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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표 유니폼 입었다가…결국 은퇴 선언 대만 스케이팅 선수 논란

    中 대표 유니폼 입었다가…결국 은퇴 선언 대만 스케이팅 선수 논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만 선수가 은퇴를 시사하자 중국 언론은 은퇴가 대만 누리꾼의 악성 댓글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하고 나섰다. 은퇴를 시사하며 돌연 양안 갈등의 중심에 선 선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중국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려 논란이 됐던 대만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황위팅(34)이다. 그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서 대만 선수단을 인솔하는 기수로 등장했으나, 이달 초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중국을 의미하는 ‘CHN’이 적힌 중국 국가대표 스킨 슈트를 입은 영상을 공개하며 대만인들 사이에서 비판의 대상으로 전락한 바 있다. 당시 영상이 공개된 직후 대만 누리꾼들은 그를 겨냥해 '중국이 좋으면 중국에서 살고 두 번 다시 대만으로 돌아오지 말라'는 등의 악성 댓글을 게재했다. 이후 황위팅은 지난 17일 여자 스피트 스케이팅 1000m를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 경기에서 그는 전체 2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의 은퇴 의사가 알려진 직후 중국 기관지 글로벌타임즈는 그의 저조한 올림픽 성적과 은퇴시사가 대만 주민들의 무자비한 악플과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것이라면서 중국 유니폼 사건 이후 처음으로 황위팅을 두둔하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매체는 18일 보도한 논평을 통해 ‘황위팅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중국 타이베이 선수 중 유일하게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수였다’면서 ‘경험은 물론이고 가장 높은 명성을 가진 선수로 이전 경기에서 수상한 금메달도 여럿이었다. 하지만 그를 겨냥한 유니폼 사건이 선수 생활에 갑작스런 종지부를 찍게 만들었다’고 대만 누리꾼들을 비난했다. 유니폼 사진이 공개된 직후 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 황위팅을 겨냥한 각종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자 황 선수가 직접 나서 “중국 대륙 선수와 독일에서 훈련 중 만나서 친하게 지내게 됐다”면서 “보통 선수들은 훈련이 끝날 무렵 서로의 유니폼을 선물하는데 이때 중국의 유니폼을 받았다”고 진화에 나섰으나 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대만의 일부 민진당 의원들은 황 선수를 현대판 ‘여포’에 비유하며 ‘대만의 수치’라고 비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황위팅 선수가 지난 7일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1500m 경기를 마친 직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결승점을 통과할 때 뜨거운 박수와 응원소리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관람객들의 열정에 감동 받았다. 마치 홈경기에 참여한 느낌이었다”고 답변한 영상이 공유되면서 그에 대한 대만 누리꾼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이와 함께, 중국언론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을 비교하며 대만 민진당의 올림픽 참여 선수단에 대한 눈에 띄는 차별적 대우 행태를 비난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대만 배드민턴 선수단이 탄 여객기에 대만 공군 미라주2000전투기 4대를 뛰워 ‘공중’ 환영식을 개최했던 것을 지적한 것. 당시 대만으로 귀국하는 대만 국적기 중화항공에는 배드민턴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리양과 왕치린이 타고 있었다. 리양-왕치린 팀은 남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며 당시 대만의 국민적 영웅 칭호를 받았다. 이 장면은 전 세계 각국 외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등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면서 중국의 압력 때문에 국호를 ‘대만’이 아닌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라고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한 대만 정부의 통쾌한 복수라는 해석이 잇따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번 베이징올림픽에는 황위팅 선수를 포함한 총 5명의 대만 선수단이 있지만 이에 대한 언론 보도와 대중의 주목도는 이전과 달리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중국 기관지는 ‘대만 주민들은 황위팅 선수의 등장이 아니었다면 대만에서 올림픽에 선수들을 파견한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민진단 당국이 스포츠를 정치화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 [올림픽 1열] 약해진 발리예바가 4등한 그날 경기장에서는

    [올림픽 1열] 약해진 발리예바가 4등한 그날 경기장에서는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1등에서 끝내 4등으로 마친 발리예바의 연기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좋은 쪽으로였고, 이후에는 한없이 나쁜 쪽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이 선수를 둘러싼 논란이 어떤 결말이 나올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경기 면에서는 메달 없이 4등을 한 것으로 끝이 나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논란의 발리예바의 출전이 결정된 날 베이징올림픽 현장에는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전 세계 취재진의 이목이 쏠렸고, 정말 많은 이가 경기장을 찾았는데요. 대회도 마무리되는 시점인지라 취재 열기 역시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참고 기사 : [올림픽 1열] 발리예바가 출전한다고? 그 시각 베이징은)발리예바의 출전 여파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침묵의 해설도 있었고, 피겨여왕 김연아(32)가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도 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피겨 선수들도 발리예바의 출전에 분노했습니다. 정작 현장에서 분위기는 달랐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발리예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발리예바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많이 보셨겠지만 착지도 실패한 것은 물론 넘어지는 모습까지 보였고 예상 밖의 경기력에 관중석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발리예바의 이날 경기가 특히 더 관심을 끌었던 것은 시상식 때문입니다. 피겨 단체전은 발리예바의 활약으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우승했지만 도핑 논란으로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미국과 일본으로선 괜한 피해를 받게 된 셈인데, 싱글에서도 발리예바가 입상하면 시상식이 열리지 않기로 예정된 상태였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4.51점, 예술점수(PCS) 37.65점을 받아 총점 82.16점으로 1위를 했던 발리예바. 기술이 워낙 남달랐던 만큼 우승을 할 것이란 전망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발리예바는 의외로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계속 넘어지고 휘청거리면서도 ‘그래도 3위 안에는 들지 않을까?’란 전망이 있던 것도 사실입니다. 과연 시상식이 열릴 것인가 안 열릴 것인가, 4등을 한 선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도 따라왔습니다. 발리예바가 나서기 전 5위였던 유영(18·수리고)을 두고 “사실상 톱5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진지한 고민과 함께.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눈물을 멈추지 않던 발리예바의 성적은 4위. 경기장에서는 짧은 탄식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우려와 달리 시상식은 무사히 열리게 됩니다. 뜨거웠던 러시아의 응원과 미국 선수단의 퇴장 중계로는 발리예바를 보이콧했는데 경기장에서는 어땠을까요. 야유가 쏟아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의외로 경기장에서는 뜨거운 응원이 펼쳐졌습니다. ROC 선수단과 러시아 사람들의 발리예바에게 응원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발리예바가 등장하자 ROC 선수단은 기립박수로 발리예바를 응원합니다. 허용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는 관중석에서도 소수의 러시아 응원단이 보였습니다. 그들은 러시아 깃발을 흔들며 발리예바를 응원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현장에서도 당황한 것은 물론입니다. ROC 응원단이 여기저기 퍼져 있다 보니 마치 관중석 전체가 응원을 보내는 느낌도 받았습니다.이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더 심해집니다. 쇼트프로그램 때보다 더 많은 응원이 쏟아졌고, 발리예바에게 곳곳에서 러시아어로 “힘내”라는 말도 크게 들렸습니다. 대회 내내 자국 선수들이 활약할 때면 가장 목소리가 컸던 중국 관중의 응원보다 더 목소리가 컸던 건 이때가 유일했습니다. 꼭 ROC 응원단만 활약한 것은 아닙니다. 우방국인 중국의 일부 관중도 발리예바에게 박수를 보냈고, 발리예바를 응원하는 일부 다른 나라 관계자들도 발리예바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다만 한 가지 극명하게 반응이 달랐던 나라는 미국입니다. 미국 선수단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미국 선수들의 경기가 노메달로 진작에 확정되고 끝났음에도 계속 경기를 지켜보다가 발리예바가 등장하자 일제히 퇴장했습니다. 발리예바가 봤을지는 모르겠지만 무언의 항의였으리라 생각됩니다.한없이 약했던 발리예바와 냉정한 투트베리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눈물을 쏟아내는 것은 흔한 장면입니다. 쇼트트랙 1000m에서 최민정(24·성남시청)이 그랬고, 발리예바에 앞서 연기를 마친 유영도 그랬습니다. 쇼트프로그램이 끝나고 무덤덤했던 발리예바도 프리스케이팅이 끝나고는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출전을 감행하면서 전 세계의 비난이 쏟아졌기에 맺힌 것이 많았겠지만, 차라리 출전을 안 했더라면 본인에게도 더 이롭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선수가 눈물을 보이며 들어올 땐 “수고했어 괜찮아”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지만 에테리 투트베리제(48) 코치는 달랐습니다. 발리예바의 경기를 보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그는 “왜 경기를 제대로 못 했느냐”고 다그칩니다. 발리예바 역시 투트베리제의 눈을 외면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러시아 피겨의 황금기를 이끄는 투트베리제 코치는 이번 일을 계기로 독한 지도방식이 더 화제가 된 인물입니다. 어린 소녀들을 가혹하게 가르치고,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곧바로 다른 선수로 갈아치우는 방식이 ‘아동학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발리예바 측에서 심장약을 먹는 할아버지의 영향이라고 주장하는 약물 논란도 배후에는 그가 있을 것이란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역시 투트베리제 코치를 저격했는데요. 바흐 위원장은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리예바를 냉대하는 장면은 소름 끼칠 정도였다. 위로보다는 무시하는 동작을 읽을 수 있었고, 어떻게 저렇게 냉정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코치에게서 위로받지 못한 발리예바를 위로해 준 건 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최종 4위가 확정된 후 키스 앤드 크라이존을 떠나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으로 향하는 발리예바는 눈물이 좀처럼 멈추지 않았습니다. 해결의 기미가 없는 발리예바 논란 발리예바는 방송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믹스트존에서도 그냥 말없이 지나쳤습니다. 한국 취재진은 유영과 인터뷰를 하고 있었는데, 믹스트존에 있던 그 누구도 발리예바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무사히 경기를 마친 건 다행입니다. 김예림(19·수리고)은 “출전 가능하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가 가장 복잡했다”면서 “그다음부터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로 이슈에 휘말리는 게 싫었고 나한테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유영은 “도핑이라는 건 모든 선수가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면서도 “준비하느라 너무 바쁘고 긴장돼서 주변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그러나 발리예바 도핑 논란이 언제까지 이어지고 어떻게 해결될지는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발리예바 논란은 단순히 발리예바 개인이 약물을 복용한 문제로만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피겨 단체전에서 미국과 일본의 메달 수여 여부가 남아 있고, 조직적인 도핑으로 문제를 일으킨 러시아, 눈 하나 꿈쩍 안 하던 투트베리제의 거취 문제도 있습니다. 도핑 스캔들 당시 아주 당당한 태도를 보였던 러시아가 이번이라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발리예바처럼 어린 나이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문제까지 사안이 복잡합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역시 ‘대회 직전 7월 기준 만 15세’인 시니어 국제대회 출전 규정을 만 17세로 기준을 올릴 계획이라고 18일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발리예바가 16세 이하라는 이유로 올림픽 출전이 이뤄진 문제도 있고, 아직 몸이 성숙하기 전 쿼드러플(4회전) 점프 등을 위해 어린 선수들이 지나치게 혹사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이번에 해결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같은 문제가 발생할 테고,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선수들은 계속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든 해결이 돼야 하는 문제인데, 참 난감한 일입니다.
  • “한국 코치진 적합했나”…中매체, 쇼트트랙 부진 남 탓

    “한국 코치진 적합했나”…中매체, 쇼트트랙 부진 남 탓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중국이 메달 4개를 획득한 가운데, 중국 매체가 전성기 때 성적에 못 미친다면서 부진의 원인을 한국 코치진의 탓으로 돌렸다. 18일 중국 시나스포츠에 실린 중국 매체 ‘상구안뉴스’의 기사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을 결산하며 “전반적인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장 당혹스러운 점은 후속조치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땄다. 중국은 혼성계주와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모두 판정 논란이 있었다. 매체는 ‘2월 16일’이라는 날짜가 중국 동계올림픽 역사에서 중요한 날이었다고 돌아봤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양양이 따낸 중국의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 2006 토리노올림픽 때 왕멍의 쇼트트랙 금메달, 2010 밴쿠버올림픽 때 페어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 2014 소치올림픽 때 저우양의 쇼트트랙 금메달 모두 2월 16일에 땄다. 그랬기에 지난 16일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중국팀이 우승하기를 기대했는데, 쑨룽이 실수로 넘어지는 바람에 대표팀 4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매체는 아쉬워했다. 매체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이번 대회 성적이 1위 한국에 이어 네덜란드와 공동으로 2위에 올랐다며 아쉬워했다.특히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양양, 왕멍, 저우양 등 전설적인 선수들의 은퇴 이후 크게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여자 1500m에서는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해설자로 나선 왕멍에 당혹감을 안겼다고 설명했다. 또 쑨룽의 실수를 다시 언급하며 “일상적인 훈련을 지도한 코치진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한국 출신인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안현수)이 이끌고 있다. 매체는 “한국에서 온 외국인으로 구성된 코치진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적합했는가”라고 물으며 “쇼트트랙 해설의 제왕으로 호평을 받은 왕멍을 다시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왕멍에 대해 “감독이 될 수 있느냐는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지만 경기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왕멍은 2019년 중국 대표팀 코치로 임명됐지만 2021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코치진에서 경질돼 이번 올림픽에서 해설자로 나섰다. 혼성계주 2000m에서 한국팀이 넘어지자 “잘 넘어졌다”고 말하며 선을 넘는 해설로 국내 팬들의 빈축을 샀다.매체는 쑨룽의 실수나 여자 종목의 부진을 한국 코치진의 탓으로 돌렸지만 정작 선수들은 한국 코치진들에 감사를 표한 바 있다. 런쯔웨이는 18일 발행된 대회 공식 소식지 ‘윈터 올림피안’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우리 코칭스태프의 지도로 500m에서 1500m까지 기량이 향상됐다”며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혼성 계주에서 런쯔웨이와 함께 우승한 장위팅 역시 “안현수 코치가 와서 우리 대표팀에 여러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며 “특히 정신적으로 자신감이 확실히 생겼다”고 자평했다. 3000m 계주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건 장위팅은 “안 코치는 연습 때 우리 앞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며 스케이트를 같이 탄다”며 “또 매 연습에 진지하게 임하기 때문에 우리가 대충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된다”고 전했다.
  • 김연아, 발리예바 팬들 ‘SNS 테러’에도 “우리 피겨팀 축하하고 수고했다” 격려

    김연아, 발리예바 팬들 ‘SNS 테러’에도 “우리 피겨팀 축하하고 수고했다” 격려

    ‘피겨 전설’ 김연아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후배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김연아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우리 피겨 국가대표팀 축하하고 수고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김예림, 유영, 이시형, 차준환 네 선수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했다.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선수들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해 당당히 기량을 뽐내면서 한국 피겨의 미래를 밝게 했다는 평가다.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15위를 기록한 차준환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차준환은 총점 282.38점으로 네이선 첸(332.60점·미국), 가기야마 유마(310.05점), 우노 쇼마(293.00점), 하뉴 유즈루(283.21점·이상 일본)에 이어 전체 5위를 차지했다. 김연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톱5에 들어간 대성과다. 유영과 김예림은 여자 싱글에서 각각 6위, 9위로 나란히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첫 올림픽 출전을 값지게 마무리했다. 특히 유영의 6위는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싱글의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사과해”…발리예바 팬들, 김연아 SNS에 러시아어 테러김연아가 후배들을 격려한 것은 발리예바 팬들이 김연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테러한 이후 올린 글이라 더욱 주목된다. 앞서 도핑 양성반응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논란의 중심에 선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팬들은 피겨 경기가 마무리된 후 김연아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갔다. 팬들은 김연아에게 “사과하라”며 비난성 댓글과 이모티콘으로 테러 댓글을 남겼다. 김연아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도핑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는 영어 글을 올렸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금지 약물이 검출됐음에도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을 허용하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발리예바의 팬들은 러시아어와 영어로 “카밀라는 아직 열다섯에 불과한 아이다. 카밀라는 약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15세의 소녀를 비난하고도 부끄럽지 않나?”, “올림픽 정치에 카밀라가 당한 것이다”, “발리예바는 도핑하지 않았다”, “결백하다는 걸 알게 되면 사과하는 걸 잊지 마”, “남을 괴롭히는 건 부끄러운 짓이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엉덩방아 3번’ 발리예바, 결국 올림픽 4위로 마무리 발리예바는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세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으며 4위에 머물렀다. 연기를 마친 발리예바는 눈물을 쏟았고, 그가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면서 꽃다발 세리모니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천재소녀’로 불린 발리예바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종목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도 내는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발리예바는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탓이라고 해명했지만,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는 샘플 오염으로 판명받은 다른 운동선수의 샘플과 비교해 약 200배가량 많은 양인 것으로 드러났다.
  • 바이애슬론 노르웨이 보에, 20년만에 동계올림픽 4관왕

    바이애슬론 노르웨이 보에, 20년만에 동계올림픽 4관왕

    남자 바이애슬론의 요하네스 보에(28·노르웨이)가 동계올림픽 20년만에 4관왕에 올랐다. 20년 전 4관왕을 차지한 선수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 참가했던 노르웨이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이었다. 보에는 1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15㎞ 매스스타트에서 38분14초4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10㎞ 스프린트, 30㎞ 계주, 24㎞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보에는 이날 베이징올림픽에서 최다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을 받은 인물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올림픽에서 5관왕 기록을 세운 에릭 하이든(미국·스피드스케이팅)이다. 2014 소치대회에서 올림픽 데뷔무대를 치른 보에는 2018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달리기 시작했다. 평창 대회 이후 보에는 3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개의 금메달을 혼자 쓸어담으며 바이애슬론의 차세대 황제 자리를 예약했다. 노르웨이는 11개의 금메달이 걸린 바이애슬론에서만 절반이 넘는 6개의 금메달을 가져갔고, 전체 메달 집계에서도 15개로 종합순위 1위를 지켰다. 노르웨이가 기록한 15개의 금메달은 역대 동계올림픽 단일 국가 최다 기록이다.
  • “자극 받았다” 끝내 경기장 못 떠난 차민규의 다짐

    “자극 받았다” 끝내 경기장 못 떠난 차민규의 다짐

    경기를 마치고 난 순위는 9위. 메달은 물 건너갔지만 차민규는 경기장에 계속 남았다. 많은 생각에 잠긴 차민규는 다른 선수의 레이스가 모두 끝나고 나서야 경기장을 떠났다. 차민규는 1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9초69의 기록으로 전체 18위에 올랐다. 500m 은메달을 땄던 차민규로서는 아쉬운 순위였다. 경기가 끝나고 차민규가 계속 남아 있던 이유다. 다른 메달권 밖 선수가 경기가 끝나고 곧바로 장비를 챙겨 나간 것과 달리 차민규는 계속 자리에 남았다. 그렇다고 다른 선수의 레이스를 다 지켜본 것도 아니다. 차민규는 바닥을 보기도 했고, 옆으로 돌아 전광판을 슬쩍 보기도 했지만 다른 선수가 결승선을 끊는 모습은 굳이 지켜보지 않았다. 차민규는 “나중에 뛰었던 선수들이 워낙 좋은 결과가 있고 그런 선수들을 보면서 더 자극을 받았다”고 남아 있던 이유를 설명했다. 결승선에 들어올 때 아쉬움이 그대로 표정에 묻어났던 그는 “1000m에서 좋은 결과를 바랐는데 아쉽게도 좋은 기록이 안 나왔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깨닫고 간다.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평창올림픽 때 ‘깜짝 은메달’이란 수식어를 달았던 차민규는 이번에도 500m 은메달을 차지하며 ‘깜짝’의 수식어를 뗐다. 차민규는 “깜짝이 아니고 노력했던 걸 증명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이번 대회를 돌이켰다. 두 개의 은메달을 딴 만큼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차민규는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최대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예정”이라며 “체력이나 직선 구간 레이스가 다른 외국 선수들에 비해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거 같아 그런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 전성기에 금메달 꿈꾸는 김민석 “다음 올림픽엔 챔피언 해보겠다”

    전성기에 금메달 꿈꾸는 김민석 “다음 올림픽엔 챔피언 해보겠다”

    두 번째 올림픽을 마친 ‘빙속괴물’ 김민석(23·성남시청)이 세 번째 올림픽에서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당당히 선언했다. 김민석은 1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10초08로 전체 24위를 기록했다. 올림픽 2연속 1500m 동메달로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을 안겼던 김민석은 1000m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에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마지막을 좋게 장식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좀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면서 아쉬움부터 드러냈다. 특히 아쉬워한 부분은 체력이다. 김민석은 “통계적으로 보면 팀추월 경기 치르고 나면 1000m에서 항상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팀추월을 하고 나면 체력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이런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석을 포함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지난 15일 팀추월에서 6위를 했다.주력 종목 동메달로 충분히 훌륭한 성적을 냈지만 김민석은 만족하는 법이 없다. 4년 전보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확실히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김민석은 “올림픽 전만 해도 이 정도면 됐다, 이 정도로 올림픽에 들어가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입성하게 됐는데 막상 경험하고 나니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거 같다”면서 “1, 2등 선수를 보면서 아직은 나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발력, 근지구력 등 보완할 점을 꼽았다.김민석의 시선을 벌써 밀라노를 향해 있다. ‘언제쯤 정상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김민석은 “다음 올림픽”이라고 못 박았다. 자신의 롤 모델이자 이번 대회 1500m 금메달리스트 키얼트 나위스(33·네덜란드)는 물론 1000m 금메달과 1500m 은메달을 딴 크롤 토마스(30·네덜란드) 모두 30대 초반인 것에 주목했다. 김민석은 “많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20대 후반에 좋은 퍼포먼스 보이더라”면서 “제 스스로도 다음 올림픽이든 다다음 올림픽이든 많은 기대가 되는 것 같다. 특히 다음 밀라노 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챔피언 해보겠다”고 말했다. 다음 올림픽에서 김민석은 20대 후반으로 나선다. 종목도 선택과 집중하기로 했다. 김민석은 장거리 유망주로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중거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중거리 대신 1000m와 1500m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민석은 “이제 장거리를 포기하고 1000m, 1500m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언젠가는 1000m, 1500m 왕좌를 탈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 차민규·김민석, 스피드스케이팅 아쉽게 마무리…18위·24위

    차민규·김민석, 스피드스케이팅 아쉽게 마무리…18위·24위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차민규(29·의정부시청)와 김민석(23·성남시청)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8위와 24위의 아쉬운 기록으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차민규는 18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에서 1분9초69로 전체 30명의 출전 선수 중 18위를 기록했다. 김민석은 1분10초8로 24위로 경기를 마쳤다. 금메달은 1분7초92로 결승선을 통과한 네덜란드의 크롤 토마스(30)가, 은메달은 1분8초32의 로랑 뒤브뢰유(30·캐나다), 동메달은 1분8초48의 호바르 로렌첸(30·노르웨이)이 차지했다. 차민규는 경기 초반 속도를 높이며 메달 가능성도 보였으나 중반 이후부터 급격하게 속도가 늦어지며 1위 보다 1초77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민석은 미국의 조던 스톨츠와 함께 아웃코스로 레이스에 나섰다. 스톨츠와 비슷하게 속도를 끌고가던 김민석은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레인을 바꾸는 크로스체인지에서 상대 선수와 겹치면서 충돌을 피하기 위해 속도를 줄여 최종 기록이 더 늦어졌다. 김민석은 “상대 선수와 거의 충돌 직전까지 갔었는데 인코스였던 제가 비켜주는 것이 맞는 상황”이라면서 “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1500m에서 김민석이 위로해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주목받았던 세계랭킹 2위 닝중옌(23·중국)은 1분8초6으로 5위로 경기를 마쳤다.
  • 김연아 “도핑 안돼” 소트니코바 “발리예바, 영웅” 상반된 반응(종합)

    김연아 “도핑 안돼” 소트니코바 “발리예바, 영웅” 상반된 반응(종합)

    ‘엉덩방아 3번’ 발리예바, 4위에 그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도핑 양성 사실이 알려진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에 대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은메달리스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김연아가 전혀 다른 반응을 내놨다. 발리예바는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세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으며 4위에 머물렀다. 연기를 마친 발리예바는 눈물을 쏟았고, 그가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면서 꽃다발 세리머니는 정상 진행됐다. 발리예바는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 ‘역사상 최고의 피겨 여자 선수’로 극찬받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노렸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도 내는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지난 10일 나왔다. 발리예바는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탓이라고 항변했지만,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는 샘플 오염으로 판명받은 다른 운동선수의 샘플과 비교해 약 200배가량 많은 양인 것으로 드러났다.김연아 “도핑 선수,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에 ‘피겨 여왕’ 김연아는 강하게 비판했다. 김연아는 지난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어로 글을 올려 “도핑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고 밝혔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금지 약물이 검출됐음에도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을 허용하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평소 SNS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김연아가 강한 비판 의견을 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판정 논란’ 끝에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내준 것과 관련해서도 침묵을 지킨 김연아가 직접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 외신도 주목했다. 일본 다이제스트는 “간혹 근황 정도만 전할 정도였던 김연아가 자신의 생각을 남긴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CAS의 결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라고 보도했다.소트니코바 “발리예바 넌 우리의 영웅” 반면 판정 논란의 주인공인 소트니코바는 1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발리예바 넌 우리의 영웅”이라고 칭찬했다. 소트니코바는 “발리예바가 이 모든 일을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다”며 “발리예바는 어떤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이번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러시아의 안나 셰르바코바를 향해서는 “올림픽 챔피언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고 썼다.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당시 착지 불안 등으로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던 소트니코바는 판정 논란 끝에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소트니코바는 기량이 크게 떨어져 세계 피겨계에서 자취를 감췄고, 2018년 은퇴를 선언했다. 소트니코바는 2016년 러시아 언론을 통해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소변 샘플이 훼손됐다며 도핑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
  • ‘2관왕’ 런쯔웨이·장위팅 “김선태, 안현수 만나 더 좋은 선수됐다”

    ‘2관왕’ 런쯔웨이·장위팅 “김선태, 안현수 만나 더 좋은 선수됐다”

    런쯔웨이·장위팅 쇼트트랙 혼성계주 금메달장위팅 “안현수 와서 확실한 자신감 생겨”안현수 “中코치로 첫 참가 영광…후회 없다”中쇼트트랙 남자 1000m, 혼성계주 금메달 중국에 유리한 편파 판정 논란 속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을 딴 런쯔웨이(중국)가 한국인 지도자들인 김선태 감독,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 코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런쯔웨이는 18일 발행된 대회 공식 소식지 ‘윈터 올림피안’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우리 코칭스태프의 지도로 500m에서 1500m까지 기량이 향상됐다”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현수 “中대표팀 지도자로 올림픽 참가해 기뻐” 웨이보 글 런쯔웨이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또 혼성 계주에서 런쯔웨이와 함께 우승한 장위팅 역시 “안현수 코치가 와서 우리 대표팀에 여러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면서 “특히 정신적으로 자신감이 확실히 생겼다”고 자평했다.3000m 계주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건 장위팅은 “안 코치는 연습 때 우리 앞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며 스케이트를 같이 탄다”면서 “또 매 연습에 진지하게 임하기 때문에 우리가 대충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된다”고 전했다. 윈터 올림피안은 “안현수 코치의 경우 이달 말로 중국과 계약이 만료된다”면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계약을 연장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대표팀과 함께 올림픽 무대에 처음 지도자로 참가할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한 뒤 다음 계획에 관해 결정하겠다”고 안 코치가 중국 소셜 미디어인 웨이보에 올린 글도 기사에 인용했다.계약 마치고 한국 오는 안현수 “앞으로 활동 가족들과 상의해야” 안 코치는 지난 17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한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과 계약은 이번 달로 끝난다”며 이달 중 한국에 입국해 가족들과 향후 계획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안 코치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상의해야 한다. 쉬면서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한국 출신 쇼트트랙 레전드 안 코치는 2011년 소속 팀이 해체돼 국내 훈련에 어려움을 겪자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로 금메달 3개를 획득했고, 은퇴 무대로 삼았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러시아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밟지 못했다.은퇴한 안 코치는 중국의 러브콜을 받고 2020년 김선태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 지도자를 영입한 중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 속에 2000m 혼성계주와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1000m 당시 황대헌은 준결승에서 1위로 들어오고도 레인 변경 반칙으로 실격됐고 이준서 역시 같은 이유로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모두 실격 처리됐다. 1000m 결승에서는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이 1위로 들어왔지만 중국의 런쯔웨이를 팔로 저지했다는 이유로 실격 당해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차지했다.안현수,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中 첫 금 안긴 2000m 혼성 계주 안 코치는 베이징 올림픽을 끝낸 소감을 묻는 말에 “코치로 올림픽에 참가한 건 처음이었는데, 감회가 새로웠고 영광스러웠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첫 경기(2000m 혼성계주)였다”고 말했다. ‘직접 경기에 뛰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라는 말엔 “선수들과 함께 스케이팅하며 훈련을 도왔다”면서 “그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주변에선 경기에 나갈 것이냐고 묻더라”라며 웃었다. 안현수 코치는 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우다징에 대해 “우다징은 과거 경쟁했던 사이다. 우다징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우다징은 2000m 혼성계주에서 우승해 뜻깊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후회 없는 올림픽이었다”고 말했다. 
  • IOC 바흐 위원장 “발리예바 뛰지 않기를 바랐다”

    IOC 바흐 위원장 “발리예바 뛰지 않기를 바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도핑 파문에도 불구하고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카밀라 발리예바(16·ROC)가 경기에 나서지 않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폐막 이틀을 앞둔 18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어제 발리예바의 경기를 보고 그가 느꼈을 엄청난 부담감에 너무너무 괴로웠다”면서 “발리예바가 여자 싱글 종목에 뛰지 않기를 바랐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패소해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IOC는 이번 올림픽이 열리기 6주 전에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발리예바가 양성 반응 결과를 받았는데도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잠정 징계를 해제하자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함께 CAS에 제소했다. 하지만 CAS는 지난 14일 IOC 등의 이의를 기각하고 발리예바의 출전을 최종 승인했다. 논란 속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발리예바는 1위를 차지했지만, 17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불안한 점프로 계속 넘어져 최종 4위에 그쳤다. 그런데 경기를 끝내고 나온 발리예바에게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는 ‘왜 제대로 뛰지 않았느냐’는 투로 질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빙판 위에서 고전하면서도 연기를 끝내려고 노력하던 발리예바의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짊어진 어마어마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공감했을 것”면서 “발리예바가 가까운 주변인(코치)에게 받은 대우를 보고 섬뜩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바흐 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올림픽 출전 최연소 나이 제한을 상향하는 논의를 곧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만 15세인 피겨 선수 출전 연령을 18세로 올리자는 제안이 나왔다.
  • 김연아 金 빼앗은 도핑의혹 소트니코바 “발리예바, 넌 우리의 영웅”

    김연아 金 빼앗은 도핑의혹 소트니코바 “발리예바, 넌 우리의 영웅”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판정 의혹 속에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러시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도핑 파문을 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에게 “넌 우리의 영웅”이라며 치켜세웠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당시 도핑 의혹이 제기됐지만 증거가 부족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소트니코바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발리예바가 이 모든 일을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다”면서 “발리예바는 어떤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넌 우리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올림픽에서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224.59점을 받아 결점 없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연아(219.11점)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소트니코바에게 홈 어드밴티지가 과도하게 적용된 것 아니냐는 판정논란이 있었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이후 별다른 성과 없이 2018년 은퇴를 선언했다. 아울러 러시아 매체를 통해 소치올림픽 당시 도핑 흔적으로 볼 수 있는 소변샘플이 훼손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IOC로 부터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당시 IOC는 선수보호를 이유로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무혐의 선수가 소트니코바라고 보도했다.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확인됐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남은 올림픽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신기록 제조기’로 불리며 이번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발리예바는 쇼트프로그램에서는 1위를 기록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반복해 합계 224.09점으로 4위를 기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소트니코바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한 자국의 안나 셰르바코바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도 칭찬했다. 소트니코바는 안나 셰르바코바에게 “올림픽 챔피언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고 했고,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에게는 “사상 처음으로 4개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뛴 그에게도 금메달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 “수고했어” “소중한 친구” 국경 넘은 이상화·고다이라의 우정

    “수고했어” “소중한 친구” 국경 넘은 이상화·고다이라의 우정

    이상화, 고다이라 SNS로 위로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언론 보도고다이라도 같은 글에 댓글로 화답 “우리는 영원한 올림픽 챔피언이다. 고생했고 수고했어. 정말 잘했어!”(이상화 인스타그램)“나에게 있어서 너는 소중한 친구야.”(고다이라 댓글) 한일 간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을 보여 주었던 이상화(32)가 라이벌이자 친구인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고다이라 나오(35)에게 남긴 이 같은 인스타그램 메시지가 일본에서 감동을 주고 있다. 고다이라도 이러한 이상화의 위로에 “소중한 친구”라며 화답했다.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언론은 이상화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벌에게 위로를 전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상화는 전날 고다이라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에서 10위에 그치자 고다이라를 위로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상화는 “우리가 꿈꿔왔던 높은 곳 높은 자리에 우리의 이름이 나란히 있다는 걸 잊지 말자. 우리가 처음 만난 10대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꾸준히 잘해왔고 충분히 잘했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일본어로 ‘おちゅかれさまだよ’(수고했어)라고 끝맺었다.고다이라도 이 글에 “전부 잊을 수 없는 나날. 나에게 있어서 너는 소중한 친구야”라고 댓글을 남겼고, 이상화도 다시 웃음과 하트 이모티콘을 남기며 재차 고다이라를 위로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고다이라는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에 출전했으나 입상에 실패했다. 고다이라는 대회를 앞두고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고 밝혔다. 고다이라는 앞서 지난 13일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도 17위에 그쳤다.  KBS 해설위원으로 이 경기를 지켜 본 이상화는 눈물을 글썽이며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 압박이 컸던 것 같다”고 했다. 이후 이상화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오(고다이라) 선수의 첫 스타트와 반응속도가 좋았다. 중간부터 흐름이 끊기면서 상위권에는 들지 못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며 “그동안 제가 보지 못했던 나오 선수의 모습을 봐서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고다이라가) 저에게 제가 했던 것처럼 2연패를 꼭 하고 싶다고 했고, 저도 그 친구에게 용기를 줬다. ‘너는 영원한 챔피언이니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챔프는 영원한 챔프’라는 얘기를 해줬다”고 했다.그러면서 “여전히 인간성이 좋다. 본인이 누구보다 힘들 것인데 남을 챙기는 것을 보라”며 “아직 1000m 시합이 있다. 남은 경기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은퇴한 이상화는 10대 때부터 직전 동계올림픽인 평창 대회까지 고다이라와 라이벌 관계이면서도 친구로 우정을 쌓았다. 이상화는 여자 500m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평창에서는 고다이라가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이상화는 은메달을 각각 따냈다. 평창 대회에서 1등을 한 고다이라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상화에게 다가가 안아주며 위로하는 모습은 한일 양국 팬들의 찬사를 받으며 평창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혔다.
  • ‘엉덩방아 3번’ 발리예바, 최악 연기 ‘노메달’

    ‘엉덩방아 3번’ 발리예바, 최악 연기 ‘노메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도핑 양성 반응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최악의 부진 속에 스스로 무너졌다. 발리예바는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7개의 점프 요소 중 5개의 점프를 망치고 4위에 그쳤다. 발리예바는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부터 흔들렸다. 회전축이 흔들리면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두 번째 과제이자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에서는 착지 실패로 넘어졌다. 실수는 계속됐다. 세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려다 첫 번째 점프 착지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관중석에선 큰 탄성이 나왔다. 그는 이어진 트리플 루프 점프를 겨우 성공하며 이날 처음 클린 점프를 했다. 당황한 발리예바는 얼굴이 빨개진 채로 연기를 이어갔다. 발리예바는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첫 점프인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하다 또다시 엉덩방아를 찧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서도 착지를 제대로 못 했다. 연기를 모두 마친 발리예바는 오른손으로 허공을 치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눈물을 쏟으며 고개를 숙였다. 한참 동안 은반을 머물던 발리예바는 점수를 확인하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 앉은 뒤 흐느끼기 시작했다. 점수가 나오기 전부터 최악의 결과를 예견한 듯 눈물을 쏟았다. 발리예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41.93점에 그쳤다.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세계기록인 185.29점보다 무려 40점 이상이 낮았다. 최종 총점 224.09점을 받은 발리예바는 안나 셰르바코바(255.95점),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51.73점·이상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사카모토 가오리(233.13점·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결과가 뜨자 발리예바는 옆에 있는 코치들을 부여잡고 오열했다. 이렇개 발리예바의 첫 올림픽 무대는 다소 허무하게 끝났다.
  • 도핑에 손가락 욕까지 엉망진창 얼음나라 피겨공주들

    도핑에 손가락 욕까지 엉망진창 얼음나라 피겨공주들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파문으로 시작된 러시아 피겨의 추문은 알렉산드리 트루소바의 손가락 욕으로 끝이 났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철저한 자기관리와 피땀 쏟는 노력을 통해 은반 위에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피겨스케이팅의 고결한 품위를 더럽힌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모양새다. 17일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꽃다발 시상식 직전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의 믹스트존은 난장판이었다. 행복한 웃음이 가득해야 할 순간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건 다름 아닌 은메달을 딴 ‘얼음나라’ 러시아의 ‘피겨공주’였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안타 셰르바코바가 255.95점으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땄다. 251.73점으로 2위에 그친 트루소바가 불만을 터트렸다.트루소바가 “나 빼고 모두 금메달이 있다. 난 스케이팅이 싫다. 정말로 싫다”면서 “다시는 절대로 스케이트를 타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소리치며 우는 모습이 현장에 있던 유로TV 등 방송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앞서 트루소바는 경기 뒤 최종 순위를 확인한 뒤 ROC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를 밀치면서 “다시는 올림픽 따위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소리지르기도 했다. 트루소바는 이날 올림픽 단일 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5회 시도해 넘어지지 않고 착지한 최초의 여자선수가 됐다. 이틀 전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 넘어지는 등의 실수로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그쳤던 트루소바는 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에서 1위에 오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셰르바코바에게 총점 4.22점 뒤져 종합 2위에 그쳤다. 단체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트루소바는 결국 ‘노골드’에 그쳤고, 이에 불만을 터트린 것이다. 이후 시상식에서 빙둔둔 인형을 든 트루소바의 왼손 가운뎃손가락만 쭉 뻗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손가락 욕을 한 것이다. 트루소바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3년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항상 목표를 향해 노력했다. 항상 더 많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추가했다”면서 “그러면 우승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화가 났다”고 씁쓸해했다. 그는 ‘왜 울었냐’는 질문에 “그냥 그러고 싶었다. 그래서 울었다”면서 “3주 동안 엄마도 강아지도 없이 지냈다. 그래서 울었다”고 답했다.금메달 후보 ‘0순위’ 발리예바는 도핑 파문에 휩싸여 심각한 난조를 보이며 4위에 그쳤고, 은메달리스트는 은퇴선언을 해 버렸다. 꽁꽁 숨겨왔던 ‘피겨왕국’의 추한 면이 그대로 드러났던 순간들이었다.
  • “나만 없어”…금메달 못 땄다고 ‘손가락욕’ 한 트루소바

    “나만 없어”…금메달 못 땄다고 ‘손가락욕’ 한 트루소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을 차지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메달 확정 후 오열했다. 그는 울부짖으며 “모두가 금메달이 있는데 나는 없다”며 은퇴까지 언급했으며, 시상식에서 ‘손가락 욕’까지 선보여 논란이다.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은 총점 255.95점을 받은 안나 셰르바코바, 은메달은 251.73점을 따낸 트루소바, 동메달은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33.13점)가 차지했다. 트루소바는 은메달 확정 후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에게 안겨 “모두에게 금메달이 있지만 나는 없다”며 오열했다. 그는 “난 스케이트가, 이 스포츠가 싫다. 다시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메이크업은 눈물로 번져 있는 상태였고 해당 장면은 TV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온라인상에서는 트루소바의 오열 장면과 함께 간이 시상식에서 빙둔둔 인형을 받으며 ‘손가락 욕’을 하는 듯한 모습이 캡처돼 화제가 됐다. 트루소바가 자신의 점수에 불만을 드러내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했는지, 인형을 잡다가 우연히 중지를 펴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기 후 트루소바는 기자들과 만나 “항상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했으나 지난 3년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항상 쿼드(4회전) 점프를 추가하려고 했고, 내가 그것을 성공하면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화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그냥, 울고 싶어서 울었다. 엄마와 강아지 없이 몇 주간 홀로 지냈다. 그래서 울었다”고 했다.트루소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4회전 점프 4종(러츠, 플립, 살코, 토룹)을 공식적으로 성공시킨 여자 선수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니어세계선수권 이후 단 한 차례도 세계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당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메달권에 포함되면 꽃다발 세리머니와 공식 메달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도핑 양성 반응이 공개된 부담감 때문인지 여러 번 실수를 해 224.09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이에 세리머니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 ‘아름다운 연기’… 여자 피겨 유영·김예림 ‘역대 첫 동반 톱10’

    ‘아름다운 연기’… 여자 피겨 유영·김예림 ‘역대 첫 동반 톱10’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듀오’ 유영과 김예림(이상 수리고)이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한국 선수 역대 첫 ‘동반 톱10’을 달성했다. 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 총점 142.75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70.34점을 합쳐 최종 총점 213.09점을 기록하며 종합 6위에 올랐다. 유영은 본인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개인 최고점(223.23)을 깨진 못했지만, 김연아(2010년 대회 228.56점·2014년 대회 219.11점)에 이어 역대 한국 선수 올림픽 여자 싱글 최고점에서 세 번째 순위에 올랐다. 아울러 김연아의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2014 소치동계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7위를 차지했던 최다빈(고려대)을 제치고 한국 선수로는 올림픽 무대에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출전한 ‘피겨장군’ 김예림(수리고)은 기술점수(TES) 68.62점, 예술점수(PCS) 66.24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 점수(67.78점)를 합쳐 총점 202.63점으로 9위에 랭크됐다. 유영과 김예림이 각각 6위와 9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한국 피겨는 역대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출전 선수 ‘동반 톱10’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총점 255.95점을 받은 안나 셰르바코바, 은메달은 251.73점을 따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이상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돌아갔다. 동메달은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33.13점)가 차지했다. 올림픽 기간에 도핑 양성 반응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우승 후보’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점프 난조 속에 224.09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 “김연아, 사과 잊지마”…발리예바 팬들, 러시아어 테러

    “김연아, 사과 잊지마”…발리예바 팬들, 러시아어 테러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팬들이 김연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몰려갔다. 김연아에게 “사과하라”며 비난성 댓글과 이모티콘으로 테러를 하고 있다. 앞서 김연아가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며 사실상 발리예바에게 일침을 가하는 글을 올린 데 대한 반응이다. 김연아가 발리예바를 지목한 듯한 글을 올린 뒤, 발리예바의 팬들은 러시아어와 영어로 “카밀라는 아직 열다섯에 불과한 아이다. 카밀라는 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15세의 소녀를 비난하고도 부끄럽지 않나?”, “올림픽 정치에 카밀라가 당한 것이다”, “발리예바는 도핑하지 않았다”, “결백하다는 걸 알게 되면 사과하는 걸 잊지 마”, “남을 괴롭히는 건 부끄러운 짓이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일부 러시아 팬은 손가락을 아래로 향한 모양의 이모티콘을 게시하며 김연아에 대한 비난 입장을 표시하기도 했다. 앞서 김연아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영문으로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라고 적었다. 김연아가 특정 선수나 국가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 직후 올린 글이기에 발리예바 출전과 관련된 언급으로 여겨지고 있다.CAS “올림픽 기간 도핑 검사 통과하지 못한 것도 아닌데” CAS는 “이번 올림픽 기간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도 아닌데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면 발리예바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 기간 발리예바가 모든 도핑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발리예바가 만 16세 미만인 미성년자로 책임이 경미하고, 도핑 검사 결과가 늦게 통보된 점도 고려됐다.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출전정지 징계를 철회하자, CAS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신한 국제검사기구(ITA),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발리예바가 약물을 복용했다는 의심은 높아져 가고 있다. 트래비스 타이거트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 위원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발리예바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의도적으로 금지 약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또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가 1㎖당 2.1ng에 이른다. 다른 선수들의 샘플에서 볼 수 있는 농도의 200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말했다.“할아버지 약 탓”이라던 발리예바, 금지약물 ’200배‘ 발리예바는 CAS 청문회에서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탓이라고 항변했다. 할아버지와 물컵을 나눠 쓰다가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성분이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타이거트 위원장은 “금지된 약물 1종과 금지되지 않은 약물 2종을 함께 사용한 것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폭센의 경우 산소 포화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에 USADA에선 경기력 향상 물질로 보고 2017년 금지약물 지정을 추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할아버지가 복용하던 약물이 섞여서 소변 샘플이 오염된 것이라는 발리예바의 주장에 대해서도 타이거트 위원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타이거트 위원장은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는 1mL당 2.1ng(나노그램)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샘플 오염으로 판명받은 다른 운동선수의 샘플과 비교해 약 200배 가량 많은 양”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발리예바는 이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9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82.16점을 더해 최종 합계 224.09점으로 4위를 기록, 메달 획득에 최종 실패했다.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4)] 기후가 뿔났다/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4)] 기후가 뿔났다/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2월 초라 아직 겨울이지만 한강은 살랑거리는 바람에 은빛으로 반짝이고 있다. 그 강변 가까이 갈매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자세히 보니 한 마리 한 마리 얇은 얼음 조각 위에 몸을 의탁하고 있다. 50년 전만 해도 남녀노소가 어울려 스케이트를 즐기던 곳이 아닌가. 서울에서 최초로 근대 기상관측이 이루어진 1906년에는 12월 23일부터 75일간 한강이 꽁꽁 얼어붙었고, 그 얼음을 톱으로 썰어서 얼음창고인 ‘동빙고’와 ‘서빙고’에 저장했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2019년처럼 한강이 전혀 얼지 않거나, 얼어도 종잇장처럼 얇게 얼고 그것도 하루 만에 해빙되는 추세가 반복되고 있다. 과거에는 겨울이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었던 스케이팅이 이제는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하는 실내 스포츠로 변한 지 꽤 됐다.  지난해 기상청의 ‘한반도 109년의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약 100년 전에는 여름이 6월 11일 시작돼 9월 16일에 끝났는데, 최근 10년에는 5월 25일에 시작돼 9월 28일까지 계속됐다. 여름이 100년 전 98일에서 최근 127일로 한 달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기후변화를 인정하지 않고, 대응도 제대로 못 한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은 13일 빨라졌고, 지난해 서울 벚꽃은 평균 개화일보다 17일 빠른 3월 24일 피었다. 이제는 기후가 수천 년 걸쳐 내려온 절기도 변화시키고 있다.  2020년 호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례적으로 6개월간 지속되면서, 서울 면적의 80배나 되는 산림을 불태웠다. 이 산불로 1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고유종인 코알라의 3분의1이 죽었다. 지난해 미국 북서부는 50도 가까운 기록적인 폭염으로 큰 피해를 봤다. 2011~2020년 연평균 산불 발생 면적은 3만㎢를 넘어 1981~1990년보다 2.5배 이상 늘었다. 매년 서울 면적(605㎢)의 50배가 넘는 산림이 산불로 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폭염과 산불도 예외가 아니다. 2018년 전국 모든 지역에서 최고온도 기록을 새로 썼고, 그 이후로 매년 2018년과 최고온도를 놓고 다투고 있다. 산불도 급증하고 있다. 2011~2020년 산불 피해는 연평균 약 11㎢ 면적에 660억원이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산불 피해는 연평균 18㎢ 면적에 1140억원이다. 단기간에 1.5배 이상 늘었다. 다른 나라에서만 산불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도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옆 동네만 불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동네에도 불이 붙었다는 얘기이다.  기후변동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이 달성되지 않으면 이상기온이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귀담아듣는 국가도 사람도 별로 없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출범한 지 30년이 됐지만 아직도 지구촌 각국은 이해타산만 따질 뿐 정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기후가 뿔날 수밖에.
  • 빙속 에이스 정재원, 금빛 피날레 만들까

    빙속 에이스 정재원, 금빛 피날레 만들까

    ‘아직 대한민국 빙상에는 스피드스케이팅이 남아 있습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라는 값진 성과를 올리며 한국의 전통 ‘메달밭’ 쇼트트랙 종목이 막을 내렸지만 기대할 메달 소식은 아직 남아 있다. 올림픽 마지막 주말인 18일과 19일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들이 총출동해 베이징에서 금빛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18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베이징동계올림픽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차민규(29·의정부시청)와 김민석(23·성남시청)이 출격한다. 차민규는 남자 500m, 김민석은 남자 1500m에서 나란히 메달을 거머쥐었다. 둘 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이다. 두 사람은 4년 전엔 깜짝 메달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내며 스스로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김민석과 차민규 모두 7위(김민석 2차 대회 1분08초925, 차민규 4차 대회 1분07초332)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차민규는 500m 종목에서도 이번 시즌 5위 내에 들지 못했음에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 준 만큼 충분히 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빙속 괴물’ 김민석도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주 종목인 1500m 외에 1000m도 집중적으로 훈련을 해 왔다.19일은 매스스타트의 날이다. 남자부에선 정재원(21·의정부시청)과 이승훈(34·IHQ)이, 여자부에선 김보름(29·강원도청)과 박지우(24·강원도청)가 나선다. 평창동계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며 이승훈의 금메달 획득을 도왔던 정재원은 이제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경기 전면에 나선다. 정재원은 지난 15일 김민석, 박성현과 함께 나선 팀 추월에서 6위에 그쳤지만 개인 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보름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심적 고통으로 남았던 ‘왕따 논란’을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6일 허위 주장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노선영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왕따 주행은 없었다”며 김보름의 손을 들어 줬다. 김보름은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너무 아픈 평창올림픽을 이제야 보내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경기는 이틀 뒤로 다가왔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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