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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주 97병” 前아이돌 주량 ‘충격’

    “소주 97병” 前아이돌 주량 ‘충격’

    가수 김재중의 어마어마한 주량이 공개됐다. 17일 유튜브 채널 ‘우하머그’에는 ‘비주얼로 한 획을 그으신 분들의 만남이랄까?│재친구 Ep.4’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김재중은 게스트 정엽을 위해 닭볶음탕을 준비했고, 두 사람은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눴다. 김재중은 “주량이 얼마나 되냐”고 물었고, 정엽은 “요즘 내가 소주를 잘 안 마시고 맥주를 마신다”고 말했다. 정엽이 “너는 주량을 확인해 본 적 있냐”고 묻자 김재중은 “혼자 마실 때는 옛날보다 많이 줄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정엽은 “옛날에 많이 먹을 땐 얼마나 먹었냐”고 궁금해했고, 김재중은 과거 국제영화제 때 부산에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 7병 반을 마셨는데 2차로 해운대로 갔다. 30병 들어있는 한 짝을 총 세 짝을 먹었다. 90병을 다 채우고 숙소 들어가서 냉장고를 열었는데 복분자주 1병이랑 국산 위스키 한 병이 있더라. 그거까지 다 마셨다. 내가 어떻게 다 마셨지? 근데 다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정엽은 “너는 거의 간이 뭐…”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김재중은 “이거 우리 엄마 아빠가 보면 큰일난다”며 걱정해 웃음을 안겼다. 김재중은 지난해 유튜브 ‘기안84’ 출연 당시 주량에 대해 “얼마 전 홍어집에서 소주를 먹다가 세봤는데 7병 반 먹으니까 집에 가고 싶더라”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기안84는 “7병 반은 급성 알코올로 실려 가는 거 아니냐”며 놀라워했다.
  • “독재 영원할 수 없다” 안보리서 北 인권 질타한 탈북 청년 김일혁씨

    “독재 영원할 수 없다” 안보리서 北 인권 질타한 탈북 청년 김일혁씨

    “독재는 영원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죄짓지 말고, 이제라도 인간다운 행동을 하기 바랍니다.” 북한이탈주민으로 한국외국어대에 재학 중인 김일혁씨는 1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 회의에 나와 북한의 인권 침해 실상을 고발하고 북녘 정권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북한 인권 문제를 주제로 한 안보리 공개 회의에서 시민사회 대표 자격으로 북한의 인권 침해 실상을 증언했다.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한 공개 회의가 열린 것은 2017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김씨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 주민에겐 인권도, 표현의 자유도, 법치주의도 없다”며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 죽을 때까지 노역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어릴 적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는 그는 어렸을 때부터 농사에 동원됐고, 땀 흘려 기른 작물은 수확 후 대부분 군대로 갔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자신의 가족이 탈북한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모가 어린 자녀와 헤어진 채 정치범 수용소에서 몇 달이나 고문과 구타를 당해야 했다고 고발했다. 그는 고모가 체포돼 가족과 헤어질 때 조카들 나이가 고작 3살, 5살이었다며 “나의 행동으로 고모와 두 조카가 왜 그런 운명을 감내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도 했다. 김씨는 2011년 가족과 함께 탈북한 뒤 한국에서 대학에 다니며 북한의 인권 실상에 대해 고발하는 활동 등을 해왔다. 그는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자유를 북한 주민이 모두 누릴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온 마음을 다해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발언을 마무리하면서 영어 대신 우리말로 북한 정권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독재는 영원할 수 없습니다.더 이상 죄짓지 말고,이제라도 인간다운 행동을 하기 바랍니다”라고 말한 뒤 “우리 북한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들입니다”라고 호소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김씨 발언 후 “오늘 우리는 자신이 겪은 끔찍한 일을 세상에 알린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김씨의 용감한 발언에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를 향해 “당신은 북한 주민의 존엄성과 권리를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다른 이사국 대표들도 저마다 자신의 발언 순서에서 용기 있게 증언에 나선 김씨에 감사를 표하면서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황준국 유엔대사는 탈북 청년들과 만난 경험을 털어놓으며 국제사회가 미래 세대를 위해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황 대사는 “최근 열 명의 탈북 청년을 만난 일이 있었는데 이들 모두 오늘 김씨가 말한 것과 같이 자신이 겪은 특별한 경험을 얘기했다”며 “우리는 외부 세계의 정보와 완전히 차단된 채 무지막지한 세뇌 사회에서 자라고 있는 북한의 젊은이들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하여 국제사회가 할 일은 이 미래 세대 젊은이들에게 자유와 인간 존엄성의 희망을 어떻게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행동하는 것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이 의제가 절차상으로 적절한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리 대결이 펼쳐졌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적극 옹호해 온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가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발언을 신청해 “유엔 안보리의 주요 책임은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라고 주장했다. 특정 국가의 인권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겅 부대사는 안보리가 북한 인권을 논의하면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등 부정적인 결과만 부를 것이라면서 “진짜 북한 인권 문제에 신경을 쓴다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도 비슷한 논리를 전개했다. 드미트리 폴랸스키 러시아 차석대사는 “북한에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위선”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제재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고통을 받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폴랸스키 차석대사는 “미국과 일본, 한국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발언 순서를 얻은 황준국 대사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안보리의 방치는 궁극적으로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북한 정권이 주민 복지에 써야 할 자원을 핵무기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와 북핵 문제는 불가분의 연계성이 있다”며 “인권 문제를 다루지 못한다면 핵 문제도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이 참혹한 상황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어떤 이사국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정권 출범 후 중국과 밀접한 관계가 된 브라질 대표부는 인권 문제는 안보리보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브라질도 “시스템적으로 자행되는 북한의 인권탄압에 대해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있는 가봉도 안보리 논의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은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난 뒤 한미일이 회의장 앞에서 개최한 약식회견에 이름을 올린 국가는 52개국에 달했다.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안보리 이사국이 아닌 국가도 이날 회의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절차에 관한 투표를 주장하지 않은 것도 이런 기류를 감지하고 망신살을 자초하지 않으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 전쟁 장기화, 나토 내부선 “영토 포기하고 회원국 되자”…간보기? [월드뷰]

    전쟁 장기화, 나토 내부선 “영토 포기하고 회원국 되자”…간보기? [월드뷰]

    우크라이나의 결사항전 의지와는 별개로 반격 성과가 뚜렷하지 않고, 서방의 무기고도 바닥을 드러내면서 종전 압박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영토 완전성 회복, 러시아군 완전 철수 등 우크라이나가 고수하는 협상조건 10가지에 대한 회의적 목소리도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는 모양새다. 나토 비서실장은 회원국 지위와 영토를 맞바꾸는 방안을 제안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의 반발로 해당 발언은 ‘실언’ 처리되는 양상이지만, 일각에선 일종의 ‘간보기’ 전략이었을 거란 해석도 나온다.나토 비서실장 “영토 포기하고 나토 가입”우크라 “러시아에 농락당하는 구상” 격분러 “‘고대 루시’ 수도였던 키이우까지 포기해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비서실상 스티안 옌센은 15일 노르웨이 일간 ‘VG’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점령지) 영토를 포기하고 대신 나토 회원국 지위를 얻는 것이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위한) 한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러시아가 그동안 종전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워 온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러시아 영토 인정 요구를 들어주고, 대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동의를 러시아로부터 받아내면서 종전을 성사시키자는 제안이었다. 나토는 지난 7월 중순 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의에서 서방 군사동맹 가입을 간절히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에 신청국이 거쳐야 하는 장기절차인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을 면제해주기로 합의했으나, 회원국 지위 획득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의에서도 “영토를 나토 회원국 지위와 맞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옌센 실장은 “이 방안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끝낼 수 있다. 그렇게 돼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가능한 해결책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점령지 포기 방안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할양 문제가 나토에서 이미 제기된 적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하지만 언제·어떤 조건에서 종전 협상을 진행할지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 같은 언급은 즉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쪽에서 격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올레흐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포기에 대한 담론 형성에 참여하는 나토 관리들은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러시아에 농락당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앞당기고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정식 회원국이 되는 방법을 논의하는 것만이 유럽·대서양 안보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터무니없다”며 “의도적으로 민주주의의 패배를 취하고, 국제범죄를 부추기고, 러시아 체제를 보존하고, 국제법을 훼손하고 다음 세대로 전쟁을 넘기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옌센 실장의 구상이 성사되려면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까지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흥미로운 구상이지만 문제는 그들(우크라이나)의 모든 영토가 상당 정도 논란의 대상이라는 점”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정권이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선 ‘고대 루시’의 수도였던 키예프(키이우)까지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 루시(882~1240년)는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 등의 모태가 된 고대 슬라브 국가로 현재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수도로 삼았었다. 러시아 측에선 옌센 실장이 제안한 구상을 받아들여 종전에 합의하면 몇 년 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나 남부 오데사 등에 나토 군사기지가 들어설 것이란 반대 의견도 나왔다. 파문이 일자 옌센 실장은 “실수였다”고 한 발 물러났다. 나토, ‘우크라 영토포기’ 거론 뒤 뒷걸음질비서실장, 제언 하루 만에 “실수였다” 수습나토 수장 “평화협상 결정, 우크라 몫” 진화 옌센 실장은 하루만인 16일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토 포기’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가능한 미래 시나리오에 대한 더 광범위한 논의의 일부였다”며 “그걸 그런 식으로 언급해선 안 됐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옌센 실장은 진지한 평화 협상이 시작되면 누가 어떤 영토를 점령하고 있는지 등 그 시점의 군사 상황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바로 그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지원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옌센 실장이 이른바 ‘랜드 포 나토’(land-for-Nato) 방안이 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것이란 생각은 끝내 철회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평화협상 조건이 갖춰졌는지를 결정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우크라이나뿐”이라며 참모의 실언 사태 진화에 나섰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17일 노르웨이 아레날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협상 테이블에서 수용 가능한 조건이 무엇인지 정하는 것도 우크라이나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나토 동맹들이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비서실장의 메시지는 무엇보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나토의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나, 그리고 나토의 주된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옌센 실장의 ‘영토 포기 후 회원 가입’ 제언은 평화협상 테이블을 본격적으로 깔기 전 ‘간 보기’ 전략이었을 수 있다는 해석이 있다. “우크라 언제까지 지원할 수 있나 고심 확산”“평화협상 유도 위한 간보기 전략 가능성”“서방서 종전 요구 커질수록 해당 방안 무게” 익명을 요구한 국내 전문가는 “전쟁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뚜렷한 반격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전쟁은 식량과 에너지 위기, 그에 따른 세계 물가 상승을 촉발했고 ‘우크라이나를 언제까지 지원할 수 있겠느냐’는 고심 내지는 의문, 반발, 압박이 서구 사회 내부에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F-16 전투기 지원이 늦어지는 것 역시 확전에 대한 우려도 물론 있겠으나 앞서 설명한 상황에 대한 종합적 고려가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참모의 실언으로 수습·진화하고 있으나, 나토 내부자가 공개적으로 ‘영토 포기’ 방안을 거론한 것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반응을 미리 살피는 일종의 ‘간보기 전략’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나토 내부에서 영토 포기를 전제로 한 회원 가입 방안이 거론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공개 발언에 나선 ‘스피커’가 나토 비서실장이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나토를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 사이에서 종전 요구가 확산할수록 나토 비서실장이 공개적으로 거론한 방안 쪽으로 의견이 모일 가능성이 크고, 서방 지원의 한계가 노출되면 최종 결정권을 가진 우크라이나도 결국 주체적으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과 맞닥뜨릴 거라는 관측이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우크라이나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협상 테이블에 끌려나올 가능성, ‘시간은 푸틴 편’일 거라던 전쟁 초기 일부 전문가들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질 거란 분석이다. 우크라이나도 나토 내부자의 발언에 발끈하긴 했으나, 이처럼 달라진 국제 사회 분위기를 감지한 듯 전보다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지난 5~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중국을 비롯한 40여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평화회의에서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의 평화안만을 다시 고집하지 않는 등 ‘톤 조절’에 나섰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종전 협상 개시 조건으로 내건 러시아군 완전 철수 요구도 강조하지 않았다. 반대로 다른 국가들도 우크라이나의 평화공식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으면서 간극이 좁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익명의 외교관 2명은 “우크라이나는 이 부분을 압박하지 않았고, 다른 국가들도 이 문제에 도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우크라 반격, F-16 훈련만 하다 끝나나…결국 내년으로

    우크라 반격, F-16 훈련만 하다 끝나나…결국 내년으로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청해온 F-16 전투기를 연내 제공받을 수 없다고 인정했다. 로이터, dpa 통신에 따르면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에 출연, “이번 가을이나 겨울에 F-16으로 우크라이나를 방어할 수 없을 것임은 이미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F-16이 방공망에 포함돼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테러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는 큰 희망을 갖고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적어도 한 가지 진전이 있다면 우크라이나 조종사와 기술자들이 머지않아 F-16에 대한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6월 러시아에 대한 본격적인 반격 작전을 앞두고 서방의 신형 전차와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받은 데 이어 현대식 전투기인 F-16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서방에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 직접 대결을 꺼리는 서방은 확전을 우려해 F-16 제공에 대한 명시적 약속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에 대한 훈련을 승인하면서 F-16 제공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 11개국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 대한 F-16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르면 이달 중 이 훈련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훈련에는 6개월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F-16을 제공받더라도 우크라이나가 이를 운용하려면 내년은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두 달 넘게 반격 작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두터운 방어선과 공군력에 막혀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다.
  • 우크라에 F-16 전투기 언제 도착?…“올해 어렵다”

    우크라에 F-16 전투기 언제 도착?…“올해 어렵다”

    미국산 F-16 전투기가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리라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공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 가을과 겨울에 F-16 전투기로 우크라이나를 지킬 수 없을 것이 이미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F-16이 방공망의 일부가 돼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무인기) 테러로부터 우리를 지키리라 믿으며 이 기체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 대한 F-16 조종 훈련이 이달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CNN은 지난 1일자 보도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위한 F-16 기 조종 훈련을 승인한 지 두 달 이상 지났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세부 사항은 많이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문제에 정통한 미국의 관리들은 당시 CNN에 미국 정부는 유럽 관리들이 F-16에 대한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을 위한 최종 계획을 제출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 계획이 실제 시작되기 전 미국이 승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공군의 이번 인터뷰로 F-16 전투기가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에 보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러나 이나트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F-16에 대한 우크라이나 조종사와 엔지니어 훈련 문제가 진전됐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방공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F-16 전투기는 수백 마일 떨어진 표적을 탐지하는 레이더와 최신 미사일을 갖춘 미국산 전투기다. 500마일(860km)의 항속거리를 갖춘 고성능 전략 자산으로, 서방이 이를 제공할 시 우크라이나의 공군력을 크게 향상시킬 ‘게임 체인저’로 기대받는다. 현재 소련제 미그-29기와 수호이기와 같은 구형 전투기에 의존하는 우크라이나가 더 뛰어난 표적 기능을 비롯한 최신 기술을 갖춘 F-16으로 공군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전투기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며 러시아가 악용할 취약성을 갖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부끄러움은 푸틴 몫?…같은 ‘러시아편’ 끼리 쏘고 찌르다 20명 사망[핫이슈]

    부끄러움은 푸틴 몫?…같은 ‘러시아편’ 끼리 쏘고 찌르다 20명 사망[핫이슈]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어가는 러시아군의 동맹국 사이에서 분쟁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돕는 ‘우크라이나 민족저항센터’에 따르면, 점령지인 자포리자주(州)에서 다게스탄 부대와 체첸 부대가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게스탄 부대와 충돌한 체첸 부대는 러시아의 자치공화국 수장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람잔 카디로프의 명령 하에 자포리자주에 배치된 상태였다.  우크라이나 민족저항센터는 러시아 병사들과 체첸 병사들이 의견 불일치로 언성을 높이다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한 사람이 칼에 찔려 쓰러지면서 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후 양쪽 병사들이 각자 소지하고 있던 총과 수류탄 등을 꺼내들었고, 서로를 향해 난사하기 시작했다.  두 부대 사이의 분쟁은 다게스탄 부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우크라이나 민족저항센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체첸 병사 최소 20명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민족저항센터는 “해당 분쟁에서 ‘패배한’ 체첸 부대의 사령관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전선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양쪽 부대가 분쟁을 벌인 정확한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프리고진 반란 사태’ 이후 러 병력 핵심이 된 체첸 부대 체첸군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특히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의 주요 구성요소로 꼽힌다. 특히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을 일으킨 뒤 바그너 그룹이 빠져나가고, 그 빈자리를 체첸군이 채우고 있다. 체첸공화국이 러시아에 얼마나 많은 병력을 추가로 제공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체첸 수장 카디로프는 지난 5월 “병력 7000명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주둔 중이며, 추가로 2400명이 훈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럽 정보 당국자들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카디로프를 이용해 더 많은 체첸군을 최전방으로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잔인하고 용맹하기로 소문난 체첸군 체첸군은 앞선 여러 전쟁에서 용맹하고 잔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체첸군은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지만, 심각한 병력 부족 문제를 겪는 러시아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체첸군을 ‘동시 공격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미사용 공격 병력’으로 보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 체첸군이 주로 후방에 투입된 것에 대해서는 “카디로프가 그간 전선에 제한적으로 발을 담그며 소모적인 전투 참여를 주저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디로프는 2007년부터 체첸 공화국을 통치하기 시작한 뒤 푸틴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대가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독재자로 꼽힌다. 실제로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곧바로 전투원들을 전장에 투입하고 우크라이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암살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 주류업체 각축전…주종도 안 가린다

    주류업계가 각사 주력 주종 외 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하면서 하반기에도 주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하이트진로 와인 매출 20% 상승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상반기 프리미엄급 와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라는 고무적인 실적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와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1위, 맥주 2위 등 공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와인 사업만큼은 후발주자로 꼽히는데, 2026년까지 국내 톱5 수입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리오프닝으로 ‘홈술’ 수요가 떨어지면서 와인 시장이 정체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하이트진로는 숨은 와인 브랜드를 발굴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지난해 와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상승한 52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 하이볼·위스키 공략 상반기 맥주, 와인 판매 부진을 겪은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트렌드인 하이볼과 위스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3분기 ‘실론티’, ‘솔의눈’ 등 기존 음료를 활용한 소주 베이스의 하이볼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는 상품)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연내 제주 위스키 증류소를 착공해 국산 위스키 제조 기반도 갖출 계획이다. 다만 RTD 사업이 상반기 매출액 58억원으로 아직까지 국내 시장 규모가 작은 만큼 맥주 등 주력 주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맥주 ‘클라우드’ 리뉴얼 출시를 계획 중인데, 기존에 가정용 시장을 공략했던 것과 달리 주점, 식당 등 유흥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켈리’ 등과 격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L&B, 소주 시장 재도전 와인업계 1위인 신세계L&B는 2021년 생산을 중단한 ‘푸른밤’ 이후 희석식 소주 시장에 재도전한다. 최근 ‘킹소주24’ 상표등록을 출원했는데, 회사 측은 “한정 수량 생산해 특정 채널에서만 판매하는 이벤트성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유엔 “우크라 전쟁 민간인 사망 1만명 육박… 어린이 500여명 희생”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현재까지 민간인 사망자가 1만명에 이른다는 유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전날 홈페이지에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13일까지 민간인 사망자 9444명 등 1만 694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어린이 사망자는 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우크라이나군이 방어 중인 지역에서 사망한 민간인이 7339명, 러시아군 점령지에서 숨진 사람이 2105명이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부 격전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일컫는 돈바스 지역 사망자가 중서부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간별 사망자를 보면 개전 직후에 가장 많은 민간인이 사망했고, 올 3~6월에는 매달 170~180명가량이 숨졌다. OHCHR은 일부 격전지에서 통계 수집이 지연되고 있어 실제 사상자 수는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DPA통신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도 민간인 사상자 수가 수만명은 더 적게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부터 영토 탈환을 위한 대반격을 이어 가고 있으나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를 포함하면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 10만㎢ 이상을 점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탈환한 하르키우 쿠피안스크에서도 병력을 보충해 러시아의 진격에 대응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포리자 남동부 전진기지 야전병원을 찾아 “중요한 남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해 줘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자포리자는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돌입하면서 전력을 집중해 온 지역이다. 이곳 야전병원에는 매일 전쟁 중 다친 병사 200명이 찾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남부 오데사항에서 컨테이너선이 임시 인도주의 회랑을 이용해 흑해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만을 봉쇄한 지 약 한 달 만에 우크라이나에서 민간 선박이 흑해로 처음 출항한 것이다. 흑해 항로는 러시아가 지난달 흑해곡물협정을 탈퇴하며 사실상 폐쇄됐는데, 고립된 선박을 풀어 준다는 ‘인도주의적’ 명분으로 회랑을 만들어 중국 홍콩 국적의 선박이 항해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측은 임시 인도주의 회랑에 대해 “우크라이나 항만에 머물고 있던 고립된 선박을 대피시키는 데 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밤새 다뉴브 삼각주의 항구를 포함한 항만 터미널과 곡물 사일로를 겨냥한 드론 폭격을 퍼부었는데 우크라이나는 방공망으로 13대를 요격했다고 올레 키퍼 오데사 주지사가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가 막히자 다뉴브강 항구를 이용해 유럽으로 곡물을 수출했다.
  • ‘선긋기’ 인도 G20 명단에 우크라는 없다…푸틴은 참석 조율 [월드뷰]

    ‘선긋기’ 인도 G20 명단에 우크라는 없다…푸틴은 참석 조율 [월드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평화를 중재하는 것은 G20의 소관이 아니다.” 지난달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2월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전에 관한 서방과 중국·러시아 간 이견에 의해 공동성명을 도출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습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공통된 언어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번 행사는 지정학적 문제를 논의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라고 요약본 내용을 전했습니다. 이후 익명의 한 인도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평화를 중재하는 것은 G20의 소관이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의장국이었던 지난해와는 또 다른 기류가 읽힙니다. 불협화음은 있었지만, 지난해 11월 발리 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외한 G20 정상들은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공동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의에 화상으로 참가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완전 복원, 러시아 군의 완전 철수, 종전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 등을 담은 평화 협상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5~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도 우크라이나와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인도 등 약 50개국 고위 당국자들이 모인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습니다. 역시 이견은 존재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보전과 주권 존중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넓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내친김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회의를 계기로 올가을 중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를 개최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도 G20 정상회의 틀 내에서 평화회의가 열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G20 의장국을 맡은 인도는 우크라이나 이슈를 의제로 삼길 꺼리는 눈치입니다. “지정학적 문제는 G20 의제의 중심에 있지 않다”대선 앞둔 푸틴 대통령, 다시 세계 무대로? ‘영구 초청국’ 스페인을 제외한 나머지 초청국은 매년 G20 의장국이 정합니다. 오는 9월 9일부터 10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18차 G20 정상회의 초청국 명단에 우크라이나는 없습니다.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하쉬 바르단 슈링글라 G20 의장단 수석 총괄은 14일 언론 브리핑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초청 여부에 대해 언급을 피했습니다. 슈링글라 총괄은 대신 “지정학적 문제는 G20 의제 우선순위의 중심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인간 중심의 세계화 촉진 및 글로벌 사회경제적 과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현지언론은 이를 사실상의 초청 거부 의사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 측근으로 G20 셰르파 인도 대표인 아미타브 칸트 역시 비슷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지정학적 문제는 선언문 논의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G20은 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포럼이며 우리는 세계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금융의 현안이나 특정 지역의 경제위기 재발 방지책, 선진국과 신흥시장 간의 협력체제 구축 등을 논의하는 G20의 본래 성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칸트 대표는 “방글라데시, 이집트, 모리셔스,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오만, 싱가포르,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지도자들이 ‘특별 손님’으로 정상회의에 초청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와 G20은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우크라이나 이슈는 중요한 문제지만, 실업과 인플레이션, 빈곤, 글로벌 부채 위기, 식량과 비료 공급 등 다른 많은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과 경제 발전, 기술 혁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이 초청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회의 테이블에 푸틴 대통령이 앉을 확률은 반대로 높아졌습니다. 12일 미국 CNBC는 크렘린궁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다시 세계 무대에 나설 필요성을 인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이 모디 총리와 전화로 G20 정상회의 틀내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도 참석 쪽에 무게를 싣습니다. 지난해 발리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푸틴 대통령이 참석을 결정할 경우, 개전 후 처음으로 서방국 지도자들과 대면하게 됩니다. 적의 적은 동지? 미국과 인도 동상이몽미국은 ‘올인’ 인도는 ‘중립·독자 노선’ 미국은 인도가 우크라이나전 해법 도출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브리짓 브링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도 전쟁 500일을 앞둔 지난달 5일 언론 브리핑에서 비슷한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인도는 지금까지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없습니다. 유엔 기구에서 서방 파트너들과 함께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찬성투표를 한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인도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이후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미국은 인도에 더 확실한 전쟁 반대 입장을 취하고 러시아산 원유 저가 도입을 줄이라고 압박을 가했습니다. 그러나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의 약 4분의 1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가 지난해 12월 수입한 러시아산 원유는 하루 120만 배럴로, 전쟁 전과 비교해 무려 33배 증가했습니다. 로이터는 “인도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비난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고, 러시아로부터 할인된 가격으로 석유 구매량을 늘리는 등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인도는 전 세계적 동맹형성과 무역 거래 체결, 국방 협력 강화를 통해 세계 질서를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최근 유출된 미국 국방부 기밀 문서에서도 인도가 강대국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거나 은밀히 협력하는지 드러납니다. 문서에 따르면 아지트 K.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은 2월 22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보좌관에게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가 대두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일주일 뒤인 3월 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하는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러시아와 협력, 중국과도 해빙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인도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서도 민주주의 가치 동맹 전략으로 인도에 꾸준히 구애하고 있지만 기류는 묘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모디 총리 국빈 방문 때 ‘처칠급 예우’와 동시에 첨단기술 및 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굵직한 협약을 다수 체결했습니다. 인도는 국경분쟁으로, 미국은 패권경쟁으로 중국과 관계가 껄끄러우니 얼핏 ‘적의 적은 동지’가 된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인도는 여태까지의 중립·독자 노선을 유지하며 일시적 협력관계를 추구하는 모양새입니다. 인도는 러시아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국경분쟁, 아프리카 진출 확대 건으로 냉랭한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15일 중국 국방부는 중국과 인도가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제19차 군단장급 회의를 열고 개방적·미래지향적인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양측은 공동발표문에서 “군사·외교 채널로 소통과 대화를 유지하며 남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국·인도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모디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미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 기간에 만나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인도의 최대 무역파트너로 부상했습니다. 지난달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양국 간 무역은 2021년 43%, 2022년 8.6% 증가했습니다. 또 인도는 제약품 원료의 7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생각해보면 인도는 중국이 창설한 안보협력체 상하이협력기구(SOC) 회원국입니다. 올해 회의는 인도가 중국 견제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주최했지만, 회원국이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인도는 또 브라질, 러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브릭스(BRICS)가 설립한 신개발은행(New Development Bank) 회원입니다. 인도는 중국이 서구 주도 대출기관의 대안으로 2016년 설립한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의 최대 채무국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인도는 미국, 일본, 호주와 함께 쿼드 창립 국가이기도 합니다. 쿼드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사실상 중국의 일대일로 패권주의에 맞서는 기구입니다. 인도는 지금 양쪽 진영 모두에서 실리를 추구하며 세계를 다극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도가 무이념·무진영을 지향하는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및 북반구 저위도 주요 개발도상국 및 신흥국) 맏형을 자처할 만도 합니다. 이처럼 미·중·러 모두와 손을 잡았으나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인도가 G20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러시아를 초청하는 한편,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은 한국에 여러 시사점을 안깁니다. “10년 뒤 누가 선두에 설지 아무도 몰라”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그러나 올 초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갈등, 윤 대통령의 4월 외신 인터뷰 당시 대만 관련 발언과 그에 대한 중국 측의 반발, 6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내정간섭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한중 간 경색 국면이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지난달부터 한중관계가 조금씩 개선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긴 합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앞서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반발 차원에서 2017년 3월 중단했던 자국민의 우리나라 단체관광 비자 발급을 이달 11일 전면 재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측에선 그간 한·중·일 정상회의에 총리를 보내왔기에 연내 서울에서 이 회의가 열리더라도 시 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인도와의 경제협력에 있어서는 존재감조차 미미합니다. 미국은 인도 전체 투자의 10%를, 일본은 6%를 차지하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 1%도 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국가 차원에서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 사이 일본은 G20 정상회의 혹은 11월 미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동시에 인도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미국처럼 일본도 정부 차원에서 인도 진출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단장으로 한 일본 주요기업 대표자 100여명은 이미 지난달 인도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면에 진입한 중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대국에 올라선 인도를 대안으로 선택한 모양새입니다. 인도를 비롯한 주요 신흥국이 미·중 전략경쟁 및 우크라이나전 상황에서 중립적·독자적 노선을 강화하는 흐름을 두고,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의 마티아스 스펙터는 “10년 뒤 누가 선두에 설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국가들은 위험을 분산하고 손실을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 등 한반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신흥국의 생존외교술은 한국에 더더욱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 [길섶에서] 습관/이순녀 논설위원

    [길섶에서] 습관/이순녀 논설위원

    휴대전화에 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좋은 습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루틴 관리 앱이다. 매일 반복적으로 해야 할 일과 목표를 설정한 뒤 달성 여부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타인의 모범이 되는 삶을 뜻하는 MZ세대의 신조어 ‘갓생’이 유행하면서 인기를 끄는 앱이라고 한다. 작심삼일이 습관인지라 비교적 지키기 쉬운 루틴들을 골랐다. 아침에 눈 뜨면 물 한 잔 마시기, 스트레칭하기, 영양제 챙겨 먹기 같은 사소한 습관과 매일 5000보 이상 걷기, 하루 10분 이상 독서하기, 자기 전 명상하기 등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습관을 적절히 섞어 리스트를 만들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낙관은 이르지만 지금까진 기대 이상의 효과다. 별것도 아닌데 매일 기록하는 재미와 성취감이 쏠쏠하다. 도스토옙스키는 “습관은 인간으로 하여금 어떤 일이든 하게 만든다”고 예찬했다. 빅토르 위고는 “노력을 중단하면 습관을 잃는다”고 경고했다. 대문호가 남긴 명언에서 습관의 위대함과 어려움을 새삼 깨닫는다.
  • 국가대표 KBS교향악단·국립창극단 에든버러 사로잡았다

    국가대표 KBS교향악단·국립창극단 에든버러 사로잡았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진행 중인 ‘제76회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나선 KBS교향악단과 국립창극단이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며 한국 문화 콘텐츠의 힘을 세계에 전했다. KBS교향악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에든버러 어셔홀에서 현지 관객의 높은 관심과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이번 투어는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과 함께하는 첫 해외 연주이자 팬데믹으로 4년 만에 찾은 유럽 공연이었다. 첼리스트 한재민과 함께 KBS교향악단은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을 먼저 선보였다. 국가대표로 나서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 객석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이어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을 연주했고, 잉키넨 감독의 지휘하에 KBS교향악단은 공연장을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채웠다. 앙코르곡은 ‘아리랑’을 선보여 한국을 제대로 소개했다. 스위스 바젤에서 온 관객 브룩 아하야니는 “KBS교향악단의 연주는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간의 호흡이 돋보였으며 나이가 믿기지 않는 첼리스트 한재민과의 협주곡은 환상적이었다. 이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다시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도 지난 9~11일 선보인 ‘트로이의 여인들’을 호평 속에 마쳤다.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에 초청된 이 작품은 30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풀어낸 작품으로 2016년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 제작해 큰 사랑을 받았다. 2016년 국립극장 초연 이후 2017년 싱가포르예술축제, 2018년 영국 런던국제연극제, 네덜란드 홀란드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빈 페스티벌 등에 초청돼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음악원이 주최하는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 40여년 역사상 첫 창극 공연을 선보였다. 스코틀랜드 문화예술전문지 리스트는 별 5개 평점과 함께 “전쟁의 비참함을 강렬하게 그려낸 작품”이라며 “소리꾼들이 노래하는 동안 모든 감정이 한 방울도 남김없이 쏟아져 내린다”고 평했다. 영국 가디언지 역시 별 5개 최고 평점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찬란하게 빛났다. 에우리피데스의 대서사시를 예술적으로 변용해 고대 그리스 신화가 어떤 문화권에서든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KBS교향악단과 국립창극단이 띄운 K콘텐츠 열기는 계속된다. 주영국한국문화원에 따르면 15일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17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무대에 올라 K클래식의 매력을 전한다.
  • 생후 23일 갓난아기도 죽었다…러軍의 잔혹함 넘은 무차별 공습 [우크라 전쟁]

    생후 23일 갓난아기도 죽었다…러軍의 잔혹함 넘은 무차별 공습 [우크라 전쟁]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는 꾸준히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태어난 지 불과 22일 된 신생아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지난주 러시아의 공격으로 남부 헤르손주(州) 시로카발카 마을에서 생후 23일 된 여자아기와 부모를 포함한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23일 신생아와 신생아의 오빠(12세), 그리고 부모가 모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마을에서도 남성 2명이 사망하고 여성 1명이 부상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인한 부상자는 최소 22명에 달한다. 이호르 클리멘코 내무장관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파괴된 지역의 사진을 게시하며 “테러리스트들은 민간인 살해를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은 무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이날 저녁 연설에서 “러시아의 악이 우리의 전적으로 정당한 대응을 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분노했다.  신생아 사상자까지 발생한 러시아군의 이번 헤르손 공격은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러시아 점령지인 드니프로강 동부 헤르손주의 코자치라헤리 마을로 진격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감행됐다.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 이어져...어린이 약 500명 사망 앞서 우크라이나 검찰은 12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사망한 어린이 수가 500명에 달한다. 부상한 어린이 수는 1100명 가량”이라면서 “장기화하는 전쟁과 연일 이어지는 미사일 공격 탓에 어린이들의 희생이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11일에는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의 한 호텔에 미사일 공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는데, 해당 호텔에서 공습 불과 1시간 전 6~13세 어린이들의 캠프가 열렸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캠프가 매일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데 (러시아군의) 공격은 7시에 시작됐다. 타이밍의 기적이 러시아 살인자들로부터 아이들을 구했다”면서 “러시아가 아이들을 목표로 삼은 것이 확실하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자포리자주 호텔 공격이 발생한 당일, 수도 키이우에도 러시아군의 극초음속미사일 ‘킨잘’ 공격이 민간인 지역을 공습해 8세 소년이 숨졌다며 희생자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은 나이를 가리지 않았다. 특히 ‘부차 학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행한 최악의 전쟁범죄로 꼽힌다. 러시아군은 전쟁 초기 키이우를 포위하기 위해 근방의 부차를 공격·점령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4월 부차에서 철수했는데, 철수 이후 해당 지역에서 많은 민간인이 학살당한 채 발견되면서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금 이 순간에도 민간인 밀집 지역에 반복적으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 “쏜다고 경고 했잖아”…러軍, 흑해 민간 선박에 경고 사격[포착]

    “쏜다고 경고 했잖아”…러軍, 흑해 민간 선박에 경고 사격[포착]

    흑해를 항해하는 곡물수송선에 대한 러시아의 경고가 현실이 됐다.  미국 CNN 등 외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군함은 이날 흑해를 지나는 팔라우 국적의 상선에 경고사격을 가한 뒤 강제 점검을 실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자국 정찰용 군함인 바실리 비코프함이 흑해 우크라이나 해역으로 향하던 팔라우 국적 선박에 자동화기를 발사했다”면서 “해당 선박에게 점검을 위해 항해를 멈추라고 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자동화기로 경고사격을 한 뒤 헬기를 동원에 상선 내부를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의 경고사격에는 Ka-29 수송-전투 겸용 헬리콥터가 동원됐다.  해당 선박의 목적지는 우크라이나 이스마일 항으로 확인됐으며, 러시아군의 경고사격 후 이어진 점검을 거친 뒤 다시 항해가 허용됐다.  긴장감 높아지는 흑해 러시아는 지난달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선언한 뒤 우크라이나 해역으로 향하는 모든 선박이 잠재적으로 무기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간주하며, 이에 따라 검시에 불응할 경우 무력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해왔다.  팔라우 국적 선박에 대한 이번 경고사격 및 점검은 러시아의 이런 경고가 단순히 말뿐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접 보여준 사례가 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7월 20일 0시부터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항구로 가는 모든 선박은 잠재적으로 군사 화물을 실은 적대적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러한 선박의 기국(선박이 등록된 국가)은 우크라이나편에 서 있으며, 우크라이나 분쟁에 연루돼 있다고 간주할 것”이라면서 “흑해의 공해상을 오가는 해운이 일시적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후 미국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 접근로에 해상 기뢰를 추가로 설치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애덤 호지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전날 공식 성명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 접근로에 해상 기뢰를 추가로 설치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러시아군이 흑해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하고 도잇에 이러한 공격에 대한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전가하기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미 정보당국은 지난해 6월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봉쇄하기 위해 남부 오데사항에 기뢰를 설치했다”고 주장했었다.  우크라이나도 흑해 주변 해역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해야만 선박들이 안전하게 흑해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미 항구 주변에 기뢰 수천 개가 떠다니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우크라이나 해군은 러시아의 흑해 봉쇄 시도로 발이 묶인 선박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인도주의 항로’를 개설했지만, 러시아의 위협은 끊이지 않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이 없더라도 우리가 흑해 회랑(통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두렵지 않다. 우리는 선박 소유 회사와 접촉이 있었다. 그들은 선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며 곡물 해운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흑해 선박서 폭발물 발견” 러시아 주장 이어져 앞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달 27일 “튀르키예를 경유해 러시아로 향할 예정이었던 선박에서 폭발물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4일에도 튀르키예에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항구로 향하던 선박에서 폭발물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연방보안국은 “곡물을 싣기 위해 튀르키예에서 러시아 서남부 로스노프나노두로 향하던 선박에서 폭발물의 흔적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선박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킬리아 항에 정박한 적이 있으며, 이후 이달 초 튀르키예 투즐라 항에서 선박 명을 바꾸고 우크라이나인 12명으로 구성됐던 선원들도 교체했다”고 밝혔다. 연방보안국은 이러한 정황들로 봤을 때, 해당 외국 민간 선박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폭발물 등 군용 화물을 날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난했다.
  • 알프스 마터호른에서 또 실종자 유해…빙하 유실 무서울 정도로 빨라

    알프스 마터호른에서 또 실종자 유해…빙하 유실 무서울 정도로 빨라

    알프스에서 산악 사고로 실종된 이들의 시신이 발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기후 변화로 빙하 유실이 심해지면서 눈과 얼음 밑에 묻혀 있던 실종자들의 유해가 드러나는 사례가 빈번해지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주(州) 경찰에 따르면 2019년 3월 마터호른에서 스키를 타다 실종된 이탈리아 남성의 시신이 전날 발견됐다. 마터호른은 남부 체르마트 부근의 해발 고도 4478m인 알프스 봉우리다. 경찰은 더운 날씨 속에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이 남성의 시신과 소지품이 발견됐으며 헬기를 동원해 유해를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에도 체르마트 위쪽 테오둘 빙하 일대에서 독일인 등반가의 유해가 그의 등산화 및 아이젠 등과 함께 발견됐다. 그는 38세이던 1986년 체르마트에서 실종된 상태였다. 지난해 9월에는 발레주 코흐바시에 빙하에서 1974년 실종된 32세 영국 남성의 유해가 나왔다. 같은 해에는 1968년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가 융프라우 봉우리 아래쪽 알레치 빙하에서 모습을 드러낸 일이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알프스의 빙하 유실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구조 당국이 수색을 벌였음에도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 넘게 발견되지 않던 실종자의 흔적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은 알프스의 눈과 얼음이 급격히 사라지는 상황을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스위스 과학계는 알프스 빙하가 사라지는 속도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경고한다. 스위스 과학원(SCNAT)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스위스의 1400개 빙하에서 1930년대 초와 비교할 때 전체 얼음 량의 절반 이상이 소실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과학계에선 2100년이면 알프스 빙하의 80%가 없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 토트넘, 케인 없으니 수비가 득점…고립된 캡틴 쏘니는 PK 헌납

    토트넘, 케인 없으니 수비가 득점…고립된 캡틴 쏘니는 PK 헌납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을 헌납하고 측면에서 고립되는 등 계면쩍은 ‘캡틴 데뷔전’을 치렀다. 토트넘은 ‘포스트 케인’ 첫 경기에서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씩 주고받은 끝에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팀의 상징이자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뒤 토트넘이 치른 첫 경기이자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첫 경기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한국 선수가 EPL에서 주장이 된 것은 2012~13시즌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뛴 박지성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다.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을 최전방에 두고 2선을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로 꾸렸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공식전 첫 경기에 나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 외에도 임대에서 돌아온 데스트니 우도지를 왼쪽 풀백, 이적생 미키 판 더 펜을 센터백으로 선발 출격시키는 등 기존 수비진에 큰 변화를 줬다. 골키퍼 장갑도 이적생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내내 뒷선을 끌어올려 공격 축구를 거듭했지만 익숙한 왼쪽 측면을 맡은 손흥민은 날카롭지 못했다. 터치라인 부근에 머무르며 자주 고립됐다. 상대 뒷공간으로 여러 차례 스프린트했으나 패스가 오지 않았다. 대개는 옆이나 뒤로 공을 빼주는 평범한 패스를 해야 했다. 히샤를리송과 매디슨, 우도지와의 호흡도 아쉬운 대목이 적지 않았다. 토트넘의 공격 전개에 매디슨이 핵심 역할하고 코너킥과 프리킥 또한 전담해 손흥민은 조연 같은 느낌을 줬다. 특히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동점 골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전반 34분 히샤를리송이 발뒤꿈치 패스를 받은 에메르송 로얄이 문전으로 투입한 공을 받아 약했지만 왼발 슈팅을 날린 게 이날 손흥민이 관여한 가장 유기적인 장면이었다. 나머지 슈팅 2차례는 의도치 않게 생긴 기회에서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 매디슨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머리에 맞고 높게 솟았다가 떨어지자 왼발 발리로 연결했으나 골대 뒤로 빗나갔다. 후반 14분에는 쿨루셉스키가 날린 왼발 슛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어 패스처럼 연결됐다. 손흥민은 왼발 안쪽으로 가까운 골대의 좁은 틈을 노렸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만에 매디슨의 프리킥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낚았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미세한 차이로 온사이드 판단이 나왔다. 그런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서 공중 경합 중 머리에 충격을 입었던 로메로를 득점 직후 벤치로 불러들이고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했다. 다소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수비에 가담했다가 페널티킥을 내줬다. 전반 22분 박스 안을 돌파하던 마티아스 얀센을 막아서다 발이 걸려 얀센을 넘어뜨렸다. 경기는 일단 그대로 진행됐다가 뒤늦게 VAR을 거쳐 페널티킥 판정이 나왔다. 키커로 나선 브라이언 음베우모가 전반 26분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기세가 오른 브렌트퍼드에게 10분 뒤 역전을 허용했다. 리코 헨리의 컷백을 받은 요안 위사의 땅볼 슛이 판 더 펜의 발에 맞고 살짝 굴절되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줄기차게 공세로 일관하던 토트넘은 무려 11분이 주어진 전반 추가시간 4분 만에 기어코 동점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몸싸움에 밀려 균형을 잃은 매디슨이 내준 패스를 에메르송 로얄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대 왼쪽 하단을 찔렀다.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긴 매디슨은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만점 데뷔전을 치렀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공세를 거듭했으나 케인의 빈자리를 크게 느껴야 했다.
  • 경기 가평군 청평호서 ‘제트스키’ 전복…3명 구조

    경기 가평군 청평호서 ‘제트스키’ 전복…3명 구조

    경기 가평군 청평호에서 제트스키가 전복돼 탑승객 3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북부특수대응단 특수구조팀은 이날 오후 3시 13분쯤 가평군 설악면 화곡리 산116 인근(북한강 청평호)에서 물에 빠진 3명을 구조했다. 순찰 중이던 구조팀은 전복이 돼 시동이 불가능한 제트스키를 발견했고 전원 구조한 뒤 안전조치했다. 구조자는 40대 남성 1명과 30대 여성 2명 등 3명이다. 이들은 레저스포츠를 즐기다가 물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자는 모두 양호한 상태이고 구명조끼 착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팀은 제트스키 운용 업체에 구조자를 인계했다. 소방 관계자는 “여름철 물놀이 사고 신속대응을 위해 북부특수대응단을 가평지역에 전진배치했다”며 “이 사고 역시 순찰중에 발견해 즉시 대응할 수 있었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인명과 재산피해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굿바이, 손케 듀오…EPL 불멸의 역사로 남아

    굿바이, 손케 듀오…EPL 불멸의 역사로 남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호령하던 ‘손케 듀오’가 해체되며 불멸의 역사로 남게 됐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골잡이 해리 케인이 12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공식 입단했다. 이로써 ‘영혼의 단짝’ 손흥민(토트넘)과의 합작 골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뮌헨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케인과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며 “등번호는 9번”이라고 밝혔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럽 매체들은 1억 유로(1458억원)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 일부 영국 언론은 각종 옵션 충족 시 이적료가 최대 1억 2000만 파운드(203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2021~22시즌 종료 뒤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떠나보낸 뮌헨은 지난 시즌 고전하며 최전방 공격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리그 11연패를 달성하기는 했으나 쉽지 않았다. 승점(71점)이 같은 도르트문트를 골득실 차로 간신히 제쳤다. 지난 시즌 막판 뮌헨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스트라이커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케인이 끝내 이적한 것은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와 무관하지 않다. 케인은 토트넘 통산 435경기에 나와 280골(64도움)을 기록하면서 토트넘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EPL에서도 320경기를 뛰며 213골을 넣어 역대 1위 엘런 시어러(260골)에 다음 가는 기록을 가졌다. 토트넘이 8위의 부진한 성적을 낸 지난 시즌에도 30골을 뿜어냈다. EPL 득점왕 3회, 도움왕 1회 등 빼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면서도 정작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다. EPL과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리그컵 준우승,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이 케인이 받아 든 최고 성적이다. 케인이 떠나며 손흥민과의 합작 골 행진이 50골을 앞두고 멈추게 되어 아쉬움을 남긴다. 손흥민과 케인은 2015~16시즌부터 8시즌을 함께 뛰며 통산 47골을 합작했다. EPL 역대 최다 기록이다.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의 2위 기록(36골)과 격차가 크다. 지난 시즌 뭉친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케빈 더브라위너(10골)도 손케 듀오를 따라잡기는 힘들어 보인다. 무엇보다 손케 듀오의 합작 골은 황금 비율을 보여 더 빛난다. 손흥민이 24골 23도움, 케인이 23골 24도움으로 진정한 의미의 ‘합작’이다. 드로그바(24골 12도움)-램파드(12골 24도움), 홀란(8골 2도움)-더브라위너(2골 8도움)는 한쪽의 도우미 비중이 크다. 손케 듀오의 호흡이 처음부터 도드라졌던 것은 아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델리 알리(에버턴)와 함께 ‘D·E·S·K’ 라인을 이뤘을 때는 4명이 고르게 활약했다. 그러나 에릭센이 2019~20시즌 종료 뒤 팀을 떠나고 알리도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토트넘의 공격은 자연스럽게 손케 듀오의 호흡에 좌우됐다. 2020~21시즌에는 14골을 합작해 EPL 사상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시즌별로 보면 2016~17, 2017~18시즌 각각 6개, 2018~19, 2019~20시즌 각각 4개, 2020~21시즌 14개, 2021~22시즌 7개, 2022~23시즌 6개다. 공식전을 통틀어 합작 1호 골은 2015년 11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에릭센의 코너킥을 손흥민이 헤더로 케인에게 연결하며 나왔다. EPL첫 합작포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맞은 두 번째 시즌인 2016~17시즌에 터졌다. 2016년 9월 스토크시티전에서다. 손흥민이 상대 박스 왼쪽 공간에서 왼발로 문전을 향해 빠르게 깔아준 공을 케인이 낚아채 왼발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이 케인의 도움으로 첫 골을 기록한 것은 2017년 1월 맨시티전에서다. 박스 안에서 케인의 발뒤꿈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합작 3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2020년 9월 사우샘프턴전에서 네 골을 몰아쳤는데 모두 케인의 도움을 받는 절정의 호흡을 뽐내기도 했다. 손케 듀오는 2022년 2월 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케인이 골문을 가르며 드로그바-램파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일주일 뒤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케인의 어시스트로 손흥민이 골을 터뜨려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하프라인 뒤에 있던 케인이 전방으로 내달리던 손흥민을 향해 장거리 패스를 날렸고, 이 공을 잡은 손흥민은 골키퍼에 맞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5월 2022~23시즌 리즈와의 최종전에서 킥오프 2분 만에 손흥민의 도움으로 케인이 득점에 성공했는데 이게 마지막 합작 골이 됐다. UCL과 FA컵, 리그컵까지 합치면 손케 듀오의 합작 골은 54개까지 늘어난다. 케인이 이적하자 손흥민은 SNS에 “리더, 형제, 전설. 첫날부터 네 옆에서 뛰는 게 즐거웠다. 그 많은 기억, 멋진 경기, 그리고 함께 일궈낸 믿을 수 없는 득점들. 해리, 네가 나에게, 우리 클럽에, 우리 팬들에게 해준 모든 것들이 고맙다.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 형제”라고 썼다. 그러면서 합작 골 타이기록 당시 어깨동무한 사진을 곁들였다. 케인은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새 시즌 주장이 유력하던 케인이 팀을 떠나며 손흥민이 2015~16시즌부터 주장을 맡아온 골키퍼 위고 요리스로부터 완장을 물려받았다. 요리스도 토트넘과의 결별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완장은 한 사람이 차지만 지금 누가 주장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이미 선수단에도 모두가 주장이라는 생각으로 임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고와 해리에게 배운 것이 많다”면서 “이 유니폼을 입고 완장을 차고 있는 동안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크림대교에 하루 2차례 공격…러 “묵과하지 않을 것” 보복 예고 [핫이슈]

    크림대교에 하루 2차례 공격…러 “묵과하지 않을 것” 보복 예고 [핫이슈]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12일(현지시간) 하루에 두 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는 즉각 “야만적 행동”이라 비난하며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S-200 순항미사일로 크림대교를 공격했으나 방공망으로 요격해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S-200 순항미사일은 1960년대 당시 소련에서 개발된 고고도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사거리는 약 400㎞로 알려져 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도 텔레그램을 통해 첫 번째 공격에서 발사된 미사일 2기는 크림대교 상공에서, 이후 발사된 미사일 1기는 케르치해협에서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일찍 크림반도에 날아든 우크라이나 드론 20기 중 14기는 방공망에 요격됐으며 나머지 6기는 전파 방해로 추락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날 소셜미디어에서는 크림대교가 연기에 휩싸인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여럿 게시됐다. 이를 보면 크림대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포착돼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다리가 한때 통제됐다고 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크림대교를 향한 연이은 공격에 대해 “무고한 생명과 민간 시설에 위험을 초래했다. 이런 야만적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러시아는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크림대교는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 왔다. 특히 크림대교와 연결된 크림반도의 경우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전초기지 역할을 해 왔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최근 크림반도와 연결된 교량과 주변 해로를 집중 공격하며 이 지역을 고립시키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도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다리 시설물 일부가 파손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공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보안국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해군과 보안국이 수상 드론을 이용해 특수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폭발로 다리 일부가 무너졌다가 복구된 바 있다. 크림대교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잇는 유일한 통로로, 유럽에서 가장 긴 19㎞ 길이의 교량이다. 준공에는 무려 2279억 루블(약 5조 2000억원)이 투입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개통식 때 직접 트럭을 몰고 다리를 건널 정도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열린 미국 애스펀 안보 콘퍼런스 화상 연설에서 크림대교에 대해 “평화가 아닌 전쟁을 초래한다”며 군사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손흥민 단짝’ 해리 케인, 토트넘 떠나 뮌헨으로…김민재와 챔스 우승 도전

    ‘손흥민 단짝’ 해리 케인, 토트넘 떠나 뮌헨으로…김민재와 챔스 우승 도전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이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다. 11일(한국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케인은 영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뮌헨과의 계약을 위해 독일로 떠난다. 이적료는 1억유로(약 1456억원), 연봉은 2500만유로(약 354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케인은 토트넘으로부터 뮌헨 이적을 완료할 수 있다는 승인을 받았다. 토트넘이 뮌헨의 1억유로 이상의 제안을 수락했다”며 “메디컬 테스트 후 4년 계약 체결을 위해 독일로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케인은 분데스리가 챔피언 구단에 합류해 등번호 9번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독일 매체 빌트는 “뮌헨과 토트넘 사이에 이뤄진 대화는 성공적이었다. 케인도 계약에 동의했다”며 “4년 동안 연간 2500만유로를 받게 된다. 모든 과정이 잘 풀린다면 케인은 13일 라이프치히와의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경기에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최고의 공격수인 케인은 결국 이적을 선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13골을 넣어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올랐고, 손흥민과는 47골을 합작해 리그 역대 가장 많은 골을 만든 듀오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리그 득점왕 3번, 도움왕 1번에 빛나는 케인은 우승컵을 원했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오명 아래 2022~23시즌에도 리그 30골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8위에 그치며 유럽대항전 출전이 불발됐다. 2020~21시즌을 마치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이적도 추진했으나 구단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토트넘은 2016~17시즌 리그 2위, 2018~19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정상의 문턱에서 매번 좌절했다. 내년 6월 말 계약이 만료되는 케인을 설득하지 못했고, 거액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끈질기게 구애를 보낸 뮌헨의 제안을 수락했다. 케인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6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친선전에서도 케인은 4골을 몰아치며 대체 불가능한 공격수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취임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인 케인과 함께하기를 원한다”며 “나를 소개하고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지만, 케인은 우승 가능성이 높은 뮌헨을 택했다. 뮌헨은 케인의 합류로 UCL 우승컵을 노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스페인 라리가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자리는 케인으로, UCL 8강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승기를 내준 다요 우카메카노의 약점은 김민재로 메워 빅이어 사냥에 나선다.
  • 美 최애지도자는 英 윌리엄 왕세자…바이든은 꼴찌 수준

    美 최애지도자는 英 윌리엄 왕세자…바이든은 꼴찌 수준

    갤럽, 주요 인사 15명 호감·비호감도 조사미국인 ‘최애지도자’는 英 윌리엄 왕세자“바이든 호감도 바닥, 젤렌스키·트럼프에 뒤져” 미국인 ‘최애 지도자’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장남이자, 왕위 계승 순위 서열 1위인 윌리엄 왕세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호감도는 끝에서 세 번째로 바닥권이었다. 비호감도 1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윌리엄 영국 왕세자 호감도 1위…초당적 지지 갤럽은 지난달 3~27일 미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 인사 15명의 호감·비호감도 결과를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윌리엄 왕세자는 59%의 압도적인 ‘호감’ 응답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비호감’ 답변도 22%에 불과해 둘을 합칠 경우 전체적인 호감도는 37수준이었다. 나머지 18%는 ‘들어본 적 없음 또는 의견 없음’ 응답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호감도도 57%로 윌리엄 왕세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꽤 높게 나타났다. 그에 대한 비호감 응답은 29%였다. 다음으로는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49%)와 영국 찰스 3세 국왕(46%), 존 로버츠 대법원장(43%) 순으로 호감도가 높았다. 영국 로열패밀리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은 이념 성향을 떠나 일관됐다. 정치 성향별로 민주당 지지층의 63%, 공화당 지지층의 65%가 윌리엄 왕세자에게 호감을 표했고, 찰스 3세의 경우 민주당의 49%, 공화당의 50%가 지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우 공화당의 절반가량이 호감을 표했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5%로 한층 더 우세를 보였다.바이든 호감도 꼴찌 수준…트럼프에도 뒤져 가장 호감도가 낮은 인물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호감 응답은 5%에 불과한 반면 비호감 답변은 90%에 달해, -85의 호감도를 보였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호감도는 41%, 비호감도는 57%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16의 호감도로 끝에서 세 번째에 머물렀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낮은 호감도는 푸틴을 제외하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17)이 유일했다. 공화당 유력 주자이자 바이든 대통령과 리턴 매치가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호감도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41%,로 나타났으나, 비호감도가 55%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2%포인트 낮았다. 전체적으로 -14의 호감도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갤럽은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 호감도가 2020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조사 때만 해도 그에 대한 호감도는 37%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15),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1),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7) 등도 모두 ‘비호감’ 응답이 ‘호감’ 답변을 웃돌았다.“독립 250년 지난 지금도 영국 향수”“갈라진 미국, 18세기 분열 보는 듯” 위와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갤럽은 “미국은 국민 대다수가 호감을 느끼고, 양당이 지지하는 공인을 찾기 위해 국경 너머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윌리엄 왕세자가 미국 국민 대통합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강력 후보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갤럽은 “미국 독립선언서 서명자들은 영국의 ‘폭정’으로부터 자유를 찾은 지 250년도 더 지난 지금, 영국 지도자가 민주적으로 선출되고 임명된 미국 지도자보다 더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면 놀랄 것”이라고 첨언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독립 250년이 지났는데도 미국인들은 영국을 아직도 그리워하는 것 같다”며 “영국 왕실에 대한 초당적 지지율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짚었다. 갤럽은 이어 현재의 ‘갈라진 미국’은 ‘토리’(국왕파) 대 ‘패트리어트’(애국파), 연방주의 대 반연방주의 같은 극심한 18세기의 분열을 반영한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직을 둘러싼 치열한 당파 싸움이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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