뒤 커피는 가만히 앉아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들고 돌아다니면서 즐기는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테이크아웃(Take out) 커피전문점도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다. 카페 네스카페,세가프레도,자바커피 등 외국계 브랜드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로즈버드,할리스 등 국내 업체들도 잇따라가세,올해는 2000억원대의 대형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대표업체,빈틈없이 침투하라 선두주자인 스타벅스와 커피빈(커피빈코리아)은 공격적인 경영으로 대대적인 점포 확장에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99년부터 2001년까지 2년동안 서울 명동·강남·종로 등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거점지역에 34개의 매장을 문 열었다.올해도 매장개설에 박차를 가해 연말까지 60호점을 운영할 예정이다.명동점은 단위면적당 세계최고의 매출실적을 자랑한다. 내년에는 25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오는 2004년에는 100호점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올해 예상매출액은 지난해250억원보다 76% 늘어난 440억원. 스타벅스를 바짝 추격중인 커피빈은 지난 2000년 ㈜커피빈코리아를 설립한뒤 2001년 1호점인 청담점을 개점했다. 양적 팽창보다 ‘알짜매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서울 무교동 파이낸스빌딩,역삼동 스타타워,인사동 프레이져수트 등 서울의 대표적인 최신 빌딩에 입주,커피빈을 최상의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커피빈의 매장은 서울에만 11개.올해 매출은 90여억원으로 추정된다.내년에는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 연말까지 30여개의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규모는 작지만 인기는 남부럽지 않다 2∼3평짜리 소규모 테이크아웃점도 곳곳에 침투하고 있다.시내중심가나 사무실건물,대학가에는 줄줄이 붙어있을 정도다.최근에는 주유소나 대형 할인점,병원,지하철역과 연결된 지하상가,한강 시민공원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들어서는 추세다. 대표적인 업체는 로즈버드,디드릭,카화,스위트번스 등 10여곳.작게는 3∼5평에서 크게는 10여평 규모로운영된다.최근에는 이동식 차량카페도 들어섰다.소형화물차량을 개조한 이동식 카페에서 에스프레소,카푸치노,카페라떼등 고급커피를 제공한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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