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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스’ 곽윤기 “전 세계 쇼트트랙 선수 중 제일 작다” 무공해 매력

    ‘라스’ 곽윤기 “전 세계 쇼트트랙 선수 중 제일 작다” 무공해 매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가 ‘빙상 여제’ 이상화 껌딱지를 넘어 ‘셀럽 껌딱지’ 임을 인증하며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14일 방송되는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의 영웅들 이상화, 곽윤기, 이승훈, 임효준 선수가 출연, ‘빙탄소년소녀단’ 특집으로 꾸며진다. 곽윤기는 시작부터 메달리스트들 사이에서 “3플러스 1로 나왔다”며 유쾌한 모습을 보이더니 곳곳에서 활약을 펼쳐 MC들을 방긋 웃게 만들었다. 곽윤기는 밴쿠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5000m 남자 계주에서 활약할 예정이었지만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당시 계주 경기 중 넘어진 임효준은 눈물을 보였는데 함께 출전한 곽윤기 역시 이와 관련해 속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곽윤기는 “노메달이지만 저도 기록이 있다. 전 세계 쇼트트랙 선수 중에 제일 작다”며 무공해 매력을 뽐내 MC들을 활짝 웃게 만들었다고. 특히 이상화 껌딱지로 여겨질 만큼 이상화와 각별한 우정을 SNS에 뽐내 온 곽윤기. 그는 열혈적으로 SNS를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알고 보니 곽윤기는 이상화를 비롯한 모든 셀럽들의 껌딱지임을 인증해 웃음폭탄을 안겼다. 곽윤기는 평창올림픽에서 화제가 된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에게 친한 척을 하러 간 일화로 웃음을 안겼는데, 이상화의 입에서 여자 컬링팀 ‘영미’를 보고 오겠다며 폐막식에서 사라진 얘기까지 공개돼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했다고. 이와 관련해 그는 자신의 인맥 관리 리스트 탑5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특히 곽윤기는 철없는 선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선후배의 벽을 허물고 싶어 ‘반말’을 용인하는 쿨내 진동하는 선배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으로, 키 작은 자신보다 키 큰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밝히는 등 ‘무공해’ 매력으로 스튜디오를 꽉 채웠다. 또한 그는 절친이자 가수인 김필에게 감수를 받은 개인기 퍼레이드로 모두를 놀라게 할 예정. 곽윤기는 성대모사를 비롯해 ‘라스’ 무대에서 노래와 춤까지 뽐냈고 “오늘 금메달이야”라며 MC들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평창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쳤지만 인성을 비롯해 예능감까지 모두 금메달인 곽윤기의 무공해 매력은 오는 14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봅슬레이 신화’ 쓴 평창슬라이딩센터 못 쓴다?…썰매 대표팀의 호소

    ‘봅슬레이 신화’ 쓴 평창슬라이딩센터 못 쓴다?…썰매 대표팀의 호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투지 넘치는 질주로 온 국민에 감동을 선사한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정부 예산 부족으로 위기에 처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대표팀의 이용 총감독과 은메달을 딴 봅슬레이 4인승의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은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 총감독은 “앞으로 슬라이딩센터의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문을 연 뒤 “하지만 올해는 정부 예산 부족으로 이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2016년 10월 완공됐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공식 인증을 받은 전 세계 16개 트랙 가운데 최신으로,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썰매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다. 한국 썰매 대표팀은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를 허브로 삼아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남자 스켈레톤), 은메달 1개(봅슬레이 4인승)를 딴 기세를 이어나갈 계획이었다.이 총감독은 “정부가 경기장 활용에 대한 올해 예산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들었다”며 “수천억 원을 들여 경기장을 세운 만큼 선수들이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봅슬레이 대표팀의 ‘맏형’인 원윤종도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올해 슬라이딩센터가 폐쇄되면 이제 겨우 싹 트기 시작한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이 죽어버릴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최근 ‘상비군 해산’ 통보도 받았다. 이 총감독은 “어제 대한체육회에서 우리 종목의 등록 선수가 적어 상비군을 운용할 수 없다는 연락이 왔다”며 “상비군·전주자가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하는데, 비인기 종목이라고 이렇게 해산하면 종목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고 안타까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기울어진 지식재산 운동장 바로잡기/성윤모 특허청장

    [기고] 기울어진 지식재산 운동장 바로잡기/성윤모 특허청장

    최근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사인 우버는 구글에 2억 4500만 달러(약 2700억원)어치 자사 주식을 넘겼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부문 자회사인 웨이모에 특허 침해와 영업비밀 유출 혐의로 피소된 지 1년 만이다. 웨이모 출신 엔지니어가 세운 스타트업 오토를 우버가 6억 8000만 달러(약 7500억원)에 인수하면서 웨이모의 기밀문서를 활용했다는 것이 제소 이유였다. 이번 소송으로 우버는 대표적 혁신기업이란 명성에 먹칠한 것은 물론 ‘4차 산업혁명의 꽃’인 자율주행차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결국 소송을 취하하고 합의 조건으로 구글에 막대한 대가를 지불했다. 우버가 낸 합의금은 미국에서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가 얼마나 강력하게 보호되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우리에겐 놀라운 금액이지만 미국에선 ‘저렴하게’ 해결한 우버의 승리라는 평가도 있다. 혁신가는 보상을 받고, 무임승차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원칙을 확인해 줬다. 새로운 시대를 열 혁신기업이 실리콘밸리에서 등장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면 특허청에 몸담고 있는 필자는 안타까움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나라는 남의 기술을 슬쩍 도용해도 된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벤처기업 기술을 탈취했다는 뉴스가 자주 들려온다. 대가를 지불하며 중소·벤처기업을 인수하기보다는 손쉬운 반칙을 택하는 것이다. 피해 중소기업이 손해를 배상받고 억울함을 풀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기술 유출 입증이 쉽지 않고 승소를 장담할 수 없다. 승소해도 손해배상액이 평균 5900만원이다. 소송 비용, 대기업과의 거래 단절 등을 생각하면 상처뿐인 승리인 경우가 많다.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는 느낌이 들 뿐이다. 특허청은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 대책’을 수립했다. 우월적 지위 남용 등 악의적으로 특허, 영업비밀 등을 침해하면 손해배상액을 증액하는 징벌배상제를 조속히 시행한다. 보호가 어려웠던 사업 제안, 공모, 입찰 등의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이디어 탈취 행위를 명문으로 금지해 사각지대도 해소한다. 기술을 탈취당한 중소·벤처기업 부담을 덜기 위해 특허청이 행정구제에 적극 나서고 소송에서의 엄격한 입증 책임도 완화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를 선언한 2016년 다보스포럼은 미래에 승리하는 국가의 4가지 조건 중 하나로 ‘강력하고 유연한 지식재산 제도’를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혁신가들이 무임승차자 반칙에 넘어지지 않도록 공정한 운동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선두 주자로 주목받지만 경주는 이제 시작이다. 늦게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 선수는 정부와 후원사의 체계적 지원 속에 타고난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절대 강자였던 외국 선수를 제치고 입문 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우리 중소·벤처기업에는 수많은 윤성빈 선수가 숨어 있다. 한국의 혁신 기업들이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기울어진 지식재산 운동장을 바로잡아 세계를 호령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 [남순건의 과학의 눈] 영미와 기초과학

    [남순건의 과학의 눈] 영미와 기초과학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동계스포츠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듯한 짜릿한 기분을 공유할 수 있었으며, 국가 간 치열한 경쟁을 통해 국민이 한뜻으로 뭉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물론 문화, 산업 측면에서 한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전지구적 공동체 의식을 통해 인류 평화 메시지를 공유한 것처럼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성과 역시 매우 크다.스포츠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국가ㆍ사회의 지원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특히 특정분야에 치우쳐 있던 성과가 이전까지는 불가능해 보이던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덕분에 스켈레톤, 평행대회전, 컬링 등 중계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던 생소한 종목의 경기에 온 국민이 몰입하고 선수들의 그간 노력에 공감하며 자신의 일인 것처럼 응원했다.사실 스포츠와 기초과학은 비슷한 면이 많다. 국가ㆍ사회의 지원에 의지하며 성과는 해당 국가와 사회에 큰 자부심을 가져다주고 산업을 융성시킨다. 언어와 국경을 넘어선 과학 문화는 세계 평화에도 기여한다. 그렇지만 한국의 과학 경쟁력은 스포츠보다 국제 경쟁력이 최소한 10년 이상 뒤떨어진 것 같다. 왜 그럴까? 영미라는 유행어를 낳은 컬링과 스켈레톤에서의 성과를 놓고 따져 보자. 우선 두 종목 모두 기존에 없던 시설이 생기면서 빠르게 발전했다. 컬링장이 몇 명의 끈질긴 노력으로 경북 의성군에 생기며 지역 여고생들이 팀을 만들어가는 영화와 같은 이야기에 우리는 감동했다. 불모지에서 성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분명히 있었던 것이다. 또 비인기 분야에 대한 열정을 가진 선구자들이 있었으며 이들을 믿고 따랐던 젊은이들이 있었다. 아스팔트 위에서 썰매연습을 하던 윤성빈이라는 학생을 인내를 갖고 가르친 지도자가 있었기에 이번 결과가 나왔던 것이다. 인기 스포츠에는 꿈나무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많은 지원이 아낌없이 이뤄지고 있었다. 초심에서 멀어진 일부 인기종목 지도자들은 이런 상황이 주는 권력에 눈멀었고 결국 불협화음을 만들어 내게 되고 이번 올림픽에서까지 계속돼 전 세계인이 보는 앞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비인기 종목임에도 이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스포츠가 즐겁고 같이 운동하는 친구가 좋아서 어려움이 있을 때도 서로 의지하며 지낼 수 있었던 것이다. 모든 일에는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스포츠 자체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준 것이다. 비인기 분야는 ‘어차피 메달을 딸 수 없다’는 편견 때문에 지원을 소홀히 하기 쉽다. 과연 누가 이런 분야에서 성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했을까? 위에서 스포츠란 단어를 기초과학으로 바꾸어 읽어 보면 현재 한국 기초과학계의 문제를 그대로 읽을 수 있다. 기초과학에서는 연구 성과가 어디에서 나올지 모른다. 한정된 자원으로 지원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당장 보이는 곳에만 몰아서 지원하는 현재 시스템은 기초과학 생태계를 황무지로 만들고 있다. 필자가 물리학회에서 일을 하며 만나본 많은 지역 과학자들이 토로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이들은 인적, 물적자원의 고갈이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풀뿌리 연구환경 조성이 일부 되어 왔는데 최근 이런 환경이 오히려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수백억원의 개인연구비 지원액을 삭감해 특정분야 지원으로 돌린 한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과학 생태계는 한번 파괴되면 복구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잘나가는 분야에는 주체하지 못할 정도의 자원이 쏠려 거액의 연구비를 횡령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이 역시 이번에 문제가 된 특정 스포츠연맹과 같은 행태다. Wann wird man je verstehen.(도대체 사람들이 언제 깨닫게 될 것인가ㆍ독일의 유명한 노래 가사)
  • “1억 5000만원 넘는 썰매에 구멍 낸다 하니 미쳤다고 해”

    “1억 5000만원 넘는 썰매에 구멍 낸다 하니 미쳤다고 해”

    한국계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킴이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공중서 2연속 1080도를 도는 리플레이 장면이 TV에 잡혔다. 순식간에 회전하는 동작을 슬모모션으로 잡아낸 화면은 연속 장면으로 이어지면서 1080도 회전을 실감 나게 보여 줬다. TV 해설자는 “여태껏 보지 못했던 첨단 중계기술이 나왔네요”라며 놀라워했다.●“여태껏 보지 못한 첨단 중계 기술” 이는 5세대(5G) 통신이 적용된 ‘타임 슬라이스’(100대가 넘는 카메라를 경기장에 설치해 연속 장면으로 잡아내는 기술) 덕분이었다. 올림픽 통신 주관사였던 KT의 김종선 부장과 팀원 8명이 세계 최초 5G 중계 서비스를 위해 3년 넘게 고군분투한 결과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팀 킴’을 이끌었던 김 부장은 5일 “대회 기간 강릉, 평창 등을 얼마나 오갔는지 모른다”며 “강원도에서 움직인 차량 거리만도 3000㎞가 넘는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팀 킴’은 KT융합기술원과 함께 방송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관건은 “기존 롱텀에볼루션(LTE)과는 차원이 다른 실감 나는 경기 방송을 경기마다 어떻게 최적화시키느냐”였다. 10여개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최종적으로 타임 슬라이스, 싱크뷰(선수 시각에서 경기 중계), 옴니뷰(시청자가 원하는 선수나 지점의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는 다시점 서비스) 등 3가지 기술이 낙찰됐다. 김 팀장은 “봅슬레이 경기에 싱크뷰 서비스를 하려면 썰매에 구멍을 내야 하는데 다들 미쳤다고 했다”고 첫 장면을 회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썰매 가격만 1억 5000만원이 넘었다. 그런 고가품에 구멍을 뚫고 카메라를 달자고 하니 누구 한 사람 반길 리 만무했다. 선수들도 경기력에 지장을 줄까 봐 반대했다. 김 부장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이 있는 오스트리아까지 날아가 경기력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고서야 허락을 받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성빈 선수가 스켈레톤 금메달을 딸 때 시속 140㎞로 활주로를 질주하는 속도감이나 독일팀 썰매가 90도로 넘어지는 긴박감은 그렇게 완성돼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됐다. 경기장마다 5G 네트워크망과 연동하는 작업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하프파이프는 경기장 길이만 200m로 구간이 긴 데다 사전데이터가 거의 없어 카메라를 어느 위치에 어느 높이로 설치해야 할지 감조차 안 잡혔다”고 털어놓았다. ●“내년 상용화 땐 새 서비스 선보일 것” ‘팀 킴’의 일원인 정철원 과장은 “경기장에서 눈을 만들어 뿌리면 바람에 날아와 (우리가 설치한) 설비 기둥에 달라붙는 바람에 일일이 제빙작업도 직접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뒷얘기 하나. 봅슬레이 썰매에 진짜 카메라가 설치된 것은 한국팀 등 종목별 톱10 등 33개팀뿐이었다고 한다. 모든 팀의 경기를 중계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참가팀 80개의 썰매에 모두 구멍을 뚫었다. 그리고 무게 150g, 가로·세로·높이 38㎜·29㎜·35㎜의 진짜와 똑같은 ‘더미 카메라’를 달았다. 모든 선수들의 경기조건을 맞추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김 부장은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감에 폐회식 날부터 팀원들이 하나둘 몸살이 나기 시작해 지난주에는 전원 연차를 썼다”며 웃었다. 이어 “내년 5G 상용화 때는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중계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장예원, 윤성빈 이전엔 박태환과 열애설 “이상형은 조세호”

    장예원, 윤성빈 이전엔 박태환과 열애설 “이상형은 조세호”

    SBS 장예원 아나운서가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과의 열애설을 부인한 가운데, 과거 열애설 상대였던 박태환과 관련된 발언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성빈과 장예원이 데이트를 하고 있는 걸 봤다는 목격담과 사진이 올라왔다. 장예원과 윤성빈 양측은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 친분이 있어서 식사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장예원은 지난 2015년 박태환과 식사를 하는 모습이 보도됐다. 그는 당시 “(박태환)과는 친한 오빠 동생 사이일 뿐”이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장예원은 “그냥 친구끼리 밥 먹는데 그걸 사진을 찍었다. 정말 친한 사이다. 스타일리스트가 같아서 친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예원은 과거 한 방송에서 조세호가 이상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장예원은 SBS ‘동물농장’에서 신동엽에게 “화이트데이 사탕을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신동엽은 “줄 사람이 있지 않으냐. 예전에 식사했던”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장예원 아나운서는 “이제 소개팅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성빈 장예원 함께 있는 사진보니…“팔짱끼는 것 봤다”

    윤성빈 장예원 함께 있는 사진보니…“팔짱끼는 것 봤다”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과 SBS 장예원 아나운서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돼 열애설이 불거졌다.두 사람의 사진은 4일 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날 오후 9시쯤 신도림 H백화점에서 두 사람을 봤다면서 “두 사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장예원이 윤성빈에게 팔짱 끼는 것을 봤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고 운동화에 코트를 입은 모습이었다. 윤성빈 측은 “만약 연인이었다면 그렇게 대놓고 만났겠나”라고 말했다. 윤성빈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5일 “윤성빈과 장예원 아나운서가 개인적인 만남을 가진 것은 맞다. 함께 식사했을 뿐 연인 사이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평창 올림픽 기간에 윤성빈이 SBS와 여러 차례 인터뷰하며 장예원과 친분이 생겼다. 그러다 누군가 ‘밥을 사겠다’는 말이 나와 식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 측도 “장예원 아나운서와 윤성빈 선수는 아무 사이도 아니다. 두 사람이 같이 식사를 한 번 했을 뿐”이라고 열애설을 일축했다. 윤성빈은 지난달 16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4차 주행에서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7-18시즌 IBSF 월드컵시리즈 남자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이기도 하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평창 올림픽 기간에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인터뷰를 통해 윤성빈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성빈-장예원 열애설 일단락…양측 모두 공식 부인

    윤성빈-장예원 열애설 일단락…양측 모두 공식 부인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와 SBS 장예원 아나운서가 열애설을 공식 부인했다.윤성빈 소속사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확인 결과 윤성빈 선수와 장예원 아나운서의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5일 밝혔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성빈 선수와 장예원 아나운서의 데이트 목격담과 사진이 올라와 두 사람의 열애설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목격담을 전한 글쓴이는 두 사람은 서울 목동의 한 백화점에서 식사를 하고 팔짱을 끼는 등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SBS 측도 “장예원 아나운서와 윤성빈 선수는 아무 사이도 아니다”라면서 “두 사람이 같이 식사를 한 번 했을 뿐”이라고 열애설을 일축했다. 두 사람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인터뷰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2012년 숙명여대 3학년으로 재학하던 중 최연소 S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윤성빈 선수는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스켈레톤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 썰매 종목에서 새 역사를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포용적 금융 필수조건은 국민 관심/김윤영 서민금융진흥원장

    [금요 포커스] 포용적 금융 필수조건은 국민 관심/김윤영 서민금융진흥원장

    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평창동계올림픽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종목과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기회의 장(場)이었다. 컬링과 스켈레톤 등 우리에게 생소하거나 불모지였던 종목들에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우리 국민들의 모습도 달랐다. 다양한 종목의 룰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등 경기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는 찬사를, 그렇지 못한 선수는 격려하는 성숙한 모습이었다. 오는 9일부터는 장애인들의 올림픽인 평창동계패럴림픽이 개최된다. 물론 대중의 관심도는 올림픽에 비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우리 국민을 비롯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각계에서 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다. 물론 아직 대회 개최 전이지만 올림픽의 열기를 끝까지 이어 갈 수 있기를 바라는 전 국민적 응원과 관심이 느껴진다. 이처럼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성공하려면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듯 금융이 포용성(Inclusion)을 높이려면 우리 주변의 힘들어하는 서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서민금융진흥원은 ‘찾아가는 종합 상담’을 통해 퀵서비스 노동자들을 직접 찾아가 서민금융상품을 안내하고 지자체의 복지 제도를 연계하는 등 금융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을 통해 본 퀵서비스 노동자들은 소득이 적고 일정치 않은 어려운 형편에 놓여 있었다. 그럼에도 금융은 물론 복지의 혜택조차도 제대로 누리지 못해 온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비단 퀵서비스 노동자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저신용·저소득 상태에 놓여 있는 서민들 대부분은 대출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돼 왔다.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고신용자 대출 비중은 78.8%로 8.7% 포인트 증가했지만 중신용자와 저신용자의 대출 비중은 각각 6% 포인트, 2.7% 포인트 감소했다. 금융은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면서도 우리 경제를 지원하는 공공재적인 성격을 갖고 있음에도 저소득·저신용 서민들을 외면해 온 것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포용적 금융’을 전면에 내걸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포용적 금융이란 저소득·저신용자,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에게 금융적 지원을 함으로써 이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금융 분야에서 소외돼 온 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금융의 틀 안으로 끌어안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지난달 8일 법정 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24%로 내리고 안전망대출을 출시함으로써 서민의 금융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최고금리 인하로 금융 이용 기회가 줄어드는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또한 중·저신용자가 적절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문을 넓히기 위해 은행, 저축은행을 통해 사잇돌대출 등 중금리 대출의 지원 규모를 늘린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자격 조건을 완화하는 등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000만원 이하 채무를 10년 이상 갚지 못한 장기소액연체자를 지원하기 위한 재단도 설립됐다. 즉각적인 추심 중단 및 채무 면제 지원 등을 통해 오랜 기간 빚을 갚지 못해 재기불능 상태에 빠져 있었던 사람들에게 경제적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적 금융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서민금융진흥원도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 안전망대출 등 서민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취업·복지 연계, 맞춤 대출 서비스를 포함한 종합 상담 기능을 강화해 서민금융 총괄 기관으로서 서민들의 금융 생활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포용적 금융이 일시적인 구호로 끝나지 않도록 정부, 금융기관은 물론 각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이를 통해 저신용·저소득자, 청년, 자영업자 등 금융 소외계층이 어두운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LG전자 윤성빈 등에 격려금 전달

    LG전자 윤성빈 등에 격려금 전달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의 이용(왼쪽부터) 총감독과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윤성빈 선수, 강신성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격려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 LG전자, ‘스켈레톤 금메달’ 윤성빈 등에 3억 격려금 전달

    LG전자, ‘스켈레톤 금메달’ 윤성빈 등에 3억 격려금 전달

    LG전자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세계랭킹 1위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선수와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단에 3억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1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격려금 전달식을 열었다. 전달식에는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강신성 회장, 윤성빈 선수 등이 참석했다. 최상규 사장은 “앞으로도 스켈레톤이 대한민국에서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선수는 “LG전자의 꾸준한 지원과 관심 덕분에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15년부터 윤 선수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공식 후원해왔다. 2016년에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1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의 승마에 수십억원을 지원했던 삼성전자와 비교된다는 반응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 1·은 2 따낸 강원 전사들 금의환향…“감사합니다” 큰절

    금 1·은 2 따낸 강원 전사들 금의환향…“감사합니다” 큰절

    “강원도 감자의 저력을 보여준 여러분께 도민 모두를 대신해 환영하고 축하합니다.”(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도민 여러분 모두가 고생하고 힘써주셔서 유치된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서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도민 여러분 응원과 성원, 도청 지원이 아니었다면 메달 따는 거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윤성빈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강원도의 힘’을 보여준 도청 소속 선수단이 28일 금의환향했다. 선수단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 관계자들은 서로 큰절을 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김보름도 이날만큼은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활짝 웃으며 기쁨을 나눴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강원도청 실업팀 평창올림픽 참가 선수단 환영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올림픽에 출전한 도청 실업팀 지도자 3명과 메달리스트 윤성빈, 김보름, 원윤종 등 선수 8명 모두가 참석했다. 도청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빙상,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3개 종목에 출전했다.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이 금메달을, 김보름이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원윤종·김동현·전정린이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 개최지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최 지사는 윤성빈 5천만원, 김보름 3천만원, 원윤종·김동현·전정린 각각 700만원 등 메달리스트 5명에게 포상금을 줬다. 지도자 3명에게는 300만원씩을 줬고, 비록 메달을 따내진 못했으나 올림픽을 빛낸 선수들에게도 각각 200만원을 주며 격려했다. 메달을 따낸 선수들은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도청과 열렬한 응원을 펼친 도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원윤종은 “선수와 지도자뿐만 아니라 도민 모두를 포함한 대한민국 팀이라 칭하고 싶다. 모든 분과 함께 메달을 획득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보름은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다시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이렇게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이다.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웠고 인생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강원도가 부끄럽지 않도록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용 스켈레톤·봅슬레이 총감독도 “3년 전 가능성도 희박하고 먹고, 자고, 훈련하는 게 걱정됐던 시절에 도청에 입단해 아무 걱정 없이 훈련할 수 있었기에 윤성빈, 원윤종 같은 선수들이 태어났다”며 감사를 표했다. 도는 평창동계올림픽 흥행을 위해 15년 전부터 준비했고, 그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도는 2003년 1월 컬링팀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봅슬레이·스켈레톤팀, 2006년 2월 파라아이스하키팀, 2013년 1월 빙상팀을 잇따라 창단했다. 비록 컬링팀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졌으나 나머지 3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파라아이스하키팀은 패럴림픽 대회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도는 동계종목 꿈나무 육성을 위해 2002년부터 도내 45개 초중고등학교 동계종목 팀과 우수선수 80여명에게 매년 훈련비와 용품비 등 현재까지 120억원을 지원했다. 2002년부터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으로 밴쿠버올림픽 17명, 소치올림픽 28명 등 국가대표를 다수 배출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 144명 중 강원도 선수단은 38명(도 소속 26명·도 출신 12명)이었고, 모두 5개의 값진 메달을 따냈다. 도는 이번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 지급은 물론 유망선수를 포함해 계역 연장과 연봉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패럴림픽이 끝나면 강원도의 위상을 높인 모든 도 소속·출신 메달리스트들을 초대해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할 계획이다. 도청 소속선수뿐만 아니라 쇼트트랙 심석희,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스노보드 이상호 등 강원 출신 선수들과 가족, 지도자들도 함께 초대한다. 도민 자긍심을 높여준 선수들에게 포상금과 기념메달도 전달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 종목이 다양했고, 그 중심에는 도청 소속선수들이 있었다”며 “앞으로 베이징올림픽까지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임지, “13살 양태환이 인터넷 금메달리스트”

    타임지, “13살 양태환이 인터넷 금메달리스트”

    “씨엘, 엑소보다 더 스포트라이트 도둑”클로이 김 아버지도 인터넷 스타 반열에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을 화려하게 장식한 천재 기타리스트 양태환(13)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평창올림픽 ‘인터넷 스타’로 선정됐다.타임은 28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대신 인터넷을 접수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8명의 인물 중 7번째로 양태환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사람들은 K팝을 매우 좋아한다”며 “하지만 (폐회식에 출연한) 씨엘과 엑소도 이 ‘로큰롤’ 기타 소년에게 스포트라이트의 일부를 양보해야 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스포트라이트 도둑’은 한국의 13세 신동 양태환으로, 비발디 사계 중 겨울을 멋들어지게 연주했다”며 “그는 즉시 인터넷 스타로 등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3세가 아닌 어른이어도 엄청난 실력이다. 정말 놀라웠다”는 등의 트위터 반응도 소개했다. 타임은 이밖에도 ‘아프리카 청년’인 남자 스켈레톤 선수 아콰시 프림퐁(32·가나), 영화 ‘쿨러닝’을 떠올리게 한 자메이카의 여자 봅슬레이팀, 안경 퍼포먼스를 펼친 한국의 감강찬(23), ‘천재 스노보드 소녀’ 재미교포 클로이 김(18)의 아버지 등을 ‘인터넷 스타’로 선정했다. 감강찬은 피겨스케이팅 단체전(팀 이벤트) 경기 때 방송카메라에 잡히자 입에 엷은 미소를 띤 채 오륜기 안경을 벗고 밑에 선글라스를 보여줬다. 이 동작과 표정이 어느 전문 배우 못지않게 자연스러 큰 웃음을 줬다. 타임은 “감강찬은 인터넷을 가지고 놀 줄 안다”며 “안경으로 ‘인간 성취’의 의미를 새로 정립한 것을 축하한다”고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클로이 김의 아버지 김종진 씨는 혹한에 중무장한 채 큼지막하게 “Go Chloe!♡”라고 손수 적은 종이를 들고 딸을 응원해 눈길을 사로잡았고, 결국 클로이 김은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금메달을 따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화그룹, 사회적 약자 보호·배려하며 ‘함께 멀리’

    한화그룹, 사회적 약자 보호·배려하며 ‘함께 멀리’

    한화그룹의 상생경영과 동반성장 철학은 ‘함께 멀리’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지난달 신년사에서 “정도경영은 한화의 지속성장을 위해 한 치의 양보와 타협도 있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늘 어렵더라도 바른 길,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며 함께 멀리 걷는 협력의 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화그룹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에 힘을 보탰으며,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림픽 불꽃행사에는 D-500, D-365, D-100,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폐막식 등 총 33회에 걸쳐 지원하고 있다. 올림픽 성화봉 9640개도 제공하는 등 총 250억원 상당을 후원했다. 또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통해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을 포함한 1700여장의 입장권과 올림픽 기념품을 구입해 주한외국군 장교와 가족, 다문화가정, 소외계층 등에 전달했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동계스포츠를 접할 기회가 적은 학교와 장애학교, 다문화센터 등을 직접 찾아가 학생들에게 올림픽 정신과 성화 이야기 등을 전달·체험하는 ‘찾아가는 불꽃클래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불꽃클래스는 한화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모두가 하나 되어 만드는 꺼지지 않는 불꽃’을 주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했다. 서울맹학교, 인천 백령초등학교, 거제 일운초등학교, 지구촌지역아동센터 등을 대상으로 총 15회에 걸쳐 진행했다. 한화그룹은 상생경영에도 노력하고 있다. 한화그룹 주요 제조 계열사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물품 대금 850억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 ㈜한화는 지난 7~9일간 830여개 협력 업체에 약 460억원의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했으며 한화토탈은 330개 협력사에 200억원을, 한화케미칼은 384개 협력사에 106억원을, 한화첨단소재는 32개 협력사에 85억원을 평소보다 열흘에서 보름 정도 앞당겨 현금으로 지급했다. 계열사별 상생경영 활동은 다음과 같다. ●한화그룹 한화그룹은 매년 10월 9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10월 한 달 동안 임직원 릴레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해 11년째 취약계층지원, 농촌일손돕기, 환경정화 등의 활동을 했다. 한화그룹은 기관이나 단체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임직원이 함께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금에 회사가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언제라도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자원봉사할 수 있도록 유급자원봉사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서울세계불꽃축제, 교향악 축제 등을 주최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의 동반성장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 캠페인인 ‘해피선샤인’은 사회복지시설 등에 무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217개 복지시설 등에 1527㎾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했다. 해피선샤인은 한화그룹의 주력사업인 태양광을 활용, 비즈니스를 사회공헌에 접목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복지시설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증하고 절감된 전기료를 다른 복지서비스에 활용한다. ●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강화위원회 공생위’ 출범식을 갖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상생협력을 실천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1차 협력사의 2차 협력사에 대한 현급 지급을 의무화하는 등 ‘불공정 갑질’의 사전 차단에 나섰다. 한화케미칼은 신증설 공사와 관련해 1차 협력사와 도급계약 시 2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 지급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삽입해 현금흐름에 취약한 2차 협력사의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1차 협력사의 대출 이자 등 금융 비용은 한화케미칼이 부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반성장 펀드, 협력사 환경안전컨설팅 등 상생 프로그램 대상도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공정거래 준수 및 상생협력 활동 현황을 매달 1회씩 대표이사가 직접 보고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화 방산 및 화약 제조 계열사인 ㈜한화는 대금 결제방식 개선, 환경개선지원, 복지향상 등으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매년 우수 협력업체를 뽑아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물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고 협력사 연구개발 품목에는 연 950억원 가량의 선금을 지급한다. 26개 우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원가, 생산, 품질관리, 연구개발(R&D) 등 직무 관련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9000만원 가량의 교육 바우처를 지원하기도 한다. ㈜한화는 ‘공정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각 분야 전문가가 협력사의 취약 부분을 직접 상담하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협력사에는 각종 인센티브를 준다. 구매대금 전액 현금결제, 계약이행보증보험 및 선급금이행 보증보험 징수 면제, 해외 선진기업 견학 등을 지원한다. ●한화토탈 한화토탈은 동반성장과 상생경영의 범위를 안전관리 영역까지 확대해 ‘협력사 안전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자 수에 비례해 적절한 수의 안전담당자를 배치, 협력사 작업현장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 완료 후 사후 평가를 해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에는 포상금을 주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한화토탈은 지난해 2월 국제표준인증기관인 DNV GL의 국제안전등급심사(ISRS) 평가에서 국내 처음으로 8등급을 받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씨줄날줄] 김은정·후지사와 ‘강철 멘탈’/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은정·후지사와 ‘강철 멘탈’/황성기 논설위원

    스포츠 선수에게 기량, 체력 외에 멘탈은 경기력을 구성하는 3대 요소다. 골프 황제 잭 니클라우스는 “골프는 기술이 20%, 멘탈이 80%”라고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하나같이 강인한 멘탈의 소유자다. 멘탈은 타고난 부분도 있겠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서도 기를 수 있다고 한다. 박태환·박인비·손연재·양학선 등 스포츠 선수 200여명의 멘탈을 관리해 온 스포츠심리 전문가 조수경 박사의 지론이다.‘스켈레톤 괴물’로 불리는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은 타고난 멘탈로 유명하다. 심리검사에서 윤성빈은 항상 자신감은 높고, 불안은 낮은 수치를 보였다. 대부분의 스포츠 선수가 갖고 있는 루틴조차 그에겐 없다. 루틴이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운동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시합일 아침 기상에서부터 시합을 마칠 때까지 촘촘히 짜 놓은 일정표를 말한다. 선수 누구에게나 긴장과 불안이 찾아오는데 루틴대로만 하면 아무리 정신적으로 몰려도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여자 컬링 한·일 국가대표가 소도시 출신의 선후배 등 비슷한 점이 많은데, 스킵 김은정(27)과 후지사와 사쓰키(26)의 멘탈을 들여다보면 흥미롭다. 두 사람 모두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소속팀 경북체육회와 ‘추부전력’이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겨룬 국내 선발전에서 졌기 때문이다. 김은정은 출전권을 따지 못하자 컬링을 그만둘 생각마저 했다. “컬링이 나한테 안 맞다고 생각했으나 인생에서 컬링이 중요해도 김은정이 중요했다. 김은정이 멋져야 컬링도 잘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멘탈을 키웠다. 여자 컬링 준결승 10엔드에서 한국에 6대7로 뒤지다 마지막 1점을 획득, 시합을 연장전으로 이끈 후지사와도 지난해 6월 주 1회 상담을 하는 멘탈 코치 앞에서 “시합에 나가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고 한다. 10대 때부터 ‘컬링 천재’로 불린 후지사와에게 소치 좌절은 큰 고통이었다. 그런 그도 2015년 ‘LS기타미’로 이적하면서 고향인 홋카이도 기타미로 돌아온 뒤 선후배들과 컬링을 하면서 웃는 얼굴을 되찾았다. 두 팀의 맞대결은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볼 수 없다. 우리는 경북체육회가 출전하지만 일본은 ‘후지큐’란 팀을 보낸다. 출전권이 걸린 일본선수권대회가 올림픽 직전에 열리면서 국가대표팀 LS기타미가 기권했기 때문이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이라도 컬링 국제대회가 많이 열린다. 두 ‘강철 멘탈’의 명승부를 기약해 본다. marry04@seoul.co.kr
  • 사상 최다 참가국ㆍ선수단… 138만여명 ‘직관’ 열풍

    사상 최다 참가국ㆍ선수단… 138만여명 ‘직관’ 열풍

    열이레에 걸쳐 열전을 펼쳤던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역대 최고로 풍성한 기록이 쏟아졌다. 흥행 면에서도 기대를 한층 웃돌았다. 평창올림픽이 선사한 풍성한 기록을 숫자를 통해 알아봤다. 먼저 평창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에서 선수 2920명이 경기장을 누볐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때의 88개국 2780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경우 역대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242명이 참가했다.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도 역대 최대인 146명이 나섰다. 2010 밴쿠버올림픽(46명)과 비교해 3배, 소치 대회(71명)보다는 2배 늘어난 규모다. 금메달 수도 역대 동계올림픽 최초로 세 자리인 102개를 기록했다.노르웨이 대표팀은 역대 단일국가 가운데 최다인 39개(금14·은14·동11)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미국이 밴쿠버 대회에서 세운 최다 기록인 37개를 넘어선 신기록이다. 노르웨이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14개(금7·은4·동3)를 따낸 것을 비롯해 설상 종목에서만 총 34개(금12·은13·동9)를 차지했다. 여기에다 컬링 믹스더블에서 동메달,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메달 4개(금2·은1·동1)를 추가했다. ●韓 ‘메달 편식’ 극복… 17개 최다 메달 한국 선수단도 비교적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8개와 종합순위 4위에는 못 미쳤지만 메달 17개(금5·은8·동4)를 합작하며 종합순위 7위를 기록했다. 메달 개수만으로 봤을 때는 밴쿠버 대회의 14개(금6·은6·동2)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성적이다. 더군다나 이전 대회에서는 빙상 종목 이외에 메달을 따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여자 컬링과, 스켈레톤, 봅슬레이, 스노보드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며 ‘메달 편식’이 완화됐다. 흥행에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9~25일 평창올림픽플라자, 강릉올림픽파크, 경기장을 방문한 누적 관람객은 138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대회 초반에는 하루 5만~6만명 수준이었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늘어나 폐막에 가까워서는 7만~10만명이 올림픽을 즐겼다. 설 연휴였던 15~18일에는 특히 관중이 많이 몰렸는데 17일에는 14만 6506명이 방문해 일일 신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입장권 판매 목표는 106만 8000매였는데 이를 초과 달성하며 입장권 판매 수익만 1500억원을 넘겼다. ●1만 4202명 자원봉사 ‘숨은 공신’ 대회가 성공하는 데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도 뒷받침됐다. 평창올림픽에는 1만 4202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4255명(30%), 여성이 9947명(70%)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외국인 자원봉사자는 64개국에서 860명이 참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깜짝 나이트클럽’ 된 강릉 오벌… 흥겨운 춤에 외신도 놀랐죠

    ‘깜짝 나이트클럽’ 된 강릉 오벌… 흥겨운 춤에 외신도 놀랐죠

    벌써 ‘올림픽 앓이’를 하는 국민이 숱할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은 각본 없는 드라마로 감동을 만들어 냈습니다. 17일간의 열전이 순식간에 지나간 듯합니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지난 1~25일 현장을 누비며 올림픽의 감동과 환희를 전달했습니다. 물론 기사화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25일간의 평창 뒷얘기를 담았습니다.●자원봉사자ㆍ조직위 광란의 춤판? 지난 24일이었습니다. 올림픽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과 김보름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줬는데요. 모든 경기가 마무리된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오벌)에선 예상치 못한 뒤풀이가 있었습니다. 마치 연극이 끝나고 커튼 뒤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하신 적이 한번쯤 있을 것 같은데요. 오벌에서는 깜짝 나이트클럽이 열렸습니다. DJ 음악에 맞춰 자원봉사자와 평창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광란의 밤을 보냈죠. 대낮처럼 환하게 밝힌 조명도 나이트클럽 분위기에 어울리게 어둡고 반짝반짝거렸습니다. 한쪽에서는 선수들처럼 스케이팅을 연출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쌓였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외신 기자들도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놀랐지만 ‘평창의 추억’을 카메라 렌즈에 담기에 바빴습니다. 반면 23일 쇼트트랙 경기를 끝낸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기념사진 찍는 것으로 얌전하게(?) 뒤풀이했습니다. 아무래도 25일 피겨 갈라쇼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지 싶네요. ●팬 생각하는 ‘진정한 스타들’ 메달을 딴 많은 선수들 가운데 이승훈과 클로이 김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요. 이승훈은 모든 세리머니를 마무리하고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 관중들에게 다시 한번 트랙을 돌며 인사를 했습니다. 남은 관중이 수십명뿐이라 눈을 맞추는 인사였습니다. 늦은 시간인 데다 6400m를 두 번이나 뛰어 많이 피곤했을 텐데 말이죠. 팬을 생각하는 진정한 스포츠 스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은 영웅 만들기를 좋아하죠. 기자회견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살짝 엿볼 수 있었는데요. 클로이 김이 메달을 따고 회견장에 들어왔을 때 기자들이 “그레잇”을 외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클로이 김도 기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즐거워해 경직된 우리와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최순실 파문’ 후 날개 단 송승환 감독 송승환 개·폐회식 총감독은 2015년 7월 임명됐습니다. 하지만 임명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합니다. 박근혜 정부와 ‘비선 실세’ 최순실 측 인사들은 송 감독의 인지도를 걸고 넘어졌습니다. ‘난타’ 공연 정도가 주요 경력인데, 올림픽 개·폐회식을 맡겨도 되느냐는 회의론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결국 송 감독으로 낙착됐습니다. 송 감독은 임명 후에도 정부의 간섭으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실무진이나 스태프를 뽑는 데도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감 놔라 배 놔라’를 했답니다. 하지만 ‘최순실 파문’이 터지자 발등에 떨어진 불 때문에 문체부는 개·폐회식에서 손을 뗐고, 송 감독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송 감독은 종종 지인들에게 “(스타디움에 있는) 3만 5000명이 아닌, 전 세계 35억명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실제로 개·폐회식은 현장보다 TV로 시청한 사람들의 평가가 훨씬 좋았습니다. ●北응원단 화장실 갈 때도 ‘호위’ 북측 응원단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온 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에 이어 12년 만입니다. 출중한 미모를 갖춘 230여명은 평창에서도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았는데요. 단 외부와의 접촉은 철저히 차단됐습니다. 화장실을 갈 때도 10명, 20명씩 짝지어 움직였고 국가정보원의 ‘호위’를 받았습니다. 기자가 말을 걸려고 하면 보안요원이 다가와 가로막고 AD 카드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기도 했죠. 외신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한 기자는 응원단이 외치는 구호가 뭔지 물어봤고, 몇 살인지 궁금해하는 기자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듣기론 16살인데, 아동학대 아니냐는 겁니다. 미국 기자는 “응원단 구호 중 혹시 미국을 비방하거나 깔아뭉개는 건 없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가까이서 본 응원단은 생각보다 화장이 짙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동생 김여정이 옅은 화장으로 수수한 느낌을 줬던 것과 대비됐습니다. ●눈 안 와 2억 5000만원 들여 인공눈 역대 가장 추운 올림픽으로 회자되는 만큼 날씨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취재진은 지난 1일 평창으로 가면서 탄산수 한 병을 사 차량에 뒀는데요. 다음날 아침에 보니 병이 산산조각 나 있었습니다. 얼어서 부피가 커지면서 유리도 깨져버린 거죠. 그래도 개·폐회식 당일 날씨가 많이 풀려 다행이었어요. 또 지난 3일 모의 개회식이 관중에게 학습 효과를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뉴스를 통해 보통 추위가 아니란 걸 안 관중들은 ‘중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복 세 벌을 겹쳐 입었다는 사람, 핫팩을 온몸에 붙였다는 사람…. 평창은 폭설로도 유명하지만 대회 기간 중 큰 눈은 오지 않았습니다. 눈이 오면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되지만 너무 없어도 문제입니다. 동계올림픽 분위기가 안 나잖아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올림픽방송(OBS)은 메인프레스센터(MPC) 뒤 알펜시아리조트 슬로프를 24시간 촬영하는데, 눈이 없어 조직위가 인공눈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2억 5000만원어치요. ●이기흥 회장·박영선 의원 논란도 평창에선 이런 우스갯소리가 돌았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살렸고, 박 의원은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이 구했다.” 세 인물은 논란의 소지가 있는 행동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 회장은 자원봉사자에게 막말을 했다가 사과했고, 박 의원은 스켈레톤 경기 피니시 구역 특혜 출입 의혹이 일었습니다. 김보름은 팀추월에서 ‘왕따’ 논란을 불렀죠. 국민들은 이제 ‘올림픽=금메달’로 여기지 않습니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에게도 금메달리스트에 버금가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지요. 하지만 차별과 불공정, 갑질은 결코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사건 사고가 대회 흥행을 막을 뻔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발병으로 25일까지 3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죠. 선수도 4명 감염됐습니다. 네덜란드 빙속 선수들이 축하행사를 벌이다 상패를 집어던지는 바람에 한국인 2명이 머리에 맞고 부상을 입었죠. 개도 종종 화제에 올랐습니다. 국내 농장에서 구출된 두 마리를 캐나다에 데려간 피겨스케이터 미건 뒤아멜이 페어 동메달을 목에 걸어 뉴스에 소개됐습니다. 네덜란드 빙속 선수 얀 블록하위선은 믹스트존에서 “이 나라는 개에게 더 잘 대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가 개 식용 문화를 가진 한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비쳐 논란을 낳았고요. 평창 특별취재반 hermes@seoul.co.kr
  • 금메달 윤성빈, 임효준 등 평창 빛낸 7명 병역특례…기준은?

    금메달 윤성빈, 임효준 등 평창 빛낸 7명 병역특례…기준은?

    전날 폐회식을 치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24), 임효준(22)을 비롯해 7명이 병역 특례 자격을 충족시켰다. 이들은 4주간 군사 훈련을 받은 뒤 2년 10개월 간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남자 스켈레톤에서 대한민국 썰매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은 5년 전 “난 꼭 군대 면제받아야지”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썼던 다짐을 지켰다.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임효준과 500m 은메달 황대헌(19)도 병역 특례 혜택의 대상이 됐다. 또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서영우(27),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 차민규(25), 1000m 동메달 김태윤(24), 팀 추월 은메달 정재원(17)도 메달과 함께 병역 특례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남자 선수에게 ‘군 면제’라는 수식어를 붙이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2년 10개월 동안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한다. 병역법 33조 7항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에 대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이때 기준은 병역법 시행령에 따라 아시아경기대회 1위, 올림픽대회 3위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이다. 복무 기간 동안 이들은 특기를 활용해 봉사활동을 소화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해당 분야에서 복무하지 않으면 날짜의 5배 만큼 복무 기간이 연장된다. 때에 따라서는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빼앗길 수도 있다. 2년 10개월 동안 이들의 신분은 공식적으로 군인이다. 국외 여행은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 없이 출국하면 안 된다. 금품 수수 등 부정한 방법으로 편입하거나 승부조작 등 해당 분야 복무와 관련한 부정행위로 형을 선고받은 경우, 범죄행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는 경우 남은 의무복무 기간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뜨거웠던 ‘평창 17일’…앞으로도 우리는 주인공이다

    평창의 17일은 뜨겁고 행복했다. 세계의 시선이 평창에 쏠린 가운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어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의 작은 도시 평창이 이토록 짜릿한 환희의 드라마를 엮어 낼 줄은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17개의 메달로 종합 순위 7위의 쾌거를 일궈 냈다. 평창발(發) 외신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을 달군 스포츠 정신과 함께 성숙한 우리 국민의 참여 의식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번 대회는 형식과 내용 면에서 역대 최대를 자랑할 만큼 성취가 컸다. 세계 92개국 29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금메달 수도 역사상 가장 많았다. 4년 전의 소치동계올림픽 때보다 4개나 늘었다. 높은 입장권 판매율은 이런 외형적 기록을 공허하지 않게 했다. 당초의 목표를 훨씬 웃도는 입장권 판매율로 관람객 수는 무려 115만명을 넘었다. 지구촌 최고의 겨울 축제로서 모자람 없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할 만하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제 무슨 낙으로 사느냐”는 푸념 아닌 푸념마저 들린다. 현장 관람석에서 혹은 텔레비전 앞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평창을 뜨겁게 응원했다. 모처럼 국민을 하나로 묶어 준 것 말고도 이번 올림픽의 의미는 각별하다. 축 처진 어깨가 안쓰러웠던 우리 청년들에게 다시 한번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격려의 장이 됐다.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비인기 종목에서 빛나는 투혼으로 개가를 올린 주역은 다름 아닌 우리 젊은이들이었다. ‘의성 마늘소녀들’의 컬링, 스켈레톤, 봅슬레이, 스노보드 등에서의 예상 밖 쾌거는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모두의 생각을 크게 바꾸는 반전이었다. 불모지로 잊혀진 분야에서 이들의 쾌거는 어떤 메달보다 값진 보석이었다. 기죽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젊은 선수들의 패기는 실업으로 위축된 청년세대에 희망의 씨앗을 심어 주었다. 조금만 관심을 쏟아 줘도 청년들의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성세대는 새삼 각성했다. 평창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가 다시 치른 지구촌 잔치였다. 한 세대를 건너 우리 안의 크고 작은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일사불란한 국가 주도의 보여 주기식 무대가 더이상 아니라 국민 스스로 참여하고 즐긴 축제였다. 막연한 애국심에 스포츠 정신을 퇴색시킨 적이 없으며, 메달 수와 순위에 연연하지도 않았다. 혹한 속에서도 1만 6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잔칫집의 주인으로 묵묵히 마지막 순간까지 행사를 빛냈다. 평창의 열기는 새달 9일 시작되는 패럴림픽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한 편의 성공 드라마로만 끝나지 않아야 한다. 선진국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자질과 자신감을 유감없이 확인했다. 분단 현실은 엄혹하지만 세계 무대의 중앙에서 앞으로 우리는 비켜설 까닭이 어디에도 없다.
  • ‘돌풍’ 女컬링 편의점 매출도 이끌었다

    ‘돌풍’ 女컬링 편의점 매출도 이끌었다

    女컬링 加 꺾은 15일 35% 1위 2위 윤성빈… 이승훈 3위에 GS25 올해 화두는 ‘미코노미’ ‘영미야’ 등 각종 유행어를 낳으며 돌풍을 일으킨 여자 컬링이 국내 편의점 매출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세븐일레븐은 올림픽 기간인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우리나라 주요 경기 시간 동안의 편의점 매출 분석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스포츠 경기 때 통상 판매율이 올라가는 도시락, 삼각김밥 등의 푸드류, 맥주 등의 주류, 안주류, 소시지 등 냉장식품, 냉동식품, 과자, 음료 등 7개 주요 품목의 시간대별 매출을 1년 전 비슷한 날 하루 매출 평균치와 비교했다. 그 결과 매출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경기는 설 연휴 첫날(15일 오전 9시 5분) 있었던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였다. 세계 랭킹 1위 캐나다를 꺾었던 예선 1차전 경기에서 경기 시간 전후 2시간 동안 7개 품목 매출이 지난해 설 연휴 첫날 대비 34.9% 증가했다. 이른 오전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맥주와 냉장, 냉동식품 매출이 각각 74.9%, 76.0%, 215.4% 올랐다. 여자 컬링은 지난 23일 일본과의 준결승 경기와 예선 4, 5차전 경기 등이 ‘편의점 매출로 본 핫 경기 톱10’에 무려 5경기나 포진해 인기를 입증했다. 윤성빈 선수의 스켈레톤 1·2차전 경기는 매출 증가율 33.0%로 2위를 차지했다. 이승훈 선수의 스피드스케이팅 1만m 및 일본과의 여자 컬링 예선 2차전 경기가 있었던 15일 오후 8시는 31.4%로 3위에 올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전하며 화제가 된 데다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가족 단위 응원이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가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GS25는 올해 편의점을 주도할 트렌드로 ‘미코노미’(ME+ECONOMY)를 제시했다. 그동안 소규격·소용량 등으로 대표되던 ‘1코노미’에서 더 나아가 ‘나’ 중심의 경제활동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품 구성에서도 ‘나를 위한 선물’ 등을 개발·도입하기로 했다. 무방부제 물티슈와 유기농 인증 제품 등 친환경 상품도 늘리고 소포장 제철 신선과일, 홍삼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 다이어트 상품 등도 확대한다. 고령화 추세에 맞춰 성인용 기저귀와 같은 실버 상품도 늘릴 예정이다. 이현규 GS리테일 상품전시회 담당자는 “미코노미 트렌드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상생 제도와 정부 지원제도를 알리는 코너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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