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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출간판에 행인 다치면 형사처벌

    보행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법률안이 최초로 마련된다. 보행길에 돌출형 간판 등을 설치해 보행자를 다치게 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 보행자 전용길 설치 근거도 생기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14일 보행권을 신설하고 보행자 안전보호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15일부터 입법예고해 내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 제정되는 법안은 보행권과 보행로 개념을 정하고 보행로에선 보행자가 우선한다는 기본원칙을 세웠다. 보행도로와 이면도로에선 차량 운전자가 보행자를 보호할 의무를 지게 된다. 이면도로에서 일어나는 보행자 교통사고와 관련해 민형사상 책임을 가리는 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이 법은 현재 6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제각기 조례로 운영 중인 ‘보행환경개선에 관한 조례’의 근거법이 된다. 현재 지자체별 조례는 보행권이 침해돼도 벌칙조항이 없어 운용상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보행로에 통행에 지장을 주는 광고판 등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보행자를 다치게 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지자체는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을 비롯한 지역의 보행환경 실태조사를 벌여 5년마다 보행환경 정비 기본계획을 세워야 한다. 어린이 통학로나 보행자 통행이 많은 곳, 보행하기 불편한 곳은 보행환경 개선지구로 지정해 정비할 수 있다. 소기옥 안전개선과장은 “가장 기초적인 보행권이 확립돼 보행자길에선 보행자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면서 “이와 함께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처럼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추진 중인 문화·생태탐방로 사업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진국의 경우 네덜란드의 보네르프(보행자우선도로)나 일본의 커뮤니티 도로, 영국의 홈존 같은 보행자 전용도로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 이 도로들은 모두 자동차 최고속도 규제, 어린이의 자유로운 통행 보장 등으로 차가 아닌 사람에게 걷는 우선권을 주고 있다. 김진항 행안부 재난안전실장은 “법이 제정되면 국민의 보행권이 확립되고 보행자 안전이 법으로 보장돼 관련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세종시 부처 이전 원안대로 2014년까지 마무리”

    “세종시 부처 이전 원안대로 2014년까지 마무리”

    자리에 앉자마자 물었다. “오늘 국무회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국무위원쯤 되면 자신이 언제쯤 물러나고 하는 부분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아요. 분위기 괜찮았습니다.”그러면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공무원 급여 관련 내용을 전했다. “대통령께선 ‘공무원 급여 인상의 필요성과 2년간 급여 동결에도 불구하고 감내해준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맹 행안부 장관을 6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서울신문이 만났다. 그는 언론인 출신 장관답게 자연스럽게 현안들에 대한 얘기를 풀어놓았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공무원 급여 인상에서부터 세종시 이전, 지방과 중앙의 상생구도 마련, 악화일로에 있는 지방재정 부분 등에 대해 취임(4월15일) 3개월째 된 장관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대통령이 공무원 급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사실 공무원 급여 인상은 지난해 이미 추진이 결정된 것이다.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재정형편 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 인상폭이 체감수준은 돼야 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국민들의 감정도 고려해야 하고, 재정형편도 감안해야 한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계속 직무정지로 가나. -이 지사는 강원도민이 뽑은 지사다. 법에 의한 직무정지라 역할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한다면 권한을 갖지 않는 것들, 예컨대 동계올림픽 유치 캠페인 참여 등이 가능할 것이다. 본인도 현명하게 처신하고 있고 행안부도 무리하게 할 일이 없다. 법에 의해 할 뿐이다. →전면 개장에 차질을 빚고있는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랜드 주식 매각, 원주 부지 매각 등 강원도의 자구노력이 중요하다. 강원도민이 여러 가지로 마음이 편치 않은데 이를 고려할 필요도 있다. 자구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세종시 이전으로 행정상 불편이 클 텐데. -공무원 아파트 건립 등이 필요할 텐데 아직 세세하게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다. 2012년 총리실이 가고, 2013년 경제부처, 나머지 부처가 2014년에 가게 돼 있다. 2012년부터 무척 혼란스러울 것이다. 과천 소재 장관들이 국무회의에 참석하면 한나절이 걸린다. 총리실만 2012년에 혼자 가는 모양새도 우습다. 이 부분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전화로 할 수 있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과천청사와의 영상회의는 지난 정권에서 두 번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당초 예정대로 2014년까지 모든 기관을 이전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공무원의 불편 해소를 위한 연구도 시작하겠다. →어린이 교통안전에 관심이 많은데. -어린이는 다 소중하고 예쁘다. 어린이가 다치면 부모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나.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매우 높고 최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스쿨존 지정 확대, 스쿨존 내 교통법규 위반 시 범칙금 2배 부과, 보행안전도우미 등의 실행 외에도 근본적 해결책으로 통학로 중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 대해 도로구조 개선작업을 추진 중이다. →6·2지방선거 결과 야당 단체장이 많이 당선됐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소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데…. -야당 단체장이 다수인 경우는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 때도 있었다. 대통령 주재의 시·도지사 간담회,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 시·도 부시장·부지사회의 등 다양한 소통창구를 활성화할 것이다. 시·도지사협의회,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시·군·구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등 지방 4대 협의체와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만남 자체가 중요한 경우도 많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 보완은 어떻게 추진 중인지. -거소투표 부정에 대해서 처벌과 확인절차가 강화된다. 지난달 말 열린 선거업무 담당 공무원 워크숍에서 나온 지방공무원들의 지적사항을 받아들여 선거벽보와 공보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재·보궐선거를 하게 만든 경우 당선무효와 마찬가지로 반환받은 기탁금과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회에 관련 법안이 4개나 올라와 있지만 진척이 없다. 반드시 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된 당선자가 280명인데 더 늘어날 것이다. 다시 선거를 치르면 그 비용이 얼마인가. 법이 통과되면 이번 지방선거 당선자부터 적용될 수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계속 촉구하고 대화할 것이다. →공무원 채용경로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행정고시나 외무고시 등 고시제도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발도구다. 다만 공직사회에 다양한 자질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그동안 특별채용 제도를 활성화해 왔다. 앞으로 공채와 병행할 수 있는 다양한 채용 경로를 발굴할 것이다. →취임한 지 3개월이 됐는데 아직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않아 궁금해한다. -그동안 조용하게 필요한 인사는 했다. 고생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다. 행안부가 이번 지방선거 관리를 잘했다. 고생한 선거상황실, 감사관 등이 혜택을 받게 된다. 행안부 내 잘나가는 부서가 있고 못 나가고 고생하는 부서가 있다. 인사조직이나 기획에 있던 사람과 고생하는 재난, 대변인실 직원을 섞어 골고루 경험하게 할 것이다. 편식을 해서 한쪽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국정 전반을 살필 수 있고 실력 있는 공무원을 만들 것이다. 정리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맹형규 행안부 장관 안팎의 평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의 업무 스타일은 빠른 속도와 부처간 업무조정능력을 자랑한다. 행안부 장관 취임 직후 첫 작품인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관련 업무가 대표적인 예다. 그동안 스쿨존 관련 업무는 관련 부처들이 필요성은 인식했으나 딱히 주도권을 쥐고 이끌어가는 부처가 없이 공중에 뜬 상태였다. 맹 장관은 취임 직후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 등과의 조율을 통해 스쿨존 내 교통범칙금 2배 인상, 스쿨존 지정 확대 등을 이끌어냈다. 취임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5월이었다. 임승빈(지방자치센터소장)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가 “한 사람의 말만 듣는 자리가 아닌 정무수석과 언론인을 경험한 특성이 드러난 것”이라며 “앞에 나서기보다는 조정자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행안부 공무원들에게 부처가 아닌 국가 전체를 생각하고 정책의 수혜자인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고의 틀을 강조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국민 차원에서 정책이 어떻게 와 닿을지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을 쓰고 소통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외국 원조에 힘을 실어 국격을 높이려는 노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언론의 특성을 잘 안다는 점에서 부정적 측면도 없지 않다. 맹 장관은 이광재 강원도지사의 직무정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 결과 담당 실·국장들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기자들의 전화를 아예 받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임 교수도 “중앙과 지방간 갈등이 있을 때 목소리를 거의 내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정무적 판단을 중시하다 보니 행안부 조직 자체에 대한 정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내부 평가도 있다. 전경하·남상헌기자 lark3@seoul.co.kr
  • [우리구 창의왕] 강북구 도로과 국중진 팀장

    [우리구 창의왕] 강북구 도로과 국중진 팀장

    “횡단보도에 장애인 점자블록이 없어 시각 장애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위험에 노출돼 있었어요.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그루빙 기법을 적용해 봤는데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강북구가 자체 개발한 다목적 그루빙 기계가 지난달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0년 상반기 자치구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기계를 개발한 주인공은 국중진(50) 도로과 팀장과 강우영·임한권(이상 43) 주임이다. 그동안 횡단보도 앞 인도엔 장애인들을 위한 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지만 정작 횡단보도에는 유도시설이 없어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해 왔다. 이들이 개발한 다목적 소형 그루빙 기계는 횡단보도 중앙을 따라 폭 3~4㎝, 깊이 0.5㎝로 시공되며 시각 장애인들은 지팡이와 발바닥으로 홈을 인식,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다. 또한 홈의 폭과 깊이 조절이 자유자재로 가능하며 소음도 기존 장비에 비해 획기적으로 줄었다. 그루빙은 공항·도로 등의 포장면에 입체적인 홈을 만들어 타이어 패턴과 같은 효과를 내는 미끄럼 방지용 공법으로 스쿨존, 도로의 급격한 곡선구간, 도로 경사지 등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기계는 크기(2×1.5m)가 지게차만큼 크고 소음도 심해 설치에 제약이 많았다. 제작비 역시 1억 2000만원의 고가에다 1회임대료만 300만원에 달한다. 국 팀장은 “기존 기계는 뒷골목이나 이면도로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는데 다목적 소형 그루빙 기계는 아주 작아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1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한 이 기계는 기존 제품에 비해 8분의1 크기(1×0.4m)에 제작비도 700만원에 불과하다. 특히 간선도로뿐 아니라 좁은 뒷골목과 도로 가장자리에도 그루빙 시공이 가능해 미끄럼 방지, 빗물 유도 시설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구는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인수봉길, 미아재정비촉진지구 등 간선도로 횡단보도에 그루빙 유도시설을 설치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지하철역·공항서 우측보행 하세요

    지하철역·공항서 우측보행 하세요

    1일부터 우측보행이 실시되고 서울지역 주요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주요 제도를 종합했다. ●우측보행 전면 실시 지난해 10월부터 지하철역과 공항 등 공공 시설에서 시범시행 중인 우측보행이 이달부터 전면 실시된다. 또 교통관련 법규도 우측보행을 기준으로 정비된다. 우측보행을 하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는 없다. ●공공장소 흡연 과태료 서울 지역 주요 광장과 버스 정류장, 학교 주변 200m 이내 디자인거리 등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1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스쿨존 교통법규 처벌 강화 11월부터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법규 위반 사항에 대해 범칙금·벌점·과태료가 두 배 가중처벌된다. 이에 따라 제한속도(시속 30㎞)보다 40㎞를 초과하면 벌점 60점이 부과돼 면허가 정지된다. ●국립 및 공공 예술기관 초대권 폐지 1일부터 예술의전당·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서울예술단·정동극장·국립중앙극장·국립국악원 등 7개 국립 및 공공 예술기관의 초대권이 폐지된다. ●온라인 민원수수료 22종 면제 근로자파견사업 신규허가, 초·중·고 성적 및 졸업증명서 발급 등 4개 분야(학사증명, 고용·노동, 검찰사건기록, 산림관리) 22종의 민원사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면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강병철·남상헌기자 bckang@seoul.co.kr
  • 고위직 성과평가 엄격해진다

    고위직 성과평가 엄격해진다

    고위공무원단의 성과평가가 종전보다 엄격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국장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올해 업무계획과 계획의 성과를 어떤 지표로 결정할지를 소속 차관에게 보고하고, 차관의 지시사항을 반영한 직무성과계약서를 체결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행안부는 이번 절차가 긍정적 효과를 거두면 다른 정부 부처에도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공무원 성과평가 등에 관한 규정’은 4급 이상 공무원의 근무성적 평가를 성과계약 등에 의한 평가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평가자와 평가 대상 공무원이 성과계약도 맺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처에서 계약 체결은 형식적 절차에 그쳐 본인이 계약을 체결했는지도 기억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성과 평가는 직무성과계약 평가가 60%, 정부업무평가가 20%, 직무수행능력 평가가 20%로 직무성과계약 평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직무성과의 내용과 그 실적을 확인하는 절차는 그동안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 계약 체결 행사를 가진 것은 이 제도를 모범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우선 국장들이 내놓은 성과 지표를 내·외부적으로 검토했다. 한 국장은 “일을 얼마나 잘했는지를 평가하는 이 지표가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결정된 일부 성과지표는 차관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바뀌기도 했다. 스쿨존 사업은 행사 참여 인원이 아니고 스쿨존 내 사고율이 성과지표가 됐다. 사고율 저하는 행안부만의 몫은 아니지만 좀 더 도전적으로 목표를 정하자는 취지였다. 올해 안에 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목표가 상반기 내로 바뀐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방 부문에서는 일자리 창출이 우선 과제로 지정됐다. 소속 직원의 능력개발 지원과 연가 활성화 지원은 모든 국장들의 공통 지표로 결정됐다. 이번에 결정된 성과 지표는 7월에 중간 점검과 수정 과정을 거친다. 12월과 내년 1월 성과에 대한 최종 평가가 내려지고 월급에 반영된다. 고위 공무원 나 등급의 경우 최고 S등급을 받은 사람과 최하 C등급을 받은 사람의 성과연봉 차이는 1006만원. 매달 84만원 차이다. 가 등급의 차이는 연 1207만원으로 월 100만원 차이가 난다. 성과연봉 대상자는 고위 공무원단과 3·4급 과장급이다. 고위 공무원은 지난해 받은 성과연봉의 20%가량이 올해 기본 연봉으로 누적된다. 과장급이 아닌 4급과 5급 이하 공무원은 평가에 따른 성과 상여금이 한 번에 지급되는 구조다. 행사를 기획·주관한 정태옥 행정선진화기획관은 “소속 차관과 국장들이 올해 추진할 주요 업무에 대한 인식과 추진 방향을 공유한 것은 또 다른 수확”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방선거 D-15] 서울시교육감 후보 8인 인터뷰

    [지방선거 D-15] 서울시교육감 후보 8인 인터뷰

    서울시에는 1200개가 넘는 초·중·고교가 있다. 서울시교육감은 이 학교와 학생들을 돌보고 교육하며, 서울 교육의 방향을 설정한다. 한 해 주무르는 예산 규모만 6조원이 넘는다.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지정부터 학부모 지원사업까지 모두 서울시교육청의 업무에 속한다. 학업성취도 평가를 모든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실시할 것인지를 따지는 교육철학 문제에서부터 일선의 각급 학교에 영어교사를 몇 명 투입할 지 등 소소한 교육현장 문제까지 교육감이 모두 관장하는 셈이다. 이런 서울의 교육정책은 전국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의 지침이 된다는 점 때문에 서울시교육감을 흔히 ‘교육대통령’으로 부르곤 한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백년대계라는 교육의 수장을 가려낸다는 점에서 보면 어떤 선거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에 출마한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나같이 교육에 대한 열정과 교육감 역할에 대한 강한 소신을 피력했다. 혼돈과 격변의 와중에 있는 서울 교육의 ‘개혁’과 ‘안정’을 이끌 후보들을 만나 소신과 포부, 정책 방향 등을 심도있게 점검했다. 인터뷰에서는 교육감의 성격과 후보 자신의 특징적 개념으로 빈 칸을 채우는 질문부터 시작했다. (인터뷰 게재 순서는 투표지 후보자 명기 순서를 따랐음.) ■ 이원희 후보 “부적격 교원 10% 퇴출할 것” “평생의 절반이 넘는 30년을 교실에서 살았습니다. 학부모의 불만, 교사의 고충,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전국 20만 교원의 지지로 첫 평교사 출신 한국교총 회장으로 뽑혔던 이원희 후보가 공약 선두에 ‘부적격교원 10% 퇴출’이란 고육지책을 들고 나왔다. 뿌리 깊은 교육계 비리를 잘라내고, 공교육을 살리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는 “성적 조작·성추행 교사가 버젓이 강단에 서고, 능력 없는 교원이 측근을 통해 강남의 좋은 학교로 몰린다.”면서 “잘 가르치는 교사는 연봉 1억원을 주더라도 키워야지만, 무능력 교장·교감·교사는 스스로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이 지난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불리던 교원 평가를 수용한 데 이어 교장 공모제,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 같은 고강도 개혁방안을 제시한 것도 “교사들의 경쟁을 통해 공교육이 살아나야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다.”는 그의 교육 소신 때문이다. 현 정부 교육정책의 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는 ‘유아 교육의 공교육화’를 꼽은 뒤 “초등학교는 누구나 가듯이 유아 교육도 의무화시키면 젊은이들의 출산 기피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교육에 따른 지역별, 소득별 교육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60년대 섬마을 선생님은 교육자·의료인·법조인도 될 수 있었지만, 2010년 현재 타성에 젖은 교육자들이 서울 왕국이란 섬 안에 갇혀 있다.”면서 “사회와 동떨어져선 시대의 변화를 따라갈 수 없듯이 교사 스스로 경쟁을 통해 공교육 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폭력과 음란물, 각종 사고와 불량먹을거리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겠다. 학교는 어떤 곳보다 안전해야 한다. 알몸 졸업식, 아동 성폭행 등 지난 3년간 학교 폭력 피해자만 4만명에 이른다. 지역사회와 함께 아동안전망 구축에 나서 스쿨존 사고, 급식사고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겠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학부모 인사위원회 참여를 통한 교원 평가로 교육감에게 쏠려 있는 인사권을 통제해야 한다. 부적격 교사 퇴출 방안으로 밀실 속 라인 인사를 근절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진보 단일화 대표 곽노현 후보. 세 번의 맞짱 토론을 통해 이념이 아닌 공약 대결로 유권자들도 충분히 수긍할만한 결과를 이뤄냈다. 30년 교육 경력의 현장 전문가와 법학자 출신의 인권운동 전문 교수 간의 대결이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남승희 후보 “특목고·자율고 확대 않겠다” 남승희 후보는 공교육 개혁 전도사인 미국 워싱턴DC 교육감 미셸 리와 비교되곤 한다. 교육부 초대 여성교육정책담당관을 거쳐 2006년부터 서울시 초대 교육기획관을 역임한 이력이 닮았다. 사무실에 걸린 ‘엄마의 마음을 압니다’라는 구호는 ‘학생이 최우선’이라는 미셸 리 원칙의 한국판일까. 남 후보는 “힘 없고 말 못하는 학부모의 힘이 되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미셸 리도 나중에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개혁한 학교의 만족도는 올라갔다.”면서 “개인적으로 외로운 길이더라도 교육의 바른 방향을 위해 짐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남 후보에게 학군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물었다. 남 후보는 “학력 격차는 지역 문제보다 복잡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노력을 격려해주는 여러 변인들이 종합적으로 모여서 만드는 것인데, 이를 단칼에 해결하겠다고 하면 교육이 점점 왜곡된다.”고 말했다. 비선호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과감히 줄이고, 이 학교에 행정 보조교사를 배치해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의 25개 구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낮은 하위 30%를 우선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가 가장 많은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격차를 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행정 경험이 많아서인지 남 후보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진보 대 보수 선거구도에서는 약점이 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그는 “진보나 보수 세력에 업혀있지 않기 때문에 힘이 없어 보이는데, 사실은 어느 쪽에도 빚을 지지 않은 것”이라면서 “거침없이 불편부당하게 개혁할 수 있는 태생적인 힘이 있으니, 학부모발 교육혁명의 적임자가 아니겠느냐.”고 자신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지식기반 사회에서 암기한 정도로 학력과 성적을 구분하는 과거지향적인 교육정책이 있다면 최우선적으로 개선하겠다.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는 더 이상 확대하지 않겠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현재 4급인 감사담당관의 직급을 2~3급으로 조정하고, 비리가 적발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특별히 특정한 후보를 생각하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후보가 서울의 교육정책을 얼마나 경험했는지, 고민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이상진 후보 “전교조 정치투쟁 사라지게 할 것”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교육을 일으키려고 도로를 달리는데, 큰 돌이 하나 박혀 있습니다. 계속 가려면 돌을 치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상진 후보가 말하는 ‘큰 돌’ 가운데 하나는 전국교직원노조다. 그는 “평등주의를 주장하는 전교조는 학력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감이 되면 전교조의 정치투쟁이 바로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면서 “교사가 교실에서 이상한 것을 가르친다는 제보가 오면 척결 방안을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보수후보 단일화를 주도한 바른교육국민연합이 중도 교육감을 뽑는 쪽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예비후보 단계에서 단일화에 불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을 시작한 장본인인 이 후보는 “중도는 보수와는 전혀 다른 형태”라면서 “보수의 정체성을 천명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의 비판은 현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거침이 없었다. 이 후보는 “사교육비 절감 대책으로 국가에서 방과 후 교육 활성화를 들고 나왔는데, 학원을 방과 후 학교로 끌어 들인다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 공·사립 초중고 교장협의회 회장을 거쳐 서울시 교육위원으로 활동한 이 후보에게 서울의 학력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을 묻자, 교사 개혁에 초점을 맞춘 답을 내놨다. 그는 “과목별로 교사들이 도달할 수 있는 목표치를 설정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강력한 퇴출 방안을 가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학력 취약지구에 가급적 능력있는 교사를 배치하겠다.”면서 “현실적으로 강남에서 열심히 한 교사들이 취약지구로 가면 제대로 안 가르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의 해결 방안도 찾겠다.”고 했다. 사교육을 완화시킬 방안과 관련해서는 IPTV에 교육 방송 채널을 여러 개 만들 계획이다. 그는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는 것을 모두 촬영해 실시간으로 전 학년 학생들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30만원짜리 사교육을 끌어들여 3만원으로 하는 방과 후 학교는 진정한 교육이 아니다. 방과 후 학교에서는 특기·적성 교육을 통해 학습 부진아들이 자기주도적인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교육감과 분리된 독립기구로서의 감사관실을 운영하겠다. 교육위원회에 감사 평가기구를 설치해 감사 결과를 재감사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선두를 달릴 것으로 보이는 진보 단일화 후보 곽노현 후보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박명기 후보 “경쟁 필요… 특목고 확대엔 반대” “교육감 후보를 진보와 보수로 가르지 맙시다. 교육자치 정신에 입각해서 좋은 정책이라면 정부 정책도 받아들이고, 학생에게 나쁘다면 무엇이든 수술하는 게 소임 아니겠습니까.” 박명기 후보는 보수 대 진보의 대결로 고착돼 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구도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후보는 “굳이 따지자면 미래 서울시교육감에게 필요한 자질은 합리성”이라면서 스스로를 “민주개혁 후보”라고 규정했다. 그는 “12년 동안 교육위원을 하면서 상식적·합리적으로 일했다고 자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경쟁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경쟁은 발전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의 경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쟁이 한 쪽만을 향하고 오로지 학력 위주의 줄세우기식 경쟁 교육만 남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박 후보는 “초등학생들이 캐리어책가방을 끌고 다니는 것은 해외토픽감”이라면서 “경쟁은 적절한 시기에, 일정한 방식으로,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경쟁 위주의 교육정책은 학생들에게 자기 소모적인 상처만 낼 뿐 실질적인 학력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학생들이 자기 소질과 적성을 찾고 기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의 교육철학은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글을 못 읽었지만 선생님에게 격려받던 경험, 1남1녀를 국내 일반계고에 보내며 터득한 상식, 3선 교육위원으로서 지켜본 정책에 대한 소회가 융합되어 생성됐다고 소개했다. 현 정부의 정책을 잘 알고, 정책별로 입장이 분명하다는 점은 박 후보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초등학교 일제고사는 반대하지만, 중·고교 일제고사는 필요하다고 봤다.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마이스터고처럼 직업전문교육을 시키는 학교는 좋지만, 입시교육만 강화하는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의 확대는 매우 우려되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는 설립 취지에 맞지 않을 경우 일반계고로 전환하거나 폐지하는 게 옳다. 소질과 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투명성과 비리 불관용 등 2가지 원칙을 세우며, 감사관을 교육감으로부터 독립시키고 10년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이원희 후보가 라이벌이다. 글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김성동 후보 “문학·화학고 등 학교 다양화” 초등학교 교사, 교육청 국장, 교육과학기술부 실장, 대통령 교육비서관, 대학교 총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성동 후보자의 교육 관련 약력을 소개받는데만도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 폭넓은 현장 경험과 교육 행정력을 겸비했다는 평이 붙는 이유다. 김 후보는 교육감 재수생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은 모든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2008년 선거 당시 청렴도 꼴찌인 서울시교육청의 개혁 문제를 주장한 유일한 사람이 바로 나”라면서 “결국 진보와 보수, 편 가르기로 2년 동안 철저한 대가를 치른 만큼 이번에는 비리 타도, 교육 개혁을 위해 제대로 된 적임자가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입시 개혁 없이는 교육 개혁도 없다.”면서 대학 입시 위주의 철저한 경쟁 체제하에서 현재의 특목고, 자율(사)고 확대는 오히려 과거 입시 명문고 부활 같은 부작용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문학고, 수학고, 화학고처럼 모든 학교를 다양화해서 한 가지만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어야 ‘조앤 롤링’ 같은 창조적인 지식인이 나올 수 있다.”면서 “자율과 경쟁을 핑계로 학생을 성적 순서로 세울 것이 아니라, 독서력, 체력, 사고력 등을 갖춘 종합적인 인재를 만드는 데 교육이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묻자 “후보 8명 가운데 가장 돈이 없다.”면서 “‘저비용 선거 선포식’을 통해 자원봉사자로 선거캠프를 꾸렸지만, 덜 쓴 만큼 당선 후에도 되돌려줄 빚이 적은 셈”이라고 말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자율(자립)형 사립고. 자율과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학생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대학입시에 뛰어난 기계적인 인간을 양산하고 있다. 등록금도 2배 이상 비싼데다, 자율적인 커리큘럼을 짠다는 핑계로 입시위주의 수업을 진행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교육감이나 교장 취임 때 전 직원 앞에서 청렴의무 선서를 시키겠다. 민간인을 고용해서 교육계 내부자가 감사관을 맡지 않도록 하겠다. 또 민간인이 수장인 고발 센터를 운영해 비리 제보를 상설화시키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이원희 후보. 평교사 출신으로 곧바로 교총 회장에 당선돼 다른 교육 행정 경험이 짧다. 반쪽 단일화로 대표성도 부족한데다가, 정치권 등 특정 세력과 야합하려는 행태를 보면 서울 교육의 CEO를 맡기기엔 부족하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김영숙 후보 “교육청을 학교 지원기관으로” 김영숙 후보 사무실 입구에 자전거 한 대가 있었다. 학교를 마음놓고 즐겁게 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놓았다고 했다. 김 후보의 구호는 ‘영숙아, 학교가자’이다. 덕성여중 교장 시절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어 유명해진 후보답게 그는 ‘공교육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 후보도 젊은 교사 시절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닌 적이 있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고교에 근무하던 시절, 방과 후에 결석한 학생의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서 기어코 학생을 학교로 데려왔다가 돌려 보냈다. 그렇게 하자 지각하거나 결석하는 학생이 사라졌다. 불가피하게 결석한 학생은 선생님이 넘어질세라 자전거가 오는 시골길을 미리 평평하게 닦아 놓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학생들이 모두 같은 분야에서 1등을 하도록 입시 위주로 줄을 세울 게 아니라 진로와 적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를 “학교를 바꿔 성공해 본 경험이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덕성여중 교장 시절, 방과 후 학교를 통해 사교육비를 3분의 1로 줄이고, 교사와 학부모 만족도를 95% 이상으로 높인 경험을 소개했다. 김 후보는 “서울의 학군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열악한 지역에 우수교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교육감이 교사를 임의 배정하는 권한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비리 척결 방안으로는 “교육감 취임과 동시에 청렴서약을 하고, 교육청 안에 청렴TF팀을 만들겠으며, 교육청 최초로 학부모 감사관제를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33년 동안 교육 현장에 몸담은 점이 강점이라면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김 후보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누구보다 학생·학부모·교사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관료 조직과는 연과 빚이 없는 깨끗한 사람이 교육행정에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서울시교육청과 11개 지역교육청을 학교 교육활동 지원기관으로 바꾸겠다. 교육청에 교사·학생·학부모를 위한 지원센터를 만들겠다. 교육청 고위직 공무원 30%를 개방형 직위로 임용하겠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촌지를 포함해 비리와 연루된 교직원과 교육청 명단을 공개하고 자격을 박탈하겠다. 교원의 자질을 5년 주기로 점검해 재교육과 연수를 시키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모든 공약에서 선명한 대척점에 서 있는 곽노현 후보다. 글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곽노현 후보 “점수 경쟁 반대·국제中 재검토” 곽노현 후보는 초·중·고교 교직 경력이 전무하다. 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인 그는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냈다. 이런 곽 후보가 교육감 선거에 나선데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부탁을 받고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제정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런 인연으로 곽 후보는 지난 10일 경기도 김상곤 후보, 인천 이청연 후보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학생인권신장 정책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곽 후보는 “공부 잘하는 20%를 뺀 나머지 학생들을 모두 포기하는 교육은 공교육이 아니다.”라면서 “학생들이 교과서에서만 민주주의와 인권을 배우고, 몸으로는 인권 대신 폭력·통제·간섭·차별 등을 느끼며 ‘복지 없이 잇몸으로 사는 법’만 배운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가 꽃필 수 없다.”고 했다. 곽 후보는 ▲경제력과 학력 대물림을 끊는 희망교육 ▲학생 누구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 ▲21세기에 맞는 혁신교육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획일적인 기준을 맞추기 위한 무한 점수경쟁이 극한까지 갔다.”면서 “특수목적고와 같은 특권 교육 정책과 수능성적 공개에 따른 학교 줄세우기가 점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교육은 창의성 교육이며, 수업방식을 혁신하고 일제고사식 평가가 아닌 과정 중심의 서술형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보 단일화 후보인 곽 후보는 현 정부와 대척점에 서 있음을 분명히 했다. 곽 후보는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의 확대를 금지하고, 자율고의 경우 입학기준을 낮추겠다. 초등학교 사교육을 유발시키는 국제중은 전면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25개 구별로 12개씩 서울형 혁신학교 300개를 신설하겠다. 학생의 적성과 필요에 따른 맞춤형 책임교육을 실시하고, 토론·협력형 수업을 확대해 과정 중심의 질적 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현 정부의 경쟁만능교육, 특권교육 정책에 반대한다. 특목고·자율고·국제중 등 특권학교 확대 정책을 재검토하고, 일제고사·수능 성적 공개에 따른 줄세우기 정책을 없애겠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교육행정의 투명성과 개방성을 높이겠다. 교육청 내에 공익제보센터를 설치하는 등 조직의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보수 단일화 후보인 이원희 후보와 정책적 경쟁이 필요하다. 글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권영준 후보 “공립형아카데미로 사교육 해결” “사교육이 없으면 김연아도, 박태환도 없다.” 사교육 거품을 뺄 묘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권영준 후보는 오히려 역공을 취했다. 국제경영학 전공 교수로,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소장을 지낸 그는 사교육을 타도 대상이 아니라 공교육의 또 다른 대안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권후보는 “사교육의 50%가 거품이다. 임대료와 가맹점 비용을 빼면 학부모 부담은 40%가 줄고, 교사 연봉은 10%가 오른다.”면서 “군포 국제교육센터(GGC)처럼 지자체와 교육청이 나서 공립형 아카데미를 만들고, 사회혁신 기업을 들여와 교육의 질을 높인다면 공교육의 질 저하와 사교육비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감 교육’ 주창자인 그는 “위대한 헬렌 켈러 뒤에는 40여년간 그를 지켜봐준 셜리번 선생님이 있었다.”면서 “정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문제가 되는 교원 단체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일부 편향된 종북주의적 가치관을 가르치는 사람을 제외한다면,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전교조 교사들은 오히려 지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교수 외에 일선 교육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초중등 교육계에 오래 몸담은 사람만이 반드시 서울 교육의 수장이 될 필요는 없다.”면서 “경영 전문가로, NGO 출신 사회혁신 운동가로 교육 개혁의 신호탄을 이끌 수 있는 선구자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자신의 교육 소신을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주문에 권 후보는 “250년 전, 한평생 일관된 신념으로 노예제도를 폐지해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를 이뤄낸 윌버포스 같은 소신있는 교육개혁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포괄적 의미의 교육에서 인터넷 음란물과 폭력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을 버려두는 게임산업진흥법을 총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사교육의 노예로 놀거리가 없어진 아이들이 포르노물을 탐닉해 혜진, 예슬이 사건을 일으키고, 또 다른 조승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부패방지본부를 설치해 검찰청의 부장검사를 파견·임용하겠다. 검찰청 안의 깨끗하고 소명 있는 사람을 뽑아서 교장·교사 등 교직원 비리척결 임무를 맡기겠다. 또 ‘학교 신문고’ 제도를 운용, 비공개 비리제보 제도를 상설화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공정택 반사 효과를 보는 곽노현 후보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이사람] 김진항 행안부 재난안전실장

    [이사람] 김진항 행안부 재난안전실장

    “오는 6월부터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하굣길 교통안전 지킴이’와 ‘놀이터 안전관리사’ 사업을 시작하겠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안전업무를 총괄하는 김진항(58) 재난안전실장은 16일 어린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복안을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최근 행안부가 잇따라 내놓고 있는 어린이 안전시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주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내 과태료를 두 배로 올리기로 한 데 이어 6월부터 하굣길 교통안전 지킴이 사업단을 발족하고 놀이터 안전관리사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스쿨존 내 교통사고가 2년 새 55%나 늘어나고 조두순·김길태 사건 등 놀이터 및 학교 주변 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하굣길 교통안전 지킴이 사업단에 대해 김 실장은 “아침 등교시간엔 녹색어머니회 등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집단보행하는 시스템이 자리잡았다.”면서 “그러나 낮 12시 이후부터 방과 후 시간은 그야말로 학교 주변 교통안전 사각지대”라고 안타까워했다. 하굣길 교통안전 지킴이는 행안부의 포스트 희망근로사업인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퇴직 교사·경찰·공무원 등을 지킴이로 선발해 2인 1조로 묶어 하굣길 교통안전 지도활동에 집중 투입하는 시스템이다. 1개 시·군·구당 2~3개 사업단을 운영해 전국적으로 1000여개소, 5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소요 예산 134억원은 올해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재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시간제 일자리와 사회봉사를 어린이 교통안전 사업으로 유도하자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시설 미설치 지역에 대한 보행환경 정비사업도 추진된다. 전국 232곳의 도로구조 개선 등에 276억원이 투자된다. 군 출신인 그는 특히 어린이들의 평상시 안전 관리에 관심이 많다. 놀이터 안전관리사는 2008년 재난안전실장 부임 이후 줄곧 그의 머리를 맴돌던 아이디어다. “이런 어린이들에게 지·덕·체를 갖춰 주려면 놀이터 안전부터 어른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김 실장은 말했다. 놀이터 안전관리사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반경 250m 내외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 3~4개를 묶어 1명씩 배치된다. 각각의 놀이터를 오후 시간대별로 순회하며 현장 안전교육, 시설 점검, 계도활동 등을 하게 된다. 김 실장은 “올해는 우선 행안부 예산 2억 3000만원으로 시범실시한 뒤 내년부터 기획재정부에서 정식 예산을 받아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보행자의 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역시 상반기 중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다. “도로문화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거듭 말한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는 보행자 권리는 무시되고 전부 자동차 위주로만 돼 있었다. 과거 성장 위주의 효율성만 강조하던 문화가 남긴 흔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지난해 전체 스쿨존 사고 중 하굣길 교통사고가 65%(348건)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하굣길 교통안전 지킴이로 ‘사고 제로’ 원년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약력 << ▲1952년 경북 성주 ▲육사 30기 ▲안보문제연구소 부소장, 육군포병학교장
  • 스쿨존 교통법규 위반 범칙금 두배로 물린다

    이르면 10월부터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과속, 불법 주·정차 등 교통법규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지금보다 두 배로 물게 된다. 학교 주변 스쿨존은 대폭 확대되고, 폐쇄회로(CC) TV도 추가 설치돼 어린이 보호에 활용된다. 행정안전부는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대책’을 마련해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스쿨존 내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통행금지·제한위반의 경우 현재 6만원인 범칙금은 12만원으로 인상된다. 벌점도 두 배로 늘어난 30점이 부과된다. 주·정차금지 위반, 속도위반, 일방통행 위반 등 모든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범칙금, 과태료, 벌점이 두 배로 늘어난다. 따로 벌점이 없었던 주·정차금지 위반과 시속 20㎞ 이하 속도위반에 대해서도 20점의 벌점을 부과하기로 했다. 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2007년 345건에서 지난해 535건으로 늘고, 지난해 어린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9명을 웃돌았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어린이 안전사고 확 줄인다

    행정안전부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전국의 초등학교, 유치원 앞의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을 현행 9300여곳에서 1만 5000여곳까지 확대 지정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지만 어린이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표지판, 횡단보도 정비 등 시설 개선에 초점을 맞춘 안전대책이 시행됐지만 어린이 보행자 안전에 직결되는 구조적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스쿨존 개수를 대폭 늘려 어린이들의 활동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스쿨존 내 과속 및 불법 주정차도 엄격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특히 스쿨존 내 무단으로 주차된 차량은 어린이들의 시야에 사각지대를 만들어 사고위험을 높이는 만큼 단속 필요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어린이들을 보호하며 등·하교를 함께 하는 ‘워킹스쿨버스’제도도 도입된다. 통학로를 ‘보행 가이드’가 지나가면 등·하교 어린이들은 통학로에 설치된 정류장에서 이를 기다렸다가 합류하는 형식이다. 또한 등굣길보다 하굣길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하굣길 교통안전지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하굣길 교통사고는 348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하는 등 등굣길 교통사고 73건보다 4배 넘게 많았다. 행안부는 녹색어머니회 등 시민단체의 협조를 받아 이달 중으로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이르면 다음달부터 등·하굣길 안전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통학로 1만 4765개소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행안부는 어린이날인 5일 ‘대한민국 어린이 안전퀴즈대회’를 상암월드컵공원에서 개최한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지방선거 D-50 이런 지자체 꿈꿔요] (1) ‘안심도시’ 가꾸는 풀뿌리

    [지방선거 D-50 이런 지자체 꿈꿔요] (1) ‘안심도시’ 가꾸는 풀뿌리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방선거가 13일로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앙정치에 매몰된 정당과 후보자들은 대형 이슈에 따른 표심(票心)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지만, 유권자들은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지방정부를 꿈꾼다. 후보자들은 간과하지만, 유권자들이 원하는 풀뿌리 행정 서비스가 무엇인지 5차례에 걸쳐 짚어 본다. ●송파구, WHO 안전도시 공인받아 1982년 미국의 범죄심리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은 ‘깨진 유리창 이론’을 발표했다.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된다는 범죄심리학 이론이다. 당시 뉴욕 교통국장 데이비드 칸은 연간 60만건에 이르는 뉴욕의 범죄사건을 줄이기 위해 이 이론을 적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음산한 뉴욕 지하철의 낙서를 지우기로 한 것이다. 낙서 지우기 프로젝트는 5년 동안 계속됐고, 1990년대 들어 뉴욕 지하철 범죄는 75%나 줄었다. 지난해 1월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붙잡혔을 때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너나없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폐쇄회로(CC)TV를 확충했다. 하지만 1년 만에 김길태 사건이 터졌다. 이번에는 국회가 나서 전자발찌 부착을 소급 적용하는 등 성범죄자 처벌을 강화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그럼에도 여성들은 여전히 “혼자 다니기가 두렵다.”고 한다. ●폐가 활용 주차장·스쿨존 개선 동료 국회의원들과 함께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위한 책 ‘복지도시를 만드는 여섯가지 방법’을 출간한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12일 “CCTV를 설치하기 보다는 가로등을 더 밝게 하는 게 범죄예방에 효과적이고, 깨끗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게 사후약방문식으로 법을 만드는 것보다 낫다.”면서 “‘범죄와의 전쟁’에서 ‘낙서와의 전쟁’으로 발상을 전환한 뉴욕처럼 지자체들의 정책 전환이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지자체가 호화청사를 짓고 보도블록을 철마다 바꿀 때, 주민 안전에 세심한 배려를 한 지자체들이 빛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8년 서울 송파구를 안전도시로 공인했고, 유엔환경계획은 송파구에 ‘리브컴 어워드(LivCom Awards·살기좋은 도시상)’를 시상했다. 송파구는 안전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안전도시위원회를 상설화했고, 어린이 보호차량 인증제, 안전보안관제, 노인보호구역지정, 어린이 자전거면허제 등 기발한 정책을 도입했다. 우측통행은 국가정책으로 수용됐다. 전북 군산시는 유명무실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개선하기 위해 스쿨존에 어린이 형상의 조형물을 세웠고, 차선도 운전자의 눈에 띄게 새로 그렸다. 부산 영도구는 폐가(廢家) 소유주들을 설득해 마을 공동주차장을 만들어 교통 안전과 수익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남 목포시는 퇴직공무원 등을 2인1조로 편성해 학생들의 등·하교 및 취약 시간에 순찰을 맡기는 ‘배움터 지킴이’ 제도를 실시해 학교폭력을 크게 줄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현장행정] 송파 여성·어린이 안전에 올인

    [현장행정] 송파 여성·어린이 안전에 올인

    “학교 근처에 불량 청소년들이 많다는데 일일이 따라다닐 수도 없고….” “등굣길이 좁은데 출근하는 차에 혹시 다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지?” “늦은 밤 골목길을 걷다가 치한이라도 만나면 어떻게 하나.” 강호순, 김길태 사건 등 잇따르는 강력범죄로 고민에 빠진 여성과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 송파구가 발벗고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 공인 안전도시라는 위상에 걸맞게 어린이와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으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구는 2003년부터 총 56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총 52개소에 달하는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개선 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에도 유치원 앞 5곳, 어린이집 앞 4곳과 송파노인전문요양센터 등 총 10곳에 3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보도 신설 및 포장을 비롯해 미끄럼 방지 시설, 과속 방지시설, 보행자 방호 울타리 등의 교통안전 시설물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어린이 신변 보호를 위해 폐쇄회로(CC)TV도 추가 설치된다. 올해 교내 취약지점과 통학로 주변 일대를 중심으로 설치될 CCTV는 34대에 이른다. 설치 작업이 마무리되면 총 280여대의 CCTV가 잠실2동에 위치한 송파 CCTV관제센터에서 통합 관리된다. 통합 감시망을 갖춘 송파 CCTV관제센터에는 경찰관을 포함한 직원 6명으로 구성된 모니터 요원들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여성들을 불안하게 하는 어두운 골목길도 밝아진다. 구는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지역을 파악해 도로 조명시설물의 조도를 개선하는 사업을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기존 50W의 나트륨 램프를 100W의 나트륨램프로 교체 설치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총 260여개의 가로등이 최대 20%의 조도 향상 효과를 얻게 된다. 이쌍동 구 도로과장은 “밤길을 걸을 때 시야를 확보하는 것은 보행 안전사고와 범죄 예방은 물론 야간 보행자의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면서 “조도개선을 통해 주민 친화적인 보행 환경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골목길의 경우 지나친 조도 향상이 오히려 인근 주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조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순 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학교 앞 교통사고와 골목길 범죄에 대한 불안 요인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어린이 보호대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현장 행정] U-도시 통합관제센터

    [현장 행정] U-도시 통합관제센터

    29일 찾아간 은평구 U-도시 통합관제센터. 24시간 도시안전을 모니터링하는 ‘지휘본부’가 개설 한 달을 맞았다. 도시를 이루는 주요 인프라인 교통, 방범, 방재업무를 정보기술(IT)과 융합해 네트워크화한 구조다. 현재 방범용 폐쇄회로(CC)TV 44대, 스쿨존의 어린이보호용 103대, 주택가 방범 15대, 여성안전 귀갓길 50대 등 모두 699대의 CCTV가 연동돼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대 규모다. 취약층과 취약 시간대 시민들의 안전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거미줄 네트워크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건강을 해치는 불량 먹을거리 추방에도 애쓰고 있다. ●지역특성에 맞게 현장성 극대화 U-시티를 표방한 은평구의 사회안전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는 식품, 교통, 방범, 방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주민들의 안전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해 2009년 소방방재청 주관 지역안전도 1등급 지역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관제센터에는 경찰관과 직원이 24시간 상시근무하고 관할 경찰서 및 소방서와 즉각적인 연동이 가능하다. 김진택 구 전산통계과장은 “U-시티는 지역 특성에 맞도록 현장성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통학길을 CCTV로 살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보호구역을 설정한 후 과속방지턱, 방호울타리 등 교통개선사업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내 어린이공원 등 총 57곳의 공원은 인근 경로당에 위탁·관리하도록 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직접 어린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관제센터는 재난·재해 예방 및 대처에도 큰 역할을 한다. 은평구의 경우 불광천, 녹번천, 창릉천, 진관천 등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지역 내를 통과한다. 이 때문에 여름철 우기에는 산 주변 경사면, 축대, 하천관리 등이 필수적이다. 구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관제센터에 각 하천의 강우량, 수위, 풍속 등을 24시간 자동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상황에 따라 예보와 경보가 자동 발령된다. ●불량식품 퇴출에도 최선 은평구는 이와 함께 학교 앞 어린이 음식 안전도 강화하고 있다. 학부모들과 연계해 ‘어린이식품 안전지킴이’와 ‘학교건강지킴이’ 활동을 펼친다. 식품판매점과 분식집 등 학교 반경 200m 이내의 점포를 대상으로 불량식품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학생들에게는 식품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학교건강지킴이들은 급식에 들어가는 식자재의 유통기한, 부패, 변질상태 등을 검수하고 급식 종사자의 위생과 조리상태 등을 총괄적으로 점검한다. 구 역시 1500여개의 식품위생업소에 대해 식품수거검사 등을 수시로 실시하고, 부정·불량식품 주민신고제를 운영해 불량식품이 발을 붙일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노재동 구청장은 “이밖에도 지역내 12개 약수터에 대해 수질관리를 한층 강화했고 담당자를 지정해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면서 “쾌적한 환경과 도시안전 확보를 위해 시민의식 선진화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경기 스쿨존 CCTV 올 524곳 추가 설치

    경기도는 등·하굣길 어린이들을 각종 사건,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올해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내 524곳에 CCTV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추가 설치되는 지역은 초등학교 주변 405곳, 유치원 주변 88곳, 특수학교 주변 2곳, 보육시설 주변 29곳이다. 올해 CCTV가 계획대로 설치될 경우 도내 스쿨존 CCTV는 255대에서 779대로 늘어난다. 아울러 도는 행정안전부가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스쿨존 CCTV 설치사업이 올해 말 끝날 경우 올해까지 CCTV가 설치되지 않는 도내 나머지 스쿨존의 학교폭력 등 범죄발생이 우려된다며 사업기간 연장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택지개발사업 지역은 공동주택사업자 부담으로 CCTV를 설치하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뜻모를 교육행정용어 112개 쉽게 고쳐

    ‘2단계 safe net’(2단계 안전망), ‘3세대 하모니 사업’(종일제 자원봉사제), ‘그린 i-NET’(청소년 인터넷 안전망). 교육기관에서 쓰고 있는 행정 용어로 설명이 없으면 무슨 뜻인지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운 말들이다. 경남도교육청은 교육현장에서 공문서·회의 등에 쓰고 있는 영어나 한자로 된 어려운 행정용어 112개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고친 행정용어 순화 목록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5차례 ‘행정용어 순화위원회’를 열어 순화대상 용어 112개를 확정했다. 외국어가 섞여 있는 ‘교육정책 콜로키엄’은 강연토론회로, ‘포럼’은 공개토론회, ‘경남학생정보올림피아드’는 경남학생정보겨루기대회로 고쳤다. ‘그린스쿨’ 사업은 친환경 학교 만들기로, ‘뉴스레터’는 소식지, 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 바꿨다. ‘각종 의견 진달(進達)’은 올림으로, ‘리플릿’은 알림 쪽지, ‘배너광고’는 막대광고, ‘스쿨존’은 어린이 보호구역, ‘스쿨뱅킹’은 학교자동이체제도, ‘인센티브’는 우대조치로 고쳤다. ‘입학사정관제’는 입학전형관제로, ‘홈 스테이’는 가정체험으로 바꿨다. 도교육청은 쉬운 말로 고친 교육행정용어를 각 학교와 교육행정 기관 등에 통보하고 공문서와 행사, 연수 때에 바뀐 용어를 사용하도록 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도 사용을 건의하는 공문을 보낸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스쿨존에선 단순교통사고도 무조건 기소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소병철)는 운전자와 교통사고 피해자가 서로 합의하거나 운전자가 종합보험에 가입해 있어도 무조건 기소해온 기존의 음주·중앙선 침범 등을 규정한 10대 중대과실 조항에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단서 조항을 22일부터 추가, 시행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신설 조항은 ‘도로교통법에 따른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조치를 준수하고 어린이의 안전에 유의해야 할 의무를 위반해 어린이의 신체를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안에서 시속 30㎞를 초과하는 등 운전자 준수 사항을 위반하다가 어린이에게 상해를 입혔을 경우 무조건 기소되며 5년 이하 금고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이는 그동안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가 나도 처벌 수준이 가벼워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은 유치원 2698곳, 초등학교 5655곳, 특수학교 107곳, 보육시설 1023곳 등 모두 9473곳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용산, 스쿨존 교통사고 처벌 강화 홍보

    용산구는 19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개정으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 처벌이 강화된다는 점을 알리고 지역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지금까지는 스쿨존 지역 내 교통사고는 신호위반, 과속, 중앙선 침범 등의 10대 중과실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곳에서 교통사고가 나도 가해자가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스쿨존 안전운전 의무를 위반해 어린이에게 상해를 입힐 경우 자동차보험의 가입 및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관계 없이 처벌이 가능해진다.현재 이 지역에는 원효초교 등 초등교 15곳과 어린이집 12곳, 외국인학교 2곳 등 모두 29곳에 스쿨존이 마련돼 운영 중이다. 스쿨존에서는 자동차의 운행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제한해야 하지만,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결여로 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줄지 않는 상황이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천구, 교통정책 관련 각종 상 휩쓸어

    서울 금천구가 교통관련 상들을 휩쓸며 ‘교통문화 특구’로 발돋움하고 있다. 금천구는 최근 서울시가 실시한 ‘자치구별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 25개 자치구 가운데 종합 1위(대상)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센티브 사업비 3억 5000만원도 지원받는다고 덧붙였다. 금천구는 주요 교통정책 5개 분야 7개 사업 가운데 업무택시제 활성화와 자전거이용 활성화 분야에서 최우수구에 선정됐다. 교통질서확립 및 교통유발부담금과 기업체 교통수요관리 분야에서도 우수구로 선정되는 등 교통 분야 전 항목에서 고른 성적을 거둬 대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서비스 증진사업,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안전사업 등 교통정책분야 5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이곳은 서울과 경기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데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 현재 짓고 있는 강남순환고속도로 등이 맞물려 있는 교통의 요지여서 다른 자치구들보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교통정책 분야를 특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달 27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9년 교통문화지수 우수지자체 시상식’에서도 서울시 및 전국 6개 광역시 기초자치구 69곳 가운데 1위를 차지, 국토해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교통문화지수란 ▲운전행태 영역(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안전띠 착용률 등) ▲교통안전 영역(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 등) ▲보행행태 영역(횡단보도 신호 준수율 등) ▲교통약자 영역(스쿨존 불법주차 자동차 대수 등) 등 4개 영역, 14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한 지자체별 종합적인 교통문화 수준을 수치로 계량화한 것이다. 금천구는 최종 평가에서 총 90.51점으로, 경기 부천시(인구 30만명 이상) 및 과천시(인구 30만명 미만), 인천 강화군과 함께 최우수 지자체에 선정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안전띠·방향등·신호준수 ‘3대 공신’

    안전띠·방향등·신호준수 ‘3대 공신’

    지난해 교통문화지수가 17위에 불과했던 금천구가 올해 단박에 1위로 치고 올라와 그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 집중적인 예산지원이나 대단한 특별대책도 없이 1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족집게’ 비결은 무엇일까? 금천구는 지난달 2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9년 교통문화지수 우수지자체 시상식’에서 서울시 및 전국 6개 광역시의 기초자치구 69곳 가운데 1위를 차지, 국토해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교통안전공단과 서울신문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자체 간 교통문화 향상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전국 232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측정한 교통문화지수를 근거로 진행됐다. 교통문화지수란 ▲운전행태 영역(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안전띠 착용률 등) ▲교통안전 영역(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등) ▲보행행태 영역(횡단보도 신호 준수율 등) ▲교통약자 영역(스쿨존 불법주차 자동차 대수 등)등 4개 영역, 14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한 지자체별 종합적인 교통문화 수준을 수치로 계량화한 것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지역의 교통문화가 발전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금천구는 이번 평가에서 총 90.51점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경기 부천시(인구 30만명 이상) 및 과천시(인구 30만명 미만), 인천 강화군(군 단위 지자체)도 금천구와 함께 최우수 지자체에 선정됐다. 1국토부 관계자는 “금천구는 주민 모두가 안전띠 착용, 방향지시등 점등, 보행자의 신호등 준수와 같이 사소하지만 기본적인 행동 규범을 잘 지키고 있었다.”면서 “덕분에 교통사고 사망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예전에 비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09.7건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 CD) 평균(65.7건)에 비해 1.7배 높다. 날마다 16명씩 교통사고로 사망해 사회적 손실도 연 10조원을 넘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이는 과속운전, 급가속·급제동, 무리한 차선 변경 등 ‘기본’을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의 고질적 습관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교통사고 사망자 4명 가운데 1명(29.6%)이 자동차에 대한 상황대응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교통규칙만 준수하며 방어운전을 하면 당장이라도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금천구도 이런 사실을 정확히 인식해 기본에 충실한 도로문화 확립에 중점을 뒀다. 방향지시등 점등률(81.95%·7위) 및 안전띠 착용률(93.35%·8위), 스쿨존 불법주차 점유율(9.73%·2위) 등이 이를 잘 말해 준다. 노갑순 교통행정과장은 “이번 조사는 교통안전공단에서 비밀리에 실시한 것이여서 따로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다만 기본에 충실한 교통문화 지키기를 강조해 온 교통문화 규정을 주민들이 잘 수용해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인수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지역 주민들의 교통문화 수준을 잘 보여주는 지표”라며 “사람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교통·행정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교통문화 발전 대상] 대통령 표창

    ●김병노(52·한국공항공사 센터장) 항행안전시설 전문가로 철저한 시설관리를 통해 항공기 안전운항에 크게 기여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첨단시설의 국산화 연구개발 사업을 주도해 외화 절감과 수출 판로를 개척했다. 올 3월에는 항공기 안전운항의 핵심시설인 계기착륙시설을 개발해 공군기지에 설치하는 등 우리 항행안전기술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제고한 공을 세웠다. ●문병돈(52·서령버스㈜ 상무) 교육훈련 담당자로서 안전운행을 위한 철저한 예방정비와 전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무사고 100일 운동, 사고다발지역 순찰 및 예방활동 강화로 국토해양부 교통안전 우수업체에 7년 연속 선정됐다. 또 노동조합과의 분쟁에 힘써 원만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선진교통질서 정착에 솔선수범했다. ●염혜숙(45·경산시녹색어머니회 회장)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교통안전봉사와 스쿨존 주정차 계도활동을 벌였다. 시 교통발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교통안전 캠페인에 참여하고 경상북도 연합회 주최 교통사고 제로차 촉진대회 개최업무를 총괄하는 등 지역 교통안전증진에 기여했다. ●이상훈(52)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대구지부 지부장) 출퇴근 시간 관내의 교통 취약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교통정리 활동을 벌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비롯한 국내 각종 행사 때 교통 수신호 활동을 전개해 교통정리 및 질서계도에 힘썼다. 특히 지역 내 장애인 협회와 자매결연하여 캠프, 여행 등의 행사에 차량을 지원하는 등 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에 앞장섰다.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울산중부지회(지회장 김동철) 매일 자체 순찰차량으로 안전캠페인을 실시하고 교통사고 취약지점, 공사지역 등 사고위험지역에 야광안내판을 제작, 설치, 야광테이프 부착 등 사고예방활동을 펼쳤다. 시민안전과 사고방지를 위한 준법교육, 수신호 교육 등 2000여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자질교육을 실시하는 등 40여년 동안 기초질서 정착과 교통안전 확립에 솔선해 왔다. ●인천시 교통안전봉사대(회장 이철희) 인천 전지역의 고가도로 및 지하차도 머릿돌 앞에 야간 반사 야광표지판을 제작, 설치 및 보수 관리를 실시해 왔다.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의 교통신호체계 개선을 건의해 인천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했다.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본부장 김영환) 고속도로 12개 노선 총연장 776㎞를 유지, 관리하고, 최근 3년간(2006~2008년) 교통사고 12% 감소, 사상자 47% 감소라는 성과를 냈다. 사고처리 시간을 단독사고 20분 이내, 대형사고 2시간 이내를 목표로 교통사고 유형별 처리 매뉴얼을 제작했다. 대형사고 처리시간을 기존 110분에서 평균 90분으로 단축시켜 효율적 교통관리체계 확립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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