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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할리우드 진출 ‘어벤져스’ 악역 발탁

    김수현, 할리우드 진출 ‘어벤져스’ 악역 발탁

    여배우 김수현(29)이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2’에 캐스팅 됐다. 28일 스포츠월드는 ‘어벤져스’의 속편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이 서울 촬영에 들어가며 한국 여배우 김수현을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벤져스2’의 할리우드 제작진이 비밀리에 내한해 강남대로, 테헤란로 등 촬영지 답사를 마쳤으며 오는 2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어벤져스2’는 악역을 맡을 한국 여배우를 찾는다며 오디션을 실시했고 톱스타급 여배우를 비롯해 40여 명의 여배우가 오디션을 봤다. 그 결과 김수현이 낙점된 것. 김수현은 과거 유리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2005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하며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드라마 ‘도망자 플랜B’, ‘브레인’, 시트콤 ‘스탠바이’ 등에 출연했다. 한편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는 전 세계에서 15억 달러(약 1조6192억 원)의 흥행수입을 얻어 ‘아바타’, ‘타이타닉’에 이은 역대 흥행 3위의 대기록을 달성한 블록버스터로 한국에서도 707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어벤져스2, 김수현 캐스팅 ‘헉 소리나는 비키니 몸매’

    어벤져스2, 김수현 캐스팅 ‘헉 소리나는 비키니 몸매’

    여배우 김수현(29)이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2’에 출연하는 사실이 알려졌다. 28일 스포츠월드는 ‘어벤져스’의 속편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이 한국촬영에 들어가며 한국 여배우 김수현을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벤져스2’의 할리우드 제작진이 비밀리에 내한해 서울의 강남대로, 테헤란로 등 촬영지 답사를 마쳤으며 오는 2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어벤져스2’는 악역을 맡을 한국 여배우를 찾는다며 오디션을 실시했고 톱스타급 여배우를 비롯해 40여 명의 여배우가 오디션을 봤다. 그 결과 김수현이 낙점된 것. 김수현은 과거 유리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2005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하며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드라마 ‘도망자 플랜B’, ‘브레인’, 시트콤 ‘스탠바이’ 등에 출연했다.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는 전 세계에서 15억 달러(약 1조6192억 원)의 흥행수입을 얻어 ‘아바타’, ‘타이타닉’에 이은 역대 흥행 3위의 대기록을 달성한 블록버스터로 한국에서도 707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수현 ‘헉 소리나는 비키니 몸매’

    김수현 ‘헉 소리나는 비키니 몸매’

    여배우 유리엘 김수현(29)이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2’에 캐스팅 됐다. 28일 스포츠월드는 ‘어벤져스’의 속편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의 한국 촬영과 김수현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벤져스2’의 할리우드 제작진이 비밀리에 내한해 강남대로, 테헤란로 등 촬영지 답사를 마쳤으며 오는 2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어벤져스2’는 악역으로 출연할 한국 여배우를 찾는다며 오디션을 실시했고 톱스타급 여배우를 비롯해 40여 명의 여배우가 오디션을 봤다. 그 결과 김수현이 낙점된 것. 김수현은 과거 유리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2005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하며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드라마 ‘도망자 플랜B’, ‘브레인’, 시트콤 ‘스탠바이’ 등에 출연했다.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는 전 세계에서 15억 달러(약 1조6192억 원)의 흥행수입을 얻어 ‘아바타’, ‘타이타닉’에 이은 역대 흥행 3위의 대기록을 달성한 블록버스터로 한국에서도 707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극낭자들 LPGA ‘돌격’

    태극낭자들 LPGA ‘돌격’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4 시즌을 시작하는 퓨어실크 바하마 LPGA클래식에 ‘태극낭자’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23일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장(파72·6644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이일희(26·볼빅)를 비롯해 양희영(25·KB금융그룹),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 등 스타급의 코리안 시스터스가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불참하지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 상위 랭커들이 진을 쳤다. 13년 만에 1월에 열리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 지난해 12월 타이완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대회에서 데뷔 2개 대회 만에 마수걸이승을 신고한 그가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리디아 고와 함께 신인으로 올해 LPGA 투어에서 활동할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도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신고식을 치른다.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양희영, LPGA 투어 최저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박희영 등도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최나연(27·SK텔레콤)도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지난해 유럽 대회와 LPGA 투어에서 각각 준우승에 그친 최운정(24·볼빅) 역시 올해 꼭 우승컵을 품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4학년도 정시]실용음악학과의 높은 경쟁률 속 ‘서울예술전문학교’ 눈길

    [2014학년도 정시]실용음악학과의 높은 경쟁률 속 ‘서울예술전문학교’ 눈길

    4년제 대학은 물론 전문대학의 정시 경쟁률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독 실용음악학과의 경쟁률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험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실용음악과의 인기는 최근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인기와 무관하지 않다. 과거에는 데뷔하거나 두각을 드러내기 힘들었던 실용음악 분야의 지망생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희망을 얻고 과감히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발휘할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실용음악학과로 유명한 서울 4년제 대학들과 스타급 강사진을 보유한 전문학교 실용음악학과의 경쟁률 상승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려한 실무 경력을 자랑하는 스타급 강사진을 보유한 서울예술전문학교(이하 서예전)의 실용음악학부를 꼽을 수 있다. 현업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연예인 교수의 강의와 특강, 전문 트레이너의 1:1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실용음악 분야의 진로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 돋보이는 가창력으로 소문난 가수 이정을 비롯해 ‘SM아카데미’에서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신인가수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수영)를 지도한 하록과 카라의 니콜, 애프터스쿨의 정아, 나나, ‘보이스 코리아’의 손승연 등을 지도한 황혜경, 영화 ‘나의 P.S 파트너’에서 배우 김아중의 보컬을 지도한 이설희 등 가요계에서 이름난 교수진으로부터 1:1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현업과 바로 연결되는 강사진들이 전문적인 단계별 발성교육, 실전녹음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기악반의 경우 현업에서 활동중인 노련한 교수의 지도아래 날로 연주 실력이 향상되고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이처럼 타 전문학교에 비하여 우수한 강사진과 미국 버클리음대의 발성프로그램, Seth Riggs 발성프로그램, 인디애나 음대의 뮤직 비즈니스 프로그램, 일본 이다 Jazz School의 화성학이론, 작·편곡 프로그램 등 월등한 교육 프로그램은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서예전만의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한편 서울예술전문학교는 2014년도 신입생들을 위한 새싹장려금 제도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일정 기간 내에 서울예술전문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에 한해 새싹 장려금 20만원을 지급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예술전문학교 홈페이지 혹은 전화(02-379-000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외국인 교수들 초빙 학문 도약 꿈꾸는 상아탑

    [주말 인사이드] 외국인 교수들 초빙 학문 도약 꿈꾸는 상아탑

    올해를 빛낸 외국인 교수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올 초에 미래전략대학원을 설립하면서 특별한 인사를 초빙했다. 세계미래학연맹(WFSF) 의장을 지낸 미래학의 ‘대부’ 제임스 데이터(80) 하와이대 교수다. 3년 계약 겸직교수로 학교에서 머물 곳과 식사, 항공료를 제공하는 조건이다. 보수는 다른 전임 교수들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교수는 대학원에서 지난 1년간 학생들에게 ‘미래학 개론’ 과목을 가르쳤다. 수업 만족도는 최고를 기록했고, 각종 정부 행사에도 여러 차례 초청됐다. 미래학을 처음 시작한 KAIST로서는 데이터 교수 영입이 ‘최고의 한 수’였다는 평가다. 이광형 미래전략대학원장은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고자 미래학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 교수를 영입했다”면서 “데이터 교수 덕분에 미래학의 첫 발을 무사히 내디뎠다”고 말했다. 이 대학원은 내년에 미래전략연구소까지 설립한다. 성균관대는 세계적인 핵천문학자인 카르스텐 로트(38) 교수를 영입했다. 성대는 지난해 물리학과에서 주최한 국제 워크숍의 기조연설을 로트 교수에게 맡겼는데 이주열 물리학과 학과장이 이 자리에서 “서너 달 정도 학교에 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로트 교수는 “아예 전임교수로 불러 달라”며 예상외로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시 도쿄대에서 로트 교수를 초청하려다 기금 조성에 실패했고, 그러던 중 성대가 3억원의 정착자금을 주는 조건으로 영입했다. 세계적인 연구 그룹인 ‘아이스큐브’에 속한 로트 교수는 아이스큐브 검출기에서 발견한 외계 고에너지 중성미자의 증거 연구로 11월 사이언스지의 표지 논문을 썼다. 이 학과장은 “로트 교수 영입으로 성대 물리학과가 주목받고 있다”며 “내년에는 대형 국책 과제 등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연구성과를 쌓아 유명해진 외국인 교수도 있다. 지난달 ‘제11회 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자로 선정된 나수호(찰스 라슈어·40)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교수가 주인공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나수호’(那秀昊)라는 한국식 이름을 갖고 있을 만큼 ‘지한파’인 그는 올해 장편소설 ‘검은꽃’을 영어로 번역해 주목을 받았다. 나 교수는 “우리 대학이 기술 번역 외에 문학 번역도 뛰어나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린 것이 성과 중 하나”라면서 “언론 인터뷰가 늘었고, 학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1995년 한국을 방문한 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2008년 한국외대에 임용됐다. 현재 염상섭의 ‘만세전’의 번역을 완료하고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나 교수는 “문학 번역은 또 하나의 문학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흥미롭다. 번역 작업을 강의와 계속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브래들리 넬슨(53) 겸임교수는 올해 8월 인체 내 특정 위치에 정확하게 줄기세포와 치료 약물을 전달하는 의료용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해 화제가 됐다. 그는 세계 공과대학 순위 10위권에 있는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취리히)에서 기계 및 공정 공학과장을 2005년부터 3년간 맡았을 정도로 로봇 분야에서 인정받는 인물이다. 2010년 처음 초빙돼 지난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의 임용에는 DGIST 석좌교수였던 조형석 KAIST 교수가 큰 역할을 했다. 조 교수는 “로봇공학과를 특성화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 전문가들은 접근 방식이 달라 국제적으로 지명도 높은 분을 찾게 됐다”면서 “네 번 정도 따로 만나 강의기간 등 세부적인 항목을 조정하고 모셔 오게 됐다”고 말했다. 넬슨 교수 영입으로 두 대학은 현재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학생 교류, 공동연구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새해를 빛낼 외국인 교수들 내년에도 스타 교수의 발길은 이어진다. 서울대는 노벨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66) 교수와 아브람 헤르슈코(76) 테크니온 공대 교수를 지난달 초빙 석좌교수로 임용했다. 이들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단백질의 분해과정을 규명한 공로로 2004년 노벨 화학상을 탔다. 내년부터는 의대에 부임해 연구활동을 하며 특강도 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한 해 적어도 1학기 이상 서울대에 머무는 조건이다. 이들의 영입은 서울대가 2012년부터 시행한 ‘노벨상 수상자급 석학 유치 사업’에 따른 것이다. 신찬수 의대 부학장은 “치에하노베르 교수가 의대의 권용태 교수 멘토이신데, 그 인연이 닿아 서울대에 모시게 됐다”며 “해당 교수들이 서울대의 연구 풍토에 대해 상당히 잘 알고 있었던 터라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이들과 손잡고 내년에는 연구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신 부학장은 “노벨상 수상 교수들과 함께 연구하는 데에서 오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 이들의 인적 네트워크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내년도에 의대 쪽에서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경희대와 경희사이버대는 내년 마이클 푸엣(49) 미국 하버드대 중국사학과 교수를 맞는다. 푸엣 교수는 올해 5월 하버드대가 5년에 한 번씩 교수 5명에게 주는 ‘최고의 교수상’을 받았다. 경희대의 ‘인터내셔널 스칼라’(IS) 제도에 따라 전임교수 대우를 받는다. 앞으로 경희대가 여름에 진행하는 국제서머스쿨(여름계절학기)에서 강의를 하고 경희사이버대가 푸엣 교수의 동영상 강의를 온라인으로 활용하게 된다. 신은희 경희대 국제교류처장은 “서양인으로서 동서양 비교문명, 종교문명 등에 관심이 많고 나이가 젊어 융합연구 분야의 적임자라고 생각해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 대학 외국인 교수인 이만열(임마누엘 페스트라이시·48) 교수가 적극 나섰다. 이 교수가 박사과정을 할 때 푸엣 교수가 해당 학교의 조교였다. 하버드대에서 최고의 교수상을 받았던 만큼, 경희대는 푸엣 교수에게서 교수법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국대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자기 홀극 발견 프로젝트(MoEDAL) 책임자인 제임스 핀폴드(63)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를 내년에 영입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핀폴드 교수는 올해 노벨상을 받은, 힉스 입자를 발견한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명예교수의 힉스 입자 검출기를 만든 이로도 유명하다. 건국대는 핀폴드 교수를 영입해 ‘조-마이슨 자기홀극’을 제안한 조용민 석학교수와 함께 팀을 이뤄 물리학 분야를 탄탄하게 다질 계획이다. 건국대는 얼마 전 핀폴드 교수를 단장으로 기초과학연구원(IBS) 사업에 지원했으며, 내년 3월 발표 여부에 따라 핀폴드 교수가 단장이 되면 건국대 교수로 부를 계획이다. 조 교수는 “10년 동안 건대에서 일해 달라고 제안했다”며 “핀폴드 교수가 건국대에 온다면 조-마이슨 자기홀극 연구에 따른 노벨상 수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저명한 외국인 교수의 영입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홍보팀은 이름 있는 교수가 오면 자연스럽게 학교 홍보가 되니 좋아하지만 행정업무를 맡고 있는 교무팀은 업무량이 늘어나고 번거로운 일이 많다”고 말했다. 갑작스레 나갈 때에는 학교가 곤란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서울대는 노벨상 수상자인 토머스 사전트(70) 교수를 2011년 영입했다가 올해 1년 계약을 만료하면서 연장계약을 하지 못했다. 또 한 대학 교수는 “스타급 교수에게 들어간 비용이 알려지면 다른 교수들의 심리적 반발감이 생긴다. 그래서 영입을 추진한 교수와 일부 보직 교수, 총장만이 정확한 보수를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러시아·알제리 충분히 이긴다”

    “러시아·알제리 충분히 이긴다”

    “저희가 할 일만 한다면 러시아나 알제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전반기를 마치고 일시 귀국한 손흥민(21·레버쿠젠)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 대해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손흥민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아디다스가 주최한 팬미팅 행사에 참석,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나 마루앙 펠라이니 등 조심해야 할 스타급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러시아나 알제리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 3승을 하면 좋겠다”면서 “잘 준비해서 어떻게든 16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분데스리가 이번 시즌 자신의 전반기 성과에 대해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60∼70점 정도 주고 싶다”면서 “좋은 모습도 많았지만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고쳐 나가야 할 점을 감안해서 40점 정도는 벌점으로 남겨두겠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인 그에게 내년은 주요 국제대회가 잇달아 열리는 중요한 한 해. 소속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도 있다. 그는 “월드컵은 축구선수가 꿈꾸는 가장 중요한 무대”라며 “저는 공격수니까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겠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며 “몇 골을 넣겠다거나 하는 다짐은 못하겠지만 경기에 나서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후반기 시즌이 시작되면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현재 레버쿠젠이 좋은 위치에서 선두 바이에른 뮌헨을 바짝 쫓고 있는데 계속 팀이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014학년도 정시모집]재수 고민하는 수험생, ‘서울예술전문학교’ 주목

    [2014학년도 정시모집]재수 고민하는 수험생, ‘서울예술전문학교’ 주목

    201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시작과 함께 ‘입시전쟁’의 막이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축소되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욱이 입학사정관제 및 선택형 수능의 첫 도입으로 대학진학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수험생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졌다. 취업난 속에 대학의 인지도가 영향을 미칠까 싶어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이에 과감히 재수를 선택하는 수험생들도 있지만 1년에 단 한번의 기회만 주어지는 대입 수능만을 노리고 다시금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다. 혹시나 자칫 실수해 1년을 더 보내게 될까봐 수능을 처음 겪는 고3들보다 오히려 재수생들이 더욱 예민하고 불안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한국 입시 문화에 우려를 표한다. 남의 이목, 혹은 성적 맞추기에 급급해 대학을 진학하다 보니 공부하면서도 만족도가 낮고, 이는 결국 자신에게 맞지 않는 분야의 취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훗날 이직이나 대학 재진학 등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 손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취업과 적성에 맞는 대학 진학을 둘 다 잡고 싶다면 특성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를 노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수험생의 수능성적보다 가진 재능을 보는 실기 중심 입시전형으로 유명한 ‘서울예술전문학교’(이하 서예전)는 실무 현장과 동일한 교육환경, 스타급 전문가 교수진으로 졸업 후 즉시 현장에 투입해도 손색 없는 인재를 양성하기 때문에 취업난 속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서예전은 실용음악학부 이정 교수, 개그&MC 학과장 이윤석 교수, 호텔조리예술학과장에 신효섭 교수, 패션디자인학과 이재환 교수, 방송영상학부장 김재덕 교수 등 각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교수진을 꾸리는 한편 영상촬영실 및 편집실, 아트홀 및 노천극장, 음향 전문 스튜디오, 패션, 뷰티, 시각디자인 실습실 및 호텔계열을 위한 조리실습실, 바리스타 및 소믈리에 실습실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책상 앞 이론 위주의 교육이 아닌 보다 생생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4년제만을 고집하는 수험생들이 서예전을 다시 한번 주목해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서울예술전문학교는 201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학교 입학관리처에 직접 접수하거나 홈페이지 원서접수, 유웨이어플라이, 진학사 등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실기 및 면접 일정과 합격자는 개별 통보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총장에게 대학의 미래를 듣다]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총장에게 대학의 미래를 듣다]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강성모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총장의 별명은 ‘캡틴 스무드’(부드러운 선장)다. 1978년 미국 뉴저지의 벨연구소에서 32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개발하다 실패한 책임자가 자살한 뒤 후임 책임자로 임명된 강 총장이 팀을 잘 이끌고 연구를 성공시키면서 붙은 별명이다. 전임 서남표 총장의 사퇴 이후 홍역을 치렀던 카이스트를 지난 2월부터 맡았던 강 총장이 지난달 중장기발전계획을 발표했다. 9개월 동안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모은 카이스트의 미래 청사진이다. 강 총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장기발전계획과 세종시에 들어서는 캠퍼스 등 이후 계획들을 설명했다. →취임 9개월 만에 나온 계획인데. -‘불의 전차’라는 영화가 있다. 19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두 육상 선수에 대한 영화다. 주인공 두 명 모두 금메달을 땄는데 한 사람은 환희에 찬 모습으로, 다른 한 사람은 우울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2월 카이스트에 왔을 때가 그랬다. 뛰어난 역량을 지닌 학교 구성원들의 모습이 아주 우울했다. 이들을 위해 카이스트의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했다. 영화 불의 전차에 나왔던 것처럼 학교 구성원들이 그저 목표를 향해 달리기만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이스트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무엇인지 알고 함께 가야 했다. 고민 끝에 내린 카이스트의 가치가 바로 ‘창의’와 ‘도전’이다. 이를 위해 4월부터 거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중장기발전계획을 만들게 됐다. →전임 총장의 개혁과 다른 점은. -교육 부분에서 상당 부분 변화가 있다. 우선 수업료 징수 학점을 3.0에서 2.7로 내릴 계획이다. 벌과금도 절반으로 줄인다. 카이스트 학생들은 고교 시절 내로라하는 이들이었다. 이들을 줄 세우는 일은 옳지 못하다. 줄을 세워 맨 마지막에 남은 학생이 낙제생인가. 다른 이들에 비해 성적이 나쁘니 돈을 내라고 하면 그 학생은 좌절할 것이다. 반대로 머리가 좋으니 쉬운 수업만 듣고 3.0 이상 학점을 받는 것도 무슨 의미가 있겠나.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창의와 도전 정신을 키우기 위해 이들을 보듬고 격려해야 한다. →경쟁이 자극을 줄 수도 있지 않나. -경쟁은 필요하다. 다만 이런 방식은 아니라고 본다. 팀워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세상이 됐다. 카이스트 학생들은 국내에 머물러선 안 된다. 세계로 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세계의 학생들과 경쟁도 해야 하고 공유도 해야 한다. 한국에 와서 다시 느끼는 것이지만, 여전히 우리 문화는 배타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른바 ‘낫 인벤티드 히어’(NIH) 증후군이다. 직접 개발하지 않은 기술이나 연구성과는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인 조직문화나 태도를 일컫는 말이다. 이런 것들을 걷어내야 세계로 나갈 수 있다. 일례로 카이스트에 ‘오픈랩’이라는 게 있다. 몇 개의 연구실 벽을 없앤 곳이다. 실험도구도 공유하고 운영도 잘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직접 보고 대단하다고 했다. 실제로 이곳에서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나온다. 공유하고 협력해야 새로운 생각도 싹튼다. →수업방식도 바뀌는가. -기존 칠판식 수업을 상호작용식 수업으로 바꿀 예정이다. 창의성과 팀워크를 키우기 위해서다. 상호작용식 수업이란 동영상 등으로 미리 공부한 뒤 수업시간에 과제 풀이나 토론식 수업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60과목 정도 운영 중인데, 5년 내에 600과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강의실을 구축하고 이러닝 수업과 온라인 공개 강의도 확대할 계획이다.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성장시킬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이 밖에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기획·설계·제작 등 실무처럼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방식) 교과목’과 ‘학제 간 융합 설계 프로젝트’도 도입한다. 공학 및 인문사회 융합 교육도 강화한다. →영어강의는 어떻게 되는가. -영어강의는 반드시 해야 한다. 다만 지금처럼 일률적으로 하지 않고 맞춤식 강의로 바꿀 예정이다. 학부과정 입학 전 집중 영어캠프를 실시하고 수준별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초필수 과목에서는 한국어와 영어를 병행하고 전공과목에서는 수준별로 분반해서 가르칠 예정이다. 반대로 외국인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고급 한국어 코스를 비롯해 한국말을 몰라도 졸업이 가능하도록 세분화할 예정이다. 대학원의 영어강의는 대폭 강화한다. 대학원생의 영어 수준은 외국에서 발표를 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할 것이다. →해외에서 교수들도 데려올 예정인지. -서 전 총장이 젊고 유능한 교수들을 많이 뽑았다. 그래서 카이스트가 많이 발전했다. 하지만 스타급 교수가 없는 분야들도 많다. 국제화를 위해 다양성이 필요한 시점이고, 다양성 가운데 창의적인 생각들도 나온다. 생각하는 패턴이 바뀌어야 좋은 생각이 나온다. 연구도 마찬가지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진지하게 토론하고 연구해야 굉장한 아이디어가 나온다. 현재 카이스트 교수가 모두 615명인데 외국인 교수는 44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교포가 절반이다. 순수 외국인은 20명쯤이다. 외국인 교수 가운데 우수한 이들이 떠나려 하는데, 이래서는 안 된다고 본다. →외국인 교수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오늘도 미국, 홍콩, 이탈리아 등 각국 출신 교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큰 문제는 연구자금을 따내는 일이라고 했다. 한국인 교수들과 연구하고 싶은데 잘 끼워주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구에 대한 공문이 대부분 한국어로 나가고 있다. 외국인 교수들은 공지되는 내용조차 모른다. 앞으로는 영어로도 공지할 계획이다. 연구 그룹에 외국인 교수나 학생이 들어가 있으면 가산점을 주는 제도 등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변 연구기관들과의 협력 관계는 어떤가. -대덕특구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협력 클러스터인 ‘케이 밸리’(K-Valley·Creation-Valley라는 의미)를 만드는 일도 중장기 발전계획에 들어 있다. 카이스트가 중심이 돼 대덕특구를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 실리콘밸리를 탄생시켰던 스탠퍼드대처럼 카이스트가 중심이 될 것이다. 의과학연구소도 세울 예정이다. 카이스트는 기초과학, 공학 등은 강하지만 뇌, 건강, 의학, 생물학 분야는 약하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을 접목한 최첨단 의과학연구소가 필요하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 난양공대 등도 의과학연구소를 두고 관련 분야를 집중 성장시켰다. 세종시에 연구병원을 만드는 계획도 준비 중이다. 세계 첨단의 연구병원은 세종시를 더욱 활력 있게 만들 것이다. →세종시 캠퍼스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카이스트는 세종시 우선 입주 대학이다.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미래전략대학원을 설립한다. 이와 함께 국방에 관한 연구에도 힘쓸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국방과학도 키워야 한다. 세종시에 국방기초과학연구원과 군사과학대학원 등을 설립할 예정이다. 연구병원의 형태를 국방 분야와 연계한다면 미국 워싱턴에 있는 ‘월터 리드 육군 의료센터’와 같은 모델도 만들 수 있다. 이처럼 세종시를 세계 첨단의 과학도시로 키우는 일에 카이스트가 일조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학을 어떻게 이끌 예정인지. -카이스트는 소통이 되지 않아 한동안 시끄러웠다. 지금은 학교가 많이 조용해졌다. 이게 사실은 옳은 모습이다. 연구대학은 조용해야 한다. 사회적 이슈가 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은 물론 교수들이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선 안 된다. 학교의 비전을 보고 자발적으로, 열정적으로 함께 가야 한다. 그게 바로 좋은 학교 문화 아니겠나. 그러려면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대학으로 나아가려면 함께해야 한다. 그와 동시에 카이스트의 혁신을 이끄는 일, 그게 바로 총장으로서 지금의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대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檢, 스타급 여배우 등 30여명 성매매 혐의 조사

    檢, 스타급 여배우 등 30여명 성매매 혐의 조사

    수십 명의 여성 연예인들이 재력가를 상대로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관계자는 12일 미인대회 출신 톱 탤런트인 A씨와 B씨를 비롯한 여성 연예인 30여명이 벤처사업가, 기업 임원 등 재력가 남성들과 성매매를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성매수자 중에 정치인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일부 연예인을 소환조사했으며 1차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금품을 제공하고 성관계를 맺은 남성들도 차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여성 연예인들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브로커 C씨에 대해 지난 8월 두 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관련 증거 등을 보완해 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지만 이번에도 영장청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는 자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대상에는 1990년대 미인대회에 입상한 뒤 연예계에 데뷔해 여러 차례 주연급으로 출연한 30대 A씨와 지상파 유명 드라마에 다수 출연해 인지도가 높은 B씨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미 영화,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출연한 스타급 여배우로 주로 벤처사업가나 기업 임원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일부 여성 연예인들이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의 명확하지 않은 금전 거래 사실을 확인하면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대상과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므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여성 연예인들이 정·관계나 재계 유력인사 등에게 성상납을 하거나 스폰서 제의를 받았다는 의혹은 있었지만 순수하게 돈을 목적으로 조직적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늑대의 눈길도 킬힐의 고통도 맞서죠, 우린 프로니까

    [주말 인사이드] 늑대의 눈길도 킬힐의 고통도 맞서죠, 우린 프로니까

    모터쇼부터 게임쇼, 전자전 등은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 찾으면 안 되는 곳으로 꼽힌다. 신제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행사 부스에서 설명하는 행사 도우미들을 향해 잠자리처럼 고개를 돌리는 내 남자들의 속물 근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염불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을 둔다고 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남성들의 시선은 그들에게 꽂힌다. 기업들이 미녀들을 전진 배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제품 홍보에서 사진 촬영, 의전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도우미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각종 행사가 몰리는 요즘 같은 가을철은 행사 도우미 업계에선 대목이다. 모터쇼를 중심으로 한 3~6월이 전반기 대목이라면 가전업계의 대형 행사인 전자전(10월)과 게임쇼인 지스타(11월), 지역축제 등이 몰려 있는 9~11월은 후반기 장이다. 큰 행사 때는 대형 부스에서만 70~80명이 활동하는데, 전시관 한 곳에서 일하는 행사 도우미들의 수는 400~500명에 달한다. 같은 행사장이지만 역할은 제각각이다. 대표 상품 앞에서 사진기자 등을 상대하는 사진 도우미부터 행사를 진행하는 사회 도우미, VIP를 모시는 의전 도우미와 각 기업의 부스에서 직접 제품 설명을 하는 홍보 도우미 등으로 나뉜다. 지금과 같은 행사 도우미 시장이 생긴 것은 대전엑스포가 열린 1993년 이후다. 그사이 도우미 수도, 전문 에이전시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업계에선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도우미 수만 약 1만명, 이들을 관리하는 에이전시를 400~500개로 추산한다.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특별히 자격증 같은 것이 없는 탓에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경험 있는 모델을 선호하기 때문에 경력이 없는 도우미들은 아무리 대목이라도 괜찮은 일 1건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전자전에서 만난 김진아(21·가명)씨도 “10여 곳을 돌며 면접을 봤다. 다행히 한 곳에서 연락이 와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회사 간 경쟁이 치열한 행사에서는 스타급 도우미 쟁탈전이 벌어진다. 모터쇼나 지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게임업체들은 참가 부스가 정해지면 그다음 총력을 기울이는 일이 A~B급 모델 섭외다. 일부 인기 모델은 ‘입도선매’를 한다. 섭외가 늦을수록 인력의 질이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선호하는 모델은 ‘레이싱 모델’들. 팬클럽이 단단한 스타급 레이싱 모델을 섭외하면 부스 앞으로 100명이 넘는 구름 관중을 모으는 것은 일도 아니다. 게임 소비층이 주로 20~30대 젊은 남성들이다 보니 모터쇼 관람층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2011년 지스타에서 워게이밍이 ‘월드 오브 탱크’를 홍보하기 위해 탱크 모형 위에 모델 8명을 올린 장면이 각종 게임 잡지, 스포츠지 지면을 석권한 일은 업계에서 전설처럼 떠돈다. 홍보에서 성공했다고 판단한 탓인지 워게이밍넷은 지난해 채용한 도우미들을 별도의 면접 없이 올해 지스타에 채용하기로 했다. 기업이나 업종에 따라 선호하는 유형은 다르다. 삼성은 도우미를 고르는 것도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성형수술을 한 티가 덜 나야 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선호한다. 제품의 품격을 유지하되 모델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LG는 얼굴이 동글동글하고 단아한 승무원 느낌이 나는 모델을 선호한다. 너무 진한 머리 염색은 감점 요인이다. 반면 SK는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선호하기 때문에 헤어스타일이나 염색 등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자동차 업계도 선호도가 천차만별이다. 현대차는 되도록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모델 중 세련되면서도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얼굴을 선호한다.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메이커인 람보르기니는 강한 인상에 머리가 길고 글래머러스한 모델을 선호한다. 일본차 메이커들은 보통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작은 얼굴에 눈이 큰 모델을 선호한다. 상대적으로 키는 작아도 볼륨감은 있어야 한다는 것도 단서로 단다. BMW와 벤츠 등 독일 회사는 마르고 키 크고 세련된 패션쇼 모델 같은 외모를 좋아한다. 같은 브랜드라도 차종에 따라 모델은 달라진다. SUV는 차가 큰 만큼 상대적으로 키가 더 크고 중성적인 마스크의 모델을 선호한다. 고급 세단 등 중형차는 럭셔리한 외모를, 경차는 작아도 귀엽고 발랄하고 개성 있는 모델을 쓴다. 화장품 업계에서 일하려면 눈이 크고 피부가 깨끗해야 한다. 포토샵 등으로 손질한 프로필 사진만으로는 실제 피부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꼭 실무 면접을 거친다. 성형을 한 것은 용서해도 티가 나는 것은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도 화장품 업계의 공통된 이야기다. 소니나 올림푸스 등 카메라 업계는 모델이 얼마나 잘 웃는지를 본다. 아무리 예뻐도 무표정한 얼굴이면 이른바 사진발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반면 건설사의 모델하우스 도우미는 외모가 좀 빠져도 수준급 브리핑 솜씨를 요한다. A4 4~5장에 달하는 브리핑 자료를 달달 외워 마치 부동산 중개인처럼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모델에 비해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이지만 ‘외모가 돈’인 시장 논리상 일당은 적다. 이처럼 업체가 정한 마케팅 포인트 등에 맞춰 에이전시들은 도우미를 선별하지만 넘지 못하는 벽을 만날 때도 있다. 이른바 높으신 분들의 개인적인 취향이다.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임원과 마케팅 부서가 전혀 다른 이미지를 원하기도 한다”면서 “심사엔 대부분 남자들이 들어가는데 어떨 땐 자기의 이상형을 고르나 싶은 생각에 답답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그럼 행사 도우미들은 과연 얼마나 받을까. 특A급은 일당 200만~300만원을 받기도 하지만 이는 극소수다. 일반적으로 A, B, C 등급으로 나뉘는데 보수는 등급에 따라 2배 정도씩 차이가 난다. A등급은 일당 70만~100만원, B등급은 40만~60만원, C등급은 15만~25만원 정도를 받는다. 일당으로 따지면 적지 않은 액수지만 일이 고정적이지 않은 것이 문제다. 반나절이나 1~2시간 만에 일정이 끝나는 행사도 많다. 게다가 통상 30% 정도는 에이전시에 수수료를 떼어 주는 것이 관례다. 외모가 곧 경쟁력이어서 몸에 들이는 돈도 만만치 않다. 보통 전신 필러 등 피부미용부터 몸매 관리, 이목구비 성형수술까지 이들에겐 몸이 내일을 위한 투자다. 5년차 도우미 활동을 하는 황민정(27·가명)씨는 “본인의 노력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의 여자 회사원보다 2배 정도 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황씨는 “하지만 나가는 돈이 많다. 운동 비용 등까지 생각하면 보통 한 달에 100만원 정도는 투자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성형의 경우 목돈이 들어가는 탓에 성형외과의 협찬을 받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 화려해 보이기만 한 세계지만 애환도 많다. 실제 전시장 뒤편 창고 같은 임시 휴식공간에 가면 돗자리에 철퍼덕 앉아 쉬는 있는 도우미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여성 모델의 평균 키는 170㎝ 이상이지만 업계에선 보통 10~16㎝에 달하는 하이힐을 신게 한다. 온 종일 하이힐을 신어야 하니 발이 성할 리 없다. 20~30분의 짧은 휴식이 끝나면 다시 부스로 돌아가 계속 미소를 짓는 감정노동을 해야 한다. 진상 관람객도 골머리를 앓게 하는 대목이다. 관람객에게 경품을 주는 이벤트 게임 등을 하면 이른바 꽝이 나왔다는 이유로 행패를 부리거나 막무가내로 좋은 물건을 들고 가버리는 손님도 있다. 진상 중의 진상은 몰카족이다.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한 후 모델들의 치마 속이나 특정 부위를 향해 카메라를 들이민다. 2~3일 행사를 하면 부스마다 한두 명씩은 이런 손님이 출몰한다. 최근엔 이런 사고를 막으려고 주최 측이 경호원을 배치하거나 보험을 들기도 한다. 물론 모델이 좋아 행사장마다 따라다니는 진정한 팬도 있다. 10대부터 40대까지 연령층은 다양한데 진성팬들은 지방 행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일부는 자신이 좋아하는 도우미의 사진을 찍고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카메라 장비에 반사판 조명장치를 짊어지고 행사장을 찾는다. 이렇게 찍은 사진은 팬카페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인터넷에 뿌려지는데 온라인 속 반향이 모델의 등급을 좌우하기도 한다. 공통적인 고민은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다. 도우미 경력 9년차인 유은(29·가명)씨는 “돈 버는 일이 다 그렇겠지만 적성이 맞지 않으면 많은 고생을 한다”면서 “점점 나이가 들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주위에서 친한 후배들이 하겠다고 덤비면 개인적으론 그냥 평범한 일을 찾는 게 어떠냐고 권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안방 무적 vs 세계 6위 천안서 샷대결

    안방 무적 vs 세계 6위 천안서 샷대결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은 ‘한국오픈의 사나이’다. 고등학생이던 1998년 대회에서 17세로 우승했다.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3년 뒤인 2001년 또 정상에 선 그는 11년 만인 지난해 프로 이후 처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오픈 역대 최다 우승자는 ‘한국 골프의 전설’ 한장상(72·한국프로골프협회 고문)으로 모두 7차례 우승했다. 그를 제외하면 김대섭은 타이완의 서융위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2위다. 김대섭이 이제 4승째에 도전한다. 1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제56회 한국오픈 골프대회는 남자 대회 가운데 대한골프협회가 주최하는 유일한 대회다. 총상금 10억원에 우승 상금만 3억원이다. 그동안 최경주(43·SK텔레콤), 양용은(41·KB금융그룹)을 비롯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존 댈리,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을 비롯한 현재 미 프로골프(PGA) 투어의 내로라하는 스타급 선수들이 이 대회를 거쳐 갔다. 대회는 올해도 변함없이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7225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 아홉 번째 출전하는 김대섭은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정힐스에만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상당한 자신감을 압축해 표현했다. 강력한 경쟁자는 세계 랭킹 6위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올 시즌 내내 부진했지만 그래도 ‘우승 0순위’다. 유로스포츠는 “매킬로이가 150만 달러(약 16억원)의 초청료를 받고 이 대회에 출전한다”며 “여전히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그는 지난 두 차례(2009년, 2011년) 한국오픈에 출전해 좋은 성적(공동 3위, 준우승)을 남겼다. 매킬로이는 기자회견에서 “클럽 교체 부적응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한국오픈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최근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의 결별설에 대해서는 “사생활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1차 심사서 선정 지역브랜드 어떤 게 있나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1차 심사서 선정 지역브랜드 어떤 게 있나

    서울신문사와 연세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1차 심사에서 선정된 지역 브랜드 중에는 ‘스타급’들이 즐비하다. 축제, 특산물, 살고 싶은 지역 등 3개 부문에서 100개씩 모두 300개에 이르는 선정 품목을 꼼꼼히 살펴보면 세계적 명품이 될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게 한둘이 아니다. 이종수(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총괄위원장은 “최종적으로 대상과 부문별 5개씩 입상작이 선정되는데, 이들은 세계에서도 통할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축제] 각각의 축제에는 여러 색깔이 있다. 자기 고장 곳곳에 흐드러지게 있는 것을 축제화한 것이 먼저 눈에 띈다. 충남의 보령머드축제는 서해안에 지천인 갯벌을 상품화했다. 1996년부터 ‘머드’ 화장품을 만들었고, 2년 후 피서철에 축제도 열기 시작했다. 16회째인 올해 축제기간 10일 동안 317만명이 다녀갔다. 지역 경제효과는 634억원에 이른다고 보령시는 자랑했다. 내년에 스페인 토마토축제장에 머드체험장을 열어 수출에도 나선다. 횡성한우축제, 금산인삼축제, 영덕대게축제 등도 마찬가지다. 다른 곳에도 있는 특산물이지만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수를 친 것들이다. 낭만을 무기로 사람들 마음을 움직이는 축제도 적잖다. 전북 김제지평선축제도 그러하다. 드넓은 만경평야의 지평선을 상품화했고, 노을까지 어우러지면 장관이다. 올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됐다. 이희춘 김제시 주무관은 “지난해 100만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코스모스 길이 100㎞에 달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대관령 눈꽃축제와 순천만 갈대축제 등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경기 가평군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은 크게 중뿔난 것 없는 섬에 고급스러운(?) 재즈를 입혀 성공했다. 10회째인 올 페스티벌에는 세계적 재즈 디바 나윤선과 마들렌 페이루 등이 나설 예정이어서 축제를 기다려온 이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독특한 상상력이 낳은 축제도 있다. 전남 함평나비대축제가 대표적이다. 고수부지에서 유채꽃축제를 열려다가 “다른 곳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당시 이석형 군수의 전략적 상상력에서 나비로 바뀌면서 대박이 났다. 올봄 벌써 14회째 축제를 치렀다. 12일간 군 주민의 10배에 가까운 30만명이 몰렸다. 강원도 산천어축제도 같은 경우다. 화천군에 서식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산천어 하면 화천을 떠올린다. 지역 브랜드화의 성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인구는 2만 5000명에 불과하지만 겨울에 축제가 열리면 따뜻한 동남아 등 국내외에서 100만명이 넘게 찾는다. 함평은 지난해, 화천은 올해 세계축제도시협회(IFEA)로부터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됐다. 강원 춘천마임축제는 불모지에서 유진규 전 예술감독이 25년간 키운 의지의 산물이다. 최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산물] 강원도 횡성한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우 명품 브랜드로 평가위원들의 지지도 특별했다. 차별화 전략으로 20여년간 최고의 한우로 인정받고 있는 명성이 또 한번 입증된 셈이다. 풍부한 목초와 산야초, 청정환경 속에서 기르고 출생부터 사육, 도축, 가공, 판매 등 식탁에 오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는 소고기 생산이력 추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엄격히 품질관리를 해온 노력이 결실을 봤다. 지난해부터는 양질의 전용 사료까지 사육농가에 공급돼 독자성을 높이고 있다. 품질인증 라벨까지 부착, 소비자 신뢰가 한층 더 쌓이고 있다. 경북의 안동간고등어는 내륙에서 바다 물고기의 명성을 높인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소금량을 조절하는 ‘황금비율’을 오랜 세월 유지한 것이 호평의 배경이다. 간고등어 생산은 안동에서 가까운 영덕에서 잡은 고등어를 달구지에 싣고 오면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소금을 뿌려주는 과정에서 발달했다. ‘대왕님표 여주쌀’과 ‘임금님표 이천쌀’은 이웃사촌 간이지만 자존심 대결이 거세다. 평가위원들은 “비슷한 브랜드 이름이 혼란을 주기도 하지만 최고 쌀이라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윈윈하는 것도 괜찮아 1차 심사에서 모두 뽑았다”고 밝혔다. 여주·이천은 토양이 비옥하고 수질이 깨끗해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만큼 미질이 좋다.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한 특산물도 많다. 사과의 고장 경북 청송군의 ‘껍찔째 먹는 청송솔사과’가 그렇다. 저농약 재배가 비법이다. 인천 강화군은 속이 노랗고 당도가 높은 고구마를 1998년 ‘강화속노랑고구마’라고 브랜드화해 사랑을 받고 있다. 복숭아 브랜드 ‘햇사레’는 이름 짓기에서 악평을 받았지만 두 자치단체가 공동 개발했다는 점이 호응을 얻었다. 충북 음성군과 경기 이천시는 경계인 감곡면과 장호원읍에서 복숭아를 많이 기르자 손을 잡고 브랜드화했다. ‘풍부한 햇살을 받고 탐스럽게 영글었다’는 뜻을 모호하게 담아 2003년 출발한 햇사레는 2009년 한국농업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브랜드 가치가 945억원으로 임금님표이천쌀 등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남조(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장) 특산물 분과장은 “품질이 뛰어난데도 1차에서 떨어진 것은 아직 브랜드화가 덜 됐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게 하는 등 홍보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살고 싶은 지역] 바다를 낀 대도시 부산 해운대구는 여름철 내내 이름이 오르내린다. 해수욕장은 물론 온천과 동백섬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닌 휴양지다. 최근에는 해안에 고급 아파트단지가 개발돼 신흥 주거지로도 떠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들어서 있고, 부산국제영화제도 열린다. 문화와 쇼핑까지 다양성과 고급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문화적 품격까지 누릴 수 있는 글로벌 명품도시 등극을 눈앞에 둔 것이다. 이런 터에 국내 최고의 부촌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서울 강남지역이 빠질 수는 없다. 강남·송파·서초 등 3개 구는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주민 복지 등 모든 부문에서 빼어난 주거환경을 갖춰놓고 있다. 수도권과 가깝고 자연환경이 깨끗한 곳도 인기다. 춘천, 원주, 홍천 등 강원지역 12개 시·군이 살고 싶은 지역으로 꼽혔다. 수도권 전철이 들어오고 부동산 업자들이 ‘서울시 천안구’로 띄우는 충남 천안시도 포함됐다. 미래 가치가 높이 평가된 곳도 있다.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은 행정구역 통합으로 도시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는 곳이다. 아직은 어수선하지만 국내 유일의 행정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세종시가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복고풍이 온전히 살아 있는 고도(古都)들도 평가위원들은 외면하지 않았다. 신라의 수도로 1000년 번영을 누렸던 경북 경주시, 백제의 번영과 멸망을 동시에 경험했던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가 이들이다. ‘관광1번지’들도 빼놓을 수 없다. 경남 통영시는 한산도를 비롯한 4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진 우리나라 제1의 해상관광지다. 전남 여수, 경남 남해, 충남 태안 등도 비슷하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을 터. 국내를 뛰어넘어 국제관광도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강순주(건국대 주거환경과 교수) 장소 분과장은 “도시생활에 지친 삶을 치유할 수 있는 자연을 지닌 지역들이 살고 싶은 곳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민수준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힐링과 여유가 키워드가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통시장도 ☆마케팅

    마땅한 마케팅 전략을 찾지 못하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강원도가 운영하고 있는 ‘셀렙 마케팅’이 시장을 살리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는 26일 아이돌 스타, 한류 스타 등 유명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전통 상품을 홍보·판매하는 셀렙 마케팅이 지역의 전통시장을 살리는 데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셀렙 마케팅은 도가 2011년 10월 춘천 중앙시장 시범운영을 시작한 뒤 강원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순회방문하며 스타급 유명인들이 상품을 직접 홍보하고 판매에 나서는 프로젝트다. 이후 양구 중앙시장, 강릉 중앙시장, 정선시장, 원주 전통시장, 속초 관광수산시장, 동해 중앙시장, 철원 동송시장, 고성 간성시장 등 8곳을 순회하며 1만 4500명의 고객을 끌어들였다. 최근에는 ‘횡성 전통시장에서 한여름밤의 축제를’이란 주제로 횡성 전통시장에서 MC 양하영과 개그맨이자 MC로 활약 중인 황승환(황마담)이 공동 진행을 맡고 남진, 혜은이, 신형원, 위일청 등 10여명의 스타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판매 활동을 펼쳤다. 이 같은 셀렙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즉석 상품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춘천 중앙시장에서는 ‘컵 닭갈비’가 셀렙 마케팅 행사 때 처음으로 선보여 대중 상품으로 자리 잡았고 속초 관광수산시장에서도 오징어순대가 개발돼 인기다. 상인들의 만족도가 높아 하반기에도 평창 올림픽시장, 영월 서부시장, 화천시장 등을 찾아 셀렙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밖에 전통시장의 대표 상품들은 ‘굴러라! 감자원정대’라는 이름으로 서울 등 대도시는 물론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 교포 등을 상대로 판매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김태영 도 소상공인지원계장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호응하고 우수 상품은 직접 현지까지 가져가서 판매에 나서는 등 전통시장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바꾸며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창조성장 내건 중소형주에 주목”

    “창조성장 내건 중소형주에 주목”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코스피에 상승 동력이 될 만한 업종이 없어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힐 수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투자의 답은 창조성장을 내건 중소형주에 있습니다.” 스타 펀드매니저로 유명한 서재형(48) 대신자산운용 대표가 취임 후 첫 상품으로 3일 창조경제 펀드를 내놓았다. 서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일할 때 대표 펀드인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펀드의 운용을 맡아 스타급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렸다. 2010년 한국창의투자자문을 설립하고 1주일 만에 1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화제가 됐다. 서 대표는 지난 3월 한국창의투자자문이 대신자산운용과 합병하면서 통합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번에 출시한 ‘대신 창조성장 중소형주 펀드’는 창조경제 흐름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형주나 신성장 동력을 갖춘 중소기업에 집중 투자해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상품이다. 펀드 운용 규모는 500억원이고 가입금액 제한은 없다. 총 신탁보수는 연 1.45∼2.2%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육성책, 올해 중소형주의 선방, 선진국형 저성장 구조에 따른 내수·서비스업종 성장 등을 고려할 때 창조성장 중소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소기업 전용 코넥스 시장에 대한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오늘의 눈] 누구를 위한 K리그 올스타전인가/조은지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누구를 위한 K리그 올스타전인가/조은지 체육부 기자

    선수는 머쓱하고, 팬들은 안타깝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올스타전인지 모르겠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은 이번에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프로축구연맹은 올스타전에 유럽파를 불러들였다. 이청용(볼턴)·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기성용(스완지시티)·윤석영(QPR)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뛰었다. K리그에서 성장해 유럽으로 진출한 이들이 참여해 준 건 고맙다. 하지만 정작 K리그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은 ‘병풍’으로 전락했다. 심지어 최우수선수(MVP)에는 독일파 구자철이 뽑혔다. ‘주객전도’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재기발랄한 골 세리머니와 캐넌슈터 선발대회, 이어달리기 등으로 꾸며져 알콩달콩했던 ‘잔치’는 고전이 된 지 오래다. K리그 올스타와 J리그 올스타가 맞붙는 조모컵이 2008년 슬쩍 열리기 시작하더니, 2010년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를 초청해 K리거와 붙였다. 주전 8명을 빼고 유일하게 한국행을 택한 리오넬 메시는 피곤하다는 말만 연발하다 선심 쓰듯 15분을 뛰었다. 재미도, 의미도 없는 경기에서 들러리가 된 건 K리그 올스타였다. 승부조작 파문으로 조용히 넘어갔던 2011년을 지나 지난해에는 2002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QPR)의 포옹 세리머니가 재현되는 동안 진정한 주인공이어야 할 K리거들은 또 그림자 신세였다. 올해 K리그는 참 풍성하다. 차두리(FC서울)·이천수(인천)·정대세(수원) 등 스타급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올드보이’ 김남일·설기현(이상 인천)·김병지(전남) 등이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꽃미남’ 임상협(부산)·송진형(제주)·이승기(전북) 등은 소녀팬들을 불러모은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와 승강제도 ‘중간 보고’를 할 수 있었다. 으르렁대는 라이벌팀 서포터끼리 응원대결이나 축구 미니게임을 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하지만 서른 살을 맞은 K리그는 지름길만 택했고, 스스로 권위를 갉아먹었다. 우리는 안다. 우리나라엔 ‘FC대한민국’만 있을 뿐 K리그는 걸음마 단계라는 것. 유럽파를 팔지 않고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그러나 이날 경기장은 민망할 정도로 텅 비었다. 선수들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썰렁했다. 국가대표가 실망감을 안긴 데다 평일 오후 7시에 열렸다고 해도 너무 초라했다. 그나마 유럽파가 와서 이 정도라도 온 걸까, 아니면 K리그 골수팬들만 온 것일까. 모르겠다. 하지만 치열한 고민 없이 해외 빅클럽이나 과거의 향수, 몇몇 해외파에 의존하는 지금의 행태가 반복된다면 K리그에 미래는 없다. zone4@seoul.co.kr
  • [바하마 클래식] 홀로 피어난 꽃 이일희 ‘세리 키즈’ 완결판 쓰다

    [바하마 클래식] 홀로 피어난 꽃 이일희 ‘세리 키즈’ 완결판 쓰다

    이일희(25·볼빅)가 ‘세리 키즈’의 완결판을 써냈다. 이일희는 27일 오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 골프장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마지막날 12개 홀로 치러진 3라운드에서 버디로만 5타를 줄인 합계 11언더파 126타를 적어내 우승했다. 프로 데뷔 7년, LPGA 투어 네 번째 시즌 만에 얻은 값진 우승 트로피다. 그 역시 박세리(36)를 보고 자란 1988년생 용띠다. 동갑내기 박인비(25·KB금융그룹), 신지애(25·미래에셋)에 가려 국내외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던 이일희는 첫 승을 신고, ‘세리 키즈’ 가운데 마지막 성공 신화를 써내며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폭우는 그쳤지만 이번에는 강풍이 몰아친 가운데 이일희의 샷이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첫 홀부터 버디를 잡은 이일희는 두 번째 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잡은 데 이어 세 번째 홀(파5)에서는 2.5m짜리 버디퍼트를 홀에 떨궜다.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일희는 이 버디로 먼저 경기를 끝낸 아이린 조(19)와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이일희는 여덟 번째 홀(파4)에서 또 버디를 보태 단독 선두를 낚아채더니 마지막홀(파5)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 첫 승에 진한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상금 19만 5000달러(약 2억 1600만원)를 챙겨 상금랭킹도 종전 37위에서 12위(30만 9000달러)로 대폭 끌어올렸다. 이일희는 스타급들이 즐비한 LPGA 투어에서 혈혈단신 ‘독립군’이었다. 미국 생활 초반 후원사가 없어 ‘절친’ 신지애에게 의탁했지만, 이후 독립을 결정한 뒤 모든 투어 일정을 스스로 판단하고 소화하며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투어 경비를 줄이기 위해 제일 값싼 비행기 좌석을 얻는 건 물론 육로 이동 때에는 이동 수단이 없어 염치불구하고 동료들의 차를 얻어 타는 게 다반사였다. 호텔 대신 대회장 근처 빈 방이 있는 가정집에서 무료 투숙하는 ‘하우징’까지 서슴지 않았다.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하자 미국생활 2년 만에 ‘유턴’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드 선발전에서 낙방, 국내 투어에서 뛸 발판을 닦는 데 실패한 이일희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듬해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을 든든한 후원사로 맞으면서 달라졌다. 쪼들렸던 투어 생활을 청산하고 걱정 없이 운동에만 전념했다. 성적도 덩달아 좋아졌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공동 4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공동 9위에 올라 자신감을 챙긴 이일희는 지난 6일 끝난 킹스밀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10언더파 274타)에 올라 우승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했다. 결국 이일희는 폭우로 사흘간 36홀의 ‘미니 대회’로 치러진 카리브해의 조그만 섬나라 바하마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전차군단 부활 뒤엔 어린 축구선수들 체계적 지원 있었다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웸블리 구장에서 26일 펼쳐진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사상 첫 독일 클럽끼리의 대결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도르트문트를 2-1로 제치고 12년 만에 대회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전차군단의 부활을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이 각인시켰다. 1980~1990년대 베켄바워와 차범근, 마테우스가 활약하던 황금기 독일 축구를 기억하는 국내 팬들에게 준결승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대 명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따돌리며 차려진 독일 잔치 자체로도 충격을 안겨줬다. 그런데 이날 90여분의 짜릿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승부는 한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에 빼앗긴 관심을 되찾아오기에 충분했다. 독일 축구가 환골탈태한 계기는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EURO) 대회에서 독일 대표팀이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조별리그 꼴찌를 차지했을 때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당시 네덜란드 언론은 21세 이하(U21), 19세 이하(U19) 대표팀의 부진과 한데 묶어 ‘죽어가는 축구의 나라’라고 비아냥댔을 정도였다. 독일축구협회(DFB)와 클럽, 팬들은 심층적인 재평가에 들어가 다양한 개선책을 마련했다. 우선 클럽마다 유스팀을 강화했다. 체격과 체력만을 따지던 유망주 발굴 시스템도 기술적인 요소와 민첩성 등을 따지는 방식으로 바꿔 나갔다. 분데스리가 클럽들은 현재 매년 1억 유로(약 1460억원)가량을 유스아카데미에 재투자하고 있다. DFB는 3년마다 한 번씩 조사단을 클럽들에 보내 훈련 계획은 물론, 어린 선수들이 학교에서 어떤 지원을 받는지까지 무려 800개 항목에 걸쳐 철저히 점검한다. 클럽들은 DFB에 등록하거나 독일축구리그(DFL)에 입회하기 위해 유스아카데미를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탄탄한 재정 및 지출 계획을 감당할 현금 유동성을 입증해야 한다. 이런 노력이 열매를 맺어 17세 이하-19세 이하-21세 이하 대표팀으로 파급됐다. 2000년 23세 이하 대표팀 가운데 분데스리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는 선수 비율이 6%에 머무르던 것이 2010년 15%로 껑충 뛰었다. 그 결과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모두 3위를 차지하며 어느 정도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다. 이날 결승에 선발 출전한 뮌헨의 필립 람, 토마스 뮐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다비드 알라바, 도르트문트의 마르셀 슈멜처, 마르코 로이스가 모두 소속팀 유스 출신으로 국가대표팀에도 몸담고 있다. 도르트문트의 매츠 허멜스도 뮌헨 유스팀 출신이다. 이런 모습은 단기성과에 급급해 외국의 스타급 선수 영입에만 목매는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독특한 클럽 운영과 팬 관리 시스템도 독일 축구 재건에 한몫했다. 각 클럽의 지분을 한 사람이 50%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 독특하다. 구단주가 팬들의 의사에 관계없이 구단을 팔아 치우는 것을 막는 장치로 활용된다. 시즌권을 구매한 팬들은 하위 리그 경기의 할인 관람 혜택은 물론, 경기장을 오가는 대중교통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120유로 정도 되는 스탠더드 시즌권은 다른 리그에 견줘 아주 싼 편이다. 그 결과 2012~13시즌 분데스리가는 모든 경기에 4만 2000명을 유치, 좌석 점유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축구 리그로 공인받았다. 프랑크푸르트 구단은 지난 시즌 2부리그에 머물면서도 홈 경기 평균 4만명 이상을 끌어모았다. 2002년 이후 이렇다 할 전기를 만들지 못한 한국 축구가 곱씹어 봐야 할 독일 축구의 13년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그의 골프, 8할은 엄마

    그의 골프, 8할은 엄마

    “내 골프의 8할은 어머니다.” 배상문(27·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에 등극하는 순간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한 사람이 있었다. 어머니 시옥희(57)씨였다. 시씨는 아들이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매치플레이에 버금가는 격전을 치르던 그 시간, 경남 합천 해인사 홍제암에서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시씨가 해인사를 찾은 건 석가탄신일 하루 전날인 지난 16일. 밤샘 불공을 드리기 위해서였다. 그 사이 배상문은 태평양 건너 텍사스주의 한 골프장에서 PGA 첫 정상에 오르기 위한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4라운드가 열린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7166야드)에서 배상문이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하자 시씨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117만 달러의 상금이 다는 아니었다. 더 귀중한 건 올해 끝나는 아들의 출전권 시한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어머니 시씨는 골프 선수인 아들의 성공을 위해 헌신한 ‘열성 맘’이다. 언제부터인지 배상문 하면 어머니를 먼저 떠올리는 건 당연한 일이 됐다. 시씨는 배상문이 골프 선수로 커 가는 동안 홀몸으로 아들을 뒷바라지하느라 집은 물론 반지 등 돈이 되는 건 죄다 내다 팔았다. 배상문이 국내와 일본 투어 상금왕에 오르면서 팔았던 집을 찾아 줬지만 이번엔 불사에 시주했다. 국내에서 활동할 당시 시씨는 155㎝를 간신히 넘는 작은 키에 아들의 백을 메고 ‘배상문의 캐디’를 자처하며 전국을 돌아다녔다. 백을 전문 캐디에게 물려주고 난 뒤에도 그는 아들의 경기를 일일이 쫓아다니며 대놓고 ‘훈계’를 서슴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쯧쯧” 하며 흉을 봤지만 시씨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그는 배상문의 어머니가 아니라 엄한 스승이면서 친구였다. 시씨는 아들의 표정만 봐도 뭐가 문제인지 족집게처럼 집어냈다. 아들을 뒷바라지하다 보니 어느덧 골프 전문가가 다 됐다. 특히 아들의 스윙에 관한 한 시씨만큼 정확한 분석을 하는 스승은 아직 없다. 그는 배상문의 가장 큰 단점을 ‘산만함’이라고 꼬집었다. “스타급 선수들이 다른 점은 그린에서 집중하는 것”이라며 “아들이 그린을 건성으로 보는 건 정말 못마땅했다”고 털어놓았다. 2011년 PGA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얻은 배상문의 전 경기 출전권은 올해까지다. 안정적인 투어 생활을 하기 위해 계기가 필요했던 배상문은 2년차인 올해 승부를 걸었다. ‘나 홀로 훈련’에서 벗어나 필 미켈슨(미국), 비제이 싱(피지), 맷 쿠차(미국) 등을 지도한 릭 스미스를 전담 스윙코치로,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맷 미니스터를 새 캐디로 영입했다. 그러나 배상문을 PGA 정상에 서게 한 사람은 단연코 어머니였다. 2009년 한국 무대 상금왕, 2년 뒤 일본 무대 상금왕에 오른 이후 배상문은 “내 골프의 8할은 어머니”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다. 시씨는 “부처님이 도우신 덕”이라며 “이제 네게 더 이상 간섭하지 않겠다. 물론 골프장에서 소리 지르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명품 전당포’ 연예인·재벌2세 등이 찾는다

    ‘명품 전당포’ 연예인·재벌2세 등이 찾는다

    영화 ‘아저씨’의 배경으로 나오는 음습한 전당포의 시대는 가고 전문직 종사자나 재벌가 자녀를 위한 명품 전당포가 뜨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 등에 따르면 10만원 이하 급전을 빌리는 저신용자용 전당포는 전국에 1000여개로 10년 전에 비해 80%가량 줄었다. 반면 고가 명품을 취급하는 명품 전당포는 서울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400여개에 달했다. 특히 서울 강남이나 여의도 일대에는 명품 가방, 시계, 다이아몬드, 골프채, 구스다운 패딩, 외제차 등을 취급하는 명품 전당포가 밀집해 있다. 주 고객층은 20~30대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교수,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나 연예인, 재벌가 자녀, 사업가 등이 주로 찾는다. 연예인의 경우 직업 특성상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민망하거나 수입이 없어 곤란할 때 명품 전당포를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아이돌 출신의 한 연예인은 그룹 해체 후 수입원이 끊기자 수시로 외제차를 맡겼고 한 남자 스타급 배우는 빈티지 오디오를 가져오기도 했다. 또 전당포가 부유층의 현금 융통처로 활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한 사업가가 중고 시세만 1억 2000만원에 이르는 스위스 명품 시계를 가져와 7000만원을 빌린 적도 있었다. 명품 전당포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자신의 물건을 보여주면 간단한 감정을 거친 후 중고가의 60~80% 정도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나중에 원금과 이자를 갚은 뒤 물건을 되돌려받으면 된다. 전당포는 보통 5분 안에 입금해 주고 월 이자 3%, 연이자 36~39% 정도를 받는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물건을 감정받을 수도 있고 출장 방문도 가능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전당포가 신용불량자보다는 중산층이나 부유층의 급전을 융통해 주는 제3금융권 역할을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전당포 실태를 파악해 양지로 끌어낼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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