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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체 건장한데 군면제? 다시 떠오른 선수의 병역 논란

    신체 건장한데 군면제? 다시 떠오른 선수의 병역 논란

    이영하 팔꿈치 수술로 신체검사 4급 ‘사회복무요원 장기 대기 면제’ 판정선수 생활 위한 수술에 군 혜택 논란일부 선수들 아시안게임 승선 비판도두산의 차세대 에이스 이영하가 지난 15일 ‘사회복무요원 장기 대기 면제’ 판정을 받으면서 현역 선수들의 병역혜택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영하의 경우 의도적인 꼼수가 아니라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당하게 면제를 받았지만,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받은 수술이 군면제로 이어지면서 팬들 사이에선 일반 국민과의 형평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이영하는 2016년 1월 입단과 동시에 우측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그해 3월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대기 기간이 3년이 지나면서 올해 면제 판정을 받았다. 4급을 받은 병역 대상자는 흔히 ‘공익’이라고 불리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채워야하지만 자리가 부족해 복무지를 배정받지 못하면 대기하게 되고, 대기 기간이 3년이 넘어가면 이듬해 면제가 된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은 선수들이 어려서부터 팔꿈치를 혹사하면서 받게 되는 수술이다. ‘토미 존 서저리’라고 불리는 이 수술은 높은 성공률과 어려운 재활로 인해 ‘최고’와 ‘최후’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이 수술을 통해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고 일부 선수는 구속을 끌어올리는 효과까지 누렸다. 그러나 멀쩡하던 몸이 불의의 사고 등으로 어쩔 수 없이 현역을 면제받는 게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발전시키려고 받는 수술이 현역 면제로 이어지는 점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일반인들보다 키도 훨씬 크고 신체 능력이 뛰어난 데다 수술 이후 수억원의 연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선수들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치르는 게 정의롭느냐는 지적이다. 제도의 문제지만 팬들 사이에선 191㎝의 키에 시속 150㎞가 넘는 공을 던지는 건장한 20대 투수가 공익 판정 이후 군면제까지 받는 데 대해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야구 선수들의 병역 혜택은 과거부터 있어왔다. 방위 복무를 통해 홈경기에만 출전하는 식으로 이뤄지기도 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8 베이징 올림픽처럼 올림픽 메달을 획득해 병역 면제를 받기도 했다.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4강에 진출한 성과로 특별 면제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야구의 경우 다른 종목에 비해 야구를 즐기는 나라가 많지 않았고, 특히 아시안게임은 올스타급 선수들을 총출동시켜 선수들의 병역면제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부 선수들은 부상을 숨기고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승선해 별다른 활약 없이 금메달 혜택을 받은 경우도 있었고, 아시안게임을 노리고 대표팀에 승선하겠다며 군입대를 미루는 선수도 있었다. 선수 선발은 감독 고유의 영역이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경우 선수 선발문제를 놓고 국민 여론이 뜨거웠고, 선동렬 전 국가대표 감독이 국정감사장에 서기도 했다. 운동선수의 경우 신체적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는 나이에 2년 동안의 경력 단절이 선수 생활을 망칠 위험이 있는 특수성이 있다. 그러나 일반 남성들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할 시간이 군복무로 단절을 겪음에도 병역 의무를 감수한다. 선수들은 상무 등 운동을 이어갈 수 있는 혜택이 있고 선수 생활을 통해 보통 사람들이 쉽게 벌기 어려운 금액을 벌어들이는 경우가 많다. 팬들로서는 개인의 이익을 위한 일에 군 혜택까지 따라다니자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프레지던츠컵은 ‘어우미’?

    미국과 유럽을 뺀 다국적 연합팀인 인터내셔널팀 간의 남자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12일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개막, 나흘간 열전을 펼친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미국은 10승1무1패의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도 미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선다. 단장과 선수를 겸하는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외에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스타급 골퍼가 수두룩하다.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5명은 세계랭킹 ‘톱10’에 들어 있고 리키 파울러(22위) 한 명만 빼고 전원이 랭킹 20위 안쪽에 포진했다. 반면 인터내셔널팀에서는 18위 애덤 스콧(호주)과 20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단 두 명이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미국팀에서 가장 처지는 파울러보다 상위의 선수는 21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력에서 앞선다고 승리를 보장할 수 없는 게 단체전이다. 더욱이 올해 대회 장소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은 1998년 대회에서 인터내셔널팀에 유일한 우승을 안긴 ‘약속의 땅’이다. 여기에 비행시간만 20시간이 넘고,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기는 남반구의 여름 날씨가 미국팀에게 장애물이다. 미국이 이겨 보지 못한 두 차례 대회는 2003년 남아공(무승부)을 비롯해 모두 남반구에서 열렸다. 뭐니 뭐니 해도 최대 관전포인트는 우즈의 활약 여부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단장이 선수를 겸한 것은 1994년 헤일 어윈(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라이더컵에서 4전 전패의 수모를 당한 우즈의 ‘1인 2역’은 미국의 11번째 우승보다 더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춘추전국’ PBA투어 당구… 선수는 긴장, 팬들은 꿀잼

    ‘춘추전국’ PBA투어 당구… 선수는 긴장, 팬들은 꿀잼

    글로벌 프로당구 투어인 PBA 투어가 지난 25일 다섯 번째 대회를 끝냈다. 대회마다 제각각 다른 챔피언을 배출했다. 세계 당구계를 쥐락펴락하는 스타급들보다 국내 선수들의 이름이 더 많았다. 최근 당구 인기가 급상승하는 데는 절대강자가 없는 무한경쟁구도가 한몫하고 있다. 선수들은 애가 타지만 보는 이들은 재미가 넘친다. 세계 스리쿠션 당구의 ‘4대 천왕’ 가운데 한 명으로 불리며 PBA 투어에 몸을 던진 프레드릭 쿠드롱(51·벨기에)은 예상과는 달리 4차 대회에서 한 차례밖에 우승하지 못했다. 더욱이 그는 지난 23일 5차 대회 64강전에서 조 3위에 머물러 1~2위가 얻는 3회전 진출권을 받는 데 실패했다.한국 당구를 대표하는 강동궁(39) 역시 대회 때마다 강력한 우승후보 ‘0순위’로 이름을 올렸지만 결과는 ‘빈손’이었다. 그 역시 5차 대회 64강에서 탈락의 ‘쓴잔’을 쿠드롱과 함께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조기 탈락한 쿠드롱과 강동궁뿐만이 아니다. 1차 대회 우승자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36·그리스)와 2차 대회 챔피언 신정주도 다음 대회에서는 나란히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섣불리 우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건 여자(LPBA) 투어도 마찬가지다. 임정숙(33)이 2, 3차 대회를 잇달아 우승했을 뿐 나머지 3명의 얼굴은 모두 달랐다. ‘포켓볼 여신’으로 불리는 차유람(32)은 지난 7월 2차 대회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지만 64강에서 짐을 쌌다. 4년 전 은퇴한 뒤 다시 나섰지만 5차 대회에서도 결과는 똑같았다. ‘여제’ 김가영(37)도 2회전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PBA 투어 관계자는 “매 대회 우승자가 다르다는 점은 대단히 긍정적이다”면서 “예상을 불허하는 접전이 매 대회 128명이 겨루는 1회전부터 펼쳐지기 때문에 그만큼 관전의 묘미도 크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펭수 팬사인회, 월드스타급 인기 ‘도대체 누구길래?’

    펭수 팬사인회, 월드스타급 인기 ‘도대체 누구길래?’

    펭수 팬사인회가 열렸다. EBS 펭수가 지난 26일 반디앤루니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부산 팬 사인회에 참석했다. 펭수는 사전 온라인 추첨으로 선정된 250명과 만나 사인회를 진행했다. EBS의 소통형 캐릭터인 펭수는 엉뚱하고 어설픈 행동으로 실수할 때도 있지만, 꿈을 향해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모습으로 초등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진행된 이번 사인회는 서울에 이은 두 번째로 사인회로, 유아와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20~40대 직장인, 할머니, 할아버지 팬까지 남녀노소 상관없이 다양한 팬들이 모여 자리를 빛냈다. 서울에서 사인회가 진행됐을 때 팬들이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다면, 이번에는 서울에서 펭수를 보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오는 광경이 펼쳐졌다. 펭수를 보기 위해 약 5시간 동안 차를 타고 내려온 가족도 있었다. 한 팬은 사계절의 모습이 담긴 펭수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선물했고, 직접 만든 거대한 가방을 선물하기도 했다. 참치 다발과 남극참치 방석, 참치 캔 케이크 등 다양한 참치 선물이 릴레이를 이뤘다.마지막 당첨자였던 팬은 펭수를 보고 눈물을 흘렸고, 펭수는 이를 다독이며 팬의 이름을 넣어 ‘울면 안 돼’ 노래를 불러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펭수의 팬들은 4시간 동안 진행된 사인회의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남아 펭수를 응원하며 함께했다. 현장에 당첨되지 못한 팬들도 현장을 방문해 펭수를 응원했고, 펭수도 이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고 전했다. 사인회가 끝난 후에도 펭수는 팬들이 좋아하는 ‘요들송’과 ‘엣헴송’을 선보이며 아쉬움을 달랬다. 펭수는 이번 사인회를 마치고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확인했다. 너무 감동받아서 날아오르는 줄 알았다. 이 감동 항상 잊지 않고 앞으로도 행복을 주는 펭수가 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사인회 현장은 EBS 1TV 및‘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EB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장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 열전 시작

    장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 열전 시작

    정현, 권순우 등 월드스타급 배출한 한국 테니스의 요람 ‘환갑’을 훌쩍 넘긴 한국 테니스의 ‘요람’ 장호홍종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장호배)가 63번째 대회를 치른다.국내 유일의 테니스재단인 장호테니스재단(이사장 김두환)이 주최하고 한국중고테니스연맹이 주관하는 장호배가 서울 중구 장충장호테니스장에서 22일 남녀 본선 1회전을 시작으로 25일 남녀 결승전까지 나흘 동안의 열전에 돌입했다. 대회 우승자는 3000달러(약 354만원), 준우승자는 1500달러(약 177만원)를 해외 출전 경비로 지원받는다. 장호홍종문배는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한국체대)이 제58회 대회에서, 권순우(22·당진시청)가 이듬해 우승하는 등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올해 남자 단식에서는 양구고 김근준이 대회 3연패를 노린다. 올해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4차례 정상에 오른 마포고 김동주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7년 당시 중학생(정자중)으로 정상에 올랐던 중앙여고 백다연 역시 여자 단식 3연패에 도전한다.장호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는 한국 테니스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사비를 털어 장충장호코트를 만든 고 홍종문 전 대한테니스협회장이 대회를 확대 발전시킨 우수 주니어 초청대회다. 고 홍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고 이순옥 여사와 슬하의 3남 3녀가 기금을 출연해 국내 최초로 공익재단법인인 장호테니스재단(이사장 김두환)을 2000년 6월 5일에 설립됐다. 장호배는 정현-정홍 형제의 우승을 시작으로 최성훈-최지희 부녀의 진기한 우승 기록도 썼다. 2006년 당시 안동중학교 3학년이던 임용규가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기록한 장호배 4연패와 2001년~2003년까지 여자부 홍다정의 3연패 등 개인기록도 돋보인다. 1957년에는 초대 챔피언 정명자가 1959년까지 단·복식 3연패를 석권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힘빠진 토론토·골든스테이트…올스타 영입한 LA·브루클린

    미국프로농구(NBA)가 23일(한국시간) 2019~20시즌을 시작한다. 최근 홍콩 시위를 지지한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직격탄을 맞은 NBA가 빅매치로 전 세계 농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정규리그의 개막이다. 이번 리그는 2020년 4월까지 팀당 82경기씩 치른 후 동부·서부 콘퍼런스 상위 8팀이 겨루는 플레이오프와 콘퍼런스 우승팀 간의 챔피언 결정전으로 진행된다. 새로운 시즌을 맞는 NBA의 특징은 독보적인 팀이 없는 춘추전국시대의 경쟁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양 콘퍼런스 우승팀들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핵심 선수들을 잃으며 판도에도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토론토 랩터스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맞붙는 공식 개막전만 해도 토론토는 지난 시즌 중심이 됐던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힘이 빠졌다. 서부 콘퍼런스를 지배하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비시즌 기간 전력 누수가 컸다. 이에 비해 개막전에서 토론토와 맞붙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거물 신인 자이온 윌리엄스(19)가 데뷔전을 치른다. LA 클리퍼스 역시 지난 시즌 토론토의 중심이었던 커와이 레너드(28)를 품에 안으며 골든스테이트의 아성에 도전한다. 브루클린 네츠도 이적 시장에서 케빈 듀랜트(31)와 카이리 어빙(27) 등 올스타급 선수를 영입하며 선두를 위협할 기세다. 이번 시즌에는 일본 농구대표팀으로 뛰며 신인드래프트에서 9순위로 워싱턴 위저즈 지명을 받은 하치무라 루이(21)가 제2의 야오밍에 도전한다. 신인이지만 로스터가 빈약한 워싱턴 소속이기에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판 커진 오디오북, 돈 소리가 안 들린다

    판 커진 오디오북, 돈 소리가 안 들린다

    연예인·작가들, 성우로 나서고 100시간 대작 등 시장 뜨거워 종이책보다 높은 제작비 부담 정부·포털 지원 나섰지만… 업계 30% “오디오북 불필요”황금가지 출판사는 지난 7월 애거사 크리스티 추리소설 가운데 대표작 12편을 골라 오디오북으로 냈다. 출판사 측은 스타급 성우진 53명을 동원하고, 현장감을 살리려고 효과음과 음악까지 입혔다. 전체 러닝타임이 무려 100시간에 이른다. 제작 기간도 1년이 넘고, 제작비가 2억원이나 들었다. 출판사 측은 “네이버에서 투자를 받아 제작했다”면서 “오디오북 시장이 활성화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변화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 말했다.오디오북이 출판물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민식, 이병헌, 이제훈, 한지민 등 배우들이 성우로 나서고, 소설가 김영하와 같은 유명 작가들도 자신의 책을 읽는다. 구글이 2017년 말부터 국내 업체들과 제휴해 오디오북 1만종을 판매 중이며, 교보문고도 지난해 5월부터 오디오북을 내놓기 시작해 현재 25종을 자체 제작·출간했다.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에서는 오디오북 채널 1000여개가 활동 중이다. 오디오북플랫폼 ‘윌라’를 비롯해 ‘밀리의 서재’와 같은 곳이 회원제 오디오북 서비스도 시작했다. 오디오북 시장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지만, 정작 수익을 거뒀다는 곳은 찾기 어렵다. 2017년 5월쯤 오디오북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KTB네트워크가 300억원 규모 오디오콘텐츠 펀드를 조성하면서부터다. 네이버는 오디오북 업체 ‘오디언’을 인수한 뒤 지난해 7월 플랫폼 사이트 ‘오디오클립’을 열었다. 출판사에 오디오북 제작비를 지원하고, 녹음 스튜디오 무료 제공 등 혜택을 제공하며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린다. 오디오북 시장이 들썩이자 정부도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한국출판콘텐츠센터에서 오디오북센터를 열었다. 2억여원을 들여 241.61㎡(73평) 규모에 오디오북 녹음실 4개와 편집실 3개, 녹음 및 음향장비를 갖췄다. 출판진흥원 미래산업팀 관계자는 “미국은 전체 출판시장 10% 이상이 오디오북이고,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도 오디오북 비율이 높아진다. 우리도 이런 추세에 맞춰 센터를 열었다”면서 “오디오북을 제작하고 싶지만, 비용 때문에 꺼리는 중소형 출판사를 위한 여러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오디오북에 관한 출판계의 시각은 다소 냉랭하다. 출판진흥원의 2017년 출판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618개 전자책출판사들은 오디오북 필요성에 대해 보통 40.2%, 불필요(매우 불필요+불필요) 30.9%, 필요하다(매우 필요+필요) 28.9% 순으로 대답한다. 28개 전자책유통사에 오디오북 시장가능성을 물어본 결과, 보통 53.1, 낮음(매우 낮음+낮음) 27.7%, 높음(매우 높음+높음)은 19.3% 순이었다. 오디오북 성장과 관련해 가장 큰 걸림돌로는 제작 비용이 꼽힌다. 종이나 전자책보다 제작비가 너무 높다는 뜻이다. 이중호 한국콘텐츠 대표는 “전자책 제작 비용이 권당 20만~30만원 정도지만, 오디오북은 500만~800만원 수준이다. 상당 부분이 내레이터와 성우 비용인데, 유명 성우나 배우에게 400만~500만원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네이버나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오디오북을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 비용과 비교하면 수익이 좀체 나질 않는다”면서 “앞으로 시장이 커질 것은 분명한데, 그게 언제쯤일지 모호한 안개 시장”이라고 말했다. 제작비를 낮춰도 앞으로 수요가 있을지, 여기에 맞춰 다양한 유통 채널이 생겨날지도 관건이다. 이 대표는 “국내 오디오북 시장을 대개 100억대 규모라고 하지만, 아직 제대로 측정한 조사 자체가 없다.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이 30억원 안팎,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은 이보다 훨씬 작을 것으로 보는 게 맞다”면서 “네이버와 정부가 돕겠다고 나서지만, 출판사로선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앞으로 오디오북 시장도 출판사가 어떻게 나서느냐가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이와 관련 “미국 출판시장에서 오디오북 절반 가까이 성적으로 자극적인 내용을 다루는 ‘에로티카’이고, 일본 역시 전자책의 70% 정도가 ‘성인물 만화’다. 한마디로 시간을 때우는 용도로 쓰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이와 달리 처음부터 고급화를 지향하는데, 제작비와 수요를 잘 따지지 않은 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하다 시장이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성령 법적대응, 조국 여배우 루머 확산에 “관련 無”[전문]

    김성령 법적대응, 조국 여배우 루머 확산에 “관련 無”[전문]

    조국 여배우 루머로 이름이 오른 김성령 측이 법적대응 입장을 전했다. 김성령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지평은 2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온라인, SNS, 동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 유포된 동영상에서 언급되는 정치인 후원 여배우는 김성령 씨가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또 동영상에서 언급된 내용들 역시 김성령 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법무법인은 김성령 씨를 동영상에서 언급된 정치인 후원 여배우와 관련지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가 있을 경우,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루머는 연예부 기자 출신 김용호 씨가 최근 유튜브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을 통해 ‘조국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라는 제목의 방송을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이 방송에서 김 씨는 조 후보자가 톱스타급 여배우를 밀어줬다고 주장했다. 한동안 슬럼프를 겪던 여배우가 갑자기 다수의 작품과 광고에 출연하게 됐는데, 이를 조 후보자가 도왔다는 것. 김 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얘기는 조 후보자 동생이 했다고 한다” “여배우의 전 남편은 조 후보자 동생의 절친한 친구다” “조국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에 여배우를 대동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여배우에 대해선 기혼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이혼한 상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김성령이 해당 여배우로 지목됐다. 논란과 관련해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조 후보자가 여배우를 후원했다는 취지의 유튜브 방송은 전혀 사실 무근인 그야말로 허위조작”이라며 “신속히 민형사상 모든 조처를 취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하 법무법인(유) 지평 공식 보도자료 전문> 안녕하십니까. 배우 김성령과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를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유)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입니다. 배우 김성령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배우 김성령의 공식 입장을 전달 드립니다. 온라인, SNS, 동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 유포된 동영상에서 언급되는 정치인 후원 여배우는 김성령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또한 위 동영상에서 언급된 내용들 역시 김성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저희 법무법인은 김성령을 동영상에서 언급된 정치인 후원 여배우와 관련지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의도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가 있을 경우,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혜진·코르다·가와모토… 한미일 강자, 춘천서 샷 대결

    한국과 미국, 일본의 스타급 여자 골퍼들이 강원 춘천에서 샷대결을 펼친다. 29일부터 나흘간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3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은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 이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다. 올해 대회는 3억 5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놓고 한국과 미국, 일본 투어의 강자들이 경쟁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지은희(33)와 김인경(31), 김효주(24), 넬리 코르다(미국)가 출전하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이른바 ‘황금세대’의 주역인 가와모토 유이(21)를 비롯해 요시모토 히카루, 미우라 모모카(이상 20·일본) 등이 나선다. KLPGA 투어에서도 상금 1위 최혜진(20·7억 5372만원)과 장하나(27), 조정민(25), 김지현(28) 등 간판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국측 “여배우 후원 의혹 민형사 조치”

    조국측 “여배우 후원 의혹 민형사 조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근거 없는 루머까지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조 후보자 측이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26일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조 후보자 측은 정당한 비판은 겸허하게 감내하겠지만 허위사실 유포에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밤 연예 기자 출신 한 유튜버가 ‘조국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라는 제목의 실시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조 후보자가 자신의 동생과 친한 부산 재력가의 부인인 톱스타급 여배우를 밀어줬다”는 주장을 펼쳤다. 방송 직후 준비단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그야말로 허위조작이므로 신속히 민형사상 모든 조처를 취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냈다. 해당 유튜버가 언급한 여배우의 신상이 퍼지는 것을 막고자 신속하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준비단 관계자는 “고소 등 법적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족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고소도 이뤄졌다.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속한 가로세로연구소는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조 후보자 딸이 고급 수입차인 포르쉐를 탄다’, ‘고려대 가정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에서 성적이 꼴찌였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조 후보자 측은 가로세로연구소를 비롯해 허위 사실을 퍼뜨린 82쿡 등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조 후보자가 제출한 가족 재산 내역에는 포르쉐가 없다. 이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 후보자 아들의 고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 조 후보자 측은 ‘학교폭력 피해사실 확인서’까지 공개하며 “아들은 학폭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즉각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이사는 “공직자 인사검증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한 언론의 역할”이라면서도 “기준도 없고 근거도 없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무예·음식·다큐… 3색 국제영화제 잇따라 열린다

    무예·음식·다큐… 3색 국제영화제 잇따라 열린다

    29일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새달 6일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새달 20일 ‘DMZ 국제다큐’ 개막‘영화 보기 좋은 계절’ 늦여름, 초가을. 색다른 테마를 앞세운 영화제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충북 청주·충주에서 열리는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무예를 테마로 한 세계 최초의 국제영화제다. 전 세계 20개국 51편의 무예·액션 장르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일에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와 무술 감독 척 제프리스 등 스타급 인사들이 방문해 관심을 끈다. 음식을 테마로 한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다음달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영화제에서는 각양각색의 음식과 다양한 문화권의 삶을 담은 장·단편 영화 60여편을 준비했다. 베를린, 선댄스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신작들과 건강한 먹거리와 지속 가능한 음식문화에 대한 논의를 담은 작품 등이 주를 이룬다. 대표 프로그램인 ‘먹으면서 보는 영화관’, 영화·음식계 명사들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맛있는 토크’도 예정돼 있다. 제11회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상영하는 한국 다큐멘터리의 수를 예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렸다. 다음달 20∼27일 경기 고양·파주 일대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평화와 생명, 소통을 주제로 총 46개국, 150편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으로는 20대 청년들이 목포역에서 출발, 서울역과 블라디보스토크, 베를린까지 기차 여행을 하며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과정을 그린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박소현 감독)가 선정됐다. 올 칸영화제 최우수다큐멘터리 수상작 ‘사마를 위하여’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남북문제를 조명하는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DMZ비전: 인터 코리아’ 섹션도 운영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기고] 음악 페스티벌의 대안 찾기/이동연 한예종 한국예술학과 교수

    [기고] 음악 페스티벌의 대안 찾기/이동연 한예종 한국예술학과 교수

    한국 최초의 대형 아웃도어 페스티벌인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이 열린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그사이 크고 작은 음악페스티벌이 생겼다가 사라지길 반복했다. 2017년 음악산업디렉토리북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음악축제는 총 55개다. 적지 않은 수치다. 이 많은 축제들은 도대체 어떻게 태어났고, 어떻게 생존하고 있을까. 아쉽게도 올여름 대형 아웃도어 음악페스티벌은 큰 파행을 겪었다. 7월 말로 예정된 ‘지산 록페스티벌’은 개최 3일 전에 취소되고,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은 대다수 출연 팀 취소 사태로 사실상 중단이나 다름없었다. 주최사의 무리한 기획과 저조한 티켓 판매가 주된 원인이지만, 시대의 문화 트렌드를 읽지 못한 탓도 크다. 대형 음악페스티벌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페스티벌의 원천인 스타급 밴드들이 재생산되지 못하고, 과열 경쟁으로 인해 규모가 비대해지면서 제작 비용만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 카드사가 슈퍼스타 콘서트를 프로모션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록페스티벌의 기대효과는 반감됐다. 페스티벌 간에 과도한 경쟁으로 스타밴드들의 몸값만 올라갔다. 비슷한 경쟁 페스티벌의 개최 시기도 중복돼 관객 분산이 불가피하다. 유럽, 미국, 일본에 비해 관객층이 훨씬 적은 한국의 상황에서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상대의 흥행도 제압해야 한다. 또한 대형 페스티벌을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마케팅할 수 있는 전문 인력들이 부족해서 문제 해결 능력도 부족하고, 관객의 취향을 사전에 간파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헤드뱅잉과 슬램은 더이상 아웃도어 음악 페스티벌의 상징적인 아이콘이 아니다. 관객들은 대신 편하고 낭만적인 페스티벌을 원한다. 관객들의 음악 취향 역시 매우 다양해서 재즈, 힙합, 포크, EDM 등으로 특화된 음악 페스티벌을 선호한다. 자신들만의 소소한 페스티벌에서 행복을 느낀다. 헤드뱅잉과 슬램이란 아이콘은 소풍과 돗자리라는 아이콘으로 대체됐다. 관객을 탓할 게 아니라 대안을 상상해야 한다. 페스티벌 기획은 흔히 마약이라고 한다. 뻔히 적자가 날 줄 알면서도 페스티벌 제작의 마력에 취해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뮤지션과 관객이 진다. 냉정한 현실 판단과 시대 트렌드를 읽는 창의적인 기획력 없이 헤드라이너 위주의 단순 기획만으로는 음악 페스티벌의 재앙을 막을 수 없다. 장기적인 발전 전략과 분명한 문화적 메시지와 정체성의 확립이 스타급 헤드라이너 섭외보다 우선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올해 대형 헤드라이너 없이 참신한 기획과 분명한 메시지로 큰 호응을 얻었던 DMZ피스트레인뮤직페스티벌은 한 대안이 될 수 있다.
  • ‘절대권력 횡포’ 日 연예기획사들, 노예계약과 출연료 착취 파문

    ‘절대권력 횡포’ 日 연예기획사들, 노예계약과 출연료 착취 파문

    막강한 권력을 틀어쥐고 연예계 전체를 쥐락펴락해 온 일본 초대형 연예 기획사들의 ‘갑질 횡포’ 실태가 하나둘 드러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소속 연예인들과 정식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출연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가 하면 자기 회사를 떠났다는 이유로 전 소속 연예인들의 TV 출연을 방해한 정황 등이 잇따라 드러났다. 일본 언론들은 가혹한 갑을 관계 때문에 ‘인권 사각지대’로 비판받아온 연예계의 구태를 뜯어고칠 때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24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양대 기획사는 각각 개그맨·개그우먼과 남성 아이돌그룹의 본산인 요시모토흥업과 자니스사무소다. 이 중 문제가 더 심각한 곳은 소속 연예인들이 집단으로 반발하며 경영진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선 일본 최대 연예기획사 요시모토흥업이다. 요시모토흥업 파문의 발단은 소속 일부 연예인들이 조직폭력배나 보이스피싱 사기단 등의 행사에 몰래 돈을 받고 출연한 사실이 지난달 폭로되면서다. 이를 처음 보도한 주간 프라이데이는 “요시모토흥업 소속 개그맨들이 2014년 12월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범죄집단의 송년회에 참석했으며, 한 명 당 100만엔(약 1090만원)을 받았다”고 범죄집단 관계자의 말을 통해 전했다. 특히 이 범죄집단은 일본 전역에서 40억엔 이상을 가로챘던 악명높은 보이스피싱 사기단이었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안겼다. “모든 범죄들이 나쁘지만 하필 노인들을 속여 돈을 뜯어내는 파폄치한 범죄자들의 행사였느냐”는 정서가 확산되면서 이들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이에 요시모토흥업은 이 사건과 또다른 조직폭력단 행사에 참가한 개그맨 등 11명에 대해 활동 중지 및 근신 등 처분을 내렸다. 여기에는 스타급 개그맨인 미야사코 히로유키(49) 등도 포함됐다.그러다 요시모토흥업의 갑질횡포 파문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20일 미야사코가 역시 범죄집단 행사에 참가했다가 근신 중인 동료 다무라 료(47)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면서였다. 미야사코는 사건이 터지고 난 뒤 회사 측의 잘못을 시정할 것을 요구하는 등 과정에서 갈등이 커져 계약해지 통보를 당한 상태였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에서 요시모토흥업 측이 자신들의 사과 기자회견을 막은 사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면 모두 다 잘라버리겠다”고 한 오카모토 아키히코(52) 사장의 발언 등을 폭로했다. 이틀 뒤인 22일 오카모토 사장은 이에 대한 반박 회견을 갖고 “잘라버리겠다고 한 사실은 있지만 농담이었다”고 해명하고 미야사코에 대한 계약해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부적절한 해명은 외려 갑질 의혹을 더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오카모토 사장이 5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답변 능력에 대해서도 ‘일본 최대 연예기획사 대표로서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야사코 등이 범죄집단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회사 측에 시인한 것이 지난달 8일이었음에도 실제 회사 측은 주간지 폭로가 있고 난 뒤인 24일에야 인정을 한 점 등에 대해 기자들의 추궁이 이어졌지만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지 등 연예매체들은 일제히 요시모토흥업의 ‘노예계약’ 등 갑질횡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1912년 설립된 요시모토흥업은 일본 엔터테인먼트 회사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개그맨과 개그우먼 등 희극인이 속해 있다. 무엇보다도 소속 연예인과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제대로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행태가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다른 연예기획사들이 소속 연예인들을 ‘개인사업자’로 규정하고 적어도 법적으로는 대등한 관계에서 계약서를 교환하지만, 요시모토흥업은 희한하게도 구두계약을 원칙으로 해 왔다. 이런 식이다 보니 일한 만큼 제대로 수입이 보장되지 않고, 이것이 소속 연예인들이 범죄집단 행사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하게 만든 원인이 됐다는 비판이 빗발쳤다. 특히 요시모토흥업 소속 스타급 개그맨이자 MC인 가토 고지가 요시모토흥업의 오사키 히로시 회장과 오카모토 사장을 퇴진을 요구하며 “그들이 안 나가면 내가 나가겠다”고 선언했고 상당수 스타급 연예인들이 동조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요시모토흥업 파문과 별도로 자니스사무소도 아이돌 팬들의 맹비난에 직면해 있다. 창업자인 일본 연예 매니지먼트업계의 신화 자니 기타가와가 지난 9일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향후에도 그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아온 자니스사무소는 기타가와가 세상을 뜬지 1주일여만인 17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해체된 인기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의 전 멤버들이 TV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주의조치를 내린 이유였다. 공정거래위는 “자니스사무소가 2016년 말 해체된 스마프의 전 멤버 3명을 TV에 출연시키지 않도록 방송국에 압력을 가했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자니스 측은 “압력 등을 가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공정거래위는 추가 조사를 통해 이런 행위가 ‘우월적 지위의 남용’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해 처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1988년 결성 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스마프는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를 비롯해 기무라 다쿠야, 이나가키 고로, 구사나기 쓰요시, 가토리 신고 등 5명의 멤버로 구성된 그룹이다. 해체 후 자니스에 그대로 남은 기무라 다쿠야와 나카이 마사히로는 방송계에서 꾸준히 활동을 했지만, 다른 3명은 2017년 9월 자니스 사무소와 계약이 종료된 뒤 정규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일본 언론들은 “공정거래위가 연예인의 소속사 탈퇴를 둘러싼 갈등 문제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스타급 연예인들조차도 소속사에 대해 입지가 지나치게 열악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프로야구에는 선수회가 노동조합의 기능을 하는 등 경영진의 전횡을 방지하는 시스템이 있지만, 연예계에는 그런 것이 없는 탓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요시모토흥업으로부터 미야사코에 대해 별다른 이유도 없이 계약해지가 통보되고 그 처분이 오카모토 사장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철회된 것만 봐도 소속 연예인들의 입지가 얼마나 약한지 알수 있다”고 전했다. 연예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일본엔터테이너권리협회의 대표인 사토 야마토 변호사는 마이니치에 “계약서가 없으면 연예인의 지위나 권리 관계가 불명확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조치도 애매하게 된다”면서 “연예인들을 범죄집단으로부터 지키고자 한다면 최소한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수입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우즈·매킬로이 결국 동반 컷 탈락

    우즈·매킬로이 결국 동반 컷 탈락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필 미컬슨·제이슨 데이·애던 스콧 등 스타급들 후두둑 안병훈 2언더파 25위로 한국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 .. 박상현·황인춘 1오버파 막차올해 열린 세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자 가운데 두 명,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 컷에서 탈락했다. 우즈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8타로 부진했던 우즈는 이틀간 합계 6오버파 148타에 그쳐 컷에서 탈락했다. 2라운드까지 1오버파를 친 73명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우즈는 156명 가운데 119위로 부진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승수를 15로 늘린 우즈는 이후 PGA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 등 두 차례 연속 컷 탈락했다. 그는 US오픈에서만 공동 21위로 컷을 통과했다. 대회 개막 전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홈 코스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컷 통과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1타가 부족해 우즈와 함께 보따리를 쌌다. 그는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전날 8오버파의 부진을 씻었지만 합계 2오버파 144타를 적어낸 타수는 컷 기준선에 1타가 모자랐다. 10번부터 16번 홀까지 7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스퍼트에 나선 매킬로이는 17, 18번 홀에서 1타만 줄였다면 컷 통과가 가능했으나 두 홀에서 모두 파에 그쳤다.매킬로이에다 ‘베테랑’ 대런 클라크까 컷 을 통과하지 못해 북아일랜드 선수로는 그레임 맥도웰 한 명만 1오버파 143타 공동 58위로 힘겹게 3라운드에 합류했다. 브리티시오픈이 대회가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것은 1951년 이후 올해가 68년 만이다. 올해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도 3오버파로 컷 탈락했고 필 미컬슨(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와 애덤 스콧(이상 호주)도 2라운드 만에 짐을 쌌다. 특히 우즈와 미컬슨이 프로 데뷔 이후 함께 출전한 77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둘 다 컷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단독 선두였던 J.B 홈스(미국)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나란히 8언더파 13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토미 플리트우드와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가 7언더파 135타, 1타 뒤진 공동 3위에서 선두를 추격 중이다. 올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5언더파 137타, 공동 8위에 올라 역전 우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남자 골프 사상 최초로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 또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운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28)이 2언더파 140타로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25위에 올랐다. 박상현(36)이 1언더파 141타, 공동 32위에 올랐고 45세 베테랑 황인춘은 1오버파 143타로 컷 통과 막차를 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수현, 아이유에 매너손 ‘매너도 월드스타급’

    김수현, 아이유에 매너손 ‘매너도 월드스타급’

    배우 김수현이 아이유(본명 이지은), 여진구가 최근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호텔 델루나’ 촬영장에 찾았다. 아이유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김수현, 여진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을 보면 이들은 김수현이 호텔 델루나 촬영장으로 보낸 스낵카 앞에서 함께 자세를 취하고 있다. 특히 김수현은 아이유 어깨에 ‘매너손’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여진구도 이날 인스타그램에 김수현, 아이유와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수현이형 너무 고맙다. 더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김수현이 이들 촬영장에 방문한 이유는 앞선 작품을 통해 그들과 쌓은 친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과 여진구는 2012년 방송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함께 연기를 펼쳤고, 김수현과 아이유는 2015년 방송된 KBS2TV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한편 지난 1일 전역한 김수현은 복귀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에드 시런, 새 프로젝트 앨범 발매… 12일 단 하루 ‘팝업 스토어’ 오픈

    에드 시런, 새 프로젝트 앨범 발매… 12일 단 하루 ‘팝업 스토어’ 오픈

    영국 출신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과 여러 팝스타들이 협업한 프로젝트 앨범이 발매됐다. 워너뮤직은 12일 에드 시런의 새 앨범 ‘넘버 식스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No.6 Collaborations Project)를 발매했다고 밝혔다. 2011년 발표한 EP ‘넘버 파이브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공개된 이번 앨범에서 에드 시런은 평소 즐겨듣고 존경하는 슈퍼스타급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이뤄냈다. 브루노 마스, 저스틴 비버, 에미넴, 스크릴렉스, 찬스 더 래퍼, 영 서그, 카밀라 카베요, 카디 비, 칼리드 등 모두 22팀의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12일 단 하루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 ‘에드 시런 팝업스토어’가 문을 연다. 오후 9시까지 열리는 팝업스토어에서는 새 앨범과 한정판 머천다이즈(MD)가 판매된다. 에드 시런 지금까지 낸 앨범으로 전 세계에서 45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아티스트다. 2015년 9만석 규모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3일간 단독 공연을 매진시킨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올스타전 줄세우기… 비인기 팀 에이스는 웁니다

    올스타전 줄세우기… 비인기 팀 에이스는 웁니다

    양 팀 선수 선정에 팬투표 비중 70% 차지 “올스타급 아닌데 특정 구단 팬심에 좌우” LG 7명· SK 6명, 베스트 12 절반 이상 성적 부진한 롯데·KIA·한화 전원 탈락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가 8일 발표한 올 시즌 올스타전의 베스트 12 엔트리를 놓고 특정팀 편중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는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주인공들은 드림팀(SK, 두산, 삼성, 롯데, kt)과 나눔팀(한화, 키움, KIA, LG, NC)로 나눠 선발됐다. 뚜껑을 열고 보니 드림팀은 SK 와이번스가 6명, 나눔팀은 LG 트윈스가 7명으로 전체의 절반가량 점유하는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현 선발 규정은 팬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를 합산한다. 드림팀의 지명타자 두산 페르난데스와 유격수 두산 김재호를 제외하고는 양팀 모두 팬투표 결과와 베스트 12 명단이 정확하게 일치한다. 팬투표가 엔트리 명단을 좌우한 셈인데 선수 개인의 성적보다는 팬덤으로 특정 구단이 올스타를 독식하며 일부만의 축제로 전락하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나눔 올스타 3루수 LG 김민성의 경우 선수단 평가로는 최하위권이었지만 팬투표에서 1위에 올라 올스타에 선정됐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의 용병 외야수 제리 샌즈는 뛰어난 성적으로 선수단 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도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팬들 사이에선 ‘팀 성적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주장과 ‘올스타급도 아닌데 올스타에 선정됐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팬투표 편중 현상은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2012년엔 롯데 자이언츠 선수 전원이 올스타에, 2013년엔 LG 선수 전원이 올스타에 뽑혔다. 2015년 올스타 선발 당시에는 아이돌 팬들과 야구 팬들이 결탁해 상호 음원 밀어주기와 올스타 투표 밀어주기 거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KBO 올스타전의 공정성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부작용을 일으킨다. 해당 시즌 팀 성적이 부진할 경우 개인 성적이 뛰어나도 올스타에 선발되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된다. 올해는 롯데,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단 한 명도 베스트 12에 포함되지 못했다. KBO는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선수단 투표 합산 방식을 도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팬투표의 비중이 커 특정 구단의 팬심이 올스타전 선발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허점이 남아 있다.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 출전 기회가 부여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인기 구단에선 잘하고도 올스타전에 출전할 기회가 적다. 투표는 팬심을 자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동시에 특정 구단으로의 쏠림으로 비인기 구단 팬은 올스타전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용철 KBS N 해설위원은 “KBO에 맞는 투표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수가 납득할 만한 선수가 출전해야 올스타전도 빛나고 자랑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올스타 최다 득표는 2008년 롯데 타자 카림 가르시아에 이어 외국인 역대 두 번째로 SK의 제이미 로맥이 차지했다. 팬투표에선 LG의 김현수가 정상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 합산치에서 근소한 차이로 2위로 주저앉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프로야구] 올스타전 줄세우기… 비인기 팀 에이스는 웁니다

    [프로야구] 올스타전 줄세우기… 비인기 팀 에이스는 웁니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가 8일 발표한 올 시즌 올스타전의 베스트 12 엔트리를 놓고 특정팀 편중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는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주인공들은 드림팀(SK, 두산, 삼성, 롯데, kt)과 나눔팀(한화, 키움, KIA, LG, NC)로 나눠 선발됐다. 뚜껑을 열고 보니 드림팀은 SK 와이번스가 6명, 나눔팀은 LG 트윈스가 7명으로 전체의 절반가량 점유하는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현 선발 규정은 팬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를 합산한다. 드림팀의 지명타자 두산 페르난데스와 유격수 두산 김재호를 제외하고는 양팀 모두 팬투표 결과와 베스트 12 명단이 정확하게 일치한다. 팬투표가 엔트리 명단을 좌우한 셈인데 선수 개인의 성적보다는 팬덤으로 특정 구단이 올스타를 독식하며 일부만의 축제로 전락하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나눔 올스타 3루수 LG 김민성의 경우 선수단 평가로는 최하위권이었지만 팬투표에서 1위에 올라 올스타에 선정됐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의 용병 외야수 제리 샌즈는 뛰어난 성적으로 선수단 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도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팬들 사이에선 ‘팀 성적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주장과 ‘올스타급도 아닌데 올스타에 선정됐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팬투표 편중 현상은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2012년엔 롯데 자이언츠 선수 전원이 올스타에, 2013년엔 LG 선수 전원이 올스타에 뽑혔다. 2015년 올스타 선발 당시에는 아이돌 팬들과 야구 팬들이 결탁해 상호 음원 밀어주기와 올스타 투표 밀어주기 거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KBO 올스타전의 공정성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부작용을 일으킨다. 해당 시즌 팀 성적이 부진할 경우 개인 성적이 뛰어나도 올스타에 선발되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된다. 올해는 롯데,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단 한 명도 베스트 12에 포함되지 못했다.  KBO는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선수단 투표 합산 방식을 도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팬투표의 비중이 커 특정 구단의 팬심이 올스타전 선발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허점이 남아 있다.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 출전 기회가 부여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인기 구단에선 잘하고도 올스타전에 출전할 기회가 적다. 투표는 팬심을 자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동시에 특정 구단으로의 쏠림으로 비인기 구단 팬은 올스타전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용철 KBS N 해설위원은 “KBO에 맞는 투표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수가 납득할 만한 선수가 출전해야 올스타전도 빛나고 자랑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올스타 최다 득표는 2008년 롯데 타자 카림 가르시아에 이어 외국인 역대 두 번째로 SK의 제이미 로맥이 차지했다. 팬투표에선 LG의 김현수가 정상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 합산치에서 근소한 차이로 2위로 주저앉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HMR 급성장… 커지는 ‘셰프 파워’

    HMR 급성장… 커지는 ‘셰프 파워’

    한국야쿠르트, 스타급 셰프 메뉴 개발 중식·한식 밀키트 출시 345만개 팔아 현대百, 유명 셰프와 프리미엄 밀키트 CJ제일제당은 호텔 출신 셰프 13명 상품기획~레시피 개발 전과정 참여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식품 업계 ‘셰프 파워’가 커지고 있다. 셰프들은 레스토랑, 호텔에서 벗어나 HMR 상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레시피를 전수하거나 기업 연구소 등에서 상품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등 전문성을 무기로 HMR 시장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국내 HMR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2010년 7700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원, 2014년 1조 5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3조 7000억원까지 팽창했다. 특히 최근 3년간 매출액은 43.3% 증가했다. HMR 성장의 중심에는 ‘셰프’가 있다. 특히 HMR 상품 가운데 밀키트가 주목받으며 셰프들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밀키트는 ‘Meal(식사)+Kit(세트)’의 합성어로, 손질된 식재료와 믹스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을 뜻한다. 간단하지만 요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젊은 맞벌이 부부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업계에선 현재 400억원인 시장 규모가 5년 내 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밀키트 시장은 국내에서 2017년 처음 형성됐는데, 초기 상품이 안착하는 데 셰프들의 역할이 컸다.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을 생산하는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초창기 밀키트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스타 셰프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한 것이 소비자들의 신뢰로 이어지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야쿠르트는 중식의 정지선, 한식 남성렬 등 스타급 셰프들과 함께 메뉴를 개발한 밀키트로 출시 1년 만에 345만개를 팔았다. 현대백화점 ‘셰프박스’도 지난해 유명 이탈리안 셰프인 이송희와 손잡고 프리미엄 밀키트를 선보였다. 이 관계자는 “누가 어떤 스타 셰프를 모셔 가느냐가 업계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기존 식품 MD가 전담했던 상품 기획 등도 셰프들의 역할로 옮겨 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연구소와 협업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푸드시너지팀을 신설해 셰프 2명을 채용했지만, 지금은 특급호텔 경력을 가진 셰프 13명으로 구성원을 늘렸다. 개발된 HMR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 개발 및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담당하는 푸드스타팀도 운영 중이다. 역시 모두 셰프들로 구성됐다. 푸드시너지팀 셰프들은 과거 주로 CJ푸드빌의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만드는 샐러드드레싱 등의 맛 평가만을 담당했다. 하지만 HMR 상품 다양화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자 요즘은 상품 기획부터 레시피 개발까지 제품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의 다양해진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는 셰프들이 현장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가공식품에 접목하는 것이 필수가 됐다”면서 “향후 경쟁이 더 치열해질 HMR 시장에서 전문성 있는 셰프들의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새 역사 쓴 U20월드컵축구팀, 더 큰 도약 응원한다

    20세 이하(U20)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결승에 올랐다는 낭보가 전해진 뒤 많은 국민이 기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경기로나 올림픽으로나 한국 축구 최고의 성적이다. 새벽잠을 설치고 직접 지켜봤거나 뉴스로 전해 들은 사람들은 삼삼오오 흥분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축구 전문가들은 “‘20세 이하’의 경기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들 하는데, 선수들이 아직 청소년들이라 실력 외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세계 대회에서의 결승 진출은 요행으로 이뤄질 수는 없다. 이번 대표팀은 이른바 ‘골짜기 세대’로 불렸다. 2년 전 20세 이하 팀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이강인을 제외하고는 스타급도 없다. 정정용 감독이 ‘꾸역꾸역 앞으로 가는 팀’으로 정의한 이유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의 성과는 더욱 빛난다. 다만, 우리는 이 같은 성취 뒤의 비결을 아직 알지 못한다. ‘원팀’으로 전력을 극대화했다 하는데 무엇이 원팀을 만들어 냈는지 모른다. 주포 따로 없이 공격수부터 미드필더, 수비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득점을 올린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도 숙제일 것이다. 우리는 우수한 청소년 선수들이 그에 걸맞게 성장하지 못한 사례들이 없지 않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 신화의 주역들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23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그랬다. 축구인들은 U20의 이번 성공의 구체적 원인과 비결을 찾아내고 잘 분석하고 한국 축구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은 결승 진출만으로도 이미 엄청난 성취를 이뤘고 충분한 기쁨을 주었다. 더 욕심을 내자면 16일 새벽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최선의 경기력을 기대한다. 골짜기 세대여도, 원팀이라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를 신명 나는 경기로 마음껏 과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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