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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빅3만 생존”

    은행권이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생존을 위한 최고경영진 차원의 독려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퇴출시키겠다는 의지도 서슴없이 내비친다. 최고경영자가 직접 우수인력 스카우트를 위해 해외로 나서기도 한다. 한국씨티은행 출범에 더해 HSBC(홍콩상하이은행)까지 국내 진출을 서두르면서 고조된 위기감이 그 중심에 있다. 우수인력 선발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한국시간으로 1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시장 최대 경쟁상대는 한국씨티은행”이라면서 특히 세계 최대 씨티은행이 각국에서 쌓아올린 소매금융 역량과 노하우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회장으로서 미국까지 찾아온 것도 씨티은행과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도 이날 월례조회에서 “은행들의 전쟁은 꾸민 말이 아니고 현실”이라면서 “잠재력을 극대화해 제대로 한번 싸워보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강 행장은 “은행들의 전쟁이라는 말에 오해하는 직원들이 일부 있는데, 이들은 여건 악화에 대응하고 경쟁 은행과 싸워 이길 의지가 약한 사람들”이라고 질타했다.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 역시 “사활을 건 대회전(大會戰)이 강 건너 불이 아니라 발등의 불”이라면서 “내년을 치밀하게 준비하면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씨티은행 출범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인 HSBC의 시중은행 인수도 임박했다.”면서 “이렇게 어려울 때 한발짝 앞서가야 진정한 최고은행”이라고 강조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도 “최근 금융환경 변화는 ‘제2의 빅뱅’을 예고하는 것”이라면서 “과거의 패러다임 속에서 국책은행으로 안주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한국씨티은행에 이어 HSBC, 스탠더드차터드 등 국제 금융시장의 강자들이 속속 진출할 것으로 보이고 우리은행 등 국내 경쟁은행의 움직임도 발빠르다고 최근 상황을 평가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2005년 10대 금융 트렌드’를 발표하면서 업계 판도가 머잖아 상위 3개 은행 중심의‘빅3’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용주 전략기획팀 부장은 “한국씨티은행의 출범으로 국민은행, 우리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5개 대형은행 체제가 됐지만 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이는 장기간 지속될 수 없으며 조만간 2개 은행이 선두경쟁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바람이 차가워지는 겨울이 오면 노인들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각종 노인성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면역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생활 속에서 어르신들의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이끌어내는 웃음 건강법을 알아본다. 또한 웃음과 좋은 인상의 상관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고대 그리스의 트로이 전쟁을 그린 서사시 호머의 ‘일리아드’를 스크린에 재현한 영화,‘트로이’. 제작진은 첨단 컴퓨터 그래픽, 특수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하여 트로이 전쟁을 그대로 재현했다. 영화 트로이에서 첨단 과학기술로 재현해낸 대규모 전투장면과 그 제작현장으로 함께 가보자.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아이들은 친구, 형제와 자신을 비교하고 그 속에서 열등감을 경험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가정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칭찬이다. 열등감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칭찬법을 알아보고,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역할에 대해 고민해본다. ●최종분석(세계의 불가사의)(iTV 오후 10시50분)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사람들을 만나본다. 죽음을 체험한 사람들의 주장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혼이 육신에서 분리되는 체험을 했으며 눈앞에 밝은 빛이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살아 돌아온 후에는 하나같이 삶에 대한 관점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진구는 유명한 부귀영화 동아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 아이스크림 CF 모델로 발탁된 승기를 따라 촬영장에 간 혜선도 승기와 함께 CF에 출연하게 된다. 하지만 처음 카메라 앞에 서보는 혜선이 실수를 연발하면서 혜선의 캐스팅이 취소되고, 승기마저 CF에서 제외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해신(KBS2 오후 9시55분) 궁복은 해적들에게 끌려가는 정화의 목숨을 구하지만 해적인 염장에게 잡히고 만다. 염장은 궁복과 정화의 목숨을 살려주는데 해적의 정체를 모르는 궁복은 의아할 뿐이다. 정화와 함께 도주하던 궁복은 다시 관군에게 잡히고 무인도에 갇혀 굶어 죽는 투기원도형이란 형벌을 받게 된다. ●TV문화지대(KBS1 오후 11시35분)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편에서 모두의 서정을 아우르며 노래하는 신경림 시인과 함께 한다. 청년 시절, 등단 후 바로 절필한 채 세상을 떠돌아 다녔던 때, 다시 시를 쓰게 된 동기, 함께 어울렸던 동료 시인들의 이야기 등 세월의 흔적을 더듬어 그의 작품을 따라간다.
  • 외국계 임원 국내기업 속속 ‘입성’

    외국인과 외국계 회사 출신 임원들이 국내기업에 속속 영입되고 있다. 국내 기업의 해외분야 사업 확장에 따른 글로벌 인재풀을 확대하려는 의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유선통신사업자인 KT가 켄트 할러데이(34) 전 에릭슨 한국지사 부사장을 다음 달 1일자로 해외마케팅 담당 상무보급 전문 임원으로 영입했다. KT는 10개국 12개 현지법인 및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영입”이라면서 “향후에도 국적을 불문한 우수 인력의 외부 수혈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도 다음 달 1일자로 매킨지, 엑센추어 등에서 IT 컨설팅을 담당했던 성낙양(39) 전무를 부사장급인 한국 총괄책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했다. 여성 임원도 눈에 띈다. 삼성SDS는 지난 9월 미국 AT&A와 씨티그룹에서 기술부문장(CTO)을 역임한 MIT 박사 출신의 장연아(43) 상무를 스카우트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하나로텔레콤으로 옮겨와 통신업계 첫 여성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된 제니스 리 전무도 볼보건설기계코리아 CFO 등을 거친 해외파 출신이다. 이밖에 NHN㈜도 각각 지난 5월과 지난 2003년말 전 코카콜라 마케팅 이사인 한승헌 글로벌 마케팅실 담당 이사와 전 한국IBM 법률고문실장을 지낸 이석우 법무담당 이사를 영입한 바 있다. 금융계 출신으로는 SK㈜가 증권사인 JP모건 한국리서치헤드에서 일하던 이승훈(42) 상무를 IR담당 임원으로 지난 3월 영입했다. CJ엔터테인먼트에도 홍콩 메릴린치 출신인 서상원(38) 상무가 2002년부터 근무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달 초 벨기에 출신인 빅터 반 드 마스트(58) 전 벡텔 중동지역장을 담수사업부문 전무로 임명했다. 관계자는 “마스트 전무는 담수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데다 수십년간 중동에서 근무한 덕분에 폭넓은 인맥을 자랑한다.”며 스카우트 배경을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탤런트로도 활약한 독일 출신 한국인 이참(50)씨를 올 8월1일자로 해외영업본부 고문으로 영입했다. 해외홍보 및 마케팅 자문이 주된 역할이다. 파리 모터쇼·스페인 스포티지 현지 시승회 등 굵직한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현진 김경두기자 jhj@seoul.co.kr
  • “우즈베크 경제 살리는 한국인 용병”

    “차관 재임기간에 반드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해 우즈베키스탄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경공업부 차관으로 근무 중인 한국인 용병 공무원 김태봉(44)씨는 지난해 7월 한국인 최초로 외국의 중앙정부 차관으로 스카우트됐다. 외국인이 타국의 중앙정부 차관급 이상 공무원으로 일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김 차관은 경공업부 3명의 차관 중 수석차관으로 재직, 산하에는 공무원 100명과 종업원 9만명이 근무하는 100개 국영기업이 있으며 외국인 투자유치, 가동 중단 공장 재가동 등의 일을 담당하고 있다. 부산 출신으로 고대 법대 80학번인 김 차관은 영국계 은행인 스탠더드 뱅크를 거쳐 지난 95년 갑을방적 우즈베크 현지공장 지사장으로 부임한 후 본부장을 역임하다 차관으로 전격 발탁됐다. 김 차관은 “지난해 6월 부모님을 뵙기 위해 부산에 왔는데 우즈베크의 총리와 부총리가 갑자기 전화를 해 내일 당장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공장에 무슨 사고가 났나 매우 걱정하며 아침 일찍 우즈베크로 갔더니 총리가 갑자기 차관을 하라고 하더군요.”라고 발탁과정을 설명했다. 김 차관은 “우리와는 시스템이 다르고 공무원들이 아직 사회주의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해 다소 힘들지만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석유, 가스, 금, 우라늄 등 풍부한 천연자원과 문맹률 0%에 가까운 우수한 인적자원, 인구 2500만명의 시장성을 보유한 우즈베크에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주문했다. 김 차관은 “내가 차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우즈베크에 투자하는 한국기업에 대해 보다 유리한 혜택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연합
  • 구대성 양키스행 급물살

    4년간 몸담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전 블루웨이브)와 결별한 ‘좌완 특급’ 구대성(35)의 미국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구대성은 시즌 계약이 완료되는 오는 30일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몇몇 구단과의 본격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메리저리그가 구대성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좌완 불펜 요원이 절실하기 때문. 특히 ‘제국의 몰락설’에 시달리는 뉴욕 양키스의 시선이 뜨겁다. 투수 20명 가운데 좌완이 불과 4명이며 이중 2명이 선발이다. 구대성은 일본에서 지난 4년간 이닝수(503)보다 많은 탈삼진(504)을 기록했다. 특히 올시즌 좌타자 피안타율이 .206인데다 홈런이 단 2개뿐인 것이 양키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대목. 양키스는 구대성의 승패(6승10패)에 상관없이 좌타자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셋업맨으로 통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좌완 부족에 시달리는 뉴욕 메츠도 4년전 구대성을 높이 평가한 스카우트 책임자 오마 미나야가 최근 단장으로 부임해 귀추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재응 국내서 뛰게될까

    ‘서재응 국내에서 뛰나.’ 기아가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에서 활약하는 ‘제구력의 마술사’ 서재응(27) 영입에 나서 주목된다. 기아는 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SK가 김재현을, 삼성이 심정수와 박진만을 속전속결로 낚아채자 한방 얻어맞은 분위기다. 타 구단의 예상치 못한 빠른 행보에 구경꾼 노릇만 했지만 넋놓고 있을 처지는 아니다. 대어를 모두 놓친 기아가 서재응 영입에 나선 이유다. 게다가 서재응이 지난 22일 귀국 인터뷰에서 “선발을 보장해 주는 팀이라면 미국이든 한국이든 상관없다.”고 말해 한껏 고무됐다. 기아는 24일 경남 남해에서 시작된 ‘아디다스 야구캠프’에 스카우트를 보내 서재응과 1차 만남을 갖고, 캠프가 끝난 뒤 광주에서 다시 만나 의사를 구체적으로 타진할 예정이다. 서재응이 국내에서 뛰는 데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광주일고 3학년때인 1996년 기아로부터 우선지명을 받은 그는 98년 미국으로 진출했기 때문에 2년간 유예기간없이 곧바로 기아에서 뛸 수 있다. 규약상 99년 이후 해외 진출 선수부터 유예기간 2년이 적용된다. 보스턴에서 뛰던 조진호가 SK에서 곧바로 뛴 전례도 있다. 하지만 칼자루를 쥔 메츠가 아직 상품 가치가 있는 서재응을 방출하거나 트레이드할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서재응이 올시즌 부진했고 투수코치와 불화를 겪은 것이 변수. 기아는 서재응이 국내에서 뛰기를 원한다면 메츠와 현금 트레이드를 추진할 복안이다. 기아는 트레이드머니(이적료)로 50만달러, 서재응의 연봉과 계약금으로 50만달러 등 총 100만달러(11억여원)를 예상하고 있다. 기아는 2002년말 광주에서 서재응을 만났을 때 2003년 부진할 경우 돌아오는 것으로 약속을 받았으나 그해 9승을 올리며 메츠의 선발 한축을 꿰차자 영입을 포기했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사법연수원생도 취업 ‘바늘구멍’

    사법연수원생도 취업 ‘바늘구멍’

    내년 초 수료예정인 제34기 사법연수원생들의 취업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경기불황에도 불구, 판사와 검사 임용인원만큼은 일정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내년부터 일정경력 이상의 변호사나 검사를 판사로 충원하는 ‘법조 일원화’가 시행되면서 예비판사 임용인원이 처음으로 줄어들게 된 것이다. ●예비판사 선발 10% 감축 대법원은 내년 상반기에 변호사 자격자 가운데 법관을 채용한다는 계획 아래 내년 초 사법연수원 수료생을 대상으로 한 예비판사 임용 규모를 10%가량 줄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100명 안팎이 줄어들 전망이다. 대법원은 올 초 수료한 연수원 33기 가운데는 113명을 예비판사로 선발했었다. 사법개혁위원회는 법조 일원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오는 2012년까지는 신규 임용법관의 50%를 5년 이상 경력의 검사나 변호사 가운데 선발키로 한데다 로스쿨 도입도 확정적이어서 앞으로 수년 동안 연수원생들의 취업난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법원은 군법무관 출신 가운데 판사로 임용하는 인원은 줄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법무관 출신에서 법관을 임용하는 인원은 올초 수준인 58명선을 유지할 방침이다. 법무부도 연수원생 가운데 검사를 선발하는 인원을 내년부터 당장 줄일 계획은 없음을 시사했다. ●연수원생, 잇따라 하향지원할 듯 좁아진 판사 등용문은 곧바로 하위권 성적의 연수원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상위권 성적의 연수원생들은 보통 법원·검찰, 대형 로펌행을 선호한다. 특히 성적 우수자들은 연수원을 수료하기 전에 김&장, 태평양, 세종 등 대형로펌에 스카우트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법관 임용인원이 줄면 그에 해당하는 인원이 검찰 대신 다른 행정부처로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연수원생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법원이 113명을 예비판사로 임용한 지난해의 경우 법원 지원 가능 등수는 180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0%가량 선발 인원이 줄면 그에 해당하는 연수원생들이 눈높이를 낮춰 행정부처와 중소형 로펌행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년 초 수료예정인 한 연수원생은 “일반적으로 연수원생들이 선호하는 직업군은 법원과 대형 로펌, 검찰, 일반 행정부처, 중소형 로펌, 개업 순”이라면서 “법관 진출이 줄어든 만큼 연수생들의 연쇄적인 하향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높아진 대기업 문턱도 걱정 연수원측은 법원의 채용 축소 외에 대기업의 문턱조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1000명에 이르는 수료생 가운데 50명 가까이가 기업체로 취업해 그나마 취업난 해소에 일조했으나 최근 경제불황으로 이마저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이다. 연수원 관계자는 “오는 29일부터 2주 동안 진행될 취업설명회에서 기업들의 채용규모가 드러나겠지만 현재로서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한국입양홍보회’ 설립한 해외입양인 최석춘씨

    ‘한국입양홍보회’ 설립한 해외입양인 최석춘씨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I am still hungry)….”월드컵축구대회가 ‘중반 열기’를 뿜던 2002년 6월15일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축구 변방국인 한국에 본선 첫 2라운드 진출의 영광을 안긴 뒤 던진 이 말은, 그 뒤에도 많은 이들이 베껴먹은 ‘명언’으로 남았다. 히딩크는 ‘승리’와 ‘우승’에 배가 고팠지만 우리의 많은 이웃들은 사랑과 그리움에 배고품을 느끼고 있다. 지난 11일 만난 스티브 모리슨(48·한국명 최석춘·미국 캘리포니아주 노워크)도 그 중 한 사람이다. 다리를 저는 장애 소년으로 미국 양부모에 입양된 모리슨, 아니 최씨는 1999년 사단법인 한국입양홍보회(MPAK·Mission to Promote Adoption in Korea)를 설립,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우주항공연구소(The Aerospace Corporation)에서 14년째 수석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차세대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적용한 인공위성을 2012년 발사하는 게 1차 목표다. ●묵호 움막집에서 보낸 유년 시절 그는 이역만리 미국의 한 낯선 가정에 맡겨졌지만 양부모에게 한국에서는 그토록 목말라 하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러나 그의 눈에는 “아직도 난 사랑에 배가 고프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사람 좋은 모습이지만 어딘가 허전해 보이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워낙 오래된 일인데다 구절양장(九折羊腸)과도 같은 삶속에서 네살 때인지, 다섯살 때인지 기억도 아련하다. 가난이라는 표현도 사치스러운, 집도 절도 없던 시절이었다. 강원도 묵호역 근처 ‘굴다리’ 밑 움막이 보금자리였다. 그러나 찢어지도록 가난했던 움막생활도 그에겐 큰 아픔으로 남아 있지 않다. 최씨는 “사랑만 있었어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 날의 사건만 없었다면, 늘 술에 찌든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주먹을 휘두르지만 않았다면, 지금껏 피붙이들이 어울려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아직도 그의 뇌리를 맴돌고 있다. 1960년 어느 날 어머니가 가출했다. 곧바로 무슨 일 때문인지 모르지만 아버지는 경찰서에 붙들려갔다. 낯선 아주머니가 찾아와 두살 아래였던 동생을 데려갔다. 자신은 한 신사의 손에 이끌려 고아원으로 갔다가 62년 당시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있던 홀트아동복지회로 옮겨졌다. “아버지, 어머니를 용서한 지 오래입니다. 꼭 뵙고 싶어요. 단 한번이라도…. 그러나 솔직히 동생 대천이가 더 그리워요. 너무 어렸던 녀석이라 어떻게 자라났는지 걱정스럽기도 하고….” ●사랑을 준 ‘푸른 눈’의 아버지 14살 때인 1970년 그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다. 미국인 양부모에 입양된 것이다. 친자식 1남 2녀를 둔 양부모는 지금 80세,79세 됐다. 최씨는 위로 누나 둘, 아래로 남동생 둘을 뒀다. 바로 아랫 동생은 한국인과 미국인의 핏줄을 지닌 혼혈 입양아. 그가 털어놓은 새아버지에게 얽힌 에피소드는 입양에 대한 인식이 우리와 얼마나 다른지, 가족 사랑이 어떤 것인가를 잘 가르쳐준다. 그는 세계최초의 우주인 닐 암스트롱을 배출한 인디애나주 퍼듀(Purdue) 공대를 나온 뒤 항공우주국(NASA) 등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다. 이어 남가주대학원(USC) 우주항공학과에 진학할 수 있는 장학금을 약속한 항공업체 휴스(Hughes)에 다니며 공부를 계속했다. “새 삶을 일궈준 양아버지가 심장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수술할 날 졸업 시험이 있었지 뭡니까.‘학생은 공부만 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 찾아뵙지 않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이후 졸업장을 들고 아버지를 찾아 갔다. 아버지는 졸업장에 쓰인 글을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내려가며 눈물을 글썽였다. 양부모가 은행에서 융자를 받아 학자금을 댔다는 사실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다 최근 우연찮게 들었다. ●입양아 70%이상이 미국인 품으로 “지금은 아주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당시 한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어디 제 정신이고서야 나같은 사람을 입양할 마음을 품었겠습니까.” 그는 한창 사춘기 무렵이어서 예민하고 위험할 수도 있는 14세, 그것도 장애인인 자신을 거둬들인 지금의 부모를 생각하면 정치 경제 등 전 분야에서 세계 초강대국으로 우뚝 선 미국의 저력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몸으로 태어났지만 움막집에서 지낼 때 다리를 다쳤고 치료를 받지 못해 장애인이 됐다. 얼른 알아채기는 어렵지만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다. 한국에 대해 묻자 “한국인들은 부지런하고, 생산력이 엄청나며, 높은 교육열 등 장점이 많다.”면서 말끝을 흐렸다. 정보통신(IT) 강국이고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른 몇 안되는 나라라지만 입양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 때문이다. 그가 1999년 11월 한국입양홍보회를 만든 계기는 우리나라의 입양실태와 맞닿아 있다. 국내에서 수많은 사연 속에 버려지는 어린이는 해마다 1만 2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다른 나라의 새로운 부모에게 안겨지는 숫자는 2400여명이다. 그 중에서도 70% 이상이 미국인 품으로 돌아간다. 반면 생각이 비슷하고 환경이 같은 우리 국민에게 새 둥지를 트는 아이는 1800여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가 염려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해온 것과는 아주 다르다. 해외 입양 자체를 반대하고, 국내 입양이 꼭 바람직하다는 게 아니어서 그렇다. “88서울올림픽 무렵 ‘고아 수출국’이라는 혐오스러운 말이 언론을 통해 지구촌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그 뒤로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무섭게 번졌죠. 왜 도와주지도 않으면서,‘고아 수출국’이라는 말로 해외 입양까지 막으려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영원한 정신적 기둥’ 홀트 어머니, 누나의 일을 본받아 우리나라 안에서 버려지는 아이들을 피부색깔도 다른 나라의 사람이 받아들이는데,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아들은 물론 한인(韓人)과 한국을 위해서라도 이를 고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1995년부터 미국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개인적으로 입양홍보 활동을 하다가 보다 체계적으로 뒷받침해야겠다는 뜻에서 홍보회를 만들었다. 그는 “정작 나 자신이 입양아이면서도 미국 홀트국제아동복지회 이사로 일하며 현실을 깨우치게 됐다.”고 말했다.83년부터 16년 동안 이사로 활동한 경험으로 다른 아이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데 온힘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일 서울에서 열린 입양 한마당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했다. 입양아들에게 친부모를 공개해야하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제 누군가에 의해서라도 길러준 사람이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에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떨치고 일찍 알려줘야만 충격을 견뎌내고 건강하게 자라난다.”는 말도 보탰다. 현재 국내 500여개 입양가정이 가입한 입양홍보회의 취지도 공개입양 절차와 가정끼리의 모임으로 건전한 인식을 심는 데 있다.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힘으로 버림받은 아픔을 딛고 일어선 그는 지난 14일 “벌써부터 아들 일곱살배기 조지프(한국명 오해성·2000년 입양)과 같은 일곱살인 큰 딸, 다섯살 된 막내딸이 보고 싶어지네요.”라며 가족들이 기다리는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최석춘씨는 1956년 강원도 묵호 출생 1962년 홀트아동복지회에 입소 1970년 미국으로 입양 1979년 퍼듀대 우주항공과 졸업 1981년 남가주대학원 석사 1981년 미국 우주항공연 입사 1983∼1999년 국제홀트회 이사 1999년 한국 입양홍보회 창설 2000년 한국인 오해성(3)입양
  • [박기철의 플레이볼] 감독 출신 사장

    프로야구가 태동했을 때만 해도 경영자란 개념이 없었다. 구단주는 거의 선수 출신들인 데다 전문 경영인을 둘 만큼 재정 규모도 크지 않았다. 심지어는 본인이 구단주이며 감독으로 북치고 장구치는 일을 50년 동안이나 해낸 코니 맥 같은 인물도 있다. 그러나 프로야구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사장, 또는 단장이란 직함의 전문 경영자가 필요하게 되었다. 브랜치 리키는 선수와 감독 출신으로 야구단 경영의 선구자다.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의 포수로 출발한 리키는 뉴욕 양키스의 전신인 뉴욕 하이랜더스라는 팀으로 트레이드된다. 거기서 그는 한 경기에 도루를 13개(신기록)나 내주는 창피를 당한 뒤 선수 생활을 끝냈다. 이후 대학 코치 생활을 하면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고 스카우트 담당 직원으로 브라운스 팀에 돌아온다. 조지 시슬러라는 대선수 영입에 성공해 감독까지 지냈지만 성적 부진으로 해고됐다. 와신상담후 세인트루이스에 새 구단 카디널스의 사장 겸 감독으로 다시 야구에 복귀했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그가 꽃을 피운 것은 감독을 그만 둔 뒤 구단 경영에만 전념하면서 부터다. 리키는 마이너리그 구단을 직접 메이저리그 구단이 소유, 경영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신인 선수를 비싼 돈 들여 사오는 것이 아니라 직접 키워낼 수 있도록 마이너리그 구단을 D-C-B-A-AA로 수직 계열화시켰다. 리키의 신 경영은 작은 도시의 팀이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초 일류팀으로 변신시켜 1942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넉넉한 대도시 구단인 다저스에 스카우트된 그는 상설 스프링 캠프를 건설하고 피칭 머신, 타격용 헬멧, 타격 연습용 그물망 등의 신장비를 도입하며 야구 통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물 만난 고기처럼 맹활약했다. 무엇보다도 그의 가장 뛰어난 업적은 최초로 흑인 선수를 메이저리그에 출전시킨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감독 출신을 최초로 구단의 최고 경영자로 임명했다. 보통 사람들은 신선한 조치로 받아들이는데 반해 선수, 코치, 감독 등 유니폼을 입었던 사람들은 유니폼을 벗는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군인에게 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 가운데 하나만 하라면 모두가 참모총장을 선택한다고 한다. 검사에게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을 놓고 선택하라고 해도 그렇다. 제복을 입는 사람들은 그 위치에서 최고를 더 알아준다. 그러나 김응용 사장은 유니폼 입고도 최고 위치를 오래 누렸다. 현장에서의 경험이 그를 브랜치 리키와 같은 신 경영자가 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은행 ‘純血의 벽’ 무너진다

    무한경쟁을 선언한 은행권에 외부인사 영입바람이 거세다. 여성들의 임원 약진도 두드러진다.‘순혈(純血)주의’와 ‘금녀(禁女)’의 오랜 벽이 치열한 생존노력 앞에 빠르게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8일 이뤄진 국민은행 임원인사에서는 신임 부행장 7명 가운데 오용국(신한은행 출신), 구안숙(우리은행), 최영한(도이치은행), 최동수(삼성증권), 김동원(매일경제신문)씨 등 5명이 외부에서 영입됐다. 내부 승진자는 양남식, 김정민씨 등 2명뿐이었다. 하나은행도 올 3월 각각 국민은행과 금융감독원 출신인 이강만, 서정호씨를 부행장보에 선임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국민은행에서 조봉한씨를 부행장보로 스카우트했다. 조흥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김재유 전 서울은행 상무와 최인준 전 HSBC증권 부대표를 영입했다. 외환은행은 로버트 팰런 행장 이하 집행임원 12명 가운데 단 3명만 내부 출신이다. 제일은행도 로버트 코헨 행장 등 9명의 집행임원 중 내부 승진자는 2명 밖에 안된다. 우리금융그룹도 박승희 전무와 주진형 상무가 각각 예금보험공사와 삼성증권 출신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만큼은 모든 임원이 모두 내부승진 케이스. 그러나 앞으로는 외부영입을 통한 경쟁력 극대화라는 큰 흐름을 비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현직 은행장들이 해당은행 출신이 아니라는 것도 외부영입을 활발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은 씨티은행, 뱅커스트러스트은행, 서울은행 등을 거쳤다.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삼성물산, 뱅커스트러스트은행, 삼성증권 등에서 일했다. 조흥은행 최동수(체이스맨해튼은행, 웨스트팩은행) 행장도 외국은행 출신이다. ‘우먼 파워’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번에 임명된 국민은행 구안숙 부행장은 여성 은행임원 3호로 기록됐다. 앞서 올 1월 제일은행에서 김선주씨가 상무로 발탁돼 2002년 서울은행 김명옥 부행장에 이어 두번째 여성임원이 됐다. 4월에는 국민은행 이성남 감사가 사상 첫 여성 금융통화위원에 임명됐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seoul.co.kr
  • [특별기고] 허성관 행자부 장관

    [특별기고] 허성관 행자부 장관

    사과나무에 사과가 달려 있다. 사과를 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공무원들에게 이를 묻는다면 대부분 망설일 것이다. 공직사회에 들어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사과나무의 사과를 딸 때도 사과를 어떻게 딸 것인가를 두고 오랫동안 토론을 벌인다. 사과는 그냥 따면 되는데…. 좋게 말하면 완벽한 것이지만 달리 말하면 실천력이 없다는 말도 될 것이다.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정부혁신’을 4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내걸었다. 참여정부 원년에는 이를 위한 로드맵을 세웠다면, 이제는 속도감있게 계획들을 구체화하고 실행할 단계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정부혁신이라는 것이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을 것이다. 공직사회가 ‘변화나 혁신’보다는 여전히 정체돼 있다는 느낌도 들 것이다.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혁신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공직사회가 좀더 과감해 질 필요가 있다. 혁신은 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온 의식과 관행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새롭게 다시 생각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는 “혼란기에 가장 큰 위험은 혼란 그 자체가 아니라 과거의 사고방식대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80년대 아시아 4마리 용이 주목받던 시대는 이미 지났고,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잠재국, 브릭스(BRICs)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세계 최고의 진학률, 최고의 정보기술(IT)강국,12대 무역대국임에도 우리나라는 9년째 국민소득 1만달러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선진국들도 1만달러 달성 이후 정체기나 경제위기에 직면했었다. 영국, 네덜란드의 경우 이른바 영국병·네덜란드병으로 불릴 만큼 경제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이들 나라가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한 것은 결국 개혁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고 이를 과감히 실천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마의 1만달러’를 넘기 위해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미 민간에서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자기혁신의 노력을 시작한 지 오래다. 이제는 공직사회가 변할 차례다. 여전히 공직사회가 ‘상명하복’ ‘복지부동’의 표상으로 여겨진다면 문제다. 우리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은 ‘환골탈태’하는 자기변화를 통해 산적한 국가적 현안들을 해결하고,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어가야 할 역사적 책임을 지고 있다. 최근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직업 1위가 공무원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선호도가 높아졌다니 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론 씁쓸함을 느꼈다. 선호 이유가 바로 ‘안정된 직장’이기 때문이라니…. 얼마나 직업에 대한 불안감이 컸으면 하는 생각과 함께,‘공무원’ 하면 단지 안정된 직업으로만 여겨질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이제는 공무원이 정년까지 신분이 보장되는 그저 안정된 직업으로만 비쳐질 것이 아니라, 정말 우수하고 능력있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직업으로 선호돼야 하지 않을까. 민간기업에서도 스카우트하고 싶어할 만한 능력있는 공무원의 숫자가 늘어나고, 우리 공무원들도 국가경영의 주체로서 매사에 보람을 느끼고 자녀들한테도 공직자로서 자랑스러운 부모가 될 수 있을 때 공직사회가 비로소 변화됐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자기변화와 혁신이 어려운 것은 내 안의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관행이나 지나친 소심함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돌파력을 발휘하자. 그리고 몇년 후 다시 직업 선호도 조사를 했을 때 ‘공무원’이 ‘1위’가 되도록 하자. 그때의 선호 이유는 분명 지금과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 [박기철의 플레이볼] 외국인 선수 쿼터 늘리자

    한국과 미국의 프로야구가 모두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2004포스트시즌을 끝냈다. 시청률과 입장수입도 근래 최고를 기록해 해당 구단들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하다. 지난주에는 한·미·일 3국의 프로야구 커미셔너가 일본에 모여 2년 뒤 최초의 야구월드컵을 열기로 합의했다. 일련의 소식들에 비춰 프로야구의 미래는 분명 장밋빛이다. 그러나 속사정까지 그럴까. 한국은 당장 병역 파동으로 불거진 선수 부족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물론 선수의 절대수는 부족하지 않다.2군 선수를 1군으로 승격시키면 간단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익숙해지고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부족하다. 관련 선수들이 형기를 마친 뒤 병역 의무까지 완수하고 복귀하려면 최소 3년의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 외국인 선수의 숫자를 증가시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야구는 한국의 주요 프로 종목 가운데 가장 늦게 외국인 선수를 고용했다. 프로농구가 절대적인 선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용병을 들인 것에 견줘 야구는 지역연고제에 따른 구단간 전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확실한 효과를 발휘했다. 해당 지역의 풍부한 선수 자원 덕분에 몇 구단에 편중된 우승팀이 여러 구단으로 분산됐다. 그러나 이제는 병역 비리로 인해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외국인 선수의 쿼터를 늘리는 안이 검토돼야 할 시점이다. 현재 3명까지 늘리는 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향후 2년 정도는 4명, 또는 그 이상까지 늘리는 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 선수의 증원은 메이저리그의 선수 스카우트에 대한 대비책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1999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인 버드 셀릭은 프로야구의 경제적인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2001년 메이저리그 노사 협정에 대비했다. 당시 파업 사태가 계속되면 가뜩이나 떨어진 야구의 인기는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할 처지였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구단간 수익 분배의 폭을 넓히는 방안 외에 신인 드래프트의 대상을 전 세계로 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끼리 한 선수를 놓고 경쟁을 벌여 선수 몸값만 올리는 사태는 피하자는 것이 골자. 여기에는 한국·일본의 프로구단과 계약되어 있는 선수도 대상이었다. 이후 위원회의 보고서는 대부분 무시되고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구단수를 줄이자는 카드를 선택해 국제 드래프트는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아마추어 선수의 스카우트에도 속수무책이던 한국이 대응할 방법은 외국인 선수뿐이다. 우리 구단의 선수를 보호해 주지 않는다면 메이저리그 구단의 선수도 빼내올 수 있다는 카드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이상주 열린사이버대 이사장

    이상주 열린사이버대 이사장

    “평생 교육이 요구되는 지식 중심의 사회에서 사이버대학에 대한 수요는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지난 1일 열린사이버대학교(www.ocu.ac.kr) 이사장에 취임한 이상주(67) 성신여대 총장은 기존의 대학교육에 맞설 수 있는 사이버대학의 강점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다양한 교육’을 꼽았다. “현대 사회에서 한 곳에 머물러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비생산적입니다. 양질의 정규교육을 생업과 병행할 수 있다는 점도 사이버대의 경쟁력이죠.” 여기에 인터넷 매체의 가장 큰 강점인 ‘상호성’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라고 덧붙인다. 그는 싸이월드나 인터넷 카페를 예로 들었다.“싸이월드를 통해 무한대의 인간관계를 맺어나가는 상호성을 사이버 교육에도 접목할 수 있습니다. 교수가 올린 교육 콘텐츠, 학생이 올린 작품 등에 대해 한정된 학급의 인원만이 아닌 무한대의 학생들이 서로 토론하며 생각을 나눌 수 있죠.” 무한대의 인간관계는 졸업 후에도 든든한 ‘배경’이 된다. 수강생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경영학과 수업을 들은 한 업체 사장이 같은 강의를 들은 학생을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그는 2년 임기 동안 사이버대학의 특성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17개에 이르는 사이버대의 프로그램이 비슷한데, 그래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 그는 “성신여대의 예술분야, 성균관대의 유학분야 등 14개 컨소시엄대학의 장점들을 살려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열린사이버대는 성신여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14개 대학과 2개 참여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2001년 3월 개교한 정규 4년제 대학이다. 이 이사장은 서울대 교수를 거쳐 강원대, 울산대, 한림대 등에서 총장직만 20여년을 수행한 ‘대학행정의 달인’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 청와대 비서실장,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을 두루 거쳤다. 글 이효용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사설] 체육특기 대입부정 근절책 없나

    체육특기생 대학 부정입학은 정말 뿌리뽑을 수 없는 고질병인가. 한동안 잠잠하던 운동선수 대학 부정입학사건이 또다시 터졌다. 연세대·고려대·한양대 등 유명 사립대학 축구팀과 이름 석자만 대도 다 아는 국가대표선수 출신 감독이 관련돼 있다고 한다. 대학 부정입학은 불법 금품수수는 물론 이땅의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이 열망해 마지않는 대학입학 기회를 부정한 수단으로 선점한다는 점에서 엄히 다스려야 할 범죄다. 범법사실을 철저히 밝혀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그러나 체육특기생 부정입학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거듭되는 적발에도 재발이 끊이지 않는다면 구조적 병폐를 가려 근절책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교육 당국은 지난 2000년 체육특기생 선발제도가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되자 대책을 내놓기는 했다. 체육특기생 진학 학과를 체육관련 학과로 제한해 숫자를 줄인 것이다. 그러나 이 대책은 수요·공급 불균형을 가중시켜 오히려 학생과 대학을 연결시켜주는 감독 등의 영향력만 키워놓는 부작용을 낳았다는 평가다. 대학을 졸업해야만 행세할 수 있는 사회, 소질도 없는 운동을 시키고 돈을 써서라도 자식을 대학에 입학시키려 하는 학부모들에게도 문제는 있다. 그러나 체육특기생 부정의 1차적 원인은 부실한 학교체육제도에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 있다. 엘리트팀 위주의 학교체육팀 운영, 스카우트비 등 부족한 운영비 충당을 위한 재원조달 압력 등이 ‘끼워넣기’식 부정입학을 구조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제에 개혁차원의 학교체육제도 재점검을 촉구한다. 체육특기생 입학부정의 근절책도 여기에 있다.
  • [남규철의 DVD폐인]9회말 역전홈런의 감동으로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올해는 무척이나 특별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밤비노의 저주’가 풀릴 수도 있는 해이기도 하고 무승부 파문(?)으로 한국시리즈가 10차전까지 가야 할지도 모르는 해이기도 하니까요. 어쨌든 한해 중 이맘 때는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일년 중 가장 즐겁고 흥분되는 때일 것입니다. 그 해의 가장 훌륭한, 강한 팀을 뽑는 마지막 승부가 펼쳐지는 때이니까요. 이번 주에 소개하는 타이틀들은 바로 야구를 다룬 영화들입니다. 스포츠 영화가 그러하듯 인간승리 드라마와 훈훈한 감동이 담겨 있고 팽팽한 긴장감이 넘치는 승부의 세계도 다루고 있어 야구팬들은 물론 가족들과 함께 즐기시기에도 부담이 없는 작품들일 것입니다. ●내추럴 야구영화를 말하면 빼놓을 수 없는, 로버트 레드퍼드 주연의 1984년 작품입니다. 야구영화 사상 가장 멋진 라스트 신이라 불리는, 주인공의 홈런으로 전광판이 터지는 장면은 여전히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시골소년이 고난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침내 승리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로, 조금은 낭만적이고 영웅담의 분위기도 풍기지만 재미있고 감동적인 최고의 야구영화라는 것은 분명한 작품입니다.DVD는 1.85:1의 아나몰픽 화면과 돌비 디지털 5.1채널로 제공되며 전체적으로 무난한 수준의 화면과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이에 비해 부가영상은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드는 타이틀입니다. ●메이저 리그 만년 꼴찌의 팀이 우승을 다투는 강팀이 되는 것은 물론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더구나 그 팀이 여기저기에서 스카우트해온 엉망진창 오합지졸의 선수들과 감독에 의해 꾸려진다면 더더욱 어려운 일이겠지요. 언뜻 우리 영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그러나 ‘공포의 외인구단’과는 다른, 상당히 유쾌하고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그러나 그 웃음속에서도 꿈을 위해 전력질주를 하는 뭉클한 스포츠의 감동을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DVD로 출시된 ‘메이저 리그’는 15년이 지난 영화이니만큼 그렇게 만족스러운 화면이나 사운드를 들려주지는 못하고 부가영상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만 웃음과 감동으로 충분한 즐거움을 주는 타이틀입니다. ●YMCA야구단 지금 우리가 열광하는 야구는 언제 어떻게 우리나라에 전해졌을까요? 학처럼 고고히 살아가는 선비와 뒷짐만 진 양반, 황실 호위무사와 장사치, 지게꾼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가는 조선 최초, 최강의 ‘베쓰뽈’팀의 이야기는 초창기 우리야구의 시작을 흥미로우면서도 유쾌하게 보여줍니다.DVD로 출시된 ‘YMCA야구단’에는 감독판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 덕분에 극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독의 원래 의도였다는 액자식 구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 여성단체·집창촌여성들 성매매 해법 한마음

    여성단체·집창촌여성들 성매매 해법 한마음

    여성단체와 성매매 여성이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성매매 여성의 자발적인 전업을 위해 자활 프로젝트를 펼쳐줄 것을 요구했다. 여성부도 성매매 여성의 자발적 전업 움직임을 환영했지만, 먼저 업주들이 영업을 중단할 뜻이 있는지를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파악하기로 했다. ●“부산·인천을 집창촌 자활프로젝트 시범지역으로” 부산 완월동 집창촌의 상조회인 ‘해어화’와 인천 숭의동 ‘옐로하우스’ 상조회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성매매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공동연대 등과 27일 서울 종로구 한국걸스카우트연맹 강당에서 공동 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성매매 여성을 성매매 특별법으로 처벌하지 않는 것과 함께 정부가 완월동과 옐로하우스 지역을 집창촌 프로젝트 시범지역으로 선포하고 탈 성매매를 위한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참석한 4명의 성매매 여성은 공동 기자회견이 다른 지역 성매매 여성에게도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들은 회견이 시작될 무렵에는 운동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발언기회를 얻은 사람은 마스크를 내리고 적극적으로 공동안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했고, 기자회견 말미에는 모두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성매매 여성들은 “성매매에서 벗어나려면 현실적으로 생계수단 마련과 전업 지원이 병행되어야 하고, 본인의 자발적 의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범지역 안에 성매매 여성 지원센터를 마련해 탈 성매매를 위한 기술ㆍ취업교육, 자활, 의료 등 각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해어화’ 대표 김자영(25·여)씨는 “지원센터를 통해 성매매 여성들이 매일 지속적으로 실질적 전업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정부의 전업교육은 지원시설에 입소해야만 하는 부담이 있어 꺼렸다.”고 말했다. 김현선 성매매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공동대표는 “성매매 단속 이후 성매매 여성들의 경제적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자살을 기도하는 등 보호하기 위한 특별법이 오히려 죽이는 것으로 오해되고 있다.”며 “완월동과 옐로하우스 두 지역에서 즉각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여성단체와 성매매 여성들은 “시범지역 지정이 탈 성매매의 모델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성부 “탈 성매매 의지 환영, 지자체와 협의필요” 여성부와 경찰은 성매매 여성들의 탈 성매매 의지 표명에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정봉협 여성부 권익증진국장은 “성매매 여성의 자발적·집단적 의지 표명은 특별법 시행 이후 처음 있는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여성부는 하지만 시범지역 설정은 지자체 차원의 정비·자활지원이 이루어지고 업주들의 영업중단의사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혀 실제 선정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부는 내년에 사창가 폐지 특별법을 제정한 뒤 2007년부터 청소년보호지역과 주거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69개의 집창촌을 단계적으로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환영하지만 단속은 계속” 이금형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성매매 근절이라는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는 일”이라면서도 “인권유린과 조직적인 성산업은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그러나 “단속 과정에서 성매매 여성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성부 조사 결과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 한달 동안 전국 38곳의 성매매 피해여성 지원시설에 모두 167명이 새로 입소했다. 입소자는 모두 525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광주 등 일부 지역은 이미 정원을 초과해 대책이 필요하다. 공동 기자회견은 지난 19일 서울 청량리에서 열린 성매매 여성들의 항의집회가 끝난 뒤 ‘해어화’ 대표 김씨가 수원 성매매 여성 6명이 한국여성단체 연합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며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여성단체와 성매매 여성들은 1시간30분 가량 비공개로 의견을 나누었다. 이 과정에서 성매매 여성들은 여성단체가 성매매 여성을 핍박한다는 오해를 상당부분 해소하고 이후 4차례 회의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첨단기술 유출 이대론 안된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첨단기술 유출이 국가경쟁력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 민간 경제연구소는 지난 7년 동안 해외에 기술 유출을 시도하다 적발된 51건의 예상 피해액이 4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기술 유출의 70% 이상이 정보기술(IT) 부문에서 이뤄지면서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 관련 제품의 절반 이상에서 대중(對中)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 첨단기술은 스카우트 등 인력이동이나 인수합병, 공장 해외이전, 산업스파이 등 다양한 경로로 유출되고 있다. 중국은 물론 미국 등 선진국 기업들은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IT 강국인 국내 업체의 연구원 등을 유혹하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조기 퇴직이 확산되는 등 신분 불안을 느낄 경우, 외국기업의 유혹에 넘어가기가 쉽다. 경영난을 겪는 벤처기업도 기술 유출의 사각지대로 꼽힌다. 그런데도 정부와 국내 업체들의 대응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정보보안 예산이 매출액의 1%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80% 이상이고, 보안담당 부서를 설치한 기업이 13%에 불과한 점이 단적인 예다.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 현재 작업중인 ‘첨단산업기술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할 것이다. 논란의 대상이었던 이직 관련 규제는 기업 자율에 맡기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따라서 인력이동에 따른 기술 유출 문제는 사내 보안체제 강화나 직원 교육 등을 통해 기업이 풀어야 한다. 유출된 기술이 쓸모없도록 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 [재계 인사이드] 잊혀진 재벌 오너들 지금은…

    “재기하고 싶은 마음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죠. 하지만 비빌 언덕이 없으니 사실상 자포자기하며 과거 개인적 인연을 맺은 지인들을 만나면서 소일하고 계십니다.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쓰럽죠.” 김석원 쌍용 전 회장과 장치혁 고합 전 회장, 최순영 대한생명 전 회장의 측근들이 전한 이들의 근황이다. 한때는 재벌가(家) 오너로서 재계를 호령했던 이들은 ‘실패자’로 낙인찍힌 채 ‘자의반 타의반’ 은둔 생활을 보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쌍용양회 명예 회장과 보이스카우트 명예 의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지만 사실상 대외 활동을 접었다. 지인들의 초청으로 ‘나들이’가 그나마 소일거리. 최근에는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정식 개관에 앞서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개인적 친분을 내세워 김 전 회장을 초청, 미술관을 소개하며 그간의 적적함을 달래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쌍용양회 직무실에 한달에 한번 꼴로 찾지만 개인적인 업무만을 보고 가신다.”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기에는 주변 여건이 너무 안 좋다.”고 말했다. 장 전 회장은 그나마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헐값 매각 논란에도 불구하고 KP케미칼이 롯데그룹으로 넘어가자, 회사 매각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장 전 회장이 나름대로 재기를 위해 암중 모색을 하고 있지만 이번 KP케미칼 매각 반대는 경영권 복귀보다 그동안 신세진 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생명 최 전 회장은 종교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대한생명을 정부에 사실상 빼앗겼다고 여기는 최 전 회장은 독실한 신앙 생활로 이런 감정을 정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서울 양재동 ‘온누리교회’와 기독교TV를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산하기관 탐방]농촌진흥청

    [산하기관 탐방]농촌진흥청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위치한 농촌진흥청만큼 고급인력이 많은 기관도 흔치 않다. 2200명이 근무하는 본청 및 수원지역 7개 연구소의 석·박사급 인력(박사 685명·석사 445명)은 모두 1130명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한다. 행정·일용직을 제외한 연구·지도직(1225명) 중 무려 92.2%가 석·박사이다. 농진청이나 주변에서 만나는 직원 2명중 한명은 석·박사인 셈이다. 이처럼 고급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덕분에 가시적인 연구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농진청 원예연구소는 화초의 생육조건을 기르는 이에게 말로 알려주는 ‘말하는 화분’을 개발, 주목을 끌었다. 배를 후식으로 먹을 경우 체내 발암물질 배출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과 연구팀과 함께 밝혀내기도 했다. 축산연구소에서는 바이오 벤처회사와 공동으로 젖을 통해 고가의 혈우병 치료물질을 생산하는 돼지를 개발했으며 장기이식용 무균 복제돼지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물과학원은 식이섬유 함량이 높고 소화되기 어려운 전분을 지닌 ‘비만억제용 쌀’을 개발, 내년에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한국산 비아그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누에그라’와 누에 ‘동충하초’는 자체 개발, 상품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건강식품. 이처럼 연구진이 굵직한 연구 실적을 내놓다 보니 민간기업이나 학교, 타 연구기관의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한나라당 김명주 의원이 연구원 3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3.9%가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1962년 발족한 이곳은 시민들에게 항상 개방돼 있다. 농진청내 ‘21세기 첨단농업과학관’은 2002년 11월15일 문을 연 후, 연간 15만명 이상이 찾는 등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평 1200평으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전시물도 수만점에 달한다. 서호와 주변 산책코스는 수원 시민들의 휴식공간 및 나들이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농림부의 외청인 농진청이 공공기관 지방 이전대상에 포함돼 있어 ‘농업의 메카’라는 수원의 명성도 그리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역 상공인들은 가뜩이나 침체된 수원서부지역 상권이 농진청의 이전으로 더욱 위축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도쿄 환락가도 된서리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 환락가의 호객행위(속칭 삐끼)가 전면적으로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16일 도쿄도가 오는 12월 도의회에서 관련 조례를 개정, 호객행위를 사실상 금지하고 성매매 산업(풍속영업)의 ‘스카우트’ 행위에 대한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환락가인 신주쿠 가부키초, 아카사카 등지에서의 호객행위가 극에 달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금은 호객행위자가 풍속영업점의 종업원이거나 영업점의 의뢰를 받은 사람, 지나가는 사람의 팔을 잡거나 집요하게 쫓아간 경우 등의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처벌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호객행위를 하다 경찰에 적발되더라도 대개 영업점과의 관련을 부정하는 수법으로 처벌을 면하기 일쑤였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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