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스크린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한·미 FTA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비핵화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용금옥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06
  • 전자발찌 경보음 하루 8000번… 성폭력 재범 막는 ‘감시자들’

    전자발찌 경보음 하루 8000번… 성폭력 재범 막는 ‘감시자들’

    “삐, 삐, 삐, 삐….” 2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 관제실에 높은 음의 경보음이 울려 퍼졌다. 성범죄 전과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 A씨가 접근 금지구역인 서울 모 지역 어린이집의 반경 100m 안으로 들어선 것이다. 관제센터 직원은 경고음이 울린 A씨의 신원을 모니터를 통해 바로 확인하고 전자발찌에 탑재된 위성항법장치(GPS)로 위치를 추적해 A씨가 접근 금지구역을 지나치는지 아니면 배회하는지 감시했다. 잠시 뒤 A씨가 어린이집 주위에서 떠나지 않자 관할 보호관찰소와 경찰서에 알려 즉시 출동하도록 조치했다. A씨는 관제센터 관계자가 신고한 지 5분도 안 돼 출동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관제센터 관계자는 “전자발찌 착용자가 접근 금지구역에 들어서면 발찌에서 진동이 울려 착용자들도 이를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착용자가 금지구역에 발을 들여놓으면 아무래도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 산하 서울보호관찰소와 관제센터는 전자발찌 제도 도입 시행 7주년을 맞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센터 내부를 공개했다. 관제센터는 전자발찌 착용자들의 위치와 이동경로를 24시간 감시·감독하는 곳이다. 관제실 정면에는 GPS를 통해 착용자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표시하고 있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착용자가 접근 금지구역에 들어설 때는 물론 전자발찌를 훼손하거나 전자발찌 배터리가 떨어질 때 센터에 경보음이 울린다. 하루에만 8000여 차례 작동된다. 위치추적 감시는 서울과 대전에 있는 센터 두 곳에서 지역별로 나눠 담당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자발찌 착용자는 2008년 151명에서 지난 1일 기준 2238명으로 시행 7년 만에 14배 이상 급증했다. 2009년 제도가 시행된 이후 전국 성폭력 전자발찌 대상자의 동종 재범률은 연평균 1.7%다. 제도 시행 전인 2004~2008년 연평균 전국 성범죄자 재범률 14.1%에 비해 8분의1로 줄었다. 보호관찰소는 심리치료와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착용자들의 재범을 방지하는 조치도 하고 있다. 오랜 기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면 착용자들이 스트레스와 좌절감 때문에 재범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발찌 착용자들의 애로점 중 하나는 대중목욕탕에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호관찰소는 목욕탕을 하루 빌려 착용자들이 다 같이 목욕을 할 수 있는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손외철 서울보호관찰소장은 “착용자들과 관찰소 직원들이 함께 등산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친밀감을 형성하도록 한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재범률을 낮추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영면 센터장은 “서울 센터 관제실의 경우 1인당 250여명의 착용자들을 감독하고 있다”면서 “착용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위해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 안심보장제 선보여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 안심보장제 선보여

    - 원금의 안전한 보장으로 실수요자의 불안감 해소- 원동1지구 유일 공동주택으로 블루밸리 사업단지 등 배후 주거단지 역할 포항 원동 제1지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안심보장 제도 서비스를 실시한다.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 안심보장제 주요 내용을 들여다보면 원금 안심보장(업무 대행비 포함)으로 원금걱정이 없고 메이저 건설사인 현대건설의 고품질 시공을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확정 토지비로 토지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국제자산신탁에 의한 안전한 자금관리와 청솔세무법인에 투명한 세무〮회계 관리를 맡겨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였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들이 안심보장제도를 마련해 스스로 자정노력을 기울이면서 실수요층의 걱정을 덜어 주고 있는 것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최근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 33개 사업장 2만 1000가구의 지역주택조합이 설립인가를 받아 10년간 최대 물량을 보이고 있다”며 “그만큼 안정성이 보장 안된 사업장도 많기 때문에 토지확보가 완료된 부지인지, 인허가 리스크가 없는지, 1군 건설사가 시공을 맡는지 등의 조건을 꼼꼼히 챙겨야 안전하고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데다 시세 차익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포항 원동 제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C13BL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는 지하 1층, 지상 16~17층, 20개동, 전용면적 59㎡, 74㎡, 84㎡, 총 1,700여 가구로 구성된다.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는 실수요자를 겨냥해 전 가구를 중소형으로 배치했으며, 랜드마크 단지 규모답게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 다목적홀, 실버플레이스 등과 더불어 키즈카페, 작은 도서관 등 자녀 세대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이와 함께 스토리가 있는 4개의 마당 및 힐링 체험을 위한 6개의 정원 등 다채로운 단지 내 테마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시공능력평가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메이저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시공예정사로 참여를 확정하면서 포항시 남구에서 희소성이 높은 1군 건설사 브랜드로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 앞으로 흐르는 냉천은 생태하천 정비사업(2017년 예정)을 통해 자전거도로·산책로·테마공원·수변공원을 갖춘 명품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원동지구 주변의 교통환경 역시 포항-울산 구간 고속도로(2015년 말 예정), 포항-대구 고속도로, 국도 31호선. 지방도 929호선 확장 등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해 멀티 도로망을 갖추게 된다. 도보생활권 내의 인프라도 빈틈이 없다. 단지 인근에는 인덕초·오천중·오천고교가 자리 잡고 있으며, 사업지 북측에는 이마트가 위치하고 있어 뛰어난 생활 인프라를 보유하게 된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포스코·철강 1~4단지와 구룡포 국가 산업단지, 개발중인 약 611만여㎡ 규모의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및 광명 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까운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는 포항 최대의 직주근접 배후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가 위치한 원동지구는 남쪽의 문덕지구와 함께 형산강 이남 지역을 대표하는 신도시급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연, 교통, 교육, 생활, 직주근접 등 모든 요소를 만족하게 하는 만능 입지인 만큼, 원동지구를 향한 관심은 향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는 원동1지구 내 유일한 공동주택부지에 공급되며, 3.3㎡당 600만원대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향후 희소성에 따른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선착순으로 조합원 신청 접수 중이며 주택전시관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 1134번지에 위치한다.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는 토지구획정리사업 부지 내에 입지해 있는 만큼 여타 조합아파트보다 안정적으로 토지 확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인허가 리스크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나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자금관리도 국제자산신탁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부담금 등의 자금 관리의 투명성도 확보하면서 빠르게 조합원이 모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전화 : 054-240-27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21㎡ 33가구 복층형 펜트하우스 설계

    121㎡ 33가구 복층형 펜트하우스 설계

    포스코건설이 울산 남구 대현동에 ‘대현 더샵’ 아파트(조감도) 1180가구를 분양한다. 68㎡~121㎡로 설계했다. 이 중 97%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121㎡짜리 33가구는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설계했다. 교통·교육·편의·공원·업무 등 생활인프라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 100m 거리에 버스 8개 노선이 지난다. 반경 500m에 7개 초·중·고교가 있다. 홈플러스, 수암시장, 주민센터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뉴코아아울렛도 2㎞ 이내에 있다. 넓은 공원과 풍부한 녹지시설을 갖췄다. 남쪽으로 신선산과 자연생태공원인 선암호수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남향 위주로 배치, 채광을 극대화하고 필로티(1단지 103동 제외)로 설계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울산석유화학단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등이 4㎞ 이내에 있어 아파트 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커뮤니티시설 또한 주변의 다른 단지에 비해 큰 규모로 조성된다. 주민운동시설을 비롯해 커뮤니티시설에도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을 갖춘다. 현관 및 복도 수납장, 안방 파우더룸, 주방팬트리 등 풍부한 수납공간도 갖췄다. 2018년 10월 입주 예정. (052)911-2000.
  • 한 번 충전하면 스마트폰 1주일 사용…신소재 개발

    한 번 충전하면 스마트폰 1주일 사용…신소재 개발

    5분 혹은 빠르면 30초 이내에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기술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아무리 빨리 충전이 가능하다해도 자주 충전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 산하의 연구기관인 바들 테크놀로지(Bodle Technologies)사는 일주일에 단 1번만 충전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를 이끈 페이먼 호세이니 박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의 IT기기의 배터리 파워 90%가 디스플레이 스크린을 밝히는데 사용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일반적인 테크놀로지 회사들은 배터리의 수명을 향상하는데 중점적인 연구를 하고 있지만, 호세이니 박사 연구진은 배터리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에 집중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결과 호세이니 박사 연구진이 개발한 신 물질은 순간적으로 전압이 높이 올라갔다 내려가는 전기 펄스를 이용해 전력을 만들어내는 디스플레이(화면)로, 일반적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와 달리 전력을 필요로 하지 않고 밝은 햇빛 아래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전력을 소모하는 디스플레이가 더 이상의 전력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면 스마트와치나 스마트글래스 등 디스플레이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기기의 경우 일주일에 단 한번의 충전만으로도 사용이 원활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기기 디스플레이 시장은 갈수록 성장하고 있으며, IT업계에서 배터리 수명은 더 나은 기술의 개발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다. 실제로 애플이나 삼성 등 굴지의 IT업체가 새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배터리 수명은 항상 ‘지적’ 대상이 되어 왔다. 바들 테크놀로지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신소재가 이 같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편의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2016년 내에 프로토타입을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벌써 연말? “스마트폰, 시간 빨리 흐르게 해” - 연구

    벌써 연말? “스마트폰, 시간 빨리 흐르게 해” - 연구

    연말이 다가오면 “벌써 12월” 이라며 시간의 속도에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유독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기술’ 탓을 해야 할 것 같다. 싱가포르 제임스쿡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현대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시간에 대한 인지를 빠르게 바꿔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 IT기기들은 우리 뇌가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게 만드는데, 이 과정 탓에 마치 시간이 실제보다 더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우리 뇌를 ‘속인다’는 것.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러한 기술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일수록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른다고 느낄 수 있으며, 반면 이러한 기술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 비해 시간의 속도가 더 느리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정밀하게 표현하자면, 스마트 IT기기의 스크린에 시선을 장시간 고정하는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을 ‘과대평가’ 할 수 있다. 또한 규칙적으로 이런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여기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로 인해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다고 느낄 수 있다. 연구진은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짧고 간단한 광고 하나를 보는 것만으로도, 혼자 책을 읽는 사람에 비해 시간이 매우 빨리 지나간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 “인터넷 접속을 잠시 끊고 모든 생활흐름의 속도를 조금 늦춘다면 시간이 지나치게 빠르게 흐른다고 느끼는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IT기기와 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이 정보를 더욱 효율적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업무 속도를 높여줘서 결과적으로 시간을 아끼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과거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진 역시 비디오게임 등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감각운동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감각운동능력은 자전거 타는 법 등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사용하는 능력인데, 컴퓨터를 이용한 비디오 게임 등은 뇌의 이 능력을 활성화시켜 효과적이고 빠르게 능력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싱가포르 제임스쿡대학 연구진의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의학저널인 ‘상호심사저널’(peer-reviewed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고] ‘한국의 소피아 로렌’ 배우 김혜정

    [부고] ‘한국의 소피아 로렌’ 배우 김혜정

    1960년대 ‘한국의 소피아 로렌’으로 불렸던 원로 배우 김혜정이 19일 새벽기도를 위해 교회에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74세. 1941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8년 이만흥 감독의 영화 ‘봄은 다시 오려나’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후 10여년 동안 ‘비련의 섬’(1958), ‘육체의 고백’(1964), ‘아내는 고백한다’(1964) 등 128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데뷔 시기가 비슷한 도금봉과 함께 육체파 여배우로 이름을 알렸던 고인은 최원석 동아그룹 전 회장과 만나게 되며 1969년 돌연 은퇴했다.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 12호실. 발인은 21일 오전 6시 45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벌써 연말?… “스마트폰이 시간을 빨리 흐르게 한다” (연구)

    벌써 연말?… “스마트폰이 시간을 빨리 흐르게 한다” (연구)

    연말이 다가오면 “벌써 12월” 이라며 시간의 속도에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유독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기술’ 탓을 해야 할 것 같다. 싱가포르 제임스쿡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현대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시간에 대한 인지를 빠르게 바꿔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 IT기기들은 우리 뇌가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게 만드는데, 이 과정 탓에 마치 시간이 실제보다 더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우리 뇌를 ‘속인다’는 것.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러한 기술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일수록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른다고 느낄 수 있으며, 반면 이러한 기술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 비해 시간의 속도가 더 느리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정밀하게 표현하자면, 스마트 IT기기의 스크린에 시선을 장시간 고정하는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을 ‘과대평가’ 할 수 있다. 또한 규칙적으로 이런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여기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로 인해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다고 느낄 수 있다. 연구진은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짧고 간단한 광고 하나를 보는 것만으로도, 혼자 책을 읽는 사람에 비해 시간이 매우 빨리 지나간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 “인터넷 접속을 잠시 끊고 모든 생활흐름의 속도를 조금 늦춘다면 시간이 지나치게 빠르게 흐른다고 느끼는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IT기기와 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이 정보를 더욱 효율적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업무 속도를 높여줘서 결과적으로 시간을 아끼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과거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진 역시 비디오게임 등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감각운동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감각운동능력은 자전거 타는 법 등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사용하는 능력인데, 컴퓨터를 이용한 비디오 게임 등은 뇌의 이 능력을 활성화시켜 효과적이고 빠르게 능력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싱가포르 제임스쿡대학 연구진의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의학저널인 ‘상호심사저널’(peer-reviewed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CGV 2020년까지 세계 1위로

    국내 1위 멀티플렉스 CJ CGV가 2020년까지 세계 1위 극장 브랜드가 되겠다는 글로벌 비전을 밝혔다. 서정 CJ CGV 대표는 지난 18일 저녁 서울 CGV청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국내외 1만개 스크린·연간 관객 7억명을 확보해 케이무비를 비롯한 한국 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조업이 아닌 문화 콘텐츠 및 문화 서비스 분야에서도 세계 1위 우리 기업이 나올 때가 됐다”며 “문화 산업은 우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화장품, 패션, 모바일 등 소비재 수출을 늘리는 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현재 CGV는 국내외 233개 극장에 1735개 스크린을 갖고 있다. 해외의 경우 2006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미국 등 5개국에 105개 극장과 764개 스크린을 보유 중이다. 타 극장 브랜드와 제휴한 4DX·스크린X·스피어X 특별관까지 합하면 전체 스크린 수는 2037개로 늘어난다. 현재 세계 1위는 571개 극장에 7357개 스크린을 보유한 미국 업체 리갈이다. 2위는 중국 브랜드 완다(582개 영화관·6977개 스크린). CGV의 글로벌 1위 로드맵은 인수·합병(M&A)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영화 시장이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활로를 뚫으려면 해외 플랫폼 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서 대표는 “관객 메타 데이터를 분석하고 4DX, 스크린X 등 기술 진보를 선도하는 등 지속적인 진화가 CGV만의 강점”이라며 “글로벌 넘버원이라는 목표가 결코 불가능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금호타이어 미국 이벤트 테크놀로지 어워드 금상

     금호타이어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마케팅 이벤트 기술 콘퍼런스에서 진행된 ‘테크놀로지 어워드’에서 금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월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동안 뉴욕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에 설치한 ‘동작 인식 스크린’ 설치물로 베스트 터치·제스쳐 인터렉티브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설치물은 터치스크린으로 농구공 대신 타이어로 자유투를 하고 뉴욕 농구팀 닉스의 간판스타 카멜로 앤서니와 실물 크기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 22] 영화감독 부인도 질투하게 만든 ‘어우동’ 이보희

    [연예 포스토리 22] 영화감독 부인도 질투하게 만든 ‘어우동’ 이보희

    많은 분들이 ‘명성황후’하면 배우 이미연을, ‘장희빈’하면 김혜수를 떠올리실 텐데요. 그렇다면 ‘한국의 고전 팜므파탈’ 어우동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아마 이보희를 떠올리실 겁니다. 동양적인 이목구비에 현대적인 세련미까지 겸비해 80년대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어우동’ 이보희의 과거를 들여다봅니다. 1959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난 이보희는 1979년 MBC 공채탤런트 11기로 데뷔합니다. 이후 무명시절을 보내다 1983년 선배 김보연의 소개로 이장호 감독의 ‘일송정 푸른솔은’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는데요. 이 작품을 계기로 ‘이-이 콤비’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일송정 푸른솔은’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이보희가 본격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그녀가 영화 ‘바보선언’에서 가짜 여대생 역을 맡으면서 입니다. 물론 이 작품도 이장호 감독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영화 ‘어우동’에서 이보희는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뇌쇄적인 웃음소리로 마침내 최고의 섹시 여배우로 자리매김합니다. 이외에도 이보희는 ‘무릎과 무릎 사이’, ‘이장호의 외인구단’ 등 이 감독과 수많은 작품을 함께하며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런 것에 전혀 개의치 않고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에서 이보희에게 가정부, 간호사, 창녀 등 1인 3역을 맡기기도 합니다. 지난해 이장호 감독은 한 케이블 프로그램에 출연해 본인의 40년 영화인생에 대해 얘기하며 이보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보희의 나이에 맞춰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면서 “아내가 이보희에게 질투한 적도 있다”고 말해 시청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보희는 외모도 뛰어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습니다. 그녀는 완벽한 어우동이 되기 위해 성우의 웃음소리를 녹음해 집에서 밤새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요. 외모에 노력까지 뒷받침되는 이런 여배우, 어느 누가 미워할 수 있을까요.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한국의 12개 전통무용 어우러진 꿈의 ‘향연’ 무대에

    한국의 12개 전통무용 어우러진 꿈의 ‘향연’ 무대에

    한국 무용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립무용단의 대형 무용 프로젝트 ‘향연’이 새달 5~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향연’은 궁중 무용에서 민속 무용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12개의 우리 춤을 엮은 공연이다. 특별히 융숭하게 손님을 대접하는 잔치라는 뜻의 ‘향연’이라는 제목처럼 ‘전통의 세계화’를 위해 우리 전통 무용을 현대적 감각과 구성으로 풀어냈다. 남성무용가 조흥동(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 예능 보유자)이 안무를 맡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일무’ 전수교육 조교 김영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양성옥이 협력안무가로 참여하며 최근 국립무용단의 ‘단’, ‘묵향’ 등의 연출을 맡았던 정구호 디자이너가 연출을 맡았다. ‘향연’은 사계절을 바탕으로 총 4막 12장으로 구성됐다. 1막(봄)은 연회의 시작을 알리는 궁중무용, 2막(여름)은 기원의식을 바탕으로 한 종교무용, 3막(가을)은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다양한 민속무용, 4막(겨울)은 태평성대를 바라는 ‘태평무’를 배치했다. 이번 공연은 우리 전통 춤을 원형 그대로 살리되 의상과 무대장치, 악기 구성을 단선화시키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무대에는 10미터 높이의 거대한 매듭이 자리하며 위아래로 움직이는 3면의 스크린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음악도 최대한 기존 춤곡에 장단만 남겨두고 악기를 빼는 작업을 주로 했다.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구호 연출은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환타지’를 보고 ‘향연’의 아이디어를 냈는데 제겐 운명처럼 느껴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면서 “‘코리아 환타지’가 스펙터클한 작품이었다면 ‘향연’은 한국 무용의 춤사위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우리 춤의 매력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전통을 따르되 의상에 무채색을 활용하거나 무대를 현대화시키고 심플하게 하는 작업을 통해 춤을 더 돋보이게 했다”면서 “현대 무용 의상은 움직임이 잘 드러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면 한복은 한국 복식이 갖고 있는 격식과 실루엣도 살리면서 동작을 잘 보이도록 하는 작업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향연’은 다른 작품의 서너 배에 해당하는 총 5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이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국립무용단의 1년 예산이 투입된 작품으로 이 시대의 대중과 유리되지 않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코리아 환타지’에 여성 춤이 많았다면 ‘향연’에는 남성 춤이 많이 배치됐으며 56명의 무용수가 이끌어가는 군무와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도 많다. 조흥동 명무는 “지루하지 않고 볼거리가 많은 공연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손놀림과 목선, 발디딤새 등 전통적인 춤사위에서 계승 발전된 무용으로 창작을 일부 가미해 재창조했다”고 말했다. 김영숙 협력안무가는 “‘향연’은 단순히 왕과 대신들의 잔치가 아니라 백성들과 함께 국태민안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잔치”라면서 “종묘제례악이 궁중의 화려한 색상을 거둬내고 현대화되면서 여백이 늘어나 그만큼을 무용으로 채워야 했지만 저 역시 이번 작업에 호기심이 많다”고 말했다. 2만~7만원. (02)2280-4114~6.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궁중무용, 종교무용, 민속무용...한국 무용 종합선물세트 ´향연´

    궁중무용, 종교무용, 민속무용...한국 무용 종합선물세트 ´향연´

     한국무용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립무용단의 대형 무용 프로젝트 ‘향연’이 새달 5~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향연’은 궁중무용에서 민속무용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12개의 우리 춤을 엮은 공연이다. 특별히 융숭하게 손님을 대접하는 잔치라는 뜻의 ‘향연’이라는 제목처럼 ‘전통의 세계화’를 위해 우리 전통 무용을 현대적 감각과 구성으로 풀어낸다. 남성 춤의 영역을 확대한 명무 조흥동, 궁중정재의 대모 김영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양성옥 교수 등 한국무용의 대가들이 안무를 맡고, 최근 국립무용단의 ‘단’, ‘묵향’ 등을 연출했던 정구호 디자이너가 이번에도 연출을 담당한다.  ‘향연’은 사계절을 바탕으로 총 4막 12장으로 구성됐다. 1막(봄)은 연회의 시작을 알리는 궁중 무용, 2막(여름)은 기원 의식을 바탕으로 한 종교무용, 3막(가을)은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다양한 민속무용, 4막(겨울)은 태평성대를 바라는 ‘태평무’를 배치했다.  이번 공연은 우리 전통 춤은 원형 그대로 살리되 의상과 무대장치, 악기 구성을 단선화시키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무대에는 10m 높이의 거대한 매듭이 자리하며 위아래로 움직이는 3면의 스크린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음악도 최대한 기존 춤곡에 장단만 남겨두고 악기를 빼는 작업을 주로 했다.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구호 연출은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판타지’를 보고 ‘향연’의 아이디어를 냈는데 제겐 운명처럼 느껴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면서 “‘코리아 판타지’가 스펙터클한 작품이었다면 ‘향연’은 막마다 나눠진 다양한 한국무용의 종합선물세트와 같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우리 춤의 매력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전통을 따르되 의상에 무채색을 활용하거나 무대를 현대화시키고 심플하게 하는 작업을 통해 춤을 더 돋보이게 했다”면서 “현대무용 의상은 움직임이 잘 드러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면 한복은 한국 복식이 갖고 있는 격식과 실루엣도 살리면서 동작을 잘 보이도록 하는 작업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향연’은 다른 작품의 서너배에 해당하는 총 5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이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국립무용단의 1년 예산이 투입된 작품으로 이 시대의 대중과 유리되지 않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코리아 판타지’에 여성 춤이 많았다면 ‘향연’에는 남성 춤이 많이 배치됐으며 56명의 무용수가 이끌어가는 군무와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도 많다.  조흥동 명무는 “지루하지 않고 볼거리가 많은 공연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손놀림과 목선, 발디딤새 등 전통적인 춤사위에서 계승 발전된 무용으로 관객들이 보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숙 안무는 “‘향연’은 단순히 왕과 대신의 잔치가 아니라 백성들의 국태민안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잔치”라면서 “종묘제례악이 궁중의 화려한 색상을 거둬내고 현대화되면서 여백이 늘어나 그만큼을 무용으로 채워야 했지만 저 역시 이번 작업에 호기심이 많다”고 말했다. 2만~7만원. (02)2280-4114~6.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휴대·생산성 높인 태블릿 ‘PC 밀어내기’

    휴대·생산성 높인 태블릿 ‘PC 밀어내기’

    “아이패드 프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PC를 대신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공개 행사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한 말이다. 대화면 스마트폰에 밀려나는 듯했던 태블릿PC는 이제 PC를 밀어내며 출구를 찾고 있다. 커진 화면과 높아진 성능, 각종 보조 장치들을 갖춘 태블릿은 업무용이나 교육용 등 전통적인 PC의 영역을 겨냥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연이어 대화면 태블릿을 출시하며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태블릿의 공통 화두는 생산성과 편리성이다. 우선 화면이 10인치 이상으로 커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뷰는 18.4인치로 태블릿 중에서도 가장 큰 화면을 자랑한다.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로 애플의 태블릿으로는 처음으로 10인치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4는 12.3인치다. 커진 화면은 영화 등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 최적이다. 이달 초 미국에서 출시된 갤럭시 뷰에는 메인 화면에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바로가기가 설치돼 있고, 후면에는 TV처럼 기기를 세울 수 있는 거치대가 갖춰져 있는 등 동영상 감상에 특화돼 있다.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 아이패드보다 훨씬 높아진 해상도와 총 4개의 스테레오 스피커, 최대 10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지원한다. 스타일러스 펜과 무선 키보드 등 보조 장치들을 갖춰 필기와 문서 작성 같은 생산성도 대폭 높였다. 아이패드 프로는 스타일러스 펜인 ‘애플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서피스 프로4는 키보드와 결합해 노트북처럼 사용하거나 ‘서피스펜’으로 필기가 가능하다. 특히 서피스펜으로 스크린에 한 번 클릭하면 ‘원노트’의 빈 페이지가 나와 즉각적인 메모도 가능하다. 휴대성도 높다. 아이패드 프로는 712g, 서피스 프로는 800g 이하로 가볍다. 갤럭시 뷰는 2.65㎏으로 이들보다 다소 무겁지만 상단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 들고 다니기가 편리하다. 그러나 태블릿은 여전히 높은 가격이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패드 프로는 90만원, 서피스 프로4는 110만원이 넘는 데다 각종 액세서리까지 별도 구매해야 한다. 반면 초경량·초슬림 노트북인 ‘울트라북’의 인기도 여전하다. 이 때문에 가격 장벽을 낮추고 태블릿만의 특화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영화 多樂房] ‘나이트 오브 컵스’

    [영화 多樂房] ‘나이트 오브 컵스’

    테렌스 맬릭의 영화를 해석하는 행위에는 망설임과 고통이 따른다. 그의 영화에서 서사를 정확히 전달하는 대사나 편집 문법 같은 것은 거의 기대할 수 없다. 대신 파편화된 이미지들과 내레이션만이 러닝타임을 채워 나간다. 소위 예술영화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작품들이 종종 선택하듯 시간을 흩어 놓거나 이야기를 생략하는 방식과는 또 다른 테렌스 맬릭만의 언어는 그래서 관객들에게 능동적인 해석자가 돼 줄 것을 종용한다. 그런데 그 태도가, 그 요구가 불쾌하지 않다. 지극히 지적이고 우아하며 세련된 영상을 구사하면서도 관객들을 무시하거나 깔보려는 의도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오히려 테렌스 맬릭의 영화는 인간과 인생의 불완전함을 다뤄 왔고 거기에는 늘 겸허함이 묻어 있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나이트 오브 컵스’(12일 개봉) 또한 외국어라기보다 일종의 제스처이며, 수필이 아닌 한 편의 시(詩)고, 문학이 아닌 철학이며, 초현실주의적 그림으로 간주해 본다면 이 영화는 난해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런’ 영화일 뿐이다. ‘나이트 오브 컵스’라는 제목은 왕이 컵을 들고 생각에 잠긴 모습이 그려진 타로카드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왕이 앉아 있는 발밑에는 그의 번민처럼 푸른 파도가 굽실댄다. 부와 권력을 가졌지만 그는 자신에게 진정한 위로와 기쁨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주인공 ‘릭’은 카드 속의 왕처럼 많은 것을 가졌지만 상실감과 허무함에 빠져 있는 인물이다. 아름다운 여인들과의 유희, 쾌락의 절정으로 치닫는 파티의 즐거움도 잠시뿐, 그는 다시 막내동생의 죽음과 아내와의 이혼, 가족들과의 갈등이라는 상황으로 돌아온다. 슬픔과 외로움, 죄책감을 새로 만난 ‘엘리자베스’를 통해 메워 보려 하지만 그녀와의 관계 또한 그에게 혼란만 가중시킨다. 타로카드의 파도는 영화에서 수족관과 수영장, 바다 등으로 변주돼 등장한다. 과연 릭은, 아니 인간은 이렇게 다양한 이미지의 물, 즉 깊은 눈물 같은 고뇌와 미지의 두려움을 상징하는 공간 속에서 극 중 ‘진주’로 표현되는 삶의 진리, 위로 혹은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 감독의 철학적 질문은 변함없지만 자연을 향한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던 전작들과 달리 ‘나이트 오브 컵스’는 도시와 도시인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며 현대의 관객들에게 손짓한다. 몇 겹의 고가도로, 끝없이 이어진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 꼭대기가 보이지 않는 마천루의 이미지가 어쩐지 생경하게 스크린을 채우는 가운데 릭이 만나는 인물들은 각자의 목소리로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화려하고 풍족한 삶 속에서도 그들은 이루지 못한 욕망에 대해 토로한다. 하지만 영화를 분할하는 몇 장의 양가적 타로카드가 암시하듯 인물들은 불안과 시련, 고독과 비탄에 잠겨 있는 한편 승리와 희망, 행복, 도약과도 멀리 있지 않다. 에마누엘 루베스키의 환상적인 촬영은 마치 감독의 머릿속을 꿰뚫어 본 듯 이러한 이중성을 충실히 담아내며 긍정적 여운을 남긴다. 그래도 삶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19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흥행 역주행 넘보는 ‘이터널 선샤인’

    흥행 역주행 넘보는 ‘이터널 선샤인’

    판타지 멜로 ‘이터널 선샤인’이 국내 재개봉 영화사를 다시 쓸 채비를 하고 있다. 재개봉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관객 10만명을 돌파하며 상영관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1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재개봉한 이 영화를 본 관객은 전날까지 12만 2497명이다. 지난 13일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주말인 14일 하루에만 1만 8609명이 관람하는 등 관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재개봉 당일 신작 틈을 비집고 일일 박스오피스에서 8위를 차지했던 ‘이터널 선샤인’은 뒷심을 발휘하며 13일에는 3위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에서는 줄곧 1위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며 상영관도 58개에서 67개로 늘어났다. 2005년 국내 첫 개봉 당시 기록했던 17만명을 뛰어넘는 ‘역주행’도 기정사실이 돼 가고 있다. ‘이터널 선샤인’은 지난 5월 재개봉해 5만 6000여명의 관객을 모은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따돌리고 재개봉 흥행 역대 2위를 꿰찼으며 1위인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쫓고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올해 2월 신작 못지않은 수준인 300여개 스크린을 통해 재개봉해 15만여명을 끌어모았다. ‘이터널 선샤인’의 홍보를 맡은 올댓시네마 김태주 실장은 “10년 전 개봉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이후 인생의 영화로 꼽는 관객들이 많았고, 그러한 입소문이 쌓여 온 작품”이라며 “요즘 작품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완성도와 현재 개봉작 중 이렇다 할 감성적인 영화가 없다는 점도 흥행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 갈수록 더욱 깊어지는 사랑을 느끼게 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마니아 팬층을 거느린 미셸 공드리 감독의 대표작이다. 사랑에 대한 통찰과 유려한 영상, 아름다운 음악이 돋보인다. 짐 캐리, 케이트 윈즐릿,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일라이저 우드의 연기도 매력적이다.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역사상 최고의 로맨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노인성황반변성 완화하는 ‘와이드 스크린’ 렌즈 개발

    노인성황반변성 완화하는 ‘와이드 스크린’ 렌즈 개발

    시력감퇴는 50대 이후부터 급속도로 나타나는 노화의 증상 중 하나다. 특히 노인성황반변성증(이하 AMD)로 불리는 증상은 55세 이후에 급격히 나타나며 영국에서만 무려 400만 명이 이 질병을 앓고 있다. 가령성황반변성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병은 고령자의 황반(macuala)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노화에 따라 황반기능이 저하됨으로서 시력이 떨어지거나 상실되는 질병이다. 일단 이 질병으로 인한 시력장애가 시작되면 이전의 시력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최근 가령성황반변성증으로 인해 시력장애가 시작됐을 경우 이을 보완해줄 수 있는 ‘와이드 스크린 버전’의 임플란트 렌즈가 개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망막은 눈에서 일종의 필름 역할을 한다. 빛이 렌즈 역할을 하는 눈동자를 통과해 망막에 상으로 맺히면 이것이 시신경으로 전달되면서 앞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망막이 위축되거나 노폐물이 쌓이면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노인성환반변성이 오면 먼 곳이나 가까운 곳에 있는 사물 전체를 보기 힘들어지거나 볼 수 없게 된다. 혹은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을 앓을 수도 있는데, 스페인 무르시아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타원형 곡선 형태의 이 특수렌즈를 망막 중앙에 이식하면 황반 전반을 감싸면서 망막 일부가 아닌 전체의 능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존에도 노안렌즈삽입술 등 몇몇 시술이 존재했지만, 렌즈의 위치 등에 따라 미세하게 굴절이상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사물의 주변부는 거의 볼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될 특수렌즈는 라섹수술 등 추가교정이 없이도 시야 전체를 일그러짐 없이 볼 수 있으며, 백내장 등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교체가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연구를 이끈 스페인 무르시아대학의 안과 전문의 바비 퀴레시 박사와 파블로 아르탈 교수는 “기존의 안구 내 이식렌즈는 피사체의 중앙을 제대로 보게 해주는데에는 도움을 주지만 시야의 중심 밖에 있는 것들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아이맥스’(EyeMax) 렌즈는 피사체의 중심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부 까지도 명확하게 보는 것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 삽입한 안구 내 임플란트를 제거하지 않고도 이식이 가능하다. 즉 백내장 등으로 인해 이미 렌즈 삽입술을 받은 환자라도 이 렌즈를 추가로 삽입해 황반변성증으로 인한 시력장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 시술이 영구적으로 안정된 시력을 보존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오랫동안 선명하게 앞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임에는 틀림없다고 두 전문가는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3) 한국영화와 극장가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3) 한국영화와 극장가

    “안인숙 예쁜 젖꼭지 본 사람, 손들어 봐.” 까까머리 십대 시절 국어 시간, 선생님이 느닷없이 던진 질문이었다. 순간 교실안은 와 웃음이 터졌다. 잠시 후 선생님이 “아니 ‘별들의 고향’ 정도는 형님 옷이라도 입고 봐야지” 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랬다.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를 보러 갔다가 학생 주임 선생에게 귓바퀴를 잡힌 채 끌려 나오던 그 시절 선생님의 충격적인 말씀에 여주인공 안인숙의 중요 부위는 보질 못했지만 어쨌든 그 영화가 대단한 영화라는 것은 확실하게 알았다. 그러나 정작 영화는 극장에선 보지 못하고 스무 살이 넘어 어찌어찌해서 비디오로 본 기억만 남아 있다. 1970~80년대 비록 초라했지만 한국 영화가 우리 곁에 있었다. 그때는 한국 영화를 방화라고 했다. 할리우드에 비해 변방에 있다는 의미로 유추된다. 한국 영화에 대해 자존감이 없음을 상징하는 말쯤으로 보면 되겠다. 그래서 영화인들은 언제쯤 한국 영화도 방화가 아닌 영화가 되는 날이 올까 하는 자괴감 속에 살았다. 하지만 그런 방화도 80년대 청춘에게는 단연 인기였다. 컴퓨터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 해외여행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던 곤고했던 시절, 영화는 당연히 그 시절 청춘들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우리는 극장에 입장하려고 일부러 부모님의 옷을 입거나 세탁소에서 빌려 입은 옷으로 극장을 찾았다. 그 시절 선생님은 시도 때도 없이 하필이면 애꿎은 귓바퀴를 잡고 끌어당겼을까. 지금도 의문이다. 70년대를 상징하는 영화가 앞서 예를 든 ‘별들의 고향’이라면 80년대를 관통하는 영화로는 ‘겨울 나그네’가 있다. 슈베르트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연상케 하는 이 영화는 대중작가 최인호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아직은 젊었던 안성기, 풋사과 같았던 강석우, 이미숙이 주인공이다. 자학하던 80년대 청춘들은 영화에 열광했으며 시국 상황을 잊고 잠시나마 달콤한 연애를 꿈꾸기도 한다. 그렇고 그런 주제이지만 잘 버무려진 영화였다. 개봉 당시 ‘겨울 나그네’는 시대를 반영하는 아이콘으로 일약 부상했고, 80년대 서울 거리에는 ‘겨울 나그네’와 ‘보리수’란 이름의 다방과 빵집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났다. ‘겨울 나그네’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보리수’ 같은 독일 리트(가곡)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그뿐인가. 영화 속에서 첼로를 들고 가던 이미숙이 강석우와 부딪쳤던 연세대 교정과 강석우가 바래다주고 쓸쓸하게 돌아가던 세브란스병원 언덕 위의 하얀 대리석 돌집은 그 시절 청춘들이 한 번쯤 찾아보던 명소가 된다. 70, 80년대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끈 영화는 대개 신문 연재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문이 배달되면 연재소설부터 일단 읽은 뒤 1면, 사회면을 펼쳐 보곤 했다. ‘겨울 나그네’ 역시 신문 연재소설이 바탕이다. 이십대 내가 가장 떨리는 가슴으로 읽은 소설이었다. 1984년 어느 일간지에 연재된 소설은 당시 대학에 다니던 나와 주인공들의 세대가 맞물리면서 묘한 동질감을 안겨 주었다. 우울했던 80년대 중반 늦은 밤 하숙집 길목 가판에 있던 신문을 사들고 읽노라면 나의 고통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흠뻑 빠져들었다. 살벌했던 시대 휘둘린 청춘 남녀의 사랑을 그린 소설은 보도블록을 깨어 던지거나, 겁에 질린 눈빛으로 주위을 둘러보던 그 시대와는 정말 무관한 얘기들이었다. 사회면을 장식했던 핏빛 활자들을 보란 듯이 무시한 소설은 나를 현실과 전혀 다른 달콤한 세계로 밀어 넣었다. ‘오직 한 가닥 타는 가슴 속 / 목마름의 기억으로 / 남몰래 고민하던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함’도 소설을 읽는 순간만큼은 잊었다. 실제로 최인호의 소설에서 시대정신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험악했던 80년대 현실의 모순을 문학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점도 이해가 가지만 시대의 아픔을 찾아보기 어려운 그의 글들이 몹시 서운했다. 그의 글을 열정적으로 읽으면서도 그 시절 청년이었던 나는 점차 불편해져 갔다. 그럼에도 그는 80년대 청춘의 상징이 됐고 소설로, 영화로, 우리 기쁜 젊은 날을 사로잡았던 작가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처럼 80년대의 가난했던 청춘들은 가장 싸게 치이는 극장 데이트와 함께했다. 종로 3가 단성사와 피카디리, 광화문 네거리의 국제극장, 명동 입구의 중앙극장과 충무로 명보극장, 스카라극장, 퇴계로의 대한극장, 낙원상가 허리우드 극장, 을지로의 국도극장은 그 시절 젊음들이 순례하듯 찾던 공간이었다. 그 공간에서 닥터 지바고를, 벤허를,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며 저마다의 사랑을 꿈꿨다. 소피 마르소, 브룩 실즈, 피비 케이츠 책받침이 등장하는 시기도 이때쯤이다. 이제는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재개봉관이 도심 구석구석에 있었고, 낡은 필름이 돌아가는 스크린에는 맑은 날에도 늘 비가 내리곤 했다. 강의 없는 날을 이용해 단골로 들락거렸던, 시인 기형도가 숨진 종로의 파고다극장, YMCA 뒤편의 우미관 등등이 그 주인공이다. 아, 그러고 보니 생각난다. ‘단단한 조가비’란 의미심장한 영화 제목이 내걸린 이대 입구 인근 대흥극장도 단골이었다. 지금은 상상조차 어렵지만 80년대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담배 연기가 자욱한 극장은 낯설지 않았다. 비까지 내리는 스크린은 뿌연 담배 연기로 인해 더욱 흐릿하게 보였다. 지금은 역사가 돼 버렸지만 본영화 상영 전에 꼭 봐야만 했던 대한뉴스도 빼놓을 수 없다. 재개봉관의 경우 술을 마신 관객들 덕분에 코고는 소리까지 들려왔다. 추운 겨울날 난방이 잘 되지 않은 극장에서 시린 발을 동동 구르며 영화를 보고 또 옆자리의 여자 친구 손을 가만히 훔쳐 잡았다. 난방과 냉방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극장. 그런데도 영화 팬들은 그러려니 하고 극장을 찾았다. 요즘에는 복합 영화관이 대세다. 한 극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러나 80년대만 해도 한 극장에서 딱 한 영화만 상영됐다. 유명 영화는 긴 줄이 기본이다. 대박 난 극장에서는 먼저 온 남학생들이 긴 줄 속에서 구운 땅콩 봉지를 들고 여자 친구를 기다리는 풍경도 낯설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대한뉴스도, 그 많던 정들었던 극장들도 더이상 우리 곁에 없다. 80년대 젊음은 극장과 함께 사라졌다. 그런 80년대의 풍경이 지금의 윤제균, 박찬욱, 봉준호와 같은 세계 정상급의 작가가 탄생하는 자양분이 되지 않았을까. 80년대 청춘의 표상이었던 영화 ‘겨울 나그네’의 곽지균 감독은 4년 전 연탄불을 피워 놓고 자살했다. 영화를 보고 열광했던 80년대 젊음을 보낸 지금의 중년들은 그의 자살로 한 시대가 완전히 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특히 생활고로 인해 저세상으로 떠났다는 소식에 우리는 동병상련의 망연자실한 심정이 된다. 그는 “자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구절을 유서에 남겼다고 한다. 힘들고 지친 나머지 아름답고 아늑한 숲에서 쉬고 싶어도 지켜야 할 약속과 잠들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고 강조한 프로스트의 시, 풍운의 정치인 김종필(JP)이 자주 인용해 널리 알려진 구절이다. 그가 지켜야 할 약속은 무엇이고 아직 남아 있는 길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11월 여기저기에서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김동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 삼성도 LG도 ‘게임 마니아의 눈을 사로잡아라’

    삼성전자는 ‘지스타 2015’에서 초고해상도(UHD)TV인 ‘SUHD TV’와 곡면 스크린을 적용한 ‘커브드 모니터’를 전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TV로 게임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키즈룸·리빙룸·싱글룸으로 구성된 체험관을 마련하고 SUHD TV를 전시했다. TV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대형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TV의 매력을 알린다는 취지다. 엔씨소프트 전시부스에는 삼성 커브드 모니터 60대를 비치하고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슈팅 액션게임 ‘마스터엑스마스‘ 영상을 시연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전업체 중 최대 규모인 360㎡의 전시관을 갖추고 시장 선도형 신기술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국내에서 가장 가벼운 프리미엄 노트북(14·15인치 기준)으로 이전 모델 대비 그래픽 성능을 20% 이상 높인 ‘그램 14’와 ‘그램 15’를 주력으로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21대9 화면 비율을 채택한 곡면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를 통해 세계적인 게임회사 스퀘어에닉스의 롤플레잉게임(RPG) ‘파이널판타지14’를 시연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탈리아 대표팀 ‘39번 영구 결번’ 그 진짜 이유는?

    이탈리아 대표팀 ‘39번 영구 결번’ 그 진짜 이유는?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대표팀 번호 중 39번을 영구 결번 하기로 결정했다. 보통 영구 결번은 팀을 위해 희생하고 불세출의 기록을 남긴 선수 또는 감독의 등번호를 영구히 사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스포츠에서 사용된다. 하지만 특히 축구에서는 영구결번이 나오기 힘들다. 프로축구의 경우 어느 정도 허용이 되고 있지만, 국가대표의 경우 2002 한일 월드컵 이후로 바뀐 FIFA 경기 규칙에 따라 영구결번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 규칙 17조 3항에 따르면 ‘모든 선수 유니폼의 번호는 1-23번까지의 번호만 사용하고 3명의 골키퍼 중 한 명이 1번을 골키퍼 번호로 사용한다.’라고 정확하게 명시돼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1-23번까지의 번호를 피하고 39번을 영구 결번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39번을 영구 결번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리 축구에 관한 지식이 많은 팬이라도 쉽사리 39번을 달고 뛰었던 이탈리아 선수나 39번과 관련 있는 일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사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다른 의미에서 39번을 영구 결번을 결정했다. 1985년 5월 29일 유러피언 컵 결승전 리버풀 대 유벤투스 경기가 있던 그 날 39명의 (대다수가 이탈리아)팬들이 벨기에 헤이젤스타디움에서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30년이 지난 오늘 카를로 타베키오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의 제안으로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팬들을 기리기 위해 아주리 구단의 39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결정했다. 39번은 바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팬들을 위한 영구결번이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목요일 밤 벨기에와 친선전을 위해 브뤼셀에 도착했다. 헤이젤 스타디움 참사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추모비를 찾은 이탈리아 대표팀은 영구 결번된 39번 유니폼과 헌화를 남겼다. 이날 행사에는 이탈리아 대표팀, 벨기에와 이탈리아 축구협회 대표, 유벤투스 클럽과 헤이젤 참사 희생자 모임 대표가 방문해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이날 추모식 외에도 이탈리아 축구 협회와 벨기에 축구 협회는 금요일 친선전을 앞두고 헤이젤 참사 추모 30주기를 위해 여러 뜻깊은 행사를 준비했다. 경기가 있는 금요일 당일에는 이탈리아와 벨기에 양 팀 선수들이 헤이젤 참사를 추모하는 특별한 플래카드를 함께 들게 된다. 경기 도중에도 특별한 추모식을 하게 된다. 전반 39분에는 선수들이 경기를 잠시 멈추고 경기장 스크린을 통해 헤이젤 참사로 세상을 떠난 팬들의 이름을 보여줄 예정이다. 헤이젤 참사가 있은지 어느덧 30주년이 지났다. 많은 세월이 흐른 현재에도 이를 잊지 않고 목숨을 잃은 팬들과 희생자 가족의 아픔을 함께하는 이탈리아 축구협회의 노력이 돋보인다.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미야자키의 후계자 호소다 ‘괴물의 아이’ 손잡고 한국에

    미야자키의 후계자 호소다 ‘괴물의 아이’ 손잡고 한국에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뒤를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호소다 마모루(48) 감독의 과거 작품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호소다 마모루 감독전(展)’이 서울 압구정과 명동, 부산 서면에 있는 CGV아트하우스에서 릴레이 개최된다. 이번 감독전은 최신작 ‘괴물의 아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열린다. 호소다 감독의 짙은 감수성과 상상력이 빛나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썸머 워즈’(2009), ‘늑대아이’(2012)가 상영된다. ‘괴물의 아이’ 또한 정식 개봉(25일) 전에 두 차례 상영된다. 호소다 감독도 6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11일부터 2박 3일 동안 각종 시사회와 관객과의 대화 등을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괴물의 아이’는 괴물 손에 길러진 인간 소년과 그를 제자로 삼은 괴물의 우정을 그린 판타지 영화다. 지난 7월 일본 개봉 첫주에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선 약 56억엔(528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