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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검찰 조사 앞두고...18년전 빌 클린턴 탄핵 위기 재조명

    朴대통령 검찰 조사 앞두고...18년전 빌 클린턴 탄핵 위기 재조명

     검찰이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15∼16일쯤 박근혜 대통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1990년대 현직 국가원수로서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은 빌 클린턴(70) 전 미국 대통령이 위증 혐의로 탄핵 위기에 몰렸던 사례도 재조명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화이트워터 게이트’ 사건으로 특별검사 조사를 받았고, 백악관 인턴인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불륜 논란에 대한 위증 혐의로 탄핵소추까지 됐다.  ‘화이트워터 게이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로 있던 1980년대 중반 부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친구이자 정치적 후원자였던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부동산 개발회사 ‘화이트워터’를 설립 휴양단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기 및 직권 남용 의혹이다. 맥두걸은 ‘화이트워터’와 별도로 신용금고 매디슨담보회사를 운영했는데 1989년 고객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파산했다.  당시 핵심 의혹은 이 회사의 자금이 ‘화이트워터’나 1984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아칸소주 지사 선거전에 유입됐는지, 주지사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 회사에 모종의 특혜를 주지 않았는지 여부 등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86년 맥두걸에게 30만 달러를 대출해주도록 금융기관에 압력을 넣은 혐의와 위증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특검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맥두걸이 1998년 교도소에서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사건은 유야무야됐고 클린턴 부부는 2000년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어 르윈스키 ‘섹스 스캔들’과 관련한 위증 혐의로 1998년 미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하원으로부터 탄핵소추를 당하기도 했으나 상원 투표에서 부결돼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1998년 1월 맨 처음 성추문이 불거졌을 때 법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와 르윈스키는 성관계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위증을 했고, 르윈스키에게도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특검수사가 본격화했다.  당시 미언론은 성추문 자체보다는 위증을 교사했다는 점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힐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검팀은 르윈스키에게 증거를 들이대며,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하지 않으면 위증죄로 기소하겠다고 위협했다. 르윈스키는 결국 기존 증언을 번복하고 성관계를 시인했다.  이에 클린턴 전 대통령도 연방대배심에 이어 대국민담화를 통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본인의 형사적 혐의에 대해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하기는 미국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르윈스키의 드레스에 묻은 정액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 비밀요원들이 백악관을 극비리에 방문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혈액을 채취하도록 하기까지 했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예정된 저녁 식사 도중 화장실에 간다고 거짓말을 한 채 다른 방에서 혈액샘플 채취에 응해야 했다.  특검팀은 같은 해 9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위증, 사법방해, 권력남용 등 11개 항의 탄핵사유에 해당한다는 특별보고서를 하원에 제출했다. 하원은 10월 8일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그러나 11월 3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이 승리해 탄핵을 주도한 공화당 뉴트 깅리치 의장이 사임하는 후폭풍이 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깊은 후회”를 표명하고 사임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원은 12월 12∼13일 법사위원회에서 위증, 사법방해, 권력남용 등 4개 혐의로 탄핵안을 가결한 데 이어 19일 본회의에서 위증 및 사법방해 혐의로 미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1999년 2월 상원이 탄핵안을 부결시키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집권 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후 2001년 퇴임을 앞두고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해 그릇되거나 회피적 진술을 했다고 인정하는 대신 기소를 면제받기로 특검 측과 합의해 퇴임 후 형사기소를 피할 수 있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말 영화]

    ■피아니스트(EBS1 토요일 밤 10시 45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의 참화 속에서 인간 존엄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싸웠던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프랑스, 독일, 폴란드, 영국 등이 영화 제작에 힘을 합쳤으며 총제작비 3500만 달러에 1000명이 넘는 스태프와 연기자가 참여했다. 메가폰은 유대계 폴란드인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잡았다. 스필만의 실화는 나치수용소에서 어머니를 잃었던 폴란스키 감독의 성장기와 상당 부분 닮았다. 폴란스키 감독은 ‘악마의 씨’(1968)와 ‘맥베드’(1971) 등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미국에서 추방되며 추락했다. 이후 ‘피아니스트’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명성을 회복했다. 에이드리언 브로디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최연소(만 29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02년 작. ■런닝맨(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20세기 폭스사가 메인 투자자로 참여한 첫 한국 영화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20세기 폭스사는 이 작품을 포함해 몇 차례 시행착오 끝에 올해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 투자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김성수 감독의 연출부 출신으로 무협 ‘중천’(2006)을 연출했던 조동오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만듦새는 나쁘지 않은 오락 영화인데 이야기 설정 자체는 신선하지 않다. 우연히 살인 사건에 휘말려 범인으로 몰리는 바람에 도망자 신세가 된 소시민 차종우 역할은 신하균이 연기한다. 2012년 작.
  • [SSEN이슈] 이효리, 제주 아우라 풍기며 컴백 ‘여전히 뜨겁다’

    [SSEN이슈] 이효리, 제주 아우라 풍기며 컴백 ‘여전히 뜨겁다’

    이효리가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가수 이효리가 2016 MAMA(2016 Mnet Asian Music Awards) 출연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11일 한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참석여부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최근 이효리는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움직이고 있다. 가수 이승환, 전인권과 함께 이규호 작사, 작곡의 ‘길가에 버려지다’에 참여하는가 하면, 컴백을 앞둔 엄정화 새 앨범에도 피처링을 한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소길댁’으로 팬들과 소통하던 블로그나 SNS를 전부 닫고, 제주도에 머물며 대외 활동은 전무하다시피 했던 지금까지의 이효리와는 다른 행보다. 이효리는 최근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키위미디어그룹과 만남을 갖고 전속 계약 체결과 내년 새 앨범 발표 등 본격적인 복귀 행보를 밟고 있다. 조금씩 활동 반경을 넓혀가면서 컴백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 이와 함께 팬들과 대중의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왕의 귀환’을 알린 이효리는 누구일까. 이효리는 1998년 핑클로 데뷔한 후 솔로 데뷔 후에도 ‘효리 스타일’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내며 대중가요계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가수다. 핑클 활동을 하며 걸그룹 최초 대상, 콘서트 개최, 빵까지 출시했던 이효리 신드롬은 솔로 활동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이효리는 891번이나 신문 1면을 장식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화려한 무대를 선사하고, 한 결 같이 대중의 편에서 소셜테이너 역할을 하는가 하면, 가장 ‘핫’했던 톱스타였음에도 결혼 이후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며 친근하게 다가왔다. 또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호소하고 유기견 보호활동과 각종 구호 활동에 늘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이효리는 지난 2014년 SBS 예능 프로그램 ‘매직아이’ 이후 약 2년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3년의 공백, 긴 시간이지만 최근 SES, 젝스키스 등 데뷔 초창기 함께 했던 동료들이 잇따라 복귀하고 있어 시기는 좋다. 이효리의 본격적인 컴백 시기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한 화보 촬영에서 직접 복귀 계획을 밝힌 만큼, 곧 이효리의 화끈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젝스키스 세 단어, 은지원 “모자이크는 할 줄 모름 미안” 어떤 상황?

    젝스키스 세 단어, 은지원 “모자이크는 할 줄 모름 미안” 어떤 상황?

    젝스키스 ‘세 단어’가 10월 가온차트 종합 1위에 등극했다. 10일 가온차트에 따르면 젝스키스의 ‘세 단어’는 10월 월간 디지털 종합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이에 젝스키스 은지원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말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은지원은 “오늘 와줘서 너무너무 고맙 오늘 못 온#옐키들 도 꼭 담에#브아 #지금_여기_우리 #세단어 #젝키옐키YG #세단어면돼요 (P.S: 아직 영상 모자이크는 할 줄 모름 미안)”란 글을 게재했다. 게재된 글 중 해시태그로 “젝키,옐키,YG 세 단어면 돼요”라는 문장이 완성돼 끈끈함을 느끼게 했다. 함께 공개된 콘서트 영상 속에는 팬들의 젝스키스를 향한 응원영상과 멤버들의 노래 부르는 영상이 함께 편집돼 있어 감동을 전했다. 한편 K팝 스타들의 글로벌 인기를 가늠하는 가온 소셜 차트 1위는 트와이스의 ‘TT’가 차지했고 한류 인기 척도인 가온 웨이보 차트 그룹 인기 1위는 방탄소년단, 개인 인기도 1위는 엑소의 레이가 차지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젝스키스 ‘세 단어’ 가온차트 10월 종합 1위 “20년차 아이돌의 저력”

    젝스키스 ‘세 단어’ 가온차트 10월 종합 1위 “20년차 아이돌의 저력”

    젝스키스의 ‘세 단어’가 가온차트 10월 월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0일 한국공인음악차트 가온차트 측에 따르면 45주차부터 밀크뮤직 데이터가 차트에 반영되었으며 젝스키스의 ‘세 단어’가 10월 월간 디지털 종합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10월 월간 디지털 종합 차트 2위는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가, 3위는 박효신의 ‘숨’이, 4위는 임창정의 ‘내가 저지른 사랑’이, 5위는 IOI의 ‘너무너무너무’가 올랐다. 10월 월간 가온 앨범 차트 1위는 총 681924장의 판매고를 올린 방탄소년단의 ‘WINGS’가 차지했으며, 2위는 172278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샤이니의 ‘1 of 1 - The 5th Album‘가 차지했다. 3위는 트와이스의 ’TWICEcoaster : LANE 1‘으로 총 166810장이 팔렸다. 한편 45주차 가온차트 1위는 디지털 종합 차트와 온라인 스트리밍 차트 부문에서 트와이스의 ‘TT’가 차지했다. 45주차 앨범종합차트 1위는 엑소의 ’Hey Mama! - The 1st Mini Album‘이 차지했다. 케이팝 스타들의 글로벌 인기를 가늠하는 가온 소셜 차트 1위는 트와이스의 ‘TT’가 차지했으며, 한류 인기 척도인 가온 웨이보 차트 그룹 인기 1위는 방탄소년단, 개인 인기도 1위는 엑소의 레이가 차지했다. 45주차 디지털종합차트 TOP5로는 2위 태연의 ‘11:11’가 차지했으며, 3위 블랙핑크의 ’불장난’, 4위 EXO-CBX (첸백시)의 ‘Hey Mama!’, 5위 MC몽의 ‘널 너무 사랑해서 (Feat. 정은지 of 에이핑크)’ 순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성 이단아’ 루언다우스키 전략 지휘… ‘미모·언변’ 맏딸 이방카 ‘비밀병기’

    ‘강성 이단아’ 루언다우스키 전략 지휘… ‘미모·언변’ 맏딸 이방카 ‘비밀병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 당선의 일등공신은 코리 루언다우스키이다. ‘트럼프의 남자’로 불리는 그는 트럼프 못지않게 이민과 경제, 안보 부문에서 강성 발언을 쏟아내 공화당 주류의 배척을 받았으나 지난해 1월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발탁된 뒤 트럼프의 총애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6월 여기자 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6월 이방카 등 트럼프 가족의 공세에 밀려 캠프 선대본부장에서 경질됐지만, 트럼프와의 거리는 여전히 가장 가깝다는 전언이다. 그는 경질된 뒤 CNN의 정치해설가로 활동하면서도 트럼프 캠프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막후에서 입김을 행사해왔다. 루언다우스키는 지난해 6월 트럼프 선거캠프의 출범 당시부터 선거전략을 진두지휘해 경선 승리를 이끌어냈다. 지난 10월 중순에는 뉴햄프셔주와 메인주, 뉴저지주 등에서의 트럼프의 유세 때 차량 행렬에서 그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맏딸 이방카도 일등공신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출중한 미모, 뛰어난 능력과 언변을 자랑하는 그녀는 트럼프의 최고 ‘비밀병기’로 꼽힌다. 보육비 세금공제 혜택과 출산휴가 6주 등 여성 정책을 고안·선전하며 여성 비하 및 음담패설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의 약점을 메우는 데 주력했다. 이 덕분에 2009년 이방카와 결혼해 트럼프의 사위가 된 재러드 쿠슈너 역시 트럼프 캠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폴 매너포트 선거대책위원장도 트럼프 승리를 견인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트럼프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매너포트는 공화당 전략가로 통한다. 1976년 제럴드 포드, 1980년 로널드 레이건, 1988년 조지 H W 부시, 1996년 밥 돌 당시 후보들을 위한 전당대회 전략을 물밑에서 짰던 인물이다. 선대본부장인 켈리엔 콘웨이는 트럼프를 둘러싼 각종 추문이 터질 때마다 언론에 나와 그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지지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여론조사회사를 창업해 운영한 적이 있다. 지난 3차례 대선 경선에서 여러 후보의 자문을 맡은 경험이 있고, 트럼프와는 10년여 전에 만나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선거캠프 최고경영자(CEO)로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 설립자인 스티븐 배넌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트럼프보다 더 트럼프답다는 평가를 받은 배넌은 골드만삭스 출신의 사업가로 정치 경력은 없다. 기성 정치인 중에서는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공화당 주류 중 누구도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던 지난 2월 말 첫 지지를 선언했다. 남다른 충성도와 트럼프와 유사한 정책코드로 인해 캠프 내에서 입김이 세다.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 법무장관 발탁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유세장서 쫓겨난 장애소년, 오바마 만난 사연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막바지 유세가 열린 플로리다 주 탬파. "힐러리와 버락 오바마가 망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기염을 토하던 트럼프는 지지자들 사이에 있던 휠체어를 탄 소년을 당장 쫓아내라고 말했다. 소년은 곧 안전요원들에게 억지로 떠밀려 트럼프 지지자들의 욕설과 야유를 뒤로 하고 유세장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다음날 놀랍게도 소년은 버락 오마바 대통령을 직접 만나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지난 7일 워싱턴포스트는 플로리다 롱우드 출신의 소년 JJ 홈스(12)의 사연을 보도했다. 선천성 뇌성마비로 걷는 것은 물론 말도 제대로 못하는 홈스는 5일 아침 엄마에게 이날 탬파에서 열린 예정인 트럼프 유세장에 데려다달라고 간청했다. 몸도 불편한 홈스가 트럼프를 만나고 싶었던 것은 과거 장애인을 조롱한 그를 비판하고 싶었기 때문. 실제 지난해 11월 트럼프는 장애를 지닌 뉴욕타임스 기자 세르지 코발레스키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 쪽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선천성 관절만곡증을 앓고있는 코발레스키를 앞에 두고 트럼프는 팔이 불편한 것처럼 자신의 손을 흔들며 조롱했다. 이를 마음 속 깊이 담아둔 홈스가 마침 트럼프가 인근에 찾아오자 직접 행동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홈스는 컴퓨터 음성장비를 통해 반 트럼프 구호인 '덤프 트럼프'(Dump Trump·트럼프를 버리자)와 '트럼프가 장애인을 조롱했다', '트럼프가 싫다'를 외치면서 유세장에 들어가 연단 앞으로 나아갔다. 이에 이들 모자(母子)를 목격한 트럼프는 "클린턴 사람들이 와 있네. 한 사람당 1500달러를 받았느냐?"고 조롱하고는 당장 쫓아내라고 명령했다. 홈스의 용감한 행동은 험악한 분위기 속에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다음날 키시미에서 열린 클린턴 유세장에서 그는 꿈에 그리던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홈스를 취재하던 기자를 통해 오바마를 만나고 싶다는 말이 힐러리 캠프에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클린턴 지지 연설을 위해 유세장을 찾은 오마바는 몇 분 간 홈스와 이야기를 나누고는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엄마 앨리슨은 "아들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을 만큼 너무나 행복해했다"면서 "트럼프 유세장에서의 행동을 결코 후회하지 않고 있으며 무엇인가 해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초심으로 본, 조비…팔순에도 시, 코언

    초심으로 본, 조비…팔순에도 시, 코언

    본 조비, 샘보라 탈퇴 후 첫 앨범레너드 코언, 캐나다 음유시인 14집 팝 메탈의 전성기를 장식했던 록밴드 본 조비가 30년을 함께한 기타리스트 리치 샘보라의 탈퇴 이후 첫 앨범인 14집 ‘디스 하우스 이즈 낫 포 세일’을 발매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정규 스튜디오 앨범은 2013년 13집 이후 3년 만이다. 1983년 데뷔한 본 조비는 ‘유 기브 러브 어 배드 네임’, ‘리빙 온 어 프레이어’, ‘배드 메디슨’, ‘아이 윌 비 데어 포 유’, ‘킵 더 페이스’, ‘올웨이스’, ‘잇츠 마이 라이프’ 등 2000년대까지 꾸준히 히트곡을 내며 전 세계적으로 1억 3000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슈퍼 밴드다. 이들은 스키드로, 신데렐라 등의 데뷔를 이끌며 미국 록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원년 멤버는 존 본 조비(보컬)와 티코 토레스(드럼), 데이비드 브라이언(키보드)이 남은 상태. 새 기타리스트로 필 엑스가 가입했으며, 베이스는 휴 맥도널드가 맡고 있다. 지난해 20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새 앨범에서는 리치 샘보라가 밴드를 떠나는 과정에서 위기와 갈등을 겪은 지난 3년과 그 이전 30년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데뷔 앨범을 녹음했던 미국 뉴욕의 아바타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스탠더드 버전은 12곡, 디럭스 버전은 17곡이 수록됐다.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에 버금가는 문학적인 노랫말로 라이벌로 꼽히는 캐나다의 음유시인 레너드 코언도 82세의 나이에 새 앨범을 내놔 눈길을 끈다. 그는 음악가로 데뷔하기 전 이미 이름 있는 시인이자 소설가였다. 1956년 첫 시집을 냈던 그는 30대 중반인 1967년에야 데뷔 앨범 ‘송스 오브 레너드 코언’을 발표하며 가수로도 활동하기 시작했다. ‘수잔’, ‘버드 온 어 와이어’, ‘아임 유어 맨’, ‘할렐루야’, ‘낸시’ 등이 주옥같은 그의 노래. 레너드 코언 또한 밥 딜런처럼 고국인 캐나다에서 노벨상 수상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아들인 애덤 코언이 프로듀싱한 정규 14집 ‘유 원트 잇 다커’에는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시를 낭송하는 듯한 노래 9곡이 수록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수능 금지곡’이 머릿속에 맴도는 이유 찾았다(연구)

    ‘수능 금지곡’이 머릿속에 맴도는 이유 찾았다(연구)

    수능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절대로 들어서도 불러서도 안 되는 노래가 있다. 바로 ‘수능 금지곡’이다. 이는 짧은 후렴구에 반복된 가사를 가진 훅(hook)송 중에서도 특히 중독성이 강한 노래를 말한다. 그런데 만일 우연이라도 이런 수능 금지곡을 듣고 자신의 머릿속에 맴돌게 됐다면, 심할 경우 그날 하루 공부를 망치게 될지도 모른다. 많은 이들이 은근히 고통 받고 있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영국과 독일의 과학자들이 최초의 대규모 연구를 통해 그 원인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내놓고, 나름의 해법까지 제시했다. 물론 해외에는 ‘수능 금지곡’이라는 말은 없다. 대신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노래나 구절을 뜻하는 ‘이어웜’(earworm·귀벌레 현상)이나 이보다 전문적으로 ‘비자발적 음악의 형상화’(Involuntary musical imagery·INMI)라는 용어가 쓰인다. 이는 마지막에 들은 노래가 온종일 머릿속에 맴돌아 흥얼거리게 된다고 해서 ‘라스트 송 신드롬’(last song syndrome)이라고도 부른다. 미국에서는 약 90%의 사람이 일주일에 1회 이상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영국 더럼대와 골드스미스 런던대, 그리고 독일 튀빙겐대 공동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일반인 3000명을 대상으로 중독성이 강한 노래에 관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어웜’ 100곡을 선정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번 연구에 쓰인 음악은 영국 음악 차트에 오른 팝과 록, 리듬앤드블루스(R&B) 등 인기 장르로 제한됐다. 그 결과, 가장 중독성이 강한 노래는 레이디 가가의 ‘배드 로맨스’(Bad Romance)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영화 ‘브리짓 존스2: 열정과 애정’의 삽입곡으로 이른바 ‘라라라 송’으로 유명한 카일리 미노그의 ‘캔트 겟 유 아웃 오브 마이 헤드’(Can‘t Get You Out Of My Head)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 100곡을 분석해 꽤 빠른 템포(박자)와 다소 흔한 멜로디(선율), 특이한 음정 간격이라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를 이끈 켈리 야쿠보프스키 더럼대 박사는 “음악적으로 귀에 달라붙는 이런 노래는 딥 퍼플의 명곡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의 기타 리프나 ‘배드 로맨스’의 코러스처럼 흔한 멜로디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꽤 빠른 템포’와 ‘특이한 음정 간격’(반복)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야쿠보프스키 박사는 이번 연구를 골드스미스 런던대에 있을 때 진행했다. 또한 이런 노래가 라디오 등에 더 자주 등장하고 음악 차트 상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라고 한다. 물론 인기에 상관없이 기억하기 쉬운 노래를 만들거나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듣는지에 관한 제한된 증거는 이전 연구를 통해서도 나왔다. 야쿠보프스키 박사는 “우리 결과는 이런 노래의 멜로디에 담긴 콘텐츠를 기반으로 해당 노래가 얼마나 사람들의 머릿속에 박히게 되는지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연구는 며칠부터 몇 달이 지나도 기억할 수 있는 시엠송 등을 만드는 광고주나 싱어송라이터 지망생 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중독성 강한 노래가 서양 대중음악에서 발견되는 흔한 멜로디 형태를 보이는 것이 발견됐다. 가장 일반적인 멜로디 패턴을 보이는 노래 중 하나인 ‘반짝, 반짝 작은 별’(Twinkle, Twinkle Little Star)이라는 어린이 동요처럼 멜로디가 올라가다가 내려오는 노래가 머릿속에 더 잘 각인된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유명 동요들 역시 같은 패턴을 따르고 있어 아이들이 기억하기 쉽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마룬 파이브의 명곡인 ‘무브스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의 도입부가 이처럼 흔한 멜로디 패턴을 따르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요소는 일반적인 노래에서 당신이 듣길 기대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반복적이거나 절대 기대하지 못한 어떤 리프처럼 그 노래만의 특이한 음정 간격이 있다는 것이다. 더 넥의 ‘마이 쉐로나’(My Sharona)나 글렌의 ‘인 더 무드’(In The Mood)가 바로 이런 특징을 갖는 노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성과에 대해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직각과 감정, 기억, 저절로 일어나는 생각, 그리고 행동에 관한 뇌의 네트워크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리학회(APA)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미학·창의성·예술 심리학’(Psychology of Aesthetics, Creativity, and the Arts) 최신호(11월 3일자)에 실렸다. 끝으로 야쿠보프스키 박사는 ‘이어웜’ 현상을 없애기 위한 팁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기도 했다. • 해당 노래에 맞서라. 실제로 많은 사람은 이어웜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것으로 머릿속에 맴도는 현상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 다른 노래를 듣거나 생각해서 자기 자신을 방해하라. • 해당 노래를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노래 스스로 사라지도록 놔둬라. ※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독성이 강한 노래 상위 10위 목록 1. ‘배드 로맨스’(Bad Romance) / 레이디 가가 2. ‘캔트 겟 유 아웃 오브 마이 헤드’(Can‘t Get You Out Of My Head) / 카일리 미노그 3. ‘돈 스탑 빌리빙’(Don’t Stop Believing) / 저니 4. ‘섬바디 댓 아이 유즈드 투 노우’(Somebody That I Used To Know) / 고티에 5. ‘무브스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 / 마룬 파이브 6. ‘켈리포니아 걸스’(California Gurls) / 케이티 페리 7.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 퀸 8. ‘알레한드로’(Alejandro) / 레이디 가가 9. ‘포커 페이스’(Poker Face) / 레이디 가가 10. ‘싱글 레이디스’(Single Ladies) / 비욘세 10.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 / 아델 사진=ⓒ Olivier / Fotolia(위), Tabary javitrapero.com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美 첫 女법무 재닛 리노 별세

    [부고] 美 첫 女법무 재닛 리노 별세

    미국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이었던 재닛 리노가 7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가 보도했다. 78세. 리노의 대녀(代女)인 가브리엘 달랑베르는 리노 전 장관이 이날 새벽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자택에서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눈을 감았다고 발표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 행정부가 출범하던 1993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검사장이던 리노는 여성 법무부 장관을 고집한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추천으로 연방 정부의 첫 여성 법무 장관으로 지명됐다. 리노는 8년의 재임 기간 동안 엄격하고 독립적인 직무로 클린턴 대통령 부부를 당혹스럽게 했다. 리노는 1997년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의 불륜 스캔들을 조사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1995년부터 파킨슨병을 앓던 리노는 법무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2002년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꽃놀이패 하차’ 이재진, “은지원과 예능 출연..꽃길만 걷겠다” 했는데..

    ‘꽃놀이패 하차’ 이재진, “은지원과 예능 출연..꽃길만 걷겠다” 했는데..

    ‘꽃놀이패 하차’ 소식을 전한 은지원과 이재진의 과거 발언이 화제다. 7일 젝스키스로 다시 뭉쳐 활동 중인 은지원과 이재진이 ‘꽃놀이패’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정규 편성 때부터 새로 합류한 이재진은 “젝스키스 이재진입니다”, 은지원은 “젝스키스 은지원입니다”라고 재결합한 젝스키스를 강조해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은지원은 여행 예능 베테랑으로서 “나도 숙박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해 왔다. 하지만 노하우, 요령이 있지는 않다”며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하니 낯설고 새롭다. 긴장된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이재진과도 젝스키스 활동 당시에도 많은 걸 해본 적이 없다. 낯설다”고 덧붙였고 이재진은 “시키는 대로 하겠다. 꽃길만 걷겠다”고 각오를 짧게 전했다. 한편 은지원과 이재진의 ‘꽃놀이패’ 하차는 다시 뭉쳐 활동 중인 젝스키스 일정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오는 12월에 젝스키스 전국투어 콘서트가 열리는만큼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꽃놀이패 하차’ 은지원·이재진 “젝스키스 활동에 매진” 후임은 누구?

    ‘꽃놀이패 하차’ 은지원·이재진 “젝스키스 활동에 매진” 후임은 누구?

    그룹 젝스키스 멤버 이재진과 은지원이 ‘꽃놀이패’에서 하차한다. 7일 스포츠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젝스키스 은지원과 이재진이 오는 21일을 마지막으로 SBS ‘꽃놀이패’를 하차한다. 젝스키스 새 음반 준비와 함께 오는 12월 10일부터 진행되는 젝스키스 전국투어 콘서트 준비에 매진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꽃놀이패’ 측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기존 멤버를 대신할 새로운 인물로 강승윤을 긍정 검토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젝키 활동에 올인한다니 아쉽지만 응원합니다”, “둘 다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다음에 또 예능 나오세요~”, “젝키 활동도 기대합니다”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스포츠서울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혼돈의 시대 비추고, 구원의 메시지 전한다

    혼돈의 시대 비추고, 구원의 메시지 전한다

    ‘국정농단 블랙홀’에 휘말린 우리 현실을 비추고, 혼돈의 세계에 구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11월 클래식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오페라들의 단면이다. 특히 구자범, 성시연, 헤닝 브록하우스, 고선웅 등 국내외 실력파 지휘자와 연출자들이 포진해 있어 오페라 팬들의 호기심과 설렘을 더욱 돋운다. ●구자범 지휘자의 ‘맥베드’ 묵직한 울림 서울시오페라단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오는 24~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맥베드’는 최근 대한민국의 상황과 맞물려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지휘를 맡은 구자범은 “‘맥베드’는 우리 시대의 거울과 같은 작품”이라며 “권력을 향한 탐욕으로 왕을 죽인 맥베드 부부가 아무것도 모르는 듯 ‘암살자를 처단해 달라’고 하는 가증스러운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의미를 짚었다. 이번 작품으로 구자범은 성희롱 누명을 쓰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에서 물러난 뒤 3년 반 만에 지휘 활동을 재개한다. 구자범은 국내 데뷔 이전 유럽에서는 독일 하노버 국립극장, 다름슈타트 극장 등에서 오페라 지휘자로 활동했다. 연극, 뮤지컬, 창극을 넘나드는 스타 연출가 고선웅은 이번 작품으로 오페라에 처음 발을 내딛는다. 2만~12만원. (02)399-1000. ●바그너리언 불러 모을 ‘로엔그린’ ‘파르지팔’(2013), ‘방황하는 네덜란드인’(2015) 등으로 바그너 시리즈를 이어온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로엔그린’으로 ‘바그너리언’들을 다시 불러 모은다. 16, 18,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릴 이번 작품은 오케스트라 110명, 합창단 90명 등으로 바그너 작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화성을 펼치는 바그너 낭만주의 오페라의 결정판으로, 3막에서 흐르는 ‘혼례의 합창’이 잘 알려져 있다. 성배의 기사 파르지팔의 아들이자 백조의 기사 로엔그린의 여정을 담는 이번 작품은 배경을 중세에서 현대로 옮겨 국내외 정치 압박으로 붕괴 위기에 처한 나라를 보여 준다. 올해 한국인 테너 최초로 ‘바그너 오페라의 성지’인 독일 바이로이트 축제에 데뷔한 김석철이 로엔그린 역으로 열연한다. 1만~15만원. (02)580-3540. ●성시연 지휘자 데뷔 무대 ‘카르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며 단단한 기량을 선보여 온 성시연 지휘자의 국내 첫 오페라 데뷔 무대도 마련된다. 성남아트센터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공동 제작한 ‘카르멘’이다. 성시연 지휘자는 “기악 협연보다 성악가와의 협연이 세 배는 힘들다”는 말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17~20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라갈 이번 작품에서는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전체 그랑프리를 거머쥔 몽골 성악가 아리운바타르 간바타르가 투우사 에스카미요로 등장해 ‘대륙의 음성’을 들려 준다. 유럽 주요 극장에서 카르멘 스페셜리스트로 불려다니는 메조 소프라노 엘레나 막시모바가 짝을 이룬다. 2만 5000~22만원. 1544-8117. ●헤닝 브록하우스 연출 ‘라 트라비아타’ 독일 출신의 세계적 연출가 헤닝 브록하우스는 한국오페라단과 함께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안겨 줄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무대에 올린다. 8~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위에는 가로 22m, 세로 12m의 대형 거울이 세워져 무대 바닥에 깔린 화려한 작화막(무대 배경을 그린 막)과 등장인물을 ‘내려다보는’ 색다른 시점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이에 대해 헤닝 브록하우스는 “거울로 생겨나는 두 개의 관점으로 관객은 평소 볼 수 없고 보지 말아야 할 무언가를 보게 된다”며 “이는 다른 구조, 다른 관점에서 극을 바라보게 하면서 이야기 자체를 더욱 부각시켜 준다”고 소개했다. 3막이 끝나갈 무렵에는 거울이 50도에서 90도 각도로 완전히 들어 올려지며 관객들이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3만~28만원. (02)399-10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복면가왕’ 북치는 소녀, 소찬휘가 2차 탈락? ‘숨겨둔 발톱을 꺼냈다“

    ‘복면가왕’ 북치는 소녀, 소찬휘가 2차 탈락? ‘숨겨둔 발톱을 꺼냈다“

    ‘복면가왕’ 북치는 소녀 정체는 소찬휘였다. 6일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현 가왕 ‘주문하시겠습니까 팝콘 소녀’와 생방송 가왕 ‘심장어택 큐피드’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4명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대결은 거친 목소리가 돋보이는 ‘북치는 소녀’와 청아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나돌아갈래 오르골’이었다. 북치는 소녀는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를 선곡,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를 앞세운 신나는 무대였다. 무대를 꽉 채운 북치는 소녀의 인상적인 무대에 패널들은 춤을 추며 열광했다. 오르골의 선곡은 이선희의 ‘인연’이었다. 오르골의 맑고 호소력 넘치는 목소리를 잘 살린 선곡이었다. 후반부 고음 파트에서도 한서린 목소리는 죽지 않았다. 출연자들은 소름 돋는 오르골의 무대에 감동한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조장혁은 “북치는 소녀는 저번 주에 감추고 있던 본모습을 보여줬다. 뮤지션의 경지에 이른 샤우트 창법의 대가”라며 “오르골은 많은 분들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는 목소리를 타고났다”고 평했다. 테이도 “숨겨둔 발톱을 꺼냈다. 북치는 소녀는 ‘낭만고양이’의 내공과 파워를 봤을 때 아이돌이 아닌 선배님이 틀림없다”고 호평했다. 오르골에 대해서는 “감정을 흘려보내는 내공이 있다. 발라드를 잘하는 뮤지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석은 “북치는 소녀는 시한폭탄 같다. 5-6연발 되시는 분”이라면서 “오르골은 귀옆을 톡 치는 노래였다. 듣기 좋은 노래를 하려고 한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목소리다. 3라운드 진출을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북치는 소녀는 나이도 있는 분이다. 고음 하면 이 분이라고 할 수 있는 상징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에픽하이 미쓰라도 “북치는 소녀는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던 분”이라고 말하는 한편, 오르골에 대해서는 “지난주에 생각했던 주(Joo)가 아닌 것 같다. 우리 라디오에 섭외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 첫 대결의 승자는 오르골이었다. 오르골은 북치는 소녀에 105대94로 신승을 거두고 3라운드에 올랐다. 북치는소녀의 정체는 소찬휘였다. 소찬휘는 “방송을 좀 안하면 ‘이제 소찬휘가 고음이 안되나보다’하는 분들이 많다. 관리 잘해서 언제나 원키로 부르는 가수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훈훈영상] 덫 걸린 곰 새끼 구해주는 착한 사냥꾼들

    [훈훈영상] 덫 걸린 곰 새끼 구해주는 착한 사냥꾼들

    최근 러시아 아르항겔스크 주 천연자원 및 삼림부는 훈훈한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벨스키 지역의 한 숲에서 밀렵꾼이 설치한 덫에 걸려 꼼짝달싹 못 하는 새끼 곰의 모습이 포착돼 있다. 사냥꾼들의 접근에 잔뜩 겁먹은 새끼 곰이 포효하며 도망치려 애쓴다. 무리 중 한 사냥꾼이 다가가 새끼 곰의 손을 어루만지며 달랜다. 곧이어 사냥꾼 여럿이 곰을 붙잡고 발에 걸린 덫을 힘겹게 끊어낸다. 덫을 제거한 사냥꾼이 새끼 곰을 들어 풀숲에 던지자 곰이 숲으로 재빨리 달아난다. 사진·영상= LiveLeak Videoları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중독성있는 노래가 지닌 3대 공통점

    중독성있는 노래가 지닌 3대 공통점

    픽미픽미 픽미업 픽미 픽미 픽미업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진진자라 지리지리자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15XX 15XX 위 후렴구들이 지닌 공통점은 뭘까? 머리 속에서 쉽게 떠나지 않고 따라 부르고 싶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다는 점이다. 영국 더럼 대학의 음악 심리학자인 켈리 쟈쿠보우스키씨의 연구팀이 이러한 중독성이 강한 음악이 지난 3대 요소를 분석해냈다. 지난 3일 미국의 ‘미학·창의성·예술심리학’ 학회지에 소개된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특정 노래가 귀에 달라 붙어 떨어지지 않는 현상의 주된 이유로 템포, 선율, 독특한 음정의 세 가지 요소가 제시됐다. 우선 ‘단순하고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는’ 곡이다.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여버리는 템포가 요구되는 곡이다. 두 번째로는 선율의 구조가 간단하면서도 리듬 패턴을 가지고 있고, 음정의 상하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동요의 대부분이 아이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이 패턴에 따라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세 번째 조건은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균일한 패턴을 유지하면서도 갑자기 독특한 음정이 들어가는 곡이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3년에 걸쳐 영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귀에 달라 붙기쉬운 음악을 들어달라고 한 결과, 레이디 가가의 ‘배드 로맨스’ 등 가가의 노래가 많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간에게 술·담배 배운 침팬지 ‘존’ 심장마비로 사망

    카지노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인간 흉내를 내던 침팬지가 끝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쇼 비즈니스의 잔혹성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타임즈 등 외신은 카지노에서 흡연과 음주를 하며 ‘거친 삶’을 살던 24살 침팬지 ‘존’이 최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한 카지노에서 살던 침팬지 존의 본래 역할은 카지노를 찾아온 손님들을 대상으로 쇼를 벌이는 것이었으며 이후 손님들이 건넨 술과 담배를 즐기다가 음주 및 흡연 습관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존의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러시아 겔렌지크 사파리 공원은 존을 시설로 데려와 금주 및 금연 치료를 시작했다. 존의 당시 건강상태는 이미 심각하게 악화돼 약 1년 동안은 외부인과의 접촉을 완전히 금지해야 할 정도였다. 공원 관리인 니콜라이 마신스키에 따르면 존은 당뇨, 부종, 피부염 등 다양한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존의 면역력은 약화돼있었으며 처음 1년 동안은 고열에 시달렸고, 항상 기침을 했다”고 전했다. 마신스키를 비롯한 직원들의 집중적 돌봄 덕분에 존은 건강을 다소 되찾았으며 2년 뒤인 2010년에는 비로소 방문객들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하지만 존은 최근 결국 심장마비로 인해 24세를 끝으로 생을 마감했다. 인간에 의해 길러질 경우 침팬지의 통상적인 기대 수명은 야생에서보다 10여년 정도 더 긴 50~60살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거의 생활습관이 이른 죽음을 야기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최근 평양 동물원에서도 ‘달래’라는 이름의 침팬지가 흡연을 하는 모습이 외국인들에 의해 포착되면서 논란을 낳은 바 있다. 동물원측은 달래가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지 않는 소위 ‘겉담배’ 방식으로 흡연한다고 해명했으나 동물단체들은 달래의 흡연을 방치한 동물원의 태도가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사람에게 흡연, 음주 배운 침팬지, 심장마비로 사망

    사람에게 흡연, 음주 배운 침팬지, 심장마비로 사망

    카지노에서 흡연을 하는 등 인간 흉내를 내던 침팬지가 끝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쇼 비즈니스의 잔혹성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타임즈 등 외신은 카지노에서 흡연과 음주를 하며 ‘거친 삶’을 살던 24살 침팬지 ‘존’이 최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한 카지노에서 살던 침팬지 존의 본래 역할은 카지노를 찾아온 손님들을 대상으로 쇼를 벌이는 것이었으며 이후 손님들이 건넨 술과 담배를 즐기다가 음주 및 흡연 습관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존의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러시아 겔렌지크 사파리 공원은 존을 시설로 데려와 금주 및 금연 치료를 시작했다. 존의 당시 건강상태는 이미 심각하게 악화돼 약 1년 동안은 외부인과의 접촉을 완전히 금지해야 할 정도였다. 공원 관리인 니콜라이 마신스키에 따르면 존은 당뇨, 부종, 피부염 등 다양한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존의 면역력은 약화돼있었으며 처음 1년 동안은 고열에 시달렸고, 항상 기침을 했다”고 전했다. 마신스키를 비롯한 직원들의 집중적 돌봄 덕분에 존은 건강을 다소 되찾았으며 2년 뒤인 2010년에는 비로소 방문객들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하지만 존은 최근 결국 심장마비로 인해 24세를 끝으로 생을 마감했다. 인간에 의해 길러질 경우 침팬지의 통상적인 기대 수명은 야생에서보다 10여년 정도 더 긴 50~60살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거의 생활습관이 이른 죽음을 야기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최근 평양 동물원에서도 ‘달래’라는 이름의 침팬지가 흡연을 하는 모습이 외국인들에 의해 포착되면서 논란을 낳은 바 있다. 동물원측은 달래가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지 않는 소위 ‘겉담배’ 방식으로 흡연한다고 해명했으나 동물단체들은 달래의 흡연을 방치한 동물원의 태도가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화성 불시착 착륙선의 처참한 최후…컬러사진 첫 공개

    화성 불시착 착륙선의 처참한 최후…컬러사진 첫 공개

    유럽우주국(ESA)이 화성 탐사를 위해 보낸 무인 탐사선 ‘엑소마스’(ExoMars)의 착륙선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의 '최후'가 컬러 사진으로 첫 공개됐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스키아파렐리가 화성과 충돌하면서 남긴 화성 표면의 모습을 생생한 사진으로 공개했다. 화성 주위를 공전하는 화성정찰위성(MRO)이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HiRISE)로 촬영한 스키아파렐리의 '무덤'에는 검게 그을린 충돌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주변에 움푹 들어간 구덩이는 물론 검은 부분은 폭발 흔적으로 보인다. 충돌로 생긴 착륙선의 파편들도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NASA는 지난달 27일 스키아파렐리의 '무덤'을 흑백사진으로 공개했고, 컬러사진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일 촬영됐다. NASA 측은 "이번 이미지는 스키아파렐리가 화성 표면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힐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면서 "보다 상세한 이미지는 2주 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 스키아파렐리는 화성 착륙을 위해 하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결국 추락했다. ESA에 따르면 당초 스키아파렐리는 하강 중 낙하선과 역추진 로켓으로 시속 4㎞의 속도로 서서히 화성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낙하산이 계획보다 빨리 펴지고 역추진 로켓도 제대로 작동이 안되면서 결국 상공 2∼4㎞에서 추락했다. 사진=NASA/JPL-Caltech/Univ. of Arizon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매 나온 英 대표작, 미술계 ‘큰손’ 中에 빼앗길 위기

    경매 나온 英 대표작, 미술계 ‘큰손’ 中에 빼앗길 위기

    100년 만에 경매시장에 나온 영국의 유명 작품이 미술계의 큰손으로 자리잡은 중국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일 보도했다. 에드윈 랜시어가 그린 ‘글레노키의 제왕’(글렌의 사슴왕)은 1851년 작품으로, 랜시어가 1840년대부터 제작하기 시작한 사슴 시리즈 중 하나다. 1853년 광고에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진 이 작품은 비누회사, 위스키 회사, 보험회사의 광고 등에 사용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떨쳤다. 랜시어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동물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빅토리아 여왕의 총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레노키의 제왕’은 의심의 여지없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20년 동안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일반에 공개돼 왔지만, 최근 소유권을 가지고 영국의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인 디아지오가 작품을 팔겠다고 결심하면서 100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작품의 예상 판매가가 1000만 파운드, 약 140억 6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영국 내에서 선뜻 작품을 인수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문제다. 현재 이 작품을 구매하겠다고 밝힌 것은 익명의 중국인 수집가로 알려졌고, 이 수집가는 ‘글레노키의 제왕’을 중국에 가져가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6년 전반기 세계 최대 예술 시장으로 등극했다. 타이캉 생명보험(泰康·Taikang Life Insurance)사는 세계적 미술품 경매사인 소더비의 최대 주주로 떠오르면서,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미술 시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현지에서는 자국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의 작품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분위기다. 한 경매 관계자는 “젊은 중국 바이어가 ‘글레노키의 제왕’을 포함해 유럽 전역의 미술 작품에 자신들의 날개를 뻗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작품은 홍콩과 뉴욕에서 전시를 마친 뒤 다음 달 런던에서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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