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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 나선 젤렌스키 “트럼프·미국민 존경”…사과는 거부

    진화 나선 젤렌스키 “트럼프·미국민 존경”…사과는 거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파국으로 끝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민을 존경한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이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충돌에 대한 사과는 거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것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매우 정직해야 한다. 우리가 나쁜 짓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 없이는 러시아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양측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광물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서 과거 사례 등을 이유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안전보장 조치를 거듭 요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례하다”, “고마워할 줄 모른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배석한 J D 밴스 부통령도 “백악관에 와서 미국 언론을 앞에 두고 그 문제를 논쟁하려고 하는 것은 무례하다”면서 “당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설전 끝에 두 정상의 회담은 아무런 성과 없이 조기 종료됐다.
  • 트럼프, 젤렌스키에 “무례하다” 면박…설전 끝 정상회담 ‘파국’

    트럼프, 젤렌스키에 “무례하다” 면박…설전 끝 정상회담 ‘파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양국 간 광물 협정 체결 등의 문제를 논의하며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는 등 충돌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과거 사례 등을 이유로 들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안전보장 조치를 요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거듭 안전보장을 요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무례하다”고 언급했다. 결국 정상회담은 서명 절차만 남겼던 ‘광물 협정’ 등을 합의하지 않은 채 조기에 끝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함께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관해 “푸틴은 25번이나 자신의 서명을 어겼다”며 “단순한 휴전 협상은 수용할 수 없다. 안전보장이 없으면 그것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발언 시작 시에 광물 협정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실질적으로 안전을 보장해주는 첫 문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살인자이자 테러리스트”라며 “살인자와 우리 영토에 대해 어떤 양보도 해선 안 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거듭 안전보장 문제를 거론하자 “당신은 좋은 위치에 있지 않다. 당신은 스스로 그렇게 나쁜 위치에 있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은 수백만명과 3차 세계 대전을 놓고 도박하고 있다”면서 “당신 나라에는 큰 문제가 있으며 당신은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보 지원을 거론하며 “만약 미국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2주 만에 졌을 것”이라며 “당신은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협정에 관해 “당신이 그것(전쟁)에서 나올 좋은 기회”라면서 “우리가 없으면 당신에게는 (전쟁을 끝낼) 아무 카드도 없다. 협상하거나 아니면 우리는 빠질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무례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 카메라 앞에서 얼굴을 붉히며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이처럼 화낸 게 오랜만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협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는 오바마와 바이든은 존중하지 않지만 나는 존중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50분 정도 진행된 공개 모두 발언에서 설전한 뒤 현장 취재진을 내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행사를 종료하며 “우리가 충분히 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찬 회담을 한 뒤 오후 1시쯤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모두발언이 길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일정 지연이 예상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1시 16분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젤렌스키는 평화를 위한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그는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됐을 때 다시 올 수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굳은 표정으로 언론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백악관을 떠났다.
  • 우크라 광물 찢어발기나…프랑스도 “순진하지 말자”

    우크라 광물 찢어발기나…프랑스도 “순진하지 말자”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정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유럽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사실상의 ‘지분권’ 주장이 새어 나오고 있다. 겉으로는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에 눈독 들이는 미국을 견제하는 의도로 보이지만, 전후 동맹국 간 ‘광물 쟁탈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는 지난해 가을부터 방위 산업을 위한 광물 활용 방안을 우크라이나와 논의해 왔다고 공개했다. 이날 라디오 프랑스앵포에 출연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 가을 젤렌스키 대통령이 파리에 왔을 때 큰 주목을 받진 않았지만, 전쟁 승리를 위한 계획에 원자재 문제를 포함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에도 여러 가지 제안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 팀은 원자재 문제가 우리와 거래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따라서 (광물 협정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새롭게 제안한 게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함께 프랑스의 필요를 위해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방위산업도 특정 원자재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광물이 ‘전쟁 지원에 대한 대가’냐는 물음에는 “아니다. 보상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르코르뉘 장관은 “우리 방위산업은 향후 30∼40년 무기 체계에 핵심 원자재가 필요하며 이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것이 마크롱 대통령이 내게 요청한 일로, 지난 10월부터 프랑스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든 싫든, 경제 문제는 항상 군사, 전략 또는 안보 문제와 얽혀 있다. 특히 에너지는 더욱 그렇다”며 “순진하게 생각하지 말자. 마크롱 대통령이 몇 달 동안 해 온 일은 이 분야에서 프랑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이에 대해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에 앞서 유럽연합(EU)도 지난 24일 4년간 사실상 지지부진했던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파트너십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24일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는 유럽이 필요로 하는 30개의 중요 자원 중 21개를 공급할 수 있다”며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윈윈’하는 파트너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EU와 우크라이나는 핵심 원자재 공급 다각화 및 확보를 목표로 우크라이나 내 원자재 채굴·가공 공정 탈탄소화를 위한 전략과 로드맵 개발, EU 금융기관을 통한 투자자금 조달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그러나 체결 이듬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사실상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광물자원의 5%를 보유한 자원부국이다. 프랑스 정부 산하 지질자원연구소(BRGM)는 2023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 철, 망간, 우라늄, 티타늄 등 100여종의 자원이 매장됐고 이중 상당수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핵심 광물이라고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와 자금 등의 대가로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재침공을 막을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걸었다. 양국 정상은 28일 백악관에서 만나 “미국은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안보 보장을 얻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지지한다”라는 애매한 문구가 담긴 협정안에 서명한다.
  • [사설] ‘한반도’ 아닌 ‘북한’ 비핵화로 바꾸기로 합의한 韓美

    [사설] ‘한반도’ 아닌 ‘북한’ 비핵화로 바꾸기로 합의한 韓美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 대신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미국 측과 ‘북한 비핵화’를 일관되게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뿐 아니라 한국의 핵무기 보유와 배치도 배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인 미국의 대외 정책과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는 상황에서 가볍게만 여길 수 없는 변화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엊그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부담한 전쟁비용을 받아 내겠다며 우크라이나 광물 수익을 나누는 협정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에게 강요하고 있다.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지 못하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나는 절대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상식을 초월하는 트럼프식 ‘국가 간 거래’의 다음 상대국이 한국이 되지 말란 법이 없을 것이다.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에는 대상을 적시해 김정은 정권에 더 큰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도 없지는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트럼프가 ‘미국의 이익’을 내걸고 기존의 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바꿀지 짐작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강(自彊)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일본은 1968년에 미국과 원자력협정을 맺어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얻었다. 한국도 비슷한 수준의 핵 잠재력을 갖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한국의 핵 무장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이 사라진 것 자체로 유의미한 진전으로 보인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그제 국회에서 “자체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를 다시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반드시 논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기상조라고만 했던 조 장관에게서도 달라진 분위기가 읽힌다. ‘북한 비핵화’가 탄핵 정국 와중에도 우리 외교가 거둔 성과라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도 우리의 국익을 지켜야 한다.
  • “외국 관광객 유치하라” 강원 해외 마케팅 박차

    2025~2026년을 강원방문의해로 선포한 강원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는다. 도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해외 전담여행사 32곳을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여행사들은 중화권, 동남아, 일본, 구미주 등에서 단체관광객을 모집하는 인바운드여행사다. 도와 여행사들은 지난 24일 간담회를 갖고 체류형 상품 개발, 온오프라인 홍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원관광재단은 22일 중국 서화원과 문화·예술 분야 협력과 관광 활성화를 내용을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서화원은 중국에서 1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형 예술단체다. 서화원 회원 1000명은 오는 7월 강원지역 관광지를 찾을 예정이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중국 내 시니어 헬스케어 관련 단체와도 강원관광을 협의 중이다”며 “여러 해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관광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전했다. 앞선 지난달 도와 강원관광재단은 동계 관광상품인 ‘스노우G셔틀버스’를 운영했다. 스노우G셔틀버스는 태백·삼척·홍천·평창·철원·화천 등 6개 시군과 7개 겨울축제, 8곳의 스키 리조트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김성림 강원도 관광국장은 “각 시군, 여행사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력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 고흐의 예술, 책으로 보다

    고흐의 예술, 책으로 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예술 세계와 철학을 만날 수 있는 책들이 연이어 출간돼 눈길을 끈다. 미술 에세이 작가 김영숙이 쓴 ‘반 고흐, 인생의 그림들’은 극적인 생애와 예술 세계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반 고흐는 10년에 불과한 활동 기간에 무려 2100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다. 이 중 120점이 책에 실렸다. 고화질 도판을 통해 스케치부터 수채화, 유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편지글까지 함께 실어 반 고흐의 예술 세계를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프랑스 파리에서의 색채 탐구, 아를에서의 열정적 창작, 생레미에서의 고뇌,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삶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위로하는 예술가’는 반 고흐의 서간집이다. 반 고흐가 쓴 편지는 844통이 전해지는데 그중 그의 예술과 삶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75통을 골라 소개했다. 특히 화가로서 뚜렷한 정체성을 갖기 시작한 1888년 이후의 편지들이기 때문에 예술가로서의 반 고흐를 이해할 수 있는 생각들이 많이 담겨 있다. 또한 에드가 드가, 외젠 들라크루아, 테오도르 제리코, 장프랑수아 밀레,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 당대 화가와 작품에 대한 단상이나 평은 미술에 대한 그의 관점과 비평가로서의 솔직한 면모를 드러낸다. 에밀 졸라, 기 드 모파상,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프 톨스토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등 그가 수시로 인용하는 작가들의 이름에선 독서광의 면모도 엿볼 수 있다. 철학자 김동훈이 쓴 ‘고흐로 읽는 심리 수업’은 반 고흐의 삶과 그림을 통해 심리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반 고흐의 그림 가운데 화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137점을 수록했다. 저자는 반 고흐를 통해 메시아 콤플렉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분리 불안, 피해망상, 나르시시즘, 모방 욕망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반 고흐는 ‘아를의 여인’이라는 제목으로 마리 지누 초상화를 여러 장 그렸는데, 나중엔 폴 고갱의 작품을 따라하기도 한다. 저자는 고독했던 반 고흐에게는 동생 테오의 지지가 절실했는데 테오가 고갱을 숭배하자 일종의 ‘모방 전염’을 겪은 것으로 해석한다.
  • “러시아, 美에 ‘우크라 점령지 희토류 가져라가’ 제안”-NBC

    “러시아, 美에 ‘우크라 점령지 희토류 가져라가’ 제안”-NBC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매장된 희토류의 개발권을 미국에 넘기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자포리자에 매장된 광물에 대한 지분을 미국에 주는 방안을 내놨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18일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방안을 놓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러 장관급 회담에서 이런 구상을 미국 측에 제시했다고 한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등은 전통적으로 석탄 산업이 발달한 곳으로, 희토류를 포함한 다른 광물자원들도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을 상대로 희토류 개발에 협력하자고 공개 제안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은 지난 24일 자국 관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되찾은 새 영토에도 자원이 있다. 그곳에서도 미국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러시아와 미국)는 경제개발 거래를 하려고 한다. 그들(러시아)은 우리가 원하는 걸 많이 갖고 있다. 희토류 매장량이 아주 많다. 우리가 그걸(희토류 개발) 할 수 있다면 세계평화에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문제에 정통한 전직 미국 외교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머뭇거리는 틈을 타 러시아가 트럼프의 관심을 파고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는 거래에 능한 사람이고 이 점을 잘 아는 푸틴이 역제안을 들고나온 것”이라고 평했다. 미·러 대표단 이스탄불서 협의 시작 이 보도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오는 28일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광물협정을 체결할 예정인 상황에서 나왔다. 양국은 그동안 희토류 등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해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 등의 대가로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했고, 우크라이나는 공동개발 제안을 받아들이되 러시아의 군사 위협에 대한 확실한 안전보장 방안을 요구해왔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을 함께 개발해 수익을 공동 기금화한다는 데 대체로 합의했으나, 초안에는 안전보장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이 담기지 않아 양측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의 대표단은 27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양국간 외교 현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양국 외교 대표단은 이스탄불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서 비공개로 양국 대사관 문제를 비롯한 관계 복원 현안을 주제로 이날 오전 협의에 들어갔다.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양국이 이스탄불에서 양국 대사관 운영 문제를 협의한다고 밝혔다. 회담은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만나 양국 장관급 회담을 한 지 9일 만이다. 당시 회담에서 양국은 각국 주재 대사관 운영을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 ‘드론의 무덤’ 된 러시아 땅…러軍 “1년간 우크라 드론 7400대 파괴”

    ‘드론의 무덤’ 된 러시아 땅…러軍 “1년간 우크라 드론 7400대 파괴”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어가는 러시아군이 지난 1년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약 7400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 2024년 한 해 동안 러시아 방공군이 ‘특수 군사 작전 구역’(우크라이나 영토) 밖의 35개 지역에서 드론 7345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영토 밖에서 드론이 가장 많이 격추된 곳은 벨고로드 지역으로, 총 1896대가 파괴됐다. 브랸스크 지역에서는 1206대, 북한군이 파병된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1170대가 격추됐다. 앞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 직전 개전 이래 최대 드론 공습을 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4일 엑스(옛 트위터)에 “개전 3주년을 하루 앞둔 2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하루 동안 공격용 드론 267대를 발사했다. 이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대규모 공격”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매일 공중 테러에 맞서 싸운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공군 역시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 13개 지역에서 드론 138대가 격추됐고, 목표물로 향하던 드론 119대가 손실됐다”면서 “드론 외에도 탄도미사일 3발이 발사됐고, 이로 인해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州) 크리비리흐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하늘에서 러시아군이 보낸 드론이 격추되면서 밝은 빛을 뿜어내는 모습도 공개됐다. 드론에는 드론으로 맞선다…드론 대공습 펼친 우크라이나개전 3주년을 앞두고 가장 규모가 큰 드론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6일 새벽 우크라이나 드론 128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4일 있었던 ‘121대 공습’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드론 공습을 받은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가 발생했다. 러시아 당국은 드론 파편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으며, 폭발이 최소 5건 보고됐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라쟌 지역의 정유공장에서 불이 나면서 공장 운영이 중단됐다. 라쟌 정유 공장이 드론 공격을 받은 것은 올해 들어 벌서 세 번째다. “북한군, 쿠르스크 지역에 추가 파병됐다”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을 집중적으로 받은 러시아 영토 중 한 곳인 쿠르스크에서는 여전히 북한군이 투입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북한군이 추가 투입된 정황도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27일 “북한군이 약 한 달간의 소강국면을 지나고 2월 첫주부터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투입됐고 일부 추가 파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규모는 계속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종전 협상이 가시화하면서, 러시아가 협상 타결 전 쿠르스크를 탈환하기 위해 북한에 추가 병령을 요청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 역시 추가 파병을 통해 종전 직전까지 북한의 지분을 확대하고, 러시아로부터 더 큰 협상의 대가를 받을 것을 기대하면서 추가 파병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6월 23일 퇴임…12년 임기 만료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6월 23일 퇴임…12년 임기 만료

    토마스 바흐(72·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6월 23일 퇴임한다. IOC는 26일(현지시간) 집행위원회가 6월 23일 자로 바흐 위원장의 IOC 위원직 사임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3월 20일 그리스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선출될 새 IOC 위원장이 직을 이어받는 날짜도 6월 23일로 정해졌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바흐 위원장은 은퇴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91년 IOC 위원이 됐고, 2013년 9월 IOC 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2021년 3월 연임을 확정해 총 12년의 임기를 보냈다. IOC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이며 4년에 한해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바흐 위원장은 임기 연장을 위한 올림픽 헌장 개정을 촉구해 온 주변 위원들의 요청에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임기 연장을 위해 규정을 바꾸지 않겠다”며 퇴진 의사를 공식화했다. IOC는 바흐 위원장이 이번 주 집행위원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바흐 위원장의 후임을 뽑는 3월 선거에는 총 7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IOC 위원은 파이살 알 후세인(61) 요르단 왕자를 비롯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5·스페인) IOC 부위원장, 서배스천 코(68·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 커스티 코번트리(42·짐바브웨) IOC 집행위원, 다비드 라파르티앙(52·프랑스) 국제사이클연맹 회장, 와타나베 모리나리(66·일본) 국제체조연맹 회장, 요한 엘리아쉬(63·스웨덴과 영국 이중 국적) 국제스키연맹 회장 등이다. 아울러 IOC 집행위원회는 세계적 수준에서 복싱 종목을 관리하는 올림픽 내의 복싱 종목 국제연맹으로 월드복싱(WB)을 임시 인정하기로 했다. 전 세계 아마추어 복싱을 관장해 온 기구는 국제복싱협회(IBA)였으나 재정 불투명과 편파 판정, 단체 운영의 비윤리성 등을 이유로 IOC로부터 퇴출당했다.
  • 손흥민 후반 교체 출전 토트넘, 맨시티에 0-1 패배

    손흥민 후반 교체 출전 토트넘, 맨시티에 0-1 패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이 후반 교체출전하는 건 흔치 않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고 부상선수도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 부상복귀가 이어지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모처럼 손흥민을 휴식 차원에서 후반 교체 출전시켰다. 하지만 안방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패하면서 포트테코글루 감독의 구상이 어그러졌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27라운드에서 맨시티에 0-1로 졌다. 24라운드부터 브렌드퍼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스위치를 차례로 꺾으며 3연승을 달렸던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13위(10승 3무 14패, 승점 33)에 머물렀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인 4위(14승 5무 8패, 승점 47)를 지켰다. 손흥민은 이날 데얀 클루세브스키 등 주요 공격 자원들과 함께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손흥민이 선발로 경기를 뛰지 못한 건 20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경기 시작 12분만에 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에게 실점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구상은 완전히 어긋나 버렸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22분 손흥민, 쿨루세브스키, 제드 스펜스를 동시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39분 역습상황에서 절묘한 논스톱 슈팅을 때렸지만 몸을 날린 골키퍼 에데르송이 막아내면서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 [사설] 미중러 밀착, 유럽은 자강론… 국제질서 급변에 대비를

    [사설] 미중러 밀착, 유럽은 자강론… 국제질서 급변에 대비를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해 온 자유주의 동맹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거칠어진 ‘미국 우선주의’로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기해 지난 24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미국이 제출한 친러시아 결의안이 찬성 10표, 기권 5표로 채택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표현이 빠져 논란이 된 이 결의안에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중 미국, 중국, 러시아가 찬성했고 프랑스와 영국은 기권했다. 미국·영국·프랑스의 자유주의 진영과 러시아·중국의 권위주의 진영 간 대립 구도로 이어진 오랜 국제질서 지형이 뒤엎어진 이변이다. 같은 날 유엔 총회에서도 미국은 러시아를 규탄한 내용이 담긴 우크라이나 제안 결의안을 러시아, 북한 등과 함께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의 우려에도 아랑곳 않고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한 종전을 밀어붙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독재자’로 칭하며 전쟁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전가하는 한편 희토류 등 광물 수익의 50%를 내놓으라는 광물협정을 압박했다.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기를 들고 28일 미국으로 가서 협정에 서명하기로 했다. 동맹의 가치를 자국 이익에만 종속시키는 트럼프식 완력 외교에 속수무책이다. 이러니 유럽은 자강론으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영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3%인 국방비 지출을 3%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독일은 유럽 자체 핵 억지력 논의를 제안하고 국방비 확보에 나서는 등 ‘안보 독립’을 모색 중이다. 지난 80년간 익숙했던 질서가 무서운 속도로 깨지고 있다. 우리도 서둘러 대비해야 할 때다. 트럼프의 다음 타깃은 북미 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미동맹의 가치를 넘어서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트럼프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제안이 준비돼야 한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 더욱 치밀하고 전략적인 외교가 절실해졌다.
  • 트럼프 압박에 손든 젤렌스키… 우크라 광물 수익 50% 내놓는다

    트럼프 압박에 손든 젤렌스키… 우크라 광물 수익 50% 내놓는다

    ‘美에 5000억 달러 기여’ 조항 빠져우크라 안전보장 방안은 포함 안 돼나토 가입·핵 요구 “비현실적” 일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 미국과의 광물협정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양국이 갈등하던 광물협정 체결로 종전 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크라이나가 중요 광물, 천연가스 자원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50%를 미국 기금에 기부하는 내용이 핵심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최종 번역된 합의안에 근거해 보도했다. 기금의 일부 수입은 우크라이나에 재투자하도록 설계됐다. ‘미국 통제 기금에 5000억 달러(약 716조원) 기여’ 등 우크라이나가 반발했던 조항은 빠졌지만 전후 지원을 대가로 희토류 등 광물 수익을 내놓으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항복’한 것으로 보인다. 명시적인 안전 보장 역시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금요일(28일) 미국에 온다고 들었다. 그가 오고 싶다면 나는 물론 괜찮다”고 했다. 이어 “젤렌스키는 나와 함께 광물협정에 서명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이것이 매우 큰 거래라는 걸 알고 있다. 1조 달러(1433조원)에 이를 수 있다”며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도 이런 내용을 확인하며 안보 보장 내용에 대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투자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 보장 노력도 지원한다는 일반적 언급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광물 개발 수익으로 미국 통제 기금에 5000억 달러를 기여한다’는 미국 측 요구사항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초안이 우크라이나에 장기 부채를 부과하는 것과 같고, 미국의 안보 보장도 빠졌다”며 거부해 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지난 12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 때 젤렌스키가 초안을 건네받고 고함을 질렀다”고 전했다. 대신 합의안은 우크라이나가 미래에 광물, 천연가스 등을 상업화해 발생한 수입의 절반을 미국이 통제하는 기금에 기부토록 했다. 미국은 전후 미군 주둔이 아닌 경제 개발이 ‘러시아의 향후 침략을 막을 최고 억지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광물협정 체결로 미러 간 종전 협상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희토류, 석유, 가스도 사고 싶다”며 미러 경제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보수매체 브라이트바트 뉴스 인터뷰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이 어려우면 핵무기를 갖게 해 달라’는 젤렌스키의 요구에 대해서 “그 누구도 그런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 젤렌스키, 나토 가입 배수진 쳤는데…美 “논의대상 아니다” 일축 [핫이슈]

    젤렌스키, 나토 가입 배수진 쳤는데…美 “논의대상 아니다” 일축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요구하며 대통령직을 사임하는 카드를 던졌으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현지언론은 마이클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아이디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월츠 보좌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돕고 나토 규약 5항에 따라 미군이 즉각적으로 의무를 지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나토 규약 5항은 동맹에 대한 공격은 나토에 대한 공격으로 보고 공동 방어에 나서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되면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며 배수진을 쳤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휴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할 방법으로 나토 가입을 요구해왔다. 문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종전 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이자 러시아가 전쟁의 명분을 삼았을 정도로 극렬히 반대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사실상 미국도 러시아와 같은 입장을 취하면서 우크라이나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돌려달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또다른 요구 역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초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이 오래 걸린다면 안보 보장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공개된 보수성향 매체 브라이트바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누구도 그런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핵무기를 갖는 게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일축했다. 다만 미국이 전쟁 지원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강하게 요구해 온 광물협정은 속도를 내고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28일 미국에 온다고 들었다“면서 “그는 나와 함께 광물협정에 서명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이것이 매우 큰 거래라는 걸 알고 있다. 1조 달러(약 1430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우크라, 결국 트럼프에 ‘백기’…“젤렌스키, 광물협정 서명한다”

    우크라, 결국 트럼프에 ‘백기’…“젤렌스키, 광물협정 서명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종전 협정의 최대 변수로 부상한 미국과의 광물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금요일(28일) 미국에 온다고 들었다”면서 “젤렌스키는 나와 함께 광물협정에 서명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것이 매우 큰 거래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덧붙였다. AFP통신도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합의점에 도달했으며, 오는 28일 양측이 서명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양국이 광물 협정의 조건에 합의했으며, 양측 정부 인사들이 세부 사항을 두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협정에는 우크라이나가 주장해 온 우크라이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역할이 포함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AFP에 “미국이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주권국 우크라이나에 투자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한다는 일반적 조항이 (협정 초안에)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안보에서 미국의 역할이 명시적으로 담기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당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에 요구한 5000억 달러(한화 약 716조 원) 규모의 광물 자원 제공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게 불리할 수 있는 일부 조항은 협정 초안에서 빠졌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상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광물 공동 개발 제안을 받아들이되, 러시아의 추가 침공 등 위협으로부터 자국 안보를 지킬 수 있도록 미국이 꾸준히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 및 기반 시설을 통한 수익을 공동 기금화 한다는 것에 대체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이 추진하는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에 지지 의사를 표하며, 향후 러시아의 ‘새로운 영토’, 러시아의 일부가 된 영토로 외국 파트너들을 유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영토’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도네츠크, 루간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을 의미한다.
  • 젤렌스키, 28일 방미…트럼프와 ‘광물협정’ 서명할 듯

    젤렌스키, 28일 방미…트럼프와 ‘광물협정’ 서명할 듯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과정에서 핵심 쟁점으로 여겨졌던 ‘광물 협정’에 관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초안 합의에 도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28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이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 미국에 온다고 들었다”며 “그가 오고 싶다면 나는 물론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나와 함께 광물협정에 서명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이것이 매우 큰 거래라는 걸 알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도 AFP통신에 양국 간 협상이 합의점에 도달했으며 오는 28일 서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광물협정의 조건에 양국이 합의한 뒤 양측 정부 인사들이 세부 사항을 놓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로선 28일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협정에 서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정의 핵심은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을 공동 개발해 수익을 함께 기금화하는 것이다. 당초 미국이 요구했던 ‘5000억 달러(약 716조원) 규모의 광물 자원 제공’ 등 우크라이나에 불리할 수 있는 일부 조항은 초안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 지원 대가로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해왔다. 우크라이나는 공동 개발에는 동의하되,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자국 안보를 지키기 위한 보장을 미국에 요청해왔다. AFP통신은 협정 초안에 우크라이나 안보 관련 내용이 포함됐지만 미국의 역할이 명시적으로 담기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주권국 우크라이나에 투자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도 지원한다는 일반적 조항이 협정 초안에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향후 무기 지원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미 기간에 미 의회 의원들과 만날 수 있지만 일정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 17초 악수 기싸움… 트럼프 “수주 내 종전” 마크롱 “러는 침략자”

    17초 악수 기싸움… 트럼프 “수주 내 종전” 마크롱 “러는 침략자”

    안전 보장 위한 ‘평화유지군’ 공감대협상 시기·푸틴 평가 등 간극 뚜렷유엔은 ‘러 침공’ 언급 뺀 결의안 가결마크롱, 모서리 좌석에 앉아 ‘굴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한 유럽 평화유지군 구상에 공감했지만 ‘미국 안보 지원’을 놓고는 간극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이 조만간 체결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종전 수순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현명하다면 수주 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전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할 의사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다만 러시아 전승절인 5월 9일 방문 가능성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영국·프랑스 주도로 구성될 유럽 평화유지군에 대해서도 큰 틀의 합의는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은 안보 보장을 제공할 의사가 있으며 여기에는 군대가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평화유지군의 우크라이나 배치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푸틴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를 향한 입장 차도 확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런 표현을 가볍게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는 침략자”라고 직격했다. 이어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가 ‘안전 보장 없는 휴전’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과거 수년간 회담 때마다 손아귀에 힘을 준 악수로 ‘기싸움’을 펼쳤는데 이날도 비슷한 광경이 연출됐다. AFP통신은 이날 두 사람의 악수가 모두 17초간 지속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돈을 빌려주고 돈을 돌려받는다”, “미국이 유럽보다 전쟁 비용을 3배 더 지출했다”고 발언하자 통역으로 소통하던 마크롱 대통령은 급히 영어로 끼어들며 트럼프 대통령의 팔에 손을 얹었다. 그러면서 “아니다. 미국처럼 대출, 대출 보증, 지원금”이라고 정정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합의에 가까운 상태”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이번 주나 다음주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공식 만남에 앞서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 화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책상 한가운데에 앉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책상 끄트머리 모서리에 자리를 잡았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굴욕감을 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맞아 열린 유엔 총회에선 러시아를 규탄하는 우크라이나 제출 결의안이 채택됐지만 미국이 ‘러시아 침공’ 표현을 거부하며 러시아, 북한 등 17개국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이어 미국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 침략 언급 없이 ‘분쟁의 신속 종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항구적 평화’를 촉구한 자신들의 원안을 다시 올려 가결시켰다. 한국은 양쪽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 [씨줄날줄] 고려극장의 서울시향

    [씨줄날줄] 고려극장의 서울시향

    블라디보스토크에 고려극장의 전신인 고려노동자청년극단이 설립된 것은 1930년이었다. 노동자청년극단은 1932년 원동변강조선극단으로 이름을 바꾼다. 원동(遠東)은 러시아 동부, 변강(邊疆)은 경계가 되는 변두리를 뜻한다. 이 시기 고려극장은 옛 소련 정부의 뜻에 따라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입각한 작품과 함께 ‘춘향전’과 심청전’ 같은 우리 고전도 무대에 올렸다. 연해주의 고려인 17만명은 1937년 스탈린의 명령에 따라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됐다. 고려극장도 처음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 자리잡았으나 당국의 지시에 따라 1942년 우슈토베, 1959년 다시 크질오르다로 옮겨 가야 했다. 크질오르다 고려극장에서 수위로 일하던 홍범도 장군은 극장이 우슈토베로 이전하자 정미소 노동자가 된다. 고려극장은 1966년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로 이전하고 1968년에는 국립극장으로 승격했다. 극장은 수도에 자리잡으며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중앙아시아 각국의 집단농장에 수용된 고려인들은 고려극장의 순회공연단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물론 러시아인을 비롯한 다른 민족도 고려극장 단원들의 공연에 열광했다고 한다. 한때 고려극장에선 북한 춤이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잡기도 했다. 하지만 1992년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이 공식 수교하면서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고려극장은 2002년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영화관을 넘겨받아 처음으로 전용극장을 갖게 된다. 2016년에는 최고 등급인 ‘아카데미 극장’으로 승격하고 2018년에는 다시 새로운 공연장에 자리잡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새달 카자흐스탄 고려극장에서 특별공연을 갖는다고 한다. 비발디, 모차르트, 차이콥스키와 함께 현지 작품도 연주한다. 앙코르는 고려인들도 모두 다 아는 우리 노래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문화교류의 중심으로 고려극장의 격(格)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 우크라 의회, ‘젤렌스키는 독재자’ 주장에 “현재 집권 정당해”

    우크라 의회, ‘젤렌스키는 독재자’ 주장에 “현재 집권 정당해”

    우크라이나 의회(베르코우나 라다)가 2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당하게 집권하고 있다는 취지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가 전했다. 이날 의회는 전체 의원 450명 가운데 268명의 찬성표를 얻어 ‘민주주의에 관한 결의안’을 가결했다. 의회는 전날에도 동일한 결의안을 상정했지만 과반수인 226표를 채우지 못했다가 이날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 감시단을 초청한 가운데 자유롭고 투명한 선거로 뽑혔다. 전쟁 발발 뒤 계엄 상황에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며 “그렇게 된 책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있다”고 밝혔다. 또 “의회는 전쟁이 끝나고 우리 영토 내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가 보장되는 즉시 대통령 선거를 개최하고 모든 국제 기준에 맞는 선거를 치르겠다는 점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에 의문을 두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한다”며 “우크라이나 헌법 제108조에 따라 새로 선출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크라이나 의회 결의안 통과는 러시아뿐 아니라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을 문제 삼고 나온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임기가 종료됐는데도 계엄령을 내세워 불법으로 대통령직을 유지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몰아붙였다.
  • “가족 위해 이 한목숨”…러 은퇴자들 ‘5년치 연봉’ 받고 최전선으로

    “가족 위해 이 한목숨”…러 은퇴자들 ‘5년치 연봉’ 받고 최전선으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는 병사들의 연령대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50~60대는 물론 70대 노인까지 최전선에 목숨을 잃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당국이 거액의 현금과 채무탕감 등을 대가로 자원입대를 유도하자, 가족에게 더 나은 삶을 주겠다며 스스로를 희생하는 은퇴 연령대 남성이 늘어난 결과라고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인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는 영국 BBC방송 러시아어 서비스 등과 함께 러시아 신문에 실린 부고 등 공개정보를 분석, 10만명에 이르는 러시아군 전사자 신상을 파악했다. 이 중 7만명가량은 사망 당시 연령도 확인됐는데, 전쟁이 3년 차에 들어서면서 40대 이상 계약병 전사자 비율이 크게 높아지기 시작했다. 애초 2022년 2월 24일 전쟁 발발 직후에는 특수부대와 정규군 병사들이 전사자 대다수를 차지했다. 같은 해 가을 예비군 30만명을 대상으로 동원령이 내려진 뒤에는 평균 30대 중반의 예비군 전사자가 늘어나다가, 2023년 초부터는 각지 교도소에서 징집한 죄수병과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비롯한 민간군사기업(PMC) 용병들이 전사자의 주류가 됐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와 함께 중년 계약병 전사자들이 많아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 첫해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가 수십만명에서 수백만명으로 추산되는 젊은이들이 국외로 도피하는 등 역풍에 직면했다. 그런 까닭에 그 이후로는 거액의 보너스와 후한 임금, 채무 탕감 등 조건을 내걸고 자진해서 입대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해 왔는데, 갈수록 이런 식으로 충원되는 병사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메디아조나의 분석이다. 오스트리아 빈 인문학연구소(IWM) 방문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사회학자 키릴 로고프는 “오늘날 전형적인 ‘자원입대자’는 모스크바의 경우 200만 루블(약 3200만원)을 위해 가족 모두를 데리고 모병사무소를 찾는다. (가족) 모두가 그가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돈은 막 결혼한 아들을 위해 아파트를 사는 데 쓰일 것이다. 또 다른 아들은 대학에 갈 것이다”라면서 “그는 가족들의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내에서 자원입대에 따른 혜택이 가장 후한 지역으로 알려진 사마라주에서는 이달 기준 400만 루블(약 6500만원) 상당의 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사마라주의 주도 사마라에서 침실이 딸린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돈(520만 루블·약 8500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액수다. 사마라 지역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현재 6만 5000루블(약 106만원)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작년 11월 우크라이나에서 69세의 나이로 전사한 유리 부쉬코프스키처럼 60대나 70대조차도 총을 들고 최전선으로 나가는 사례가 잇따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 메디아조나가 수집한 자료를 보면 계약병 전사자 가운데 사망 당시 50세 이상이었던 경우는 4000여명으로, 같은 연령대의 정규군 및 예비군 전사자(500명)나 죄수병 전사자(869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도 병사들의 평균 연령이 43세로 상당히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개전 초에는 많은 젊은이가 자발적으로 총을 들었으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막대한 사상자가 나면서 추가 모병이 힘들어진 결과라고 한다. 일각에선 뇌물을 동원해 병역을 기피하거나 후방에서 복무하는 젊은이가 늘면서 소득 수준이 낮은 시골 출신의 중년 남성들이 대거 징집돼 일선에 투입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 갈고리에 소총들고…팔다리 잃고도 전선 복귀한 우크라 군인들 [월드피플+]

    갈고리에 소총들고…팔다리 잃고도 전선 복귀한 우크라 군인들 [월드피플+]

    러시아군과의 치열한 전투에서 팔과 다리를 잃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다시 전장으로 향하는 사례가 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도 재활 후 다시 전선으로 향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먼저 개전 초기 폭발물에 의해 중상을 입은 안드리 루블류크(38)는 처음에는 의학적으로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다. 그는 두 팔과 왼쪽 다리를 잃었으나 눈물겨운 재활을 통해 부대에 복귀해 신병들을 훈련시키고 러시아 드론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있다. 손가락 대신 갈고리가 달린 보철물을 착용하고 소총을 든 그는 “내가 겪은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같은 상황을 겪지 않을 것”이라면서 “장애를 극복해야만 진정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3년 지뢰를 밟아 왼쪽 다리를 잃었지만 다시 전선으로 돌아간 막심 비소츠키(42)도 마찬가지다. 현재 그는 폭발물을 장착한 드론으로 러시아군을 공격하고 에너지 시설을 폭파하는 팀의 리더로 활동 중이다. 우크라이나군의 대피 경로를 찾는 임무를 수행 중인 올렉산드르 잘린스키(34)도 같은 사례다. 그는 2023년 가을 러시아의 로켓 공격 공격을 받아 오른팔을 잃었다. 특히 잘린스키는 그가 속한 보병 중대의 유일한 생존자로 피를 흘리며 수㎞를 대피지점까지 홀로 걸어가 살아남았다. 그는 “사고 당시 반드시 가족을 만나겠다는 결심으로 정신을 잃지 않으며 걸었다”면서 “전쟁이 끝나면 고향에 작은 술집을 내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만 3년 간의 전쟁동안 우크라이나군 부상자는 약 38만명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들 중 신체 일부를 절단한 부상자가 몇 명인지, 이후 복귀한 이들이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처럼 중상을 입은 부상자들이 애국심과 동료를 위해 전선에 복귀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앞날은 밝아보이지 않는다. 개전 이후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에 이어 우크라이나 영토 약 20%를 점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그 자리조차 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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