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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상원 트럼프 탄핵안 57-43으로 부결, 트럼프 “최대의 마녀사냥”

    미 상원 트럼프 탄핵안 57-43으로 부결, 트럼프 “최대의 마녀사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결국 또다시 상원에서 부결됐다. 지난해 2월 5일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심판에 회부돼 무죄판결을 받은 그는 1년이 조금 지난 뒤 내란선동 혐의에 따른 두번째 탄핵심판에서도 무죄 선고를 받은 것이다. 그는 미국 역사상 최대의 마녀 사냥에 농락당한 것이라고 비분강개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 50분쯤 탄핵심판을 주재하던 미국 민주당 패트릭 리히 상원의장 대행이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상원의원 100명의 표결이 끝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죄”라고 선언했다. 57명이 유죄, 43명이 무죄에 표를 던졌는데 공화당에서 밋 롬니와 수전 콜린스, 빌 캐시디, 리처드 버, 리사 머카우스키, 벤 새스, 팻 투미 등 7명이 유죄를 택했지만 탄핵안 통과에 필요한‘17명의 이탈표에는 모자랐다. 상원의 탄핵 심판에는 닷새 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짧은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상원 탄핵 심판에는 15일이 걸렸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발의된 지난달 11일부터 계산하면 상원 부결까지 34일 동안 진행됐다. 이날 상원에서 부결 결정이 내려지기까지는 아침부터 우여곡절이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 측에서 예정과는 달리 변론시간을 단축, 전날로 변론을 마무리하면서 이날 최종변론과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증인 채택이라는 ‘깜짝 변수’가 등장했다. 공화당 제이미 에레라 보이틀러 하원의원의 주장이 단초가 됐다. 의회 난입 사태가 벌어진 지난달 6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사태 중단을 위한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나 트럼프가 “당신보다 이 사람들이 대선(결과)에 더 화가 난 것 같다”며 시위대를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은 보이틀러 하원의원에 대한 소환이 필요하다며 증인 채택을 진행할지 표결에 부쳤고 공화당 상원의원 5명이 가세해 통과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혀온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반대했다가 찬성으로 돌아섰다. 갑작스럽게 증언 청취 일정이 끼어들면서 이날 탄핵 심판 표결이 불투명해졌다. 예상치 못한 변수의 등장에 CNN방송은 ‘토요일의 이변’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상원은 증인 채택을 없던 일로 만들었다. 증인 채택의 효과를 확신하지 못했던 민주당과 탄핵추진 자체가 부담스러운 공화당이 합의해 결국 최종변론을 거쳐 이날 표결이 이뤄졌다. 예상된 부결이었지만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은 의회 난입 미공개 영상을 내세워 시선 끌기에 성공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를 재개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줄여놓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변호인단은 개시일인 9일 횡설수설하는 모습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분노를 샀으며 이틀간의 변론을 4시간으로 단축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옹호할 수 있는 세력을 모으는 데도 일정한 한계를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 탄핵안 부결을 환영하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는 우리의 역사적이고 애국적이며 아름다운 운동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역대 최단 기간에 트럼프 탄핵 ‘부결’... 트럼프 반격 나서나

    역대 최단 기간에 트럼프 탄핵 ‘부결’... 트럼프 반격 나서나

    트럼프 탄핵 절차 4일만에 부결로 종결유죄 57표로 공화당 반란표는 불과 7표탄핵 절차 시작 때보다 반란표 1표 늘어트럼프 “역사상 최대 마녀사냥” 성명 내공화당 반트럼프 세력에 공세 시작할듯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 표결 결과 유죄 57표, 무죄 43표로 기각됐다. 탄핵 가결을 위해서는 공화당에서 17표나 반란표가 나와야 했기 때문에 부결은 예상됐던 결과였다. 그럼에도 공화당의 반란표가 불과 7표였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두 번째 탄핵심판은 당파적 대결로 끝을 맺게 됐다. 미 상원은 13일(현지시간) 오전 탄핵 심리를 재개하고 증인 소환 여부를 두고 대치했다. 최종 변론 진행에 앞서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이 지난달 6일 트럼프의 연설이 의회 난입 참사로 이어진 것을 진술할 증인 소환을 요청했고, 상원 표결에서 찬성 55대 반대 45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누구를 얼마나 부를지에 대해 양당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국 증언을 듣는 대신 증거 채택으로 갈음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탄핵을 묻는 표결이 이어졌고 유죄는 57표로, 가결 정족수인 67표에 10표 부족한 결과가 나왔다. 양당이 상원에서 각각 50석씩 점유한 가운데, 공화당에서 7명의 의원이 트럼프 탄핵에 찬성했다. CNN은 리처드 버, 빌 캐시디, 수전 콜린스, 리사 머코스키, 밋 롬니, 밴 세스, 팻 투미 의원이 유죄에 투표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상원에서 트럼프 탄핵 절차 시작에 앞서 해당 절차가 합헌인지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찬성표가 56표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하원 탄핵소추위원단과 트럼프 변호인단의 진술을 듣고 마음을 바꾼 의원은 공화당에서 단 한 명 뿐이었던 셈이다.10일부터 이틀간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이 16시간을 전부 쓰며 트럼프 탄핵을 주장한 반면, 트럼프 변호인단은 12일 불과 4시간만 변론했다. 트럼프측은 공화당 의원들의 대거 반란이 없는 한 탄핵이 가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탄핵소추위원단은 진술 첫날인 지난 10일 새로운 영상과 사진 등을 제시하며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시위대의 적나라한 폭력과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줬고, 둘째날인 11일에는 트럼프 탄핵을 간곡히 호소했다. 소추위원단을 이끄는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은 “대통령이 정부에 대한 폭력적인 반란을 선동했다면 그것은 중범죄인가 경범죄인가. 어떻게 투표할지 정할 때 상식만을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그(트럼프)가 다시 공직에 돌아와 그런 일이 재발하면 우리(상원)의 책임”이라고도 했다. 반면 트럼프 변호인단은 “탄핵 추진은 정치적 보복”이라며 마녀사냥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의회 난입 참사를 직접 지시했다는 상대의 주장도 “거짓”이라고 맞섰다.이번 탄핵심판 절차는 지난 9일에 시작돼 불과 4일만에 마무리 됐다. 역대 가장 짧은 시간이다.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트럼프의 첫번째 탄핵 심판도 21일이 걸렸다. 공화당은 미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의회 난입 참사를 재공론화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민주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이 분산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이날 탄핵 부결 이후 성명을 내고 상원의 탄핵 심판이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의 또 다른 단계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는 우리의 역사적이고 애국적이며 아름다운 운동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공화당 내 반트럼프 세력에 대한 공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식당 10시까지 영업…결혼식은 99명까지만

    식당 10시까지 영업…결혼식은 99명까지만

    식당 오후 10시까지 영업, 이후는 배달판매 정부가 13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한 단계씩 낮추기로 했다. 식당·카페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한다.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학원·독서실·영화관·대형마트 등 수도권의 약 48만개, 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 등 비수도권의 약 52만개 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이 완전히 해제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진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국민적 피로도가 누적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극심한 경제적 피해를 고려한 조치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은 오는 28일 밤 12시까지 2주간 적용된다. 다만 최근 개인간 접촉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유지된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조정되는 수도권에서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는 곳은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오락실, 학원, 독서실, 대형마트, 이미용업 등 다중이용시설 48만개다. 영화관·공연장에서는 일행 단위로 한 칸씩 띄어앉기를 해야 한다. 다만 지난해 10월 이후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한 목욕장업과 관련해선 해당 시설내 사우나와 찜질방의 운영금지는 유지된다. 또 영업시간 제한이 1시간 완화됨에 따라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까지 손님을 받을 수 있고, 그 이후로도 포장·배달 판매를 할 수 있다. 결혼식, 장례식 참가 인원은 100명 미만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파티룸, 실내체육시설, 방문판매 홍보관, 학원교습소 등도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 거리두기 수칙상 2단계에서 아예 문들 닫아야 하는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도 마스크 착용과 출입자 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이때 수용 인원은 8㎡(약 2.4평)당 1명으로 제한된다. 스키장·빙상장·눈썰매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에 대해서는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다만 시설 수용인원의 3분의 1까지만 손님을 받을 수 있다. 결혼식과 장례식 등 모임·행사 참가 인원은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현행 2.5단계에서는 50명 이내로만 모일 수 있다. 스포츠 경기장은 수용인원의 10%까지 관중을 받을 수 있다. 정규 예배나 법회, 미사 등 위험도가 낮은 종교활동을 할 때 수용 가능한 인원도 전체 좌석 수의 20% 이내로(2.5단계는 10% 이내) 늘어난다.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되는 비수도권에서는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체육시설, 파티룸 등 다중이용시설 약 52만곳이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다만 방문판매 홍보관은 오후 10시 이후로는 운영할 수 없다.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은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으며, 손님은 면적 8㎡당 1명까지만 받을 수 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유지…직계 가족은 제외 인원 제한 조치 등을 보면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의 수용 인원은 4㎡(약 1.2평)당 1명으로 제한되고, 음식 섭취도 금지된다. 목욕탕 등에서도 음식 섭취는 제한된다. 1.5단계에서는 100인 이상 집합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결혼식장 등은 수용 인원이 4㎡당 1명 이내로 제한된다. 시험과 대규모 콘서트, 설명회, 공청회 등 행사에는 500명 미만까지만 모일 수 있다. 500명 이상일 경우 지자체에 신고하고 협의해야 한다. 등교 인원도 3분의 2로(2단계인 수도권은 3분의 1까지) 늘어난다. 스포츠 경기장과 교회, 사찰, 성당 등 종교시설은 수용 가능 인원의 30%까지 관중과 신도를 받을 수 있다. 거리두기 단계는 완화됐지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는 계속 적용된다.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5명 이상이 예약하거나 입장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다만 직계가족은 거주지가 다르더라도 5인 이상 모일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 의회 폭동 실상 드러나도 공화 상원의원들 “트럼프는 무죄”

    미 의회 폭동 실상 드러나도 공화 상원의원들 “트럼프는 무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조장한 의회 난동 사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공화당 상원은 여전히 그의 무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CNN 등 미국 언론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원의 탄핵 소추위원단은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상원의 탄핵 심판 절차를 통해 트럼프의 폭동 당일 연설이 의회 난입으로 이어졌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선동 사령관(inciter-in-chief)’ 별칭이 주어졌다. 전날에는 의원들이 폭도들에 위협당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보여주는 새 영상과 사진, 녹취를 공개하며 여론전과 함께 공화당 상원 설득에 총력전을 펼쳤다. 탄핵 소추위원단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각종 증거를 제시하며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압박했다. 12일부터는 이틀간 트럼프 측 변호인단이 반박에 나선다. 탄핵 심판 과정에 새로 공개된 자료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에 95만볼트 전기충격기를 들고 침입하거나, 평화적 권력 이양 절차를 진행한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을 겨냥해 교수대가 설치됐다거나,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의원들이 가까스로 폭도들로부터 벗어나 대피하는 모습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CNN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잇단 영상 공개에도 트럼프를 무죄로 만들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생생한 폭력 사태 현장을 목격하고도 내란 선동 혐의로 트럼프를 유죄판결하는 데 더 가까이 간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탄핵 소추위원단의 잇단 증거 공개에 충격을 받긴 했지만 트럼프의 발언이 폭력 사태로 이어졌음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본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의사당이 그렇게 짓밟힐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탄핵 표결에 대한 그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무죄에 찬성하는 표가 어제보다 더 많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마이크 브라운 의원은 소추위원들의 발표에 눈을 떼지 못했다면서도 견해를 바꿨느냐는 질문엔 “절차에 흠결이 있기에 결론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테드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가 시위대에 말한 ‘죽을힘을 다해 싸워라’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미국 정치인은 없다면서 트럼프와 폭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추위원들이 범죄자들의 끔찍한 폭력에 집중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트럼프의 언어는 선동에 대한 법적 기준에 한참 못 미쳤다”고 말했다. 론 존슨 의원은 전날 공개된 영상으로 마음이 흔들렸는지에 대한 질문에 “누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에 대한 유죄 투표에 관해 묻자 “나는 그 사람들(폭도)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밝혔다. 팀 스콧 의원은 “(탄핵에 찬성하는 공화당 상원의원은) 5∼6명이 다일 것”이라 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의회 폭동 사태를 지난해 여름 인종 정의 시위와 비교하면서 당시 그 재판이 어떻게 다뤄졌는지를 비판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당시 일부 폭력으로 변질된 시위를 독려한 민주당 측이 어떤 책임을 졌느냐고 물은 셈이다. 이런 언급들로 미뤄볼 때 트럼프가 탄핵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공화당에서 최소 17명의 이탈표가 필요한데 현재로선 리사 머코스키, 수전 콜린스, 팻 투미, 밴 새스, 밋 롬니, 빌 캐시디 등 6명 정도만 예상할 수 있다. 전직 대통령 탄핵 절차가 합헌이라고 투표했던 캐시디도 아직 본인 뜻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탄핵 찬성론자인 롬니 의원도 각종 증거가 공화당 의원들의 마음을 돌려놓을지에 대해 “그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번이 마지막 기회…문 닫기 전에 봐야 할 전시 3선

    이번이 마지막 기회…문 닫기 전에 봐야 할 전시 3선

    전시 기간이 넉넉해 관람을 미뤘는데 아차, 벌써 막을 내렸단다. 이런 경험 누구나 한 번은 있었을 터. 남은 설 연휴 기간에 문 닫기 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화제의 전시들을 소개한다. 장 미셀 바스키아-거리, 영웅, 예술 롯데뮤지엄은 지난 7일 종료 예정이었던 장 미셀 바스키아 전시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했다. 지난해 10월 8일 개막한 뒤 미술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전시로 입소문을 타며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제약 속에서도 관람객의 방문이 이어졌다. 전시는 ‘거리’, ‘영웅’, ‘예술’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바스키아의 예술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회화, 조각, 드로잉, 세라믹, 사진 작품 등 원화 150여 점을 선보인다. 바스키아 전시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롯데뮤지엄은 “시간대별 예약 시스템으로 입장 인원수를 제한하는 ‘거리두기 관람’을 진행해 안전하고 쾌적한 전시 관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데이비드 자민 개인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지난달 말까지 개최 예정이었다가 오는 14일까지 연장됐다. 연장 전시에는 특별한 작품이 추가됐다. 코로나로 인해 직접 한국에 오지 못한 작가가 서울 전시를 열게 된 놀라움과 기쁨을 담아 신작 ‘Dream’을 보내 왔다. 서울 전시회의 대형 현수막과 도록 표지에 실린 전시회 대표 작품 ‘Introportrait en Blue’(2020)과 비슷한 색감이다. 프랑스 남부 도시 님에서 태어난 작가는 20대 중반부터 국제적인 명성을 얻어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과 미국 뉴욕, 캐나다 몬트리올 등에서 전시를 펼쳤다. 국내에선 2016년 상연된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장인 삼성 블루스퀘어홀 대형 아트워크로 주목받은 바 있다.제주, 빛의 벙커-반 고흐전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한 전시로 오는 28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 작품을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했다. 전시는 강렬한 색상과 유화의 두께감이라는 반 고흐만의 독창적인 회화적 접근법에 초점을 맞췄다. 반 고흐의 대표작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을 비롯해 자화상, 풍경화 등 다양한 작품이 900평대 공간의 벽면과 바닥에 미디어아트로 전시돼 관객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공연에 김기민·올가 스미르노바 초청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공연에 김기민·올가 스미르노바 초청

    국립발레단은 오는 4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라 바야데르’ 공연에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과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 올가 스미르노바를 초청한다고 9일 밝혔다. 러시아 양대 발레단인 마린스키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은 세계 최고 수준 발레단으로도 손꼽히는 데다 두 무용수는 각 발레단에서 최고 기량을 선보이며 이미 국내외 수많은 팬을 보유한 스타 무용수들이다. 김기민은 2011년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해 2015년 동양인 최초로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승급했고, 2016년 무용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남성 무용수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마린스키 뿐 아니라 아메리칸발레시어터, 파리오페라발레단 등 세계 유수의 발레단 공연에도 초청받으며 대한민국 발레 위상을 널리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올가 스미르노바는 2011년 입단 이후 현재까지 볼쇼이 간판 무용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2013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각각 ‘라 바야데르’ 남녀 주인공인 솔로르와 니키아를 맡아 열연하며 화려한 무대를 그려낼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이 2016년 이후 5년 만에 공연하는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라는 뜻으로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네 명의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배신,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무용수 120여명과 다채로운 의상 200여벌, 고난도 테크닉과 다양한 캐릭터 등 볼거리가 가득해 발레계 블록버스터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3막 ‘쉐이드’ 장면에서 32명 발레리나의 군무는 발레블랑(백색발레)의 백미로 꼽힌다. 공연은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역대 최고의 선수인 GOAT는? 브래디 - 조던 기록 비교하니

    역대 최고의 선수인 GOAT는? 브래디 - 조던 기록 비교하니

    미국 프로풋볼(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슈퍼맨’ 톰 브래디(43)가 프로농구(NBA) ‘전설’ 마이클 조던(57)과 그 성취가 비교된다. 누가 ‘역대 최고의 선수(GOAT)’일까에 대해 영국 BBC와 미국 NBC 스포츠 등이 8일(현지시간) 짚었다. 브래디는 전날 7번째 슈퍼볼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NFL을 넘어 미국 스포츠계에서 그 명성을 굳건히 새겼다. 슈퍼볼에서 두 차례 우승한 오시 유멘유라(39는 BBC 스포츠에 “브래디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최초의 현역 선수가 돼야 한다”며 “이 사내가 올해 이룬 것은 믿을 수 없고,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다”고 평가했다.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5번 선정되는 화려한 성적과는 달리 브래디는 해마다 의심의 도마에 올랐다. 유멘유라는 “이 사내는 해마다 의심받았지만 불사조처럼 최고로 올라섰다. 어떤 스포츠를 막론하고 역대 최고의 프로 선수”라고 격찬했다.브래디가 지난해 3월 비교적 헐값인 2년 5000만달러(약 558억원) 조건에 탬파베이를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브래디는 능력은 있지만, 우승 노하우와 멘탈이 부족한 탬파베이를 골랐다. 그리곤 2019년 은퇴한 동료 롭 그롱코우스키와 문제아로 낙인찍힌 와이드 리시버 안토니오 브라운을 합류시켰다. 탬파베이 선수들은 브래디가 슈퍼볼에 우승하는 것을 지켜보며 꿈을 키운 키즈였다. 리시버 스코티 밀러는 “작년 여름 그를 처음 만나기 전날 밤에는 흥분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그의 경기를 오랫동안 TV로 봤는데, 같이 경기할 수 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브래디는 이적 시즌 소속 팀에 처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풋볼 선수로는 고령인 그가 소속팀과 감독을 바꿔 우승하자 ‘늙은 개에게도 새로운 전략을 가르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브래디는 2000년 드래프트 6라운드 199번째 선수로 지명됐을 정도로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쿼터백으로서 NFL 21시즌 230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승률 76.9%를 기록했다. 쿼터백으로 200승 이상은 그가 유일하다. 그의 포스트시즌 34승은 NFL 최다로, 2위보다 2배 이상 많다. 브래디는 슈퍼볼 무대를 열 번 밟았고, 우승 반지를 일곱 번 꼈다. 그리고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5번 선정되면서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그러나 기록상으로 보면 조던도 만만찮다. NBA에서 3만 2292득점에 리바운드 6672개를 기록했다. 사실 조던은 NBA 챔피언십 우승 반지를 가장 많이 수집한 것은 아니지만, 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패하는 것이다. 그는 6번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6번 우승컵을 수집했다. 그리고 6번 MVP로 선정됐다. 그의 화려했던 기량을 압축한다. 조던은 시카고 불스의 명감독 필 잭슨(75)이 교체되고 난 후 성적인 좋지 않았다. 다른 감독과는 어떤 우승도 일구지 못했다. 조던이 워싱턴 위저즈로 컴백한 38세와 39세 2년 동안 성적은 신통찮았다.그렇다고 조던의 명성이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조던은 NBA 게임 양상을 바꿨다. 그가 합류하기 이전엔 NBA는 ‘빅맨’이 지배했지만 조던은 ‘슈터’가 지배하는 리그로 바꿨다. 반면에 브래디는 쿼터백의 경기 방식을 혁명했다기 보다는 완벽하게 했다고 NBC스포츠 전문기자 알렉스 사피로가 진단했다. 종목이 전혀 다른 이들의 성취는 사과와 오렌지, 어느 쪽이 더 맛있느냐 만큼이나 비교하기가 어렵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44세 브래디, 신화를 쓰다

    44세 브래디, 신화를 쓰다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전설의 쿼터백 톰 브래디(44·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자신의 커리어 사상 가장 화려한 우승으로 또 하나의 전설을 만들어냈다. 탬파베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슈퍼볼에서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31-9로 꺾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탬파베이는 2003년 창단 첫 우승 이후 18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역대 처음으로 슈퍼볼 개최지에서 우승한 팀이 됐다. 슈퍼볼은 3~5년 전에 개최지가 결정된다. 많은 전문가가 이번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의 우세를 예상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데다 차세대 전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26)가 있기 때문이었다. 마홈스는 2017년에 데뷔해 이듬해 주전 자리를 꿰차 곧바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선수로 지난 시즌 슈퍼볼 MVP를 차지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캔자스시티는 1쿼터 필드골로 선취점을 따냈지만 탬파베이의 강한 수비에 고전했다. 이 사이 탬파베이가 브래디와 롭 그론카우스키의 콤비 플레이를 앞세워 1쿼터 종료 37초 전과 2쿼터 종료 6분 5초 전에 2개의 터치다운을 합작해 14-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은 21-6 탬파베이의 우세. 탬파베이는 3쿼터 초반 필드골로 3점을 허용했지만 레너드 포넷의 터치다운과 필드골을 묶어 31-6으로 달아났다. 4쿼터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우승은 그대로 탬파베이가 차지했다. 신구 전설의 대결 또한 브래디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마홈스가 상대 수비에 고전해 49차례 패스 중 26번의 패스를 성공한 반면 브래디는 29차례 패스 중 21번을 성공했고 터치다운 패스 3개를 포함해 201야드 전진을 주도했다. 개인 통산 10번째 슈퍼볼에서 7번째 우승반지를 낀 브래디의 이번 우승은 조금 더 특별하다. 브래디가 2000년에 데뷔해 20년간 뛴 ‘왕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는 브래디를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최고의 전술가 빌 벨리칙 감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에서 독립해 만년 하위권인 탬파베이로 옮긴 그는 은퇴자, 방출자, 문제아 등을 모아 자신만의 팀을 만들었다. 브래디의 리더십 하에 탬파베이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승하는 반전신화를 써냈다. 슈퍼볼 MVP에 선정돼 자신이 보유한 MVP 최다 수상 기록을 5회로 늘린 그는 경기 후 “다들 우승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슈퍼볼은 코로나19로 역대 최소인 2만 2000명의 관중만 입장했다. 또 매년 화제가 되는 광고 역시 터줏대감이었던 버드와이저, 코카콜라 등이 빠지고 코로나19 특수 호황을 누린 배달업체 등 비대면 서비스 기업들이 새로운 광고주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인생 ‘비수기’ 네 커플이 건넨 뜻밖의 위로

    인생 ‘비수기’ 네 커플이 건넨 뜻밖의 위로

    10일 개봉하는 ‘새해전야’는 새해를 앞둔 네 커플이 각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아픔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옴니버스 형식의 로맨틱 코미디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현실 속 아픔을 들춰내고 보듬어 희망을 주려는 작품으로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지만 진부한 전개가 다소 아쉽다. 영화는 인생의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에 더 행복해지고 싶은 이들의 사연을 담았다. 이혼남인 형사 지호(김강우 분)는 이혼소송 중인 재활 트레이너 효영(유인나 분)의 신변 보호를 맡다가 연인이 된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무작정 아르헨티나로 떠난 스키장 비정규직 직원 진아(이연희 분)는 현지에서 와인 배달 일을 하는 재헌(유연석 분)과 사랑에 빠진다. 여행사 직원 용찬(이동휘 분)과 중국 출신 약혼녀 야오린(천두링 분) 그리고 남동생의 결혼 준비를 지켜보는 예비 시누이 용미(염혜란 분)는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너무 커 오해를 키운다. 패럴림픽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 래환(유태오 분)은 원예사 오월(최수영 분)과 연인이지만, 장애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에 상처받는다. 네 커플은 서로 이어져 있다. 효영은 래환의 몸을 관리하고, 래환이 스노보드를 타는 리조트 직원이 진아다. 진아는 용천의 여행사에서 아르헨티나행 비행기표를 끊고, 용천이 사기를 당했을 때 신고받은 경찰이 지호다. 홍지영 감독은 “외로움을 담은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2003)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 등 광활한 이국적 풍경은 코로나19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관객들에게 대리 만족을 주기 충분하다. 김강우·유인나 커플과 유창한 중국어를 보여 준 이동휘의 연기도 돋보인다. 다만 다채로운 관심과 넘치는 볼거리에 비해 스토리의 개연성과 완성도가 부족한 느낌이다. 시작부터 ‘해피엔딩’이 될 것을 예감하는 관객들에겐 악역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는 진부할 수밖에 없다. 이혼과 이별, 국제결혼 등 다양한 이야기를 짧은 시간 안에 한 작품에 고르게 넣으려다 보니 사건 전개가 단순하고, 메시지도 불분명해진다. 진아와 재헌 커플이 아르헨티나에서 탱고를 추는 장면 등은 설레지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엔 현실적이지 않다. 사랑 가득한 네 커플의 모습이 귀엽고 소소하지만, 전반적으로 피상적이고 가벼운 로맨틱한 분위기만 남았다. 어느 한 커플이라도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감동을 담아냈으면 더 풍성했을 것이란 아쉬움을 남긴다. 그럼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우울함을 달래기에는 충분하다. 상영 시간 114분. 12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월드피플+] 4830㎞ 대서양 건넌 英 70세 노인, 10억 모금 성공

    [월드피플+] 4830㎞ 대서양 건넌 英 70세 노인, 10억 모금 성공

    70세 영국 할아버지가 노를 저어 혈혈단신 홀로 대서양을 건너는데 성공했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70세인 프랭크 로스웰은 지난해 12월 12일 아프리카 북서 해안에 있는 스페인령 카나리아섬을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는 도전을 시작했다. 무려 4830㎞에 달하는 거리다. 로스웰 할아버지는 오로지 노를 저어 대서양을 건넜으며,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서인도제도 동부의 안티과 섬에 무사히 도착해 아내와 재회했다. 노를 저어 망망대해를 건너는 도전의 계기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로스웰의 처남이었다. 그는 처남의 투병을 지켜보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한 비용 모금을 위해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로스웰의 처남은 그가 망망대해를 건너는 도전을 하는 동안 사망하고 말았다.로스웰은 “2개월간 대서양을 건너는 도전을 위해 18개월이 넘도록 훈련과 준비에 매달렸다”면서 “처남이 알츠하이머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가슴이 아팠고, 어떤 식으로든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도전 계기를 밝혔다. 70세 할아버지의 ‘무한도전’을 접한 많은 사람이 성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SNS 등을 통해 그가 ‘네버 투 올드’(Never Too Old)라고 이름 붙여진 보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넌다는 소식을 접한 이들로부터 받은 기부금은 64만 8000파운드, 한화로 무려 9억 9700만 원에 달한다.엄청난 규모의 기부금은 영국 알츠하이머연구소에 전달됐다. 힐러리 에반스 연구소장은 “70세에 이런 기념비적인 도전을 통해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도전의식을 전파하고 영감을 불어넣었다”면서 “치매 치료를 위한 로스웰과 지지자들 등 평범한 사람들의 기금 모금 노력은 우리 연구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로스웰의 도전은 전 세계 참가자가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대장정 조정 챌린지인 ‘탈리스커 위스키 대서양 챌린지 2020’의 일환이다. 탈리스커 위스키 대서양 챌린지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주다. 로스웰은 최고령 챌린지 도전자이자 성공한 사람으로 이름을 남겼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는 미녀새’ 다카나시 사라, 스키점프 월드컵 60승에 ‘-1‘

    ‘나는 미녀새’ 다카나시 사라, 스키점프 월드컵 60승에 ‘-1‘

    ‘나는 새’ 다카나시 사라(25·일본)가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에서 이틀 연속 우승하면서 자신의 스키점프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59승으로 늘렸다.다카나시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힌젠바흐에서 열린 시즌 7번째 대회 여자부 노멀힐 개인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234.1점을 받아 우승했다. 2위 니카 크리즈나르(슬로베니아·231.0점)를 3.1점 차로 따돌린 다카나시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6차 대회 같은 종목에 이어 이틀 연속 정상에 올랐다. 다카나시는 이로써 스키점프 월드컵 사상 최초의 60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겼다. 다카나시 다음으로는 남자부의 그레거 쉴렌자우어(오스트리아)가 53승을 기록하고 있고, 여자부 최다승 2위는 30승의 마렌 룬드비(노르웨이)다. 다카나시는 2015~16시즌 14승, 2016~17시즌 9승을 기록하는 등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으나 최근에는 부진했다. 한 시즌에 2승을 거둔 것도 2017~18시즌 2승 이후 3년 만이다. 이후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에는 1승씩에 그쳤다.2011~12시즌 일본 야마가타현 자오 대회에서 첫 우승한 이후 5시즌 동안 15개 안팎의 승수를 올린 것에 비하면 더없이 초라하다. 그러나 이틀 연속 우승으로 ‘노멀힐의 여제’ 자리 복귀를 준비한 다카나시는 월드컵 최다승은 물론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의 금빛 희망도 다시 밝혔다. 그는 2014년 소치대회 4위, 2018년 평창대회 동메달 등 동계올림픽에서 아직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다카나시는 2월 19일과 20일 루마니아 라슈노프에서 열리는 8~9차 대회에서 월드컵 ‘60승’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中 우주굴기 상징 ‘톈원 1호’ 첫번째 화성 이미지 공개

    中 우주굴기 상징 ‘톈원 1호’ 첫번째 화성 이미지 공개

    중국의 우주굴기를 상징하는 화성탐사선 톈원(天问) 1호가 화성 도착을 눈앞에 두고 있다. 1주일 안에는 화성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톈원 1호는 점차 가까워지는 화성의 첫 이미지를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 중국국가우주국(CNSA)은 5일 톈원 1호의 고해상도 카메라가 정상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CNSA에 따르면 이 회색톤 화성 이미지는 화성으로부터 220만㎞ 떨어진 곳에서 촬영되었다. 지구-달 사이의 거리가 38만㎞이니까, 그 6배에 해당하는 거리에서 촬영한 셈이다.이미지에 번호가 붙어 있는 또다른 사진은 각각 아키달리아 평원(1), 크리세 평원(2), 메리다아니 평원(3), 스키아파렐리 크레이터(4) 및 마리너 계곡(5)과 같은 주목할 만한 화성 지형의 위치를 나타낸다. 궤도선과 착륙선이 결합된 톈원 1호는 5일 기준 110만㎞까지 화성에 접근했다. 우주선은 오는 10일 화성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5톤짜리 우주선은 화성의 중력에 잡힐 수 있도록 엔진을 분사해 감속할 것이다. CNSA는 또한 톈원 1호가 5일 오후 8시(베이징 시간)에 우주선이 화성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네 번째 궤도수정 기동을 완료했으며, 우주선의 모든 시스템이 양호한 작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톈원 1호는 우주에서 197일 동안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3배인 4억6600만㎞를 비행했으며, 궤도 수정 당시 지구에서 약 1억8400만㎞ 거리에 있었다. 이 거리는 전파가 약 10분 동안 달려야 닿는 거리로, 이는 우주선이 베이징 항공우주통제 센터에서 미리 보내온 지시와 함께 자율적으로 제동 연소 명령을 수행해야 한다는 뜻이다.우주선이 궤도에 진입하면 곧 탐사선의 착륙을 준비해야 한다. 궤도선은 착륙 예정지에 대한 이미지 작업을 수행하게 되는데, 주요 후보지역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바이킹-2 착륙 지점 남쪽에 있는 거대한 충돌 분지 유토피아 평원 내에 있다. 착륙은 5월 경으로 예정되어 있다. 약 240㎏의 태양열 동력 로버가 안전하게 착륙하면, 지하 탐사 레이더 장비를 사용하여 표면 토양 특성과 잠재적인 물얼음의 분포를 조사한다. 로버는 또한 암석의 구성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파노라마 및 다분광 카메라와 기기를 탑재하고 있다. 한편, 톈원 1호 궤도선은 중고 해상도 카메라와 음향 레이더로 붉은 행성의 표면을 연구하고 자력계와 입자 탐지기로 다른 탐지작업을 수행한다. 톈원 1호는 지난해 7월에 발사되었으며, 아랍에미리트의 호프(Hope) 탐사선이 화성에 도착하기 하루 전, 그리고 NASA의 퍼시비어런스 화성탐사 로버보다 1주일 전에 화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이 화성착륙과 탐사까지 성공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화성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되며 명실공히 우주 강국반열에 올라 우주 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선물시장 대목 한 번에”…‘설렌타인’ 맞이하는 유통가

    “선물시장 대목 한 번에”…‘설렌타인’ 맞이하는 유통가

    올해는 민족 대명절 설(2월 11~13일)과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발렌타인데이’(2월 14일)가 겹쳤다. 선물이 가장 잘 팔리는 대목인 두 날이 만난 만큼 유통가에서도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6일 업계는 이를 ‘설렌타인’(설+발렌타인) 주간이라 명명하고 이를 겨냥한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주류 마케팅을 강화했다. 2월 말까지 260종의 맥주, 와인, 위스키 등 주류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설과 발렌타인데이가 겹치면서 집에서 작은 홈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독일 프리미엄 크래프트 맥주 ‘SA.RANG.HAE’(사랑해) 500mL 캔 2종을 선보인다. 맥주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을 겨냥해 만들어진 맥주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 상대와 특별한 날에 즐기기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아예 ‘설렌타인데이’라는 이름의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올해가 20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의 탄생 150주년인 것을 기념해 그의 작품인 ‘사랑에 빠진 심장’의 색감과 이미지를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레드 스폰지에 진한 크림치즈를 곁들인 ‘히든하트 레드벨벳 케이크’ 등이 있다. 발렌타인데이 대목을 맞은 속옷업계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란제리 브랜드 비비안은 커플 고객을 대상으로 가볍고 부드러운 새틴 소재 파자마를 추천했다. 광택이 흐르는 소재로 고급스러워 다양한 연령대는 물론, 사이즈도 기존 제품보다 여유롭게 출시돼 다양한 체형의 고객에게 편안하게 선물할 수 있다. 쌍방울은 코로나 집콕 시대를 맞아 집에서 편안하게 입고 있을 수 있는 여성 전용 트렁크 ‘하나만’을 소개했다. 숨은 봉제 기법으로 피부에 닿는 솔기가 없어 자극이 적고 분비물을 흡수하는 속단도 덧대어 위생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루는 상품군이 다양한 CJ올리브영도 전방위적 선물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4일까지 전국 올리브영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설 선물 아이템 330종을 선별해 제안하는 기획전을 실시 중이다. 유산균, 멀티비타민 등 부모님에게 선물하기 좋은 건강식품부터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남성 화장품, 인가 향수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설명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씨줄날줄] 비대면 설/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비대면 설/이동구 수석논설위원

    “홀로 나 격리되었네/세상의 모든 행복으로부터/~오직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알아주리라, 나의 이 슬픔을!” 슈베르트, 차이콥스키 등 천재 음악가들이 불멸의 음악으로 승화시켰다는 괴테의 시 ‘오직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의 구절이다. 괴테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다 고향과 가족 등을 그리워하면서 쓴 시라고 한다. 인간 본성인 그리움이 잘 함축돼 있으니 오래토록 음악의 소재로 사랑받고 있는 게 아닐까. 자주 찾지 못하는 고향과 만나지 못하는 보고픈 사람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한 시와 노래는 많다. “집을 떠나 먼 저곳에/외로이도 다니던 내 심사를! /바람 불어 봄꽃이 필 때에는/어찌타 그대는 또 왔는가/저도 잊고 나니 저 모르던 그대/어찌하여 옛날의 꿈조차 함께 오는가/쓸데도 없이 서럽게만 오고 가는 맘.” 김소월의 시 ‘잊었던 맘’은 괴테의 시 못지않게 그리움이 잘 녹아 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민가요로 승화된 정지용 시 ‘향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극도의 예술적 감성으로 풀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얼룩배기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데는 명절만 한 게 또 있을까. 멀리 떨어져 만나지 못했어도 명절 때는 고향을 찾고, 이웃과 친척들도 만나며 평소 못다 한 이야기와 정을 나눈다. 특히 설날은 조상도 생각하고 웃어른들께 세배도 드리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게 전통이다. 한 살 더 먹은 나이만큼 다짐들도 새롭게 하며 가족애도 깊어진다. 그래서 명절은 지루한 일상을 뛰어넘는 저마다의 그리움과 향수를 치유하고 새로운 활력을 주는 마법 같은 날이 된다. 올 설날은 많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렵다. 코로나19가 가족들의 모임조차 가로막고 있다. 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르면 5인 이상 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방역 당국의 당부가 간곡하다. 이른바 ‘비대면 명절, 비대면 설’을 보낼 수밖에 없다. 대신 컴퓨터 등 인터넷 세상에는 고향이나 가족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가 활발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서는 비대면 추모, 성묘 서비스를 시행한다. 세배와 차례도 영상통화로 가능토록 앱이 보급됐다. 고약하긴 해도 세상의 변화를 조상님도 이해하시리라. 윷놀이 등 각종 놀이들도 가상현실(VR)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가 보급된다. 선물은 택배로 해결하고 세뱃돈 또한 온라인 서비스로 가능하다. 방법만 다를 뿐 비대면 설날도 그리움을 달랠 수 있는 명절이다. “보지 않으면 마음까지 멀어진다”는 말은 팬데믹 상황에서는 기우로 넘겨야 할 듯하다. yidonggu@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따뜻한 남쪽나라의 ‘아와모리’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따뜻한 남쪽나라의 ‘아와모리’

    따뜻한 남쪽나라로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해가 중천에 뜰 무렵 느지막이 일어나 숙소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 열대과일 주스를 한잔 손에 들고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면서 힐링을 했던 지난날의 겨울 휴가를 떠올리며 “코로나만 끝나면…”이라는 혼잣말을 되뇌어 봅니다. 아쉬운 대로 ‘남국’의 풍경이 펼쳐지는 술을 찾아 음미하면서 위안을 삼아 보기로 합니다. 일본의 최남단 오키나와섬에선 독특한 소주 ‘아와모리’가 유명하답니다. ●쌀을 증류한 日오키나와 전통 술 아와모리는 오키나와섬의 전통 술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주입니다. 오키나와가 130년 전까지만 해도 ‘류큐왕국’이라는 독립국이었다 보니 쌀을 발효한 술인 사케를 주로 마시는 본토에 비해 쌀을 증류한 소주를 즐겨 마셨다는 점에서 주류 문화 또한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오키나와의 작은 마을에선 사케를 아예 팔지 않고 아와모리만 취급하는 이자카야가 아직도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큰 하이볼 잔에 얼음을 가득 담아 아와모리를 타 마시는 미즈와리 방식으로 갈증을 해소한답니다. 물론 상온에서 스트레이트로 아와모리의 향을 즐기는 애주가들도 많습니다. ●안남미·검은 누룩곰팡이로 만들어 아와모리는 안남미(태국쌀)와 검은 누룩곰팡이인 ‘흑국균’이라는 누룩을 사용해 만들어집니다. 보통의 일본 술에는 흰누룩곰팡이가 들어가지만 검은누룩곰팡이를 술 제조에 사용하는 것은 아와모리뿐입니다. 검은누룩곰팡이가 살균력이 강한 구연산을 많이 생성해 여러 균이 발생하기 쉬운 고온다습한 오키나와에서 술을 빚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죠. 또 안남미는 쌀이 단단하며 습기가 없어 누룩곰팡이가 잘 자라 쌀누룩을 만들기 쉽게 도와주기도 한답니다. 일본 쌀이 아닌 태국 쌀을 사용하는 것은 오키나와의 역사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류큐 왕조가 중국 남방과 활발히 교역하던 14세기 중반부터 16세기에 현재의 태국인 시암과의 교역을 통해 증류주와 증류 기술, 도구 등이 들어와 1470년쯤에는 현재의 아와모리의 기원으로 볼 수 있는 술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아와모리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축제에 늘 함께하는 존재가 됐죠. 현재 오키나와 전역의 47개의 양조장에서 아와모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아와모리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위스키와 브랜디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아와모리 자체의 성분이 숙성되면서 맛이 변화한다는 점입니다. 검은누룩곰팡이가 활약한 덕분인데요. 장기간 보관할수록 알코올 향이 사라져 술맛은 부드러워지고 풍미는 깊어집니다. 숙성 기간이 3년 미만인 아와모리를 신주라 부르고 3년 이상 숙성시킨 아와모리는 고주(구스)라고 합니다. 어린 아와모리는 날카롭게 목구멍을 치고 올라오는 독주의 매력이, 숙성된 아와모리는 고도수(40도)를 느낄 수 없을 만큼의 부드러움을 선사합니다. ●숙성될수록 부드럽고 튀김류와 어울려 국내엔 3년 숙성된 아와모리까지만 들어왔는데 최근엔 10년, 15년 숙성된 아와모리 제품도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장기 숙성 아와모리는 슈리성 인근의 양조장 ‘즈이센’ 제품으로 전통 방식인 옹기 항아리에서 술을 숙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기도 한 즈이센은 현지에서 옹기 항아리를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이 아와모리를 수입하는 니혼슈코리아 관계자는 “아와모리를 돼지고기 요리나 튀김류의 기름진 음식과 함께 마시면 특유의 깔끔함이 느끼함을 잡아 준다”고 조언했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성폭행 증언 막겠다며 삼촌이 살인 청부, 엄마가 딸 행세해 총 맞아

    성폭행 증언 막겠다며 삼촌이 살인 청부, 엄마가 딸 행세해 총 맞아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남성이 두 친구에게 살인을 청부, 자신이 성폭행한 여조카의 증언을 막아달라고 했는데 누이가 딸인 척 행세해 총격을 받고 세상을 등졌다. 3일(이하 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뉴올리언스에서 남서쪽으로 112㎞ 떨어진 몬테귀의 자택에서 일어난 브리태니 코미어(34)의 참극이다. 한 살 위의 보 코미어는 지난해 3월 조카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그가 고용한 앤드루 에스키네(25)와 델빈 윌슨(22)이 집에 왔을 때 마침 브리태니, 그녀의 친딸과 의붓딸. 놀러 온 이웃집 여성 호프 네틀턴(37)이 집안에 있었다. 윌슨이 조카 이름을 대며 앞으로 나와달라고 했다. 브리태니가 딸의 목숨을 구하겠다는 듯 비장한 각오로 나섰고 방아쇠가 당겨져 브리태니가 총알을 맞았다. 네틀턴은 두 사람을 뜯어 말리려고 달려 들었다가 총알 세례를 받았다. 브리태니의 친딸과 의붓딸 모두 옷장 속에 몸을 숨겨 목숨을 구했다. 보는 두 친구와 나란히 체포돼 일급 살인 혐의 등으로 200만 달러의 보석 증거금이 책정됐다. 티모시 소이넷 보안관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브리태니가 “진짜 피해자의 목숨을 구해내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여긴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보와 두 친구는 미리 폐쇄회로(CC)-TV 카메라 위치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주변을 어슬렁거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에도 둘은 살인 청부를 이행하려고 시도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실패했다. 둘 모두 경찰 수사 과정에 순순히 죄를 자백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시향, 근현대 작품들로 2월 무대…임동혁 스크랴빈 협주곡 협연

    서울시향, 근현대 작품들로 2월 무대…임동혁 스크랴빈 협주곡 협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18~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정기공연 ‘서울시향 임동혁의 스크랴빈 피아노 협주곡’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향 수석부지휘자 윌슨 응 지휘로 블라허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교향악적 변주곡’과 힌데미트 ‘화가 마티스 교향곡’을 연주하고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스크랴빈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블라허는 중국에서 태어난 독일의 작곡가이자 대본작가, 교육자로 윤이상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1947년 라이프치히에서 초연된 블라허의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관현악 변주곡은 블라허 작품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곡 중 하나다. 파울 힌데미트 교향곡 ‘화가 마티스’는 마티아스 그뤼네발트를 주인공으로 한 동명의 오페라에서 유래한 곡으로 힌데미트가 오페라 대본을 직접 쓰고 1934년 작곡에 들어갔다. 그 해 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의뢰로 오페라 초고에서 일부 음악을 발췌, 편집해 3악장 구성의 교향곡을 먼저 발표했다. 스크랴빈 협주곡은 스크랴빈이 남긴 유일한 협주곡이자 첫번째 관현악 작품이다. 피아노 솔로와 2관 편성 오케스트라를 위한 이 협주곡은 스크랴빈의 청년기 작품답게 쇼팽을 연상시킨다. 근현대 작품들로 무대를 꾸미는 윌슨 응 수석부지휘자는 2019년부터 서울시향에서 활동하며 차세대 지휘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성시연이 2007년 우승했던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하며 실력을 입증했고 프랑크푸르트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콩쿠르(2017), 파리 스베틀라노프 국제콩쿠르(2018), 아스펜음악제 제임스 콜론 지휘자상(2016) 등을 수상했다. 임동혁은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서 레프 나우모프를 사사했고 국제 청소년 쇼팽콩쿠르 2위(1996), 부조니 콩쿠르 및 하마마쓰 콩쿠르 입상(2000), 프랑스 롱 티보 콩쿠르 1위(2001),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1위 없는 공동 4위(2007) 등을 수상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 추천으로 EMI 클래식 레이블로 출시한 데뷔 음반이 황금 디아파종상을 받기도 했고 이후 출시한 2집은 프랑스 쇼크상을 받았다. 공연은 한 자리 띄어 앉기로 진행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인류 최초의 상징 기호?…12만년전 소뼈서 인위적 흔적 발견

    인류 최초의 상징 기호?…12만년전 소뼈서 인위적 흔적 발견

    이스라엘에서 12만 년 전 현생인류(호모사피엔스)가 날카로운 돌로 기호를 새겨넣은 동물 뼈 화석이 발견됐다. 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히브리대 등 국제연구진은 중서부 람라의 중석기 유적에서 발굴한 동물 뼈 조각에서 6개의 평행하지 않은 새김(조각) 흔적을 발견했다.길이 3.8~4.2㎝의 이들 조각이 새겨진 뼈는 당시 중동 지역에서 흔히 서식한 안콜소(오소록스)라는 거대한 멸종 소의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또 이런 표식을 한 현생인류는 오른손잡이이며 날카로운 부싯돌로 사전 계획에 따라 단번에 완성했다는 점을 알아냈다. 고고학자들은 오랫동안 중석기 인류가 이런 상징물을 만들어 왔다고 믿어왔는데 이번 발견과 같이 이런 이론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최근 들어 속속 발견되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이 조각은 인류 조상의 상징적인 활동에 관한 한 가지 사례일 가능성이 매우 크며 레반트 지역(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및 지중해 연안)에서 사용한 이런 형태의 메시지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당시 사람들이 이 특정 뼈를 선택한 이유가 이 동물의 지위와 관계가 있고 사냥꾼들과 사냥한 동물들 사이 영적인 관계를 보여준다는 가설을 세웠다”고 말했다.이들 뼈 조각은 네샤르(Nesher) 시멘트 공장 건설 부지에서 단단한 암반 침전물이 발견돼 고고학자들에 의한 발굴 조사가 이뤄지면서 발견될 수 있었다. 중석기 시대 발생한 카르스트 지형 싱크홀이 침전물을 비탈진 곳에 가두는 밀폐된 퇴적 분지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연구 책임저자인 히브리대 고고학연구소의 요지 자이드너 박사는 “이 지역은 중석기 시대 사냥꾼들이 사냥한 동물을 도축하던 캠프나 모임장소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연구진은 뼈 조각에 새겨진 기호를 자세히 분석하기 위해 3차원 영상 촬영 기법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하이파대의 이리스 그로만야로슬라브스키 박사는 “우리는 실험실 분석과 미시적 요소 발견을 바탕으로 선사시대 사람들이 부싯돌로 만든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해 조각을 새겼다고 추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이번 분석을 통해 이런 조각이 도축 동안 이뤄진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새긴 것임을 입증했다. 자이너 박사는 “지구상에서 발견한 가장 오래된 상징적 조각 중 하나를 발견했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이번 발견은 인간의 상징적 표현이 어떻게 발달했는지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동시에 이런 상징의 정확한 의미를 아직 알 수 없지만 추가 연구가 이런 핵심적인 내용을 밝혀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엘스비어가 발행하는 국제제4기학연합(INQUA) 동료검토 학술지 ‘쿼터너리 인터내셔널’(Quaternary International) 최신호(1월 20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실형받은 나발니 “푸틴은 도둑질하는 작은 꼬마”

    실형받은 나발니 “푸틴은 도둑질하는 작은 꼬마”

    러시아 법원이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게 결국 실형을 선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그는 크렘린 정보 요원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독극물 공격까지 겪고 살아났지만 법 앞에 무릎 꿇으며 옥살이를 하게 됐다. 모스크바 시노놉스키 구역법원은 2일(현지시간) 심리 시작 9시간여 만에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전환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나발니는 2014년 12월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 로셰의 러시아 지사로부터 3100만 루블(약 5억 9000만원)을 불법 취득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에 5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러시아 교정 당국인 연방형집행국은 나발니가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집행유예 판결을 취소하고 실형으로 전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2017년 이 판결이 자의적이며 근거가 없다고 판시했으나, 러시아 대법원은 유죄 판결을 번복하지 않았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이미 1년을 가택연금 상태로 보낸 나발니는 앞으로 2년 6개월을 복역하게 된다. 나발니는 이날 선고 전 푸틴을 강하게 비난하며 표현의 자유를 주장했다. 그는 푸틴을 ‘도둑질하는 작은 꼬마’로 지칭하며 “아무리 자신을 위대한 세계 지도자로 묘사하려고 해도 그는 독극물 암살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판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신호로 보지 마라. 이것은 (정부의) 강점이 아닌 약점을 보여 준다”며 “나는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으며 계속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실형이 선고되자 나발니 지지자 등 수천명은 다시 거리로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현지 비정부기구(NGO)인 ‘OVD인포’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도 러시아 전역에서 1000명 넘게 체포됐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 정상들도 러시아의 권위주의 행보를 비판했다. 가디언은 이번 재판을 두고 “2005년 석유 재벌 미하일 호도르콥스키의 수감 이후 푸틴의 적수에 대한 가장 중요한 평결이 될 것”이라고 봤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러 법원, 나발니 석방 요구 아랑곳 않고 “집유 취소” 2년 6개월 복역해야

    러 법원, 나발니 석방 요구 아랑곳 않고 “집유 취소” 2년 6개월 복역해야

    러시아에서 2주째 석방 요구 시위가 이어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끝내 실형을 살게 됐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노놉스키 구역법원은 2일(현지시간) 나발니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 취소 공판을 시작한 지 9시간여 만에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전환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나발니는 이전 집유 판결에 따른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살게 됐는데 이미 1년을 가택에 연금됐기 때문에 앞으로 2년 6개월만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될 것이라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교정당국인 연방형집행국은 앞서 나발니가 2014년 사기 사건 연루 유죄 판결과 관련한 집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법원에 집행유예 판결 취소 및 실형 전환 소송을 제기했다. 형집행국은 공판 도중 “나발니가 지난해 1월부터 8월 중순까지 최소 6차례나 감독 기관에 출두하지 않았다”면서 “그때마다 집유가 실형으로 바뀔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나발니는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에서 지난해 10월 퇴원한 뒤부터 집유가 만료된 연말까지 정당한 이유 없이 감독기관에 출두하지 않았다면서 실형을 이행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변호인은 지난해 8월 이후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치료가 늦어졌고, 퇴원 후에도 통원 재활치료를 계속해 집유 의무를 이행할 여건이 되지 못했다면서 고의로 숨은 게 아니라고 항변했다. 변호인단은 11월 11일자 병원 확인서를 법정에 제출했다. 아울러 집유 기간이 지난 연말 종료된 만큼 나발니에 대한 사법절차를 종료해달라고 요청했다. 나발니는 법정에 나와 “이 사법 절차에서 중요한 것은 나를 가둘 것인지 아닐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을 겁주려는 것이다. 한 사람을 투옥해 수백만명을 겁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의 즉각적인 석방과 다른 체포자들의 석방을 요구한다. 이 재판은 거짓이고 합법적이지도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17일 베를린에서 귀국하자마자 체포된 그는 지난 2014년 12월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 로셰’의 러시아 지사 등으로부터 3100만 루블(약 5억9000만원)을 불법 취득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에 5년의 집유를 선고 받았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2017년 이 사건과 관련한 러시아 법원 판결을 자의적이며 근거가 없다고 판시했으나, 러시아 대법원은 유죄 판결을 번복하지 않았다. 당초 2019년 12월 종료될 예정이던 집유 시한은 2017년 법원 판결로 지난 연말까지 연장됐다. 나발니 지지자들은 지난달 23일에 이어 31일에도 잇따라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전국적으로 벌였다. 이날도 공판이 열린 모스크바 시법원 부근 거리는 모두 폐쇄됐다. 인근 지하철 역사 등에 집중 배치된 경찰과 폭동진압부대는 법원으로 향하던 나발니 지지자들을 체포했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인 ‘OVD-인포’는 35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법정에 미국, 영국, 폴란드 등 외국 대사관 직원 약 20명이 나왔다며 “이는 주권국가 내정에 대한 간섭을 넘어 판사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법정에 나온 외국 외교관들은 러시아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참을성 있게 모든 것을 설명할 준비가 돼 있지만, (서방의) 멘토(스승) 같은 발언에 반응하고 주의를 기울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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