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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실대 축구팀 작은소망 “”잔디구장 꿈도 못꿔 이젠 달라지겠지요””

    “월드컵을 계기로 척박한 축구 환경이 개선됐으면 해요.” 숭실대 축구부 주장인 도화성(22·경영학과 4년) 선수는 요즘 마음이 몹시 무겁다.흙먼지가 날리는 운동장에서 전국체전에 대비,연습도 해야 하고,졸업 후 진로나 부상 선수들도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유종희(33) 코치는 “잔디구장은 고사하고 1인당 2000원씩 내고 들어가야 하는 유료 운동장이라도 무료로 개방하면 얼마나 좋습니까.”라며 한숨을 쉬었다.김수연(22·경영학과 4년) 선수는“흙바닥에서 관중도 없이 경기를 하다 보면 힘이 쭉 빠진다.”면서 “우리 팀이 지난달 전국대학 축구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월드컵에 파묻혀 스포츠뉴스 단신에도 소개되지 않았다.”고 씁쓰레한 표정을 지었다. 숭실대 축구부는 지난 4월 봄철 대학축구연맹전 경기 도중 동료 김도연 선수를 잃었다.상대팀 선수와 공중볼을 다투다 심장마비를 일으켰던 것.딱딱한 맨땅만 아니었더라도 김 선수는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숭실대 축구부원들은 안타까워했다. 2개월 만에 발목 부상에서 회복되고 있는 정명진(23·행정학과 4년) 선수는 “이번 체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야 스카우트들의 눈에 들 수 있다.”며 계속 발목을 주물렀다.그는 또 “1년에 250명 정도의 축구선수가 졸업하는데 그중 10%만 프로및 실업팀에 진출한다.”면서 “월드컵 열기로 즐기는 축구,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
  • 유럽 빅리그 “태극전사 모셔라”

    한국의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태극전사들의 해외 진출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탈리아 세리에A,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세계 빅3리그구단들이 본격적인 영입 작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표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선수는 미국전에서 동점 헤딩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역전 골든골을 터뜨린 안정환(26·페루자).이탈리아에 모욕을 안겼다는 이유로 한때 소속 구단으로부터 ‘방출’ 위협을 받기도 한 그는 오히려 이 사건으로 명문 클럽들의 스카우트 명부에 이름을 올리는 행운을 잡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 등 2개 구단과 스코틀랜드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값도 300만달러 이상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차두리(22·고려대)도 80년대 아버지 차범근 MBC 해설위원이 선수로 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르 레버쿠젠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아놓은 상태다. 설기현(23·벨기에 안더레흐트)의 에이전트사인 ‘캄’의 책임자 마이클 달시는 “한국의 베스트 11중 6∼7명이 유럽 구단의 영입 대상자로 에이전트들이 접촉하고 있다.”고 말해 대표선수들의 유럽진출을 뒷받침했다. 일본 J리그 출신들도 유럽파 대열에 합세하는 분위기다.박지성(22·교토 퍼플상가)은 유럽 팀의 영입 제안을 받은 데 이어 폴란드 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린 유상철(31·가시와 레이솔)도 새로운 둥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몸싸움에 능해 유럽형 플레이어로 평가되는 김남일(25·전남 드래곤즈)도 유럽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고 송종국(24·부산 아이콘스)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FC 바르셀로나의 입단 제의를 받아 놓은 상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드컵/‘골든골’ 분풀이 방출?

    페루자가 이탈리아에 8강 탈락의 재앙을 안긴 안정환(사진·26)에 대해 보복성 방출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치아노 가우치 페루자 구단주는 지난 19일 이탈리아 민영방송 La7과 인터뷰에서 “안정환과 재계약할 의사가 없다.”며 안정환의 방출의사를 밝혔다.가우치는 또“안정환은 한국축구가 이탈리아보다 우월하다고 말해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을모욕했다.다시는 페루자에 발을 들여놓지 못할 것”이라며 악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20일 현재 안정환을 임대한 부산 아이콘스나 에이전트사인 ‘티-그리폰’에 방출의사가 공식 통보되지는 않은 상태.가우치 구단주의 발언이 진심일 경우 안정환은 페루자의 족쇄를 풀고 자유의 몸이 돼 다른 빅리그 클럽과 접촉할 수 있어별 문제는 없다. 티-그리폰은 “이미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등 빅리그 소속의 4개 클럽이 스카우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페루자가 우선권을 포기할 경우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안정환은 16강 진출로 병역혜택을 받은 데다 부산 아이콘스도 조건만 맞는다면 어느 구단에라도 보내겠다는 방침이어서 걸림돌도 없다. 안정환도 페루자에 대해 “오히려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며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안정환은 지난 2000년 7월 1년 임대료 40만달러,연봉 45만달러의 조건으로 이탈리아에 진출했다.하지만 안정환은 00∼01시즌 정규리그에서 부진으로 벤치신세를 지다가 세번째 선발 출장한 지난해 4월23일 첫 골을 넣는 등 비록 교체멤버였지만 한시즌 동안 15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재임대된 안정환은 01∼02시즌에는 모두 15차례 그라운드에 나섰으나 선발출장은 두차례에 그치는 등 설움을 톡톡히 당했다. 페루자는 올 1월 부산 아이콘스에 6개월 재임대 의사를 통보키로 했다가 협상 우선권을 6월말까지 연장해달라고요청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현장칼럼/ 북한에 이은 쾌거

    [도쿄 김현 객원기자] 지난 2월 유럽으로 연수갔던 재일 조선인 3세 친구가 이탈리아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했다.월드컵 특집을 꾸민 잡지에 1966년 잉글랜드대회 때 이탈리아가 북한에 무릎 꿇은 기록이 또렷이 있었던 것이다. 북한은 아시아 첫 8강 진출을 이뤘지만 당시 스타 플레이어가 유럽 명문 구단에 스카우트되어 명성을 떨친 것도 아니다.그렇지만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사랑하는 민족인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직도 북한을 ‘보통이 아닌 나라’로 생각하고 있다. 북한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나 북한 국적으로 일본에서 살고 있는 재일 조선인에게 1966년의 영광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신적 재산이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동포의 아들 딸들은 우리말을 가르치는 ‘민족학교’를 다니며 민족을 가르치는 다채로운 ‘소재’를 배우고 있다.그 소재에는 1966년의 영광도 들어 있다. ‘민족학교’ 어린이들은 선생님으로부터 그 얘기를 수십번이나 듣고는 어린 가슴을 두근거렸다.대학교까지 민족학교를 다닌 필자도 예외가 아니다.요수십년 북한이 놓인 복잡한 정세 때문에 재일 조선인은 불안이 끊이지 않는다.일본이나 국제여론의 바람도 거세다.그렇지만 그럴 때 1966년의 영광은 결코 빛 바래지 않고 언제라도 재일 조선인에게 빛나는 무엇인가를 주었다. 이탈리아에서 기사를 찾아 낸 친구는 “무심결에 가슴을 폈다.”고 한다.다른 친구는 18일의 한국-이탈리아전에서 ‘어게인(again) 1966’의 플래카드를 보고 “자랑을 느꼈다.”고 했다. 지금도 1966년의 영광은 민족 공동의 재산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번의 승리로 그것은 완전한 것이 됐다.언젠가 조국이 통일된다면 우리 민족의 월드컵 첫 8강 진입은 1966년으로 역사 교과서에 쓰여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대표에는 영광의 ‘갱신’을 바라마지 않는다.4강,그리고 우승을 향해 필승 코리아. kmhy@d9.dion.ne.jp
  • 월드컵/ 16강 독일-파라과이, 종료직전 노이빌레 ‘벼락슛’

    독일의 파괴력과 파라과이의 근성이 격돌한 이날 경기는 기대와는 달리 다소 느슨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1라운드에서 한 팀 최다인 11골을 몰아넣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독일은 막강한 ‘전차군단’의 화력을 뽐내지 못했고 파라과이 역시 남미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를 펼쳐보이지 못했다. 독일은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 기선을 잡으려 했고,파라과이는 끈끈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체격과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려 했다. 전반적으로 독일이 공 점유율에서 앞서며 경기를 리드했다.그러나 밀집수비 한가운데로 쏟아붓는 패스와 왼쪽이 마비된 채 토르스텐 프링스의 오른쪽 측면돌파에만 의존하는 등 공격루트가 단조로워 상대를 크게 위협하지는 못했다. 토마스 링케,미하엘 발라크,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번갈아 날린 슛도 날카로움을 잃었다. 파라과이 또한 189㎝의 장신 로케 산타크루스 한 명만을 최전방에 고정한 채 밀집수비와 롱패스에 의한 역습으로 일관해 지루함을 더했다. 다만 파라과이는 공격의 날카로움에서 한발 앞섰다.전반 20분 프란시스코아르세의 아크 왼쪽 프리킥 슛과 36분 비슷한 위치에서 날린 호르헤 캄포스의 오른발 슛이 정확히 골문을 노렸으나 독일의 명골키퍼 올리버 칸이 몸을 날려 펀칭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승부를 가른 골은 2만 6000여명의 관중이 연장전을 점치던 후반 43분에 가서야 독일 노이빌레의 오른발 끝에서 터졌다. 노이빌레는 베른트 슈나이더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 센터링을 날리자 달려들던 탄력을 이용해 논스톱 슛,‘골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가 버틴 오른쪽 골문을 찔렀다. 당황한 파라과이는 넬손 쿠에바스를 투입하는 부산을 떨었지만 반격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 ●루디 푈러 독일 감독= 파라과이는 상대하기 매우 힘든 팀이었다.솔직히 전반은 축구경기가 아니었다.선수들이 마구 슛을 날렸고 주문한 것과는 정반대의 플레이가 나와 상당히 당황스러웠다.그러나 후반부터 수비수들이 상대를 제대로 압박할 수 있었고 오른쪽 윙에서 치고 나오는 플레이가 살아나는 등 공격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8강 상대는 누가 결정되더라도 우리에게 마찬가지라고 본다. ●체사레 말디니 파라과이 감독= 막판까지 매우 팽팽한 경기였다.득점 기회가 많지 않았고 대부분의 플레이가 미드필드에서 진행됐다.감독직을 그만두고 이탈리아 AC 밀란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할 계획이다.파라과이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서귀포 박준석 김재천기자 pjs@
  • 월드컵/ 스타 플레이어 - 선제골 올리사데베

    ‘새드 스트라이커’ 에마누엘 올리사데베가 ‘집으로’ 직전에 진가를 뽐냈다.2002한·일 월드컵 D조 두경기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해 명성에 금이 간 올리사데베는 14일 미국전에서 경기 시작 3분만에 깨끗한 선제골을 뽑아내 조국 폴란드의 자존심을 곧추 세웠다. 물론 이 골은 강호 포르투갈과 사투를 벌인 한국에는 희망과도 같은 골이었다. “폴란드 공격의 95%는 그의 발끝에서 나온다.”고 할 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 폴란드 대표팀 사상 첫 흑인선수인 그가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예지 엥겔(50)감독을 만나면서부터.나이지리아의 니제르 강가 와리에서 태어난 그는 열여섯살때 이미 국내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소속팀은 자스퍼 유나이티트.유럽 무대진출을 꿈꿔온 그는 한 스카우트에 의해 폴란드로 이적,2∼3군데의 팀을 전전하다 실력을 높이 평가한 엥겔 감독의 눈에 띄어 97년 폴로냐 바르샤바에 입단했다. 2000년 폴로냐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옮긴 엥겔 감독은 같은 해 자신이 아끼던 올리사데베를 폴란드로 귀화시켜대표선수로 발탁했다.당시 폴란드는 82년 스페인대회 본선에서 3위를 한 뒤 16년동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해 세계 축구의 변방에 머물고 있었다.동유럽의 전통적 강호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폴란드 정부는 5년으로 규정한 ‘외국인 국적 취득에 대한 국내 거주기간’을 무시하면서까지 그에게 국적을 내주었다. 이후 폴란드 대표팀은 지역 예선 9경기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노르웨이 우크라이나 등 강팀들을 연파하며‘폴란드 돌풍’을 일으켰고 올리사데베는 혼자 8골을 터뜨리며 엥겔 감독과 새로운 조국에 본선 진출권을 안겨줬다. 지난 2000년 폴로냐 바르샤바를 폴란드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뒤 그리스의 파나티나이코스로 이적했다.골을 넣은 뒤에도 별 반응이 없어 ‘새드 스트라이커’라는 별명이 붙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올리사데베 프로필 ◇출생지 및 국적= 나이지리아 와리,폴란드 ◇생년월일= 78년 12월22일 ◇체격= 1m80㎝ 76㎏ ◇포지션= 포워드 ◇소속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등번호= 23번(폴란드대표팀),11번(파나티나이코스) ◇별명= 새드 스트라이커 ◇A매치출장= 16경기(11골) ◇경력= 95∼97제스퍼 유나이티드 97∼00폴로냐 바르샤바 01∼현재 파나티나이코스01 유럽 최우수선수 3위
  • 월드컵/스타플레이어 - 터키 선제골 하산 샤슈

    중국전에서 첫 골을 쏘아올려 터키의 사상 첫 16강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하산 샤슈(26·갈라타사라이)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확실한 골잡이로 떠올랐다. 지난 3일 브라질 전에서 전반 종료직전 선제골을 넣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터키의 영웅인 하칸 쉬퀴르(파르마)의 그늘에 가려 14차례 A매치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벌써 2골이나 넣었다. 지난 95년 앙카라 구취에 입단한 뒤 98년 터키 최고의 명문구단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다.갈라타사라이가 ‘99∼0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에서 아스날을 꺾고 우승하는 데도 한몫을 했다. 이후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받아 6개월 출장정지를 받는 위기를 맞았다가 어렵게 대표팀에 재발탁됐다. 176㎝,71㎏의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스피드와 상대 수비수들을 유린하는 센스로 유럽 빅리그로부터 잇따라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일본에선] “”통일조국 축구 세계 No.1 소망””

    ■북한 국가대표 출신 재일조선인 김종성씨 [오사카 김현 객원기자]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윤정환이 소속된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 월드컵 출전을 꿈꿨던 또 한 사람의 ‘우리 축구인’이 있다.북한 대표 출신인 김종성(金鍾成·38)이다.그는 지난 1월부터 이 팀의 코치를 맡고 있다. 재일본 조선축구협회 기술부장이라는 직함도 갖고 있는 그는 도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민족학교 축구부에 몸담았던 재일 조선인 3세이다. “어릴 때는 조국(북한)의 강한 축구가 마음의 의지가 됐다.”는 그는 “대표팀에 들어간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민족학교가 일본에서 차별을 받고 따돌림을 당해도 참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1989년부터 3년간 북한 대표로 활약했던 그는 1992년 일본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50m를 5초8에 주파하는’ 경이적 스피드가 눈에 띄어 J리그‘주빌로 이와타’에 스카우트됐다. 북한 대표 시절 이탈리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에서 뛰기도 했지만 예선 통과의 꿈은이루지 못했다.그렇다고 꿈마저 접은 것은 아니다.“월드컵을 목표로 하지 않고서는 진짜 축구선수가 아니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그는 “궁극적인 꿈은 통일 조국의 축구가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이라면서도 “그 전에 나를 키워준 북한 축구를 강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다.그러나 언제쯤 북한 축구 발전에 공헌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른다.1966년 월드컵 8강 진입을 자랑했던 북한 축구가 지금은 국제교류 부족으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월드컵에서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윤정환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솟아오르는 생각도 있다. “한국 대표가 우리 축구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는 그는 “남과 북,그리고 일본에 있는 동포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열심히 싸운다면 그것을 통해 모두의 마음을 통일 조국의 축구로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kmhy@d9.dion.ne.jp ■월드컵 외국인 홈스테이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일본인 오노 도루(小野亨·30) 집에 1박2일간 홈 스테이를 하고 있는중국계 캐나다인 장 캐서린(35·여)은 점심은 우동,저녁은 다코야키를 대접받았다.간사이(關西) 출신인 부인 미유키(美由起·35)의 아이디어였다. 낙지를 넣어 만든 간사이 명물 다코야키는 먹어 본 적이 있지만 집에서 만든 것은 처음이라는 캐서린은 “만들기 어려웠지만 맛있었다.”고 기뻐했다. 세살배기 쓰구메(緖芽)와 3인 가족인 오노는 도쿄 이타바시(板橋) 구청이 월드컵행사로 마련한 외국인 홈 스테이에 응모했다. 오노는 응모 이유에 대해 “축구를 너무 좋아해 외국에서 오는 응원객들에게 일본의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응모했습니다.딸에게도 좋은 추억을 갖게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고요….”라고 말했다. 캐서린은 지난 4월부터 일본어학교에 다니고 있는 유학생.학교의 소개로 일본 가정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오노 집에 홈 스테이를 하게 됐다. 캐서린은 “매일 밤 목욕을 하는 습관을 비롯한 보통 일본인의 생활을 알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인 미유키도 “홈 스테이 기간이 좀 더 길었다면 여러가지 얘기도 나눌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타바시 구청측은 당초 월드컵 입장권,추천장을 가진 외국인에 한해 홈 스테이 응모를 받았으나 까다로운 조건을 싫어하는 외국인들의 응모가 없자 조건을 완화했다. ktomoko@muf.biglobe.ne.jp ■동경신문에서/ ‘첫승 골' 이나모토 英아스날서 방출 ●일본 영웅 영국팀서 방출= 일본의 영웅으로 떠오른 이나모토 준이치(사진·23·아스날)가 정작 소속팀에서 버림을 받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스날은 2002∼2003시즌을 앞두고 이나모토와의 재계약을 포기,방출대상 명단에 올리고 1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협의회(PFA) 공식 사이트에 공시했다. 이에 앞서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은 “이나모토가 월드컵에서 두 골을 넣었다고 해서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의문을 자아냈다. BBC와 스카이스포츠,로이터 등 영국 언론들은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아스날의 방출 결정을 비중있게 보도했으며 이를 접한 일본 언론들은 “일방적인 해고 통보”라며 공분을 표시하고 있다. 이나모토는 지난해 7월 감바 오사카에서 아스날로 옮길 당시 ‘1년 임대 후 활약여부에 따라 완전 이적한다.’는 조건으로 5년간 계약했지만 기량을 인정받지 못하고 1년 만에 방출됨에 따라 월드컵을 통해 월드스타로 떠오른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일본대표팀 부동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나모토는 월드컵 H조 벨기에,러시아전에서 연속골을 작렬하며 플레이메이커 나카타 히데토시(파르마)와 견줄 일본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월드컵 방한 재일 조선인 1300명 넘어= 월드컵 관전을 위해 한국을 찾게 될 재일조선인(북한 국적)이 13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800여명은 개인 관전 그룹으로 대부분이 분단 이래 처음으로 한국을 찾게 된다. 하나의 이벤트로 이처럼 많은 재일 조선인이 한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월드컵을 계기로 재일 동포 사이에 남북 우호 무드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월드컵 관전에는 10∼20명 단위로 민단을 통해 임시 여권을 발급받아 방한한다.앞서 민단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400여명의 월드컵 응원 방한단을 구성한 바 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해외파 전성시대 오나

    업계 선두 증권사들이 최근 새 리서치센터장을 나란히 영입했다.삼성증권 임춘수(39) 상무,LG투자증권 박윤수(43) 상무가 주인공.화려한 경력들로 채워진 이들의 이력서엔 공통점이 하나 있다.외국계 증권사 출신이란 점이다.임씨는 SEI와 골드만삭스에서,박씨는 푸르덴셜과 살로만스미스바니에서 각각 영업과 시장분석 경험을 두루 쌓았다. 증시를 분석하고 투자종목을 선별해내는 리서치센터는 외환위기 이후 증시 활황을 타고 ‘증권가의 꽃’으로 떠오른 곳.그 중에서도 노른자위인 센터장 자리에 외국계증권사 근무 경력이 ‘가산점’이 된 것도 자본시장이 빗장을 연 그 무렵부터다.아직은 대형사들만의 추세이기도 하다.SG증권과 자딘플레밍증권을 거친 현대증권정태욱(43) 상무,ING베어링·살로만스미스바니 등을 섭렵한 굿모닝증권 이근모(47) 전무 정도다. 외국증권사 근무경력을 선호하는 것은 대형사들의 높은 국제영업 비중 때문.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외국인이 시가총액 36%를 점하는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 매매동향을 점검하려면 필수적인 경력”이라고 말했다. 해외파의 강점은 외국계 근무시절 맺어둔 ‘국제 네트워크’와 유창한 영어실력.이들의 선진 자본시장 체험을 높이 산 경영층에선 10억원대 몸값을 제시하며 치열한 스카우트전을 펼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이 갖고 들어온 분석의 도구가 우리 증시 메카니즘에도 정교하게 맞아들어가느냐는 데는 이견이 없지 않다.국내사로 옮기고 나면 외국증권사 시절 맺어둔 영업망과 접촉하는 것도 전처럼 쉽지 않다. 국내파 중에도 걸출한 애널리스트들이 많아 해외파와 보이지 않는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대우증권 전병서 본부장,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 등 스타급 애널리스트들이 대표적 순수 국내파다.한빛증권 신성호 본부장은 “외국계 증권사는 절대인원이 적기 때문에 국내시장을 샅샅이 분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리서치의 묘는 결국 누가 더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업체동향을 챙기느냐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한광장] ‘걔네들’ 용병 비하 유감

    용병(傭兵·mercenary)이란 ‘보수를 받고 복무하는 군인’을 가리킨다. 용병은 고대와 중세에 걸쳐 자국민의 보호나 부족한 병력의 보충을 위해 널리 활용됐으나 프랑스혁명 이후 실시된 징병제도에 의해 시민적 상비군이 생겨나면서 자취를 감췄다. 용병은 충성심이 부족하고 자질이 낮으며,물질적 보상이나 기타 계약조건에 따라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소속을 바꾸는 단점이 있다.또 대부분 외국인으로 자국 군인들과 공동생활을 하거나 협동작전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그래서 용병이라는 용어 속에는 비하적인 어감이 스며있다. 국내 언론은 프로 야구·농구·축구·사이클 등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운동선수들을 용병이라 부른다.이러한 사정을 반영해 ‘야후! 국어사전’에서는 용병을 ‘고용한 군사’뿐 아니라 ‘스포츠에서 팀의 전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에서 데려온 선수’까지 포괄해 정의한다. 운동선수를 지칭하는 용병이라는 말에는 그들을 단기간 사용하되,실력이 소진될경우 일회용품처럼 폐기할 것이라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그들을 결코 우리사회의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한국인들의 마음가짐이 용병이라는 말로 표출된 것이다. 그러나 역지사지(易地思之)로 바꿔 생각해보면 사정이 간단치 않다.국내 프로야구팀 두산 베어스의 타이론 우즈,프로축구팀 성남 일화의 샤샤 선수가 용병이라면 미국 프로야구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과 일본 프로야구팀 오릭스 블루웨이브의 구대성,벨기에 프로축구팀 안드레흐트의 설기현 선수도 용병이다.만약 미국 언론이 박찬호 선수를 ‘한국인 용병’이라고 부른다면 상당수 한국인들은 분개할 것이다. 용병타령은 선수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국내 한 신문기사에 따르면 월드컵에참가한 32개팀 가운데 8개 팀에서 ‘용병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고 한다.한국의 거스 히딩크(네덜란드),일본의 필리프 트루시에(프랑스),중국의 보라 밀루티노비치(유고),잉글랜드의 스벤 고란 에릭손(스웨덴) 등이 모두 용병감독이다.선수뿐 아니라 감독조차 용병으로 간주한다면 프랑스 바스티유오페라극장 음악감독을역임했던 정명훈도 용병이고,최근 국내 대학들이 앞다투어 모시기 경쟁을 하고 있는 외국인 교수들도 용병이어야 마땅하다. 그런 점에서 용병이라는 단어는 시대착오적이다.용병타령은 20세기 피압박민족으로서 한국인이 가졌던 열등감의 잔재라 할 수 있다.한국인들끼리 외국인을 낮추어말하거나 ‘걔네들’‘얘네들’이라는 식으로 비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그러나그런 식의 태도로는 심리적 위안조차 찾을 수 없다. 지구화된 사회의 무한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국은 우수인재를 확보하려고분투한다.거의 모든 나라는 외국인재유치(brain gain)를 통해 경제·사회발전의 원동력을 보강하려 몸부림치고 있다.한국축구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함으로써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급성장할 수 있었다. 세계적인 명문 프로축구팀들은 막대한 몸값을 치르고서라도 외국인 스타선수들을꾸준히 영입하려고 노력한다.이탈리아 유벤투스는 프랑스인 지단,이탈리아 인터 밀란은 브라질인 호나우두,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는 포르투갈인 피구를 스카우트했다.그 팀들은 소모품 용병이 아니라 스타 선수들을 길러 정상에 서려고 노력한다. 이번 FIFA 월드컵을 통해 한국인들은 40여년 사이에 이뤄낸 비약적인 경제성장과10여년 만에 달성한 정치적 민주화 성과,그리고 앞으로의 문화적 발전의 잠재력을전 세계에 자랑해야 한다.동시에 이 기회에 우리보다 좀 더 잘난 외국인에게 주눅들어 그들을 말로 학대하며 위안을 찾으려는 소아병적 자세는 확실히 버려야 한다. 설동훈/ 전북대 교수 사회학
  • 월드컵/ 부국엔 ‘축제’ 부국엔 ‘희망’

    흔히 월드컵을 두고 ‘60억 세계인의 축제’라고들 한다.경기가 열리는 한달 동안 부유한 나라 국민이건 가난한 나라 국민이건 가릴 것 없이 전 세계인이 TV 앞에서 일희일비하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윤택한 서유럽 사람들에게 축구는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글자 그대로의 오락이지만,맨발로 바람빠진 공을 차는 아프리카 소년들에게 월드컵은 삶의 희망이다.여기에 최근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에도 이번 월드컵은 재기의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월드컵 어떤 의미 갖나 프랑스 대표팀의 파트리크 비에라는 아프리카의 세네갈 출신이다.뙤약볕이 내리쬐는 세네갈 수도 다카의 운동장에서 플라스틱 볼을 차며 축구를 익혔다.그는 “가능하면 빨리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세네갈을 떠났지만,지금은 프랑스 국민이 되었다. 비에라는 잉글랜드의 아스날 소속으로 프랑스 대표선수가 된 것만으로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 1700달러인 세네갈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축구재벌’이다.그럼에도 그는 “한 사람만 선택해야 한다면 펠레보다는 만델라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비에라에게는 세계가 찬사를 보내는 축구 영웅보다 아프리카를 고통에서 구원하려 한 지도자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다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다.아프리카 선수들에게 축구는 즐거움이 아니라 유럽 축구팀에 스카우트되어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만델라가 그렇게 노력했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절실한 수단일 뿐이다. 월드컵을 위해 한국에 온 세네갈 선수가 절도죄로 붙잡혔다는 소식은 듣는이를 더욱 착잡하게 한다.그는 불과 30만원짜리 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반면 세네갈과 개막전에서 맞붙은 프랑스 선수들은 대부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몸값을 자랑한다. 이번에 출전한 나이지리아의 1인당 GDP는 950달러로 32개 월드컵 참가국 가운데최하위.1위 미국의 3만 6200달러에 비해 몇분의 1인지 계산도 되지 않는다.한국이전쟁 뒤끝에 어수룩하기 그지없던 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참가하던 시절이 ‘무용담’이 되고 있는 것처럼,나이지리아의 오늘도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없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는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연합하여 조제프 블라터 회장에 반기를 들었다.국내외 언론에는 FIFA의 내분과 그에 따른 해프닝쯤으로 비쳤다. 그렇지만 꼭 1부 리그가 아니더라도 유럽 프로팀에 진출해야만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아프리카 선수들은 하야투와 정몽준을 절실히 응원했다.아시아와 아프리카국가들에 더 많은 월드컵 출전권을 주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축구후진국’ 선수들에게 월드컵 출전은 곧 유럽 스카우트들의 눈에 띌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더구나 열악한 환경에 있는 국내리그에서 뛰는 아프리카 선수들의 염원은 더 컸다.그러나 하야투는 블라터에 졌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들에게 월드컵 공동 개최국의 하나인 한국은 주시의 대상이다.식민역사를 극복하고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것이나,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을 만큼 어려웠던 경제사정을 단기간에 극복한 것 모두 중요한 모범사례가 된다. 이번 대회가 한국과 비슷한 역사를 걷고 있는 나라들에 희망을 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중남미 “우승으로 모라토리엄 벗자” 한·일 월드컵을 향한 열망을 저울로 잰다면 아마 아르헨티나의 것이 가장 무겁지 않을까.마라도나의 나라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단순히 좋은 성적을 뛰어넘어 모라토리엄(국가 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한 나라의 재활을 위한 추진력을 월드컵에서 얻기를 바란다. 아르헨티나는 멕시코 월드컵이 열리던 지난 86년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그러나 우승이 확정되던 순간 3000만명의 국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우승을 자축했고,더불어 잃었던 자긍심을 되찾으며 경제 재활의 큰 활력소로 작용했다. 이번 대회를 경제 회복을 위한 자신감 회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희망은 다른 이웃나라들도 마찬가지다. 중남미 국가들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0.5∼0.7%.올해도 1%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될 만큼 경제 침제가 극심하다.축구에 남달리 열광하는 이곳 국민들에게 월드컵은 절호의 기회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우루과이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경제회복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우루과이는 최근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초긴축을골자로 한 긴급경제대책을 내놓은 상태.국민들의 인내를 요구하려면 획기적인 계기가 필요한데,월드컵은 다시없는 기회가 되고 있다. 자신감 회복이라는 간접효과를 넘어 실제로 경제적 부흥으로 이끈 사례도 있다.브라질은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국가 신인도가 높아져 수월하게 국제 금융계의 지원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과 국민총생산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보고서를 냈고,홍콩상하이은행(HSBC)도 “1966년 이후 선진국의 경우 월드컵에 우승하면 주가지수가 평균 9% 올랐다.”고 밝혔다. 중남미 국가들에게 이번 월드컵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는 기회가 될지, 더욱 경제를 악화시키는 주범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국내방송 3社 중계혈전 “경기장보다 재미있게”

    HBS가 전 세계로 나가는 중계화면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안 KBS,MBC,SBS는 무엇을 했을까? 동일한 ‘중계화면’이 나가는 만큼 지상파방송 3개사의시청률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중계화면에 조금이라도 차별화를 살리기 위해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버추얼 이미징 시스템’.컴퓨터 작업으로 만든 이미지를 경기장 화면 위에 포개는 것으로 경기 도중 경기장 잔디위로 깔리는 점수,양국의 국기,골의 방향을 따라 가는 그래픽선 등의 표현에 쓰인다.미리 경기장의 넓이,폭 등을 측정,수치를 입력해놓고 국기나 화살표 등 중계에 사용할 이미지를 만든 후 이를 전송되는 중계화면 위에 입힌다. 이외에도 방송 3개사는 HD급 디지털 방송화면을 창출해낸다.방송국당 8경기씩 나눠 만들며 이를 위해 중계차 1대와 4∼5대의 카메라를 경기장에 내보낼 예정이다. 또 외형적인 측면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측면에서도 지상파 3개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MBC의 경우 월드컵 송,월드컵 응원복을 제작해 월드컵 분위기를 돋우는 데 한몫하고 있다.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을해설위원으로 영입했으며 ‘월드컵 X파일’이라는 특별프로그램을 편성해 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SBS또한 축구해설의 신화적인 존재인 신문선 해설위원을 고액의 스카우트 비용을 들여 영입했다.이와 함께 해설위원들의 옷을 유명 패션디자이너가 제작하게 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방송사에 비해 공영방송 KBS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준비가 덜한 편.KBS는 두 개의 채널을 이용해 64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분위기다.지난달 15일부터 월드컵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시행된 지상파의 낮 방송 경우 KBS1,2의 경우는 각각 14.9%와 12.7%만을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해 MBC의 47.3%와 SBS의 60.3%에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케이블 협회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송하기자
  • “제2의 차붐·나카타 찾아라”

    ‘아시아의 진주를 찾아라.’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2002한·일월드컵대회는 세계축구의 중심인 유럽 진출을 노리는 아시아권 선수들에게 황금같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빅리그’의 스카우트들이 벌써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뜨거운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스카우트들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아시아권 국가들이 ‘축구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나 비약적으로 발전할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차범근이나 나카타 히데토시(일본)와 같은 ‘숨은 보석’을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통상 스카우트들은 선수와 클럽의 위임장을 받은 뒤 수준에 맞는 이적팀을 찾게 되나 지금까지 유럽에서는 한국의K리그나 일본의 J리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웠던 게 사실.그런 의미에서 이번 월드컵은 좋은 선수를 확보하려는 클럽에게나 스카우트 모두에게 선수들 실력을 판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스페인에서 가장 먼저 아시아에 주목한 사람은 바르셀로나에 사무소를 갖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대리인인 오스칼 세그라. 그는 지난 2000년 일본의 조 쇼지(고베)를 일본선수로는처음으로 스페인 바야돌리드에 진출시킨 이래 “체력 조건으로는 아프리카에 못당하지만 전술 이해력과 기술적 측면에서 본다면 아시아 선수들은 매력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크게 발전할 것”이라며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는 한국과 일본의 최종엔트리가 발표되자 즉각 담당자를지정해 이적 리스트를 작성케 했다.이 리스트는 대부분 한국과 일본의 대표급 선수들로 차 있다. 스카우트들은 “엄청난 중압감 속에서 싸워야 하는 월드컵처럼 큰무대에서 얼마나 자기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아시아 선수들의 진면목이 반드시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학교폭력대책협의회’출범

    학교폭력을 예방·근절하기 위한 범국민적 단체인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공동대표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 외6인)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안국동 한국걸스카우트 회관에서 출범했다.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국민재단’을 비롯 사회단체와 언론사 등 120여개 단체가 참여한 국민협의회는 “학교폭력의 만연으로 학교 구성원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에서 더이상 학교와 교사들에게만 그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안타까운 교육현실에 책임을 느끼는 단체와 개인이 모여 학교폭력 근절에 나설 것”이라고 설립취지를 밝혔다. 허남주기자
  • 재계 해외두뇌 ‘러브콜’

    ‘국내 유학파든 외국인이든 우수한 인력은 모조리 확보하라’기업들의 해외인재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우수한 인력을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글로벌 경쟁체제 하에서의 생존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 등 기업 총수들도 국적에 상관없이 우수한 인재를 구해오라고 특명을 내리고 있다.국내 기업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우수인력도 국내 기업의 러브콜에 적극 응하고 있다. [전례없는 외국두뇌 유치전] LG전자는 지난 10일부터 9일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유학중인 국내 유학생을 대상으로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졸업시즌에 맞춰 우수인력을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400∼500명이 응시할 만큼 호응도 좋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이중 디지털 관련사업에 필요한 R&D(연구개발) 인력과 MBA(경영학 석사) 출신을 중심으로 3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전체 채용 예상인원 2500명중 7%정도를 유학생과 외국인,교포 등 해외인력으로 충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삼성전자는 매년 3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해외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올해는 해외유학파 중심으로 300∼4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등 세계 유수대학의 MBA출신 국내 유학생만 100여명을 뽑았다.외국인 기술인력도 최근 10여명 선발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채용박람회를 갖고 37명을 채용했다.예전과 달리 하버드대나 예일대 등 이른바 아이비리그 출신도 3∼4명이 포함됐다.포스코 관계자는 “미국 공인회계사는 물론 변호사,재무분석사 등 쟁쟁한 인력들이 대거지원했다.”면서 “최고의 대우를 해주자 우수인력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오는 10월쯤 일본과 유럽에서도 채용박람회를 갖고 다양한 인재를 뽑는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우수인력을 추천한 임직원에게 스카우트된 인재가 받을 연봉의 3%를 포상금으로 지급할 만큼 인재 확보에 적극적이다. [기업 총수들의 특명] 삼성 이회장은 최근 21세기를 ‘두뇌전쟁의 시대’로 규정하고 우수인력을 국적에 관계없이 확보하라고 지시했다.똑똑한 인재 1명이 1만명을 먹여살리는 시대라는 것이 이회장의 신념이다.미국 시카고대 MBA와 MIT 박사출신의 데이비드 스틸을 삼성전자 상무보로 전격 발탁한것도 이같은 인재경영의 한 단면이다. 구본무(具本茂) LG회장의 최근 화두는 ‘1등 LG’ 건설이다.구회장은 이를 위해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R&D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성준(朴晟竣) 연구원은 “대기업들이 국내 인력만으로는 더이상 일류기업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해외 우수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의 채용흐름을 진단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월드컵 일본통신] 결승전 열릴 요코하마 열기 후끈

    대한매일은 월드컵 D-10을 맞아 일본의 젊은 필진 3명을객원기자로 초빙해 ‘월드컵,일본통신’연재를 시작한다. 재일 한국인,재일 조선인,일본인으로 구성된 객원기자들은 열도 구석구석을 다니며 월드컵에 관련된 흥미있는 일본얘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게 된다. 아울러 재일 한국·조선인과 일본인이 본 한국과 일본의 모습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나갈 예정이다.대한매일 제휴사인 도쿄(東京)신문에 게재된 월드컵 관련기사도 선별해 함께 싣는다. ■달아오르는 열도 [도쿄 간노 도모코기자] 순식간에 달아오른 느낌이다. 일본 열도 1억2000명이 저마다 축구 평론가에 저마다 대표팀 감독이 된 순간이었다.꿈에도 그리던 월드컵 구장을밟을 대표팀 엔트리 23명이 발표된 지난 17일을 고비로 일본의 월드컵 열기는 비로소 비등점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누구도 예상 못한 34살의 백전노장 나카야마 마사시(中山雅史)가 대표팀에 막판 합류했는가 하면 기대주 나카무라슌스케(中村俊輔·23)가 어이없이 탈락했다.희극과 비극이 엇갈리는 극적인 발표였다. 그렇다.6년을 기다리고 기다려온 월드컵 드라마의 막이오른 것이다. 지난 주부터 외국 대표팀이 속속 선수촌 입촌을 위해 일본에 들어오고 그 모습을 일본인들이 눈으로 확인하면서열기는 가열되고 있다. 가미조 노리오(上條典夫) 덴쓰 종합연구소 연구1부장은“일본인은 늦게 반응하는 ‘형광등 체질’입니다.일본 대표팀의 활약이 두드러지면 그때가서 지금이 열기는 100배,1000배로 달아오를 겁니다.”라고 말한다. 분명 일본인의 특성이다.일본이 1승이라도 올린다면 열도는 그야말로 초흥분 상태에 빠질 것이다. 20일 오후 결승전이 열릴 요코하마(橫濱)시 남부에 있는지하철 마이타(蒔田)역.역 이곳저곳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개찰구로 들어서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과 ‘대한민국(大韓民國)’이라는 나라 이름도 큼직하게 적혀 있다. “이곳에 앉아 있으면 오가는 사람들에게서 월드컵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마이타 역개찰구 직원) 요코하마시는 시영 지하철 역이 32개인 점에 착안해 ‘1개역1개국 응원’ 제도를 도입했다.마이타역의 응원국가가 한국이다.개찰구 직원은 열광팬이 유니폼을 훔쳐가지않는지 감시하는 게 요즘의 주 업무가 됐다고 익살을 떤다.그는 “인사말이라도 한국어로 하고 싶지만 좀체로 익혀지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요코하마시 월드컵 추진위원회의 스즈키(鈴木) 과장의 말에도 열기가 가득하다.그는 “월드컵은 세계의 축제로 세계에 요코하마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이 겨우 두번째 월드컵 출전이다.그렇지만 1승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열망은 하늘을 찌른다.프랑스인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자칭타칭 사상 최강이다.전력은 물론이고 사기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대표팀의 최고 스트라이커 나카타 히데토시(中田英壽)가 이번 월드컵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이전과 다르다.” 어느 스포츠신문 기자의 말이다.세계적 스타이면서도 ‘일본 대표팀에서 겉도는 존재’로 여겨져 온 나카타 선수가 이제는 팀을 이끄는 인물로 변모했다는 평가가 일본 언론 여기저기에 등장한다. 월드컵 열기는 경기에 거는 기대뿐 아니다.이른바 ‘월드컵 효과’를 노린 비즈니스 열기도 뜨겁다.일본을 통털어3조엔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있는가 하면 요코하마 1개 도시에서만 257억엔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조사도 있다.월드컵 효과를 노려 ‘켄터키 치킨’은 최근 일본 젊은이에게 인기가 높은 그룹 ‘스마프’의 구사나키 쓰요시를 등장시켜 고추장 소스가 들어간 한국풍 메뉴의 시판에 들어갔다. 이제 월드컵까지 열흘.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월드컵 상품을 팔고 있는 고무로 지카오(小室智郁夫)씨는 말한다.“매스컴에서 떠드는한·일 두 나라 우호는 기본입니다.우리들은 아시아라는틀 안에서 하나입니다.”6년 전.유학지였던 한국에서 한·일 공동개최를 앞두고 여러가지 잡음을 들어야 했던 기자로선 그의 말이 새삼스럽게 가슴을 때린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월드컵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훈풍을 일본과 한국에 불게 할지 모른다. 본사 在日 객원기자 3인 ◆신인하(辛仁夏) 재일 한국인 2세.1967년생.요코하마(橫濱)시립대 동양사학과.전 도쿄신문 기자. ◆김현(金賢) 재일 조선인 2세.1972년생.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계 조선대 영어과.전 조선신보 기자. ◆간노 도모코(管野朋子) 일본인.1963년생.주오(中央)대학 서양사학과.전 슈칸분슌(週刊文春)기자. ktomoko@muf.biglobe.ne.jp ■일본속 한국 붐/ 맵고 짠 김치 日 식탁 점령 [도쿄 간노 도모코기자]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가 결정된 이후 일본에서는 급격히 한국 붐이 일었다.한국을 찾는 일본인도 지난 해 무려 240만명으로 해외 여행 1위의나라가 됐다. 일본인의 식탁에 정착된 김치의 소비량은 4년 전의 갑절에 달하는 35만t으로 급증했다. 식품수급연구센터의 한 관계자는 “고추가루에 땀을 내게 하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소비가 크게 늘었다.”면서 “예전에 일본인 입맛에 맞춘 싱거운 김치가아닌 맵고 짠 본격 한국식 김치가 최근엔 유행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 식품 회사인 ‘아지노 모토’에서는 불고기나 갈비,낙지볶음 등 한국요리를 위한 조미료를 지난 해 8월과 올1월 내놓았다.이 회사 홍보 관계자는 “구매층인 일본 여성이 한국에 여행가서 접한 한국요리를 만들고 싶어한다는 점에 착안해 재작년 연구개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당초 두 가지 조미료에 걸었던 41억엔의 매상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올 여름 다른 상품을 출시할 계획. 편의점 ‘로손’은 지난 7일부터 손말이 김밥인 ‘갈비불고기’와 ‘비빔밥’을 출시했다.14일에는 유명 잡지 만화 연재물에 등장하는 ‘김치볶음밥 주먹밥’을 발매한데이어 ‘한국풍 튀김빵 잡채’,‘비빔면 사라다’ 등을출시할 예정이다. 로손의 관계자는 “반응이 좋은 편으로 월드컵 분위기를띄우자고 생각해 최근 한국 식품을 등장시키고 있다.”면서 “반응이 좋으면 월드컵이 끝난 뒤에라도 고정 메뉴로판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불고기 구이집 일색이던 도쿄 거리에도 닭갈비나 삼겹살,감자탕 전문점이 생겨나는 등 그야말로 한국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 집이 늘어나고 있다. 어디를 가든 한국식 반찬을 파는 집도 늘어나고있다.도쿄도 스기나미(竝杉)구의 한 상점가에는 얼마전 나물,파전,만두,김치,라면 등을 파는 ‘한국촌(韓國村)’이라는 반찬가게 2곳이 생겨나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동경신문에서/ 산토스 귀화인으로 첫 日대표로 출전 ●고민하는 교육위=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일본 전국 10개도시의 교육위원회는 시합 당일 공립 초·중학교의 수업을 할 것인지 휴교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과감히 휴교하는 학교가 있는가하면 “과잉반응은 국제교류의 이념과 거리가 멀다.”는지적에 따라 보통 때처럼 수업을 하는 학교도 있다. 고베(神戶)시 인근 6개 초등학교는 시합이 있는 6월 4일휴교하는 대신 토요일에 대체 수업을 실시키로 했다.시교위측은 “어린이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오사카(大阪)시는 6월 12,14일 경기장 주변의 4개 초·중학교에 대해 휴교 조치하고 2개 중학교에 대해서는 오전수업만 실시키로 했다.반면 요코하마(橫濱)시와 삿포로(札幌)시는 “지나치게 민감해지는 것은 어린이의 국제이해에 역효과”라며 정상 수업을 실시키로 했다. ●귀화인 첫 월드컵 출전=산토스 알레산드로(24)가 일본으로 귀화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입고 월드컵에 출전한다. 그는 1994년 일본의 축구 명문 고등학교에 스카우트돼 브라질에서 일본으로 건너왔다.당시 16세이던 그는 “열심히 하면 J리그(일본 프로축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일념으로 축구와 일본말 익히기에 매달렸다. 그는 결국 J리그 소속인 ‘시미즈(淸水) 에스팔루스’ 구단에 들어가 꿈을 이루고 지난 해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산토스라는 성(姓)도 일본식 음을 따 ‘三都主’로 했다. 고등학교 시절 그에게 일본말을 가르쳐 준 선생님은 얼마전 그가 일본 대표팀으로 시합에 출전하기 전 “일본사람이상으로 노력을 하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지난 17일 발표된 일본 월드컵 대표팀 엔트리에 산토스가 포함됐다는 소식을 접한 산토스의 부모들은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면서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브라질에서 일본으로 올 예정.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스타 이들을 주목하라] 스페인의 희망 ‘라울’

    유럽에서 가장 잘 생긴 축구선수는 누구일까. 스페인의 곤살레스 블랑코 라울을 첫 손에 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헌칠한 키에 짙은 눈썹을 가진 갸름한 얼굴,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흰 유니폼이 유난히 어울리는 그는 별명 그대로 ‘엘니뇨(소년)’다.그러나골문 앞에선 라울은 냉정하게 먹이를 노려보는 한마리 ‘스네이크’.결코 서두르지 않는다.골냄새를 맡아내면 동물적 감각으로 찰나에 목적을 달성한다.미드필드에서 볼의길목을 지키는 위치 선정 능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어떤 각도에서든 골문으로 정확히 쏘아대는 컴퓨터 슛은 50년대 스페인 최고의 스트라이커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를 능가한다.지네딘 지단,루이스피구,호베르투 카를루스 등 세계 축구의 별들로 북적이는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언제나 최전방엔 라울이 있다. 라울은 마드리드 교외에서 태어났다.지역팀 산크리스토발 드 로스앙헬레스에서 축구신동으로 알려졌던 그는 열세살 되던 해 아버지의 권유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소년팀에 입단한다.94년 구단의 재정악화로 유소년 팀이 해체된것은 오히려 그를 좀 더 빨리 프로리그로 진출시키는 계기가 됐다.레알 마드리드 C팀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 라울은불과 일곱 경기에서 13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해 6개월 만에 A팀으로 승격된다.불과 열일곱살 4개월.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연소 선수였다.성공은 국가대표로 이어졌다.96년 10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98년 프랑스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도 맹활약했다.2000∼200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4골로 2년 연속 득점왕에 등극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페인이 ‘무적함대’라면 라울은 선단을 이끄는 ‘기함’이다.스페인은 월드컵에 10차례나 출전했지만 지난 50년 4강에 오른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처지.스페인 국민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모든 희망을 '젊은'라울에게 건다.라울 자신도 이번 만큼은 스페인을 반드시4강 이상의 자리에 올려 놓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다지고있다.수백억원 짜리 스카우트 제의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나라의 레알 마드리드를 고집하는 라울.그가 지난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씻고 세계축구계의 기상도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엘니뇨’가 될지 두고 볼 일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프로필 ◆생년월일 1977년 6월 27일 ◆출생지 스페인 마드리드 ◆체격 180㎝ 68㎏ ◆포지션 포워드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A매치 96년 10월 9일 데뷔(체코전),96년 12월 첫골(유고전) 이후 52경기 23골 ◆경력 90∼92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92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입단,94년 10월 프리메라리가 데뷔(레알 사라고사전),98∼99·00∼01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 직장인 50% “연봉보다 직종”

    직장인 2명 중 1명은 연봉이 오르지 않고 오히려 조금 줄어들더라도 평소에 원하던 직종이라면 직장을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전문사이트인 잡라인(www.jobline.co.kr)은 채용시즌을 맞아 최근 직장인 8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47명(39.3%)이 ‘임금이 동결되더라도 평소 희망직종이었다면 옮긴다.’고 대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연봉이 줄더라도 평소 원하는 직종이라면 옮기겠다.’는 응답자도 102명(11.6%)에 이르렀다. 이어 연봉이 30% 이상 올라야 한다는 답변은 180명(20.4%)이었고 ▲‘연봉 20% 이상 증가’는 162명(18.4%) ▲연봉 15% 이상 증가는 91명(10.3%)으로 각각 나타났다.연봉보다는 업무에 더 비중을 두는 경우가 근소한 차이로 앞선결과다. 잡라인의 조귀열 홍보팀장은 “최근 연봉 액수보다는 자신이 평소에 일하고 싶은 직종이었는지 여부에 따라 전직을 결정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고액연봉이 아니면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웠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직종을 내세워 스카우트 제안을 할 경우 보다 손쉽게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 [월드스타 그들이 온다] 에콰도르 델가도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꼽으라면 단연 결승골을 많이 넣는 선수일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공동 36위로 한국(41위)과 비교해도 크게 나을 바 없는 남미의축구 변방 에콰도르가 2002월드컵 16강 진출,그것도 조 1위를 장담하는 건 ‘결승골의 사나이’ 아구스틴 델가도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에콰도르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멕시코와 함께 본선 G조에 속했다.본선 첫 진출국인 에콰도르는 델가도를 거느리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최대복병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지역예선에서 9골을 올렸는데 6골이 팀을 본선으로 끌어올린 결승골이었다.이때 넣은 9골은 아르헨티나의 골잡이 에르난 크레스포와 더불어 2002월드컵 대륙별 예선 최다득점이기도 하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낚은 델가도의 결승골은 이후 브라질에 ‘이젠 끝장’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수모를 안겼고 매경기를 어렵게 치르도록 만들어 본선 진출마저 어렵지 않겠냐는 평까지 듣게 했다.에콰도르와의 통산 21차례 맞대결에서 6∼8골차로 이겨 왔으니 브라질이 겪은 쓰라림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러한 델가도의 활약을 지켜본 잉글랜드 명문 사우스 햄프턴이 월드컵 예선만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스카우트를 파견해 곧바로 영입작전에 들어갔다.결승골의 중요성과,이에 힘입은 그의 값어치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델가도는 예선 직후 무릎 부상으로 두차례 수술이 예정됐을 만큼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당시 멕시코 프로팀 네카사에 소속된 20세의 약관 델가도는 500만달러(약 65억원)의 이적료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마침내 돈방석에 올라앉게 된다.특히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다본 사우스 햄프턴은 3년 6개월이라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델가도가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2000FIFA컵 클럽챔피언십에서 유럽의 강호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려 조국은 물론 멕시코 팬들의 뇌리에‘축구영웅’으로 자리하면서 부터다. 188㎝로 축구선수로서는 큰 편인데다 강인한 체력,빠른몸놀림,뛰어난 기술을 갖췄고 무엇보다 끈질게 물고 늘어지는 승부근성이 돋보인다.이같은 ‘찰거머리’ 근성이 위기마다 결승골을 터트리는 촉매로 작용했다. 현재 A매치 43경기에 출전해 29골을 기록중이다. 다른 어느 공격수들보다 한두 박자는 빠른 슈팅 템포를앞세운 델가도가 다음달 3일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첫 판에서 또 한번 ‘결승골의 사나이’라는 이름값을 해내며 최고의 월드스타로 떠오를 것인지 주목된다. ◆ 에콰도르 델가도 애칭:엘틴(Eltin) 생년월일:1974년 12월 23일 소속:사우스 햄프턴(잉글랜드) 출생지:에콰도르 이바라 등번호:11번(대표팀) 체격:187㎝ 83㎏ 경력:98년 멕시코 네카사 입단 99년 크루즈 아줄 이적 99년 네칵사 복귀 2001년 사우스 햄튼 이적 송한수기자 onekor@
  • “예비군 훈련장서 서바이벌 게임을”

    예비군 훈련장이 서바이벌(생존) 게임장으로 바뀌어 일반에 개방된다. 전북도는 3일부터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완주군 소양면 예비군 훈련장을 게임장으로 조성,청소년들에게 개방했다.도는 이를 위해 제35사단과 협의를 벌였으며 서바이벌 게임장비 구입비 2억원을 지원했다. 게임장 운영은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이 맡았으며,11월까지 청소년 1만여명이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주요 프로그램은 전멸전,깃발뺏기,최후승자전,샌드위치전 등이다.도는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모험심과 위기극복 능력,동료애,단합심,호연지기 등을 길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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