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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세 선봉에 선 임종석·유승민, 대선주자 ‘워밍업’

    유세 선봉에 선 임종석·유승민, 대선주자 ‘워밍업’

    임 전 실장, 광진을·금천 후보 지원유세사진 촬영·수백명 몰려 ‘대선 캠프’ 방불 유 의원, 통합당 대국민유세서 개혁 강조 2030 유권자들과 ‘소통형 스킨십’ 발휘대선을 2년 앞두고 치러지는 4·15 총선은 차기 대권 잠룡들의 전초전으로 이들의 잠재력을 엿볼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선거대책위원장 같은 공식 직함도 없고 후보 신분도 아니지만 ‘지도부급 무게감’을 보이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의 행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후 대선 정국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총선전에서 미리 발판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임 전 실장이 지원 유세로 나선 현장은 ‘대선 캠프’를 방불케 했다. 수백명의 시민들이 유세 현장에 몰리는가 하면 임 전 실장과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고민정(서울 광진을) 후보, 최기상(금천) 후보 등을 방문해 유세를 도왔다. 광진갑 현장에서 임 전 실장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방역체계와 코로나 극복 경험을 배우기 위해 연일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각국 정상들로부터 몰려드는 전화를 도저히 다 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시민들은 임 전 실장을 ‘차기 대권주자로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김모(52)씨는 “임 전 실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큰 역할을 했고, 성동구에서도 국회의원 경험을 했기에 한국을 이끌어갈 수 있는 충분한 재목”이라고 말했다.통합당에서는 4선 유 의원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 의원은 보수층이 취약한 중도·젊은층에 강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통합당 대국민 유세에 참석해 “저희가 부족하지만 더 혁신하고 개혁해서 ‘저런 보수정당이면 믿고 지지할 수 있겠다’고 할 때까지 개혁하고 또 개혁하겠다. 기회를 달라”며 개혁보수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유 의원은 최근 황교안 대표의 ‘전국민 50만원 지급’ 등 발언에도 거침없는 소신 비판을 하고 있다. 그는 지지 유세 현장에서도 젊은층을 노리는 ‘소통형 스킨십’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유 의원이 길거리를 오가는 젊은층에 스스럼없이 말을 걸자 한 고등학생은 “온라인 개학이 정말 문제다. 어떻게 안 되겠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중·성동갑 진수희 후보 지지 유세 현장에서는 청년유권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정책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2030 유권자들도 유 의원이 현장에 나타나자 기념촬영 요청이 잇따랐다. 한 통합당 후보 캠프 관계자는 “평소 같으면 젊은층은 명함도 안 받는데, 유 의원에 대해선 젊은이들 반응이 다르다”고 귀띔했다. 현장에서 만난 박모(41·성동구)씨는 “진보 진영은 오만해 보이고 보수는 말할 것도 없이 엉망진창”이라며 “깨끗한 이미지의 유 의원만 같으면 백번이라도 표를 준다”고 추켜세웠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혜림♥신민철, 7년 커플의 럽스타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

    혜림♥신민철, 7년 커플의 럽스타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

    그룹 원더걸스 출신 혜림이 남자친구인 태권도 선수 신민철과의 달달한 모습을 공개하며 ‘부러우면 지는거다’ 방송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6일 혜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오후 11시 MBC에서 만나요. ‘부러우면 지는거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혜림을 꼭 끌어안은 신민철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달달한 애정행각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두 사람은 최근 7년 열애를 인정하고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 출연을 확정했다. 6일 공개된 스틸에는 혜림과 신민철이 누군가와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모은다. 그 주인공은 바로 원더걸스 멤버이자 혜림의 소속사 대표인 유빈. 유빈이 혜림과 신민철의 7년간 비밀 연애 기사를 보고 바로 연락을 한 것. 혜림은 “대표님~”이라며 유빈의 영상 통화를 받았고, 신민철과 함께 있음을 알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공개 연애를 축하해 주던 유빈이 두 사람의 깜짝 스킨십에 당황해 ‘입틀막’ 포즈를 한 모습도 공개돼 눈길을 모은다. 또한 원더걸스 멤버이자 ‘핫펠트’로 활동 중인 예은도 열애 기사가 나온 지 10분 만에 혜림에게 전화해 축하와 걱정 어린 현실 조언까지 전했다고. 신민철은 현재 재직 중인 학교의 교수, 동기 친구들로부터 전화 폭탄을 받으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과연 두 사람의 공개 연애 소식을 접한 실제 지인들의 현실 리액션은 어떨지, 어떤 이야기들을 했을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한편,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는 이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국말 못하면 왜 욕하고 바보 취급하는지”…한국 인종차별 심각

    “한국말 못하면 왜 욕하고 바보 취급하는지”…한국 인종차별 심각

    인권위 ‘한국사회 인종차별 실태조사’ 발표이주민 약 68% “한국에 인종차별 있다”한국어 능력·외국인·출신국 주된 차별사유한국어 못하는 이주민 여성 성폭행 피해도이주민 약 49% “차별 당해도 그냥 참았다” “남편 회사 공장장이 한국 사람한테는 욕 안 하는데 남편한테는 ‘XX새끼, 왜 제대로 일 안 하냐’ 이렇게 얘기해요. 어쩔 수 없이 참아요.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없으니까요.” (예멘 출신 난민 A씨) “한국말을 못하면 왜 애 취급하는 건지, 왜 바보 취급을 하는 건지…. 그런 것들이 한국 사람들한테 있어요.”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 B씨) 유엔에서 정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3월 21일)을 앞두고 국내 이주민 상당수가 “한국에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응답한 내용의 실태조사 결과를 국가인권위원회가 19일 발표했다. 인권위가 이날 공개한 ‘한국사회 인종차별 실태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법제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이주민(난민,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재외동포, 북한이탈주민 등) 310명 중 68.4%가 “한국에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인종, 민족, 피부색, 출신국, 한국어 능력 등 각 차별 사유별로 차별을 경험한 정도를 물었더니 ‘한국어 능력’(62.3%), ‘한국인이 아니어서’(59.7%), ‘출신국’(56.8%)이 주된 차별 사유였다. 캄보디아 출신의 한 결혼이민자는 “택시는 외국인을 안 태워준다. 우리 엄마를 안 태워줬다”면서 “주소를 확인하고 못 간다고 하면 알겠는데, 택시기사가 외국인이니까 나가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이나 재외동포 여성은 신체 접촉이나 성적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 중국동포 여성은 “남성 직원이 항상 매장 창고에 가서 처음에는 말로 놀리다가 나중에 제 얼굴을 만지거나 스킨십 같은 걸 막 했다”면서 “‘이러지 마세요’라고 하면 그는 ‘어디서 이런 일 가지고 정색하냐. 별것도 아닌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주민들이 경험하는 차별 행위는 주로 반말, 욕, 조롱 등의 ‘언어 비하’(56.1%)와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질문’(46.9%), ‘불쾌한 시선’(43.1%), ‘일터에서의 차별’(37.4%) 등이었다.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한 중국동포는 “‘너네 어차피 여기 오는 건 그냥 돈 벌러 오는 거잖아. 대학원 다니는 것도 학위 따서 좋은 시집가려고 이러는 거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차별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는지를 물었더니(복수응답)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말했다’(50.2%)와 ‘그냥 참았다’(48.9%)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참는 주된 이유는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57.8%),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서’(45.3%)였다. 보고서는 “한국사회에서의 인종차별은 ‘한국인 중심주의’ 또는 ‘한국 우월주의’에 기반하면서, 출신 국가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위계를 나누고 이를 근거로 이민자 집단을 무시하는 양상으로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인종차별 행위 중지 및 피해구제 △인종차별 선동 행위의 범죄화 △인종차별적 혐오표현 규제 등을 법제화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2018년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한국의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 확산에 크게 우려를 표명하고 인종차별 확산 금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우리 정부에 권고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신정 정치 하겠다” 허경영, 강연 논란 “내 이름만 부르면 되는데…”

    “신정 정치 하겠다” 허경영, 강연 논란 “내 이름만 부르면 되는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는 가운데,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강연을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허경영 대표는 지난 주말 서울 종로구 피카디리 건물 6층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유튜브채널 ‘허경영강연’을 통해 공개된 강연회 영상을 보면 허 대표는 “한사람의 철인 지도자가 나오면 세상이 낙원이 된다” “여러분은 신인과 인간의 차이를 알겠죠? 신인이 나타나서 세계를 통째로 신정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는 등의 주장을 했다. 그는 “이미 수십가지 증거와 증언을 보여줬다”면서 “내 생크림 케이크가 2년간 안 썩는 것도 보여줬다” “내 가슴과 손에서 불이 나오고 내 얼굴에는 오라가 있는 사진도 있다” “가능한 여러분들과 똑같은 인간으로 보여주고 싶은 허경영을 여러분들은 만났다”는 등의 황당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민주주의는 바보들의 행진”이라고 비난하며 “내가 2년 뒤 대통령에 당선되면 모든 국민에게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연간 1억원씩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투표권을 14세부터 주겠다”, “난민을 수용하겠다” 등의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코로나는 인류공동체 훼손에 대한 경고’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현장에는 300여명의 참석자가 자리했고, 특히 강연을 하는 허경영 대표는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연을 듣고 있는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아주 가까운 거리에 붙어있었으며 여성 참석자들의 손을 끌어 다니면서 스킨십을 하기도 했다. 또 다 함께 “허경영” “허경영”을 외치며 박수를 치는 모습도 담겼다. 그는 또한 지난 15일 MBC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내가 있으니까 그렇게 안전한 지역인데도, 주민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그래서 2주만 밖에서 해달라고. ‘허경영’을 부르면 코로나19 예방이 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종로구청 측은 허경영 대표의 강연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으나, 허경영 대표 측은 강연 강행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허대표의 강의는 오는 22일에도 열릴 예정이다. 참가비는 10만원 (점심식사 및 간식 제공) 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커리도 동참… 코로나19 기부 릴레이 펼치는 NBA 스타들

    커리도 동참… 코로나19 기부 릴레이 펼치는 NBA 스타들

    커리, 지역 아동 급식 위해 100만불 쾌척고베어도 자신의 행동 반성하며 기부동참신인 윌리엄슨부터 MVP 아데토쿤보까지NBA 스타들 가릴 것 없는 기부 행렬 펼쳐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내미는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리그는 중단됐지만 신인선수든 슈퍼스타든 가라지 않고 펼쳐지는 기부 릴레이를 통해 선수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보여주고 있다.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 스테픈 커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오클랜드 지역 학생들을 위해 100만 달러를 냈다는 소식이 16일 전해졌다. 지역 학교가 휴교령이 내려지면서 급식에 의존하던 학생들의 식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기부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커리의 기부로 1만 8000명의 어린이가 학교에서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의 음식을 하루 2회 제공받고 있다. 커리 뿐만 아니라 NBA 1호 확진자였던 루디 고베어도 경기 중단으로 일자리가 사라진 구장 일용직들을 위한 비용 등으로 50만 달러를 기부했다. 고베어는 감염 상태에서 과도한 스킨십을 시도하며 팬들의 비난을 받았지만 자신의 행동을 사과한 데 이어 기부까지 하며 진심 어린 반성의 뜻을 나타냈다. NBA에선 커리와 고베어 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앞서 기부에 동참했다. ‘제2의 르브론’이란 평가를 받는 자이언 윌리엄슨은 신인 선수임에도 리그가 중단되는 30일 동안 경기장 노동자들의 급여를 위한 기부를 했고,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도 홈경기장 노동자들을 위해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다른 스포츠에선 좀처럼 들리지 않는 소식이 NBA는 막내급 선수부터 최고 스타까지 가릴 것 없이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열혈 구단주 마크 큐번 역시 통큰 기부를 결정했다. 그는 홈구장 노동자들에게 경기가 열릴 때와 똑같이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선수 확진자가 나오며 리그 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NBA 스타들은 기부를 통해 팬들과 지역사회의 소중함을 나타내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원일♥김유진PD부터 최송현♥이재한까지 “부러움에 진 밤”[종합]

    이원일♥김유진PD부터 최송현♥이재한까지 “부러움에 진 밤”[종합]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부럽지)’가 첫 방송부터 화끈하고 달달한 연애의 진수를 보여줬다. 지난해 10월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오고 있는 지숙-이두희와 최초 공개된 이원일-김유진 PD, 최송현-다이버 이재한 커플은 일과 사랑을 모두 지켜내는 ‘찐’ 사랑꾼들의 리얼 연애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서 사랑에 흠뻑 빠진 표정과 눈빛으로 서로의 여자친구, 남자친구를 소개는 커플들의 모습은 수줍음 속 확고한 사랑의 마음을 전해 월요일 밤을 설레게 만들었다. 9일 처음 방송된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기획 박정규 연출 허항 김진용, 이하 ‘부럽지’)에서는 실제 공개 연애 중인 지숙 이두희, 이원일 김유진 PD, 최송현 다이버 이재한 커플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실제 연예인 커플의 등장과 파격적인 예고로 화제를 모은 ‘부럽지’는 시작부터 차원이 달랐다. 더욱 대담해진 커플들의 오프닝 영상은 장성규, 장도연, 허재, 라비, 전소미 등 5 MC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특히 출연 소식만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레인보우 지숙과 천재 프로그래머 이두희 커플은 귀엽고 풋풋한 연애의 설렘을 안겨줬다. 두 사람의 선택한 첫 공개 데이트 장소는 PC방. 두 사람은 커플석에 앉아 기념 셀카를 찍고, 함께 게임을 즐기며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자신의 일부라며 노트북을 꺼낸 이두희는 자신은 뭐냐고 묻는 지숙에게 “나의 전부야”라고 답해 ‘멘트 천재’에 등극했다. 이두희는 과거 지숙을 위해 만들었던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하며 짝사랑의 흑역사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지숙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이두희의 마음이 전해지는 대목이었다. 지숙은 보답으로 새로 이사한 이두희의 사무실에 공기청정기를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로 하고 함께 용산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도 서로의 취향에 맞춰 춤추며 현실 연애를 보여준 두 사람. 이들의 조금은 특별한 다음 데이트는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이어 스타 셰프 이원일과 배우 최송현의 베일에 싸인 연인이 최초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이원일의 여자친구는 ‘PD계 설현’으로 유명한 ‘전지적 참견 시점’의 김유진 PD. 실제 모습이 공개되고 MC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그녀의 미모를 인정하며 ‘팔불출’ 이원일을 부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4월 결혼 준비를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아름다운 자태에 흠뻑 빠진 이원일은 물론 보는 이들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인터뷰 중 과감한 스킨십도 마다치 않는 이원일의 모습은 MC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김유진 PD는 미모뿐 아니라 일터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PD로, 남자친구 앞에서는 애교 넘치는 여자친구로 변신하는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최송현의 베일에 싸인 남자친구는 로맨틱한 프로 다이버 이재한. 스킨스쿠버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계기로 세부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만난지 29일 만에 프러포즈의 주인공이 되는 ‘운명’ 그 자체였다. 그런가 하면 남자친구 앞에서 애교가 넘쳐흐르는 최송현의 목소리에 장성규는 크게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즉흥적으로 제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두 사람의 플렉스 넘치는 연애에 장도연과 전소미를 취향 저격하며 부러움을 샀다. 최송현과 이재한은 일로, 취미로, 공통 관심사를 즐기며 바다도 사랑도 완벽하게 접수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부럽지’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려 준 5 MC도 빼놓을 수 없었다. ‘연애 끝판왕’ 장성규의 예리한 입담과 요즘 연애가 궁금한 두 아들의 아버지 허재의 거침없는 촌철살인 리액션은 웃음을 선사했다. 세 커플의 연애에 완전히 빙의한 장도연, 라비, 전소미의 적재적소 부럽지 샷과 멘트는 시청자들을 세 커플의 리얼 러브 스토리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부럽지’는 최고시청률 4.9%(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출발을 알렸다. 최고의 1분은 순수한 ‘IT돌’ 이두희의 지숙을 향한 짝사랑 흑역사 고백 장면으로 이두희는 이를 통해 ‘지숙의 성덕(성공한 덕후)’임을 확실히 보여줬다. 한편 ‘부럽지’는 실제 연예인 커플들의 리얼한 러브 스토리와 일상을 담으며 연애와 사랑, 결혼에 대한 생각과 과정을 담는다.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중학생 딸은 아빠가 씻겨주면 안 되나요?”

    “중학생 딸은 아빠가 씻겨주면 안 되나요?”

    다 큰 자녀를 부모가 씻겨주는 것을 놓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예비 중학생 A양이 올린 글이 논란이 됐다. A양은 “아버지가 지난해까지 늘 씻겨주려고 했다. 화장실 문을 닫고 ‘혼자 씻겠다’고 말을 해도 완강하시다”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의 행동에 혼란이 생긴 A양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대부분 “선을 넘은 행동”, “이제 그만”,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A양에게 “거절 의사를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에는 KBS2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일명 ‘스킨십 父’, ‘스킨십 아빠’로 불린 최 씨가 악플러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사건이 있었다. 최 씨는 당시 개인 SNS에 “웃자고 하는 예능 방송에는 제발 그냥들 웃으십시다”며 “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허위사실유포 등 죄목이 4가지나 된다”며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을 공개했다. 내용은 이렇다. ‘안녕하세요’에 아빠의 과도한 애정표현과 스킨십에 불편해하는 고등학교 2학년 딸이 출연했다. 사연자는 “아빠가 눈만 마주치면 뽀뽀하고, 얼굴을 혀로 핥는다. 배를 만지고 배에 바람을 분다. 설거지를 할 때 엉덩이를 만진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또 “남들이 아빠랑 저를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볼 때가 있다”면서 등교 중에 아버지와 뽀뽀하는 모습을 본 학교 선생님이 오해를 해 교장실에 끌려가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제출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사연자의 14살, 10살 여동생들도 아버지의 과도한 스킨십이 싫다고 말했다. 14살 여동생은 “제 엉덩이는 아무도 안 만졌으면 좋겠다”며 아직도 목욕할 때 아버지가 문을 열고 들어와 씻겨준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사연자는 아버지의 스킨십을 거부한 적이 있는냐는 질문에 “하지 말라고 했더니 ‘내 새끼는 내 몸’이라고 하면서 삐쳤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몇 살까지 자녀를 씻겨야 할까. 전문가들은 “자녀가 원할 때까지(수치심을 느낄 때까지)”라고 입을 모은다. 보통 자녀가 초등학생이 되고 학년이 올라가면 저절로 “엄마 내가 씻을게”, “아빠 내가 씻을게”한다. 처음엔 혼자 대충 씻고 나오는 아이들이 못마땅해도 기다려줘야 한다. 부녀, 모자지간이라도 성적수치심을 느낀다면 성폭력임을 기억해야 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길섶에서] 코로나19와 애경사 풍경/장세훈 논설위원

    지난 주말 회사 후배의 경사와 가족의 애사가 있었다. 9년 열애 끝에 결혼을 한 후배의 결혼식 풍경은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 많은 하객이 혼주와 악수와 같은 스킨십은 생략했고, 마스크를 쓴 채 인사를 주고받아도 결례로 간주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결혼식장을 휘젓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좀처럼 보이지 않은 것도 단순히 기분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혼주와 인사만 나눈 뒤 황망하게 떠나는 이들도 적잖게 눈에 띄었다. 가족의 부음도 있었다. 응당 장례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를 생략하기로 했단다. 코로나19가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는 불안감이 큰 마당에 고인과 살아생전 인연을 나눈 분들을 모시기엔 부담이 더 크다고 여긴 것이다. 어머니는 형제를 잃은 슬픔에 장례식장조차 갈 수 없는 안타까움까지 더해졌다. 아니 갈 수 없는 나는 상주인 사촌형제에게 부득불 우겨 고인께 마지막 인사를 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애사든 경사든 달라진 풍경 이면에는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도 깔려 있는 게 아닐까. 그래서 씁쓸해하거나 서운해하지 말자.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길이다.
  • “이강인·백승호, 국내 선수와 똑같이 경쟁해야”

    “이강인·백승호, 국내 선수와 똑같이 경쟁해야”

    국내파·유럽파 차별 없는 경쟁 강조 도쿄 폭염 견딜 체력도 중요한 요소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6전 전승 우승으로 한국 축구의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진출 역사를 쓴 김학범 감독의 리더십은 역시 달랐다. 도쿄올림픽 본선 엔트리 선발 기준으로 ‘공정한 내부 경쟁´을 30일 예고한 것이다.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뛰지 않았던 일부 유럽파와 와일드카드 등이 본선 엔트리에 합류할 경우 예선에서 헌신했던 선수들이 밀려 탈락하는 상황을 놓고 공정성 문제가 대두되자(서울신문 1월 28일자 2면) 소신을 밝힌 셈이다. 김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23 챔피언십에 함께하지 않았던 유럽파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의 올림픽 본선 합류 가능성에 대해 “유럽 선수들도 국내 선수와 똑같이 경쟁해서 능력을 인정받아야 가능하다”고 답했다. 선수 선발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그의 말 이면에는 주전과 후보, U23과 와일드카드, 국내파와 유럽파 사이에 미리 구별을 두지 않는 경쟁이 전제됐다. 김 감독은 또 “도쿄의 여름은 고온다습하다. 도쿄올림픽의 첫 번째 승부처는 체력이다. 태국에서도 습도가 70~80%에 이를 정도로 습했던 날씨가 선수 기용에 많은 변화를 준 이유”라고 말해 체력을 엔트리 선발의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음을 시사했다. U23 대회에서 주전급 선수들을 후반 교체 선수로 쓴 이유에 대해서는 “상대팀이 가장 지친 경기 70분쯤 이동경, 이동준, 김진규 같은 핵심 요원이 들어가면 승부가 바뀔 것으로 봤다”고 말해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은 파격 전략이 치밀한 계산에 따른 것임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2018년 아시안게임 당시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했던 손흥민, 황의조 등에게 “볼 들고 물 들라”고 조언했다는 비화를 이날 공개하면서 “선배가 솔선수범하면 후배는 따를 수밖에 없다. 올림픽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될 선수들에게도 희생 정신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원래 호랑이 선생님이 아니다. 경기장 바깥에서는 최대한 부드럽게 선수들과 스킨십을 하려 노력했다”고도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역시 김학범 “공정한 내부경쟁”

    역시 김학범 “공정한 내부경쟁”

    “차별 없이 경쟁한다” 김학범 표 축구철학“고온다습한 도쿄의 여름 날씨, 체력이 관건”손흥민,황의조에게 “볼 들고, 물 들라” 조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6전 전승 우승으로 한국 축구의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진출 역사를 쓴 김학범 감독의 리더십은 역시 달랐다. 도쿄올림픽 본선 엔트리 선발 기준으로 ‘공정한 내부 경쟁‘을 30일 예고한 것이다.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뛰지 않았던 일부 유럽파와 와일드카드 등이 본선 엔트리에 합류할 경우 예선에서 헌신했던 선수들이 밀려 탈락하는 상황을 놓고 공정성 문제가 대두되자(서울신문 1월 28일자 2면) 소신을 밝힌 셈이다. 김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23 챔피언십에 함께하지 않았던 유럽파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의 올림픽 본선 합류 가능성에 대해 “유럽 선수들도 국내 선수와 똑같이 경쟁해서 능력을 인정받아야 가능하다”고 답했다. 선수 선발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그의 말 이면에는 주전과 후보, U23과 와일드카드, 국내파와 유럽파 사이에 미리 구별을 두지 않는 경쟁이 전제됐다. 김 감독은 또 “도쿄의 여름은 고온다습하다. 도쿄올림픽의 첫 번째 승부처는 체력이다. 태국에서도 습도가 70~80%에 이를 정도로 습했던 날씨가 선수 기용에 많은 변화를 준 이유”라고 말해 체력을 엔트리 선발의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음을 시사했다. U23 대회에서 주전급 선수들을 후반 교체 선수로 쓴 이유에 대해서는 “상대팀이 가장 지친 경기 70분쯤 이동경, 이동준, 김진규 같은 핵심 요원이 들어가면 승부가 바뀔 것으로 봤다”고 말해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은 파격 전략이 치밀한 계산에 따른 것임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2018년 아시안게임 당시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했던 손흥민, 황의조 등에게 “볼 들고 물 들라”고 조언했다는 비화를 이날 공개하면서 “선배가 솔선수범하면 후배는 따를 수밖에 없다. 올림픽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될 선수들에게도 희생 정신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원래 호랑이 선생님이 아니다. 경기장 바깥에서는 최대한 부드럽게 선수들과 스킨십을 하려 노력했다”고도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총독인가 동반자인가’… 주한 미국대사 70년사

    ‘총독인가 동반자인가’… 주한 미국대사 70년사

    해리스 대사, 호르무즈파병 압박 등으로 ‘총독’ 비난받아역대 23명 대사 중 유일 직업군인 출신, 국민에게 낯설어결례 논란 전임 대사도 자유롭지 않아…현대사에 영향력미국대사 과거 막후 외교관이었지만 지금은 공공 외교관변화된 역할 조정 과정서 시행착오 겪으며 논란 불거져 ●한국민에게 낯선 미국대사, 해리스 “해리스 대사는 한국 총독처럼 행세하지 않느냐. 자기가 무슨 총독인 줄 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7일 공개된 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해리스 대사가 지난 7일 KBS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그곳에(호르무즈해협)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며 정부에 파병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총독 행세’라고 비판한 것이다.해리스 대사가 16일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같은 날 신년기자회견에서 남북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서 다루는 것이 낫다”고 하면서 당정청은 일제히 반발했다. 다음 날 “의견 표명은 좋지만 우리가 대사가 한 말대로 따라 한다면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인가”(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내정간섭 같은 발언은 동맹 관계에도 도움이 안 된다”(민주당 설훈 최고위원), “대북정책은 대한민국의 주권에 해당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통일부 이상민 대변인),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론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대단히 부적절하다”(청와대 관계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해리스 대사는 호르무즈해협 파병과 남북 협력 사업뿐만 아니라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과 관련 미국 정부의 입장을 직설적으로 표명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해 11월 당시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을 관저로 불러 방위비분담금을 50억 달러 내라는 요구만 20번 정도 반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적 결례라는 비난을 받았다. 해리스 대사는 같은 달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한국이 한일 과거사 문제를 안보 영역으로 확대한 데 대해 실망했다”며 종료 결정을 번복할 것을 압박했다. 해리스 대사를 둘러싼 논란은 우선 대사의 개인적 성향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해리스 대사는 첫 직업군인 출신 주한 미국대사다. 1949년 부임한 1대 존 무초 대사부터 해리스 대사까지 23명 대사 중 6명을 제외하면 모두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비외교관 출신 6명 중 해리스 대사를 제외하고는 외교를 전공한 교수이거나 한국과 인연이 깊은 목사, 외교에 익숙한 중앙정보부(CIA) 출신 요원, 국회와 국방부에서 외교를 담당한 정치인이었다. 군인 출신으로 외교적 수사보다 직설 화법에 익숙한 해리스 대사가 한국민에겐 ‘낯선 대사’라는 것이다.외교 소식통은 “한국어에 능숙한 캐슬린 스티븐스 대사와 한국민과 스킨십을 즐겼던 마크 리퍼트 대사에 익숙했던 한국민에게 4성 장군으로 태평양사령관을 역임한 해리스 대사의 야전군 사령관 스타일이 낯설어 보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주한 미국대사의 행보와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승만 정권 당시 윌리엄 레이시 대사는 한미 관계 현안에 대해 이승만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불만을 표출하는 등 거만한 태도를 보여 이 대통령의 반감을 샀다. 박정희 정권에 베트남 파병을 압박했던 윈스럽 브라운 대사는 카운터파트인 이동원 외무부 장관을 ‘패싱’하고 정일권 국무총리, 박정희 대통령과 직접 담판을 짓는 오만함을 보이기도 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는 진보적인 노무현 정부와 보수적인 조지 W 부시 정부가 마찰을 빚던 당시 노무현 정부의 남북 화해협력 정책과 어긋나는 발언을 해 정부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의 총독’이라는 논란은 한국 현대사에서 미국 정부와 그의 입장을 대변하는 주한 미국대사가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불거졌다는 해석이다. 미국대사는 한국 현대사의 분기점마다 주·조연으로 등장하며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데 영향을 미쳤다. 미국대사는 한국 현대사와 한국 정치에서 한복판에 서 있을 수밖에 없는 존재다. ●국가원수급 대우 받은 초대 미국대사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첫 주한 미국대사는 존 무초 대사다. 무초 대사는 1948년 8월 13일 주한 최고대표로 임명돼 사흘 후 부임했다. 미국은 이듬해 1월 1일 한국을 정부로 승인하고 4월 7일 무초 최고대표를 주한 미국대사로 임명했다.1년 전 남북에 각각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지원이 절실했던 이승만 대통령은 무초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을 ‘장엄하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1949년 4월 20일 무초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에는 이 대통령과 이시영 부통령, 이범석 국무총리, 신익희 국회의장, 김병로 대법원장 등 삼부 요인이 모두 참석했고, 무초 대사는 중앙청에 육해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입장했다. 국가원수급 대우를 받은 무초 대사는 1950년 이 대통령과 6·25 전쟁 첫 2년을 함께 겪었다. 무초 대사는 전쟁 발발 직전인 6월 초 미국 의회에 북한의 침공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전쟁 당일인 25일 워싱턴 국무부에 “북한군의 전면 공격이 시작됐다”고 보고했고 이 대통령의 관저인 경무대로 들어갔다. 무초 대사는 피난가겠다는 이 대통령을 말렸지만, 이 대통령은 무초 대사에게 알리지 않고 27일 서울을 떠나 수원으로 갔다. 무초 대사는 이 대통령의 행동에 분노했지만 이후 한국 정부를 따라 수원·대전·대구·부산으로 피난가던 도중 이 대통령을 자신의 차에 태워 피신시키기도 했다. ●이승만 하야 작전의 선봉장?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독립운동을 한 친미주의자였지만, 집권기에는 미국과 갈등을 빚었다. 이 대통령은 6·25 전쟁 기간 휴전 반대, 반공포로 석방 등으로 휴전을 원하던 미국과 틀어지기 시작했다. 전쟁 후에 미국은 냉전 전략의 일환으로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라고 요구했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뿌리쳤고, 미국의 우려에도 독재의 길을 걸어가면서 양측의 갈등은 악화됐다. 미국 정부는 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미국대사들이 야당 인사들과 접촉하며 최전선에서 하야 계획을 수행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당연히 미국대사와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 1955년 5월 취임한 3대 윌리엄 레이시 대사는 재한 미국인 상사에 세금을 물리는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정부와 충돌하자 이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반감을 느껴 이례적으로 미국 정부에 대사 교체를 요청했고, 취임 다섯 달 만에 레이시 대사는 사임했다. 후임인 4대 월터 다울링 대사는 진보당 사건, 보안법 파동 등 이승만 정권의 정치 탄압을 두고 이 대통령과 부딪쳤다. 다울링 대사는 이승만 정권이 1958년 야당 진보당의 조봉암 당수 등을 간첩 혐의로 체포해 사형을 구형하자 정권 2인자인 이기붕 국회의장을 두 차례 만나 조봉암을 구명하려 했으나 조봉암은 1년 후 사형당한다. 1958년 12월에는 이승만 정권이 야당과 언론을 탄압하기 위한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일방 통과시키자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다울링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며 항의의 뜻을 표했다.1959년 12월 부임한 5대 월터 매카너기 대사는 이승만 정권의 종말에 일조했다. 매카너기 대사는 1960년 4·19 혁명 당일 “시위자들과 당국이 폭력을 자제하고 법과 질서를 되찾아 정당한 불만이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시위대에 우호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19일과 21일 경무대에 이 대통령을 찾아가 미국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다. 26일 서울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리자 매카너기 대사는 “전국적으로 퍼진 정당한 국민의 불만 표시에 한국 정부는 즉각적인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미봉책을 취할 시기가 아니다”며 이 대통령의 하야 요구를 시사하는 성명을 냈다. 직후 경무대로 가 이 대통령으로부터 하야 의사를 전달 받았다. 경무대 앞에 있던 시위대는 매카너기 대사의 차가 경무대에서 나오자 그가 이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냈다고 생각하며 ‘매카너기 만세’, ‘미국 만세’를 외쳤다고 한다. ●박정희 인정하되 미국 요구 관철시킨 대사들 박정희·전두환 독재 정권 하에서 미국대사들은 미국의 국익을 위해 반공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이들을 돕기도 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이들을 견제하기도 했으며, 국익과 가치의 딜레마에서 이들의 독재를 방관하기도 했다. 1961년 5·16 쿠데타가 발발하고 한 달여 후 취임한 6대 새뮤얼 버거 대사는 박정희의 쿠데타 세력을 사실상 인정하되 미국의 정책을 따르도록 설득하는 전략을 취했다. 쿠데타 발발 당일 마셜 그린 주한 미국대사대리와 카터 매그루더 주한미군사령관이 쿠데타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버거 대사는 박정희에게 민정 이양을 위한 선거를 실시하고 한일 국교정상화를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박정희는 전역하고 1963년 10월 대선에서 승리했으며, 2년 후 한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한일기본조약 등을 체결했다.7대 윈스럽 브라운 대사는 박정희 정권에 미국이 수행하던 베트남전 참전을 압박했다. 박정희 정권은 1964년 미국이 베트남전에 본격 개입하자 그 해 9월 베트남에 의무 요원과 태권도 교관을 파견했는데, 브라운 대사는 12월 박정희 대통령에게 증파를 요청했다. 박정희 정권은 1965년 10월부터 전투부대를 파병하기 시작했고, 브라운 대사는 이듬해 3월 한국의 추가 파병에 대한 미국의 보상을 담은 ‘브라운 각서’를 전달했다. 브라운 각서와 월남 특수로 한국은 경제·군사적 성장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지만, 국군 장병의 피를 돈을 받고 팔았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유신 정권과 대립했던 대사들 1970년대 미국에 닉슨·포드·카터 정부가 차례로 들어서고, 박정희 정권이 1972년 유신헌법 개정으로 독재의 길을 걸으며 양국은 충돌하기 시작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69년 냉전 완화(데탕트)를 이유로 아시아에서의 개입을 줄이고 아시아 국가들의 자력 방위를 요구하는 ‘닉슨 독트린’을 발표했다. 닉슨 독트린에 따라 8대 윌리엄 포터 대사는 1970년 박 대통령에게 주한미군을 6만 명에서 4만 명으로 감축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박 대통령이 감축에 불만을 갖고 미국의 주한미군 주둔비용 지원 요구를 거부하자 포터 대사는 “(박 대통령은) 엉클 샘(미국)의 큰 젖통에 달라붙어서 떨어지질 않으려 한다”며 독설을 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국이 미국을 벗겨 먹는다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주한미군 감축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셈이다.1971년 10월 취임한 9대 필립 하비브 대사는 ‘미국 당대의 가장 걸출한 전문 외교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내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을 구명한 인물로 유명하다. 하비브 대사는 1973년 8월 박정희 정권이 야권 정치인 김대중을 납치하자 조용하지만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했다. 하비브 대사는 박 대통령에게 “김대중 납치 사실을 알고 있으며 김대중이 죽는다면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끝장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당시 미국 중앙정보국(CIA) 서울지부장이자 후일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하는 도널드 그레그가 회고했다. 김대중은 납치 닷새 후 서울 자택에서 풀려났다. 후임 10대 리처드 스나이더 대사는 박정희 정권이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을 추진한 사실을 알아채고 박정희 정권에 경고해 핵무기 개발 계획을 무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독재 정권의 견제자인가 방관자인가 11대 윌리엄 글라이스틴 대사는 1978년 7월 취임, 이듬해 10·26 사태와 12·12 쿠데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등 한국사의 주요 변곡점을 겪은 인물이다. 1977년 출범한 카터 정부는 도덕주의 외교 노선을 앞세우며 박정희 정권의 독재 정치를 비판하고 주한미군 철군을 추진함에 따라 한미 관계가 악화됐다. 이 과정에서 글라이스틴 대사는 카터 대통령을 설득해 주한미군 철군 계획을 철회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정희 정권이 1979년 10월 국회에서 여당 공화당과 유신정우회를 동원해 야당 신민당의 김영삼 총재를 의원직에서 제명하자 카터 정부는 항의의 뜻으로 글라이스틴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도 했다.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1979년 12·12 쿠데타를 일으키고 이듬해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탄압할 당시 글라이스틴 대사와 미국 정부는 이를 묵인하거나 최소 방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라이스틴 대사는 전두환과 그의 참모들을 만나 광주에서의 군사 작전을 항의하기도 했으나,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이 전남도청 진압작전을 수행하기 하루 전 글라이스틴 대사는 ‘(신군부에) 군사작전을 포기하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백악관에 보고한 것으로 기밀해제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신군부의 진압작전을 묵인했다고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글라이스틴 대사는 1999년 발간한 회고록에서 “신군부의 행동에 미국이 공모자는 아니었으나 무력했던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12대 리처드 워커 대사는 1981년 8월부터 1989년 1월까지 약 7년 5개월간 재임해 현재까지 최장수 대사 기록을 갖고 있다. 1대 무초 대사부터 11대 글라이스틴 대사까지 모두 직업 외교관이었으나, 워커 대사는 학자로서 첫 비외교관 출신 주한 미국대사이기도 하다. 워커 대사는 1980년 7월 내란음모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김대중을 석방시키는 데 역할을 했지만, 김대중 석방 대가로 전두환 대통령의 조기 방미를 성사시켜 12·12 쿠데타와 광주 학살로 집권한 전두환 정권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데 일조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민주화 이행기의 CIA 출신 대사들 13대 제임스 릴리 대사와 14대 도널드 그레그 대사는 CIA 요원 출신으로, 1987년 6·10 항쟁과 대통령 직선제 개헌, 1993년 문민정부 출범까지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목격했으며 민주화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의 광주 학살 개입, 방조 의혹으로 반미 정서가 고조됐던 1980년대 말 부임했던 릴리 대사와 그레그 대사는 한국민의 거센 반감에 직면해야 했다. 릴리 대사는 반미 시위대로부터 수차례 인형 화형식을 당했으며, 그레그 대사는 시위대의 관저 침입을 겪기도 했다. 특히 릴리 대사의 후임으로 연이어 CIA 출신인 그레그 대사가 미국대사로 임명되자 야당과 언론은 ‘미국이 한국을 외교 대상이 아닌 정보·공작 대상으로 본다’며 반발하기도 했다.하지만 1987년 6·10 항쟁 당시 전두환 정권이 명동성당에 강제 진입해 학생들을 연행하려 하자 릴리 대사는 13일 최광수 외무부 장관을 만나 “전 세계가 떠들썩해질 것”이라며 진입을 저지했다. 그는 전두환 정권이 계엄령을 검토하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게 시위를 평화롭게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요청해 받았다. 릴리 대사는 전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으나 청와대는 18일 거절 의사를 밝혔다. 릴리 대사는 결국 다음 날 전 대통령을 찾아가 친서를 전달하고 “무력을 절대 사용하지 마라”고 경고했으며 전두환 정권은 계엄령 선포 계획을 백지화했다. 그레그 대사는 취임 약 4개월 후인 1990년 1월 광주를 찾아 미국의 광주 학살 개입 책임을 묻는광주민주화운동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레이건 대통령이 전 대통령을 취임 후 첫 외국 정상으로 초청한 것은 김대중을 사형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기 때문”이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레그 대사는 노태우 정권의 남북화해정책과 북방정책을 지지했으며 미군 전술핵무기의 한반도 철수를 추진하며 1992년 남북 한반도비핵화선언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레그 대사는 1992년 남북화해를 위해 한미연합훈련인 팀스피리트 훈련을 취소하도록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한미 정부는 그레그 대사와 상의 없이 훈련을 재개하면서 북한은 준선시상태를 선언했고 핵확산방지조약(NPT)에서 탈퇴했다. 그레그 대사는 2015년 발간한 회고록에서 “내가 대사로 봉직하던 기간 중에 미국이 결정한 유일한 최악의 실수”라고 했다. ●북핵 전문 외교관 전성시대 1993년 북한의 NPT 탈퇴로 1차 북핵 위기가 촉발되자 미국의 대한국 외교는 물론 주한 미국대사의 역할도 북핵 문제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1993년 11월 취임한 15대 제임스 레이니 대사는 목사 출신으로 직업 외교관은 아니었으나, 1947~1950년 서울에서 정보장교로 근무했고 1959~1964년 연세대에서 신학을 가르친 ‘지한파’였다. 레이니 대사는 1994년 북한이 영변의 핵연료봉 추출을 강행하고 미국은 영변 핵시설 정밀 타격을 시행하려 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오르자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나 대북 특사로 방북해 중재할 것을 요청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 해 6월 김일성 주석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냈으나, 7월 김 주석이 사망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은 무산됐다. 하지만 북미는 9월 제네바합의를 타결하며 1차 북핵 위기를 종식시켰다.레이니 대사의 후임인 16대 스티븐 보즈워스 대사, 17대 토머스 허버드 대사, 18대 크리스토퍼 힐 대사는 모두 북핵 전문 외교관이다. 보즈워스 대사는 1995~1997년 제네바합의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신 북한에 경수로를 건설하는 역할을 맡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주한 미국대사로 자리를 옮겼다. 보즈워스 대사는 2001년 주한 미국대사에서 퇴임한 이후에도 2009~2011년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대북특별대표를 맡아 북미 협상을 총괄했다. 그는 미국 대북 협상파의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허버드 대사 역시 1994년 북미 제네바협상에 실무급으로 참여한 대북 협상 전문가다. 2001년 9월 취임한 허버드 대사는 이듬해 2차 북핵 위기를 맞게 된다. 아울러 2002년 6월 주한미군 장갑차의 여중생 압사 사건, 이듬해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 2004년 주한미군 기지 평택 이전 반대 시위 등으로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한미 동맹의 균열 우려가 심화되자 이를 해결하는 데 임기를 보냈다.후임인 힐 대사는 2004년 9월 취임해 이듬해 2월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로 지명됐으며, 두 달 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에 취임하면서 대사직을 내려놓았다. 힐 대사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반미 감정을 누그러트리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힐 대사는 2005년 9월 6자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의 이정표로 평가받는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냈다. ●‘리코드 브레이커’ 대사들의 명과 암 19대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부터 23대 해리 해리스 대사까지 다섯 명의 대사는 주한 미국대사 역사의 ‘신기록 보유자’들이다. 버시바우 대사는 직전에 주러시아 미국대사를 역임하고 주한 미국대사 중 역대 최고위급 인사로 부임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대사는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한국어 구사 대사, 성 김 대사는 최초의 한국계 대사였으며 마크 리퍼트 대사는 현재까지 최연소 대사 기록을 갖고 있다. 해리스 대사도 최초의 직업군인 출신 대사 기록을 세웠다. 2005년 10월 취임한 버시바우 대사는 역대 주한 미국대사 중 최고위급 인사로 부임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버시바우 대사는 부임 초기 북한의 인권과 위조지폐 문제를 거론하고 김정일 정권을 ‘범죄 정권’이라고 칭하며 대북 강경 기조를 보였고 당시 노무현 정부는 버시바우 대사에게 북한 비난을 자제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버시바우 대사는 2008년 5월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에 반대하는 촛불 시위가 한창이던 때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실망스럽다”고 해 외교적 결례 논란을 빚었다. 버시바우 대사는 손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를 주장한 데 대해 “과학적 근거도 없이 불안을 야기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했으며, 민주당 측은 이를 공개하며 반발했다. 다만 버시바우 대사는 힐 대사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한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을 상대로 한 공공 외교를 이어나갔다. 스티븐스 대사는 유창한 한국어로 한국 국민과 접촉면을 늘리면서 공공 외교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대사로 평가받는다. 스티븐스 대사는 미국 평화봉사단에 들어가 한국 복무를 자원, 1975~1977년 충남 예산군 예산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심은경’이라는 한국 이름을 지었다. 그는 1978년 국무부에 입부한 후 1983~1989년 한국에 다시 와 서울 대사관과 부산 영사관에서 근무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2008년 10월 취임하자마자 33년 전 봉사한 예산중학교를 방문, “예산은 내가 외교관으로 필요한 자질을 배웠던 곳”이라며 한국 국민의 마음을 샀으며, 블로그도 개설해 글을 연재하며 ‘파워 블로거’로서의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후임 성 김 대사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6자회담 특별대표를 역임하다 그 해 11월 주한 미국대사로 취임했다. 김 대사는 2017년 주필리핀 미국대사로 자리를 옮겼으나 이듬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에서 최선희 당시 외무성 부상과 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을 했다. ●‘같이 갑시다’ 한미 동맹 캐치프레이즈 만든 리퍼트 리퍼트 대사는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보좌관을 지내다 2008년 오바마 정부 인수팀에 합류했다. 정부 출범 후 국방장관 수석보좌관,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국방장관 비서실장을 역임하고 2014년 11월 주한 미국대사로 취임했다. 이전 직업 외교관 출신 대사들이 ‘늘공’(늘 공무원)이었다면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 참모로서 관직을 맡은 ‘어공’(어쩌다 공무원)인 셈이었다.리퍼트 대사는 2015년 3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김기종 씨에 의해 습격을 당했을 때 의연하게 대처함으로써 자신은 물론 미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나아가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습격 소식이 전해지자 리퍼트 대사의 수술은 물론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의 여론이 높아졌다. 리퍼트 대사는 사건 당일 수술을 마치고 트위터에 “한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복귀합시다. 같이 갑시다!”라고 올리며 우려의 여론을 신속히 잠재울 수 있었다. 이후 ‘같이 갑시다’(Go together)는 한미 동맹의 캐치프레이즈가 돼 한미 동맹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인사말이나 건배사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구가 됐다. 리퍼트 대사는 대사 부임 전 한국과 인연이 별로 없었지만, 부임 후 빠르게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익히며 한국민과의 거리를 좁혀나갔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 부임 후 갖게 된 첫째 아들에게 ‘세준’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미들 네임으로 줬고, 딸에게도 ‘세희’라는 미들 네임을 붙였다. 야구팀 두산 베어스의 팬으로 유명한 리퍼트 대사는 대사 재임 기간은 물론 퇴임 후에도 야구장을 찾아 두산을 응원하면서 ‘야구 외교’를 선보이고 있다. ●막후 외교서 공공 외교로 대사의 역할 변화했지만 해리스 대사는 2018년 2월 주호주 미국대사로 지명됐다가 세 달 후 주한 미국대사로 재지명된 뒤 7월 취임했다. 전임 리퍼트 대사가 퇴임하고 1년 6개월여 만에 공석을 메운 터라 기대도 높았던 반면, 그가 대북·대중 강경파라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교차했다. 하지만 해리스 대사는 2018년 6월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제 협상에 진지한지 가늠하는 차원에서 주요 (한미연합)훈련을 일시 중단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대북 협상 기조에 보조를 맞췄다. 해리스 대사가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우려를 표하고 문 대통령의 남북 협력 사업 추진에 한미 협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개인의 신념이라기보다 트럼프 정부의 기조를 대변한 것이다. 해리스 대사뿐만 아니라 전임 대사들도 한국 정부와 이견이 있는 이슈에서 항상 미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버시바우 대사도 재임 기간 당시 조지 W 부시 정부의 기조대로 ‘남북 경제협력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해 해리스 대사처럼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을 받았다. 스티븐스 대사도 2010년 한미의 핵심 현안이자 2000년대 한국 내 반미 정서의 주요인이었던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한국의) 시장이 완전히 개방되기를 바라지만 이 사안의 민감성을 잘 알고 있다”며 비록 정제된 톤이었지만 미국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그럼에도 해리스 대사의 발언이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트럼프 정부가 방위비분담협상 등 한미 관계의 현안에 대해 한국 정부를 전례 없이 강하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공교롭게 한일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는 중에 해리스 대사가 부임하고, 그의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를 계속해서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번복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며 해리스 대사에게는 ‘고압적인 미국 외교관’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졌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미 관계가 과도기를 겪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모두 주한 미국대사의 역할을 변화한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같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미일과 북중러가 대립하는 냉전 구도가 해체되고 한국의 국력이 급성장하면서 한미 관계가 상호 호혜적 관계로 재조정되는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의 역할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닌 대국민 공공 외교를 통해 한미 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으로 변화할 필요가 생겼다. 하지만 과거 미국대사의 한 마디에 한국 정부의 기조가 흔들렸던 경험을 겪었던 한국민은 미국대사의 발언을 정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간주하며 의심의 눈초리로 볼 수밖에 없다. 미국대사들도 한국과 미국이 불평등한 관계에 있었던 역사와 한국민의 의심을 고려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발언함으로써 오해를 자초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1990년대 초반까지 주한 미국대사는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었지만, 냉전 이후 한국의 국력이 강화되면서 미국대사는 한미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역할로 변화했다”고 했다. 이어 “해리스 대사를 둘러싼 논란은 대사 개인의 성향에 기인한 것도 있겠지만, 한미 정부가 변화된 양자 관계 속에서 이견을 조율하고 자신의 입장을 정제된 톤으로 발표하는 데 서툰 모습을 보이는 탓도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이광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광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종락 논설위원

    지난달 30일에 사면복권된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여권에선 4월 총선에서 이 전 지사를 핵심 키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지사를 두고 고향 강원도는 물론 서울 험지 출마까지 거론되고 있다. 총선에서 그의 진가가 드러나면 이후에는 대권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정작 이 전 지사는 원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여시재’ 일정으로 3주간 미국·싱가포르·이스라엘·네덜란드를 돌고 있다. 여시재는 2015년에 출범해 동북아시아 외교와 한반도 통일문제, 미래 산업 등을 연구하는 민간 싱크탱크다. 다음달 초에 귀국하면 그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일단 이 전 지사는 강원도에서는 춘천이나 강릉에서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열세였던 강원도에서 이 전 지사가 맹활약해 총 8석 가운데 3~4석만 더 가져오면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그의 브랜드 파워를 감안해 서울 광진을에서 자유한국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대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민주당은 이 전 지사의 광진을 출마를 가정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역구민들의 표심을 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당내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물론 김경수 경남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친노·친문 대권주자들이 줄줄이 낙오한 데 대한 고민을 이 전 지사가 덜어 줄 것이라는 기대가 한껏 커지는 상황이다.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김부겸 의원 등은 모두 ‘친노 적자’가 아니고, 친문 주자는 전부 추락한 상황에서 범친노 결집의 구심점으로 이 전 지사가 제격이라는 게 친문들의 시각이다. 안 전 지사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벌써 이 전 지사 쪽으로 옮겼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번 사면도 청와대 내 친문 인사들의 요구가 커 발표 보름 전에 전격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총선 이후 여권의 대선 구도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이광재 전 지사를 사면시키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총리로 기용하고, 김포가 지역구인 김두관 의원을 부산·경남(PK)에 내보내려 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왜 다시 기용하려는지를 유심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으로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이낙연 전 총리에게 쉽게 대권을 주지 않겠다는 게 친문 세력의 일관된 생각이라는 설명이다. 이 전 지사는 친노의 핵심이면서 확장성이 넓다는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와 JTBC 회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안대희 전 대법관 등 중도보수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자기 지지층만 바라보는’ 현 정치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인물로 이 전 지사만 한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8년간의 정치 공백기에 여시재에서 내공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 발간한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서 “문명화된 대한민국이 되려면 보수는 복지를, 진보는 성장을 연구해야 한다. 교육혁신이 살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가 총선을 넘어 차기 대권주자로 우뚝 서려면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먼저 사면복권은 됐지만 2011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9만 5000달러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전력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납득시킬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낙연 전 총리도 ‘호남 인사’라는 프레임에 갇히는데, 호남보다 더 인구가 적은 강원 출신으로 지역의 벽을 넘을 수 있느냐는 시각도 있다. 행정안전부의 2017년도 지자체 인구현황에 따르면 강원도는 155만명인 데 반해 전남은 190만명, 광주시는 147만명이다. 정치적 스킨십이나 대중과의 소통력 부족도 그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 전 지사는 피선거권이 박탈된 지난 8년이 넘는 기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주위에 토로해 왔다. 그런 그가 총선정국에서 공백 기간에 비축한 내공을 어느 정도 내보이느냐에 따라 향후 정치 행보가 가려질 전망이다. 어쩌면 앞으로의 몇 개월이 8년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결단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시간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jrlee@seoul.co.kr
  • “팀워크로 시너지” 장관급 24명 주말 워크숍

    “팀워크로 시너지” 장관급 24명 주말 워크숍

    부처 장관들이 지난 주말 한자리에 모여 부처 간 칸막이 제거와 예산·성과 평가 때 협업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논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휴일 워크숍을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부처 장관들은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8시 30분까지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만찬을 포함한 ‘2020년 국무위원 워크숍’을 열고 국정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2018년 1월 문 대통령 주재로 장관 워크숍을 열었지만, 장관들만 한자리에 모인 워크숍은 처음이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소통과 교제, 스킨십 등을 통해 ‘하나의 팀’으로 팀워크와 시너지 효과를 다지자”고 말했다. 워크숍에는 홍 부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상조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등 장관급 이상 24명이 참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울진 태풍 피해지역을 방문한 뒤 늦게 합류해 만찬을 주재했다. 다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독감으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해외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워크숍은 홍 부총리가 김 실장과 함께한 오찬에서 국무위원들이 모여 심기일전하자고 제안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관들은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자는 데 뜻을 모았다. 분야별로 장관급 협의체 활성화, 부처 간 소통·정보공유 강화, 적극적 협업 행정을 한 공무원 면책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또 시범사업은 신속한 추진을 위해 선(先) 추진, 후(後) 보완을 원칙으로 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칸막이 해소 방안 등을 담은 부처 협업과제 운영 방안을 작성하고, 이를 예산요구서와 함께 제출하면 재정당국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이를 검토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재정 구조·운용·과제를 발제하고 재정 성과 제고를 위해 ‘3+1 재정운용전략’을 제안했다. 전략적 재원배분, 지출구조 효율화, 협력적 재정운용 3가지에 건전성 관리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내용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박2일’ 김선호, 스킨십 폭발한 사연 “제작진 무장해제”

    ‘1박2일’ 김선호, 스킨십 폭발한 사연 “제작진 무장해제”

    조기 퇴근과 잔업을 놓고 펼치는 특별한 기상미션이 공개된다. 12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될 KBS 2TV ‘1박 2일 시즌4’ 6회에서는 ‘2020 MT’ 특집의 대미를 장식할 기상미션과 인력사무소 이야기가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다사다난했던 MT의 밤이 지나고 대망의 기상미션이 시작된다. 특히 MT라는 콘셉트에 맞춘 특별한 미션이 등장한다고. 또한 본격적인 진행에 앞서 처음부터 희비가 엇갈린 멤버들이 나타난다고 해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편 미션 도중 김선호는 이른 아침부터 “감독님”을 연호하며 제작진과 찐한 스킨십을 나눴다고 전해져 눈길을 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도 전매특허 보조개 미소를 장착한 채 제작진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담겨 벌써부터 무엇이 그를 이리도 행복하게 만들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동생들이 정신없이 주변을 누비며 미션에 몰두하는 가운데, 큰형 연정훈은 혼자 때아닌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지는 모습으로 예기치 못한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기상 미션 말미, 결과를 뒤집는 반전 스토리가 펼쳐졌다고 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과연 ‘2020 MT’ 특집의 대미를 장식할 인력사무소의 최종 주인공들은 누가 될 것인지 오늘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12일) 저녁 6시 3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희철♥모모 열애→현아♥던까지, 당당해서 예쁜 아이돌 커플

    김희철♥모모 열애→현아♥던까지, 당당해서 예쁜 아이돌 커플

    김희철♥모모가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하면서 새해 첫 아이돌 커플 타이틀을 얻게 됐다. 2일 김희철의 소속사 Label SJ 측은 “김희철과 모모가 평소 친한 연예계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최근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만나게 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와이스 모모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또한 “확인 결과 두 사람은 연예계 선후배로 친하게 지내오다 최근 호감을 갖고 만나는 사이가 됐다”고 전하며 열애를 인정했다. 지난해 8월에도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당시 양측 모두 열애설을 부인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다시 불거진 열애설에 양측 소속사 모두 열애 사실을 인정하면서 아이돌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금기시되던 아이돌 커플의 열애가 최근에는 당당한 행보를 보이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 열애 4년 차에 접어 든 현아♥던 커플이 대표적 사례다.두 사람은 최근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 고백 에피소드부터 데이트까지, 열애에 대한 모든 물음에 답하며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해결했다. 지난해 11월 5일 같은날 신곡 발표를 한 현아, 던 커플은 쇼케이스 현장에서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하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31일 2019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합동 무대를 통해 커플이기에 할 수 있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함께 있음을 당당하게 보이는 두 사람의 행보에 네티즌들은 “실제 커플이라서 가능한 퍼포먼스”, “진짜 잘 어울리는 커플” 등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오연서, 달달 데이트 포착 ‘핑크빛 분위기’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오연서, 달달 데이트 포착 ‘핑크빛 분위기’

    ‘하자있는 인간들’ 오연서와 안재현이 ‘로코 포텐’을 터뜨린다. 25일 방송되는 MBC 수목극 ‘하자있는 인간들’ 17, 18회에서는 15년 만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주서연(오연서 분)과 이강우(안재현 분)의 애정전선이 그려질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이강우의 스킨십을 피하던 주서연이 이번에는 피하지 않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선 방송에서 주서연은 이강우가 애틋한 키스를 나누며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의도적으로 이강우를 피해 다니던 주서연은 오히려 “왜 신경 쓰이게 하냐?”며 간접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에 25일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두근거리는 데이트가 그려질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에서 두 사람은 핑크뮬리가 만개한 공원에서 한층 더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손바닥으로 이강우의 입을 막고 있는 주서연과 그녀의 손바닥에 키스하고 있는 이강우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더욱 뛰게 만들고 있는 상황.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진은 “포지션이 뒤바뀐 주서연과 이강우의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안길 것”이라며 “극적으로 이뤄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주목해달라”며 방송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MBC ‘하자있는 인간들’은 25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에이스토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출사표 던지는 관료들… 꽃길 못 걸어도 흙길엔 안 서더라

    출사표 던지는 관료들… 꽃길 못 걸어도 흙길엔 안 서더라

    “우리 차관님은 들리는 이야기 없나요?” 내년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가가 어수선하다. 주요 부처 고위급 인사가 잇달아 출마 선언을 하거나 소문에 휩싸이면서 이들에 대한 거취 전망이 공무원들의 단골 화제다.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인사들은 ‘험지’에 출사표를 내 금배지로 금의환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마설 단골인 전현직 차관급 인사들 김경욱(53) 전 국토교통부 2차관과 김영문(55) 전 관세청장, 강준석(57)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 차관급 인사 3명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총선 출마를 밝혔다. 최근 청와대의 차관급 인사에서 교체된 노태강(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 밖에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등도 출마설이 나도는 단골 인사다. 최근 총선에선 관료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0대 국회에선 34명의 관료 출신이 당선돼 19대(16명) 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관료 출신은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안정감을 함께 갖춘 경우가 많아 정치권의 선호도가 높다. 20대 총선에선 집권당이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관료 출신을 싹쓸이하다시피 영입했는데, 올해는 민주당이 영입에 박차를 가하며 여당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관료 출신 출마자의 앞날이 ‘꽃길’인 것만은 아니다. 특히 이번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은 민주당 간판을 달고선 당선이 쉽지 않은 곳에서 도전한다. 김경욱 전 차관은 고향인 충북 충주에 출사표를 냈는데, 이곳은 재선인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이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곳이다. 검사 출신 김영문 전 청장도 고향인 울산 울주에 도전장을 냈다. 근로자가 많은 울산은 부산·울산·경남(PK)에서 진보 표가 그나마 많이 나오는 곳이지만, 울주는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강준석 전 차관은 부산에 출마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지역구는 민주당과 협의 중이다. ●정권 2년 남아… 험지서 떨어져도 보은 기대 관료 출신은 선거에서 약점이 있다. 정치인에 비해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이 적어 인지도가 낮은 것이다. 또 선거운동 경험도 미숙해 표를 호소하는 데 낯을 가리는 경우도 많다. 이런 탓에 관료 출신으로 낙선한 인사들도 적지 않다. 20대 총선에선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이 새누리당 소속으로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김병관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분당이 새누리당 텃밭인 걸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였다. 19대 총선에서도 윤영선 전 관세청장과 이명노 전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쓴잔을 마셨다. 비록 금배지를 달지 못하더라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관료 출신은 손해 볼 것 없다는 시각이 많다. 총선 이후에도 정권이 2년 이상 이어지는 만큼 ‘보은’을 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경찰대학장(치안정감) 출신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안산 단원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지난해 공공기관장 자리를 꿰찼다. 현 정부의 전신으로 평가받는 참여정부 때도 경북 영주와 구미에서 각각 낙선한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과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차관이 각각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건교부 장관에 발탁됐다. ●장관급 인사들도 총선 단골 후보 개각과 함께 장관급 인사의 총선 차출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직을 2년 7개월여 만에 마무리하고 정계 복귀를 눈앞에 둔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차출이 거론된다. 다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급 인사는 후임 물색이 쉽지 않아 섣불리 차출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경제 부처 국장급 공무원은 “장차관 거취가 바뀌면 연쇄 인사 이동이 일어나는 만큼 공직사회에선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고위 관료들의 총선 행보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공직사회가 붕 뜰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다음달 16일까지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문 대통령, 직장인들과 만나 대화…워킹맘들 애환 쏟아져

    문 대통령, 직장인들과 만나 대화…워킹맘들 애환 쏟아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삶의 터전 속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구로디지털단지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직장인들의 생활밀착형 민원이 쏟아졌다. 이날 구로디지털단지 방문은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국민을 직접 만나 자주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문 대통령은 광화문에서 ‘호프 미팅’을 열고 직장인들을 만나 최저임금 등 당시 사회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단지 내 식당에서 식판에 직접 떡만둣국과 닭볶음탕, 생선커틀릿 등을 담아 이곳에서 일하는 직장인들과 마주 앉아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 문 대통령이 먼저 “일반 시민과 점심 먹는 것이 처음인데 저는 주로 편하게 듣고자 한다”고 입을 열었다. 자신을 ‘워킹맘’이라고 소개한 최지선 씨는 “주 4.5일 근무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워라밸’에 많이 도움이 되는데 막상 애가 아프다거나 할 때는 굉장히 막막하다”며 “그럴 때는 참 애 키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워킹맘’ 조안나 씨는 “아이를 낳은 후 이력서도 넣어보고 면접도 봤지만 기혼자라는 이유로,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채용이 거절될 때가 허다했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후 커피숍으로 이동해 또 다른 직장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도 육아 문제가 대두됐다. 임태순 씨는 “유연근무제 같은 것이 도입돼 남편과 아내가 시간을 분배해 아이를 돌보는 사회가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성들 입장에서는 불평등한 부분이 많고 유리천장도 있고, 성평등 지수 같은 부분에서 우리는 낮은 편”이라며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빠른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고 격려했다.한편 실질적으로 주52시간제를 적용하기 힘든 현장 상황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양지승 씨는 “하청을 주시는 분들은 주52시간에 맞춰 일하고 하청을 주지만, 하청업체는 그 일을 마무리하려면 어쩔 수 없이 더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듣고 동석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공공부문의 경우 주52시간을 감안해 납품 기한을 조정하는 제도를 시행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것들이 민간기업이나 대기업에도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직장 내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왔다. 유소희 씨는 “회사에서 스킨십이 있어야만 성희롱이 아니지 않나”라며 “성희롱 사례들이 굉장히 많아서 이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지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적 문제이긴 한데 어릴 때부터 성 인지 교육 같은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구로디지털단지에 벤처기업이 많이 들어선 것을 고려한 듯 “규제 때문에 영업을 못 하는 경우도 있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무인환전기를 개발해 운영하는 업체에서 일하는 이장백 씨는 “인천공항역에 무인환전기를 설치했다가 마찰이 있어서 빠져 있는데 이 부분은 앞으로 계속해서 풀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준♥김유지 스킨십 포착, 정준 “욕망 많은 게 아니라..”

    정준♥김유지 스킨십 포착, 정준 “욕망 많은 게 아니라..”

    정준, 김유지 커플의 달달한 모습이 화제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맛3’에서는 정준, 김유지 커플이 커플 광고 촬영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오랜 광고 촬영 후 애견 카페에서 데이트를 했다. 파곤했던 정준은 하품을 하며 “오빠 다리 베고 자도 돼?”라고 물은 뒤 김유지의 무릎에 머리를 대고 잠들었다. 이에 정준은 “유지가 성격이 정말 좋다. 저렇게 있어도 가만히 다 받아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시간이 지난 뒤 김유지가 피곤해하는 모습을 본 정준은 김유지를 아이처럼 안아 무릎에 앉혀 잠을 잘 수 있게 했다. 이를 본 박나래가 “아기가 아니지 않냐”고 말하자, 정준은 “내가 스킨십을 하고 싶은 욕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정말 (유지가) 이렇게 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연애의 맛3’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공부가 머니’ 박종진, 우리나라 부모라면 핵공감 ‘솔루션까지 완벽’

    ‘공부가 머니’ 박종진, 우리나라 부모라면 핵공감 ‘솔루션까지 완벽’

    ‘공부가 머니?’ 박종진 가족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방송인 박종진 가족이 출연해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연극영화과 진학을 꿈꾸는 막내딸의 입시 고민에 현직 대학교수가 맞춤형 솔루션을 내놓는 모습으로 꾸며졌다. 이날 박종진은 “첫째 딸은 현재 삼수 중이다. 그런데 올해 수능을 무척 잘 봤다. 거의 올 1등급을 받았다. 육군사관학교 2차까지 합격한 상태다. 올해 대학에 갈 것 같다”고 자랑했다. 박종진은 “둘째 딸의 경우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이다. 상을 모두 휩쓸었다. 현재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 학과에 합격한 상태다”고 말했다. 박종진은 “수능만 5번째 치르는 중이다. 이미 전문가가 다 됐다”고 밝혔다. 슬하에 아들 하나 딸 셋을 둔 박종진은 이날 방송에서 딸들과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보이며 다른 아빠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딸들과 친해지는 방법으로 ‘반말로 대화할 것’, ‘스킨십을 자주 할 것’이라는 노하우를 내놓기도 했다. 이런 아빠 박종진이지만 유독 막내딸 입시에는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 의아함을 자아냈는데, 자녀 세 명의 연이은 입시 준비로 지칠 대로 지친 박종진은 막내딸이 가고자 하는 예체능 분야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워낙 독립심이 강한 자식이기에 알아서 잘 하리라는 믿음이 컸다는 것이다.막내 박민 양은 누구보다도 아빠의 관심을 원하고 있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입시 관련 자료를 스스로 준비해오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아빠와 진지한 상담을 하기 원했지만, 학과보다는 대학 이름에 더 관심 있는 등 별로 집중하지 못하는 아빠의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 서울예술대학교 이유리 교수는 “아빠가 무관심한 게 차라리 다행인 것 같다. 연기전공 학생들의 난제는 부모님을 설득해야 하는 것인데, 부모의 관심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연극영화과의 입시전형 대비부터 앞으로 뮤지컬 배우로 잘 성장해 나가기 위한 현실적인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내놓아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입시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모든 솔루션을 다 들은 박민 양은 “돈 주고도 못할 컨설팅을 받은 것 같다. 기회를 준 아빠에게 감사하다. 정말 많이 배워간다”는 소감을 전했고, 박종진은 “이 프로 정말 좋은 프로다. 감동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닮은꼴 부녀의 특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공부가 머니?’는 어디서도 공개되지 않은 초특급 맞춤형 솔루션으로 안방극장 저격에 성공했다. 사진 = MBC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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