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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라운드 수정초안 진통

    [도하 연합]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각료회의가 공식일정 마지막 날인 13일(이하 한국시간) 뉴라운드 출범과 관련한 선언문 수정 초안을 놓고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이날 한국 대표단에 따르면 오전 전체회의에 배포된 수정초안은 농업분야의 경우 시장개방에 관한 세부원칙을 2003년 3월까지 수립하고 이에 기초한 스케줄을 5차 각료회의전까지 제출토록 했다. 수정 초안에서 시장접근 및 국내보조의 정도를 규정한 ‘실질적인(substantial)’이라는 단어는 우리 정부의 삭제요구에도 불구하고 2차 초안대로 유지됐다. 유럽연합이 의제 포함을 강력히 요구 중인 환경분야의 내용은 미합의 사항이 가장 많은데다 유럽연합 이외 국가들의 강한 반발로,막판까지 뉴라운드 출범을 좌우할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WTO 각료회의는 14일 오전 전체회의를 다시 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만나고 싶었습니다] 공병호 前자유기업원장

    “주변에서 실패했다고들 하더군요.하지만 다른 색깔의 옷으로 갈아입었을 뿐입니다” 시장경제의 전도사로 불리던 공병호(孔柄淏·41) 전 자유기업원장이 지난해 3월 벤처기업 대표로 변신하더니 이번에는 저술가로 탈바꿈했다.서울 강서구 가양동 자신의 55평형 아파트가집필 장소다. 벤처기업 대표 때와는 달리 지금은 변변한 사무실 하나 없다. 주변에서 말들이 많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간의 외도를 통해 연구 및 저술작업이 더 어울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특히 벤처 경영을 통해 저술 주제를 하나 더 얻었지요” 12일 아침 공 박사는 손수 타온 커피를 내놓으며 벤처기업 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1년4개월 남짓을 회고했다.저술의 주제는 시간관리의 필요성.지난 7월 코아정보 대표를 그만두면서 곧바로 ‘자기경영’에 대한 집필에 들어갔다.재택근무를 선택한 것도 시간관리 때문이다. 공 박사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출근이며 방문을 열고 나오는 것이 퇴근”이라는 말로 재택근무의 효율성을 강조했다.하지만 초창기 느끼던 재택근무의애환도 털어놨다. “제 자신이 사회의 주류에서 벗어나 있다는 소외감이 문제더군요.웬지 계속 뒤처지고 있다는….하지만 철저한 시간관리를통해서 이러한 느낌을 떨쳐버렸습니다” 때문인지 공 박사의 하루는 새벽 3시부터 시작된다.새벽 3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집필시간,오전 6시부터 한시간은 운동·목욕,오전 7시부터 두시간동안은 집필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일반 직장인과 같은 근무시간 등이다.방마다 반드시 한개이상의 벽걸이 시계가 있고,자명종 시계가 4개 이상 있는 것도시간관리에 대한 강박관념을 잘 보여준다. 물론 공 박사는 지난 8월 부인이 두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재택근무가 더 수월하다고 말한다.집안에 부인이나 아이들이 있으면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또한 그는 “재택근무 초창기에는 불쑥 찾아오는 손님이나 전화로 하루의 일과가 헝크러지는 일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책상머리에는 ‘전화는 가급적 짧게 한다.모임 참석은 세번 생각한 뒤 결정한다’ 등의생활수칙이 적혀있다.그는 강연이나 방송출연으로 외출을 할 때 꼭 만나야 하는친구들과 약속을 하는 식으로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고령의 장인 어른과 함께 사는 공 박사는 밥이나 빨래 등 가정일은 인근에 사는 처형의 도움을 받고 있다. “자기경영에 대한 3권의 저서를 비롯,앞으로 100여권을 더 쓸 계획입니다.지금은 혼자서 저술 활동을 하고 있지만 내년 초쯤 공병호 경영연구소를 정식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공 박사는 이날 예정에 없던 인터뷰 탓인지 자신의 빽빽한 스케줄표에 ‘인터뷰 한시간’이라고 적었다.다른 시간을 쪼개 빼앗긴 한시간을 보충하겠다는 의지가 짙게 묻어나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채정안’ 새 앨범 들고 드라마속으로

    “가슴 속에 슬픔을 간직한 아름다운 여신의 노래예요.” 탤런트와 가수의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채정안(25)이 새앨범 ‘매직’을 들고 가수가 아닌 탤런트로 복귀했다. 지난 5일 처음 방송된 KBS 새 미니시리즈 ‘미나’(월·화오후 9시50분)에서 가수의 역할을 맡은 것.그는 자신의 새앨범에 수록된 노래를 부르며 드라마를 통해 화려한 신고식을 치룬다.‘진짜’ 가수가 드라마 속에서 가수를 연기하는액자식 마케팅 전략이다. “처음부터 이런 마케팅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어요.음반이11월쯤 나올 예정이었는데 9월말 캐스팅 제의를 받았습니다.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가수였기 때문에 연기하기가 쉬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는 지난 1월 종영한 MBC 드라마 ‘눈꽃’ 등 드라마에 몇번 도전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새 미니시리즈 ‘미나’에서는 고아출신으로 부잣집에 입양되어 인기가수가 된 ‘미나’역과 어릴때 헤어져 가난한 삶을 살아온 쌍둥이 자매 ‘수련’역까지 1인 2역에 도전한다. “촬영 스케줄을 배려해 주시는 덕택에 갑자기미나에서 수련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화장,머리모양,말투까지 모조리 다른 쌍둥이 자매를 동시에 소화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채정안은 이 드라마에서 자신의 3집앨범 수록곡인 ‘매직’,‘귀한 사랑’,‘너를 위한 이별’ 등을 직접 부른다.새 앨범은 경쾌한 댄스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인천하’,‘상도’와 같은 시간대에 맞붙기 때문에시청률에선 자신이 없어요.그러나 사극을 싫어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입니다.” ‘월화 미니시리즈를 맡으려는 PD가 없다’는 뒷이야기가돌 정도로 KBS는 이 시간대 시청률에서 참패를 거듭해 왔다. 이에 드라마국은 실제 가수를 주인공으로 하루아침에 신분이 맞바뀌는 현대판 ‘왕자와 거지’를 과감하게 외주제작하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채정안은 내년 2월 개봉예정인 한·일 합작영화 ‘런투유’에서도 가수 지망생 경아역을 맡았다. “일본 신주쿠에서 클럽 가수 활동을 하다 불법체류자로 추방당한 뒤 서울로 돌아와 가수의 꿈을 키우는 인물이에요.이 영화에서도 ‘미나’처럼노래와 연기,두가지를 모두 보여줄 예정입니다.”이송하기자 songha@
  • “남북 평화공존·교류 확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상하이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북한의이산가족 교환방문 연기 조치와 같은 일에 결코 실망하지않고 앞으로도 계속 남북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방영된 중국관영CCTV와의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남북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북한에 필요하고 우리에게도 필요하다”면서 “단계를 밟아가다가 세부적인 것은 때로 막힐 수도 있지만때로는 막힌 것이 쉽게 풀려갈 수도 있다는 그런 전망과스케줄을 갖고 평화공존·평화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말했다. 상하이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황제’ 조던 녹슬지 않았다

    [오번힐(미 미시간주) AP 연합] 역시 마이클 조던(38·워싱턴 위저즈)은 ‘농구 황제’였다. 지난 99년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복귀를 선언한 조던은 12일 오번힐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첫번째 시범경기에 출전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복귀 신고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98년 6월15일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출전했던 유타 재즈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 이후 3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 코트에 선 조던은 1쿼터 시작부터 출전,8분8초간 뛴 뒤 쿼터 종료 3분52초를 남기고 교체됐다가 2쿼터에서 다시 나와 8분25초를 더 뛰는 등 총 17분 정도를 뛰었다.이 사이 8득점에 리바운드 3개,실책 2개,가로채기 및 블록슛 각각 1개를 기록했다. 2만2,000여 관중의 열렬한 환호속에 코트에 나선 조던은경기 시작 18초만에 디트로이트 벤 월러스의 슛을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황제’의 복귀를 알린 뒤 첫 슛인 3점포가불발했지만 곧바로 상대 골에서 6m 떨어진 지점에서 미들슛을 성공시켜 첫 득점을 올렸다. 조던은 38세의나이가 무색할만큼 빠른 몸놀림으로 찬스를 만들어냈고 고무줄 같은 탄력과 장난스레 혀를 빼무는 모습도 여전했다. 조던은 경기를 마친 뒤 “1쿼터 때 내 자신도 놀랄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이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하고 “정작 중요한 것은 3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이고 현재 스케줄대로 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워싱턴 위저즈는 조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85-95로 패했다.
  • 항공기 보안요원 동승 부활될듯

    보안 승무원의 국적 항공기 동승이 7년만에 부활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공항경찰대,세관,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서울지방항공청,항공사로 구성된 인천공항 보안대책협의회는8일 항공사운영위원회(AOC)를 열고 가급적 이른 시일안에국제선부터 전기충격기 또는 고무탄환 권총을 휴대한 기내보안유지 요원을 투입키로 했다.보안승무원 동승은 지난 97년 폐지됐었다. 인천공항 당국은 아울러 미주노선 항공편에만 실시하던출발 게이트의 3차 보안검색을 전 노선으로 확대키로 했다.또 테러 참사 직후 배치했다가 철수시켰던 경찰특공대 장갑차를 여객터미널 1층 중앙에 재배치했으며,자동총기를소지한 공항경찰대원을 165명에서 500여명으로 늘려 4명씩조를 편성해 여객터미널 곳곳을 순찰토록 했다. 공항 내·외곽 60여곳의 경비도 강화했다. 한편 이날 공항 항공사 창구에는 항공기 출발과 도착 스케줄을 묻는 예약 승객들의 전화가 빗발쳤다.대한항공 예약부 직원 이모씨(35)는 “평소보다 20∼30% 정도 늘어난3만7,000건의 전화가 폭주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미군이 공군기 발진기지로 사용하는 아프간 인접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등 ‘공격권’ 항로와 겹칠가능성이 큰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의 일부 항공기가 긴급회항하거나 우회 또는 지연됐을 뿐 대부분의 노선은 정상운항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후 11시30분 인천을 출발,우즈벡의타슈켄트로 향하던 대한항공 화물기 517편은 중국 영공까지 갔다가 기수를 돌려 인천으로 되돌아왔다.아시아나도 8일 오전 7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출발,우즈벡 상공을 지나 입국할 예정이던 여객기 594편에 대해 앵커리지로 우회토록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美서 비행기 타기 ‘하늘의 별따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요즘 미국에서 항공기를 타려면 여간 인내심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된다.테러공격 이후 공항의 보안 검색이 두 세겹으로 두터워진데다 추가 테러에 대한위협이 상존,탑승권 발급과 화물검색에 3시간 이상씩 걸리는 게 보통이다. 27일(현지시간) 오후 2시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 출국장은 긴장감마저 감돌았다.실탄을 휴대한 보안요원들이 검색대를 비롯해 레스토랑,상점,화장실,비상출입구 등 곳곳에배치돼 승객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체크했다. 공항요원들은 폭발물 탐지견이 이끄는 대로 승객들 사이를 오갔고,평소 1분이면 충분하던 휴대용 화물 검색은 10분이상씩 걸리기도 했다.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뤄 100명 이상이 대기하기도 했다. X-레이 검사 결과 조금이라도 이상한 물체가 발견되면 당장 짐을 풀어야 했고,탑승권 발급 때 거친 신원 확인도 새로 받아야 했다.항공권이 없어도 배웅나온 가족들이 허가를 받아 탑승지역까지 들어갈 수 있었으나 테러 공격 이후엔전면 금지됐다.공항 상점에선 면도날이나 못,담배 라이터,성냥 등의 판매가 금지됐으며 심지어 핀이 부착된 서류봉투까지 압수당했다. 공항 관계자들은 “요즘 같아선 국내·국제선에 관계없이출발 4시간 전에는 공항에 나와야 할 것”이라며 “짐을 쌀 때부터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게 수고를 더는 방법”이라며새로운 공항이용 수칙을 밝혔다. ▲공항에 나오기에 앞서 비행 스케줄의 확인 ▲공항요원에 의한 신원 및 화물검색만 유효 ▲사진이 부착된 정부발행신분증 지참(운전면허증이나 여권) ▲면도날,못,가위,접는플라스틱 칼 등의 기내 반입 금지 ▲출국장 앞의 임시 주·정차 금지 ▲일시 방치된 화물의 즉각적 압수 등이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각 공항에 주 방위군을동원하고 보안검색과 기내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5억달러의긴급자금을 투입했다.민간 항공기에 특수훈련을 받은 무장요원들을 탑승시키고 조종석 출입문을 바깥쪽에선 못 열게하는 방안도 강구케 했다. mip@
  • 에듀토피아/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

    놀이와 학습을 접목시킨 유아용 교육사이트가 인기를 끌고있다. 한글, 수리, 영어 등을 단순 학습하는 형태를 벗어나놀이 형식으로 창의력을 배양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유아놀이학습 사이트 지니키즈 (www.genikids.com)에는 부모와 함께 풀어나가는 창의력 게임들이 풍부하다.열대어 기르기,우리나라 지도퍼즐,모래성 쌓기,식탁 꾸미기 등 스스로 생각하면서 그림을 연출할 수 있는 창의력 게임 200여개가 마련돼 있다.서울대 심리학과 출신들이 발달심리학에 근거해 컨텐츠를 개발했다. 한솔교육에서 운영하는 재미나라(www.jaeminara.co.kr)는한글학습과 영어학습을 위한 낱말과 문장들을 게임으로 구성해 서비스한다.기존 한솔회원들은 연간 사용료 1만8,000원을 내면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에듀팜(www.edufarm.com)은 유아들의 수리학습에 중점을둔 사이트다.수학적 개념을 게임으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연령별로 게임을 구분,자녀의 수준에 맞춰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특히 구구단을 재미있게 익힐 수있는 게임이 흥미롭다. 와삭(www.wasac.com)은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영어공부를할 수 있는 사이트다.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 언어의 4가지 기능을 총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학습스케줄에 따라 매일 새로운 내용이 업데이트된다.기초과정과 발전과정,응용과정 등 단계별로 프로그램이 나눠져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미국행 비행기 탈때 주의점/ 미국내 환승객도 재검색

    미국노선 항공편이 정상을 되찾았으나 미국내에서 환승하는 승객들에 대한 보안검색이 추가됨에 따라 여행자들은 공항수속에 길게는 2∼3시간이 더 걸리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테러 대참사 이후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지침에 따라 탑승객들은 미국내 중간 기착지에서 재검색을 받는 등 탑승수속을 다시 밟아야 한다. 미국 국내선으로 환승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서울에서 앵커리지를 거쳐 캐나다 토론토로 가거나 LA를 경유해 브라질 상파울로로 가는 항공편 탑승객은 앵커리지와 LA에서 재검색 절차를 밟아야 한다.이 때문에 예전보다 3시간 정도 더 걸린다. 항공사들은 엄격해진 규정으로 인해 여권과 탑승권의 영문 표기가 다를 경우 불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승객들의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미국발 항공편은 이날 오전 5시32분 인천공항에 착륙한 LA발 아시아나항공 221편을 시작으로 아시아나 여객기 5편,화물기 1편 등 6편,대한항공은 여객기 8편,화물기 5편 등 13편이 모두 정상 스케줄대로도착했다. 인천발 미국행도 오전 10시 뉴욕행 대한항공 081편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14편,아시아나 8편 등 22편이 모두 정상 출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에서 출발하는 승객들 중에는 손톱깎이나 바늘과 같은 사소한 물품까지 검색에 걸려 지연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문제가 될 우려가 있는 물건은 소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미국행 항공편 정상운행

    미국 테러 대참사로 중단됐던 미국행 국내 항공사 운항이15일 오후 재개된 뒤 이틀째 정상 운항됐다. 항공사들은 “탑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이 강화되면서 당분간 항공기 출발시간이 지연되거나 스케줄 변경이 발생할 수있는 만큼 평소보다 30분 일찍 공항에 나와 출국 절차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16일 뉴욕행 081편 등 항공기 12편의 출발이평소보다 10분 정도 지체됐으나 모두 정상운항했다.아시아나항공도 LA행 202편 등 9편이 정상 이륙했다. 인천공항에 나온 해외 여행객들은 비교적 차분하게 항공사의 안내에 따랐다.15일에 이어 이날도 미주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평소보다 10%포인트 정도 낮았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미국내 운항허가의 조건으로 검색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보안검색 기준’을 발표했다. 항공사들은 새 기준에 따라 여객터미널 3층 탑승교 입구에서 탑승객의 여권을 확인하고 휴대품을 일일이 개봉해 검사했다.기내식용 금속 나이프를 모두 플라스틱 제품으로 대체하고 승무원의 호신용 호주머니칼은 물론,장식·장난감 나이프 등 모든 종류의 칼에 대해 기내 반입을 금지시켰다. 한편 호주 시드니행 아시아나항공 601편은 이륙한지 1시간30분쯤 되는 15일 오후 10시쯤 기내에 폭발물이 적재된 것으로 오인돼 인천공항으로 회항하는 소동을 빚었다. 승객 221명을 태운 601편은 일본 후쿠오카 상공에 이르렀을 때 국내 단체여행객 6명이 수하물을 실은 채 타지 않은것으로 밝혀져 주인없는 가방에 폭발물이 실렸을 가능성 때문에 기수를 돌렸다.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나머지 탑승객들은 16일 새벽 1시40분쯤 다시 목적지로 떠났다. 송한수기자 onekor@
  • 미국행 항공편 운항 오늘 일부 재개

    이르면 14일 오후부터 미국행 항공편 운항이 일부 재개될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는 미국 정부가 한국시간으로 14일 0시를 기해 민항기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미국행 항공편 일부를 운항하기로 했다.그러나 완전 정상화까지는 2∼3일 더 걸릴 전망이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일부 노선에 대해 운항금지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지난 11일 테러사건 무렵 캐나다 애드먼턴공항에 임시 착륙했던 아시아나항공 222편이 이날오후 4시 뉴욕 케네디공항에 도착한 데 이어 202편도 14일새벽 2시 LA에 착륙했다. 11일 서울을 출발,캐나다의 화이트호스공항에 머물던 대한항공 085편도 14일 오전 8시 뉴욕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운항이 완전히 재개되는 것은 아니므로 출국할 승객들은 반드시 항공사에 비행 스케줄을 확인한 뒤 공항에 나와달라”고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美테러 대참사/ 정부 분야별 대책

    정부는 12일 저녁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호식(金昊植)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차관회의를 갖고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에 대한 분야별 대응책을 마련했다. 정부가 확정한 테러참사 관련 대응체계에 따르면 각 부처별로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구성,매일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조치를 마련하는 한편,국무조정실은 총괄조정관을 반장으로 하는 종합상황지원반을 운영,범정부적 협조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안보 및 경제 등 주요 분야별 정부 대책은 다음과 같다. ■안보·대(對)테러분야:입국금지자 1만7,948명,국제테러분자 1,827명 등 입국규제자에 대한 입국심사를 강화하고무사증입국 심사도 강화한다.특히 대 테러전담반 활동 및폭발물,총기류 등에 대한 특별 검색과 경비도 대폭 강화할계획이다. 주한 미대사관 등 관련시설과 원자력시설 등 보안 취약시설에 대한 경계강화 및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국제항공우편내용품에 대한 확인절차 및 검색, 입국여행자의 휴대품 검색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교통분야:수출입 지원과 관련, 이번기회에 보안및 경비시스템 등 관련 제품에 대한 대미 틈새시장 개척에나서고 환경산업, 환경기자재 수출입 차질 대비책도 마련하기로 했다.원유·원자재 가격급등 대책 및 에너지 절약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의 장기화로 세계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운용기조의 근본적 전환도 검토한다. 곡물시장 폐쇄에 따른 국제곡물가격 동향을 점검,대응하는 한편 수출입 화물수송 대책에도 나설 방침이다.미국의공항폐쇄가 상당기간 이어질때는 여객은 밴쿠버 또는 토론토 운항노선 증편을 통해 운송하고,화물은 캐나다·멕시코로 우회 운항 후 화물자동차를 이용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미국의 항만폐쇄시 운항스케줄 조정 및 서부항만을 이용하고 중동 분쟁 발발때는 새로운 원유수송 루트도 개발할 계획이다. 국제 반송우편물은 항공사 책임하에 인천공항내에 보관후 재발송하는 등 국제항공우편 지연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관가 분위기 뒤숭숭…행정공백 우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해임건의안 가결로 비롯된여소야대 파장이 행정공백 사태를 초래,한시가 급한 경기회복과 구조조정에 걸림돌로 작용될까 우려되고 있다. 진념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4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 일괄사표를 냈다.이 때문에 각부처에서는정기국회를 앞두고 현안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대폭적인 장관교체가 불가피해지자 저마다 일손을 놓고 사태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교체가 확실시되는 자민련 몫의 건설교통·농림·해양수산부 등과 산하 공기업 및 관련기관에서는 하루 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이날 오전 열릴 예정이던 경제장관간담회는 경제차관간담회로 격하돼 진행되는 등 벌써부터 국정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장관은 임장관 해임표결에 참석하기 위해 공식해외일정을 취소하고 지난 3일 귀국해 국제적인 망신까지 자초했다.오는 2010년 세계박람회의 여수유치를 위한 국제적인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오는 6일까지터키·태국·라오스·싱가포르를 방문할계획이었지만 터키만 방문하고 귀국해 출장을 안가느니만 못하게 됐다. 해양부는 특히 한일간 꽁치분쟁을 비롯해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 등 굵직한 현안이 코앞에 닥쳤으나 다시 장관이 바뀌게 돼 업무차질이 우려된다. 한 직원은 “정치인치고는 정장관이 예상외로 능력을 발휘했는데 결국 정치문제로 그만두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한갑수(韓甲洙) 농림장관은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쌀산업 발전 중장기 대책을 발표했다. 관계자는 “한장관이 후임 장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농림부 직원들은다음달 ‘쌀값하락’ 등 대형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장관이 바뀌게 된데 따른 행정공백을 우려했다. 건설교통부는 오장섭(吳長燮) 전 장관이 미국 연방항공청의 항공안전위험국 판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데 이어 김용채(金鎔采) 장관마저 사퇴키로 하자 불과 열흘 남짓만에 세명의 장관을 모시게 됐다며 하소연했다. 김장관은 내각 총사퇴에 따라 오후에 잡혀있던 그린벨트조정관련 기자회견을 차관이 대신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예정대로 직접 기자실에서 발표했다. 관계자는 “김장관은 공식업무 외에도 만찬 등 개인업무까지 모두 스케줄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민련 출신의 일부 공기업 사장들은 ‘진퇴’와관련해 국무위원들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권해옥(權海玉)주택공사 사장은 “사장자리는 사장추천위에서 추천해 이사회에서 결정한 것”이라면서 “임기가 보장된 자리인 만큼 정무직인 국무위원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김용수 류찬희 김성수기자 sskim@
  • 타이완 對中 개방은 ‘짝사랑’

    타이완이 최근 중국 본토와의 경제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애쓰는 반면 중국은 타이완의 해외투자쇼를 주관한 외국계은행에 대해 보복성 징계를 내렸다.이에 따라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타이완의해외투자쇼 주관을 잇달아 취소,타이완의 경제재건 노력이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는 타이완이 중국 본토에 대한 투자전략을 ‘서두르지 않고 인내심있게 한다’에서 ‘적극적인개방과 효과적인 경영’으로 수정했다고 보도했다.이미 양국의 석유회사가 공동시추프로젝트에 합의하고 타이완 항공사가 중국 본토 화물수송회사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타이완의 이같은 정책 변화는 침체된 경제가 가장 큰 이유다.타이완은 실업률이 지난 7월 현재 4.9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타이완 경제부가최근 중국 본토에 대한 투자규제를 완화하는 작업에 착수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정치적 대의가 먼저다.유럽에서 열린 타이완 투자유치박람회를 주관하고 홍콩에서 열린 투자박람회에 타이완 재무장관을 참석시켰다는 이유로 스위스계 투자은행사인 CSFB가 중국 제2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 그룹의 신주공모에서 제외당한 것이 아시아 금융계에서 널리 회자되고 있다. 이를 지켜 본 골드만삭스,메릴린치,JP모건체이스,ABN암로,다이와증권 등 외국 투자업체들이 이미 예약된 타이완의 해외 투자유치박람회 주관을 스케줄 문제를 들어 잇따라 취소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내년 한해 동안 중국에서 발행될 주식은 200억달러로 아시아 지역의 절반에 해당된다.투자은행들이 거대한 잠재고객을 배려한 것이다. 타이완의 경제재건 노력도 중국의 ‘허락’을 얻어야 가능하게 된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휴스턴市 ‘무료인터넷 서비스’시작

    미 텍사스주 최대 도시 휴스턴이 전 주민에 대한 ‘정보평등화’정책에 나섰다. 리 브라운 휴스턴 시장은 21일 인터넷 접속자와 비접속자 간의 소위 ‘디지털 격차’해소를 위해 20일 부터 180만명의 전체 주민에게 무료로 e-메일 계정을 제공하고 워드프로세싱 소프트웨어 사용을 허용하는 등의 무료 인터넷접속 서비스를 시작했다. 휴스턴 크로니클지 등에 따르면 휴스턴시는 휴스턴 소재전자통신업체인 인터넷 액세스테크놀로지스(IAT)가 개발한심데스크(SimDesk)란 컴퓨팅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3개시립도서관에 설치했다.나머지 37개 도서관과 소방서와 경찰서 등 관공서에도 확대설치할 계획. 예상 프로그램 운영비는 연간 수백만 달러.미국에서 디지털 격차를 없애기 위해 대규모 공공예산이 투입되기는 휴스턴이 처음이다. 자신의 PC로 인터넷을 사용할 경우 5∼15달러,특정 프로그램의 경우 수백달러를 지출해온 시민들은 이제 인터넷이설치된 관공서 컴퓨터를 이용,e메일과 워드프로세싱은 물론 표·도표·계산서 등과 같은 스프레드시트,스케줄관리,전자발표,화상회의 등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책현안 릴레이 인터뷰] 환경부 이규용 정책국장

    녹사평역 지하수 오염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지난 14일 한미 공동으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일부에서 은폐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규명이 안된 상태다.환경부 이규용(李圭用) 환경정책국장은 22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오염원인에 대한과학적 조사·규명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은폐 의혹도 제기하고 있는데. 은폐 의혹이 있다는 것 자체가 유감이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어떤 오염 원인과 책임문제를 밝혀내는 것은 과학적증거를 토대로해야 한다. 1차 분석결과 미 용산기지가 녹사평역의 오염원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하지만 미군 기지내 주유소가녹사평역과 가깝고 휘발유 및 등유를 취급하고 있어 오염원일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앞으로 철저한 과학적·객관적 조사를 진행시켜 원인 규명은 물론 원상회복이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진상 조사를 위한 향후 스케줄은. 그동안 미군 기지내 21개의 시추공중 7개공에서 기름 성분이 채취됐다.1차로 지난14일 2개 시추공의 시료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나머지 5개의 시료분석을 늦어도 다음주에미군과 공동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결과는 한달 정도 후에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도 자체적으로 녹사평역과 미군 기지 사이에서 조만간 시추에 착수할 계획이다.같은 시료를 갖고 양측이 조사를 하기 때문에 결과가 틀리거나 은폐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한다. ▲논란의 핵심은 무엇인가. 1차 조사결과 2개 미군기지 시추공에서 휘발유 성분이 주로 검출됐다.녹사평역 지하수에서 검출된 기름성분은 주로백등유였다.양측 성분이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단정을 못짓고 추가 조사를 착수하는 것이다. 녹사평역인근에서 백등유를 판매하는 곳이 있어 확실한 단정이 어렵다. ▲미군측 환경오염 재발 방지를 위한 향후 대책은. 오염사고 발생시 공동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 중이다. 미군과 우리 정부간의 환경 정보 공유와 공동해결 기구를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미군은 EGS(주한미군 환경관리기준)에 따라서 환경오염을관리하고 있다. SOFA(주한미군 지위협정) 개정에 따라 이기준을 보완, 국내법을 철저하게 준수해서 환경에 관심을기울이는 규정들로 개정키로 합의했다.연말까지 손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GS의 구체적 내용은. 폐기물 대기수질 유독물질 토양 보전 등 관련된 우리 법령과 미군 법령 중 강한 쪽을 기준으로 개정안을 만들 계획이다.소파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해 각종 오염 발생시 수시로 만나 해결책을 찾는 공동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과거 주한미군의 유류 오염사고는 어떻게 해결됐는가. 지난해 평택 K-55기지 기름 유출사고나 지난 5월 원주 캠프 롱 사고 등 지방 미군 기지에서 유류 오염사고가 간혹있었지만 원인 규명이 힘들지 않아 대부분 원만하게 해결됐다. ▲녹사평역 오염실태는. 지난해 말 지하철역 공사 과정에서 흔적을 발견했고 지난2월 지하철 맨홀 집수정에서 기름이 발견됐다.하지만 녹사평역 인근의 지하수를 식수로 쓰는 곳이 없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만기자 oilman@
  • 서울컵女핸드볼/ 한국, 일본 대파

    한국이 일본을 완파,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16일 태릉 오륜관에서 벌어진 서울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 풀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특유의 속공을 이용한 파상공세로 일본을 36-22로 대파했다.이로써 한국은 중국전에 이어 2연승으로 선두에 나섰고 일본은 우크라이나전에서 1점차로 분패한데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오순열(5골·대구시청)은 중앙에서,우선희(12골·광주시청)는 오른쪽 사이드에서 폭죽처럼 골을 터뜨려 승리의 선봉에섰다. 한편 대회 개막 직전 방송스케줄을 이유로 일본과 중국의경기 일정을 멋대로 뒤바꾼 주관 방송사인 문화방송(MBC)의횡포는 이날도 이어졌다.문화방송은 중계시간을 맞춘다며 한국-일본전을 당초 오후 2시 시작에서 20분이나 지연시켜 팬들의 빈축을 샀다. 김민수기자
  • [여성 선언] 행 복

    며칠전 지방에 갈 일이 있어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우연히 오후 1시 라디오 뉴스를 들었다.얼마전까지만 해도같은 직장의 동료였던 한 여자 아나운서가 또박또박한 말솜씨로 뉴스를 했다.감회가 새로웠다.몇달전까지 나에게뉴스란 ‘듣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었는데 이제는나도 뉴스를 ‘듣고’만 있으니 말이다. 그 여자 아나운서와는 수년을 같은 사무실에서 얼굴을 마주하며 안부를 묻고 격려하던 사이였는데 지금은 텔레비전을 통해 서로를 지켜보며 지난날을 회상하는 처지가 되었다.그러고 보면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은 어떤 인간관계에 있어서나 통용되는 진리인 것 같다. 운전을 하며 이렇게 추억을 되새기다 보니 문득 같은 여자로서 동료였던 그 아나운서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대학 때 꿈이 아나운서였고,대학 4학년때 언론고시를 치러서 단번에 합격했으며 반듯한 마스크에 굵직한 음성으로 한동안 뉴스앵커로 이름을 날리다가 너무 늦지 않은 나이에 세상이 부러워 하는 결혼을 하고 이제는 아줌마아나운서가 되었다. 아나운서를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갖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남편을 내조하며,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집안일과 직장을 병행하며 만족해 하며 산다.그녀의 표정을 보면 마음을 읽을 수 있는데 무척이나 행복해 보인다. 자신의 꿈을 완벽하게 이루었으니까.하지만 ‘평안감사도저 싫으면 그만’이라고,나는 같이 근무하면서도 그녀와같은 마음은 아니었던 것 같다.물론 아나운서는 좋은 직업이고 여대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마치 남의 옷을 입은 듯 불편하고 어색할 때가 많았다.내꿈은 그곳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렇듯 특정부류의 사람에게 가치 있는 것이 어느 누구에게나 일반적가치를 가진 것은 아니다. 나는 얼마전 대형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하고 본격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뛰어 들었다.방송 스케줄이 있는날에는 아침 일찍 집으로 매니저가 차를 몰고 데리러 와서미장원이며 방송사며 일정대로 같이 다니며 나를 도와준다.작년 이맘때쯤만 하더라도 전혀 상상하지 못한 생활이다.나의 주변은 너무도 많이달라졌다.직장인에서 프리랜서로,아나운서에서 방송인으로,그밖에도 연극배우·탤런트·칼럼니스트·대학원생 등 여러 가지 다른 이름이 따라다닌다. 나는 행복을 찾아서 거친 세상에 나왔다.10대에 이루고싶었던 꿈들을 훨씬 세월이 지난 지금 남들은 늦었다고 포기할 수도 있는 나이에 감히 이루어 나가려고 한다.안해서못하는 것이지 못해서 안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인생의 기로에 서서 혹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구체화시키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는 여성이 있다면 하고싶은 말이 있다.실패가 두려워 안주하는 사람은 되지 말라고.적어도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될 만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하기 싫은 일은 ‘NO’라고 말 할 수있는 힘을 가진 당당한 여성이 되기를 바란다.스스로에게질문을 던져본다.“행복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하고싶어 원하던 일인가?”[임성민 방송인]
  • 타이완총통 워싱턴 간다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미국 수도 워싱턴을 방문하도록 미 내셔널 프레스클럽으로부터 초청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타이완의 유력지 연합보(聯合報)가 31일 보도했다. 타이완 현직 총통이 수도 워싱턴을 방문하도록 초청받은 것은 중국과 미국이 79년 수교한 후 22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연합보는 천 총통이 내셔널 프레스클럽 리처드 A 라이언 회장에게 보낸 편지사본을 단독 입수,전재하고 미국과 타이완양측이 현재 천 총통의 방미 날짜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천 총통은 이 편지에서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오찬 연설을할 계획”이라며 “내셔널 프레스클럽 간부들과 접촉해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하도록 스케줄을 마련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완 총통부는 천 총통의 워싱턴 방문계획을 부인하지 않았으며,중국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 자세한 논평은 거부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은막 스타’ 양성소가 된 TV

    스타연기자들이 방송을 떠나 영화로 몰리고 있다. 류시원은 최근 SBS 미니시리즈 ‘아름다운 날들’을 끝내고 드라마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아름다운…’을 통해드라마의 초치기 제작관행이 변하지 않으면 연기자로 발전하기 힘들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슬픈 연기를 하려고 감정을 집중하다 보면 곧 즐거운 연기를 해야돼요.TV연기자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영화 ‘섬’으로 인정받은 뒤 SBS ‘로펌’에서 주역을 맡은서정이 영화와 TV를 비교하면서 토로한 고충이다. “빨리빨리 정신없이 진행되다 보니 순발력이 못 따라가많이 힘들어요.”‘여고괴담2’로 주목받은 다음 MBC ‘네자매 이야기’로 처음 드라마를 찍고 있는 박예진도 비슷한 어려움을 고백한다. TV연기자로 데뷔했지만 영화를 통해 스타가 된 한석규,전도연 등은 아예 브라운관에 돌아올생각을 않는다. 연기자 가운데 특히 스타들이 드라마를 기피하고 영화를선호하는 것은 한국 영화산업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일단 출연료가 방송과 비교가 안될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또한 일주일에 미니시리즈 120분을 찍어야 하는 방송에 비해 스케줄이 빡빡하지 않으니 작업환경도 좋다. KBS 월화 미니시리즈 ‘쿨’을 만들고있는 이민홍PD는 드라마를 찍는 동안 집에는 일절 못 가고 차에서 토막잠을잔다.영화는 방송에 비해 잘 잠 자고,먹을 것 다 먹으므로훨씬 제작환경이 인간적이다. 또한 원초적으로 영화란 장르에 매력을 느끼는 연기자들이 많다.일회성으로 소모되는 방송 드라마보다는 예술작품으로 대접받는 영화에 더 끌리는 것이다. KBS 미니시리즈 ‘내안의 천사’로 방송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요즘 영화 ‘소름’으로 주목받고 있는 장진영은 “드라마 연기를 하다보면 기계가 되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KBS의 윤흥식 주간은 “돈도 많이 주고 작업환경도 엄청난 차이가 나니 스타를 키워놓으면 영화하겠다고 빠져나가는 것을 방송사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SBS의 구본근CP는 “스타연기자를 TV로 데려오려면 출연료,제작일정,연기자 대우를 영화 수준에 맞춰야 한다.하지만 아무리 시청률이좋아도 ‘대박’이 터지는 영화에 비해 정해진 광고수익으로 먹고사는 방송사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흥행을 위한 위험부담이 큰 영화에 비해 TV는 대국민 접촉도가 높아 친숙한 이미지와 호감을 살려 연기자들이 CF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구CP는“새로운 스타를 끊임없이 만들어 영화에 공급하는 것도방송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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