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스캠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페리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선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돌연사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메시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82
  • 엄마가 됐어도 꿈은 그대로…미혼모들이 쓴 그림책 나왔다

    엄마가 됐어도 꿈은 그대로…미혼모들이 쓴 그림책 나왔다

    성인이 되기도 전에 아이를 키우게 된 청소년 미혼모들이 직접 작가가 돼 자신의 꿈에 대한 생각을 그림책으로 펴냈다. CJ나눔재단은 청소년 미혼 한부모를 지원하는 ‘드림 어게인’ 사업의 하나로 10~20대 초반 미혼모 8명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 8권을 출간했다. 이들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해 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소중한 아이와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렸다. 김예은 작가가 쓴 ‘안녕, 나의 더스티!’는 공중을 떠돌던 먼지 뭉치 ‘더스티’가 산들바람을 타고 한 다락방에 도착하는 이야기다. 더스티는 다락방 주인 아이가 먼지떨이 ‘비비’로 먼지를 떨고 바이올린 ‘올라’를 연주하자 사물 친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꿈을 잊지 말자고 다짐한다. 작가는 마음속 다락방에 잠들어 있는 미혼모들의 꿈도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암시한다.박예지 작가 ‘나는 손목시계입니다’는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바쁜 엄마를 위해 손목시계가 시간을 멈춰 준다는 상상을 담았다. 어느 날 일과 후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이 늦어질까 봐 안절부절못하는 엄마를 보고 손목시계는 시계 나라 법칙을 깨고 딱 3분간 시간을 멈추기로 한다. 여섯 살 아들의 엄마이자 간호대학생인 박씨는 육아, 학업 등으로 바쁜 이들을 위로한다.신은하 작가의 ‘오늘도 하루빵’은 다양한 가족 형태를 제각기 모양이 다른 빵에 비유했다. 주인공 로하가 엄마와 빵집을 찾았지만, 보라색 소보루빵과 세모 모양 롤케이크 등 익숙지 않은 모양새가 싫다. 하지만 엄마가 세모 롤케이크를 입에 넣어 주는 순간 로하는 모양이나 색깔이 다르다고 맛이 이상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편견을 지워 달라는 부탁을 건네는 듯하다. CJ나눔재단은 이 세 작품을 포함해 ‘손톱에게 말해보샵’(강정안), ‘또니네 가족’(김명지), ‘우리 엄마’(박지수), ‘비가 내려요’(이채아), ‘꿈으로 향하는 길’(진수진) 등 8권을 비매품으로 발간해 청소년 미혼 한부모 가정 200곳에 전달한다. 책은 CJ도너스캠프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 “결혼할 사람 입국시키려...” 11년차 은행 로비매니저, ‘로맨스 스캠’ 막았다

    “결혼할 사람 입국시키려...” 11년차 은행 로비매니저, ‘로맨스 스캠’ 막았다

    11년차 경력의 은행 로비매니저가 최근 기승을 부리는 ‘로맨스 스캠’ 피해를 막았다. 15일 부산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반송운봉영업소에 30대 A씨가 현금 1800만원을 어디엔가 송금하려고 서성이고 있었다. A씨는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며 로비매니저 박주현씨와 이야기하던 중 수줍게 웃으며 요즘 이란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절차가 얼마나 까다로운지를 물었다. 수상함을 느낀 박씨는 A씨에게 조심스럽게 송금을 하려는 이유 등을 물었다. A씨는 “결혼할 사람이 입국하려면 1800만원을 이란 당국에 입금해야 한다고 해서 돈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순간 박씨는 최근 뉴스 등지에서 본 ‘로맨스 스캠’을 떠올렸다. ‘로맨스 스캠’은 해외에서 타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해킹하거나 허위로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든 뒤 그 계정을 이용해 피해자와 친분을 쌓고, 친구나 연인과 같은 친밀한 관계로 발전시켜 돈을 뜯어내는 신종 사기 범죄 수법이다. 박씨는 어떠한 절차로 돈을 요구했는지 물었고, A씨는 이란 당국에서 보내온 것이라며 허술한 문서 한 장을 건넸다. 문서에는 발신이 이란 당국으로 돼 있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한국으로 가서 결혼하려면 1800만원의 돈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었다. 로맨스 스캠을 확신한 박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고객 대기실로 A씨를 이동시킨 뒤 안심시켰다. A씨는 이미 1500만원을 한차례 입금하고 이날 신용대출을 받아 추가로 1800만원 입금을 위해 은행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2016년 부산은행 양정동 지점에 근무할 당시에도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해 경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올해 2월에도 1500만원을 출금하려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막아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1년차 로비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박씨는 “은행에서 오랜 기간 일하다 보니 사기 피해자들의 특징을 알고 있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동거하자”던 美 여군 반전 정체…이렇게 당했다

    “동거하자”던 美 여군 반전 정체…이렇게 당했다

    해외 파병 군의관 등을 사칭해 온라인에서 연인 행세를 하며 억대의 돈을 뜯어낸 ‘로맨스 스캠’ 조직원 2명이 구속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외국인 대학생 A(20대·나이지리아 국적)씨와 불법체류자인 B(30대·카메룬 국적)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주로 파병된 미군 또는 유엔 의사 등 그럴싸한 직업과 외모가 빼어난 외국인 남·여 사진을 앞세워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처음에는 일상적 대화만 하다 친밀도가 높아지면 연인 행세를 하며 온갖 이유로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한 남성 피해자는 해외 파병 중인 미국 여군을 사칭한 범인의 “탈레반 점령 임무 수행 보상금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130만 달러를 받았는데 한국으로 보내고 싶다는 말에 속았다. 그는 “도와주면 한국으로 가서 보상금 일부를 주겠다”는 말을 믿고 항공료·통관료 등 온갖 명목으로 1억2500만원을 보냈다. A씨 등은 특히 지난 4월 이란에 파병중인 여성 군의관을 사칭해 200만원을 뜯어낸 피해자에게 다시 연락해 “우리가 거짓말을 해서 미안하다. 피해금을 현금으로 택배 상자에 넣어 보내줄 테니 운송료를 보내달라”고 속여 1200만원을 추가로 뜯어내기도 했다. 이들은 비슷한 방법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피해자 5명으로 부터 모두 1억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A씨는 현재까지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르는 외국인이 SNS로 친구를 신청하는 것은 대부분 ‘로맨스 스캠’이 목적이라 보고 경계해야 한다”며 “피해를 봤다면 대화 내용과 계좌이체 내역 등을 확보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로맨스 스캠은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뜻하는 스캠(scam)의 합성어로, 주로 해외 파병 군인이나 해외 거주 전문직을 사칭해 온라인으로 돈을 뜯어내는 수법을 말한다.
  • 미녀 여의사라더니 ‘흑인 남성’…연인 행세로 1억 5000만원 뜯어내

    미녀 여의사라더니 ‘흑인 남성’…연인 행세로 1억 5000만원 뜯어내

    경찰, ‘로맨스 스캠’ 조직원 2명 구속미모의 여성 사진 도용해 여군·여의사 사칭항공료, 통관료 등 갖은 명목으로 억대 뜯어체포 과정에 격렬하게 저항…마약 양성도미모의 해외 파병 군의관 등을 사칭해 연인 행세를 하며 억대의 돈을 뜯어낸 외국인 ‘로맨스 스캠’ 조직원 2명이 구속됐다. 체포된 이들은 모두 흑인 남성이었다. 일당은 피해자에게 돈을 돌려주겠다며 ‘현금 운송료’ 명목으로 1000만원이 넘는 돈을 더 뜯어내기도 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총책 20대 외국인 A씨와 인출책 30대 B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피해자 5명에게 모두 1억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파병된 미군, 유엔 의사 등 그럴싸한 직업과 외모가 빼어난 외국인 남·여 사진을 내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사기 들통나자 ‘돈 돌려주겠다’며 또 사기 처음에는 일상적 대화만 하다 친밀도가 높아지면 연인 행세를 하며 온갖 이유로 돈을 요구했다. 한 남성 피해자는 해외 파병 중인 미국 여군을 사칭한 범인이 “탈레반 점령 임무 수행 보상금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130만 달러를 받았는데 한국으로 보내고 싶다”고 하자 속아 돈을 보냈다. 또 “도와주면 한국으로 가서 임무 보상금 일부를 주겠다”는 말에 항공료, 통관료 등 갖은 명목으로 보낸 돈이 모두 1억 2500만원이나 됐다.이들은 피해자들이 사기를 의심해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이를 역이용해 돈을 뜯어내는 수법도 썼다. 일당은 피해자에게 “우리가 거짓말을 해서 미안하다”며 “피해금을 현금으로 택배 상자에 넣어 보내줄 테니 운송료를 달라”고 속여 1200만원을 추가로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모르는 외국인 접근, 대부분 로맨스 스캠” 이들은 검거 과정에서도 격렬히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현재까지 범행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A씨에 대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로맨스 스캠은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로, 주로 해외 파병 군인이나 해외 거주 전문직을 사칭해 온라인으로 돈을 뜯어내는 수법을 말한다. 경찰 관계자는 “모르는 외국인이 SNS로 친구를 신청하는 것은 대부분 로맨스 스캠이 목적이라 보고 경계해야 한다”며 “피해를 봤다면 대화 내용과 계좌이체 내역 등을 확보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김홍빈 브로드피크에 잠들다”… 함께 나누던 접시에 새긴 슬픔

    “김홍빈 브로드피크에 잠들다”… 함께 나누던 접시에 새긴 슬픔

    “김홍빈 브로드피크에 영원히 잠들다.” 김홍빈 대장의 모교인 송원대 산악회는 28일 “파키스탄에 머물고 있는 원정대원들이 베이스캠프를 떠나기 전 그를 추모하는 마음을 글로 새긴 추모판을 ‘K2 추모탑’(K2 Memorial)에 헌정했다”고 밝혔다. 추모판은 원정대가 함께 식사 때 사용하던 직경 15㎝ 알루미늄 접시로 만들어졌다. 김 대장과 한솥밥을 나눠 먹던 그 접시다. 접시 뒷면을 꾹꾹 눌러 돋을새김으로 ‘장애인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김홍빈 1964.10.7~2021.7.19 브로드피크에 영원히 잠들다’라고 썼다. 김 대장이 평소 아끼던 ‘김홍빈 캐리커처’ 스티커도 붙였다. K2(8611m) 베이스캠프에 있는 이 추모탑은 국적을 떠나 산에서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은 세계 각국 산악인들을 애도하는 돌탑이다.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 대장은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이뤄 냈다. 그러나 지난 19일 브로드피크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다가 사고를 당하면서 히말라야에 영원히 묻히게 됐다. 한편 김 대장의 장례 기간은 다음달 4~8일까지로 분향소는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1층 로비에 설치된다. 영결식은 마지막 날인 다음달 8일 오전 10시 염주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 투지의 산악인 김홍빈 브로드피크에 영원히 잠들다

    투지의 산악인 김홍빈 브로드피크에 영원히 잠들다

    “김홍빈 Broad Peak에 영원히 잠들다” 김홍빈 대장의 수색이 끝난 뒤 원정대원들이 김 대장을 추모하는 글귀를 담은 추모판을 브로드피크에 남겼다. 김 대장의 모교인 송원대 산악회는 28일 “파키스탄에 머물고 있는 원정대원들이 베이스캠프를 떠나기 전 그를 추모하는 마음을 글로 새긴 추모판을 ‘K2 추모탑(k2 Memorial)에 헌정했다”고 밝혔다. 추모판은 원정대가 함께 식사 때 사용하던 직경 15㎝ 알루미늄 접시로 만들어졌다. 김 대장과 한솥밥을 나눠먹던 그 접시다. 김 대장을 브로드피크에 남겨두고 떠나지만 그를 결코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접시 뒷면을 꾹꾹 눌러 돋을새김으로 ‘장애인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김홍빈 1964.10.7 ~ 2021. 7. 19 Broad Peak에 영원히 잠들다’라고 썼다. 김 대장이 평소 아끼던 ‘김홍빈 캐리커처’ 스티커도 붙였다. K2(8611m) 베이스 캠프에 있는 이 추모탑은 국적을 떠나 산에서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은 세계 각국 산악인들을 애도하는 돌탑이다. K2 추모탑에는 1999년 브로드피크 하산 때 실종됐다 최근 발견된 고 허승관(연세산악회)씨와 2001년 K2에서 하산하다 실종된 박영도씨의 추모 동판이 부착돼 있다.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인 김 대장은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이뤄냈다. 또 7대륙 최고봉 등정에 성공하는 등 ‘불굴의 투지’를 상징하는 산악인으로 각인됐다. 그러나 지난 19일 브로드피크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다가 사고를 당해 그가 가장 좋아했던 히말라야에 영원히 묻히게 됐다. 한편, 파키스탄 현지 수색대원들은 지난 25일 오후 김 대장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브로드피크 7000m 주변을 샅샅이 뒤졌으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어 실종 8일만인 26일 수색작업을 종료하고 장례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인간승리’의 표본인 김 대장이 편히 가시도록 영예롭게 장례절차를 진행하고, 대한산악연맹이 추진 중인 체육훈장(청룡장) 추서가 잘 진행되도록 정부와 적극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끝내 김홍빈 품어버린 히말라야… 그 산은 22년 전 실종 대학생을 돌려줬다

    끝내 김홍빈 품어버린 히말라야… 그 산은 22년 전 실종 대학생을 돌려줬다

    김 대장 “산에 묻히고 싶다” 생전 당부가족요청에 수색 중단… 산악인葬 준비 브로드피크서 ‘27세 허승관’ 시신 발견고 박영석 원정대와 합동 등반 중 실종“산에 묻히고 싶다. 혹시 사고가 나더라도 수색 활동 등에 따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 최근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하고 하산하다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이 원정을 떠나기 전 아내에게 당부한 마지막 말이다.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 대장은 그의 평소 말처럼 그렇게 히말라야에 영원히 묻혔다.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는 26일 “김 대장에 대한 수색을 중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책위는 “지난 25일 구조대 헬기가 김 대장이 추락한 지점으로 추정되는 브로드피크 7400m까지 올라가 6회를 돌면서 수색했으나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정황과 현지 구조팀·가족들의 의견을 존중해 수색 중단을 결정했다”면서 “생존 가능성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대장의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한산악연맹은 ‘산악인장’으로 김 대장의 장례를 치를 준비에 착수했다. 산악연맹은 정부에 김 대장에 대한 체육훈장 ‘청룡장’ 추서를 건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의 공적심사 등을 거쳐 대통령 재가로 이뤄진다. 대책위는 김 대장의 구조·수색활동을 지원해 준 파키스탄과 중국 정부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한편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 베이스캠프(4950m) 인근에서 22년 전 실종된 연세산악회 소속 허승관(실종 당시 27세)씨 시신이 발견됐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 등에 따르면 이달 초순쯤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한 외국인 등반대가 눈이 잠깐 녹은 사이 풍화된 허씨 시신을 발견했다. 함께 발견된 연세산악회 재킷과 깃발 등을 토대로 허씨의 신원이 확인됐다. 김 대장 수색 도중 허씨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허씨는 1999년 7월 29일 연세산악회 등정대 소속으로 고 박영석 대장 등반대와 합동으로 브로드피크를 오르다가 해발 7300m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오던 중 실종됐다. 연세산악회 측은 허씨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이날 파키스탄으로 관계자 1명을 출발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 ‘히말라야 맑은 영혼’ 고 허승관씨 22년만 시신 발견

    ‘히말라야 맑은 영혼’ 고 허승관씨 22년만 시신 발견

    히말라야 브로드피크에서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조난당해 실종된 가운데 현지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1999년 실종된 고 허승관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고 허씨의 시신은 김 대장 수색 도중 발견된 것이 아니라 이달 초순쯤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한 외국인 등반대가 눈이 잠깐 녹은 사이에 찾아냈다. 외국인 등반대는 현지에서 눈이 녹은 사이 풍화된 시신을 발견했고, 시신과 함께 발견된 연세산악회 재킷과 깃발 등을 토대로 허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연세산악회 측은 “산악회원 1명이 브로드피크를 찾아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오늘 파키스탄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에서 브로드피크(8047m) 베이스캠프(4950m) 를 가려면 이슬라마바드에서 스카르두로 이동한 뒤 다시 5일 가량 도보로 등반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달 초는 돼야 시신 수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로 시신을 운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현지에서 화장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7살이었던 허씨는 1999년 7월 29일 연세산악회 등정대 소속으로 고 박영석 대장 등반대와 합동으로 브로드피크를 오르다가 해발 7300m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오던 중 실종됐다.다른 대원들이 이후 허씨가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고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결국 허씨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후 2005년 K2 등반을 위해 방문한 박영석 대장이 허씨를 포함해 이곳에서 숨진 산악인 2명을 추모하는 동판을 K2 베이스캠프에 있는 추모 바위에 부착하기도 했다. 박씨는 2005년 산악인 허승관씨와 박영도씨에 대한 추모의 글이 새겨진 동판을 K2메모리얼 바위에 부착했다. 지난 99년 허씨의 사망 원인은 추락사로, 박영도씨는 지난 2001년 K2에서 하산하다 골짜기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9년 9월 직지원정대 일원으로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을 오르다 연락이 끊긴 민준영·박종성 대원 시신이 10년 만인 2019년 7월 발견된 전례가 있다. 허씨를 추모했던 박영석 대장도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에서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 사라졌으며 끝내 찾지 못했다. 김 대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4시 58분 파키스탄과 중국에 걸쳐 있는 브로드피크의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다음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뒤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중국 영토 쪽으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장은 이번에 브로드피크 정상을 밟으면서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등정에 성공한 상태였다. 지난 며칠 동안 파키스탄군 헬기 등이 추락 추정 지점을 수색했지만 진전은 없었다. 이후 김 대장 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날부터 수색은 중단됐다. 한편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23일 김 대장에 대해 한국 측의 구조요청을 받은 뒤 바로 밤새 신장위구르 자치구 정부를 지도하고 조율해 구조작업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22일에는 구조 헬기 2대가 두 차례로 나눠 9명의 구조대원과 함께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는 것이다. 파키스탄 군용 헬기가 중국 영공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중국 측이 제때 비행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김홍빈 대장 수색 중 발견한 시신, 22년 전 실종된 한국인이었다(종합)

    김홍빈 대장 수색 중 발견한 시신, 22년 전 실종된 한국인이었다(종합)

    1999년 브로드피크 등반 중 사라진 허모씨 히말라야 브로드피크에서 실종된 김홍빈 대장을 찾는 과정에 22년 전 이곳에서 실종된 한국 산악인의 시신을 발견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브로드피크에서 김 대장을 찾던 다른 나라 수색대가 다른 한국인 남성 허모씨의 시신을 찾았다. 히말라야의 험준한 환경에서 실종된 시신을 22년이라는 오랜 시간 뒤에 발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당시 27세였던 허씨는 1999년 7월 29일 연세대 산악부 등정대 소속으로 브로드피크를 오르다가 해발 7300m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오던 중 실종됐다. 허씨가 사라진 사실을 깨닫고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허씨의 것으로 보이는 의류 등 유류품 일부만 찾았다. 이후 2005년 K2 등반을 위해 방문한 박영석 대장이 허씨를 포함해 이곳에서 숨진 산악인 2명을 추모하는 동판을 K2 베이스캠프에 있는 추모 바위에 부착하기도 했다. 하지만 허씨를 추모했던 박영석 대장도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에서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 사라졌으며 시신은 끝내 찾지 못했다.가족 요청에 김홍빈 대장 수색 중단…장례 절차 착수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26일 광주시청에서 브리핑하고 김홍빈 대장 가족(배우자)의 의사를 존중해 수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구조대 헬기 1대가 실종 추정 지점(7400m) 상공에서 수색했으나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 구조대 헬기에서 촬영한 영상을 베이스캠프에서 판독한 결과, 김 대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가족은 사고 지점의 험준함과 전날 수색 결과를 고려, 현실적으로 생환이 어렵다고 판단해 추가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고 대책위는 설명했다. 김 대장도 생전에 배우자에게 사고가 발생하면 수색 활동으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지 구조대는 베이스캠프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광주 산악인으로 꾸려진 지원단은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지 대원의 귀국 지원, 행정사무 처리, 물품 정리 등을 맡는다. 대책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김 대장의 업적을 고려, 가장 영예로운 방법으로 장례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인철 대책위 위원장은 “김홍빈 대장 구조와 관련해 파키스탄과 중국 정부가 최대한 지원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 시각)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8074m)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 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다음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후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 22년 전 브로드피크서 사라진 허승관씨 시신 찾아, 35년 만에 유해 찾기도

    22년 전 브로드피크서 사라진 허승관씨 시신 찾아, 35년 만에 유해 찾기도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 히말라야 브로드피크(해발 고도 8047m)에서 조난된 김홍빈(57) 대장에 대한 수색을 중단하고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한 26일 이 산의 베이스캠프(4950m)근처에서 22년 전 실종된 다른 한국 산악인의 시신이 발견됐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당초 김 대장을 수색하는 과정에 다른 나라 수색대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이달 초순 다른 나라 등반대가 우연히 풍화된 시신을 찾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히말라야의 험준한 환경에서 실종된 시신을 22년이 걸려 찾아내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그보다 더 오래 걸려 유해로 돌아온 일도 있었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그것도 무산소로 해낸 이탈리아 산악인 라인홑트 메스너가 1970년 5월 동생 귄터와 함께 낭가 파르밧(8125m)의 루팔 벽을 오르다 귄터가 실종됐는데 35년 만에 유해로 돌아왔다.  26일 연세산악회에 따르면 1999년 7월 29일 연세대 산악부 소속으로 고(故) 박영석 대장의 등반대와 함께 이곳을 오르다가 해발 7300m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오던 중 사라진 고(故) 허승관 씨의 시신이 이달 초순 발견됐다. 당시 그가 사라진 사실을 깨달은 동료들이 수색에 나섰지만, 허씨의 것으로 보이는 의류 등 유류품 일부만 찾아내는 데 그쳤는데 이달 초 연세대 산악부 마크가 선명한 재킷, 깃발 등과 함께 그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연세산악회는 최대한 일정을 서둘러 다음달 초쯤 현지에서 시신을 인계받아 현지에서 화장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5년 브로드피크에서 9㎞ 밖에 떨어지지 않은 K2(8611m)를 등반한 박영석 대장이 허씨와 2001년 K2에서 하산하다 골짜기로 추락해 스러진 박영도 씨를 추모하는 동판을 K2 베이스캠프에 있는 추모 바위에 부착했다.  앞서 2009년 9월 직지원정대 일원으로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을 오르다 연락이 끊긴 민준영·박종성 대원 시신이 10년 만인 2019년 7월 발견된 전례가 있지만, 다수 실종자는 그대로 히말라야에 잠들어 있다. 박영석 대장도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에서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 사라졌으며 지금껏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김 대장의 부인은 남편의 흔적을 찾기 위해 무리한 수색 활동을 계속하다 자칫 다른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며 수색을 중단해도 좋다고 결정했다. 전날 파키스탄군 헬리콥터를 이용해 김 대장의 흔적을 찾으려 애썼지만 찾지 못했고 흔적조차 확인하지 못해 애꿎은 피해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판단한 것이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지만 합리적이며 용기있는 결정이라고 본다.  이런 부인의 결정은 김 대장이 평소 “내게 사고가 나면 수색 활동에 따른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는 피길연 광주시산악연맹회장의 전언과도 맥락이 닿아 보인다. 김 대장은 원정에 나서기 전 주변에 “지금까지 주위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죽어서까지 주위 분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가 조난 당한 19일 그를 돕기 위해 유일하게 중국 쪽 벼랑 아래로 내려간 러시아 산악인 비탈리 라조가 부축해 함께 올라가자고 했을 때 열 손가락이 없는 김 대장이 괜찮다고, 제 힘으로 올라가겠다며 완등기(주마)를 사용했다는 점도 이런 맥락에 따른 행동으로 보인다. 완등기에 문제가 생겼고, 얼굴을 덮치는 바람에 그는 벼랑 아래로 굴러 떨어져 ‘히말라야의 별’이 되고 말았다. 그 별이 앞으로 이 봉우리와 K2, 낭가파르밧 등을 비쳐 더 이상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보우해주길 바란다.
  • 가족 요청으로 김홍빈 대장 수색 중단…장례 절차 착수

    가족 요청으로 김홍빈 대장 수색 중단…장례 절차 착수

    전날 구조대 헬기 수색에서도 발견 못해생전에도 “수색으로 2차 사고 안돼” 당부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에 대한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26일 광주시청에서 김 대장 가족(배우자)의 의사를 존중해 수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구조대 헬기 1대가 실종 추정 지점(7400m) 상공에서 수색했으나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 구조대 헬기에서 촬영한 영상을 베이스캠프에서 판독한 결과, 김 대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 ●“가족 의사 존중해 수색 중단 결정” 이에 가족은 사고 지점의 험준함과 전날 수색 결과를 고려, 현실적으로 생환이 어렵다고 판단해 추가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고 대책위는 설명했다. 현지 원정·구조대원들도 가족의 의사를 존중해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 대장도 생전에 배우자에게 사고가 발생하면 수색 활동으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구조대는 베이스캠프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당초 현지 지원을 하러 가기로 한 광주 산악인으로 꾸려진 지원단은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지 대원의 귀국 지원, 행정사무 처리, 물품 정리 등을 맡는다. 대책위는 한국을 대표하는 김 대장의 업적을 고려해 가장 영예로운 방법으로 장례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고미영(2009년) 대장의 대한산악연맹장, 박영석(2011년)·김창호(2018년) 대장의 산악인장의 사례를 참고, 대한산악연맹이 주관해 산악인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체육훈장 최고등급 ‘청룡장’ 건의 계획 김 대장의 공적 등을 감안, 체육훈장 최고등급(1등급)인 청룡장 추서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대한산악연맹이 추천하면 정부 심사를 거쳐 대통령이 결정하게 된다. 조인철 대책위 위원장은 “김홍빈 대장 구조와 관련해 파키스탄과 중국 정부가 최대한 지원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 시각)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8074m)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천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 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다음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뒤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 히말라야에 영면하다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 히말라야에 영면하다

    “산에 묻히고 싶다. 사고가 나더라도 수색 활동 등에 따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 최근 히말라야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하고 하산하다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이 원정을 떠나기전 아내에게 당부한 마지막 말이다.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은 그의 평소 말처럼 그렇게 히말라야에 영원히 묻혔다. 광주시사고수습대책위는 26일 브리핑을 갖고 “김대장에 대한 수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25일 구조대 헬기는 김 대장이 추락한 지점으로 추정되는 브로드피크 7400m까지 올라가 6회를 돌면서 수색했으나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며 “헬기에서 촬영한 영상을 베이스캠에서 정밀 판독해 봤으나 그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런 정황과 현지 구조팀·가족들의 의견을 존중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생존 가능성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대장의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한산악연명은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업적을 ‘산악인장’으로 장례를 치를 준비에 착수했다.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산악사고로 숨진 고영미(2009년)·박영석(2011년)·김창호(2018년) 대장 등의 장례도 대한산악연맹장 또는 산악인장으로 치러졌다. 산악연맹은 김홍빈 대장에게 체육훈장 ‘청룡장’ 추서를 정부에 건의했다. 문체부와 행안부의 공적심사 등을 거쳐 대통령 재가로 이뤄진다. 대책위는 김 대장의 구조·수색활동을 지원해준 파키스탄과 중국 정부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 19일 브로드피크 정상에 올라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기록을 수립한 뒤 불과 1시간만에 실종됐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194m)를 등반하다 손가락 10개를 모두 잃는 시련을 겪었다. 사고 이후에도 김 대장은 좌절하지 않았다. 1997년 엘브루즈(5642m·유럽)과 킬리만자로(5895m·아프리카)를 시작으로 7대륙 최고봉 등정에 도전, 12년만인 2009년 장애인 최초 7대륙 최고봉 완등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 이후에도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목표를 세운 뒤 지속적으로 산을 올랐고, 이번 마직막 브로드피크 원정을 마치고 하산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의 대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확산으로 힘겹게 꾸렸던 브로드피크 원정이 좌절됐지만 다시 1년을 꼼꼼히 준비해 등정에 나섰다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산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 [속보] 김홍빈 대장 수색 작업 중단…“생환 어렵다”

    [속보] 김홍빈 대장 수색 작업 중단…“생환 어렵다”

    장애 산악인 최초로 브로드피크(8047m)에 올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 도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에 대한 수색 작업이 중단된다.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광주시 사고수습 대책위원회는 26일 김 대장에 대한 수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전날 파키스탄 군 헬기가 사고 현장인 브로드피크 7400m 지점을 6차례 수색하고, 구조대 헬기에서 촬영한 영상도 베이스캠프에서 판독했지만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장의 부인 등 가족은 브로드피크 사고 지점의 험준함과 헬기 수색 결과 등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생환이 어렵다고 판단해 추가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며 “현지 구조대원들도 가족 의사를 존중해 따르겠다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 K2 눈사태에 스러진 英산악인, 김홍빈 조난된 브로드피크서 3년 전 구사일생

    K2 눈사태에 스러진 英산악인, 김홍빈 조난된 브로드피크서 3년 전 구사일생

    김홍빈(57) 대장의 흔적을 찾기 위한 첫 헬리콥터 수색에 성과가 없어 생환 가능성이 점점 엷어지는 가운데 김 대장이 조난된 브로드피크(해발 고도 8047m)에서 9㎞ 밖에 떨어지지 않은 K2(8611m)의 눈사태에 스코틀랜드 산악인이 스러졌다. 화를 당한 이는 릭 알렌(68)으로 저개발국을 돕는 자선재단의 모금 캠페인으로 K2의 남동쪽 사면에 새 루트를 열겠다는 목표로 빙벽에 달라붙었다가 눈사태를 만났다.파트너스 릴리프 앤드 디벨롭먼트(PRD) 재단은 그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영국 외교부도 이슬람바드 주재 대사관을 통해 사고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알렌은 두 산악인의 도움을 받고 있었는데 스페인의 조르디 토사스와 오스트리아 산악인 스테판 켁, 둘 모두 큰 부상 없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켁은 김 대장의 조난 상황에도 살짝 이름이 등장했는데 K2로 옮겨 등정을 이어가려다 목숨을 잃을 뻔했다. K2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며 가장 위험하고 거친 산 중의 하나로 꼽힌다. 알렌은 3년 전에도 브로드피크를 혼자 등정하다 빙벽에서 떨어져 실종된 일이 있었다. 천우신조로 베이스캠프의 한 요리사가 그의 배낭을 발견하는 바람에 드론을 띄워 위치를 파악해 무사히 구조됐다. 용하게 피했던 죽음의 신을 결국 3년 뒤 K2에서 만난 셈이다. PRD 재단은 성명을 발표해 “릭은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하다 죽었고 일생 동안 용기와 확신을 갖고 살았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공동체를 위해 헌신해 왔다. 재단 임원 모두가 유족의 슬픔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 김홍빈 대장 구할 기회 여러 번, 적어도 15명의 산악인 ‘모르는 척’

    김홍빈 대장 구할 기회 여러 번, 적어도 15명의 산악인 ‘모르는 척’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 브로드피크(해발 고도 8047m) 등정에 성공한 뒤 다음날 조난 당한 김홍빈(57) 대장을 구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러 산악인이 조금씩만 힘을 보탰더라면 그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할 수 있었다는 진한 아쉬움이 밀려온다. 유일하게 벼랑 아래로 내려가 물을 건네고 함께 벼랑 위로 올라오려 했던 러시아 산악인 비탈리 라조(48)는 이런 문제점을 지난 23일 자신의 등반대 데스존 프리라이드(DZF)의 인스타그램에 조금은 직설적으로, 공격적으로 털어놓았다. 이들은 러시아 사이트 ‘Risk.ru’에 김 대장의 조난과 구조 정황을 상세히 전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라조의 주장이며 의견일 뿐이다. 러시아 여성 산악인 아나스타샤 루노바와 18일 정상 공략에 나선 이들에게 어떤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다만 라조가 고발한 대로 적어도 15명의 산악인이 김 대장을 도울 기회를 외면하거나 뿌리쳤고 심지어 베이스캠프에 구조 요청을 하지도 않았다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돌고 있다고 익스플로러스웹은 24일 전했다. 김 대장 수색에 성과가 없는 데다 라조의 문제 제기가 겹치면서다. 라조의 문제 제기는 산악인들이 산을 찾는 이유를 다시 묻게 한다. 해서 김 대장을 도우려 하지 않았던 산악인들의 문제점에 대한 그의 지적을 원문 중심으로 옮긴다.“SNS에서는 당신들이 8000m 고봉을 등정한 용감한 사람으로 보일테지만 난 그저 사람의 목숨을 경시한 미천한 인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산악인들이 (조난 당한 김 대장을) 그냥 지나쳤으며 몇 시간이나 헤매는 산악인을 못 본 척하고 심지어 베이스캠프에 구조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 19일 새벽 2시쯤 1차 추락한 김 대장이 어떻게 (자신과 팀 동료 안톤 푸고프킨이 구조하려 한 오전 11시까지) 9시간 동안 혼자 내버려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정상을 정복하려는 욕망 때문에 (산악인이 아니라) 숙련되지 않은 관광객들이 밤에도 험난한 지형을 넘어가곤 한다. 그들은 돌아서는 결단을 내린다는 원칙이 없다. 해서 그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로 문제를 떠넘긴다. 같은 벼랑 아래 떨어진 루노바는 김 대장의 파키스탄인 포터 리틀(작은) 후세인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제 루트로 올라섰는데 정작 김 대장은 그 오랜 시간 혼자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적어도 15명의 산악인이 장애를 갖고 있는 김 대장을 지나쳤다. 좋아, 어두웠다고 하자. 하지만 그의 헤드램프는 분명히 눈에 띌 수 있었다. 리틀 후세인이 자신은 너무 힘이 빠져 김 대장을 구할 수 없으니 도와달라며 울먹였는데도 모든 ‘영웅적인 산악인들’이 힘이 빠졌다며 그냥 지나쳤다. (백보 양보해) 장애인인 김 대장을 구해낼 힘이 없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무전이나 인리치(InReach, 소형 위성전화)를 이용해 도움을 청할 수는 있지 않았느냐. 아나스타샤, 당신의 인리치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 신사분들, 당신들도 썼잖아! 인리치로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었다면 그 장치를 김 대장에게 남겨주고 떠났어야 했다. 도움을 기다리는 김 대장이 중국 쪽 벼랑에 있으니 구조해달라는 문자라도 보냈어야 했다. 나와 푸고프킨이 루노바를 먼저 구해 캠프3까지 데려다줬는데 그녀는 김 대장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멀쩡히 걸을 수 있었던 루노바를 데려다주지 않고 김 대장을 도왔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나. 우리가 김 대장의 사고를 처음 들은 것은 새벽 4시쯤, 김 대장의 포터가 무전기에 대고 소리를 질렀을 때였다. 불행히도 사람들은 김 대장이 크레바스로 떨어진 것으로 오해했다. 해서 영국 산악인들(피터 브리틀튼 등)은 엉뚱한 방향으로 달려갔다.” 익스플로러스웹은 베이스캠프에 있던 한국인 기자 오모 씨에게 사고 당시 한국 대원들은 어디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등반대의 한국인 대원은 다섯인데 둘은 (KBS) 카메라 스태프였으며 아무도 정상 공략에 동행하지 않았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아울러 국내와 베이스캠프의 한국인들 사이에 김 대장의 생존 가능성을 둘러싸고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 루노바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광주시 사고수습 대책위원회는 26일 김 대장에 대한 수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전날 파키스탄 군 헬기가 사고 현장인 브로드피크 7400m 지점을 여섯 차례 수색하고, 구조대 헬기에서 촬영한 영상도 베이스캠프에서 판독했지만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장의 부인 등 가족은 사고 지점의 험준함과 헬기 수색 결과 등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생환이 어렵다고 판단해 추가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며 “현지 구조대원들도 가족 의사를 존중해 따르겠다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 김홍빈 대장 운명의 10분 전 정말 멀쩡했다, 몇몇 놀라운 반전

    김홍빈 대장 운명의 10분 전 정말 멀쩡했다, 몇몇 놀라운 반전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 브로드피크(해발 고도 8047m)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다 조난 당한 김홍빈(57) 대장이 7900m 지점에서 두 번째 추락하기 직전의 모습이 공개됐다. 익스플로러스웹은 김 대장이 지난 19일 처음 사고를 당했을 때 구하러 내려가 물을 건네고 도우려 했던 러시아 산악인 비탈리 라조가 김 대장과 함께 찍은 셀피 사진을 제공받았다며 24일 홈페이지에 실었다. 라조는 사진을 찍은 시점이 김 대장이 두 번째로 추락해 80도 각도의 중국쪽 벼랑 아래로 떨어지기 10분 전이라고 했다. 김 대장의 조난 직전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라조와 안톤 푸고프킨 등 러시아 등반대 데스존 프리라이드(DZF)는 ‘Risk.ru’란 사이트에 김 대장 구조 상황과 관련해 누가 언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기재한 보고서를 올렸는데 어느 정도 진실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몇 가지 놀라운 반전이 담겨 있다. 첫째 김 대장은 당초 크레바스(빙하 틈)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앞서 러시아 여성 아나스타샤 루노바가 실족해 대롱대롱 매달린 로프가 처진 것을 보고 정상 루트라 착각해 벼랑 아래로 라펠하듯 내려가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둘째로 루노바를 도와 그녀를 제 루트에 올라오게 만든 김 대장의 파키스탄인 고소(高所) 포터 ‘리틀(작은) 후세인’이 적어도 15명의 다른 산악인에게 도와달라고 했지만 이들 중 누구도 도우려 하지 않고 심지어 구조 신호도 베이스캠프에 보내지 않아 김 대장이 9~11시간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추위와 싸우고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김 대장의 헤드램프가 켜져 있어 누구나 조난당해 옴짝달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도 무시했다는 것이다. 셋째 루노바는 김 대장이 혼자 있다는 사실을 얘기하지 않아 라조 등은 오전 4시쯤에야 김 대장의 포터가 무전기에 대고 절규하는 것을 듣고서야 김 대장이 루노바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점이다.넷째 라조가 먼저 달려갔을 때 김 대장은 두 발로 굳건히 서 있었으며 정신도 멀쩡했다. 라조가 부축해 올라가겠다고 하자 김 대장은 등강기(주마)를 사용해 스스로 올라오겠다고 했다. 열 손가락이 없는 김 대장이 주마를 능숙하게 이용해 안심한 라조는 먼저 벼랑 위로 올라왔는데 이게 화근이었다. 어느 순간 완등기가 멈추자 김 대장이 얼음을 털어내는 것처럼 보였는데 로프를 바꾸려는 동작을 취하는 순간, 완등기가 얼굴을 덮쳤고 중심을 잃은 듯 벼랑 아래로 굴러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때 라조는 김 대장으로부터 5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라조는 끝으로 곤경에 빠진 장애인 산악인을 돕지 않은 산악인들의 행태, 특히 숙련되지 않은 관광객들이 ‘산악 영웅’인 양 무모한 도전을 해 다른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특히 멀쩡히 걸어서 캠프3로 귀환할 수 있었던 루노바를 푸고프킨과 함께 데려다주는 바람에 그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을 날렸다고 안타까워했다. 라조의 증언 만으로 정황을 속단하는 일은 위험하겠다. 루노바나 다른 산악인들도 어떤 사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익스플로러스웹도 그래서 루노바 등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 브로드피크 나흘 만에 맑은 날씨, 김 대장 찾는 헬리콥터 뜰 수 있을 듯

    브로드피크 나흘 만에 맑은 날씨, 김 대장 찾는 헬리콥터 뜰 수 있을 듯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 3위봉 브로드피크(해발 고도 8047m)를 등정함으로써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뒤 조난된 김홍빈(57) 대장 수색이 24일에야 이뤄질 전망이다. 익스플로러스웹은 이날 아침 일찍 사흘 만에 날이 맑아져 브로드피크와 이곳에서 9㎞ 떨어진 K2(8611m) 등정을 노리는 산악인들이 일제히 캠프 4 등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실종 사실이 전해진 다음날인 지난 20일 이후 나흘 동안 대기했던 수색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고산과 고봉의 날씨, 특히 김 대장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7800~7900m 일대는 순간적으로 날씨가 급변해 장담할 수는 없다. 한국 외교부와 파키스탄 주재 대사관은 중국 정부에 협조를 구해 파키스탄 육군 헬리콥터가 김 대장이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쪽 벼랑 아래를 수색할 수 있도록 양해를 받아놓은 상태다. 이 매체는 중국 군의 허락을 받은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김 대장이 첫 번째 추락한 뒤 19일 오전 11시쯤 구조하려고 크레바스 아래까지 내려가 물을 건네는 등 도왔고 두 번째 추락한 지점 일대를 잘 아는 러시아 산악스키 등반대의 비탈리 라조가 헬리콥터에 동승해 정확한 추락 예상 지점을 짚어내게 된다. 김 대장은 크레바스 안에서 완등기를 이용해 스스로의 힘으로 올라오려다가 로프 또는 완등기에 문제가 생겨 80도 각도로 수직에 가까운 중국쪽 벼랑 아래로 추락해 아직도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라조는 두 번째 추락 직후 김 대장이 즉사했을 것으로 보고 하산해 베이스캠프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베이스캠프에서는 추락 직후와 구조 당시와 달리 김 대장의 생존 확률을 1%로 조금 높여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한국 기자 오영훈이 이날 중 첫 번째 수색 비행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면서 내일은 더 많은 소식을 한국 측으로부터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
  • 김홍빈 아내 “숱한 난관 이긴 남편 돌아올 것”

    김홍빈 아내 “숱한 난관 이긴 남편 돌아올 것”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 수색을 돕기 위해 광주 산악인들이 히말라야로 향한다. 광주시 사고수습 대책위원회(대책위)는 22일 브리핑을 갖고 구조 활동과 현지 지원을 위해 산악인 3명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종된 김 대장이 오른 히말라야 브로드피크(해발 8047m) 등정과 조난 구조 경험이 있는 광주시산악연맹 소속 2명과 대한산악연맹 소속 1명이다. 이들은 외교부와 협의해 오는 26일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파키스탄 도착에만 2일이 소요되고 베이스캠프가 있는 콩고르디아까지는 5일이나 6일가량 걸려 다음달 초에나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책위 관계자는 “러시아 구조단의 구출 당시 상황 설명을 토대로 조난된 지점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홍빈 대장의 아내는 이날 오후 광주시장애인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남편은 숱한 난관을 이겨 낸 강한 사람이라 빠른 조처를 한다면 반드시 귀환하리라 믿는다”며 울먹였다. 그는 “사고 지점이 중국 지역이라 승인 없이 못 간다. 외교부, 정부 관계자, 파키스탄 정부가 수색할 수 있도록 해 달라.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 김홍빈 대장 수색 위해 산악인 현장 지원팀 3명 급파

    김홍빈 대장 수색 위해 산악인 현장 지원팀 3명 급파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 수색을 돕기 위해 광주 산악인들이 히말라야로 향한다. 광주시 사고수습 대책위원회(대책위)는 22일 브리핑을 갖고 구조 활동과 현지 지원을 위해 산악인 3명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종된 김 대장이 오른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 등정과 조난 구조 경험이 있는 광주시산악연맹 소속 2명과 대한산악연맹 소속 1명이다. 이들은 외교부와 협의해 26일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파키스탄 도착에만 2일이 소요되고 베이스캠프가 있는 콩고르디아까지는 5일이나 6일 가량 시일이 걸려 다음달 초에나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파키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져 헬리콥터 등 이동수단이 제공된다면 도착은 훨씬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 관계자는 “19일 오전 11시쯤 러시아 구조단이 김 대장을 구출하다가 추락한 경위 등에 대한 설명을 토대로 조난된 지점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날씨가 좋아져 하루빨리 항공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외교부는 김 대장을 찾기 위해 파키스탄과 중국 당국에 수색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으며,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가 대기 중이다. 하지만 현지 기상 상황이 나빠 구조 헬기를 아직 띄울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팀도 현재 베이스캠프에서 대기 중이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후 하산길에 사고로 실종됐다. 한편 김 대장의 가족은 이날 이번 사고와 관련 의혹이나 추측 보도를 삼가달라는 호소문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김홍빈 대장 로프는 새 것, 눈 처마 상태가 바뀌었는데 안전하다 착각”

    “김홍빈 대장 로프는 새 것, 눈 처마 상태가 바뀌었는데 안전하다 착각”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브로드피크 등정에 성공한 김홍빈(57) 대장이 하산하다 중국쪽 벼랑 아래로 추락해 실종된 지 나흘째가 밝았다. 익스플로러스웹은 김 대장의 구조를 시도했던 러시아 산악스키 등반대의 보고서와 함께 이번 시즌 최초로 브로드피크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오스왈드 로드리고 페레이라(폴란드)의 보고서와 소셜미디어 문답을 통해 김 대장 추락과 구조 시도가 실패한 정황 등이 조금씩 규명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얘기된 로프가 부실해 크레바스로 추락한 것이 아니라, 로프는 새 것이었으며 앞서 추락한 러시아 여성과 마찬가지로 김 대장이 바위 대신 눈 처마를 택한 것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며칠새 눈 상태가 달라져 보드라운 상태였는데 이를 몰랐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여성이 회복해 증언하면 김 대장이 왜 추락했으며 오랜 시간 홀로 있으면서 어떤 상태였는지 등등 더 많은 진실에 접근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페레이라의 보고서 원문을 충실하게 옮긴다. 괄호 안의 명조체는 페레이라가 단 것이며 고딕체는 기자가 단 것이란 점을 밝혀둔다. 러시아 등반대 데스존 프리라이드(DZF) 보고서 보러가기 휴고 아야비리와 닐스 제스퍼스, 그리고 난 (18일) 오후 3시 15분 정상에 섰다. 정상에서 20분쯤 보낸 뒤 하산을 시작했다. 내려가던 중 (올라오는) 파키스탄인 로프 고정팀원 몇몇과 나스탸(아나스타샤) 루노바와 한국 등반대를 만났다. 오후 5시 14분에 나스탸가 해발 고도 8036m에서 보낸 메시지를 인리치(inReach)로 받았다. 자신을 기다려달라는 내용이었다. 난 7850m인 콜(정상 직전의 안부)에서 기다렸다. 두 시간쯤 뒤 후세인(한국 등반대의 파키스탄인)이 한 여성이 정상 부근 마지막 지점 근처에서 추락했다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난 배낭을 내려두고 달려 올라갔다. 나스탸가 콜 위 마지막 구역 근처 눈처마 아래로 추락했다. 난 그녀가 매달려 있던 로프를 붙잡고 두 시간쯤 있었다.(나중에 오스트리아 산악인 스테판 켁이 힘을 보탰다) 그 사이 후세인은 그녀를 도우려 시도했다. 그녀는 밤 10시쯤 결국 올라와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나스탸는 정신적으로도 괜찮았지만 손에 가벼운 동상을 입었다. 크램폰 한 짝과 완등기(주마)를 잃어버렸다. 우리(나스탸, 스테판 그리고 난)는 콜로 내려왔다. 그곳에서 물을 끓였다. 난 개스가 있었고, 나스탸는 MSR 리액터를 갖고 있었다. 밤 10시 25분이었다. 스테판이 먼저 하산을 시작했고 나스탸가 먼저, 나도 뒤를 따랐다. 출발한 지 얼마 안됐을 때 나스탸가 로프를 놓치며 헤드램프를 잃어버렸다. 내 백업 램프를 그녀에게 줬다. 7650m까지 내려오는 데 믿기 어려울 만큼 늦은 속도로 내려왔다. 이 지점에서 나스탸는 100m쯤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러면서 그녀는 우리가 이틀 전에 힘들어 했던 크레바스를 그냥 지나쳤다. 스테판과 난 가급적 빨리 내려가 누워 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그녀의 컨디션은 좋았지만 충격에 빠져 있었다. 난 물을 더 끓였고 스테판은 우리 상황이 괜찮다고 판단해 하산을 계속했다. 내가 먼저 출발했고, 나스탸가 캐러비너를 로프에 걸고 다른 손으로 내 손이나 팔을 잡아 추락하지 않도록 했다. 10~15 걸음을 내걷고 한 번 쉬었다. 그래야 그녀가 숨을 가다듬고 통증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마지막 시간에는 나 자신도 로프에 매달렸는데 나도 두 차례나 미끄러졌기 때문이었다. 그 길에서 영국 산악인 피터(브리틀튼)를 만났다. 그를 만난 자체로 도움이 됐고, 그는 우리에게 따듯한 물과 초콜릿을 줬다. 그의 포터는 우리에게 무선 발신기를 줘 베이스캠프와 얘기할 수 있었다. 우리는 상황을 설명했고 하산을 계속한다고 말했다. 피터는 한동안 우리와 함께 있었다. 우리의 고통스러운 하산(27시간이나 물 말고 딱딱한 것을 먹지 못했다)은 19일 오전 5시까지 이어졌다. 캠프3 위 100m에 이르렀을 때 DZF팀의 러시아인들을 만났다. 난 일분 동안 비탈리(라조)와 얘기를 나눈 뒤 하산을 계속했다. 안톤(푸고프킨)이 나스탸를 캠프3까지 데려갔다. 난 곧바로 텐트에 들어갔는데 오전 5시 10분이었다. 일어나니 벨기에와 러시아 사람들이 돕겠다고 자원했다. 나스탸는 DZF 팀으로부터 약품을 받았다. 러시아인들은 그녀에게 크램폰 한 짝도 줬다. 정오쯤 하산을 시작했다. 벨기에인 닐스와 볼리비아인 휴고가 나스탸를 캠프2까지 돌봤다. 닐스가 그녀의 배낭을 대신 졌다. 캠프2까지 계속 내려가며 눈을 마주쳐 빙하에 내려섰다.(안전한 곳에 이르렀다는 뜻인 것 같다.)추가 문답- 아슈를리 “바위가 훨씬 안전한 선택” 익스플로러스웹은 페레이라와 인리치를 통해 몇 가지 문자를 겨우 주고받았다. 몇몇 구체적인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였다. 예를 들어 루노바와 김 대장이 똑같은 장소에 추락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K2(이곳에서도 최근 사고가 있었던 것 같다)에서처럼, 로프 상태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지만 페레이라는 이것이 추락을 불렀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페레이라는 “특정한 구간에 대해 말한다면 훌륭했다. 새 로프들이었다”면서 “내 견해로는 문제는 며칠새 처마 위의 눈 상태가 달라졌다는 것이며 어쩌면 나스탸가 추락한 이유였을지 모른다. 사람들은 크램폰을 찍거나 몸무게를 실어 바위 쪽으로 가는 대신 주로 눈이 있는 쪽으로 하산했다. 김 대장도 나스탸가 추락한 그 지점으로 하산하는 바람에 래펠하듯 떨어졌다. 루트가 그쪽으로 깔려 있다고 생각(착각이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필 아슈를리는 그 지점에서는 바위가 훨씬 안전했다고 앞서 지적한 것을 참고하면 되겠다. 페레이라와 제스퍼스, 아야비리는 (18일) 정상에 가장 먼저 도달한 산악인들이었다. 매체는 다른 사람들을 정상에서 봤는지 물어봤다. 그는 “우리 뒤에 둘, 아마도 세 사람의 파키스탄 포터들이 정상에 이르렀다”면서 “나스탸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그녀는 우리에게 정상을 밟았다고 했다. 그녀 뒤가 한국 등반대였다. 그러나 난 그들이 메인 정상에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정상에 있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스테판 켁에 대해 묻자 페레이라는 올라가는 중에 콜에서 그를 만났으며 내려갈 때 7900m에서 본 것이 전부라며 “정상 근처에서는 어느 곳에서든 그를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21일부터 브로드피크 정상이 메인 정상이 있고 남쪽 정상이 있는데 남쪽을 밟았다면 등정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