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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안으로 남은 여섯아이, 이대로 사라지나요

    법안으로 남은 여섯아이, 이대로 사라지나요

    서울신문, 아이 5명 부모 개별 인터뷰“국회의원 아이라도 3년간 논의 안할까”“이런 국민 관심 또 올까, 마지막 기회”당정, 스쿨존 카메라 예산 1000억원대책 수립 나섰지만 법 통과는 미지수한음이법, 하준이법, 태호·유찬이법, 해인이법, 그리고 민식이법. 교통사고로 먼저 하늘로 떠난 6명의 아이는 또 다른 사고를 막고자 만든 법안 이름이 되었다. 하지만 이들 법안은 길게는 3년 이상 국회에 계류중이고, 여섯 아이의 부모들은 ‘같은 사고가 또 나서는 안된다’며 눈물로 법안 통과를 호소 중이다.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는 20대 정기국회의 남은 시간은 불과 14일. 여야 합의로 임시국회가 열린다 해도 연말까지 약 한 달 남짓 뿐이다.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법안들은 자동폐기된다. 다소 뒤늦은 감이 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6일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 대책을 내놨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과속단속카메라 8800대와 신호등 1만 1260개 설치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1000억원을 반영키로 했다. 스쿨존 대상 지역도 351개소 대비 50% 이상 늘리고 안전표지, 과속방지턱, 미끄럼방지 포장, 옐로카펫 등을 설치해 교통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불법 주정차 및 어린이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등도 집중 단속한다. 서울신문은 이날 다섯 아이의 부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모들은 최근의 높은 관심에 감사해했지만 20대 국회에서 아이들법이 통과될 것같냐는 질문에는 긍정적으로 답하지 못했다. 늘상 뜨거운 관심만큼 식는 속도도 빨랐기 때문이다. 한 부모는 물었다. “의원 자식이 사고를 당했다면 법안이 3년 이상 계류됐을까요?”●“정쟁이 우선…아이들 교통법안은 우선순위에 없는 듯” “해인이법이 3년 3개월 보류 중인데 법을 다루는 의원이 이런 사고를 당했다면 이렇게 논의도 없이 계류될까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고 이해인양의 아버지 이은철(38)씨는 “의원들이 본인 이익을 위한 쟁점 사항 등에 대해 바쁜 거지, 아이들 이름이 붙은 교통법은 우선순위에 없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기 용인시에 살던 해인이는 2016년 4월 어린이집에서 하원하던 중 비탈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같은해 8월 ‘해인이법’을 발의했지만 여전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씨는 “어떤 부모가 본인 자식 이름을 법 이름 붙이고 싶겠냐. 다른 아이들이라도 조금이나마 안전하도록 하자고 시작했다”며 그간 무관심 속에 지내온 지난날을 돌아봤다. 이씨는 “문 대통령이 11월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민식이법을 언급하니까 21일 국회(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 10분만에 상정됐다”며 “10분 만에 해결되는 것을, 해인이법이 3년 이상 계류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답답해했다. 다만 그는 “하나씩 옳은 방향으로 진행되니 더 힘을 내고 목소리를 내려 한다”며 최근 여론의 관심이 커지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그럼에도 이씨는 20대 국회에서 아이들의 이름이 붙은 교통안전법안이 모두 통과될 지 여부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선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언론을 중심으로 관심을 늘면서 좋은 방향 가고 있기는 하지만 법안을 하나씩 별도 처리하고 있다”며 “5개 관련 법안을 한번에 묶어서 처리해도 될까 말까 한 것 같은데 보여주기식일까봐 여전히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20대 국회에서 모든 법안이 통과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씨는 “이렇게 있다가 이번 국회 내에 혹시 법안이 하나라도 통과되지 않으면 모든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통과되지 않은 법안은 아이들의 이름이 사실상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마지막까지 움직이도록 국민들께서 관심과 좋은 의지를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이 생명은 정치적 대상 아니다…생색내기 말길” “아이들의 생명은 정치적인 대상이 아닙니다. 생색내기로 이용할 게 아닙니다.” 박한음군의 아버지 박관영(48)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천천히 이렇게 말했다. 광주의 한 특수학교에 다니던 한음이는 2016년 7월 동행 교사의 방치로 통학버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있었고, 이후 68일간 투병하다 숨졌다. 이후 한음이의 이름을 딴 법안이 만들어졌지만 3년 넘은 26일 현재 법안 논의도 방치된 상태다. 박씨는 페이스북에 ‘한음이법: 한음이를 기억해주세요’라는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의 가족들은 지금까지도 소리 없는 긴 싸움을 하고 있고 빈자리에 머물며 죽을 때까지 슬퍼할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민식이법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의 법안까지도 빠른 처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은 더없이 기쁜 소식”이라고 했다. 박씨는 아이들의 생명 안전에 대한 문제가 반짝 이슈로 혹은 정치적 이득을 위한 도구가 되질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음이법이 발의됐지만 3년 넘게 지난 지금에서야 관심을 갖는 데 대해 울분을 토로했다. 박씨는 “우리 한음이는 눈도 보지 못했고 손가락 하나 들지 못한 아이였고 그렇다 보니 자기 방어가 되지 않는 아이였다”며 “특수학교에도 한음이 같은 아이가 많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썼어야 했고 그렇지 못해 사고가 나서 그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 법안이 만들어진 건데 그 어떤 의원도 관심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음이 사건은 아직 재판 결과도 나지 않았다. 박씨는 “아직 형사사건이 계류 중인데 2017년 11월 1일 두 번째 공판 이후 소식이 없고 (당시 사건) 비디오 판독조차 안 됐다”며 “도대체 무엇 때문에 판결조차 지연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울먹이듯 말했다. 박씨를 비롯한 한음이 가족은 정상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아직도 힘겹다는 듯이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어이 없이 사고가 나고 죽고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을 딴 법안이 나온다”며 “죽은 아이의 이름을 딴 법안을 내는 그 부모의 간절한 심정을 정치권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법안 통과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기분이에요” 고 최하준군의 어머니 고유미(37)씨는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기분”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2017년 10월 서울랜드 나들이 중 경사진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SUV 차량이 미끄러져 내려와 하준이와 고씨를 덮쳤고 하준이는 사고가 난 지 한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떠난 하준이의 이름을 딴 ‘하준이법’(주차장법 개정안)이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 4개월 만인 지난 25일 국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극적으로 통과됐다. 개정안은 경사진 주차장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임목과 미끄럼 주의 안내표지 등을 설치하도록 해 차량 미끄럼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도록 했다. 또 이미 경사진 곳에 설치돼 있는 주차장은 법 시행일로부터 6개월 내에 고임목 등 안전설비를 갖추도록 했다. 고씨는 법안소위가 열리는 날 국회를 직접 찾아 하준이법 통과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어린 아이들은 유권자가 아니다 보니 아무도 관심이 없어 밀리고 밀리다 이렇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민식이법이 문 대통령이 이야기를 해서 부각이 됐지만 민식이법이 통과되면 다 되는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면 안 된다”며 “(하준이법 등) 부모들은 어느 아이 하나 남겨두고 싶지 않다. 정기국회 종료까지 2주밖에 안 남았는데 국회와 정부가 빨리 행동력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고씨는 하준이의 사고 이후 다른 아이를 친정 혹은 지인들에게 맡겨 가며 제2의 하준이를 막기 위해 눈물을 삼켜가며 국회와 자택을 오가며 하준이법 통과를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고씨는 “하준이가 그렇게 된 뒤 처음으로 살아 있는 국회의원을 만나보고 여의도 국회를 밟아본 게 감개무량하다”며 “우리들은 너무 절박하다. 이번이 소중한 기회이고 우리 부모들이 할 수 있는 게 아이들의 이름을 딴 이 법안을 그렇게 떠나보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이 정도 국민 관심 다시 없을 듯…마지막 기회”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한 고 김민식 군의 아버지 김태양(34)씨는 “다른 것도 아니고 아이들 안전을 위한 거고 애들이 희생됐는데, 답답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민식이법’은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김 군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추진된 법안이다. 지난 21일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지만 행안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국회 본회의 등을 남겨두고 있다. 김씨는 “저희는 그 전에도 민식이법 청원을 진행했고 기자회견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며 “그렇지만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문 대통령이 ‘국민이 묻는다’에서 저희를 처음으로 지목해 이슈가 됐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감사하고 다행이면서 한 편으로는 씁쓸한 부분”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김씨는 “아이들의 이름으로 법안을 짓는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면서 “매스컴에 계속 아이의 이름이 법에 붙어서 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씨는 “솔직히 아이 이름으로 법안을 안 지었으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고 우리도 포기했을 것”이라며 “만약 아이 이름이 없는 법안이었다면 이렇게 인터뷰도 못하고, 국회도 못 오고 그렇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20대 국회에서 이 정도로 국민의 관심을 받을 때가 다신 오지 않을 것 같다”며 “올해 안에 통과해야 하는데 ‘계속 이렇게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여당과 야당이 움직이도록 저희로서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상임위에 속한 모든 정당 구성원들이 법안 처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김씨는 “다 아는 사실이지만, 자유한국당이 움직여야 법안이 통과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한국당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자리를 만들고, 상임위·법사위를 열고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 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법안 만들어 태호 같은 아이 없게 한다, 태호와 약속했다”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고 김태호군의 아버지 김장회(36)씨는 “적어도 똑같은 사고를 당하는 아이는 없어야 한다”며 “태호와 같은 아이가 없도록 하겠다고 하늘나라에 먼저 간 태호와 약속했다”고 말했다. 태호는 고 정유찬군과 지난 5월 인천에서 ‘축구클럽’ 승합차를 타고 가던 중 운전자 과속 및 신호위반으로 발생한 사고에 목숨을 잃었다. 이에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은 영업용 차량이 아니더라도 어린이를 탑승시켜 운행하는 모든 차량을 신고·등록하도록 하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이들 차량이 운행기록장치를 의무 설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씨는 법 통과가 요원한 데 대해 “참 답답해서 저희가 그래서 지금 나서고 있다. 직접 법안심사소위 때마다 계속 찾아가서 들어가시는 의원분들께 호소하고 있다”며 답답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문 대통령을 만났던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아이들 법에 매달린 여러 가족이 모여서 제발 한번만 발언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공통의 질문을 만들었는데 문 대통령이 우리를 지목해서 만감이 교차하며 눈물이 났다”고 했다. 김씨는 “이전에는 20만명의 청원을 받았고, 기자회견도 했고, 면담 요청서도 냈는데 변한 게 하나도 없었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이들의 이름이 붙은 5개 법안 중에 단 한 개라도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저희를 만나는 모든 분들이 너무 공감해 주고 함께 해주겠다고 약속해 주셨지만 사실 아직 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결국 더 많은 사람들이 어린이의 안전생명을 요구해야 하는 시점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식이법’ 탄력…당정 “스쿨존 과속카메라 신설 예산 1000억 증액”

    ‘민식이법’ 탄력…당정 “스쿨존 과속카메라 신설 예산 1000억 증액”

    故 김민식군 유족 눈물의 호소 통했다文, ‘민식이법’ 국회 조속 처리 등 스쿨존 교통안전대책 강화 지시국회 상임위 법안소위 21일 법안 통과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뒤 차량 출발 의무화불법 주정차 신고지역에 스쿨존 포함 추진여당과 정부가 26일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등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을 대폭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스쿨존에서 아이를 잃은 부모의 눈물의 호소에 스쿨존 대책 강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지 일주일 만이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 협의 후 브리핑에서 “어린이 보호구역 내 과속 단속 카메라와 신호등 설치를 위해 2020년도 정부 예산안에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증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스쿨존에 무인카메라 8800대, 신호등 1만 1260개를 3년간 순차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카메라 설치가 부적합한 지역은 과속방지턱 등 도로안전 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어린이 보호구역 사업대상 지역을 올해 351개소보다 50% 이상 늘리고 안전표지, 과속방지턱, 미끄럼방지 포장, 옐로카펫 등 설치로 교통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하굣길 보행안전을 위한 통학로 설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9)군의 부모를 첫 번째 질문자로 지명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눈물의 호소를 들은 뒤 “스쿨존 전체에서 아이들 안전이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 “스쿨존 내 교통 사망사고의 가중 처벌과 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민식이 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길 바란다”면서 “스쿨존의 과속방지턱을 길고 높게 만드는 등 누구나 스쿨존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민식이 법’은 하루 만인 지난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는 등 빠르게 속도를 냈다. ‘민식이 법’은 김군의 사고가 발생한 충남 아산을 지역구로 둔 강훈식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대표 발의했다. 당정은 초등학교 주변 스쿨존의 경우 지방재정교부금에서 교통환경 개선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도록 했다.조 정책위의장은 “민식이법, 하준이법, 해인이법, 한음이법, 태호·유찬이법 등 안타깝게 희생된 아이들의 이름을 딴 법 개정안들이 발의돼있다”면서 “당정은 사고로부터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계류 법안을 신속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이밖에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차량이 의무적으로 일시 정지한 뒤 서행하도록 하는 보행자 강화 법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불법 주정차 및 어린이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한편 정기적 합동점검을 통해 통학버스 운영자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불법 주정차 주민 신고대상 지역에 스쿨존을 포함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민식이법 통과’ 위한 당정 개최한다

    민주당, ‘민식이법 통과’ 위한 당정 개최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다음 주 민식이법을 비롯한 어린이 안전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당정 협의회를 개최한다.‘민식이법’은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김민식(9) 군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을 계기로 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대표발의해 추진된 법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입법 절차에 탄력이 붙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1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 이른바 ‘민식이법’을 의결한 바 있다. 당정은 이번 협의회에서 민식이법 외에도 국회에 제출된 어린이 안전 관련 법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국회에는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해인이법’,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각각 대표 발의한 ‘태호·유찬이법’ 등이 각 상임위에 머물러 있다. 이밖에 2016년 7월 특수학교 차량에 어린이가 방치돼 숨진 것을 계기로 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발의한 ‘한음이법’, 2017년 10월 놀이공원 주차장에서 세워둔 차량이 굴러오는 사고로 숨진 하준이 사례를 토대로 발의된 민주당 민홍철 의원(하준이법)과 무소속 이용호 의원(제2 하준이법)의 법안도 계류 상태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전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언급하며 “정기국회 내 입법 처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당정은 관계 부처들과 협의를 거쳐 어린이 생명 및 안전과 관련된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설] 어린이 보호 강화할 ‘민식이법’ 속히 처리하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은 말 그대로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차량 통행과 속도 등이 제한되는 구역이다. 전국에 1만 6700여곳이 있다. 그런데 지난 5년간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가 34명에 이른다.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이름이 참으로 무색할 지경이다. 지난달 국회에서 발의된 일명 ‘민식이법’은 스쿨존 내 신호등과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고, 사망 사고 발생 시 3년 이상 징역 등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다.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아홉 살 김민식군이 속도 제한을 어긴 차에 치여 숨진 사건을 계기로 발의됐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신호등도, 과속 단속 카메라도 없었다. 지난 19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에 첫 질문자로 나선 김민식군의 부모는 자식 이름을 딴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눈물로 호소했다. 이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도 똑같이 안타까워했다. ‘민식이법’을 포함해 ‘해인이법’, ‘하준이법, ‘한음이법’ 등 20대 국회에 제출된 어린이 생명안전 관련 법안은 6개다. 어제 ‘민식이법’이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소위를 겨우 통과했을 뿐 다른 법안들은 길게는 3년 가까이 계류 상태다. 사고 발생 직후 반짝 관심 속에 서둘러 법안을 발의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론의 무관심 속에 국회가 방치한 탓이다. 비영리단체 ‘정치하는 엄마들’과 피해 아동 부모들이 국회의원들에게 요청한 어린이 생명안전 법안 통과 서명에 31%만 동의했다니 기가 막힌다. 어린이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이보다 더 긴박하고 중요한 현안이 뭐길래 국회가 이렇게 미적대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여야는 정기국회가 종료되기 전에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길 바란다.
  • [단독] 엄마의 눈물이 의원들 움직였다… ‘민식이법’ 행안위 소위 통과

    [단독] 엄마의 눈물이 의원들 움직였다… ‘민식이법’ 행안위 소위 통과

    민식이 아빠 “마지막까지 기적 있었으면”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엄마 박초희(32)씨가 지난 19일 눈물을 머금고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했던 ‘민식이법’이 국회의 첫 문턱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21일 통과됐다. 엄마의 눈물이 국회의원들을 움직인 것이다. 민식이 아버지 김태양(34)씨는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난다. 마지막까지 기적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식이법은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에서 초등학교 2학년 김민식군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발의된 2개 법안이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스쿨존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으로, 해당 원안에서 더 나아가 해당 지자체장이 스쿨존 내 과속방지턱, 속도제한·안전표지 등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했다. 또 다른 법안인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스쿨존 교통 사망사고에 대한 처벌을 3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강화하는 내용으로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이날 통과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행안위 전체회의 및 본회의 표결을 거치게 된다. 서울신문이 이날 22명의 행안위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답했다. 또 전원이 연내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행안위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법안 취지에 대해 반대할 게 없다”고 했고,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엄마의 마음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혜숙(더불어민주당) 행안위 위원장은 “민식이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양당 간사가 전체회의 시점을 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 내 본회의 통과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법안 통과와 별도로 스쿨존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예산도 확보돼야 한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3000억원에 이르는 예산 문제가 있지만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분하고 투입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전국 어린이 스쿨존(1만 6789곳)에 설치된 과속단속카메라는 불과 820대(4.9%)뿐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그 기적, 마지막까지” 민식이법 첫 문턱 넘자 부모는 울먹였다

    “그 기적, 마지막까지” 민식이법 첫 문턱 넘자 부모는 울먹였다

    민식이법 중 스쿨존카메라 설치법21일 국회 행안위 법사소위 통과 아빠 “가슴 벅차고 눈물이 난다...마지막까지 그 기적 봤으면” 소원행안위 22명 전원 “상임위도 찬성”과속카메라 설치 스쿨존 5% 안돼이른바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엄마 박초희(32)씨와 아빠 김태양(34)씨가 지난 19일 눈물을 머금고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했던 법안이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눈물이 국회의원들을 움직인 셈이다. 김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행안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아직 첫 걸음이라지만 법안소위 통과만으로도 많이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난다”고 울음을 삼키며 소회를 밝혔다. 또 그는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마지막까지 그 기적을 좀 봤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과된 것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다. 스쿨존 교통사망사고에 대한 처벌을 3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강화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어서 별도로 논의된다. ‘민식이법’은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민식군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으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 한 2개 법안이다. 민식이법 중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수정안으로 통과됐다. 스쿨존에 과속단속카메라와 신호등을 설치하는 것은 원안과 같지만 수정안은 더 나아가 속도 제한 및 횡단보도에 관한 안전표지, 과속방지시설 등도 우선 설치토록 했다.민식이법은 앞으로 행안위 전체회의 표결과 본회의 표결을 통과하면 법제화가 끝난다. 우선 이날 서울신문이 행안위 의원 전원인 22명에게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2명의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만장일치로 전체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또 본회의 표결에 대해서도 모두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좋은 법이니까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고, 무소속 정인화 의원도 “상임위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국 스쿨존 중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5%가 채 되지 않는다. 행안위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김씨는 “전체회의에서 통과되면 거의 결정적으로 통과됐다는 건데, 나머지 특례법까지 민식이법 전체가 통과되기를 마지막까지 좀 희망해보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국회 행안위 의원 22명 ‘민식이법 만장일치 찬성’

    [단독]국회 행안위 의원 22명 ‘민식이법 만장일치 찬성’

    민식이법 오늘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 통과서울신문, 행안위 22명 전체회의 표결 설문전원 “찬성표 던진다”, “본회의 통과할 것”민주당 전혜숙 “제2의 민식이 나오지 않아야”한국당 김성태 “기본 법 취지 반대할 게 없다”무소속 이언주 “엄마의 마음으로 통과시킨다”소위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면서 향후 행안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표결을 거치게 된다. 이에 서울신문은 이날 행안위 의원 전원에게 향후 법안 처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2명의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만장일치로 전체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고, 본회의 표결에 대해서도 모두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를 잃은 엄마의 눈물이 국회의원들을 움직인 셈이다. 이날 민식이법을 통과시킨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최대한 신속히 처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식이법’은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민식군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으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 한 2개 법안이다. 이날 통과된 것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다. 스쿨존 교통사망사고에 대한 처벌을 3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강화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은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어서 별도로 논의된다. 이날 통과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수정안이다. 스쿨존 과속단속카메라 설치와 ‘스쿨존으로 지정한 시설의 주출입문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간선도로상 횡단보도의 신호기’를 우선 설치토록 한 것은 원안과 같다. 하지만 수정안에서는 더 나아가 속도 제한 및 횡단보도에 관한 안전표지, 도로법에 따른 도로의 부속물 중 과속방지시설 및 차마의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 등도 우선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이날 서울신문은 민주당 의원 10명(전혜숙, 홍익표, 강창일, 권미혁, 김민기, 김병관, 김영호, 김한정, 소병훈, 이재정), 한국당 의원 8명(이채익, 김성태, 김영우, 박완수, 안상수, 윤재옥, 이진복, 홍문표),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 무소속 이언주 의원, 대안신당 정인화 의원 등 22명의 행안위 의원들에게 해당 법안의 후속 처리 여부에 대해 물었다.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민식이법의 조속한 통과를 자신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혜숙 행안위 위원장은 “올해 정기국회 기한인 12월 10일 이전에 상임위에서 민식이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며칠 전에 양당 간사가 처리 시점을 당기기로 했다”며 “나도 세림이법을 내놨는데 제2의 민식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민식이법을 볼때) 이견 없는 법조차 그간 (국회의) 논의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던 것으로, 국민이 국회에 와서 울어야 그제서야 법안을 들여다 본다”며 “여야 막론하고 국민의 정서를 거스를 정치인은 없을 것”고 지적했다. 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기본적인 법안 취지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할 게 없다”고 했고, 같은 당 안상수 의원도 “아이들의 학교 앞 사고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통과시키는 게 맞다”고 했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엄마의 마음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고,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도 “민식이법에 반대할 국회의원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다만 법안의 현실적용 과정에서 과속단속카메라 설치에 막대한 예산이 드는 것은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민주당 소속 홍익표 행안위 간사는 “3000억원 가까이 되는 예산문제가 있지만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면 예산은 우선적으로 배분하고 투입되는게 맞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한정 의원은 “전국에 전부 설치하면 90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데 지방비 매칭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전국에 스쿨존이 1만 6789개인데 무인단속장비는 불과 820대(4.8%)에 불과하다”고 했다. 현재 방범용 폐쇄회로(CC)TV는 1500만~2000만원인데 비해 과속 단속 카메라는 1대에 6000만원선이어서 가격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회, 반짝 관심 뒤 수년째 방치… 한음이, 하준이, 민식이를 잊었다

    국회, 반짝 관심 뒤 수년째 방치… 한음이, 하준이, 민식이를 잊었다

    국회 무관심 속 통과는커녕 논의도 안 돼 행안위 “데이터 3법·예산안 처리도 시급” 文 “스쿨존 쉽게 식별할 방안부터 시행” 민주 “신속 처리 위해 당정 협의 등 검토”‘한음이법, 하준이법, 태호·유찬이법, 해인이법 그리고 민식이법까지….’ 수많은 어린이가 운전자 부주의 등으로 숨지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이름을 딴 대책 법안이 만들어지지만 관심은 그때뿐이었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법안이 우후죽순 발의되고 있지만 국회의 무관심 속에 수년째 방치돼 있다. 2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2016년 8월 발의한 ‘한음이법’(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은 박한음군이 어린이 통학버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방치돼 68일간 투병하다 숨진 이후 유족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통학버스 동승자의 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교육시설 주출입문부터 어린이의 집까지 주요 이동 도로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 및 관리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해 11월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 회부된 뒤 3년 넘게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2017년 서울랜드 주차장 사고로 세상을 떠난 최하준군의 이름을 따 지난해 11월 아파트 단지도 도로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하준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관련 상임위로 접수된 이후 한 차례도 논의되지 않았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도 지난 7월 경사진 곳에 주차장을 설치하는 경우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임목 설치 등을 의무화한 ‘제2하준이법’(주차장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진척되지 않았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지난 6월 발의한 ‘태호·유찬이법’(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은 체육시설을 이용한 교습업도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하는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의무를 준수하도록 했다. 지난 5월 인천에서 축구클럽 승합차를 타고 오던 중 운전자의 과속 때문에 목숨을 잃은 김태호·정유찬군의 이름을 딴 법으로 발의 5개월 만에 겨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상정됐다. 민식이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기는 등 어린이 교통안전 법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하지만 수년째 먼지만 쌓이는 것은 반짝 관심 후 다른 현안에 밀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행안위 관계자는 “민식이법이 중요한 것은 알고 있고 안타깝지만 원내대표끼리 합의한 데이터 3법 심사도 더디고 예산 부수법안 처리 역시 다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을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민식이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란다”며 “법제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스쿨존의 과속방지턱을 길고 높게 만드는 등 누구나 스쿨존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했다. 민주당은 민식이법의 빠른 처리를 위해 당정 협의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식이법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당정 협의 등 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美, 스쿨버스 정차 땐 왕복 차선 차량 올스톱

    어린이 통학 안전과 관련해 선진국들은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외에도 학생들이 등하교 시 주로 이용하는 통학로까지 빈틈없이 관리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스쿨존에 국한된 관리 위주이고, 이마저도 감시 운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집부터 교실까지 통학 안전이 연속성 있게 실시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스쿨존 운영이 주정부에 맡겨져 있는데, 대부분 주에서 공통적으로 집부터 학교까지 안전한 통학로를 선정해 학생들이 다니도록 하고, 사고 취약지점에 대해 개선사업을 실시하는 ‘안전한 통학로’(SRTS)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쿨존 내 차량 제한속도 시속 20~25마일(약 30㎞), 스쿨존 내 법규 위반 시 범칙금 2배 등은 우리와 동일하다. 다만 스쿨존 구역이 학교를 중심으로 500m 이내로 한국(300m)보다 넓다. 특히 스쿨버스가 정차한 후 아이들이 타고 내릴 때 아무리 넓은 차선의 도로라도 중앙분리대가 없는 한 왕복 차선의 모든 차량이 일제히 멈춰야 한다. 그래서 미국에는 ‘대통령이 탄 차라도 스쿨버스가 서면 멈춰야 한다’는 말이 있다. 독일도 스쿨존 규정은 우리나라와 동일하나 학교 건물이 시작되는 곳에 감시카메라가 의무 설치돼 있다. 스쿨존에서 보행자 녹색신호 주기는 일반 녹색신호 주기보다 3~4초 길고, 신호가 끝나도 3~4초 뒤 적색 신호로 바뀌어 어린이 보폭에 맞추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과속 방지를 위해 도로에 금속제 펌프를 이중으로 박는다. ‘사고 발생 시 무조건 운전자 과실’이라는 표지판을 설치해 운전자의 경각심도 환기한다. 스쿨존 개수만 3만개에 이르는 일본도 초등학교에서 개인통학코스를 지도에 표시한 통학로 안전지도를 만들고, 아이들이 이곳으로 다니도록 유도한다. 학교가 위험요소를 어느 정도 관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싱가포르 국토교통부는 특정 시간에 스쿨존 진입 시 운전자에게 속도제한을 경고하는 LED 안전 경고판이 켜지도록 하고 있다. 등하교 시간인 오전 6시 30분∼7시 45분, 점심시간인 낮 12시∼오후 2시 30분, 하교 및 교직원 퇴근 시간인 오후 6∼7시 운전자의 속도를 제한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독] “감성팔이 비난해도 상관없어… 스쿨존법 제정을”

    [단독] “감성팔이 비난해도 상관없어… 스쿨존법 제정을”

    처벌 강화 ‘민식이법’ 상임위에 계류 “민식이 매일 꿈에서 안 간다고 울어 사진 든 저희 지목됐을 때 울컥했죠”“단 한 번의 기회를 잡으려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네 가족이 모여 질문을 만들었어요. 민식이의 대형 사진을 양손으로 들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눈이 마주쳤어요. 설마 했는데 저희를 지목하는 순간, 네 가족이 모두 동시에 울컥해 눈물을 흘렸어요.” 지난 9월 큰아들 김민식군을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로 잃은 어머니 박초희(32)씨와 아버지 김태양(34)씨는 20일 충남 아산 자택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국민과의 대화’ 상황을 설명하다 다시 목이 메었다. 전날 이 부부는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서 “대통령이 공약한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를 꼭 이뤄 달라”고 눈물로 호소해 온 국민을 울렸다. 부부는 이날 인터넷 기사 댓글 중 ‘짜고 쳤다’, ‘감성팔이’ 등의 비난도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픔보다는 법 제정이 먼저라고 했다. 박씨는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스쿨존 법안이 17건인데 단 한 건도 통과되지 않았다. 아이 이름으로 된 법인데 국회에서 최소한 검토라도 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 민식이 이름이 붙은 법이 국회를 통과하기를 절실히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회에 발의된 일명 ‘민식이법’은 스쿨존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스쿨존 교통사고의 처벌 기준을 ‘3년 이상 징역’으로 강화하는 내용이다. 민식이가 하늘나라로 간 이후 김씨는 사고가 발생한 횡단보도 바로 앞에 있던 가게를 처분했고, 박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울다 지쳐 잠이 들고 일어나 다시 울던 생활에서 벗어난 건 김씨가 힘을 내 지난달 1일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때문이었다. 차에 스피커와 간이 탁자를 싣고 아산 곳곳으로 서명운동을 다니면서 각종 인터넷 카페들에 청원에 동조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박씨는 “이 무렵 해인이, 한음이, 하준이, 태호·유찬이 부모님도 알게 됐다”며 “해인이법과 한음이법은 3년 이상 계류돼 있는데, 모두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라우마는 여전하다. 박씨는 “내가 조금만 어떻게 했더라면 싶어서 자책을 되풀이한다. 매일 꿈에서 민식이가 안 간다고 울 때마다 품에 안고 방으로 들어와 숨는다”고 했다. 부엌에는 민식이를 위한 생일 케이크가, 안방 한편에 만든 추모실에는 민식이가 1학년 때 받은 상장이 놓여 있었다. 박씨는 “엊그제(18일)가 민식이 생일이어서 납골당에 케이크를 들고 가 한참을 울었다. 거의 매일 납골당에 가서 울어야 다른 아이들에게 한 번이라도 웃어 줄 힘이 생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엄마와 두 동생 모두 사고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찻길을 건너지 못한다”며 “민식이의 물건도 못 버리고, 집도 평생 여기에 살고 싶다”고 밝혔다. 부부는 오는 25일 사고 가해자와 천안지청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서 만나게 된다. 박씨는 “공판에 나가면 상처받는다는데, 마주하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아산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민식이법’ 촉발한 40대 운전자 구속 송치…법 통과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민식이법’ 촉발한 40대 운전자 구속 송치…법 통과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민식이법’을 촉발한 40대 운전자가 구속 송치 됐다. 민식이법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고, 민식이법 국회 통과를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20만명을 넘어섰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지난 9월 11일 오후 6시쯤 아산시 용화동 한 중학교 정문 앞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9살 어린이 김민식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운전자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원은 지난 1일 사안이 중하고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낸 점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군의 사망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스쿨존 교통사고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아산에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민식이법)을 지난달 13일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이어 김군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이날 오전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민식이법은 스쿨존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가해자를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음주운전·중앙선 침범 등 ‘12대 중과실’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 일정이 미뤄지면서 제대로 심의되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첫 질문자로 나선 김군의 부모는 “아이를 잃고 대한민국에서 자라나는 아이를 지켜달라고 외치는 태호, 해인이, 하준이 부모님이 여기에 와있다”며 “다시는 이런 슬픔이 없도록 아이들 이름으로 법안을 만들었지만 단 하나의 법도 통과하지 못한 채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회와 협력해서 빠르게 관련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일에는 문 대통령은 “민식이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면서 “법제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스쿨존의 과속방지턱을 길고 높게 만드는 등 누구나 스쿨존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민식이법’ 응답한 문 대통령…“스쿨존 쉽게 식별 방안 검토” 지시

    ‘민식이법’ 응답한 문 대통령…“스쿨존 쉽게 식별 방안 검토” 지시

    “‘민식이법’ 조속히 통과해야…법제화 전에 우선 시행“전날 ‘국민과의 대화’ 첫 질문에 즉각 정책 반영 의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운전자들이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을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전날 ‘국민과의 대화’에서 첫 질문으로 나온 일명 ‘민식이법’을 문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행보를 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스쿨존 내 교통 사망사고 가중처벌과 단속카메라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민식이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면서 ”법제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스쿨존의 과속방지턱을 길고 높게 만드는 등 누구나 스쿨존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말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전날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지난 9월 스쿨존 내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김민식군의 부모가 첫 질문자로 나서 스쿨존 교통사고에 대해 가해자 처벌을 강화하는 ‘민식이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다면서 어린이 안전을 위한 법의 조속한 통과를 호소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스쿨존 전체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되도록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관련 법안도 국회와 협력해 빠르게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법안은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다. 교통사고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가해자에게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음주운전, 중앙선 침범 등 ‘12대 중과실’이 원인일 경우 최대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사고 지역을 지역구로 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고 한 달 뒤인 지난달 13일 이른바 ‘민식이법’을 대표 발의했다. 그러나 이 법은 소관 국회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로 넘겨졌지만, 심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식이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민식군의 아버지가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해당법의 통과를 촉구하는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50분 현재 21만 7000여명이 동의해 정부의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겼다. 여야도 전날 ‘국민과의 대화’가 끝난 직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영록 전남지사, 등굣길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펼쳐

    김영록 전남지사, 등굣길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펼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0일 아침 무안 남악초등학교 앞에서 등굣길 교통안전 행복 동행 길 캠페인을 펼쳤다.전남지방경찰청, 모범운전자연합회, 녹색어머니연합회 등 민간단체 회원 30여명이 함께 했다. 등굣길 교통안전 행복 동행 길 캠페인은 그동안 개최해온 교통안전 캠페인과 차별화해 운영된다. 초등학교 학부모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학교 앞 등굣길을 장소로 선택, 주민 생활안전 현장으로 찾아가 작지만 느낌이 있는 활동으로 전개된다. 겨울방학이 시작하기 전까지 학교 주변에서 도민이 참여하는 교통안전 행복 동행 길 캠페인을 전남 22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첫 질문으로 스쿨존 교통사고로 민식이를 잃은 어머님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며 “어린이가 안전한 전남을 만들기 위해 제도를 만들고 단속용 CCTV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국민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조치로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멈추고 살피고 건너는 안전보행과 속도를 줄이고 배려하는 안전운전에 도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전남도는 2022년까지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올해 예산을 작년보다 두 배로 늘렸다. 2017년에 387명이 사망했다. 도는 16개 사업에 302억원을 들여 추진한 결과 10월 말 현재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41명 줄었다. 차량 속도를 줄이는 데 가장 효과가 좋은 단속용 CCTV 120대를 설치하고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교통약자 보호구역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또 도심부의 제한속도를 낮추기 위해 올해 3개 시 지역에서 ‘안전속도 5030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에는 모든 시군 시행을 목표로 정부 예산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교통사고 줄이기에 매진할 방침이다. ‘안전속도 5030사업’은 보행자 등 교통약자를 보호하고 교통사고 가능성과 심각도를 줄이기 위해 도시부 도로의 제한속도를 특별히 관리하는 정책이다. 도로 제한속도는 시속 50㎞, 보행자 우선인 도로는 시속 30㎞를 원칙으로 한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스쿨존서 아들 잃은 부모의 눈물…‘민식이법’ 청원 20만 돌파

    스쿨존서 아들 잃은 부모의 눈물…‘민식이법’ 청원 20만 돌파

    지난달 충남 아산에서 스쿨존 횡단보도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故) 김민식군의 이름을 딴 이른바 ‘민식이법’이 최근 발의된 가운데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3일 어린이 보호구역에 신호등·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른바 ‘민식이법’을 발의했다. 강 의원이 발의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 의무화,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사망 발생 시 3년 이상 징역, ‘12대 중과실’ 교통사고 사망 발생 시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형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군의 부모는 19일 MBC 특집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국민 패널로 참석해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민식군 어머니는 “대통령님께 부탁을 드리러 왔다. 기자회견을 수도 없이 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아이들의 이름으로 법안을 만들었습니다만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되지 못해 국회에 계류중입니다”라며 “아이가 다치면 빠르게 안전 조치를 취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 안전한 통학버스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은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를 공약하셨다. 2019년에는 꼭 이런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약속 부탁드린다”며 질의 순서를 마쳤다.문 대통령은 떨리는 목소리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이들의 생명, 안전을 위한 여러 법안들을 아이들의 이름으로 제안을 해주셨는데 국회에 계류 중에 있고 통과되지 못해 많이 안타까워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와 협의해서 빠르게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한편으로는 민식이 같은 경우 스쿨존 횡단보도, 그것도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가게 바로 앞에서 빤히 보이는 사고가 났기에 더더욱 가슴이 무너지셨을 것 같은데 스쿨존 전체에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군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시작된 ‘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고 20일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의 동의를 받았다. 김군의 아버지는 “현재 어린이 보호구역 내 피해자 아이들 이름을 딴 법안들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면서 “남은 20대 국회에서 아이들의 이름으로 된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돼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국민과 소통하고 민의 정책에 반영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민생 현안에 대한 국민의 질문을 받고 직접 답변했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소통 행보를 강화한 것은 바람직하다. 문 대통령이 생방송에 나와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은 것은 5월 9일 KBS 특집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 후 6개월 만이다.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300명의 국민패널에게 즉석 발언권이 주어졌다. 문 대통령은 ‘조국 사태’와 관련해 “그분을 장관으로 지명한 그 취지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에게 갈등을 주고 분열하게 만든 점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검찰개혁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이번 기회에 검찰개혁의 중요성이나 절실함 같은 것이 다시 한번 부각된 것은 한편으로는 좀 다행스럽단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서울 쪽의 고가 주택,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는데 정부는 강도 높게 합동 조사를 하고 여러 방안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23일 0시에 종료되는 것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 종료 사태를 피할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김민식군의 어머니 박초희씨가 ‘민식이법’ 통과를 위한 정부의 대책을 묻자 “스쿨존 전체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련 법안도 국회와 협력해서 빠르게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밖에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은 속도조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소상공인에게 미칠 충격을 완화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후반기 들어 소통 행보를 이어 가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격의 없는 소통은 늘 열려 있어야 한다. 또 소통은 열린 자세로 상대편의 얘기를 듣는 게 중요하다. 어제 국민과의 대화가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의 구체적인 변화의 계기이자 동력이 돼야 한다. 극단적 여론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사안별로 이합집산하는 민심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더 나아가 쓴소리와 반대편의 목소리에도 귀를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지층만 바라보는 진영 정치나 반쪽 통치에서 벗어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
  • ‘국민과의 대화’ 첫 질문 ‘민식이법’에 여야 “신속 처리” 약속

    ‘국민과의 대화’ 첫 질문 ‘민식이법’에 여야 “신속 처리” 약속

    스쿨존 교통사고 가해자 처벌 강화 내용‘발의 한달’ 국회 계류…여야 “신속 처리” 문재인 대통령의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첫 질문으로 나온 ‘민식이법’에 대해 여야가 법안 통과를 약속했다. ‘민식이법’은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김민식(9) 군이 숨졌고, 그 이후 스쿨존 교통사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발의된 법안이다. 이 법안은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다. 교통사고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가해자에게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음주운전, 중앙선 침범 등 ‘12대 중과실’이 원인일 경우 최대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사고 지역을 지역구로 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고 한 달 뒤인 지난달 13일 이른바 ‘민식이법’을 대표 발의했다.현재 ‘민식이법’은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로 넘겨진 상태다. 하지만 법안소위 일정 자체가 차일피일 미뤄지며 ‘민식이법’도 제대로 심의되지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과의 대화’ 첫 질문자로 민식 군의 부모를 지목했고, 민식 군의 부모는 “아이들 이름으로 법안을 만들었지만, 단 하나의 법도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회에 법안이 아직 계류 중이고 통과되지 못하고 있어 많이 안타까워하실 것 같다”며 “국회와 협력해 빠르게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여야도 ‘민식이법’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법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야당만 동의해준다면 최대한 빨리 심사해 금년 내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도 “이견이 있을 수 없는 법안으로, 최선을 다해서 빨리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과의 대화’ 첫 질문은 ‘어린이 안전’…문 대통령 “법 통과 노력”

    ‘국민과의 대화’ 첫 질문은 ‘어린이 안전’…문 대통령 “법 통과 노력”

    충남 아산 스쿨존서 숨진 김민식군 부모 첫 질문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어린이 안전’과 관련된 첫 질문에 대해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전체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관련 법안도 국회와 협력해서 빠르게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집권 반환점을 맞아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첫 질문자로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의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김민식(9)군의 부모가 나섰다. 이날 민식군의 부모는 “그 동안 희생된 아이들의 이름으로 법안이 만들어졌지만 아직 단 하나의 법도 통과 못한 채 국회에 계류돼 있다. 스쿨존에서 아이가 사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질문이라기보다는 대통령에게, 나아가 우리 사회 모두에게 하시는 말씀인 것 같다”면서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부모님들께서 그 슬픔에 주저하지 않고 다른 아이들은 그런 다시 또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아이들의 생명 안전을 위한 여러 가지 법안들을 아이들의 이름으로 제안들을 해주셨다”며 “국회에 법안이 아직 계류 중이고 통과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울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민식이 같은 경우는 스쿨존의 횡단보도에서 그것도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 바로 앞에서 빤히 보는 가운데 사고가 났기에 더더욱 가슴 무너질 것 같다”며 “스쿨존, 횡단보도 말할 것도 없고 스쿨존 전체의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오늘 용기있게 참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를 계기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지만 아직 국회에 법안이 계류 중이다. 문 대통령이 생방송에 나와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것은 5월 9일 KBS 특집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 후 6개월 만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식이법 뭐길래? 하하도 관심 촉구 “도움이 되고 싶다” [전문]

    민식이법 뭐길래? 하하도 관심 촉구 “도움이 되고 싶다” [전문]

    가수 겸 방송인 하하가 민식이법에 관심을 촉구했다. 하하는 18일 인스타그램에 ‘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는 제목의 청원글을 공유했다. 하하는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민식이 부모님 눈 맞춤이 나갈 것”이라고 알리며 “저도 세 아이의 부모로서 녹화 때 찢어질 듯한 슬픔과 고통을 함께 느꼈다. 민식이 부모님이 우리 방송만이 유일한 희망으로 여기고 계셔서 뭔가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17일)은 민식이의 생일이다. 민식이의 이름이 헛되지 않게 민식이법에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월11일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9살 김민식 군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가해자를 가중 처벌하는 이른바 ‘민식이법’이 국회서 발의됐다. 그러나 내달 10일 종료되는 정기국회 일정에 해당 법안은 사실상 폐기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식이법’을 추진하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다음은 하하 SNS 글 전문 여러분 잠시 후 9시 50분 아이콘택트에 ‘민식이’ 부모님 눈맞춤이 나갈 겁니다.. 프로그램 홍보가 아닙니다. 저도 세 아이의 부모로서 녹화 때 찢어질 듯한 슬픔과 고통을 함께 느꼈습니다.. 민식이 부모님이 오늘 우리 방송만이 유일한 희망으로 여기고 계셔서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마침 오늘은 민식이의 생일입니다. 민식이의 이름이 헛되지 않게.. 민식이법에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민식이 부모님 힘내시고 또 힘내세요! 부족하지만 함께 끝까지 응원하고 동참할게요!! 곁에 있는 두 아이를 위해서라도 부디 힘내주세요.. 조금도 가늠하지 못할 고통이시겠지만.. 부디 힘내셔서 극복하시고 꼭 행복하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그리고 여러분 부탁 드립니다..도와주세요..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횡단보도 천천히 건넌다고 다짜고짜 주먹 휘두른 택시기사

    횡단보도 천천히 건넌다고 다짜고짜 주먹 휘두른 택시기사

    20대 여성 경적으로 불러세운 뒤 마구잡이 폭행 횡단보도를 천천히 건넜다는 이유로 20대 여성을 다짜고짜 폭행한 택시기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택시기사 A(66)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로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2시쯤 광주 봉선동의 한 거리에서 B(25·여)씨를 주먹으로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B씨가 횡단보도를 건넌 직후 경적을 울려 B씨를 세운 뒤 택시에서 내려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기사 A씨는 2시간 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우회전을 하려는데 B씨가 횡단보도를 천천히 건너는 바람에 화가 나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이 벌어진 곳은 바로 옆에 유치원이 있는 스쿨존이었다. 또 횡단보도는 도로교통법상 자동차가 일단 멈춰야 한다. 피해자는 얼굴이 붓고 입술과 입 안에서 피가 나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스쿨존 안전사고 나 몰라라 하지 말고 교육청에서도 책임의식 가져야”

    양민규 서울시의원 “스쿨존 안전사고 나 몰라라 하지 말고 교육청에서도 책임의식 가져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4)은 5일 서울시교육청 9층 회의실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스쿨존 안전사고에 대해 교육청에서도 같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스쿨존 1,730개소에는 총 3,217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으나 대부분이 불법 주·정차 단속용이거나 방범용으로 설치되어 있고 과속·신호 단속용은 270개로 설치율이 약 8.4%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민규 의원은 “서울은 경기도 다음으로 스쿨존 교통사고 발생 2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스쿨존 내 교통사고 사망사고가 최근 5년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서 양민규 의원은 “경찰청 소관이라 직접적인 개선이 힘들다는 일관적인 답변 보다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청과 유기적으로 협조가 필요하며, 학교에서 녹색어머니회 활동과 더불어 작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언급했듯이 타·시도 스쿨존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사례를 참조하여 시행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권성연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체를 구성하여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으며, 등하교가 위험한 곳 위주로 전문가 컨설팅을 실시 하겠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양 의원은 “서울시는 스쿨존 내 잦은 불법 주정차 단속으로 오히려 지역 주민들에게 역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교육청에서도 학생 안전의 문제 인만큼 책임의식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질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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