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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우크라이나에 5800억원 규모 안보 지원

    美, 우크라이나에 5800억원 규모 안보 지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른바 ‘승리 계획’을 내세우며 서방 지원을 요청하자 미국은 4억 2500만 달러(약 5800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내놓았다. 미 백악관은 이날 수백 대의 방공 요격기, 수십 대의 전술 방공 시스템, 추가 포병 시스템, 상당량의 탄약, 수백 대의 장갑차와 보병 전투 차량, 수천 대의 추가 장갑차 등을 앞으로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의 안보 지원 노력에 대해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 직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의 지원 패키지에 새로운 방공 시스템과 장거리 무기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장거리 무기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스톰 섀도’나 ‘에이태큼스’ 등 서방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를 요구하고 있지만 영국과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유보하는 입장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17~18일(현지시간) 독일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지원 등에 대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논의한다. 허리케인 ‘밀턴’ 때문에 연기했던 일정을 소화하면서 프랑스, 영국 정상과도 회담을 연다. 숄츠 총리는 독일 하원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여하는 평화회담을 제안했다며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우크라이나 협의회도 17일(현지시간) 나토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참여한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군에 400억 유로(약 60조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하고, 독일 비스바덴에 새로운 나토 사령부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내년에 전쟁을 끝내겠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승리 계획을 “무의미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 北 “대한민국은 적대국”… 헌법에 못박았다

    北 “대한민국은 적대국”… 헌법에 못박았다

    북한이 대한민국을 통일의 상대가 아닌 ‘적대 국가’로 규정하는 헌법 개정을 단행했음을 시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사회주의 헌법에 명문화한 것이다. 정부는 “반통일적·반민족적인 행위”라며 북한을 강력 규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이틀 전 있었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소식을 전하며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 국가로 규제한 공화국 헌법의 요구와 적대 세력들의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 책동으로 말미암아 예측 불능의 전쟁 접경으로 치닫고 있는 심각한 안보 환경으로부터 출발한 필연적이며 합법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도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폭파 소식과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여기에도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 국가로 규제한 공화국 헌법의 요구’라는 표현이 그대로 실렸다. 앞서 북한은 지난 7∼8일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헌법을 개정했다. 하지만 관심이 쏠렸던 통일 표현 삭제, 영토 조항 규정 등 적대적 두 국가 관계와 관련된 개헌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헌법 개정을 차기 최고인민회의 때로 미뤘거나, 이번에 개정하고도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 등이 거론됐다. 이런 상황에 이날 보도에서 적대 국가라는 표현이 헌법에 명시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북한이 구체적인 헌법 개정 사실을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적대 국가 표현 외에 다른 내용도 헌법에 반영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예단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통일 삭제, 영토 조항 같은 중대한 개헌을 했다면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을 리 없다”면서 “적대 국가, 주권 행사 영역이라는 식으로 애매하게 손댔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두 국가로 만들면 국경을 긋고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다룰 수밖에 없는데 그 점이 북한도 부담스러워 개정 작업이 막혀 있을 수 있다”면서 “만약 개정했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자연스럽게 알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개헌을 강력 규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반통일적이고 반민족적인 행위”라며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지난 12일부터 김일성 주석을 기리는 ‘주체 연호’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이 선대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을 독자적으로 우상화하려는 시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지상군, 기술자 등 여러 종류의 인력을 모두 합해 1만명을 준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장교들은 이미 (러시아에 의해)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BBC 러시아지국은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복수의 북한인이 도착했다”며 이들이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우수리스크 인근의 한 기지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우리 군의 특전사에 해당되는 특수작전부대를 투입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 긴장 상태를 고려하면 전방부대를 뺄 수 없기 때문에 예비 부대 성격이자 전투력이 높은 특수작전부대를 파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낙하산 부대를 비롯해 9월에도 특수작전부대를 찾았는데 파병을 염두에 둔 행보였을 수 있다”고 짚었다. 현재 거론되는 북한군 파병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규모를 고려하면 전황을 뒤흔들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한군은 러시아군과의 연합훈련 경험이 없고 전장 환경 또한 익숙지 않아 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북한군 특수부대가 쿠르스크주(州) 탈환 작전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면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두 실장은 “탈환 작전이 한 달간 이어지는데 러시아는 병력이 부족하다. 정말 1만명이라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北, 1만명 파병 준비…세계대전 첫 단계”

    젤렌스키 “北, 1만명 파병 준비…세계대전 첫 단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북한이 약 1만명을 러시아에 파병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상군, 기술자 등 여러 종류의 인력을 모두 합해 북한이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와 맞서 싸울 병력 총 1만명가량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확한 숫자는 모른다면서도 “일부 북한군 장교는 이미 (러시아에 의해) 일시적으로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병력 손실이 커서 그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것이고, 러시아 내 동원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걱정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이에 다른 국가를 참전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그리고 조금 전 EU 정상들과도 이 문제를 논의했고 ‘두 번째 국가’가 전쟁에 참전하는 것은 아주 긴급한 문제”라며 “이란도 러시아에 드론, 미사일을 줬지만 공식적으론 인력을 보내진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의 파병이 “세계대전을 향한 첫 단계”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숨진 러시아인을 대체하기 위한 러시아 공장과 군 인력을 보냈다”고 하는 등 연일 북한의 파병 의혹을 공론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가짜뉴스라고 일축한다. 서방은 파병설 관련 보도에 “현 단계에서는 사실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심히 우려스럽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승리계획’에 대해서 “우크라이나를 더 강하게 해 외교를 할 준비를 하려는 것”이라며 EU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방장관회의가 열리는 나토도 찾는다. 승리계획에는 나토 가입 초청이 핵심 요건으로 포함돼 있다. 나토 규정상 ‘가입 초청’은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할 때 필요한 첫 번째 절차로, 32개 회원국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나토는 전쟁 중 가입 절차를 개시할 경우 러시아와 나토 간 직접적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나토의 주축인 미국이 회의적인 데다 내달 미 대선 탓에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나토는 가입 문제에 대한 원론적 입장을 유지한 채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집중하려는 분위기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우리는 필요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것이 푸틴에게 전하는 우리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 “北 병력, 러시아 군기지 도착”-BBC

    “北 병력, 러시아 군기지 도착”-BBC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 병력 일부가 러시아 극동의 한 부대에 도착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 러시아지국의 현지 취재에 따르면 극동의 한 러시아 군 소식통은 “많은 북한 사람이 도착했고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우수리스크 근처의 한 군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소식통은 “3000명은 안 된다”는 말 외에 정확한 숫자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 의회서 ‘승리 계획’ 제시

    젤렌스키, 우크라 의회서 ‘승리 계획’ 제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베르호브나 라다(우크라이나의회)에서 동맹국의 원조와 보장을 통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정의로운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이 골자인 이른바, ‘승리 계획’을 발표했다. 그의 ‘승리 계획’은 5가지 주요 목표와 3가지 비밀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그가 밝힌 5가지 주요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초대’, ‘미국 등 서방 동맹국에 무제한 무기를 지원받아 사용하는 것’, ‘포괄적 비핵 전략 무기 우크라 배치’, ‘EU와 우크라이나의 리튬, 가스, 티타늄 등 전략 자원 공동 사용 협정 체결’, ‘전후 유럽에 주둔 중인 일부 미군을 우크라 병력자원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두 나라는 현재까지 전쟁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했을 당시 기준 영토의 약 20% 이상을 잃었고, 이를 되찾을 때까지 종전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러시아가 내세운 우크라이나 군사특별작전에서의 ‘승리 계획’은 우크라이나의 항복이다. 러시아는 이에 대한 5가지 조건으로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에서 우크라이나군 철수’, ‘우크라이나 비무장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 국민 권리 보장’, ‘우크라이나의 항복 선언’을 꼽았다. 먼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초청은 실제 가입 여부와 관계 없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강력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 ‘회원국 한 곳이 공격을 받을 경우 모든 회원국이 자동으로 참전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나토 헌장 5조는 3차 세계대전을 억제해 온 주요 조항으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마르크 뤼테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초청을 위해 동맹국을 결집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뤼테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해야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러시아가 아무런 역할이 없다”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나토 가입 요청을 하지 않았다. 또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요구하기 위한 무기 목록을 작성했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군사훈련과 미사일 방공망의 구축, 우크라이나 영토 상공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는 동맹국의 지원, 동맹국의 실시간 위성정보, 러시아 본토 타격을 위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테큼스(ACTMS) 사용에 대한 모든 제약 해제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조치 중 많은 부분이 크렘린이 설정한 핵교리 혹은 ‘레드라인’을 넘을 수 있다는 서방의 우려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서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러시아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전략자산을 자국 영토에 배치할 것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정확한 무기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의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의 지원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영불이 공동 생산하는 스톰 섀도우 미사일, F16 전투기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로써 러시아가 종전 협상 테이블에 서둘러 복귀하게 되면서 더는 전쟁을 지속할 수 없게 된다는 논리다. 네 번째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동맹국들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과 미국의 파트너들에게 리튬, 가스, 티타늄 등 우크라이나의 중요 자원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향후 함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특별 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전쟁이 끝나면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일부 병력을 우크라이나 군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이다. 지난 2022년 2월 24일 개전 이후 러시아와 전투를 벌이면서 실전 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유럽 안보를 강화한다는 논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을 만나 자신의 ‘승리계획’을 수용하라고 다시 한 번 촉구할 예정이다. 찰스 미셸 유럽 이사회 의장은 EU 정상들에게 보낸 초청장에서 “우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승리 계획에 대해 듣고 평화 이니셔티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기민, 재력가 팬에게 유산 상속받았다…“돌아가실 때 큰 금액 남겨”

    김기민, 재력가 팬에게 유산 상속받았다…“돌아가실 때 큰 금액 남겨”

    마린스키의 수석 무용수 김기민이 팬인 재력가 할머니로부터 유산을 상속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65회에는 마린스키의 수석 무용수 김기민이 출연, 러시아 마린스키 입단 비화와 국위선양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기민은 마린스키 입단 계기에 대해 “저 같은 경우는 한예종 초빙 교수가 두 분이 계셨는데, 그분들 중 한 분이 마린스키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셨다, 근데 그분이 ‘마린스키에 비디오 준비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영상을 찍어 보냈더니 (마린스키) 단장님이 보자마자 ‘마린스키로 바로 와서 오디션 봐라.’ 하더라. 그래서 오디션 보러 가 무대를 선보였더니 심사위원 다섯 명이 우르르 다 나갔다. 홀에 혼자 남겨진 나는 ‘내가 못 했구나’ 싶었다.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타티아나 테레코바라는 선생님이 ‘오늘 회의 없다. 다 집에 가라. 얘(김기민) 안 뽑으면 내가 마린스키에 있을 이유가 없다’라고 하셨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김기민은 “그거 듣고 기분이 좋았는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단장님이 불러서 ‘너무 좋다. 근데 문제가 있다. 머리가 까맣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의문을 자아냈다. 김기민은 “제가 입단했을 당시 단원 300명 중 외국인이 딱 두 명이었다. 영국인 한 명, 동양인인 저 한 명이다”라면서 “그게 인종차별이 아니라 걱정을 한 거다. 한국인 남성 무용수가 무대에 선적이 없다. 러시아 관객이 어떻게 볼지 걱정한 거다. 러시아 관객들이 보수적이고 수준이 높다. 근데 이분(관객)들이 ‘이 친구(김기민) 어떻게 생각할까’ 한 거다”라고 했다. 그는 “근데 블리디미르 선생님이 명언을 하나 남기셨다. ‘그럼 고민하지 말고 주역을 세워라.’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입단 후 성공적인 첫 단독 공연을 마친 김기민은 “공연 중간부터 러시아 박수가 나오더라. 근데 사람들이 ‘춤추면서 박수가 나온 게 정말 오랜만이다’라고 하더라”라며 뿌듯함을 내비쳤다. 이에 유재석은 김기민의 세계적인 위상을 언급하며 “김기민의 티켓은 늘 모든 자리 매직이다. 티켓 가격도 젤 비싸더라”라고 언급하자 김기민은 “공연 수당, 티켓값이 무용수마다 다르다. 그래서 내가 ‘티켓값 좀 내려달라. 너무 비싸서 안 올 것 같다’라고 했다. 하지만 티켓이 다 팔렸다. 티켓값은 최대 40만원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감탄하며 “들어보니, 기민 씨한테 유산을 남긴 할머니가 계신다던데”라고 궁금해했다. 김기민은 “재력이 좀 있으신 분인데, 매번 제 공연을 보러 오셨다. 미국이면 미국까지 따라오셨다”라며 “돌아가시면서 유산을 크게 남기셨다. 유산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 ‘K클래식 블루칩’ 첼로 한재민·피아노 박재홍 첫 호흡

    ‘K클래식 블루칩’ 첼로 한재민·피아노 박재홍 첫 호흡

    ‘K클래식 블루칩’인 첼리스트 한재민(18)과 피아니스트 박재홍(25)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오는 3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4 인 하우스 아티스트 한재민 트리오 리사이틀’에서다. 올해 롯데콘서트홀의 ‘인 하우스 아티스트’(상주 음악가)인 한재민이 자신이 직접 기획한 실내악 앙상블 협연자로 ‘평소 존경하는 형’인 박재홍을 초대하면서 성사된 자리다.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내 온 둘은 사석이나 비공개 연주회에서 협연한 적은 있지만 공식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만나면 음악 얘기만 서너 시간씩 하고, 연주할 때는 말이 전혀 필요 없을 정도로 음악만으로 대화가 되는 사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재민은 2021년 15세의 나이로 동유럽권 대표 콩쿠르인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하고, 2022년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에서도 우승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첼리스트로 눈도장을 찍었다. 박재홍은 2021년 세계적 권위의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하고 4개의 특별상을 휩쓰는 등 주목받는 피아니스트로서 명성을 쌓아 가고 있다. 한재민은 “형은 첼리스트 못지않게 첼로를 잘 알아서 밸런스를 기가 막히게 맞추기 때문에 같이 연주하면 항상 편했다”며 “음악에 대해 배울 게 정말 많은 선배”라고 고마워했다. 박재홍은 “엄청난 재능을 타고난 재민이가 한 해 한 해 성장하더니 어느 순간 재능의 영역을 넘어 본인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 참 멋있어 보였다”며 “재민이의 첼로 소리를 더 잘 듣고 싶어서 제 피아노 소리를 줄이기도 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헝가리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토프 바라티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트리오 엘레지 1번, 드보르자크 피아노 트리오 4번 ‘둠키’, 차이콥스키 피아노 트리오 가단조 ‘위대한 예술가를 기리며’를 연주한다. 한재민은 “10월 가을 분위기에 맞게 위로를 줄 수 있는 곡들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박재홍은 “처음엔 너무 슬프고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가 싶었지만 위로의 의미에 공감해 흔쾌히 동의했다”고 했다. 일곱 살 나이 차가 무색하게 둘은 스스럼이 없었다. 클래식 음악이라는 거대하고 흥미로운 세계를 같이 여행하는 친구이자 동지로서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 준 두 사람은 “앞으로도 일정이 맞으면 언제든 함께 연주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 “北, 러에 파병… 사실상 참전”

    “北, 러에 파병… 사실상 참전”

    젤렌스키 “北, 우크라전 인력 공급”“러, 북한군 3000명 특수부대 편성”한미일 주도 대북제재 감시망 출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인력도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국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범죄자 연합에 이미 북한도 포함됐다”며 북한이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실상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지난 15일 러시아가 북한군 3000명으로 구성된 특수부대를 조직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북한과 맺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공식 비준을 앞둔 가운데 북러 간 무기 거래뿐 아니라 병력 지원 정황까지 포착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와 리가넷 등도 3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훈련받고 있고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북한이 군인 1만명을 러시아에 보냈다는 서방 외교관의 전언을 소개했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북한군 18명이 쿠르스크주와 브랸스크주 경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7㎞ 떨어진 진지에서 탈출해 러시아군이 수색에 나섰다고 전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사망한 러시아 측 군인 20여명 중 북한군 6명이 섞여 있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온 뒤 불거졌다. 다만 지난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통해 군사 동맹 수준으로 관계를 격상하며 모든 군사적 수단을 쌍방 지원하기로 한 만큼 북한의 병력 지원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왔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도 지난 9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맺은 조약을 근거로 (우크라이나 전선에) 정규군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군 파병은 북러 간 이해관계에도 잘 들어맞는다고 평가된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군이 실전 경험을 축적하고 러시아에서 신뢰성이 검증된 무기 체계를 사용하며 국방력의 현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장병들은 참전 수당으로 외화벌이를 할 수 있고 양국 관계가 보다 발전하는 등 다양한 실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모두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공식 확인하진 않았지만 양국 간 밀착이 심화하는 데 대한 우려를 표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북한군의 참전이 사실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추적 중이며 우크라이나 측과도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무기 거래뿐 아니라 무기 생산, 군 인력 파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보도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러 간 군사 밀착 심화는 한반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북한은 한국의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는 주장과 함께 급기야 전날 남북을 연결하는 육로를 폭파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데, 러시아가 무인기에 대해 “북한에 대한 주권 침해이자 내정간섭”이라며 북한의 주장을 거들어 사실상 ‘안보 우산’ 역할을 보여 줬다. 특히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침략 행위가 발생하면 러시아는 조약에 따라 북한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에게 북한의 의도적인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한미일 3국의 공조와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김 차관은 3국 외교차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파병설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러시아에 대해 포탄과 미사일 제공에 더해 직접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고, 캠벨 부장관은 “북한의 긴장과 불안 고조 행위에 대해 3국이 긴밀하게 공유하고 우려를 끊임없이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비토’로 지난 4월 이후 6개월간 공백 상태였던 대북제재 감시망을 되살리기 위해 한미일 주도의 11개국이 자체 감시 체제도 출범시켰다. 한미일 외에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위한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을 발족한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이 지속되는 가운데 감시체제 공백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주요국들의 인식과 의지가 MSMT 출범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 패널 활동의 제한이 됐던 안보리 역학 관계에서 벗어나 이전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유엔 체제 밖에서 일부 국가만 참여해 얼마나 실효성 있게 감시 체제를 운영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 나토 가입 포함한 젤렌스키 “승리 계획”에 러시아 “정신 차려”

    나토 가입 포함한 젤렌스키 “승리 계획”에 러시아 “정신 차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승리한다는 그의 계획이 내년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지금 이 승리 계획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하면 늦어도 내년까지는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계획은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초청, 러시아 영토로의 전장 이전과 이를 위한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 해제 등으로 구성됐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그는 최근 미국 등 서방 파트너들로부터 승리 계획에 대한 승인을 얻으려고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공개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승리계획’ 공개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는 정신 차리고 그들 정책의 헛됨을 깨달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진정한 평화 계획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계획이 있을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권이 그들이 추구하는 정책의 무의미함을 깨닫는 것”이라 말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계획이 “마지막 우크라이나인까지 러시아와 싸우도록 우크라이나를 이용하겠다는 미국의 계획과 같을 것”이라며 “다른 계획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화를 이루려면 우크라이나가 정신을 차리고 분쟁이 발생한 이유를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프랑스와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군사 지원을 완전히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여러 유럽 국가가 자국 방산기업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 “北, 군인 1만 우크라전 파병” 게임체인저? 전황 변하나…김정은이 얻을 ‘3가지’는 [월드뷰]

    “北, 군인 1만 우크라전 파병” 게임체인저? 전황 변하나…김정은이 얻을 ‘3가지’는 [월드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러시아 파병설’을 공식 언급한 가운데, 관련 주장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정보가 현지 언론을 통해 잇따라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온라인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북한이 러시아에 군인 1만명을 파견했다고 서방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날 공영방송 수스필네는 북한군 3000명이 러시아군 제11공중강습여단 내 ‘부랴트 특별대대’로 편성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해당 대대에 무기와 탄약이 보급 중인 가운데, 북한군 18명이 우크라이나 국경과 약 7㎞ 떨어진 특별군사작전 지역에서 탈영해 러시아군이 그 뒤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 18명 탈영, 러군이 추적 중”‘북한군 파병’ 첫 구체적 정보…신빙성은젤렌스키 “북한군 사실상 참전 확인” 그간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 관련 증거는 많았으나, 파병에 관해선 추정만 나돌 뿐이었다. 북한군 파병 규모 및 병력 배치 지역 등에 관한 구체적 정보가 전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우크라이나 언론의 보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관련 내용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 의미심장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북한군 파병”, “북한의 실질적 전쟁 개입”을 직접 거론하며 무기 거래를 넘어선 북러 간 군사협력을 공개적으로 꼬집었다. 다만 정보기관으로부터 보고받았다는 북한군 파병 관련 정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튿날 우크라이나 언론은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파병 정황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보도이자, 그가 보고받았다는 구체적·사실적 정황을 암시하는 보도로서 어느 정도 신빙성을 지녔다고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 국정원도 16일 “북한군의 참전이 사실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추적 중이며, 우크라이나 측과도 협력 중이다”라고 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인력도 공급하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실상 참전”이라고 언급했다. “김정은 군 현지 지도, 파병 고려 밑작업”“저격여단·특수작전대대 우선 투입 전망”“작전적·전술적 수준 상당한 기여 예상” 북한군 파병 정황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행보에서도 읽힌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장은 “포병학교 훈련 현지지도, 특수작전부대 현지시찰 등 최근 김 위원장의 행보는 파병을 염두에 둔 대외(러시아) 신뢰성 확보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파병을 위한 밑작업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북한군 러시아 파병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파병이 전황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9년~2022년 모스크바 주재 영국대사관 국방무관을 지낸 존 포먼은 “현재 보고된 북한군 병력 규모가 전황을 러시아에 극적으로 유리하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하루 1000명 이상의 병력을 잃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북한군 1만명으로는 1주일 정도의 공백만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포먼 전 무관은 “군사적 효율성이 의심스럽다”며 북한군을 오합지졸로 평가하는 한편 “우크라이나군의 대포밥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진호 실장도 “북한군의 파병이 결정적 전황 변화를 촉진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두 실장은 “쿠르스크 등 러시아군이 고전하는 지역에 북한군이 파병될 경우, 작전적·전술적 수준에서 러시아군에 상당한 군사적 기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이 전투병력 동원 및 적정수준의 병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잘 훈련된 북한 특수작전군(추정)의 참전은 러시아군의 전장주도권 확보 및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두 실장은 북한군 특수부대인 ‘특수작전군’ 예하 저격여단과 특수작전대대가 우선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군, 실전경험 축적…무기체계 습득”“우크라전 파병으로 상당한 외화벌이도”‘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심화 및 발전러시아가 북한군을 통해 작전적·전술적 수준에서의 군사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면, 북한은 군사, 경제, 외교 등 분야에서 실익을 거둘 수 있다. 두진호 실장은 “북한군은 특별군사작전 참전으로 실전경험을 축적하고, 전장에서 검증된 러시아 무기체계를 습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능성은 작지만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에서 그토록 원하던 핵무기 설계도나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등 최첨단 군사 기술을 얻어낼 수도 있다. 이는 북한 국방력 현대화를 가속시킬 공산이 크다. 더불어 북한은 러시아와 초보적 수준의 연합방위태세 및 상호운용성 확립도 기대할 수 있다. 파병은 북한의 외화벌이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현재 특별군사작전에서 러시아 참전 장병의 평균 월급은 약 3000달러(약 400만원) 수준이다. 전례 없는 안보 위협을 가하며 한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북한은 파병을 통해 러시아를 보다 더 강력한 ‘뒷배’로 묶어둘 수도 있게 됐다. 두진호 실장은 “파병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충성심 및 신뢰도 제고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의 양국 관계를 심화 및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북러 조약’러, ‘북한군 파병’ 법적 정당성 확보고립된 북한, 든든한 ‘뒷배’ 마련 2023년 9월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에서 회담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6월 평양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북러조약)을 맺으며 양국 관계를 수직 상승 시켰다. 특히 북러는 협정을 통해 ‘양국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부활시켰다. 러시아로선 ‘북한군 파병’에 관한 법적 정당성을 확보한 셈이며, 국제 무대에서 고립된 북한으로선 강력한 ‘군사적 뒷배’를 얻은 셈이다. 사실상 ‘북러 군사동맹 부활’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여지가 다분하다. 실제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15일 “한반도 분쟁 발생 시 러시아는 북러조약에 따라 북한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러시아는 ‘평양 무인기 사건’에 대해 “북한에 대한 주권 침해이자 내정간섭”이라고 편을 들며 한국에 경고성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러 안보우산 제공시 北모험주의 강화한반도 ‘불똥’ 우려…한미 협력 필요이 같은 북러 군사 밀착 심화는 곧 한반도 정세 불안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러시아를 등에 업은 북한이 대남 도발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두진호 실장은 “북한군 파병에 따라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외교적 관여를 넘어, 북한에 대한 ‘안보 우산’ 제공을 강화할 경우 북한의 군사적 모험주의는 더욱 거칠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국이 대선 국면에서 소극적 대외·안보 정책을 펴는 사이, 북한은 러시아의 옹호 속에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미 군사당국 간 고도의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북한군 파병설 러시아, 우크라에 뺏긴 서울 면적 2배 땅 “절반 탈환”

    북한군 파병설 러시아, 우크라에 뺏긴 서울 면적 2배 땅 “절반 탈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본토의 쿠르스크 지역 탈환전에 북한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뺏긴 땅의 절반을 되찾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각) 압티 알라우디노프 러시아 체첸공화국 아흐마트 부대 사령관이 “적군이 점령한 영토 중 절반가량이 이미 해방됐다”며 “5만 명에 가까운 병력이 우크라이나 군대를 밀어내고 있으며 그들은 도망치거나 포위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군이 빼앗긴 쿠르스크 지역 중 46%가량을 탈환했다는 시각적 증거를 포착했다고 분석하면서 알라우디노프 사령관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사 블로거는 지난 12일부터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 방어선을 돌파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지역에 기습 공격을 감행해 서울 면적의 약 2배인 1000㎢ 이상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쿠르스크 지역의 성과를 들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에 소위 ‘승리 계획’을 제시하며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를 요구했다. 러시아군이 전공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로는 계절적 요인이 꼽힌다. 비가 자주 내리면서 쿠르스크 지역 땅이 진흙으로 변하는 ‘라스푸티차’가 발생해 궤도형 차량을 운용하는 러시아가 차륜형 기체를 쓰는 우크라이나군보다 전술적으로 유리해진 것이다. 아울러 러시아가 지형적 이점을 누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쿠르스크 지역은 자연적 엄폐물이 제한된 넓은 들판이 많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방어하는데 어려웠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기습 침공으로 사기가 진작됐지만 대신 남·동부 최전선에서 수비 능력이 약화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기습 침공 이후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주요 도시인 토레츠크를 공략해 3분의 2가량 점유권을 확보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요충지 쿠피얀스크에서도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미국 싱크 탱크 퀸시연구소 소속 대전략 연구책임자인 조지 비브는 “쿠르스크 작전은 실수처럼 보인다”라면서 “이번 침공으로 무엇을 달성할 건지를 놓고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올가을이나 겨울 북한군을 전쟁에 투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약 3000명의 북한군이 훈련 중이라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 ‘탕탕탕’ 후두두 떨어지네…휴대용 미사일에 격추되는 러軍 드론들[포착](영상)

    ‘탕탕탕’ 후두두 떨어지네…휴대용 미사일에 격추되는 러軍 드론들[포착](영상)

    휴대용 무기로 러시아군이 보낸 이란제 드론을 연달아 격추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모습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이 FIM-92 스팅어(Stinger)를 이용해 이란제 샤헤드 드론 3대를 연달아 격추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FIM-92 스팅어는 보병 휴대형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인 ‘맨패즈’(MANPADS)의 한 종류로, 미 육군에서 채택한 보병의 1세대 휴대용 대공미사일(MANPADS)인 FIM-43 레드아이(Redeye)의 후속 기종으로 개발됐다. 소형 무인항공기(UAV) 요격이 가능하도록 개량된 ‘FIM-92E RMP 블록 I’과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한 ‘FIM-92F’ 등이 전장에서 사용된다. 우크라이나군이 FIM-92 스팅어로 격추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은 대당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며, 폭발물을 탑재해 표적에 돌입하는 ‘자살폭탄 드론’의 일종이다. 해당 드론은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곳곳을 파괴해 골칫덩이로 인식돼 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측은 “러시아군이 샤헤드 드론을 사용하는 주된 목적은 우크라이나의 방공용 요격 미사일이나 탐지 시스템을 소모시키려는데 있다. 즉 순항 미사일 공격에 앞서 드론을 보내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약화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맨패즈 등 저비용 무기로 드론을 격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격추한 러시아군의 드론은 70대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서방 지원을 호소하는 동시에 드론을 중심으로 무기 산업을 구축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일 “드론은 우리 군을 위한 핵심 분야 중 하나”라며 “지속적으로 양을 늘릴 뿐만 아니라 전쟁 수요에 맞춰 진화하고 발전하는 공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지난 9일 공식 성명에서 “전날 밤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브랸스크 접경 지역의 무기고를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무기고에는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사용할 예정이었던 다량의 드론과 미사일, 포탄 등이 보관돼 있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 지역인 오데사에 5건의 공격을 감행해 민간인 14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의 최대 곡물 수출 창고가 있는 항구지역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방해를 목적으로 흑해 항구 인프라와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계 주요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막힐 경우, 우크라이나는 물론 전 세계 곡물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러시아, 북한군 3000명 부대 편성 중”…외모 흡사한 부랴트족 대대 소속

    “러시아, 북한군 3000명 부대 편성 중”…외모 흡사한 부랴트족 대대 소속

    우크라이나 전쟁을 3년째 치르고 있는 러시아가 인력 부족으로 북한군 지원을 받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키이우 포스트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동맹국인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견 대비 훈련을 받고 있다며, 이들은 러시아군 제11공수강습여단 내에 편성된 ‘특수부랴트대대’에 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 3000명의 북한군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소총 무기와 탄약을 공급받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주장했다. 러시아의 ‘특수부랴트대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가까운 수자와 쿠르스크 근처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위치는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랴트족은 동부 시베리아 지역 바이칼호 남동쪽에 자치공화국을 이루고 있는 원주민으로 몽골족과 흡사한 외모를 가졌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러시아 국경에서 7㎞ 떨어진 러시아 브랸스크 및 쿠르스크 지역에서 18명의 북한 병사가 탈영해 러시아군이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이날 우크라이나 군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수천 명”의 북한 보병이 현재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 장교는 북한군의 효율성에 회의적인 견해를 표시했으며, 북한군 장비가 노후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정보 전문가는 “북한군 장교 가운데 러시아어에 능통한 이는 1%도 안 된다”면서 “처음에는 러시아가 현재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 병사를 투입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4일 화상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 정권 간의 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단순히 무기를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군인들이 (러시아) 점령군의 군대로 이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크렘린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을 “사기극”이라며 일축했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엔케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약 9개월 뒤인 지난 2022년 11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재건 사업에 북한 노동자 800~1000명이 파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17년 12월 대북 제재 결의 제2397호를 채택해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외화벌이가 목적인 북한 노동자들은 다양한 경로로 제재를 우회해 돈바스 지역 등으로 파견됐을 것으로 이 매체는 추정했다. 키이우 포스트는 북한군이 전투 역할을 수행하는 대신, 러시아군이 최전선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물류 지원 임무에 투입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제시했다.
  • “우크라군은 가마솥에 빠졌다”…러, 빼앗긴 쿠르스크 절반 탈환했나? [핫이슈]

    “우크라군은 가마솥에 빠졌다”…러, 빼앗긴 쿠르스크 절반 탈환했나?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최근 기습공격으로 빼앗으며 기세를 올린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서 점점 수세에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잃었던 영토 절반을 탈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쿠르스크 전투에 앞장서고 있는 러시아 아흐마트 특수부대 압티 알라우디노프 사령관은 “약 5만 명의 군인이 우크라이나 군대를 밀어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도망가거나 가마솥에 빠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이 점령하고 있던 영토의 약 절반이 이미 해방됐다”고도 했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유명 군사블로거들도 지난 12일부터 모스크바 군대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최전선의 일부 구역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러시아 측 주장은 전쟁의 특성상 전과가 과장됐을 가능성은 있다.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2일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의 공세에도 자국군이 월경해 장악한 쿠르스크주 점령지를 여전히 사수하고 있으며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는 “러시아가 쿠르스크에서 영토의 46%를 탈환했다는 시각적 증거를 보았다”면서 사실상 러시아 측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사수에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 군사전문가들은 계절적 비로 인해 쿠르스크 지역의 땅이 진흙으로 변하면서 더 많은 궤도 차량을 가진 러시아군에 유리해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이 쿠르스크 전황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우크라이나군의 전략적인 첫 기습공격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6일 쿠르스크주에 대한 기습공격으로 일부 지역을 점령하는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를 향후 있을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에 사용할 전략적인 카드로 활용할 복안이었다. 그러나 반대로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 상당한 병력을 투입하면서 다른 전장이 곳곳에서 뚫리는 대가를 치러야했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쿠르스크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사기는 높아졌지만 러시아군을 최전선에서 물러나게 하기는 커녕 방어력만 약해졌다고 비판했다. 미국 싱크탱크 퀸시연구소 조지 비비 국장은 “쿠르스크 침공은 실수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전을 통해 무엇을 이룰 수 있을 지에 대한 많은 회의론이 있다”고 평가했다.
  • “북한군 18명, 러시아서 집단 탈영”…‘부랴트인 위장’ 투입설도 [월드뷰]

    “북한군 18명, 러시아서 집단 탈영”…‘부랴트인 위장’ 투입설도 [월드뷰]

    북한군 18명이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와 쿠르스크 국경 인근 진지에서 탈영했다고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수스필네와 오보즈레바텔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인용한 정보기관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은 우크라이나 국경과 약 7㎞ 떨어진 지점에서 탈영했다. 해당 소식통은 “러시아군은 현재 탈영 병력 수색에 돌입한 상태”라며 “지휘부에 이 정보를 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수스필네는 러시아군이 제11공중강습여단 내에 북한군 대대, 일명 ‘부랴트 특수대대’를 편성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군 대대를 포함한 병력은 약 3000명 규모로 소형 무기와 탄약을 보급받고 있으며, 쿠르스크 전투에 투입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쿠르스크는 지난 8월 6일 우크라이나가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일부를 점령한 지역이다. 부랴티야 공화국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는 몽골 계열 부랴트인은 우리와 외모가 흡사하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북한군을 부랴트인 즉 자국 출신 군인으로 둔갑·위장시켜 투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시아가 북한의 우크라전 직접 개입 의혹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분 위장 전략을 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구소련 시절 탑건으로 구성된 조종사를 한국전에 참전시키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으로 둔갑시켜 개입 의혹을 피한 전력도 있다. 한국전에 조종사로 참전한 세르게이 크라마렌코 예비역 소장(참전 당시)은 과거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분을 감추기 위해 중국 인민해방군 복장을 하고 비행 도중 동료 조종사들과 제대로 할 줄도 모르는 한국말로 대화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군 우크라이나 파병 의혹이 불거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는 3일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20여명에 북한군 장교 6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북한군 파병”, “북한의 실질적 전쟁 개입”을 직접 거론하며, 무기 거래를 넘어선 북러 간 밀착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거의 군사동맹에 버금가는 상호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파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푸틴, ‘북러조약’ 비준안 하원 제출‘북한군 파병’ 법적 정당성 마련 수순북한군 출몰, 양국 군사협력 서막 신호탄“북한 실질적 전쟁 개입” 우크라전 새 국면 이번 북한군 탈출 소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조약) 비준을 위한 연방법 초안을 하원(국가두마)에 제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조약은 북러에서 각각 비준받고 비준서를 교환한 날부터 효력이 발생하는데, 러시아 하원은 다음 달 초·중순 비준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한 뒤 이 조약을 체결했다. 조약은 쌍방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쪽이 군사원조를 제공하는 등 외부의 공격에 대한 상호방위를 제공하고 안보 협력을 심화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조약이 비준되면 북러 관계는 사실상 군사동맹으로 격상되는 셈이다. ‘북러조약 비준 문제에 관한 푸틴 대통령의 공식 대표’로 임명될 예정인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도 양국 간 군사협력 강화를 예고했다. 15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들과 만난 루덴코 차관은 북러조약의 구체적 조항을 언급하면서 “한반도에 분쟁이 발생하면 러시아는 북한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루덴코 차관은 “북한에 대한 침략 행위가 일어나면 우리의 법에 따라, 그리고 북한의 법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라면서 북러조약 제3조와 제4조를 언급했다. 이 조약 제3조는 쌍방 중 어느 일방에 무력침략 행위가 일어날 직접적 위협이 조성되면 쌍방은 일방의 요구에 따라 입장을 조율하고 실천적 조치를 합의할 수 있도록 협상 통로를 지체 없이 가동한다는 내용이다. 제4조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북한과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처럼 ‘북러조약’ 비준안 하원 제출로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의 법적 정당성 마련에 나선 가운데 나온 북한군 출몰 및 탈출 소식은 북러 군사협력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병력 투입 등 북한의 직접 개입에 따라, 우크라이나전은 1000일을 기점으로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 “푸틴 좀 잡아주시오”…우크라의 절규가 공허한 이유

    “푸틴 좀 잡아주시오”…우크라의 절규가 공허한 이유

    “푸틴을 체포하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체포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는 이번에도 허공만 맴돌 전망이다.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1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브라질 당국에 푸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했다. G20 정상회의는 다음달 18~19일 브라질에서 열린다. 지난해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 어린이 불법이주 등 혐의로 푸틴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한 후, 우크라이나는 그의 해외 방문이 예상되는 나라에 영장 집행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실제로 집행될 가능성은 매우 작다. 브라질, 러시아와 브릭스 주도 ‘우호국’룰라 “내가 대통령인 한 푸틴 체포 NO”ICC 권한 한계 뚜렷…당사국 협조 절실몽골도 푸틴 방문 때 러에 ‘불체포 확약’일단 브라질은 신흥 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를 함께 이끄는 러시아의 우호국이다. 지난 5월에는 중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방안으로 이른바 ‘여섯 가지 공동인식’을 발표했다. 물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이 내세우는 ‘우크라이나 평화 공식’에 어긋나는 브라질과 중국의 종전 해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이 대통령으로 있는 한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도 체포될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난이 쏟아지자 룰라 대통령은 “결정은 법원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을 바꾸면서도, “브라질은 왜 ICC 규정에 서명했는지 협정 과정을 살펴볼 것이다”이라고 했다. 브라질이 푸틴 대통령을 체포하지 않아도 달리 제재할 방안이 없기도 하다. ICC는 중대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재판에 넘기기 위한 상설 국제재판소이지만, 체포영장 집행 등 독자적으로 범죄자를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이나 수단은 없다. ICC 가입조약인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에 ‘긴급인도구속 또는 체포·인도 요청을 접수한 당사국은 즉시 체포를 위한 조치를 한다’고 돼 있으나, 규정에 서명한 당사국의 자발적 협조 없이는 영장 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론적으로 ICC 회원국인 브라질은 푸틴 대통령이 자국 영토에 발을 들이는 순간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할 의무가 있으나, 협조하지 않는다 해도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ICC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을 때부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이유다. 앞서 지난달 초 푸틴 대통령이 영장 발부 이후 처음으로 ICC 가입국 몽골을 방문했을 때도 영장 집행을 이뤄지지 않았다. 체포되기는커녕 극진한 환대 속에 ‘보란 듯’ 차질 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몽골 당국으로부터 불체포 확약을 받았다고 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그가 브라질에 가더라도 몽골 선례처럼 체포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 젤렌스키 ‘북·러 밀착’ 재차 언급 “북한, 우리와 러 전쟁에 개입”

    젤렌스키 ‘북·러 밀착’ 재차 언급 “북한, 우리와 러 전쟁에 개입”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는 북한을 또 다시 언급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영상 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개입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올 가을과 겨울, 러시아의 의도에 대한 정보 기관인 외국 정보국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의 보고였다”면서 “모든 것이 매우 상세했다. 북한이 전쟁에 실제로 개입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와 관련해 더 이상의 구체적인 정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도 북한이 러시아 군대를 돕기 위해 자국민을 파견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같은 정권 간 동맹이 강해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는 단지 무기 이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북한 사람들을 점령군(러시아군) 부대로 보내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우리와 파트너들의 관계가 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최전선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단순한 군사 장비 목록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위해 더 먼 장거리 역량, 더 지속적인 군수 공급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우크라이나 측에서 북한 인력의 러시아 투입설을 제기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20여명 중 북한군 장교 6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김용현 국방장관은 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있었던 북한군 장교와 병사의 사상자 발생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를 도와 정규군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러시아와 북한은 거의 군사 동맹에 버금가는 상호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추가 파병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 보병 수천 명이 현재 러시아에서 훈련받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배치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도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자국 탄도미사일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군 기술자 수십 명을 전선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 폴란드 이민자 차단… EU 각국서 ‘反이민’ 백래시

    폴란드 이민자 차단… EU 각국서 ‘反이민’ 백래시

    폴란드 정부가 벨라루스 국경을 넘는 이주민의 망명 신청을 잠정 중단하면서 유럽연합(EU)에서 제네바 협약 등 국제법과 EU 규정 위반을 감수하고도 반이민 정책을 채택하는 회원국이 점점 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1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앞서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지난 12일 “벨라루스 국경을 통해 입국하는 난민의 망명 신청을 일시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이민 무기화’ 전략이 EU에 해를 끼치고 러시아 동맹국을 돕기 위한 수단”이라 규정했다. 인권 단체들은 “폴란드 정부의 난민 송환은 국제법 위반이며, 벨라루스 정부마저 이들의 수용을 거부하면서 난민들이 국경 인근에 있는 외딴 숲이나 습지에서 계속 숨졌다”고 지적했다. 투스크 총리는 “나는 이 결정에 대한 유럽의 인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EU의 망명권은 벨라루스와 러시아에 의해 적극적으로 남용되고 있다”면서 “자유롭게 망명할 권리는 망명권의 본질에 정확히 반하는 목적을 가진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국경 통제는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집권 시민연대(KO)가 2025년 폴란드 대선에서 승리할 발판을 마련하려는 ‘선거용 내치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폴란드의 주요 야당인 법과정의당(PiS)은 ‘반EU·반이민’을 내세우는 정당으로 지난해 11월 8년만에 정권을 내줬으나 제1당 지위를 유지했고, 지난 4월 지방선거에서는 33.7%를 얻어 31.9%를 얻은 KO를 앞섰다. 싱크탱크 바르샤바연구소 내 동유럽 전문가인 그제고르츠 쿠친스키는 “투스크 총리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강경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아24(Opinia24)의 지난 6월 폴란드 유권자들은 문화적으로 공통점이 많은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사람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호의적이지만, 이들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유입에 대해서는 14%만이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PiS가 정권을 내준 건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 EU 규정을 위반해 수백억 유로 규모의 지원을 유예당하는 조치를 당하는 등 경제 실정을 거듭한 데 따른 것이다. 폴란드의 유권자들의 반이민정서는 여전히 강한 상태이기에 정권 유지를 위해 투스크 총리는 전임 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거의 그대로 계승해왔다. 폴란드 뿐만 아니라 최근 유럽 유권자들 사이에서 중동, 아프리카 등 비유럽 국가 출신 이주민을 적극 수용하는 EU의 포용적 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6월 치른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치그룹(MEP)이 중도 주류 정치그룹과의 경쟁에서 약진한 것도 유럽에서 난민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6월 “EU 27개 회원국들이 블록에 더는 머물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송환할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하겠다”면서 “어떤 EU 국가도 압박을 받을 때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하는 영구적이고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지만 유연한 연대 메커니즘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이민자의 무분별한 유입에 대해 잔혹한 형태의 혼합 위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핀란드도 러시아와의 국경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하면서 러시아 국경을 통해 입국한 이주민들의 망명 신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정부도 핀란드 정부와 비슷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웨덴 법무부는 최근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폭력 범죄를 아동·청소년에게 사주하는 일이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법원, 경찰, 교도소 등에 침투한 이민자들의 범죄를 근절하는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마약 조직의 총기·폭탄 공격이 급증하면서 스칸디나비아 국가 스웨덴의 총기 사고 사망률은 불과 10년 만에 유럽 최저에서 최고로 치솟았다.
  • 러, 北 ‘한국 드론 평양 침투설’ 두둔에 中 국방 2인자와 회동

    러, 北 ‘한국 드론 평양 침투설’ 두둔에 中 국방 2인자와 회동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견제와 압박의 수위를 높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에 핵 위협을 가하며 북중러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타격이 가능한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에이테큼스(ATCMS)를 지원하라는 요구가 거듭되자 러시아는 핵교리를 개정해 서방 본토를 핵으로 타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와 대만, 한국을 지원하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과 이에 맞서는 북중러 등 반서방세력 간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한과 군사동맹 수준으로 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 비준을 위한 연방법 개정안을 ‘국가두마’(러시아 하원)에 제출했다. 지난 6월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이후 24년만에 북한을 국빈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러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에는 “쌍방 중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쪽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에 외교가에서는 1961년 북한과 소련이 ‘유사시 자동개입’을 약속한 ‘조소동맹조약’이 사실상 복원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러시아는 이날 북한이 제기한 ‘무인기(드론) 평양 침투설’ 비판에도 가세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 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자 내정간섭”이라고 북한 정부의 입장에 동조하며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의 성명은 푸틴 대통령이 조약 비준 법안을 하원에 제출했다는 정보가 나오기 약 15분 전 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탄약 등 재래식 무기를 지원해왔다는 의혹을 받은 북한이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장에 지상군을 파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8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북한군 파병설에 관해 언급했다. 이틀 뒤인 지난 10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이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연이틀 ‘북한군 파병설’이 사실이라며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해외 국방·정보기관에 북한의 실질적 전쟁 개입을 포함한 가을·겨울철 러시아군의 군사 작전 계획을 보고받았다”며 “누가 러시아를 돕든 우크라이나 방어에 필요한 만큼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도 “러시아와 북한 같은 정권의 동맹이 강해지고 있다. 이는 더 이상 무기 이전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북한에서 점령군(러시아군)으로의 인력 이동에 관한 일”이라며 ‘북한군 파병설’을 거듭 문제삼았다. 러시아는 이날 중국과의 밀착 행보도 강화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군 권력서열 2위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회동했다. 장 부주석은 “우리는 러시아와 함께 양국 수교 75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영구적 선린 우호와 고도의 전략적 상호신뢰, 호혜 협력의 중러 관계를 부단히 공고히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전날에는 중국군의 사열을 받은 뒤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도 만났다. 둥 부장은 “중러 양국 군대는 응당 양국 지도자가 이끄는 방향을 따라 전략적 협조를 심화하고 협력의 질과 효과를 높여 양국 군 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며 “양국의 공동 이익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 세계 전략적 안정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일 수교 75주년 기념 축전을 교환하면서 전방위적 협력 확대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지난 5월 5선을 확정지은 푸틴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지는 중국이었다. 그는 7월 카자흐스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재회했고, 오는 22~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올들어 3번째 정상회담을 가진다.
  • 북한이 제공했나?…러, 구소련 시절 곡사포 D-74 발사 홍보영상 공개 [핫이슈]

    북한이 제공했나?…러, 구소련 시절 곡사포 D-74 발사 홍보영상 공개 [핫이슈]

    러시아가 홍보영상을 통해 구소련 시절 생산된 곡사포를 사용하는 모습을 공개한 가운데, 이 포가 북한 등에서 공급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 외신은 크렘린이 지난주 공개한 홍보영상이 우크라이나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의 우크라이나 진지를 향해 발사한 오래된 견인식 포를 발사한 장면이다. 이 영상에 D-74 122㎜ 곡사포가 사용되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 포는 1940년대 후반 개발돼 1950년대 부터 생산을 시작한 골동품 무기다. 특히 D-74가 주목받은 이유는 단순히 오래됐다는 점 만은 아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러시아는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여러 구식무기를 동원해 왔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구소련은 1955년 이후 D-74를 생산했으나 이후 130㎜ 포탄을 발사하는 M-46으로 대체했다. 대신 구소련은 D-74를 베트남과 중국 등 우방국가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에대해 우크라 군사매체 밀리타르니는 “지난 1960~1970년대 거의 모든 D-74가 소련 무기고에서 중동과 아시아로 이전됐다”면서 “D-74는 북한과 베트남, 중국, 알제리 군대에서 활발히 사용되었으며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러시아로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D-74도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우크라이나 언론을 통해 제기된 것.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 국제안보교수인 마이클 퍼셀은 BI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물자와 병력 면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면서 “러시아가 포시스템 또는 적어도 탄약을 북한으로부터 공급받았다는 것이 타당한 추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북한과 방위 관계를 강화하고 증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무기뿐 아니라 인력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같은 정권들 간 동맹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며 “이것은 단지 무기 이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실 북한 사람들을 점령군(러시아) 군대로 보내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같은 날 “이는 또 다른 가짜 뉴스로 보인다”며 이같은 보도와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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