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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리, 해외로 휴가 간다며… 여행보험에 □□□ 넣었나?

    김 대리, 해외로 휴가 간다며… 여행보험에 □□□ 넣었나?

    항공·수하물 지연 20만~50만원 보상 휴대전화 등 고가 물품 1개당 20만원 ‘실손’ 있다면 ‘국내의료비 특약’ 삭제지난 3월 인천공항에서 미국 뉴올리언스 공항으로 출발한 신모(33)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6시 16분에 도착해야 할 짐이 오후 7시가 돼서야 공항에 도착한 것이다. 예정된 바이어와의 미팅을 위해 결국 자비로 옷을 산 신씨는 며칠 뒤 보험사로부터 옷값 비용 30만원을 돌려받았다. 보험이 없었다면 금전적인 부담까지 떠안을 뻔한 상황이었다. 올해 1월 프랑스 파리 여행 중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조모(41)씨도 출국 전 가입한 해외여행자보험 덕분에 보험사로부터 20만원을 보상받았다. 연간 해외여행객 수가 2500만명에 육박하면서 해외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2년 215만건 수준이던 해외여행자보험 가입도 2016년 520만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보험상품이 늘어나고 복잡해진 만큼 보장 내용을 신중히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 ●툭하면 항공 지연… 주목받는 ‘지연 특약’ 대부분 해외여행자보험은 상해사망과 상해후유장해 보장을 기본계약으로 맺고 다양한 특약을 덧붙이는 형태로 이뤄진다. 최근 소비자들이 관심을 쏟는 특약 중 하나가 항공편(수하물 포함) 지연 보상 특약이다. 비행기가 4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아예 취소가 될 경우 가입자가 불가피하게 쓴 숙박비, 식비, 교통비를 한도 내에서 보상해 준다. 한도는 20만~50만원 수준이다. 수하물은 예정 도착시간으로부터 6시간 이내에 도착하지 못했을 때 의복, 필수품 구입에 쓰인 비용이 지급된다. 보험금을 받을 확률이 적은 만큼 보험료도 싸다. 10만원 한도 시 약 340원, 20만원 한도 때는 690원만 더 내면 된다. 에이스손보와 삼성화재 두 곳이 지연 특약을 운용 중이다. 휴대품 손해 특약은 말 그대로 휴대전화, 노트북, 카메라, 가방 등 고가의 물건에 우연한 사고로 손해가 생겼을 때 보험금을 주기로 약속한 것이다. 단 도난, 파손이 아닌 단순 분실은 보상받을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난과 분실을 구분하기 어려워 현지경찰 확인서 등 사고 증명서가 있을 때에만 보험금이 지급된다”고 전했다. 휴대품 손해 특약이 알려지면서 보상 건수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보험개발원 통계를 보면 2012년 5052건에 불과하던 휴대품 보상 건수가 2016년에는 4만 4138건까지 치솟았다. 결국 대부분 보험사들은 휴대품 1개에 대해 20만원을 손해액 한도로 두고 있다. 또 비교적 사고확률이 높은 만큼 보험료도 2000~4000원(일주일 기준)으로 다소 비싸다. 반대로 휴대품 손해 특약을 없애면 보험료는 크게 낮아진다. 해외에서 상해나 질병을 얻어 국내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 이미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할 때 국내의료비 항목이 포함돼 있다면 특약을 지우는 것이 보험료 중복 납부를 막는 길이다. 각 보험사 약관을 보면 “동일하게 보장하는 다른 보험을 갖고 있는 경우 실제 손해액을 한도로 비례 보상된다”는 표현을 명시하고 있다. 통상 해외여행자보험 중 국내의료비 특약 보험료는 1500~3000원 수준이다. 반대로 실손보험에 가입을 안 했다면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귀국 후 병원비 부담에도 도움이 된다. 단 모든 보험사가 스카이다이빙이나 스쿠버다이빙, 수상보드, 빙벽 등반 등 다칠 위험이 큰 행위를 하다 상해를 입었을 때는 보상하지 않는다. 패키지여행 상품에는 여행자보험료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보장이 부실해 장기간 여행을 가거나 위험지역이 포함돼 있다면 따로 보험을 드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패키지 상품의 여행자보험은 상해 치료 시 현지 의료비 200만~300만원, 질병 치료 시 100만원 지급에 불과한 경우가 태반이다. 일반 손해보험사에서 1만원 안팎에 불과한 ‘실속’, ‘알뜰형’ 보험에만 가입해도 해외의료비는 상해·질병 모두 1000만~2000만원까지 보장된다. 이 밖에 공항 보험데스크가 아닌 인터넷·모바일로 미리 보험을 들면 10~40%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농민 시위에 막힌 트루 드 프랑스, 알라필리페 두 번째 구간 우승

    농민 시위에 막힌 트루 드 프랑스, 알라필리페 두 번째 구간 우승

    농민들의 시위 때문에 트루 드 프랑스 16구간 경주가 15분 남짓 중단되는 초유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세계 최고의 도로 일주 사이클 대회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4일(이하 현지시간) 카르카송을 출발해 바네레 드뤼숑에 이르는 218㎞ 거리를 달렸는데 출발 지점에서 29㎞ 떨어진 곳에서 프랑스 농민들의 기습시위와 맞닥뜨렸다. 당연히 TV 생중계 중이었기 때문에 생생한 화면들이 포착됐는데 경찰관들이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뿌린 최루가스 등이 난무했고 레이스를 펼치던 펠로톤 행렬의 선수들도 눈과 얼굴을 물로 씻어내야 했다. 대회 종합 선두를 의미하는 옐로저지를 걸치고 있던 게레인트 토머스(잉글랜드)와 네 차례 우승자이며 그의 스카이 팀 동료인 크리스 프룸(잉글랜드),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페터 사강(슬로바키아)이 모두 레이스에 지장을 받았다. 몇몇 선수는 의료진의 처치를 받기도 했다. 이러느라 15분 정도 경기가 중단됐다. 레이스를 멈춰야 했던 선수들은 출발 지점으로부터 33㎞ 떨어진 지점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레이스를 재개해 다행히 완주했다. 선두를 이끌던 애덤 예이츠(영국)가 마지막 결승선을 남겨둔 내리막에서 추락하는 바람에 줄리앙 알라필리페(프랑스)가 이 구간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대회 두 번째 구간 우승이다. 하지만 토머스가 계속 프룸에 1분 39초 앞서 종합 선두를 지켰다. 25일 바네레 드뤼숑에서 생라리 술란에 이르는 17구간 레이스는 매스스타트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대회 역사상 가장 짧은 65㎞ 구간이라 눈길을 끈다. 선수들은 중간 종합 순위에 따라 출발 그리드를 잡는다. 짧지만 세 차례 오르막 구간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레전드이며 BBC에 구간별 안내를 하고 있는 마크 캐번디시는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구간이다. 그리드의 차이가 레이스에 별다른 영향을 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지만 첫 번째 오르막인 페이레수드가 만만찮을 것이다. 어떤 그리드에 서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산 속에 조난당한 남자 구한 유기견의 사연

    [반려독 반려캣] 산 속에 조난당한 남자 구한 유기견의 사연

    주인없는 유기견이 산 속에 조난된 남자를 구한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유럽언론은 루마니아 세메니크 산에서 벌어진 구조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6일. 이날 산악자전거를 타던 마리온 이온(40)은 산 중 깊은 곳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져 큰 부상을 당했다. 나홀로 어두운 산중에 고립된 그는 특히 부상으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자 곧바로 휴대전화로 구조요청을 했다. 그러나 어두운 밤, 그것도 깊은 산 중에 낙오된 그를 구조대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산 속이라는 특성상 곧바로 온도는 떨어져 그에게 저체온 증상이 나타나던 위기의 순간, 어디선가 갑자기 유기견 한마리가 나타났다. 이온은 "갑자기 개가 나타나 이리 오라고 부르니 곧바로 다가왔다"면서 "마치 담요를 덮은 듯 꼭 안고 있었으며 끝까지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구조대가 도착해 그를 응급차에 태우는 순간에도 유기견은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놀랍게도 개는 마치 이온이 걱정이라는 듯 응급차를 따라 끝까지 쫓아왔다. 현지언론은 "개가 끝까지 조난자 옆을 지켜준 덕에 그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면서 "개는 사람을 구한 영웅견이 됐으며 카라슈세베린 주 의회 부의장에게 입양됐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국무부 “北 정권 지원 주체에 조치 취할 것”…한국 겨냥?

    美국무부 “北 정권 지원 주체에 조치 취할 것”…한국 겨냥?

    미국 국무부가 유엔 대북제재 대상 품목인 북한산 석탄이 한국에 유입된 것과 관련, 북한 정권을 지원하는 주체에 대해 행동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남북 간 대북제재 이행을 놓고 갈등이 분출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10월 한국에 반입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19일(현지시간) “유엔 제재를 위반해 북한 정권을 계속 지원하는 주체에 대해 독자적인 행동을 취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모든 유엔 회원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이행할 것이 요구되며, 우리는 모든 나라가 계속 그렇게 하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제재 회피 행위에 연루된 주체들에 대해 단호한 행동을 취하기 위해 중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공개된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원산항과 청진항을 출발한 뒤 러시아 홀름스크항에서 환적된 북한산 석탄이 파나마 선적인 ‘스카이 엔젤’호와 시에라리온 선적인 ‘리치 글로리’호에 실려 지난해 10월 2일과 같은 달 11일 각각 인천과 포항으로 들어왔다. VOA는 북한산 석탄의 출항지 중 하나인 원산항에 정박한 선박에 석탄이 적재되는 모습이 민간 위성업체 사진에 포착됐다고도 이날 보도했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이 원산 일대를 지난 16일과 18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석탄이 야적된 항구 옆에 약 90m 길이의 선박이 포착됐고, 선박 안에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색 물질이 가득 차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토마스 우승한 투르드 프랑스 12구간 알프 뒤에즈 어떻길래

    토마스 우승한 투르드 프랑스 12구간 알프 뒤에즈 어떻길래

    게레인트 토마스(영국)가 175.5㎞를 달려와 마지막 200m를 남기고 4명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투르드 프랑스 12구간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 선두를 의미하는 옐로 저지를 걸친 토마스는 19일(현지시간) 부르생모리스에서 저유명한 알프 뒤에즈에 이르는 12구간 가운데 대회 최고의 난코스로 꼽히는 알프 뒤에즈의 험난한 오르막에서 승부를 결정지으며 종합 선수를 질주했다. 구간 레이스 내내 선두는 스티븐 크뤼지스위크(네덜란드) 차지였다. 팔로톤 그룹보다 3분 내지 5분 앞섰지만 결국 표고차 1124m의 오르막을 시종일관 치받아 올라야 하는 알프 뒤에즈 13.8㎞에서 추월당하고 말았다. 결승선 3.5㎞를 남기고 먼저 ‘어택’에 나선 건 네 차례 대회 챔피언을 지낸 팀 스카이 동료 크리스 프룸이었다. 프룸은 알프 뒤에즈에 들어서자 크뤼지스위크를 바짝 추격하던 로맹 바르뎃(프랑스)을 추월하고 한때 선두로 올라섰으나 300m를 남기고 토마스에게 추월당했다. 팀 스카이 동료인 두물랭을 비롯해 5명이 200m를 남기고 숨가뿐 경쟁을 펼쳤으나 결국 토마스가 영국인 최초로 알프 뒤에즈를 오른 뒤에도 옐로저지를 걸친 최초의 영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토마스는 농담으로 “이제 그냥 파리까지 가면 되나”라고 말했다. 대회 우승의 힘든 고비를 넘겼다는 뜻이었다. 백투백 구간 우승을 차지하며 프룸에 1분 39초 앞선 종합 선두를 내달렸다. 두물랭은 프룸보다 11초 더 처졌다. 한편 알프 뒤에즈 오르막은 지난 2015년 영국 BBC 5 라디오의 사이클 해설위원인 O J 보리가 달려본 뒤 ‘사이클링의 웸블리’라고 표현한 곳이다. 말발굽(U) 모양 고개만 무려 21곳이 나온다. 평균 경사 8.1도이며 가장 급한 곳은 13도가 된다. 트루드 프랑스의 코스로 처음 채택된 것은 1952년 대회였는데 당시는 6㎞만 이용했다. 파우스토 코피가 팀 동료인 장 로빅을 막판에 역전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때 처음 텔레비전 생중계가 돼 더 화제가 됐다. 중간에 더치 코너란 곳이 나오는데 2014년 이곳을 돌아본 글로벌 사이클링 네트워크(GCN)의 톰과 매트는 이곳에서 오렌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1986년 이놀트와 레이몬드가 거의 동시에 골인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 오르막을 오르는 데 48분 걸렸다. 1997년 마르코 판타니가 37분 35초 만에 이 엄청난 오르막을 통과했다. 그리고 톰과 매트는 1시간 5분 3초가 걸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北 석탄 실은 中 선박 2척 20여 차례 인천항 등 입항”

    VOA “선박 억류 조치 없어 이달 4일에도 부산항 입항” 안보리 결의 위반 논란 일 수도 유엔 대북 제재를 위반한 중국 회사 소유 선박 2척이 북한산 석탄을 싣고 한국에 정박하는 등 지난 4일을 포함해 20여 차례 한국을 다녀갔지만, 이 배에 대한 억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 여부 및 북한산 석탄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안보리는 지난해 8월 대북 제재 결의 2371호를 통해 석탄을 포함한 북한산 광물에 대한 전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VOA에 따르면 한국 포항에 북한산 석탄을 실어 나른 것으로 확인된 ‘리치글로리’호는 지난해 10월 11일 북한산 석탄을 포항항에 하역한 것을 비롯해 지난 4일 부산항에 입항하는 등 20여 차례 평택, 인천 등에 입항했다. 북한산 석탄을 운반한 또 다른 선박 ‘스카이엔젤’호도 지난해 10월 2일 북한산 석탄을 인천항에 하역한 뒤 지난 6월 14일 울산항을 비롯해 부산·옥포·평택항 등에 입항했다. 앞서 VOA는 지난 16일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공개한 ‘연례 보고서 수정본’에 러시아 콤스크항에서 실린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10월 2일과 11일 각각 인천과 포항에서 환적됐음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7월과 9월 사이에도 6차례 러시아 홀름스크항을 거쳐 인천과 포항항에서 북한산 석탄을 환적했다는 것이다. VOA가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 안전검사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 두 선박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주소지를 둔 중국회사 소유지만 스카이엔젤호는 파나마 선적이고 리치글로리호는 시에라리온 선적이라고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침묵하지 말자”…갑에 맞선 을의 연대, 오픈채팅방

    “침묵하지 말자”…갑에 맞선 을의 연대, 오픈채팅방

    “기내식은 곪았던 게 터져 나온 부분이고 이면에는 그렇게 (불공정한) 계약하고 (기내식 공장) 화재 이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경영의 저변이 문제죠.” ((KE)그날이오면) “신입 교육받을 때 회장님 방문하신다고 하면 (플래카드와 부채를 들고 맞이하는) 저런 퍼포먼스는 기본(이고), 우는 사람도 지정(하며), 악수하고 껴안고 손깍지 끼고 한마디씩 인사합니다.” ((캐빈)ㅎㅎ) “저희 직원이 힘들다는 논제로는 국민들의 공감과 공분을 오랫동안 사기 힘들 것 같습니다. 무능한 경영과 비리로 손님들이 직접 겪으시는 불편함도 집회장에서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캐빈)ㄱㄴㄷ) 위 제보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개설한 오픈채팅방에서 나왔다. 이 채팅방의 이름은 ‘침묵하지 말자’다.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의 실책을 고발하고, 사내 부조리한 관행을 제보하기 위해 만든 익명 채팅방이다.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채팅방은 현재 3개로 늘어났다. ● 이면을 드러내기 위한 오픈채팅방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기내식 없이 ‘노 밀(No Meal)’ 상태로 운항해왔다. 지난 3월 기내식 공급업체를 기존 LSG스카이셰프코리아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바꾸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에게 돌아갔다. 한 객실 승무원은 “너무 죄송하고 창피해서 손님들과 눈을 못 마주치겠다”고 토로했다. 현재는 간소화된 기내식으로 대체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기내식 대란 이면의 더 많은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오픈채팅방을 만들었다. 계열사 직원과 지상직 직원,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케이터링 업체 직원 등 각 분야 종사자들이 들어와 제보를 쏟아냈다. 언론사 기자들과 시민들도 합류했다. 기자들은 제보를 토대로 취재해 보도했다. 타 항공사 직원들과 시민들은 지지하는 메시지로 힘을 보탰다. 그 결과 기내식 대란이 협력업체와의 불공정 계약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승객들에게 기내식에 대한 보상으로 기내 면세품 쿠폰(TCV)을 지급해 오히려 자사 수익을 올린 정황도 드러났다. 승무원 교육생들이 박삼구 회장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하도록 강요한 사실 역시 알려졌다. 아시아나 직원들은 고발에 그치지 않고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지난 6일과 8일, 14일에 걸쳐 3차례 열린 집회가 해당 오픈채팅방에서 추진됐다.● 누군가는 내부고발자가 돼야 한다 오픈채팅방을 통한 연대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앞서 시도했다.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 얼굴에 물을 뿌린 사실이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조 전무뿐만 아니라 조양호 회장 일가의 폭언과 폭행 사례가 연이어 터졌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그간 회사에서 목격한 더 많은 갑질과 불법, 비리를 공론화하고자 했다. 누군가는 내부고발자가 돼야 하며 뒤따를 불이익까지 감당해야 한다. 오픈채팅방이 대안으로 떠오른 까닭이다. 이곳에선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도 조직 내 문제를 고발할 수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열린 아시아나항공 집회에 나온 한 객실 승무원은 “평소에도 파트장이 (휴대폰의) 카톡방을 열어보라고 요구해 대화 내용을 검열하고 여론을 주도하는 사람을 색출해왔다”며 “이번처럼 익명성이 있는 카톡방이 개설되지 않았다면 용기 내서 집회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채팅방이 여타 SNS와 다른 점은 목적성이다. 양대 국적 항공사의 오픈채팅방은 모두 제보를 목적으로 개설됐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SNS는 개인마다 다른 생각을 표현하기에 의견이 난립하지만, 오픈채팅방은 의제가 설정돼 있어 정제된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여러 사람이 동시에 집단지성을 발휘해 정보를 취합할 수 있다는 점,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만큼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오픈 채팅방의 특징이다. ● 연대하면 개선할 수 있다는 공감대 인터넷에서 여론을 결집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초는 ‘효순이 미순이 사건’이다. 2002년 6월 경기도 양주에서 중학생 신효순, 심민선양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국내는 월드컵 개최에 관심이 쏠린 터라 사건은 묻혔다. 그러다 그해 11월 장갑차를 운전한 미군 병사에 무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국면이 전환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댓글에는 추모를 뜻하는 검은 리본(▶◀)이 달렸다. 이를 계기로 사건이 재조명돼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로 이어졌다. 이후 SNS가 발전하면서 여론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신 해시태그를 다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해시태그는 ‘#’ 기호 뒤에 약속된 단어를 붙여 글의 주제를 특정한다. 이는 같은 주제로 쓴 글을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을 한다. 2011년 소수 부자에게 자본이 집중되는 현실을 비판한 ‘월가를 점령하라’(#occupywallstreet) 시위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를 알리는 #MeToo(미투·나도 말한다) 운동도 해시태그로 인해 점화됐다. 을들이 모여 갑의 횡포에 저항하는 방식은 점차 진화하고 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2016년 촛불집회로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경험이 문제 제기에 대한 효능감을 높였다”며 “어떤 문제라도 연대하면 개선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나 오픈채팅방에서 한 제보자는 이렇게 호소했다. “우연히도 양대 항공사에서 시작됐지만, 우리들의 촛불집회가 대한민국 재벌 경영의 후진성을 바꾸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인 소비시대…주거문화도 패러다임 바뀐다

    1인 소비시대…주거문화도 패러다임 바뀐다

    최근 인구구조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주거문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전까지 단순히 가정을 이루기 전 혼자 살았던 것과 달리, 자신의 선택으로 혼자 사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있어 1인가구도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의 1인 가구 증가세는 무서울 정도다. 2015년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추계인구자료를 보면 2010년 전체 가구의 23.9% 수준이었던 1인가구는 2018년 현재 29.1%를 차지한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10년 뒤인 2028년 32.7%, 20년 뒤인 2038년 35.3%를 차지할 전망이라 증가폭이 가파르다. 이제 10년 뒤에는 3집 중 한 집이 1인 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국내의 생활방식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만하다. 상황이 이렇자 이제 주거문화에도 1인 가구에 맞춘 변화가 필요해졌다. 가구 단위로 영위하는 주거문화는 인구구조에 밀접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아파트 중심, 3~4인 가구의 주거문화가 주를 이뤘다면, 1인 가구의 특성에 맞게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어떠한 삶을 사는가, 즉 ‘혼자인 삶의 방식’을 지원하는 집이 필요해진 것이다. 때문에 건설사들도 독립성을 추구하며 자기계발과 문화생활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집. 즉 단순히 잠만 자는 주거공간이 아닌 삶의 기반이 되는 진짜 의미의 집들을 공급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특별한 커뮤니티 존을 구성하여 이러한 이상을 실현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주거단지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S4-2,3블록에서 현대건설이 짓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2개 블록, 4개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2블록은 지하4층~지상25층, 1,381실 ▲3블록은 지하4층~지상24층, 1,132실로 전용면적 18~29㎡, 총 2,513실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 단지는 스포츠 존, 커뮤니티 존, 스카이라운지 존 등 다양한 시설을 단지 내에 구현했으며, 특히 커뮤니티 존의 경우 입주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핵심 기능 중 하나다. 이웃과 함께 소통하며 문화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커뮤니티 존에는 북카페와 자전거, 킥보드 등이 정비 가능한 자전거카페가 있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핸드크래프트 등 취미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DIY공방이 있으며, 반려동물을 운동이나 샤워를 시킬 수 있는 펫케어센터도 갖추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테마의 커뮤니티 공간을 갖춰 관심분야가 같은 입주민들끼리 동호회 활동 등을 하기 편리하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의 분양홍보관은 지하철 3호선 원흥역 인근에 있으며 현재 방문예약 및 분양상담을 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북한 석탄 9000톤 국내 풀려, 유엔 제재 위반?

    북한 석탄 9000톤 국내 풀려, 유엔 제재 위반?

    북한산 석탄 9000여t이 지난해 러시아를 경유해 인천과 포항으로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북한 석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로 금수 품목이어서 사실상 제재 위반으로 볼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직접 제재위반을 한 것이 아니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책임소재를 물을 수 없다. 또 이 석탄을 수입한 기업은 제재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의 합의가 필요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지난달 제출한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홀름스크항에서 선적된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10월 2일과 11일 각각 인천과 포항으로 들어왔다. 이 보고서는 지난 4월에 제출된 연례보고서의 수정본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총 6차례에 걸쳐 북한 원산항과 청진항에서 석탄을 선적한 선박이 러시아 홀름스크항으로 이동해 석탄을 하역했다. 이후 이 석탄들은 파나마 선적인 ‘스카이 엔젤’호와 시에라리온 선적인 ‘리치 글로리’호에 각각 4000여t, 5000여t씩 실려 인천항과 포항항에 들어왔다. 지난해 1t당 시가인 65달러로 환산하면 총 58만 5000달러(약 6억 6000만원) 어치다. 지난해 8월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통해 북한산 석탄에 대한 전면 수출금지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 결의에 따르면 모든 국가가 북한을 원산지로 하는지와 관계없이 자국민에 의해 또는 자국 국적 선박이나 항공기를 사용하여 북한으로부터 해당 물질 조달을 금지토록 하고 있다. 결국 북한이 남한으로 석탄을 수출하려 했다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관련 정보를 입수해 두 선박이 정박해 있는 동안 검색 등 안보리 결의에 따른 조치를 취했다”며 “한국 측 수입업자 등에 대해 관세법상 부정수입 혐의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안보리 결의 위반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결과적으로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을 막지 못했고, 해당 선박들에 대해 억류나 압수 등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또 이들 두 척의 배는 올해 2월에도 다른 품목을 실은 채 우리 측 항구에 들어왔으나 정부는 검색만 하고 억류는 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는 안보리 결의상 금지된 품목의 이전에 연관돼 있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는 경우 회원국은 자국 항구내의 모든 선박을 나포, 검색, 동결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2월 입항 당시 (해당 배가) 관세청 우범 선박 리스트에 있어서 검색 및 조사를 했으나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선박 사이의 이전 방식으로 북한에 정유제품을 불법 제공한 혐의로 작년말 한국 당국에 의해 억류) 건과 같은 확실한 증거가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스타’ 1위에 복싱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스타’ 1위에 복싱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미국의 복싱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가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유명 스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6일(현지시간) ‘2018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유명 스타 100’을 선정, 발표했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의 세전 수입을 합치면 모두 63억 달러(약 7조원)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것이다. 포브스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세계 유명 인물들의 세전 수입을 비교, 분석했다. 정보분석 업체 닐슨과 미 대중문화 사이트 폴스타, 인터넷무비 데이터베이스(DB)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추산했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명단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지난해 8월 이중격투기(UFC) 스타 코너 맥그리거(30)와의 경기에서 50전 전승을 기록하며 받은 개런티 등 지난해 모두 2억 8500만 달러(약 3205억원)을 벌어들여 1위에 올랐다. 2위는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57)가 차지했다. 지난해 6월 자신이 공동 소유한 데킬라 브랜드인 카사미고스를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에 매각하는 등 2억 39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인기 모델 카일리 제너(20)가 3위에 올랐다. 3년 전 자신의 이름을 딴 ‘카일리 코스메틱스’를 론칭한 그녀는 포보스가 선정한 ‘2018년 최연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로 선정됐다. 미 여성 법조인 주디 셰인들린(75·1억 4700만 달러)은 TV 라이브러리를 1억 달러에 판매한 덕분에 4위에 올랐다. 배우 드웨인 존슨(46·1억 2400만 달러)은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스카이 스크래퍼’가 흥행에 성공하며 5위에 올랐다. 아일랜드 밴드 U2(1억 1800만 달러)와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1억 1550만 달러), 가수 에드 시런(27·1억 1000만 달러) 등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31·1억 1100만 달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1억 800만 달러)도 수입이 1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1위 가수 디디는 올해 32위로 곤두박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엔 안보리 “북한산 석탄 지난해 2차례 한국서 환적”/사실이라면..대북 제재 위반/

    /유엔 안보리 “북한산 석탄 지난해 2차례 한국서 환적”/사실이라면..대북 제재 위반/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10월 2일과 11일 각각 인천과 포항에서 ‘환적’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16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최근 공개한 ‘연례 보고서 수정본’을 인용해 러시아 콤스크항에서 실린 북한산 석탄이 인천과 포항에서 환적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북한산 석탄의 최종 기착지는 어디인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선박들이 지난해 7월과 9월 사이 총 6차례 북한 원산과 청진항에서 석탄을 싣고 러시아 홀름스크항으로 향했다. 이후 홀름스크항에 하역된 석탄은 파나마 선적인 스카이 엔젤호와 시에라리온 선적의 리치 글로리호 등에 옮겨 실려 제3국으로 출발했다. 이 가운데 10월 2일 ‘스카이 엔젤’에 실린 북한산 석탄은 인천에 도착했고, 같은달 11일에는 ‘리치 글로리’가 북한산 석탄 총 5000t을 싣고 포항에 정박했다. 포항에 도착한 석탄은 t당 65달러로 계산된 32만 5000달러어치이다. VOA는 전문가패널에 이번 수정이 최초 보고서 작성 당시 실수 때문인지, 한국 등 특정 국가의 요청 때문이었는지 문의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1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좀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유보적인 대답만 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8월 채택한 결의 2371호를 통해 석탄을 포함한 북한산 광물에 대한 전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따라서 북한의 석탄이 러시아에 유입된 것은 물론 이후 한국에까지 들어온 것이 사실이라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16일부터 8월 4일까지 3주간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과 관련한 2018년 중간 보고서 작성 회의를 연다. 패널에 소속된 8명은 이번 회의에서 유엔 회원국들이 그동안 제출한 제재결의 이행보고서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유엔 “대북제재 대상 北 석탄, 한국에서 환적됐다”

    유엔 “대북제재 대상 北 석탄, 한국에서 환적됐다”

    유엔이 대북제재 대상인 북한 석탄이 한국에서 환적됐다고 공식 확인하며 한국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다고 지적했다. 17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은 최근 공개된 ‘연례 보고서 수정본’을 통해 러시아에서 실린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10월 2일과 11일 각각 인천과 포항에서 환적됐다고 밝혔다. 전문가패널은 올해 초 발행한 보고서에서는 인천과 포항을 북한산 석탄의 최종 목적지로 지목했지만 이번 수정본을 통해 환적지로 바꿨다. 북한산 석탄은 러시아 극동 사할린 남부의 홀름스크 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선박인 릉라2호와 을지봉6호, 은봉2호, 토고 선적의 유위안 호는 지난해 7~9월 총 6차례 북한 원산과 청진 항에서 석탄을 싣고 러시아 홀름스크 항으로 향했고 홀름스크 항에 하역된 석탄은 파나마 선적인 스카이 엔젤 호와 시에라리온 선적의 리치 글로리 호 등에 옮겨 실려 제3국으로 출발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2일 스카이 엔젤 호에 실린 북한산 석탄이 인천에 도착했으며 10월 11일에는 리치 글로리 호가 북한산 석탄 총 5000t을 싣고 포항에 정박했다. 포항에 도착한 석탄은 t당 금액이 65달러로 계산돼 32만5000달러라는 총액수까지 공개됐다. 북한산 석탄이 인천과 포항에 도착한 이후 다른 나라로 향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사실 여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VOA는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8월 채택한 결의 2371호를 통해 석탄을 포함한 북한산 광물에 대한 전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북한의 석탄이 러시아에 유입된 것은 물론 이후 한국에까지 도달한 건 안보리 결의 위반이란 지적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스턴트 없는 맨몸 액션, 관객을 위한 것”

    “스턴트 없는 맨몸 액션, 관객을 위한 것”

    첫 시리즈 후 22년째 흥행 기록협곡 추격·스카이다이빙 소화 “관객 생각에 매일 촬영 현장 기대 할 수 있을 때까지 시리즈 할 것”“‘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언제까지 할 거냐고요. 영원히,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어요.”(톰 크루즈) “그럼 90대가 된 톰이 휠체어를 타고 비행기에서 던져지는 걸 찍죠. 노년에는 아마 밥 먹을 때 제대로 소화해내는 게 ‘미션 임파서블’이 될 겁니다.”(웃음·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끝까지 하고 싶다”는 톰 크루즈(56)의 말은 농담이라기보다 진담에 가깝게 들렸다. 1996년 첫발을 뗀 시리즈가 22년이 지난 올해 여섯 번째 시리즈를 내놓기까지 그의 몸 사리지 않는 ‘역투’가 있었기 때문이다. 불가능한 미션을 온몸으로 부딪혀 완결짓는 그의 현실감 넘치는 액션은 관객의 쾌감을 매번 극대화해 왔다. 25일 개봉하는 6편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홍보차 16일 기자들과 만난 그는 잦은 부상에도 ‘맨몸 액션’을 고수하는 이유를 묻자 명쾌하게 답했다. “관객을 위해서죠.”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힘은 현실적인 그림을 만드는 것이죠.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현실감 있는 액션이 가장 감동이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극한의 상황에 처하는 건 중압감이 큰 일이지만 관객들을 생각하면 매일매일 촬영 현장에 가는 걸 고대하게 돼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이선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이 해온 모든 선의의 선택이 핵무기 테러 위기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면서 빚어지는 이야기다. 이번 편에서 그는 아찔한 협곡과 절벽에서 헬리콥터 추격 및 360도 하강 장면을 직접 소화해 냈다. 상공 7600m에서 시속 321㎞ 속도로 목표 지점에 낙하해 잠입하는 고도의 스카이다이빙 기술까지 능수능란하게 부려냈다. 파리 도심의 건물 사이를 뛰어넘는 추격 장면에서는 70m 높이에서 10m 너비를 뛰어넘다 발목 부상을 입어 6주간 촬영이 중단됐다. 컴퓨터그래픽(CG), 스턴트맨 대신 직접 액션을 완성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을까. “살면서 뼈가 정말 많이 부러졌어요(웃음). 직접 액션을 해내는 게 솔직히 정말 좋은 생각이 아니구나 깨달을 때가 있었죠(웃음). 하지만 이미 하겠다고 약속했고 항공 촬영 장면도 제가 해보겠다고 강행한 거였어요. 어려운 점도 있지만 흥미진진하고 아드레날린이 폭발적으로 샘솟으며 많은 일들이 일어나죠. 위험하지만 관객들을 위해 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 스토리를 위해서라면 해야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 2130만명을 모았을 만큼 팬층이 두텁다. 4편 ‘고스트 프로토콜’(2011)에는 757만명, 5편인 ‘로그네이션’(2015)에는 612만명의 관객이 들었다. 속편을 낼수록 추동력을 잃으며 명멸해간 수많은 시리즈물과 달리 생동하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팀의 전략과 위트를 도맡은 벤지 역의 사이먼 페그(48)의 설명이 그 답으로 들렸다. “우리 영화는 시리즈에 헌신적인 톰이 맨 앞에 있고 형제애와 우정, 가족에 가치를 둡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위험한 상황을 매번 톰이 해결해 내면서 관객들이 그만큼 즐기는 게 아닌가 싶어요. 미션을 완수하면 할수록 더 강한 설정으로 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7, 8편까지 가면 톰이 더 놀라운 장면을 만들어낼 테니 그가 과거에 했던 액션을 제가 하고 있지 않을까요(웃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드웨인 존슨, 딸과의 깜찍 대화 공개 “아빠 가슴이 좋아요”

    드웨인 존슨, 딸과의 깜찍 대화 공개 “아빠 가슴이 좋아요”

    배우 드웨인 존슨(46)이 딸 자스민(3)의 사진과 함께 깜찍한 대화를 공개했다. 15일 드웨인 존슨은 자신의 SNS에 “주말에 집에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딸에게 수영하는 법을 가르쳐 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영장에 들어가기 위해 윗옷을 벗었는데 딸이 ‘아빠의 젖가슴이 마음에 들어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아가야 고맙다. 그런데 아빠는 젖가슴이 아닌 흉근을 가지고 있는 거란다’고 정정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속 드웨인 존슨은 수영장에서 딸 자스민에게 수영을 가르쳐주고 있는 다정한 아빠의 모습이다. 드웨인 존슨의 어마어마한 상체 근육과 함께 딸 자스민의 깜찍한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1996년 락키 마이비아(더 락)라는 링네임으로 WWE에 데뷔한 드웨인 존슨은 영화 ‘미이라2’, ‘스콜피온 킹’,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2008년 이혼한 전처 대니 가르사아와의 사이에서 얻은 딸 시몬 알렉산드라(16)와 현재의 여자친구 로렌 하시안 사이에서 얻은 딸 자스민, 티아나를 두고 있다. 오는 11일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 ‘스카이스크래퍼’로 국내 관객을 만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 대통령, 강경화 장관과 ‘셀카’ 찍었던 그곳은···

    문 대통령, 강경화 장관과 ‘셀카’ 찍었던 그곳은···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12일 밤(현지시각) 현지 명소인 마리나 베이 샌즈 전망대를 찾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문 대통령 내외가 어젯밤 할리마 야콥 대통령과 국빈만찬을 마치고서 오후 10시 30분쯤 마리나 베이 샌즈 전망대를 관람했다”고 전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곳은 특히 6·12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전날 ‘깜짝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과 호텔 전망대에서 대화하는 모습이나, 호텔의 초대형 식물원인 가든스바이더베이에서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과 함께 1시간가량에 걸쳐 호텔 전망대와 가든스바이더베이 등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전망대에서는 강 장관과 함께 ‘셀카’도 찍었으며, 호텔 로비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시민들이 환호하자 손을 들어 인사를 하기도 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57층 규모 건물 3개가 거대한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Sky Park)를 떠받치고 있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건축물로,한국 건설사인 쌍용건설이 시공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가야할 길 순탄치 않아도 자신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거주 동포 40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70년 동안 고착된 냉전구도를 해체시키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순탄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의 저력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믿기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오찬간담회에는 마리나베이샌즈 건설 현장 책임자를 비롯해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한국 건설의 주역들과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아세안 전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 싱가포르 현지에서 한국 청년들을 채용한 기업인, 싱가포르에서 취업한 청년 등이 참석했다.  또 싱가포르국립대(NUS) 최초로 한국어 강좌를 개설한 찬 와이 멍 NUS 부교수, 싱가포르에서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쇼트트랙 선수 샤이엔 고 등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싱가포르인 50여명도 함께 했다. 샤이엔 고 선수는 한국의 쇼트트랙 영웅으로 불린 전이경 코치의 제자다.  문 대통령은 “제가 가는 곳곳마다 많은 분들이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건네주었다”면서 “싱가포르 국민들이 한국을 얼마나 가깝게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여러분들이 성실함과 화합의 정신으로 이곳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덕분”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도 동포 여러분의 발걸음에 함께 하겠다”며 “지금처럼 IT, 금융,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활약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 정부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지난 8일부터 시작된 5박 6일간의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 전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싱가포르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김정은 갔던 마리나베이샌즈 방문

    文대통령, 김정은 갔던 마리나베이샌즈 방문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전망대를 관람했다고 13일 청와대가 밝혔다. 이 곳은 6·12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야간 투어’를 했던 곳이다. 남북 정상이 같은 장소를 한달 간격으로 찾은 것이다. 김 위원장 방문 당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싱가포르의 자랑으로 손꼽히는 대(大)화초원(가든스 바이 더 베이)과 세계적으로도 이름 높은 마리나베이샌즈 건물의 지붕 위에 위치한 스카이 파크, 싱가포르항을 돌아보시면서 싱가포르의 사회·경제 발전 실태에 대하여 파악하시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청와대는 “1시간 동안 진행된 관람 일정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함께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곳에서 강 장관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마리나베이샌즈는 쌍용건설이 2007년 수주해 단독 시공한 건축물이다. 57층 규모로, 이 건물의 전망대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강연)에 연사로 나서 ‘한국과 아세안: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의 파트너’를 주제로 연설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싱가포르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UAE 간 폼페이오 “국제사회가 이란 무력행위 막아야”

    UAE 간 폼페이오 “국제사회가 이란 무력행위 막아야”

    중동서 ‘이란 때리기’ 동참 촉구 경제·금융 등 전방위 제재 언급 “이란산 원유 금수 유예는 검토”중동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핵합의 파기에 따른 ‘이란 때리기’에 열을 올리며 제재 동참을 압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국영 일간 더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정상국가로 행동할 때까지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가 압박해 중동에서의 무력행위를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전방위적 경제·금융 제재, 원유 및 천연가스 금수 조치 등을 언급했다. 미국은 오는 8월 6일을 기점으로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고 11월 4일부터는 이란산 원유 등의 수출을 제재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임 미 정부가 핵합의로 대이란 제재를 완화해 이란의 적대적 행위가 늘어났다”면서 “이란은 제재 완화로 얻은 자원으로 헤즈볼라, 시리아와 이라크 시아파 무장조직, 예멘 반군을 지원했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에둘러 비난했다. 그는 특히 “이란과 새롭게 협상한다면 기존 핵합의처럼 일시적이 아닌 영구적인 것이 돼야 한다”며 “핵무기를 더는 숨길 수 없도록 해야 할 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과 밀접한 우주 프로그램, 역내 군사 개입을 모두 포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진 스카이뉴스 아라비아와의 인터뷰에서는 “미국은 이란이 악행을 계속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을 제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대이란 제재는 이란 국민이 아닌 정권을 겨냥한 것이다. 매우 큰 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이 미 제재에 맞서 원유 수송로인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이란은 전 세계로 가는 원유 수송을 수호하겠다는 미국의 다짐이 지난 수십년간, 그리고 앞으로도 유효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몇몇 국가가 제재 유예를 요청하는데 이를 고려해 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 부통령은 이날 “이란은 적이 선포한 경제전쟁에 맞서 총력을 모아 강력히 대항하겠다”면서 “이란의 국익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유럽이 온전히 지키지 못하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맞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강경파 줄사퇴·등돌린 민심… 메이 ‘브렉시트’ 위기

    강경파 줄사퇴·등돌린 민심… 메이 ‘브렉시트’ 위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이 EU 단일시장·관세동맹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로 영국이 대혼돈에 빠졌다.EU와 완전히 결별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일부 장관들이 사퇴했고, 보수당 일각에서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총리 교체설도 흘러나왔다. 무엇보다 영국인 64%가 “메이 총리를 믿을 수 없다”고 불신임 의사를 드러낸 게 메이 총리의 정치적 위기를 증폭시키는 결정타가 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사임했다. 존슨 전 장관은 하드 브렉시트파의 대표적 인사다. 그는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에 반대해 사직서를 던졌다. 존슨 전 장관은 “우리는 식민지 상태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브렉시트부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장관과 스티브 베이커 차관의 동반 사퇴에 이은 내각 내 반발이다. FT는 “개각을 제외하고 장관 2명이 24시간 이내에 잇따라 사퇴한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메이 총리가 정치적 난국을 돌파해 자신이 발표한 브렉시트 계획안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각료 사퇴가 이어질 경우 총리 사퇴론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당이 총리 불신임안을 발의하려면 보수당 하원 의석인 316석의 15%인 48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국익을 위해 일할 수 없다면 물러나는 것이 맞다”며 존슨 전 장관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제러미 헌트 보건부 장관을 신임 외무장관으로 임명했다. 헌트 장관은 2016년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당시 EU 잔류를 지지한 인사다. 소프트 브렉시트파로 분류된다. 그는 “총리를 지지할 때”라며 메이 총리에 힘을 실어 줬다. 메이 총리는 또 후임 브렉시트부 장관에 반(反)EU 성향의 도미닉 라브 주택부 차관을 앉혔다. 당내 반발을 무마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파와 싸울 뜻을 밝혔다”면서 “그는 이번 사태로 보수당이 분열하면 이후 조기 선거에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당내 갈등을 무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가 이날 발표한 1502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4%가 브렉시트 협상에서 메이 총리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3월 설문조사 때보다 31% 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언론들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 양상에 영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이구동성으로 내놓았다. BBC는 “이번 사건으로 메이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한층 좁아졌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보수당은 메이 총리를 내친 후의 후폭풍이 두려워 그를 축출하지 않은 채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더위 타니? 파도 타자!… 충남아, 여름을 부탁해

    더위 타니? 파도 타자!… 충남아, 여름을 부탁해

    10일 오후 2시쯤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장마철이어선지 많지 않은 피서객이 물에 들어가 헤엄을 치고 물장난을 하는 가운데 해수욕장 북쪽에서는 10여명이 서핑보드에 올랐다 떨어지길 반복했다. 엉덩이 높이로 떠 있는 보드에 올라타다 물속으로 수없이 처박혔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핑을 배우는 초보들이다. 허재권 태안군 부군수는 “3~4년 전부터 만리포 해수욕장이 초보 서퍼의 천국이 됐다”고 했다.# ‘서핑 성지’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서해안 최대 서핑 명소로 떠오른 이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바닥이 고운 모래여서 초보들이 좋아한다는 것이다. 파도 높이도 적당하다. 수심이 깊은 동해와 섬이 많아 파도가 덜한 남해에 비해 초보들이 서핑을 배우는 데 좋은 조건을 갖춰 인기를 끈다. 만리포 해수욕장 앞에서 서핑 강습과 장비 판매점을 운영하는 이형주(42)씨는 “여름철에 파도가 치는 날이면 초보·고수 가리지 않고 평일에 수십명, 주말에는 200~300명이 몰려온다”면서 “봄, 가을뿐 아니라 겨울에도 파도만 치면 하루 20~30명의 마니아가 찾는 곳이 만리포 해수욕장”이라고 했다. 이씨는 “수도권과 가까운 이유도 있다”며 “주로 30~50대로 남녀 비율은 반반”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도가 피서지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피서지의 특색 있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피서객을 유혹한다. 해수욕장뿐 아니라 섬, 계곡, 휴양림, 축제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리는 데 열을 올린다. 각종 공모전도 진행한다. 청년들의 관광상품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고 충남 관광 후기를 공모하는 ‘충남관광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충남관광 홍보 사진 공모전도 준비 중이다. 본격 피서철을 앞두고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이 해수욕장이고 태안군은 그 숫자에서 최고다.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30여개에 이른다. 서해안 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로 찾아와 즐기기에 그만이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도 일품이다. 해산물은 풍부하고 다양하다. 특히 요즘은 제철 맞은 붕장어구이가 일품이다.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등도 잘 갖춰진 편이다.# 천리포 수목원, 1만여종 희귀 식물 천국 태안 만리포 북쪽으로는 천리포와 백리포 해수욕장이 이어진다. 천리포에 유명한 ‘천리포수목원’이 있다. 귀화한 고 민병갈(1921~2002·미국명 밀러) 선생이 평생을 바쳐 만든 수목원은 목련 500여종 등 1만 5800여종의 희귀식물이 자란다. 아름다운 숲속의 정원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환상적이다. 유료 입장이지만 힐링 장소로 제격이다. 수목원 안팎에 숙박시설도 갖춰져 있다. # 학암포, 해수욕과 산림욕을 한번에 학암포 해수욕장도 태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피서지다. 학 모양 등 기암괴석이 많고 동백나무 등이 울창해 풍경이 예쁘다. 바위에서 우럭 등 낚시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남쪽에 있는 신두리 해수욕장은 국내 최대 사구(砂丘)가 있다. 물을 머금은 모래 언덕 위에 통보리사초와 갯방풍 등 사구식물이 무성하고 두웅습지에 금개구리 등 희귀동물도 많다. 사막 풍경을 연상하게 한다. 태안의 최남단인 안면도에도 해수욕장이 지천이다. 모래가 풍성한 기지포, 운치 있는 바람아래 해수욕장, 맛조개 등을 잡을 수 있는 장삼포 해수욕장 등 백사장의 특색도 각양각색이다.# 보령 머드 안 발라 보면 서운하지 보령시로 가면 서해안을 대표하는 대천 해수욕장이 있다. 지난달 16일 개장했다. 연간 1300만명이 찾는 해수욕장은 3.5㎞ 백사장에 조개껍데기가 섞인 고운 모래가 깔려 있다. 13일부터 세계적인 보령머드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21회째로 22일까지 10일간 화려하게 열리는 축제는 외국인도 많이 찾는 국내 최고 여름 축제다. 대형 머드탕, 머드슬라이딩, 갯벌체험 등 참가자들이 온몸에 바다 진흙을 바르고 함께 뒹굴며 열정을 뿜어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수두룩하다. 머드 하나로 무더위를 잊는 곳이다. 해수욕장에는 또 해안에 설치된 레일을 타고 대천항까지 왕복 2.3㎞를 오가며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바이크’가 있고 50m가 넘는 공중에서 줄을 타고 바다 위를 오가는 ‘집트랙’도 있어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 무창포 해수욕장은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하다. 썰물 때 석대도까지 드러난 갯벌에서 바지락 등을 잡을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다음달 10일부터 3일간 이 길을 걷는 축제가 열린다. # 물놀이·야영… 보령 앞바다 ‘섬 투어’ 보령 앞바다에는 피서지 섬도 널렸다. 섬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도 하는 일석이조 피서지다. 호도는 호젓하게 피서를 즐기기에 좋다. 해수욕장 물은 깨끗하고 모래는 부드럽다. 해녀들이 물질로 잡은 전복, 성게 등 자연산 해산물도 여름철 입맛을 돋운다. 효자도는 안면도 영목에서 2㎞ 떨어진 섬으로 대천항에서 25분 거리다. 빠른 천수만 물살이 만든 몽돌 해변이 있고 울창한 송림이 둘러싸 해수욕과 야영 모두를 즐길 수 있다. ‘연기에 가린 듯 아득하다’는 뜻의 외연도는 충남 최서단 유인도로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곳이다. 동백나무 등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울창하고 기암괴석이 많다.# 낚시천국 도비도… 숲속 힐링 난지도 당진시에 있는 도비도는 대호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육지와 연결된 섬으로 낚시와 조개잡이를 할 수 있다. 야영하는 데도 괜찮다. 도비도에서 배를 타고 30분쯤 가면 난지도가 나온다. 숲속 산책로가 인기다. 올해는 하루 3만원 안팎 하는 캠핑장도 문을 열었다. 계곡은 서산시 용현계곡이 눈에 띈다. 가야산의 계곡으로 길이가 5㎞에 이른다. 물이 풍부하지만 깊지 않아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다. 나무는 울창하다. 이 계곡에 국보 84호 서산마애삼존불이 있어 감상할 수 있다.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불상의 얼굴이 온화하고 부드러워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계곡 옆에는 또 백제시대 대사찰로 추정되는 보원사지, 즉 절터가 5층 석탑과 함께 남아 있다. 보령시 명대계곡은 오서산 동남쪽 기슭을 타고 내려온다. 나무가 빼곡하고, 물은 맑고 차다. 대문바위 등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적잖고 은폭동폭포 등도 있어 피서를 만끽할 수 있다. 대둔산 자락을 흐르는 논산시 수락계곡은 이미 널리 알려진 계곡이다. 곳곳에 화랑·선녀폭포 등 폭포가 있다. 정상까지 등산도 할 수 있다. 풍경이 아름답고 주변에 관촉사, 계백장군묘 등 관광지도 많다.# 백제 숨결 느끼며 부여 연꽃 축제 논산과 인접한 부여군에서는 15일까지 서동연꽃축제가 열린다. ‘서동요’의 주인공 백제 무왕이 선화 공주를 위해 만들었다는 국내 최초 인공연못 궁남지에 핀 연꽃의 향연이 장관이다. 3년 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낙화암·고란사의 부소산성과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가 출토된 능산리 절터 등 옛 백제 수도 유적의 관광을 곁들일 수 있다. 롯데아울렛에서 쇼핑도 가능하다. 조한영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부여와 인접한 서천에는 춘장대 해수욕장에다 시원한 실내에서 열대, 사막, 지중해, 극지 등 기후대별 지구 생태계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국립생태원이 있다. 자녀 생태교육 장소로 이만 한 곳이 없다”고 자랑했다. 국립생태원은 야외에 습지생태원과 한반도숲도 갖추고 있다. 길영식 관광마케팅과장은 “바닷가를 따라 만든 태안 해변길(원북면 학암포~안면도 영목 간 100㎞)도 있다. 2007년 태안기름유출사고 때 방제작업하면서 난 길을 둘레길로 만들어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글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사진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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