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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화웨이 퇴출 검토

    폴란드, 화웨이 퇴출 검토

    폴란드 정부가 화웨이 간부 직원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화웨이 제품에 대해서도 퇴출을 검토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 양국 간 마찰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폴란드의 한 사이버보안 당국자는 이번 사건으로 공공기관에 대해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를 검토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폴란드 정부가 화웨이 제품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 조처를 하기 위한 입법 조치도 모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로서는 민간 기업이나 시민들에 대해 어느 정보통신(IT)기업의 제품 사용을 중단토록 강제할 법적 수단이 없다”면서도 “이런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할 법률 개정을 검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요아힘 브루드진스키 폴란드 내무장관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화웨이의 5G(제5세대) 통신장비 시장 진출을 배제할지에 대해 공동으로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폴란드 정부의 화웨이 제품 퇴출 검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화 대변인은 “안전 위협이라는 혹시 모를 가능성에 죄명을 씌우는 것은 중국의 첨단 기술 기업이 해외에서 발전하는 가운데 나오는 압력과 제한으로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의 의도는 모두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만 특정인과 특정기업의 안전 위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면서 “화웨이는 안전 분야에서 파트너들로부터 오랫동안 신뢰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과 무리한 압력을 중단해 상호 투자와 협력이 공평한 환경에서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안전을 이유로 조작하거나 기업의 정상적인 투자를 방해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에 손해만 될 뿐”이라고 비난했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업체로 자리를 잡았지만, 중국 정부와의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이유로 서방권에서 집중적인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은 화웨이 장비가 스파이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며 화웨이에 대한 견제를 주도하고 있다. 아직 화웨이의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는 물증은공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 측은 거듭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 몇몇 서방권 국가들은 화웨이의 통신장비 시장 진출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유호정 “치열하게 산 엄마들에게 쓴 편지 같은 작품”

    유호정 “치열하게 산 엄마들에게 쓴 편지 같은 작품”

    공장·판매원 등 물불 안 가리는 싱글맘役 “장미네 모녀 반지하방이 침수된 장면서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 마음이 아팠죠” 첫사랑 명환·순정남 순철과 코믹 멜로도 “‘파리로 가는 길’ 같은 인생작 남기고 싶어”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16일 개봉)는 조석현 감독이 초등학생 때 우연히 본 사진 한 장에서 비롯됐다. 그의 어머니가 젊은 시절 수상스키를 타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다. 그저 가족들 뒷바라지하고 집안일을 돌보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의 낯설지만 강렬한 모습이 영화의 시작이 됐다고 한다. 꿈 많은 소녀에서 ‘누구 엄마’가 돼 버린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장미 같은 인생을 응원하는 이 영화의 주인공에 배우 유호정(50)이 나섰다.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마주한 유호정은 “시나리오를 보는 내내 ‘엄마’라는 단어만 떠올랐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저의 모습보다 저희 엄마의 젊은 시절을 생각하며 연기했다”면서 “치열했던 삶을 살았던 엄마에게 쓰는 한 통의 편지와도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영화는 미싱공장 직원, 밤무대 가수, 녹즙기와 금융상품 판매원 등 온갖 일을 맡으며 딸 현아(채수빈)와 살아온 싱글맘 홍장미(유호정)가 20년 전 헤어진 첫사랑 명환(박성웅)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명한 가수가 될 뻔한 범상치 않은 과거를 뒤로한 채 하나뿐인 딸 현아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헌신적인 엄마로 변신한 홍장미의 인생은 모든 어머니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금은 돌아가신 저희 엄마를 생각할 때 꼭 떠오르는 장면이 있어요. 중학교 때 홍수가 나서 집에 물이 찼었거든요. 저는 근처 5층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던 사촌언니 집으로 피신했는데 엄마는 저희 집 옥상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내셨어요. 사촌언니 아파트 옥상에서 저희 집 옥상에 있는 엄마를 바라보는데 얼마나 불쌍하던지요. 극중에서 반지하방에 사는 홍장미 모녀가 홍수를 겪는 장면이 나오는데 촬영을 하면서 저희 엄마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렇다고 영화가 먹고살기 힘들었던 그 시절의 신산한 풍경만 전하는 건 아니다. 영화 전반부에서 가수의 꿈을 지닌 젊은 시절 홍장미(하연수)가 들려주는 복고풍 감성의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한다면 후반부에서는 중년이 되어 오랜만에 만난 장미와 명환, 그리고 장미에 대한 일편단심으로 20년간 그녀의 곁을 지킨 순철(오정세)이 겪는 삼각관계가 웃음을 자아낸다.“아쉽게도 하연수씨와 함께 촬영하는 장면은 없었는데 영화를 보니 연수씨가 노래를 참 잘 부르더라고요. 저는 춤과 노래에는 영 소질이 없거든요. 배우를 어떻게 하게 됐는지 신기할 정도로 무대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라서요(웃음). 연수씨가 제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대신 해준 덕분에 처절한 홍장미가 아니라 힘들어도 희망적인 홍장미의 모습이 예쁘게 그려진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유호정이 ‘써니’(2011) 이후 8년 만에 참여한 장편작이다.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그는 “자극적인 소재의 강한 역할보다 부드러운 역할과 따뜻한 울림이 있는 작품들에 끌린다”고 말했다. “한창 성폭행당한 딸을 둔 엄마, 유괴된 딸을 둔 엄마 역할이 들어왔을 때 시나리오를 잘 못 보겠더라고요. 젊었을 때라면 모르겠지만 요즘엔 강한 배역이 들어오면 한숨부터 나와요. 몇 달 동안 (그 배역에) 갇혀 있다가 잘 빠져나올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과거에 비해 많이 생겼거든요. 그런 작품은 여운도 더 오래가고요. 그러던 와중에 모성애를 자극하는 이 영화가 제게는 딱이었죠.” 1991년 드라마로 연기 인생의 첫발을 뗀 이후 30여년간 다양한 얼굴을 보여 준 유호정은 요즘 들어 ‘인생의 후반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2년 전 우연히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을 보면서 ‘저런 명화 속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연인 다이앤 레인이라는 배우가 참 아름답게 늙었더라고요.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무얼 잘할 수 있는지 스스로 묻게 된 작품이었죠. 그런 영화를 꼭 인생작으로 남기고 싶어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상 첫 삼일 연속 비상저감조치 발령?… 실외활동 피하세요

    사상 첫 삼일 연속 비상저감조치 발령?… 실외활동 피하세요

    대전·세종 등 10곳… 수도권 이외는 처음 노후경유차 제한·2부제 출근길 혼잡 예고연초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상륙했다. 대기 정체가 심해지면서 사상 처음 사흘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까지 우려되고 있다. 13일 새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데 이어 14일엔 비상저감조치가 확대 시행된다. 이날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지역은 수도권 3곳과 충남·북, 전북, 부산 등 7곳이다. 14일에는 대전·세종·광주까지 포함해 10곳에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수도권에서 이틀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것은 지난해 1, 3월에 이어 세 번째이며 수도권 이외 지역은 처음이다. 15일에도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예보됐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5일에도 전 권역이 ‘나쁨’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 권역이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다만 낮 시간에 바람의 영향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남진해 중부 지역부터 농도가 낮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다음날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가 50㎍을 초과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한다. 새해 첫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수도권 3개 시·도 외에 충북(88), 충남(76), 전북(80), 광주(77), 울산(85), 부산(84) 등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75㎍ 이상)으로 측정됐다.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화력발전의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 제약이 시행됐다. 경기·충남의 석탄·중유 발전기 14기(경기 3기·충남 11기)가 전력 수급을 고려해 발전량을 감축했다. 이날은 휴일이어서 행정·공공기관의 차량 2부제와 서울 지역 2.5t 이상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이 시행되지 않았지만 14일은 평일이라 출근길 혼란이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2005년 이전 수도권에 등록된 2.5t 이상 경유차 운행제한이 시행되며, 위반 때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하부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권유 사항이다.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는 다음달 15일 이후 수도권 전역으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 제한이 확대 시행된다. 시민들은 이날 미세먼지 여파로 외출 계획을 급히 바꾸기도 했다. 야외 휴양·놀이 시설은 대체로 한산한 반면 실내 시설에는 인파가 몰렸다. 주말이면 북새통을 이뤘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미세먼지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고, 광화문광장도 경비 중인 경찰을 제외하면 관광객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반면 카페와 영화관은 미세먼지 특수를 누린 듯 시민들로 붐볐다. 또 산천어축제가 열린 강원 화천천 일대와 전국 주요 스키장 등은 미세먼지 여파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서울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세먼지에 갇힌 주말… 내일도 숨막힌다

    미세먼지에 갇힌 주말… 내일도 숨막힌다

    실내로 인파 몰려… 15일도 전국 ‘나쁨’수도권 등 전국에 ‘미세먼지 폭탄’이 떨어진 13일 스케이트장 등 주요 야외시설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1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환경부는 13일 오전 6시부터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비상저감조치는 올 들어 처음 발령했고, 휴일에 발령한 것은 2017년 12월 30일에 이어 두 번째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14일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틀 연속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틀 연속 시행은 지난해 1, 3월에 이어 세 번째다. 당일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다음날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가 50㎍/㎥를 넘을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한다. 13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충북(85), 경기(81), 전북(79) 등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75㎍/㎥ 이상)으로 측정됐다. 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화력발전의 출력은 13일 80%로 제한됐다. 평일인 14일 서울 지역에서는 2005년 이전 수도권에 등록된 2.5t 이상 경유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 위반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시민들은 미세먼지의 여파로 주말 계획을 급히 바꾸기도 했다. 야외 휴양·놀이시설은 대체로 한산한 반면 실내시설에는 인파가 몰렸다. 매주 주말이면 북새통을 이루던 서울 시청광장 스케이트장은 이날 미세먼지를 이유로 운영을 중단했고, 인근 광화문 광장도 경비 중인 경찰을 제외하면 관광객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반면 카페와 영화관은 미세먼지 특수를 누린 듯 시민들로 붐볐다. 또 산천어축제가 열린 강원 화천천 일대와 전국 주요 스키장 등은 미세먼지 여파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미세먼지는 15일에도 전국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두테르테 “美무기 대신 한국·이스라엘제 살것”

    두테르테 “美무기 대신 한국·이스라엘제 살것”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에서 무기를 도입하지 않겠다면서 대안으로 한국과 이스라엘을 언급했다. 미국이 두테르테 정권의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한 데 대한 반발 심리로 한 말이지만, 무산됐던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필리핀 수출 불씨를 다시 살릴지 주목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국 군인들에게 “나는 미국 무기 구매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미국)이 나의 ‘마약과의 전쟁’을 인권 억압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마닐라스탠더드 등이 12일 전했다. 그는 “미국은 러시아나 중국 무기를 사면 제재를 받아 미국과 거래할 수 없다는데 나는 앞으로 그런 미국 무기를 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대신 한국과 이스라엘 같은 국가의 무기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필리핀 국방부가 지난해 말 미 시코스키사의 ‘블랙호크’(UH60) 헬기 16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수리온 수출이 무산됐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필리핀은 2016년 말 캐나다 업체와 2억 3300만 달러(약 2600억원) 규모의 ‘벨 412’ 헬기 16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가 캐나다가 필리핀의 인권 실태를 문제삼자 지난해 초 계약을 파기한 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수리온 등을 대체 후보로 검토했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2차 세계 대전 참전한 곰 ‘보이테크’

    [포토] 2차 세계 대전 참전한 곰 ‘보이테크’

    영국 시코르스키 박물관(Polish institute and Sikorski museum)이 공개한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곰 ‘보이테크(Wojtek)’의 사진. 1942년 어미를 잃은 아기 곰 보이테크는 폴란드군 병사에 의해 자유 폴란드군 제2군단 22보급중대원들에게 길러지기 시작했다. 그 후 보이테크는 1944년 몬테카지노 전투에 동료 병사들을 따라서 참전해 포탄 운반을 담당했다. 보이테크의 전역 시 최종 계급은 하사였고 1963년 22세로 자연사했다. AFP 연합뉴스
  • 부상자 구조하려 산비탈에 헬리콥터 착륙시킨 노련한 조종사

    부상자 구조하려 산비탈에 헬리콥터 착륙시킨 노련한 조종사

    한 노련한 조종사가 부상자를 구조하기 위해 가파른 산비탈에 헬리콥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브루노(19)라는 남성은 스키를 타기 위해 2일 프랑스 동부 오트사부아주의 알프스산맥을 찾았다가 다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동료들은 곧바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브루노가 부상을 입고 넘어진 곳은 해발 2250m였다. 눈이 쌓인 가파른 산비탈로, 구조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 영상에는 브루노가 동료와 함께 산비탈에 누워있는 옆으로 헬리콥터 한 대가 착륙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헬리콥터 날개가 산에 부딪히면 모두가 위험에 빠지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조종사는 침착하게 헬리콥터 앞쪽을 산비탈에 살짝 걸쳐 몸체를 고정시킨다. 구조대원들은 헬리콥터가 착륙하자마자, 곧바로 브루노에게 다가가 다친 다리를 묶고 헬리콥터 안으로 이동시켰다. 브루노는 인근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귀족 대구’ 때문에 미국 독립혁명이 시작됐다고?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귀족 대구’ 때문에 미국 독립혁명이 시작됐다고?

    지난해 말 강원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앞바다에 명태가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진 일이 있었다. 표본을 추출해 유전자 분석을 해 보니 모두 자연산이었다. 어민들과 수산 전문가들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언제부턴가 동해에서 명태가 사라졌고, 이를 되살리기 위해 2014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어민들과 수산 전문가들은 그 계획의 성공을 예측했지만, 놀랍게도 2만 1000여 마리의 명태는 모두 자연산이었다. 40여 마리가 더 잡히고 다시 사라진 명태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간 것일까. 수산 전문가들은 명태의 회유 경로와 습성 등을 더 세밀하게 연구해야 한다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모양이다.기후변화와 남획으로 사라진 명태의 속성을 좀더 자세하게 볼 수 있는 책이 있다. 명태와 사촌쯤 되는 대구에 얽힌 역사와 조리 방법까지 서술한 마크 쿨란스키의 ‘대구’가 그것이다. 일단 책에서 말하는 대구는 ‘대서양대구’로 몸집이 크고 개체수가 많으며 맛이 담백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어종이었다. 얕은 물을 좋아해서 잡기 쉬웠다. 전 세계에서 상업적인 생선이 된 이유다. 저자에 따르면 대구는 역사상 유럽인의 주요 식량이자 부를 쌓는 수단이었다. 8세기에 바이킹은 말린 대구, 우리로 치면 북어를 주식으로 삼아 유럽을 주름잡았다. 17세기 초 종교 박해를 피해 바다를 건넌 순례자들은 종교도 종교지만, 대구를 잡아 부자가 될 꿈에 부풀어 있었다.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 앞바다에는 그만큼 대구가 풍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어민들 중에 명태 잡아서 큰 부자가 된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 대구를 잡아 큰돈을 번 유럽인들은 제법 많다. 18세기 초 뉴잉글랜드는 대구 무역의 중심지였는데, 대구 어업으로 가문의 부를 쌓은 사람들을 일러 ‘대구 귀족’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국제적인 상업 세력으로 부상했는데 소금에 절인 대구를 지중해 시장에 판매해 큰 이익을 챙겼다고 한다. 질이 떨어지는 대구는 서인도제도의 설탕 플랜테이션에 팔았다. 설탕 플랜테이션 노예들은 이 물고기를 주식 삼아 하루 16시간의 중노동을 버텨야만 했다. 저자는 말한다. “결과적으로 소금에 절인 대구는 카리브해의 노예들을 먹여 살려 노예무역을 더욱 활성화시켰다.” 저자는 대구 때문에 미국이 독립했다는, 듣기에 따라 황당한 주장도 펼친다. 역시 18세기 들어 영국이 식민지인 뉴잉글랜드의 당밀과 차에 세금을 매기고 대구 무역을 제한하는 법을 만들었다. 대구를 잡아 부자가 될 꿈에 부푼 사람들이 이 조치에 반발해 미국 독립혁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1782년 영국과 평화협상이 벌어졌지만, 가장 큰 난제는 미국의 대구 잡이 권리에 대한 것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예나 지금이나 남획이 문제다. 더 많은 대구를 잡기 위한 노력은 끝이 없었는데, 19세기 들어 어업 현대화가 이뤄지면서 대구 개체수는 급감했다. 어업의 현대화를 이룬 수단은 주낙이었다. 프랑스는 국가적으로 선단에 주낙을 설치하기도 했다. 낚싯줄에 낚싯바늘이 여러 개 달린 이 장비에 얼마나 많은 대구가 잡혔을지 상상도 못할 일이다. 대구의 남획을 걱정하면서도 저자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한 요리사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대구 요리를 소개한다. 흥미롭지만 다소 생뚱맞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구’를 읽으며 자연산 명태도 돌아오고,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로 바다에 나간 치어들도 성장해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그래야 식탁이 더 풍성해질 테니 말이다. 이 기대도 다소 생뚱맞은 것 아닌가 저어된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준비가 돼 있을 때 기회가 온다”

    “준비가 돼 있을 때 기회가 온다”

    1998년 겨울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에 매료된 10살 소녀가 발레 슈즈를 신기로 결심했다. 집에서 늘 음악을 틀어 놓는 아버지와 함께 듣던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무대가 너무나 매력적이었단다. 이 소녀는 지난해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으며 발레 인생 20년의 정점을 찍게 된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제1무용수 박세은(29)의 이야기다. 그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상급 발레리나로 성장한 비결을 묻자 “제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준비가 돼 있을 때 기회가 온다”며 “늘 준비돼 있었기에 더 큰 책임감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파리오페라발레단은 1713년 창단한 유럽 최고(最古) 발레단이다. 한국의 차세대 발레 스타였던 그는 2011년 준단원으로 입단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하루 기본 7시간을 연습한다는 그의 집념은 이듬해 정단원에 이어 입단 5년 만에 제1무용수로 발탁되는 초고속 승급의 역사로 이어진다. 그는 “승급하지 못해 힘들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 시간이 저에게는 소중했다”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다시 앞서가는 경로를 거친 것”이라고 소회했다. “제가 존경해 온 프랑스 에투알(최고 수석 무용수)들이 이 상을 받았는데, 저도 그 뒤를 이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용기가 생겼습니다.” 박세은은 무용계 최고 권위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을 돌아보며 “발레단 동료와 선배 무용수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4번째 수상자다. 그는 아시아 최초의 파리오페라발레단 제1무용수이기도 하다. 그보다 앞서 활약한 발레리노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솔리스트까지 오른 뒤 2009년 퇴단했다. 박세은은 “김 교수가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겼기 때문인지, 현지에서도 ‘한국 무용수라면 믿고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그 덕분에 좋은 인상을 받으며 시작했다”고 소회했다. 현재 파리오페라발레단에는 강호현, 윤서후 등 후배 발레리나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공연이 없는 날 함께 식사를 하며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입단한다고 바로 무대에 설 수는 없습니다. 갑자기 빈자리가 생겨 무대에 서게 된 후배들에게 연락이 오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박세은은 “후배들에게 지금 힘들더라도 너무 아파하지 마라. 열정과 꿈이 있다면 언제든 한 발짝씩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며 “저 역시 후배들을 보고 다시 힘을 얻는다”고 했다. 10일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의 ‘2019 한국이미지상’ 수상을 위해 귀국한 박세은은 13일 다시 파리로 돌아간다. 오는 2~3월 ‘백조의 호수’ 무대가 예정돼 있고, 폴 라이트풋·솔 레옹, 마르코 고크 등 현대안무가들의 신작 무대도 준비 중이다. 박세은은 “언젠가 유럽 본토 발레단과 함께 고국 팬 앞에 설 때가 오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준비가 돼 있을 때 기회가 온다”

    “준비가 돼 있을 때 기회가 온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제1무용수‘2019 한국이미지상’ 수상차 방한하루 7시간 연습...5년만에 발탁“열정과 꿈 있다면 앞서 나갈 것” 1998년 겨울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에 매료된 10살 소녀가 발레 슈즈를 신기로 결심했다. 집에서 늘 음악을 틀어 놓는 아버지와 함께 듣던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무대가 너무나 매력적이었단다. 이 소녀는 지난해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으며 발레 인생 20년의 정점을 찍게 된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제1무용수 박세은(29)의 이야기다. 그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상급 발레리나로 성장한 비결을 묻자 “제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준비가 돼 있을 때 기회가 온다”며 “늘 준비돼 있었기에 더 큰 책임감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은 1713년 창단한 유럽 최고(最古) 발레단이다. 한국의 차세대 발레 스타였던 그는 2011년 준단원으로 입단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하루 기본 7시간을 연습한다는 그의 집념은 이듬해 정단원에 이어 입단 5년 만에 제1무용수로 발탁되는 초고속 승급의 역사로 이어진다. 그는 “승급하지 못해 힘들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 시간이 저에게는 소중했다”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다시 앞서가는 경로를 거친 것”이라고 소회했다. “제가 존경해 온 프랑스 에투알(최고 수석 무용수)들이 이 상을 받았는데, 저도 그 뒤를 이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용기가 생겼습니다.” 박세은은 무용계 최고 권위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을 돌아보며 “발레단 동료와 선배 무용수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4번째 수상자다. 그는 아시아 최초의 파리오페라발레단 제1무용수이기도 하다. 그보다 앞서 활약한 발레리노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솔리스트까지 오른 뒤 2009년 퇴단했다. 박세은은 “김 교수가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겼기 때문인지, 현지에서도 ‘한국 무용수라면 믿고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그 덕분에 좋은 인상을 받으며 시작했다”고 소회했다. 현재 파리오페라발레단에는 강호현, 윤서후 등 후배 발레리나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공연이 없는 날 함께 식사를 하며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입단한다고 바로 무대에 설 수는 없습니다. 갑자기 빈자리가 생겨 무대에 서게 된 후배들에게 연락이 오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박세은은 “후배들에게 지금 힘들더라도 너무 아파하지 마라. 열정과 꿈이 있다면 언제든 한 발짝씩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며 “저 역시 후배들을 보고 다시 힘을 얻는다”고 했다. 10일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의 ‘2019 한국이미지상’ 수상을 위해 귀국한 박세은은 13일 다시 파리로 돌아간다. 오는 2~3월 ‘백조의 호수’ 무대가 예정돼 있고, 폴 라이트풋·솔 레옹, 마르코 고크 등 현대안무가들의 신작 무대도 준비 중이다. 박세은은 “언젠가 유럽 본토 발레단과 함께 고국 팬 앞에 설 때가 오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스텝 바이 스텝… ‘템플 스노보더’ 정해림의 힘

    스텝 바이 스텝… ‘템플 스노보더’ 정해림의 힘

    평행 회전서 14위… 1년 만에 순위 경신 초2 시절 육군 장교 아버지 따라 시작 가세 기울자 절 생활… 새벽마다 단련 지난해 유로파컵서도 우승 성장 밑거름‘#step by step(한 걸음씩) #첫 16강’ ‘한국 여자 스노보드의 간판’ 정해림(24·한국체대)이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자신의 말처럼 정해림은 이날 한국 여자 스노보드의 새 이정표를 또 하나 정복했다. 오스트리아 바트가슈타인에서 열린 2018~19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월드컵 평행 회전에서 한국 여자 스노보드 최초로 상위 16명(예선 13위로 통과)이 진출하는 본선 토너먼트에 올라 최종 14위를 차지한 것이다. 지난해 1월 불가리아에서 열렸던 스노보드월드컵에서 평행 대회전 17위를 기록했던 자신의 최고 순위를 1년 만에 경신했다. 정해림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육군 장교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처음 스노보드를 시작한 이후 한 걸음씩 새 역사를 개척해 왔다. 처음 주목을 받은 것은 2012년 FIS 북미컵(NAC) 알파인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에서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다. 당시 NAC 우승은 한국 선수 중 최초이며 아시아에서도 2003년 다케우치 도모카(일본)에 이어 두 번째였다. 지난해에는 슬로베니아와 스위스에서 각각 열린 FIS 유로파컵 평행 대회전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보다는 한 단계 아래 대회이긴 하지만 한국 선수 중 유로파컵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정해림이 처음이다. 초·중·고 선수를 다 합쳐도 스노보드 여자 선수가 61명에 불과한 ‘불모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정해림은 ‘템플 스노보더’로도 불린다. 경기 양평군 용문사와 서울 은평구 수국사에 머물며 운동을 해 왔기 때문이다. 부친 정씨는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군복을 벗고 가구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1년 부도를 맞아 경제 사정이 어려워진 뒤 절간으로 거처를 옮겼다. 정해림은 새벽 4시쯤 예불 시간에 맞춰 일어나 산에서 뛰며 하체 단련을 했다. 한국에서는 설상 훈련을 많이 할 수 없는 데다가 국제 대회 출전 경비도 빠듯했지만 이를 악물며 버텨냈다. 정해림은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클라우디아 리글러(오스트리아)는 올해 46세다. 스물두 살이나 어린 정해림이 계속 노력한다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과 그 이후의 대회에서 또다시 한 걸음 나아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정해림은 “월드컵 사상 첫 본선(16강)에 진출해 기쁘다. 언젠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중단과 70년 만의 재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중단과 70년 만의 재개

    2018년은 역사적인 사건이 많은 한 해였다. 대한민국 올림픽 개최 및 남북 단일팀의 참여, 남북한 관계의 전면적 개선,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채택, 북-미 정상회담 등 사건들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한반도에서 7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냉전질서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뉴스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 매체들은 2018년 말에 일어난 또 한 가지 역사적인 사건을 간과하였다. 그 것은 분단 후 거의 70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이다. 2018년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가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독립을 일방적으로 인정한 후 러시아 정교회가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와의 친교관계를 단절하면서 동방 정교회 내 분열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교회는 2018년 말 러시아에서 올레그 넬린 대사제(протоиерей Олег Нелин)를 한국에 파견함으로써 지난 70년 간 중단되었던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을 재개하려고 하고 있다. 물론, 2006년 평양에 김정일의 지시로 건설한 러시아 정교회의 성삼위일체 성당, 일명 ‘정백사원’이 있으나 북한의 국가 특성상 선교 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는 2018년 서울에서 재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본 기사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러시아 정교회 한국선교회의 역사는 조선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선교회는 1897년 고종이 아관파천을 마치고 대한제국을 선포할 준비를 하던 무렵, 러시아 제국 외교사절단 부영사 대행의 성직자 파송 요청에 따라 공식적으로 창설되었으나 그 선교 활동은 1899년 중순 2명의 러시아인 선교사와 1900년 2월 흐리산프 셧콥스키 대수도사제(архимандрит Хрисанф Щетковский)가 한성에 도착한 후에야 비로소 시작되었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싶었던 고종이 1898년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짓도록 서울 정동의 토지 825평을 러시아 외교사절단에 선물하였는데,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외교적 스캔들이 되었고 러시아 정부는 결국 땅 값을 한국 정부에 환불함으로써 토지를 사실상 구입하였다.당시 한국인들은 한국에 새로 들어온 정교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1900년 4월 9일자 ≪제국신문≫이 정교회 활동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최근 희랍교(그리스 정교)는 들어온 지가 수 주일에 불과한데 입교하는 사람이 심히 많다고 하니 어느 교파이던지 천주교(기독교 전반)란 일반적으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듯하다.” 선교회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어, 기독교 교리 등을 가르쳤는데, 그 중 한국인 14명이 세례를 받아 정교 신도가 되었다. 러시아 정교회의 성당은 1903년에 재장비한 선교회 부속 학교에서 열렸고 성 니콜라이堂으로 명명되었지만 불과 1년 후 문을 닫게 되었다. 1904년, 일본과 러시아 등 제국주의 열강 간 대립이 첨예해지면서 한반도와 만주가 전장이 되었다. 한국에 진주한 일본군은 러시아 선교사들을 추방하였고 한국선교회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러일전쟁 후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은 1906년 재개되었다. 1906년 ~ 1912년 성찬예배가 한국어로 완역됐고 선교회 부속의 새 남학교들과 여학교가 설립되었다. 총 322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그 중 최초의 조선인 정교회 성직자도 생겼다.러시아 10월 혁명 이후 러시아 정교회가 대위기를 맞이하였다. 1918년 인민위원소비에트의 ‘국가와 종교, 교회와 학교의 분리에 관한 법령’ 공포로 종교 단체 자금 공급이 중단되고 그 자산과 토지가 몰수되면서 러시아 정교회가 재정난에 봉착하였다. 소비에트 정부가 조선선교회의 재산을 몰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정교회의 최고회의기구인 성 시노드가 1923년 그 관할권을 도쿄 대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에게 이양하였고 일본정부로부터 소유권 보호를 받기 위해 그 재산을 일본정교회 재단의 명의로 등기했다. 조선선교회는 러시아인 일본대주교의 관할하에 발전해 나갔으며 1935년 조선인 정교도는 약 1100 명에 달했다. 1940년대에 접어들면서 일본당국이 조선선교회를 러시아인 관구장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로부터 독립시키려 압력을 가하였고, 결국 1941년 10월 초 조선선교회의 전권이 1936년 조선선교회 관리자로 임명되었던 폴리카르프 프리마크 대수도사제에게 이양되었다. 해방 전후 조선선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의 동아시아 총대주교대리구에 편입되었고 곧 이어 1945년 12월 27일부터 폴리카르프 신부의 관리 하의 임시 자치가 공인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소련의 위신이 극도로 높아지자 그 동안 볼셰비키 정권을 받아들이지 않고 망명한 백위계 디아스포라도 친소련파와 반소련파로 분열되었다. 또한 1946년 이후 냉전체제가 한반도에서 성립되면서 선교회는 일제강점기 때보다 더욱 공공연한 탄압을 당하게 되었다. 특히 1947년 2차 미소공위 개최시 소련 대표단이 선교회 맞은편에 숙소를 차리고 폴리카르프 신부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선교회의 대소관계와 관련된 의혹이 심화되고 반소련파 러시아인들과 일부 한국인 정교 신도가 이를 이용하여 폴리카르프 신부를 쫓아내고 선교회의 소속을 바꾸기로 했다.그들은 주일본 연합군 최고사령부 (SCAP)의 지지 하에 일본정교회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력을 일소하고 그 관할권을 장악한 북미관구(현재 아메리카 정교회) 소속의 베니아민 바살리가 대주교(архиепископ Вениамин Басалыга)의 협조를 얻었다. 그 결과 한국선교회는 최종적으로 일본정교회의 산하로 들어갔고 폴리카르프 신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경찰에 체포되어 1949년 6월말 북한으로 추방당하고 만주를 거쳐 소련으로 귀국하였다. 선교회는 한국전쟁에서 폭격으로 성당이 파손되는 등 커다란 피해를 입었으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리스 군인들에 의해 복구되었다. 1955년 12월 25일 북미관구 소속의 일본정교회 산하에서 다시 이탈하고 터키 이스탄불의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의 관할로 옮겼다. 이렇게 한국 땅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 활동이 중단된 지 70년 만인 2018년 12월 28일 러시아 정교회 성 시노드 회의가 남북한의 신도들을 관리하기 위하여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 주재 총대주교대리구를 신설하고 러시아인 신부가 한국에 입국함으로써 한국정교사에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 글·사진 : 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 워너원 배진영, 최애 취미는 워너블 사랑 ‘남다른 팬사랑♥’

    워너원 배진영, 최애 취미는 워너블 사랑 ‘남다른 팬사랑♥’

    워너원 배진영이 스키 실력과 더불어 남다른 팬 사랑을 과시했다.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8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진영의 근황이 담긴 스키 영상을 공개해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진영이의 취미 스키 타기, 최애 취미는 워너블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 속에는 능숙한 스키 실력을 자랑하는 배진영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눈 위에 ‘워너블’(워너원 팬클럽 명)이라고 적어 팬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남동생이 쇼트트랙 선수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배진영은 어린 시절부터 스키, 스케이트 등 동계 스포츠를 즐긴다고 밝혀 팬들의 궁금증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번 영상을 통해 그 실력을 입증해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한편, 지난 1일 워너원 공식 활동을 종료한 배진영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워너원 콘서트 ‘Therefore’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제공=C9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3040 마에스트로, 더 센 거장들이 온다

    3040 마에스트로, 더 센 거장들이 온다

    2019년 클래식 공연은 세계 메인스트림 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지휘자들의 잇따른 내한으로 지난해와는 또 다른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전체 공연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장한나의 내한 등 한국에서 보기 어려웠던 ‘원조’ 클래식 스타의 귀환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국내 음악평론가들의 추천 공연을 참고해 올해 주요 무대를 소개한다.올해는 30·40대의 젊은 마에스트로들의 내한이 눈에 띈다.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블라디미르 유롭스키(46)의 3월 7일 내한은 상반기 가장 주목할만한 공연으로 꼽힌다.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은 “3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대단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유롭스키는 아버지이자 선배 지휘자인 미하일 유롭스키를 능가하는 청출어람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장원 음악평론가 역시 “오페라와 콘서트를 넘나드는 능력자이자 다이내믹하고 ‘한방’이 있는 지휘자”라고 말했다. 이번 내한에는 독일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가 함께한다. 남미 출신의 젊은 스타 지휘자들도 연이어 한국을 찾는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구스타보 두다멜(37)은 3월 16일 자신이 26세 때부터 음악감독을 맡은 LA필하모닉과 함께 내한한다. 두다멜은 베네수엘라 빈민층 어린이를 위한 음악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LA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이 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협연자는 세계 음악계의 ‘차이나 파워’를 상징하는 중국 피아니스트 유자 왕(31)이다. 류 전문위원은 “비디오형으로나 오디오형으로나 최고의 무대”라며 “실제 무대에서 불꽃 튀는 순간을 목도하는 것이 공연을 보는 또 다른 재미인데, 유자 왕은 이러한 재미를 충족시킨다”고 평가했다.11월 1~3일 내한을 추진 중인 빈필하모닉 공연은 확정 시 올해 최고의 이벤트가 될 만하다. 이번 내한에는 독일을 대표하는 크리스티안 틸레만(60)과 콜롬비아 출신의 안드레스 오로스코 에스트라다(41)가 지휘봉을 번갈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트라다는 남미 출신이긴 하지만 ‘음악의 수도’ 오스트리아 빈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허명현 음악평론가는 “틸레만은 빈필하모닉과 가장 시너지가 좋은 지휘자이자 빈필 고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줄 아는 지휘자”라며 “에스트라다는 빈필하모닉의 전통적 색깔을 간직하면서도 때로는 라틴계의 폭발적인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많은 악단들이 말러 레퍼토리를 준비하고 있는 점도 특이할 만하다. 두다멜·LA필하모닉과 만프레드 호넥·서울시향(9월 5~6일)은 말러 교향곡 1번을, 조너선 노트가 지휘하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는 말러 교향곡 6번(4월 7일)을 각각 선보인다. 노승림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은 “특히 호넥, 노트와 같은 말러 스페셜리스트들의 ‘제대로 된’ 말러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 미하일 플레트네프, 파울 바두라-스코다, 루돌프 부흐빈더 등 세계 무대를 주름잡던 연륜의 연주자들도 한국을 찾는다. 바두라-스코다의 나이는 유자 왕보다 60살이 많은 무려 91세다. 특히 플레트네프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지휘자이자 그레고리 소콜로프와 함께 러시아 현역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오는 6월 27일 내한 무대에서는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고 피아노 앞에 앉아 자신의 음악세계를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다. 황 평론가는 “관조적이면서도 유희적인 연주가 특색인 플레트네프의 무대에서는 고도로 조탁된 ‘음의 향연’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최고 클래식 스타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무대는 올해도 계속된다. 이반 피셔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6월 25일), 야니크 네제-세갱이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11월 10일) 등과 협연하고 독일 최정상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는 흔치 않은 가곡 리사이틀(9월 18일) 무대도 예정돼 있다. 노 전문위원은 “에네스 콰르텟의 실내악 무대, 괴르네·조성진의 리사이틀 등이 기대된다”면서 “앞서 괴르네는 이번 공연 기획 단계 때 조성진을 ‘독특한 피아니스트’라고 소개하며 피아노와 성악이 대등하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무대를 기대한다고 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성악 무대로는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의 1월 21일 첫 리사이틀도 추천됐다. 음악전문지 ‘클럽발코니’ 이지영 편집장은 “가창력뿐만 아니라 연기력도 출중하고 다채롭다”며 “가장 ‘핫’한 성악가의 전성기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산드라 오,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엄마 아빠 사랑해요” 한국어 소감

    산드라 오,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엄마 아빠 사랑해요” 한국어 소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오(48·한국이름 오미주)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수상 소감에서 객석의 부모님을 향해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한국어로 전했다. 산드라 오는 6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BBC 아메리카의 TV드라마 ‘킬링 이브(Killing Eve)’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무대 위에 오른 산드라 오는 수상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듯 무대에 올라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수상 소감 말미엔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감격했다. 카메라는 객석에서 딸의 수상을 축하하고 있는 산드라 오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췄다. 산드라 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네핀에서 태어난 캐나다 이민 2세대다. ‘킬링 이브’는 일도 사랑도 권태에 빠진 여자가 사이코패스 킬러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영국 MI5 요원으로 열연한 산드라 오는 지난해 에미상 드라마 부문에 아시아계 배우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주목받은 데 이어 골든글로브에서도 트로피를 안았다. 산드라 오는 이날 수상뿐 아니라 미국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와 함께 시상식 공동 진행을 맡았다. 아시아계 배우로는 최초의 골든글로브 공동 진행이다. 산드라 오는 “오늘 밤 이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렵지만 여러분을 바라보고 변화의 순간을 지켜보고 싶었다”며 “지금 이 순간만큼은 진짜다”고 말했다. 이하 제76회 골든글로브 수상자(작).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보헤미안 랩소디’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더 와이프’ 글렌 클로즈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그린북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바이스‘ 크리스찬 베일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더 페이버릿‘ 올리비아 콜맨 감독상=’로마‘ 알폰소 쿠아론 남우조연상=’그린북‘ 마허샬라 알리 여우조연상=’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레지나 킹 음악상=’퍼스트맨‘ 저스틴 허위츠 주제가상=’스타 이즈 본‘ 스왈로우 각본상=’그린북‘ 외국어영화상=’로마‘ 드라마 부문 작품상=’아메리칸즈‘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보디가드‘ 리차드 매든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킬링 리브‘ 산드라 오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코민스키 메소드‘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코민스키 메소드‘ 마이클 더글라스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마블러스 미스 메이슬‘ 레이첼 브로스나한 TV 미니시리즈 남우주연상=’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2-지아니 베르사체‘ 대런 크리스 TV 미니시리즈 여우주연상=’이스케이프 앳 댄모라‘ 패트리샤 아퀘트 TV 미니시리즈 남우조연상=’베리 잉글리시 스캔들‘ 벤 위쇼 TV 미니시리즈 여우조연상=’샤프 오브젝트‘ 패트리시아 클락슨 TV 미니시리즈 작품상=’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2=지아니 베르사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갈젖꼭지 못 뱉게 테이프로…아기 학대 영상 충격

    공갈젖꼭지 못 뱉게 테이프로…아기 학대 영상 충격

    공갈 젖꼭지를 뱉지 못하도록 아기 입에 끈끈한 테이프를 붙여놓은 충격적인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논란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잉구세티아 수도 나즈란에 있는 한 병원에서 이 같은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스타그램에 공개돼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잉구세티아는 러시아 남부에 있는 자치공화국이다.‘성격이 예민한 사람들은 보면 안 된다!’는 제목으로 공유된 이 영상은 생후 12주밖에 안 된 남자 아기가 입에 파란색 공갈 젖꼭지를 물고 있는데 그 위로 누군가 끈끈한 테이프를 붙여놔 젖꼭지를 뱉지 못해 괴로워하며 우는 모습이다. 자신을 다른 아기의 어머니라고 밝힌 영상 게시자는 “이곳은 잉구세티아에 있는 한 분만센터”라고 밝히면서도 “(영상 속) 아기는 병동에서도 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 추운 방 안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기 곁에 어머니는 보이지 않는다. 이 아이는 폐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졌는데 그 잎에 물린 공갈 젖꼭지는 끈끈한 테이프에 의해 고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수백 명의 네티즌은 댓글로 분노를 표출하며 병원 측에 설명을 요구했다.하지만 병원 측은 원내 의사나 간호사가 아기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 경우는 절대 없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누가 영상 속 아기를 학대했는지 그리고 왜 이런 학대가 벌어지고 나서도 즉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원내 CCTV를 수거해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러시아 일간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한 익명의 어머니가 이 같은 일을 벌였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아직 법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또한 이 매체는 학대를 당한 아기의 이름은 I.A. 카르토예프라고도 밝혔다.이에 대해 카디 우구르치바 내과과장은 “담당 간호사는 말 그대로 3~5분 동안 잠시 병동에서 자리를 비웠다. 그 순간 누가 이 같은 짓을 했고 또 누군가가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는 건강에 신체적인 해를 입지 않았지만 이 일로 도덕적인 피해가 생겼다”면서 “이는 또한 이곳 직원들과 환자들에게도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격렬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가엾은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학대를 당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 역시 아이와 함께 그 병원에 있었다. 끔찍했다”면서 “난 모든 병원 관계자와 싸웠다”고 말했다.한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학대를 당한 아기는 지난해 9월 조산아로 태어났기에 평소 어머니는 아이를 거의 24시간 내내 데리고 있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당시 어머니는 집에 있는 다른 아이를 돌보기 위해 급히 집에 간 상황이었다. 이번 사건의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박종해 “1년 동안 제대로 놀아볼게요”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박종해 “1년 동안 제대로 놀아볼게요”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갖고 잘 논다는 말을 들었어요. 상주음악가로서 연주하면서 ‘제대로 놀아보자’라는 의미에서 ‘플레이그라운드’라는 부제를 붙여봤습니다.” 2019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박종해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주음악가 프로그램 부제인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의 의미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제대로 놀자’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이기도 하다. 박종해는 “7살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살게 됐는데, 낯선 곳에서 친구도 없고 학교에 다녀오면 집에 있는 피아노밖에 할게 없었다”며 “나에게 피아노는 ‘장난감’이었다”고도 했다.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박종해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하노버 국립음악대학에서 유학을 하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연주자다. 지난해 게자 안다 콩쿠르 준우승으로 다시한번 음악가로서 날개를 단 그는 올해 금호아트홀에서 모두 5번의 무대를 갖는다. 박종해는 “어느 연주회든지 1회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연속성을 담기가 어려웠다”며 “옛날부터 시리즈로 연주하는 것을 원했는데 상주음악가로서 5번의 연주회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주음악가로서 첫 무대인 10일에는 고도프스키 르네상스 모음곡 1권 가운데 일부 곡을 비롯해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9번과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7번 등을 선보인다. 슈베르트의 후기 소나타 3곡 가운데 첫번째 작품인 19번을 선곡한 이유에 대해 박종해는 “30대가 되면 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슈베르트 후기 소나타 연주였다”며 “더불어 앞으로 10년 안에 베토벤 함머클라비어 소나타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꼭 연주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박종해는 객석에서 즉흥적으로 던지는 주제를 변주하는 형식의 ‘즉흥연주’ 공연으로도 관객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5월 9일 ‘세상의 모든 변주’라는 제목으로 베토벤 에로이카 변주곡과 브람스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 동료 음악가인 전민제의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 등을 선보인다. ‘세상의 모든 변주’ 공연은 금호아트홀이 오는 5월부터 현재 위치한 광화문에서 금호아트홀 연세로 옮김에 따라 새로운 연주회장에서 마련된다. 새 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첫 상주음악가가 된 것에 대해 박종해는 “새로운 홀이 더욱 애틋한 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그림으로 만나는 문화재 이야기] 창의성·공정경쟁이 만든 ‘둥근 지붕의 美’

    [그림으로 만나는 문화재 이야기] 창의성·공정경쟁이 만든 ‘둥근 지붕의 美’

    이탈리아 피렌체의 두오모는 이름만큼 둥글둥글하다. 대성당의 뾰족한 지붕이 주는 위압감이 없다. 피렌체에서 시작된 르네상스의 산물이자 도심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1982)된 피렌체 여행의 중심이기도 하다. 피렌체 두오모의 본래 이름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꽃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라는 뜻이다. 두오모는 영어로 돔을 뜻하지만 이탈리아어로는 대성당을 뜻한다. 피렌체의 두오모는 1296년부터 지어지기 시작해 1436년 완성됐다. 건축 기간이 길어진 것은 지붕이 없는 상태로 120년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고딕 양식으로 성당의 몸체를 지었지만 지름 42m나 되는 거대한 지붕을 완성할 건축 기술이 당시엔 없었다. 경쟁도시인 시에나가 화려하고 웅장한 대성당을 완공한 후여서 피렌체는 색다른 성당이 필요하기도 했다. 이때 나타난 건축가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다. 금공예가였던 브루넬레스키는 두오모의 지붕 즉, 큐폴라 설계 공모에서 우승했다. 당시 비주류였던 그가 선정된 것도 논란이었지만, 두오모가 그의 첫 건축 작품이라는 점은 더욱 놀랍다. 공정 경쟁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피렌체의 시민정신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첨탑으로 대표되는 고딕 양식은 이미 유행이 지나버린 시기라 브루넬레스키는 고대 판테온의 둥근 지붕에서 영감을 받아 두오모 큐폴라를 설계했다. 고대 그리스·로마의 전통을 부활시키는 르네상스 정신이 반영된 것이다. 두오모는 140년 동안 지어진 덕택에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물로 완성됐다.두오모에서 피렌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조토의 종탑’과 두오모 지붕인 ‘큐폴라’ 두 군데다. ‘조토의 종탑’으로 오르는 계단은 414개, 큐폴라는 464개. 이 중 하나를 추천하라면 브루넬레스키의 건축 기술을 더듬어 볼 수 있는 큐폴라 계단이다. 계단수만큼 등반 난이도는 더 높다. 큐폴라는 지붕이 두 겹인데 그 틈새에 좁은 계단을 설치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나선형의 돌계단을 뱅그르르 돌며 올라가다가 갑자기 가파른 계단이 나타나면 꼭대기에 가깝다는 뜻이다. 계단은 매우 좁은 일방통행이어서 아무리 다리가 후들거려도 유턴을 하거나 포기할 수 없다. 따라오는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페이스에 맞춰 올라가야만 한다. 한 줄기 빛이 드러날 때쯤 큐폴라의 꼭대기에 다다른다. 두오모를 중심으로 피렌체 거리가 방사선으로 펼쳐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만개한 꽃이다. 피렌체(Firenze)라는 도시명이 ‘꽃 피는 곳’이란 뜻의 ‘플로렌티아’(Florentia)에서 유래한 이유를, 숨을 헐떡이면서 이해하게 된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포토] ‘설원 위 비키니’ 켄달 제너

    [포토] ‘설원 위 비키니’ 켄달 제너

    모델 켄달 제너가 하얀 눈밭 위에서 비키니 자태를 뽐냈다. 제너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춥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미국 콜로라도 아스펜의 스키 리조트에서 화보 촬영 중인 제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숨길 수 없는 볼륨감과 더불어 탄탄한 복근, 매끈한 각선미가 눈길을 끈다. 앞서 제너는 1년간 2250만 달러(약 253억 원)의 세전 수익을 기록,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모델’ 1위에 등극했다.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그는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의 모델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한편, 제너는 전 육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브루스 제너와 사업가인 크리스 제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할리우드 배우 겸 모델 킴 카다시안의 이부동생이자 카일리 제너의 친언니인 것으로 유명하다. 스포츠서울
  • ‘런닝맨’ 전소민, 스키장서 선보인 깡순이룩 ‘귀요미 매력’

    ‘런닝맨’ 전소민, 스키장서 선보인 깡순이룩 ‘귀요미 매력’

    ‘런닝맨’ 전소민이 일명 ‘깡순이룩’을 선보인다. 6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은 최근 스키장에서 녹화를 진행해 멤버들은 스키복을 입고 등장하며 각자의 패션을 뽐냈다. 특히, 전소민은 핑크색의 귀여운 스키복을 상하의로 맞춰 입고 나타나 멤버들의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액세서리까지 핑크색으로 맞췄고, 멤버들은 복고풍의 ‘소민표’ 귀여운 깔맞춤 패션에 “왜 소민이는 안 오고 깡순이가 왔냐”, “깡순이가 스키장에 온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런닝맨’은 2019년 신년을 맞아 새 프로젝트로 꾸며지며, 게스트로는 에이핑크가 함께 한다. 6일 오후 5시 방송.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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