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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지역 거물들 벌써 물밑 기지개, 여 vs 야+安 변수… 정치판도 분수령

    주요지역 거물들 벌써 물밑 기지개, 여 vs 야+安 변수… 정치판도 분수령

    제6회 전국 동시 6·4 지방선거가 4일로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에서 16개 광역단체장에다 세종특별자치시장, 기초단체장 225명, 광역의원 761명, 기초의원 28 88명, 시·도 교육감 17명을 동시에 선출한다. 1년이 남았지만 여야 정치인들은 벌써부터 물밑에서 기지개를 켜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수도권 ‘빅3’인 ‘서울시장·경기지사·인천시장’이다. 승패를 가름할 격전이여서다. 서울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출마를 이미 선언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당원이기 때문에 당연히 민주당 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맞서는 새누리당은 후보군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젊고 참신한 이미지에다 여성이라는 점에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안대희 전 대선캠프 정치쇄신위원장, 권영세 주중대사도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총리는 총리에서 서울시장으로의 ‘하향지원’이, 안 전 위원장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선언이, 권 대사는 대사 임기가 각각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박진 전 의원이나 원희룡 전 의원, 홍정욱 전 의원 등이 본인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야권에서도 박 시장 외에 박영선 의원, 이계안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지사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3선 도전 여부가 관건이다. 김 지사는 최근 새누리당 당직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당 대표와 경기도지사 연임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출마 여부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도지사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와 함께 5선인 남경필(경기 수원병) 의원, 4선인 원유철(경기 평택갑)·정병국(경기 여주·양평·가평) 의원 등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3선의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3선의 김진표(경기 수원정) 의원이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를 지낸 국정경험을 앞세워 도전할 가능성이 크고, 5선의 이석현(경기 안양 동안갑), 4선의 원혜영(경기 부천오정)·이종걸(경기 안양만안) 의원도 후보군으로 조명받고 있다. 인천시장은 송영길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재선의 윤상현(인천 남구을)·이학재(인천 서구 강화갑) 의원이 도전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단체장 가운데 3선급 내외의 중진의원들의 도전이 많은 것은 올해 큰 선거가 없어 원내에서 중진급 의원들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어 지방정치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정치를 통해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인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지방선거는 또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민주당 그리고 독자 세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안철수 신당’의 운명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 출범 1년 4개월 뒤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선거라는 점에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확실한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반대로 야권이 이기면 임기 중반을 맞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야권발(發) 정계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안철수 신당이 선전하면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당 체제를 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31일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200명에게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는 34.0%로 새누리당 38.6%에 이어 두 번째였다. 민주당의 11.7%보다 22.3% 포인트나 앞섰다. 안철수 신당은 주로 충청(43.0%)·호남(48.0%)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은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 30.9%, 수도권에서 9.2%를 얻었다. 반면 이 같은 분위기에도 신당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당장 세력화에 실패하고 민주당으로 흡수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10년 노숙생활 그만… 호텔일 하며 재기 꿈꿉니다”

    “대기업에서 노숙인들에게 신경을 써 주니 고맙기도 하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열심히 해야죠. 앞으로 일이 잘 풀려 가족과도 다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10여년 전까지 식당을 꾸리며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던 김철민(52·가명)씨. 위기는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갑자기 형편이 어려워지며 월급이 밀리자 종업원들은 식당 집기를 들고 나가 버렸다. 결국 김씨는 식당 문을 닫게 됐고, 가족마저 뿔뿔이 흩어졌다. 곧이어 금융위기가 찾아와 재기도 쉽지 않았다. 지금은 24시간 게스트하우스에 신세를 지고 있는 김씨. 그가 호텔리어 교육을 통해 사회 복귀를 꿈꾼다. 서울시는 노숙인과 저소득 계층 20명이 오는 20일부터 열흘 동안 조선호텔에서 호텔리어 교육을 받은 뒤 특급 호텔 환경·미화 협력업체에서 일하게 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교육과 일자리 제공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와 조선호텔이 체결한 ‘노숙인 복지 지원 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성동구에 있는 노숙인 자활·보호시설인 24시간 게스트하우스에서 남녀 노숙인 각 10명을 선발하고 있다. 남성 10명은 게스트하우스 이용자 가운데 확정됐다. 신원이 분명하고 신용불량자가 아니며 몸이 건강한 게 기본 조건. 꾸준히 저축 관리를 하고 공공근로에 참여하며 취직 활동을 하는 등 자활 의지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됐다. 여성 10명은 다른 시설에서 추천받은 노숙인과 성동구 내 저소득층 가운데 이번 주 면담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남성의 경우 20여명이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게스트하우스 관계자는 “처음에는 호텔 일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있었고 낯가림도 심했다”며 “조선호텔 직원들이 직접 찾아와 함께 운동을 하고 예절 교육을 하는 등 스킨십을 늘리며 벽을 허물자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최종 선발된 20명은 조선호텔에서 담당 과장·팀장·전문 강사로부터 이론 및 현장교육을 받는다. 31일 수료식 뒤 일부는 조선호텔 협력업체에서, 나머지는 서울 시내 최상위권 호텔 협력업체에서 근무한다. 노숙인 자활을 위한 일자리 제공은 이번 한 차례에 그치지 않는다. 내년 개관 100주년을 맞는 조선호텔은 오는 9∼10월에도 제2기 교육을 여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종~국회 영상회의 8월 도입] 업무 비효율 얼마나 심하기에

    “(세종시 인근에 있는) 관사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임명되고 한 달이 다 된 한 경제부처 차관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회 설명에, 부처 간 회의에 정부세종청사에 머물 시간이 거의 없다는 하소연이다. 5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14억여원을 들여 영상회의실이 문을 연 지도 5개월이 지났지만 단 9번 쓰이는 데 그쳤다. 기재부만 해도 일주일에 경제관계장관회의, 대외경제장관회의, 물가관계차관회의 등 적어도 3번 이상 회의가 서울에서 이뤄지고 그때마다 관련 실·국장, 과장·사무관·주무관까지 서울로 총출동한다. 세종시로 이사한 6개 부처의 국내 출장비는 이전보다 약 3.5배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시로 이전하기 전인 지난해 2월 한 달 4억원이었던 6개 이전 부처의 국내출장비는 이전한 후 지난 2월 14억 3000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부처당 2억~3억원이 출장비로 소요된 것이다.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의 등이 이뤄지는 하반기에는 출장비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과거 세종시 이전에 따른 행정비효율을 추산하며 출장비용으로 200억~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던 관련 용역보고서 등의 전망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한 원거리 영상회의를 일상화하는 방법만이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다. 외청 등을 포함해 정부 각 부처가 지난해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실시한 영상회의와 영상 업무보고는 모두 1149건으로 추계됐다. 올해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에 참여한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은 최근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출장 여비를 삭감해서라도 불필요한 출장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무원들의 반응은 ‘절반의 기대’다. 세종시 이전 부처들은 정책집행기능을 하는 외청과 달리 정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입안해야 해 ‘면대면’의 스킨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최대한 영상회의를 활용하려고 해도 현실적으로 장·차관이 급하게 찾을 때 한가하게 영상회의로 보고한다는 건 업무현실과 안 맞다”면서 “장·차관 회의와 달리 실무진 회의는 실제 토론이 이뤄지기 때문에 만나지 않으면 전체 분위기도 알 수 없고 토론도 어렵다”고 말했다. 국회 내 운영 예정인 영상회의 시스템에 대한 반응도 엇갈렸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회 질의응답은 단체 토론이 아니라 1대1 질의응답이라서 영상회의가 더 적합할 수 있다”면서 “국회의원들이 나서지 않으면 도입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하는 재미가 장·차관 깨는 맛인데 영상회의는 절대로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특허청 ‘맞춤형 소통’ 눈길

    정부 부처들이 온라인을 활용해 국민과 직접 소통을 강화하는 가운데 특허청의 행보가 유독 눈에 띈다. 특허청은 지식재산의 가치와 역할을 적극 알려 숨겨진 젊은 층의 ‘발명 DNA’를 이끌어 낸다는 취지로 행아웃과 팟캐스트, 현장콘서트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책에 무관심한 젊은 층을 ‘포섭’하려는 특화전략이다. 첫 사업으로 24일 구글플러스를 활용한 인터넷 영상대담 ‘김영민 행쇼(행아웃쇼)’가 선을 보였다. 오세일 변리사의 사회로 김영민 특허청장과 청년 창업가, 대기업 임원, 돈버는 학생 발명가, 발명교사 등 5명이 참가해 ‘창조경제의 핵심은 지식재산’이란 주제로 30분간 진행됐다. 이날 영상대담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특허청은 정기적으로 특정 주제를 정해 행쇼를 진행키로 했다. 구글플러스 영상대담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특허개혁을 설명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유명해졌다. 5월 초에는 여성 발명을 주제로 한 팟캐스트 방송인 ‘e발소’(e색적인 발명을 소개합니다)를 시작한다. 여성 특허심사관 세 명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색 발명가 및 발명에 관련된 뒷얘기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현장 콘서트 ‘청바지’(청년들이 바라보는 지식재산)에서는 청년들과의 직접 만남을 통해 특허행정의 개선방향을 모색한다. 또 유튜브(당신의 아이디어는 Money)에 지식재산과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도 제공키로 했다. 김용선 특허청 대변인은 “언론을 활용한 정책 소개와는 별개로 타깃층을 겨냥한 맞춤형 홍보를 도입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정책 스킨십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특허행정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문재인 “대선패배 책임 내게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11일 당 대선평가위원회의 대선평가보고서와 관련, “대선 패배의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원직 사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은 이날 당내 중도성향 모임인 ‘무신불립’(無信不立) 소속 의원 10여명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문 의원은 “대선 후보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다른 사람이야 열심히 했는데 무슨 책임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문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의원들과의 스킨십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일화 여론조사에 신경을 쓰느라 당 내부를 제대로 추스르지 못했다”면서 “안철수 전 후보에게 밀리던 20∼30대에 치중해 여론조사를 준비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주·전남에서 안 전 후보의 지지율이 높다 보니 거기에 자주 가서 서울을 제대로 못 챙긴 측면도 있었다”면서도 “대선에서 안 전 후보의 도움을 받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두어 차례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경선에서 패배한 손학규 상임고문 등에게 선대위원장을 맡겼어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 책임이다. 형식적으로 하는 것을 탈피하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朴대통령 12일 민주 지도부와 첫 만찬

    朴대통령 12일 민주 지도부와 첫 만찬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정치권과 잇단 회동에 나섰다. 북한 미사일 위기, 4월 임시국회 등 현안 앞에 ‘여의도 스킨십’을 강화하는 중이다. 박 대통령은 10일 강창희 국회의장과 이병석(새누리당) 부의장, 박병석(민주통합당) 부의장, 정진석 사무총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12일엔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한다. 박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와 회동하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 9일 저녁엔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하는 등 국회와 가까워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국회에서 다뤄야 할 법안들은 한결같이 민생과 관련된 것들로 부동산 정책과 추경에 대해 협조를 부탁드린다”면서 “서민들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서민 관련 정책들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고 김행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며 “민생 살리기에 여·야·행정부가 따로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 도발과 관련해선 개성공단 유지·발전 필요성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민생·외교·안보에 대한 초당적 협조를 부탁했다. 문희상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12일 회동에 대해 “당 지도부 전원이 가서 (박 대통령을) 만나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면서 “민주당은 민생과 안보에 적극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파파라치] 초미니 비키니 슈퍼모델 “새 남친 생겼어요”

    [파파라치] 초미니 비키니 슈퍼모델 “새 남친 생겼어요”

    “새 남친 만났어요” 베네수엘라 출신 비키니 모델이자, 배우 겸 가수 마크 앤서니의 전 여자친구 였던 섀넌 드 리마(Shannon de Lima)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해변에서 새 남자친구와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따르면 그녀의 새 남자친구 로미 지오바니는 몬테 카를로 폴로 팀의 주장으로 2013 코티나 겨울 폴로의 우승자이다. 이날 타이트한 주황색 비키니 차림으로 육감적인 몸매를 과시한 섀넌 드 리마는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 없이 새 남친과 스킨십을 선보여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 뉴스팀
  • [서울광장] 조급증 떨쳐야 국외문화재재단 성과 낸다/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조급증 떨쳐야 국외문화재재단 성과 낸다/서동철 논설위원

    아테네 한복판에는 고도(古都)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는 초현대식 건물이 하나 들어서 있다. 스위스 출신의 미국 건축가 베르나르 추미가 설계해 2009년 개관한 뉴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이다. 파르테논 신전에서 불과 244m 떨어진 곳에 박물관을 짓는다는 구상은 논란을 불렀지만, 그리스 국민은 수긍했다. 파르테논 신전의 상부 조각은 전성기 그리스 문화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그런데 오스만튀르크 주재 영국대사를 지낸 토머스 브루스 엘긴이 1801년 이 조각을 해체해 영국으로 싣고 가 버렸다. 그리스를 오스만제국이 지배하던 시절이다. 현재 영국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이른바 ‘엘긴 마블’(Elgin Mables)이다. 그리스 정부는 1982년 외교 루트를 통해 영국 정부에 반환을 요청했다. 영국은 국가 위원회 명의로 거절했는데, 이유의 하나는 이런 것이었다. ‘그리스의 심각한 스모그 현상으로 세계 최고의 문화유산이 손상될 우려가 있으니 권위 있는 과학적 보존 시설을 갖추고 있는 영국박물관이 보관하는 것이 옳다.’ 뉴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의 건립은 영국의 이 어이없는 반환 거부 논리를 극복하기 위한 그리스의 분노에 찬 대안이었다. 완벽한 공조시설을 자랑하는 박물관의 최상층에는 ‘파르테논 마블’을 전시할 공간이 마련됐지만, 영국은 여전히 돌려줄 생각이 없는 듯하다. 우리나라 역시 기증이나 자진 반환이 아닌 교섭으로 문화재를 돌려받은 사례는 거의 없다. 정부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설립한 것도 우리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조직적인 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재단은 지난해 7월 출범한 뒤 원로미술사학자인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를 9월에 위원장으로 영입하고, 필요한 최소 인원을 확보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재단은 출범부터 쉽지 않았다. ‘부당하게 반출된 문화재의 환수’를 내건 만큼 당초 명칭은 ‘국외문화재환수재단’이었다. 하지만 ‘환수’라는 이름이 찍힌 명함을 들고 나가면 환수는커녕 소장자를 만나기조차 어렵다는 것이 문화재 반환 교섭 경험자들의 이구동성이었다. 간판이 바뀌게 된 까닭이다. 재단 활동의 중심은 우리 문화재가 가장 많이 나가 있는 일본과 미국이다. 두 나라에는 상주할 전문가의 정원을 확보해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재단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전반적인 한국 문화재 조사 사업도 전 세계로 확대한다. 먼저 올해는 중국에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문화재 전문가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조급증이다. 재단이 출범했으니 당장 성과를 내보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벌써부터 없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권의 조급증이 자칫 재단의 활동을 산으로 가게 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국회가 열릴 때마다 성과를 다그치면 의미 있는 컬렉션을 목표로 장기적인 포부를 세우기보다 작은 성과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박물관 전문가의 충고가 마음에 남는다. “한국 컬렉션을 가진 해외 소장자와의 스킨십이 중요하다. 만날 때마다 애정을 담아 문화재의 안부를 묻되 돌려 달라는 이야기는 먼저 하지 말라. 약탈 문화재가 아니라면 오히려 진심으로 잘 보관해 주어서 고맙다고 하라. 명절이나 생일이면 잊지 말고 선물을 건네라. 컬렉터란 애정을 가진 사람에게 소장품을 물려주고 싶은 법이다. 몇년 뒤가 될지 몇십년 뒤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소장자가 세상을 떠날 때는 컬렉션을 돌려주고 싶지 않겠는가. 그때까지 참을성 있게 투자해야 한다. 개인은 할 수 없지만, 재단이라면 할 수 있다.” 국가기관이 소장한 대형 컬렉션의 반환은 정상회담이나 그에 버금가는 정부 간 교섭이 아니면 말도 꺼내기 어렵다. 결국 재단 활동은 민간 컬렉션과 개별 유물에 초점을 맞추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조언이다. 당연히 정부 간 교섭의 지원도 재단의 중요한 역할이 되어야 할 것이다. dcsuh@seoul.co.kr
  • [파파라치] ‘제트족’ 유명 모델 비키니 차림으로 해변서…

    [파파라치] ‘제트족’ 유명 모델 비키니 차림으로 해변서…

    제트여객기를 타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최상류층인 일명 ‘제트족’이자 영국 사교계의 명사인 타마라 에클레스톤(29)이 멕시코 휴양지에서 약혼자 제이 러틀랜드와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최근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따르면 억만장자 상속녀이자 모델인 에클레스톤은 2주전 미국 마이애미 해변에서 약혼자와 진한 스킨십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멕시코에서도 흰색 비키니 차림의 풍만한 몸매로 일광욕을 즐기며 약혼자와 샤워도 함께하는 등 남다른 스킨십으로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타마라 에클레스톤은 자동차 경주대회 F1의 창시자인 억만장자 베르니 에클레스톤의 딸로 유명하지만 란제리 모델 활동과 모피반대 운동을 하는 등 독특한 행보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 뉴스팀
  • ‘케미’ 보는 재미, 시청률이 들썩

    ‘케미’ 보는 재미, 시청률이 들썩

    “두 배우의 ‘케미’ 폭발”, “연기자들은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줬다”. 요즘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이 ‘케미’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케미’란 무엇일까. ‘케미’는 남녀 간의 화학작용을 뜻하는 ‘케미스트리’의 약자로 드라마나 영화의 남녀 주인공을 실제 커플처럼 느끼게 하는 분위기를 의미한다. ‘케미’가 넘친 나머지 드라마 커플이 실제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다.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할 때도 양 사의 사풍과 분위기의 조화를 이르는 말로 ‘케미스트리’라는 단어가 쓰이기도 한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케미’ 커플은 브래드 피트와 앤절리나 졸리(작은 사진).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 커플로 출연한 이들은 실제로 부부가 됐다. 멜로물이 흥행하는 데 ‘케미’는 필수적인 요소다. 잠깐이라도 현실을 잊고 판타지에 빠지기를 원하는 대중에게 남녀 주인공의 ‘케미’는 작품에 몰입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외모에서 비롯되기도 하고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에서 생겨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캐스팅 단계부터 남녀 배우의 ‘케미’는 주요 고려 대상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의 흥행을 위해 남녀 배우의 열애설을 일부러 흘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제작 발표회 등에서 두 배우의 ‘케미’를 잘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홍보 전략”이라고 말했다. 요즘 안방극장 최고의 ‘케미’ 커플은 SBS 수목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조인성, 송혜교다. 이들은 남매와 남녀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관계를 통해 묘한 ‘케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본을 쓴 노희경 작가의 작품은 남녀 주인공의 스킨십도 많고 배우들의 ‘케미’를 필요로 하는 장면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노 작가의 전작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주연배우 현빈과 송혜교는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드라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인성은 “저도 8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을 한 터라 ‘케미’라는 말을 듣고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면서 “배우들의 장점을 잘 알고 조련하는 김규태 감독님의 역할이 컸다. 감독님은 동선과 연기를 배우들과 충분히 상의한 뒤 어색하지 않도록 조율해 더 잘 어울려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혜교도 “‘케미’를 좋게 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지만 순간순간 역할에 몰입하다 보면 감독님이 그 안의 느낌을 좋은 영상으로 표현해 준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첫 방송을 한 케이블 채널 tvN의 드라마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의 이진욱과 조윤희도 새로운 ‘케미’ 커플로 부상하고 있다. ‘인현왕후의 남자’(이하 ‘인남’)에 이어 이번 드라마에 참여한 제작진은 배우 간의 ‘케미’를 잘 살리는 것으로 유명하고 ‘인남’에 출연했던 지현우와 유인나는 공개 연인을 선언했다. 극본을 맡은 송재정 작가는 “이진욱과 조윤희 모두 마른 몸매와 선명한 이목구비가 비슷해서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비슷한 점이 많은 남녀의 사랑이라는 점에서 ‘인남’과는 대조적인 ‘케미’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조윤희와 이희준은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좋은 ‘케미’를 선보여 CF에까지 동반 출연했다. 반면 ‘케미’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경우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SBS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의 문근영과 박시후는 주연배우의 ‘케미’ 부족이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고 MBC 드라마 ‘보고싶다’에서 연인으로 출연한 윤은혜와 유승호도 극 초반 “마치 이모와 조카 같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시청률은 높았지만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유부녀 스타 한가인과 청춘 스타 김수현이 끊임없는 ‘케미’ 논란에 시달렸다. 김영섭 SBS 드라마국장은 “일차적으로 비주얼을 보고 ‘케미’가 잘 어울리는 배우들을 캐스팅 하지만 실제 촬영에 들어가면 첫 느낌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결국 연기자의 열의와 배우의 연기 궁합에 따라 ‘케미’도 결정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드라마는 판타지를 추구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유부녀, 유부남 배우들은 ‘케미’ 형성에 불리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대중은 드라마에 감정이입을 하기 위해 ‘케미’를 원하는 것인 만큼 연기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rin@seoul.co.kr
  • [파파라치] 억만장자 상속녀, 비키니 차림으로 애인과…

    [파파라치] 억만장자 상속녀, 비키니 차림으로 애인과…

    영국 사교계의 명사 타마라 에클레스톤(29)이 미국 마이애미 해변에서 약혼자와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따르면 지상 최고 자동차경주대회 F1의 창시자인 억만장자 베르니 에클레스톤의 딸이자 모델인 에클레스톤은 해변에서 타이트한 비키니 몸매를 과시하며 약혼자 제이 러틀랜드와 포옹하고 입맞춤을 하는 등 진한 스킨십으로 눈길을 끌었다. 에클레스톤은 억만장자 상속녀 임에도 스페인 란제리 울티모와 모피반대 운동의 모델로 활동하는 등 홀로서기(?)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 뉴스팀
  • [현장 행정] 박춘희 송파구청장 ‘토크 콘서트’

    [현장 행정] 박춘희 송파구청장 ‘토크 콘서트’

    28일 오후 송파구 잠실4동 잠실초등학교에 마련된 ‘콘서트장’에는 주민 250여명이 모였다. 주민과의 토크콘서트라고 이름 붙인 이날 행사에서 진행 마이크를 잡은 것은 바로 박춘희 구청장. 박 구청장은 전문 MC 못지않은 입담과 재치로 2시간 동안 행사를 진행하며 주민들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각종 요구사항까지 직접 메모했다.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주민 박혜숙(58·여)씨는 “같은 공간에 있으니 더 친근하고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박 구청장은 올해 초부터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지역 동 주민들과의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 매년 형식적으로 치러지는 연 초 동별 순시 및 현안보고회를, 소통 스킨십을 강조하는 박 구청장의 구정 철학에 맞게 색다른 콘서트 형식으로 꾸민 셈이다. 이날 잠실4동 행사는 열한 번째로, 박 구청장은 4월초까지 전체 26개 동을 돌며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토크콘서트는 즉문즉답 형태로 이뤄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형식적인 주민 만남 행사처럼 참가자를 미리 섭외하고 대화 주제까지 어느 정도 준비해 두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때문에 콘서트 내내 시도 때도 없이 돌발질문이 나오고 예민한 현안들까지 거침없이 나온다. 이날 자리에서는 “경로당 보일러를 수리해 달라”는 단순 민원부터 “잠실관광특구가 돼서 좋은 대기업과 함께 소상공인도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는 따끔한 요구까지 각종 목소리가 쏟아졌다. 박 구청장은 느닷없는 질문에도 시종일관 여유로운 자세로 답하고 즉답이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정성스럽게 대답했는데 너그럽게 양해를 부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구청장의 친화력과 입담은 이미 ‘오후의 수다’, ‘직원과의 대화’ 등 각종 현장소통 사업들을 통해 정평이 나 있다. 유례없는 트위터 반상회 등을 운영하기도 했던 박 구청장은 자신의 소통 철학과 기술을 담은 책 ‘춘희의 봄·바람 소통’을 펴내고 대학 등에서 강의를 펼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4월부터는 구청장 직소 민원 창구로 마련된 소통민원실에서 구청장과 주민이 일대일로 만나는 ‘금요데이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소통 행정은 멈추는 순간 퇴보한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임기 동안 더 많은 주민들과 만나고 그분들의 지혜와 능력을 구정에 접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밸런타인데이 절대 주면 안 되는 선물

    밸런타인데이 절대 주면 안 되는 선물

    밸런타인데이는 국내에서 여성이 사랑을 고백하며 남성에게 초콜릿 등의 선물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양 여러 국가에서는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이날 절대 주면 안 되는 선물 17가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중 국내 정황을 고려한 일부 선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피트니스센터 회원권 많은 사람이 실제로 갖고 싶지만 밸런타인데이 같은 기념일에 상대방으로부터 받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영화 ‘슬립워크 위드 미’ DVD 장르가 코미디인 영화이지만 내용이 ‘애인과 헤어진다’는 것이란 것을 알게 되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커플 장갑 장갑 속에서 서로의 손을 잡은 채 체온을 보호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방이 독립심이 강하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땀냄새 제거제 상대방이 평소 땀을 많이 흘린다고 해도 이날만큼은 선물하지 말자. ▲기프트 카드(상품권) 확실히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살 수도 있겠지만 “성의 없다.”며 이별을 통보받을 수도 있겠다. ▲뱀 개인의 취향이긴 하지만 상대방이 싫어할 수도 있다. 사전에 알아보자. ▲영화 ‘쏘우’ 블루레이 디스크 평소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이날만큼은 받고 싶지 않을 듯하다. ▲마사지 의자 연인 사이 스킨십이 중요하단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상대방으로부터 “귀찮아서 이걸 주느냐?”고 핀잔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복부 마사지 젤 이 선물로 이상적인 복근을 손에 넣을 수도 있겠지만 이별을 통보받을지도 모르겠다. ▲무(無) 상대방이 “별로 신경 쓰지 않아.”라고 평소 말해왔을지도 모르지만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두고두고 잔소리를 듣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플리커) 인터넷뉴스팀
  • “사랑에 빠졌어” 곰인형에 키스하는 다람쥐 포착

    곰 인형과 사랑에 빠진 다람쥐가 있다? 미국 콜로라도의 한 가정집에서 포착한 이 장면은 자신과 비슷한 몸 색깔의 곰 인형과 스킨십을 나누는 북미산 얼룩다람쥐(chipmunk)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정원에 세워둔 곰 인형을 처음 본 이 다람쥐는 주위를 맴돌며 냄새를 맡거나 툭툭 건드려 보는 등 긴장은 늦추지 않다가, 서서히 호기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치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들뜬 듯한 모습의 이 다람쥐는 얼마 후 곰 인형에 입을 맞추는 제스처를 취해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친구를 감싸듯 따뜻한 포옹까지 해 눈길을 모았다. 이 모든 장면은 사람끼리의 행동과 매우 유사해 마치 서로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다람쥐와 곰 인형의 이색 장면를 포착한 사진작가 베스티 시튼(55)은 “나는 내 집 마당을 자주 찾아오는 사진 속 다람쥐에게 ‘재스퍼’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친근하게 대해 왔다.”면서 “어느 날 별 생각 없이 마당에 곰 인형을 두고 재스퍼와 놀게 했는데, 예상외의 반응과 행동을 보여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재스퍼가 자신과 몸집과 생김새가 크게 다르지 않은 곰 인형을 친구로 인식한 것 같다.”면서 “동물들의 매우 깜찍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전청사 내부 승진 기대감에 ‘활기’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대전청사는 기관장 내부 승진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정권 말답지 않게 ‘활기’를 띠고 있다. 5년 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변화가 거의 없는 데다 차기 정부가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정권 교체기를 무색하게 할 정도다. 통상 기획조정관이 진행했던 인수위 보고를 차장이 챙기도록 한 것도 전열을 유지하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가동되면 청·차장은 교체 대상으로 인식돼 새 정부 출범까지 누수현상이 야기됐다. 일부 기관장은 대놓고 본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업무는 ‘수수방관’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대전에 머무는 시간도 크게 줄어든다. 몸과 마음이 서울에 집중되면서 대전에 머무는 것조차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크게 다르다. 청장이 업무를 챙기고 독려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교수 출신의 이돈구 산림청장은 28일 단양국유림관리소를 끝으로 27개 국유림관리소에 대한 방문을 마무리했다. 지난주에는 산림조합중앙회 등 산하 공공기관과 단체의 업무보고 등을 받았다. 강호인 조달청장은 대전에 머무는 시간이 오히려 늘었다. 오전에 서울 행사가 있더라도 오후에는 대전에서 집무를 본다. 지방청 사업계획 경진대회를 직접 챙기는 등 직원들과의 스킨십도 유지하고 있다. 대전청사 기관 중 유일하게 조직이 확대된 중소기업청과 책임 운영기관인 특허청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중기청은 박근혜 당선인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공언한 데다 새누리당도 중소기업에 대해 강력한 지원 의지를 뒷받침하면서 새 정부에서 펼칠 정책 과제를 정리 중이다. 중견기업 정책까지 총괄하게 되면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내부에선 전문성을 들어 현 지휘부의 유임 가능성과 함께 내부 승진 기대가 높다. 지난해 5월 취임한 김호원 특허청장의 거취도 관심이다. 권력기관은 아니지만 2년 임기가 보장된 정무직이고, 그동안 임기가 지켜졌다는 점에서 유임 가능성이 높게 나온다. 외청장에 내부 승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차장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외청에서 내부 승진을 통해 기관장을 배출한 기관은 손에 꼽을 정도다. 더욱이 새 정부 초기에는 상급 기관인 ‘부’의 인사 구도 및 논공행상 등이 반영되면서 그동안 외청장은 외부 인사들로 채워지는 게 관례였다. 대전청사의 한 관계자는 “정권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행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행기관인 외청의 기관장은 내부에서 발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013 구정을 말하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2013 구정을 말하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산모건강증진센터가 완공되면 저렴한 비용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비싼 민간 조리원에 경종을 울릴 것입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민선 5기 남은 임기의 사업 구상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구청장은 올해 산모건강증진센터, 실벗뜨락 등 출산 장려, 노인 여가 시설을 완공하는 한편, 지난해 호평을 받은 ‘책 읽는 송파’ 사업을 꾸준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그의 올 한해 구정 구상을 들어봤다. →민선 5기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데 소감은. -취임 2년 6개월이 지났고 올해가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마지막 해다. 올해는 그간의 사업을 종합 완성하고 부족한 분야는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민선 5기 들어서면서 재정이 어려워져 대규모 사업을 하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산모건강증진센터, 실벗뜨락 등을 완공하고 ‘책 읽는 송파’ 등 정신적 향상을 유도하는 사업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 주요 사업 성과는. -지난해에는 10대 구정 역점사업을 정해 출산장려, 미래발굴 육성사업, 친환경 녹색사업 등을 의욕 있게 추진했다. 특히 책 읽는 송파 사업 성과가 자랑스럽다. 요즘은 검색은 있고 사색은 없는 시대라고 한다. 이를 타파하고 주민들이 책을 통해 사색할 수 있도록 하자고 벌인 사업이 그것이다. 전화부스를 문고로 변형시키고 EBS와 손잡고 ‘책 읽어주는 택시’도 도입해 호응을 얻었다. ‘트위터 반상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에 힘써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 대상 종합대상을 받았고,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여 대통령상도 받았다. →올해 사업은 어디에 중점을 두나. -올해는 ‘7+ 전략사업’으로 정리했다. 책 읽는 송파, 출산장려 프로젝트, 국제문화관광도시 조성 등 핵심사업과 창의 인재발굴·육성, 국제안전도시 위상 강화 등 역점사업이다. 하던 사업 중 그대로 해야 할 것들이 많다. 특히 책 읽는 송파 사업은 주민들도 자부심을 많이 가지는 사업이라 계속 확대할 생각이다. →취임 초 추진한 산모건강증진센터는. -장지동 가든파이브 맞은편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신축 중이다. 올 10월에 완공된다. 27실의 산후조리 시설뿐 아니라 산전·산후 건강 교실을 운영하고 육아 교육, 남편 역할을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산부인과 전문의를 대기시켜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서비스 질은 높은 반면 저렴하게 운영해 비싼 민간 산후조리원에 대한 경종도 울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송파 실벗뜨락도 올해 완공되나. -취임하면서부터 어르신들을 부모같이 모시겠다고 했다. 우리는 100세 시대를 내다보는데 어르신들이 향유할 공간은 부족하다. 여성문화회관 몇개 층을 활용해 리모델링했는데 3월에 개관한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센터, 건강 교실, 문화 여가 공간 등이 자리 잡는다. 뒤편에 있는 공원까지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스킨십 소통 구정도 계속되나. -지난해 주민들을 만났던 ‘오후의 수다’는 규모가 작았다. 올 초부터는 동 단위로 주민들을 만난다. 최근 장지동에서는 300여명 주민들과 함께 건의사항, 구청장 개인사 등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4월까지 전체 동에서 진행될 것이다. 구청장실에 직소민원실을 설치해 주민을 만나고, 동마다 이동 구청장실을 상시 마련해 필요하면 직접 가서 주민들과 소통하려고 한다.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대화도 꾸준히 할 계획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열애설 등 사생활 노출은 ‘팬 서비스’… 스타니까 감수하라”

    [주말 인사이드] “열애설 등 사생활 노출은 ‘팬 서비스’… 스타니까 감수하라”

    #한적한 토요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빌라주차장에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남자는 열 댓명의 기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여자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자신의 차로 들어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기자들은 쉴 새 없이 플래시를 터뜨렸다. 창문을 거세게 두드리며 “진실을 말해달라”고 재촉하기도 했다. 불륜 현장을 급습한 듯한 이 시끌벅적한 상황은 연예인의 열애설 포착 현장이었다. 가수 A와 방송인 B가 핑크빛 관계라는 첩보를 입수한 연예기자들이 A씨 집 주차장에서 ‘뻗치기’(특정장소에서 계속 어떤 상황을 기다리는 걸 뜻하는 기자들의 은어)를 하다 만남 장면을 잡은 것. 하염없이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민낯에 모자를 푹 눌러쓴 B씨가 나타났고, 기자들은 ‘맹수’처럼 달려들어 “열애 중이다”는 고백을 받아냈다. 이들은 2008년 새해 첫 커플로 따뜻한 축하를 받았다. # 첩보는 또 있었다. 최근 인기 스타 남녀의 사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 즐겨찾는 구체적인 데이트 장소를 확인한 취재진은 둘 다 스케줄이 없는 날을 확인해 만남 현장을 잡았다. 숨죽인 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데이트 현장을 사진기에 차곡차곡 담았다. 다정하게 팔짱 낀 모습부터 품에 폭 안긴 모습까지, 누가 봐도 열애라고 인정할 만한 사진들이었다. 특종을 잡은 인터넷매체는 열애설 보도 전 소속사에 연락을 취했다. 발칵 뒤집힌 소속사는 “해외 진출과 더불어 큰 광고 촬영도 앞두고 있는데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마음이 약해진 매체는 사진 수위를 조절해 열애설을 터뜨렸다. 소속사는 딱 3시간 뒤 “친한 오빠동생 사이”라며 부인했다. 새해 첫날을 밝힌 건 톱스타 김태희와 비의 열애설이었다. 배우 김태희와 가수 비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몰래 데이트했지만, 바짝 줌을 당긴 카메라를 피하지는 못했다. 사진과 만남 일지까지 낱낱이 공개되자 이들은 쿨하게 연애를 인정했다. ‘사진포착→열애인정’은 이젠 전형적인 공식이 됐다. 이병헌·이민정, 김혜수·유해진, 구하라(카라)·용준형(비스트), 소희(원더걸스)·임슬옹(2AM), 신세경·종현(샤이니), 신민아·탑(빅뱅) 등 연예계를 달궜던 ‘핑크빛 소문’들은 대부분 비슷한 과정을 밟았다. 열애설이 불거지면 어김없이 파파라치식 보도에 대한 비판과 논란이 뒤따른다는 점도 비슷하다. 연예인의 사생활에 접근해 몰래 사진을 찍어 보도하는 행태에 대한 비난이다. ‘24시간 연예인을 따라붙어 괴롭힌다’거나 ‘연예인의 사생활을 찍어 소속사에 돈을 뜯어낸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양산됐다. 파파라치 사진은 ‘빼도 박도 못하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만큼 사실에 가까운 보도를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나 봤던 파파라치식 취재가 한국에선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김태희·비 열애설을 단독보도한 디스패치 기자들에게 노하우를 들어봤다. 11일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난 그들은 “그 커플은 취재과정이 너무 쉬워서 좀 민망한데. 비가 군인이라 주말에만 나와서 편했어요”라고 멋쩍게 웃었다. 증권가 정보지(일명 찌라시)를 통해 김태희·H 열애설을 접했는데, 믿을 만한 정보원을 통해 “ 그 사람이 아니라 비랑 사귄다던데? 김태희 집 주변에서 데이트한대”라는 고급 소스를 들었단다. 비가 바깥 활동에 제약이 있는 군인 신분이라 쉽게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 임근호 취재팀장은 “24시간 연예인을 따라붙기에는 인력도, 돈도 부족하다”면서 “믿을 만한 측근을 통해 주요 데이트 장소와 시간, 루트를 들어 현장을 잡는다”고 소개했다. 정보와 심증이 있다면, 두 연예인의 스케줄을 입수해 만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추리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전후나 생일날, 휴가 등 연인들이 만날 게 유력한 시기에 ‘짧고 굵게’ 잠복한다. 디스패치의 경우, 취재기자와 사진기자가 2인 1조로 차를 타고 데이트 현장을 따라다닌다. 플래시 소리조차 안 들리는 먼 거리에서 줌을 당겨 ‘결정적 장면’을 찍는다고. 끼니는 간단히 해결할 때가 많고, 집이나 숙박업소에 들어간 커플을 기다리느라 밤샘할 때도 있다. 눈치 빠른 스타는 2~3군데의 장소를 거치며 차를 바꿔타고 취재진을 교묘히 따돌리기도 한다. 연예인들의 ‘007작전’을 뚫고 데이트 장면을 포착했다고 해도 바로 보도하는 건 아니다. 임 팀장은 “무조건 한 달은 꾸준히 지켜본다”면서 “친해서 자주 만나는 경우인지, 사귀는 사이인지 한 달을 보면 대충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닷컴 연예부 출신 기자들이 합심해 2011년 3월 창간한 디스패치는 굵직한 열애설을 보도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들은 “사진을 통해 팩트를 확인하겠다는 것이지 누구를 만나는지 감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취재 대상도 엄격하게 선을 긋는다. 가정을 깨뜨릴 수 있는 불륜,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돌 스타, 작품 하나로 막 인기를 끈 반짝스타는 취재하지 않는다고. 누구나 볼 수 있고, 다닐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만 셔터를 누르는 것도 규칙이다. 나지연 기자는 “디스패치 기자라고 하면 괜히 ‘쪼는’ 연예인들도 있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면서 “우리는 열애설에도 끄떡없을 톱스타만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사생활을 넘나드는 위태로운 보도를 한다고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많다. 디스패치는 “스타니까 감수하라”며 일축했다. 대중의 사랑을 바탕으로 수십억대 부를 얻은 톱스타인 만큼 팬 서비스 개념으로 사생활 노출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 보도에 앞서 매체들이 소속사에 미리 귀띔하는 것도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다. 스타의 연애가 기업·스폰서와의 계약 측면에서 금전적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고, 스킨십·노출 등의 수위도 조절할 수 있어 수용할 수 있는 부분에서 ‘공생법’을 모색한다. 멍하니 뒤통수를 맞는 것보다 미리 듣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소속사 입장에서도 더 낫단다. 한 톱스타의 측근은 “한 매체에서 포옹 장면을 찍었다며 사귀는 게 맞는지를 확인하더라”면서 “열애를 인정하니까 잘 나온 사진을 고를 권한을 줬다”고 설명했다. 모텔에서 나오는 장면이 찍힌 어떤 스타커플은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길거리의 풋풋한 데이트 장면을 연출해 다시 찍기도 했다. 디스패치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스포츠서울닷컴의 관계자는 “파파라치식 보도는 우리가 하는 여러 콘텐츠 중의 하나”라면서 “외국 파파라치의 개념처럼 돈을 벌기 위해 무분별하게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연예 전문지의 탐사 보도에 더 가깝다”고 했다. 하지만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런 취재 관행이 부담스럽다. 15년차 베테랑 연예부 A 기자는 “정석의 취재 루트를 뒤엎은 디스패치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에서는 박수쳐 줄 만하다”면서도 “톱스타라고 해도 인간인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진이 찍히고 연애까지 까발려진다는 건 좀 숨막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여배우의 경우 헤어지면 타격이 커 열애설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다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작정하고 잠복하면서 고성능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대는데 그걸 어떻게 막느냐”면서 “스타들이 스스로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는 게 최선이다”고 하소연했다. 스포츠지 연예부 B 기자는 “우리는 매일 할당된 지면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 파파라치처럼 따라붙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두 달씩 시간이 있으면 나도 열애설 특종을 매번 하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파파라치 취재관행이 알려지면서 모든 연예부 기자가 박봉을 받으면서 밤새도록 뻗치기를 하는 걸로 비춰지는 게 자존심 상한다고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파파라치식 탐사보도를 어떻게 볼까. 연예인이라면 어느 정도 사생활 침해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 많았다. 김영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교육센터장은 “연예인은 ‘노출’을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데다 젊은이들의 롤 모델이라 사생활이 다소 침해된다고 해도 항변하기 곤란하다”면서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스타의 연애, 사업, 사건·사고 등은 공공의 정당한 관심사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명예훼손, 업무방해, 신용훼손 등의 형법 조항을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열애설 보도는 법에 저촉되는 게 별로 없다”면서 “사생활 침해의 경우에도 주거·건조물 침입 등과 연관된 만큼 도로에서 찍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부모와 자녀가 함께 나누는 ‘性스러운 소통’

    부모와 자녀가 함께 나누는 ‘性스러운 소통’

    10일 송파구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는 아이와 부모들을 위한 특별한 ‘성 대담’이 열렸다. 여기 모인 15명의 부모와 사춘기에 접어드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 15명은 서로 터놓고 사춘기 성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댄스 테라피’ 등으로 서먹해진 관계를 풀기도 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참가한 한 주부는 “아이가 훌쩍 커버린 후에는 스킨십을 거의 못했는데 교육을 받으면서 아이를 더 이해하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파구는 소통을 통해 가정의 성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들이 올바른 성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부모 자녀 커플 성교육’을 2010년 겨울방학부터 운영하고 있다. 한 회 15쌍 규모의 작은 강의이지만 수강 만족도가 높아 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지금까지 총 200여명이 수강했다. 커플 성교육은 학생들에게만 주입식으로 이뤄지는 기존 성교육과 다르게 부모와의 소통을 통해 가정에서의 성 문제 해결법을 제시하는 데 교육의 목적을 뒀다. 사춘기 신체·심리 변화를 겪는 아이들은 물론 곁에서 이런 자녀들을 지켜보는 부모들에게도 바른 성 인식을 위한 길잡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커플 성교육은 총 180분 동안 진행된다. 1교시는 부모와 자녀가 각자 그룹을 나눠 각각 ‘사춘기 성 이해하기’, ‘자녀의 성 이해하기’를 주제로 강의를 듣는다. 특히 이때 부모들은 전문강사로부터 아이들의 신체·심리 변화, 가정에서의 성교육 방법 등을 배우며 아이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은 자신의 신체 변화와 함께 몸의 소중함에 대해 주로 배우게 된다. 2교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소통의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아이와 부모들이 유대감을 강화하고 서로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각종 신체놀이로 구성된 ‘댄스 테라피’ 강의를 함께 받는다. 교육을 기획한 강경희(41) 청소년성문화센터 간사는 “가정에서의 소통, 친구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아이들이 올바른 성 가치관을 갖고, 나아가 최근 발생하는 또래 간 폭력, 성폭력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부모 가정도 느는 만큼 부모의 보살핌을 고루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朴 당선인, 점조직 형태 주변 관리… 인맥 지도 ‘숨은 그림 찾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대변인 인선을 계기로 박 당선인을 둘러싼 인물 지형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당선인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깜짝 카드’를 빼들었다는 점에서 ‘화수분 인맥’을 증명했다. 하지만 당선인 주변에서 예상치 못한 ‘의외의 카드’라는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숨겨진 인맥’으로 비쳐진다. 보는 관점이 다른 이유는 점조직 형태에 가까운 독특한 인맥 구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이 2007년 대선 경선 패배 이후 5년여 동안 수많은 인사들과 비공개 접촉을 해 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다만 어느 시점에 누구와 만났는지는 거의 알려진 게 없다. 박 당선인이 지난 대선 때 직접 영입한 한 인사는 “(박 당선인과) 만나거나 통화한 내용을 외부에 알리는 것이 금기시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때문에 박 당선인의 인맥 지도는 ‘숨은 그림 찾기’에 가깝다. 심지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조차 인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 한 친박계 인사는 “당선인 주변에 인물이 없었던 게 아니라 존재 자체를 몰랐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박 당선인의 용인술과도 맥이 닿아 있다. ‘현재 무엇을 맡고 있는 사람’인지, 즉 역할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한 번 일을 맡기면 전폭적인 지원과 상당한 권한을 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공적 라인’이 형성되면 좀처럼 ‘비선 라인’은 인정하지 않는다. 한 인사는 “박 당선인은 특정인에게 의존하기보다는 각자가 주어진 역할에서 알아서 뛰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구조는 각 영역 사이에 높은 칸막이가 있는 것처럼 비쳐진다. 친박계 인사들이 즐겨 쓰는 표현인 ‘이심전심’에도 주목해야 한다.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뜻이 통한다는 의미이지만, 그 이면에는 주변 인사들끼리 라인을 뛰어넘는 스킨십이 쉽지 않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박 당선인이 즐겨 쓰는 소통 방식도 주변 인사들이 서로를 속속들이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박 당선인은 이른바 난상토론을 선호하지 않는다. 당내 측근 그룹이나 외부 조언 그룹 등과의 소통 수단으로 ‘대면 접촉’ 대신 ‘서면 보고’를 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과 주변 인사들의 관계가 ‘정치적 동지’로 발전하지 못하고 ‘화학적 결합’ 역시 이뤄지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 인사는 “참모진이면 누구나 보고서 등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만 제안이 채택될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인사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시선집중] (18)송파구 창의소통행정

    [시선집중] (18)송파구 창의소통행정

    “취임 후 처음 한 일도, 지금까지 가장 중요하게 여긴 일도 주민들과의 스킨십입니다.” 올 한 해 송파구 주요 정책 사업의 목표는 박춘희 구청장이 자주 하는 이 말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주민 참여와 민관의 소통이 성패를 가름하는 지방자치 환경에서, 송파구는 주민과 함께하는 ‘창의 소통 행정’ 구현을 목표로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한편으로는 이런 주민 소통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다양한 정책으로 개발해 왔다. 25일 송파구에 따르면 구의 대표적인 창의 소통 행정 중 하나는 ‘트위터 반상회’다. 트위터 반상회는 전통적인 지역 공동체 활동인 반상회와 새로 각광받는 뉴미디어인 트위터를 접목시킨 이색 사업이다. 사라져 가는 반상회의 순기능을 새로운 소통 수단인 트위터를 통해 부활시킨 것으로, 주민들이 지역 현안에 대한 건의사항을 트위터로 올리면 구청장, 담당 국·과장 및 직원들이 여기에 즉시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난 2월 첫 시행 이후 매달 60여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등 꾸준한 주민들의 구정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송파구는 이 트위터 반상회의 성공에 힘입어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대상’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 올 한 해 송파구는 구정에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방안으로 다양한 캠페인도 벌였다. 구청 직원, 주민들 사이에 독서 문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책 읽는 송파’ 캠페인을 한 해 동안 진행했다. 특히 구는 독서와 택시를 조합한 이색 독서문화 증진 사업인 ‘책 읽는 택시’로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구는 EBS, 숭실대학교, 지역 택시업체 등과 손잡고 승객들이 택시를 타면 EBS ‘책 읽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책 내용을 청취하고 택시기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진행했다. 구는 서울신문사, 서울아산병원과 손잡고 폭음, 강권하지 않는 ‘착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한 절주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창조의 에너지는 서로 다른 것들이 섞이고 보완하는 소통의 과정을 거쳐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기관은 착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홍보·치료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갈 계획이다. 박 구청장의 소통 행정은 기존 정책을 추진하고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도 탁월한 성과를 냈다. 한 예로 올해 착공한 구립산모건강증진센터는 당초 부지로 결정된 장지동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동 주민들도 산모건강증진센터 건립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지역에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센터 부지에 주민 문화 공간 건립을 요구한 것이다. 대체 부지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박 구청장은 주민들과 소통의 자리를 꾸준히 갖고 의견을 나눴다. 그 결과 센터 설계를 변경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하고 센터 공사를 시작했다. 구는 앞으로도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주민들과의 소통 채널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로 정책을 구상해 가는 작업도 계속한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가 함께하는 최고의 구정 파트너는 68만명의 구민”이라며 “옥석을 고르듯 주민들의 의견을 꼼꼼히 듣고 정책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 유관 기관 등이 손을 맞잡으면 어떤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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