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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금강산 협의의사 전달

    현대아산은 14일 북한측이 최근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협의하자는 의사를 보내왔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 등이 조만간 방북,북한측과 관광대가인하 등 현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날 금강산관광 유람선 및 쾌속선의 운항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달 후반기(16∼31일)에는 금강호 4차례,설봉호 1차례 등 모두 5차례 운항한다고 밝혔다.이는당초 21편 운항스케줄의 4분의 1수준이다. 주병철기자
  • 전국 일본뇌염주의보

    국립보건원은 부산 지방에서 올 들어 처음 일본뇌염 모기가 발견돼 14일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국립보건원은 이달 들어 전국 10개 지역에서 모기를채집·분류한 결과 지난 7일 부산시 기장군 신천리 가축사육장에서 채집한 모기 87마리 가운데 17.2%인 15마리가일본뇌염 모기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보건원의 이종구(李鍾求) 방역과장은 “현재 각 보건소는 홍역예방 때문에 혼잡하므로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일반병원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과장은 특히 일본뇌염 예방접종 스케줄이 지난해부터바뀌어 ▲기본접종은 12∼24개월에 2회,1년후 1회 ▲추가접종은 6,12세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여성 선언] 결혼과 일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4년쯤 하다가 아무래도 공부하는 것이 자신의 길인 듯싶어서 지금은 대학원에 다니고있는 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유학을 가고 싶은데 고민이 된다는 것이었다.“뭐가 고민이야.유학가! 가고 싶어도못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나라면 당장 가겠다” 그런데 그 친구는 뜻밖에도 이런 얘기를 했다.노처녀 얘기 듣기전에 시집도 가고 싶다나.결혼을 하려면 그래도 서른 살이되기 전에는 해야 하는데 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빨리 받는다고 해도 나이가 30대 중반은 될 것이고 그 나이까지 미혼으로 있기는 싫다는 것이다.남자야 유학가서 만나면 되지않겠느냐고 했더니 마땅치가 않다며 이런저런 핑계를 댄다. 미혼이고 유학가서 공부하고는 싶고 노처녀 얘기도 듣기싫고….20대 여성이면 다들 한번쯤 비슷한 고민을 해보았을 것이다.젊은 날은 저물어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뤄놓은것은 하나도 없고 결혼을 해야겠지만 지금 갖고 있는 것들을 포기하기는 싫고 아마도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 마음일 게다.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여성에게는일을 제대로 해볼 욕심이 있으면 결혼을 선뜻 결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일장일단이 있게 마련이다.그러니 신중하게 생각한 뒤 한길을 선택했다면 그 길의 장점만을 생각하며 유연한 마음으로,그러나 앞만 보고 가는 것이 최선이다.만약 모든 일 다접고 결혼해서 가정주부로 집안에 들어앉는다면 그 선택이최선이라고 믿고 가정에 충실하며 살림하고 애 키우고 여가시간을 이용해 하고 싶은 일하며 사는 것이 행복이다.인생은 단 한번뿐이니까. 그리고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기로 했다면 스케줄을 잘 짜서 가정과 직장에 적절히 시간을 안배해서 강약을 주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포인트 생활법이랄까.모든 것에 완벽하려고 하기보다는 중요한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해놓고 순위별로 일을 해치우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이다.상당부문 일보다 가정이 우선일 수도 있고 또 때로는 일이 우선이 될수도 있을 게다.하지만 일보다 가정을 먼저 생각하는 여성을 놓고 프로의식이 부족하다고말할 수는 없다.가정을 꾸리며 직업을 갖고 일하는 한국의 여성은 슈퍼우먼임에 틀림없을 테니까.그것도 아닌 독신으로 살며 진정한 캐리어 우먼으로서의 삶을 선택했다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고 전문가로서 많은 것을 이루며 외롭지만 꿋꿋하게 살아가야 할것이다. 몇 달전,나는 7년을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낼 결심을 하고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옛 상사였던 남자선배에게 조언을 구했다.“저…사표를 내고 프리랜서로 일하고 싶은데요” 그랬더니,대뜸 “임성민! 올해 몇 살이야? 시집 안가? 여자가시집을 가야지. 프리랜서…생각같이 쉽지 않다.그거 여자가 하기 힘들어.프리랜서를 하더라도 결혼을 하고 해.그 잘나가던 탤런트 ㅇ양도 봐라.이제 나이들었다고 PD들도 안쓰려고 한다.여자…나이들면 안쓴다.몇 년 못가.그러니 결혼해라.여자의 행복은 결혼에 있어.결혼하고 남편 벌어다 주는돈 쓰면서 쉬엄쉬엄 일해” 만약 같은 상황에서 남성 아나운서가 프리랜서 선언을 한다며 그 선배를 찾아갔다면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에게도 결혼하고 나서 프리랜서를 하라고 했을까?임성민 아나운서
  •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 정부와 실무작업

    정부와 대한매일신보사는 25일 대한매일신보사의 소유구조를 개편한다는 원칙에 따라 다음주부터 이를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실무추진작업에는 정부측에서 문화관광부 출판신문과장이,대한매일에서는 경영기획실장이 참여하게 된다. 이에 앞서 대한매일 노사공동위원회 대표단은 이날 ‘대한매일 소유구조 추진 협의 요청의 건’이라는 공문을 문화부에 전달했다. 유진룡(劉震龍) 문화부 문화산업국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대한매일을 소유하지 않겠다는 뜻은 대통령과 문화부장관이 여러차례에 걸쳐 밝혔다”면서 “이제부터는 어떤절차를 거치며,어떤 스케줄,어떤 내용으로 하는가 하는 문제를 정부와 대한매일이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울산 문수경기장 28일 오픈

    ‘꿈의 구장이 열린다’-.월드컵 D - 400일 하루전인 25일 경부고속도로 울산 나들목을 빠져나와 문수로를 5분쯤달렸을까.울산광역시 외곽 옥동 산 5번지 일대 27만5,973평의 부지 위에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자태의 문수경기장이 취재팀을 맞았다.경기장 외관은 울산의 시조(市鳥)인학이 막 날개짓하려는 순간을 형상화했다.특히 학의 날개부분에 해당하는 인장 케이블이 신기해 보였다.기둥이 없는 대신 64개의 마스터가 콘크리트 구조물을 위,아래,옆으로 당겨주고 받쳐주는 국내 최초의 공법이 빚어낸 결과였다. 북쪽 경기장 입구에 이르렀을 때 가장 먼저 마주친 것은시원스런 물줄기를 내뿜는 벽천폭포.폭포에 새겨진 고래형상은 울산의 자랑인 반구대 암각화에서 따온 것으로 울산의 해양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이곳 문수경기장이 오는 28일 2002월드컵축구대회를 위해 국내에 지어지는 10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다.지난 97년 8월 첫삽을 뜬 이래 1,514억원을 투입한 대역사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편리한 관람석=검표소를 통과해 파릇파릇한 잔디구장을바라보는 데까지 열 다섯 걸음이면 충분했다.턱이 없어 계단 하나 밟지 않고 스탠드 중간에 이를 수 있는 게 신통했다.장애인들은 바로 이곳 중간통로에 휠체어를 댄 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모두 276석이 마련됐다. 일반 관람객은 중간통로에서 계단을 이용,위 아래층으로갈 수 있게 했다.본부석(노란 색)을 중심으로 남쪽(붉은색) 서쪽(푸른 색) 북쪽(녹색) 스탠드 등 관람석에 따라티켓과 게이트,이동 안내선의 색깔을 통일해 쉽게 좌석을찾도록 했다.게이트가 32개여서 4만3,550석을 꽉 채운 관중이 일시에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4분 내외에 불과하다. ◇선수와 관중이 함께 호흡하는 내부구조=기둥이 없으므로 골포스트 뒤쪽 모서리 부분에서도 그라운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아래층은 18도,위층은 34.5도로 관람석이배치돼 앞좌석 관중에 방해받지 않고 그라운드 상황에 몰입할 수 있다. 골문 뒤쪽 맨 앞좌석에 앉으면 엔드라인과의 거리는 불과 7m.선수들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과 거친 호흡까지 느낄수 있는 거리다. 모든 구조물이 조립식으로 얹혀져 2·3층 스탠드 의자 아래 빈 공간이 생겨난 것도 특이했다.엄청난 함성과 소음을 자연스레 흘려보내 잔향(殘響) 시간을 FIFA 기준보다 낮은 3초 이내로 줄일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장내 아나운서의 전파음도 웅웅거리지 않게 됐다.또한 이 빈틈은 통풍효과를 극대화해 잔디의 생장을 돕는 역할도 한다.조명은 1,500룩스가 기준이지만 HD-TV의중계에 대비해 2,000룩스로 높였고 전광판 스크린(16m×7. 68m)도 아주 선명해 관중들이 화면을 통해서도 생동감을느낄 수 있다. ◇치밀한 훌리건 대책=관객과 미디어,대회운영위원,선수들의 이동 행로가 뒤섞이지 않도록 배려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관중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로 이동케 했다.훌리건이 선수나 경기진행 요원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원천봉쇄하기 위함이다. 또한 본부석 위 3층에 있는 중앙통제센터가 경기장 안팎에 숨겨진 95개의 폐쇄회로 TV를 통해 관중석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하도록 했다.훌리건이 준동할 경우엔 통제센터 위 탐조등에서 강렬한조명을 쏟아부어 이들을 무력화시킨다.맨 아래쪽 관람석 앞에는 폭 3m의 회랑이 파여 있어 훌리건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것을 막게 된다. ◇문화 향기 물씬한 체육공원=경기장 밖으로 눈을 돌리면단연 옥동저수지가 자랑거리다.천연저수지인 이곳에 높이60m까지 물을 쏘아 올리는 분수가 영롱한 무지개를 연출하고 호수 주위 산책로를 2,002m 둘레로 만들어 2002월드컵을 상징했다.호반공원 아래에는 1,500석 내외의 문화공연장도 꾸몄다.이곳엔 나무바닥으로 된 수상 데크 위에서 연꽃 등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도 꾸며져 있다.28일의 문수구장 개장축하 행사는 우리나라의 월드컵이 빈틈 없이 준비되고 있음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곳에서 치러지는 2002월드컵 경기는 6월 1일과 3일의예선 2경기,21일 8강전 등 3경기.그날의 함성이 못내 기다려진다. 울산 임병선기자 bsnim@. *울산 문수경기장 운영 문제 없나. 28일 문수경기장을 시작으로 속속 문을 여는 우리의 월드컵 경기장은 여전히 몇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대회를치르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지만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남은 400일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사후 운영.일본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사후 활용대책이 가장 잘 서 있다는 요코하마 경기장(97년 완공)도 지난 4년간 매년 5억엔 이상의 운영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경우는 이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대표적 구장인 상암경기장을 보자. 서울시는 구장 안에 편의시설,쇼핑센터 등을 유치해 연 20억원의 흑자를 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여기엔 서울 연고 프로축구팀이 생긴다는 전제가깔려 있다.하지만 서울 연고팀 창단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시는 현재 축구계에 경기장 건설비 부담액 250억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프로축구연맹의 상급단체인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연고구단 창단시 구단으로부터 권리금으로 242억원을 받아 이를 충당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서울시는 시 조례를 적용,연고구단이 상암구장을 이용하는데 따른 각종 수익도 계상하고 있다.입장료의 5%인 체육진흥기금을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한 20%를 운동장 사용료명목으로 받는다는 것 등이다.결국 연고구단이 생기지 않으면 흑자운영 계획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경기장 주변 교통도 문제거리 가운데 하나다.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됐듯이 4만∼6만명에 이르는 관중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 발생할 인근 교통혼잡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따라서 경기 직후 문화공연을 실시,사람들이 하나둘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장이 대회를 치르기에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서귀포경기장이 이에 해당한다.이달초 대륙간컵 조추첨행사 참석을 위해 제주를 찾은 안토니오 마타레세 부회장 등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은 서귀포경기장의 경관이 한·일 20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칭찬하면서도 시설자체에 대한 불만을 여과 없이 토로했다. 우선 건설공정이 스케줄보다 느리다면서 매달 건설진행상황을 보고하도록 조치했다.또 다른 FIFA 관계자는 서귀포경기장이 선수들의 탈의실과 대회 진행요원실,도핑 시설 등에서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해옥기자 hop@. * 정인호 건설본부장 “시민들 함께하는 체육단지로”. “월드컵 구장인 만큼 축구경기장으로서의 쓰임새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컴플렉스로 꾸며나갈 계획입니다” 착공 44개월만에 문수경기장 등 복합 스포츠단지를 탄생시킨 정인호 울산광역시종합건설본부장은 개장에 즈음한소감을 이처럼 밝혔다.정 본부장은 개장행사가 끝나면 바로 체육공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편안한 휴식처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공정 가운데 95%가 공장에서 찍어낸 콘크리트 구조물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것이어서 많이 힘들었다.이론상으로만 가능했던 기둥 하나 없는 건축물을 실제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1만9,000평의 수변(水邊)공원을 꾸민 것과 뜻 있는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완벽한 조경을 이룬 점도 자랑하고 싶다. ◇FIFA는 어떤 평가를 하고 있나. 구조물에 대한 극찬이많았다.음향은 가히 세계 최고수준이라 했고 조경과 환경조화를 고려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이 경기장 전용인 입체 교차로가 두 곳이다.현대조선소 30분,현대자동차 20분,공단에는 5분만에 닿을 수 있어 산업관광을 겸할 수 있게 했다. 경주도 40분이면 닿을 수 있어 문화와 월드컵 관광을 연계할 수 있다.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은데. 현재 울산시내만 따지면 그렇다.하지만 경주나 대구 등의 일부 업소를 활용하면 그다지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구장 운용계획은. 우선 28일 개장행사와 새달30일부터 치러지는 2001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3게임이 중요하다. 개장행사 당일에는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브라질 보타포고팀간 축구대회를 연다.이같은 대회들을 통해발견되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할 생각이다.8월 극동4개국 여자축구대회를 치르고 나면 더욱 자신감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 정명훈씨 “도쿄 필 지휘자 취임 안해”

    [도쿄 연합]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지난1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특별고문에 취임한 것으로뒤늦게 밝혀졌다. 정명훈씨의 형으로 일본에서 공연기획사업을 하고 있는 정명근씨는 16일 “정명훈씨는 도쿄 필하모닉에 특별고문으로2003년 4월까지 일해주기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러나 2003년에 동생 명훈씨가 도쿄 필의 상임지휘자에취임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당초 도쿄필이 그렇게 하길 희망했지만 동생의 스케줄상 어려운 점이 많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씨는 또 “아마 특별고문직을 끝내더라도 동생이 도쿄필의 상임지휘자로 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덧붙였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지휘자인 정명훈씨는 6월과 8월 도쿄필의 정기연주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 [굄돌] 고요한 자연관광을

    한국을 방문한 미국친구와 함께 도시의 소음을 떠나 자연관광지인 제주도를 찾아갔다.깨끗한 제주 거리와 특이한 나무들이 자라는 산길, 훤히 트인 바다를 쳐다보며 친구는 제주도가 프랑스의 남부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호텔에 짐을푼 뒤 우리는 바닷가로 산책을 나갔다. 그 때 아무도 없는조용한 들판에서 유행가 소리가 우려퍼졌다.마치 우리의 자유를 침범이라도하듯….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나무가지에묶어둔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제주의 풍습을 보고파 표선민속촌으로 향했다.그날의 공연스케줄을 보니 곧 공연이 시작될 시간이었다. 어디서 공연을 하는지 몰라 물으니 아무도 대답해 주지 못했다.할 수 없이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장구소리와 창소리를따라 언덕 위 정자쪽으로 달려갔다. 밑에서 소리가 흘러나오는 것 같아 밑으로 달려가니 귀신에 홀린 것처럼 소리가사방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그때 친구는 나무에 달린 까만박스를 가리켰다. 자연의 명소를 찾아 하늘의 선녀들이 목욕을 했다는 천제연 폭포로 내려갔다.진한 초록색 못이 신비스럽게 방문객을맞아 주었다.하지만 눈길은 이내 그 위에 있는,도심지의 차가 다니는 다리로 향했다. 또다시 들려오는 유행가 소리에 놀라 위를 쳐다보니 나무 가지에 줄로 매어둔 검은 상자가있었다. 우리는 범인을 발견한 듯 쓴웃음을 지었다. 작곡에자연의 소리를 쓰는 전위음악시대인 요즘, 이런 노래소리는음악이 아니라 소음이며 평화를 빼앗는 ‘반(反)자연관광’이라는 토론도 벌였다. 산방굴 입구의 절에서 불공소리가 흘러 나오길래 스님들이기도하는 것을 보고싶어 대법당 앞으로 갔다. 텅빈 법당 안천장에 달린 스테레오에서 나오는 소리. 아! 또 저것, 실망이다.희귀한 형상의 자연굴 속에 있는 친근한 미소의 돌부처상은 방문객을 정겹게 맞아주었지만 하늘을 향해 울리는염불소리는 기계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가.자연관광마저 관광지 개발논리에 휩쓸려 진정한 자아발견의 장이 되지 못하고 있다. 자연의 순수 공간을 정녕 사람이 만든 것으로 채워야 할까?[곽 수 서양화가]
  • 인천공항 개항 이틀째 드러난 문제점

    개항 이틀째인 30일에도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과탑승객 입출국은 대체로 순조롭게 이어졌다.이틀 동안의운항결과 새롭게 제기되는 문제점들도 있다.전반적으로 하드웨어는 잘 갖춰졌지만 소프트웨어의 운용은 미숙한 것으로 평가된다. [운영 시스템] 개항 첫날인 29일 노스웨스트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의 단말기 2대가 일시 장애를 일으킨 것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우려할 만한 사고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하지만 각종 운영 시스템에서 이따금씩 문제점이 발생,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여객터미널 내의 운항정보시스템(FIS)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계류장 관리소에서 넘어오는 항공기 이·착륙 정보가 수작업으로 처리되고있다. 이 때문에 당일에 몇대의 비행기가 뜨고 내렸는가하는 통계조차 쉽게 작성하지 못하고 있다.또 이·착륙 정보와 비행스케줄을 알려주는 모니터와 전광판이 수시로 꺼져 이용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도착수하물 처리 시스템도 문제다. 30일 새벽 4시30분쯤자카르타발 대한항공 KE 628편의 수하물 처리가 지연돼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강동석(姜東錫)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한달간 임시 가동키로 했던 체크인의 준자동화 체제를 조기에 전자동 정상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통] 인천공항고속도로의 교통은 매우 순조롭다.건교부는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공항고속도로 구간에 4㎞간격으로 12대의 무인속도 측정기를 설치했다”면서 “이는 경부고속도로의 무인측정기 간격 20㎞에 비해 크게 강화된것”이라고 밝혔다. 고속도로는 잘 뚫렸으나 여객터미널에는 교통 안내시설이부족한 편이다. 버스 운행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버스 운영에 대한 안내요원의 정보도 부실하다.안내판에는 배차간격이 15분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1시간30분씩 기다리는 상황도 나타났다. [시설] 운영 식당 수가 모자라 점심시간에 승객들이 1시간씩 기다리는 현상이 나타났다.30일 새벽 발을 다쳐 응급센터를 찾은 한 승객은 닫힌 문을 원망하며 돌아섰다.공항청사 4층의 환승호텔은 일시적으로 정전과 단수 사태를 겪기도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인천국제공항 개항/ 첫 착륙 순간

    ‘여기는 아시아나 OZ 3423,착륙을 허가해 달라…’ 아시아나항공 방콕발 B767-300 3423편 노은상(盧銀相·42)기장은 29일 새벽 4시40분 영종도 남쪽 10마일 상공에서 다소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인천국제공항 관제탑에 착륙허가를 요청했다. ‘인천 신공항의 첫 입항을 축하드립니다…’착륙을 허가하는 오장섭(吳長燮) 건설교통부 장관의 목소리에도 긴장과설레임이 담겨있었다. 인천공항 하후호(河侯鎬·30) 관제사와 첫 교신이 이뤄진지 5분만인 새벽 4시45분 아시아나 항공기는 33번 활주로에개항을 경축하듯 사뿐히 내려앉았다. 안착하는 순간 오 장관과 공항공사 강동석(姜東錫)사장,관제탑에 근무중이던 8명의 관제사들은 일제히 두 손을 치켜들며 환호했다.승객 245명과 조종사,승무원들도 샴페인을터트리며 자축했다. 노기장은 새벽 4시15분쯤 천안 상공으로 들어서자 대구공항 관제탑으로부터 “도착 시간을 조절해달라”는 무선을받았다. 역사적인 개항일이니만큼 운항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이 때문에 천안 상공에서 10분 동안 선회비행을하며‘시간 죽이기(kill-time)’를 해야 했다. 이어 대한항공 소속 홍콩발 608편도 7분 뒤인 새벽 4시52분 신공항 활주로에 도착했다. 영종도 송한수기자 onekor@
  • 지하철+버스 ‘시간절약’/인천공항 가는 길 총점검

    인천공항은 서울 도심에서 56㎞나 떨어져 있고 교통편도적기 때문에 접근에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더욱이 처음 가는 길이어서 생경하기만 하다.가는 길을 미리 알아놓지 않으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낭패를 볼 수 있다.승용차지하철 택시 버스 등 교통 수단별로 인천공항 가는 길과요금,주의할 점 등을 알아본다. 인천공항 가는 길은 사실상 인천공항고속도로가 유일한길이다.인천 월미도와 율도에서도 배를 이용할 수 있지만불편하다.인천공항고속도로는 왕복 6∼8차로로 하루 13만5,000여대의 차량 수요를 소화할 수 있다. ◆승용차=현재로는 공항 이용객 상당수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지역에서는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를이용,방화대교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타면 된다. 방화동 등 김포공항 주변에서는 김포공항인터체인지를 이용하면 곧바로 인천공항에 닿는다.서울 남부지역,수도권북부·서부에서는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인천 방향으로 가다가 노오지분기점에서 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또 인천에서는 남북연결도로를 타고 북인천인터체인지까지 가면 고속도로와 만난다. ◆택시=승용차 다음으로 많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택시 이용객들의 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계외 할증요금은 없다. 중형 택시의 경우 김포공항∼인천공항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제외하고 2만7,800원,서울시청∼인천공항 3만3,000원선이다.모범택시는 김포공항∼인천공항 5만300원,서울시청∼인천공항 6만1,0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또 일행이나 휴대품이 많은 국제선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4월 중 6∼10인승 대형 택시가 운행될 예정이다. ◆지하철+버스=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지하철과 버스를 연계,이용하는 것이 좋다.도심에서는 지하철을 이용,김포공항까지 간 뒤 버스를 이용해 인천공항을 찾는 방법이다. 광화문에서 김포공항까지 지하철 5호선으로 38분 걸린다. 운행 간격은 러시 아워 2분30초,평상시 5분이다.지하철로김포공항에 도착하면 국내선청사와 제2청사에서 인천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버스=서울과 인천,경기 등지에서 43개 버스 노선에 475대가 운행된다.서울은 잠실과 동대문,청량리,구로,시청,남산,강남고속버스터미널,여의도,서울역,도봉 등에서 출발하며 노선에 따라 오전 4시30분∼6시35분에 첫 차가 있고 공항에서 막차 출발시간은 오후 9∼11시 사이다.지방은 전주 춘천 원주 청주 대전 온양 부여 태안 등의 각 터미널에서 리무진과 시외 직행버스가 운행된다. ◆바닷길= 인천의 율도 부두나 월미도 선착장에서 선박을이용해 영종뱃터에 도착,공항까지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월미도에서는 오전 5시30분∼오후 9시30분 사이 20분 간격으로,율도에서는 오전 5시∼오후 9시30분 사이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인천공항 안내 낙제점. “상담 대기자는 2명입니다.상담하려면 59분 기다려야 합니다.” 다음달 2일 일본 도쿄로 출국하려는 이모씨(37·여)는 27일 오전 8시50분쯤 인천국제공항공사 자동응답전화(ARS·032-741-0104)로 운항 스케줄을 문의하려다 이같은 응답을듣고 깜짝 놀랐다.그는 혼자말로 “한 사람을 상담하는 데 30분 가까이 걸린다는 건가”라며 끊을 수밖에 없었다.이씨는 상담은 포기하고다시 전화를 걸어 ‘공항 이용 안내는 2번’이라는 ARS의 지시대로 2번을 눌렀으나 이번에는‘다이얼이 늦었으니 다시 눌러달라’는 말이 나온 뒤 먹통이 됐다. ARS를 즐겨 이용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외국어 서비스는‘프로그램 개발 중’이라는 이유로 작동조차 되지 않고있다. 개항을 하루 앞둔 초특급 인천공항의 서비스 수준은 이처럼 아직도 낙제점이다. 공사 웹사이트(www.airport.or.kr) 고객 상담실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방문객이 찾지만 ‘정보가 엉터리’ ‘답변이없다’라는 글만 남기게 된다. 한 네티즌은 “29일 캐나다로 출국하기에 앞서 교통 안내 메뉴에 있는 리무진,좌석버스 노선 안내에 따라 영등포역에서 출발한다는 인천의 K여객에 문의했더니 운행을 결정한 적이 없다고 했다”면서 “미리 확인했기에 망정이지잘못된 정보만 믿고 당일 영등포역으로 나가 버스를 기다렸다면 어떻게 됐겠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벨기에 여행 중이라는 김모씨는 “얼마 전부터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서머 타임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공사웹사이트의 세계 시각 코너는 서머 타임제 실시 전 그대로”라면서 좀더 철저한 준비와 세심한 관심을 촉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은행 신풍속도](9)점포 차별화 전략

    ‘특급호텔 로비나 고급카페를 연상케 하는 은행’,‘품격높은 서비스와 안락한 분위기를 곁들인 점포’ 들이 속속생겨나고 있다.은행들이 우수 고객 확보를 위해 펼치고 있는 ‘점포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 주택은행의 소비자금융을 주로 하는 점포들에는 입출금계,대부계,외환계 등 은행 편의에 따라 구분되는 부서 명칭을 알리는 표지판들이사라졌다.그대신 빠른창구,OK창구,VIP룸,유학·이주센터 등의 창구표지판이 고객들을 맞는다.고객의 입맛과 거래특성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고객만족서비스야말로 수신을 늘려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이같은 고객 눈높이에 맞춘 일선점포의 변화가 나타난 것은 지난 99년부터.외환위기의 아픔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겪은 은행들이 변신과 경쟁력강화를 위해 선택한 승부수였다. 주택은행이 99년 11월 처음 ‘신영업점 시스템’을 완비했다.창구를 단순한 입출금 업무를 위한 빠른창구,신규·해약등을 위한 상담창구,부동산·세금·재테크 상담을 위한 VIP룸 등으로 세분화했다.고객이 지점내 이곳저곳을 찾는 수고를 덜어주고 한곳에 앉아 원스톱 서비스를 받도록 한 것이다.조회·자금이체 등 텔레뱅킹 등을 위해 500명의 전화상담원을 배치,한 번호로 연결되는 콜센터도 마련했다.기업점포(전국 56개 지점)는 따로 떼내어 기업금융을 특화시켰다. 국민·신한·조흥·한빛은행들도 뒤따라 점포의 기능별 특화에 나섰다.테마점포,영업시간 파괴 등 고객을 위한 영업아이디어가 꾸준히 쏟아져 실천에 옮겨지고 있다. 한빛은 서울 테헤란로·세종로에,신한은 서울 강남·무교동에 각각 유학·이주센터점 등 테마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스케줄 관리서비스 및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예금관리,환전업무 등의 수입을 얻는다. 가장 각광받고 있는 테마점포는 PB(Private Banking).투자상담사,금융자산관리사,미국선물거래사,선물거래중개사,외환관리사 등 각종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들이 고객의 자산을상담·관리해 준다. 이런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에는 우수고객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하나은행의 경우 PB센터 개설이후 순수 개인예금만 1조원을 유치했을 정도로 고객반응이 좋다. 영업시간도 고객에 맞춰지고 있다.하나은행 경기 일산의이마트점은 평일중 하루를 쉬는 대신 일요일에도 고객을 맞는다.거래업체의 휴무일을 따른 것이다.한빛은행 동대문·남대문지점은 부근 재래시장을 찾는 지역상인들을 위해 개점시간을 한시간 앞당겼으며,서울 잠실 롯데월드지점은 백화점 고객들을 위해 마감시간을 늦췄다.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은행도 점포 전략화 등 고객중심의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인천공항 운영시스템 아직도 불안

    개항식까지 마친 인천국제공항이 막바지 개항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당국자는 23일 “오는 29일 개항일까지는 수하물처리시스템( BHS)등 각종 첨단 운영시스템의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BHS 등 운영시스템은 개항을 6일 앞둔 이날까지도 완벽하지는 않은 상태.건교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일단 ‘결정적인’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하지만 개항을 엿새 남겨놓은 인천국제공항에 또다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23일 오후 2시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발선E,F 체크인카운터 라인에서 실시된 대한항공자체 리허설 중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이 15분만에 갑작스럽게 멈춰섰다.BHS는 사고 20분만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항공사 공용시스템(CUS)과 연결된 체크인카운터 24개에 설치된 단말기 가운데 4대가 다운됐다. 개항 전후에 시스템 불안으로 인한 작은 오류는 한두번씩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만 수동 백업시스템을 모두 갖춰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개항일이 다가오면서 인천공항의 관제권 행사와 비행로설정,항공운항 스케줄 등도 하나하나 확정되고 있다. 건교부는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서해안 공중전투훈련장(ACMI)의 동북편(397㎢) 등의 공역을 1만4,000피트에서 1만1,000피트로 축소해 서울접근관제소 관할 공역으로편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에 입·출항하는 민간 항공기가 운항하는 폭 18km의 비행로가 서해안 군산∼인천 구간에 설정됐다.공사측은 공항 주변의 비행로를 김포공항 18개보다 2배가 많은 37개로 확정했다.개항시점의 비행로는 계기비행 이·착륙 비행로 20종,공항 출발 또는 접근 비행로 17종등이다. 김포에서 영종도로 옮겨온 서울접근관제소는 이날부터 인천국제공항에 EUROCAT2000 시스템을 이용한 첨단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서울접근관제소에는 120명의 관제사가 24시간 근무하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하루에이·착륙하는 항공기의 최저 안전고도,충돌 가능성,위험지역 침범 등의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도운기자 dawn@
  • 막바지 진통 겪는 인천공항…22일 개항식

    인천국제공항이 운항 개시를 일주일 앞둔 22일 오전 10시개항식을 갖는다.개항 행사에는 정부 고위관계자와 국내외항공사 관계자 등 2,500명이 참석,동북아 중심공항으로서의발전을 기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을비롯한 각종 운영시스템의 불안이 아직까지도 해소되지 않아 명암(明暗)이 엇갈리면서 개항 초기의 혼란이 불가피할것으로 우려된다.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항공사 노조는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 인하와 정부의 투자재원 확대 등이이뤄지지 않으면 공항 이전을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막바지 진통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공항버스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확정하고 연결철도도 착공한다. 개항을 1주일여 앞두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파업’에휘말렸다.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아시아나항공과 조종사노조,한국항공 노조,아시아나공항서비스 노조 등 항공관련 6개 노조로구성된 ‘인천공항 이전 노조대책위원회(인노위)’는 21일“16일부터 실시한 영종도 이전 및 파업 찬반투표 결과,1만6,480명 중 72.5%인 1만1,944명이 참가해 90.3%인 1만782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인노위는 신공항고속도의 통행료 인하가 빠진 공항버스 요금 인하 등의 교통대책은 ‘입막음용’이라며 현실적인 대책이 없을 경우 다음달 2일 총파업을 단행키로 했다.이에앞서 인노위는 29일 인천공항이 개항돼도 김포공항으로 출근하기로 결의했다.양대 항공사 조종사들도 항공기 운항 스케줄 등 특수한 근무형태 때문에 투표에는 불참했으나 집단행동에는 동참하기로 위임했었다. 이들 노조가 이전거부와 파업에 돌입하면 인천공항의 개항뒤 발권, 정비,기내 서비스 등 공항 운영이 혼란을 빚을 전망이다. 이들은 공항 개항에 필요한 추가비용은 이용객과 시설 사용회사에 전가될 뿐 아니라 공항 수익구조의 취약성은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노위 관계자는 “정부의 잘못된 항공 정책으로 항공사등 상주기관 직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공항상주기관 직원들에 대한 통행료 대폭 인하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정부의 투자재원 확대 등이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인천공항 동북아 허브공항 역할 기대”. 델타항공,에어프랑스,아에로멕시코,체코항공 등 각국의 항공사 최고경영자 4명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했다.외국 항공사 대표들은 탑승,수하물 처리,라운지,비즈니스센터등 개항을 일주일 앞둔 인천공항의 각종 시설을 둘러본 뒤3층 출국장 입구에서 기자회견도 가졌다. 회견에서 레오 뮬린 델타항공 회장은 “인천공항은 우수한 시설과 첨단장비를 갖춰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역할을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최근의 운영시스템 불안 등에 대한 질문에도 뮬린 회장은 “어느 공항이나 문제점은 있으며,한국 정부와 인천공항공사가 비상계획을 잘 마련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항공사 대표들은 대한항공이 주최한 국제 항공동맹체인스카이팀 최고경영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신공항∼서울역 철도 27일 착공.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철도가 27일착공된다. 정부는 21일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인천공항 철도사업 사업자지정안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인천공항철도는27일 착공에 들어간다. 1단계로 인천공항∼김포공항 구간(41㎞)은 2005년에 개통된다. 2008년에는 김포공항∼서울역구간이 개통된다. 인천공항철도의 경우 미국 벡텔사가 13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정부는 1조원을 지원해줄 계획이며 이 사업에는 모두 4조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인천공항 배후단지와인천 연안부두를 연결하는 제2연륙교와 용유·무의관광단지조성사업도 민간자본으로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26일부터 공항버스를 전 노선에서 시험운행할 계획이다.첫차는 새벽 4시30분,막차는 인천공항에서 밤11시10분,출발지에서 밤 11시50분 각각 운행한다.배차간격은 5∼30분이며 정시성 확보를 위해 정류소별 출발시간이지정된다. 곽태헌기자
  • 부시 10월 조기 방한 배경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백악관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방한 계획을 상당 시일 앞서 밝힌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대통령의 외유일정에 엄격하기로 소문난 백악관이 6개월이상 남겨진 계획을 구체적 일정도 마련하지 않은 채 밝힌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정상의 방문일정은해당국가와 동시에 발표하는 것이 외교관례이기도 하다. 백악관은 16일 밝힌 부시 대통령의 한·중·일 순방계획은 명목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일정과 연관됐지만 한국과 일본을 방문일정에 추가한 것은 의외였다. 지난 15일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방중 스케줄을 전격발표해 버린 데 대해 당황한 백악관측이 한국과 일본 방문을 서둘러 추가시켰다는분석도 있다.백악관이 이 지역 주요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을 제치고 중국을 먼저 방문하는 모양새를 원치 않았다는설명이다. 한국방문과 관련해서는 최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서 나타난 한·미 상황에서 그 배경을 짚어보는분석도 있다.한·미 정상회담 이후 불거지고 있는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간 이견설을 서둘러 진화할 필요성을느꼈기 때문에 조기방한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따라서 한국방문에서는 한국과의 동맹관계는 대북정책 강온논란에도불구하고 여전히 변함없음을 과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 조기방문을 통해 부시 행정부가 대북 강경논조를 주장하는 공화당내 이념적 스펙트럼과는 거리를 둔 채 근본적으로는 포용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의미를 우회적으로강조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대북포용정책 기조의 공감대 확인은 곧 미 행정부가 북·미대화를 강렬히 원하는 북한에 대한 화답의사를 내포하는것이기도 하다.미 국무부 한반도관련 인선자들이 최근 눈에 띄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지적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뤄질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정점으로 한·미 공조는 물론 부시 행정부의 대북한 미사일대화 구도도 점차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hay@
  • 北 장관급회담 돌연 연기 왜 했을까

    북한의 5차 장관급회담 불참 통보에 대해 청와대와 통일부등 정부 당국자들은 13일 “내부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한결같이 신중하다. 정부 당국자들은 북측의 ‘불참 통보’ 배경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타난 미국측의 대북 강경기조에 대한 ‘반발’이라기보다는 북한내부 사정 때문이라며 회담 재개에 다소 낙관적인 태도다. “북측이 연기 통보를 하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란 표현을 사용한 것도 (북한 대표단에) 개인적인 사정이있거나 내부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을 방문중인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도 당초 일정대로활동을 하고 있다며 북한의 정책기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아니라고 강조했다. 북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 제기에도 정부 당국자들은 “속단하지 말고 1∼2일 지나면 밝혀질 것”이라며 신중함을 강조했다.통일부,외교부,국정원 등 외교안보 부처들은 이날 북한의 회담불참 배경 파악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현단계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북측이 ‘심각한 상황’이라면 당국의 성명 형태로입장을 밝혔을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것은 회담 결렬이나 무산이 아니라 단순 지연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면 안도의 표정이다.개인적인 사정일 경우 평소 당뇨병,안면마비 등으로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전금진(全今振) 북측 단장의 건강 이상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 일부에선 북한의 ‘불참 통보 원인’을 부시 미 행정부의대북 강경정책과 ‘기대치에 못미치는 남측의 태도’와 연관짓는다.한·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한 불만표시란 지적이다.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후 민족대단결과 외세배격을 특히 강조해온 북한측의 한·미공조강화에 대한 경고메시지로 보는시각도 있다. 금강산관광,전력지원 등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는 현안에 대한 남측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 ‘강수’란 해석도 있다.더이상 얻어갈 것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회담을 지연,남측을 압박해 앞으로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에 서보겠다는 시도로 보는 시각도 적지않다. 일부 당국자들도 북측이 전략적인 시간벌기의 경우에도남북관계의 총괄적인 조정창구인 장관급회담이 기능정지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 명의로“일방적인 통보에 대단히 유감스럽다. 조속한 시일에 회담을 재개하자”고 강경어조로 즉각적인 전화통지문을 보낸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는 해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남북관계 스케줄에 큰 영향 없을듯. 북한의 남북 장관급회담에 대한 일방적인 연기로 남북관계의 진전이 불투명해 졌다.13일 북측의 회담 불참으로 남북관계가 뒷걸음질 치지는 않겠지만 관계진전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에는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정부 당국자들의 표현대로 “북한이 남북관계의 판을 깨자는 태도라기 보다는 내부 사정이나 전략적 숨고르기”로 볼때 큰 흐름엔 차질이 없을 수도 있다.대외관계 정상화 등 실용주의 노선을 타고 있는 북한이 흐름을 되돌리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에서 볼때도 그렇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날 “남북관계에 악영향은 없고 화해협력의 전반적인 흐름속에서 회담 일자가조정된 것”이라고말했다.남북관계의 일정에 큰 변화는 우려되지 않는다는 전망이다. 당장 15일로 다가온 생사·주소확인자 300명에 대한 서신교환과 4월 3∼5일로 예정된 4차 적십자회담,6·15 8·15 공동기념행사 추진도 이점에서 예정대로 진행이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국방장관급회담 개최등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의 협의는 지연을 피할 수 없게 됐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문제도 보다 ‘복잡한계산속’에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 진전이 더 힘들어질 것이란 관측도 이와 무관치 않다.북측이 대남관계를풀어나가는데 대미관계 등 변화된 한반도 사정을 더욱 감안하는 등 고려가 복잡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떻든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 등 올 남북관계 전반을 조율하는 자리가 회담 당일에 전격 연기된 것은 이같은북한당국의 고심을 엿보게 한다.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변화된 대외환경에 대한 북한의 대남·대외입장을 확인할 수있는 첫 대면자리가 연기됐다는 것도 상징적이다. 부시 행정부의대북 강경입장 등 변화한 한반도주변 환경속에서 대남·대외전략 등 내부 입장조율을 위한 시간벌기작전의 측면이 다분하다는 분석도 복잡해진 남북관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남북관계에 보다 많은 변수들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가 왔음을 의미한다. 향후 남북관계의 진전도 보다 국제적·지역적 변수들과 얽혀 진행될 수 밖에 없고 외부여건에 보다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이석우기자
  • 퓨전재즈 ‘웨이브’ 날개 펴다

    붕어빵 찍어내듯 기획사 입맛에 맞춰 스타가 만들어지고 또엎어지는 시대. 국내 5인조 남성 퓨전밴드 ‘웨이브(Wave)’의 날개짓이 더 박력 있어보이는 건 그래서다.재즈로 실험하는 이 젊은 밴드의 무대가 오는 12·13일 이틀동안 대학로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펼쳐진다. ‘웨이브’멤버는 색소폰의 김용수,건반의 고영환,베이스의 황인현,드럼의 박철우,기타의 한현창등 다섯.인기를 의식한 왁자한 제스처 없이도 젊은 도전정신 하나로 중무장한 사람들이다.지난해 12월 어렵사리 두번째 앨범 ‘Zizzy’를 내고난 뒤 부쩍 바빠졌다.이번 공연은,폴리미디어 씨어터가 실험적인 젊은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시리즈로 기획한 프로그램의 두번째.이 밴드가 대중음악계의 주류로부터 얼마간 거리를두고 있다고 기획사는 판단한 모양이다. 하지만 오해해선 안될 게 있다.‘웨이브’를 비주류라고 잘라말할 순 없다는 뜻이다.그건 그룹의 무대를 한번 다녀오면단박에 확인된다. 재즈를 연주하지만,착 가라앉아 늘어지는일반적인 분위기는 이들과 거리가 멀다.얼마전 2집 발매기념무대도 그랬다. 퍼니파우더와 박상민이 게스트로 나온 공연은 내내 화려하고 시끌벅적했다.팝인지 헷갈리기까지 하는‘편안한’재즈. “재즈는 고급스럽지만 어렵다는 통념을 깨야죠.그래서 우리가 갈 길은 아직도 멀어요.” 지난 98년 11월 팀을 만들었으니 데뷔한 지 2년 남짓.처음밴드를 결성했을 무렵,이름도 특이한 대학로 딸기소극장이라는 데서 공연하노라고 부지런히 팸플릿을 돌리던 모습이 여전히 생생하다.그러고 보면 그 짧은 시간에 ‘웨이브’는 ‘될성부른 나무’의 힘을 각인시켰다.재즈연주팀이 두번째 앨범까지 내는 저력을 보여준 건 이들이 국내 처음이다. “이제는 ‘딸기’(딸기소극장)가 공연하기에 비좁아졌습니다.재즈마니아들은 물론이고 젊은 팬들도 많이 늘었구요.” 국내 재즈시장의 부활 가능성을 새삼 읽고 있는 요즘이란다.이번 공연이 끝나도 무대는 줄을 잇는다.당장 4월에는 울산,5월에는 다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스케줄이 잡혀 있다.(080)538-3200황수정기자 sjh@
  • 모리는 없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의 조기퇴진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자민당 지도부는 26일 심야회의를 열고 ‘3월13일자민당 전당대회서 모리 사임 표명’ 등 모리 퇴진을 위한일정표를 마련했다.모리 총리는 아직 정권유지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새 예산안이 확정되고 나면 더이상 사임을 거부할 명분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자민당이 본격적인 포스트모리 체제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모리 총리 내각 지지율은 6% 대로 떨어졌다. ■자민당 구도 아사히신문은 27일 자민·공명·보수 등 연립여당 지도부가 전날밤 모리 퇴진을 기정사실로 하는 2단계퇴진스케줄을 짰다고 보도했다.3월13일 자민당 전당대회에서모리가 일단 사임을 표명하고 새해 예산안이 중·참 양원을모두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4월에 자민당 총재선거를 실시,새 총재 및 총리를 뽑아 모리를 사임시킨다는 것.자민당총재선거는 당초 9월로 예정돼 있었다. 자민당이 당초 3월 퇴진에서 한발 후퇴,2단계 방안을 마련한 것은 ‘새해 예산안이 확정된 뒤 모리 총리를 사퇴시켜야한다’는 당내외 여론때문으로 보인다.7월 참의원 선거를앞두고 우선 사임 의사를 표명,악화된 여론을 진화시키자는것이다.예산안은 3월2일 중의원에서 심의를 시작,참의원까지통과하려면 4월까지는 갈 것으로 보인다.난항이 예상되는 후임자 조정 작업을 위한 시간도 벌 수 있다. ■최저 지지율 지난 9일 미 핵잠수함과 일본 고교어업실습선충돌 사건시 늑장 대응, 골프장 회원권 무상대여,‘KSD 중소기업 경영자 복지사업단’ 정계 자금 살포 등 잇딴 스캔들로모리 총리 지지도는 최저로 떨어졌다. 26일 교도통신 조사에서 6.5%,산케이신문 조사에서는 6.9%였다.‘즉각 사임해야한다’는 의견은 86%나 됐다. ■차기 총리 후보 새 총리 선출전은 ‘2파전’ 내지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유력 후보군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58)모리파 회장과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74)전 자민당 간사장이 꼽힌다. 고이즈미 회장은 젊은 편인데다,개혁적인 이미지가 강해 대중적 인기가 높다.특히 여당에대한 거침없는 비판으로 ‘무당파’에게 인기가 높다. 노나카 간사장은 모리정권을 탄생시킨 5인방의 한사람.연립여당 공명당측은 “상대방을 존중하며 의견조율을 잘하는 사람”으로 노나카를 밀고 있다. 최대파벌 보스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도여름 참의원 선거 승리를 위한 ‘위기관리 내각’ 책임자로언론에 거론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편집위원 칼럼] 해외 단체여행객은 봉인가

    휴가를 얻어 보름간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를 다녀왔다.9일간은 국내 여행사를 통해 남섬과 북섬을 관광하고,나머지 6일간은 북섬의 관문 오클랜드로 이민 간 친지집에 머물렀다. 천혜의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뉴질랜드는 최근들어 이민 조건이 대폭 완화돼 우리 교민 수도 1만5,000여명으로 늘어났다.또 여름·겨울방학을 이용한 영어 어학연수나 유학을 위해 장기 체류하는 한국인들도 많다.하루 평균 300∼400명의한국인들이 방문하고 있어 연간 13만명 가량이 이곳을 찾는셈이다. 그래서인지 뉴질랜드 대도시뿐 아니라 웬만한 관광지에는우리 교민이 운영하는 음식점·쇼핑가게 등이 쉽게 눈에 띈다.한국서 온 여행객들을 안내하는 대도시 오클랜드의 직업관광가이드 수만도 5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관광가이드는 단체 여행객들의 편의를 돕고 현지를 소개해주는 창구구실을 한다.현지 사정에 생소한 여행객들은 가이드에게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다.더욱이 여행스케줄은자유시간을 허용하지 않을 만큼 빡빡하다. 그런데도 가이드는 여행도중 하루 1∼2차례반드시 지정된쇼핑가게로 데려간다.여행객들은 이색상품에 대한 호기심에다 가이드의 입장(?)을 감안해 양모이불과 로열젤리·녹용·스쿠알렌·마누카꿀 등 각종 건강식품을 마구 사게 된다.이런 상황은 여행일정이 끝날 때까지 계속 반복된다. 물론 가이드는 쇼핑에 앞서 “물건값이 30∼40%가량 싸고품질이 보증된다”며 상품구매를 부추긴다.한국 해외관광객들의 씀씀이가 헤프고 짐보따리가 유별나게 큰 이유를 알 것만 같다.솔직히 말해 가이드가 소개한 쇼핑가게의 상품값은현지의 일반가게보다 오히려 2∼3배가량 비싸다.여행사와 가이드가 특정 가게와 연계해 단체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커미션을 받아 수입원으로 삼는다는 소문도 들린다. 여행일정이 끝날 무렵에는 한 사람당 하루에 미화 10달러씩계산해 팁을 요구한다. 가이드와 운전기사의 수고비란다.이같은 규정은 관광객을 모집하는 신문광고에도 없고 여행사측이 발간하는 안내책자에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잘못된 관행은 여행사들이 출혈경쟁으로 관광객들을모집한 뒤 그 비용을 보충하기 때문이다.나는 10년전 프랑스유학시절에 파리의 ‘알리앙스’여행사를 통해 영국, 벨기에,스칸디나비아 등지로 여러차례 단체여행을 해본 경험이 있다.한번도 팁을 낸 적도 없고 쇼핑가게로 안내받지도 않았다. 그런가 하면 파리에 온 우리나라 단체여행객들이 에펠탑이잘 내려다 보이는 지하철 트로카데로역 부근에서 번갈아가며사진을 찍고 쫓기듯 관광버스를 타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었다.여행일정이 촉박해 파리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에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경우도 있단다.파리시내 관광을 위해서라면적어도 이틀정도의 일정을 잡는 게 상식이다. 세계 각국은 요즘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객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선진 마케팅 기법을 앞세운 유수의 외국여행사들이 우리나라에 본격 진출하게 되면 국내여행사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국내 여행업계는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과 낡은 영업 시스템을 하루 빨리 바로잡아 모처럼 별러서 나간 해외여행이 유쾌하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되도록 해야겠다. 윤청석 위원 bombi4@
  • 인천공항 국내-국제선 연계망 부족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과 국내선 연계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지방에 거주하는 해외여행객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다음달 29일 인천공항이 개항하면국제선은 인천공항이 전담하고 김포공항은 국내선만을 맡게 된다.공항공사는 지방 거주 해외여행객들을 위해 인천∼부산 등 1∼2개의 국내선 환승편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연계망이 미비한데다 운항편수마저 적어 이용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방거주자들을 위해 인천∼부산간에 소형여객기를 하루 한번 운항하고 인천∼후쿠오카편을 부산을 경유토록 할 방침이다.아시아나항공도 운항스케줄을 검토중이지만 대한항공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남이나 경북 등에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은 육로를 이용해 인천공항을 찾거나 국내선을 타고 김포공항에 내려 인천공항행 버스를 타야 한다. 오는 4월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난다는 광주의 한 네티즌은 공항공사 홈페이지에 “출국시간에 맞춰 광주에서 김포까지 국내선을예약해놓았는데 김포에서 다시 영종도까지 가야 한다니 늦지나 않을지 걱정”이라는 글을 올려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선 연결편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여객수요가 있어야 한다”며 “적자를 보면서 연결편을 다양하게 만들어 놓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신세대 네티즌 ‘꿈’ 향해 달린다

    2001년도 벌써 한달이 지나간다.새해 들면 누구나 한해의 계획과 목표를 세워 스스로 다지기 마련.한달쯤 지나 되돌아 보면 그 목표는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은 신사년한해 꿈을 이루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 중간점검을 했다.여전히 자신에 넘치는 그들을 1년 후 다시 만나 그 소망과 목표가얼마나 이뤄졌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박인철 (타운넷 사장) 타운넷(www.townnet.co.kr)은 전국 지리·위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기초로 지역 생활지리 정보를 인터넷으로서비스하는 회사다. “작년 10억원가량 수익을 냈지만 그것은 단지 투자에 불과했다고 여깁니다.올해 200억원 이상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타운넷 박인철사장은 올해 34세.젊은 CEO답게 일에 대한 투지와 신념이 대단하다.타운넷은 일반적인 인터넷 기업과는 달리 직원이 많은편이라 서울과 지방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합치면 290명이나 된다.직원들은 담당지역의 도로·건물을 중심으로 실제 생활에 관련된 사전조사를 벌이는 일을 맡아 한다. “전국 각지에서 직접 수집한 정확한 자료를 기반으로 가공된 정보를 유무선을 통해 제공해 명실상부한 인터넷 정보의 창고로서 자리잡을 것입니다” 타운넷을 내년 상반기 코스닥에 상장시킨다는 목표로 전 직원이 올 한해를 뛸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홍성건 (지오네이티브 사장) 지오네이티브(www.gonative.tv)홍성건사장(38)의 소망은 “직원이 부자가 되는 것”이다.작년 6월 ‘출생신고’를 마친 지오네이티브는인터넷 영어학습 사이트.이 회사의 역사가 고작 반년이라고 생각하면 오해다.홍사장 지휘 아래 지오네이티브는 지난 91년부터 ‘튜터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전화 영어회화 사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오네이티브의 서비스는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취향에맞게 선택하게끔 학습 메뉴를 다양하게 갖춘 점이 특징입니다.특히귀여운 캐릭터가 돋보이는 ‘게놈영어’코너가 인기를 얻을 것 같아요”직원은 40명,이 가운데 외국인 25명이 포함돼 있다.그러나 학생들에게 영어를 직접 가르치는 교사들은 미국에 거주하는 ‘네이티브’들. 인터넷을 통해 한국학생 컴퓨터와 연결된다. 오래 미국에서 생활한 홍사장은 영어교육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우리는 1년후 월 평균 매출액 20억원을 달성할 겁니다.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넓혀갈 테니까요”◆문석현 (교통방송 아나운서) “주부에게만 명절증후군이 있는 건아닙니다.노총각에게 명절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십니까?”교통방송에서 ‘아름다운 서울의 저녁입니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문석현씨(33)는 올해 목표를 결혼으로 정했다. “변명인지 모르지만 요즘 같아선 애인이 있더라도 연애할 시간이 없겠어요.”준수한 외모에 세련된 말솜씨를 가진 아나운서에게 애인이없다는 것이 의심스럽기까지 했지만,방송국 생활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사람들은 수긍할 것이다. 그간 문아나운서가 진행한 프로그램은 주로 새벽방송이었다.지난 방송개편 때 은근히 낮 방송 맡기를 기대했지만 다시 저녁 프로그램을배정받았다. 요즘 빠듯한 일정을 쪼개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에 다니는 그는 “방송에선 최대한 스스로를 낮추려고합니다.배워야 할 것도 많구요.방송5년차라지만 아직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고 겸손함을 보여준다. 학문적인 바탕이 바로 자신의 방송을 넓고 풍부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장희진 (중학생 모델)“1년 후엔 슈퍼엘리트 모델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 장희진양(16). 지난해 7월 모델 수업에 들어간 중학 3년생이다. 아직 햇병아리지만 서울컬렉션·SFAA·KUFF 등의 패션쇼와 패션잡지모델로 잇따라 나가 소속사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하지만 그가 주목받는 데는 어린 모델이라는 점이 한몫했다.이러한 장점이 긴 안목에선 결코 유리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그 자신이 잘 안다. 요즘 장양 또래 친구들에겐 연예인이나 모델이 되는 게 희망사항. 그러나 그는 모델 생활이 반드시 화려하지만은 않다고 ‘어른스럽게’말한다. 모델다운 몸매를 유지하려면 다이어트는 기본이고,적어도 8시간을 헬스클럽 운동과 위킹연습으로 보내는 하루 스케줄을 지키는 것도 중학생으로선 감당하기 힘든 일이다. “모델생활이 힘들긴 해도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아직까진 즐거워요”꿈많은 소녀 장희진을 1년후 다시 만날 때 성공한 모델로 변해 있을까?지금의 순수함은 그대로 지니고 있을까?◆김철림 (조이큐브 대표) “올해 500억원을 버는 게 목표입니다.가능하냐구요? 그럼요”올해 예상 수익을 묻자 조이큐브(www.joycube.co.kr)김철림(32)대표이사는 거침없이 대답한다.지난해 7월 설립된 조이큐브는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상현실을 실현시킬 사업무대는 바로 PC방이다.3차원 입체영화나 게임을 즐기며 DVD(DigitalVideo Disc)등으로 제작된 영상물도 실감나게 볼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설치한다.차세대 개인용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VSS(사운드를 진동으로 전환하는 장치)3차원입체안경 등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모든 환경을 제공한다. “이제 게임방도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어요.수익을 늘리는 PC방의 새 모델이 될 거예요.”아직 사업준비 단계라는 조이큐브의 직원은 현재 7명.사장과 직원의일 구분이 없고,내 일과 남의일이 따로 없다. “내년 이맘 때면 누구나 손쉽게 PC방에서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을겁니다.1년후 부쩍 커 있을 조이큐브를 기대해 주세요.”◆이동현 (LG트윈스 선수) 계약금 3억2,000만원에 연봉 2,000만원.며칠 뒤면 고교를 졸업하는 투수 이동현선수(18)가 한국 프로야구 LG트윈스 구단과 계약하며 받은 액수다.경기고 시절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대통령배 준우승 등을 이끌며 고교 최고 투수로 명성을 날린 이동현은 올 고졸예정 선수 중 ‘최대어’다.LG트윈스와의 계약 전에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러브콜을 보냈지만 당차게 거절했다.국내에서 기량을 닦은 뒤 FA(자유계약선수)자격을 얻어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1년 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1군 선수”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1군에서만 공을 던질 수 있다면 선발·구원 등 보직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한다.지금 2군에서 묵묵히 훈련을 소화해내는 그에게 시급한 것은 투구자세 교정.본격적으로 프로무대에 서기전에 올바른 자세를 익히고자 구슬땀을 흘린다.신체 조건이 탁월할뿐아니라 타자를 상대하는 두뇌회전도 상당해 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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