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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번엔 임직원들 氣살리기

    삼성, 이번엔 임직원들 氣살리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다.”고 질타하면서 ‘깨끗한 조직문화’를 재정립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그룹 전반이 얼어붙자 삼성 수뇌부와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며 기 살리기에 나섰다. 이 회장의 발언 취지가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인데 자칫 진의가 왜곡돼 임직원의 창조적 생산력이 억눌리고 무사안일이나 복지부동만 팽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이번 일로 손상된 일등 삼성맨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 CEO들은 임직원과의 스킨십을 통한 소통과 사기진작을 위해 지난주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신입사원 하계 수련대회에 총출동한 데 이어 17일 열릴 삼성 ‘슈퍼스타S’ 결선에도 대거 등장한다. 지난 9~10일 하계 수련대회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강호문 중국삼성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삼성 수뇌부가 직접 참석해 입사 1년차 신입사원들을 격려했다. 수련대회가 신입사원 기 살리기 행사라면 1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슈퍼스타S’ 결선은 이 회장 발언 이후 사실상 ‘그로기 상태’에 빠진 임직원의 사기를 높여 주려는 행사다. 이 무대에도 주요 계열사 CEO들이 대거 등장해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이들을 다독인다. ‘슈퍼스타S’는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케이블방송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 착안해 삼성이 마련한 그룹 내부 노래 경연대회로 총 2620명이 신청해 최종 결선 진출자 12명만 남은 상태다. 결선 무대에는 자사와 사업부 직원을 마지막 관문까지 진출시킨 9개 계열사의 CEO 12명이 직원들과 객석에서 함께 어우러져 응원전을 열렬하게 펼칠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선교 의원 “나는 보통 놈 아니다…150만 관중 모을 것”

    한선교 의원 “나는 보통 놈 아니다…150만 관중 모을 것”

    “내가 보통 놈이 아닙니다. 두고 보십시오.” 한선교(52) 한나라당 의원이 새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총재로 선출됐다. 한 의원은 3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총재 경선에서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의 지지를 얻어 전육(65) 현 총재를 누르고 제7대 KBL 총재에 취임하게 됐다. 한 의원은 오는 8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전 총재의 뒤를 이어 9월 1일부터 3년간 KBL을 이끈다. 대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한 의원은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얼굴을 알렸다. 당시 농구대잔치 등을 중계하며 농구와 인연을 맺었고, 대우(현 전자랜드) 장내 아나운서를 맡기도 했다. 제17·18대 국회의원(경기 용인)에 뽑힌 뒤에도 농구장을 찾는 열정을 보였다. 상기된 얼굴의 한 의원은 “(어느 정도 당선을 확신했던)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 KBL 총재 경선이 더 떨렸다.”면서 “3년 안에 관중 150만명 시대를 열겠다. 프로농구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프로농구의 지상파TV중계를 늘리고, 외국·국내선수 신분 등에 관한 법·제도적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3년 전에도 KBL 수장에 도전했던 한 의원은 “한국농구 역사에 지금 같은 위기는 없었다. 3년 임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뛰는 만큼 결과는 나온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 의원은 ‘뛰는’ 방법으로 팬, 구단, 언론과의 ‘세 가지 스킨십’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본부석을 차지하지 않고 관중석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겠다.”고 했고, “10개 구단이 반목·갈등하지 않고 동업자 의식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시즌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는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 꾸준히 어필하겠다. 지상파 중계 없는 플레이오프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겸직 문제에 대한 우려에도 “KBL의 발전을 위해 법과 제도를 만드는 데 유리한 점이 있다. 내년 총선에 당선되면 국회 문방위원장을 맡아 KBL에 더 큰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가대표팀 연습경기가 있던 안양체육관을 찾아 허재 대표팀(KCC)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며 ‘총재 당선자’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반값등록금 새달까지 당정협의 매듭”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25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첫 단추를 뀄다. ●“우선 여론 수렴부터 하겠다” 황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우선 여론을 수렴한 뒤 당정 협의 절차를 밟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의원총회와 국민공청회 등을 거치면서 안이 나오면 교과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심도 있는 협의를 해 보자.”고 제안했고, 이에 이 장관은 “(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다뤄지지는 않았다.”면서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되려면 당정 협의가 6월까지는 마무리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내년부터 소득구간 하위 50%를 대상으로 국가장학금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방식을 통해 등록금 부담을 덜어 주기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 장관도 17대 의원 시절인 2006년 ‘반값 등록금 정책’을 직접 만들어 발표하기도 했으며, 장관 취임 이후에도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부처 장관과 ‘개별접촉’ 이례적 여당의 원내대표와 정부 부처 장관이 당·정·청 9인회동이나 당정 회의와 같은 공식적인 정책 협의 창구 외에 개별 접촉을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이달 초 황 원내대표의 취임 직후 축하를 하기 위해 평소 친분이 있던 이 장관의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회동을 계기로 황 원내대표가 정부 측과 비공식적인 ‘정책 스킨십’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 원내대표는 또 이날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교육재정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내년도 고등교육 예산을 1조 5000억원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교육재정 41조원 가운데 고등교육에는 12%인 5조원가량이 배정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 확대돼야/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열린세상]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 확대돼야/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지난 4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제1기를 결산하는 ‘심의백서’를 발간하였다. 심의 내용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의 경우 지난 2010년 총 244건에 달하는 심의제재 중 ‘수용수준’ 위반항목이 전체의 17.6%에 달하는 43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마디로 청소년 보호시간 시청등급을 위반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케이블TV와 같은 유료방송 심의에서도 어린이·청소년 보호를 위반하여 제재를 받은 사례가 44건(13.8%)으로 광고효과의 제한 위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전반적으로 과도한 폭력이나 성적 표현과 같은 항목의 제재는 방송국의 자율적인 노력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를 위반하거나 간접광고와 같은 광고효과 제한을 위반한 사례는 방송환경의 변화로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를 위반한 사례는 이렇다. 지난해 11월 25일 tvN은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판정받은 티아라의 ‘보핍보핍’ 뮤직비디오를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인 오전 7~8시 방송하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3월 1일 패션앤이 저녁 8시 30분~9시 30분 방송한 ‘DJ DOC의 독한 민박’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들이 남성의 성기를 거리낌 없이 놀림의 대상으로 삼고, 여성의 혼전 동거나 영구피임 등에 대해 여과 없이 방송하여 중징계에 해당하는 ‘시청자에 대한 사과’ 제재를 받았다. 이같이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가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시청률에 눈이 먼 방송사업자들은 징계에 아랑곳하지 않고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에 선정성과 폭력성이 높은 영상을 방송하고 있다. 다행히 2010년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이 개정되어 그동안 유해 콘텐츠로부터 무방비 시간대였던 아침시간을 커버할 수 있게 되었다. 오전 7~9시 청소년 시청보호시간이 신설되어 등교 전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심야시간대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영상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란 쉽지 않다. 대학입시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귀가하여 본격적으로 TV를 시청하는 시간대가 밤 10시부터이다. 심야시간대의 건전한 방송 콘텐츠 확산과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의 연장은 불가피하다. 변화하는 청소년들의 생활 패턴에 맞추어 현행 저녁 10시까지로 되어 있는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를 1시간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업적 이익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꿈나무들의 건전한 정신이다. 한편으로 방송국의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 남발도 문제다. 지난 3월 SBS플러스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 2’편에서 부부 관계를 위한 스킨십 교육을 받게 하는 과정에서 도저히 청소년이 접해서는 안 되는 내용을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정하고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인 평일 오후 4시 50분에서 5시 50분에, 주말은 아침 6시 10분에서 7시 10분까지 방송하였다.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를 위반한 것도 문제이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같은 내용을 방송사가 임의적으로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판정했다는 점이다. ‘도덕적 해이’에 빠진 방송사 자율의 등급제 시행으로 방송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방송사 자율적으로 등급을 정하되, 심의하는 담당자를 외부에서 초빙하는 방안 등 개혁이 필요하다. 앞으로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려면 TV와 같은 올드미디어로부터 스마트폰과 같은 뉴미디어로 시야를 확대해야 한다. 첨단 스마트미디어의 등장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유해 콘텐츠가 전방위적으로 청소년에게 접근하고 있다. 유해한 첨단 뉴미디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려면 이용자의 자율적 요소에다 사업자의 사회적 책임을 함께 부여하는 혼합형 심의 규제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사회의 끊임없는 정책적 관심과 든든한 가정의 후원 하에 이루어지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미디어 활용교육을 통해서 양질의 콘텐츠를 스스로 선별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할 때이다.
  • 호프미팅·조크… 朴, 언론과 ‘스킨십’

    호프미팅·조크… 朴, 언론과 ‘스킨십’

    “그래서 기사를 제가 못 드려요.” 이명박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두 번째 방문국 포르투갈. 1일(이하 현지시간) 첫 일정인 동포간담회를 마친 뒤 밤 10시 넘어 24개 동행 언론사 기자들과의 ‘깜짝 호프 미팅’이 마련됐다. 한 기자가 항공기 연발·착에 여러 현지 사정에 따른 고생으로 잠을 못 잤다고 하자 박 전 대표가 “그러면 정신이 맑지 못하잖아요. 오보나는 것 아니에요?”라고 조크를 던졌다. 이어 박 전 대표는 ‘(대표가) 기삿거리를 주지 않으니 오보도 못 쓴다.’는 기자들의 집단적인 ‘하소연’을 이렇게 받아 넘겨 폭소를 자아냈다. 들른 도시가 많아 기사를 작성할 때 기자이름 앞에 도시이름을 많이 적었다는 말에는 “그냥 유럽연합(EU)이라고만 하면 안 돼요?”라는 유머 섞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생일을 맞은 한 기자를 위해 생일축하 노래도 함께 불렀다. 박 전 대표가 출입기자 생일을 축하한 것은 2007년 대선 경선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표는 10여분 뒤 자리를 뜨면서 “이런 자리가 한 번 더 있을 거예요.”라고 먼저 언급하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특사 순방 기간 아주 짧게라도 거의 매일 언론과 접촉했다. 출국 때 기내를 돌아다니며 동행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각종 행사장에서 대화에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네덜란드 대사관저에서는 정원을 20여분간 함께 거닐며 베아트릭스 여왕의 예방에 얽힌 이야기와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방문 당시 소회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박 전 대표가 이처럼 국내 정치와 현안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언론과의 스킨십 강화에 애쓰는 모습에서 귀국 후의 행보가 내다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리스본 시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만찬에서 “현지에 진출한 기업인 여러분이 뿌린 씨앗은 작았지만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처럼 앞으로 창대하게 될 것”이라며 성경구절을 인용해 격려했다. 리스본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키스방·대화방, 경찰·구청에 신고해 보니

    “성매매 현장을 본 것도 아니고 심증만으로는 단속할 수 없습니다.”(경찰) “퇴폐 의심 업소를 신고하는 것은 맞지만 구청 업무가 끝났기 때문에 평일에 전화하세요.”(다산콜센터) 지난달 29일 오후 9시쯤 서울 화곡동 강서경찰서 부근에 있는 A전립선 마사지방으로 손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들어갔다. 기자는 퇴폐 영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직접 112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심증만으로 단속할 없다며 미적거리다 신고 접수 6분 만에 지구대 경찰 2명이 출동했다. 이들은 건물에 들어갔다가 7분 뒤에 나왔다. 그 업소는 영업을 그대로 계속했다. 잠시 뒤 120 다산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인근 B키스방을 단속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다산콜센터 측은 “구청 업무가 끝났기 때문에 평일에 신고하세요.”라고 답했다. 강서경찰서와 강서구청 인근 이른바 ‘먹자골목’ 반경 100m 안에는 키스방 2곳, 대화방·유리방 6곳, 성인PC방 4곳 등이 밀집해 있다. 주위엔 아파트 단지와 학교 등이 들어서 있다. 낮에는 등하교하는 학생들로, 저녁엔 외식하러 나온 가족들로 붐비는 곳이다. 이들 업태는 종종 퇴폐영업으로 단속된다. 때문에 이곳의 업소에도 불법영업에 대한 관리와 단속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내 곳곳에서 키스방 등 다양한 신·변종 성매매 업소가 성업하고 있지만, 경찰과 구청의 단속은 겉돌고 있다. 뚜렷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키스방이나 대화방의 종업원 등이 유사 성행위를 제공하다 종종 경찰에 단속된다. 업소를 차리는 데 제한이 없다. 자유업으로 분류돼 누구나 업소를 할 수 있다. 음란물을 틀어주는 ‘성인PC방’의 경우도 등록할 때 청소년PC방과 구별이 되지 않는다. 성인PC방은 청소년 유해업소로도 지정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경찰과 구청이 단속에 나섰더라도 성매매 행위 등 직접 증거를 잡지 못해 헛걸음하기가 일쑤다. 업소 대부분은 건물 안팎에 여러 개의 폐쇄회로(CC) TV를 달아 놓고 단속의 손길을 피한다. 다만 키스방 등이 광고전단지를 뿌리거나 간판에 전화번호나 주소를 표시할 경우 청소년보호법과 옥외광고물관리법에 따라 단속할 수 있다. 이 같은 단속의 어려움 때문에 전문가들은 ‘법의 사각지대’를 메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키스방, 대화방 등의 업소를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 출입금지 업소로도 지정하고, 유사 성행위 업소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상업지역이라 해도 근처에 아파트 등 거주지가 있다면 ‘반경 몇m 내에는 퇴폐업소를 차리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스킨십과 유사성행위까지 이뤄지는 키스방, 대화방, 허그방 등 업소를 유사성행위업소로 지정해 성매매특별법 등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문란한 커플 찍어오면 상금”…中대학교 논란

    교내에서 문란한 연애행각을 벌이는 남녀학생의 사진을 찍어오면 후한 상을 주겠다고 공지한 중국의 대학교가 논란이 되고 있다. 난징사범대학 측은 최근 학생들에게 “학교의 올바른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생들의 행동을 감독하는 그룹을 만들고, 교내에서 문란한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을 적발키로 했다.”고 공지했다. 학교의 감시 대상은 남녀 학생의 스킨십 뿐 아니라 침을 뱉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등의 행위도 포함된다. 학교 측은 이러한 규칙을 어긴 학생들을 포착한 사진을 제출할 경우 소정의 상품을 제공할 것이며, 문제의 학생들은 학점을 깎는 등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학생들은 “사생활 침해나 다름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남녀학생의 불건전한 교제와 행위를 막겠다는 학교 측의 의견에 “기준을 제시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학생은 “서로가 서로를 몰래 감시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이는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고 또 다른 학생은 “학교가 지나치게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남녀학생의 불건전한 행위를 방지하겠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여기는 미성년자들이 다니는 고등학교가 아니다. 우리에겐 교제의 자유가 있다.”, “단순히 손을 잡고 다니는 것도 불건전한 교제로 볼 것인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학교 측은 “어디까지나 학생들의 건전한 생활과 학교의 양호한 분위기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자 당초 계획을 보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샤키라, 공연 중 손에 낀 반지 도둑 맞아 ‘황당’

    샤키라, 공연 중 손에 낀 반지 도둑 맞아 ‘황당’

    최근 중남미를 돌며 콘서트를 연 콜롬비아 출신 세계적인 팝가수 샤키라(34)가 공연 중 도둑을 맞는 장면이 공개됐다. 샤키라가 도둑을 맞은 곳은 눈을 감으면 코도 베어간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치안이 불안하다는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벌인 공연에서다. 팬들과의 스킨십을 꺼리지 않는 샤키라는 이날 공연에서도 과감하게 관중석으로 달려나가 노래를 불렀다. 팬들은 샤키라의 손을 잡으려 경쟁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샤키라는 그런 팬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노래를 불렀다. 사건이 터진 건 바로 그때. 한 남자의 손이 샤키라의 왼손을 잠시 잡았다 놨다. 순간 샤키라가 끼고 있던 반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도둑맞는 느낌(?)을 받은 샤키라는 손을 빼면서 바로 손가락을 쳐다보지만 반지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샤키라가 멕시코에서 공연을 벌인 건 이미 몇 주 전이지만 사건은 최근에야 동영상이 유투브에 뜨면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샤키라의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는 모자라 기념이 될 만한 것을 가져가려 남자가 반지를 훔친 것 같다.”며 “반지가 사라진 걸 보고 샤키라가 놀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크게 내색을 하지 않고 끝까지 공연을 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충북 “아파트 건설사·의사 모십니다”

    농촌지역의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들이 아파트 사업자와 의사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서 골치를 썩이고 크고 작은 병원들이 과열경쟁을 하다가 문 닫는 곳까지 속출하는 대도시와는 다른 세상 얘기다. 충북 괴산군은 15일 농촌지역의 부족한 주택을 총족시키기 위해 ‘공동주택유치단’을 구성해 아파트 건설사업자 유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재 괴산군 전체의 주택보급률은 124%나 되지만 인구가 밀집된 괴산읍의 경우 91.65%로, 현재 329가구가 부족하다. 더구나 전체 아파트는 웬만한 도시지역의 1개 단지보다 적은 791가구가 고작인데다 비어있는 곳이 없어 인구가 새로 유입되어도 살 곳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1월 학생중앙군사학교가 이전하고 건축자재특화산업단지와 유기식품산업단지가 잇따라 조성될 예정이어서 새 아파트를 짓지 못하면 인근 지자체로 주민들을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 2015년이 되면 괴산읍에 1800명의 인구가 유입되고 주택 750가구가 부족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공동주택유치단은 총괄팀, 홍보팀, 국유지 지원팀, 지가안정팀, 상하수도 지원팀, 조합원 모집팀 등 총 6개팀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아파트사업자들이 국유지를 매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파트 예정부지의 지가 상승을 막는 업무까지 맡는 등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3개월 정도 걸리는 사업허가도 45일 안에 내주기로 했다. 윤선희 괴산군 건축담당은 “괴산에 있는 사무실에서 다른 지역에 있는 집으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1000가구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군은 열악한 의료기반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출신 의사들을 관리하기로 했다. 의사들과 스킨십을 강화해 지역에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현재 단양지역에는 요양병원과 한의원을 모두 합해도 병원이 20곳에 불과하다. 종합병원은 물론 소아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안과는 아예 없어서 30분 이상 차를 타고 제천까지 나가야 한다. 또 공중보건의가 2020년까지 50%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농촌지역 의료공백은 점점 심화되는 분위기다. 올해에만 488명이 줄어 지자체들이 공중보건의 배치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단양군은 의료계 인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명예군민증서를 전달하며 의사들과 친분 관계를 형성해 의료서비스 확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장덕기 단양군 보건행정담당은 “군 소식지와 관광책자 등을 지속적으로 보내 고향에 관심을 갖도록 할 예정”이라며 “우선 단양 주민들이 출향 인사들이 운영하는 병원에 갈 때 다양한 혜택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른 지역에서 활동 중인 단양출신 의사는 모두 6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늑대 탈’ 쓴 픽업아티스트

    “손담비녀 2일에 한번꼴로 만나…. 뭐 허벅지랑 만졌지만 내 생각엔 그건 스킨십이 아님…. 조만간 결판 날듯”, “상하의 모두 탈의시킨 후 난 하의만 탈의한 채로 F-close…. 인증샷은 DVD방인 관계로 못 찍었습니다.” 픽업아티스트 카페에는 이같이 여성을 유혹해 하룻밤을 보낸 남성들의 낯 뜨거운 후기가 가득하다. 픽업아티스트(Pick-up Arist)란 좋은 의미로는 ‘여자와 데이트하는 데 능숙한 사람’을 일컫지만 인터넷에서는 ‘전문적으로 여자를 데리고 노는 기술자’를 가리킨다. 네이버 카페에 9만 6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THE P.U.A’ 등 회원 수 1000명 이상 되는 곳만 20곳이나 된다. 이들은 자신만의 은어로 카페에 글을 남긴다. ‘#-close’는 여성에게 전화번호를 받은 것을, ‘K-close’는 키스까지 한 것을, ‘F-close’는 성관계까지 가진 것을 뜻한다. 전문 픽업아티스트는 오프라인에서 ‘유혹의 기술’도 가르친다. 한 픽업아티스트 카페에는 무려 150시간이나 되는 동영상 강의가 들어 있는 PMP를 4~5개월간 100만원에 대여하며 클럽댄스 강좌, 이성에게 접근하는 법 강좌 등 1회에 6만원가량 하는 전문 강좌를 버젓이 광고하는 곳도 있다. 이런 픽업아티스트들이 여성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픽업아티스트들이 경쟁적으로 여성을 ‘데리고 놀며’ 실적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그도 그럴 것이 전문 픽업아티스트들은 어떤 스타일의 여성을 어디에서 만나, 어떻게 접근해, 무엇을 했는지를 증거 사진까지 곁들여 카페에 올리는 ‘필드 리포트’를 작성해 공유하고 있다. 어설프게 모자이크 처리한 여성의 얼굴 사진을 그대로 올리고, 나이까지 적어놔 자칫 신상정보가 공개될 수도 있다. 카페 회원들은 인증샷과 함께한 후기에 “멋지다.”, “나도 분발해야겠다.”라는 등 황당한 댓글을 남기기도 한다. 이에 대해 직장인 권모(28·여)씨는 “여성을 놀이도구로만 여기는 것 아니냐. 불쾌하다.”고 말했다. 여성단체들은 이런 직업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는 반응이다. 전국여성연대 최진미 집행위원장은 “남성들만의 문화라고 할 수 없는,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준을 넘은 일탈적 행태”라며 “여성에 대한 사회적 폭력인 만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를 문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유시민 “노 대통령이 가지 않은 길 가겠다”

    유시민 “노 대통령이 가지 않은 길 가겠다”

     국민참여당의 차기 당 대표로 사실상 확정된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지금 다시 민주당에 가거나 민주당과 통합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간 길을 뒤따라 가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노 전 대통령이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16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이 갔던 길은 대통령이 되는 데는 유리했는지 모르지만, 정당지형·선거구도·정치문화 혁신은 결과적으로 실패하지 않았느냐.”면서 “민주당 안에서 그런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 확신, 그런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의 유 원장 집필실에서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국민참여당과 4·27 재보선  19일 당 대표에 취임하게 된다. 어떤 목표와 비전을 갖고 당을 이끌 것인가.  -중요한 건 2012년 권력교체다. 권력교체를 하려면 야권이 단결해야 한다. 우선 당의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  야권연대에 비중을 두면 국민참여당이 임시 정당이라고 오해받지 않을까.  -야권의 혁신, 정치지형의 정상화, 지역주의·양강주의를 혁파하는 것, 진보의 집권, 이런 것들이 장기적 목표다. 그러나 매 시기마다 국민이 강력히 요청하는 과제를 해결해야만 장기적 목표에 접근할 수 있다.  국민참여당은 ‘친노 정당’인가.  -그렇다. 그러나 그것이 참여당의 전부를 설명하는 건 아니다. 참여정부의 정치철학을 계승·발전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했던 것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4·27 재·보선 전체를 아우르는 흐름은 무엇이라고 보나.  -내년에 의회 권력 및 정권의 교체가 어떻게 하면 이뤄질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선거다. 진보개혁 정당들이 실효성 있는 야권연대를 만들지 못하면 내년 선거도 안 된다. 일종의 시금석이다.  시도당 대회 등을 거치면서 지켜본 표심의 흐름은 어떤 것인가.  -두 가지다. 하나는 이 정권이 너무 못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잘하도록 경고를 주라는 요구가 많다. 두번째는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두 흐름이 중첩돼 있다.  김해을 선거가 ‘이명박 대 노무현’, ‘김태호 대 유시민’의 대결이라고도 한다. 동의하나.  -김 전 경남도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되면 김태호와 이봉수(참여당 후보)의 대결이며, 이명박 대통령과 김해 시민의 대결이다. 결국 집권 세력과 김해 시민의 대결이다.  민주당 일각에서 손학규 대표가 분당을에 나가야 한다고 하는데.  -분당을의 민심이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나와 김문수 지사의 차이가 10% 밖에 안났다. (유 원장은 인터뷰가 끝나고 가진 오찬에서 “손 대표가 분당을에 나가면 강원, 분당을, 순천 등 재·보선 전 지역에서 야권이 이긴다. 내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득표율 44%였는데, 손 대표가 44% 이상 못 받겠나.”라고 말했다.)    2012년 대선과 야권 연대  4·27 재·보선 이후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정치권이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보나.  -1987년 이후 5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3번은 보수 진영이, 2번은 진보개혁 진영이 이겼다. 그런데 지금까지 대선에서 보수 진영은 한번도 단결했던 적이 없다. 진보개혁 진영은 단일화 방식으로 보수 일부와 결합해 겨우 이겼다. 내년 선거에서도 보수는 다시 분열될 거다. 친이와 친박이 나눠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권교체는 진보진영이 하나로 결속할 때 가능하다. 총선과 대선까지 더 높은 연대가 이뤄지면서 단결할 것이다.  ‘박근혜 대세론’을 인정하나.  -박 전 대표가 여권에서 확고한 우위를 갖고 있는 후보임은 분명하지만 대세라 말하긴 어렵지 않을까. 국민의 신임을 받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지 않나.  야권은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서 어떤 전략으로 승리할 수 있을까.  -대선은 전략으로 승리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 국민 스스로가 원하는 걸 가지는 선거다. 전략보다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 원장이 현재 야권에서 대선후보 지지율 1위다. 만일 야권의 단일후보가 된다면 박근혜 전 대표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나.  -승리할 수 있다 말하기도 그렇고, 안될 것이다라고 할 것도 아니다. 지금은 ‘내가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보다 국민 속에서 자신의 정치적 자원을 획득해가는 야당 후보들이 많아져야 한다.  유 원장이 대통령을 하겠다면 민주당에 들어가는 방법 말고는 없다고들 한다.  -(웃음) 지금 다시 민주당에 가면 예전처럼 혼자는 아닐 거다. 오면 도와주겠다는 분들도 계시고, 그 분들 뜻을 잘 알지만 그길을 노무현 대통령이 간 길을 뒤따라 가는 것이다. 이젠 익숙한 것들과 결별해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건 혁신이다. 앞으로 정당·정치 문화·정책 발전을 이루는 도전을 해야지, 권력 도전만으로 의미를 찾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다.    내년 대선에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어떤 역할을 할 거라 보나.  -그 분은 한때 보수의 지도자였는데 지금은 지역의 지도자가 돼 있다. 계속해서 그런 역할 하실 건지, 다시 보수의 지도자를 하실 건진 그 분이 선택할 거라 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뉴미디어가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거라고 보나.  -그렇다. 미디어 정보화 사회니까. 과거에는 선거운동 조직이나 직능단체 조직, 친목회 같은 조직이 정보를 유통하고 정치적 의사 결정에 큰 영향줬다. 하지만 이제 개인이 다양한 정치적 경로를 통해 정보를 취득하는 시기다. 조직 없이도 정당을 형성할 수 있다.    정치 현안  경제학과 출신이다. 초과이익공유제 논란을 어떻게 보나.  -정운찬 전 총리가 재임시에는 제대로 된 걸 거의 못하더니 총리 마치고 나서 오랜만에 좋은 걸 했다고 생각한다. 협력업체들의 도움 덕분에 기업이 성장한 건데 물론 방법이 적절하냐는 토론할 만하다. 그러나 공산주의냐 사회주의냐는 식으로 나오는 건 문제다. 집권 세력에 의해 깔아뭉개지는 걸 보면서 안타깝다.  이슬람채권(스쿠크)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스쿠크법은 아랍 자금 유입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 실물경제를 북돋우는데 도움이 되는지, 금융 분야에서 자유화의 정도를 이슬람 자본까지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가 논쟁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슬람 자본이 율법 때문에 문제 생기는 거라며 우회로를 만들어주기 위해 조세특례를 해준 게 아닌가. 어이가 없다.    참여정부와 정치인 유시민  노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나 ‘후계자’라는 말에 동의하나.  ‘(경호실장이란 말은) 정치적인 면에서 그런 거지’라고 말해서 그러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 분이 하려고 했던 정치적인 목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친노는 분명하다. 후계자란 말은 적절치 않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강금원 씨가 ‘유시민은 친노가 아니다.’고 했는데, 별로 괘념치 않는다고 대응했다. 진짜 그런가.  -노 대통령 서거 전까지 강 회장을 잘 몰랐다. 그 분과 정치적인 문제 등을 의논하는 사이가 아니다. 그 분은 내가 의논하기를 바랐던 것 같다. 그 분이 참여당 창당을 부정적으로 봤으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마음의 동요가 전혀 없다.  김두관 경남지사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의 지분은 노 대통령과 이광재·안희정 세 분이 갖고 있다고 했다. 유 원장은 지분이 없나.  -없다.  왜 없나.  -난 사실상 혼자 대통령과 결합했다. 오랫동안 대통령과 정치적 행보를 했던 측근이나 참모도 아니었다. 정부와 결합할 정도의 인적 기반을 가진 세력이 아니었다. 개인적인 관계다. 실제로 정부의 인사나 공공기관에 사람 넣는 것까지 해본 적이 없다. 좀 유명한 자원봉사자라고나 할까.(웃음)  한나라당 인사들 가운데 김두관 지사를 강적으로 꼽는 이들이 있다. 유 원장이 보는 김 지사의 강점은 무엇인가.  -경남에서 압도적으로 도지사에 당선된 건 잠재력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정치 기반이 적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통합의 리더십이 나보다 더 좋은 분이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정치적 지도자가 될 만한가.  -그렇다. 말할 나위가 없다. 5년 간 대통령 모시면서 온갖 일을 겪은 분인데 자기 삶에 대한 실존적 선택, 그 문제가 남아 있다. 정치하지 않아도 아름답고, 정치해도 아름다운 분이라 생각한다. 개인적 결단의 문제다.  노무현 정부는 언론과 관계가 좋지 않았는데, 유 원장의 언론관은 무엇인가.  -원래 불편한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시장 권력은 국가 규제를 받는다. 유일하게 언론 권력만큼은 어떤 규제도 받지 않는다. 만인의 언론 자유가 특정인이나 소수 언론 자본을 위해 남용될 때 어떻게 견제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노 대통령 서거 뒤 친노 세력의 분열은 당연한 귀결인가, 안타까운 일인가.  -한 사람이나 한 정치 세력이 계승하기에는 노 대통령은 매우 다양한 목표를 추구했던 분이다. 참여당은 3당 합당 합류를 거부하고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기 전까지 불우했던 시절의 정치인 노무현을 계승하려는 것이다. 그 때 추구했던 정치적 목표들은 한국 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긴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노 대통령과 계속 연계되는 게 정치인으로서 부담스럽지 않나.  -한때 부담이 많이 됐다. 난 노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 정치에 들어왔고, 국회의원으로 있던 5년 내내 노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 일을 했다. 그러나 정부에 있었던 1년 반을 빼고는 주관적으로 과제 설정을 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사석에서 유 원장을 훌륭한 전임자로 평가했다. 스스로 무엇을 잘했다고 생각하나.  -잘 모르겠는데... 열심히 했다. 국회의원이 지역구 활동하듯이 장관 활동을 했다. 산악회, 축구팀, 낚시·당구 동호회, 매달 호프데이도 하면서 직원들과 스킨십을 열심히 했다. 장기요양보호법, 국민연금법, 기초노령연금법 등 입법을 많이 했다. 약사제도 개편의 틀을 만들어놨다. 바우처 사업을 새롭게 도입했다. 아마 그래서 평가를 좋게 해주는 것 같다.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란 책을 쓰고 있다. 책을 써보니 훌륭한 국가란 어떤 국가인가.  -첫째, 정의를 실현하는 국가다. 국가 정의를 실현하려면 확실한 정통성이 뒷받침되는 강한 권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둘째는 사람들이 자기가 마땅히 받아야 될 것을 받게 해줘야 한다. 서유럽 국가가 비교적 거기에 근접해 있다.    정리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박근혜 새해 일정에 담긴 ‘속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새해 첫 행보로 고향인 대구에서 강행군을 펼쳤다. 2박 3일 동안 소화한 일정이 약 20여개. 그 면면을 살펴보면 박 전 대표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새해 인사를 위한 방문이었지만 박 전 대표가 준비한 정책 구상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실질적인 무대가 됐다.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말을 아껴 정책적 이미지를 굳히는 효과도 낳았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이번 일정에서 주력한 이슈는 ‘복지’였다. 새해 첫 지역구 활동으로 달성군 노인회와 면담을 한 데 이어 5일 오전 달성군 내의 노인회관 4곳 방문까지, 3일 동안 노인복지에 대해 여섯 차례나 언급했다. 지난달 20일 공청회를 통해 밝혔던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을 직접 소개하며 “어르신들께서 보람된 노후를 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에 이어 박 전 대표가 내세울 또 하나의 화두는 ‘사회·계층 간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지난 3일 대구·경북 신년 교례회와 5일 달성군 화원읍 노인회관 면담 자리에서 “국가의 발전이 개인의 발전과 연결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성장으로 인한 양극화 문제 해소, 계층 간 통합의 필요성 등을 역설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가 복지에서 강조하는 ‘자활’도 베풀기만 하는 게 아니라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신년 인사를 이유로 달성군청(3일)을 시작으로 경북도청(4일)·대구시청(5일)을 모두 방문한 것도 눈에 띄었다. 지방의회와 관내 경찰서·소방서까지 모두 찾으면서 지방행정까지 챙기는 세밀함을 보였다. 구제역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은 경북도청에 가서는 직접 현황 보고를 받기도 했다. 현직 당 대표나 관련 상임위 소속이 아니고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주변 인사들과의 스킨십 넓히기도 빼놓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지난 3일 대구상공회의소 주최로 지역 유력 인사들과, 4일에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친이계 의원들도 참석하는, 계파를 넘나드는 자리였다. 5일엔 동행한 기자들과도 오찬을 가졌다. 앞으로 좀 더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되는 깜짝 일정이었다. 대구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수칠때 떠난다…룰라 브라질 대통령 오늘 ‘아름다운 퇴장’

    박수칠때 떠난다…룰라 브라질 대통령 오늘 ‘아름다운 퇴장’

    ‘민주주의의 롤모델’ ‘엘리트를 넘어선 노동자 대통령’ 남미독립의 아버지 시몬 볼리바르도, 아르헨티나 빈민의 어머니로 불렸던 ‘에비타’ 에바 페론도 그만한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진심을 보여준 정치인과, 정치인의 진심을 믿고 따른 국민. 8년간 그가 이끈 브라질에는 우파와 좌파의 경계도, 노동자와 부유층의 대립도 없었다. 모두를 위한 정치,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그의 포부는 비웃음을 샀지만 그가 만들어낸 브라질의 오늘은 민주주의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레임덕’이라는 용어마저 무색하게 만들었다. 31일(현지시간) 퇴임을 앞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전세계의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기관 센수스가 룰라 대통령의 퇴임을 사흘 앞둔 29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 룰라 대통령의 개인 지지율은 87%를 기록했다. 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83.4%로, 2003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룰라 대통령은 국영 라디오의 주례 담화 ‘대통령과의 커피 한잔’의 고별방송에서 “지난 8년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지지해 준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밝히고 눈물을 흘렸다. 2003년 그가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브라질은 300억 달러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라는 빚더미를 안고 있었다. “엘리트들이 해내지 못한 것을 선반공 출신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그의 외침은 공허했고, 오히려 그의 노동자 성향이 브라질 사회의 대립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우세했다.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구두닦이, 금속공장 노동자를 전전하던 강성 노동운동가의 대통령 당선은 노동자 계급이 일으킨 ‘깜짝 반란’으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꿨다. 룰라 정부는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물류시설 확충, 에너지 개발 확대 등을 담은 경제성장촉진(PAC) 프로그램을 실시해 8년간 연평균 7.5%의 실질성장률을 기록했다. ‘빈곤 퇴치 프로그램’은 2900만명을 ‘먹을 고민’에서 구출했고, 중산층은 3000만명 이상 늘었다. 국제사회에서는 경제와 정치 모두에서 미국 중심의 구도에 맞서 ‘할 말은 하는’ 지도자로 평가되며 G7 시대를 다자외교 시대로 바꾼 주역으로 평가된다. 룰라 대통령의 성공에는 ‘실용’ ‘포용’ ‘상생’ ‘스킨십’ ‘협상’ 등 다섯 가지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 그의 정책엔 좌도, 우도 없었다. ‘강한 추진력’을 제외한 모든 신념을, 실질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과감히 버렸다.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노동운동 현장에서 40년 가까이 대립하던 대기업과 기존 정치 세력의 힘을 적극 활용했다. 10여개의 정당을 규합해 연립내각을 구성하고 기업인들도 적극 영입했다.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펴면서 브라질 경제를 지배하는 농축산 기업들에 대해서도 지원책을 펼쳐 상생을 모색했다. 8년간 이어진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는 ‘심장에서 우러나는 정치’를 내세운 스킨십의 결과다. 8년간 670일가량을 수도가 아닌 지방에서 보내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고, 현장에서는 경호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국민 속으로 뛰어들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모든 과정에서 노동운동가 출신 특유의 협상력이 중요한 무기로 쓰였다고 평가한다. 모든 정치 활동을 협상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에 정당 간 대립, 기업인과 노동자의 대립, 국제사회의 역학 구도에서 룰라는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온건하게 목소리를 내며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90%에 가까운 국민의 성원 속에 시민으로 돌아가는 룰라 대통령의 향후 행보도 관심거리다. 그는 대선 재출마(3선) 가능성에 대해 “신은 한 사람에게 두 번 선물을 주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직 복귀를 바라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잘라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 일부 외신들은 그가 브라질 국내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사회의 요직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룰라가 일궈낸 브라질은 이제 그의 정치적 양녀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로 이어진다. 호세프 신임 대통령은 ‘PAC의 어머니’로 불릴 정도로 룰라 대통령의 정책에 깊이 관여했다. 취임 이전이지만 그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70%에 육박하는 이유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룰라 약력 ▲1945년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주에서 빈농의 아들로 출생 ▲1952년 상파울루주 산토스에서 초등학교 입학 ▲1958년 초등학교 중퇴/구두닦이 시작 ▲1960년 금속공장 취업 ▲1966년 노동조합 가입 ▲1975년 철강노조 위원장 당선 ▲1980년 노동자당 결성 ▲1986년 연방 하원의원 진출 ▲1989~1998년 세차례 대선 출마, 낙선 ▲2002년 대선 승리, 34대 대통령 취임 ▲2006년 재선 성공 ▲2009년 2016년 올림픽 유치
  • 별거 아내에 강제 ‘피부교감’ 시도하다 그만…

    별거 아내에 강제 ‘피부교감’ 시도하다 그만…

    별거 중인 아내에게 강제로 스킨십한 남편이 유죄판결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23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더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이날 호바트 치안 법원은 피고인 남성(48)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고. 이번 사건은 지난해 6월 아내와 별거 중이던 남편이 술에 취한 채 아내의 집을 찾아가면서 발생했다. 그는 침대에 엎드려 있던 아내에게 두 차례 돌아눕길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강제로 아내를 돌아 눕히곤 강제로 키스했다. 당시 아내는 “안돼 싫어!”라고 소리치며 거부 의사를 전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부부의 방 안에 들어왔고, 그녀는 “아빠가 간지럼을 태웠다.”며 좋게 설명했다. 하지만 남편은 저속한 표현으로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피고 측 앤-마리 커 변호사는 “남편은 단지 우울해하는 아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전희 행동으로 키스하려고 했다.”며 “그는 매우 당황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가정환경은 매우 복잡한 것이다. 이 부부의 지난 21년간의 결혼 생활은 이 때문에 깨졌다.”고 덧붙였다. 판사 올리비아 맥타가트는 “선고 전에 유사 사례를 검토하고 싶다.”며 “처음엔 구류 기간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건을 다음 달 24일까지 미뤘다. 사진=자료사진(NBC 쇼프로그램의 한 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북, 무상급식 예산 증액 통과

    초등학교 6학년에게 지난 7월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을 지원한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구의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구청 예산안(30억 67만원)보다 600만원을 더 얹어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윤이순 의장이 한나라당 소속인데도 방망이는 ‘탕! 탕!’ 두들겨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과 관련해 ‘망국적인 복지포퓰리즘’이라며 반발한 상황에서 뜻을 이룬 것이다. 김 구청장은 15일 이에 대해 “개회 전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등을 오찬이나 만찬에 초청해 설명하고,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게도 모두 설명하는 등 충분한 스킨십을 했다.”면서 “임기 4년 중 1년차 예산통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신경을 많이 썼는데 잘 됐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정무부문에서 활동한 경험을 잘 활용했던 것이다. 예산안 통과 후 골치 아픈(?) 일도 생겼다. 사립초등학교장 3명이 “우리도 세금 내는데 왜 빼느냐.”고 항의방문을 했기 때문이다. 애초 김 구청장과 친환경 무상급식위원회에서는 사립학교가 국가교육체계 밖에 있기 때문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사립학교를 방문해 보니 공립보다 더 열악한 시설과 환경 탓에 고민했다. 김 구청장은 “사립학교까지 예산을 달라고 해 진땀 뺐지만, 곰곰이 생각하니 우리가 하는 일이 그만큼 좋다는 것이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구가 최근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관내 학부모 86.4%가 ‘초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찬성했다. 이는 ‘공짜 밥보다 안전을 선택했다’는 시 조사와 다른 결과다. 김 구청장은 “여론조사라는 마법 탓이다. 학부모에게 안전과 무상급식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이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안전을 택한다.”면서 “그러나 무상급식이냐 토목공사냐고 물어보면 무상급식이라고 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상급식을 ‘망국적 복지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85%가 찬성한 성북구민들은 망국적인 시민인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50만명의 구민과 구의회의 뜻을 모아 전면 무상급식을 하려는 그는 “‘무상보육’이나 ‘3무 정책’은 구국적 복지정책이고 나머지 정책은 아니라는 식이라면 곤란하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끝내 시에서 무상급식 관련 30%의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 아쉬운 대로 3~6학년을 대상으로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 구청장끼리는 규모의 경제를 위해 ‘무상급식 추진위원회 연합회’를 구성하고 실무 추진단을 꾸려 급식지원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시내 초등학생 65만명에게 안전한 음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찾다 보면,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어려워지는 농촌을 살릴 방안도 찾을 것”이라고 김 구청장은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신종 성매매 알선 현장 잠입 취재] 그들만의 ‘은밀 파티’

    [신종 성매매 알선 현장 잠입 취재] 그들만의 ‘은밀 파티’

    몽환적인 음악이 흐르자 보일 듯 말 듯한 얇은 붉은색천으로 하반신을 살짝 가린 미모의 20대 여성이 벨리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속옷 같은 상의 사이로 허리를 굽힐 때마다 상체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났다. 괴성이 터져나왔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미니스커트, 숏팬츠 차림의 20대 초반 여성 20여명이 등장했다. “○○의 한나예요. 저는 맥주를 빨대로 마셔요.” 코믹한 자기소개로 폭소를 자아낸 여성부터 댄스곡에 맞춰 털기춤(온 몸을 떨며 추는 댄스동작)을 선보이는 이도 있었다. 일명 ‘나가요’ 언니들이었다. 야한 농담, 은근한 스킨십, 선정적인 춤…. 흡사 유흥업소 현장 그대로를 엿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지난 13일 오후 8시 서울 역삼동의 C 뷔페. 성매매업소 여성들과 인터넷 동호회 회원 300여명이 강남 도심 한복판에서 ‘은밀한 송년파티’를 연다는 제보를 받고, 회원으로 가장해 잠입했다. 이날은 연말을 맞아 인터넷 동호회 회원들과 유흥업소 여성들이 함께한 첫 대규모 ‘오프라인 모임’이었다. 겉으로는 일반 동호회 모임에 가까웠지만 실상은 달랐다. 행사장에서 직접적인 성매매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유흥업소 할인쿠폰 제공, 아가씨 소개, 성매매업소 정보교환 등 불법 매춘의 다리 역할을 하는 행사가 도심 한복판에서 버젓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 한 30대 회원은 “모임이 끝난 뒤 돈 더 내서 노래방이라도 가면 여성들과 2차(성매매)도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결국 ‘송년파티’라는 명목 하에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화된 신종 성매매 알선 현장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이었다. 일명 ‘유흥가 탐방(유탐)카페’로 불리는 이 인터넷 동호회는 대딸방(여성이 남성에게 유사성행위를 해주는 곳)이나 퇴폐안마 등 지역별 유흥업소의 위치, 가격, 서비스 특징을 공유하는 사이트로 회원만 12만여명에 이른다.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대화명을 쓰고, 2만원의 회비를 낸 뒤 명찰을 받고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 사이마다 운영진 10여명이 감시하듯 서서 사진촬영 등을 제지했다. 오후 9시가 되자 150명 정원의 홀이 250여명의 회원들로 가득 찼다. 갓 스무살을 넘긴 듯한 청바지 차림의 학생부터 양복을 입은 중년 남성들까지 다양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업소 관계자들이 가게 홍보에 열을 올렸다. 가게 이름이 적힌 빙고 종이를 주고, 다 맞춘 회원에게 안마방 등 업소 무료이용권을 나눠줬다. 중간중간 진행된 퀴즈도 업소에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사회자가 “10만원으로 갈 수 있는 안마방은?”이라고 묻자 누군가 “신정네거리 ○○○”라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에이, 그건 단골 할인 가격이죠. 땡!”이라는 대답에 40대 남성이 한숨을 쉬며 낙담하는 웃지 못할 풍경도 연출됐다. 회원들은 ‘그들만의’ 정보를 공유하며 친목을 다졌다. “무시무시한 ‘연쇄삽입범’님 오셨냐?”며 대화명을 부르고 “주 활동 무대는 신림이고, 주 종목은 안마” “○○언니가 잘해준다.”등 퇴폐 유흥문화 노하우를 주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모인 회원들이 오프라인으로도 모여서 업소 아가씨들을 소개받고 2차 알선까지 이어진다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 내사를 해서 문제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신종 알선방식을 찾아내 수사하려면 여성청소년계 형사들이 1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만남이나 알선 자체는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성매매 현장 포착이 쉽지 않은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글 사진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고위공무원 내년부터 美 파견

    고위공무원 내년부터 美 파견

    한국과 미국의 고위 공무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8일 다수 정부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미국 연방고위공무원교육원에 고위공무원단을 파견해 역량강화 등 리더십 교육을 받는 집중교육코스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는 간부 공무원 역량강화와 함께 교육을 통해 현지 고위급 공무원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육기간은 한 달 내외로 각 부처를 통틀어 매년 10여명씩 파견할 계획이다. 간부진에 필수적인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국회와의 협력 방안, 미디어 대응법 등을 교육받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고위공무원은 업무적으로 부하 직원을 통솔할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 국회, 언론과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정책 입안, 홍보를 해야 하는 위치”라면서 “미국은 이런 부분에 대한 고위공무원 대상 교육이 상대적으로 잘 운용돼 벤치마킹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정부는 1인당 교육 비용(1500만원 추산)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이 파견교육을 포기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공무원 해외인맥 강화 및 교류 확대라는 차원에서 외교통상부가 교육을 주관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첫해 관련 예산 3억여원은 확보됐다. 정부 관계자는 “고공단 파견 연수를 통해 선진 행정 노하우도 익히고 현지 공무원과의 스킨십도 늘어나면 외교적으로도 부수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메리츠화재 車보험광고 물의

    여성 전용 자동차보험 광고가 성폭력을 조장할 수 있다며 시민단체로부터 광고 중단을 요구받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지난 1일 메리츠화재에 올리브온라인자동차보험 TV광고 ‘전용핫라인’ 편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광고는 ‘여성들은 묻는 걸 싫어한다’면서 그 예시로 남자들의 ‘키스해도 돼?’라는 질문을 든다. 민우회는 “여자 마음을 아는 보험이라면서 이런 문구를 쓴 것은 남성들에게 일방적인 스킨십을 부추겨 폭력을 유발하고 여성에 대한 왜곡된 편견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리츠화재는 이 광고를 내년 2월까지 내보낼 예정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실무팀에서 협의 중이며 결론이 날 때까지 해당 광고 시안은 안 쓸 계획”이라면서 “방통위, 손보협회의 사전 심의를 통과했으며 수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것인데 시민단체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니 당황스럽다.”고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포커즈, 신곡 티저 선정성 논란…‘진한 스킨십·동성애’

    포커즈, 신곡 티저 선정성 논란…‘진한 스킨십·동성애’

    그룹 포커즈의 신곡 ‘미드나잇 선’(Midnight Sun) 티저 영상이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16일 공개된 ‘미드나잇 선’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은 40초 분량으로 포커즈 멤버들이 어두운 클럽에서 수십 명의 여자 모델들과 밀착해 야릇하게 춤을 추는 모습을 담았다. 티저 영상에서 포커즈 멤버들이 모델들과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여성 모델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장면도 그대로 노출됐다. 특히 여성 모델들이 서로 스킨십을 하고 아슬아슬하게 키스를 하는 듯한 모습까지 연출해 동성애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데뷔 당시 노래 ‘지기’(Jiggy)를 통해 귀여운 매력을 선보였던 포커즈가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노력은 높게 평가할만하지만, 포커즈에서 아직 미성년자인 예준이 극도로 선정적인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모습은 보는 이를 불편하게 만든다. 앞서 지난달 그룹 유키스(U-KISS)의 노래 ‘시끄러’ 뮤직비디오에서 유키스 멤버들이 여성 출연자와 밀착하는 장면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19금 판정을 받은 사실을 감안했을 때, 포커즈의 뮤직비디오 역시 같은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포커즈의 티저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완전 성인물 수준이다”, “너무 심하다. 아이돌 맞나”, “조금만 수위를 낮췄으면 신선하고 괜찮았을 콘셉트인데 너무 과하다” 등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 = 티저 영상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MB, 스스럼없는 ‘스킨십 외교’

    12일 아침 8시 20분쯤 G20 서울 정상회의 회담장인 강남 코엑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입장할 차례가 되자 다른 정상들이 들어올 때와 달리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문앞까지 마중을 나갔다. ●印尼대통령에겐 손잡고 첫인사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 피해 복구 때문에 전날 밤 늦게 도착한 유도요노 대통령에게 첫 인사를 건네기 위해서였다. 이 대통령은 심각한 표정으로 위로의 말을 건넨 뒤 진심을 전달하려는 듯 ‘애인처럼’ 손을 꼭 잡고 기념촬영을 했다. 국제외교 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강한 친밀감을 한국적으로 표현한 셈인데 유도요노 대통령도 흡족한 표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에서도 특유의 ‘스킨십 외교’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웬만큼 친한 정상들과는 ‘포옹’이 기본이었다. 아직까지는 북한의 우방인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도 강하게 포옹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입장할 때는 양 손을 내밀며 환영했고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와 사진촬영할 때는 두 사람의 가운데 서서 양쪽으로 어깨동무를 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정상들과 평소 돈독한 인간관계로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에 무난한 회의 진행을 하며 막후 조정이 가능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폐회 선언에 앞선 마무리 발언에서 “회의를 빠르게 진행했다. 몇분이 양보해 주니까 G20 전체가 정상적으로 돌아갔다. 이런 정신이 향후 G20 운영에도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양보 정신’을 강조했다. ●각국 정상들과 평소 친분 유지 당초 실무진이 써준 원고에는 들어 있지 않던 내용이다. 이 대통령이 평소 정상들과 두터운 친분관계를 쌓아왔기 때문에 회의 때 서로 발언하려는 것을 조정하고, 민감한 문제에 반박하며 갈등을 빚는 일을 유연하게 피해갈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수·김상연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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