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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24. 다시 라라랜드에 부쳐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24. 다시 라라랜드에 부쳐

    그가 했던 말 중에 가장 좋았던 말은 “덜 사랑했던 거지 뭐”였다. 내가 봐도 ‘라라랜드’의 그들, 미아와 세바스찬은 덜 사랑했음에 다름 아니었기 때문이다. 덜 사랑해서 헤어져 놓고, 왜 나중에 와서 상상하고 난리야. 실패한 연애담에 사람들이 흥분하는 이유를, 적어도 우리는 몰랐다. 우리는 덜 사랑하지 말고, 그들처럼 ‘잘 됐더라면’ 하고 상상하는 일 없이 지금! 여기! 현재! 실존하는 사랑을 만들어 보자고 다짐했다. 이렇게 잘 맞는 우리는 도통 싸울 일이 없을 것이며, 설사 싸운다 하더라도 ‘다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었다. 그러나 그 다짐은 찰나에 그쳤다. ◆ 과연 ‘금사빠’는 ‘금사식’인가? “‘금사빠’는 ‘금사식’인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금사빠’(금세 사랑에 빠지는 사람)는 ‘금사식’(금세 사랑이 식는다)이라는 명제가 정녕 사실인지는 묻는 것이다. 무교동 대표 ‘금사빠’인 기자는 그 명제에 어느 정도 공감을 한다. 금세 사랑에 빠지는, 이른바 사랑의 단거리 스프린터들은 장거리를 질주할 체력이 약할 가능성이 (아무래도) 높다.지난 연애에서, 나는 그와 찰떡 같았다. 소소한 공통점들은 모두가 다 데스티니였고, 어쩜 그렇게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롱디(장거리 커플)’에도 불구하고, 기세 좋게 일주일에 두 세번은 꼭꼭 만났다. 그러나 막상 위기의 순간에 우리는 너무 취약했다. ‘데스티니’였던 그가 나와 맞지 않는 상황을,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네가 어떻게 나한테?” 라는 생각만 머릿속을 가득 채웠고, 그건 설명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부분이었다. 쉽게 끓어 올랐던 마음은 쉽게 식어 내렸다. ◆ “그냥 굳이 같이 있지 않아도 외롭지 않았대~” 연애의 마라토너들은 대체 어떻게 연애를 하나. 만나다 헤어졌다 다시 사귐을 반복하며 오래 질주(?)하는 커플들을 보면 확실히 서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마라톤 주자들이 꾸준한 속도를 유지하며 중간에 물도 먹고, 땀도 닦으며 페이스 조절을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슬러시에 많은 사례를 제공하는 김치트럼프(32·여)는 ‘비 온 뒤에 땅이 굳었다’는 친구 얘기를 했다. “대학 새내기 때부터 사귀다가 남자애가 군대가고, 여자애가 교환학생 가면서 자연스럽게 헤어졌어. 둘이서 각각 연애도 했지만, 친구 사이는 유지했지.” 그러다 여전히 서로에게 설렌다는 걸 발견한 둘은 다시 사귀었다. 그리고 남자는 취업을, 여자는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근데 회사 동료가 남자애한테 SNS로 들이대는 걸 보고 여자애가 짜증내다 또 헤어짐.” 8개월 후, 한국으로 입국한 여자는 마지막으로 한 번 만나고나 헤어지자며 다시 만났다. 근데 둘이 만나고서 눈물이 봇물처럼 터지고, 헤어질 수 없는 사이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 이후론 비 온 뒤 땅이 굳 듯 롱디에 서로 적응한 느낌? 둘이 서로 사랑한다는 사실에 대해 굳은 믿음이 생기고 난 뒤부터는 그냥 굳이 같이 있지 않아도 외롭지 않았대.” 그 커플은 지난해 결혼했고, 결혼한 뒤에도 태평양을 건너 각자 미국-한국에 살고 있지만, 오랜 롱디의 맷집으로 잘 지내고 있다. 지인들 SNS에 많이 회자되는 김금희의 소설 ‘너무 한낮의 연애’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너의 허스키를 사랑해, 너의 스키니한 몸을 사랑해, 너의 가벼운 주머니와 식욕 없음을 사랑해, 너의 무기력을 사랑해, 너의 허무를 사랑해, 너의 내일 없음을 사랑해.” 허스키와 스키니한 몸까지는 취향이다치고, 무기력과 허무와 내일 없음까지 사랑한다는 건 대체 어떤 것일까. 나에 맞추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너를 받아 들인다는 소릴게다. ◆ 함부로 평가할 수 없는, 미아와 세바스찬의 사랑 이제사 나는 라라랜드의 그들에 대해 함부로 ‘덜 좋아했다’고는 말 못할 것 같다. (나도 덜 좋아하지는 않았으니까!) 그들은 많은 이들에 영감을 주는 그들 나름의 사랑이 있었다. (라라랜드의 미덕은 그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관한 많은 논의를 도출해냈다는 데 있다고 본다.) 그들의 사랑이 찰나였건,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동지애에 가까웠건 아무튼 그것은 사랑이었으니.이제는 좀 알겠다. 단순히 그들이 덜 사랑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먼 훗날이 흘러서도 미아가 만든 간판 ‘셉스’(SEB‘S)를 자신의 바에 걸어둔 세바스찬을 누가 ’금사식‘이라고 폄하할 수 있을까. 남의 사랑에 대해서는 역시 함부로 말하는 게 아니었다. 꼭 ’라라랜드‘가 아카데미 6관왕에 빛나서 하는 말은 아니다. 덧붙임: 지난주 슬러시는 한 주 휴재를 했습니다. ‘아무도 모르시겠지만 휴재였다’는 말이 걸려서 메일을 주신 독자 분도 있어 제가 눈물을 흘릴 뻔 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슬러시는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죽지 않습니다. 쭈~욱!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성경, ‘단화+청바지’ 공항패션의 정석 “되찾은 스키니핏”

    이성경, ‘단화+청바지’ 공항패션의 정석 “되찾은 스키니핏”

    배우 이성경이 단화에도 우월한 기럭지를 뽐낸 무보정 비주얼로 화제다. 이성경이 28일 오전 패션 매거진 그라치아 4월호 화보 촬영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위스로 출국했다. 이날 이성경은 스키니의 정석이라 불릴 만큼 완벽한 비율과 함께 데님 팬츠에 오버핏의 라이더 자켓을 매치해 꾸민 듯 안 꾸민 듯 시크한 패션으로 공항을 순식간에 런웨이로 만들었다. 여기에 블랙 벨크로 슈즈를 포인트로 착용해 패셔너블한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성경은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역도선수 김복주 역으로 열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다크빅토리, 자체제작 청바지 출시 후 3만장 돌파

    다크빅토리, 자체제작 청바지 출시 후 3만장 돌파

    온라인 쇼핑몰 다크빅토리가 자체 제작한 청바지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출시 이후 3만장 돌파하며 자사몰 제품 중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한 다크빅토리 청바지는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다리 라인을 잡아주어 슬림한 핏을 완성시켜준다. 다양한 컬러감과 신축성을 더한 제품들도 마련되어 있어 군살을 커버할 수 있다. 특히 추운 겨울에도 입을 수 있도록 기모 안감을 더한 데님진을 제작해 추위에도 끄떡없는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다크빅토리의 걸크러쉬진은 일자와 부츠컷, 스키니 등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으로 선택의 폭이 넓으며, 전 직원이 피팅 만족도 100%을 보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신뢰를 높이고 있다. 다크빅토리 관계자는 “다크빅토리의 청바지는 착용 시 다리 라인을 가장 예쁘고 길어 보이게 할 수 있는 미세한 차이를 잡아내 제작되어 소비자들의 만족도 높다”며 “다크빅토리의 이번 데님프로젝트 걸크러쉬진 뿐만 아니라, 봄을 맞아 간절기 아우터와 티, 원피스 등 다양한 상품들이 업데이트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다크빅토리는 여성의류 및 잡화 판매 쇼핑몰로 회원가입 시 3,000원 즉시 할인 및 무료배송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 돌풍·라라랜드 독주·反트럼프… 뜨거웠던 오스카

    블랙 돌풍·라라랜드 독주·反트럼프… 뜨거웠던 오스카

    작품상 ‘라라랜드’→‘문라이트’ 역대 최대 해프닝으로 기록 수상 소감이 끝난 뒤 결과가 번복되는 사상 초유의 해프닝 끝에 ‘문라이트’가 최우수 작품상을 품는 등 흑인 서사 영화들이 올해 할리우드 최대 영화 축제에서 4개 트로피를 수상하며 역대 최고 수확을 올렸다. 최다 후보를 배출했던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는 6관왕에 올랐다.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는 26일 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각색상을 받으며 빛났다. 또 다른 흑인 영화인 ‘펜스’는 여우조연상을 보탰다. 올해 아카데미의 최대 관심사는 백인 편향에서 벗어나느냐 여부였다. 최근 2년간 흑인 감독 작품과 흑인 배우들이 주요 부문 후보에서 배제되어 비판을 받았다. 뚜껑을 연 결과 돌풍까지는 아니었으나 의미 있는 선전이 펼쳐졌다. 성 정체성을 고뇌하는 흑인 소년의 성장기를 담담하게 그려 내며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문라이트’는 흑인 최초의 감독상이 기대됐던 젠킨스 감독이 각색상을 챙기며 감독상 수상은 불발돼 아쉬움을 남기는 듯했지만 마지막 순간 반전 드라마를 썼다. 작품상 시상은 이날 하이라이트이자 오스카 역대 최고 해프닝이기도 했다. 시상자로 나선 원로 배우 워런 비티는 수상 작품 제목이 담긴 편지 봉투를 열더니 잠시 뜸을 들이다가 ‘라라랜드’를 호명했다. ‘라라랜드’ 제작진과 배우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 감격의 수상 소감을 이어 갔으나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지미 키멀이 2분 25초 만에 ‘문라이트’로 결과를 정정했다. 키멀은 “두 작품 모두 작품상을 받으면 안 되냐”며 너스레를 떨었고 워런 비티는 “봉투를 열었더니 에마 스톤, 라라랜드라고 적혀 있었다”며 여우주연상 봉투가 잘못 전달됐음을 시사했다. 젠킨스 감독은 “꿈에도 나오지 않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 제 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도와줬기에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앞서 각색상을 받으면서는 “모든 유색 인종들이 스스로 힘을 가지고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흑인 감독이 연출한 흑인 영화가 작품상을 탄 것은 2014년 ‘노예 12년’ 이후 3년 만이다. 브래드 피트가 공동 대표인 제작사 플랜B엔터테인먼트는 2007년 ‘디파티드’에 이어 ‘노예 12년’과 ‘문라이트’까지 작품상을 받으며 명가로 우뚝 섰다. ‘문라이트’의 흑인 무슬림 배우 마허셜라 알리는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흑인 남자 배우가 오스카 연기상을 받은 것은 ‘라스트 킹’의 포레스트 휘태커(주연상) 이후 10년 만이며 무슬림으로는 첫 수상이다. 알리의 수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무슬림 행보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뤄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트럼프에게 반대한다는 뜻으로 시상식에 불참한 이란 거장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세일즈맨’에 외국어영화상이 돌아가기도 했다.여우조연상은 덴절 워싱턴이 연출하고 출연까지 한 ‘펜스’에서 그의 부인 역할을 소화한 비올라 데이비스에게 돌아갔다. 흑인 여배우로는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세 차례 올랐고 지난달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이번 수상이 유력시됐다. 흑인 여배우의 오스카 연기상 수상은 ‘노예 12년’의 루피타 뇽오(조연상) 이후 3년 만. 13개 부문에서 주제가 2개 포함, 모두 14개 후보를 올렸던 ‘라라랜드’는 감독상(데이미언 셔젤)과 여우주연상(에마 스톤)을 비롯해 촬영, 미술, 음악, 주제가상까지 받아 6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만 32년 1개월의 나이인 셔젤 감독은 85년 만에 오스카 최연소 감독상 수상 기록을 다시 썼다. 앞선 기록은 1932년 수상자인 ‘스키피’의 노먼 터로그(만 32년 8개월) 감독이 갖고 있었다.올해 또 다른 화제작으로, 배우 맷 데이먼이 제작하고 케너스 로너건 감독이 연출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남우주연상(케이시 애플렉)과 각본상(케네스 로너건)에 만족해야 했다. 벤 애플렉의 친동생인 케이시 애플렉은 수년 전 여성 스태프 두 명을 성희롱했다가 고소당한 사건이 최근 다시 불거지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은 레드카펫에서부터 ‘반트럼프’ 바람이 이어졌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러빙’의 루스 네가와 케이시 애플렉 등 여러 참석자들이 파란 리본을 달았다.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법정 투쟁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를 상징하는 리본이다. 젠킨스 감독은 리본을 잃어버려 달지 못했다고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키멀은 시상식 시작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 지난해 오스카상이 인종차별적으로 보였던 것 기억하느냐. 그게 올해는 사라졌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뉴욕타임스는 시상식 중계를 통해 10여년 만에 TV 광고를 하며 ‘진실은’(The truth is)으로 시작되는 문장들을 잇는 내용을 담아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을 꼬집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마카오 가라오케 마담 “김정남, 룸살롱서 ‘색종’ 게임 즐겼다”

    마카오 가라오케 마담 “김정남, 룸살롱서 ‘색종’ 게임 즐겼다”

    지난 13일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마카오 룸살롱에서 남성들과 주사위 게임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반도 K모 가라오케의 마담 이모씨(여)는 27일 연합뉴스를 통해 “김정남이 구정께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와 조만간 마카오에 들어가면 가게로 올라갈 테니 술 한잔 하자고 했다”며 “1년 만에 연락이 왔는데 결국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카오에서 25년 이상 거주한 이 씨는 “김정남의 전화번호가 매번 바뀌었기 때문에 연락하지는 못하고 받기만 했다”며 “위챗 배경화면도 러시아나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으로 자주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 씨는 “김정남이 위챗으로 1년에 한두 번씩 연락 온 적 있지만 실제로 가게에 온 것은 2년 전이 마지막”이라며 “김정남이 10년 전 가게에서 한국 마담을 찾은 것을 계기로 처음 봤지만, 평범한 복장이어서 김정남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1∼2년 후 두 번째 왔을 때는 북한 주민인 김정남을 만나는 것이 무서워서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주위의 권유로 들어갔다”며 “주로 잘 지내는지, 장사가 잘되고 돈을 많이 버는지 등 의례적인 질문을 했고 짓궂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씨는 “김정남과 일행은 여성 관련 농담을 나누기는 했지만, 여성 접대부를 부르는 걸 보지는 못했다”며 “위스키를 시킨 후 ‘색종’이라는 마카오식 주사위 게임을 하며 벌칙주 마시기를 주로 했지만, 술에 만취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사위를 흔든다’는 뜻의 색종은 1인당 5개의 주사위를 컵속에 가진 채 상대방의 주사위 숫자를 예측하는 게임으로 홍콩과 마카오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김정남은 주로 중국인 약 10명과 함께 왔으며 중국인이 매번 계산했다”며 “한국인과 함께 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정남씨는 카지노에도 다녔지만, 큰 손 고객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 구경 처음!” 베네수엘라 스키 대표선수

    “눈 구경 처음!” 베네수엘라 스키 대표선수

    눈에서 스키를 타본 적도 없으면서 세계대회에 나가 망신을 당한 베네수엘라의 스키선수 아드리아노 솔라노(22)가 25일(현지시간) 귀국했다. 귀국 인터뷰에서 솔라노는 "놀림거리가 됐지만 위대한 경험이었다"면서 "(세계대회에 나간 데 대해) 나 자신에게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솔라노는 최근 핀란드에서 열린 2017 국제스키연맹 노르딕 월드스키챔피언십에 베네수엘라 대표로 출전했다. 베네수엘라에선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였지만 그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솔라노는 태어나서 한 번도 눈을 구경한 적이 없다. 당연히 눈에서 스키를 타본 적도 없었다. 카리브에 있는 베네수엘라엔 눈이 내리지 않는다. 세계대회를 앞두고 바퀴가 달린 스키로 피나는 연습을 했지만 실제 눈에서 스키를 타보니 느낌은 완전히 달랐다. 그런 그는 최악의 성적을 내면서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됐다. 솔라노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에서 스키를 탄 크로스컨트리에선 10km 중 3.5km를 내려온 뒤 경기를 포기했다. 레이스구간의 1/3를 내려오는 데만 37분39초가 걸렸다. 다른 선수들은 비슷한 시간에 10km를 완주했다. 스프린트에선 156명 중 156위로 최하위 성적을 냈다. 솔라노는 "정말 긴장이 되더라. 하지만 이미 후퇴는 없었다.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고 말했다. 미끄러지고 뒤뚱거리는 그를 두고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역대 최악의 스키선수'라고 평가했다.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는 말까지 들었다. 베네수엘라 국내에서도 비난이 쇄도했다. 야권 대권후보였던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이런 선수를 세계대회에 보내는 데 도대체 얼마를 쓴 거냐. 혈세가 줄줄 새고 있다"고 말했다. 솔라노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건 없다. 3군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비를 모았고, 일부는 기부를 받았다"면서 "베네수엘라에선 모든 게 정치 쟁점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제적 망신을 당했지만 솔라노는 선수생활을 접을 생각은 없다. 솔라노는 "다른 선수들은 연습 후 세계대회에 나가지만 나는 거꾸로 시작했다고 생각하겠다"면서 "(보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복면가왕’ 박상민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선글라스 벗고 노래했다”

    ‘복면가왕’ 박상민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선글라스 벗고 노래했다”

    가수 박상민이 ‘쟨가’ 가면을 쓰고 ‘복면가왕’ 무대에 섰다. 26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물찬 강남제비’와 ‘가왕이 쟨가?’의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이 펼쳐졌다. ‘쟨가’는 조장혁의 ‘Love is over(러브 이즈 오버)’를 선곡했다. 그는 허스키 보이스로 애절하게 노래를 소화하며 듣는 이들을 빠져듣게 했다. 투표 결과 아쉽게 패한 ‘쟨가’는 자신의 딸이 선곡했다는 빅뱅의 ‘If you’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쟨가’의 정체는 박상민이었다. 박상민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선글라스를 벗고 노래를 불렀다”며 “저는 선글라스를 벗어야 변장이라서 너무 좋았다.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삿포로 기운 모아 평창 금빛 레이스

    삿포로 기운 모아 평창 금빛 레이스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최다빈(17·수리고)이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기분 좋게 대회를 마쳤다. 선수단은 26일 현지에서 해단식을 열고 이제 1년도 남지 않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애초 ‘금메달 15개·종합 2위’를 목표로 삼았던 한국 선수단은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각각 금메달 6개와 5개를 딴 것에서 그치지 않고 스키에서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거기다 피겨에서 역대 첫 금메달까지 따냈다. 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로 모두 50개나 되는 메달을 획득하며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카자흐스탄) 대회 때 기록한 역대 최다 메달(38개)을 훌쩍 뛰어넘었다. 각종 기록이 쏟아진 대회였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대표주자 이승훈(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올랐다. 이승훈은 50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1만m와 팀추월, 거기다 매스스타트까지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이승훈과 함께 팀추월 금메달을 목에 건 김민석(평촌고) 역시 남자 15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올랐다. 2010 밴쿠버(캐나다) 동계올림픽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남자 쇼트트랙이 부활한 것도 눈에 띈다. 한국 남녀 대표팀은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 8개 가운데 5개를 휩쓸었다. 여자 대표팀이 3개, 남자 대표팀이 2개를 합작했다.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은 각각 1000m와 15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계주 금메달까지 힘을 보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상대적으로 기대를 덜했던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피겨 여자싱글에서 최다빈(수리고)이 아시안게임 역대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피겨 여왕’ 김연아의 뒤를 잇게 된 것 역시 희소식이다. 스키 종목에서도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하며 평창 올림픽 기대를 밝게 했다. 특히 김마그너스가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크로스컨트리에서 우승한 게 성과다. 알파인 스키 ‘베테랑’ 정동현(하이원)이 남자 회전에서 우승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따내며 평창 동계올림픽 가능성을 높였다.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열린 최종전(3차전)에서 중국을 10-0으로 대파하며 카자흐스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선수 7명(쇼트트랙 5명·피겨 2명)을 파견한 북한에선 피겨 페어에 나선 렴대옥-김주식(대성산 체육단) 조가 동메달을 따냈다. 2011년에도 같은 종목에서 북한의 리지향-태원혁 조가 동메달을 따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실패를 이겼다 인류 첫 비행 ‘위대한 12초’

    실패를 이겼다 인류 첫 비행 ‘위대한 12초’

    라이트 형제/데이비드 매컬로 지음/박중서 옮김/승산/502쪽/2만원비행의 발견/마크 밴호네커/나시윤 옮김/북플래닛/530쪽/1만 6500원1903년 12월 17일 오전 10시 35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키티호크의 모래밭 위로 인류는 첫 비행(飛行)을 했다. 자전거 기계공인 윌버와 오빌 라이트 형제가 만든 무게 275㎏ 플라이어호가 지상으로부터 이륙해 약 12초 동안 36m를 난 순간이다. 동전 던지기로 가린 첫 조종자 윌버는 이륙에 실패했고, 오빌이 조종대를 잡았다. 동생이 인류 최초의 유인 동력 비행에 성공하는 순간 형도 옆에서 따라 달렸다. ‘라이트 형제’는 미국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작가 데이비드 매컬로가 라이트 형제의 일기와 메모, 1000통 이상의 편지 등 풍성한 1차 사료를 통해 그들의 삶을 고증해 낸 전기다. 라이트 형제가 태어나고 살았던 오하이오주 데이턴은 역사적으로 큰 관심을 끌 만한 사건이 없는 ‘한적한 곳’이었다. 달리 말하면 타인의 이목을 받지 않고 조용히 스스로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라이트 형제가 하루아침에 비행기를 발명한 건 아니다. 형인 윌버는 천재적 기질이 있었고, 동생 오빌은 기계 다루는 능력이 특출 났다. 그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흥미거리를 찾아 도전했다. 오빌은 고등학생 때 형과 함께 만든 인쇄기로 ‘웨스트 사이드 뉴스’라는 신문을 창간했다. 두 형제가 1893년 차린 ‘라이트 자전거 상회’의 주문 제작 자전거 사업은 꽤 번창했다. 당시 시대상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라이트 형제보다 앞선 비행 선구자들은 공공연히 ‘괴짜’나 ‘우둔한 인간’으로 조롱받거나 묘사됐고, 워싱턴포스트 같은 유력지는 “인간은 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비행을 꿈꾸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라이트 형제에게 비행의 꿈을 심어준 건 독일 항공 연구가 오토 릴리엔탈과 프랑스의 농부 연구가였던 루이 피에르 무이야르였다. 무이야르가 쓴 ‘공중 제국’ 영역본에 묘사된 새들의 비행은 라이트 형제의 표현대로 “우리의 느슨했던 호기심을 적극적인 일꾼의 열정으로 변모시켰다.” 라이트 형제는 실험용 연을 날리며 공기 역학을 연구했고, 1899년 자전거 상회의 위층 방에서 그들의 첫 번째 비행기를 제작했다. 전기에는 라이트 형제의 끝없는 실패가 반복적으로 기술돼 있다. 우상화된 라이트 형제가 아닌 실패에도 굴복하지 않은 성실함, 애서가인 부친의 영향을 받아 독서를 통해 지적 탐구심을 성장시켰던 그들의 노력 등 휴머니즘적 요소가 이 책의 미덕이다. 윌버는 1912년 5월 장티푸스로 45세에 숨졌다. 오빌은 2차 세계대전에서 거대한 폭격기가 죽음과 파괴를 일으키는 걸 목격하면서 살아 있는 자신과 죽은 형을 대변해야 했다. 그는 1948년 1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1969년 7월 20일 달에 첫발을 내딛은 닐 암스트롱은 자신의 우주복 안에 1903년 플라이어호의 날개에서 떼어낸 천 조각을 지니고 있었다. 라이트 형제의 위대한 성취를 기리기 위해. 라이트 형제 전기가 다소 무겁다면 ‘비행의 발견’은 가볍고 흥미로운 에세이다. 영국 항공 선임부기장으로 보잉 747기를 조종하는 저자는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이자 로맨틱한 기계로서의 비행기, 그리고 조종사만이 경험할 수 있는 비행 세계를 감칠맛 나게 풀어낸다. 영국에서는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의 계보를 잇는 항공문학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저자는 비행이 끌리는 이유로 ‘높이에 대한 영원한 동경’과 자유, 그리고 고독을 꼽는다. 시공간의 변화를 느끼게 되는 조종석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지상과는 다른 인상을 선사한다. 책은 각국의 공역과 하늘길에 얽힌 이야기도 소개한다. 알파벳 대문자의 다섯 글자 코드로 구성된 항공 경로의 웨이포인트(위치명) 중에는 찰스 슈츠의 만화 주인공 ‘스누피’을 딴 이름부터 바비큐, 미국 랩가수 에미넴도 있다. 조종사들이 조종실 바닥이 얼음장처럼 차 두꺼운 스키 양말을 신고 비행기를 몬다는 소소한 얘기부터 잠옷 차림으로 담요와 베개를 들고 텅 빈 객실로 둥지를 트러 가는 밤의 일상, 지평선이 가까워질수록 더 강렬하게 반짝이는 별과 행성의 경이로운 풍경을 묘사한 글솜씨도 탁월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깝다… 서명준, 프리스타일 스키 男 듀얼 모굴 4위

    아깝다… 서명준, 프리스타일 스키 男 듀얼 모굴 4위

    서명준이 24일 일본 삿포로 반케이 스키장에서 열린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듀얼 모굴에 출전, 점프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그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분패하며 한국의 대회 첫 프리스타일 스키 메달을 눈앞에서 놓치고 4위에 그쳤다. 삿포로 연합뉴스
  • 분양형호텔 인식 전환’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일반 분양

    분양형호텔 인식 전환’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일반 분양

    종합여행기업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부동산개발사 녹지그룹의 자회사인 그린랜드센터제주(유)가 오는 3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단지 내 호텔레지던스 850실을 일반 분양한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규모부터 남다르다. 지하 6층~지상 38층 트윈타워로 개발되며, 5성급 호텔(750실) 및 호텔레지던스(850실), 디자이너 부띠크 쇼핑몰, 호텔부대시설 등 여의도 63빌딩 연면적 1.8배인 총 30만 3,737㎡ 규모로 개발된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전체 1,600 객실로 현재 국내 최대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1156실) 보다 객실수가 많은데다 국내 최초로 전 객실이 다른 5성급 호텔(40㎡) 보다 훨씬 넓은 전용면적 65㎡ 이상의 올 스위트(All Suite) 호텔로 조성된다. 특히 전체 1,600 객실이 제주도 건축물 고도제한선인 55m 보다 높은 지상 62m 포디움 위에 배치돼 막힘 없이 한라산과 제주바다를 파노라마 뷰로 조망할 수 있다. 오는 3월에 분양하는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호텔레지던스 타워 8~38층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65㎡ 규모의 스탠다드 스위트 802실과 전용면적 130㎡ 규모의 프리미어 스위트 48실로 구성된다. 또한 제주 드림타워에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도입된다. 지하 6층~지하 2층에는 1,415대가 주차가능한 주차장이, 1층에는 호텔 로비와 퍼블릭 플라자(야외광장), VIP 플라자(VIP 고객 전용출입구)가, 2층에는 위락시설(외국인전용카지노), 3~4층 디자이너 부띠크 쇼핑몰 및 레스토랑이 들어설 계획이다. 지상 6층에는 실내수영장 및 유러피언 스파, 프리미엄 찜질스파 등 호텔부대시설, 8층 야외수영장 및 풀사이드 레스토랑&바 등으로 구성된 풀데크가 들어서며, 호텔 타워 8~37층에는 객실이, 호텔 타워 38층에는 레스토랑과 샴페인라운지, 카페 등으로 구성된 스카이데크가 들어선다. 금번 분양되는 호텔레지던스 객실은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5성급 호텔과 통합하여 운영하며, 호텔과 동일하게 하우스키핑, 컨시어지, 룸서비스, 도어맨 등 특급호텔 서비스가 24시간 제공된다. 모델하우스는 강남구 언주로에 3월 중 개관할 예정이며, 2019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늘의 아시안게임]

    ■알파인스키 회전 남자 본선/ 오전 10시 정동현, 김현태, 경성현, 박제윤, 홍동관 ■크로스컨트리 4×7.5㎞ 계주 남자 본선/ 낮 12시 30분 김마그너스, 황준호, 박성범, 김은호, 김민우 ■컬링 여자 금메달 결정전/ 오후 6시 한국-중국 ■아이스하키 남자 본선/ 오후 7시 한국-일본
  •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빙속 샛별’ 김민석 2관왕 질주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빙속 샛별’ 김민석 2관왕 질주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닷새째이자 대회 폐막을 사흘 남긴 23일 현재 대한민국은 종합 2위를 달렸다. 금메달 14개로 일본과 같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에서 각각 12-15와 10-16으로 밀렸다.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유망주 김민석(18·평촌고)은 이날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1500m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김민석은 1분46초26으로 아시아기록도 갈아치웠다. 전날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민석은 고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아시안게임을 빛내며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빙상에 입문한 김민석은 일찌감치 스피드스케이팅에 재주를 보인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직선주로 훈련을 겸해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을 했는데 남다른 실력을 뽐내 곧장 종목을 바꿨다. 이승훈도 “1500m에 관한 한 아시아권에선 (김)민석이의 적수를 찾지 못할 정도”라고 극찬했다. 지난 20일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최초로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금메달을 땄던 김마그너스(19)는 이날 스키 크로스컨트리 10㎞ 클래식에서 은메달을 따며 아쉽게 2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김마그너스는 5㎞ 지점까지 12분27초6으로 렌팅 아키라(일본)를 앞섰지만 두 번째 바퀴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렌팅(25분15초6)에게 17초 뒤진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마그너스는 24일 계주, 26일 매스스타트에서 다시 금메달을 노린다. 김보름(24·강원도청)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다카기 미호(1위), 사토 아야노(일본)에 이어 동메달로 만족해야 했다. 5000m 금메달리스트인 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1위 김보름은 일본 선수들의 대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눈물을 삼켰다. 김보름은 3000m와 팀 추월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에서 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강영서(20·한국체대)는 스키 알파인 여자 대회전에서 4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1~3위를 일본 선수들이 석권한 덕에 동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에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따라 금, 은, 동메달을 한 나라가 독식할 경우 동메달을 차순위에 넘기도록 되어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중국을 상대로 7연패 뒤 첫 승리를 낚았다. 새러 머레이(28·미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슛아웃(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포토] 삿포로 AG, 크로스컨트리 10㎞ ‘은메달’ 목에 건 김마그너스

    [포토] 삿포로 AG, 크로스컨트리 10㎞ ‘은메달’ 목에 건 김마그너스

    김마그너스가 23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0㎞ 클래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마그너스는 지난 20일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금메달리스트가 된 바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의도 카페] 윤종규·박현주 회장 합병 후 사내 동호회 화합의 엇갈린 시선

    [여의도 카페] 윤종규·박현주 회장 합병 후 사내 동호회 화합의 엇갈린 시선

    윤종규(왼쪽) KB금융 회장과 박현주(오른쪽)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해 각각 현대증권(현 KB증권)과 대우증권(미래에셋대우)을 품으면서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서로 다른 직장에서 근무했던 임직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신적으로 융합해야만 시너지 효과가 나기 때문입니다. 사내 동호회는 조직 내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대표적인 매개체로 꼽히는데요. 그러나 동호회 활동을 바라보는 윤 회장과 박 회장의 시선은 다른 것 같습니다.KB증권은 이달부터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출신 직원이 일정 비율 이상 섞인 동호회에는 최대 20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화합장려금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양사에 각각 존재했던 야구와 축구, 농구 등 구기종목 동호회가 통합했습니다. 또 동호회 등록 요건을 기존 20명에서 15명으로 완화해 자전거와 탁구, 스키, 영화감상, 트레킹 등 신규 동호회가 출범할 예정입니다. KB증권 관계자는 “양사 직원이 동호회 활동으로 자주 어울리면 자연스럽게 업무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KB증권은 또 4월까지 부서별로 영화감상이나 회식 등으로 모임을 가질 경우 비용을 지원하는 등 ‘노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사는 소통의 시작’이라는 캠페인을 실시해 사내에서 모르는 사람을 만나도 인사하기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동호회 지원을 놓고 사측과 노조가 강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직원들의 말을 들어 보면 옛 대우증권은 동호회가 활성화됐고 사측도 풍부한 지원을 했으나, 미래에셋증권은 거의 운영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에 사측은 미래에셋증권의 사례를 들어 동호회 지원비를 폐지하겠다고 밝혀 노조가 반발한 겁니다. 사측은 “동호회 지원은 일부 직원에게만 수혜가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노조와의 협상 안건) 우선순위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자용 미래에셋증권 노조위원장은 “최근 사측이 협상 의사를 밝혀 다시 논의하고 있다”면서 “동호회는 두 회사의 유기적 화합을 다지는 데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사측의 지원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노조 재원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늘의 아시안게임]

    ■알파인스키 대회전 남자 본선/ 오전 10시 정동현, 김현태, 경성현, 박제윤, 홍동관 ■쇼트트랙 ▲1000m 여자 예선, 결선/ 오후 1시 최민정, 심석희, 노도희 ▲1000m 남자 예선, 결선/ 오후 1시 이정수, 신다운, 서이라 ■스피드스케이팅 ▲1만m 남자 예선, 결선/ 오후 1시 이승훈, 이진영 ▲5000m 여자 예선, 결선/ 오후 2시 58분 김보름, 박도영 ▲오후 4시 10분 팀추월 남자 예선, 결선 이승훈, 주형준, 김민석
  • 남과 다르게 내가 즐겁게 오래 타는게… 내 보드인생

    남과 다르게 내가 즐겁게 오래 타는게… 내 보드인생

    “짐(Gym·헬스트레이닝센터)부터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몸도 바뀌고 키도 많이 자랐는데 체력적으로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을 느꼈어요. 해서 여름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하려고요.”●“월드컵 4위, 아쉽지만 좋은 경험” 세계랭킹 1위는 지켰지만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여자부를 4위로 마치며 아쉬움을 진하게 남긴 교포 2세 ‘스노보드 천재’ 클로이 김(17·미국·한국 이름 김선)을 폐막 다음날인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살고 있지만 집에서 늘 우리말을 사용해 “얼굴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딸부잣집 셋째”라고 소개하며 웃음을 자아내게 한 그는 “이번 대회 아주 쉬운 연기도 실패하면서 내가 가진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웃었다. 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치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그러면서도 22일 출국할 때까지 꼭 해보고 싶은 일로 쇼핑을 첫손가락에 꼽은 뒤 “인터뷰를 마친 뒤 강남의 명품 백화점에 들르려 한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부모에게는 스노보드 타는 걸로는 얘기를 듣지 않는데 “돈 아껴 쓰라는 잔소리를 듣는 편”이라며 깔깔거렸다. ●쇼핑이 제일 하고 싶다는 천상 소녀 고국에서 치른 첫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 않으냐고 묻자 “미국스포츠대사 일로 태릉선수촌을 방문하는 등 워낙 서울 일정이 빡빡하기도 해서 감기가 드는 바람에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과거에도 여러 번 진 적이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어젯밤 서울로 돌아와 이번 대회 남자부 2위에 머무른 숀 화이트(31), 여자부에서 우승한 켈리 클라크(34) 등과 어울려 재미나게 놀았고 잠도 푹 잤다”고 길게 덧붙였다. 지난 6일 입국할 때부터 함께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이미 열세 살에 처음으로 엑스게임 우승을 차지해 봐서 그런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정말 담대하다. 전혀 겁을 내지 않고 말로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스노보드를 정말 즐기더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화이트와는 스치듯 인사를 나눈 정도였지만 이번에 비로소 친해졌다고 했다. “화이트가 오프시즌 캘리포니아주 매머드 리조트에서 함께 훈련하며 제가 가진 기량을 전수받고 싶다고 언론 등에 밝혔는데 제가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하는 레전드에게 뭘 가르칠 수 있겠어요.” 화이트나 클라크가 대한민국 평창의 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해졌다. 클로이는 보조개가 쏙 파이게 웃으며 “다들 정말 좋아했다. 평창의 하프파이프도 좋고 특히 음식이 훌륭하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경기에 쓰는 눈밭의 움푹 파인) 파이프 길이가 조금 짧은 것 같긴 한데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선수 영상 안 보고 내 생각대로” 재미로 타는 것과 대회에서 타는 것의 차이는 없을까 싶었다. 클로이는 “지금도 재미가 없으면 스노보드를 타지 않을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동영상으로 본다든지 하는 식이 아니라 그냥 제가 생각해서 이것저것 해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은 막을 내렸지만 아직 두 대회를 남겨 놓고 있다.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US오픈과 스페인에서 열리는 FIS 세계선수권인데 스페인에는 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클로이는 “여행을 많이 해 집에서 쉬면서 대학입학시험(SAT) 준비와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수업을 자주 빼먹은 것은 선생님과 이메일로 연락하며 보충하고 있으며 공부에 집중하면 SAT 성적도 잘 받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대학은 뉴욕 쪽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대학 진학 준비·몸 만들기 주력” 지난해 여자 선수로는 처음 세 바퀴(1080도) 회전에 잇달아 성공해 100점 만점을 받으며 ‘천재 스노버더’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부담은 없느냐고 떠보자 “신경 안 쓴다. 하루 6시간 보드 타는데 사흘 타고 하루 쉬고 사흘 타는 식이다. 너무 오래 타서 기진맥진하기도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그냥저냥 오래 보드를 타고만 싶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어 “또 ‘언제까지 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아무 생각이 없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아울러 평창 대회에 맞춘 단계별 훈련 계획 같은 것도 아직 짜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자신감이 배어 있는 대목이랄까. 정작 가슴에 품었던 질문은 ‘성조기나 태극기를 가슴 왼쪽에 달고 다니는 것엔 어떤 의미의 차이를 두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물음표로 남겨 두기로 했다. 아무래도 멀진 않겠지만 미래에 던질 문제라고 여겨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노보드 이상호, 삿포로 첫 2관왕… ‘’金金金金金 골든 데이

    스노보드 이상호, 삿포로 첫 2관왕… ‘’金金金金金 골든 데이

    쇼트트랙 최민정·박세영도 金 빙속 이승훈, 男 5000m 2연패 김보름 銀·차민규 銅·이상화 4위 女컬링 조별예선 日 꺾고 4강행14년 만의 동계아시안게임 종합 2위를 목표로 내건 대한민국 선수단이 대회 개막 이틀 만에 작심한 듯 ‘금맥’을 터뜨렸다. 눈밭에서 이상호(22·한국체대)는 대회 2관왕에 올랐고 김마그너스(19)는 남자 크로스컨트리 첫 금을 캤다. 얼음 위에서는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과 ‘기대주’ 차민규(24·동두천시청)가 각 금·동메달을 신고했다. ‘메달밭’인 쇼트트랙 남녀 1500m에서도 최민정(19)과 박세영(24)이 금메달을 따내며 전 종목 석권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상호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16초09로 우승했다. 2위 스즈키 유야(일본·1분16초80)를 0.71초 차로 따돌리며 전날 대회전 우승에 이어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이상호는 “아시안게임 2관왕이 올해 목표 가운데 하나였다.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평창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마그너스도 첫 금메달로 ‘골든 데이’에 동참했다. 시라하타야마 오픈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11초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남자 사상 첫 금메달을 선수단에 선사했다. 2위 쑨칭하이(중국)와는 100분의1초 차이도 나지 않았다. 스피드스케이팅(이하 빙속)의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남자 5000m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2011년 자신의 아시아기록(6분25초56)을 6년 만에 갈아치운 6분24초32의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는 쓰시야 료스케(6분29초67), 3위는 이치노세 세이타로(6분31초84·이상 일본)가 차지했다. 남자 ‘기대주’ 차민규는 500m에서 종전 아시아기록을 0.04초 앞당긴 34초94에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빙속 첫 (동)메달을 신고했지만 여자 1000m에 출전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2015년 1월 장훙(중국)이 세운 아시아기록을 0.5초 뛰어넘고도 4위에 그쳐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24·강원도청)도 3000m에서 종전보다 0.02초 앞당겨 아시아기록(4분7초80)을 경신했지만 다카기 미호(일본·4분5초75)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최민정은 2분29초416에 결승선을 통과해 심석희(2분29초569)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를 유지하던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기고 불꽃 스퍼트를 올려 이 종목 5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박세영은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치열한 레이스 끝에 2분34초056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은 전 대회인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남녀 1500m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한편 한국 여자 컬링(경북체육회)은 일본과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7-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 4강 티켓을 쥐었다. 그러나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우승 후보 일본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0-3으로 졌다. 1차전 태국전에서 15전 16기 끝에 대회 사상 첫 승리를 맛본 한국은 일본전 패배로 1승1패가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크로스컨트리 첫 金 김마그너스, 평창도 ‘찜’

    크로스컨트리 첫 金 김마그너스, 평창도 ‘찜’

    계주 등 4종목서 다관왕 기대 “자신감 얻고 병역 혜택도 받아”“평창에서 기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한국 스키 크로스컨트리의 ‘희망’ 김마그너스(19·협성르네상스)가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일궜다. 20일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 11초 40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김마그너스가 처음이다. 1996년 하얼빈(중국) 대회 남자 10㎞(박병철), 1999년 강원 대회 남자 계주, 2011년 알마티(카자흐스탄) 대회 계주와 스프린트 등에서 딴 동메달이 역대 최고였다. 여자부에서는 2011년 대회에서 이채원이 프리 종목 금을 캤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김마그너스는 지난해 릴레함메르(노르웨이) 동계유스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유망주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을 따내면서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기대를 부풀렸다. 그는 15㎞ 프리, 10㎞ 클래식, 계주, 30㎞ 프리 매스스타트 등 4개 종목에 더 나설 예정이어서 다관왕 기대까지 받는다. 김마그너스는 “출발을 잘했기 때문에 남은 종목은 좀더 홀가분하게 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이번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받게 됐다”며 이색 소감을 밝혔다. 한국과 노르웨이 이중국적자인 그는 병역과 무관해 보이지만 “그래도 병역 대상자가 된다고 들었다”며 웃었다. 김마그너스는 “평창올림픽이 1년 남았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기적이지만 기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고난도 기술의 독약… 옛 소련 KGB 방식과 유사”

    심장 쇠약 초래 ‘자연死’ 기법 김일성 일가 병력까지도 계산 국가급 실험실에서 제조 유력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은 시신에 독약 성분을 남기지 않을 정도로 고난도 기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중국보(中國報)에 따르면 유명 군사평론가인 핑커푸(平可夫)는 경찰이 김정남의 시신을 다시 부검하더라도 어떤 결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의 군사평론지 디펜스리뷰의 총편집인 핑커푸는 “이번 암살 수법이 강한 심장 쇠약을 초래해 외관상으로 심장 발작에 의한 ‘자연사망’처럼 보이도록 하는 과거 소련의 정보기관 KGB 방식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1961년 소련 KGB가 첩보요원 보그단 스타친스키를 파견해 우크라이나 출신 망명 정치인 스테판 반데라를 독극물 스프레이로 암살했는데, 당시 반데라의 증상이 심장마비와 초고혈압처럼 보인 것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번 암살은 김일성 일가의 심장병 병력까지 살펴 이뤄진 것처럼 보인다”며 “김정남이 공항 밖에서 암살됐다면 의사들이 심장발작, 또는 자연사망이라고 진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핑커푸는 또 “이번에 사용된 독극물은 고도의 제조기술을 필요로 하는 까닭에 국가급 정보기관 실험실에서 제조된 것이 분명하다”며 “따라서 이번 김정남 암살 사건도 국가기관의 소행으로 보아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성주망(星洲網)은 독리학을 40년간 연구한 호주 법의학연구소 드루 미르 박사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짧은 시간에 피해자를 죽이고, 그 독성이 두 여성이나 주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말레이시아의 독성 분석 기술로 밝힐 수 없다면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에 조사를 의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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