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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세계최대의 비정부간 국제기구는 세계 스카우트연맹.1백76개국에 1천3백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회원자격은 7살에서 21살까지의 청소년.「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스카우트운동을 맨처음 펼친 사람은 영국의 바덴 포웰경.『세계의 미래는 청소년들의 어깨에 걸려 있다』는 신념아래 일생을 스카우트 운동에 몸바친 교육자이다.◆이 사람이 1920년 영국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야영대회를 마련하고 대회 이름을 「잼버리」라고 했다.잼버리는 「시바리」(SHIVAREE)라는 북미인디언의 토속어에 근원을 두고 있는데 그뜻은 「유쾌한 잔치」「즐거운 놀이」.세계의 청소년들이 드넓은 자연의 품속에서 함께 먹고 함께 자면서 우정을 나누고 심신을 단련하는 세계 잼버리대회는 이후 4년마다 열리고 있다.◆그 잼버리대회가 올해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린다.횟수로는 17번째이고 이 대회를 주최한 나라로는 1백76개 회원국중 14번째.오는 8월8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고성군 신평리 2백50만평의 벌판에서 펼쳐지는데 뒤에는 설악산이 우뚝 솟아있고 앞으로는 동해의 푸른물결이 넘실거리는 아름다운 곳이다.◆이번 잼버리대회에는 1백30여개국에서 2만여명이 참가할 예정.13일 현재 1백29개국 1만9천62명이 참가 신청을 해왔다.북한이 불참을 통보,아쉽기는 하지만 잼버리대회사상 최대규모이다.유고·체코등 동구권 9개국에서 1백68명의 청소년들이 몰려오고 소련도 회원국은 아니지만 체르노빌 원전피해소년 1백여명을 보낸다.◆지구촌 2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어울려 우정을 나누고 심신을 단련하는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세계는 하나」.인종·이념·종교·피부색을 모두 벗어 던져버리고 하나된 마음으로 함께 웃고 즐길 청소년들의 「유쾌한 잔치」 잼버리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세계잼버리대회에 영 1천4백명 참가

    주한 영대사관 밝혀 주한영국대사관은 8일 오는 8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잼버리대회에 1천4백명의 영국스카우트단원이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한영국대사관은 영국스카우트단원들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즈,북아일랜드,저지섬 등 5개지역에서 33개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54명은 걸 가이드협회 회원이라고 밝혔다.
  • 북한 참가여부 불투명/세계잼버리 1백7국서 참가신청

    정부는 2일낮 정원식국무총리서리 주재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교육·문화 관계 장관간담회를 갖고 오는 8월8일 개막되는 제17회 세계잼버리대회 지원방안 및 홍보대책 등을 논의했다. 김용균체육청소년부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대회에는 현재까지 1백7개국에서 1만8천9백71명(국내 7천3백99명)이 참가신청을 해와 이미 대회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소연을 포함한 동구권 국가들도 상당수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보고했다. 김차관은 세계보이스카우트 연맹을 통해 북한의 사로청연맹에 초청장을 보냈으나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어 참가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창윤공보처장관은 일부 국가에서 대학생들의 시위사태 등 국내 시국불안을 이유로 청소년들을 한국에 보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지적,해외공보관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는 한편 국내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을 대회 개최지인 강원도 고성군 현지를 돌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국내 참가인원을 8천명선으로 제한하고 대회기간중 환경 및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8월6일부터 15일까지 청소년 야영축제기간으로 설정,YMCA 등 청소년단체 등을 중심으로 이 지역 이외의 각 지방에서 2박3일간 야영을 실시키로 했다.
  • 정기간행물 증가세 둔화/공보처 조사

    ◎88년 최고 51%… 91년 고작 2.5% 늘어/경영난으로 1천3백종은 발행중단 6·29선언 이후 정부의 언론자유화 시책에 따라 일간신문을 비롯,주간신문·잡지 등 정기간행물이 우후죽순격으로 증가했으나 그동안 과당경쟁으로 인한 경영난 및 우수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자진폐간하거나 발행을 중단하고 있는 간행물들이 늘어 언론계가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차츰 정비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가 28일 6·29선언 4주년을 맞아 조사 분석한 정기간행물 현황자료에 따르면 6·29 당시 전체 2천2백36종이었던 정기간행물이 이날 현재 5천3백58종으로 2.4배 증가했으나 점차 자진폐간 및 발행중단이 늘어 정기간행물의 증가추세는 금년 들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현재 발행되지 않는 것은 자진폐간 8백20종,발행중단 5백29종 등 모두 1천3백49종으로 전체 등록간행물의 21.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의 경우 6·29 당시 28개지에서 83개지로 약 3배가 증가했으며 주간신문의 경우 2백1종에서 1천1백18종으로 5.6배,월간지는 1천2백3종에서 2천4백74종으로 약 2배 가량 증가했으나 각 간행물이 공통적으로 ▲광고수주에서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덤핑 ▲과열된 인력스카우트에 따른 인건비 상승 ▲부록경쟁으로 인한 제작비용 상승 등으로 계속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이들 정기간행물의 증가율은 88년에 51.5%에서 89년 29.9%,90년 17.7%로 둔화돼 왔으며 올 들어서는 6월까지 불과 2.5% 증가만을 기록,점차 증가율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 근로청소년에게 희망을 건다(사설)

    우리 사회를 지탱해가는 세력은 누구일까를 생각해본다. 아직도 좋은 환경에서 혜택받은 삶을 누리는 편한 사람보다는 처지가 어렵고 가난하지만 부지런하게 살아가야 할 사람이 더 많은 것이 우리 형편이다. 그런 조건 속에 있는 젊은이들이 삶을 건설하는 노력을 포기하고 함부로 살아간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진보적 이념에 열정을 바치며 젊은 시절을 불태우는 꿈도 젊은이에게는 중요하다. 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발돋움해서 추구하는 이상도 있어야 하고 그를 향해 모험과 도전도 해야 한다. 학문 예술 등 모든 가치의 발전을 위한 원동력도 젊은이의 진보적 관심과 성취욕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관념적이고 환상적인 함정에 빠져 소모적 갈등구조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그것은 한낱 허상에 머물고 만다. 우리 사회에는 그런 젊은이도 너무 많이 있다. 기성세대의 잘못된 영향으로 온갖 유해환경에서 성장하는 오늘의 우리 청소년 중에는 타락하여 비행으로 오염된 숫자도 상당히 많다. 날로 연령이 낮아지는 폭력과 범죄,민생치안의 주범처럼 되어 있는 청소년범죄의 확산 등 우리를 구체적으로 위협하는 세력도 청소년층이 차지하고 있다. 부모 잘 만나서 어려움 모르고 성장하여 좋은 학교 좋은 생활을 보장받고 있는 행복한 청소년도 많이 있다. 그들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고 좌절당해본 적이 없으며 그저 「공부」만 하면 되는 윤기나고 세련된 젊은이들이다. 그러나 어려움을 지탱할 능력이 점점 퇴화하고 참는 능력이 거의 없어져간다. 공경하는 마음,친화력,희생정신같은 고결한 인간성을 만드는 품성의 도야과정을 건너뛰고 성장하기가 쉽다. 실제로 그런 젊은이들이 압도적으로 늘어나,그들을 보면 「신인류」를 보는 것처럼 생소하고 융화가 되기 어렵다. 이렇게 병들거나 과격하거나 무심해지는 젊은이들에 비하면 일하는 젊은이들은 건강하고 참을성이 있고 무엇인가를 해내는 능력이 있다. 우리에게는 이런 젊은이들이 소중하고 대견하다. 그들이 산업전사로서 기여함으로써 공헌하는 경제발전의 효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창출하는 건강한 정신능력이다. 그들의 삶은 많은 문제와 병소를 지닌 사람들에게 겸허하게 근신하는 삶의 태도의 본보기가 된다. 서울신문이 실시하는 제6회 근로청소년대상을 수상한 젊은이들은 그런 중에서도 빛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대상을 받은 수상자는 제주섬에서 나고 자라온 젊은이다. 일찍 아버지를 잃어 국민학교만 끝내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점원 신문배달 보일러수리 농기구수리 안 해본 일이 없는 소년생활을 거쳐 지금은 건설회사 용접공으로 정착했고,평생직장으로 삼아 스카우트도 외면하며 꿋꿋이 살고 있다. 그런 삶에 당연한 보답이듯 15평짜리 「내집」도 장만했고 야간으로 중등교육도 받았다. 절약이 몸에 배었고 근면은 생활화되었다. 아직 젊은 그가 이룩한 이 공적은 어떤 부유한 가정의 자녀가 물려받은 재산보다 탄탄하고 가치 있어서 계속 불어나지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젊은이들이 수상에서 벗어난 사람들 중에도 수두룩했다. 어느 젊은이를 보아도 믿음직하고 든든한 이런 근로청소년이야말로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사회를 보는 그 긍정적이고 건강한 안목이 특히 소중하다. 필연코 그들 손으로 더욱 살기 좋은 우리나라가 만들어져 갈 것이라고 믿는다.
  • 제6회 근로청소년대상 수상/제주 명지건설 김행철씨

    ◎“배우진 못했지만 맡은 일은 언제나 열심히”/용접불꽃으로 가난 녹인 “억척”/보일러 수리·신문배달등 안해 본 일 없어/“이곳이 평생직장”… 스카우트 거절/지금은 15평짜리 내집도… 「땀의 보람」 새삼 터득 제6회 근로청소년대상의 수상자는 국토의 남단 제주도에 살고 있었다. 김행철씨(29·제주시 연동 943 연립주택 가동 201). 명지건설(대표 서현석·제주시 연동 253의 15) 용접공인 그가 바로 영예를 안은 주인공이다. 대상수상자로 확정된 27일 김씨는 『생전 처음 육지구경을 하게 된 데다 큰 상까지 받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혼자 꿋꿋하게 살아온 탓인지 별다른 표정변화도 없고 말수도 적다. 『상을 받게 되리라곤 정말 생각조차 못 했다』고 말하는 그는 어눌하게 지내온 그간의 삶을 털어놓았다. 지난 62년 남제주군 안덕면 광평리 산간부락에서 2남1녀의 둘째로 태어난 그는 3살 때 아버지를 잃으면서 고난의 길을 걸어야 했다. 김씨 가족은 가장이 타계하자 북제주군 한림읍 한림2리로 이사했고 그곳서 김씨는간신히 국민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어머니 혼자 힘으로 소작농을 지으면서 살림을 꾸려나가는 그의 가정형편으로선 더 이상 정규학교 진학을 꿈도 꿀 수 없었기에 그는 스스로 자기 앞길을 개척해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김씨는 점원생활·신문배달·목욕탕 보일러수리공을 전전하면서도 야간에 중학교과정인 신우고등공민학교에 입학,3년과정을 마쳤다. 김씨가 월급을 받는 직장생활을 하게 된 것은 지난 77년 조그마한 농기구 수리공장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 그러나 이곳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회사가 부도로 1년 만에 문을 닫아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의 성실성을 높이 산 농기구공장 주인이 지금의 직장인 명지건설에 그를 추천,78년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때부터 건설현장에 나가 용접·배관 등 무슨 일이든 닥치는 대로 해냈다. 별다른 학력도 기술도 없는 그로선 열심히 일하는 것밖엔 다른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와 함께 지금까지 한 직장에서 일해온 이 회사 서동조 기술이사(52)는 『김씨는 고생해서 자란 탓인지 한시도 쉬지 않고 일을 하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책임감이 강해 기술을 익히는 데도 남보다 훨씬 빠르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김씨는 그 동안 여러 건설업체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한 곳에서 신임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명지건설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계속 눌러 앉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림읍 옹포천 3차 수원개발공사 때에는 콤프레서에 의한 볼트조임기계공법을 도입,공사기간을 30% 이상 단축해 김씨가 단순히 일만 열심히 하는 사원이 아니라 창의성을 겸비한 애사심 강한 사원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씨는 가장 기뻤을 때가 지난 84년 지금의 보금자리인 15평짜리 연립주택을 마련했을 때라고 회고한다. 74년 이후 제각기 밥벌이를 위해 흩어져 살던 가족들도 10년 만에 다시 만나 오순도순 살 수 있게 됐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이 집을 사기 위해 매달 월급의 60% 이상을 저축했다. 그의 근검절약정신은 지금도 계속해 56만원의 월급 중 6만원만 용돈으로 쓰고나머지는 생활비와 몫돈마련 저축으로 들어간다. 아직 미혼인 김씨는 『돈이 모이면 조그만 공장을 운영해보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살려는 인생철학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인력 부당스카웃 봉쇄/경단협/「고용윤리위」 구성… 공정경쟁 유도

    ◎「불법」 적발땐 명단 공개 경제단체협의회는 24일 고용윤리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기업간 부당인력스카우트 방지와 고용질서 확립을 민간차원에서 펴나가기로 했다. 경단협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고용윤리규약을 마련하고 이항녕 위원장 등 12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경단협은 앞으로 남의 회사 근로자를 부당하게 빼내가 해당회사에 피해를 주는 기업은 언론에 이를 공개하고 근로자에 의한 기업기밀 유출행위도 단속해나가기로 했다. 고용윤리위는 기업간 부당스카우트 발생시 이에 대한 규약 저촉여부를 심의·결정하고 이를 시정권고하는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한편 이같은 경단협의 방침에 대해 한국노총은 근로자들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행위라며 반발을 보였다.
  • 모빌­소니등 외국기업이 몰려온다

    ◎7월 유통시장 개방 앞두고 「한국상륙」 준비 활발/슈퍼서 자동차까지 점포확대 서둘러/“제조업체에 유통사업 허용은 잘못” 국내사 반발 오는 7월 유통시장 개방을 앞두고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유통·제조업체들이 적극적인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슈퍼마켓·편의점 등 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국내에서 직접 점포를 운영하기 위해 국내시장 규모와 소비자 구매취향 등을 정밀조사하는 한편 점포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자·자동차 등의 제조업체들도 그 동안 국내 업체와 제휴,간접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판체제를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다국적 석유생산 기업들도 주유소를 직접 운영키로 하고 국내 광고회사들과 광고대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다. 이들 외국업체들은 진출 준비와 함께 개방폭을 가능한 한 넓히기 위해 다양한 로비활동을 벌이는 데 비해 국내 업계는 개방에 직면하고도 아직까지 영세성,판매 및 경영기법의 후진성 등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 상태로개방이 이루어진다면 국내 유통업계 및 일부 제조회사들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국내 제조업체는 유통업에 진출할 수 없도록 제한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외국 제조업체들에 대해서는 유통부문 진출을 허용한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면서 제조업체들의 유통부문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전자◁ 특히 일본업체의 진출 움직임이 활발하다. 소니사가 지난 연말부터 인켈을 통해 컬러TV·라디오를 공급하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한국시장 조사를 서두르고 있다. 히타치가 지난 1월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의 국내 대리점을 방문,거래조건·결제방법 등을 조사해 간 것을 비롯,산요는 국내 전파상을 상대로 서비스인력 스카우트에 나섰다. 또 제너럴 일렉트릭은 조명기기 시장에 대한 조사를 이미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마쓰시타·JVC·웨스팅하우스 등 세계적인 전자업체와 다이이치·베스트전기·시어스 등의 유통업체들도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자동차 시장은 지난 88년 일부 개방돼 그 동안 기아자동차가 미국 포드사의 세이블을 수입,판매한 바 있다. 그러나 포드는 내년부터 국내 딜러를 통해 직접 판매하겠다고 최근 밝혔으며 GM·크라이슬러 등도 국내 직판을 검토중이다. 일본제 승용차는 수입선다변화 조치에 따라 현재 수입에 제한되고 있지만 혼다사의 미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어코드는 이미 수입·시판중이다. 도요타·닛산·마쓰다·마쓰시타 등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수입제한이 풀릴 것을 기대하고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유통업 및 기타◁ 미·일의 업체들이 로열티를 받고 상표사용 및 판매·경영기술지도를 벌여 왔다. 그러나 7월부터 매장면적 1천㎡ 미만인 점포를 10개까지 설립할 수 있기 때문에 다투어 진출할 전망이다. 백화점부문은 다카시마야,슈퍼마켓은 이토요카토,편의점은 세븐일레븐·서클케이·패밀리마트·미니스탑 등이 예상되는 업체이다. 주유소 진출을 노리는 다국적 기업은 쉘·셰브론·모빌·아모코 등이다.
  • 업종전환 단자회사/인력충원 8백명선

    최근 들어 은행이나 증권사로의 업종전환이 확정된 단자사들이 신입 및 경력사원 모집공고를 잇따라 내는 등 인력스카우트 작업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금융계 및 증권계에서 인력이동이 대규모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의 신규인력충원 규모는 정부의 영업점포 허용 숫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축소됨에 따라 ▲경력사원 3백50∼4백명 ▲신입사원 3백50∼4백명 등 모두 7백∼8백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인력 스카우트를 둘러싼 혼란이나 진통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교통정리 고교생 앗아간 「살인트럭」/김재순 사회부기자(현장)

    ◎학교 앞서도 달리는 이 「무법」… 『아들녀석만 믿고 살아왔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9일 하오 서울 중랑구 면목동 기독병원 영안실에서는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김영보군(18·인덕공고 2년)의 가족들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김군은 학교 보이스카우트 대원으로 지난 8일 아침 다른 학생들보다 일찍 등교해 학교 앞 교차로에서 교통정리를 하다 변을 당했다. 이곳은 4개 도로가 교차하는 곳으로 교통이 복잡하고 이웃에 공사현장이 많아 화물트럭이 건축자재나 돌을 가득 싣고 질주하는 등 사고위험이 많은 곳. 상오 7시15분쯤 차량이 지나가는 동안 도로 옆에서 기다리던 김군은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바뀌자 다른 학생 2명과 함께 중앙선으로 가려고 손을 들고 차도로 걸어나갔다. 이때 14t 무게의 자갈을 가득 싣고 과속으로 달리던 덤프트럭(운전사 이영식·35)이 횡단보도 10여 m 앞에서 정지신호를 보고 속도를 늦추었으나 이미 늦어 김군의 몸을 허공으로 날리고 말았다. 트럭은 사고를 낸 뒤 급제동을 걸었으나 화물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계속 밀려가다 횡단보도 앞 35m 정도 떨어진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시내버스를 일부러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췄다. 이 때문에 버스에 타고 있던 등교길의 학생과 시민 20여 명이 다치기도 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김군의 아버지 김용배씨(52)와 어머지 송재숙씨(46)는 아들의 시신 앞에서 망연자실했다. 아버지 김씨 역시 지난 20여 년 동안 택시와 트럭 등을 몰아온 운전사. 『운전으로 먹고 살아왔는데 난폭운전에 아들을 잃었으니 운전대를 잡기조차 싫어집니다』 김씨의 입에서는 한숨만 흘러나왔다. 『평소 성실하고 착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좋고 특히 정물스케치 솜씨가 뛰어났는데…』 김군과 함께 교통정리를 했던 신천재군(17)은 탄식과 함께 가슴을 쳤다.
  • “두산 충격”… 기업마다 오염비상/공해방지시설 앞다퉈 신·증설

    ◎“「제2페놀」 터지면 사업 망친다” 새로이 각성/환경관리기사 스카우트 경쟁/생산업체 호황,물량 못대 “철야” 환경오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업들의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다. 최근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이 터지면서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기업들까지 공해방지시설을 앞다투어 설치하는가 하면 낡은 시설을 교체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 또 많은 기업들의 공무과나 총무과·개발실험실 등에서 겸무하던 환경공해방지업무를 따로 떼내어 「환경과」 또는 「공해방지과」를 신설,환경공해 방지업무를 전담토록 하고 있다. 환경공해방지에 대한 기업인들의 높은 관심은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막된 환경보전협회 주최 국제환경오염방지기기 전시회에서 잘 나타났다. 이날 전시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미국·일본·독일 등 8개국에서 85개 환경오염방지기기 생산업체가 참가,수질 및 대기오염방지기기 1백18가지,폐기물처리기기 10가지,오염측정분석기기 2백23가지 등 모두 7백31가지를 선보였는데 개막테이프를 끊자마자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체의 대표,그리고 각 기업체 환경부서관계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큰 상황을 이뤘다. 특히 이곳에선 첫날부터 오염방지기기의 구입계약도 속속 이뤄져 전시회를 주관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처럼 크고 작은 기업들이 공해방지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취직이 어려웠던 환경관리기사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수요 또한 크게 늘면서 각 기업체마다 기사들을 서로 스카우트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폐기물이나 폐수처리 수탁업체를 비롯,공해방지기기 생산업체들이 오랜 만에 호황을 맞고 있으며 일부 업체에선 주문량을 제때 대기에 일손이 달려 철야작업을 하는 곳도 있다. 충북 청주시에 있는 C피혁공업주식회사의 경우 공장폐수에서 나오는 악취제거를 위한 시설이 되어 있는데도 최근 1억8천여 만 원을 들여 석회지분리 시설을 증설,오는 20일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하루 평균 폐수방출량이 3천8백여t인 이 회사는 또 2천만원을 들여 오염물질의 농도를 낮추는반응조시설의 개수작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환경관리실을 신설해 현재 1급 3명,2급 1명 등의 환경관리기사를 두고 있지만 오염방지시설의 증설로 관리기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지만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필름을 제조하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S화학공업주식회사 역시 공해방지시설로 세정식 흡수탑,원심력 집진장치,악취제거용 흡착탑 등을 갖추고 있지만 이번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이 터지면서 흡착탑의 성능을 높이는 시설 개수에 들어갔다. 인천의 부평공단에 있는 H섬유주식회사의 경우도 최근 공무부에서 환경문제를 다뤘으나 지난달 28일 환경과를 신설하고 환경전담 직원들에 대해서는 오는 6월부터 특별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공해오염방지기기를 제조해 판매하는 서울 송파구 송파동 공해방지시설 생산업체인 K공업사의 양 모 과장(35)은 『낙동강 페놀오염사건 발생 이후 공해방지시설 설치에 대한 기업체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며 주문량도 종전의 3배에 달하고 있으나 일손이 달리고 있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 시티은,자원퇴직자에 거액지급(경제화제)

    ◎근속 23년 퇴직금 7억원/조기퇴진 조건으로 파격적인 우대/창설멤버등 37명에 1억원이상씩 국내에 진출해 있는 미국계 시티은행이 최근 퇴직하는 직원에게 7억원이라는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체이스맨해턴은행(미국계) 서울지점이 조기퇴직을 조건으로 퇴직사원들에게 1인당 최고 4억6천만원을 주어 금융가에 관심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지만 1백만달러나 되는 거액을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시티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본점 감량경영의 일환으로 10년 이상 근속사원 65명을 대상으로 조기퇴직을 권유,이중 자원퇴직을 희망한 37명에게 1인당 1억원에서 최고 7억원의 퇴직금을 지불했다. 이번에 거액의 퇴직금을 받고 은행을 떠난 직원 가운데는 시티은행이 국내에 발을 디뎠던 지난 67년에 입행한 창설멤버 등 부지점장급만도 6명이나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들은 오랜 외국은행 근무경력으로 국내 증권사나 신설은행에 스카우트될 것으로 알려져 거액의 퇴직금은 그야말로 「알짜돈」이 된 셈이다.시티은행이 자원퇴직을 조건으로 내건 조건은 가히 파격적이다. 개인사정으로 퇴직할 경우 통상 근속연수의 2배에서 2개월 치를 뺀 금액만을 퇴직금으로 받게되나 은행측은 이들에게 조기퇴직을 조건으로 기본퇴직금 외에 근속연수에 따라 적게는 3년에서 많게는 5년치 월급을 더 얹어주었다. 시티은행 한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된 조기퇴직이 본국 감원계획의 하나로 이뤄지긴 했으나 그렇다고 국내지점의 절대인원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티은행이 국내에 진출할 당시에 입사한 직원 등 「고령자」가 많은 편이어서 조직활성화 차원에서 조기퇴직이 단행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퇴직한 직원들의 나이 분포는 여성의 경우 30대 중반,남자는 50대 중반까지로 국내 금융기관으로 보면 「한창 일할」 나이들이다. 그러나 시티은행이 지난해 서울 방배동에 지점을 신설하면서 30대 초반의 지점장을 앉혔던 혁신적인 인사전략에 비추어보면 이같은 「물갈이 인사」는 오히려 정상적인 것으로 평가될 만하다. 시티은행은 현재 서울·부산·이태원·대치·방배·압구정·명동지점 등 7개 지점에 4백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오는 5월 8번째 국내지점인 여의도점을 낼 계획으로 있다. 은행측은 이번 조기퇴직제의 실시로 수십억원을 추가지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같은 손실은 3년 정도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 외언내언

    올림픽·유니버시아드 등 국제스포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소년체전의 부활이 시급하고 선수들이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종교를 믿는 것이 절대적이라는 흥미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이 최근 88 서울올림픽과 86 아시아경기대회 메달리스트 1백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은 결론을 추출해 냈다는 것. ◆이 보고서에 따르면 탁구·테니스·복싱·레슬링 등 대인경기종목의 메달리스트 대부분이 기독교·불교 등 종교활동에 참여,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이며 특히 이들 종목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가운데 95% 이상이 독실한 신자였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또 올림픽과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의 대부분이 소년체전에서 상위입상의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내고 소년체전의 부활을 역설했다고 한다. ◆스포츠는 상대방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다. 냉혹한 승부세계에서 자신을 이기지 않고는 남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엄격한 절제생활,보통사람으로는 상상하기도 힘든 고된 훈련,끊임없이 요구되는 인내 등은 바로 자신을 이기기 위한 절대절명의 규범이다. 따라서 스포츠 스타들이 신앙에 의존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른다. 스포츠 스타와 신앙의 함수관계는 그렇다고치고 이 보고서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소년체전 부활론」이다. ◆한때 소년체전은 각 시도의 방백과 교육감의 능력을 측정하는 저울대 노릇을 했었다. 그래서 소년체전을 주관하는 각 시도는 경쟁적으로 호화잔치판을 벌여야했고 우수선수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갖가지 소동은 첩보전을 방불케 했다. 부정선수 시비도 끊이지 않았다. 이런 숱한 부작용 때문에 소년체전은 87년 제16회 대회를 끝으로 폐지되고 말았다. ◆그러나 소년체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경기력 향상과 신인발굴,그리고 국민체육의 보급확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였다. 제도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운영하는데 많은 허점과 실책이 있었다면 운영방법을 전면적으로 개선,소년체전을 다시 살리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보았으면 한다.
  • 산업인력난(’90 경제 핫 이슈:3)

    ◎너도나도 서비스업으로… 폐업공장 속출 근로자 구하는 일이 이제 「하늘의 별따기」같이 어려운 세상이 돼 버렸다. 한쪽에서는 대학졸업자들이 유례없이 치열한 구직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하면 전국 각 공단의 제조업체에서는 기술·기능직 근로자의 일손이 부족해 심각한 구인난에 빠져 있다. 이들 제조업체에서는 생산직에 근무할 사람을 데려온 직원에게 1명당 3만원씩을 주는 현상금제를 실시하는가 하면 지방을 순회하는 스카우트팀파견과 기혼여성채용확대,각종 복지시설확충 등을 통해 일손구하기에 혈안이 돼 있으나 인력기근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섬유·전자·신발·기계 등 인력의존도가 높은 산업들의 정상가동이 불가능해져 수출주문마저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일부에서는 공장의 해외이전,폐업 또는 전업 등의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올들어 부쩍 심화된 산업인력난은 궂은 일,힘든 일을 기피하고 쉽게 돈을 벌려는 사회풍조를 잘 반영한다. 특히 사회일부에 만연돼 있는 과소비현상과 건설경기의 호황으로 제조업 등 생산적인 광공업에 종사하는 인력과 신규노동인력,이농인력 등이 서비스산업으로 대이동하는 인력구조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 생보업계 때아닌 모집인 스카웃 열풍(월요생활경제)

    ◎“개미군단을 잡아라” 치열한 한판승부/“빼앗긴 사람 되찾자”… 기존 6사 “특명”/신설사 조직 흔들… 시장교란 우려도/「모셔오기」 의존 탈피,자체인력양성 힘써야 생명보험업계에 때아닌 모집인 스카우트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스카우트 경쟁은 시장개방과 함께 새로운 생보사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문을 연 1년전에 뜨겁게 벌어졌었다. 당시는 신설사가 기존사로부터 모집인을 대거 빼내오는 것이었으나 최근에는 기존사가 과거에 빼앗긴 인원을 다시 찾아오는 형국으로 변해버렸다. 특히 기존생보사들은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력을 동원,신설사에 대한 무차별 역스카우트 작전을 감행,일부 신설사들은 영업은 물론 조직이 와해될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고래와 새우의 싸움」에 비유되는 기존 6대사와 신설사간의 스카우트공방은 감정싸움까지 겹쳐 보험업계의 모집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하루 1백50억 수금 ○…보험사의 개미군단인 모집인들은 현재 23만여명. 대형보험사들이 하루에 거둬들이는 1백50억원의 엄청난 보험료는 거의가 이들이발로 뛰어 모아오는 것이다. 이들의 인기가 치솟은 것은 보험시장개방에 맞춰 신설사들이 대거 진출하면서부터. 생보협회에 따르면 「전문인력 양성방안」이 마련된 지난해 2월이후올 7월까지 회사를 바꾼 모집인은 전체의 10% 규모인 2만2천5백여명. 이들중 현 규정에 따라 스카우트대상이 될 수 있는 모집인은 현직이 8천4백명,자격말소 1년이내의 모집인이 1만3천1백명이다. 주요 스카우트 대상인 현직모집인의 경우 이 기간동안 기존 6대사가 신설사에 6천1백명을 빼앗기고 2천3백명을 스카우트 했다. 이를 차감하면 삼성·교보·대한·흥국·제일·동아생명 등 이른바 6대사가 3천8백명을 더 빼앗긴 셈이다. ○자금·조직력 등 동원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생명과 태평양생명의 혈전. 삼성은 지난해 8월 태평양이 문을 열면서 8명의 영업국장과 70여명의 영업소장을 빼앗겼다. 이후 양사간에 편치 않은 관계는 지난 9월말 삼성의 모영업국장 정모씨의 스카우트 사건에서 극도로 악화됐다. 모집인 출신으로 영업국장까지 오른 정씨는 삼성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졌는데 태평양측이 신설 영등포영업국장에 내정하며 이사대우를 보장한 것. 이에 발끈한 삼성은 H모부사장이 태평양의 강모전무에게 『이럴수 있느냐』며 거칠게 항의했으나 『해볼테면 해보라』는 답변에 격분,태평양 고사작전에 돌입. 삼성은 지난달부터 이모부사장이 진두지휘하는 가운데 막대한 자금과 조직을 동원,역스카우트에 나섰다. 1개 영업국당 태평양의 영업소 1개를 전담,괴멸시키고 영업실적이 10% 떨어지더라도 할당된 스카우트인원을 채우라고 일선에 강력지시. 실제로 서울 S국의 경우 8명,서울 N국은 12명의 스카우트 인원이 할당됐다. 삼성의 융단폭격에 전 영업조직이 와해될 위기에 몰린 태평양은 지난달 26일 정영모사장이 이수빈 삼성사장을 찾아가 사과하고 재발장비를 다짐하며 각서까지 썼다는 후문. ○동시다발작전 구사 ○…교보의 역스카우트작전은 대신·한덕·신한·동양 등 7개 신설사에 걸쳐 동시다발로 진행. 교보는 자사인력을 많이 빼앗아간 신설사의 점포를 2∼6개씩 선정,자사인력을 도로 찾아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7개월이상 근무한 모집인에게 스카우트대상을 1명,1년이상 1.5명,2년이상에게는 2명을 역스카우트 하도록 지시해 놓고 있다. 이를 위해 교보는 1명을 스카우트해 오면 6만원씩의 수당을 지급하고 2명이면 여기에 20%를,3명 30%,5명이면 50%를 추가지급. 다시 돌아온 모집인에게는 1인당 1천만원의 보증보험대출을 해주는가 하면 영업국장 재량하에 1단계 직급을 상향조정해 주고 있다. ○감정적앙금 못씻어 ○…대한생명은 지난달 28일 영업국장회의를 통해 대동양베네피트와의 전쟁을 선포. 대한은 특히 동양과의 싸움에 있어 빼앗긴 사람보다는 이 과정에서 생긴 감정적 앙금 때문에 「동양타도」에 나서고 있다. 대한은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동양타도에 나서면서 무려 30억원의 사업비를 추가배정했다고. 이처럼 볼썽 사나운 생보업계의 집안싸움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행 스카우트규정의 테두리내에서 기존사가 신설사의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신설사도 과열 스카우트보다는 자체 인력양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실효보험 환급금/19%지급에 그쳐

    최근 생명보험회사의 모집인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집인들의 계약자관리가 허술,보험료를 일정기간 내지 않아 계약이 효력상실되더라도 실효에 따른 환급금을 찾아가지 않는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전국 10개 생보사 가입자가 보험에 든뒤 2차례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아 1년이내에 계약이 실효된 건수는 모두 56만8천7백81건에 달했으나 이에 대한 환불건수는 전체의 19.3%인 6만9천3백48건에 그쳤다. 회사별로는 ▲대한교육보험의 경우 이 기간중에 실효된 계약건수가 모두 35만9천2백84건에 달했으나 환불건수는 전체의 5.9%인 2만1천5백18건에 불과했고 ▲동아생명은 실효된 8만2천4백83건중 16.1%(1만3천3백17건) ▲대한생명은 4만5천2백50건중 27.4%(1만2천4백1건)만이 각각 환급금을 찾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 부산·대구·광주·대전 생명보험 등 4개 지방생보사는 이 기간중에 실효된 2만9천6백87건 가운데 36%인 1만6백99건만이 환급금이 지급됐다.
  • 재무부/단자사 업종전환·외국증권 지점설치 기준 마련

    ◎단자사→증권사 자본금 700억·자기자본 1400억 이상/단자사→은행 자본금 1천억·자기자본 2천억 이상/외국과 합작증권사,30대재벌 참여 불허/은행으로 전환은 7개 대형단자만 허용 외국증권회사의 국내지점 설치기준 및 외국증권사와 합작으로 국내에 세우는 증권사의 설립기준이 마련됐다. 또 서울지역 16개의 투자금융회사(단자사)들이 합병 또는 단독으로 증권사나 은행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준도 제시됐다. 26일 재무부가 금융산업발전 심의회의 토론(사진)에 부친 「증권산업개방 및 단기금융회사 전환추진방안」에 따르면 증권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단자사는 단독 또는 합병으로 자본금이 7백억원이상 또는 자기자본이 1천4백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위탁매매·자기매매·인수업무 등 증권사의 3개 업무중 위탁매매를 하지않는 경우에는 자본금이 5백억원이상 또는 자기자본이 1천억원 이상이어도 전환이 가능하다. 은행으로의 전환은 현재 자기자본이 1천억원 이상인 7개 대규모 단자사만을 대상으로 허용한다. 대규모 기업집단 및 계열기업군중상위 30대에 속하지 않는 단자사는 합병을 하지않고 단독으로도 은행을 설립할 수 있으나 30대에 속하는 경우는 반드시 합병에 의한 전환만 가능하다. 전환되는 은행은 자본금 1천억원 이상이거나 또는 자기자본 2천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한편 외국의 증권사에 대해 허용되는 합작증권사의 내국인 지분은 50% 이상,외국인의 지분은 40% 이상이어야 한다. 자본금은 위탁매매를 겸하는 경우 7백억원이상,위탁매매를 하지 않는 경우 5백억원 이상이다. 국내의 모든 개인과 기업에 합작사에 대한 출자자격이 주어지지만 상위 30대에 속하는 기업과 기업주,기존 금융기관 및 이들의 계열기업,자기자본이 은행감독원에서 정한 지도비율에 미달하는 기업,조세범으로 처벌을 받은 사람등은 자격을 주지 않는다. 외국출자자의 자기자본은 국내증권사의 평균수준인 3천억원 이상이 돼야한다. 국내에 지점을 설치할 수 있는 외국증권사의 자격은 ▲10년 이상 증권업을 해온 회사로 ▲국내에 사무소를 설치한지 2년이 지났고 ▲최근 3년간 자기나라의 감독 당국으로부터 벌금 등의 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회사로 정해졌다. 이들 국내 지점의 영업기금은 증권업의 3개 업무를 전부 하는 경우 2백억원 이상,2개 업무를 하는 경우 1백50억원 이상,한 종류의 업무만 하는 경우 1백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산업금융채권의 인수·매출체제를 구축,장기설비자금을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에도 증권회사 설립을 허용해 주기로 했다. ◎(해설) 금융산업 개방·개편 동시에 추진/증권회사 설립·내외국인에 동등자격/단자업계의 기능등 대폭 변화 불가피 모든 업종에 대한 국경보호 철폐를 목표로 내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증권산업도 내년부터 개방의 물결을 타게 됐다. 재무부가 26일 제시한 「증권산업 개방 및 단기금융회사의 전환 추진방안」은 한마디로 국내 증권산업의 대내·외 개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정한 자격을 지닌 경우에는 내국인이나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신설 허가를 내주지 않던 증권회사를 세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또국내 단자업계를 은행이나 증권회사로 전환하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국내 금융산업을 개편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국내 증권산업의 개방과 금융산업의 개편을 함께 묶어 추진하려는 것이다. 결국 증권사와 은행은 늘어나고 단자사는 줄어들게 됐다. 또 계속 남아있는 단자사는 그 업무영역이 오늘날의 그것과 상당히 달라질 전망이다. 증권산업의 대외개방안은 지난 86년부터 시작된 생명보험업의 개방보다 그 속도와 폭이 다소 빠르고 넓은 편이다. 생보시장은 86년부터 3년동안에 걸쳐 외국지점,지방생보사,합작사 및 전국 규모의 내국생보사 설치 허용 등 단계적·점진적으로 추진됐다. 국내 증권사는 현재 25개나 되고 지점수도 무려 6백48개에 이르는 등 이미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에 개방이 된다 해도 과거 생보업의 경우처럼 신설 증권사가 러시를 이룰 것 같지는 않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증권업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국내 기업들이 별 관심도 없는 외국의 증권사들을 부추겨 합작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해도 30대 재벌들은 합작사에 참여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에 합작사의 숫자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기준에도 불구하고 외국사들이 굳이 30대에 속하는 국내 재벌과 손을 잡고 합작사를 세우겠다고 떼를 쓸 경우 새로운 통상마찰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재무부가 제시한 합작사의 기준은 상당히 까다로운 것이다. 때문에 일반국민들에 널리 알려진 기업은 합작 증권사 설립에 참여 하기가 어렵게 돼 있다. 이는 경제력의 집중을 방지하겠다는 정부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는 현재 24개의 외국증권사가 사무소를 설치하고 있는데 이중 2년 이상된 곳은 12개이다. 이들이 모두 국내 지점 설치를 원할 경우 그 회사의 경영실적과 국내 증권시장에 대한 기여도 등을 고려해서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단자업계의 판도는 앞으로 대규모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번의 업종전환을 계기로 단자업의 기능을 대폭 바꾸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현재 단자사의 자금조달액에서 약 10%를 차지하는 자기발행어음을 폐지하고 어음관리구좌(CMA)의 한도를 현 자기자본의 4배(지방사는 8배)에서 절반 정도로 축소하며 현재 5백만원인 기업어음의 최소 거래단위를 5천만∼1억원으로 높이겠다는 것 등은 모두 단자업계의 기능이 앞으로 대폭 달라질 수 밖에 없음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는 모든 단자사들이 자기 나름대로 고객들을 확보,재미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 금융기관 중 가장 보수 수준이 높은 것이 단자업계의 호황을 말해준다. 앞으로 서울의 단자사는 금융기관간의 단기간의 자금 과·부족을 해결하는 콜시장의 중개기관으로 육성하고 이번 전환대상에서 제외된 지방의 16개사는 희망에 따라 종합금융회사로의 전환을 허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단자업계의 재편을 추진하는 것은 단자사가 너무 비대해져 은행이 너무 위축된데다 전국에 32개의 단자사가 난립,과당경쟁으로 실세금리를 올리는 부작용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도 단자업계가 과거의 사금융을 제도권으로 양성화한 점과 기업에 단기자금을 공급하며 그들에게 자금관리의 필요성과 자금코스트의 개념을 불어넣어 준 사실등은 큰 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더 이상 현상태로 방치할 경우 금리의 자율화는 불가능하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번 조치로 은행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단자사는 한국·서울·한양·대한·동양·중앙·제일투자금융 등 7개 이다. 이 가운데 30대에 속하는 한양(대주주 두산 14.2%,코오롱 12.9%)의 경우 합병을 통한 은행으로의 전환이,30대에 속하지 않는 한국(장기신용은행 30.1%,국제금융공사 7.4%)의 경우는 단독으로 은행 전환이 각각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로의 전환이 가능한 회사는 서울·신한·한성·대한·중앙·고려·동부·삼삼·동아·한일 등 10개사. 이중 상업은행의 서울투금과 제일은행의 신한투금 및 조흥은행의 한성투금 등 3개사가 각각 증권사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자업계는 물론 은행 및 증권업 등 금융계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스카우트 바람도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 상업주의가 주도하는 입시(사설)

    대학입시의 계절이다. 지푸라기라도 위안이 된다면 잡고 싶은 것이 수험생들과 그 학부모들의 초조한 심경이다. 이맘때가 되면 황금기를 맞는 것이 입시상업주의다. 예상커트라인을 만들어 각종 매체와 합작하면 수험생들이 그걸 그대로 공신력있는 자료인 양 의지하여 일생일대의 진로를 결정한다. 또 학력고사가 치러지고 나면 학원 강사들이 「초빙」되어 출제 해설을 하고 평가하는 프로그램들이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예상커트라인이 또다시 펼쳐질 것이다. 공교육을 담당한 사람들은 침묵하는 가운데 입시상인들이 이렇게 주도권을 행사하고 나면 다음 학년도 입시를 위한 과외상업에 크게 도움이 된다. 그들이 혈안이 되어 이 황금기를 잡는 것은 그때문이다. 입시가 이렇게 상업주의에 자악되어 있는 것은 잘못이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서울의 한 대학의 학보사가,대학신문에 입시전문지들의 조작가능성을 폭로하는 기사를 싣고 있는 것은,입시상업주의가 저지를 수 있는 비리의 하나를 집중취재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학원과 일부 대학의 홍보실이 짜고합격선을 높여 발표함으로써 어떤 종류의 계략을 성취시킨다는 것이 이 기사의 지적인 듯하다. 이런 혐의는 이미 항간에 나도는 소문이기도 했었다. 이렇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비리가 점점 발전하면 공교육을 학원상업주의가 좌지우지하면서 조정하는 결과를 가져올 시기도 멀지 않을 듯하다. 이런 가시적인 부조리현상이 아니라도 이미 상당히 많은 부정적 영향을 입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입시를 전후해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들 학원 및 잡지상인들의 활약은 은연중 입시의 권위가 그들에게 있는 것으로 비춰져서 신뢰도도 높여주고 의존도도 높여준다. 학교교육이나 교사들은 불신하고 상업적 기관에 훨씬 강력한 기대를 하게 만든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학교교육을 바로잡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결과적으로 학원과 학원 교사들은 점점 비대해지고,상대적으로 위축된 학교 교사들은 자꾸만 좌절하게 될 수밖에 없다. 기회만 있으면 정규교육이 아닌 학원 강사로의 전향을 원하게 되는 것이다. 실력있고 잘 가르치는 인력은 비정규교육 교육 쪽으로 스카우트되고 거기서 처진 사람이 공교육 현장에 남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우려가 다분히 있다. 어떤 과목에 따라서는 지식의 체계적 학습에는 아무런 도움도 안주면서 단지 과외의 수요를 유발시키기 위해 입시평가문항이 개발된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 이런 혐의도,입시상업주의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입시수험생들이 겪는 일시적 피해도 문제지만 그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이들 상업주의에 의해 교육 그 자체가 끌려다니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데 있다. 시장경제의 속성상 상업주의의 개입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이처럼 무방비상태로,속수무책이 되는 것은 곤란한 일이다. 대학·문교당국·고등학교들이 모두 본래의 역할을 방기하고,학원의 기능에 자신들의 기능을 위탁관리하는 형국에 이르러 있다. 정 그럴 양이면 학원에 차라리 공교육기능을 부여하여 철저하게 감시 감독하고 순화시켜야 한다는 역설이 설득력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유흥가 한복판에 밀집되어 교육적 여건은 갖추지 않은 채 날로 비대해지는 입시상업주의가 걱정스럽다.
  • 산업인력 태부족… 제조업 “초비상”/구인난 문제점 어디에

    ◎“힘든 일 싫다”… 근로자들,서비스업을 선호/첨단인력확보도 “별따기”… 「입도선매」 예사/대학정원 조정ㆍ실업계 고교 확충 등 시급 『저희 회사는 생산직에 근무할 사람을 데려온 직원에게 1명당 3만원씩을 주고 있는 데도 생산직 근로자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최근 서울의 구로공단을 비롯한 전국 각 공단의 제조업체에서는 단순 생산직 기술ㆍ기능인력의 일손이 달려 주문받은 상품의 납기지연이 예사인 것은 물론 노인ㆍ부녀자를 가릴 것 없이 인력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서울 구로공단 입주업체인 R산업에서는 일손구하기가 갈수록 어렵게 되자 급기야 1인당 3만원씩의 「현상금」을 걸고 구인에 나섰으나 이제까지 뾰족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소 제조업체들은 생산직 근로자의 확보를 위해 R산업과 같은 구인사원포상제말고도 ▲지방을 순회하는 스카우트팀 파견 ▲기혼여성채용확대 ▲각종 복지시설확충 등 일손구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일손기근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공장폐쇄위기에 몰린 업체들까지도 나오고있다. 전문기술인력이 부족하기는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국내 굴지의 가전업체인 금성사ㆍ삼성전자ㆍ대우전자ㆍ현대전자 등에서는 요즘 서울시내 대학가를 돌아다니며 전자관련학과 졸업생 구하는 일에 초비상이 걸려 있다.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고급기술인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공장가동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의 전자ㆍ전기공학과에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은 이들 전자업체들로부터 졸업 후 자기회사에의 취업을 조건으로 재학중 등록금전액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받고 「입도선매」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대학원 진학,외국유학,기타 연구직종 진출 등의 희망자가 많아 전자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고급기술인력 확보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건설현장의 구인난 심화는 궂은 일,힘든 일을 기피하는 사회풍조를 잘 반영하고 있다. 봄ㆍ가을 대도시 건설현장에서는 노임이 크게 올랐는 데도 인부가 없어 애를 태우는 현상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건축주들은 잡역부와 목수 등을 확보하기 위해 5천∼1만원의 웃돈까지 주는 조건으로 1주일 전부터 인력회사 등에 예약을 해놓기도 한다. 벽돌을 나르는 일반 잡부의 겨우 하루 4만∼5만원을 주어야 하고 용접공들은 최소한 7만원이 일당이다. 하루 몇시간씩 잠깐잠깐 허드렛일을 도와주는 아주머니를 쓰는 데도 최소한 3만원 이상이다. 서울 신림동에 사는 심모씨(50ㆍ회사원)는 10여년 된 집을 보수하려고 했는데 사람을 구하지 못해 1주일이나 시간을 허비하다가 서울대생을 일당 4만원씩 주고 고용,겨우 공사를 끝냈다고 말했다. 『인부가 하도 없어 평소 건축에 취미를 갖고 있는 아르바이트 대학생을 일꾼으로 데려다 일당 4만원씩을 주었고 미장공 등 전문인력은 일당이 10만원씩이나 되는 데도 사람구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최근 공사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충남 서산군 대산면의 현대ㆍ삼성그룹의 대규모 석유화학 콤플렉스단지에서도 기능인력이 모자라 울산ㆍ여천 등 기존 유화단지에서는 물론 전국에서 인부들을 끌어다 쓰고 있다. 이같이 인력난이 심해지자 일용근로자들에게도 휴일근무 등 시간외 근무를 꺼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단순기능직 근로자의 고령화현상이 뚜렷해져 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건설현장의 새로운 풍속도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생산직 기능공은 물론 건설인력,고급 기술인력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일손 구하기가 별따기가 되고 있다. 이처럼 전문인력이 부족하게 되자 제조업체는 자체내에 고교 또는 대학과정을 신설,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지방실업고교 등과 자매결연을 하는 방식으로 한명이라도 더 일손을 확보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구로공단의 경우 공단본부가 앞장서서 기혼여성 취업상담실을 개설,매주 금요일마다 취업설명회를 열고 희망자를 기업들에 소개해주고 있다. 그 결과 가정주부에서 할머니까지 유휴노동력이 최대한 동원되는가 하면 일부 섬유ㆍ완구업체들은 근로자 아파트내에 생산시설을 갖춰 기혼여성을 활용하는 등 공장을 아예 도시근교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한편 전국 주요공단에 입주해 있는 제조업체들은 요즘 수출신용장을 받아 놓고도 일손이 없어 물량을 소화해내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근로자들은 잔업을 기피,납기준수에 어려움이 많고 일하는 시간동안의 근무자세도 상당히 이완돼 상품의 불량품마저 증가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근로의욕 감퇴로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수출상품에 대한 클레임이 늘어나는 반면 최근 3년 동안 국내 임금수준은 2배 이상 급상승했다. 건설현장을 비롯한 국내의 임금상승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최근 공단입주기업체 가운데 투자기피,공장의 해외이전,폐업 및 전업 등의 사례가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생활용품 및 섬유수출업계에서는 방글라데시와 인도ㆍ필리핀 등 해외인력의 수입허용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으며 외국인력의 수입활용이 어렵다면 중국과 소련내의 해외거주 한민족 인력을 들여다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해외인력 수입문제는 국내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과 부작용이 예상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그 대신 상공부ㆍ노동부 등 유관부처가 중심이 돼 종합적인 인력수급균형대책을 수립하고 특히 인력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학정원 조정,실업계 고교 확충과 교육제도 개선,직업훈련제도 개선 등 산업기술인력 수급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를 가급적 빨리 해결한다는 방침이나 아직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의 이경태 박사는 『서비스산업이 신규노동인력과 이농인력,제조업종사 인력을 빼앗아 가고 있어 골프장 캐디의 폐지 등 서비스산업인력을 생산직 기능인력으로의 흡수를 유도하는 한편 장기적인 산업구조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이 제조업을 기피하는 사고방식과 풍조를 고치고 정부와 업계가 제조업 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업체별 인력난 실태/현장일손은 20% 구하기도 어려워/건설 해가 뜨기도 전인 6시40분쯤부터 50분 사이 분당 신도시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공사현장은 봉고차나 미니버스 등에서 내린 작업인부들로잠시 시끌벅적하다. 항상 초조한 마음으로 밖에 나가 몇명의 인부가 왔을까 하고 머릿수를 대충 헤아려보는 현장소장과 관리요원들은 오늘도 작업을 제대로 하긴 틀렸다고 푸념하며 7시까지 작업현장에 인부들을 배치한다. 『우리 현장은 지금 21채의 골조공사를 하고 있어 하루에 7백여 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5백명 정도밖에 일손을 구하지 못해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범단지 아파트가 분양된 직후부터 현장을 맡아온 김판석 소장은 공정이 진척될수록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한데 사람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 내년말로 예정된 입주시기에 맞출 수 있을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력부족은 어느 건설현장에서나 공통된 현상이지만 아파트공사의 폭주로 아파트 건설현장은 더욱 심각하다. 현대산업개발 공사현장의 경우 형틀공이 요즈음엔 하루 3백명 가량 필요하지만 2백여 명밖에 동원되지 못하고 있다. 미장공은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 필요인원의 5분의 1 정도밖에 쓰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건설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품삯마저 크게 올라 요즈음 건설업계는 자재난까지 겹친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인부들을 각 공사현장에 배치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김명렬 대리는 그동안 인력난과 자재난으로 20% 정도까지 올라 있어야 할 공정이 현재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품삯을 주고도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젊은 사람들이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노임을 주는 데도 전반적으로 숙련도가 떨어지는 데다 시간만 채우려는 사람이 많아 생산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김 소장은 말했다. 그는 획기적인 인력공급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신도시아파트 건설공사가 본격화되는 내년 봄쯤엔 인력파동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산업체별 인력난 실태/대기업에 「두뇌」뺏겨 기술개발 마비/전자 서울 구로3공단에 자리잡은 나우정밀공업(주)은 전자통신기기 업계에서 꽤 알려진 중견업체이다. 최근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무선전화기 「바텔」을 생산하고 있으나 삼성ㆍ금성ㆍ대우ㆍ현대 등 덩치 큰 가전 4사의 틈바구니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금과 판매망은 접어두고라도 신제품을 개발할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 현재 신제품개발을 맡고 있는 연구소의 대졸 이상 고급인력은 70명으로 적정수준에 20명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대학과 전문대의 전기ㆍ전자관련학과 졸업자가 수천개 업체의 필요인력을 대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또 과거 한 품종 대량생산 위주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소비자의 기호가 날로 달라지면서 다품종 소량위주로 생산방식이 바뀜에 따라 인원이 그만큼 필요하게 됐다. 단순히 일본제품을 복사해 내다팔기에는 한계가 드러나 새로운 하이테크제품 개발을 위한 시간 또한 6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리게 됐다. 소비자의 신제품 선호도에 따라 제품의 수명이 날로 단축되는 것도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요인이다. 지난 83년 개발실 요원 5명으로 단일품을 생산,4천8백만달러를 수출한 나우는 지난해 70명의 고급인력을 갖고도 매출은 고작 5천만달러에 불과했다. 시장확보를 위해 전문인력의 충원이 날로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밖에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고급인력을 대량으로 빼내가는 바람에 중소업체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한때 80명에 달하던 나우의 개발실 인원은 대기업 및 동종업체의 공략으로 현수준으로 줄었으며 최근 맥슨전자의 경우 금성ㆍ삼성측의 대거 스카우트로 국내시판용 개발팀이 마비됐을 정도다. 그동안 나우는 각 대학에 추천을 의뢰하거나 공채를 통해 그나마 최소인원을 뽑아왔으나 고급인력이 중소업체에 오길 꺼려 충원에 애를 먹고 있다. ◎산업체별 구인난 실태/설비 자동화 등 자구책 마련 서둘러/의류 주식회사 서광은 「라코스떼」 「행텐」 등의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중견 의류업체이다. 이 회사는 구로동ㆍ독산동ㆍ부평ㆍ전남 담양 등 국내 4곳과,지난달 말부터 가동한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등 5곳의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구로공장의 인력변천을 보면 봉제경기가 전성기에 달했던 지난 86년에는 생산직 근로자가 8백여 명에 8개 라인을 가동했다. 그러나 89년초에는 인원 3백50명선,가동라인 4개로 줄었으며 올초에는 근로자수가 또 2백70명 선으로 감소했다. 현재는 근로자 2백여 명에 2개 라인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89년부터 공장장을 맡은 성기수씨(39)는 2년이 채 못되는 기간 동안 2백여 명이 공장을 떠났고 50여명을 신규채용했다고 밝혔다. 여성이 대부분인 이 회사의 근로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결혼 등 개인사정으로 회사를 떠났고 30%는 다른 봉제공장으로 옮겼으며 20%는 직업을 바꾼 것으로 설명했다. 생산직 근로자는 업종을 바꿔 제조업체로 옮기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20%는 생산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성 공장장은 신규채용한 인원 가운데 90%는 다른 봉제공장에서 이동한 사람들이고 새로 생산직에 들어온 근로자는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원감소에 따라 공장측은 설비를 자동화하고 일부 물량을 하청업체에 맡기는 등 자구책 마련을 부심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목표량은 4백만달러였지만 때마침 불어닥친 노사분규 등의 영향도 받아 3백만달러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올해는 목표량을 아예 3백만달러로 낮추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서광이 대기업이기 때문에 그나마 인력보충이 손쉬운 편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중소업체는 올들어 인원을 절반가량 잃고서도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산업체별 인력난 실태/3년새 30% 이직… 임금올려도 “무책”/골판지 「산업체의 생산직 근로자가 부족하다」 「일하려는 사람이 없다」고 모두들 아우성이지만 종이상자를 만드는 골판지업체만큼 심각한 곳도없다. 인천시 북구 작전동에 자리한 태영판지공업(주)도 인력부족현상으로 비틀거리는 대표적인 기업중 하나이다. 이 회사가 인력부족난을 체감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봄부터. 매달 1∼2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이 공장을 떠나거나 월급이 보다 많은 업체로 자리를 옮겼다. 이같은 이직현상은 처음에는 완만했으나 업체간 스카우트전쟁까지 겹치면서 올초부터 급격한 내리막세를 보였다. 한달에 평소의 두 배가 넘는 5∼6명의 근로자가 공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89년만 해도 이같이 빠져나간 인력공백의 절반가량은 채울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 때문에 한창 성장가도를 달리던 87∼88년에 1백10명이던 종업원 수가 75명으로 30%나 줄었다. 매출액 또한 연간 96억원에서 82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그렇다고 임금인상이 없었다거나 사원복지시설이 나쁜 것도 아닙니다. 해마다 20% 가까이 임금을 인상했고 기숙사 및 식사무료제공 등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갖가지 혜택을 근로자들에게 최우선적으로 돌렸습니다』 이 회사 강빈구 사장(57)의 말이다. 실제로 이 회사 생산직 근로자들의 월평균임금은 거의 대기업에 맞먹는 60만원선. 보너스도 매년 5백%를 지급하고 있다. 그런데도 힘든 일을 싫어하는 사회풍토탓인지 아니면 쉽게 돈을 벌려는 의식구조의 변화 때문인지 서비스업 계통으로 발길을 돌리는 근로자는 있어도 산업현장에서 땀을 흘리려는 근로자는 「희귀종」이 돼버렸다. 해마다 매출액의 10% 이상을 공장자동화에 투입하고 용역회사의 인력과 방학철이면 아르바이트대학생을 활용해도 인력공백으로 곤두박질하는 매출액의 감소추세를 막을 길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 새 민방,내년 11월께 첫 전파/어떻게 충원되고 운영 될까

    ◎채널 6인수… 「중도보수」 표명/방송가 스카우트 열풍 예고/사장에 윤혁기ㆍ홍두표ㆍ김규ㆍ김도진씨 물망 새로운 민영방송은 어떻게 운영되고 어떠한 가치를 지향할 것인가. 민방의 주체로 종합건설업체인 ㈜태영이 선정됨으로써 이에 대한 방송가 및 세간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1일 태영의 윤세영회장은 『모든 준비를 갖춰 빠르면 내년 이맘 때쯤 첫 전파를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가급적 개국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먼저 윤회장은 함께 민방에 참여할 대주주 및 소주주와 내주에 만나 출자 및 법인설립에 관한 절차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방침과 마찬가지로 이달말까지 법인설립을 마치겠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나아가 주식회사형태의 법인설립을 마친뒤 현 여의도 태영사옥을 방송국으로 전환,당국의 무선국허가를 얻어 기자재도입ㆍ인력충원ㆍ시험방송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내년 11월,늦어도 92년부터 방송에 나설 계획. 민방은 기존 KBS의 TV채널6과 라디오서울을 흡수,충청ㆍ강원 일부를 포함한 수도권지역을 가청권에 두게된다. 새 민방이 내건 방송이념은 한마디로 「중도보수우익」노선이다. 이에 대해 윤회장은 『중산층이 뿌리내릴 수 있는 사회가 되는게 바람직하다는 뜻에서 이같이 표방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앞으로 ▲공정보도 ▲문화창달 ▲시청자의 정보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영의 사업계획서에 나타난 민방의 운영방침은 분업화 및 성력화로 요약된다. 이는 지난 7월 방송법개정이후 태영이 대책팀을 만들어 KBS와 MBC 및 관계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마련한 것이다. 민방은 개국에 필요한 인력을 5백50명 선으로 잡고 있다. 이는 고정직 사원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용역 및 고용직을 고려하면 7백∼8백명 선에 이른다. MBC가 2천3백명선인 것에 비춰볼때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으로 태영측은 이를 민간기업으로서 효율경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대신 외부제작이 가능한 프로를 늘려 비용부담을 줄여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인력충원은 사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장물망에는 윤혁기 전 KBS부사장ㆍ홍두표 담배인삼공사사장ㆍ김규 서강대교수ㆍ김도진 방송개발원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송전문가 외에도 윤회장이 「능력보다는 인격을 중시하는」측면이 강해 향후 누가 사장에 임명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한편 필수요원인 기술진ㆍPDㆍ기자 등의 충원은 민방측이 밝힌대로 양 방송사로부터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인력스카우트를 둘러싸고 방송가와 신문사에서는 벌써부터 과거의 방송국연과 인맥을 중심으로 한 동요가 일고 있다. 민방측은 초기 자본투입을 최고화하기 위해 현 12층짜리 태영사옥을 사옥으로 활용,단계적으로 필요한 기자재와 장비를 들여놓기로 했다. 추후 사옥신설은 현 마포부지가 협소,대체지를 물색키로 했다. 민방의 프로그램 편성은 고급화추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민방은 국제화추세에 맞춰 국제적인 고급프로를 늘릴 방침이다. 보도는 공정을 기하되 기존양사와 마찬가지로 전체의 10∼15% 비중을 유지하고 토크쇼 등 교양프로를 확대하겠다는 것. 또 프로그램을 차별화시켜 유익한 외국프로그램을 들여와 방영하는 한편 쇼ㆍ드라마ㆍ코미디프로는 외주에 대부분 맡길 계획. 한편 이같은 운영에 태영측은 출자금 1천억원 외에 운영자금 6백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재원마련에 부동산등을 매각하면 별 어려움이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민방운영에 최소한 4천억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태영의 지배주주선정경위 및 배후지원세력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민방은 개국후 얻어지는 방송수익의 15%정도를 매년 투자해 과학기술분야의 장학기금으로 내놓기로 정부측에 약속했다. 민방시대의 선두주자로 나선 태영측이 과연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어떠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설지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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