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스타급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중동 전쟁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출동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폭설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나도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9
  • “15살부터 팀닥터에 성추행 당해”…美 체조스타 레이즈먼 고백

    “15살부터 팀닥터에 성추행 당해”…美 체조스타 레이즈먼 고백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6개의 메달을 따낸 미국 체조 스타 앨리 레이즈먼(23)이 팀 닥터의 성추행을 고발했다.레이즈먼은 10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15살 때부터 미국 체조 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 박사에게서 치료를 빙자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레이즈먼의 인터뷰는 12일 방영된다. 레이즈먼은 “어린 소녀들이 두려움에 떨며 제대로 (성추행 사실을) 입 밖에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미국 체조계가 도대체 한 일이 무엇이냐. 왜 지켜만 보고 있었고, 그런 문화가 왜 존재하느냐”고 분개했다. 나사르의 성추행을 폭로한 체조 선수 중 레이즈먼은 최고 스타급에 속한다. 레이즈먼은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앞서 런던올림픽 체조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맥카일라 마로니(21)도 13살 때부터 팀 닥터 나사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폭로했다. 나사르는 지난 30년 간 미국 체조 대표팀 주치의로 활동하면서 80명 이상의 체조 선수들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수감된 상태다. 미국 체조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나사르 스캔들로 체조협회장이 사임했으며 피해를 당한 체조 선수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서양요리의 삼위일체, 미르푸아 이야기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서양요리의 삼위일체, 미르푸아 이야기

    “레스토랑 잘못 고르면 내내 양파만 까다가 올 수도 있어.”이탈리아 요리학교 수업 과정이 끝날 무렵, 강사인 마르코 셰프가 평소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는 달리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학생들 앞에 섰다. 앞으로 8개월 동안 견습할 레스토랑을 잘 선택하라는 얘기였다. 학생들은 기왕이면 미슐랭 스타급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고 싶어 하지만 큰 주방일수록 역할분담이 철저하고 위계질서가 엄격한 편이다. 양파만 까다가 올 수 있다는 건 실습 기간 내내 허드렛일만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반면 작은 주방일수록 요리를 직접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초보에게 프라이팬을 맡겨야 할 만큼 환경이 열악할 가능성도 높다. 그날 밤, 기숙사에서는 ‘설마 양파만 까다 오겠어’ 파와 ‘정말로 양파만 까면 어떡하지’ 파 사이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양파 까는 일은 대부분 막내의 몫이다. 가장 하찮은 일로 여겨지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제일 기본이 되는 일이다. 양파를 빼놓고는 서양요리를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 전통적으로 요리사들이 음식에 은은한 단맛을 불어넣고자 할 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재료이자 서양요리책을 펼쳐 보면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게 양파다. 프렌치식 어니언 수프처럼 스스로가 주연이 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조연으로서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한다. 요리라는 무대에서 양파와 멋진 호흡을 보여 주는 배우가 더 있다. 양파와 더불어 ‘주방의 삼위일체’라 불리는 당근과 셀러리다. 이 세 가지 채소를 작은 직육면체 모양으로 잘게 썰어 은근한 불에 볶은 것을 프랑스에서는 미르푸아라고 부른다. 주로 수프나 스튜를 끓일 때 쓰이거나 오븐에 고기와 함께 넣고 구운 후 빠져나온 육즙과 함께 곱게 갈아 스테이크와 함께 곁들이는 그레이비 소스로도 사용된다. 요리를 다양한 맛을 한 겹 한 겹 쌓아 올리는 건축에 비유하자면, 미르푸아는 지반을 다지는 기초공사에 해당한다. 서양요리, 그중에서도 냄비를 사용해 조리하는 요리에서 맛의 바탕을 깔아 주는 역할을 한다. 서양음식이 파와 마늘, 고춧가루를 주로 사용하는 한식과는 다른 맛의 지평을 보여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류의 여명부터 함께해 온 양파는 어디서든 잘 자라고 쉽게 수확할 수 있어 예로부터 식재료로 많이 사용됐다. 중세에 이르러 특유의 황 화합물 냄새 때문에 높으신 분들은 잘 먹지 않는 가난한 자들의 식재료로 취급받았다. 이에 비해 셀러리는 19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꽤나 귀하신 몸이었다. 가장 연하고 아삭한 아랫줄기의 흰 부분만 사용했는데 셀러리를 재배할 때 줄기가 녹색으로 광합성되는 것을 막고자 일일이 주변을 흙으로 감싸 키웠다. 후에 스스로 하얗게 자라는 품종이 나타나자 셀러리 가격은 곤두박질쳤고 이내 양파와 같은 처지로 전락했다. 11세기경 중동에서 유럽으로 건너온 당근은 사실 처음부터 주황색이 아니었다. 18세기 네덜란드에서 돌연변이인 주황색 당근을 개량해 선보이기 이전까지 사람들은 자주색, 검은색의 당근을 먹어 왔다. 익혀도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유지하는 주황색 당근이 나타나자 다른 색깔의 당근이 설 자리는 좁아지게 됐다. 전통적으로 유럽에서 양파와 당근은 푹 익혀 요리에 은은한 단맛을, 셀러리는 특유의 향미를 불어넣는 데 쓰였다. 저마다 쓰임새가 있던 세 식재료가 미르푸아라는 이름으로 묶어 불리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18세기 프랑스 미르푸아 공작의 조리장이 기가 막힌 고기요리 소스를 개발했는데 여기에 양파와 당근, 셀러리가 사용된 것이다. 미르푸아 공작은 이 소스에 자신의 이름을 붙였고 이후 맛을 내는 기본 재료로 유럽 각지에 널리 알려졌다고 전해진다. 사실 그 이전에도 세 가지 채소를 이용한 레시피들이 존재했다는 걸 미루어 볼 때 미르푸아 공작의 조리장이 최초로 맛을 발명했다기보다는 미르푸아 공작이 처음으로 세 채소에 하나의 이름을 붙였다고 보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 어쨌든 공작의 조리장은 양파와 당근의 단맛과 익은 셀러리에서 풍겨 나오는 감칠맛이 음식의 맛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던 셈이다. 유럽 각국에서는 기후와 풍토에 따라 저마다 변형된 미르푸아를 사용한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서는 미르푸아를 소프리토라고 하는데 보통 셀러리 대신 토마토를 사용하기도 한다. 소프리토는 스페인식 냄비볶음밥인 파에야를 만들 때 필수다.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서는 세 가지 채소 외에 마늘을 첨가하기도 한다. 실습장소로 선택한 시칠리아의 작은 주방에서 다행히 양파만 까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프랑스 요리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이탈리아 중북부의 어느 주방이었다면 매일같이 양파를 까고 당근을 썰고 셀러리를 토막 냈으리라. 주방에서 일한 지 한 달쯤 지났을까. 미슐랭 별이 주렁주렁 달린 주방으로 간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형, 진짜 한 달 동안 양파만 깠어요.”
  • 경기 중 보이콧당한 KLPGA

    경기 중 보이콧당한 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파행 후폭풍 잔디 제대로 못 깎아 프린지 불분명 최혜진 등 공 집었다 벌타 부여·면제 최진하 위원장 사표… 3R로 축소 재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어처구니없는 경기 운영으로 파행을 겪었다. KLPGA 1부 투어에서 선수들의 집단 항의로 1라운드 성적을 취소하기는 처음이다.KLPGA는 20일 “3라운드 대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1라운드는 선수들의 보이콧으로 예정보다 4시간가량 늦은 오전 10시 40분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재개됐다. 이번 사태는 전날 1라운드에서 그린과 ‘프린지’(그린 주변지역)의 경계선이 불분명해 빚어졌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스타급 일부 선수들이 프린지를 그린으로 착각해 공을 집어 들어 마크했다가 골프 규칙 위반으로 1벌타를 받았다. 하지만 KLPGA 경기위원회가 뒤늦게 선수 잘못이 아닌 것으로 판단해 벌타 면제를 결정했다. 특히 최혜진은 10·13번홀 2벌타 면제로 공동 선두를 꿰찼다. 보통 그린과 프린지의 잔디 길이는 10㎜ 이상 차이가 나지만 1라운드에선 각 2.8㎜, 3.6㎜로 겨우 0.8㎜ 차였다. 이를 사전에 확인하지 못한 KLPGA의 명백한 잘못이다.많은 선수들이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했다”며 벌타 면책의 부당을 내세워 2라운드를 보이콧하자 KLPGA는 결국 대회를 축소했다.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1라운드가 취소됐지만 기상 악화에 따른 것이었다. 단 한 명도 9홀을 돌지 않았지만 1라운드 취소에 대한 선수들의 항의는 거셌다. KLPGA는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6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하민송 등 선두권 선수들이 1라운드 취소로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메이저대회 권위 훼손에다, 대회 우승자도 찜찜할 수밖에 없다.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냈다. 이로 인해 2라운드 종료 후 예정됐던 박인비의 KLPGA 명예의 전당 가입 기념행사도 미뤄졌다. KLPGA 측은 “선수와 골프팬, 대회를 개최한 스폰서 등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 기업 골프단 관계자는 “전날 선두권에 있었던 선수들이 굉장히 민감해한다. 대회가 진행 중이라 불만을 내색하지 않고 일단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주최 측은 혼란을 줄이려고 프린지와 그린 사이에 흰 점을 표시했다. 재개된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해림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으며 8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문화 이벤트 과잉의 시대/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문화 이벤트 과잉의 시대/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춥지도 덥지도 않은 요즘 전국적으로 약속이나 한 듯이 각종 문화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인 줄 알았더니 이젠 아닌 모양이다. 차분하게 책을 읽으며 나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를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가만두질 않는다.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부터 부산 바다미술제, 청주 공예비엔날레, 경기 도자비엔날레, 제주 비엔날레 등 격년제로 열리는 굵직한 비엔날레 성격의 행사들에 이어 각 도시와 지자체가 주관하는 크고 작은 문화 행사들이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지역의 문화 행사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후부터지만 최근 들어 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우후죽순 격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자체장들은 문화 이벤트 강박증을 가진 것 같다. 왜 없어도 그만인 그저 그런 문화 행사들이 그렇게 많이 열리는 것인가. 겉으로는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높이고 문화 복지를 실현하는 행사라고 내세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단체장의 업적 쌓기를 통한 문화 정치적 성격이 매우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제대로 된 전시를 할 만한 조직과 예산도 없이 철저한 준비와 노력도 없이 흉내만 내는 경우가 태반이다. 흉내도 제대로 내면 감사하지만 그것도 아니다. 기대를 갖고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가 보면 역시나 실망만을 안겨 준다. 차라리 없었으면 좋을 조형물들이 자연 풍광을 해치며 거북하게 자리 잡고 있거나 지역 작가 우대 차원에서 내준 공간에 학예회 수준의 작품이 마구잡이로 걸려 있기도 하다. ‘국제’가 붙은 행사에는 외국 작가라고 초대를 하지만 그 정도의 작가는 국내에도 많은데 왜 굳이 돈 들여서 초대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앙정부가 주관하는 행사라고 예외가 되지 않는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문화 행사를 보라. 문제는 문화를 빙자한 이벤트성이 강하다 보니 이렇게 많은 행사가 열림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진정한 감동을 안고 가기보다는 헛헛한 가슴으로 행사장을 떠난다. 이런 행사에서 예술가들은 뒷전이고 행사를 기획하는 몇몇 전문가 집단과 이벤트 기획사들이 얼마 되지 않는 수익을 챙기는 형국이다. 그 많은 행사가 전국적으로 쏟아지건만 일부 스타급 예술가들을 제외하고는 예술가들은 여전히 먹고살기가 힘들다고 야단이다. 창작준비금 지원이나 예술인 파견 지원 등 창작 활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이 있다고 하지만 그림의 떡이 되기 일쑤다. 신청 절차와 행정 처리 방식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아예 포기하고 몸으로 때우는 아르바이트를 찾는 젊은 작가들이 대부분이다. 예술인 직거래 장터라는 것도 말뿐이지 큰 도움이 되진 않는다. 이런 열악한 상태에서 작가적 자긍심을 갖고 창작에 몰두하기는 어렵다. ‘문화’라는 이름을 빌려 공중에 물거품처럼 부서지는 돈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예술인 복지는 문화 이벤트 공급 과잉 속에서 벌어지는 이 불균형의 해소 방안을 찾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어떨까. lotus@seoul.co.kr
  • 14년차 V리그, ‘원년 선수’ 감독들 이끈다

    14년차 V리그, ‘원년 선수’ 감독들 이끈다

    최태웅·김상우·김세진·신진식 삼성화재 출신 사령탑만 4명프로배구가 출범한 지도 벌써 13년째다. 시즌으로 따지면 첫해 4개월짜리 ‘반쪽 리그’로 시작해 다음달 시작되는 2017~18시즌까지 14번째 시즌을 맞게 된다. 프로배구는 2004년 1월 신치용(전 삼성화재), 김호철(전 현대캐피탈), 차주현(전 대한항공), 고 최삼환(전 상무) 감독 등 네 명의 실업배구단 감독이 그해 슈퍼리그 올스타전을 마치고 서울 잠실의 한 술집에 모여 ‘작당’한 끝에 탄생했다. 물론 이전부터 프로화에 대한 열망은 몇 년을 두고 배구계에서 광범위하게 이어진 터였다. 그해 12월 31일 프로배구연맹이 탄생하고 이듬해 2월 20일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첫 대결로 시작된 프로리그도 10년을 넘긴 지 오래다. 그새 코트를 휘젓고 호령하던 숱한 스타급 감독과 선수들이 스러지고 새로 탄생했다. 그러나 프로 첫 시즌의 벅찬 감동은 14번째 시즌을 맞는 지금도 이어진다. 7개 남자팀 감독 가운데 이제 4명이 ‘원년 멤버’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네 명 모두 삼성화재 출신이다. 포지션도 세터(최태웅), 센터(김상우), 라이트(김세진), 레프트(신진식) 등 제각각이어서 팀을 꾸리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맨 먼저 사령탑 자리에 앉은 이는 김세진. 2013년 5월 창단한 OK저축은행의 초대감독을 맡은 뒤 다섯 시즌째를 맞는다. 이듬해 4월엔 최태웅, 김상우 감독이 나란히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았다.현역 시절 ‘갈색 폭격기’로 이름을 날렸던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지난 4월 대학 선배 임도헌 전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2006~07시즌을 마친 뒤 코트를 떠난 신 감독은 은퇴 후 홍익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삼성화재 코치 시절인 2013~14시즌 다시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오른팔 스윙 스피드를 누구도 따라잡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배구계 안팎에서 극찬을 받은 신 감독은 1996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슈퍼리그 8차례, 프로리그 1회 등 모두 9차례의 겨울리그 우승을 일궈 낸 ‘삼성 왕조’ 구축의 주역이었다. 김세진과 함께 ‘좌진식-우세진’으로 불리며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막강 화력의 상징이었다. 그는 정규리그에 앞서 13일부터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시작되는 천안·넵스컵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상대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에 오른 대한항공. “삼성배구의 명성을 되찾겠다”던 취임 일성이 지켜질지 주목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NBA] 버틀러·조지 나란히 서부로…‘서고동저’ 현상 더 심해질 것

    [NBA] 버틀러·조지 나란히 서부로…‘서고동저’ 현상 더 심해질 것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에서 뛰던 스타급 선수들이 2017~18시즌을 앞두고 대거 서부콘퍼런스로 옮기고 있다. 먼저 시카고 불스의 지미 버틀러가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서부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옮겼고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폴 조지는 오클라호마시티로 이적할 예정이다. 또 역시 인디애나 주전 가드였던 제프 티그도 미네소타에 합류할 것이 유력하다.버틀러는 지난 시즌 평균 23.9점을 넣고 6.2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조지는 23.7득점에 6.6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한 ‘올스타급 선수’들이다. 조지의 오클라호마시티 이적 소식이 알려지자 역시 서부콘퍼런스 유타 재즈 소속인 루디 고베어는 트위터를 통해 “동부와 서부를 좀 섞어야겠다. 불균형이 너무 심하다”고 불평했고 역시 서부 LA 클리퍼스의 루 윌리엄스는 “서부는 완전히 ‘빅 올스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NBA에서는 최근 ‘서고동저’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다음 시즌에는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11년 사이에 서부콘퍼런스 팀이 일곱 차례 우승했고 동부콘퍼런스에서 챔피언이 나온 것은 네 차례에 불과했다. 그나마 ‘킹’ 르브론 제임스의 ‘원맨쇼’에 힘입은 바가 컸다.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 시절인 2012년과 2013년에 연달아 우승했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돌아와서는 지난해 정상에 올랐다. 반면 서부콘퍼런스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LA 레이커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두 차례씩, 댈러스 매버릭스가 한 차례 등 골고루 차지했다. 샌안토니오는 팀 덩컨,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와 케빈 듀랜트, 댈러스는 더크 노비츠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정상으로 이끌었다. 최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도 4년 연속 서부콘퍼런스에서 나왔다. 2014년 당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소속이던 듀랜트의 수상을 시작으로 2015년과 2016년 커리,올해는 다시 오클라호마시티 소속 러셀 웨스트브룩이 영예를 안았다. 올해 NBA 베스트 5도 제임스만 동부콘퍼런스 소속이었고 나머지 네 명은 카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제임스 하든, 웨스트브룩 등 서부 소속이었다.이런 현상은 3년 연속 빚어졌다. 2016~17시즌 정규리그 MVP 후보 웨스트브룩, 하든, 레너드 등이 모두 서부 소속이었다. 다음 시즌 서고동저 현상이 얼마나 심각하게 고착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한편 커리는 골든스테이트와 5년 동안 2억 100만달러(약 2300억원)에 재계약했다고 ESPN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최근 4년 동안 4400만달러를 받았던 커리는 앞으로 5년 동안 시즌 평균 4020만달러를 챙기게 됐다. 물론 연봉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는데 커리는 2016~17시즌에는 1211만달러(약 138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커리의 계약은 NBA 사상 최고 대우”라고 설명했다. 2016~17시즌 최고 연봉은 제임스로 3096만달러(약 354억원)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타 女셰프가 없는 까닭…주방 안 ‘유리천장’ 때문

    스타 女셰프가 없는 까닭…주방 안 ‘유리천장’ 때문

    여성 셰프 분투기/데버러 A 해리스·패티 주프리 지음/김하현 옮김/현실문화/392쪽/1만 6500원그많은 ‘쿡방’에 등장하는 셰프는 왜 죄다 남자일까.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장악하며 스타급 인기를 얻은 몇몇 남성 셰프의 이름을 떠올리기는 쉽지만 유명한 여성 셰프는 생각보다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나마 쿡방에서 볼 수 있는 여성 요리사는 한식 대가들이나 요리 연구가들로 그 역할이 한정적인 편이다. 흔히 여성의 몫이라고 여겨진 요리 분야까지 남자들이 장악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서 출발한 신간 ‘여성 셰프 분투기’는 미국의 사회학자 데버러 A 해리스와 패티 주프리가 의기투합해 진행한 여성 셰프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저자들은 미국 텍사스 지역에서 근무하는 여성 셰프 33명을 심층 인터뷰해 여성 셰프가 일터에서 겪는 어려움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남성 셰프가 여성 셰프보다 우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역사적 배경은 생각보다 뿌리 깊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요리를 한 남성은 고대 이집트의 왕족을 위해 일하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요리는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과정에서 고기를 다듬고 조리한 성직자들에 의해 전문적으로 발전했다. 이후 1700년대 프랑스에서 전문 셰프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셰프의 정식 명칭인 ‘셰프 드 퀴지니에’는 ‘오피서 드 퀴지니에’라는 군사 직책에서 따온 것으로 이들은 전쟁터에서 귀족을 위해 고급 요리를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남성 중심적인 조직 규범과 엄격한 위계질서가 업무에 녹아들었고 여성은 철저히 배제당하고 차별당했다. 음식 전문 기자와 요리 평론가들이 미디어를 통해 셰프를 다루는 방식 역시 주방의 성 불평등 현상을 거들었다. 책에 따르면 2004~2009년 음식 관련 미디어에 실린 요리기사 2206건 중 1727건에 남성 셰프가 등장한다. 남성 셰프는 강한 리더십을 지닌 창조자로 묘사되는 반면 여성 셰프는 평가 절하된 가정 요리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남성에게 인정받아야 발전 가능한 존재로 그려진다. 남성 셰프들 사이에서 레스토랑에 진입한 ‘침입자’가 아닌 ‘형제’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스스로 전문가임을 입증한 여성 셰프들은 그 과정에서 공공연한 성차별을 감내해야만 했다. 천신만고 끝에 부엌을 총괄하는 헤드 셰프에 오른다고 해도 문제가 끝난 건 아니다. 여성 셰프들은 ‘엄마’로서 자녀 양육의 책임 역시 수행해야 하는 탓에 끝내 이직을 하거나 다른 종류의 일을 택할 수밖에 없다. 저자들은 이런 결말이 개인적인 선택인 동시에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한다. 부엌뿐만 아니라 모든 일터에서 겪고 있는 여성들의 보편적인 문제로 귀결되는 셈이다. 그래서 여성 셰프의 분투기는 모든 여성들의 분투기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이형택의 분유값 넉살, 그 후 10년/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이형택의 분유값 넉살, 그 후 10년/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이제 아이가 둘로 늘었으니까 분유값을 벌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뛰어야죠. 허허허∼.” 10년을 훌쩍 넘긴 2007년 9월 초 일이다. 갓 태어난 둘째 아이를 제대로 안아 보지도 못한 채 이형택은 US오픈 테니스대회를 치르러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강원도 횡성 출신인 그는 당시 테니스에서는 ‘환갑’이라고 부르던 서른을 1년이나 넘긴 나이였다. 지금은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가 세계랭킹 9위로 아시아 톱랭커에 올라 있지만 당시에는 이형택이 ‘아시아에서 가장 테니스를 잘 치는 선수’였다. 그는 2000년 한창 팔팔하던 25세에 US오픈 16강을 차지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계에 알렸다. 그리고 7년 만에 메이저 대회 16강을 또 일궈 냈다. 뒤늦은 ‘서른 잔치’는 현재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리(영국)에게 3-1승을 거두면서 절정을 이룬 것이다. 사실 이형택의 최고 시즌은 바로 2007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US오픈 16강은 물론이고 앞서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 32강, 일반 투어대회에서도 8강에 네 차례나 올랐다. 국내 테니스 인프라가 미흡하던 당시 상황으로 볼 때 이형택은 그야말로 ‘유아독존’이었다. 그러나 2년 뒤 이형택은 코트를 떠났고 그의 ‘분유값 엄살’도 다시는 들을 수 없었다. 이형택이 떠난 한국 남자 테니스 코트는 오랜 시간 먼지만 날렸지만 정현이라는 걸출한 청년이 그 자리를 메웠다. 테니스 팬들은 지난 2일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3회전 무대를 밟은 정현의 모습에서 이형택의 ‘분신’을 봤다. 한국 테니스로서도 무려 10년 만에 맞은 경사였다. 프랑스오픈은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앙투카’라고 불리는 클레이(흙바닥) 코트에서 펼쳐진다. 공의 반발력이 작아 보다 왕성한 체력이 필수적이고 무명의 선수가 상위 시드의 스타급들을 끌어내리는 이변도 가장 많이 일어난다. 러시아의 미녀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는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윔블던에서 일궜지만 대놓고 “프랑스오픈 우승이 나의 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클레이코트에서 32강을 일궜다고 정현이 이형택을 능가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 서브가 눈에 띄게 좋아졌고, 백핸드의 완성도는 물론 풋워크 등 전체적인 기량이 급성장했지만, 포핸드 스트로크는 정상을 노리기엔 아직 미흡하다는 게 중평이다. 이형택 역시 프랑스오픈에서 두 차례나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오른 적이 있는 터라 보다 냉정한 평가를 하기에는 다소 이르다. 이제 눈은 윔블던으로 쏠린다. 잔디코트에서 펼쳐지는 시즌 세 번째 대회다. 정현은 2013년 주니어 남자단식 준우승이라는 좋은 기억을 이곳에 새겼다. 프랑스오픈까지 ‘클레이 시즌’에 보여 준 기량이 잔디 코트에서는 통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도 숨어 있지만 윔블던에서도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 준다면 정현은 이제 선배 이형택을 확실하게 능가한다는 걸 보여 줄 수 있다. 이형택의 ‘분유값 엄살’보다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버전의 넉살도 그때는 들을 수 있다. cbk91065@seoul.co.kr
  • 이승철, 양용은 ‘일일 캐디’

    이승철, 양용은 ‘일일 캐디’

    양용은(왼쪽·45)이 3년 만의 고국 나들이에서 ‘의형제’ 가수 이승철(오른쪽·51)과 다시 그린에서 호흡을 맞춘다.양용은은 4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컨트리클럽(파71·6947야드)에서 개막하는 매경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이승철에게 캐디백을 맡긴다. 규정상 캐디는 특별한 자격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둘은 깊은 우의를 쌓았다. 이승철은 틈틈이 국내외 경기를 직접 찾아다니며 양용은을 응원해 왔다. 양용은 역시 이승철의 ‘아프리카 차드 학교 건립’ 기부 활동에 2000만원을 보태기도 했다. 이승철은 2011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이벤트 행사인 ‘파3 콘테스트’에서 양용은의 일일 캐디로 나서기도 했다. 구력 30년을 뽐내는 이승철은 핸디캡 싱글인 수준급 아마추어 골퍼다. 몇 해 전 골프공 사업도 벌였다. 36회째인 이 대회에는 해외파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국내파들과 우승 경쟁을 펼친다. 대회 코스인 남서울 골프장에서 주니어 시절 기량을 닦은 김경태(31)가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함께 일본 무대에서 뛰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4)은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싱가포르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2위로 밀어내고 우승했던 송영한(26),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정상에 올랐던 이수민(24)도 올해 첫 국내 대회에 나선다. 김형성(37), 김승혁(30), 허인회(30) 등 일본을 주 무대로 삼는 선수들 상당수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흥국 대한가수협회장, 사퇴압력설 해명 “실수한 부분 인정”[공식]

    김흥국 대한가수협회장, 사퇴압력설 해명 “실수한 부분 인정”[공식]

    대한가수협회 김흥국 회장이 최근 ‘김흥국 대한가수협회장 탄핵위기,이사회 사퇴압력’ 제하의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을 내놨다. 3일 김흥국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말 가수협회 주최 ‘희망콘서트’건을 놓고 일부 이사들이 반대해 갈등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 일에는 다 이유가 있었고, 사실상 전자에 원인제공을 한 사고 여파인데, 그 이야기는 쏙 빠져있다. 외부에 협회의 분란으로 비춰지기 싫어 함구하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털어놓지 않을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회장은 “취임이후 17개월간 정말 의욕적으로 열심히 했다. 온갖 예능프로에 나가 적극적인 협회 홍보를 했고, 그결과 성인가요가 주류이던 협회에 스타급 아이돌만 20팀이 가입했고, 협회 신규회원 가입 증가추세가 2배로 늘어났다. 지금도 가수협회를 살리고 가수들의 위상을 높이기위한 여러 가지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희망콘서트’강행도 가수협회를 살리기위해 어쩔수 없이 선택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또한 “분배금 집행의 투명성에 시비를 거는데, 회장취임이후 가수협회에서 내 이익을 위해 돈 한푼 가져간 적 없다. 오히려 수천만원 사재를 털어 운영비에 충당해왔다. ‘희망콘서트’도 일부 이사들이 반대해 협회 자금은 한푼도 쓰지않고 내 돈을 쾌척한셈이다. 아내가 알면 큰일날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갈등의 핵심 주제는 가수협회가 문체부의 승인을 얻어 음실련으로부터 지원받은 미분배저작권 자금 집행건이다. 가수협회는 지난해 12월 21일 자정 KBS에서 방영된 ‘희망콘서트’를 음실련과 공동 주관하며, 제작비 및 가수 출연료로 2억 5천만원을 집행했다. 이사회의 주장은 “굳이 급하게 연말행사를 강행할 필요가 없었다. 올 상반기까지 충분히 검토해 효과적으로 집행하면 될 일을 김흥국 회장이 원칙도 없이 몇몇 측근들과 밀어부치는 바람에 골이 깊어졌다“는 것. 김회장은 이사회의 주장에 대해 “겉만보고 더 깊은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이야기다. 지난해 ‘희망콘서트’강행 이전에 발생했던 사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는데, 사실 음실련으로부터 작년 7월에 이미 자금집행 결정 통보를 받았고, 어떻게든 주어진 자금으로 연내에 공연을 성사시켜야 그다음해에도 가수들의 저작권리에 대한 권리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갈수 있다는 판단이었다”면서 “마침 협회 원로 부회장께서 쉽지않은 연말 공연장 대관과 KBS편성까지 따왔고, 방송사와의 신의를 지키기위해 일부 이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것이다. 이사회 당시 회장의 판단에 맡긴다라는 상당수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대한가수협회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가수들의 미분배 저작권으로 공연을 추진했고, 사실 지난해 9월 17일 시청앞광장에서 ‘열려라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로 기획한 공연이 무산된 사건이 있었다. 음실련에서 분배하는 자금은 규정상 100% 가수들의 출연료로만 집행해야 하는 조건이어서 공연에 필수적인 제작비, 마케팅비용은 전혀 사용불가한 상태였다. 그런데 당시 협회측에서 이공연을 위임해 진행하던 기획팀에서 이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불과 공연 2주일전까지 아무런 홍보와 협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불발될 수밖에 없었다. 만일 그대로 강행이 되었다면 이역시 담당자의 횡령 배임에 해당되는 일이었다. 김회장은 “결국 이 사고 때문에 가능하면 연내에 이뤄져야하는 자금 집행이 수개월간 지연되었으며, 당시 ‘열려라 대한민국’공연 진행 담당자는 지금까지 아무런 해명도 없고, 오히려 이사회측에서 구성한 비대위측에 서서 회장 사퇴 압력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또한 “‘비대위’라는 단체도 협회의 운영에 현격한 차질이 일었을 때 비상수단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현재 협회는 회원증대로 전혀 운영에 어려움이 없고 협회 자금이 유출된 사실도 없는 상황에 ‘비대위’구성의 당위성이 없지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김회장은 그러나 “일단은 일생에 처음으로 단체의 회장직을 맡다보니, 행정적인 부분에 미숙하여 실수한 부분도 있음을 시인한다. 서로가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다 보니 생긴 착오라 생각한다. 당혹스럽지만 냉정하게 판단하고 이일을 화합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전노장 ‘펄펄’… 중고신인 ‘훨훨’

    백전노장 ‘펄펄’… 중고신인 ‘훨훨’

    이적생들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017시즌을 활짝 열어젖혔다. 강원FC 이근호(32)는 개막전부터 릴레이 골을 즐기며 ‘거물 이적생’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7년간의 J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민우(27·수원)와 김진수(25·전북)도 펄펄 날았다.올 시즌 K리그 클래식 ‘태풍의 눈’ 강원은 1부 리그로 승격하면서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이자 득점왕 정조국(33)을 비롯해 제법 이름난 스타급들을 대거 영입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30대를 넘긴 노장들인 탓에 주변에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 지난 4일 상주와의 개막전에서는 이들이 화끈한 공격포인트 행진을 주도하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 제주에서 5골에 그친 이근호는 강원 유니폼을 입고 나서 후반 14분과 42분 연속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어 가장 눈부셨다. ‘베테랑’들도 그의 득점을 묵묵히 도왔다. 정조국은 첫 골 당시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이근호에게 정확하게 공을 배달해 자신의 시즌 1호 도움을 신고했다. 앞서 그는 실축하긴 했지만 전반 21분 페널티킥을 따내기도 했다. 이근호의 부평고 동창생 김승용도 4년 만에 복귀한 K리그 그라운드에서 ‘절친’의 결승골을 도우며 ‘노장의 힘’을 과시했다. 국내 이적생뿐만이 아니었다. 수원 김민우는 지난 5일 FC서울과 치른 개막전 ‘슈퍼매치’에서 전반 9분 아름다운 왼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이자 K리그 데뷔골을 뽑아냈다. 2010년 J리그 사간 도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민우는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238경기에서 30득점-39도움을 기록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이날이 K리그 데뷔전이었다. 전북의 왼쪽 풀백 김진수에게도 5일 전남과의 개막전이 K리그 클래식 데뷔 무대였다. 2012년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14년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으로 이적, 유럽 무대에서 뛰다가 올해 1월 전북과 계약했다. 수비수인 그는 전남전 전반 39분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꽂아 수원 김민우와 함께 ‘데뷔전-데뷔골’의 기쁨을 맛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호야, 이스라엘 마르키스 만만찮다

    대호야, 이스라엘 마르키스 만만찮다

    6일 개막전 ‘자유자재’ 변화구 주의 네덜란드는 ‘준ML 올스타급’ 타선 대만, ‘일본파’ 궈진린·천관위 선발“3전 전승으로 도쿄에 간다.” 4년마다 자국 야구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오는 6일 개막한다. ‘우승을 위해 하나가 되자’(Be The One! Team Korea)라는 슬로건을 내건 A조 대한민국은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스라엘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한국은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으로 위상을 드높였다. 하지만 3회 대회인 2013년에는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벼르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메이저리거의 대거 불참과 부상 선수 속출로 역대 최약체로 꼽히고 있다.김인식 감독은 “1, 2회 대회 때도 약체로 꼽혔지만 국가대표의 자부심으로 뭉쳐 큰일을 해냈다”면서 “이번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전승으로 도쿄에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이 속한 A조는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국과 네덜란드가 2라운드에 나갈 것으로 점친다. 한국은 장원준(두산)과 양현종(KIA)을 ‘원투펀치’로, 우규민(삼성) 또는 이대은(경찰야구단)을 3선발로 꾸린다. 그러나 장원준을 제외하고 대체로 부진하다. 이 탓에 차우찬(LG), 임창용(KIA), 오승환(세인트루이스) 등이 버틴 불펜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주포 최형우(KIA)의 방망이가 헛도는 것도 걱정이다. 최형우의 부담을 덜기 위해 4번 타순에 이대호(롯데)를 배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다크호스’다. 빅리그 경험자가 11명인 데다 전력이 예상치를 웃돌아 한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한국전 선발 제이슨 마르키스가 위협적이다. 빅리그 통산 124승을 쌓은 그는 지난 2일 경찰야구단과 경기에서 2이닝을 무안타로 막았다. 변화구와 제구력 등 구위가 빼어나 한국 코칭스태프를 놀라게 했다. 7일 한국과 충돌하는 네덜란드는 A조 최강이다. 4강에 진출한 지난 대회 때보다 강해졌다는 평가다. 산더르 보하르츠(보스턴), 안드렐턴 시몬스(LA 에인절스), 요나탄 스호프(볼티모어),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등 현역 빅리거가 대거 합류했다. 일부 언론이 “준메이저리그 올스타급 내야진”이라고 부를 정도다. 삼성에서 뛰던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가 한국전 선발로 나설 태세다. 한국을 잘 아는 데다 최근 구위가 가장 빼어나서다. ‘아시아 홈런왕’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의 ‘한 방’도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 9일 한국과 맞붙는 대만도 무시할 수 없다. 대만 야구협회와 프로리그의 내분 탓에 프로팀 라미고 몽키스가 선수 차출을 거부해 최강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운드는 만만치 않다. ‘일본파’ 궈진린(세이부)과 천관위(지바롯데)가 선발로 나선다. 성적은 좋지 않지만 구위는 뛰어나다. 타선 중심에는 2년 연속 30홈런을 친 간판 거포 린즈성(중신)이 있다. 2012년 보스턴에서 빅리그를 경험한 린저쉬안(푸방)도 지난해 타율 .345에 22홈런을 기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멀티캐스팅이 만병통치약?…영화계 ‘부익부 빈익빈’ 심화

    멀티캐스팅이 만병통치약?…영화계 ‘부익부 빈익빈’ 심화

    영화계의 멀티캐스팅 영화 쏠림 현상이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한자리에 쉽게 모일 수 없는 톱스타들을 한번에 본다는 것은 관객 입장에서는 분명 이점이 있고 투자사나 제작사에도 손해 볼 것 없는 장사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영화계가 지나치게 멀티캐스팅 영화 일변도로 흐르면서 영화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일부 스타 배우와 감독에게만 쏠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국내에 본격적으로 멀티캐스팅 영화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2012년 개봉한 영화 ’도둑들‘이 성공하면서부터다. 당시 이 영화는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오달수 등 톱스타가 대거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고 1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대박을 일궜다. 이후 3~4명 이상의 톱스타가 공동 주연을 맡는 멀티캐스팅이 유행처럼 번졌다. ‘베를린’(2013), ‘베테랑’(2015), ‘암살’(2015), ‘밀정’(2016) 등이 대표적으로 이 같은 멀티캐스팅 영화는 모두 7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는 멀티캐스팅 영화가 더 많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주연의 ‘군함도’,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이 출연하는 ‘신과 함께’, 강동원, 하정우, 김윤석 등이 공동 주연을 맡은 ‘1987’,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주연을 맡은 ‘공작’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일명 ‘떼주연’ 영화가 극장가를 장악하게 된 이유는 투자 안정성 때문이다. 배급사를 보유한 대기업이 영화의 기획 및 제작에 뛰어들면서 제작비가 많이 드는 대작일수록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스타 캐스팅을 선호하게 된 것.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면 대규모의 쇼케이스를 열어 영화의 스케일을 강조하거나 톱스타들의 인터뷰로 기대감을 높이는 등 홍보 마케팅적인 면에서도 유리하다. 특히 과거 원톱만 고집하던 스타들도 흥행의 부담이 덜하다는 점에서 공동 주연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멀티캐스팅 영화에 대한 관객의 피로도가 심해지면서 파괴력도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배우 의존도에만 기댄 영화가 많아지면서 신선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 지난해 하반기 황정민,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등 톱스타가 대거 출연한 ‘아수라’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반면 유해진 원톱의 영화 ‘럭키’에 700만이 들면서 희비가 엇갈린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출연해 1000만을 바라봤던 ‘마스터’는 714만명을 모아 손익분기점은 넘겼지만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에 꼬리가 잡혔다. 조인성, 정우성, 류준열 등이 공동 주연을 맡은 ‘더 킹’도 초반 바람몰이에는 성공했으나 현빈, 유해진 투톱의 ‘공조’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지창욱 원톱의 ‘조작된 도시’가 신선한 각본으로 의외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떼주연’ 영화의 제작 풍토가 계속되면서 부익부 빈익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화제작사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는 “투자사가 선호한다는 이유로 불필요하게 멀티캐스팅을 고집하는 영화가 많아지면서 스타급 감독들이 유명 배우들과 장기간 촬영에 들어가고 규모가 작은 영화들은 배우가 없어서 영화를 만들지 못해 제작 편수 자체가 줄고 있다”며 “조연급까지 스타들이 섭외되면서 과거에는 감독들이 연극계 등 다양한 통로에서 신인들을 발굴하던 풍토도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도 “장르 영화 안에 멀티캐스팅을 녹인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많아 피로도를 높인 것”이라면서 “제작비를 많이 들인 멀티캐스팅 영화일수록 배급에서 우위를 점해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기 때문에 중·저예산 영화들이 설 자리를 점점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스타 캐스팅보다 영화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화평론가 윤성은씨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본인데 스타 캐스팅에 의존하는 투자 방식이 고착화되면서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신선한 배우, 캐릭터 발굴이 약화되면서 관객들이 식상함을 느껴 흥행 공식처럼 여겨지던 멀티캐스팅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50km 경보 사상 첫 여자 세계신기록 나왔다

    50km 경보 사상 첫 여자 세계신기록 나왔다

     이네스 엔리케스(사진 왼쪽·37·포르투갈)가 여자 선수 사상 최초로 50㎞ 경보 세계기록을 세웠다.  엔리케스는 16일 포르투갈 레이리아 포르투 드 모스에서 열린 포르투갈 35㎞·50㎞ 경보선수권대회 50㎞ 부문에 출전해 4시간8분26초에 레이스를 마쳤다. 세계육상경기연맹(IAAF)은엔리케스의 기록을 여자 50㎞ 경보 세계기록으로 공인했다.  50㎞ 경보는 그동안 ‘금녀(禁女)의 종목’이었다. 그러나 IAAF는 지난해 4월 “여자 선수의 출전을 허용한다”고 발표했고, 12월에는 “2017년 1월부터 열리는 50㎞ 경보에 여자 선수가 4시간30분 이내에 결승선을 끊으면 공인기록으로 인정한다”고 결정했다. 결국 포르투갈에서 올해 처음 열린 50㎞ 대회에 출전한 엔리케스는 이 종목 사상 첫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더욱이 엔리케스는 종전 IAAF가 여자 50㎞ 경보 비공인기록으로 공개했던 모니카 스벤손(스웨덴)의 4시간10분59초보다 2분 이상 빨라 기록의 의미는 더 컸다. 또 이번 대회에는 남자부 스타급들은 출전하지 않았던 터라 엔리케스의 남녀 격차는 2분 남짓에 불과했다. 남자 1위는 4시간8분22초를 기록한 그레고리오 앙헬리니(이탈리아)였다. 남자 50㎞ 경보 세계기록은 요한 디니즈(프랑스)가 보유한 3시간32분33초다.  IAAF는 “일단 남자들만 출전하던 50㎞ 경보에 여성들의 출전을 허락하고 그 숫자와 기록 등을 고려해 여자 50㎞ 경보대회 신설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는 8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에는 신설하지 않고, 기준 기록(4시간)을 통과하는 여자 선수의 참가만 허용할 방침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국대급 막내팀[ ] 정상을 꿈꾸다

    국대급 막내팀[ ] 정상을 꿈꾸다

    ‘만년 하위팀의 무모한 반란으로 끝날까, 아니면 한국 프로축구계의 신선한 돌풍으로 이어질까.’ 한국 프로축구계에서 미미한 존재였던 강원FC가 올 시즌 최고의 관심팀으로 등극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연말 2부에서 1부 리그로 승격되기가 무섭게 국가대표급 스타 선수를 대거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영입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놀랍다.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한 공격수 이근호를 시작으로 오범석, 이범영, 황진성, 정조국 등 국가대표 출신과 김경중, 김승용, 문창진 등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을 숨가쁘게 진영으로 흡수했다. 쯔엉, 박선주까지 추가로 불러들였다. 갓 1부 리그로 승격한 구단답지 않은 행보였다. 내친김에 올 시즌에는 K리그 3위권에 들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한다는 야무진 목표까지 세워 놓았다. 지난 5일 열린 시무식에서 조태룡(52) 강원FC 사장은 “올해 전북이 1위를 하고 우리가 2위를 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ACL에 나가게 될 것이고 아시아에서 유명한 팀이 될 것”이라며 “한국 축구 역사는 앞으로 강원FC 전후로 나뉠 것이다. 그런 결정적 시기에 우리 선수들이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강원FC의 변화된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놀라움 반, 의구심 반이다. 구단 재정이 넉넉한 것도 아닌데 당장 선수들의 몸값은 어떻게 해결하고, 구단을 어찌 꾸려 갈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강원도민프로축구단으로 출발한 강원FC는 강원도와 강원랜드의 후원을 받으며 프로축구단이라는 명맥만 겨우 유지해 온 팀이었다. 성적이 좋지 않은 데다 한때 구단 내 비리까지 불거지며 내홍을 겪었다. 강원도 재정으로 연간 수십억원의 후원을 해 오던 터라 차라리 팀을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2008년 창단 당시 6만 8990여명의 강원도민으로부터 소액 후원을 받아 만든 도민구단이다 보니 맘대로 해체도 못 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처지였다. ●무모한 도전 우려 속 신선한 돌풍 기대 그러던 강원FC가 1부 리그로 승격하면서 전격적으로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고 나섰으니 구단에서 어떤 도깨비방망이 같은 묘수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모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금까지 한국 프로축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무모한 시도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흥행에 실패한 한국 프로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줄 신선한 행보”라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금이 바닥인데 못 할 것이 무엇이겠느냐”며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같은 논란의 중심에 강원FC 경영을 책임지는 조 사장이 있다. 조 사장은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만큼 K리그 안에서 국가대표급 경기를 갖도록 하며 만족도를 높여 흥행을 이끌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수익을 높이고 지출을 줄이는 기본에 충실한 경영으로 구단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구단은 올 시즌 강원도로부터 40억원, 강원랜드에서 20억원 후원을 약속받았다. 이는 지난해 2부 리그 때 수준의 후원이다. 이후 1부 리그로 올랐기에 추경예산 등을 통해 후원금이 2배로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2부 리그에 머물며 구단 운영에 86억원이 들었다. 올 시즌에는 1부 리그에서 뛰기 때문에 180억~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와 강원랜드의 후원이 2배로 늘어 120억원을 확보한다 해도 60억~80억원이 부족한 셈이다. 이런 재정의 부족한 부분을 입장객 수입과 마케팅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이 조 사장의 복안이다. 입장 수입은 시즌권은 판매하며 해결할 작정이다. 입장 수입은 지난해 2억원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20억~3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할인 폭에 차등을 두는 시즌권은 벌써 판매를 시작했다. 전체 프로축구단 중 최고액인 1장당 20만원에 팔고 있다. 대신 날짜별로 차등을 둬 70%, 60%, 50% 등의 할인 폭으로 판매에 나섰다. 일찍 구입하면 싸게 시즌권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스타급 선수 영입으로 벌써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인기 좌석은 조기 매진될 조짐이다. 일본에서도 시즌권 판매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연간 회원권을 가장 먼저 신청한 박창균(31)씨는 “시즌권 판매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고민 없이 바로 구입했다”며 “창단 때부터 강원FC의 팬이었고 2011년부터 시즌권을 샀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강원FC 홈경기장이 평창 스키점핑타워에 마련된 것도 흥미를 더한다. 종전 강릉종합운동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보안시설로 지정되면서 평창으로 옮겨 치러지지만 팬들은 더 반기고 있다. 세계 최초로 스키점프대를 축구장으로 활용한 평창은 시원하게 쏟아지는 스키점프대와 폭포, 축구전용구장급 시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올림픽 음향시설 등 최고의 경기 관람 환경을 선보이게 된다. ●시즌권 열흘간 벌써 1200여장 판매 국가대표급 선수를 대거 영입한 강원FC는 뛰어난 경기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관중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원FC는 올 시즌 홈에서 19경기를 치르며 다양한 식전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킥오프 1시간 전부터 식전 행사를 열어 팬들에게 3시간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현용 강원FC 홍보담당은 “기대 속에 시즌권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열흘 남짓 1200여장이 판매됐다”며 “지난해 1년 동안 138장의 시즌권을 판 결과와 비교조차 안 된다. 올 시즌 입석까지 판매하면 30억원 이상의 입장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전 국내 프로축구단들의 천편일률적 방식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마케팅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네이밍 스폰서를 염두에 두고 주요 후원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네이밍 스폰서는 기업들과 후원 계약을 맺어 구단 이름을 팔고, 유니폼 광고 등을 유치해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다수의 스폰서를 두고 가장 많은 자금을 댄 후원사가 구단 명칭으로 결정되고 나머지 후원사는 유니폼 등을 이용해 홍보할 수 있다. ●조태룡 사장 “후원사 상대로 네이밍 마케팅” 강원FC는 최대 후원사인 강원랜드를 상대로 이름을 팔겠다는 심산이다. 구단 이름을 아예 강원랜드가 요구하는 것으로 바꿔 달고 대신 거액을 받아 내겠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하이원 강원’이나 ‘강원랜드 FC’ 등으로 구단 이름을 바꿔 강원랜드의 홍보 가치를 높여 주며 윈윈한다는 구상이다. 이름값으로 40억원을 얘기하고 있다. 2월 중에 강원랜드와 다시 협의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지금 영입한 선수들이 ACL에 진출하면 네이밍 홍보 가치는 수백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사장은 한때 네이밍 마케팅으로 넥센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조명을 받았다. 넥센타이어를 네이밍 후원사로 끌어들여 재정이 어려운 프로야구단을 구했다. 넥센 히어로즈 전신으로 당시 해체된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은 미국계 투자자문회사가 승계해 재창단된 뒤 히어로즈로 활동해 왔다. 이후 넥센타이어를 만나 이름을 팔아 넥센 히어로즈로 바꾼 뒤 변신에 성공했다. 이런 성공의 경험으로 강원FC도 국내 최고의 구단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이 고향이고 금속공학을 전공한 뒤 철강회사와 무역업, 보험회사 판매와 조직관리, 프로야구단 단장을 거쳐 강원FC 프로축구단 사장을 맡은 50대 초반의 조 사장. 그의 변신만큼 강원FC의 변화도 성공할까. 사람들의 의구심과 호기심은 현재진행형이다. 8일 시작하는 울산 전지훈련을 떠나기에 앞서 조 사장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끝까지 강원FC를 사랑하고 지켜보시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골프계도 얼린 ‘최순실 게이트’

    골프계도 얼린 ‘최순실 게이트’

    유소연·허미정도 재계약 실패 “이참에 거품 빼내야” 의견도 연말이 다가오지만 소식은 좀체 들리지 않는다. 이른바 골프의 ‘스토브리그’는 시즌을 마친 뒤 지난 한 해, 혹은 지난 계약 기간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는 스폰서와의 ‘밀당’이다. 그러나 꽁꽁 얼어붙었다. ‘최순실’이 불어 댄 콧바람에 지갑을 열어야 할 기업들은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다. 올해는 후원 계약이 만료돼 새 둥지를 찾아야 스타급 선수가 유독 많다. 박인비(28)가 KB금융그룹과 계약을 끝내는 것을 비롯해 전인지(22)도 하이트진로와 계약 마지막 해다. 미국 무대 출발을 앞둔 박성현(23)도 넵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똑 떨어지는 대답을 듣거나 새 둥지를 찾은 이는 없다. 더욱이 하나금융그룹과 CJ, 한화, 롯데, KB금융, 신한금융그룹 등 대규모 골프단 ‘빅6’ 중 신규 선수를 영입한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오히려 축소가 대세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새로 선수를 뽑는 대신 3명을 내보냈다. 골프단 관계자는 “박세리를 포함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유소연(오른쪽), 허미정(왼쪽)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골프단 축소의 표면적인 이유는 내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탓에 한국 경제에도 그림자가 드리웠고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국내 금융권이 골프 마케팅을 축소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최순실 게이트가 몰고 온 찬바람 때문이다. 그룹 총수가 청문회에 끌려가는 마당에 실무자들 입장에서는 마케팅의 첫 글자도 꺼낼 형편이 아닌 것이다. 한 기업체 실무자는 “환율, 유가 불안 등으로 대내외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순실 파문까지 더해져 내년 경영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골프의 경우는 특히 불확실성 때문에 스폰서로 나서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참에 거품을 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골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까지 몸값을 올리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나친 욕심은 스폰서 주체인 기업의 외면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쌍두마차’ 심석희·최민정 강릉 뜬다… 미리 보는 쇼트트랙 금빛 질주

    쇼트트랙 월드컵 4차 16일 개막… 빅토르 안 등 스타급 선수 총출동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치러지는 2016~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다. 빙상 종목 첫 테스트이벤트인 이번 대회에는 세계 최강 ‘쌍두마차’ 심석희(19·한국체대), 최민정(18·서현고)을 비롯해 빅토르 안(31·러시아) 등 쇼트트랙 스타들이 총출동해 평창을 향한 ‘금빛 질주’가 펼쳐질 전망이다. 쇼트트랙 월드컵은 올 시즌 총 6차례에 걸쳐 열리는데, 4차 대회인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년 2개월 뒤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이 이번 대회 경기장인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치러지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장의 시설과 빙질을 경험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올림픽 분위기도 미리 느낄 수 있다. 전 세계 31개국에서 190여명이 선수들이 ‘평창올림픽 모의고사’를 보기 위해 강릉을 찾는다. 2014년 한국에서 열렸던 월드컵 4차 대회 때보다 40여명 늘어난 규모다. 특히 이번 대회는 평창 올림픽 빙상 종목 가운데 처음으로 치러지는 ‘테스트 이벤트’여서 평창조직위는 물론 개최도시인 강원도에서도 대회 운영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와 최민정이 안방 무대에서 펼치는 레이스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올 시즌 월드컵 1~3차 대회를 치르는 동안 3개 대회 연속 2관왕에 등극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심석희는 1~3차 대회 동안 1500m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것을 비롯해 동료와 함께 계주 금메달 3개를 합작했고, 1000m에서는 은메달도 1개 추가했다. 최민정 역시 개인 종목 금메달 3개(1,000m 2개·1500m 1개), 계주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500m 2개·1500m 1개)를 목에 걸었다. 김지유(잠일고)도 2차 대회에서 1000m 금메달과 1500m 은메달을 따내며 급부상했고, 3차 대회에서도 은메달 2개(1000m 1개·1500m 1개)를 추가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006년 토리노·2014년 소치에서 3관왕에 오른 빅토르 안도 오랜만에 고국에서 팬들을 만난다. 지난 12일 러시아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빅토르 안은 이번 대회를 통해 스케이팅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소치올림픽 이후 은퇴하려고 했으나 러시아대표팀의 설득으로 내년 평창에 도전하기로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디자인 경영’ 박차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디자인 경영’ 박차

    美디자인센터 제네시스팀 신설 “전문가 협업… 새 방향성 제시” 현대자동차그룹이 스타급 글로벌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식으로 디자인 중심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최근 유럽디자인센터팀을 새롭게 구성하고 이 팀의 디렉터로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 알렉산더 셀리파노브(33)를 임명했다. 내년 1월부터 합류하는 셀리파노브 디렉터는 폭스바겐그룹으로 입사해 스포츠카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014년 이후 부가티의 외장 수석 디자이너로 일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부가티 시론 등이 대표작이다. ●슈라이어, 그랜저IG 디자인 지휘 미국디자인센터에도 제네시스 미국디자인팀을 만들었다. 제네시스 DH 콘셉트 모델(HCD-14) 등의 디자인을 주도해 온 존 크리스테스키가 팀장으로 임명됐다. 현대차의 디자인 중심 경영은 지난 22일 김포공항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차 신형 그랜저(IG) 출시 행사에서도 잘 드러났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스타급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63) 현대·기아차 디자인담당 사장, 루크 동커볼케(51)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 이상엽(46)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가 나란히 무대 위에 올라 디자인을 강조한 게 대표적이다. 현대·기아차 디자인을 이끌고 있는 슈라이어 사장은 아우디에 입사해 아우디 디자인 총괄 책임 등을 역임한 뒤 2006년 9월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기아차에 영입돼 ‘디자인 기아’를 모토로 K시리즈의 성공을 주도했다. 2013년에는 외국인으로는 처음 현대차그룹 본사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는 물론 최근 출시한 6세대 그랜저IG의 디자인도 진두지휘했다. ●글로벌 자동차 디자이너 속속 영입 올해 상반기 합류한 동커볼케 전무는 아우디, 스코다, 람보르기니 등을 거친 후 벤틀리에서 플라잉서퍼와 벤테이가 디자인을 주도했다. 이상엽 상무는 글로벌 자동차 디자인 업계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GM에서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범블비’의 실제 모델인 스포츠카 카마로의 콘셉트 및 양산차 외관 디자인을 직접 담당했다. 이후 폭스바겐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셰, 람보르기니 등 그룹 내 주요 브랜드의 선행 디자인을 이끌었으며, 지난 6월 현대차에 합류하기 전까지 벤틀리의 외장 및 선행 디자인 총괄을 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디자인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최고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현대·기아차는 물론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에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소통의 달인’ 아이돌스타급 단체장들

    ‘소통의 달인’ 아이돌스타급 단체장들

    ‘원순씨’ 박원순 서울시장 대상, 친근한 이미지… 팔로어 240만 최성 고양시장 홍보 참신성 호평… 수상 못 한 이재명 성남시장 주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지방정부를 이끄는 자치단체장에게 보물단지와 다름없다. ‘변방의 목소리’에 머물기 쉬운 자신의 의견을 전국적으로 배달해 주기 때문이다. 중앙정부나 국회를 기반 삼는 행정·정치인과 비교해 기성 미디어의 주목을 받기 어려운 이들은 SNS만 잘 활용해도 많게는 수백만명의 국민에게 직접 목소리를 전할 수 있다. SNS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표 사례다. 박 시장은 23일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한 인터넷소통협회의 ‘2016 대한민국 소통 최고경영자(CEO)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소통 달인’으로 인정받았다. 소통 CEO 대상은 SNS로 시민과 가장 소통을 잘한 기관장에게 주는 상이다. 박 시장은 광역·기초자치단체장, 부처 장관 등 230여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대상을 거머쥐었다. 남경필 경기지사, 최성 경기 고양시장 등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SNS 게시물 공유 수와 댓글 수, ‘좋아요’ 수 등 정량적 지표와 시민 3500명의 의견을 합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계산했다. 박 시장은 49%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41%)이었고 안희정 충남지사(3%), 남경필 경기지사(2%) 등의 순이었다. 수상자는 이 순위에 전문가 평가를 더해 최종 선정됐다. 박 시장은 온라인상에서 ‘원순씨’라 자칭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뽐내 SNS 팔로어가 모두 239만명(트위터 182만명, 페이스북 41만명, 카카오스토리 12만 5000명, 인스타그램 2만 3000명 등)에 이른다. 그가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리면 공감을 표하는 의미인 ‘좋아요’가 많게는 수만개씩 달리고 수백명의 네티즌이 퍼나른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은 차로 이동하거나 잠시 짬날 때 직접 SNS에 글을 올린다”며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중요 정보를 SNS로 직접 알리면서 팔로어 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온라인으로 워낙 활발히 소통하다 보니 시민들은 “동네의 도로가 함몰됐다”거나 “가로등 조명 불빛이 약하다”는 등 ‘공익적’ 민원을 올린다. 최근에는 내년 예산안 관련 회의 등을 SNS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재명 시장도 두터운 SNS 팬층을 바탕으로 전국구 정치인으로 거듭난 사례다.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정치적 선명성을 부각하는 전략을 편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국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해 호응을 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 후보로 10% 넘는 지지율을 얻었다. 소통협회 측은 “이 시장이 고객 평가에서는 2위를 차지했지만 전문가 평가에서 ‘지나친 정치적 선명성이 소통에는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아 수상자로 뽑히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최성 시장은 시 이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고양이’ 캐릭터를 활용해 시정을 홍보한 참신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박 시장은 “불평등, 불공정, 불안 등 대한민국에 붙은 이런 불을 끄는 게 소통”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민과 더 연결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 대학 구조개혁의 미래] 학점교류 확대·스타 교수 공동수업…경쟁력 따른 학과 구조조정 불러와

    대학 구조개혁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백화점식 학과 운영’이다. 대학 대다수가 종합대학 형태로 학교를 운영하고 비슷한 학과들을 두고 있다. 경쟁력이 낮은 학과라 할지라도 폐과나 학과 통폐합 얘기가 나오기만 하면 소속원들의 극심한 저항과 반발로 대학 전체가 몸살을 겪는다. 구조개혁의 이런 제약을 덜어줄 해소책의 하나가 대학 간 벽을 허물고 대학끼리 경쟁력 있는 학과를 육성하는 방안이다. 대학 간 전공 교류가 활성화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과는 자연스레 구조조정이 되는 것이다.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 수강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등 온라인 수업을 강화하는 것도 구조개혁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올해 1월 서강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서울 지역 23개 대학은 내년부터 학점 교류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26개 대학으로 구성된 서울총장포럼 가운데 국민대, 총신대, 한양대를 제외한 23개 대학 학생들이 올해 2학기부터 다른 학교 캠퍼스에서 한 학기당 6학점까지 자유롭게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별 대학끼리 제한적으로 학점 교류를 하고 있지만, 23개 대학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내년에 온라인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학점 교류는 더욱 늘어난다. 대학별로 비슷한 학과끼리 경쟁이 붙고,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 결국 경쟁력 낮은 학과가 자연스레 구조조정되는 것이다. 포럼을 이끈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은 “경쟁력이 부족한 교수는 학점 교류가 시작되면 안심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포럼에 참여하지 않았던 고려대와 연세대도 내년부터 스타급 교수 10명 이상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수업인 ‘시그니처 클래스’와 ‘플립트 클래스’를 개설하기로 했다. 학교를 대표하는 강의라는 의미를 담은 ‘시그니처 클래스’는 두 학교의 스타급 교수들이 함께 나서서 전체 강의의 주제에 맞춰 각자 맡은 소주제에 따른 수업을 두 곳을 오가며 진행한다. 두 학교는 인기가 좋으면 내년 하반기에 최대 수백명까지 들을 수 있는 정규 학점 강의로 개설될 예정이다. 플립트 클래스는 ‘역진행 수업’으로 전통적인 수업 방식과 달리 온라인 강의를 통해 먼저 공부하고서 강의실에서 수업하는 강의다. 학생들이 배워야 할 내용의 기초 부분을 온라인 수업으로 미리 배우고, 강의실에서는 교수를 직접 대면하면서 토론식 수업을 진행한다. 토론 수업을 이끌 수 없고 옛날식 강의만 하는 교수는 역시 퇴출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 ‘케이무크’(K-MOOC) 역시 대학의 담을 허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KAIST) 등 10개 대학이 27개 강좌를 시범 개설한 케이무크는 현재 20개 대학 85개 강좌를 운영 중이며, 내년엔 더 확대될 계획이다. 특히 일부 과목은 수강하면 학점으로 인정해준다. 케이무크의 스타 교수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슷한 학과의 교수는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엄종화 세종대 교무처장은 “대학들이 최근 들어 학과 효율화를 꾀하면서 다른 대학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면서“대학들이 손을 잡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습은 대학 구조개혁 측면에서도 주목해야 할 변화”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