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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효과 누리는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독주택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주목

    GTX효과 누리는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독주택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주목

    지난달 27일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출발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착공식이 열렸다. 그동안 경기 서북부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파주 운정신도시는 이르면 5년 뒤에는 서울 도심까지 30분내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을 직선화하며 기존 지하철의 3~4배 가량 속도가 빨라 출퇴근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인의 출퇴근 시간은 세계 평균 출퇴근 시간보다 2배를 웃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16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출퇴근 시간 역시 58분으로 세계 평균 28분의 2배를 가량 많은 편이다. 하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GTX-A노선의 시작점인 파주 인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GTX-A노선이 연장이 확정된 파주시는 지난해 상반기 지가상승률이 경기도 평균(2.01%)의 두배가 넘는 5.6%를 기록해 전국 1위로 자리 잡았다. 파주시 지가상승률이 높아지자 일대 아파트들은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리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의 경우 현재 1억~1억 500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GTX-A노선 운정역 인근에 들어서는 ‘운정신도시 라피아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당 단지는 파주시 동패동, 목동동 일대 총 4개 단지로 구성됐으며 총 402규모의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독주택이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기존 단독주택의 단점을 줄이고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시켰다. 단독주택의 최대 단점으로 불리는 방범과 보안을 개선해 단지마다 차량번호 인식과 방문자 확인시스템, 단지 내 도로 카메라 등을 설치했다. 또한 단독주택만의 특화 설계로 아파트에서 볼 수 없었던 공간 활용도를 누릴 수 있다. 해당 단지는 로프트(다락)과 루프탑, 테라스, 야외가든, 벽난로 등을 도입했으며 서비스 면적도 전 가구 57~88㎡를 받을 수 있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생활환경도 뛰어나다. 단지 인근에 산내초·산내중·운정고가 가까워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운정다목적체육관과 한울도서관도 가까워 자녀 교육환경에 탁월하다. 뿐만 아니라 단지 주변에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아울렛, 파주출판문화단지 등이 있어 생활인프라가 풍부하다. 해당 단지에서는 아파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1~3단지에는 전체 단지 입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공간인 ‘라곰라운지’와 ‘휘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 연습장’, ‘게스트 하우스’등이 계획돼 있다. 이런 우수한 상품성으로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조선일보 선정 ‘2019년 미래건축문화대상’ 단독주택 부문에 대상을 수상했다. 미래건축문화대상은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환경부,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이 후원하는 주택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4단지는 46세대 모집에 총 469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0.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부 세대에서는 14세대 모집에 185건이 청약 접수돼 최고 13.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견본주택은 파주시 야당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달픈 현실 잊고 실컷 웃고싶어” 새해 극장가 코미디 영화 붐붐붐

    “고달픈 현실 잊고 실컷 웃고싶어” 새해 극장가 코미디 영화 붐붐붐

    연초 극장가는 ‘웃기는 영화’들이 대세다. 신생 회사 메리크리스마스의 첫 투자배급 작품인 영화 ‘내안의 그놈’이 예상치 못한 깜짝 흥행으로 박스오피스 2위(23일 기준)를 지키고 있는가 하면 ‘극한직업’과 ‘기묘한 가족’ 등 코미디 영화들이 잇따라 스크린에 걸린다. 지난해 추석과 연말에 개봉한 100억원대 한국 대작들의 무거운 분위기에 지친 관객들이 가볍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작품에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다.●무겁고 주제의식 강한 대작들 외면 우연한 사고로 몸이 바뀐 조폭 출신 기업인과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내안의 그놈’은 개봉 전 상대적으로 다른 작품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졌다. 등장인물 간 서로 몸이 바뀐다는 설정이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데다 스타 캐스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개봉 12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150만명을 넘었다. 23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173만명이다. 김동현 메리크리스마스 본부장은 “블라인드 시사회를 해 보니 웃음이 터져야 하는 지점에서 관객들이 대부분 같은 반응을 보여서 개봉 이후에도 호평을 받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면서 “지난해 개봉한 대작들이 무게감 있고 주제 의식이 강했는데 그 부분에 지쳤던 관객들이 상대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장르에 반응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3일 개봉한 ‘극한직업’ 역시 경찰과 조폭이라는 ‘단골손님’이 등장하는 코미디물이지만 독특한 설정과 맛깔난 대사 덕분에 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볼품없는 실적 탓에 해체 위기를 맞은 마약반 형사 5명이 범죄조직 감시를 위해 치킨집을 위장 창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치킨집이 일약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형사들이 치킨장사에 매진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웃음을 유발한다. ‘스물’, ‘바람 바람 바람’ 등 전작에서 특유의 유머 감각을 발휘한 이병헌 감독은 이번에도 재치 넘치는 대사로 폭소를 자아낸다. ●가볍게 웃으며 즐기는 영화들 인기 ‘말맛 코미디’의 매력은 1940년대 조선어학회 사건을 다룬 ‘말모이’나 ‘딸바보’ 엄마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그대 이름은 장미’에서도 드러난다. 두 작품 모두 정통 코미디는 아니지만 주연 배우들의 찰진 대사가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이끌어 낸다. 다음달 14일 개봉하는 ‘기묘한 가족’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에 사는 한 가족 앞에 좀비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말귀를 알아듣는 좀비의 능력을 이용해 돈 벌 궁리를 하는 별난 가족의 이야기다. 홍보사 플래닛의 김종애 대표에 따르면 “기존 영화에서 사람을 죽이는 공포의 대상으로 나온 좀비가 아닌 물리면 오히려 활력을 얻게 되는 좀비”를 코미디 장르와 접목했다. 김 대표는 “배경이 단조로운 편이지만 지난해 ‘완벽한 타인’이 인기를 모은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코미디를 좋아하는 관객층은 많은 편인데 특히 요즘 분위기를 타고 있다”면서 “고달픈 현실에서 웃고 싶을 때, 기분을 달래기 위해 손쉽게 택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이호준의 시간여행]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1994년에 개봉한 영화이니 어느덧 옛이야기가 되었다. 안정효의 소설을 원작으로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최민수ㆍ독고영재 등이 출연했던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라는 영화가 있다. 어느 ‘영화광’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당시 꽤 화제를 모았기 때문에 새삼 소개하지 않아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학생이 극장에 갈 수 있는 건 시험 끝나고 단체관람만 가능하던 ‘검은 교복’의 시대가 배경이었다. 그로부터 또 25년이 흐른 지금 까까머리 소년이 몰래 숨어 영화를 보던 극장은 더이상 없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라는 영화를 통해 과거를 추억하던 시절 역시 옛날이 되었다. 시간은 시나브로 한 시대를 지워 버렸다. 어느 날부터 ‘이것저것‘ 틀어 주던 동네의 재재개봉관이 사라지더니 재개봉관도 속속 자취를 감추었고, 영원한 제국처럼 굳건해 보이던 개봉관마저 귀한 존재가 되었다. 그 자리를 ○○시네마, ××박스 같은 ‘체인 극장’이 차지했다. 요즘의 영화관에서 과거의 극장 풍경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우선 페인트 간판이 사라졌다. 전에는 극장마다 전속 ‘간판쟁이’가 있었다. 페인트 통을 들고 꿀밤을 맞아 가며 그림을 배우기도 했지만,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한 전문가들도 있었다. 그들은 베니어판이나 온갖 잡동사니가 동거하는 작업실 안에서 영화 속 인물들을 재현해 냈다. 그들의 그림에 따라 그 극장의 품격이 정해지기도 했다. 주인공의 얼굴을 실감나게 잘 그려 감탄을 자아내는 ‘간판쟁이’는 그 극장의 보배였다. 표를 팔고 사는 풍경도 세월 따라 많이 달라졌다. 옛날에는 매표구에 돈을 넣으면 표가 나왔지만, 지금은 온라인으로 예약한 뒤 발권기나 창구에서 표와 바꾼다. 입구에 의자를 놓고 앉아 조금 위압적인 눈길로 입장하는 사람들을 감시하던 ‘기도’도 더이상 볼 수 없다. 극장 안 풍경도 많이 변했다. 곧잘 지린내를 풍기던 객석은 깔끔하고 쾌적해졌다. 의자도 안락해져서 온몸을 포근하게 감싸 준다. ‘헐리우드 키드´의 시대에는 상영 시간이 되었는데도 소식이 없으면 가차 없이 휘파람이 쏟아지곤 했다. 기사는 그 순간 뭔가 문제가 생긴 필름과 씨름하고 있었을 것이다. 필름이 담긴 양철통을 영사기에 걸면 잠시 뒤 ‘차르르~’ 하는 소리가 들리고 극장 안은 조용해졌다. 한 다발의 빛이 부유하는 먼지 사이를 달려 스크린에 쏘아지고, 그 빛은 환상적인 그림을 그려 냈다. 1960년대는 물론 70년대까지만 해도 스크린에서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기 일쑤였다. 필름 하나로 워낙 여러 번 돌리기 때문이었다. 또 중간중간 끊어진 필름을 이어 놓은 까닭에 내용이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이 시대에서 저 시대로 건너뛰기도 했다. 영화 상영 중간에 필름이 끊겨서 캄캄해지면 휘파람이 난무하고, 돈을 돌려 달라는 고성이 쏟아졌다. 그 틈에 옆에 앉은 아가씨에게 수작을 걸다 뺨을 맞고 눈을 부라리는 청년도 있었다. 동시 개봉이 아니던 시절 서울에서 개봉한 영화가 시골 읍까지 내려가려면 몇 달씩 걸리고는 했다. 무엇보다도 오래 기억에 남는 건 군것질거리를 팔던 ‘꼬마´다. 모판에 끈을 매어 목에 걸고 껌이니 과자니 팔던 아이. 팝콘이 없던 시절 극장은 아이에게 유일한 삶의 터전이었을 것이다. 성인이 된 그 아이도 어느 날 휘황찬란한 현대식 영화관을 찾을 것이다. 매점에서 팝콘과 콜라를 사서 아이에게 안기며 슬쩍 천장에 시선 한 번 줄 것이다. 눈물을 흘리지는 않겠지만, 그 순간 얼마나 많은 기억들이 명멸하며 지나갈까. ‘헐리우드 키드’는 객석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 서경덕 교수, 전 세계 동해 되찾기 캠페인 진행

    서경덕 교수, 전 세계 동해 되찾기 캠페인 진행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이 ‘전 세계 동해 되찾기 캠페인’을 펼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전 세계 주요 항공기 좌석 스크린에 제공되는 지도 서비스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일본해’로 잘못 표기 중인 사진을 제보받아 항공사에 항의하여 ‘동해(East Sea)’ 표기를 유도하자는 취지다. 서경덕 교수는 “국제수로기구(IHO)가 일본 정부에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 문제에 관해 한국과 빨리 협의하라’는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는 요미우리 신문 보도를 접한 후 이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조금씩 움직임을 보일 때가 바로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전 세계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항공기 내의 일본해 표기부터 바꿔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사안에 대해 서 교수 SNS 계정을 통해 지난 주말부터 제보를 받기 시작한 후, 벌써 30여건이 접수가 되는 등 네티즌들이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이에 서 교수는 “제보 중 중국 에어차이나,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핀란드 핀에어, 폴란드 LOT 등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전부 일본해 단독표기를 하고 있고, 미국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에서만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표기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욱일기(전범기) 캠페인처럼 하나의 좋은 사례가 만들어져 전 세계 많은 기관을 변화시켰듯이, 동해 표기 역시 좋은 선례를 만들어 전 세계 항공사에 꾸준히 홍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 교수는 “다가오는 설 명절 등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네티즌들이 있다면, 항공기 좌석 앞 지도 서비스를 확인해 본 후, 제보 메일(ryu1437@hanmail.net)과 SNS계정 DM으로 보내주시면 된다”고 제보를 부탁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와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 세계적인 관광지 전광판 광고를 통해 꾸준히 동해표기를 전 세계에 알려왔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한국영화 100년의 기록] 1903년 활동사진 첫 상영? 조선, 16년 뒤 첫 영화 찍다

    [한국영화 100년의 기록] 1903년 활동사진 첫 상영? 조선, 16년 뒤 첫 영화 찍다

    한국영화 100년에 관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두 회에 걸쳐 그 이전의 역사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활동사진’이라고 불린 서구영화 필름들이 처음 한국에 어떻게 소개되었는지 그리고 다음 회는 영화상설관의 설립을 중심으로 조선영화가 등장하는 기반이 되었을 초기 영화산업의 형성 과정을 알아볼 것이다. 1919년 연극과 영화가 결합된 연쇄극 ‘의리적 구토’(義理的仇討)의 상연을 한국영화사의 기원으로 삼는 것은, 조선인의 첫 번째 영화 제작 경험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즉 단성사라는 극장에서, 조선인들이 만든 영화 필름을 조선인 관객들에게 상영한 사건이 출발점이다. 그렇다면 조선인들이 만든 영화가 아닌, 서구에서 들어온 영화가 처음 상영된 시점은 언제일까. 이는 서구영화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영화사의 기점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이다.●세계영화사 100년의 기점 영화 매체는 서구 근대의 대표적인 산물이다. 그렇다면 서구에서 발명된 영화가 처음 등장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잘 알려진 것처럼,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가 자신들이 만든 짧은 영화들을 1895년 12월 28일 파리의 그랑 카페에서 대중들을 상대로 유료 상영한 사건을 기점으로 삼는다. 이때 사용된 장치가 그들이 개발한 촬영기 겸 영사기인 시네마토그래프(Cinematograph)였다. 여기서 생각해 볼 점은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입장료를 지불한 다수의 대중 앞에서 상영된 것에 영화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점이다. 사실 1889년 미국의 에디슨이 키네토스코프(Kinetoscope)라는 영화 필름 재생 장치를 먼저 창안했는데, 이는 스크린 영사가 아닌 한 명씩 들여다보는 방식이었다. 즉 영화 매체의 중요한 성립 조건은 다중의 관람 경험인 것이다. 두 번째는 뤼미에르 형제가 시네마토그래프의 개발을 완료해 영화를 만들고, 이 필름들을 대중 앞에서 상영한 것 모두 1895년 같은 해에 이루어진 점이다. 다시 말해 영화를 발명한 서구의 경우, 제작과 공개가 동시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중국이나 일본 같은 동아시아 국가들은 어떨까. 일본의 경우 1896년 에디슨의 키네토스코프가 고베에서, 이어 1897년에는 뤼미에르 형제의 시네마토그래프가 교토에서, 또 에디슨이 스크린용 영사가 가능하도록 만든 바이타스코프(Vitascope)가 오사카에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본인들의 영화 촬영은 1898년 ‘귀신 지장’ 등 단편 트릭영화에서 시작되었다. 한편 중국의 경우 영화가 처음 소개된 것은 1896년 상하이에서였고, 처음 영화가 만들어진 것은 1905년 베이징의 한 사진관에서 경극배우의 연기를 촬영한 ‘정군산’을 기점으로 삼는다. 이처럼 일본과 중국의 경우 1896년을 시작으로 영화 매체가 수용되었고, 이어 자국인의 영화 촬영 역시 큰 시기적 간격 없이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한국의 경우 1919년 조선인 신파극단의 연쇄극에 포함된 영화필름이 공개되기에 앞서, 한국에 유입된 서구영화가 대중에게 상영된 것은 언제였을까.●진기한 ‘활동사진’과 만나다 한국에서 언제 처음 영화가 상영되었을까 하는 질문은 영화사가들의 오랜 논쟁거리 중의 하나다. 공식적인 기록을 근거로 들자면 1903년 6월로 보는 것이 타당한데, 1903년 6월 23일자 ‘황성신문’의 활동사진 광고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일반인들에게 돈을 받고 영화를 상영했음을 알려주는 가장 오래된 사료이다. “동대문 안의 전기회사 기계창에서 상영하는 활동사진은 일요일과 비 오는 날을 제외한 매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계속되는데, 대한 및 구미 각국의 생생한(生命) 도시, 각종 극적인 장면(劇場)의 절승한 광경이 준비되었습니다. 입장 요금 동화 10전.” ‘활동사진’의 어원은 영어의 ‘모션 픽처’(motion picture)에서 온 것이다. 서구인들은 영화가 소리도 없는 단편영화의 형태로 처음 등장했을 때, 움직이는 그림(motion picture)으로 불렀고 이를 일본이 활동사진이라는 말로 번역한 것이었다. 당시 한성전기회사를 운영하던 미국인 콜브란은 한·미 간의 갈등으로 ‘전차 안 타기 운동’이 확산되자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고 전차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활동사진 상영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1903년 7월 10일자 ‘황성신문’ 기사를 보면, “전차를 타고 온 관객들로 상영회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덕분에 매일 밤 입장 수익이 백여원에 달했으며 덩달아 전차표 수익도 올랐다”고 한다. 한성전기회사는 동대문 기계창에서의 영화 상영이 큰 성공을 거두자 이 상영공간을 ‘동대문활동사진소’라는 이름을 붙여 운영한다. 활동사진 상영회는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이에 한성전기회사는 서대문 근처의 협률사(전통연희극장으로 이후 원각사가 됨)도 빌려서 상영했는데, 이곳은 영사기에서 발생한 불꽃으로 화재가 나 금방 중단되었다. 대한제국 시기(1897~1910년) 한국 사람들에게 활동사진 즉 영화는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 1901년 9월 14일자 ‘황성신문’의 논설 ‘사진활동승어생인활동’(寫眞活動勝於生人活動)에서 어느 정도 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북청사변(北靑事變)에 관한 활동사진을 보고 난 후 쓴 글로, ‘활동사진’이라는 용어가 발견되는 최초의 문헌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사람들이 활동사진을 보고 신기함에 정신이 팔려 입을 다물지 못하고 참으로 묘하다고 찬탄하여 마지않는다. 사진이란 곧 촬영한 그림에 지나지 않는데도 그것이 배열되어 움직이는 것이 마치 사람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과 같이 가히 움직이는 그림(活畵)이라 할 만하다.” 당시 한국 사람들이 활동사진을 보고 받았을 충격은 지금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일 것이다. 기차가 역에 들어오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피했고 불을 때는 화면이면 자기 자리에 불이 옮겨붙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무엇보다 스크린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무대 앞으로 나가 볼 수밖에 없었다. 또 하얀 드레스 입은 여자 무용단원이나 합창단원들이 인사를 하는 장면이 비치면 갓 쓰고 도포 입은 관객들이 절을 받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하니, 활동사진의 진기함에 대한 사람들의 놀람과 충격을 어느 정도 짐작케 한다.●버턴 홈스의 한국 방문 구체적인 상영 정보가 기록된 문헌으로는 1903년의 활동사진 상영이 가장 앞서지만, 1896년경에 영화가 처음 소개된 중국과 일본처럼 그 이전에 상영되었을 가능성은 없을까. 이에 관해서는 두 가지 정도 짚어 볼 수 있다. 먼저 영화감독이기도 했던 소설가 심훈(1901~1936)이, 1897년 진고개(지금의 충무로)의 혼마치좌라고 하는 일본인 거류민을 위한 극장에서 활동사진을 상영했다고 기록한 것이다(‘조선일보’ 1929년 1월 1일). 이는 전해 들은 말을 기록한 것으로 정확한 사료적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며, 일본의 영화흥행사가 한국으로 건너와 일본인 관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영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다음으로 1901년경 한국을 여행했던 미국인 여행가 버턴 홈스의 여행기를 통해서 영화가 상영되었다는 기록을 접할 수 있다. 영화와 사진 전문가 등 3~4명으로 구성된 홈스 일행은 중국을 거쳐 한국에 왔으며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성 안팎을 다니며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왕족인 이재순의 주선으로 고종에게 영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움직이는 사진이 보여 주는 진기함에 왕실의 반응은 대단했다. 고종은 경운궁으로 홈스 일행을 불러 비단과 족자, 은 같은 하사품을 주고 연희를 베풀어 환대함으로써 최고의 호의를 보였다고 한다. 이는 분명 1903년보다 앞선 상영 기록이지만, 왕실에 한정되었을 뿐 일반 대중을 위한 상영은 아니었다. 미국으로 돌아간 홈스는 여행기 ‘서울, 한국의 수도’(Seoul: the Capital of Korea·1901)를 내고, 컬러 슬라이드 및 기록영화와 함께 강연으로 공개했다. 현재 한국영상자료원은 버턴 홈스 유산 보존회로부터 기증받은 그의 기행 기록영화 ‘한국’(Korea)을 보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영상이 1901년 첫 방문 때의 기록인지 1913년 두 번째 방문 때의 것인지, 혹은 영상이 혼합된 것인지 현재로서는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 ●한국영화 100년의 의미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한국의 경우 대중 상영이 이루어진 시점을 공식적인 기록인 1903년으로만 계산해도 조선인들의 첫 영화 제작과는 16년의 간극이 있다. 극장 상영을 포함해 영화문화 전반을 의미하는 ‘시네마’(cinema)로서의 영화라기보다 ‘필름’(film)으로서의 영화, 즉 영화 제작의 경험을 영화사 100년의 출발점으로 놓았던 결정적인 배경인 셈이다. 확실히 세계영화사 100년을 자국의 영화사와 겹쳐서 보는 일본, 중국과 한국의 영화사 100년에 대한 감각은 다르다. 일제강점이라는 뼈아픈 역사를 경험한 한국인들이 한국영화 100년의 기점을 설정하는 것에 있어, 우리의 제작 경험을 중심에 놓는 민족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대목일 것이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런닝맨’ 류승룡 “아들 소원, 내가 ‘런닝맨’ 출연하는 것”

    ‘런닝맨’ 류승룡 “아들 소원, 내가 ‘런닝맨’ 출연하는 것”

    ‘런닝맨’ 류승룡의 좌충우돌 예능 첫 도전기가 그려진다. 최근 이하늬X진선규X이동휘X공명과 함께 ‘런닝맨’에 첫 출연한 류승룡은 “데뷔 이후 예능 첫 출연”이라며 유독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예능 첫 출연으로 ‘런닝맨’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아들의 소원이 아빠가 ‘런닝맨’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스크린 속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다정다감한 아들바보의 면모에 멤버들은 감동했다. 또한 류승룡은 이날 ‘배테랑 배우’가 아닌 순수한 ‘예능 신생아’ 매력으로 시종일관 멤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평소와 다름없이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런닝맨’ 멤버들을 보며 “아, 이렇게 하는 거냐”며 해맑게 질문하는가 하면, 미션 도중 뿅망치 벌칙에 겁먹으며 한껏 움츠러든 귀여운 모습까지 선보여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한편, SBS ‘런닝맨’은 20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BMW 플래그십 모델 ‘뉴 7시리즈’ 최초 공개

    BMW 플래그십 모델 ‘뉴 7시리즈’ 최초 공개

    BMW 최상위 모델 ‘뉴 7시리즈’ 공개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일제히 시판 BMW그룹이 16일(현지시간) 럭셔리 세단 ‘뉴 7시리즈’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BMW의 최상위 모델이며, 올해 상반기에 전 세계에 출시된다.뉴 7시리즈에는 최신 자율 주행 및 커넥티드 기술이 탑재됐다. 차체가 커져 공간이 더욱 편안해졌고, 실내장식도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뒷바퀴 아치 등을 방음 처리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없다. 측면과 후면 유리창은 두꺼운 유리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뒷좌석에는 바워스&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포함한 10인치 풀HD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서스펜션은 전자제어식 댐퍼와 셀프 레벨링 기능이 적용된 2축 에어 서스펜션이다.뉴 7시리즈는 6기통과 8기통, 12기통의 가솔린 및 디젤 엔진 모델로 출시된다. BMW e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함께 선보인다. 뉴 7시리즈 라인업 가운데 BMW ‘뉴 M760Li xDrive’는 6.6ℓ 12기통의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5250~5750rpm에서 최고출력 58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뉴 750i xDrive’와 ‘뉴 750Li xDrive’는 새로 개발된 4.4ℓ 8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기존 모델보다 80마력이 높은 53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디젤 라인업은 모두 3.0ℓ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750d xDrive’와 ‘750Ld xDrive’는 최고출력 400마력, ‘뉴 740d xDrive’와 ‘740Ld xDrive’는 320마력, ‘뉴 730d xDrive’와 ‘730Ld xDrive’는 26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PHEV 모델은 BMW e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해 안락한 주행 환경을 제공하며, 소음과 배기가스 배출도 최소화했다. ‘뉴 745e’, ‘뉴 745Le’, ‘뉴 745Le xDrive’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고전압 배터리를 결합해 스포츠 주행 모드에서 최고시스템 출력 394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배터리만으로는 유럽 기준 최대 54~5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주행 보조 시스템으로는 스톱&고(Stop&Go) 기능이 있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티어링 및 차선제어 보조장치’, ‘차선 변경 및 이탈 경고와 측면 충돌 방지·회피 보조 기능이 포함된 차선 유지 보조 장치’, ‘교차로 경고 기능’ 등이 기본 적용됐다. 파킹 어시스턴트 시스템은 가속과 제동까지 조작해 더욱 정밀한 주차를 돕는다. 막다른 골목을 후진해 빠져 나가야하는 상황에서 최대 50미터까지 별도의 핸들링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왔던 길을 거슬러 탈출하는 ‘리버싱 어시스턴트’ 기능도 추가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방탄소년단 두 번째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예매율 1위 등극

    방탄소년단 두 번째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예매율 1위 등극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17일 오후 4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서 실시간 예매율 30.6%(8만 3482명)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개봉한 2위 ‘말모이’의 18.0%(4만 8945명)를 10%p 이상 앞서는 수치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에는 지난해 8월 25~26일 서울 잠실 올릭픽주경기장에서 총 9만 관객을 모은 공연 실황이 담겼다. 방탄소년단은 이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20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펼치고 있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CGVV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와 2D 영화로 선보인다. 스크린X 버전은 총 42대의 카메라가 동원돼 멤버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솔로 무대를 생동감 있게 담았다. 270도 파노라마로 확장된 화면을 통해 실제 콘서트 현장 같은 느낌을 준다. 앞서 지난해 11월 상영한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방탄소년단의 ‘2017 윙스 투어’ 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전 세계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오는 26일 전국 CGV와 CGV 스크린X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스크린X 예고편 공개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스크린X 예고편 공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실황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LOVE YOURSELF IN SEOUL)’의 스크린X 예고편이 14일 공개됐다. 예고편은 270도 파노라마로 확장된 화면을 통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정면 스크린에는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좌, 우 화면에는 각 멤버의 다양한 매력이 담겨 있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전 세계 20개 도시 42회 공연 규모로 열리는 방탄소년단 ‘러브 유어셀프’ 투어의 출발점인 서울 콘서트를 생생하게 영상으로 옮긴 작품이다. 2019년 1월 26일 전국 CGV 및 스크린X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현대 미술과 만난 전통 민화…병원 복도에 행운·행복 만발

    현대 미술과 만난 전통 민화…병원 복도에 행운·행복 만발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 귀한 자손을 기원하는 연꽃…. 자칫 칙칙할 수 있는 병원 복도를 수놓는 꽃들이다. 전통 민화 속 길상화(부귀와 행복 등의 염원을 의탁한 그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이돈아 작가의 개인전 ‘행화만발’이 오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내 갤러리 치유에서 열린다. ‘시간과 공간’을 화두로 회화뿐 아니라 미디어 작업까지 영역을 넓힌 작가의 스무 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회화 작품과 함께 라이트 캔버스에 그린 미디어 작품, 판화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이돈아 작가는 “행운과 행복,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꽃 그림을 보면서 우울한 마음을 훌훌 털고 올 한 해 내내 무탈과 건강을 기원하고 행운을 가득 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기념해 그린 가로 4.5m, 세로 1.8m의 대작 ‘영원’이 특히 눈에 띈다. 파란 하늘색 바탕에 흰구름과 무궁화꽃들이 배치돼 전시장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다. 작가는 전통 민화와 길상화의 이미지를 시간과 공간, 존재에 대한 관심으로 새롭게 재해석하고 있다. 부귀영화와 행운, 행복을 상징하는 꽃과 나비 등의 요소들을 기하학적 도형과 조합해 현대적이고 세련된 색상으로 화면에 배치했다. 회화뿐 아니라 영상, 미디어 파사드(건물 벽을 스크린으로 꾸미는 것) 등 다양한 미디어 작업으로 변환시키면서 현대미술과 전통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유호정 “치열하게 산 엄마들에게 쓴 편지 같은 작품”

    유호정 “치열하게 산 엄마들에게 쓴 편지 같은 작품”

    공장·판매원 등 물불 안 가리는 싱글맘役 “장미네 모녀 반지하방이 침수된 장면서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 마음이 아팠죠” 첫사랑 명환·순정남 순철과 코믹 멜로도 “‘파리로 가는 길’ 같은 인생작 남기고 싶어”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16일 개봉)는 조석현 감독이 초등학생 때 우연히 본 사진 한 장에서 비롯됐다. 그의 어머니가 젊은 시절 수상스키를 타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다. 그저 가족들 뒷바라지하고 집안일을 돌보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의 낯설지만 강렬한 모습이 영화의 시작이 됐다고 한다. 꿈 많은 소녀에서 ‘누구 엄마’가 돼 버린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장미 같은 인생을 응원하는 이 영화의 주인공에 배우 유호정(50)이 나섰다.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마주한 유호정은 “시나리오를 보는 내내 ‘엄마’라는 단어만 떠올랐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저의 모습보다 저희 엄마의 젊은 시절을 생각하며 연기했다”면서 “치열했던 삶을 살았던 엄마에게 쓰는 한 통의 편지와도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영화는 미싱공장 직원, 밤무대 가수, 녹즙기와 금융상품 판매원 등 온갖 일을 맡으며 딸 현아(채수빈)와 살아온 싱글맘 홍장미(유호정)가 20년 전 헤어진 첫사랑 명환(박성웅)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명한 가수가 될 뻔한 범상치 않은 과거를 뒤로한 채 하나뿐인 딸 현아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헌신적인 엄마로 변신한 홍장미의 인생은 모든 어머니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금은 돌아가신 저희 엄마를 생각할 때 꼭 떠오르는 장면이 있어요. 중학교 때 홍수가 나서 집에 물이 찼었거든요. 저는 근처 5층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던 사촌언니 집으로 피신했는데 엄마는 저희 집 옥상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내셨어요. 사촌언니 아파트 옥상에서 저희 집 옥상에 있는 엄마를 바라보는데 얼마나 불쌍하던지요. 극중에서 반지하방에 사는 홍장미 모녀가 홍수를 겪는 장면이 나오는데 촬영을 하면서 저희 엄마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렇다고 영화가 먹고살기 힘들었던 그 시절의 신산한 풍경만 전하는 건 아니다. 영화 전반부에서 가수의 꿈을 지닌 젊은 시절 홍장미(하연수)가 들려주는 복고풍 감성의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한다면 후반부에서는 중년이 되어 오랜만에 만난 장미와 명환, 그리고 장미에 대한 일편단심으로 20년간 그녀의 곁을 지킨 순철(오정세)이 겪는 삼각관계가 웃음을 자아낸다.“아쉽게도 하연수씨와 함께 촬영하는 장면은 없었는데 영화를 보니 연수씨가 노래를 참 잘 부르더라고요. 저는 춤과 노래에는 영 소질이 없거든요. 배우를 어떻게 하게 됐는지 신기할 정도로 무대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라서요(웃음). 연수씨가 제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대신 해준 덕분에 처절한 홍장미가 아니라 힘들어도 희망적인 홍장미의 모습이 예쁘게 그려진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유호정이 ‘써니’(2011) 이후 8년 만에 참여한 장편작이다.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그는 “자극적인 소재의 강한 역할보다 부드러운 역할과 따뜻한 울림이 있는 작품들에 끌린다”고 말했다. “한창 성폭행당한 딸을 둔 엄마, 유괴된 딸을 둔 엄마 역할이 들어왔을 때 시나리오를 잘 못 보겠더라고요. 젊었을 때라면 모르겠지만 요즘엔 강한 배역이 들어오면 한숨부터 나와요. 몇 달 동안 (그 배역에) 갇혀 있다가 잘 빠져나올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과거에 비해 많이 생겼거든요. 그런 작품은 여운도 더 오래가고요. 그러던 와중에 모성애를 자극하는 이 영화가 제게는 딱이었죠.” 1991년 드라마로 연기 인생의 첫발을 뗀 이후 30여년간 다양한 얼굴을 보여 준 유호정은 요즘 들어 ‘인생의 후반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2년 전 우연히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을 보면서 ‘저런 명화 속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연인 다이앤 레인이라는 배우가 참 아름답게 늙었더라고요.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무얼 잘할 수 있는지 스스로 묻게 된 작품이었죠. 그런 영화를 꼭 인생작으로 남기고 싶어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하든 29분만 뛰고도 43P 10R 12A, 어마무시한 트리플더블 기록들

    하든 29분만 뛰고도 43P 10R 12A, 어마무시한 트리플더블 기록들

    포워드 PJ 터커(휴스턴)가 공이 림을 맞고 튀어나와 자신에게로 향하자 안테 지지치(클리블랜드)를 스크린하며 잡지 않았다. 12일(한국시간) 두 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3쿼터 종료 1분 22초를 남겨두고서였다. 왜 터커는 리바운드를 하나 걷어내는 일을 포기했을까? 연일 트리플더블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제임스 하든(휴스턴)의 리바운드를 두 자릿수로 만들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 하든은 직전까지 43득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었다. 터커의 커다란 도움에 힘입어 그는 시즌 14번째 트리플더블을 완성하고, 4쿼터를 벤치에 앉아 쉬며 팀이 141-113 대승을 매좆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최근 여섯 경기 가운데 세 번째 40득점 이상 기록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기염도 토했다. 엘리아스 스포츠 브루에 따르면 하든은 29분 34초만 뛰어 30분 미만 활약하고도 40득점 이상 동반하는 트리플더블을 쓴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ESPN이 전했다. 터커는 저녁이나 영화가 보고 싶다며 본인의 희생에 하든이 빚을 졌다고 농을 했고, 하든도 “유럽에서도 저녁이나 영화 보는 데 PJ를 데려갔다. 어디든 PJ를 데려간다. 그는 이미 충분히 얻어 먹었다”고 화답했다. 하든은 벌써 이번 시즌 40득점 이상 트리플더블을 네 차례나 했다. NBA의 다른 선수로는 브래들리 빌(워싱턴)이 피닉스와의 경기 3차 연장 끝에 기록한 것이 유일했다. 또 통산 40득점 이상 트리플더블은 12회로 오스카 로버슨(22회)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11회, 윌트 체임벌린이 7회, 르브론 제임스(6회)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하든은 이날 3점슛 16개를 던져 8개를 성공하는 등 24개의 야투를 시도해 12개를 집어넣고 자유투 11개를 얻어 모두 성공했다. 12경기 연속 3점슛 다섯 방 이상 성공 기록도 쌓아갔다. 3점슛 도사 스티븐 커리(골든스테이트)도 이 부문 최고 기록은 7경기 연속 뿐이었다. 하든은 또 15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기록으로 카림 압둘 자바, 엘긴 베일러, 코비 브라이언트, 체임벌린(다섯 차례)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다섯 경기 연속 40득점 행진은 지난 50년 역사에 세 번째 기록이며 최근 15경기 평균 40.5득점이란 어마무시한 기록을 작성했다. 엘리아스 스포츠 브루에 따르면 지난 45시즌 동안 15경기 연속 평균 40득점 이상 기록한 선수는 여러 번 달성한 브라이언트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휴스턴은 이날 이기며 최근 15경기 가운데 12승을 올려 24승17패의 전적으로 서부 콘퍼런스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골든스테이트와의 승차는 4경기 반 밖에 안된다.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더욱 많은 의미를 두는 하든은 로버슨과의 대기록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아느냐고 묻는 질문에 “뒤로 물러앉아 쉴 시간이 없다. 계속 밀어붙여 앞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日 지하철 안내하는 AI 로봇 공개…한국어도 서비스

    日 지하철 안내하는 AI 로봇 공개…한국어도 서비스

    일본이 2020년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는 AI 로봇을 공개했다. 일본 도쿄도청이 공개한 로봇 ‘아리사’(Arisa)는 도쿄 지하철역 곳곳에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목적지 방향 및 화장실 위치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 로봇이다. 2년 후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맞아 도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AI 로봇 아리사는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 등으로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으며,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장착돼 있어 편의성이 높다. ‘로봇 강국’이자 ‘애니메이션 강국’ 답게 마치 만화에서 나온 듯한 외모를 자랑하는 이 로봇은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푸른 빛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큰 눈이 인상적이다. 로봇 아리사는 관광객들에게 환승해야 하는 지하철 역을 알려주는 기본적인 안내 서비스부터, 해당 지하철역이 있는 지역의 관광명소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탑재했으며 함께 사진을 찍자고 말하면 포즈를 취해주기도 한다. 일본 최대 게이밍 기기 브랜드이자 국제적인 유통망을 보유한 ‘Aruze’사가 미국 로봇제작업체와 손잡고 제작한 아리사는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시범 운영 현장에서 로봇 아리사를 만난 한 도쿄 시민은 미국 시사전문지 US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출근길에 만난 아리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2020년 올림픽에서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면서 “이 로봇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빠르게 응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봇 아리사의 운영을 맡은 도교도청은 오는 2월 중 도쿄 내 5개 역에 추가로 시범 로봇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충주서 국제무예액션 영화제 열린다

    다양한 무예 영화를 공짜로 즐길수 있는 국제무예액션 프리영화제가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충북 충주에서 펼쳐진다. 영화제 기간 중 무예영화 8편이 호암체육관과 충주시립도서관 등 2곳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은 1970년대 제작된 이두용감독의 ‘돌아온 외다리’다. 만주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액션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한국무예영화의 고전이다. 견자단의 무술신이 압도적인 ‘엽문3, 최후의 대결’, 브루스칸의 최신작이자 정통무술극인 ‘리벤져’, 고전 검객물의 우아함과 특유의 유머가 포진한 일본영화 ‘자토이치‘, 왕가위 감독 특유의 애절한 이미지와 색감이 덧씌워진 ‘일대종사’, 이소룡 첫 주연 데뷔작 ‘당산대형’, 취권을 배우는 어린 청년의 성장기를 다룬 ‘대결’, 여성 액션 복수극 ‘언니’ 등 7편은 초청상영작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무술감독 정두홍의 주연작으로 국내 첫 공개되는 ‘흑산도’는 특별상영작으로 스크린에 오른다. 영화제 첫날 오후 6시 충주 호암체육관에선 무예인과 영화인 등 400여명이 참석하는 개막식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이두용감독, 정두홍감독, 브루스칸, 유오성 등이 무예영화 공로패를 받는다. 영화 ‘마녀’도 상을 받아 박훈정감독이 충주를 찾는다. 이날 충주 드림유 웨딩홀에선 무예영화인 교류의 밤도 마련된다. 둘째날 충주시립도서관에선 무예영화인 간담회가 진행된다. 간담회는 이소룡이 남긴 영화사를 주제로 한 오동진감독 토크쇼 등으로 꾸며진다. 이번 행사는 오는 8월 30일부터 9월6일까지 열리는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사전붐업을 위해 마련됐다. 영화제를 주최하는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은 콘텐츠공모사업 공모에 참여해 국비지원을 받았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애니 주인공같은 지하철 내 AI 로봇, 日서 공개…한국어도 안내

    애니 주인공같은 지하철 내 AI 로봇, 日서 공개…한국어도 안내

    일본이 2020년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는 AI 로봇을 공개했다. 일본 도쿄도청이 공개한 로봇 ‘아리사’(Arisa)는 도쿄 지하철역 곳곳에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목적지 방향 및 화장실 위치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 로봇이다. 2년 후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맞아 도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AI 로봇 아리사는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 등으로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으며,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장착돼 있어 편의성이 높다. ‘로봇 강국’이자 ‘애니메이션 강국’ 답게 마치 만화에서 나온 듯한 외모를 자랑하는 이 로봇은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푸른 빛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큰 눈이 인상적이다. 로봇 아리사는 관광객들에게 환승해야 하는 지하철 역을 알려주는 기본적인 안내 서비스부터, 해당 지하철역이 있는 지역의 관광명소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탑재했으며 함께 사진을 찍자고 말하면 포즈를 취해주기도 한다. 일본 최대 게이밍 기기 브랜드이자 국제적인 유통망을 보유한 ‘Aruze’사가 미국 로봇제작업체와 손잡고 제작한 아리사는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시범 운영 현장에서 로봇 아리사를 만난 한 도쿄 시민은 미국 시사전문지 US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출근길에 만난 아리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2020년 올림픽에서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면서 “이 로봇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빠르게 응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봇 아리사의 운영을 맡은 도교도청은 오는 2월 중 도쿄 내 5개 역에 추가로 시범 로봇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승준, 주·조연 넘나드는 만능배우 등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승준, 주·조연 넘나드는 만능배우 등극

    배우 이승준이 ‘캐릭터 불패 신화’를 쓰고 있다. 현재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활약 중인 이승준은 박선호 역을 맡아 극중 유진우(현빈 분)과의 신뢰와 의리를 현실적으로 그리며 공감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이승준은 이번 작품으로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 이후 송재정 작가와 재회했다. ‘나인’ 당시 박선우(이진욱 분)의 시간여행 비밀을 돕는 죽마고우 영훈 역과 선호가 오버랩되어 반가움을 자아내면서도, 또 다른 색깔을 입고 인간미 넘치지만 카리스마 있는 역할로 완성시켰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존재감이 높아진 것이 그의 캐릭터 소화력과 내공을 입증하는 바이다. ‘나인’ 뿐만 아니라 ‘이승준’하면 떠오르는 작품과 역할의 폭이 넓다는 것을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통해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전작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그의 인생캐라 일컬을만큼 역대급 고종으로 명품연기를 실현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연이어 출연하며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의 ‘작사’ 승준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이미지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중이다. 더불어 ‘연애의 발견’, ‘풍선껌’ 등에서 보여준 로코 연기 역시 ‘태양의 후예’ 송닥 캐릭터를 통해 포텐을 터뜨리며 유쾌하고 친숙하면서도 무게감을 지닌 배우로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 지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서리 삼촌도, ‘미생’의 안영이 상사 신우현도 적은 분량에도 잊혀지지 않는 여운을 남기기도 하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다채로운 매력을 거듭 증명해가고 있다. 게다가 안방극장을 넘어 영화 ‘명량’, ‘카트’, ‘최종병기 활’, 그리고 최근 크랭크업 한 ‘사자 등 스크린에서의 입지 역시 탄탄하다. 이승준은 차기작으로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과 ‘막돼먹은영애씨 시즌17’을 동시 결정지었다. 영화 사자’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의 쉼없는 행보의 비결이 바로 매 작품 그 인물에 대한 ‘대체불가’ 맞춤 연기력을 보여준다는 것. 주, 조연 할 것 없이 특별출연마저도 모든 캐릭터가 기억에 남는 존재감으로 ‘캐릭터 불패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준이 출연하는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CES 2019’ 주목받은 삼성 제품은

    ‘CES 2019’ 주목받은 삼성 제품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 삼성전자가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CES 전시를 통해 로봇, 8K OLED TV 보편화 시대가 더 가까워졌음을 알렸다. 아래는 삼성전자가 제공한 CES 2019 현장 사진. 삼성전자 전시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QLED 8K TV’ 앞에 모여 선명한 화질을 감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QLED 8K TV 98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더 프레임 TV’로 명화를 감상하고 있다. 더 프레임은 평소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꺼져있는 제품의 검은 화면 대신 미술 작품을 액자처럼 보여준다. 삼성전자 전시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219형의 대형 크기에 생생한 화질을 자랑하는 마이크로 LED 스크린 ‘더 월’을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목 공원에 온 것 같은 현장감을 느낄 정도로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 방문한 관람객이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에어드레서는 에어, 스팀, 건조, 청정 4단계 방식을 적용한 의류청정기다. 삼성전자가 ‘삼성봇 케어’ 시연을 하고 있다. ‘삼성봇 케어’는 실버 세대의 건강과 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준다. 사용자의 혈압, 심박, 호흡,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등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복약 시간과 방법에 맞춰 약을 먹었는지도 관리해 준다. 삼성전자 전시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 시연을 보고 있다. ‘GEMS’은 근력저하, 질환, 상해 등으로 인해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재활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의 거동을 도와주는 헬스케어 로봇이다. 삼성전자 전시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셀룰러 기반의 차량 통신 기술 유저 케이스의 데모를 보고 있다. 한 관람객이 ‘스페이스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용자가 책상에 제품을 고정시킨 뒤 벽에 밀착시켜 놓거나 앞으로 끌어 당겨 쓰는 등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해 기존 모니터 대비 약 40% 이상 공간 효율이 높아져 업무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8년 시민안전테마파크 체험객 17만명 돌파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에 지난해 17만여명의 시민들이 방문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전동차 화재로 192명이 사망했던 참사를 계기로 만들어진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2008년 12월 개관 이래 연 평균 15만여명(2018년 기준 누적 155만여명, 외국인 2만여명)이 방문하여 체험했다. 시민안전테마파크는 지난해 ‘LET’S GO 시민안전테마파크’를 선언하고 청소년 미래소방관 체험 등 고객맞춤형 체험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2017년 7.2%이던 청소년 체험객 비율이 지난해 9.3%로 늘어났다. 2018년 전체 체험객은 17만 6070명으로 2017년 17만 4904명보다 0.7% 증가하였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만족한다는 답변이 96.5%로 전년의 96%보다 향상되었다. 체험객 수와 만족도가 동시에 상승한 이유는 현직 소방관들이 재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생동감있는 체험을 진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외국인 체험객의 경우 2017년 1774명(1.2%)에 비해 2018년 1505명(1.0%)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사드 배치 여파에 따른 중국 관광객의 감소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민안전테마파크는 외국인 체험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대구관광뷰로와 협업하여 중국 여행사 등 대구 팸투어 연계를 통한 외국인 체험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1월에만 천명(27일 500명, 29일 100명, 30일 400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체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시민안전테마파크는 ‘전국민 MUST GO 시민안전테마파크’를 추진한다. 타임테이블 개선, 지하철 체험장 스크린도어 설치, 휴게공간 설치 등을 통해 아쉬웠던 부분을 개선하여 체험객과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체험은 시민안전테마파크의 대표적 체험인 지하철안전체험과 생활안전체험, 위기대응체험 등 5개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1시간으로 운영된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체험은 무료이며 6세부터 가능하다. 재난 전문가인 소방관들이 체험객의 연령과 수준에 맞춰 안전체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체험 만족도가 높다. 안전체험을 원하시는 분은 대구광역시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http://yeyak.daegu.go.kr/)에서 회원 가입 후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대구시 이지만 소방안전본부장은 “지난 1년 동안 체험관을 찾아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콘텐츠 개발과 소방관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한 삶을 책임지는 시민안전테마파크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정부 심기 건드리는 콘텐츠 삭제하는 검열업체가 각광받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정부 심기 건드리는 콘텐츠 삭제하는 검열업체가 각광받는 중국

    리청즈(李城志·24)는 ‘보옌커지’(博彦科技·Beyondsoft)에 처음 입사했을 때 많은 것을 새로 배워야 했다. 얼굴에 여드름 자국이 덕지덕지 남아 있는 앳된 모습의 그는 중국의 많은 젊은이들처럼 1989년 중국의 민주화를 위해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수백 명이 산화(散花)한 ‘톈안먼 사태’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런 만큼 톈안먼 사태의 주역이자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에 대해서도 역시 들어본 적이 없다. 류샤오보는 중국 민주화 및 인권운동을 치열하게 펼치다가 구금 중이던 2017년 중국 정부의 불허로 간암 치료를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채 사망했다.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그의 회사 보옌커지는 중국의 온라인 미디어회사들을 대신해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리는 ‘불온한’ 콘텐츠를 낱낱이 찾아내 깨끗하게 삭제해 주는, 곧 검열 대행 업체이기 때문이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지사 사무실에 근무하는 그는 입사 직후 2주 동안 ‘검열 업무’ 교육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무엇을 찾아야 하고, 무엇을 차단해야 하는 지에 대해 철저히 배웠다. 이 덕분에 중국 지도자들의 각종 스캔들이나 중국 당국이 일반 라오바이싱(老百姓·서민)들이 알아서는 안 되는 예민한 주제를 쉽게 찾아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에서 인터넷 콘텐츠 검열을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검열 회사’들이 돈이 되는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역린’(逆鱗)을 건드리지 않는 철저한 ‘자기 검열’이 중국 기업들의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인 만큼 이를 깔끔하게 해결해 주기 위해 수천 명의 전문 인력들을 고용하고 있는 검열 업체가 앞다퉈 등장해 각광받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가 기업들에 스스로 검열하도록 요구함에 따라 검열 전문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운영된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치밀한 온라인 검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검열이 강화되면서 민감한 콘텐츠들이 대폭 늘어나고, 처벌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양샤오(楊瀟) 보옌커지 인터넷서비스사업 본부장은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면 심각한 정치적 문제가 된다”며 그러나 자신의 회사가 관리하는 고객회사의 공개를 거부했다.중국의 경우 매일 8억명 이상이 인터넷에 접속해 웹서핑을 즐긴다. 한때 인터넷 통제에 신중했던 중국은 “서유럽이나 미국처럼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나라들도 온라인의 규제 여부를 논의할 정도로 많은 나라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며 인터넷에 대한 정부 검열을 ‘당연하게’ 여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들은 콘텐츠 검열 관리를 위해 수천 명을 고용하고 있다. 보옌커지의 콘텐츠 검열 직원수는 현재 4000명 정도로 2년 전(200명)보다 무려 20배나 늘어났다. 양 본부장은 “우리 회사는 데이터산업에서 ‘폭스콘’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폭스콘(Foxconn·鴻海精密)은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조립 대만 업체이다. 온라인 미디어 회사들은 상당수가 자체 콘텐츠 검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담당 직원수가 수천 명에 이르는 곳도 더러 있다. 이들 회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검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온라인 미디어회사의 AI 연구책임자는 “회사의 AI 머신러닝(기계학습) 모델이 120개에 이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쉽게 AI 알고리즘을 우회하기 때문에 그리 성공적이지 않다. 리청즈는 “AI가 사람 만큼 똑똑한 것은 아니다. AI가 콘텐츠 검열 작업 중 놓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보옌커지 청두지사에는 160명이 4교대로 일하면서 뉴스 종합 앱(애플리케이션)에 올라오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를 검열하고 있다. 청두지사 직원들은 본인 휴대폰을 개인 사물함에 보관해야 하며, 업무용 컴퓨터의 스크린샷을 저장하거나 정보를 외부로 보내는 것도 금지돼 있다. 직원 대부분이 20대의 대졸자들로 정치에는 무관심하다. 중국에서는 많은 부모와 교사들이 젊은이들에게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문제를 일으킬 뿐이라고 ‘세뇌’하는 까닭이다. 이 회사는 검열 팀과는 다른 별도의 팀을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서 운영하면서 음란물이나 선정적이고 저속한 콘텐츠도 걸러내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보옌커지 신입 사원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를 가려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감한 정보들에 대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으며 이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양샤오 본부장이 귀띔했다. 검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중국 정부가 폐쇄한 ‘불온한’ 웹사이트를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이를 통해 DB를 업데이트하기도 한다. 신입 사원들은 대입시험을 보듯 이 DB를 2주 동안 공부한 뒤 시험을 치러야 한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모든 컴퓨터의 화면보호 프로그램은 동일하며 전·현직 공산당 정치국원 이름과 사진을 싣고 있다. 직원들은 이들의 얼굴을 모두 외워야 한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와 정치적으로 특별히 승인된 블로그(화이트리스트 등재)만 최고 지도부의 사진을 게재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직원들은 업무 시작 때 정부 검열기관이 내린 지침을 미리 받은 고객사로부터 새로운 검열 지침을 전달받는다. 직원들은 이 지침을 외운 뒤 10개 문항으로 된 설문에 답해야 하며 이 시험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급여를 받는다. 검열지침과 관련한 설문 문항은 이렇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 이름이 다음 중 무엇인가?” 답은 ‘리샤오린(李小琳)으로 온라인에서 사치를 즐기며 부정축재한 고위관리 자녀 가운데 한 명이라고 조롱받는 사람’이다. 좀 까다로운 문항으로 네티즌이 검열을 피하면서 현안에 대해 언급하는 우회적인 방식을 분석해내는 것이다. 예컨대 마오쩌둥(毛澤東)부터 6명의 지도자를 한(漢)나라 시대의 황제 6인과 비교한 2017년 홍콩 뉴스사이트의 글이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 지도자들을 언급하면서 홍콩 뉴스에서 비교된 황제의 이름을 사용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이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어느 황제와 어느 지도자와 연결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다른 문항에는 ‘빈 의자’ 사진이 나오는데 류샤오보가 노벨상 평화상 수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상징화한 것이다. ‘빅브라더’(big brother)를 내세워 당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전체주의 국가의 모습을 그려낸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을 언급하는 것도 금지된다. 보옌커지는 웹페이지를 검색해 문제가 되는 단어들을 찾아내 여러가지 색칠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운영하고 있다. 웹페이지에 색칠이 된 단어가 한 두 개 정도면 문제가 없지만 많은 경우 철저하게 검토한다고 보옌커지 관계자가 전했다. 보옌커지 웹사이트에 따르면 ‘차이훙둔’(彩虹盾·무지개 방패)라는 이름의 콘텐츠 모니터링 서비스에는 10여만개의 기본 민감 단어와 300여만개의 연관 검색어가 축적돼 있다. 이중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는 단어가 3분의 1을 차지한다. 포르노와 매춘, 도박, 칼과 관련된 단어들이 다음으로 많다. 작원들의 임금은 월 350~500달러(약 39만~56만원)으로 청두시 평균 수준이다. 하루에 1000~2000건의 기사를 처리한다. 앱에 올려진 뉴스는 한 시간 이내에 승인 또는 거부되도록 돼 있다. 이들은 연장근무를 하지 않는다. 집중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실수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회사에서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검열 실수 사례는 대부분 고위 지도자들과 관련된 것이다. 이 회사 직원들은 회사에서 배운 톈안먼 사태 등과 관련한 민감한 정보들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일절 발설해서는 안 된다. 톈안먼 사태가 역사적 사실인 데도 감춰야 하느냐는 질문에 리청즈는 “어떤 문제들은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영화 리뷰] 떠버리 백인 고용한 천재 흑인… 인종차별 시대 넘은 브로맨스

    [영화 리뷰] 떠버리 백인 고용한 천재 흑인… 인종차별 시대 넘은 브로맨스

    영화 ‘그린 북’(Green Book)은 1936년부터 1966년까지 출간된 흑인 전용 여행 가이드북인 ‘그린 북’에서 제목을 따왔다. 아프리카계 우편배달원인 빅터 휴고 그린이 펴낸 이 책에는 흑인 여행객들만 이용 가능한 숙박 시설, 레스토랑, 주유소 등의 정보가 적혀 있다. 흑인용 화장실을 따로 둘 정도로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시대의 산물이다. 이런 시기에 백인을 고용한 흑인이 있었다면 아무래도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일로 여겨졌을 테다. 9일 개봉한 영화 ‘그린 북’은 바로 그 특별한 주인공들의 여정을 따라간다.1962년 미국. ‘떠버리’라는 별명에 주먹깨나 쓰는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일하던 클럽이 문을 닫아 쉬고 있던 중 우연히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의 개인 운전사 겸 매니저 면접을 보게 된다. 돈 셜리는 흑인들이 돌아다니기 위험했던 미국 남부로 8주간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던 중이었다. 백인인 토니는 돈 셜리와 일하는 게 어쩐지 썩 내키지 않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보수를 많이 주겠다는 제안에 그와 동행한다. 피부색부터 말투, 옷차림, 식성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여행은 처음엔 삐걱거린다. 포크와 나이프가 없으면 음식을 먹지 않는 돈 셜리와 달리 토니는 운전 중 한 손으로 치킨과 샌드위치를 우걱우걱 먹는 사람이다. 토니의 거친 말투 역시 돈 셜리의 신경을 긁는다. 하지만 토니는 돈 셜리의 음악을 듣고 그의 재능에 감탄하게 되고, 백인들이 그를 위협할 때마다 그를 구해 준다. 돈 셜리 역시 시간이 갈수록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 토니에게 마음을 연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부딪치다가 점차 특별한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지켜보는 과정이 썩 유쾌하고 따뜻하다. 작품은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함께 남부 투어를 한 실존 인물 토니 발레롱가의 아들 닉 발레롱가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기는 데 참여했다. 실화의 감동을 밀도 있게 전하는 건 두 배우의 세밀한 연기 덕분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 역으로 유명한 배우 비고 모텐슨은 배포가 두둑하고 매사 능청스러운 토니를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13㎏ 늘리며 완벽 변신했다. ‘문라이트’에서 후안 역을 맡아 2017년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던 마허샬라 알리는 우아하고 기품 있지만 쓸쓸한 내면을 지닌 돈 셜리를 빈틈없이 그려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드라마 부문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130분. 12세 관람가.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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