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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아, 남아공 소녀와 ‘꿈 같은 만남’

    연아, 남아공 소녀와 ‘꿈 같은 만남’

    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자매가 더반의 리버사이드 호텔 앞에서 몇 시간째 서성였다. 이 호텔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표단이 머무는 숙소다. 자매는 ‘피겨 퀸’ 김연아(21)가 이곳에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작정 기다렸던 것이다. 마침내 두 소녀는 김연아를 만나는 꿈을 이뤘다. 더반에 사는 타마라(18)와 첼시(9) 제이콥스 자매다. 타마라의 손에는 경복궁 앞과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찍은 사진이 들려 있었다. 그는 2005년 ‘드림 프로그램’의 수혜자다. 이 프로그램은 평창이 동남아시아 등 눈이 없는 국가의 꿈나무들을 초청해 동계스포츠를 체험하게 하는 나눔 프로젝트다. 평창이 8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드림 프로그램을 통해 자국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해 올림픽 등에 참가한 선수도 10여명에 이른다. ●韓 교육 후 남아공 대표로 7번 선발돼 타마라는 13세이던 2005년 한국을 방문해 10여일간 드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당시 서울과 강원도에서 열이틀 동안 머물며 피겨 스케이팅 교육을 받았다. 더반에서는 홀로 프로그램 참가자로 선발돼 교육을 받고 나서 일곱 차례나 남아공 국가대표로 뛰었다. 그 뒤로 줄곧 한국을 마음에 품고 살았다. 함께 호텔을 찾은 여동생 첼시도 남아공 대표 선수이고 한국과 평창에 대해 언니와 똑같은 호감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타마라는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난 김연아의 어린 시절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김연아와 함께 피겨 경기를 치렀다고도 했다. 그런 김연아가 우상이 되었다. 타마라는 “한국은 잊을 수 없는 나라”라며 “이번 총회에서 평창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꿈☆ 선물한 평창 좋은 소식 있기를” 타마라의 사연을 전해 들은 유치위는 호텔에서 열린 김연아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만남의 자리를 주선했다. 뜻밖의 손님을 맞은 김연아는 급히 준비한 털모자와 목도리를 타마라에게 선사하기도 했다. 앞서 김연아는 이곳에서 ‘일대일’ 프레젠테이션(PT) 연습을 했다. 시선 처리와 발음 등을 중점 점검했다. 김연아는 연습 뒤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개최지 발표 날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더반에 도착하니 긴장이 된다.”며 “PT를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지만 주변에서 도와줘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모두가 최선을 다한 만큼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일대일 PT 훈련에 대해서는 “발표장의 스크린이 어디 있고 어디를 봐야 하는지 등을 연습했다. 영어로 하는 것인 만큼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국왕의 혼외정사 아이 또 있다”

    세계인의 주목 속에 성대한 결혼식을 막 치른 모나코 공국 국왕 알베르 2세 대공(52)이 친자 확인 검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의 아기를 낳았다고 주장하는 전 연인이 친자 확인을 왕실에 요구한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일(현지시간) 알베르 국왕이 이미 알려진 자녀 2명 외에 아이가 1명 더 있다는 주장이 나와 친자 확인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모나코 왕실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알베르 국왕은 미국인 부동산 중개인과 전직 에어프랑스 스튜어디스와의 사이에서 혼외정사로 각각 19세 된 딸 재스민과 6세 아들 알렉산더를 두고 있다. 프랑스 잡지 퍼블릭은 알베르 국왕에게 사생아 2명이 더 있다면서 그중 한 명은 이탈리아 여성 작가가 낳은 18개월짜리 아들이라고 보도했다. 알베르 국왕은 과거에도 2명의 자녀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유전자(DNA) 검사 결과 친자임이 드러나자 양육비를 지급해오고 있다. 그러나 왕위는 이번에 결혼한 샤를렌 위트스톡(33·남아공)이 낳게 될 자녀에게 계승된다. 한편 알베르 2세와 샤를렌 위트스톡의 결혼식은 지난 2일 모나코 왕궁 안의 생트 데보트 성당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영국 배우 로저 무어, 이탈리아 디자이너 로베르토 카발리 등 세계 유명 인사와 왕족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결혼식은 지난 1956년 부왕 레니에 3세와 그레이스 켈리 왕비의 결혼식 이후 모나코 왕궁에서 55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수천명의 모나코 국민은 왕궁 밖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예식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박수갈채를 보냈다. 결혼식 이틀 전 도주설 논란을 낳기도 했던 위트스톡은 이날 가벼운 화장에 머리를 프랑스식으로 뒤로 올려 묶고 조르조 아르마니의 화려한 보트 넥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에 등장했다. 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왕궁으로 들어선 위트스톡은 식이 진행된 1시간 반 동안 비교적 차분한 표정을 지어 보였으나 결혼식 후반 부케를 내려놓을 때에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하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세기의 결혼식 치룬 모나코 대공 친자확인 검사 직면

     세계인의 주목 속에 성대한 결혼식을 막 치른 모나코 공국 국왕 알베르 2세 대공(52)이 친자 확인 검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의 아기를 낳았다고 주장하는 전 연인이 친자 확인을 왕실에 요구한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일(현지시간) 알베르 국왕이 이미 알려진 자녀 2명 외에 아이가 1명 더 있다는 주장이 나와 친자 확인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모나코 왕실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알베르 국왕은 미국인 부동산 중개인과 전직 에어프랑스 스튜어디스와의 사이에서 혼외정사로 각각 19세 된 딸 재스민과 6세 아들 알렉산더를 두고 있다. 프랑스 잡지 퍼블릭은 알베르 국왕에게 사생아 2명이 더 있다면서 그중 한 명은 이탈리아 여성 작가가 낳은 18개월짜리 아들이라고 보도했다.  알베르 대공은 과거에도 2명의 자녀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유전자(DNA) 검사 결과 친자임이 드러나자 양육비를 지급해오고 있다. 그러나 왕위는 이번에 결혼한 샤를렌 위트스톡(33·남아공)이 낳게 될 자녀에게 계승된다.  한편 알베르 2세와 샤를렌 위트스톡의 결혼식은 지난 2일 모나코 왕궁 안의 생트 데보트 성당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영국 배우 로저 무어, 이탈리아 디자이너 로베르토 카발리 등 세계 유명 인사와 왕족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결혼식은 지난 1956년 부왕 레니에 3세와 그레이스 켈리 왕비의 결혼식 이후 모나코 왕궁에서 55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수천명의 모나코 국민은 왕궁 밖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예식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박수갈채를 보냈다.  결혼식 이틀 전 도주설 논란을 낳기도 했던 위트스톡은 이날 가벼운 화장에 머리를 프랑스식으로 뒤로 올려 묶고 조르조 아르마니의 화려한 보트 넥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에 등장했다. 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왕궁으로 들어선 위트스톡은 식이 진행된 1시간 반 동안 비교적 차분한 표정을 지어 보였으나 결혼식 후반 부케를 내려놓을 때에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하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위트스톡이 입은 웨딩 드레스는 130m에 이르는 여러 종류의 실크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4만개, 진주모 구슬 2만개로 만들어졌다. 완성하는 데 2500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알베르 국왕은 카르티에의 18캐럿 다이아몬드가 박힌 화이트골드 반지를 그녀에게 끼워 주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아내가 낳은 건 아이가 아니었어요

    아내가 낳은 건 아이가 아니었어요

    프랑스에서 휴가 중 업무상 혼자 한국으로 돌아온 장루이 는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서래마을 자신의 집 냉동실에서 갓난아이 시체 2구를 발견한다. 경찰에 신고한 쿠르조는 자신의 집에 정체불명의 외국인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검사 결과 경찰은 쿠르조와 그의 아내를 죽은 두 아이의 부모로 지목한다. 2006년 여름에 발생한 ‘서래마을 영아살해 유기 사건’은 대한민국과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결국 장루이 쿠르조의 아내 베로니크 쿠르조는 범인으로 지목돼 프랑스 법정에서 재판을 받은 뒤 수감됐다.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자백했던 베로니크는 재판에서 임신을 자각하지 못하는 임신거부증이라는 정신질환을 인정받아 8년형을 언도받고 복역하다가 2009년 5월에 가석방됐다. 이후 쿠르조 가족은 프랑스 수비니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로니크의 남편은 2010년 9월 사건의 전말과 심경을 고백하는 책을 프랑스에서 출간했다. 자신의 아이를 셋이나 살해했지만 이미 두 아이를 낳아 기른 아내를 버릴 수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아내의 구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 이렇게 남편 장루이 쿠르조가 쓴 책 ‘그녀를 버릴 수가 없었다’(김옥진 옮김, 스크린셀러 펴냄)가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사건의 시작부터 베로니크가 조건부 석방된 지금까지의 일들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또한 재판과정에서 세인들의 따가운 눈총에도 불구하고 석방을 청원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 ‘임신거부증’에 대해서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아내 베로니크가 ‘괴물’이 아니라 ‘임신거부증’에 걸린 탓에 그런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는 “아내는 책을 쓰는 것에 반대했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들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조건 하에서 내게 책의 집필을 허락해 주었다.”고 책을 쓰게 된 과정과 동기를 밝히고 있다. 아울러 저자는 “처음 사건이 공개됐을 때 사람들은 끔찍함에 놀라면서도 사건의 진상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살아 있는 증언을 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절절이 토로하고 있다. 저자는 또 책에서 임신거부증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면서 “이 질환에 걸린 여성들이 대화가 전혀 없는 가정에서 자랐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여러 번 강조한다. 아내의 모습에 혼란을 느끼기도 했지만 동시에 18년간 함께 살며 사랑을 나눠 온 아내의 질환을 묵묵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심정을 호소하고 있다. 1만 2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씨줄날줄] 4세대 이동통신/박홍기 논설위원

    정신 차릴 수 없이 빠른 디지털 세상이다. 삶도 갈수록 바빠진다. 스크린 하나로 세상 사람들과 온갖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디지털 도구를 들고 다니는 것 자체가 디지털 세상이 어디든지 우리를 따라다니는 것을 뜻한다. 여가시간 또한 네트워크에 구속돼 더 이상 자유롭지 않다. 주도권은 우리가 쥐고 있다. 하지만 칼럼니스트 윌리엄 파워스의 말처럼 우리가 먼저 접속(connecting)하기 때문에 연결(connected)되는 것이다. 디지털 도구는 2세대(G·generation) 이동통신 이후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의 1세대 이동통신은 1984년 아날로그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초기 휴대전화는 생김새에 빚대어 속칭 ‘망치폰’으로 불렸다. 음성통화만 할 수 있었다. 가격은 당시 500만원대인 포니승용차와 맞먹는 400만원대였다. 휴대전화는 ‘부의 상징’으로 비쳐졌다. 2세대는 1996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방식이 도입돼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서비스가, 3세대는 2006년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디지털방식으로 화상전화와 멀티미디어 데이터통신이 가능했다. 미국 애플이 아이폰3G를 2008년 선보이자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환호했다. 단순한 휴대전화가 아닌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날렵한 컴퓨터였다. 마법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통념을 깨고 손 안의 컴퓨터 세상을 연 지저스폰(Jesusphone)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어제 3세대를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LTE(long term evolution)라는 통신 서비스에 들어갔다. ‘꿈의 모바일 기술’인 4세대로의 진입이다. 3세대보다 전송속도가 7배가량 빨라지며 영상통화는 물론 달리는 KTX 안에서도 불편 없이 통신을 즐길 수 있다. 영화 한 편 내려받는 데 대략 1분 25초면 족하다. 광고 카피처럼 ‘콸콸콸’이 아닌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이다. 새로운 모바일 혁명임에 틀림없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달 1400만명을 넘어 연말까지 2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디지털 세상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청소년들의 디지털 독해력은 세계 1위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없는 상태를 두려워하는 노모포비아(nomophobia)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미래학자 니컬러스 카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갈파했듯 디지털 세상이 되면서 ‘생각하는 법’을 잃고 있다. 주도권을 쥐고 있으면서도 디지털 도구에 너무 의존하다 우리 지능이 인공지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닐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꿈의 이동통신 ‘4G LTE시대’ 활짝 열렸다

    꿈의 이동통신 ‘4G LTE시대’ 활짝 열렸다

    국내에 본격적으로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열렸다. LTE는 1980년대 1세대 아날로그 통신보다 전송 속도는 5000배, 현재의 3G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5배 이상 빠른 진화된 네트워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0일 각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첫 LTE 상용 서비스를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탄탄한 통화 품질을 토대로 롱텀에볼루션(LTE)을 ‘프리미엄 서비스’로 구현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SKT는 이날 선포식에서 “3세대(3G)인 WCDMA(광대역코드 분할 다중 접속)와 4G인 LTE를 동시에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통신사로 최고의 통화 품질을 LTE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TE 가입자를 올 연말까지 30만명, 2015년까지 10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 1월 수도권 및 광역시 등 23개 도시에 LTE망을 구축하고 2013년에는 전국 82개 시로 이를 확대하고 LTE의 진화된 네트워크인 LTE-어드밴스드를 조기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에만 안테나 기지국(RU) 1772대, 디지털 기지국(DU) 609대를 구축했고, 이미 구축한 서울의 2G 중계기 20만대(전국 100만대)를 LTE와 연동해 건물 안이나 지하 등에서도 터지는 4G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4G LTE망을, 다른 지역에서는 3G망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안정된 고속 무선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기지국 간 간섭제어기술(CoMP)을 LTE망에 적용해 커버리지 경계 지역에서 데이터 속도가 저하되는 것을 사전에 막았다. LTE용 소형 기지국(펨토셀)도 조기에 개발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배준동 네트워크 CIC 사장은 “LTE 서비스에 800㎒ 대역 주파수를 활용하는데, 지난 28년간 이 대역을 운용해 온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어 통화 품질에서 경쟁사를 제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기념행사에서 “한국에서 가장 빠른 ‘얼티미트 스피드’(The Ultimate Speed)를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LG유플러스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스피드 경쟁에서 자사가 우월하다는 점이다. 800㎒ 주파수에서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10㎒씩 사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최대 75Mb㎰까지 구현하고 있다. 경쟁사의 LTE보다 전송 속도가 2배 빠르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1일부터 서울, 부산, 광주 등 거점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9월에는 서울 전체와 수도권, 연말까지는 전국 82개 시로 LTE 서비스를 확대한다. 내년 7월에는 국내 사업자 중 가장 먼저 전국 단일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사상 최대인 1조 2500억원을 LTE 구축에 투자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LTE 기지국과 소형 기지국을 각각 6200개, 5만개 구축하고 건물 내부와 지하 공간에서의 서비스를 위해 중계기 11만개를 설치해 도시뿐 아니라 군·읍·면 지역까지 망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국망 구축 시점인 2012년 가입자 300만명을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핵심 서비스로 고해상도(HD)급 비디오 콘퍼런싱, 무선을 통한 실시간 폐쇄회로(CC)TV, 스마트 교육, 실시간 HD 방송, 이동형 N스크린인 ‘3D 슛 앤드 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데이터 트래픽 해소 방안으로 트래픽이 몰리는 인구 밀집 지역에서 4G LTE와 와이파이 U+존 사이에 자동 전환 기능을 도입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씨줄날줄] 4세대 이동통신

    [씨줄날줄] 4세대 이동통신

     정신 차릴 수 없이 빠른 디지털 세상이다. 삶도 갈수록 바빠진다. 스크린 하나로 세상 사람들과 온갖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디지털 도구를 들고 다니는 자체가 디지털 세상이 어디든지 우리를 따라다니는 것을 뜻한다. 여가시간 또한 네트워크에 구속돼 더 이상 자유롭지 않다. 주도권은 우리가 쥐고 있다. 하지만 칼럼니스트 윌리엄 파워스의 말처럼 우리가 먼저 접속(connecting)하기 때문에 연결(connected)되는 것이다.  디지털 도구는 2세대(G·generation) 이동통신 이후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의 1세대 이동통신은 1984년 아날로그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초기 휴대전화는 생김새에 빚대어 속칭 ‘망치폰’으로 불렸다. 음성통화만 할 수 있었다. 가격은 당시 500만원대인 포니승용차와 맞먹는 400만원대였다. 휴대전화는 ‘부의 상징’으로 비쳐졌다.  2세대는 1996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방식이 도입돼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서비스가, 3세대는 2006년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디지털방식으로 화상전화와 멀티미디어 데이터통신이 가능했다. 미국 애플이 아이폰3G를 2008년 선보이자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환호했다. 단순한 휴대전화가 아닌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날렵한 컴퓨터였다. 마법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손 안의 컴퓨터 세상을 연 지저스폰(Jesusphone)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어제 3세대를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LTE(long term evolution)라는 통신 서비스에 들어갔다. ‘꿈의 모바일 기술’인 4세대로의 진입이다. 3세대보다 전송속도가 7배가량 빨라지며 영상통화는 물론 달리는 KTX 안에서도 불편 없이 통신을 즐길 수 있다. 영화 한 편 내려받는 데 대략 1분 25초면 족하다. 광고 카피처럼 ‘콸콸콸’이 아닌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이다.  새로운 모바일 혁명임에 틀림없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달 1400만명을 넘어 연말까지 2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디지털 세상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청소년들의 디지털 독해력은 세계 1위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없는 상태를 두려워하는 노모포비아(nomophobia)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미래학자 니콜라스 카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갈파했듯 디지털 세상이 되면서 ‘생각하는 법’을 잃고 있다. 주도권을 쥐고 있으면서도 디지털 도구에 너무 의존하다 우리 지능이 인공지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닐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타임오프’ 신경전에 자동차 노사 ‘몸살’

    ‘타임오프’ 신경전에 자동차 노사 ‘몸살’

    현대자동차·한국지엠 등 자동차업계가 타임오프(근무시간 면제)를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30일까지 임금인상과 타임오프 실행 등의 갈등으로 파업 찬반 투표가 진행 중이다. 또 얼마 전 현대차 노조원 자살에 따른 파문이 일단락됐지만 아직도 노조의 타임오프 적용 유급자 명단 제출 거부 등으로 노사 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타임오프란 회사가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노사교섭, 산업 안전 등 노무 관리적 성격의 업무를 하는 전임자에 한해 근로시간을 면제해주고 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타임오프 인원은 법으로 정한다. 즉, 타임오프는 과도한 노조 전임자 수를 줄이는 법안으로 1997년 만들어졌다. 13년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1일부터 시행 중이다. 박지순 고려대 교수는 “과도한 노조 전임자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부작용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비용’으로 전가됐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단일 사업장인 현대차 노사는 타임오프 도입에 관해 아직 합의하지 못하고 소모적인 신경전만 1년째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법에 따라 지난 4월 1일부터 타임오프 적용을 받는 유급 전임자 24명의 명단을 제출하도록 노조에 요구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노조 탄압’이라며 줄곧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차 임·단협에서 타임오프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며 사상 최대실적을 올리는 현대차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사측은 노조가 주장하는 노조의 전임자 수 유지와 근로시간 면제 대상 확대 요구는 노조 간부들의 기득권 보호를 위한 억지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조합간부들이 업무 시간에 버젓이 도박과 스크린 골프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인원이 부족해 노동 운동에 제약이 생긴다는 것은 정당성이 없을뿐더러 왜곡된 주장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얼마 전 현대차 전·현직 노조 간부 13명은 업무시간에 사내 PC를 이용해 사설 경마와 도박을 하다가 적발됐다. 한국지엠 노사도 타임오프를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타임오프 적용 대상 노조 전임자 14명의 명단을 요구했으나 노조 측은 거부하고 있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는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복수노조 허용과 함께 타임오프제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드는 수레의 바퀴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업계 노조는 임단협에서 무리한 요구로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최근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임금인상을 위해 3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사측의 적극적인 협상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다. 현대차 노조도 임단협에 임금인상뿐 아니라 25년 이상 장기근속자 자녀 취업 가점 부여와 재직 중 사망 시 직계가족 또는 배우자 1인 우선채용 등을 요구해 비판을 받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식스센스’ 아역 오스먼트 “스크린 복귀해요”

    “저 이렇게 컸어요!” 영화 ‘식스센스’와 ‘에이 아이’(A.I)에서 천재적인 연기력의 아역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할리 조엘 오스먼트(23)가 본격적인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간 오스먼트는 대학 진학 등으로 간간히 TV시리즈에 출연하는 등 본격적인 배우 생활과는 담을 쌓고 지내와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왔다. 이번에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웨이크 더 데드’(Wake the Dead). 현대판 프랑켄슈타인을 다룬 내용으로 오스먼트는 시체를 소생하게 하는 의대생 역할을 연기한다. 제작은 락그룹 건스 앤 로지스의 기타리스트 슬래시가 맡았으며 감독은 ‘워터호스’의 제이 러셀이, 각본은 영화 ‘콘택트’의 제임스 V 하트가 맡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이폰5 루머 한장에 정리해보니… “첨단의 극치”

    아이폰5 루머 한장에 정리해보니… “첨단의 극치”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출시를 둘러싸고 디자인과 성능 등과 관련한 루머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의 한 웹사이트가 지금까지 등장한 아이폰 루머가 망라된 이미지를 공개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인포그래픽 랩’이라는 사이트가 공개한 이 이미지에는 A5 프로세서 탑재와 DCMA 적용, 확대된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루머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고, 항목에 따라 실현 가능성을 퍼센테이지로 기재했다. 가장 높은 가능성의 점수를 받은 것은 CDMA(이동통신에서 다수의 사용자들이 동시에 시간과 주파수를 공유하며 접속이 가능한 다중접속 방식의 하나)탑재 여부다. CDMA 기능은 이미 아이폰4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 기술로, 아이폰5 역시 이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인포그래픽 랩은 아이폰5가 아이폰4보다 더 큰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도 80%의 높은 가능성을 부여했다. 경쟁사인 삼성의 갤럭시S보다 디스플레이 스크린이 작다는 지적을 받아온 터라 이 또한 실현될 여지가 높다. 이밖에도 8메가픽셀로 향상된 카메라가 80%, 화이트버전 출시와 A5프로세서 탑재가 각각 100%의 가능성으로 ‘인정’(?) 받았다. 반면 물리적 키보드나 두 개의 심카드가 탑재될 가능성은 0%인 것으로 보았다. 현재 업계에서는 오는 9월이면 새로운 아이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발표 직전까지 함구하는 애플의 특성상 정확한 공개 시기는 아직 미지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중전화 부스 길거리점포 변신

    공중전화 부스 길거리점포 변신

    전국의 공중전화 부스 1000여곳이 현금 자동화기기(ATM)가 설치된 ‘길거리 점포’(조감도)로 탈바꿈된다. 기업은행은 27일 KT링커스와 손잡고 전국 주변도로 주변의 공중전화 부스에 ATM을 설치하는 ‘길거리점포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KT 자회사로 전국에 7만개의 공중전화 부스를 운영하는 KT링커스는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과 노출도가 큰 장소 5000여곳을 추천하고, 기업은행은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장소에 ATM을 설치하기로 했다. 양측은 우선 올 하반기에 서울지역 20곳에 시범 운영하고, 장기적으로 ‘길거리 점포’를 최대 1000여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나아가 터치 스크린을 활용한 금융정보 검색과 화상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도 추가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리성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경쟁 은행 대비 부족한 점포망을 보완하고,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KT의 통신망과 기업은행의 금융망이 결합된 만큼 차별화된 점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 특허권침해 애플에 피소

    애플이 한국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권침해금지 청구소송을 냈다. 삼성전자와 애플과의 소송 전이 한국·미국·일본 등 다국화되고 있다. 2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애플은 소장에서 “삼성이 판매하는 갤럭시S와 갤럭시탭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과 이용방식 등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잠금해제 방식 등을 삼성 측이 대부분 그대로 가져갔다.”면서 “우선 1억원을 청구하고 추후 손해배상 청구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하반기 출시 ‘아이폰5’… 소문 속 디자인·기능 구현해 보니

    하반기 출시 ‘아이폰5’… 소문 속 디자인·기능 구현해 보니

    최근 들어 아이폰 출시 관련 보도가 꼬리를 물고 있다. 애플은 늘 그랬듯 어떠한 루머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전례에 비춰 볼 때 그만큼 새 아이폰 출시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외신들의 기사들을 종합해 새로운 아이폰의 이모저모를 구현했다. ●언제 나오나 현재 대다수 외신은 아이폰5의 출시 시기를 8~9월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는 “아이폰5가 개발자회의에서 발표한 운영체제(OS)인 ‘iOS5’가 공개되는 9월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언론인 비즈니스 타임스는 아예 “애플이 9월 7일에 아이폰5를 출시할 것”이라고 못 박아 보도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애플은 해마다 6월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관례를 깨고 3개월 가량 늦춰 아이폰5를 내놓는 것은 새 모바일 OS인 ‘iOS5’를 탑재하기 위해서다. ‘iOS5’에는 각종 자료와 음원 파일을 애플 기기끼리 공유할 수 있는 ‘아이클라드’와 무료 메시지 서비스인 ‘아이메시지’가 포함됐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려도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으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뭐가 달라지나 가장 크게 바뀌는 부분은 바로 아이폰의 핵심인 중앙처리장치(CPU)다. 블룸버그는 새 아이폰에 태블릿PC ‘아이패드2’에 들어간 1기가헤르츠(㎓) 듀얼코어 ‘A5’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작인 ‘아이폰4’에는 1㎓ 싱글코어가 채택됐다. 최근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S2(1.2㎓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에 대항해 더욱 빠른 기술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아이패드2에 장착된 A5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것은 아이폰이라는 몸에 새로운 뇌를 이식하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카메라 성능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 초부터 800만 화소 카메라 탑재는 기정사실화 됐다. 아이폰4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가 실렸다. 타이완의 정보기술(IT) 전문지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높아진 카메라 사양에 맞춰 “아이폰5에 듀얼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를 장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듀얼 플래시를 채택하면 적목현상(피사체의 눈이 붉게 나오는 현상)과 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사진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여기에 디스이스마이넥스트 등은 21일 “아이폰5의 인치당 픽셀 집적도가 기존 326픽셀에서 312픽셀로 약간 줄어들지만 해상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폰4와 마찬가지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가져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밖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아이폰으로 콘서트 실황이나 스포츠 행사 등을 녹화할 경우 기기가 이를 감지해 카메라 전원을 강제로 끄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 업체들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디자인은 어떻게 아이폰5의 디자인에 대한 전망은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큰 변화가 없다.’와 ‘다 뜯어고쳤다.’는 루머가 엇갈린다. 24일 미국 애플전문업체 맥루머는 “아이폰5의 디자인이 MP3 플레이어 ‘아이팟 터치’와 비슷하며 노트북 ‘맥북 에어’처럼 역(逆)물방울 형상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홈 버튼이 커지고 ‘내로 베젤’(제품 테두리를 극소화하는 것) 기술이 적용돼 스크린이 한층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크기 자체는 아이폰4와 마찬가지로 3.7인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IT전문매체 BGR은 “차세대 아이폰은 아이폰4의 단순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니라 혁신적인 외관을 지닌 전혀 다른 제품”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부 외신들은 이러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2일 “새 아이폰의 외양은 아이폰4와 굉장히 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4의 디자인을 매우 마음에 들어 하기 때문에 새 제품 또한 화면 크기와 두께 등을 제외하면 기존 제품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첫 출시는 어디서 그렇다면 아이폰5는 어디서 처음 출시될까. 그간 미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던 관행을 깨고 중국에서 먼저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번지고 있다. 2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차이나모바일의 한 직원이 쓴 “차이나모바일과 애플의 협상 결과로 아이폰5가 중국에 가장 먼저 공급된다.”는 글이 올라 화제다. 지난 22일 중국 경제지 ‘퍼스트 파이낸셜 데일리’도 팀 쿡 애플 최고운영자(COO)가 베이징 차이나모바일 본사를 비밀리에 방문한 사진을 게재하며 중국 출시설에 힘을 싣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6억 1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로, 최고급 스마트폰 사용자만 해도 1억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최소 10%인 1000만명 정도만 아이폰을 구입해도 7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이 발생한다. 최근 안드로이드폰의 성장으로 위기의식을 느끼는 애플로서는 차이나모바일이 대단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나노’ 또한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광장] 양건 감사원장께 드리는 편지/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양건 감사원장께 드리는 편지/최광숙 논설위원

    감사원장님은 기억나지 않겠지만 1980년대 대학생이던 필자가 다니던 대학에 외부 강사로 ‘헌법’을 강의하실 때 한 학기 내내 뵈었습니다. 지금까지 따로 만나 인사드린 적이 없으니 제자라고 내세울 처지도 못 되지요. 예의 없는 제자가 옛 스승께 어쭙잖게 펜을 든 것은 작금의 감사원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서입니다. 검은 돈을 받고 감사 무마 청탁에 나선 감사위원(차관급), 구제역 최일선 감사 현장에서 피감기관들과 음주가무를 즐긴 감사관들, 해외출장 간 군 장성을 문책 요구 대상에 넣었다가 뺀 천안함 감사. 국민들 눈에 비친 나사 빠진 감사원의 현주소입니다. 나랏돈이 허투루 쓰이는 걸 제대로 잡아 낼는지,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는 추상같은 영(令)을 세울 수 있을는지 걱정입니다. 여기저기서 “너나 잘하세요.”라는 조롱이나 받는 건 아닌지요. 감사원의 상징이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마패’인 것은 아시지요.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은진수 전 감사위원 구속 건은 암행어사가 도적들과 한패가 돼 선량한 백성들을 등친 것과 다를 바 없죠. 나쁜 놈들 잡아들이라 나랏님이 마패까지 내줬더니 통탄할 노릇입니다. 그래도 감사원 맨들은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외부 인사의 일”이라며 선을 그으려 합니다. 하지만 밖에서 보기에는 내부 인사라고 그리 큰소리칠 위치에 있다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원내에서조차 “특정인은 운이 좋아 저축은행 사태에서 비켜난 것 같다.”는 식의 얘기가 흘러나왔던 것을 보면 평소 엄격한 자기관리와는 거리가 멀게 살아온 감사원 맨들이 없진 않나 봅니다. 앞으로 정당 출신 인사는 감사위원이 될 수 없도록 한다는데 그게 다가 아닙니다. 내부 인사, 외부 인사 각 3명씩 땅따먹기 하듯 나눠 먹는 감사위원.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 자질 검증 없이 아무나 가서야 되겠습니까. 금명간 은 전 위원의 후임과 오는 11월 퇴임할 하복동 위원 후임 등 감사위원 자리가 두 자리나 비니 그 자리를 노린 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죠. 이참에 감사위원 인선을 한층 깐깐하게 스크린해야 한다고 봅니다. 과거 조선시대 감사원 역할을 하던 사헌부의 관료인 대관(臺官)만 하더라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4대 친족까지 ‘현미경 검증’을 했습니다. 다른 어떤 관직보다 더 엄하고 까다롭게 인선을 했지요.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규찰·탄핵해 권력의 남용을 막기 위한 인물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죠. 공정과 청빈은 기본이고, 뛰어난 식견과 강직한 성품도 필수였죠. 제약도 많았지요. 첫째, 공금횡령, 부정축재 또는 뇌물을 받은 탐관오리의 아들·후손은 대관에 임명되지 못했지요. 둘째, 정실에 흐르지 않도록 다른 관직보다 훨씬 심한 상피제(친족이 같은 관청·지역에 일하지 못하게 한 제도)의 적용을 받았지요. 셋째, 본인을 비롯해 부모와 처의 4대조(代祖) 허물까지 샅샅이 뒤졌다죠. 오늘날 총리·장관 인사청문회는 저리 가라입니다. 취임 전 일이긴 해도 사실 저축은행 사태 전부터 이미 감사원은 망가져 가고 있었습니다. 과거 정권에서 청와대에 파견 나갔던 감사원 출신들이 체급도 안 되는데 대통령과의 학연·지연으로 사무총장으로 금의환향하면서 감사원은 이미 무너졌습니다. ‘줄 잘 서면 된다.’는 정치 학습으로 감사원 기강은 해이해졌고, 출세의 처세술을 익힌 이들의 벼락 승진은 감사원 문화를 퇴행시켰지요. 실세 사무총장이 감사원장을 뒤에서 좌지우지하는 희한한 일이 생긴 것도 그리 먼 얘기가 아닙니다.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현재 작금의 사태들이 터진 건 그리 놀랄 일도 아닙니다. 은 전 위원만 하더라도 맑은 물을 흐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아니라 이미 감사원은 미꾸라지가 놀기 좋은 흙탕물이었던 거죠. 지금 감사원은 개원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흐트러진 내부 조직부터 다잡으셔야 합니다. 감사원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bori@seoul.co.kr
  • SKT, ACA 최우수 서비스상 수상

    SK텔레콤의 세계 첫 서비스와 국내 첫 서비스가 나란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커뮤니케이션 어워드’(ACA)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SKT는 23일 세계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상용화한 ‘스마트폰 원격상담’과 국내 첫 상용 N스크린 서비스인 ‘호핀’이 ACA에서 각각 ‘최우수 고객 서비스상’과 ‘최우수 콘텐츠 서비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ACA는 영국 텔레콤 전문 매체인 ‘토털 텔레콤’이 주관하는 통신기업 대상 시상식인 ‘월드 커뮤니케이션즈 어워드’(WCA)의 아시아 기업 부문으로 콘텐츠, 혁신, 고객서비스 등 총 15개 분야에서 시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원격상담은 지난해 11월 스마트폰 사용자가 원할 경우 고객센터 상담 직원이 스마트폰 화면을 원격으로 조작해 고장과 버그를 바로잡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나 고객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사용자에게 만족도가 높다. 호핀은 스마트폰, PC, 태블릿PC, TV 등의 다양한 기기에서 영화, 드라마, 뉴스 등 동영상 콘텐츠를 끊김없이 볼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 플랫폼이다. SKT는 호핀 서비스를 국내 플랫폼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제일기획 일냈다

    제일기획 일냈다

    이제 프랑스 칸은 한국 영화뿐 아니라 한국 광고계로서도 기억할 만한 곳이 됐다. 제일기획은 세계 최고 광고제인 ‘2011 칸 국제 광고제’에서 미디어 부분 그랑프리를 비롯해 금상 4개(미디어 부문 1개, 다이렉트 부문 2개, 아웃도어 부문 1개) 등 총 5개의 본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58년의 역사를 가진 칸 광고제에서 한국 광고회사가 그랑프리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5개 본상 수상 역시 국내 최다 수상 기록이다. ●수상작은 ‘홈플러스 전철역 가상 매장’ 제일기획 수상작은 ‘홈플러스 전철역 가상 매장’(Subway Virtual Store). 2008년 지하철 역사를 실제 매장처럼 꾸며 칸 광고제 아웃도어 부문 동상을 차지한 홈플러스 옥외 광고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이번엔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홈플러스 가상 매장을 설치, 스마트폰으로 실제 쇼핑까지 가능케 한 온·오프라인 통합 광고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마리아 루이자 미디어 부문 심사위원장은 “아이디어와 디지털이 만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소비자들의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든 점이 매력적이었다.”면서 “즐거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제공한 홈플러스 가상 매장의 강력한 아이디어 때문에 심사위원 간 논쟁 없이 만장일치로 그랑프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미디어 에이전시’ 2위 올라 제일기획은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첨단 매체 전략 역량을 보유한 회사로도 인정받아 ‘올해의 미디어 에이전시’(Media agency of the year) 2위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제일기획 측은 “국내에서 광고 대행업이 시작된 1967년 이래 최대 쾌거”라며 “국내 1위 회사로 대한민국의 크리에이티브를 전 세계에 당당히 입증해 보였다.”고 자평했다. ●수상팀 포상금 3억원에 특진 혜택 제일기획 관계자는 또 “이 같은 실적은 2009년 이서현 부사장 취임 이후 아이디어 중심의 조직 문화와 디지털 마케팅 역량이 더욱 강화되고, 직원들에 대한 투자와 혜택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비결을 밝혔다. 이 부사장은 해외 광고제 수상을 독려하기 위해 파격적인 포상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번 수상팀은 그랑프리 포상금 1억원과 금상 5000만원 등 총 3억원과 함께 특진 혜택을 받게 된다. 세계 17위(매출 총이익 기준 글로벌 순위)의 제일기획은 이번 수상으로 세계 유수의 광고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5일 폐막을 앞둔 칸 광고제는 해마다 세계 90개국의 8000여명이 참관하는 세계 최고 광고제이자 광고인들의 최대 축제로 평가 받는다. 총 13개의 경쟁 부문에서 매년 2만 9000여 편 이상의 작품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그 중 단 13개 작품만이 그랑프리로 선정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TV 3국 아침프로 MC들의 이얘기 저얘기

    TV 3국 아침프로 MC들의 이얘기 저얘기

     3개 TV의 프로 경쟁은 이른 아침의 모닝쇼에서 시작된다. 생방송으로 장장 1시간, 화제의 주인공들을 등장시키면서 얘기를 이끄는 게 고정 MC들인데 아차 실수하면 TV의 하루를 여는 아침 프로에 먹칠을 하게 된다. 이제는 스타 못지 않게 안방 식구에 낯익은 이들 모닝쇼 MC들, 그들이 털어 놓는 눈물 나고 땀 나고 소름 끼치는 얘기들.<대화 정리의 편의상 경어 생략> <말씀해 주신 분> 민창기(閔昌基·38·KBS 보도방송위원) 김준철(金準喆·39·MBC-TV 보도제작부장) 주수광(朱秀日+光) 유훈근(柳勳根·34·MBC-TV 보도국 제작국) 천명옥(千明玉·25·KBS 아나운서)  주수(朱秀)=더운데 시원한 얘기부터···.  민창(閔昌)=콜라 얘길 하지. 우량아 콘테스트에 뽑힌 두살짜리 꼬마손님한테 뭘 잘 먹었느냐고 물었더니 대뜸 『xx콜라』라고 대답하자나. 역으로 치면『xx콜라』먹어서 우량아 됐다는 얘기가 되는데 콜라 회사로 보면 몇백만원짜리 광고 선전을 해 준 거야. 저녁때 집에 들어가 보니까 콜라 회사에서 콜라 몇상자 듬뿍 갖다 놨더군.  김준(金準)=만병통치약 산삼에 얽힌 얘기도 방송가에 자자하던데.  민창(閔昌)=불로장생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랄까. 4백년 묵었다는 산삼을 캐온 강원도 한의사, 산신령과의 특별스런 교감(交感)에 의해 산삼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긴데-. 산삼을 캐낸 경위와 그 약효 얘기가 끝나자 방송 중인데도 전화가 빗발치는 거야. 말할 것도 없이 산삼을 사겠다는 청탁이었지. 놀랍게도 산삼 구매 희망자들 모두가 국내 유수의 재벌들이더군. 결국 치열한 경쟁 끝에 예상가의 몇배인 3백만원에 팔렸지.  유훈(柳勳)=그러고 보면 그 친구만 횡재한 셈이군.  민창(閔昌)=남 좋은 일 시킨 게 어디 그뿐인가. 미국서 온 지압술 의사였어. 이 친구 손놀림으로 웬만한 것은 모두 고친다는 거야.  마침 간밤에 잘못 잔 탓인지 목이 뻣뻣하다니까 손으로 몇번 누르면서 좀 어떠냐는 거야. 그래 좀 시원하길래 아, 좋다고 했지. 그런데 방송이 끝날 무렵 역시 전화가 불꽃 튀는 거야. 이번엔 환자들이 치료를 부탁한다는 간곡한 애원들이었지. 이통에 그날 떠나야 할 그 친구 4일이나 출국을 연장, 꼬박 동분서주 치료를 맡게 됐지. 나중에 들은 얘긴데 덕분에 그 친구 4백70만원이나 벌었다더군.  천명(千明)=전 병아리 보조MC라서 별 애를 먹지 않지만 진땀 흘리는 경우가 꽤 많은 것 같은데요.  김준(金準)=뭐니 뭐니 해도 대담자가『그렇습니다』『아닙니다』식으로 대답을 잘라 먹는 때가 가장 진땀나지. 출연자들을 유형별로 나눠 보면「브리핑 형」「예·아니오 형」「꿍꿍이 형」「피아르맨 형」 등이지. 「예·아니요 형」은 3개의 질문으로 충분히 얘기를 털어 놓을 수 있는데 이 친구는 어찌나 간단히 해버리는지 10개의 질문이 모자라는 거야. 그래 머리를 쥐어 짜 30개 가량의 질문을 퍼부었지.그런데도 시간이 남는 거야. 정말 환장하겠더군.  주수(朱秀)=비슷한 경우인데 난「꿍꿍이 형」때문에 진땀 뺀 일이 있지. 이 친구는 질문을 하면 대답 전에 꼭 「에···」를 습관처럼 사용하는 거야. 주어진 시간이 근 10분이었는데 거의「에···」로 시작해서 「에···」로 끝나 버린 알맹이 없는 대답이었지. 열이 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참을 수밖에.  민창(閔昌)=열통 나는 거 한가지 더 소개하지. 철두철미 아첨형이라고 할까. 어느 정도 사회적인 지위를 얻은 사람인데 꽤나 인사성이 밝았던 거 같아. ㅇㅇ에 계신 ㅇㅇ님, 그리고 ㅇㅇㅇ 의원님, 그리고 ㅇㅇㅇ 서장님 덕분에···운운··· 어찌나 많은 사람의 이름을 내세워가며 인사를 닦는지 정말 얼굴이 닳도록 민망하더군.  김준(金準)=대담 중 제일 무서운 호랑이는 철부지 어린 아기지. 다방서 결혼한 이색 부서가 갓난 아기를 데리고 나온 일이 있어. 그런데 이 아기가 어찌나 큰 소리로 울어 제치는지 식은 땀이 날 정도야.  방송 도중이라 밖으로 내보낼 수도 없고 좌불안석인데 보다 못한 부인이 용단을 내린 거야. 풍만한 젖가슴을 용감히 풀어 헤치고 젖으로 아기를 달래는 거야.  아찔하더군. 다행히 TV 스크린에 비치진 않았지만-.  주수(朱秀)=격조 높은 아침 프로가 전위프로로 둔갑, 망친 일도 있어. 전위 연극인과 전위 미술인이었는데 복장과 용모도 전위스타일이고 대답 역시 전위식이어서 꽤나 엉뚱한 비약들이지 뭐야. 전위가 그런 것(?)인지 미처 알았어야지. 동문서답 격인 대답을 통 알아들을 수 있어야지.  김준(金準)=눈치없는 얼떨결 질문 때문에 출연자를 무안 주는 수도 있지. 서너살짜리 꼬마를 데리고 온 신혼부인들한테 언제 결혼했느냐니까 부인 대답이 작년이라는 거야. 작년에 결혼한 여성이 서너살짜리 아이가 있다는 것은「속도위반」이 아닌가 말이야. 꼬마도 스크린에 줄곧 비쳤으니까 웬만한 시청자들은 알고도 남았을 게 아니냐 말야. 면목이 없더군.  민창(閔昌)=콧등 시큰한 얘기도 많지. 너무나도 유명한 강원도의 공피증 어린이가 나오던 날이야 마침 창경원엘 갔다 왔다기에 뭐가 제일 재미있었느냐고 물었지. 그랬더니 시원스레 노는 물개놀이라는 거야. 당시 두 다리를 잃은 그 소녀의 처지를 한번 생각해 보라구.『나에게 자유를 달라』는 처절한 절규처럼 가슴 저며오지 않는가를···.  김준(金準)=「고기」소리에 눈물을 뿌릴 뻔한 얘기라면 좀 우스울까? 서울구경 온 사치분교 어린이들, 그동안 서울서 무엇을 제일 맛있게 먹었느냐니까 거의 합창하다시피「불고기」라는 거야.  얼핏 아무 것도 아닌 듯 싶지만 그들의 그 가난과 연결시켜 볼 때 그저 넘겨 버리기엔 너무나 따갑게 들리더군.  민창(閔昌)=눈물 나던 얘기 또하나 할까. 현충일 프로에 등장한 중 3년짜리 남학생이었어. 전사한 어느 장성의 아들이었는데 상당히 똘똘하게 생겼어.『아버지의 죽음은 명예로운 전사』라고 설명하는 폼이 어찌나 당당하고 늠름하던지 거의 드라머틱한 분위기였는데 아버지를 잃고도 그렇게 밝기만 한 소년의 표정이 오히려 눈시울을 붉게 만들더군. 카메라 맨도 조명기사도 온통 모두가 그 소년의 당당한 표정에 감동되어 울컥 오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지.  <정리 김정열(金正悅)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7월15일 제6권 28호 통권 제248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경북 초등학교들 ‘방과후 골프’ 바람

    경북 초등학교들 ‘방과후 골프’ 바람

    경북 경산의 남성초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8)군은 요즘 같은 반 친구 5명과 함께 골프를 배우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전교생 66명을 대상으로 개설한 방과 후 학교 골프 프로그램 때문이다. 이 학교는 프로골프 강사를 채용해 주당 1~4학년은 1시간, 5·6학년은 2시간씩 골프를 가르치고 있다. 시와 교육청은 8300만원과 4100만원을 각각 지원, 골프연습장(면적 120㎡)을 지어줬다. 전교생이 48명인 경주시 서라벌초교도 지난 5월부터 4~6학년 23명 전원을 대상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방과 후 2시간씩 골프를 가르치고 있다. 실내 스크린 골프 연습장(30㎡), 냉·난방기 등까지 지원했다. 63년 된 이 학교의 경우, 학생 수 감소로 폐교를 걱정한 총동창회가 앞장섰다. 초등학교에서 골프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골프 꿈나무 양성과 학생들의 특기와 소질을 살려 준다는 명분에서다.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는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방편으로 삼았다. 하지만 골프 특기생이 아닌 전교생과 고학년을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골프 교실을 여는 것은 어른들의 ‘골프지상주의’를 어린이들에게 심어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20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방과 후 골프교실을 운영 중인 학교는 모두 12개교다. 지역별로는 경주가 4개교로 가장 많고, 안동·문경·성주 각 2개교, 경산·예천 1개교 등이다. 특히 예천군 유천초교의 경우 병설 유치원생 13명에게도 골프를 가르치고 있다. 이 가운데 10개교의 교육비는 정부가 지원하는 농산어촌 방과 후 학교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다. 도내 상당수 다른 초등학교들도 2학기부터 골프교실 운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들은 “골프교실 운영은 수요자 중심 교육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면서도 “운영상 문제점이 발생될 경우 재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 관련 단체 등은 “초등학생들의 골프교실은 위화감 조성 등 부작용이 클 수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장은숙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장은 “사회 통념상 성인들의 고급 스포츠로 여겨지는 골프를 어린이들에게 무분별하게 가르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사회구성원 간 협의를 거쳐야 할 문제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충모 전교조 부대변인도 “학습 선택권은 마땅히 보장받아야 하지만 일반인조차 접근이 어려운 특수 스포츠인 골프를 어린이들에게 의무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K팝 유럽확산 한·EU FTA가 날개?

    아이돌 그룹들의 프랑스 공연 이후 유럽으로 확산되는 K팝 열풍이 내달 1일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한·유럽연합(EU) FTA의 발효와 동시에 양자 간 문화협력 의정서도 효력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이 의정서는 양자가 방송·영화·애니메이션 등 시청각물을 공동제작할 때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국내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시청각 공동제작물이 국내물로 간주되면 세금 감면·보조금 지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외국산 제작물에 대한 스크린쿼터, TV 배정시간 제한과 같은 EU의 장르별 쿼터 제도의 제약도 피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의 한류붐을 계기로 한국과 EU와의 공동제작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영화, 드라마 등 한국적 특성이 내포된 시청각물의 유럽 진출이 쉬워져 시장 개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 제작물이 EU에서 공동 제작물로 인정받으려면 우리 측 기여도가 애니메이션 35% 이상, 기타 시청각물 30% 이상이라는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EU 국가가 애니메이션에 3개국, 기타 시청각물에는 2개국 이상 참여해야 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K팝으로 달아오른 문화 한류를 토대로 문화상품 수출, 현지 합작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 “최근의 한류 붐을 긍정적 분위기로 인식하고 다른 FTA 체결 시에도 시청각 공동제작 관련 사항을 포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영화따라 떠나는 아시아 역사여행

    영화 ‘콰이강의 다리’는 한때 ‘TV 주말의 명화’용 고전으로 유명했다. 2차 대전 중 태국의 밀림 속에서 영국군 공병대가 일본군 포로 수용소에 잡혀 오고 일본군은 이들을 이용해 콰이강에 다리를 건설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영국군 공병대장 니콜슨 중령(알렉 기네스)은 영웅적인 지도력으로 수용소장 사이토 대령(세슈 하야카와)을 심리적으로 누르고 콰이강의 다리 건설 공사를 독단으로 해낸다. 마침내 콰이강의 다리 건설은 급진전되고 영국군 유격대는 폭파 작전을 감행한다. 1957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아카데미 7개부문을 수상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인상적인 기억을 남기고 있다. 전쟁영화를 꼽으라면 단연 우선순위에 오를 정도였으니 말이다. 실제로 2차대전 때 일본군은 콰이강을 따라 태국과 미얀마를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했으며 열대의 강으로는 보기 드물게 하상(河床)에 자갈이 가득 깔리고 물이 맑아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만약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콰이강은 세상에 얼마나 알려졌을까. 영화는 진실성 여부를 떠나 역사의 배경을 한번쯤 더 돌아보게 하고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한다. 콰이강 역시 영화 제작으로 유명해진 셈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소설가로, 르포작가로 세계를 돌아다니며 제3세계 사람들의 삶과 정치의 현장을 전해 온 유재현씨가 ‘시네마 온더로드’(그린비 펴냄)를 통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타이, 홍콩 등 아시아 14개국을 무대로 영화 이야기를 풀어냈다. 아시아의 영화 현실로 출발해 아시아의 근현대사라는 음화(陰畵)를 비추어내는 영화를 열심히 찾아나선다. 이런 탐색작업은 무심히 보고 지나치기 쉬운 영화의 배경 구석구석에 남긴 흔적, 그리고 그 흔적이야말로 이야기의 바탕이라는 것을 잘 알려주고 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콰이강의 다리’에서부터 영화의 변방 몽골에서 만들어진 ‘우르가’까지 아시아를 무대로 하는 다양한 영화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생소하거나 기존 영화 관련 도서에서 찾아보기 힘든 영화들이 많다는 것도 눈길을 잡아끈다. 아시아의 역사에 방점을 찍으면서 영화의 바깥, 혹은 스크린 건너편의 역사와 현실을 말하고 있다. 서구 영화들이 아시아를 어떻게 보여 주고 있는가에도 관심을 두면서 제2차 대전을 전후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현대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식민주의, 전쟁과 파시즘, 개발과 독재, 이념의 왜곡, 인종 간의 불화 등 갖가지 상흔으로 점철된 아시아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 1만 79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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