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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의 첫차는 ‘술국열차’

    지난 13일(목요일) 오전 5시 40분, 서울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승강장에서 첫차(잠실 방향 5시 45분)를 기다리던 직장인 사이에 밤새 술을 마신 젊은 취객들이 끼어 있었다. 20대 초반의 한 남성은 스크린도어에 기댄 채 잠이 들었다. 주변을 청소하던 한 환경미화원은 “날씨만 풀리면 밤새 술을 퍼마신 취객이 급증한다”며 “쓰레기가 늘어나는 건 그렇다 치고 토사물을 치우는 게 고역”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토요일) 오전 5시 22분,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승강장은 ‘불금’을 보낸 취객 300여명으로 가득찼다. 몸을 가누지 못해 계단에 주저앉는 경우도 많았다. 이들이 첫차에 올라타자 마치 평일 출근 시간과 같이 전동차 안이 혼잡해졌다. 한 취객은 “정말 술 마시기 싫었는데 새벽 4시 30분까지 업무상 마셨다. 직장의 음주 문화는 신입사원 때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술자리에서 잘 버티느냐가 중요한 업무 능력”이라고 말했다. 봄이 오면서 날씨가 풀리자 유흥가에는 ‘밤새’ 술을 마시는 사람이 늘고 있다. 경찰들은 봄을 ‘술꾼들의 계절’이라 불렀다. 4월은 1년 가운데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가장 많다. 취객들로 인한 시비나 사건·사고도 급증한다. 17일 건대입구역 유흥가를 순찰하던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 유원재 경사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음날 첫차 시간까지 술을 마시다가 귀가하는 취객이 늘면서 특히 새벽 5시쯤 시비가 붙는 사건이 증가한다”며 “경찰 입장에선 밤부터 아침까지 적어도 10시간은 취객과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음주운전 건수는 1902건으로 연중 가장 높았다. 밤새 마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출근(오전 6~8시)을 하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건수도 지난해 2월과 3월 각각 886건에서 4월에는 1632건으로 84.2%나 급증했다. 서울메트로(1~4호선)의 분기별 취객 신고 건수를 봐도 4~6월이 81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봄철이 되면 무엇보다 역무원들에 대한 취객들의 폭행 사건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취객들도 나름의 사정은 있다. 지난 15일 새벽 강남역에서 만난 한 직장인은 “일주일에 서너 번은 회식을 하는데 강요는 안 하지만 불참 시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결국 밤새 술을 마시게 된다”고 토로했다. 학원강사 김모(33)씨는 “우리나라에는 스트레스를 풀 문화가 없다. 술뿐이다. 무엇보다 사회 문화가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새벽 건대입구역에서 첫차를 기다리던 이모(27)씨는 “어젯밤 10시부터 새벽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셨는데, 대학에 다닐 때부터 자연스럽게 이런 문화를 익힌 것 같다”며 “마시다 보면 나도 모르게 술자리가 밤새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문건희(40)씨는 “날만 따뜻해지면 한밤에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학생이 많다”며 “이런 학생들을 상대하려 운동을 배우는 주변 상인이 많고 나도 3년 전부터 킥복싱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형법에서도 음주 등으로 인한 심신장애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는 경우 감형을 하는데, 그만큼 사회가 음주에 관대하다는 의미”라며 “과도한 음주를 권하는 기성 사회가 우선 ‘싫다’고 말하는 이들을 받아들여야 음주 문화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류태준 제시카와 한솥밥...코리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류태준 제시카와 한솥밥...코리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배우 류태준이 코리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제시카와 한솥밥 식구가 됐다. 17일 소속사 코리델 엔터테인먼트 측은 연기자 매니지먼트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배우 류태준의 영입 소식을 밝혔다. 류태준은 지난 1994년 광고 모델로 데뷔 후 2005년 KBS2 드라마 ‘유행가가 되리’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알렸다. 이 후 ‘황진이’에서 ‘벽계수’ 역으로 인기몰이를 시작,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 ‘푸른 물고기’, ‘8월에 내리는 눈’, ‘워킹맘’, ‘결혼해주세요’, ‘가족의 비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2008년 영화 ‘걸스카우트’를 시작으로 2011년 ‘너는 펫’, 2014년 ‘피해자들’을 통해 스크린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어 올해 초 SBS ‘불타는 청춘’에 합류해 2년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인 류태준은 연기 외에 예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방송 매회마다 그 동안 작품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는 다른 엉뚱함과 순수한 반전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소속사 측은 “류태준은 연기력은 물론 다양한 매력을 지닌 배우다. 다재다능한 배우 류태준의 작품활동과 방송 활동을 위해 활발한 매니지먼트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류태준의 행보에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코리델 엔터테인먼트에는 제시카, 마은진 등이 소속돼 있다. 사진제공=코리델 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첫 내한공연서 세월호 추모한 ‘콜드플레이’

    첫 내한공연서 세월호 추모한 ‘콜드플레이’

    세계적인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첫 내한공연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콜드플레이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 콜드플레이(COLDPLAY)’를 가졌다.15일 콜드플레이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애도하며 ‘픽스 유’(Fix You)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픽스 유’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전부인 기네스 팰트로를 위로하고자 마틴이 만든 곡이다. 노래에는 “눈물 줄기가 네 얼굴에 흘러내리고 대신할 수 없는 무언가를 잃어버렸을 때, 누군가를 사랑한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을까? 불빛이 널 집으로 인도하고 너의 뼈에 힘을 불어넣을 거야. 난 널 치료하려고 노력할 거야”라는 가사가 담겨 있다. 앞서 콜드플레이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은 특별한 날이기도 하고 ‘픽스 유’는 공연마다 즐겨 연주하는 노래인데 우리도 한국의 슬픔을 공감하며 연주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세월호 3주기인 16일 공연에서도 콜드플레이는 히트곡 ‘옐로’(Yellow)를 부르던 중 공연을 잠시 멈추고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보컬 크리스 마틴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하자 무대 스크린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의 노란색 리본이 떴다. 콜드플레이와 관객들은 10초간 정적 속에 묵념했다. 한편 199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콜드플레이는 크리스 마틴(보컬·피아노), 조니 버클랜드(기타), 가이 베리먼(베이스), 윌 챔피언(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록 밴드다. 현재까지 7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한 콜드플레이는 8천만 장 이상의 음반판매고를 올려 2000년대 가장 성공한 밴드로 불린다. 영상=caprica, 권영창/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라이프 톡톡] “우리끼리 야구 가능”… 쌍쌍둥이 아빠의 ‘다이아몬드 꿈’

    [라이프 톡톡] “우리끼리 야구 가능”… 쌍쌍둥이 아빠의 ‘다이아몬드 꿈’

    “아이가 넷이라고 하면 대뜸 ‘부자신가 봐요’라는 반응부터 나옵니다. 요즘 애 키우는 일이 그만큼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겠죠?”박주영(42) 금융소비자과장은 금융위원회 안에서 ‘쌍쌍둥이 아빠’로 통한다. 맞벌이를 해도 애 하나 키우기 어렵다는 요즘, 외벌이로 네 아이를 키우려 열심히 뛰는 용감한 가장이기도 하다. 첫째 시윤(11·여)과 둘째 성열이가 쌍둥이로 태어난 지 2년 만에 셋째 재윤(9)과 넷째 재민이도 한날한시 사이좋게 부부의 품으로 왔다. 세상사가 그렇듯 첨부터 계획된 건 아니었다. 교회에서 만난 아내와 2005년 결혼서약을 맺을 때만 해도 아이는 둘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후 연이어 쌍둥이가 나왔다. 부부 금술이 좋았던 게 죄라면 죄다. “네 명의 아이를 잘 키워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처음엔 부부도 당황스럽고 두려웠다. “이제는 늘 2배로 선물을 주셨다”는 생각에 고마울 따름이다. 가장 힘든 시기는 아이가 넷이 된 초창기였다. “좀 적응할 만하니 갓난아이 2명이 또 나온 거잖아요. 주변에선 ‘4명이 한꺼번에 울면 어떻게 해요’라고 묻지만, 반대로 각자 따로 울면 참 난감한 일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밤에 1시간씩만 잠투정을 해도 부모는 꼬박 4시간을 못잡니다. 그렇게 본의 아니게 두 쌍동이의 부모가 된 초보 아빠·엄마는 2010년 초 1년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말이 좋아서 유학이지 너무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택한 일종의 ‘육아휴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생각해 보면 아내에게 가장 덜 미안했던 시기다. “요즘은 퇴근이 늦어 집에 가면 자는 애 얼굴만 볼 때가 많습니다. 가족 모두에게 늘 미안할 따름이죠.” 사실 다둥이어서 좋은 점도 무척 많다고 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심심해할 일이 없다. 굳이 키즈카페 등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일상이 놀거리다. 놀아줄 사람도 넘친다. 물론 노는 것도 스케일이 다르다. 요즘 박씨 가족이 푹 빠져 있는 놀이는 야구다. 아버지를 포함해 5명이다 보니 융통성 있는 룰을 적용하면 편을 짜 던지고 치고 달리기가 가능하다. 아들들의 성화에 주말엔 스크린 야구장에서 보내는 시간도 많다. 박 과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3학년 재학 시절 행정고시(43회)에 합격했다. 공부라면 늘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자란 그지만 아이들이 본인처럼 자라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생각해 보면 저는 공부 외에는 별로 잘하는 게 없는 아이였거든요. 그래서 전 공부만 했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뭔가를 잘하고 또 즐길 줄 아는 아이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은 애 키우며 힘들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그는 애들이 다퉈 심판 노릇을 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다툴 때 부모는 공평한 중재자가 돼 줘야 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다들 논리적이에요. 4명 이야기 듣다 보면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더라고요. 그럴 때 어느 편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일이 너무 어렵더군요.” 그렇게 박 과장의 삶은 퇴근 후에도 천상 공무원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차량 트렁크 내장형 ‘발광 삼각대’ 추진

    차량 트렁크 내장형 ‘발광 삼각대’ 추진

    고속도로에서 차가 고장나면 트렁크에서 안전삼각대를 꺼내 차량 100~200m 앞에 설치하는 게 아니라 트렁크만 열면 바로 빛을 내는 ‘발광형 안전삼각대’(왼쪽)가 자동 설치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안전삼각대를 설치하다가 오히려 더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그 일환으로 자동차 트렁크 내장형 안전삼각대를 개발해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삼각대는 운전자가 비상 상황일 때 트렁크를 열기만 하면 바로 설치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자동차의 전기를 이용해 빛을 내는 발광형과 대형 롤스크린형(오른쪽) 등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트렁크 내장형 삼각대를 자동차 기본 장착 사양으로 정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말 영화]

    ■폭스캐처(EBS1 토요일 밤 11시 40분)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긴 대부호 존 듀폰과 유명 레슬링 선수였던 슐츠 형제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1996년 1월 일어난 이 사건은 미국 사회의 정신적 미숙함, 공허함이 부른 비극으로 회자되고 있다.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크 슐츠(채닝 테이텀)는 세계 최대 화학그룹 듀폰사의 상속인인 존(스티브 커렐)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금메달리스트였던 형 데이브(마크 러펄로)로부터 독립한다. 존의 저택에 머물며 그의 팀 폭스캐처에서 훈련을 하던 마크는 권위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존에게 반발심을 갖는다. 이러한 상황에 존이 데이브를 폭스캐처 팀의 코치로 영입하며 이들의 관계는 더욱더 뒤틀리기 시작한다. 코미디 연기로 유명한 스티브 커렐의 색다른 연기가 일품이다. 채닝 테이텀도 마찬가지. 데뷔작 ‘카포티’(2005)와 ‘머니볼’(2011)로 단숨에 할리우드 기대주로 떠올랐던 베넷 밀러가 연출했다. 2014년 작.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OBS 일요일 밤 10시 10분)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열풍을 일으킨 미드 ‘섹스 앤 더 시티’를 통해 싱글 여성의 우상으로 떠오른 세라 제시카 파커의 주연작. 워킹우먼을 소재로 했다. 파커는 열혈 펀드매니저 케이트를 연기하며 제작자로도 영화에 참여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각본가 얼린 브로시 매케나가 각색했고, ‘엠마’에서 여성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은 더글러스 맥그라스 감독이 연출했다. 2011년 작.
  • 지하철 의정부역 사고, 선로에 누워 있다가 변 당해

    지하철 의정부역 사고, 선로에 누워 있다가 변 당해

    14일 발생한 의정부역 지하철 사고로 사망한 A(52)씨는 열차 진입 전부터 선로에 누워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전 6시 52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1호선 의정부역 인천행 방향 승강장에서 A씨가 전동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씨는 선로에 누워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역으로 들어오는 전동차 앞부분에 치였다. 경찰 관계자는 “의정부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있다”며 “어떻게 선로 안으로 들어갔는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유아, 스마트폰 가지고 놀면 시간당 15분 덜 자” (연구)

    “영유아, 스마트폰 가지고 놀면 시간당 15분 덜 자” (연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터치스크린 장치를 가지고 노는 영유아는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수면 시간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버크벡대와 킹스칼리지런던 공동 연구진은 3세 미만 영유아를 둔 부모 715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일일 터치스크린 장치 사용 시간과 수면 패턴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이 된 영유아 715명 중 75%는 매일 터치스크린 장치를 가지고 노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잇대로 보면 생후 6~11개월 된 아기는 51%, 생후 25~36개월 된 유아는 92%가 매일 터치스크린 장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영유아가 터치스크린 장치를 사용한 평균 시간은 생후 6~11개월 된 아기의 경우 8분, 생후 25~36개월 된 유아는 44분으로 훌쩍 증가했다. 심지어 생후 12~18개월 된 영아 중에는 하루에 5시간이나 터치스크린 장치를 가지고 노는 아이도 있었으며 생후 12개월 미만 아기 중에도 무려 2시간 30분을 쓰는 아이도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영유아 특성상 수시로 잠을 자야 하지만, 터치스크린 장치를 사용한 아이들은 밤에 덜 자고 낮에 더 자는 경향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이들 영유아는 터치스크린 장치 사용 시간이 한 시간 늘 때마다 약 15분을 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런던버크벡대의 팀 스미스 박사는 “영유아는 하루에 10~12시간씩 잠을 자 수면이 줄어든 시간이 엄청난 양은 아니지만, 수면 혜택이 주는 두뇌 발달 등과 관련한 모든 문제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물론, 이번 연구는 설문 조사를 통한 것으로 결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스미스 박사는 터치스크린 장치 사용은 수면 부족 문제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아이가 터치스크린 장치를 가지고 놀지 못하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스미스 박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유아가 TV 앞에서 보내는 시간만큼 비슷한 규칙을 따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터치스크린 장치를 사용하는 총 시간에 제한을 두는 것이다. 또한 사용 콘텐츠가 연령에 맞는지 확인하고 잠자리에 들기 몇 시간 전에는 금지할 뿐만 아니라 충분히 신체 활동을 할 수 있게 보장해야 한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터치스크린 장치 사용의 순기능도 밝혀졌다. 단지 터치스크린을 보는 것보다 손으로 이리저리 만지고 노는 아이는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아이보다 손과 팔의 운동 기능이 더욱 빨리 발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Patryk Kosmider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성기, 그의 연기는 늙지 않는다

    안성기, 그의 연기는 늙지 않는다

    ‘국민배우’로 오래 연기하고파 세대가 공존하는 현장이 되길 후배들 위해 정년연장 힘쓸 것“관심 있는 분들은 제 나이를 얼추 알지만, 대개 50대 중반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번 특별전 때문에 (들통이 나)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은 것 같은데요? 하하하.” ‘국민 배우’ 안성기(65)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한국 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 전’ 개막 기자간담회에서 연기 인생 60년을 돌아봤다. “60은 실감이 안 나는 숫자예요. 자꾸 언급되니까 옛 생각이 나기는 나요. 그간 한국 영화의 파이가 커지며 전체적으로 얻은 게 많지만 마음을 섞으며 살아 왔던 가족 같은 모습은 많이 잃어버렸어요. 지금 우리 현장이 젊어서 좋기는 하지만 윗세대가 일할 기회를 잃고 떠나야 했던 것은 가장 마음 아픈 부분이죠. 일본만 하더라도 70대부터 2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머리를 맞대고 영화를 만들거든요. 우리 영화계가 지금까지는 그랬더라도 앞으로는 세대가 공존하는 모습이었으면 해요. 저도 그런 쪽으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안성기는 다섯 살 때인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뒤 현재까지 1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당시 아역으로는 보기 드물게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10대 중반까지 꾸준히 영화에 출연했다. 학업 때문에 연기를 중단했던 그는 군 제대 뒤인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그는 인생작으로 새로운 시대를 관통한 ‘바람불어 좋은날’(1980·감독 이장호), 임권택 감독과 처음 만난 ‘만다라’(1981), ‘고래사냥’(1984) 등 배창호 감독과 함께한 흥행작들, 연기 변신을 시도한 ‘투캅스’(1993·강우석), 주연에서 조연으로 연착륙을 시켜준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이명세), 베트남 전쟁을 다른 시각으로 다룬 ‘하얀전쟁’(1992·정지영), 첫 1000만 작품인 ‘실미도’(2003·강우석), 자신을 닮은 캐릭터를 연기한 ‘라디오스타’(2006·이준익) 등을 꼽았다. 이를 포함한 주요 작품 27편이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전에서 상영된다. 그가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것은 연기뿐만 아니라 스크린 쿼터 문제 등 영화 외적인 이슈에도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현재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신영균문화예술재단 이사장으로, 아시아나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뛰고 있다. 그는 오래 연기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나이가 더 들어서도 배우로서 매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의문이긴 하죠. 그럼에도 에너지를 보여 주면 오래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시대를 살아가며 늘 같이했으면 좋겠는데 선배들도 또래들도 모두 사라지고 혼자 남는 느낌에 사실 굉장히 외롭기는 해요. 저를 위해서나, 후배들을 위해서나 배우의 정년을 늘려 주는 역할을 하고 싶죠.” 이날 특별전 개막식에는 배창호,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김지미, 이경영, 장동건 등 영화계 선후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안성기는 15일 ‘라디오스타’, 22일 ‘개그맨’ 상영 뒤에 관객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계 배우들, 韓·美 스크린 접수

    한국계 배우들, 韓·美 스크린 접수

    미국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배우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기회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 작품에 출연한 경우도 있어 더욱 반갑다.오는 26일 개봉하는 최민식 주연의 정치 드라마 ‘특별시민’에는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기홍(31)이 출연한다. 그는 SF 모험물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거대한 미로에 갇힌 소년들의 리더 민호로 나와 주인공 딜런 오브라이언 못지않은 강한 인상을 줬다. ‘특별시민’에서는 3선 서울시장을 노리는 변종구(최민식)의 상대 후보 양진주(라미란)의 아들 스티브를 연기한다. 하버드 출신 미국 변호사이자 한국 정치 입문을 꿈꾸는 캐릭터다. 이기홍은 한국 작품 출연 이유에 대해 “최민식 선배님과 한 장면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라미란 선배님을 비롯해 한국의 베테랑 배우들로부터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주한 이기홍은 2년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오는 7월 북미 개봉 예정인 공포영화 ‘위시 어폰’에도 출연했으며, 현재 메이즈 러너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더 데스 큐어’를 찍고 있다.김윤진(44)이 원톱 주연을 맡은 ‘시간 위의 집’은 지난 5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열 살 때 미국 이민을 간 그녀는 현재 할리우드와 한국을 오가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다. 국내 영화계에서는 ‘쉬리’(1999)로 일찌감치 데뷔해 현재 10여 편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렸다. 할리우드에선 인기 미드 ‘로스트’(2004~2010)와 ‘미스트리스’(2013~2016)의 주연을 잇따라 맡아 활약했다. 아시아계 배우로는 보기 드문 성과다.다음달 3일 개봉하는 슈퍼히어로물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에는 한국계 프랑스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31)가 출연한다. 마블 유니버스 히어로 중 하나인 맨티스를 연기한다. 녹색 피부에 더듬이 등으로 인기 만화 ‘드래곤볼’의 피콜로 대마왕을 연상케 하는 이 캐릭터는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갖고 있다. 원작 만화에서는 베트남과 독일 혼혈이다.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가 러시아계 프랑스인으로 알려진 클레멘티에프는 캐나다 퀘벡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에 정착해 연기를 시작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이 박찬욱 감독 작품을 리메이크한 미국판 ‘올드보이’(2013)에서 보디가드 행복 역할을 맡아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이름은 한국어인 ‘봄’과 ‘범’에서 따왔다고 한다.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맨티스 역을 거머쥔 그녀는 ‘가오갤2’에 이어 내년 개봉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에도 출연한다.6월 개봉 예정인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옥자’에는 스티븐 연(34)이 등장한다. 2010년부터 인기 미드 ‘워킹데드’에서 원년 멤버 글렌으로 장기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던 그다. 최신 7시즌의 첫 화에서 참혹한 죽음을 맞으며 시리즈를 떠나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다섯 살 때 가족과 함께 이민해 캐나다를 거쳐 미국에 정착한 그는 이미 신연식 감독의 ‘프랑스 영화처럼’(2015)을 통해 한국 영화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돌연변이 돼지와 산골 소녀의 우정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옥자’는 출연 배우와 간략한 시놉시스를 제외하곤 베일에 가려져 있는데 스티븐 연의 캐릭터도 이름이 ‘K’라는 것을 제외하곤 그다지 알려진 게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골프 특집] 골프존파크, 필드에서 치는 듯…생생한 ‘투비전’ 시스템

    [골프 특집] 골프존파크, 필드에서 치는 듯…생생한 ‘투비전’ 시스템

    ㈜골프존네트웍스(대표이사 신종성)의 스크린골프 가맹사업 브랜드인 ‘골프존파크’가 700호 가맹 계약을 돌파했다.지난 1월 1일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가맹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는 골프존네트웍스는 지난달 3월 31일 700번째 가맹업체가 골프존파크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가맹사업 브랜드인 골프존파크는 고급 스크린골프방을 콘셉트로 기존 스크린골프방과 차별화된 서비스와 필드 골퍼의 요구에 맞춘 콘텐츠로 구성된 특화된 공간으로, 골프존이 출시한 새로운 스크린골프 시스템인 ‘투비전’(TWOVISION)이 설치돼 있다. 현재 지역별 가맹 계약 분포의 경우 서울·경기권 297건, 강원·대전 충청권 53건, 대구·경북권 95건, 부산·경남권 181건, 호남·제주건 88건 등이다. 골프존네트웍스는 4월부터 과밀 방지와 영업상권 보호를 위해 가맹점 출점을 제한하는 지역총량제를 실시하고 있다. 골프존네트웍스는 이러한 가맹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가맹점 경영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과 상생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골프존네트웍스는 지난 3월 22일 제주도에서 ‘제1회 전국 가맹 협의체 지역 대표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를 통해 가맹사업 현황 리뷰, 운영 및 마케팅 지원 정책 등 가맹사업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가맹사업과 관련한 토론회도 가졌다. 골프존네트웍스 정주명 가맹사업본부장은 “가맹사업의 목적은 시장안정화가 최우선”이라며 “가맹점에는 영업권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지역총량제를 시행해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가맹점의 수익성 향상 및 소통과 상생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 평양 르포④/다섯 가지 키워드로 풀어 본 북한

    ■첫날 서울과 평양의 직선거리는 200㎞가 채 되지 않는다. 서울에서 전주와 비슷한 거리인데, 육로와 항로가 닫힌 현재 평양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중국을 경유하는 것이 거의 유일하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취재를 위해 평양을 향할 때도 이 길을 따른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이었다. 지난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베이징으로 향한 뒤 3일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 연결편이 마땅치 않아 중국에서 하루 체류했기 때문에 한국을 떠나 북한 땅을 밟기까지 30시간 가까이 걸렸다. 남미 대륙의 어느 도시를 향한 것처럼 오랜 시간이 걸린 건 태평양보다 넓은 분단의 벽 때문이었다. 50여 명의 한국 여자축구 선수단과 기자단을 태운 비행기가 3일 오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처음 반긴 건 2012년 새로 지어진 공항 청사였다. 김일성 초상화가 걸려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공항 상단 가운데 줄에는 ‘평양’이라는 간판만 걸려있었고, 한국의 중소도시에 자리한 여느 공항처럼 아담한 규모에 익숙한 영어 간판까지 평양이라는 글자와 몇 대 보이지 않던 고려항공의 항공기 간판만 없었다면 북한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국제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는 순안국제공항의 제2터미널로 통하는 통로가 중국에서부터 타고 온 항공기와 연결됐다. 짐칸의 짐을 내려 조금 천천히 발걸음을 떼면서 심호흡을 했다. 처음 본 북한 주민은 통로 입구에 서있던 여성 보안원이었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의미 없는 시선을 주고 받았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야 하는 것인지 몰라 가볍게 묵례한 뒤 걸음을 재촉했다. 검역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곳에선 역시 아무 말이 없던 보안원이 보였고, 혹시나 트집 잡힐 일은 없을까 신고서를 여러 번 살펴보아야 했다. 입국 심사를 하는 곳에 섰을 땐 이미 우리 여자 대표팀 선수들과 중국 승객 등이 줄지어 있었다. 낯선 ‘위생실’이란 글자는 이곳이 북한임을 깨닫게 했다. 북한군이 입는 황토색 복장을 입은 보안원이 말을 건 것도 그때였다. “축구 때문에 오셨죠.” 조금 강한 억양이지만, 보안원의 얼굴엔 미소가 작게 보였고 “네. 안녕하세요”하고 말하는 내 목소리에 스스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오시는 거겠죠.” 역시 북한식 말투로 묻는 입국 심사대의 관계자는 별 일 아니라는 듯이 여권 사이에 꽂혀 있던 북한 입국 비자에 도장을 찍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본 입국 심사대의 공항 관계자들과 같은 사무적인 태도였지만, 생소한 광경을 처음 목격한 그런 호기심이 느껴졌다. 방북 전 받은 교육에선 ‘노트북을 키고 여러 내용을 뒤져 본 뒤 트집을 잡을 수 있으니, 웬만한 내용은 모두 삭제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외하곤 모든 자료를 지워뒀다. ’혹시 문제가 생겨 다시 돌아가라 해도 어쨌든 평양 땅은 한 번 밟아봤구나‘하고 생각하며 엑스레이 기기에 짐을 넣었다. ’이건 뭡니까‘하고 가방을 열어보며 하나하나 꼼꼼히 물어보는 보안원은 중년의 한국인과 닮았다. ”이건 감기약이고, 이건 간식으로 가져온 과자에요.“하고 답하자 고개를 자연스레 끄덕였다. 황토색 제복과 왼쪽 가슴에 달린 김일성 부자의 휘장이 없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내 나라 말을 하는 이의 검사를 받고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는 일은 무척 생소했다. 이런저런 검사를 마치고 게이트를 빠져나오자 미리 나온 영상·사진 선배들이 이미 자리를 잡아놓은 상태였다. 주위엔 생소한 듯 표정을 지은 북한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고, 일부 정장을 입은 이들이 게이트를 빠져나온 우리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바쁘게 공항을 빠져나간 선수들과 인터뷰를 한 뒤 잠시 여유가 생기자 북한 관계자들은 기자들을 모아놓고 ”민화협 참사 아무개입니다“하고 자기소개를 했다. 소위 연락관이라고 불리는 북한 관계자들이 취재는 물론 사소한 행동하나까지 통제하거나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이미 방북 교육에서 들어 알고 있었다. 민화협의 ’민족화해협의회‘의 약자로 민간단체의 외양을 하고 있고, 한국에는 김대중 정부 당시인 1998년 민족화해법국민협의회란 이름으로 만들어진 단체와 인연을 맺으며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교류가 한창이던 시기에는 회담이나 민간 교류 시에 한국 인사들을 안내하고, 관련 내용을 협상하는 역할도 맡았다고 한다. 민화협 관계자들만 연락관을 맡는 건 아니다. 한국에서 온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기에 특별히 배치된 것으로, 이들은 대부분 통일전선부나 보위부 등 대남 활동을 하는 조직의 관계자들이 민화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화협 북한 관계자들은 민화협 사람들은 기자단이 북한에 머물며 가장 자주 대화를 나눈 북한 주민이다. 매일 아침 식사를 마치면 선수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통일부 관계자들과 일정을 결정해 기자단에 알려주는 식으로 일과가 시작됐다. 오후 무렵 훈련이나 경기 일정에 맞춰 호텔 1층에 모인 뒤 버스를 타고 떠나는 게 보통이다. 외부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조금 일찍 호텔을 떠나는 것 말고는 달라지는 건 없다. 북한 관계자들은 한국의 정치 상황에 큰 호기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대선과 세월호 사건, 최순실 사태 등에 대한 질문은 평양에 도착한 첫 날부터 계속 이어졌다. 이들은 보통 오전 8시쯤 출근해 오후 6시 30분쯤 퇴근하곤 하는데, 한국의 뉴스를 보는 것이 자신들의 일이라고 했다. 물론 다른 업무가 많아 지는 날이면 야근을 해야한다는 건 한국과 같았다. 북한 관계자들에게 ’회사가 광화문 쪽에 있다‘고 하자 ”전 선생도 광화문에 나가보셨습니까“하고 물었다. 최근 계속된 촛불시위를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그리고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 것 같습니까“, ”지난 선거에선 누구를 뽑았습니까“, ”이번에 누구를 뽑겠습니까“하는 간단한 질문이 이어졌고, 이어 ”안철수 선생이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선생을 많이 따라잡은 것 같던데요”, “박근혜가 탄핵당하는 수치스런운 일이 있었는데, 그럼 탄기국(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박근혜가 세월호 때 주사를 맞은 게 사실입니까” 하는 식으로 자세한 질문도 쏟아냈다. ’체육부 기자라 잘 모른다‘고 하면 ”어떻게 기자 선생들이 모를 수 있습니까“ 하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평양 평양은 극장 같은 곳이다. 영화가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지만 진실이 아니듯, 평양은 북한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었지만, 전부는 아니었다. 기자단이 볼 수 있는 곳은 북한 관계자들의 의도가 반영된 곳으로 김일성-김정일을 찬양하는 선전 문구와 높이 솟은 빌딩, 신식으로 꾸며진 거리 등이었다. 호텔 역시 외국인들이 묵는 호텔이었기에 평양의 일상을 전부 볼 수는 없었다. 북한이 의도대로 짜여 진 모습이 극장에 걸린 영화처럼 상영되었다. 하지만 이런 스크린은 단지 이상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현실을 가리기 위한 것임은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한국 선수단이 묵은 숙소는 양각도국제호텔로 해외에서 온 여행객 등 외국인이 묵는 곳이다. 대동강 가운데 있는 양각도에 세워진 47층 높이의 고층 빌딩이다. 사실 평양에는 이 정도 규모의 빌딩은 적지 않은데, 105류경호텔로 불리는 피라미드 모양의 건축물은 아직 완공되진 않았지만, 곧 모두 지어져 호텔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평양 모든 곳에서 건축물은 류경호텔과 양각도호텔, 주체사상탑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동강 변을 따라 자리한 과학자거리에는 ’인재중시 과학중시‘라는 구호가 적힌 고층 빌딩이 늘어서 있다. 호텔로 오던 길가의 건물엔 초록빛 핑크빛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고, 창문마다 꽃 등 식물이 심긴 화분이 놓여있었다. 도로는 깨끗했고, 차는 많지 않았다. 사람들은 중국의 작은 도시를 연상케 하는 인민복 등 평상복을 입은 시민들이 평범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하지만 평양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북한의 모습은 조금 달랐다. 하늘에선 손바닥 크기 만하게 보이던 북한의 도시들은 큰 도로를 따라 초록색과 핑크빛 고층 건물이 보였고, 그 뒤로 잿빛 건물들이 하늘에서도 위태롭게 보일 만큼 듬성 듬성 자리를 잡고 있었다. 도로 변의 화려한 건물은 큰 길가와 거리를 둔 다수의 건물과 흑백사진처럼 대조를 이뤘다. 평양에서 머문 일주일 동안 흑과 백 같은 대조는 항상 눈에 띄었다. 가깝게는 호텔 방의 창문으로 보이는 방향의 평양 도시와, 방이 배치되지 않은 반대쪽의 도시 모습은 서로 달랐다. 한쪽은 고층 빌딩이 대동강을 따라 늘어섰고, 다른 한쪽은 둔탁한 소리가 울릴 것 같은 시멘트 건물의 앙상한 모습이 주를 이뤘다. 평양 길거리는 서울과 비교해 무채색에 가깝다. 화려한 광고판 위로 각종 영상과 사진이 컴퓨터 그래픽과 어우러져 표현되는 서울의 거리와 달리, 평양에선 상업광고판을 찾아볼 수 없다. 기자단이 평양에 머무는 동안 본 광고판은 김일성경기장 내부 그라운드 주위에 배치된 것들 뿐이었다. 버스 정류장, 건물 외벽, 지하철역 주변에도 광고판은 없었다. 대신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는 문구로 가득했고,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구호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의외였던 것은 김정은에 대한 찬양 문구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는데, 아직 평양에서조차 안정적인 기반을 닦지 못한 단면으로 보인다. 한국 기자단은 평양에서 주로 경기장-호텔만 오갔는데, 외부로 향할 땐 북한 관계자들이 버스 기사에게 어떤 길로 갈지를 정확히 일러준 뒤에야 버스가 출발한다. 양각도국제호텔과 김일성경기장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구글 지도 검색을 통해 확인한 결과 평양역을 거쳐 승리역을 지나 만수대를 통과하는 코스로, 15분이 걸린다. 하지만 기자단을 태운 버스는 과학자거리를 지나 여명거리를 통과해 북쪽으로 길게 돌아 영생탑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로 향했다. 30분 정도 소요된 이 코스를 벗어난 적이 없기에 기자단은 ”걸어다녀도 외워서 가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북한 관계자들이 이런 코스를 택한 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겠다‘와 ’보여주기 싫은 것은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반면 평야에 도착한 3일과 떠난 8일은 순안국제공항을 향하는 길은 한국의 1960년대 시골 풍경과 흡사했다. 도로에는 나물을 뜯는 허름한 차림의 노인이 눈에 띄었고, 페인트 칠이 낡아 곳곳에 금 간 흔적을 드러낸 건물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공항으로 가는 도로는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 버스가 흔들리기 일쑤였다. 북한 관계자들에겐 ’보여주고 싶지 않은 곳‘이었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평양에 사는 이들은 짐작하건대 대체로 만족스러운 삶을 보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와의 연결이 철저히 차단되었기에 그들이 비교할 수 있는 건 북한의 다른 도시들 뿐이니 말이다. 북한의 TV 채널은 오직 제한적으로 방영되는 한 개의 채널이 전부였다. 외국인이 묵는 호텔방 안에선 알자지라 등 외부 방송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오가는 호텔의 로비와 식당에선 오직 조선중앙TV가 흐를 뿐이다. 조선중앙TV는 평일엔 오후 3시부터 방송을 시작해 김부자 삼대에 대한 철 지난 다큐멘터리나, 북한 체재를 찬양하는 노래가 주를 이뤘다. 이처럼 평양의 시민들은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북한의 식량난 등 열악한 사정과는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았다. 평양에 주로 모여 사는 북한 로동당 수뇌부들은 주민들의 목숨을 건 보위를 받으며 안정적인 삶을 누릴 테다. 이 도시의 모습을 보면서 ’평양 카르텔‘이라는 생각이 든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생활 북한 사람들은 직업을 마음대로 선택할 자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평양에서 만난 이들은 학창시절 혹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얻은 직업을 계속해서 했다. 기자단이 손쉽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식당의 봉사원(종업원)들도 그랬다. 평양에서 식사를 하거나 호텔에 묵을 때 만나게 되는 봉사원들은 거의 예외 없이 장철구평양상업대학 출신이다. 지난해 장철구평양상업종합대학으로 이름을 바꾼 이 학교는 봉사학부, 료리학부, 호텔경영학부 등의 전공으로 나뉘며 이곳을 졸업한 이들은 학창시절 배운 내용에 맡게 일을 하게 된다. 호텔이나 공항 식당에서 만난 이들에게 ”평양상업대학 나오셨나요“하고 물으면 모두 ”그렇다“고 말했다. 요리사들에겐 ”평양상업대학 료리학부 나오셨죠“하고 물으면 역시 ”그렇다“고 말한다. 5일 평양의 유명 음식점인 옥류관에서 만난 봉사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옥류관의 대표적인 요리인 평양냉면에 곁들인 음식으로 나온 녹두전은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는데, 봉사원에게 비결을 묻자 ”30년 동안 녹두전만 만든 료리사의 손맛“이라고 설명했다. 김일성경기장 앞에 자리 잡은 개선문에는 35년 동안 가이드를 맡은 중년 여성이 있었다. 이 중년 여성은 1982년 김일성의 70번째 생일에 맞춰 건립된 이 개선문에 새겨진 문양의 의미와, 숫자의 의미를 능수능란하게 설명했고, 아치 위로 적힌 김일성에 대한 노래를 편안히 불렀다. 직업 선택 뿐만 아니라 내가 살 곳을 정하는 일도 개인의 뜻대로 할 수는 없다. 북한 관계자와 버스에서 대화를 할 때면 ’남측 어디에 사냐‘, ’결혼은 했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미혼인 기자는 ”요즘은 결혼하기 힘들어서 남측은 조금 늦게 결혼하는 편“이라고 대답했다. ’왜 힘드냐‘는 대답이 돌아오면 ”집값이 비싸서“라는 평범한 대답을 던졌다. ”혼자 살고 있는데 월세로 사는 것도 조금 부담이 될 때가 있어요.“ 기자의 말에 북한 관계자는 ”그 집은 나라 것입니까“하고 물었다. 북한은 이론적으론 사유재산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토지와 부동산은 국가가 소유한다. 고층 아파트나 저층 주택이나 나라에서 배정한 대로 살아야 한다. 북한 정권이 살 곳을 배정해주면, 주민들은 일부 사용료를 지불하는 식으로 살아간다. 방이 몇 칸인지, 가족은 몇 명인지 등을 기준으로 배정된다고 북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낮은 곳 말고 저 높은 아파트에 살고 싶으면 어떻게 하냐“고 북한 관계자에 물었을 때 ”그런 건 없다“고 간단히 답했다. ”당이 결정하면 우리는 한다“는 사고방식이 일상생활 곳곳에도 적용되는 셈. 결국 북한에서는 개인의 삶 자체보다는 ’나라와 당‘으로 대표되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이 삶을 결정하는 셈이다. ■인터넷 기자단이 북한을 방문해서 가장 놀란 건 카카오톡을 비롯한 페이스북, 구글, 뉴욕타임스, 인스타그램 등 인터넷 접속이 자유로웠다는 것이다. 물론 무선인터넷(와이파이)가 잡히는 건 아니었고, 랜선을 통한 광대역 연결 방식으로 인터넷에 접속해야 했다. 평양에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선 아이디를 따로 발급 받아야 한다. 기자단이 머문 양각도호텔의 아이디는 ’yang‘으로 시작해 두 자리 숫자로 끝난다. 랜선을 컴퓨터에 연결해도 아이디를 치지 않으면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하다. 이상한 점은 김일성경기장에서도 호텔에서 발급 받은 아이디로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인데, 랜선이 설치된 곳이라면 어디든 이 아이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은 물론 컴퓨터 활용도 역시 극히 제한적인 북한의 환경상 인터넷 접속 아이디를 통제하는 것 만으로도 시민들의 외부 접촉을 쉽게 차단할 수 있는 셈. 인터넷 자체를 막아놓았기보다는 극소수에게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기자들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한국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을 맡기고 평양에 왔기 때문에 전화가 가능한지, 스마트폰을 통한 로밍이나 인터넷이 가능할 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호텔과 경기장을 오가며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기 때문에 휴대폰 보급률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 기자단을 ’일대일‘ 마크한 북한 관계자들도 핸드폰을 갖고 있었고, 전화가 오면 ”여보세요“하며 익숙하게 통화했다. ’인터넷은 되는 거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 관계자들은 ”물론 되지“하고 아무렇지 않게 답하곤 했다. 실제 평양에 머무는 중국 특파원에 따르면, 유심 카드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는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던 오래된 핸드폰을 평양에 지니고 갔는데, 공항 검문요원은 별다른 검사 없이 한 두 번 보고는 그대로 돌려줬다. 검문요원에게 ’이 전화를 쓸 수 있냐‘고 묻자 ”카드만 사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심 카드 구입은 연락관으로 통칭되는 북한 관계자들이 허락해야 가능하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얘기. 유일하게 접속이 어려웠던 건 한국의 사이트에 접속할 때다. 다음이나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는 접속이 가능하지만, 메인 화면 이후로는 진행이 되질 않는다. 북한에서 기사를 써 한국에 카카오톡 메신저로 전송하곤 했지만, 실제 어떻게 보도되었고 포털 사이트에서 어떻게 다뤄졌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접속이 자유롭지 못한 북한의 웹사이트를 살펴 보았으나 이내 포기했다. 생각보다 찾을 수 있던 웹사이트의 숫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민족끼리나, 구국전선 등 한국에도 잘 알려진 대남 선전 사이트는 모두 확인이 가능했지만, 찾아 볼 수 있는 표본 자체가 적었다. 대신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 등에서 ’록화보도‘라는 제목으로 북측 선전 영상을 확인할 수는 있었다. 북한 시민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인터넷 매체와 자료들은 해외 체류 중인 북측 주민이나 남측 언론 등 제한적인 대상만을 상대로 하는 것으로 보였다. 평양 공동취재단
  • 제네시스 첫 고급 SUV ‘GV80 콘셉트’ 뉴욕에 떴다

    제네시스 첫 고급 SUV ‘GV80 콘셉트’ 뉴욕에 떴다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수소연료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콘셉트’가 2017 뉴욕 국제 오토쇼(뉴욕모터쇼)에서 12일(현지시간) 처음 공개됐다. ‘GV80 콘셉트’는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고급 SUV로 향후 고급 SUV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차는 수소연료와 전기 충전이 모두 가능한 친환경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동력으로 사용하며 전면부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과 다이아몬드 모양의 매쉬 그릴, 각각 4개의 LED로 구성된 슬림 쿼드 램프가 장착됐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80 콘셉트는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우아함을 동시에 지닌 모델로, 당당하고 동적인 외관과 첨단기술이 적용된 실내공간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는 ‘다기능 컨트롤러’를 통해 직관적인 제어시스템을 구현했다. 운전자와 승객이 독립적으로 사용 가능한 22인치 곡면 스크린이 탑재됐다. 이 차의 양산 시점은 2019년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찬성 ‘7일의 왕비’ 출연 확정, 연우진과 브로맨스 예고 ‘기대’

    황찬성 ‘7일의 왕비’ 출연 확정, 연우진과 브로맨스 예고 ‘기대’

    황찬성이 ‘7일의 왕비’ 출연을 확정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박민영 분)를 둘러싼 중종(진성대군, 연우진 분)과 연산(이동건 분)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로맨스 사극이다. 황찬성은 진성대군(연우진 분)의 진정한 벗 ‘서노’ 역을 맡아,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한다. 서노는 어린 시절 진성대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후, 그 누구보다 오랫동안 그리고 마음 깊이 그를 믿고 지지하는 인물이다. 연우진과 뜨거운 브로맨스를 펼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황찬성은 영화 ‘레드카펫’, ‘덕수리 5형제’를 비롯해 드라마 ‘7급 공무원’, ‘욱씨남정기’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연기 활동을 통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 왔다. 배우로서의 역량을 인정 받은 그가 ‘7일의 왕비’를 통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는 오는 5월 31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옥빈, 화이브라더스와 전속계약 체결 ‘소속 연예인보니..’

    김옥빈, 화이브라더스와 전속계약 체결 ‘소속 연예인보니..’

    배우 김옥빈이 화이브라더스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12일 화이브라더스는 “김옥빈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며 “작품마다 개성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아온 김옥빈이 연기파 배우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김옥빈은 다양한 작품에서 대중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자리할 만큼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언제나 그녀만의 색깔을 고수해오며 영화 ‘박쥐’에서는 스크린을 장악하는 연기력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옥빈은 ‘고지전’에서 북한군 저격수 차태경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소수의견’에서는 강단 있는 기자 수경 역, 드라마 ‘유나의 거리’에서는 소매치기 유나로 분했다. 최근에는 ‘악녀’의 후반 작업에 열중이다. 극중 김옥빈은 중국에서 킬러로 길러진 여인으로 분한다. 신비하게 아름다우면서도 중성적인 이미지가 캐릭터에 적역이라는 전언이다. 충무로에서 보기 드물었던 여배우의 날카롭고 정교한 고난도 액션을 합기도와 태권도 유단자인 김옥빈의 연기를 통해 선보인다는 점만으로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화이브라더스는 김윤석, 유해진, 김상호, 주진모, 강지환, 주원, 서영희, 이시영, 황우슬혜, 이다희, 이동휘, 박혜수, 임지연, 한선화, 오연아, 유승목, 민진웅, 김성오 등 배우들이 소속돼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잊지 않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1090일. 컴컴한 바닷속에 묻혀 있던 세월호가 힘겹게 뭍에 올라왔다. 하지만 수많은 의문은 풀리지 않은 채 여전히 그대로다. 그렇기에 남겨진 사람들은 내내 열심히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한다.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무대와 스크린, 음반으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어김없이 돌아온 봄,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을 끌어안은 많은 이들을 달래고 진실을 향한 간절한 목소리를 모아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함이다.#연극 ‘내 아이에게’ 죽은 아이에게 보내는 어머니 편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일상을 조명하고 이들의 삶에 위로의 손길을 내미는 연극 작품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극단 종이로만든배는 세월호 미수습자의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유가족의 일상을 돌아본 연극 ‘내 아이에게’(①·16일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마을극장)를 공연한다. 차디찬 바닷속에 남아있는 아이에게 보내는 어머니의 편지와 일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광화문 광장과 안산에서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접했다는 하일호 연출은 “똑같은 사고로 다른 아이들의 죽음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유가족들을 보면서 감동적이었던 마음을 관객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극 ‘볕드는 집’ 살아남은 자, 그리고 마을의 비밀 예술공동체 단디는 연극 ‘볕드는 집’(20~23일 서울 종로구 소극장 혜화당)을 무대에 올린다. 세월호 추모 시리즈 2편으로, 지난 3월 무대에 올랐던 연극 ‘달맞이’의 후속작이다. 죽은 줄 알았던 ‘준우’가 살아 돌아오면서 평화로웠던 마을에 숨겨져 있던 검은 비밀이 드러난다는 내용이다. 박근화 연출은 “극 중 준우가 마지막에 엄마와 인사를 나누고 다시 떠나는 장면 등을 통해 마음 고생을 하신 유가족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416안산시민연대 ‘4월 연극제’ 시민과 함께하는 뮤지컬·마당극 416안산시민연대가 안산문화재단과 함께 주최하는 ‘4월 연극제’도 세월호 사건을 주제로 창작한 작품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선보인다. 사고로 아들을 잃은 ‘백홍’이 그동안 아들의 몰랐던 모습을 알게 된다는 내용의 뮤지컬 ‘코스프레 파파’(②·12일까지), 죽은 딸에게 꽃신을 전하겠다는 한 아버지를 위해 그의 딸을 찾아나선 삼신할매와 저승사자를 다룬 마당극 ‘꽃신’(③·14~15일), 안산에 전해져 내려오는 ‘별망설화’를 모티브로 바다로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별망엄마’(④·18~19일)를 공연한다.아픔을 기억하는 차원을 넘어 경기 안산시민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실천할 수 있는지 성찰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5월 5~7일 열리는 ‘제13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안산문화광장과 안산 일대에서 이동형 퍼포먼스, 시각예술, 무용 등 다양한 예술 형태로 시민들의 삶을 이야기한다.개막작인 창작그룹 노니의 ‘안安寧녕 2017’⑤은 시민 400여명과 배우들이 함께 길을 걸으며 희로애락을 되돌아보고 모두가 화합하는 장을 연출한다. 안산순례길개척위원회의 ‘안산순례길 2017’ 역시 세월호 참사를 온몸으로 기억하고 사유하기 위해 예술가와 시민이 안산 곳곳을 걷는다. 예술단체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의 ‘응옥의 패턴’은 세월호 사건에서 배제된 이주민 여성 ‘응옥’(가명)의 이야기를 무용과 시각 이미지를 통해 전한다.#독립영화관 ‘세월호, 다시 봄’ 진실을 위해 싸우는 유가족의 삶 스크린과 음반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전하는 작업도 눈에 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13일부터 일주일간 추모 기획전 ‘세월호, 다시 봄’을 개최한다. 진상 규명을 위해 싸우고 있는 유가족, 이에 함께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나쁜 나라’, ‘업사이드 다운’, ‘열일곱 살의 버킷 리스트’와 극영화 ‘눈꺼풀’, ‘미행’, ‘이승민, 2015년 2월 28일’, 그리고 4.16연대 미디어위원회의 옴니버스 영화 ‘416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망각과 기억2: 돌아봄’을 상영한다. 15일에는 영화감독 김일란, 소설가 김탁환이 함께하는 인디토크가 진행된다. #국악 악당이반 추모음반 ‘미안’ 다양한 장르의 14곡, 두 장의 CD에 국악 전문 음반사 악당이반은 추모 음반 ‘미안-未安’을 발매한다. 창작국악, 정악, 산조, 클래식, 뉴에이지 등 여러 장르에 걸친 14곡이 두 장의 CD에 담겼다. 첫 번째 CD에는 아쟁 산조와 청성자진한잎 등 국악과 브람스의 ‘네 개의 엄숙한 노래’,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차이콥스키의 ‘뱃노래’ 등 클래식이, 두 번째 CD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애틋한 가사와 멜로디로 표현한 창작곡 ‘안녕 내 친구야’, ‘소풍’, ‘밤하늘 별빛들’, ‘팽목항의 봄’ 등이 실렸다. 음원은 공정음원 플랫폼 ‘오대오(www.odaeo.com)’를 통해서도 무료 제공된다. 노래를찾는사람들 출신 싱어송라이터 권진원도 세월호 위로곡 ‘사월, 꽃은 피는데’를 발표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초점] 대기업 사내하청 ‘93만명’…이중구조 사상 최대

    [초점] 대기업 사내하청 ‘93만명’…이중구조 사상 최대

    상당수 인건비 절감 등 목적 각종 복리후생 배제돼 격차 300인 이상 대기업에 속한 사내하청 근로자가 지난해 93만명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을 포함할 경우 전국의 사내하청 근로자는 1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상시적인 업무에 대한 직접고용을 확대하는 한편 원청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사내하도급 100만명 시대, 문제점과 정책대안’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의 기업고용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0인 이상 대기업 사내하청 근로자 규모는 93만 125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기업 사내하청 근로자 수는 2014년 81만 6344명, 2015년 91만 7634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제조업 77.5%가 사내하청 고용 기업고용공시자료에서 응답기업의 절반인 51.1%(1766개)가 사내하청 근로자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당 평균 인력은 270명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77.5%(713개)가 사내하청 근로자를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교육서비스업(72.7%), 금융·보험업(79.2%), 출판·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69.9%) 등에서 활용기업 비율이 높았다. 당초 사내하청은 경쟁에서 뒤지는 분야를 아웃소싱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전략의 하나로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당수 기업이 인건비를 절감하거나 간접적인 고용관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사내하청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실제로 사내하청의 증가는 불안정한 일자리를 늘려 일자리 양극화를 확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 연구에서는 1차 협력사 근로자의 임금총액이 원청 정규직의 5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원청이 제공하는 학자금지원과 각종 복리후생에서도 대부분 배제돼 실질적 소득격차는 더 크다. ‘위험의 외주화’가 확산하면서 사망사고는 하청 근로자에게 집중됐다. 지난해 고용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30대 기업의 사망노동자 245명 가운데 86.5%인 212명이 하청 근로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에는 사망 근로자 38명 가운데 원청 근로자는 2명인데 반해 하청 근로자는 36명으로 18배 규모였다. ●사망자 10명 중 9명은 사내하청 보고서는 사내하청 관련 정부 정책의 초점이 원·하청 격차 해소에 집중됐지만 진성도급과 불법파견의 경계가 모호한 가운데 원·하청간 격차는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사내하청 규모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불법파견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원청에 대한 책임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정흥준 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위장도급, 불법파견에 대한 논란을 사전에 예방하고 나아가 사내하도급의 규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제조업이든, 비제조업이든 상시적인 업무의 직접고용 원칙”이라며 “어떤 업무가 직접고용 대상인지 실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공무직 전환사례처럼 사내하청 근로자를 2년간 기간제로 고용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자회사를 설립해 사내하청 근로자를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처럼 생명과 관련된 업무는 직접 고용하도록 유도하고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정 위원은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창궐’ 현빈, 출연 확정…‘공조’ 김성훈 감독 의기투합

    ‘창궐’ 현빈, 출연 확정…‘공조’ 김성훈 감독 의기투합

    액션 블록버스터 ‘창궐’이 배우 현빈을 주인공으로 확정, 올 하반기 촬영에 들어간다. 올 초, 신선한 설정과 캐릭터들의 유쾌한 재미로 780만 명을 동원한 ‘공조’ 김성훈 감독이 차기작 ‘창궐’로 돌아온다. 주인공 ‘이청’ 역에 현빈을 캐스팅하며 또 한 번의 흥행홈런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창궐’은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夜鬼)’의 창궐을 막고, 조선을 구하기 위한 이청(현빈)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역대급 스케일의 액션을 스크린에 펼쳐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빈이 맡은 ‘이청’은 왕 이조의 아들로 주색잡기에 능한 조선 최고 무공의 소유자다.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그는 왕위 계승을 앞둔 형, 세자 이영의 부름을 받아 십 수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오지만 밤에만 활동하는 정체불명의 ‘야귀(夜鬼)’가 창궐한 나라를 마주하게 된다. ‘공조’에서 타격감과 속도감 넘치는 일명 ‘휴지액션’과 카체이싱 등 고난이도의 액션을 선보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현빈은 ‘창궐’을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강렬한 액션과 능글맞으면서도 매력적인 면모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며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성훈 감독은 “‘창궐’은 조선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한 신개념 액션 블록버스터로, ‘야귀(夜鬼)’라는 크리처를 통해 독창적인 비주얼과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오락 영화를 선보일 것”이라며 연출방향을 밝혔다. ‘창궐’은 김성훈 감독과 현빈의 의기투합은 물론 ‘부산행’‘판도라’에 이어 블록버스터 장르에서 매번 새로운 시도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NEW의 만남으로 더욱 큰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한국 상업영화 최초 ‘좀비 소재’로 2016년 유일한 천만영화 기록을 세운 ‘부산행’, 국내최초 ‘원전 폭발’을 담아 460만 관객을 동원한 ‘판도라’로 재난 블록버스터의 흥행을 이끌어낸 NEW와 현빈 그리고 김성훈 감독이 펼쳐낼 시너지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선한 소재로 역대급 스케일의 액션을 스크린에 담아낼 ‘창궐’은 주요 배역 캐스팅을 마무리하는 대로 올 하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생중계’ 바람난 클래식

    ‘생중계’ 바람난 클래식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는 나중에 가사가 붙여지며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게 됐죠.” 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나긋나긋한 설명에 스크린 바깥의 관객 60여명이 고개를 끄덕인다. 지난 6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11시 콘서트’가 실시간으로 중계됐다.‘11시 콘서트’는 예당이 14년째 매달 한 차례 여는 브랜드 콘서트로, 매회 2000명 안팎이 찾을 정도로 인기 있는 마티네 공연(낮 공연)이다. 현장에서 직접 듣는 소리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카메라 8대가 악기 파트별로 여러 각도에서 담아낸 무대는 생생하고 풍성했다. 현장에선 볼 수 없는 백스테이지에서부터 임동민이 켜는 바이올린 몸체의 오래된 흠집, 활에서 끊어져 나온 털 한 가닥, 이미연이 두들기는 그랜드피아노 내부에서 현을 튕기는 해머들,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를 이끈 여성 지휘자 여자경의 표정과 손짓 하나하나까지 클로즈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황연희(41)씨는 “클래식은 주로 라디오로 듣는데 이렇게 집 가까운 곳에서 큰 화면에 좋은 스피커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클래식 공연의 스크린 라이브 중계가 정규 공연 아이템으로 뜨고 있다. 그간 단발성 이벤트에서 정규화되는 추세다. 예당이 ‘11시 콘서트’ 생중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클래식 문턱을 한 단계 더 낮추고 있다. 첫날인 6일은 아리랑시네센터를 비롯해 경북 김천문화예술회관과 포항시청 대잠홀, 광주 빛고을아트스테이트, 강원 영월시네마에서 약 200명이 관람했다. 인천 중구 문화회관, 전남 강진아트홀에서는 무관객 테스트 중계가 이뤄졌다. 예당은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2013년 11월부터 ‘SAC on SCREEN’이라는 프로젝트로, 오페라, 발레, 뮤지컬, 연극 등의 무료 상영을 지원해 왔다. 고학찬 예당 사장은 “생중계는 처음이라 미흡한 부분도 일부 있었지만 호응도가 무척 높았다”면서 “올해 말까지 지자체 문예회관, 군부대 시설 등 50여곳 이상으로 생중계를 확대해 일부 대형 공연장에 편중된 클래식 감상 기회를 전국적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클래식 콘서트 생중계도 늘고 있어 애호가들을 즐겁게 한다. 해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를 생중계하고 세계 유수 오페라, 발레 공연 실황을 상영해 온 메가박스가 생중계 레퍼토리를 대폭 확대했다. 오는 23일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의 공연 프로그램인 오페라 ‘발퀴레’를 시작으로 베를린 필의 양대 콘서트 중 하나인 유로파 콘서트(5월 1일), 빈 필 여름 음악회(5월 26일), 베를린 필 발트뷔네 콘서트(7월), 브레겐츠 페스티벌(7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8월) 등을 생중계한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최근 라이브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좋아 관련 레퍼토리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암에 짓눌린 마지막 4개월까지 연기로 일어선 천생, 배우

    암에 짓눌린 마지막 4개월까지 연기로 일어선 천생, 배우

    췌장암 투병 중에도 마지막까지 연기 혼을 불태웠던 배우 김영애가 9일 별세했다. 66세. 고인은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촬영 도중 황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췌장암을 선고받았다. 이후 암 투병 중에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동했지만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세상과 작별했다. 특히 지난 2월 초에 마지막으로 촬영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찍을 때는 4개월 이상 병원과 촬영장을 오가며 ‘진통제 투혼’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작 ‘월계수’ 진통제 투혼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당신의 초상’ ‘엄마의 방’ ‘아버지’ ‘형제의 강’ ‘파도’ ‘장희빈’ ‘달려라 울엄마’ ‘황진이’ ‘로열패밀리’ 등의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안방극장에서 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또 ‘섬개구리 만세’ ‘왕십리’ ‘비녀’ ‘설국’ ‘절정’ ‘미워도 다시 한 번’ ‘겨울로 가는 마차’ ‘아내’ ‘하와의 행방’ ‘비내리는 영동교’ ‘겨울 나그네’ ‘연산일기’ 등의 영화로 1970~1980년대 스크린을 풍미했다.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대종상 여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코리아드라마어워즈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은 성공한 황토 화장품 사업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2001년 참토원을 설립하고 황토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그는 사업이 번창하면서 2004년 은퇴를 선언했다. 누적 매출 1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그의 사업은 2007년 한 소비자고발프로그램에서 황토팩의 중금속 논란을 제기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공식 발표를 통해 참토원 제품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는 결국 사업에서 손을 뗐다. 이후 한동안 우울증을 겪으며 방황했던 고인은 다시 연기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원기를 회복했고 배우로서 마지막까지 불꽃 같은 시간들을 보냈다. ●한때 매출 1500억대 사업가 ‘명성’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함께한 배우 차인표는 “고인은 연기를 이 세상에서 해야 할 마지막 일로 선택하신 느낌이 들었다”며 “연기하는 것이 본인이 지금까지 살아 있는 유일한 위안이자 치료제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이민우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11시다. 장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파크. (02)2227-7500.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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