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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 베어스타운 리프트 ‘공포의 역주행’… 탑승객, 공중 10m서 살려고 뛰어내렸다

    포천 베어스타운 리프트 ‘공포의 역주행’… 탑승객, 공중 10m서 살려고 뛰어내렸다

    지난 22일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사고는 감속기 고장이 원인이 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포천시는 베어스타운 내 모든 리프트의 운영을 당분간 중단하고 이용자들에 대한 피해보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23일 포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베어스타운 5개 리프트 중 상급코스 1곳에서 발생한 리프트 역주행 사고는 감속기가 고장 나 헛돌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은 사고 직후 현장대책회의에서 “회전축과 연결된 감속기가 헛돌면서 리프트를 밀어 올리지 못하자 역주행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건 감속기 내부를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 및 관련 분야 전문업체가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조사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포천시는 안전검사를 통해 사고 원인이 규명되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스키장 내 모든 리프트 가동을 중단했으며, 재발방지와 피해자 보상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 스키장에서는 전날 오후 3시쯤 상급자 코스에서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다. 탑승객들은 “리프트가 잠시 멈추는 듯하더니 갑자기 뒤쪽으로 미끄러져 내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강할수록 점차 속도가 빨라지며 탑승장에서 선행 리프트와 세게 부딪치는 장면을 목격한 일부 탑승객들은 스키를 벗어 던지고 5~10m 아래 바닥으로 뛰어 내리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다. ‘공포의 역주행’은 수 분 이상 이어지다가 리프트 가동이 완전히 멈춘 후에야 끝났다. 이 스키장에서는 2006년에도 중급자 코스에서 리프트 2대가 추락해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었다.
  • 포천 베어스타운 리프트 역주행 … 감속기 기계 고장 추정

    포천 베어스타운 리프트 역주행 … 감속기 기계 고장 추정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발생한 리프트 역주행 사고의 원인은 감속기 고장 때문으로 추정됐다.박윤국 포천시장은 탑승객 구조 직후 베어스타운 내 모든 리프트의 운영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와 이용자들에 대한 피해보상에 차질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베어스타운 5개 리프트 중 상급코스 1곳에서 발생한 리프트 역주행 사고는 1분에 1700회 회전하는 감속기가 고장 나 헛돌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감속기가 헛돌면서 리프트가 멈추고 비상 엔진이 가동되면서 역주행 했다는 설명이다. 한국교통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은 사고직후 열린 현장대책회의에서 “회전축과 연결된 감속기가 헛돌면서 리프트를 밀어 올려 주지 못하자 역주행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건 감속기 내부를 열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 및 관련 분야 전문업체가 참여 하는 관계기관 합동조사는 이날 부터 25일 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포천시는 안전검사를 통해 사고 원인이 규명되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 까지 스키장 내 모든 리프트 가동을 중단했으며, 재발방지와 피해자 보상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이 스키장에서는 전날 오후 3시쯤 상급자 코스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다. 탑승객들은 “리프트가 잠시 멈추는 듯하더니 갑자기 뒤쪽으로 미끄러져 내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리프트가 뒤로 빠르게 밀리자, 탑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공포에 빠졌다. 하강할수록 점차 속도가 빨라지며 탑승장에서 선행 리프트와 세게 부딪치는 장면을 목격한 일부 탑승객들은 스키를 벗어 던지고 5~10m 아래 바닥으로 뛰어 내리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다. ‘공포의 역주행’은 수 분 이상 이어지다가 리프트 가동이 완전히 멈춘 후에야 끝났다. 소방당국은 멈춰 선 리프트의 재가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공중에 매달린 탑승객 구조에 나서 39명은 리프트가 지상에 가짜워졌을 때 뛰어 내리는 등 스스로 내려왔고, 61명은 119구조대가 설치한 로프에 의지해 약 2시간 만에 모두 탈출했다. 이 스키장에서는 2006년 12월 3일에도 리프트 추락사고가 있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베어스타운 중급자 코스에서 운행 중이던 리프트 2대가 추락해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공포의 역주행…100여명 ‘고립’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공포의 역주행…100여명 ‘고립’

    2일 오후 3시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큰 부상자는 없었지만 빠르게 하강하는 리프트에서 탑승객 수백명이 공포에 떨었다. 탑승장 부근에서는 앞선 리프트와 충돌을 우려해 뛰어내리는 탑승객도 있었다. 100명은 리프트가 정지한 뒤에도 2시간 가까이 허공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3시쯤 베어스타운 상급자 코스에서 발생했다. 리프트가 잠시 멈추는듯 하더니 갑자기 뒷쪽으로 미끄러져 내리기 시작했다. 역주행은 1분 이상 이어지다가 리프트 가동이 완전히 멈춘 후에야 끝났다. 탑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공포를 경험했다. 하강할수록 점차 속도가 빨라지는 리프트가 탑승장에서 선행 리프트와 세게 부딪치는 장면을 목격한 탑승객들은 스키를 벗어던지거나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현장은 “뛰어내려!”라는 고함과 함께 리프트 충돌음, 장비를 벗어 던지고 눈밭에 넘어진 탑승객의 신음소리가 뒤엉켜 엉망이 됐다. 이 사고로 타박상을 입은 7세 어린이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러 명이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다쳤지만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A씨는 “리프트가 정지했다고 안내방송만 나온 뒤 빠르게 역주행하는 상황에서 스키장 측은 제대로 대응 못하고 우왕좌왕했다”고 전했다.소방당국은 멈춰 선 리프트의 재가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공중에 매달린 탑승객 100여명을 구조하기 시작했다. 39명은 스스로 내려왔고, 61명은 119구조대가 설치한 로프에 의지해 탈출했다. 구조작업은 5시 13분까지 이어졌고, 일부 탑승객들은 2시간 넘게 허공에서 공포와 추위에 떨어야 했다. 소방 관계자는 “다행히 구조가 신속하게 이뤄져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다”며 “40여명이 진료를 위해 스스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 쉽사리 판단할 수 없으며, 기계 결함에 따른 오작동이나 조작실수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할 예정이고 과실이 드러나면 형사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 英 항공모함서 이륙 중 바다로 추락한 F-35B 추정 사진 공개

    英 항공모함서 이륙 중 바다로 추락한 F-35B 추정 사진 공개

    지난해 지중해로 추락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로 추정되는 사진이 처음으로 온라인에 공개됐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해군 항공모함 HMS 퀸 엘리자베스에서 이륙 직후 바다로 추락한 F-35B가 회수돼 갑판 위에 있는 사진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추락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사진을 보면 기체는 크게 부서진 것이 확인되며 현재는 지중해의 해군 기지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17일 F-35B는 훈련을 위해 스키 점프대 모양의 경사로를 타고 항공모함에서 이륙하려던 과정에서 그대로 바다로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조종사는 비상 탈출해 무사히 구조됐으나 기체는 지중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이후 러시아보다 먼저 기체를 회수하기 위해 영국을 비롯해 미국과 이탈리아가 나서 치열한 기체 회수작전이 벌어졌다. 당시 F-35B의 추락 사실은 퀸 엘리자베스호의 외부 감시카메라에 찍힌 영상이 외부에 유출되면서 알려졌으며, 해당 영상을 유출한 선원은 기밀 자료를 공유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역시 누군가 촬영해 공유한 것으로 추측되나 영국 국방부 측은 추락한 기체가 맞는지 여부 등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영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2021년 12월 추락한 F-35B의 회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면서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으며 적절한 시일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언론은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F-35의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한국에서 벌어진 동체 착륙 소식을 함께 전했다. 지난 4일 공군 F35A 전투기 한 대가 훈련 중 항공전자계통 이상으로 랜딩기어(착륙장치)가 내려오지 않아 충남 서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에 동체 착륙한 바 있다.   
  • “남성보다 많은 것 처음” 내각 60% 여성으로 채운 30대 대통령

    “남성보다 많은 것 처음” 내각 60% 여성으로 채운 30대 대통령

    35세 칠레 대통령 당선인, ‘젊은 내각’ 발표24명 중 여성 14명, 30대는 7명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것 처음”당선인 “중남미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내각을 갖게 될 것” 오는 3월 취임하는 가브리엘 보리치(35) 칠레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에서 함께할 장관 지명자들을 발표했다. 보리치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에서 24명의 새 장관 지명자들을 소개하며 “문이 열려있고 항상 국민의 곁에 가까이 있는 시민의 정부를 만들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내각 인선에서 다양성과 ‘젊음’이 두드러진다. 24명의 후보자 중 절반이 넘는 14명이 여성이다. 보리치 당선인은 “3월 11일부터 칠레는 중남미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내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될 보리치 당선인은 자신과 같은 30대 후보자를 7명 지명했다. 평균연령은 49세이며, 정치적 스펙트럼도 비교적 넓다. 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는 “1990년 이후 30대 이하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내각”이라며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주요 보직인 내무장관 자리도 35세 여성 의사 출신인 이스키아 시체스에게 맡겼다. 첫 여성 내무장관이다.의사단체 회장을 지낸 시체스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아지며 대권 후보로도 거론됐다고 EFE통신은 설명했다. 당선인과 함께 2011년 학생 시위를 주도하면서 칠레 안팎에서 시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카밀라 바예호(33)는 정부 대변인 격인 정부총무장관으로 임명됐다. 아울러 지난 1973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로 축출된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의 손녀 마야 페르난데스(50)가 국방장관으로 지명됐다. 현 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임명, 시장 반응은 안정적 칠레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던 재무장관으로는 마리오 마르셀(62) 현 중앙은행 총재가 임명됐다. 마르셀은 2016년 중도좌파 정부에서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된 후 중도우파 현 정권에서도 계속 자리를 지켜온 인물로, 중앙은행의 자율성을 지지하는 입장이다.보리치, 학생회장 시절 대규모 시위 이끌며 이름 알려 좌파 보리치 당선인의 급격한 경제정책 변화를 우려해온 시장은 비교적 온건하고 이미 검증된 인물이 재무장관으로 지명되자 안도감을 표시했다. 이날 칠레 증시 주요 지수는 3%의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고, 페소 가치도 강세다. 한편 보리치는 칠레대 학생회장이던 때인 2011년 저소득층의 교육 기회 확대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3년 후 자신의 지역구를 대표하는 하원의원으로 선출되며 연방의회에 입성했고, 올해 초 좌파연합 대선 경선에서 공산당 소속의 유력 후보를 꺾고 승리하면서 칠레 정치판에 돌풍을 일으켰다. 보리치는 당선 직후 “신자유주의의 요람이었던 칠레는 이젠 신자유주의의 무덤이 될 것”이라며 대대적인 개혁을 시사했지만, 당내 급진세력에 비해서는 비교적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초등생이라 말렸는데”…성폭행 스키강사 37일만에 구속

    “초등생이라 말렸는데”…성폭행 스키강사 37일만에 구속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초등학생을 불러내 무인모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21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춘천지법 영월지원은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치상과 13세 미만 미성년자 유사성행위 혐의로 청구된 A(2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스키대여점 알바 중고생 통해 초6 여학생 불러내 강원도 내 한 스키장에서 스키강사로 일하는 A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초등학교 6학년생인 B양을 불러내 무인모텔로 데리고 가 조건만남을 운운하며 성매매를 권유했다가 이를 거부하는 B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스키 대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고등학생들을 통해 B양을 불러낸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남학생들에게 ‘여자를 소개해 달라’며 휴대전화 사진을 훑어본 뒤 B양을 지목했고, 남학생들은 B양이 초등학생이라 만류했는데도 A씨는 ‘상관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MBC는 보도했다. A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혐의 인정 여부 등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피해자, 외출 못할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충격 현재 B양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서울을 오가며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측 변호를 맡고 있는 김정환 변호사는 지난 18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성인 남성이 중고생을 통해 피해자를 물색해서 범행 대상으로 삼아 유인하고 실질적으로 강간에 이르는 과정에서 물리적 폭행, 목조름, 협박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의 잔혹성과 중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긴급체포했지만 검찰 승인 안해검찰 “피의자 자진출두해 혐의 부인”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곧장 A씨를 긴급체포했으나 검찰이 긴급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불승인하면서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당시 검찰은 B양의 진술이 없고, A씨가 경찰에 직접 찾아가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던 상황 등을 고려해 긴급체포를 불승인했으며, 경찰에 향후 필요시 구속영장 신청과 확실한 피해자 신변보호 조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 “사전구속영장 가능했는데 3주간 방치”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경찰이 피의자를 출석시킨 상태에서 바로 긴급체포를 해 12시간 안에 검찰 승인을 받아야 했는데, 뒷받침할 만한 어떤 조사도 안 됐다”면서 “당시 피해자 진술도 확실히 듣지 않았고, 참고인 조사도 부족했고, 피의자 조사도 엄밀히 하지 않았던 상태라 검찰로서는 피의자가 자진출석했다는 이유만으로 긴급체포를 승인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까지 백번 양보해도 사전구속영장이라는 게 있다”면서 “충분히 사전구속영장을 통해 신병을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3주가 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했다”면서 “긴급체포 승인 자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피의자 주변에서 회유 시도(2차 피해) 등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나이 알고 있었다…주변서 말리기도” ‘피해자가 그렇게 어린 나이인지 알지 못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 김 변호사는 “피해자를 유인할 때 도구로 쓰인 중고생이 ‘B양은 초등학생이라 너무 어리다’고 명백히 얘기했다고 하고, 실제로 B양도 A씨를 만나서 자신의 나이를 밝혔다고 했다. 나이를 몰랐다는 항변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왜 검찰에서 피의자 항변을 그대로 받아들였는지 이해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음성녹음 남겨 성매매 주장?…범행증거를 왜 만드나” 또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음성녹음을 하도록 시켰다면서 “피의자 측에서 녹음을 가지고 성매매를 했을 뿐이라고 항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아동·청소년 성매매도 범죄”라며 “범행을 저지르는 자가 자신의 증거를 남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항변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의자 항변을 들어줄 수는 있지만, 수사기관은 그 항변에 대해 판단해야 하는데 이것을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자 측에서는 상당히 분노하고 있다”며 “(사건에 대해) 끝까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 후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 바이든 ‘우크라이나 실언’에 진땀…“서방 분열 가능성 보여줘” 분석

    바이든 ‘우크라이나 실언’에 진땀…“서방 분열 가능성 보여줘” 분석

    “만약 ‘소규모 침입’(minor incursion)일 경우는 별개다. 우리는 무엇을 할지와 하지 않을지 등을 놓고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덧붙인 말 한마디가 우크라이나의 반발과 유럽연합(EU)의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바이든 대통령이 뒤늦게 수습해 논란은 가라앉았다. 그러나 그의 ‘실언’ 한 마디에 우크라 사태를 둘러싼 서방 국가들의 각기 다른 셈법과 그로 인한 분열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결한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이동하면 이는 침공(invasion)”이라면서 “푸틴이 이를 선택한다면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소규모 침입’을 언급하면서 실언 논란을 빚었던 발언을 수습한 것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면서 침공을 하면 제재 등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면서도, ‘소규모 침입’은 별개라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가 비교적 경미한 수준의 침입을 할 경우 대응에 나서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에 “사소한 인명 피해란 없고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 작은 슬픔이란 없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미국이 적극 해명에 나서 사태는 가라앉는 듯 보이지만, 바이든의 실언이 우크라 사태를 둘러싼 서방 국가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바이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우크라 사태를 놓고 분열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면서 “외교 전문가들은 나토 동맹국들이 모두 같은 입장이 아니라는 냉혹한 현실을 바이든이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EU 내부에서는 미국과 나토를 중심으로 대(對) 러시아 안보 체제를 구축할지 여부를 놓고 균열이 생기고 있다. EU 순회 의장직을 맡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EU 독자 안보 체계’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이같은 균열은 가시화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바이든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했던 19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연설에서 “유럽이 러시아와 독자적으로 대화해야 한다”면서 미국 주도가 아닌 EU 주도의 대 러시아 대응과 안보 체제 구축을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로부터 실질적인 위협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에게는 나토의 안보 우산이 절실하다. 천연가스의 40%와 석유의 25%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와 마찰이 심화되다 에너지 대란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독일은 러시아와 자국을 잇는 송유관 ‘노르트스트림2’ 문제가 달려있어 딜레마 상황에 놓여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노르트스트림2 사업을 중단해야 할지 여부를 놓고 내각 안에서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 고아가 된 북극곰 형제, 먹이 준 은인 찾아 600㎞ 걸었다

    고아가 된 북극곰 형제, 먹이 준 은인 찾아 600㎞ 걸었다

    어미를 잃은 새끼 북극곰 형제가 자신들에게 먹이를 나눠줬던 사람들을 찾아 수백㎞를 이동한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시베리안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새끼 북극곰 형제가 러시아 시베리아 하라서베이스코예의 한 가스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갑작스러운 곰의 등장에 현장 근로자들은 놀랐지만 앙상하게 마른 북극곰들을 외면할 수 없어 음식을 나눠줬다. 이후 북극곰 형제는 종종 근로자 숙소로 찾아왔고, 이곳에서 기르는 개들과도 친해졌다. 이에 북극곰 형제에게는 지역명을 따 ‘하라’(Khara)와 ‘사베이’(Savey)라는 이름까지 붙여졌다. 하지만 북극곰 형제가 언제까지 이곳을 오가게 나눌 수만은 없었다. 사람들이 주는 음식에 계속 의존하면 스스로 먹이를 구할 능력이 없어져 야생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이에 가스전 사람들은 지난해 12월 26일 북극곰 형제를 가스전에서 북쪽으로 수백㎞ 떨어진 툰드라 지대로 옮겼다. 또 형제가 야생 적응 전까지 먹을 수 있도록 200㎏ 이상의 비상식량도 함께 놓고 왔다. 북극곰 형제의 야생 적응 과정을 살피고자 위성 추적 장치를 부착했다. 사람들이 떠난 후 초기 위성 영상에는 북극곰들이 가스전과 반대 방향인 북쪽을 향해 순조롭게 이동하는 모습이 기록됐다. 하지만 북극곰들은 어느 순간 방향을 바꿔 남쪽을 향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북극곰 형제는 방사 2주만인 지난 9일 추적 장치마저 때어버렸고, 이들이 어느 곳을 향하는지 알 수 없었다. 방사 18일만인 지난 13일 북극곰 형제가 근로자 숙소 앞에 다시 나타났다는 것이다.한 근로자는 “북극곰들이 돌아왔을 때 개들도 반기는지 거의 짖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북극곰 형제는 먹이를 준 사람들을 찾기 위해 약 600㎞를 걸었다. 러시아 동물학자 안드레이 볼츠노프는 “북극곰 형제는 돌아왔을 때 매우 건강해 보였다. 분명히 충분한 먹이를 찾았고 털도 훨씬 깨끗해 보였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조만간 북극곰 형제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두 번째 시도에 들어간다. 이번에는 훨씬 더 먼 구단스키 자연보호구역에 형제를 방사할 계획이다. 사진=하라_사베이/인스타그램
  • 심장병 이긴 ‘강심장’… 점프! 마지막 대관식

    심장병 이긴 ‘강심장’… 점프! 마지막 대관식

    올림픽 4번 출전 금메달만 3개 6살에 보드 입문해 천재성 발견 2012년 X게임서 사상 첫 만점도코로나 감염 탓 기량 저하 관건 “이번이 내 마지막 올림픽 될 것”‘살아 있는 전설’의 마지막 무대는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을까.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네 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숀 화이트(36)가 마지막 올림픽 여정에 나선다. 화이트는 슬로프에서 고난도 기술을 펼치며 경쟁하는 하프파이프의 전설로 불린다. 화이트는 그동안 올림픽에 4번 출전해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세였던 2006 토리노올림픽에서 처음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땄다. 다음 대회인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4 소치올림픽에선 메달권 밖으로 밀려난 화이트는 절치부심해 2018 평창올림픽에서 경이적인 득점으로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화이트는 여섯 살 때 친형을 따라 스노보드를 접했다. 그는 곧바로 천재성을 발휘했다. 고작 일곱 살 때 후원사가 생겼다. 청소년 때부터 성인 선수들도 구사하기 힘든 고난도 기술에 성공하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173㎝, 70㎏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날렵한 움직임이 화이트의 최대 장점이다. 공기 저항을 덜 받아 높은 도약으로 고난도 기술을 펼칠 수 있다. 2012년 X게임에서는 스노보드 사상 첫 100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화이트는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났지만, 경기장에서만큼은 ‘강심장’이다. 그는 2017년 뉴질랜드에서 훈련하던 중 최고난도 기술인 더블콕 1440도를 시도하다가 얼굴에 62바늘이나 꿰매는 큰 부상을 입었다. 화이트는 부담감과 트라우마를 안고 평창올림픽에 임했다. 그는 순위가 결정되는 결승 3차 시기에 더블콕 1440도를 연속으로 구사해 성공하는 승부사 기질을 보여 줬다. 화이트는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전성기보다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만큼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메달 가능성은 높다. 그는 지난 16일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스케이트보드 선수로도 활동하는 그는 도쿄올림픽 출전도 고민했지만, 베이징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출전을 포기했다. 화이트는 지난 19일 “이번이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에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게 된다”며 “스노보드는 내게 목표를 심어 줬고 우리 가족을 하나로 만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유행 타는 위스키… 올해는 ‘버번의 시대’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유행 타는 위스키… 올해는 ‘버번의 시대’

    2022년, 마침내 버번위스키의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국내에서 고급 증류주의 상징으로 분류되는 ‘위스키’에도 유행이 있답니다. 먼저 폭발적인 경제성장의 과실을 누리던 1990년대엔 영국 스코틀랜드산 블렌디드 위스키가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카치위스키’라 불리는 이 위스키는 가장 흔하고 대중적인 장르로 술을 안 좋아하는 사람도 한번쯤은 들어본 조니워커, 발렌타인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당시 “부어라, 마셔라” 회식을 했던 넥타이 부대는 룸살롱에서 스카치 블렌디드 위스키를 맥주에 타서 마시는 폭탄주로 주량을 과시하기도 했죠. IMF가 찾아온 이후 블렌디드 위스키 열풍은 차츰 잦아듭니다. 비싼 위스키 폭탄 대신 희석식 소주와 맥주를 섞는 ‘소맥’을 마시는 문화가 퍼졌기 때문인데요. 2010년대 들어선 김영란법, 주52시간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룸살롱 접대문화까지 사라지면서 주류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블렌디드 위스키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이 위스키들 매출이 반 토막 난 사이 ‘싱글몰트 위스키’가 등장해 새로운 위스키 트렌드를 형성합니다. 2010년대는 회식이 간결해지고, 혼·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생겨나면서 국내 주류 시장이 개인의 입맛과 선호도를 존중하는 ‘취향 시장’으로 변해 가는 시기였습니다. 한 증류소에서 맥아(몰트)만을 증류해 만드는 싱글몰트 위스키 풍미는 맥아(보리)와 기타 곡물(그레인)로 각각 만든 증류주를 섞어 맛의 균형을 잡는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지역, 증류소의 개성과 특징이 잘 드러나 개인의 선호를 더욱 충족시켜 줬죠. 2022년 현재 가장 각광받는 위스키는 미국의 ‘버번위스키’랍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버번위스키 수입 총액은 911만 8000달러(약 108억원)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6년 440만 2000달러보다 두 배 이상 뛴 수치입니다. 켄터키주에서 시작된 버번위스키는 주원료로 옥수수를 51% 이상 넣은 원액을 사용하고, 안쪽을 불에 태운 새 오크통을 이용해서 숙성해 만드는 위스키를 뜻합니다. 20대 초반 대학가 인근 싸구려 ‘잭콕’ 칵테일을 먹다가 쓰러진 경험이 있다면 “버번=잭다니엘”이라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면밀하게 따지면 잭다니엘은 버번이 아닌, 테네시 위스키에 속한답니다. 테네시주의 독자적인 법에 따라 만들어지는 이 위스키는 버번과 거의 비슷하지만 오크에 숙성시키기 전 단풍나무 숯에 여과하는 작업이 추가됩니다. 일반적으론 버번, 테네시위스키를 묶어 ‘아메리칸 위스키’로 통칭하고요. 버번의 인기는 기존 블렌디드, 싱글몰트 위스키 소비자층과 달리 위스키를 홈술로 즐기는 2030세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2010년대 주류 시장에 형성된 ‘취향 존중’ 문화가 2020년대 들어 완전히 굳어지면서 ‘개인의 시대’가 열렸고 이를 상징하는 술이 곧 버번위스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이들은 집 근처의 편의점이나 소매점에서 홈술용 위스키를 구매하는데 버번은 고급 싱글몰트 위스키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옥수수 증류에서 오는 첫 향과 맛 또한 강렬한 바닐라 뉘앙스로 달콤해 가볍게 위스키를 즐기려는 젊은 술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불에 태운 오크통에서 숙성되면서 터져 나오는 거친 참나무향도 청년의 열정과 닮아 있는 듯합니다. 버번위스키의 세계를 파헤치다 보면 60도에 가까운 고도수도 많아 미국에선 ‘술꾼의 술’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홈술 문화는 더욱 굳건해졌고 버번의 인기 또한 한동안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국내 주류 수입사들도 버번위스키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고요. 버번의 시대가 끝나면 또 어떤 위스키가 유행할까요? 그리고 이 위스키의 인기는 어떤 사회적 맥락과 맞닿아 있을까요? 버번위스키 한 잔을 앞에 놓고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떠올려 봅니다. 어찌 됐든, 버번의 바닐라 향을 닮은 달콤한 미래를 기원하며 건배!
  • 피해자 1050명, 합의금 5830억원…美 학교주치의 37년 성폭력의 결말

    피해자 1050명, 합의금 5830억원…美 학교주치의 37년 성폭력의 결말

    피해자만 1050명에 달하는 학교 주치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미국 미시간대가 수천억 원의 합의금을 내놓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시간대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에게 총 4억 9000만 달러, 한화 약 5830억원을 주기로 합의했다. 합의금 중 4억 6000만 달러(약 5474억원)는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들에게 배분되고, 나머지 3000만 달러(약 357억 원)는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별도로 예치된다. 피해자 200명의 집단소송을 대리한 파커 스타이나 변호사는 “길고 험난한 여정이었다. 이번 합의가 침묵을 거부한 용기 있는 피해 남녀에게 치유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이번 소송은 1966년부터 2003년까지 미시간대 보건 책임자로 근무한 로버트 앤더슨 박사의 성폭력 피해자들이 제기했다. 미식축구부 등 각 종목 선수단 주치의였던 앤더슨 박사는 학생들을 상대로 진료 행위를 가장한 성폭력을 일삼았다. 2008년 사망한 그의 범행은 체조계 미투 영향을 받은 한 졸업생 고발로 2020년 2월 세상에 알려졌다. 피해 남성은 “1971년 앤드슨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유사한 피해를 주장하는 졸업생이 속속 등장했고, 피해자는 1050명까지 늘었다. 피해자 중에는 미시간대 미식축구부 출신으로 미국프로풋볼(NFL)에서 활약한 존 본(51)도 있었다.폭로 과정에서 대학 관계자들이 앤더슨 박사의 범행을 방조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대학미식축구계 전설로 불리는 보 스켐베클러가 앤더슨 박사의 성범죄를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었다. 1982년부터 4년간 미식축구부에서 활동한 길반니 존슨은 앤더슨 박사에게 최소 15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그 사실을 스켐베클러 감독에게 얘기했으나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켐베클러는 훌륭한 감독이었다. 그러나 그는 어린 학생들이 성폭행을 당하도록 내버려 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첫 번째 피해를 본 1학년 때 감독이 앤더슨을 제지했다면 나머지 폭행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1977년부터 1979년까지 학교 선수로 뛴 다니엘 퀴왓코프스키도 “감독이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앤더슨 박사와 감독에게 받은 상처는 절대 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스켐베클러 감독은 앤더슨 박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아들의 호소도 외면했다. 지난해 6월 존슨, 퀴왓코프스키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매트 스켐베클러(52)는 “앤더슨 박사가 나를 두 번이나 성추행했다. 그의 첫 번째 범행은 내가 10살이었던 1969년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렸으나, 아버지는 듣기조차 싫어하셨고 격분해 내 가슴팍을 주먹으로 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날 지켜주길 바랐지만 그러지 않으셨다”고 털어놨다.스켐베클러 감독은 1969년 미시간대 미식축구부 감독으로 부임해 1989년 은퇴하기 전까지 21년간 234승 65패 8무, 승률 85%의 놀라운 성적을 끌어냈다. 대학미식축구 ‘빅텐리그’에서 꼴찌였던 미시간대를 최강자 반열에 올려놓았다. 2006년 11월 스켐베클러 감독이 77세를 일기로 사망했을 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그의 부고 기사를 1면에 실었을 정도로 명성이 대단했다. 피해자들은 학교 주치의가 37년 동안이나 성폭력을 저지를 수 있었던 배경에 학교 측 묵인과 방관이 있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자체 조사를 통해 직원들 업무 소홀을 확인한 미시간대는 18일 4억 9000만 달러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피해자들과 합의했다.
  • “마블 출연 앞뒀는데” 가스파르 울리엘, 스키장 충돌사고로 사망

    “마블 출연 앞뒀는데” 가스파르 울리엘, 스키장 충돌사고로 사망

    영화 ‘한니발 라이징’(2007)에서 젊은 시절의 한니발을 연기했던 프랑스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37)이 스키장에서 충돌 사고로 19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울리엘은 전날 오후 프랑스 알프스산맥의 스키 명소 사부아 라로지에르에서 스키를 타다가 다른 스키어와 부딪혀 중상을 입고 그르노블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회생하지 못했다고 AFP통신, 일간 르몽드 등이 전했다. 올해 3월 디즈니+에서 방영을 앞둔 마블 드라마 ‘문 나이트’에서 주연을 맡은 울리엘은 2014년 영화 ‘생로랑’에서 보여준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 연기로도 주목을 받았다. 울리엘은 2017년 프랑스판 오스카로 불리는 세자르 영화제에서 캐나다 감독 그자비에 돌란의 영화 ‘단지 세상의 끝’(2016)에서 보여준 연기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마블의 신작 시리즈 ‘문나이트’에 출연했고, 최근 예고편이 공개되기도 했다.
  • 빛, 모국, 회복…해외출신 음악 감독 신년 연주회 ‘3파전’

    빛, 모국, 회복…해외출신 음악 감독 신년 연주회 ‘3파전’

    국내 오케스트라를 대표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새해를 맞아 첫 정기 연주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해외 출신 음악 감독(상임 지휘자) 3명이 각각 ‘빛’과 ‘모국’, ‘회복’을 주제로 특색 있는 대결을 펼치게 돼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첫 포문은 올해부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벨기에 출신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43)가 연다. 라일란트는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취임 연주회 ‘빛을 향해’를 지휘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작곡가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5장 전주곡과 슈만 교향곡 2번,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선보인다. 슈만 교향곡은 우울증이 심했던 로베르트 슈만의 성격이 담긴 곡으로 연주하기 까다로운 작품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슈만 전문 지휘자로 명성을 떨친 라일란트가 절망 속에서 음악을 통해 희망을 얻은 슈만과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열정과 희망의 빛을 전달한다.KBS교향악단은 오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틀에 걸쳐 열리는 신임 음악 감독 피에타리 잉키넨(41)의 취임 연주회로 맞불을 놓는다. 국비 지원을 받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최근 악단 명칭에 ‘국립’을 추가하려 하자 과거 국립교향악단의 후신으로 ‘원조 국립’을 내세운 KBS교향악단이 이에 반발해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역시 올해부터 KBS교향악단을 이끌게 된 핀란드 출신 잉키넨은 모국의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카렐리아 서곡’과 핀란드 서사시에 기반을 둔 ‘레민카이넨의 전설 모음곡’,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지휘한다. 앞의 두 핀란드 음악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시벨리우스 교향곡’이나 ‘핀란디아’보다는 낯설지만, 레민카이넨 모음곡 중 두 번째 악장 ‘투오넬라의 백조’는 서정적 매력을 담은 인기곡이다. ‘핀란드 정통파’ 잉키넨이 지휘하는 시벨리우스 음악의 정수를 들을 기회다.2020년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오스모 벤스케(69)도 29일과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스모 벤스케의 모차르트 레퀴엠’ 콘서트를 지휘한다. 잉키넨과 마찬가지로 핀란드 출신인 벤스케는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현실을 극복하고 회복을 염원하는 장엄한 레퀴엠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서울시향은 핀란드 작곡가 라우타바라의 ‘우리 시대의 레퀴엠’, 일본 작곡가 다케미츠 토루의 ‘현을 위한 레퀴엠’을 선보인다. 대미를 장식할 모차르트 레퀴엠은 국립합창단과 소프라노 임선혜,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문세훈, 베이스 고경일이 협연한다.
  • 미·러, ‘급’ 높여 우크라 담판

    미·러, ‘급’ 높여 우크라 담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감지되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수장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만나 외교적 해법을 논의한다. 지난주 서방과 러시아의 연쇄 회담이 결렬된 뒤 ‘급’을 높여 재담판에 나서는 것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도착해 이튿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20일 독일 베를린으로 날아가 영국, 프랑스, 독일과 4자 회담을 가진 후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코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마주한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주둔시킨 군 병력을 빠르게 대폭 증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하면서 “모든 (제재)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라브코프 장관은 이날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되풀이 말라”며 옛소련 국가들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막아 달라는 러시아의 요청에 빨리 답변하라고 재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이미 10만명의 병력을 배치한 러시아는 무력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북쪽과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서 다음달 10일부터 열흘간 합동 군사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영국, 캐나다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방어무기 등 군사 지원에 나섰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2억 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최소 4명의 친러 성향 우크라이나 인사의 자산 동결 등 경제 제재도 준비하고 있다.
  • 크리스마스에 모텔서 초등생 성폭행한 스키 강사 구속영장

    크리스마스에 모텔서 초등생 성폭행한 스키 강사 구속영장

    크리스마스에 초등학생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20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원경찰청은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치상과 13세 미만 미성년자 유사성행위 혐의로 A(2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스키장에서 스키강사로 일하는 A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초등학교 6년인 B양을 불러내 무인 모텔로 데려가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는 B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양이 초등학생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다른 아르바이트생에게 소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B양이 주변에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검찰은 ‘구체적인 피해 진술이 없다’는 이유로 긴급체포한 A씨를 풀어주도록 했다. 그 시각 B양이 경찰에 피해 사실을 진술하고 있었으나, 검찰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당시 검찰이 박씨를 풀어주면서 경찰에 필요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라고 덧붙였지만, 경찰은 박 씨가 풀려난 뒤 무려 3주가 넘도록 신병 확보에 나서지 않았다. 뒤늦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 빛·모국·회복…국내 대표 오케스트라 해외파 음악 감독 신년 맞아 3파전

    빛·모국·회복…국내 대표 오케스트라 해외파 음악 감독 신년 맞아 3파전

    국내 오케스트라를 대표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새해를 맞아 첫 정기 연주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해외 출신 음악 감독(상임 지휘자) 3명이 각각 ‘빛’과 ‘모국’, ‘회복’을 주제로 특색 있는 대결을 펼치게 돼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첫 포문은 올해부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벨기에 출신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43)가 연다. 라일란트는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취임 연주회 ‘빛을 향해’를 지휘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작곡가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5장 전주곡과 슈만 교향곡 2번,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선보인다. 슈만 교향곡은 우울증이 심했던 로베르트 슈만의 성격이 담긴 곡으로 연주하기 까다로운 작품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슈만 전문 지휘자로 명성을 떨친 라일란트가 절망 속에서 음악을 통해 희망을 얻은 슈만과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열정과 희망의 빛을 전달한다.KBS교향악단은 오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틀에 걸쳐 열리는 신임 음악 감독 피에타리 잉키넨(41)의 취임 연주회로 맞불을 놓는다. 국비 지원을 받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최근 악단 명칭에 ‘국립’을 추가하려 하자 과거 국립교향악단의 후신으로 ‘원조 국립’을 내세운 KBS교향악단이 이에 반발해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역시 올해부터 KBS교향악단을 이끌게 된 핀란드 출신 잉키넨은 모국의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카렐리아 서곡’과 핀란드 서사시에 기반을 둔 ‘레민카이넨의 전설 모음곡’,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지휘한다. 앞의 두 핀란드 음악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시벨리우스 교향곡’이나 ‘핀란디아’보다는 낯설지만, 레민카이넨 모음곡 중 두 번째 악장 ‘투오넬라의 백조’는 서정적 매력을 담은 인기곡이다. ‘핀란드 정통파’ 잉키넨이 지휘하는 시벨리우스 음악의 정수를 들을 기회다.2020년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오스모 벤스케(69)도 29일과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스모 벤스케의 모차르트 레퀴엠’ 콘서트를 지휘한다. 잉키넨과 마찬가지로 핀란드 출신인 벤스케는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현실을 극복하고 회복을 염원하는 장엄한 레퀴엠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서울시향은 핀란드 작곡가 라우타바라의 ‘우리 시대의 레퀴엠’, 일본 작곡가 토루 다케미츠의 ‘현을 위한 레퀴엠’을 선보인다. 대미를 장식할 모차르트 레퀴엠은 국립합창단과 소프라노 임선혜,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문세훈, 베이스 고경일이 협연한다.
  • 金 최다 13개… 날아오르면 ‘화보’

    金 최다 13개… 날아오르면 ‘화보’

    스키를 신은 선수가 눈밭 위를 ‘붕붕’ 날아올라 화려한 몸짓을 펼친다. 날아오른 순간이 곧바로 화보가 되는 동계올림픽 종목이 프리스타일 스키(사진)다. 프리스타일 스키에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키 종목 중 가장 많은 1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크로스컨트리(12개),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이상 11개)보다 많다. 슬로프의 형태에 따라 모굴,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 스키크로스, 에어리얼 등으로 나뉜다. 2018년 평창 대회엔 없었던 빅에어 남녀부, 에어리얼 혼성 경기가 추가돼 금메달 3개가 늘었다. 모굴은 1.2m 높이의 둔덕(모굴)이 약 3.5m 간격으로 놓인 코스를 내려오는 경기다. 선수들은 코스 내에 설치된 두 개의 점프대에서 턴과 공중 기술을 선보인다. 하프파이프는 말 그대로 반으로 잘린 원통 모양의 슬로프(너비 16~18m, 높이 3.5~4.5m)를 오가며 공중제비를 펼치는 경기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이나 테이블, 박스 등 여러 기물과 점프대로 코스가 구성된다. 기물과 점프대를 활용한 연기를 펼쳐 100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기계체조의 도마에 해당하는 에어리얼은 폴 없이 스키만 신고 점프대에서 도약, 공중 동작을 펼치는 경기다. 싱글, 더블, 트리플 등 3가지 점프대 중 하나를 택해 공중 동작을 선보인다. 에어리얼과 유사한 빅에어는 원래 스노보드 종목에서 스키로 확대됐다. 큰 점프대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키크로스는 둔덕과 점프대가 여러 개 있는 슬로프에서 4명이 한 조로 펼치는 속도 경주다.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연기의 묘미 대신 스피드 경쟁의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선 남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데이비드 와이즈(미국), 남자 모굴 2연패에 도전하는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을 석권한 에일린 구(중국) 등이 주목받는 선수들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장유진(고려대), 김다은(서초고) 등 남녀 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 러, 벨라루스에 軍집결 vs 서방, 무기·부대 지원… 우크라 군비경쟁

    러시아가 우방인 벨라루스에도 군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경고음을 높이는 가운데 미국, 영국 등 서방국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비 지원을 본격화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극대화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사를 통해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다음달 합동 군사훈련을 할 계획을 밝혔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동부에 병력 10만명을 집결시켜 온 러시아가 우방인 벨라루스를 지렛대 삼아 우크라니아 북쪽 국경에도 병력을 전개한 것이다. 가디언은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방어선이 동쪽뿐 아니라 북으로 커지며 총 1126㎞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 훈련이 이미 지난해 12월 계획된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알렉산드르 볼포비치 벨라루스 안보위원장은 러시아 군 병력이 이미 훈련을 위해 벨라루스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도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시작했다. 영국이 대전차 무기를 공급했고 캐나다가 소규모 특수부대를 파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최근 미 항모전단이 지중해에 대기 중인 데 이어 언론에 포착된 서방의 대러시아 움직임이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의회에서 “이미 (배치할 무기의) 초도 물량이 우크라이나에 들어갔으며 소규모 영국군이 무기 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 타임스는 국방장관이 언급한 무기를 군인 1명이 운용할 수 있는 차세대 경량 대전차미사일(NLAW)로 추정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을 상대했던 이 미사일은 탱크와 500㎜ 두께 이상의 장갑차를 파괴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우크라이나 이민자가 많이 사는 캐나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작전의 일환으로 자국 특수부대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블링컨 장관은 방문 이튿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과 회동한 뒤 20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과 영국, 프랑스와 러시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앞서 17일에는 미 여야 상원의원 7명으로 구성된 초당파 의원대표단이 젤렌스키 대통령 등을 만나 연대와 지지를 과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 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악마, 겨우 10년 복역하고 “가석방해달라”

    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악마, 겨우 10년 복역하고 “가석방해달라”

    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을 퍼부어 77명의 목숨을 빼앗고 319명을 다치게 만든 노르웨이의 살인마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43)가 21년 징역형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가석방을 청구해 18일 첫 심사가 시작됐다. 이 정신 나간 범죄자는 이날 스키엔 법원 법정에 들어서며 또다시 나치식 경례를 했다. 2012년 선고 당시에도 무수한 인명을 해친 데 대해 뉘우치는 기색이 없어 공분을 샀던 브레이비크는 사흘 동안 이어질 심사를 청구하면서 가석방돼도 자신이 더 이상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극단적인 견해를 피력해 전문가들은 가석방 결정이 내려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흉악한 범행에 희생된 이들의 유족과 생존자들은 그가 법정에 나와 심문을 받는 과정 자체가 그의 관종(關種, grandstanding) 짓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정신과 전문의 란디 로젠크비스트는 2012년 그가 수감됐을 때부터 죽 만나 왔는데 “브레이비크의 기능에 커다란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형사 재판 내내 자신의 학살 행위를 부풀리는가 하면 2016년 인권 재판 도중 방청석의 기자들에게 나치식 경례를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로젠크비스트는 “원칙과 관행을 따질 때 가석방을 청하는 사람은 뉘우치는 기색을 보여야 하며 이런 행동이 되풀이돼선 안되는 이유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아울러 심문 과정에 증거로 쓰이게 감정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범죄자들이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교정국 단과대학의 연구교수 베릿 욘센은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그가 풀려나면 새로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가석방 여부 결정은 몇 주 뒤에나 내려질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브레이비크는 몇달 동안 준비를 거쳐 2011년 7월 22일 오슬로의 정부 건물 앞에 시한폭탄이 장착된 차량을 세워둬 8명을 숨지고 여럿을 다치게 했다. 그는 우토야 섬으로 차를 몰고 가 좌파 노동당 청년조직의 여름캠프에 참여한 이들에게 총격을 가해 69명을 숨지게 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10대들이었다. 브레이비크는 경찰에 투항했다. 이듬해 그에게 조건부 최대 21년 징역형이 선고됐는데 조건부 선고는 노르웨이 사법 사상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10년을 복역하면 가석방을 신청해 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무기한 가둘 수 있게 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편하게 종신형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였지만, 실은 브레이비크가 매년 가석방 심사를 신청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할 기회를 준 셈이라고 욘센은 설명했다. 변호인은 한 술 더 떠 스웨덴의 신나치주의자 페르 오베르그에게 변호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10년 가까이 정신 나간 범죄자의 헛소리를 계속 들어야 한다는 점도 피해자와 생존자에게 끔찍한 악몽이 될 것 같다. 피해자 및 생존자 모임을 이끄는 리스베스 크리스틴 뢰이널란드는 노르웨이 총기난사범 필리프 만스하우스가 2019년 뉴질랜드 테러 공격에 영향을 받아 의붓누나를 살해하고 이슬람 모스크를 급습한 사례를 들어 브레이비크를 심문하는 일 자체가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2년 재판 중에도 희생자 부모들 앞에서 더 많이 죽이고 싶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수감되면 파시스트 정당을 창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극우 극단주의자들이 이메일이나 편지를 그에게 보내왔다. 물론 교도소는 그런 편지를 압수해 보여주지 않았다. 2016년에 그는 다른 죄수들로부터 격리시키고, 자주 알몸 검색을 하며, 수갑을 차게 해 인권을 짓밟았다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심을 승소했지만 이듬해 2심에서 패소했다.
  • 민족시인 이육사 문학관, “육사 서명 사후 78년 만에 확인”

    민족시인 이육사 문학관, “육사 서명 사후 78년 만에 확인”

    청포도를 쓴 항일 시인 이육사 선생 ‘사인’(sign·서명)의 비밀이 사후 70여년 만에 마침내 풀렸다. 이육사 문학관은 18일 “육사 이원록(1904∼1944) 시인이 남긴 유일한 서명이 사후 78년 만에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학관에 따르면 최근 육사 순국 78주기 추념식에서 지금까지 주인을 알 수 없었던 정체불명의 서명이 육사의 친필 서명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서명은 이육사가 소장했던 일본어 번역본 ‘예지와 인생’(포르튀나 스트로프스키 지음. 오사와 히로미 번역. 1940년) 속표지에 남아 있었다. 속표지에는 해당 서명과 함께 전서체(篆書體)로 된 陸史(육사) 인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어 책 주인이 이육사임을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인장과 달리 서명은 흡사 영문자로 쓴 것으로 보여 연구자들조차 제대로 해독할 수 없었고,그 때문에 책 주인이 이육사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선비 아카데미 강연장에서 해당 서명을 해독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한 법무사 사무실 직원이 아이디어를 냈다. 서명을 뒤집어 보라는 것이었다. 이에 서명을 뒤집어서 관찰하니 이육사의 다른 이름인 ‘李活’(이활)이란 글자가 나타났다. 이육사가 뒤집어 보아야 알 수 있는 ‘미러 라이팅(mirror writing)’으로 자신의 서명을 남겼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육사 문학관 관계자는 “육사 선생의 서명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서명뿐 아니라 인장도 유일한 것이어서 육사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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