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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바이에른 뮌헨, PSG 꺾고 챔스 우승… ‘트레블’ 달성

    [서울포토] 바이에른 뮌헨, PSG 꺾고 챔스 우승… ‘트레블’ 달성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7년 만에 유럽 정상에 서며 ‘트레블’의 위업을 달성했다. 뮌헨은 2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킹슬리 코망의 결승골을 앞세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1-0으로 이겼다. 앞서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을 제패한 뮌헨은 UCL 우승컵 ‘빅이어’까지 들어 올려 2012-2013시즌 이후 7년 만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유럽 축구 사상 두 차례 트레블을 이룬 구단은 뮌헨과 바르셀로나(2009년, 2015년·스페인)뿐이다. 뮌헨은 통산 6번째로 UCL 우승을 이뤄 레알 마드리드(13회·스페인), AC밀란(7회·이탈리아)에 이어 리버풀과 함께 최다 우승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득점왕은 이날은 골을 넣지 못했으나 총 15골을 터뜨린 뮌헨의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돌아갔다. AP·AFP·EPA 연합뉴스
  • 벨라루스 독재자 루카셴코, 소총 들고 시위대 흩어지자 “쥐새끼들”

    벨라루스 독재자 루카셴코, 소총 들고 시위대 흩어지자 “쥐새끼들”

    대통령이 직접 자동소총을 들었다. 헬기에서 내려 관저로 향하면서 대통령은 방탄복을 입고 손에 자동소총을 든 채였으며, 헬기 안에서는 “대응이 뜨거울 것임을 알고 근처에 있던 시위대가 쥐새끼들처럼 흩어졌다”고 비아냥댔다. 동유럽의 작은 나라 벨라루스에서 정권 연장에 여념이 없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2주 넘게 시위를 벌이는 야권을 향해 보여주는 모습이다. 1973년 실바도르 아옌데 칠레 전 대통령이 쿠데타를 기도해 대통령궁을 포위한 군대에 맞서 총을 들어 장렬하게 희생한 것과 26년 집권을 연장하는 선거 결과를 사수하겠다며 총을 든 루카셴코의 모습은 완전 다른 것이다. 시위대는 23일(현지시간) 대통령 관저까지 접근해 그의 퇴진을 요구했고, 루카셴코는 시위대가 물러간 뒤 헬기를 타고 도착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도 민스크 시내 중심의 독립광장에는 수만 명이 모여 부정 선거 무효화와 루카셴코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벨라루스의 독립을 상징하는 백색-적색-백색의 3색기를 두르거나 손에 꽃을 들고 행진한 뒤 독립광장에 모였다. 그 뒤 참가자들은 북쪽 승리자 대로에 있는 ‘영웅도시’ 오벨리스크로 이동해 시위를 계속했다. 일부 시위대는 오벨리스크에서 멀지 않은 대통령 관저 앞까지 몰려가 폭동진압부대 ‘오몬’ 대원들과 대치하다 물러났는데 국영통신 ‘벨타’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관저로 이동하는 헬기 안에서 경호 부대의 총격 진압 등을 예상하고 도망갔다는 식으로 비아냥댄 것이다. 친정부 텔레그램 채널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시위대에 대한 무력 진압 의지를 과시하는 동영상을 내보냈다. 이날 민스크 외에도 남동부 도시 고멜과 서부도시 그로드노 등에서도 수천 명씩 참가한 야권 시위가 벌어졌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최근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에 도전했다가 신변 안전을 이유로 리투아니아로 피신한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이날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야권이 권력을 잡더라도 벨라루스는 러시아와의 긴밀한 경제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리의 이웃”이라면서 “누구도 (서방으로) 180도 선회하진 않을 것이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러시아를 안심시켰다.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인접한 그로드노를 방문해 야권이 서방의 지원을 받아 정권 교체 혁명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루카셴코는 모든 시위 주동자와 조종자들을 색출하라고 보안 기관에 지시하면서, 폴란드나 리투아니아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배후에서 시위를 기획하고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로드노의 군부대를 방문해서는 서방 세력이 시위를 부추겼으며 서부 국경에 나토군이 배치됐다고 주장하면서, 국방부와 서부 지역 군부대에 서부 지역 방위를 위해 모든 조처를 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친서방 성향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유로뉴스 인터뷰를 통해 루카셴코 대통령이 재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루카셴코가 최근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확신이 있으면 국제참관단을 초청해 재선거를 실시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조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늘 부딪치고 도전하는 성격, 마리 퀴리랑 꼭 닮았죠”

    “늘 부딪치고 도전하는 성격, 마리 퀴리랑 꼭 닮았죠”

    위인전처럼 안 보이려고 수십 차례 수정 여성 원톱·조연까지 여성… 연이어 호평 네이버TV·V라이브 중계 58만뷰 기록도 “실패 두려워 안 두드리면 벽 안 허물어져”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체력 걱정을 많이 해주는데 정말 괜찮다”며 활짝 웃었다. 걱정을 들을 수밖에 없는 게 올여름에만 벌써 세 편의 뮤지컬 무대에 주역으로 섰다. 6월 중순부터 뮤지컬 ‘모차르트!’ 콘스탄체로, 지난달 30일부턴 ‘마리 퀴리’의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그리고 지난 11일부터 ‘머더 발라드’까지. ‘원조 마리’가 꼭 있어야 한다는 제작진 설득 때문에 ‘모차르트!’와 ‘머더 발라드’ 사이에 들어갔다.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2018년 ‘마리 퀴리’의 트라이아웃 때부터 지난 3월 재연에서도 마리 퀴리를 연기했다. ‘마리 장인’, ‘김 마리 소향’ 등의 별명이 붙을 만큼 배역을 잘 소화했다. 최근 대학로에서 만난 그는 “애증의 작품”이라고 ‘마리 퀴리’를 정의했다. “뻔한 위인전이나 교육 프로그램처럼 되지 않게 이 좋은 소재를 어떻게 이어갈지, 배우들과 제작진이 머리를 맞대 수십 차례 수정 작업을 가졌어요. 지금은 웃으면서 말해도 정말 힘든 경험이었죠.” 여성 팬들이 많은 대학로에서 여성 원톱에 핵심 조력인물까지 여성인 창작 뮤지컬은 도전 그 자체였다. 그런데 연이어 호평을 받았고 두 번째 무대를 올린 지 4개월 만에 100분에서 150분으로 규모도 확 커졌다.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랐다. 더블 캐스팅된 옥주현의 첫 대학로 무대로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 17일 네이버TV와 V라이브를 통해 녹화 중계된 공연 실황은 58만뷰를 기록했다. 김소향이 “수정을 거쳐 이렇게 더 훌륭한 작품으로 태어난 건 우리 작품이 독보적일 것”이라며 뿌듯해할 수 있는 이유다. “여자가 무슨 대학을? 폴란드 여자가 과학을?”이라는 시선에 맞서야 하는 마리 퀴리는 “넌 우리의 희망”이라는 안느 코발스키(김히어라·이봄소리 분)와의 우정, 남편 피에르 퀴리(박영수·임별 분)의 지지 등으로 최초로 방사성 원소인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하는 성과를 이뤄낸다.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지만, 라듐의 위해성을 알고 고뇌한다. 김소향은 마리 퀴리에 대해 “노력하지 않아도 빠져들 만큼 좋은 역할과 작품”이라면서 “무대 위에 계속 있으니까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없다”며 웃었다. 새로운 원소를 발견하기 위해 4년 내내 곡괭이질을 했다는 마리 퀴리처럼 그 자신도 늘 부딪치고 도전하는 사람이라 더 가깝게 느낀다고도 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높은 데서 떨어지는 놀이기구를 5번 연속으로 타봤어요. 지난해엔 오디션을 얼마나 많이 떨어졌다고요.” 그러면서 말한다. “실패가 두려워 두드리지도 않으면 벽은 허물어지지 않아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푸틴 정적’ 나발니 베를린 공항 도착, 러 의료진 이송 동의

    ‘푸틴 정적’ 나발니 베를린 공항 도착, 러 의료진 이송 동의

     러시아 시베리아의 톰스크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기내에서 실신해 옴스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던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4)가 22일 독일 베를린 테겐 공항에 착륙해 병원으로 향했다.  나발니는 들것에 누운 채로 옴스크 구급병원을 떠나는 앰뷸런스에 실려 옴스크 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이틀 전 독일 시민단체 ‘시네마 포 피스’ 재단이 마련한 응급 의료 항공기에 태워져 베를린을 향해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쯤 떠나 4시쯤 도착했다. 나발니는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져 독일 의료진의 치료를 받게 된다. 그의 대변인 키라 아르미슈는 트위터에 “전폭적인 응원을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나발니의 건강과 삶을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고 적었다.  앞서 옴스크 구급병원 의료진은 나발니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퇴원 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버텼으나 21일 오후(현지시간)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며 병원을 떠나도 괜찮다고 물러섰다. 병원 차석의사 아나톨리 칼리니첸코는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면서 나발니가 곧 독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나발니의 생명에 대한 위험은 없는 것으로 의료진은 본다”면서 “뇌전도 검사 결과 그의 뇌는 안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병원 수석의사 알렉산드르 무라홉스키도 “가족과 독일 의료진의 책임 아래 이송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의료진이 그를 면회하고 난 뒤 충분히 이송을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부인 율리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독일로 가 치료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을 위협할 야당 인사로 첫 손 꼽히는 나발니는 20일 오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올랐다가 곧바로 기내에서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나발니가 탄 비행기는 옴스크 공항에 긴급 착륙했고, 그는 구급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르미슈 대변인은 반정부 성향의 인터넷 매체 ‘메디아조나’ 등에 나발니가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셨으며 기내에서 땀을 흘리다가 화장실에 가서 의식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나발니가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모습과 비행기에서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는 모습 등이 올라왔다.  아르미슈는 “나발니가 차에 섞인 무언가 때문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이날 아침에 그가 마신 것은 차밖에 없다. 의사들이 말하길 뜨거운 액체에 섞인 독극물이 더 빨리 흡수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칼리니첸코 차석의사는 기자들에게 나발니의 몸에서 독극물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의사들은 그가 중독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나발니가 지난 2011년 창설해 운영하는 ‘반부패 펀드’의 이반 즈다노프 대표는 경찰이 나발니에게서 ‘치명적인 물질’을 검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수석의사 방에 머물고 있을 때 교통경찰 관계자가 들어와 수석의사에게 핸드폰(화면)을 보여주며 이것이 우리가 찾아낸 물질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교통경찰은 수사 기밀 유지를 이유로 발견한 물질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그것이 나발니의 생명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위험을 야기하는 것이라면서, 주변 사람들은 모두 보호복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즈다노프는 소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견공 산책을 법으로/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견공 산책을 법으로/임병선 논설위원

    이탈리아 돌로미티를 여행했을 때 가장 부러운 이는 반려견을 데리고 해발 3000m 고원에 오른 이들이었다. 견공의 행복이 견주의 행복으로 이어졌다. 동네나 공원 산책하는 것과 행복의 크기가 다른 것은 물론이었다. 독일 식품농업부가 모든 개를 하루 두 차례, 한 시간 이상 산책시키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해 화제다. 개들을 장기간 사슬에 묶어두거나 종일 혼자 내버려 두는 행위를 막겠다는 취지다. 한 견주가 한배에서 낳은 새끼를 세 마리 이상 기르지 못하고, 반려견은 하루 4시간 이상 사람과 어울려 지내야 한다는 조항도 있다. 견공들의 귀나 꼬리에 동물보호 규칙을 준수한다는 표지를 붙이고, 견공 쇼에 어울리지 않는 견종의 참여를 금지하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독일 국민이 기르는 반려견 940만 마리의 산책 시간과 횟수를 당국이 어떻게 일일이 확인하고 통제하느냐는 비아냥이 따라붙는다. 식품농업부 대변인은 여염집 견주가 경찰로부터 매일 점검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에 갇혀 지내는 견공들이 잘 대우받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견공의 산책 시간을 일률적으로 정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인다. 견공 훈련사인 안야 스트리겔은 견종, 건강상태, 나이 등에 따라 필요한 운동량이 다르다면서 “하루 한 시간씩 산책하는 건 어리고 건강한 래브라도에겐 좋지만 관절염과 심장병에 시달리는 퍼그한테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율리아 클뢰크너 식품농업부 장관과 같은 기독민주당 소속 연방하원의원인 자스키아 루트비히는 “섭씨 32도에 이르는 더위에 내가 기르는 로디시안 리지백을 하루 두 번 산책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시원한 강물에 뛰어들어 몸을 식히게 하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입법 취지를 돌아보면 이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라고 본다. 마침 2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 4단독 재판부는 33㎡ 남짓한 집에서 고양이 27마리를 기르면서 고양이 사체를 방치하고 함부로 매장하는 등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은 40대 최모씨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놀랍게도 그는 동물보호 활동을 하던 사람이었다. 견공 훈련사 강형욱씨는 저서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를 통해 반려견 공장(pet factory)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수의사는 병원도 운영하고 농장도 운영한다. 어떤 훈련사는 개 훈련도 하고 교배도 시킨다. 그 훈련사는 훈련만 잘 시키면 된다며 생후 2주밖에 안 된 웰시 코기를 오피스텔에 혼자 사는 여성에게 입양 보내는데 십중팔구는 유기견이 되거나 파양된다”고 경고한다. 역시 사람이 문제다. bsnim@seoul.co.kr
  • 2인자 꼬리표 떼고… 한 남자는 전설이 된다

    2인자 꼬리표 떼고… 한 남자는 전설이 된다

    뮌헨, 리옹 3-0 완파… 6번째 우승 조준레반도프스키 9경기 연속골로 예열 끝 네이마르는 음바페와 팀 첫 우승 도전전통 강자 vs 오일머니 대결로도 관심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전 레알 마드리드) 없는 축구의 ‘유럽대전’이 오는 24일 펼쳐진다. 최근 10년 동안 둘은 유럽축구연맹(UEFA)의 최상위 클럽 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결승 무대를 도합 6차례나 밟았다. 메시는 2차례 팀을 유럽 정상에 올려놓았고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네 번이나 우승컵인 ‘빅 이어’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 결승 무대에 메시와 호날두는 없다. 대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과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격돌한다. 뮌헨은 20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UCL 4강전에서 올랭피크 리옹을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뮌헨은 전반 세르주 나브리의 두 골과 후반 레반도프스키의 쐐기골로 맨시티를 잡는 이변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올라온 리옹을 일축했다. 뮌헨은 2012~13시즌 이후 7년 만이자 11번째 UCL 결승에 진출, 팀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메시의 바르사와 호날두의 유벤투스가 각각 8강과 16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이번 시즌 ‘별들의 전쟁’ 최종전은 레반도프스키와 네이마르가 주도할 전망이다. 물론 네이마르의 유니폼 교환으로 빚어진 코로나19 수칙 위반이 무마될 것이라는 가정 아래서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리옹전 쐐기골로 챔피언스리그 9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2018년 호날두가 세운 11경기 연속골에는 2경기 모자라지만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루드 판 니스텔루이와 타이를 이뤘다. 그는 또 이날 대회 15호골째를 넣어 2위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10골)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대회 득점왕도 사실상 예약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엔 네이마르가 있다. 2017년 역대 최고 이적료(2900억원) 기록을 세운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시절 메시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지만 PSG에서 킬리안 음바페, 앙헬 디 마리아와 함께 팀은 물론 자신의 ‘유럽 대권’에 도전한다. 24일 열리는 결승전은 ‘축구 자본’과 ‘전통’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영국 일간 ‘더 선’은 이날 “카타르의 국영회사가 인수한 PSG가 2011년부터 쏟아부은 ‘오일머니’(이적료)가 무려 11억 파운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뮌헨은 1974년부터 2012년까지 10차례나 USC 결승에 진출해 이 가운데 절반을 우승으로 이끈 전통의 팀이다. 이날 결승은 또 1974~75시즌 뮌헨-생테티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독일-프랑스 클럽 간 맞대결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광복회, 안익태 ‘친일자료’ 공개… 만주국 지휘 영상

    광복회, 안익태 ‘친일자료’ 공개… 만주국 지휘 영상

    광복회가 애국가를 만든 작곡가 안익태의 친일 행적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최근 광복절을 기점으로 그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애국가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15일 광복절 축사에서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힌 김원웅 광복회장은 20일 해당 자료를 공개했다. 1942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만주국 건국 10주년 음악회에서 축전곡 ‘만주국’을 지휘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일부는 과거에도 공개된 적이 있다. 김 회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개월 전 독일 정부의 안익태 친일·친나치 자료 중 일부가 왔고, 앞으로도 더 올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회는 “에키타이 안(안익태)은 에하라 사저에서 1941년 말부터 1944년 4월 초까지 기거하며 그의 지원을 받아 활동했다”면서 “그 대가로 일본 제국과 나치 독일의 고급 프로파간다로서 용역을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복회는 과거에도 수차례 제기된 적이 있던 애국가 표절 문제도 다시 제기했다. 선율이 불가리아 노래 ‘오 도브루잔스키 크라이’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새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슷한 논란이 몇 차례나 거듭된 상황에서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김형석 안익태기념재단 연구위원장은 “광복회 자료는 두 차례 공개된 적이 있는 것으로 어떤 새로운 문제점이 발견된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만주국 축전곡을 작법하고 지휘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지만 정치적 성향을 띤 친일 행위가 아니라 당시 음악가로서의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견공 하루 두 차례, 한 시간 이상 산책” 법으로 만든 독일

    “견공 하루 두 차례, 한 시간 이상 산책” 법으로 만든 독일

    독일 정부가 견주들이 모든 개를 하루에 두 차례 이상, 한 시간 이상 산책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새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물농장처럼 개들을 장기간 사슬에 묶어두거나 종일 혼자 내버려 두는 행위를 막겠다는 취지다. 율리아 클뤼크너 독일 식품농업부 장관은 견공들을 하루 두 차례, 한 시간 이상 산책시킬 것을 명시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최근 밝혔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한 견주가 한배에서 낳은 새끼 세 마리 이상을 기르지 못하고 반려견들은 하루 4시간 이상 사람과 친구처럼 어울려 놀아야 한다. 견공들의 귀나 꼬리에 동물보호 규칙을 준수한다는 표식을 붙이도록 하며 각종 견공 쇼에 행동 습관이 어울리지 않는 견종의 참여를 금지하기도 한다. 이 밖에 소들의 이송 시간을 한 번에 4시간 30분 이상 소요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클뤼크너 장관은 “반려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며 그들의 욕구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전문가 조언을 토대로 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법안은 이미 제출돼 이르면 내년 초에 통과될 전망이라고 했다. 클뤼크너 장관은 법안을 시행할 책임이 각 주(州) 정부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독일 국민이 키우는 반려견 약 940만 마리의 산책 시간을 당국이 어떻게 일일이 확인하느냐는 핀잔이 따라붙는다. 식품농업부 대변인은 여염집 견주가 경찰로부터 매일 점검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에 갇혀 지내는 견공들이 잘 대우받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견공의 산책 시간을 일률적으로 정한 것을 두고도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견공 조련사인 안야 스트리겔은 견종, 건강 상태, 나이 등에 따라 필요한 운동량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루 2시간씩 산책하는 건 어리고 건강한 래브라도에겐 좋지만 관절염과 심장병에 시달리는 퍼그한테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클뤼크너 장관이 속한 기독민주당에서도 법안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기민당 소속 연방하원의원인 자스키아 루트비히는 트위터에 “섭씨 32도에 이르는 더위 속에 내가 키우는 로디시안 리지백을 두 번이나 산책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시원한 강물에 뛰어들어 열을 식히게 하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입법 취지를 살피면 이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라고 본다. 마침 20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 4단독 재판부는 33㎡ 남짓한 집에서 고양이 27마리를 기르면서 죽은 고양이 사체를 방치하는 등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은 40대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동물보호 활동을 하던 최씨는 2019년 5월 버려진 고양이 세 마리를 자기 집으로 데려 왔으나, 고양이들이 질병으로 죽자 약 2주간 집에 방치했다. 이 기간 최씨의 집에 있던 다른 고양이 아홉 마리가 연달아 죽자 한꺼번에 공원 흙속에 묻었다. 검찰은 최씨가 집에서 스무 마리가 넘는 고양이를 키우면서 폐사체와 오물을 제대로 치우지 않았다며 사육·관리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최씨의 이런 행태가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는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모든 반려견 하루 2번 산책 의무” 독일서 법안 추진

    “모든 반려견 하루 2번 산책 의무” 독일서 법안 추진

    독일 정부가 모든 반려견을 하루에 2번 이상 산책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새 법안을 추진 중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율리아 클뤼크너 독일 식품농업부 장관이 반려견들을 하루에 최소 2번씩, 총 1시간 이상 산책시킬 것을 명시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반려견을 장기간 사슬에 묶어두거나 하루종일 혼자 두는 행위도 금지된다. 클뤼크너 장관은 “반려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며 그들의 욕구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전문가 조언을 토대로 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선 이번 법안의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 국민이 키우는 반려견 약 940만 마리의 산책 시간을 당국이 어떻게 일일이 확인할 것이냐는 지적이다. 식품농업부는 법안을 시행할 책임이 각 주(州)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 강제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모든 개의 산책 시간을 똑같이 규정한 것을 두고도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개 훈련사인 안야 스트리겔은 견종, 건강 상태, 나이 등에 따라 개에게 필요한 운동량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 2시간씩 산책하는 건 어리고 건강한 래브라도에겐 좋지만 관절염과 심장병에 시달리는 퍼그한테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클뤼크너 장관이 속한 기독민주당에서도 법안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기민당 소속 연방하원의원인 자스키아 루트비히는 트위터를 통해 “32도에 이르는 더위 속에서 내가 키우는 로디시안 리지백을 두 번이나 산책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시원한 강물에 뛰어들어 열을 식히겠다”고 비꼬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BTS ‘do it’ 英 서펜타인 갤러리와 두 번째 협업

    BTS ‘do it’ 英 서펜타인 갤러리와 두 번째 협업

    영국 런던의 서펜타인 갤러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명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 창작 공유 프로젝트인 ‘두 잇’(do it) 참여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예술 협업에 참여하는 건 올해 초 서펜타인 갤러리가 세계 5개 도시에서 펼친 ‘커넥트(CONNECT), BTS’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잇’은 예술가들이 작품 창작법을 담은 ‘설명서’를 관람객과 공유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도록 하는 글로벌 예술 프로젝트다. 1993년 아트 디렉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가 예술가 크리스티앙 볼탄스키, 베르트랑 라비에와 함께 시작했다. 이후 현대미술가 트레이시 에민,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등 400여명의 예술가가 함께했다. 올해는 ‘세계일주’라는 뜻의 ‘어라운드 더 월드’(around the world)라는 부제와 함께 구글 아트 앤드 컬처(Google Arts & Culture)와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으로 공유된다. 방탄소년단의 ‘두 잇’ 메시지는 ‘경계를 넘은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WTO 사무총장 출마 유명희…후보 자격 평가서 톱3에 꼽혀

    WTO 사무총장 출마 유명희…후보 자격 평가서 톱3에 꼽혀

    한국인 최초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유력한 국제기관이 시행한 후보 자격 평가에서 ‘톱3’에 꼽혔다. 16일 독일 베텔스만 재단이 운영하는 글로벌 이코노미 다이내믹스(GED) 프로젝트팀에 따르면 유럽대학연구소(EUI)는 유 본부장을 비롯해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총회 의장,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외교부 장관 등 3명의 후보가 WTO 사무총장으로서 가장 많은 자격 요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EUI는 WTO 회원국 대표단과 통상 관료, 전문가 등 109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후보들의 이력서 내용을 참고해 조사를 실시했다. 유 본부장에 대해 EUI는 “성과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조직관리 경험 ▲정치 경험 ▲WTO 협상 경험 ▲법학 지식 ▲공직 경험 등 5가지 항목이 우수하다고 평가했고, ‘경제학 교육 정도’ 항목에서만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통상 분야에서 오랜 기간 공직생활을 이어오고, 직접 협상에도 나선 이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두 후보도 유 본부장과 마찬가지로 ‘경제학 교육 정도’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5가지 항목에서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톱3에 이어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전 외무·재무장관이 ‘WTO 협상 경험’과 ‘법학 지식’을 제외한 4가지 항목에서 요건을 갖췄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벨라루스 일주일째 대선 불복 시위, 루카셴코 ‘믿을 건 푸틴 뿐’

    벨라루스 일주일째 대선 불복 시위, 루카셴코 ‘믿을 건 푸틴 뿐’

    동유럽의 인구 1000만명도 안 되는 조그만 나라, 벨라루스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여섯 번째 집권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주일째 이어진 가운데 루카셴코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는 등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10일 민스크에서 시위 도중 사망한 알렉산데르 타라이코프스키(34)의 장례식도 열렸다. 그가 숨진 장소에는 약 5000명이 모였고, 지나가는 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추모했다. 벨라루스 경찰은 타라이코프스키가 경찰을 향해 폭발물을 던지려다 손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파트너인 엘레나 게르만은 AP 통신에 “전날 영안실에서 그의 시신을 봤을 때 손에는 상처가 없었고 가슴에 총상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아르템 쿠슈너(30)는 “평화로운 시위 도중 죽을 수도 있는 나라에 사는 것은 끔찍하다”며 “권력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민스크의 국영 텔레비전 방송국 앞에서도 수천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자신들의 시위를 제대로 보도해줄 것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고, “진실을 보도해달라”는 플래카드를 펼쳐 보였다. 직원 100명 정도가 방송국 밖으로 걸어나와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17일 별도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벨라루스의 대선 불복 시위는 지난 9일 선거에서 1994년부터 집권해 온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압도적 득표율로 여섯 번째 집권에 성공한 뒤부터 날마다 계속되고 있다. 야당 후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았던 스베틀라나 티카노브스카야는 중앙선관위 공표에는 10.12% 밖에 득표하지 않은 것으로 공표됐는데 시위 참가자들은 제대로 나왔다면 60~70% 사이가 됐을 것이라며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티카노브스카야는 신변의 위협 때문에 이웃 나라 리투아니아로 몸을 숨긴 상태에서 계속 반정부 시위를 독려하고 있다. 경찰의 강경 진압과 참가자 폭행, 무더기 체포 등에 분노한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시위는 더욱 격화됐으며, 지금까지 시위 과정에 7000명 이상이 체포되고 적어도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와 야권은 대선에서 대규모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대선 결과를 취소하고 재선거를 하거나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루카셴코 대통령은 권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국영 벨타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에게는 어떤 외국 정부나 중재자도 필요 없다”며 “절대 이 나라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에는 “러시아가 벨라루스의 안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푸틴과 난 벨라루스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포괄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사 분야에서 우리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옛소련 소속 공화국의 집단안전보장 조약)의 틀 안에서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과 관련해 푸틴과 길고 자세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가 이렇게 푸틴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게 된 것은 외교적으로 고립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벨라루스 당국자들을 제재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차례로 나서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선거였다고 규탄했다. 발트해 3국도 재선거가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시시콜콜] 해리스 두려워진 트럼프 또 ‘출생지 타령’

    [임병선의 시시콜콜] 해리스 두려워진 트럼프 또 ‘출생지 타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엉터리 얘기를 늘어놓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대선 후보 지명이 유력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월 대선에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카멀라 해리스(56)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발 나아가 이민으로 이뤄진 미국의 건국 이념을 부정하고 인종주의 편견이 잔뜩 묻어나는 것으로 판명된 헌법학자의 오래 전 주장을 고장난 녹음기마냥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 도중 해리스 상원의원이 미국 부통령으로 입후보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녀가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얘기를 오늘도 들었다. 어찌됐던 그 얘기를 쓴 변호사는 엄청난 자격과 재능을 갖춘 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게 맞는 얘기인지 모른다. (하지만)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기 전에 민주당이 점검했어야 한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면서 “그들의 얘기인즉 그녀가 이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1964년 10월 21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 기자는 이를 지적하면서 다만 그녀의 부모들이 당시 합법적인 영주권을 갖고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역시 입후보 자격이 없다는 이른바 출생지 이론을 몇년에 걸쳐 줄기차게 전파해온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봤다는 얘기는 보수단체 주디셜 와치의 팀 핏턴 소장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다시 올린 트럼프 캠프 고문인 제나 엘리스의 포스트를 본 것이었다. 핏턴은 “미국 헌법의 시민권 조항에 의거해 해리스가 부통령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예전에 잡지 뉴스위크의 오피니언 면에 실렸던 캘리포니아주 채프먼 대학의 법학교수 존 이스트먼의 글 한 대목을 공유했다. 이스트먼 교수는 헌법 2조의 문구 “시민으로 자연히 태어나지 않은 사람은 대통령 직무에 자격을 갖추지 못한다”를 인용했고, 수정헌법 14조에도 “모든 사람은 미국에서 태어나야 하며 그래야만 사법권의 귀속을 주장할 수 있다”를 주장의 근거로 삼았다. 그의 논리를 좇으면 딸이 태어날 당시 부모들이 학생 비자를 갖고 있는 상황이었으면 미국 시민권을 없었던 것이어서 문제가 된다는 주장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다른 헌법학자는 CBS 뉴스에 이스트먼 교수의 주장은 “진짜 바보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클리 로스쿨의 에르윈 체메린스키 학장은 이메일 답변을 통해 “수정헌법 14조의 1절에는 미국에서 태어난 누구나 미국 시민이라고 분명히 규정돼 있다”면서 “연방 대법원도 1890년대 이후 같은 판례를 유지하고 있으며 카멀라 해리스는 명백히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반박했다. 미국 수정헌법 14조 제1절 :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한 자 및 그 사법권에 속하게 된 사람 모두가 미국 시민이며 사는 주 시민이다. 어떤 주도 미국 시민의 특권 또는 면책 권한을 제한하는 법을 만들거나 강제해서는 안 된다. 또한 어떤 주에도 법의 적정 절차 없이 개인의 생명, 자유 또는 재산을 빼앗아서는 안 되며, 그 사법권 범위에서 개인에 대한 법의 동등한 보호를 거부하지 못한다. ‘그 사법권에 속하게 된 사람’이란 미국 영토 밖에서 태어난 미국인의 친생자를 가리킨다. 임병선 논설위원 bsnim@seoul.co.kr
  • 승리의 여신은 어느 남자에게 윙크할까

    승리의 여신은 어느 남자에게 윙크할까

    한 해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축구상 발롱도르. 2018년(루카 모드리치)을 제외하면 최근 10여년 동안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6회) 아니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였다. 올해도 이들은 강력 후보였다. 특히 메시는 개인 통산 700호골을 돌파하고 스페인 라리가 사상 첫 20-20 클럽에도 가입했으며 3시즌 연속 라리가 득점 1위와 도움 1위를 동시 석권했다.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이런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유럽 무대에서 모두 53골을 넣으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는 중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현재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까지 13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예약한 상태다. 어쩌면 호날두가 갖고 있는 대회 최다골 득점왕(17골) 기록마저 새로 쓸지 모른다. 그런데 발롱도르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64년 만에 사상 처음 취소되며 우열을 따지기 힘들어졌다. 메시와 레반도프스키가 15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누가 최고인지 판가름할 한판 승부를 펼친다. 미리 보는 결승전과 다름없는데 팀 분위기는 엇갈린다.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쇠락하는 분위기 속에 리그 우승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줬고 코파델레이(FA컵)와 수페르코파(슈퍼컵) 모두 놓쳤다.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갖지 못하면 2007~08시즌 이후 처음 무관에 머무른다. 반면 레반도프스키의 바이에른 뮌헨은 8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다가 통산 20번째 포칼(FA컵) 우승까지 이미 더블을 기록 중이다. 챔피언스리그까지 품으면 2012~13시즌 이후 7년 만에 통산 두 번째 트레블을 이룬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트럼프 “머리꼴 이게 뭡니까” 에너지부 “샤워기 노즐 늘리자”

    트럼프 “머리꼴 이게 뭡니까” 에너지부 “샤워기 노즐 늘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헤어 스타일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 샤워기 수압을 제한해 지나치게 수압이 낮은 탓이라고 불평하자 정부가 수압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미국에서의 수압은 1992년부터 법으로 분당 9.5리터 이상 나오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다. 당장 트럼프 행정부는 전체 양보다는 노즐 숫자를 늘리는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BBC는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지만 소비자 단체와 환경 단체는 물낭비를 불러올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평을 터뜨린 것은 지난달이었는데 에너지 부는 전날 이런 변경이 가능한지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 샤워기, 여러분도 샤워하잖아, 물 나오는 게 시원 찮다. 손을 닦으려 하면 물이 잘 안 나온다. 그러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 더 오래 샤워기 아래 서 있거나 하지 않나? 여러분에 대해선 모르겠지만 내 머리는 완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절약 운동을 펼치는 앤드루 드라스키 어플라이언스 스탠더드 어웨어니스 프로젝트 사무총장은 “아둔한” 제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네다섯 개의 노즐을 늘리게 되면 분당 10갤런(37리터)~15갤런(56리터)의 물을 뿜어내 글자 그대로 욕실 바깥까지 물이 흘러나갈 지경이 된다”고 했다. 이어 “만약 대통령이 샤워를 잘하고 싶은 방법을 도움받고 싶다면 우리는 같은 양의 물을 잘 뿜어주는 샤워기를 안내하는 훌륭한 소비자 홈페이지들을 소개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컨슈머 레포츠의 데이비드 프라이드먼 부회장은 미국의 샤워기는 이미 사람들의 돈을 상당히 아껴줘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수압을 높여 샤워기 성능을 개선하는 일이 실행되면 법적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강성훈 “여고생 밀치고 욕설? 사실무근” 고소장 공개

    강성훈 “여고생 밀치고 욕설? 사실무근” 고소장 공개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가수 강성훈이 여고생을 밀치고 욕설을 하는 등 시비가 붙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강성훈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커뮤니티에 올라온 저에 대한 글은 단언컨대 절대 사실무근이며, 금일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강성훈은 “그동안 이런 식의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악의적으로 유포돼 왔으나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 판단해 앞으로는 이에 대해 선처 없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상 저를 지켜봐 주시며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함을 잊지 않고,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열심히 지내고 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성훈은 지난 12일 올라온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강성훈과 같은 동네 주민이라 밝힌 여고생은 강성훈과 실수로 부딪쳤지만, 강성훈이 자신에게 욕설을 하고 세게 밀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의 글을 타 사이트에 올렸지만 게시가 중단됐다고도 밝혔다. 강성훈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고소장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글쓴이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으로 고소한 사실을 알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해복구도 선제적으로…영등포구, 안양천 대청소

    수해복구도 선제적으로…영등포구, 안양천 대청소

    서울 영등포구가 역대 최장기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침수됐던 안양천과 도림천 피해복구를 위해 산책로와 시설물 대청소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137㎜에 달하는 집중호우와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도림천은 전구간이 침수됐다. 안양천도 수위가 상승하면서 한강합류부~목동교 구간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대부분이 물에 잠겼다. 구는 11일부터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어가 안양천과 도림천에 가득차있던 빗물이 빠져나가면서 산책로에 쌓인 각종 쓰레기와 다량의 토사(土沙)를 신속하게 제거했다. 이번 복구작업에는 영등포구 자율방재단 30여 명, 영등포구체육회 회원 20여 명, 자원봉사자 20여명과 지역 주민, 소속 공무원 등 총 180여 명이 참여했다. 김영주, 김민석 국회의원, 최웅식, 양민규 시의원, 고기판 영등포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 11명도 함께 힘을 보탰다. 청소는 13일 오전 9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복구작업은 크게 오목교 하부 족구장,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주변, 신정교 하부에서 인라인스케이트장에 이르는 일대 세 구역을 중점적으로 쓰레기 수거와 물청소를 실시했다. 뻘 제거 전문업체를 통한 청소작업도 동시에 이뤄졌다. 청소의 효율을 높이고, 신속한 정비를 위해 물차 4대, 청소차 3대, 스키로더, 덤프트럭 등의 청소장비도 아낌없이 동원됐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도 봉사자들과 함께 체육시설과 산책로에 쌓인 쓰레기 수거와 뻘 제거를 하며 구석구석 청소해나갔다. 청소작업을 마친 후에는 직원들과 신정교 구간과 도림천 일대를 돌며 침수 피해를 직접 확인하고 신속한 복구를 당부했다. 이번 장마기간 중 구는 24시간 재난상황실을 운영하며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하고, 집중호우 현장기동반을 운영해 수해 취약공사장의 주기적 순찰과 신속한 현장 출동이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당산동 일대 공가, 폐가, 공사장 등 취약시설 일제 점검을 실시하는 등 재난사고에 대비한 안전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10년만의 침수피해를 입은 안양천을 구민들께 하루빨리 돌려드리고자 대대적인 수해복구 대청소를 하게 됐다”며 “남은 장마기간에도 빈틈없는 대책으로 수해 방지와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발롱도르 취소 아쉬움, 너를 꺾고 달랜다….메시vs 레반도프스키

    발롱도르 취소 아쉬움, 너를 꺾고 달랜다….메시vs 레반도프스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축구상 발롱도르. 최근 10여년 동안 2018년(루카 모드리치)을 제외하면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6회) 아니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였다. 올해도 둘은 발롱도르 후보가 유력했다. 특히 메시는 개인 통산 700호골을 돌파하며 스페인 라리가 사상 첫 20-20클럽에도 가입하고 3시즌 연속 라리가 득점 1위와 도움 1위를 동시 석권했다. 그럼에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폴란드 폭격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모두 53골을 넣고 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는 중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전까지 13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예약한 상태다. 어쩌면 호날두가 갖고 있는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득점왕(17골) 기록마저 새로 쓸지 모른다. 그런데 매년 12월 시상이 이뤄지던 발롱도르가 올해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64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취소됐다. 발롱도르 취소로 아쉬움이 짙은 메시와 레반도프스키가 오는 15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올시즌 세계 최고를 가려볼 수 있는 기회이자 미리 보는 결승전이다.팀으로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올시즌 다소 쇠락하는 분위기 속에 리그 우승을 레알 마드리드에게 내줬고 코파 델 레이(FA컵)와 수페르코파(슈퍼컵) 모두 놓쳤다.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갖지 못하면 2007~08시즌 이후 처음으로 무관 기록을 쓰게 된다. 반면 뮌헨은 8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다가 통산 20번째 포칼(FA컵) 우승까지 이미 더블을 기록 중이다. 챔피언스리그까지 품으면 2012~13시즌 이후 7년 만에 통산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유럽 클럽 가운데 정규리그와 FA컵, 챔피언스리그까지 한 시즌에 싹쓸이하는 트레블을 두 번 달성한 팀은 현재까지 바르셀로나(2008~09, 2014~15시즌)가 유일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강들 영유권 분쟁 속 中도 ‘알박기’… 북극해 지도 바뀌나

    열강들 영유권 분쟁 속 中도 ‘알박기’… 북극해 지도 바뀌나

    지구 온난화 영향 빙하 급속히 녹아북극해 석유·희토류 등 채굴 가시화 북극해 분쟁 핵심 ‘로모노소프 해령’ 러·캐나다 등 “우리 대륙과 연결” 주장 中 “우리도 근북 국가” 분쟁에 가세5만명 그린란드 中대사관 직원 500명美 “북극은 미사일 방어의 시작점”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재현 우려 커져‘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는 북극해, 얼음으로 꽁꽁 덮인 북극해를 두고 지도가 새로 그려지고 있다. 캐나다와 덴마크, 러시아가 북극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중국도 북극해에 ‘알박기’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구 기후변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녹으면서 항로와 어로 개척뿐만 아니라 석유 900억 배럴과 수조 달러에 이르는 희토류 채굴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10년 뒤인 2030년이면 북극해가 얼음이 없는 바다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백만년간 인간을 거부하면서 ‘평화의 바다’가 된 북극해가 영유권 분쟁으로 얼룩지는 남중국해처럼 뜨거워지고 있다. 북극해 중에서도 캐나다와 덴마크 쪽에서 러시아 시베리아 쪽으로 가로지르는 1700㎞가량의 ‘로모노소프 해령’이 영유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영국 BBC가 최근 보도했다. 바닷속 산맥 같은 지형인 해령의 최정상은 해저에서 3.4㎞ 높이다. 1948년 옛 소련 학자들이 북극점을 탐험하다 수심이 매우 얇은 바다를 탐지하면서 해령을 발견, 극지 연구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제정 러시아의 석학 미하일 로모노소프(1711~1765)의 이름을 따 해령의 이름을 붙였다. 통상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는 이 로모노소프 해령이 영유권 주장의 출발점이다. 러시아는 로모노소프가 시베리아 군도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2001년 유엔에 처음으로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으나,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러시아는 같은 주장을 2015년에 다시 유엔 제출하며 북극해 탐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2007년 8월 2일 잠수함을 이용해 북극점 바닥에 티타늄으로 만든 러시아 국기를 심어두기도 했다. 캐나다는 2008년부터 2년간 미국과 함께 로모노소프 해령이 북미 대륙의 연장선이라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공동 조사를 했다. 캐나다는 이 해령이 에스키모 자치구인 누나보트에 있는 엘즈미어섬의 연장이라며, 연구 성과와 함께 유엔에 영유권을 주장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미국도 역시 해령이 알래스카 연장선이라고 맞대응하고 있다. 덴마크는 그린란드 자치령의 연장이라며 2014년 유엔으로 달려갔다. 덴마크는 해저 3㎞의 로모노소프 해령에서 채취한 갈색 돌이 “덴마크 대륙의 연장 증거”라고 주장하면서 해령 좌우의 북극해 89만 5000㎢의 영유권을 주장한다.이 해령은 발견된 지 7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의문투성이다. 강력한 레이저로 투사해도 겨우 몇 백m밖에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해령의 해상도가 매우 낮다. 해령의 골짜기와 마루, 능선을 따라 지도를 그린다 해도 이 땅이 어느 나라에 속하는지 알기는 역부족이다. 이에 각국은 해령의 지리적 특질을 밝혀내기 위해 전문가를 동원해 해령 바위 조각을 떼어 조사한다. 그러나 각국이 인양한 돌 조각들이 정말로 해령의 일부인지, 아니면 빙하에 떠밀려와 바닥에 깔린 ‘드롭 스톤’인지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덴마크가 제시한 갈색 돌이 해령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빙하를 타고 들어와 가라앉은 것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북극해 영유권 주장은 ‘정중한’ 편에 속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처럼 거친 언사의 외교, 군함이 동원되는 것이 아니라 증거를 찾는 과학 탐사 위주였다는 뜻이다. 이는 북극해 특유의 혹독한 환경, 쇄빙선 이용에 하루 25만 달러 이상의 고비용이 드는 점 등으로 인해 여러 국가들이 협업하기 때문이라고 BBC가 전했다. 치열해질 수도 있는 영유권 분쟁에 대비해 러시아, 캐나다, 덴마크 등 3개국에 미국, 노르웨이를 합친 ‘북극 5개국(AF)’이 2018년 10월 ‘북극 경계에 관한 질서 있는 해결’에 서명했다. 필립 스타인버그 영국 더럼대 정치지리학 교수는 “러시아는 이 문제에 대해 실제로 진중하게 접근하고, 영유권 주장을 해령에 따라 연장하지 않고 북극에서 멈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협력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이들 국가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연안에서 200해리(370㎞)까지인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유엔 해양법협약에 따르면 EEZ에서는 고기잡이 활동 및 구조물 설치와 함께 천연자원 채굴도 허용된다. 특히 EEZ 해역이 자국 대륙에서 연장된 것이 확인되면 이를 더욱 확대할 수도 있다. 로모노소프 해령이 자국의 영토에서 연장된 것이라고 확인하면 북극해 거의 전체에 대한 영유권 주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북극해의 영유권 주장을 원만히 해결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각국 연안과 마주 보는 연안을 따라 중간선을 그리는 방법이 있다. 이럴 경우 북극점은 덴마크령이 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북극을 남극처럼 ‘국제적인 극점’으로 두는 방안도 있다. 캘리포니아대 샌터바버라 캠퍼스의 오런 영 정치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최근에는 북극해와 영토 연관성이 전혀 없는 중국까지 적극 나서고 있다. 북극해에는 전세계 천연가스의 30%, 석유의 13%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층이 줄어들면 자원 채굴과 어로 활동이 가능해진다. 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새로운 항로가 개척되면 기존 수에즈 노선보다 운항 일정을 2~3주가량 단축할 수 있다. 식량과 에너지 수입을 주로 해상 루트에 의존하는 중국으로서는 매우 긴요한 통로가 되는 셈이다. 이에 중국은 자국이 북극에서 ‘불과 800마일’ 떨어진 ‘근북(近北) 국가’라고 주장하며 북극해에 연안이 접한 국가로 구성된 ‘북극 평의회’ 정규 회원 가입 신청서를 냈다. 2016년 미국·캐나다·러시아·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아이슬란드 8개국으로 구성된 평의회는 북극에 연안이 없는 비(非)영토 국가에 회원 자격을 준 선례가 없다고 퇴짜를 놓았지만, 중국은 북극해에 많은 투자를 통해 최소한 ‘초청 국가’라도 되겠다는 속셈을 갖고 있다. 중국의 북극해 진출 의지는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있는 중국 대사관 직원 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인구 5만 6000명의 그린란드에 중국은 외교관과 직원 500명을 파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70명 규모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2017년 북극 해로를 ‘북극 실크로드’에 공식적으로 포함한 데 이어 중국 최초의 쇄빙선이 캐나다 쪽 바다인 북서해로를 과학탐사 목적으로 운항하기도 했다. 2018년엔 북극해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겠다는 정책 목표와 의지를 담은 ‘북극 정책 백서’를 발간했다. 중국은 러시아에서 퍼올린 석유를 올해 처음 북극해 북서해로를 이용해 들여왔다. 중국의 북극 진출 이면에는 경제 시설 보호를 명목으로 향후 군사활동을 정당화하려는 야망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북극권에 미사일 추적이 가능한 위성 수신 및 군사 통신 감청 시설이 포함된 과학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진 중국 군함이 북극해를 항해하지 않았지만 향후 중국 잠수함이 북극해를 운항할 가능성도 높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민간 연구시설 보호를 핑계로 핵공격 잠수함 전개를 포함해 북극에 군사 주둔을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방관하진 않겠지만 연안 개발을 중국 자본에 의존하면서 일정 부분 중국의 파트너로 변모한 측면도 있다. 한편 미국은 전통적으로 북극해 개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 문제는 뒷전이기도 했다. 그러나 바버라 배럿 미 공군 장관은 지난달 22일 애틀랜틱 카운슬 주최 토론회에서 “북극은 미사일 방어의 시작점”이라며 중국의 북극 군사력 주둔 강화를 경계했다. 미국이 태평양이나 대서양과 같은 완충지대로 여긴 북극에 중국의 전략적 진출을 경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루카셴코 압승 ‘30년 집권의 길’… 부정선거 의혹 시위 격화

    루카셴코 압승 ‘30년 집권의 길’… 부정선거 의혹 시위 격화

    26년 동안 동유럽 소국 벨라루스를 장기통치해 온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6) 대통령이 6선에 도전한 9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압승했다. 루카셴코는 앞으로 임기 5년을 더해 30년 이상까지 통치 가능한 문을 열었지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대규모 반발 시위가 번지며 정국이 대혼란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벨라루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이튿날인 10일 루카셴코가 최종 득표율 80.23%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최대 경쟁자로 꼽혔던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9.9% 득표에 머물렀다. 선거 과정에서 벨라루스 국민들은 평범한 영어교사에서 야권의 대항마로 변신한 여성 후보 티하놉스카야에게 오히려 희망을 걸기도 했다. 올해 37세인 그는 대선 출마를 준비하다가 지난 5월 말 사회질서 교란 혐의로 체포된 유명 블로거 세르게이 티하놉스키의 부인이다. 정치적 경험이 전무했던 그는 남편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계기로 대선후보로 나서 ‘당선 시 모든 정치범 석방, 민주적 과도기 후 6개월 이내 대선 재선거’ 등 파격적 공약으로 루카셴코 대통령을 위협했다. 하지만 루카셴코가 예상 밖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결과가 나오자 야권과 시민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거리 밖으로 뛰쳐나왔다. 선거일 밤 수도 민스크를 비롯해 2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이 물대포와 고무탄,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벨라루스 전문가인 데이비드 마플스 앨버타대 교수는 “루카셴코가 집권한 이래 일어난 가장 큰 시위”라며 “이와 같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국민들이 진정으로 변화를 요구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미 선거 전부터 불법 관제선거가 일어나리라는 우려가 제기됐던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가디언은 대선 당일 선관위 소속 직원이 투표용지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투표소 2층 창문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또 투표 시작과 함께 인터넷 연결이 심각한 방해를 받았다고 인터넷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반대 진영이 부정 선거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루카셴코 정권이 인터넷을 차단했다는 주장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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