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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력 집중 억제에 초점/「공기업 민영화 특별법안」의 특징

    ◎지배구조 개선… 경영효율성 높이기 주력/구체일정 제시안돼 조기시행의지 퇴색 정부가 마련한 4대 공기업 특별법안의 가장 큰 특징은 1인당 지분한도를 10%로 제한한 것이다.한국통신과 한국담배인삼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중공업 등 덩치가 큰 공기업을 재벌에 넘기지 않겠다는 것으로 경제정책의 큰 축인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정부는 그동안 4대 공기업의 1인당 지분한도와 관련,3%와 5% 및 10% 등 세 가지를 놓고 저울질해 왔다.3%는 증권거래법상 공적법인에 대한 소유제한 비율과 같고 5%는 증권거래법에서 영향력 있는 주주로 볼 수 있는 지분율이다.또 10%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보는 경영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이다. 재경원은 처음엔 1인당 지분한도를 5%로 제한하는 쪽에 무게중심을 뒀었다.그러나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인데다 대외개방 확대로 인한 외국인 투자가 활성화되는 등 내외국인간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해 비교적 여유있는 선인 10%를 택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전경련 등에서 1인당 지분한도에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으나 우리나라가 처한 제약 요인으로 인해 지분한도를 설정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며 『그렇다고 민영화를 안하겠다거나 민영화가 후퇴된다는 지적은 타당하지 않으며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재벌에 넘기지 않고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신 정부는 최고 경영인의 선임 등 4대 공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복안을 제시하고 있다.감사원 감사의 경우 회계검사만 받게 한다는 것이 핵이다. 그러나 4대 공기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축소 방안이 수용될 지는 미지수다.입법예고안 마련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반대했던 감사원이 입법예고 과정에서 같은 입장을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국정감사를 배제키로 한 조항도 국회 심의에서 논란이 일 소지가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차치하더라도 4대 공기업의 민영화 스케줄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정부가 정말로 민영화 의지가 있는지 이해하기 힘든 대목으로 비칠수 있다.내년 이후부터 특별법 규정에 따라 주식을 매각하게 된다는 막연한 입장을 밝히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현 정권에서는 민영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만 마련해 실제 주식매각은 다음 정권으로 넘겨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재경원은 밝히고 있다.우선은 레일만이라도 깔아놓고 보자는 식이다.그러나 민영화가 최선이라고 서둘러 판단했던 점이나 일단 정책판단이 선 사안에 대해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한 점은 비판받기에 충분하다.
  • 여 대선후보 경선일정 윤곽

    ◎7월10일 전대 열면 6월10일부터 운동/1차서 과반득표 미달땐 2차 결선투표 신한국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일정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일 1차회의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당헌·당규개정위원회(위원장 이세기)는 이달 중순까지 전당대회 소집시기와 후보선출 절차 등 후보경선을 위한 관련규정 개정작업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개정위에서 마련된 개정안은 오는 21일쯤 당무회의의 심의·의결에 이어 7일간의 소집기간을 거쳐 28∼29일쯤 열릴 전국위원회 추인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전국위원회에서 당헌·당규개정안이 확정되면 곧바로 당내 경선을 위한 「대통령 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가동된다. 후보자들의 경선운동이 시작되는 시기는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날자를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후보 경선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30일간이기 때문에 전당대회가 7월 10일 치르진다면 개최 30일전인 6월 10일 전당대회가 공고되고 경선운동의 막이 오르게 되는 셈이다. 후보등록은 전당대회 공고일로부터 1주일후 마감된다. 후보선출 방법은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때 최소 이틀이상 대회를 계속해 1,2,3차 투표를 벌이도록 돼 있는 현행 규정을 고쳐 2차 투표에서 곧바로 결선투표를 실시될 방침이다.따라서 투표결과는 하룻만에 나오게 된다. 지금까지 여권내 기류를 종합하면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빠르면 7월10일,늦어도 7월말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략적인 경선 스케줄은 거의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물론 대선자금 문제와 김현철씨 사법처리,당내 차기주자들간 갈등 양상 등 현 정국이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투성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뜻밖의 돌출변수가 여당의 경선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 서머타임제 내년 4월부터/경제장관회의 확정

    내년 4월부터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가 실시된다. 통상산업부는 29일 상오 경제부처장관회의에서 『서머타임제 도입방안을 논의한 결과 내년 4월부터 제도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산부는 표준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광절약시간제 실시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을 제정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제도도입에 따른 항공스케줄 조정 등 서머타임제 시행준비를 상반기중에 마치기로 했다.
  • 새로 거명된 김왕규씨 누구인가

    ◎현철씨와 4차례 해외나간 여행사회장/“민주계 희생 배후역할” 추궁엔 강력 부인 한보 국정조사특위의 김현철씨에 대한 청문회에서 한마음여행사 김왕규 회장(51)이 새로이 부각됐다.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의 신문을 통해서이다. 김의원은 이날 『김회장을 아느냐』고 현철씨에게 물었고,현철씨는 『집안 어른으로 여행스케줄을 챙겨주었으며,96년 일본 미국 중국 독일 등 4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함께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의원은 『인품이 훌륭한 분으로 알고있다』면서도 『현철씨에 대한 애정에서 한보로 부터 현철씨를 보호하기 위해 대신 민주계를 희생시키는 배후역할을 했다는데 사실아니냐』고 다그쳤다. 현철씨는 이에 『정치와는 거리가 먼 집안어른』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한보사태 이후 김대통령과의 청와대 독대설에 대해서도 『아버지가 청와대로 불러 만날 분이 아니며,그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씨는 경남 함양 출신으로,전기부품 판매업체 금전사 대표이사 겸 한마음여행사 회장의 직함을 갖고 있다.지난 87년 대선을 전후해 「김영삼 대통령 만들기」에 가담하면서 정치판에 모습을 드러냈으며,현철씨가 『아제』(아저씨의 경상도 사투리)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 정치권 반응/“침착하게 결백 강조” 여 안도

    ◎국민회의 “발뺌 예견했던 일”­JP 노코멘트/김대중 총재 스케줄 쫓겨 텔레비젼 못봐 여야는 25일 일손을 넣은채 김현철씨 청문회를 지켜보며 현철씨의 증언 내용과 태도 등을 종일 관심깊게 주시했다.여야 가릴 것없이 관심의 강도는 같았으나 답변에 대한 평가는 상반됐다. ○…신한국당은 이회창 대표를 비롯,전 당직자와 의원,당료들이 삼삼오오 모여 TV를 지켜보는 등 당사 전체가 청문회에 몰입했다. 이대표는 당직자회의가 끝나자마자 문을 걸어닫고 신경식 정무장관과 함께 TV를 시청했으며,박관용 사무총장도 박범진 총재비서실장과 관심깊게 청문회를 지켜봤다. 당직자들은 현철씨가 차분한 목소리로 예의를 지키며 답변하자 『생각보다 철저히 준비를 한 것 같다』며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한 당직자는 『현철씨가 청문회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과 설을 일소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특히 『이제 정치권은 현철씨 문제를 검찰에 맡기고 대신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달래는데 주력하는 계기가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검찰수사 결과를 인용,현철씨 비리가 연일 보도되자 의도와 달리 의혹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국민회의 당직자들은 현철씨가 국정개입 의혹 일부를 시인하는 말고는 부인으로 일관하자 『그럴줄 알았다』며 평가절하했다. 김대중 총재는 이날 청문회 시작과 함께 열린 당 경제대책특별회의에 참석한 뒤 곧이어 대구방송과의 인터뷰 등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청문회 중계를 보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종필 총재는 상오 당사에 출근한 뒤 이동복 총재비서실장 안택수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로부터 업무와 일정 등을 보고받은뒤 총재실에서 한보청문회 중계를 시청했다. 김총재는 그러나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 당직자는 전했다. 야권은 그러나 현철씨 청문회를 끝으로 청문회 정국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판단,이제 검찰수사에 따른 현철씨 및 정치인 사법처리 여부와 이른바 「황장 엽리스트」변수가 겹쳐 정국이 꼬일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눈치다.
  • 박찬종·이한동·김덕룡/여 대권주자들 행보

    ◎박찬종­허주와 회동 경선·전대일정 논의/이한동­“황씨 망명동기·진상 공개를” 강연/김덕룡­“전·노씨 사면문제 논의 시기 상조” 신한국당의 대권주자들은 차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시기가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23일에도 후보들간에 오찬회동을 갖거나 계획된 스케줄에 따라 특강에 참석하는 등 위상강화 행보를 계속했다. ○…박찬종 고문과 김윤환 고문은 이날 낮 시내 힐튼호텔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대통령후보 경선시기 등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두 고문은 회동에서 당지도부가 검토하고 있는 7월초 전당대회 개최문제와 관련,중립적인 경선위원회를 먼저 구성한 뒤 당헌·당규개정작업을 거쳐 전당대회(전대)날짜를 확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동 고문은 이날 하오 인하대 경영대학원 초청강연에서 『관계당국은 황장엽씨 일행의 망명동기와 배경을 철저히 조사하고 진상을 국민들에게 명백히 공개해야 한다』면서 『「황장엽리스트」의 존재유무에 대해 관계당국은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하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덕룡 의원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두환 노태우씨 사면 문제에 대해 『대법원이 형을 확정하자마자 사면을 논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며 『개인의견은 자제돼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 “결백…음모… 침통 할말없다”/검찰 소환대상 정치인의 표정 백태

    ◎“할말 많지만 당분간 말 아끼겠다”/“맹세코 한보서 한푼도 안받았다”/“언론 앞세운 음모에 희생 당했다”/“검찰 조사과정서 진실 밝혀질것” 「정태수리스트」에 오른 여야 정치인들은 11일부터 검찰소환조사가 시작되면서 정치자금 수수사실을 부랴부랴 시인하는가 하면 여전히 「오리발」을 내밀거나 일체 입을 닫고 곤혹스런 표정만 짓는 등 다양한 모습이었다. ○…이날 소환통보를 받았으나 예정된 스케줄을 들어 출두시기를 미룬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측은 『할말은 많지만 당분간 말을 아끼겠다』면서도 10일에 이어 11일에도 민주계 인사들과 잇따라 접촉,대책을 숙의했다.김명윤 고문,서청원(서울 동작갑),김정수 의원(부산 부산진을) 등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다른 민주계 중진의원들도 『말도 안된다』며 의혹사실을 일축했다.김고문은 『결백하다는 사실말고는 말할게 없다』고 했고,김정수 의원은 『맹세코 한보로부터 한푼도 받은 일이 없다』면서 『재경위 소속이라는 점 때문에 거명되고 있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이유를 분석했다.박명환 의원(서울 마포갑)측도 『후원금 형태로라도 돈이 들어왔는지 확인해봤지만 전혀 없었다』며 『한보의 이용남 사장과 같은 고려라이온스클럽 회원이기 때문에 거론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박성범 의원(서울 중구)측은 『할 말이 없다』면서도 『다른 의원들의 태도는 어떠냐』고 정치권의 분위기를 타진하기도 했다.「58명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신경식 정무제1장관과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은 시종 침통한 표정이었다.소환대상인 박종웅 기조위원장은 『몇몇 정치인들 이름만 지속적으로 거명되는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야당의원들중 국민회의 김상현 의장은 이날 측근을 통해 『지난해 총선전 (주)한보의 이용남 사장이 찾아와 정치하는데 보태쓰라고 5천만원을 주었다』면서도 『대가성없는 선거자금』이라고 강조했다.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은 『개인적으로 가까운 한보의 중역으로부터 수백만원 단위의 후원금을 받았지만 영수증을 끊어준 것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이중재 의원(전구구)은 『고려대 후배인 이사장이 지난해 가을 폐암으로 입원해 있던 아내의 병원비로 몇백만원씩 건네준 적이 있다』고 뇌물이 아님을 호소했다. 반면 국민회의 정한용 의원(서울 구로갑)은 『언론을 이용한 음모에 더이상 희생당하고 명예를 더럽힐 수 없다』며 이날 모일간지를 상대로 언론중재 신청서를 내는 등 「정면돌파」를 시도했다.같은당의 김봉호 의원(전남 해남·진도)은 『정회장은 물론 김종국 사장도 알지도 못하는 사이』라고 주장했고 자민련 김현욱 의원(충남 당진)은 『한보철강이 지역구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꾸 이름이 거론되는게 억울하다』고 호소.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은 『검찰조사를 받으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중도파.반면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서울 서대문을)은 지난달 16일 부인과 함께 멕시코로 출국한 후 26일째 외유중이다.
  • LG전자 「LG아트비전 라이브」 신제품 발표회

    LG전자는 사물의 자연색을 찾아 스스로 최적화질을 제공하는 TV 「LG 아트비젼 라이브」(CNR­2997DS 등 5개 모델) 시리즈를 개발,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18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신제품발표회에서 선보인 「LG 아트비젼 라이브」는 조명 변화 뿐 아니라 시청자의 색순응 특성까지 고려해 TV 스스로 화면의 명암·선명도·색상·색농도 등을 바꾸는 「크로마 아이」방식을 채택,사물 본래의 살아있는 자연색을 재현토록 했다.리모콘만 누르면 TV 스스로 좌우로 회전하는 기능,카메라처럼 상하좌우로 화면을 확대·축소하는 줌기능,음성메시지 전달·스케줄 관리·기념일안내 등 비서 기능을 갖췄다. 권장소비자가는 84만원에서 1백54만원선이다.
  • 클린턴­옐친 회담 하루연기

    【워싱턴 UPI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헬싱키에서 갖기로 한 보리스 옐친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연기했다고 백악관이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회담은 20일과 21일 이틀간 열리는 것으로 조정됐다. 백악관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무릎 수술의 회복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해 스케줄의 변경이 필요했다고 말하고 당초 헬싱키 회담 직후인 21일로 잡혀있던 덴마크 방문은 일정이 겹치게 돼 7월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 은행설립 장벽 붕괴 신호탄/투신·종금사 은행전환 허용 의미

    ◎무한경쟁 앞두고 불가피… 소유구조문제 선결돼야 금융개혁위원회(금개위)가 금융개혁작업 핵심과제의 하나인 금융기관의 업무영역 확대와 관련,종합금융회사 및 투자신탁회사의 은행 또는 증권사로의 전환을 허용키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은 그동안 정책당국에 의해 금기시되다시피해 온 은행에의 신규진입 장벽을 허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행 관련법에도 제2금융권이 은행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은 트여있다.그러나 당국이 인가를 내주지 않음으로써 사문화된 상태였다.다른 분야와는 달리 은행에의 신규진입을 허용할 경우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따른 금융환경의 변화에 의해 이같은 여건은 바뀌었다.개방스케줄에 따라 내년 12월 이후에는 은행 및 증권사의 경우 외국인이 100% 출자하는 현지법인 설립이 허용되는 등 무한경쟁시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근 국내증권사의 신규설립을 허용한 이후 은행에의 신규진입 허용은 예고돼 왔다. 재경원 관계자는 『금융산업구조조정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금융기관의 합병 및 전환을 어느 정도 선에서 인가해 줘야 할 지에 대한 명확한 방침을 밝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극단적인 예로 현재 30개에 이르는 종금사와 25개나 되는 투신사가 모두 은행 등으로 전환하겠다고 나설 경우 이를 모두 수용해 줄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법에 규정된 은행설립을 위한 자본금은 1천억원이다.따라서 종금사 및 투신사가 은행으로 몸체를 바꾸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런 조건을 충족해야한다.때문에 재벌그룹 소속 종금사 등은 별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증자를 하는 등의 보완책이 뒤따라야 한다.더군다나 은행으로 바뀐 이후 3년간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대주주의 지분율을 4% 이내로 낮춰야 하는 등의 까다로운 조건이 뒤따른다.따라서 금개위와 재경원은 금융산업 개편의 핵인 은행의 소유(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유창무 통산부 자원정책심의관(폴리시 메이커)

    ◎“서머타임제 에너지절약 크게 기여”/공청회 거쳐 결정되면 항공스케줄 등 신속조정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증가율은 세계 5위,에너지소비량은 세계 11위,석유수입은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반면 에너지 해외의존도는 96.8%나 된다.당연히 에너지수입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대비 28.7% 증가한 2백40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전체 수입액(1천5백2억달러)의 16%나 되며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액보다 38억달러나 초과하는 규모다.정부가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구성,범정부적으로 에너지절약에 나선 배경이다.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는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시간을 한시간 앞당기는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도입을 추진중이다.통상산업부 유창무 자원정책심의관은 『서머타임제가 도입되면 출퇴근 시간이 한시간 당겨져 냉방전력이 감소하고 여가활동시간이 길어져 소비생활도 건전하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출퇴근시간이 분산돼 교통소통도 원활해지는 부수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시행초기에 신체리듬에 이상이 오고 실제 근로시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유국장은 서머타임제는 신중하게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2월말이나 3월초에 공청회 등을 열어 각계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면 실시할 방침이다.실시시기는 5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시간을 한시간 앞당기는 것으로 잡고 있다. 서머타임제는 현재 미국,영국,독일 등 선진국을 포함 70여개국이 실시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29개국 회원국 가운데는 일본과 아이슬란드 등을 제외한 23개국이 실시하고 있다.유국장은 공청회에서 서머타임제를 도입하기로 결론이 나면 국제 항공스케줄 조정 등 후속조치를 신속히 마무리,서머타임제의 실시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국장은 이와 함께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이 공공기관에 에너지절약 시설투자를 해주고 여기에서 얻어지는 에너지비용 절감액을 공공기관과 배분하는 에너지절약 성과배분제를 올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이미 정부 1·2청사,무역협회건물 등 6개 건물을 대상으로 선정했다.유국장은 고효율기기 교체에 따른 비용은 모두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이 부담하는데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고효율기기 시설도 건물주에 돌아가기 때문에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유지·관리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에너지절약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73년 행정고시 13회에 합격,충북도에서 일하다 78년 신설된 동력자원부로 자리를 옮겨 석탄유통과장,자원정책과장,원자력발전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 국내 PDA시장 본격 형성

    ◎음성통화·전자메일·팩스·무선호출까지 가능/LG 「멀티­X」·한메 「파일럿 5000」 등 시판/통산부 KETI의 국산PDA사업 곧 결실 단말기 하나로 무선통신은 물론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생활정보를 정리할 수 있는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ce)시장이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LG전자가 「멀티­X」라는 이름의 PDA를 국내 처음 시판한데 이어 최근 엘렉스컴퓨터·한메소프트 등이 가격을 크게 낮춘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삼성전자도 이달 중순 새로운 형태의 PDA를,삼보컴퓨터는 가격을 20만원대로 대폭 낮춘 제품을 하반기중 내놓을 계획이다. PDA의 원래 개념은 단말기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음성통화와 전자메일은 물론이고 팩스·무선호출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스케줄 관리와 간단한 메모까지 가능토록 한다는 것.그러나 개인휴대통신(PCS)이 지금까지도 개념이 수정·보완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PDA 역시 아직 개념 규정이 명확치 않다.따라서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제품마다 제 나름대로개성을 지니고 있다.본래 개념상 목표로 하는 기능을 완벽히 갖추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LG전자의 「멀티­X」는 휴대폰 크기에 이동전화기·무선호출기·팩시밀리·전자수첩 등의 기능을 갖추었다.세로 153㎜,가로 65.8㎜,두께 33㎜ 크기에 무게는 310g.액정표시판(LCD)에 손가락이나 특수 플라스틱펜으로 정보를 입력하도록 돼 있으며 5천명 이상의 전화번호와 주소 저장이 가능하다. 특히 무선호출기능과 이동전화기능을 연계,무선호출이 올 경우 단축버튼을 누르면 상대방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연결해 준다.또 LCD위에 그림이나 메모를 작성,상대방 팩시밀리로 전송할 수 있으며 반대로 상대방이 보내 온 문서정보도 수신해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멀티­X」는 아날로그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디지털 방식보다 성능이 떨어지는데다 외국산 PDA에는 기본 또는 옵션으로 제공되는 키보드가 없어 정보처리기능이 부족하다는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통신기능면에서도 인터넷과 온라인서비스 접속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가격은 99만원. 엘렉스컴퓨터가 최근 내놓은 「뉴튼 130」은 자체의 뉴튼 운영체제를 갖고 있어 윈도 3.0이상의 386DX급 IBM PC 및 매킨토시 전기종과 호환이 가능하고 인터넷통신 기능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팩스·전자메일 송수신·정보검색·전화번호 저장·주소목록기능을 갖추었다.「멀티­X」보다 20만원 싼 79만원에 시판되고 있다. 한메소프트가 지난 1일 판매를 시작한 「파일럿 5000」은 세로 116㎜,가로78㎜,두께 16㎜의 크기에 건전지를 포함한 무게가 160g일 정도로 작은 편이다.주소목록·스케줄 관리·문서보관·계산등 기본 기능을 갖고 있으며 PC·매킨토시 등 컴퓨터와 연결이 가능하다.부가세를 포함해 35만원에 판매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쯤 일반 소비자가 아닌 보험판매원 등 영업종사자를 겨냥한 PDA를 선보일 예정이다.휴대폰기능에 초점을 맞춘 「멀티­X」와 달리 고객정보 등이 메인컴퓨터에 자동 입력될 수 있도록 하는 등 PC와 인터페이스를 강조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보컴퓨터도 인터넷 단말기능 및 발신전용휴데전화 기능을 갖춘 20만원대의 제품을 올 하반기중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통산부 산하 정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가 산학공동개발사업으로 추진중인 「국산 PDA개발사업」도 결실을 보아 올해 안에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다.이 사업에는 LG전자·삼성전자·삼원시스템·서울대·경희대 등 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 MBC­TV 「산」 불 샤모니 촬영현장 르포

    ◎깎아지른 알프스빙벽서 “슛… 컷…”/해발 3,275m 가쁜 숨 몰아쉬는 스탭·연기자들…/제작비 26억 투입… 2대 걸친 한집안 역사 그려 『자일을 꼭 잡아.놓치면 죽는단 말야』 『자,카메라 슛』 『컷! 좋았어.다시 한번 갑시다』 MBC­TV 특별기획드라마 「산」의 촬영현장인 프랑스 샤모니의 그랑몽테 봉우리 정상.연출을 맡은 정운현PD의 칼날같은 목소리가 해발 3275m에서 부는 살을 에는듯한 바람을 가른다. 15일 상오10시쯤 시작한 촬영샷은 감우성·김현아의 그랑조라스(4천200m)등정장면.열흘 가까이 계속된 촬영으로 다들 지친 표정이다. 고난도 장면은 스턴트맨들이 대역을 하지만 빙벽 등정은 연기자들에게 너무 힘든 장면.『발목을 삐거나 손바닥·무릎이 까지는 것쯤은 부상도 아니예요.너무 힘들어요.그렇지만 촬영을 거듭하면서 점차 산을 이해할 수 있게 됐고 묘한 희열도 느꼈어요』산처녀처럼 얼굴이 가무잡잡하게 그을린 김현아의 말이 그동안의 어려움을 보여주는듯 했다. 『전문 산악가이드들의 도움을 받지만 워낙 촬영이 어려워 하루에두세컷 찍기도 힘들다』는 정PD의 말처럼 아름다운 알프스의 설경을 구경할 틈도 없이 연기자와 스탭은 깍아지른듯한 빙벽에 몸을 기댄채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하루하루 촬영스케줄을 맞춰나가기에 바쁘다. 상오10시30분쯤.본격적인 정상 등정장면 촬영을 위해 걸어다니기도 힘든 가파른 등성이에 헬기가 간신히 내려앉아 연기자와 스탭·카메라 장비들을 부지런히 실어날랐다.헬기 프로펠러가 일으키는 눈보라가 세차게 얼굴을 때렸다. 총 20부작으로 기획,3월 방송될 「산」은 말그대로 산악드라마.2대에 걸쳐 산과 함께 살아온 한 집안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설악산·도봉산 등 국내 명산과 히말라야·알프스의 설원을 배경으로 그려낸다.이를 위해 네팔의 카투만두와 쿰부 에베레스트 및 안나푸르나 지역 등에서 이미 45일간 산과 싸웠으며,알프스 지역에서는 이달말까지 촬영을 계속한다. 26억원이라는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돼 기획단계부터 관심을 모은 이 드라마에는 감우성·김상중·김현아·최종환·박세준 등이 출연하며,암벽등반 전문가 정승권씨를 비롯해프랑스의 전문 산악카메라맨들과 스턴트맨 20여명도 참여했다. 드라마 전편에 펼쳐질 대자연의 파노라마와 함께 미답의 세계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산악인들의 사랑과 우정이 시청자들에게 독특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 동구권 시위 속앓는 크렘린/류민 모스크바 특파원(오늘의 눈)

    겉으로 드러나진 않고 있지만 크렘린이 무척 초조해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내외의 크고 작은 정책현안들이 옐친의 결재를 기다리며 표류하고 있다.엊그제 흘러나온 옐친 대통령의 대외스케줄이 그의 건강문제때문에 하루아침에 뒤바뀐다.야당과 옐친의 정적들은 이를 빌미로 일제히 포문을 연다.『직무수행이 불가능한 만큼 퇴진해야한다』는 것이다.러시아 헌법상 살아있는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 또한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크렘린이 진짜 속타고 있는 것이 있다.세르비아,불가리아에서 불고있는 이른바 「제2의 민주화물결」때문이다.이 물결이 러시아로 번질까 초조한 빛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한 듀마(국회)인사는 『크렘린측이 두려워하는 것은 야당의 공세가 아니다.동구권의 시위열기가 러시아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것이다』고 했다.러시아의 시위촉발 요인이 그들보다 적지않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베오그라드에서는 벌써 8주째 수십만명의 시민이 민주화요구시위를 벌이고 있고 불가리아에서는 부패·무능으로 인한 국민들의 총선요구시위가 정권퇴진요구 시위로 바뀌어 강도를 높이고 있다.동구권시위는 해묵은 이념투쟁은 아니다.고물가,체임,빈곤,지도층의 부패,무능등 경제의 악화가 시민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러시아 일부인사들은 동구권의 시위열기를 러시아에 관련시킬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과연 러시아는 상황이 다른가.교원·군인·광원등 수백만명이 수개월째 봉급을 받지못하고 있는 곳이 러시아다.지도층과 결탁된 대형조직범죄가 판을 친다.마피아조직이 세무조직을 대신한다.그나마 싹터가는 신흥중산층은 상당수가 편법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다.이런 상황에서 국가의 조타수는 2차임기 상당기간을 병원에서 보내고 있다. 크렘린 당국자들은 계속되는 리더십공백하의 현상황이 동구에서 부는 「제2의 물결」과 맞딱뜨려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교사들이 모스크바 정부청사주위에 몰려들어 시위를 시작했다.최대야당이며 듀마를 지배하고 있는 공산당은 15일부터 대통령의 탄핵문제를 공개거론하기 시작하며 시위자들 곁에 다가서고 있다. 크렘린이 「제2의 민주화물결」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수 없을 것 같다.
  • 「63세대」 작가 김인숙(’97 젊은 문화주역:2)

    ◎“진짜 리얼리즘 소설이 명작 아닐까요”/신작장편 「그늘,깊은곳」엔 날카로운 펜촉 여전」 어느덧 90년대도 저물어가는 97년.작가 김인숙씨의 위치는 묘하다.63년생.아직 절정의 싱싱함을 누릴 나이.하지만 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했으니 경력으로는 어느새 14년차 중견이다. 80년대 학번들의 기억속에 김씨는 63세대 작가라는 명칭으로 남아있다.80년대 사회모순을 파고든 리얼리즘 소설을 썼던 몇명의 여성작가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63년생이었다.어느새 후일담소설마저 시들해지며 「63세대」도 빛이 바랬건만 김씨의 펜촉은 아직도 날카롭기만 하다.지난해 호주 이민 체험을 녹인 「먼길」로 한국일보문학상을 타더니 정초에는 총알같이 「그늘,깊은곳」이란 신작장편을 내놓고 한해의 건필을 다짐했다. 『연애얘기를 한번 마음껏 써봤어요.서른을 훌쩍 넘고보니 열정이며 사랑따위가 날로 일상에 밀려 낡아가고 타협이 앞서 안타깝더라구요.오래 따라다닌 리얼리즘작가라는 꼬리표에서 폭을 넓힐 필요도 느꼈구요』 남태평양 휴양지를 배경으로 두쌍의 사연을 교직해간 「그늘‥」은 줄거리만으론 전형적 연애담.하지만 태풍만 오면 날아가버려 때론 시신이 지붕위에 얹히기도 한다는 이 섬의 해안묘지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사의 비극을 끝까지 밀어붙인 것이 김씨다운 치열함을 엿보게 만든다. 바로 그것.무엇을 쓰건 김씨는 치열하다.가슴속에 활활 불꽃이라도 태우는지 모든 문제를 밑바닥까지 긁어내려간다.또래의 한 남성작가 말에 따르면 『김씨는 극성스럽다.그래서 동료로서 무섭다』는 것이다.김씨는 『글쎄,밑바닥까지 내려가서 삶을 응시하는 거야 모든 작가의 꿈일 테고‥.어디까지 갈수 있을지는 본인이 알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라며 쑥스럽게 웃는다. 이 욕심많은 작가는 올 한해 스케줄이 벌써 빡빡하다.3월 신문연재소설을 마치는 대로 또다른 장편을 낼테고 연내에 작품집도 계획하고 있다. 그 흔한 신세대 감수성의 언저리도 기웃거리지 않았으면서 누구보다 탄탄한 필력으로 글샘을 길어올리는 힘에 변함이 없는 김씨.사이버 감수성의 시대에 그는 오히려 리얼리즘을 말한다. 『다음엔호주에 살때 취재한 내지의 오팔광산 노동자 얘기를 써보려구요.리얼리즘은 이제 갔다고들도 하지만 정말 잘 씌어진 리얼리즘 소설이야말로 역시 가장 좋은 소설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어요』
  • 고개를 들고 당당한 아버지가…(송정숙 칼럼)

    1남2녀를 둔 ㄷ씨는 30대 중반의 외아들을 아주 잘 「부려」먹는다.싱크대가 고장나면 고치게 하고 눈이 쌓이면 치우게 하며 집안의 웬만한 전기기구 고장,짐옮기기같은 일에 아들을 불러댄다.나무를 심거나 마당에 한구루 있는 동네명물 감나무에서 감을 딸때도 「물론」 아들이 동원되고,심지어 지붕도 고치게 한다. 이제는 처자권솔을 거느리고 분가한 아들이지만 집안에 손볼일만 생기면 아버지는 즉각 아들에게 통고하고 아들 또한 으레 자신이 할일로 안다.그래서 출장갈일이 생기면 어머니 김장독을 미리 묻고,아버지 수집품인 마당의 「돌」옮기기 일정같은 것을 자기 스케줄에 맞춰 조절한다. 광고기획이 직업인 ㄷ씨 아들의 이 「집안일하기」는 아주 어려서부터 길들여진 것이다.수필을 잘쓰는 아들은 「일하기」를 곧잘 소재로 쓴다.어린날 지붕을 고치러 올라갔다가 겪은 무서운 기억을 엮은 아들의 글이 최근 노부의 심기를 「짠하게」 울리기도 했다. ○아들에 집안일 거들기 교육 이 시대의 아버지로서는 좀처럼 드문 ㄷ씨의 이 가혹한 가정교육을비판하는 사람도 있다.그럴때면 ㄷ씨는 『…아,제가 안하면 아버지인 내가 해야 한다는 것을 저도 아는데 안할 수 있나…?』 라고 늠름하게 대응한다.『모름지기 남자는 집안일을 해야 한다.가정에는 남자가 해야 할일이 있다.그것을 하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가정철학으로 ㄷ씨는 아들에게 일을 가르쳤다. ㄷ씨는 전직이 방송인이고 중도에 해직의 불운을 겪고 정년전에 실직도 했다.그는 그의 세대의 저명인사이고 개방적 사고로 한국적 딜레탕트의 면모를 지닌 지식인이다.아들은 재수의 시련을 치르며 명문대학을 졸업했으며 연애결혼을 했고 핵가족으로 사는 현대적 젊은이다.아버지의 단호함에 불평도 품었었고 부모를 비난도 해본 아들이다.그러나 이제는 아버지의 「일로 길들이기 교육」의 뜻을 충분히 체득한 아들이다. 지난해에 우리는 「아버지 애가」의 시대를 맞았다.불황과 조기퇴직 물결로 「실의의 아버지들」이 양산된 것과 어떤 「서러운 아버지 이야기」의 베스트셀러에 얹혀진 상업주의,그리고 황색언론의 호시탐탐한 선정주의가 작용한 「고개숙인 성」타령이 조합된 「새상품」이었다.덕택에 아버지들이 급격히 하찮고 초라해지는 국면에도 접어들었다. 그러나 자녀들이 처음부터 아버지를 나약하고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니다.모든 「아버지」는 자식들이 존경심을 바치고 싶은 최초의 「지도자」다.지도자에게 있어야 할 것은 확실한 지도적 의지다.숱한 위기국면을 돌파하고 가족의 삶을 지키는 의지.아버지라면 누구나 각오가 되어있는 의지다.그런 각오를 믿기만 한다면 지도역량으로 족하다.다소 가혹하더라도 애정과 의무에 대한 확신이 있는 아버지에게는 승복한다.지도자에게 처럼. ○실직의 아픔 지혜롭게 극복 가령,실직한 가장이라면 『아버지는 실직했다.우리는 우리앞에 닥친 이 길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몸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비장한 각오로 극복하기 위해 살림도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일거리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아버지는 실의에 빠져 기회를 잃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겠다.그러기 위해서 가족의 일심된 마음가짐이 절대로 필요하다.혼란과 갈등은 적이다.용서하지 않겠다.비상동원태세로 나를 따르라』하고 비장하게 앞장서는 아버지는 존경스럽다. 비록 어눌해도 아버지의 웅변은 아이들마음에 희망을 준다.「애들이 기죽을까봐」 넥타이매고 고수부지를 헤매며 실직을 위장하는 아버지의 무기력은 보잘것없는 연민과 낭비만 낳는다.확고한 의지만이 위기국면을 돌파할 지도력을 발휘한다. 옛날 가권을 전횡하던 우리네 아버지에게는 그런 통솔력이 있었던 것 같다.『아버지한테 일른다』는 말이 아직도 위협의 수사학으로 남아있는 것을 보면.그러나 가난과 전쟁의 폐허와 「경제발전의 기적」과 무절제의 「소비경제시대」를 한몸으로 살아온 오늘의 「아버지세대」는 그런 것을 잃었다. ○시련 헤쳐온 힘겨운 세대 ㄷ씨 같은 「일가르치기」든 다른 범절교육이든 일관되고 정의로우며 애환아닌 깊은 애정으로 일관된 「고개든 아버지」는 지도자의 위상에서 추락하지 않는다. 모든 아버지는 위대할 수 있다.「돈」과 「출세」는 「위대한 아버지」를 위한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다.고개를 들고 당당하라.그러면아버지는 위대할 수 있다.지도자도 그렇듯이.
  • 옐친,사흘째 병석에/모든 스케줄 취소

    【모스크바 AP 연합】 독감에 걸린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8일 사흘째 병석에 누워 모든 사전 약속을 취소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대통령 공보비서실을 인용,보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옐친 대통령이 모스크바 교외 고르키 9번가 저택에서 주치의인 세르게이 미로노프 박사의 정기적인 왕진을 받는외에 대부분의 시간을 병상에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대변인인 세르게이 야스트로젬프스키는 그의 이번 와병은 최근의 심장병과 무관한 독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 여야 안기부법 한밤까지 대치/정기국회 마지막날 이모저모

    ◎야,의장·부의장 사실상 「감금」저지/곳곳서 몸싸움… 여,구출조 투입도 안기부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대치로 국회는 자정까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의 집무실에서 멱살잡이와 몸싸움,욕설이 오갔고 과일이 날아다니는 등 난장판이 벌어졌다.12시간여에 걸친 국회의장단의 감금과 구출작전 속에 가정폭력방지법안 등 일부 민생법안은 끝내 표류됐다. ○귤 집어던지며 맞고함 ▷본회의장 주변◁ ○…이날 국회의 「눈」과 「귀」는 온통 의사당 2층 김수한 국회의장 집무실에 집중. 하오 9시30분 이날들어 세번째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신한국당은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기 위해 국민회의측 의원들이 진을 치고 있는 의장실에 30여명의 의원들을 보내 김의장 구출을 시도.별도로 오세응 부의장이 발목이 묶인 63빌딩에도 10여명을 급파. 하오 9시42분쯤 신한국당 류용태 박주천 김학원 이경재 윤원중 의원 등은 김의장을 부채꼴로 에워싼 권노갑 조홍규 박광태 김옥두 김진배 정세균 한영애 의원 등과 몸싸움을 하며 대치. 국민회의측 의원들은 『우리는 모두 안기부에 고문당한 피해자들이다』『의장을 역사의 죄인으로 만들거냐』라며 신한국당 의원들의 접근을 봉쇄.그러자 김학원 의원은 『소수 폭력으로 이게 무슨 행태냐』라고 소리치자 권의원이 귤과 1회용 스티로폼 접시를 김의원에게 집어던지며 『누가 그딴 소리해 임마.이 자식아,소수폭력배가 누구냐』고 맞고함. 이 과정에서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은 박주천의원에게 『이 자식』이라며 욕설을 퍼붓다 서로 멱살을 잡고 밀고 당기기를 거듭. ○여·야 모두 결의문 채택 ○…신한국당측 의원들은 하오 11시30분 본회의장에서 네번째 의총을 열어 국회파행에 따른 결의문을 채택.신한국당은 결의문에서 『국민회의가 의장단을 억류,사실상 국회를 억류하는 정치적 만행을 자행했다』면서 『국회의 역류는 민주주의에 대한 반란행위』라고 규정.이어 오는 23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해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을 처리할 것과 국민회의측은 의정마비사태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고 국민에게 사과할 것 등을 결의. 국민회의도자정쯤 의총을 열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채택. ○…앞서 권의원을 조장으로 한 국민회의측 「저지조」 30여명은 상오 11시30분쯤부터 의장실을 「점거」,김의장의 출입을 원천봉쇄.하오 5시10분쯤 두번째 긴급 의총을 마친 신한국당 의원 20여명이 의장실로 속속 몰려들어 팽팽한 신경전.김의장은 『순리대로 (본회의장에) 들어가 반대토론을 하라』고 설득했으나 허사.김의장은 또 5시32분쯤 당 지도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건 인권유린』이라며 강력하게 하소연. 하오 5시35분쯤 김의장이 집무실 한켠에 마련된 내실로 들어가 20여분동안 휴식할 때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김상현 지도위부의장과 권의원이 함께 들어가 밀착 감시.김의장이 내실에서 나오다 집무실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여야 의원들과 비서관들이 뒤엉키며 한바탕 아수라장을 연출. 이어 하오 6시12분쯤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이 다른 의원 10여명과 함께 의장실로 들어서며 『의장 나갑시다』라며 「구출작전」을 시도했으나 한바탕 설전끝에 실패. ○의원전원 5개조 편성 ○…오 부의장은이날 낮 여의도 63빌딩 음식점에서 이홍구 대표위원이 주재한 상임고문 오찬에 참석했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채영석 설훈의원 등 20여명의 국민회의 「저지조」에 의해 억류.오부의장은 개정안 처리강행 방침을 통보받고 전날 하오부터 외부 노출을 꺼렸으나 이날 예정된 약속 스케줄이 국민회의측에 새나갔다는 후문. ▷여야 표정◁ ○…신한국당은 이날 하오 1시30분,5시,9시30분에 국회 146호실에서 잇따라 의총을 소집,긴박한 상황을 논의.지도부는 소속 의원전원을 5개조로 편성하는 등 강력한 임전태세를 당부. ○…국민회의는 4개의 등단저지조와 2개의 투표함 저지조를 편성.자민련은 상오 당무회의에서 안기부법 개정에 찬성한다는 당론을 확정했다가 하오 의총에서 「찬성은 하되 내년 2월 임시국회 처리」로 선회. ○「색깔론」시비 붙어 험악 ▷법사위◁ ○…상오 안기부법 개정안을 심의하려다 장영달 한영애 김민석 정한용 의원 등 국민회의측 「저지조」 30여명이 강재섭 위원장을 위원장실에 「감금」,회의장 진입을 막는 바람에 상정조차 못하고진통. 강위원장이 『다른 민생 법안부터 우선 처리하자』고 당부했으나 국민회의측 의원들은 『안기부법을 상정않겠다고 먼저 약속부터 하라』며 막무가내. 비슷한 시각 법사위 회의장에서는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과 국민회의측 「저지조」인 채영석 이윤수 의원들 사이에 「색깔론」 시비가 붙어 욕설과 삿대질이 오가는 추태를 연출.
  • 이것이 히트상품/제3차 10선:Ⅰ

    ◎통돌이 세탁기­LG전자/세탁판·통 함께 돌아… 판매 17% 신장 LG전자는 지난해 신카오스 세탁기 「3개더」로 인기를 누린데 이어 올해는 기존의 세탁방식을 완전히 바꾸며 세탁력을 더욱 강화한 「통돌이」세탁기로 세탁기시장에 선도해 나가고 있다. 가전3사중 올해 신기능 신모델 세탁기로서는 가장 먼저인 지난 8월 27일 출시해 4개월 동안 판매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나 끌어올렸다. 통돌이 세탁기는 94년 2월부터 2년 6개월간에 걸쳐 15명의 전담인력과 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만든 LG전자의 회심작이다.세탁판만 도는 기존의 펄세이터 방식에서 세탁판과 세탁통이 함께 돌아가는 새로운 형태의 세탁기다. 이같은 통돌이 세탁방식은 세탁판만 돌아서 생가는 세탁통전체 힘의 불균형을 세탁통도 돌림으로써 힘을 골고루 분산시켰다.또 통이 돌아 빨래를 더욱 많이 비벼주어 엉킴을 대폭 줄이고 세탁력을 더욱 향상시켰다. 특히 기존에 많은 물의 순환량과 실밥 채집력으로 뛰어난 행굼 성능을 보여주었던 쌍동이 거름망과 쌍동이 물순환샤워기능에 하폭포행굼기능까지 더해 보다 행굼력을 강화한 것도 큰 특징이다.소량 세탁에서 물순환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도 완전히 보완한 셈이다. 마케팅에 있어서서도 대형 전시차량을 동원한 홍보쇼라든가 판매장과 연게한 통돌이 캐릭터쇼 등의 고객밀착행사를 감행,가전업계의 세탁기 판매에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고있다.실제로 이러한 고객밀착행사는 경쟁사들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뽑은 고객만족도평가에서 1위 제품에 선정된 것도 이같은 신기능의 제품력과 고객밀착 마케팅의 역할이 컸다는 지적이다.그리고 과학기술처에서 신기술에 주는 KT마크 획득하여 명실상부한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통돌이 세탁기의 이같은 히트는 가전시장의 급속한 침체기류에서도 LG전자의 세탁기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견인차가 되고 있다. ◎디지털 011­한국이동통신/세계처음 CDMA 상용서비스 성공 한국이동통신의 이동상용전화서비스인 디지털 011은 우리기술로 세계 최초 CDMA디지털 이동전화 상용서비스를 실현했다는 사실이높게 평가를 받았다. 한국이동통신은 지난 1월3일 인천 부천지역에서의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에 고품질의 디지털 이동전화시대를 열면서 이동전화 부분에 전기를 마련했다. 일거에 우리의 무선통신 기술력을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우리의 무선통신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무선통신 관계자들은 말한다.또 한국이동통신은 세계적 무선통신의 발전추세인 멀티미디어 서비스구현에 있어서도 선도적 위치에 서게 됐다고 볼수 있다. 장비및 기술의 해외수출 전망도 밝아 앞으로 통신분야 수출 전략상품이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히트상품 중의 히트상품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검증을 거쳤다.지난 4월12일 서울지역 서비스를 계기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 했으며 서비스지역이 확대되면서 급속한 신장세를 보였다.특히 지난달부터는 단말기의 할인판매에 힘입어 지난달말까지 가입자가 44만명에 이르고 있다.지난 1일부터 76개 주요도시에 대해 서비스를 확대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안에 78개시 전역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급증에는 높은 소비자만족도도 한몫을 했다.조사전문기관인 동서리서치가 최근 200명의 이용자를 상대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 이동전화서비스품질을 평가하는 전항목에 걸쳐 만족한다는 반응이 92%에 달했다. 실제로 디지털 011은 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중 가장 진보된 방식으로 주파수이용률이 좋아 통화완료율이 높다.디지털 서비스외 지역에서는 기존 아날로그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상승의 주요인으로 손꼽힌다. 부가서비스가 다양한 점도 크게 어필했다. ▲음성사서함 ▲자동연결 ▲착신전환 ▲회의통화 ▲통화중 대기 ▲발신번호 표시 ▲발신금지 ▲착신금지 ▲호전화 ▲호보류서비스 등 엄청나다. ◎쏘나타Ⅲ­현대자동차/파격적 디자인… 중형차시장 45% 점유 중형차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소나타Ⅰ·Ⅱ에 이어 나온 소나타Ⅲ.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중형차 시장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월 평균 1만4천대씩 팔려 지난 8월까지 내수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경쟁차 판매량이 월7천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감안하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전투기 분사구 형상의 전면부와 유럽풍의 후면스타일이 소비자들에게 어필,중형차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쏘나타Ⅲ의 탄생배경은 중형차시장이 확대되면서 모델 고급화경향에다 성능과 경쟁력을 갖춘 신모델의 투입이 필요하게 됐기 때문.수입개방에 따른 수입차의 시장공략도 한 요인이었다. 쏘나타는 파격적인 디자인 외에 안락한 승차감과 실내 정숙성을 자랑한다.다이내믹한 역동미와 곡선미가 조화를 이룬 첨단스타일로 공기저항을 극소화,중형세단의 정통스타일을 고수했다는 게 현대측의 설명이다. 실내폭이 1천480㎜로 동급으로는 최대.실린더블록 내부에 액체를 주입,엔진제동을 근원적으로 없앴고 신개발 우레탄소음재인 HHF를 적용,최상의 정숙성을 실현시켰다.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배기가스 연비 등은 미국과 서유럽의 까다로운 규정에 만족하도록 설계했다.96년 8월 모스크바모터쇼에서 최우수자동차상을 받아 국제적 성가를 높였고 미국의 고속도로 교통안전국 충돌테스트에서 국산중형차로는유일하게 안전도를 인정받았다.쏘나타는 88년 쏘나타Ⅰ 수출 이후 96년 8월까지 총 23만대를 수출,명실상부한 세계적 차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쏘나타Ⅲ는 중형차 구매고객이 가장 민감하게 고려하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모델에 운전석 에어백을 기본으로 적용했다.조사결과에 따르면 고객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안전성(59.7%)이며 다음이 가격(39.8%)과 스타일(33.7%)이다.주행의 안전성확보를 위해 최첨단 메커니즘인 ABS ECS 등도 선택 장착했다. 사후 판매서비스도 우수한 품질 못지않다.인공위성을 이용한 24시간 긴급출동서비스,전담 정비공장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고 고객상담센터,판매정보운영팀 등 지원조직도 대폭 확충했다. ◎엔크린­유공/청정성·세정기능 대폭 강화된 휘발유 (주)유공의 「엔크린」은 국내의 휘발유시장에 브랜드시대를 연 선두주자이다. 지난 95년 9월29일 「엔크린」의 시판 이후 잇따라 LG정유의 「테크론」,한화에너지의 「E맥스」등 브랜드를 단 휘발유들이 선보이며 정유업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엔크린」은 탄화수소·일산화탄소 등 배기가스 배출규제가 대폭 강화되고 엔진 등이 점점 복잡·정교해짐에 따라 환경보호와 고출력·최첨단 엔진에 적합한 새 휘발유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성공한 대표적인 사례. 기존의 휘발유보다 청정성과 엔진 세정 성능을 대폭 보강한 「엔크린(Enclean)」은 「엔진과 환경을 보호하는 깨끗한 에너지」(Engine Clean,Enviornment Clean,Energy Clean)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엔진 내부의 찌거기 발생을 대폭 줄여주고 기존에 쌓여있던 찌꺼기까지 제거,엔진수명을 연장해준다.또 엔진출력,연비향상 및 유해 배기가스 발생량도 대폭 줄여준다는 것이 제품의 특징이다. 세계 유수의 엔진실험기관인 영국의 리카도와 미국의 SWRL로부터 선진국 제품보다 우수성을 입증받은 청정제를 첨가했다. 기존 제품보다 계절별로 휘발유 증기압을 대폭 세분화해 무더운 하절기에는 증발로 인한 휘발유 손실을 억제하고 기온이 낮은 동절기에는 저온에서도 시동이 잘 걸리도록 하는 등 품질도 대폭 향상시켰다. 「엔크린」의 성공에는광고도 한몫 톡톡히 했다.톱스타인 박중훈과 이경영을 내세운 코믹한 광고가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새차편」,「헌차편」에 이어 최근에 방영중인 「내차편」마저 소비자들인 TV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PDA 멀티X­LG전자/예상밖 월5000여대 판매 선풍적 인기 LG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차세대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멀티X」는 4개월만에 정상에 오른 제품이다.판매실적은 당초 예상을 뒤엎고 월평균 5천대 이상을 올리며 소비자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멀티X의 성공적 시장 진입으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PDA시대를 기대하게 됐다. 멀티X는 휴대폰·삐삐(무선호출기)·무선팩스 등 통신기능과 전자수첩·전자계산기·전자사전 등 정보처리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본격 멀티미디어 제품.작고 콤팩트한 사이즈에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다. 아이콘을 건드리기만 하면 바로 통화가 가능한 원터치 다이얼링 기능,5천명 이상의 전화번호를 저장·송신할 수 있는 전화번호부 기능 등 일반휴대폰과는 비교가 안되는 첨단 휴대폰 기능을 갖추었다. 광역삐삐기능을 채용,전국 어디서나 수신이 가능하고 무선 팩스모뎀을 이용해 긴급한 내용을 팩스로 송신할 수 있게 했다. 또 전자수첩의 자료·달력·일정·시계기능 등을 이용,효과적인 스케줄관리도 가능하다.전자계산기·전자사전 기능을 이용하면 실생활에서도 유용하다. 이밖에 진동기능을 채용,회의중 또는 연주회장 등에서도 주위에 피해를 주지 않고 통화할 수 있다.이어마이크를 이용하면 통화를 하면서도 다른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고 리모컨·키패드·핸즈프리 기능을 활용하면 차량운전중에도 안전하게 통화할 수 있다. LG전자는 당초 멀티X의 다양한 첨단 기능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방식을 채택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경제적 가격,디지털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는 통화감도,모든 메시지의 한글화 사용 등이 고객관리가 필요한 자영업자 및 영업사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졌다.
  • 일과 비교되는 추곡수매가 인상/염주영 경제부 차장(오늘의 눈)

    이달초 도쿄 시내에서는 머리띠를 질끈 동여맨 농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이들의 주장은 올해 추곡수매가를 작년 수준으로 동결해 달라는 것.농민들은 농무성장관과의 면담도 요구했다. 시위는 일본정부가 올해 추곡수매가를 1∼2% 낮출 것이라는 보도에서 비롯됐다.보도가 나가자 일본 전역의 농협과 농민단체 대표들이 도쿄로 집결했다.정부의 수매가 인하방침을 무산시키려는 것이 시위를 벌인 목적이었다. 추곡수매가를 둘러싸고 매년 정부와 농민들이 마찰을 빚는 것은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다.그러나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일본에서는 「내린다」(정부)와 「못내린다」(농민)는 것이 쟁점인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올려라」(농민과 정치권)와 「못올린다」(정부)가 쟁점이다. 지난 93년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은 농산물이 더이상 자유무역과 시장개방의 대원칙에서 예외일 수 없음을 확인시켜 주었다.다행히 한국과 일본은 쌀에 대해서는 「예외적용」을 받아내기는 했다.그러나 이것은 시한부다.WTO의 농산물협정은 오는 2004년에쌀의 추가개방 스케줄에 관한 협상을 재개한다고 돼있다.OECD 회원국이 된 우리나라가 그때도 다시 「전면개방의 예외적용」이라는 특례를 인정받을수 있을 지는 매우 의문시 된다. 일본정부는 농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매가를 내리려고 발버둥치고 있다.추가개방이 예정된 2004년 이후에 미리미리 대비하는 모습이다.국내의 쌀값을 매년 조금씩 낮춰 국제가격에 접근시킴으로써 추가개방시의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쌀값은 국제가격의 4∼5배 수준.앞으로 42조원을 투자해 쌀생산비를 오는 2004년까지 지금보다 35% 낮춘다는 것이 농림부의 장기정책방향이다.27일 발표된 「수매가 3% 인상안」은 산지 쌀값이 수매가보다 비싼 현실을 감안하고 쌀 영농의욕을 부추기기 위한 「정책의도」가 들어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는 정부의 장기정책방향과는 거꾸로 가는 것이고 내년 이후 추곡수매가 정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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