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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차가 밀려온다/도요타 아발론 이어 스즈키 국내 상륙

    ◎가격 국내산과 비슷… 시장잠식 불보듯 일본차들이 무섭게 달려온다. 승용차의 경우 미국이나 캐나다 등의 현지법인에서 만든 일본차에 한해서만 수입이 허용되고 있기는 하나 그 기세는 위협적이다.지난 6월 도요타가 미국산 아발론을 앞세워 본격 상륙한데 이어 이번에는 스즈키가 캐나다산으로 국내에 진출한다. 조만간 일본본토에서 생산되는 차의 수입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닛산 미쓰비시 혼다등의 진출도 시간문제다.국내 10여개 그레이 임포터(비공식 수입업체)가 수입해다 파는 미국산 일본차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올 상반기동안 지난해 총 판매량 2백13대의 2배가 넘는 5백여대가 팔렸다.차종은 도요타 아발론과 랜드크루저를 비롯 혼다 어코드,닛산 이클립스 등 국내 대형차와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자동차들이다. 이번에 들어오는 스즈키의 차종은 지프형 승용차 사이드킥.다국적 자동차 유통업체 인치케이프의 한국법인 인치케이프 코리아사를 통해 캐나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를 수입해 국내에 시판할 계획이다. 사이드킥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판매하고 있는 지프형 승용차 트래커와 외관이 거의 같고 주요부품을 함께 쓰는 차다.미국과 캐나다에서는 2도어,4도어,스포츠형 등 3가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 도입되는 모델은 2도어에 지붕을 벗겨낼 수 있는 소프트톱 형식이다.엔진 배기량은 1천5백90㏄로 판매가격은 국산과 비슷한 1천8백만∼1천9백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치케이프 코리아 관계자는 『트래커는 GM이 미국 내수판매에 주력해 물량을 배정받기도 어려웠고 도입가격도 불리했으나 스즈키측이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왔다』며 『내년중에 4백∼5백대 판매를 예상하며 스즈키의 다른 모델도입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도요타는 올해 아발론 3백50대를 판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수가 많지않아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다른 외제차에 비해 내구성이 긴데다 중고차 가격도 높고 국내 고객들이 최우선으로 치는 정숙성과 쾌적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어,빠르게 국내시장을 잠식해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 자동차·TV 곳곳서 인기몰이/히트 수출품 7선

    한국은 최근들어 해외에서 반도체 수출국가로서의 명성을 높이 쌓았다.삼성전자와 LG전자·현대전자는 국제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급과 가격을 좌지우지 할 만큼 독보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그러면 반도체는 한국의 히트수출품 반열에 오를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전세계 62개국에 산재한 84개 무역관을 통해 자체 조사,분석해 펴낸 「이제는 히트경영이다」에 따르면 한국 히트상품은 자동차와 TV가 주종이다. ◇에스페로=95년 3월 설립된 대우자동차 베넬룩스 판매법인은 판매첫해에 6천1백50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했다.진입 1년만에 점유율이 1%를 넘은 것은 대우가 최초다.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에스페로」는 이해에 「최신차」(베스트 뉴 커머)로 선정됐다. 또 베네수엘라 경찰차로 수출된 이 차량은 브랜드 자체가 스페인어로 「희망을 준다」는 의미여서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부추기고 있다. ◇티코=국내에서 도입 초반기 인기를 모았다가 중대형차에 밀려 고전을 면치못했던 티코는 지구촌 정반대 쪽인 페루에서 택시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93년 1월 페루에 상륙한 티코는 당시까지 페루 경차시장을 석권한 독일 폴크스바겐의 비틀(딱정벌레)을 물리쳤다.현재 40∼50대의 티코로 영업을 하는 운수회사도 많다.저렴한 가격,뛰어난 연비,융통성 있는 할부제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 ◇씨에로=인도 구매자들은 차량 한대에 평균 6명의 가족이 탈 수 있는 차량을 요구한다는 점에 착안,성공한 케이스다. 10년전부터 일본 스즈키와 인도 회사가 합작생산하는 「마루티」가 모델변경이 되지 않는 틈을 타 현지의 DCM과 합작,세가지 모델을 출시,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엑센트=현대자동차는 92년 후반 한국차로서는 최초로 노르웨이에 상륙,진출 3년만에 7%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마케팅의 신화」로 흔히 인용된다. 특히 엑센트는 94년 3백78대가 팔렸으나 95년에는 2천7백69대가 팔려 7배의 신장세를 기록했다.저렴한 가격과 유지비,넓은 실내공간,에어백,효과만점인 제동장치가 소비자를 끌어들인 매력으로 꼽힌다. ◇삼성컬러TV=삼성의 14인치 컬러 TV는 컬러,더블 스피커,오디오 비디오,3개국어 기능,자동전압조절 기능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페루시장은 도시민의 55∼60%만이 TV를 보유하고 있고 이중 30%는 흑백인 탓에 컬러 TV 전환수요와 신규수요가 많아 삼성의 맹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중남미에서 확실한 「히트」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사운드맥스 컬러TV=LG전자가 29인치 이상의 대형 TV의 사운드를 강조한 판매전략에 착안,수요층이 두터운 14∼21인치 중소형 TV에 대형 사운드 기능을 장착한 제품으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LG 3­DO=일본 세가가 석권한 사우디 게임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LG의 32비트짜리 게임기.웅장한 돌비 스테레오 사운드와 섬세한 3차원 입체영상이 장점. 비디오,오디오,게임,사진편집 등 5개 기능을 하나로 통합,사우디 10대들의 억제된 오락욕구를 자극,게임기 시장의 80%를 장악했다.특히 부유층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고가화전략이 맞아떨어져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박희준 기자〉
  • 한­일 대격전/아시아 지역·자동차 시장/사활 건 승부

    ◎수요증가율 연 11%… 2005년 1,197만대 예상/국내 3사 국민차·현지 생산으로 돌풍/일 현재점유율 80%… “값 낮춰 수성 총력”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업계가 아시아시장에서 정면 충돌한다. 아시아 시장 수요는 연간 4백21만대로 세계시장의 8.6%수준이지만 2005년에는 1천1백97만대로 19%까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최대 성장시장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세계전체의 4배가 넘는 11%다.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은 이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자세고 이 지역 두번째 생산국인 한국은 계속 늘어나는 생산량을 소화시킬 수 있는 최적지로 이 지역을 꼽고 있다.일본업체들은 더운 지방에 맞게 히터나 파워부품류를 빼 가격을 낮춘 아시아카를 앞세워 공세적 수성에 나서고 있다.한국은 대규모 현지공장 신증설과 함께 역시 독자적인 아시아카 개발을 통해 대규모 상륙작전을 추진중이다. 실제 21세기 한국자동차산업의 명운이 여기에 달려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국내업체중 선두는 기아자동차.기아는 필리핀·대만·파키스탄에 현지조립공장을 세운데 이어 일본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권을 따내는 개가를 올려 인도네시아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지난 8일 현지서 세피아를 기본모델로 한 국민차 현지 발표회를 갖고 시판에 들어간 바 있다.가격은 3천5백75만∼3천6백25만루피(1만5천2백77∼1만5천4백91달러).일본동급차의 절반수준으로 각종 세제혜택이 이같은 파격을 가능케했다.98년 3월 현지생산이 시작되면 아시아차개념을 도입,인근시장도 노린다. 대우자동차는 지난해 아시아 최대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 시에로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중국·태국·인도네시아를 주요 공략국으로 선정,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지난해 상반기 6천62대를 수출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2만3백9대를 팔았다.인도에서는 9백41대에서 올해는 10배가 넘는 1만2천8백24대를 판매하고 있다. 현대도 인도에 연산 20만대 규모 엑센트공장을 지을 계획이다.인도네시아에는 1천6백㏄급 차를 15% 싼가격에 팔기 시작했으며 엑센트를 기본 모델로 아시아카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미 말레이시아와 인도에독점적인 국민차사업을 하고 있는 일본업체들은 최근 아시아카를 개발,완전 석권을 노리고 있다.일본 아시아카 1호인 혼다의 시티는 태국서 돌풍이 거세다.한국차 수출에 영향을 줄 정도다. 닛산·미쓰비시·스즈키·이스노·다이하스 등도 모두 기존차보다 20∼40%낮춘 아시아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크라이슬러·포드·GM등 미국 빅3와 유럽업체도 본격 가세하면 아시아 자동차시장은 20세기말 세계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김병헌 기자〉
  • 대우 일본차 부품시장 본격 진출

    ◎전압조절기 10년간 최소 1,000만달러어치 공급 (주)대우가 일본 자동차 부품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주)대우는 18일 일본 자동차업계의 주요 전장부품 공급업체인 히타치제작소에 차량용 전기장치부품인 전압조절기(볼티지 레귤레이터)를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주)대우는 향후 10년간 해마다 최소 1천만달러 어치 이상의 부품을 공급하게 됐다. (주)대우는 또 스즈키와도 5백만달러 규모의 자동차용 스피커,차량용 라이터 공급계약을 맺고 하반기부터 수출을 시작하며 향후 스위치류에 대한 수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 일본 대표명저 12권 나왔다/한림과학원 일본학연 총서1차분 완간

    ◎“일본 바르게 알기” 취지… 일반인에 보급/문화론·소설집 등 98까지 50권 발간 한림대 부설 연구기관인 한림과학원 일본학연구소(소장 지명관)에서 발간하는 일본학총서가운데 1차분 12권이 최근 완간됐다. 일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몇년째 비평서와 연구서,문학작품등 다양한 일본관련서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 「총서」는 권위있는 연구기관에서 체계있게 구성해 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또 일본의 대표적인 저서를 문고본 형태에 담아 일반인을 상대로 보급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동안 나온 책은 1권 「일본문화의 숨은 형」(가토 슈이치 등 지음)을 비롯 「일본적 자아」(미나미 히로시),「중국사상과 일본사상」(쓰다 소키치),「근대 일본인의 발상 형식」(이토 세이),「다도와 일본의 미」(야나기 무네요시),「일본사회의 인간관계」(나카네 지에)등 일본인·일본문화론이 주를 이룬다. 아울러 「일본의 불교」(와타나베 쇼코),「근대 일본정치사」(오카 요시타케),「무교회주의자 내촌감삼」(스즈키 노리히사)등 분야별 명저와 「소설의작법」(오에 겐자부로),「폭풍우 외 7편」(시마자키 도손),「재일 동포작가 단편선」(양석일 등)같은 문학작품도 들어 있다. 이 가운데 「일본문화의 숨은 형」은 지난 81년 「일본문화의 원형을 생각한다」는 주제로 열린 연속 강연회에서 일본의 원로학자·작가 4명이 발표한 내용을 묶은 것. 지난해 국내에서도 출간된 「일본 정치사상사 연구」의 저자 마루야마 마사오 동경대 명예교수등 쟁쟁한 인물들이 참여했다.일본문화의 본질에 대한 자체 분석이 깊이 있으면서 강연이라는 쉬운 형식에 담겨 있다. 「달은 어디에 떠 있나」로 근년에야 알려진 양석일을 제외하곤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작가 6명의 작품을 모은 「재일 동포작가 단편선」이나,김교신·함석헌의 스승인 우치무라 간조의 전기 「무교회주의자 내촌감삼」도 관심을 끈다. 일본학연구소는 광복 50주년인 지난해 5월 「진정한 한일관계를 정립하려면 일본을 바르게 알아야 하며,이를 위해 일본의 양서를 소개한다」는 취지로 일본학총서 발간을 시작해 1년만에 12권을 냈다. 앞으로도정치·경제·대중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권위있는 책들을 골라 올해안에 15권을 더 출간할 예정이다.재일작가 이회성의 「죽은 자가 남긴 것」,에드윈 라이샤워의 「일본근대화론」등이 곧 나온다.「총서」는 98년까지 50권으로 마무리된다. 일본학연구소는 이밖에 올 하반기에 ▲일본 암파서적과 제휴하는 계간지 「사상」과 ▲국제적인 일본학 저널지 등 잡지 두가지를 더 발간할 계획이다.〈이용원 기자〉
  • 상해의 조선인 영화황제/스즈키 쓰네카스 지음(화제의 책)

    중국영화사상 유례없는 황금기를 누리며 「동양의 할리우드」라고 불렸던 1930년대 상해.그곳을 무대로 「영화황제」라는 칭송을 받으며 최고의 배우로 활약했던 조선인 배우 김염(중국명 친옌)의 일대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린 책. 거장 손유 감독의 「풍류검객」으로 영화계에 정식 데뷔,톱스타가 되기까지의 개인적 일화뿐 아니라 문화혁명기의 농촌해방과 수용소생활 등 당대의 암울했던 시대사도 가감없이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은 김염의 삶이라는 창을 통해 1930년대 중국 인기배우들의 내밀한 사생활까지 덤으로 엿보게 하는 즐거움을 준다. 첫 아내 왕인미와의 결혼과 이혼,주은래 수상으로 하여금 그를 「중국의 부마」라고 부르게 한 중경시대 이래의 톱스타 진이와의 결혼생활 등 결코 순탄찮았던 김염의 생애가 극적으로 그려진다. 오늘의 홍콩,상해,북경,대만 등의 영화는 그 뿌리를 모두 30년대 상해영화에 두고있다.그런 만큼 30년대 상해 영화계의 주인공 김염의 삶을 조명한 이 책은 현재의 중국어권 영화를 한 은막스타의 개인사를 통해 우회적이지만 재미있게 이해하게 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실천문학사.이상 옮김.6천8백원.〈김종면 기자〉
  • 현대·대우/자동차 수출 “급가속”

    ◎현대­호주서 1분기 판매량 37% 늘어/대우­영 진출 1년만에 시장점유 1%/현대­경제성·성능 부각… 여성층 공략에 성공/대우­대우알리기 광고·직영점 구축이 비결 「선진국 자동차시장도 우리자동차가 주도한다」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이미 그런 곳이 있다.호주에서 현대자동차가 이뤄냈다.가능성이 보이는 곳도 있다.선진국이지만 현지업체가 없는 영국으로 대우자동차가 진출,첫해에 교두보 구축에 성공했다. 양사의 성공비결은 현지의 시장판세에 관한 정확한 분석과 독특하고도 신선한 마케팅 전략이다.현대는 호주에서 지난 1·4분기중 모두 1만1천7백2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가 늘어나는 높은 신장세를 보이면서 현지시장의 10%를 차지했다. 현대 관계자는 『판매 전략을 「밸류 포 머니」(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에 비해 모든 면에서 뛰어난 차)로 잡았으며 여성층을 대상으로 집중공략한게 주효했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의 배기량이 크다고 세금을 많이 내지는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대형차를 찾지만 여성층을 중심으로 실속파 계층을 파고들어 좋은 결과를 끌어냈다.제품광고도 경제성 성능등을 부각시켜 차종별로 차별화 하는 전략을 채택했다.현대자동차가 포함된 현대그룹이 세계 굴지의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브랜드 이미지도 함께 높이는 전략을 병행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가격면에서도 경쟁차종 수준을 유지해 저가품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었다. 예컨대 엑센트는 3도어 기준으로 1만4천9백90호주달러(9백여만원)로 포드의 페스티바나 홀덴의 바리나보다 비싸다.란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아반떼도 마찬가지다. 현지업체 못지않은 딜러망도 한몫을 하고 있다.대리점 하다(HADA)의 딜러망은 모두 1백39개로 GM 도요타 포드 미쓰비시 등 딜러망이 2백70∼3백30여개에 이르는 4대 메이저의 절반 수준에 육박한다. 반면 대우는 특정제품 알리기보다 대우알리기의 광고전략과 직영점체제 구축이 성공의 비결이다.대우는 지난해 4월부터 영국에서 넥시아 에스페로의 판매를 개시,지난 3월까지 만1년동안 2만대를 팔았다.시장 점유율은 1%.97년의 목표를 벌써 달성했다. 먼저 진출해있던 미국의 크라이슬러,스웨덴의 사브,일본의 미쓰비시·스즈키를 앞선다.보수적 성향의 영국시장에서 이 정도의 성과는 현지인들에게 경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지 진출과 함께 실시한 테스트드라이버제에 20만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여성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운전 캠페인도 성공적이었다.이벤트와 광고 등을 통한 대우알리기가 주효했기 때문이다.직영점체제를 구축하고 현지 유력서비스업체인 할 포드와 제휴,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건 쉽게 접할 수 있게 한 것도 단시일내에 교두보 구축을 가능케 한 요인이다.테스트드라이버제와 직영점체제를 앞세운 대우의 성공적인 시장공략은 현지 자동차 업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포드사의 알렉산더 트로트만 회장은 『영국에서 대우의 새로운 소비자 접근방식이 성공하고 있으며 대우의 판매방식이 기존의 딜러제보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게 된다면 모두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호평했을 정도다. 영국의 유력광고 전문지인 캠페인지는 외국업체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지난해 대우를 광고대상 수상업체로 선정했다.대우관계자는 『94년 8월 4%였던 대우차의 인지도가 올해초 9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올해의 판매목표는 2만6천대로 지난해보다 64% 늘려 잡았다.〈김병헌 기자〉
  • 외국 차업계 “전략적 제휴”/제네바 모터쇼서 본 공동개발 실태

    ◎부품 안정조달·시장위험 분산·개발비용 절약/포드·폴크스바겐­미니밴 「몬데오」 출품/오펠­이쓰주­개조모델 「프론테라」/르노·베네통­패션카 「베네통」 선봬/롤스로이스­「아주레」 이서 디자인 자동차도 「적과의 동침시대」를 맞고 있다.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제66회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관계에 있는 선진국 메이커들끼리 전략적 제휴로 공동 개발한 자동차들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각 메이커간에 신차종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엄청난 규모의 개발비 부담을 줄이고 독자개발에 따른 위험분산과 안정적인 부품물량 확보 등 일석삼조를 노리고 있다.특히 이들 자동차사들은 공동개발프로젝트의 성공여부를 지켜보면서 향후 업체간의 통합 등 깊숙한 제휴의 단계로까지 발전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 자동차업계의 구조개편을 알리는 신호가 아니냐는 예측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 그것은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라는 주제를 내건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미국의 포드사는 폴크스바겐사와 제휴,공동개발 생산한 후륜구동형 미니밴 「몬데오」를 출품했다. 폴크스바겐사는 또 SEAT사와 제휴,VR­6엔진을 장착한 최고급 미니밴인 「샤란」을 선보였다.SEAT사도 이 차종을 「알함브라」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만 바꿔 전시했다.마쓰다가 출품한 「121」은 포드의 「피에스타」와 같은 모델이다. 오펠사는 이쓰주사가 개발한 「아미고 로데오」의 차체를 이용한 개조모델 「프론테라」를 출품했으며 고급차 전문업체인 영국의 롤스로이스사는 벤틀리사의 「컨티넨탈 R 쿠페」를 기초로 개발한 신형 컨버터블 「아주레」를 출품했다.디자인은 이탈리아의 피니파리나사가 맡았다. 르노는 색감있는 의복을 만들고 있는 세계적 의류회사인 베네통사와 손을 잡고 패션카 「베네통」을 출품했다.또 스즈키사의 「비타라」는 푸조사와 시트로엥사가 공동개발한 터보디젤엔진을 얹었다.디젤엔진은 유럽자동차사들이 잘만들기 때문이다.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 현대측 관계자는 『지난 92년 보스턴 컨설팅그룹에서 전세계 완성차 업체 중 생존할 수 있는 회사는 10개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예측을 내놓은 이후 경쟁사간의 전략적 제휴는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자리잡아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자동차사들이 출품한 차량들은 주로 이미 선보였던 차들이었으며 레저 스포츠카가 주류를 이루었다.현대자동차는 4일 제네바 현지에서 신차발표회를 가진 티뷰론과 아반떼투어링 등을 출품했다.
  • 일제차 수입(외언내언)

    국내 자동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새해들어 일본산 자동차의 정식수입이 허용되기 때문이다.배기량 3천㏄급이상 스테이션왜건과 2천5백㏄이하 디젤승용차 등이 우선 선보인다. 일제자동차는 주한 외교관이나 미군들이 사용키 위해 들여온 적은 있으나 국내 일반소비자를 겨냥해 공식수입되기는 이번이 처음.그동안에는 특정품목에 대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금지하는 대신 다른 국가에서 들여오게 하는 「수입선다변화」시책에 묶여서 일제자동차는 공식루트를 통한 수입이 불가능했다.일본과의 무역역조 확대를 막고 국내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이 시책은 세계무역기구 출범 등의 영향으로 단계적 해제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일본의 자동차군단가운데 선봉장으로 국내에 상륙하는 것은 도요타인 것으로 전해진다.대리점 계약 등을 끝낸뒤 오는 봄철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어 닛산 혼다 스즈키 등도 진출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내수규모가 연간 1백50만대를 넘어 세계7위로 껑충 뛰어오른 한국자동차시장에 일본메이커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차의 국내상륙이 미치는 파장은 유럽이나 미국차의 진출과는 비교가 안되게 클 듯.품질과 가격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데다 디자인도 같은 동양권인 한국인의 기호에 맞는 게 많기 때문이다.그래서 일본차의 국내시장잠식이 빠르게 이뤄져서 5년뒤에는 무려 1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쯤되면 국내자동차메이커들의 「좋았던 시절」은 끝났다.무한정의 증차가 허용된 내수시장이므로 경쟁력 따위는 제쳐두고 적당히 만들어 결함투성이라도 없어서 못팔 정도의 호황을 누리던 시절은 다시 오기 힘들 것이다.소비자들도 무턱 댄 국산차애용이 오히려 국내산업발전에 나쁠 수 있음을 알게 돼 자유스런 선택권을 행사할 것이다. 안이한 내수의존의 판매관행을 떨쳐버리고 세계시장에서 품질 가격을 인정받을 수 있게끔 수출증대의 검증을 거쳐야만 일본차와의 생존경쟁에서 버틸 수 있을 것이다.
  • 한­호 정상회담/APEC 오사카 회담 이모저모

    ◎「농산물개방」 타결로 시종 “화기”/김 대통령 “동포들이 국가위상 드높여”/“국내 정경유착 단절”에 교민들 박수 【오사카=이목희 특파원】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 참석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하오 숙소인 로열호텔에서 호주의 폴 키팅총리와 개별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나흘간의 오사카 방문일정을 시작. ○…회담장인 로열호텔 사쿠라실에 미리 나와 있던 김대통령은 키팅총리가 회담장에 들어서자 반갑게 인사를 교환.키팅총리로부터 호주측 배석자를 소개받은 김대통령은 공노명 외무장관과 한이헌 경제수석 등 우리측 배석자들을 키팅 총리에게 소개. 이어 30분에 걸친 정상회담에 들어간 김대통령과 키팅총리는 APEC에서의 협력방안과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방안 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양국은 그동안 농산물 수입개방의 예외를 인정하는 문제를 놓고 농산물 수입국과 수출국으로 상반된 입장을 보여왔으나 APEC 각료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원만한 타협을 본 후여서 두 정상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집중 협의. 두 정상은 APEC 창설을 주도했던 양국이 이번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키팅총리는 특히 이번 회의에서 아태지역 기업인 교류촉진을 위해 사증대신 APEC 기업인 여행카드(APEC Business Travel Card)도입을 제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김대통령의 협조를 구하기도.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오사카 시내 미야코호텔에서 일본에 살고있는 교민 1천2백여명을 초청해 리셉션을 베풀고 최근의 국내사태와 한·일 관계등에 대해 설명한뒤 이들을 격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6시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리셉션장에 들어서서 박수를 치며 환영하는 교민들과 악수를 나눈뒤 연단에 올라가 노태우씨 부정축재사건등 최근의 국내사태와 한·일관계,조국의 발전상및 유엔방문 소감,남북관계 재외동포정책 등에 대해 소상하게 소신을 피력. 김대통령은 특히 노씨 사건과 관련,정경유착근절과 정치자금수수 단절약속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톤을 높였고 연설도중 교민들은 10여차례 박수로 답례.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법앞에 만인이 평등하고 성역이 있을수 없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면서 『나는 오직 역사와 대화할 뿐이며 내 스스로 고독한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며 결연한 의지를 거듭 피력. 김대통령은 또 『깨끗한 정치,돈 안쓰는 선거를 실현하기 위해 선거법을 비롯한 관련법률을 개정하고 34년만에 전면적인 지방자치제를 실시했다』고 소개하고 『바로 이런 개혁의 결과로 한국사회는 자신의 병을 스스로 발견하고 고칠 수 있을 만큼 튼튼해졌다』고 역설. 김대통령은 『세계가 문민정부의 도덕성과 경제발전을 높이 평가하고 조국이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뀐 것은 국민과 해외동포들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하고 『긍지를 갖고 살아갈 것』을 당부. 이에 앞서 신용상 민단중앙단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 재일교포들은 일본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보람을 오늘 김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하면서 느끼게 됐다』며 감격어린 목소리로 김대통령의 오사카 방문을환영. 이날 리셉션에는 공식수행원과 김태지주일대사,김세택오사카총영사를 비롯한 오사카·고베·나고야공관 직원,신중앙단장과 민단 지방본부 간부,그리고 일본 전역에서 온 교민들이 참석.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40분쯤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김태지주일대사와 스즈키 일본의전대사 등의 기상영접을 받은뒤 환한 표정으로 트랩을 내려와 일본 오하타 통산성정무차관 등 50여명의 환영인사와 악수를 나눈뒤 곧바로 숙소인 로열호텔로 출발.
  • 한·미·일·유럽업체,도쿄 모터쇼서 대거 선봬

    ◎미래형 첨단 승용차 “한눈에”/자동항법 시스템·뒷좌석 에어백 갖춘 AVS카/“연료 절약·배기 최소화”… 컨셉트카 출품경쟁/2년내 시판… 21세기초엔 “도로질주” 미래형 차들이 소비자에게 바짝 다가오고 있다.지난 25일 일본 동부 지바(천엽)현의 마쿠하리(막장)에서 열린 제31회 도쿄 모터쇼에는 앞으로 2년안에 시판될 각종 미래형 차가 대거 선보였다.한국의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 빅3,포드·GM·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벤츠·폴크스바겐·볼보·사브·아우디 등 유럽업체를 포함해 모두 30여개의 승용차 업체가 참가했다.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이번 도쿄모터쇼의 특징은 다목적 카(MPV)로 불리는 레저카(RV)와 스포츠카의 출품이 많은 점이다.최근 세계적으로 레저카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 때문이다.출퇴근이나 레저 때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용인 레저카는 앞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 00년대의 자동차 모습을 시사하는 전자제어장치 등 첨단 안전장치를 갖춘 차(ASV)도 경쟁적으로 출품됐다.충돌방지시스템을 갖춰 사고를 막을 수 있고,운전자가 졸면 경고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적으로 유지시켜 사고를 막는 식이다.앞으로 5∼6년 뒤에는 보편화돼 21세기 초반의 차로 떠오를 미래의 차들이다. 21세기의 차는 무단변속기를 장착해 연비가 대폭 향상되는 것도 특징이다.네비게이션(자동항법장치)을 이용한 주행시스템을 채용해 목적지까지 막히지 않는 길을 찾아 빨리 달릴 수 있다.뒷좌석에도 에어백이 장착돼 안전성이 향상되고 최첨단 디자인 기법으로 작은 차체로도 충분한 차내 공간을 확보한 차도 선보였다. 세계적인 추세인 안전 및 환경기준 강화 조치에 부합하기 위해 멋내기보다는 실용성에 중점을 둔 것도 특색이다. 이번 모터쇼에 일본업체들은 레저카를 비롯한 새로운 차를 많이 선보였으나,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현재 시판중인 차를 주로 출품했다.눈길을 모은 차를 중심으로 본다. 도요타는 차세대 세단인 컨셉트카인 프리우스를 선보였다.길이 4천1백50㎜,폭 1천6백95㎜,높이 1천4백90㎜로 콤팩트하지만 키 1백90㎝의 어른 4명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6개의 에어백이 있어 안전성도 강조했다.1ℓ로 30㎞를 달릴 수 있어 연료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교통정보 수신,도로 통행료 자동지불,최소한의 배기가스 방출 등 운전자 중심의 시스템을 갖췄다.배기량은 1천4백98㏄. 혼다의 미니밴 타입의 8인승 레저카인 F­XM은 길이 4천6백㎜,폭 1천6백95㎜,높이 1천8백40㎜로 낮고 평평한 바닥과 넓은 다용도 공간을 갖췄다.오딧세이의 동생격이다.혼다는 작년 11월 레저카인 오딧세이를 시판한 이후 월 1만대씩 판매하는 대성공을 거둬 레저카쪽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내년 2월부터 시판할 예정이다.배기량은 2천㏄. 도요타는 혼다의 오딧세이에 맞대응 하기 위해 미니밴인 입섬을 출품했다.내년 6월 시판 예정인 이 차는 칼디나를 기본형으로 했으며 콤팩트하면서도 충분한 실내공간을 갖췄다.5인승과 7인승의 두 종류가 있다. 도요타의 FLV는 세단과 레저카의 중간 형태로 앞으로 이런 형태가 세단의 새로운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있을지 관심을 모았다.스타일은 스테이션왜건과 같고 넓은 짐칸과 개방적인 실내공간이 특색이다.배기량은 2천9백94㏄. 마쓰다의 컨셉트카로 레저카인 CU­X는 엑센트 크기만한 마쓰다 323을 언더보디로 했다.미니밴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니미니밴으로 불릴 정도다.이 차는 첨단전자 제어장치를 갖춘 게 특징이다.네비게이션시스템을 채택,운전자가 목적지를 말하면 차가 스스로 주변지역의 소통상황을 파악해 혼잡한 길을 피해 간다.졸면서 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디오시스템이 30초마다 작동하며 운전자를 깨운다.네비게이션은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경찰서에 연결되는 기능도 한다.모든 좌석에 에어백도 있다. 이 차는 보닛에서 지붕까지가 직선이다.길이는 4천1백50㎜,배기량은 1천4백89㏄인 소형.뒷좌석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사이드 미러(거울)나 백 미러없이 모니터로 뒤쪽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차다. 미쓰비시의 컨셉트카인 HSR­V도 백미러나 사이드미러 없이 모니터로 뒤쪽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이 차는 좌석 위치를 자동적으로조정해 운전시야를 확보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네비게이션 장치도 돼 있다. 기아는 지난 5월 서울모터쇼에 선보였던 L96을 개량한 KMSⅡ를 출품했다.내년 상반기에 판매될 정통 스포츠카로 지붕을 없앨 수 있는 컨버터블형,2인승이다.배기량은 1천8백㏄로 기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T8D엔진이 장착됐다.최고 시속은 2백㎞이며 고강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몸체로 돼 있다. 소형 스포츠카의 부활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일본에서는 거품경제가 걷힌 이후 배기량 2천㏄ 이하의 소형 스포츠카는 거의 없었다. 닛산의 스포츠카인 AA­X는 지붕을 다양한 형태로 바꿀 수 있으며 마치를 기본형으로 했다.배기량은 1천2백74㏄로 4명까지 탈 수 있는 신세대용 레저차.지붕은 앞쪽과 연결된 딱딱한 부분과 뒤쪽과 연결된 부드러운 곳으로 나뉜다.취향에 따라 좌석과 지붕을 다섯가지 형태로 바꿀 수 있다. 도요타의 미들십 스포츠인 MRJ는 4인승이나 뒷자석에는 짐을 실을 수 있다.배기량은 1천7백62㏄.차의 지붕을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혼다의 스포츠카인 SSM은 2인승으로 배기량은 2천㏄다.내년에 시판된다.마쓰다의 로터리 스포츠 RX­01도 소형 스포츠카. 미쓰비시의 신세대 스포츠 다목적카(RV)인 가우스의 배기량은 2천㏄.모든 좌석에 에어백을 설치해 안전성 확보에 주력했다.전체적으로는 곡선을 이용한 디자인이며 좌석을 눕히면 최대 2m의 실내침대가 된다.4인승이나 뒷좌석은 없앨 수도 있다. 마쓰다의 다용도 소형차인 BU­X 등도 시선을 모았다.컨셉트카로 박스형태의 왜건형.1천4백98㏄.미쓰비시의 컨셉트카인 마우스는 도시교통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차다.길이는 2천4백95㎜이며 2인승이다.무게도 4백70㎏으로 초경량. 닛산은 뛰어난 연비와 안전성을 갖춘 중형 세단 CQ­X와 재충전 없이 2백㎞ 이상 여행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2인승 전기차인 FEVⅡ를 선보였다.폴크스바겐의 비틀과 유사한 스타일이다.스즈키의 컨셉트카인 UT­1은 천연가스와 가솔린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내년초에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각각 타우루스와 네온 모델을 선보였다.타우루스는 세단형과 왜건형이 있으며 세단형은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카다.
  • 도쿄 모터쇼 이달 28일 개막

    ◎14국 351사 참가… 차세대 세단 등 선봬 【도쿄 교도 로이터 연합】 일본과 유럽,미국등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19일 금년도 도쿄 모터쇼에 전시할 컨셉트 카와 일반 생산 모델들을 발표했다.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지바 현에서 열리는 도쿄 모터쇼에는 승용차와 상용차 물론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등 14개국에서 3백51개 회사,6개 정부,1개 기구가 참가할 예정이다. 특별전시 모델중에는 도요타가 차세대 세단으로 내세우는 1천4백98㏄ 프리우스가 포함돼 있다.프리우스는 교통정보 수신,도로 통행료 자동 지불,최상급의 연비,최소한의 배기가스 방출등 운전자 중심의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 역시 실험용차인 모굴은 언덕길에서도 차체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수압식 현가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닛산 자동차는 뛰어난 연비와 안전성을 갖춘 중형 세단 CQ­X와 재충전없이 2백㎞이상 여행할 수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2인승 전기차 FEV­Ⅱ를 선보인다. 혼다 자동차는 낮고 평평한 바닥과 넓은 다용도 공간을 갖춘 미니밴 타입의 8인승 F­XM등 여러 종류의 레저차량을 출품할 계획이다. 이밖에 천연가스와 가솔린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스즈키 자동차의 다용도 컨셉트카 UT­1,미쓰비시의 뉴 에이지 스포츠 다목적차 가우스,마쓰다의 다용도소형차 BU­X등도 전시된다.
  • 지오메트로 연비 가장 좋은 차

    ◎1천㏄짜리… 4.5ℓ당 70㎞ 주행 【워싱턴 UPI 연합】 미국 환경청이 해마다 조사,발표하는 자동차연비 조사결과 미국내에서 시판되는 96년형 모델중 연비가 가장 좋은 차는 서브 컴팩트카인 지오메트로로 나타났다. 배기량 1천㏄짜리 지오메트로는 휘발유 1갤런당 시내주행 70㎞,고속도로 78㎞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2위는 혼다시빅HB HX,공동 3위 메트로(1천3백㏄)와 스즈키 스위프트,5위 혼다 시빅 HX,6위 포드 아스파이어,7위 도요타 터셀,8위 혼다 시빅델솔로 조사됐다. 또 혼다시빅(1천6백㏄)이 9위,미쓰비시 미라지와 마쯔다 프로테제,이글 서미트가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 현악기 제조 동해통상(앞서가는 기업)

    ◎바이올린 세계시장 30% 점유/고급품 생산 자동화… 음색 뛰어나/비올라 등 구미·아주 30개국 수출 한국산 바이올린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명기하면 으레 「스트라디바리」 등 외국제품을 떠올리지만 우리 상표가 「세계 제일」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동해종합통상(대표 심재엽·49)이 한국의 「스트라디바리」를 만드는 주인공.무역업에서 제조업으로 돌아선 지 7년만에 심로라는 고유 브랜드로 해외시장의 30%,국내시장의 60%를 휩쓸고 있다.지난 해 3백70만달러,올해 5백만달러를 수출해 세계 시장에서 호령하던 일본의 스즈키사를 제치고 1위업체로 떠올랐다.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 등 세계 30개국에 바이올린과 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 등 악기를 수출한다. 틈새시장 비집기라는 특유의 전략이 주효했다.현악기의 제작 방법은 전문가 용으로 손으로 만드는 마스터 공법과 대중용으로 만드는 주형 프레스의 두가지.심사장은 손으로 직접 깎아 만드는 고급품을 기계로 양산하는 신공법을 개발한 것이다.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착상으로 고급품과 대중품의 틈새인 대중화된 고급품으로 세계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2년여에 걸쳐 가구공장에 자문해가며 직접 기계를 설계,제작했다.공정의 80%를 자동화시켜 1백70여 과정을 40여개로 단축했다.그 덕에 수제품에 버금가는 고급품을 대중품 가격으로 팔게 돼 스즈키사의 시장을 잠식했다.미국에서 고급 관현악기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UMI사가 거래선을 스즈키에서 동해로 돌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일본에도 지난해 30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연말까지 40만달러가 예상된다.수출가격은 바이올린이 1백달러,첼로가 3백달러 선이다. 심사장은 (주)대우에서 악기 교역 전문가로 일하다 지난 78년 무역업체를 세웠으나 지난 88년부터 아예 강원도 문막에다 제조공장을 차렸다.노사분규가 극심했던 때에 브랜드 명을 자신의 성인 심과 노동자의 노를 따 심로라고 정했다.노사가 합심해서 명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 심로 악기가 음색이 뛰어난 비결은 원목.자연상태로 5년 이상 건조시킨 가문비 나무와 단풍나무를 사용해 앞뒤판을 각각 만들고 줄을 떠 받치는 모든 부속은 인도산 흑단을 쓴다.자연건조로 원목의 성질을 그대로 간직해 깊은 소리와 함께 공명이 크기 때문이다. 직원들에게 음악적인 마인드를 심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장인의 혼이 깃든 악기라야 제소리를 낸다는 지론으로 매년 4회 이상 2백여명의 직원들에게 심로 악기로 연주회를 갖는다.독일의 명장들을 초대해 매년 한달간 실시하는 현장교육도 효과가 크다.심사장은 심로의 선율이 세계 곳곳에 울리게 한다는 야망을 키우고 있다.
  • “한국 굿­일본 가쿠라 모드 진혼 의식”

    ◎한·일 민속공동연구 1차 학술회의/한국국제교류재단­일 국제교루기금 연구비 지원/일 학자 제주도­한국학자 규슈지역 탐사/무당 모두 여자… 치병·점치는 일등 담당 한일민속공동연구 1차 학술회의가 2일 하오 서울 연세대박물관에서 열렸다.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일본국제교류기금이 각각 상대국 학계에 연구비를 지원하는 형식의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가시화한 첫 행사.한국쪽의 지원을 받기로 한 일본학계는 지난 겨울 이미 제주도 지역에서 민속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한국 학계는 일본쪽의 지원으로 오는 12월부터 일본 규슈지역에서 학술조사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팀장인 연세대박물관장 김인회 교수와 일본팀장 게이오대 노무라(야촌신일)교수 등 두 나라 관계학자들이 나왔다.김 교수가 먼저 「한일 무속문화 비교연구를 위한 관점과 전제」를 주제로 공동연구방향을 제시했다.이어 노무라교수의 「무와 예능자의 세계」를 주제로 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주로 일본에서 본 한국무속에 초점이 모아졌는데 이는 일본팀이 제주도의 민속을 앞서 조사했기 때문이다. 일본팀에서는 노무라교수 이외에 게이오대 스즈키(영목정숭) 교수가 「일본의 가쿠라(신락)와 한국의 굿」을,게이와학원대 간다(신전자)교수가 「일본의 무녀와 제주도의 신방」을 각각 발표했다.이들은 비교민속 및 비교무속 차원에서 연구논문을 다루었는데 노무라교수는 한국의 광대가 하위신을 모시는 과정에서 놀이를 담당한 일종의 무당이라고 보았다.광대의 역할을 제주도의 영감놀이와 같은 탈놀이에서 찾은 그는 일본의 사루가쿠(원락)를 일본의 광대로 해석했다. 일본의 가쿠라와 한국의 굿을 비교연구한 스즈키교수는 이들 두 무속이 갖는 의미를 진혼에 두었다.우선 계절적으로 겨울에 행해진다는 점에서 제주도의 영등과 진도의 씻김굿이 일본 가쿠라 사이에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 간다교수는 일본 동북에 위치한 이와데겐(암수현)연안지역에서 미코(신자)라는 무녀와 제주도 신방을 비교분석했다.그 결과 제사 담당자(사제),신령을 받아 전하는 일(영매),병고치기(치병),점 치는 일(점복),제의 때 신탁에 따라 노래하고 춤추는 일(가무새신)따위의 기능이 모두 같다는 것이다.이 두 지역의 무당이 여자라는 것도 공통현상으로 지적되었다. 한편 한국팀에서는 관동대 황루시(황루시)교수가 나와 「한국무속의 이중성」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굿과 독경을 소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일 두 나라가 상대국 학계에 기금을 지원,상호교환 연구의 길을 여는 첫 모임이라 할 수 있다.그것도 기층문화로서의 민속연구를 공동 프로젝트로 결정했기 때문에 두 나라가 문화인류학적으로 뿌리를 확인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 아오시마 신임 도쿄도지사/도시박람회 중단선언 “파문”

    ◎「공약」 내세워 충격발언… 도의회 반발/7년간 준비… 2백억엔 집행/취소땐 보상금 1천억엔대 기성정치권에 충격을 가하면서 당선된 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 신임 도쿄지사가 다시 한번 「아오시마 쇼크」를 일으키고 있다.스즈키 순이치(영목준일) 전지사가 7년 동안 개최를 준비해온 도쿄도시박람회를 중단시키겠다고 26일 발표한데 이어 27일에는 박람회 사무국에 공사중단을 지시한 것이다. 아오모리현의 기무라 모리오(목촌수남·신진당) 지사가 핵폐기물 선박의 접안을 거부,중앙정부가 설득에 진땀뺀지 하룻만에 나온 메가톤급 「지방으로부터의 충격」이다. 내년 3월24일 개최돼 2백4일 동안 진행될 도시박람회는 스미토모 등 12개 일본기업그룹이 하이테크 빌딩을 출품하는 한편,일본의 모든 광역자치단체,유엔,서울 등 세계 46개 도시 등도 참가하기로 돼있다.스즈키 전지사는 도시박람회가 도쿄만 일대 임해부도심의 개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이를 위해 도쿄도로서도 8백20억엔의 예산을 배정,2백24억엔을 집행했다.출품 기업은 물론 호텔 건설업체도 이미 공사를 시작한 상태.또 관람권 2백64만장이 1차로 팔렸다. 도쿄도 실무자는 박람회를 중단하면 보상액이 1천억엔에 이를 것이라면서 개최가 도민 세금을 절약하는 길이라고 아오시마 지사에게 보고했다.하지만 그는 『거품경제 시절 도민의 의사는 고려하지 않은 채 개최를 결정,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당초의 주장에다가 「가변적 예상수익을 전부 손해로 잡고 있어 계산에 신빙성이 없다」,「계산이 어떻든 도민들에게 신의를 지키고 싶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결정에 여론은 공약준수와 개최,축소개최 등으로 나뉘어 있다.참여업체는 「도가 준비기간이 짧다고 서두르게 만들더니…」라는 원망부터 「도민에 대한 개인의 신의도 중요하지만 세계에 대한 일본의 신의도 중요하다」,「행정의 계속성이 유지돼야 한다」,「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반발. 더 벼르고 있는 것은 도의회.특히 의회 최대당인 자민당은 아오시마 지사의 또 하나의 공약인 「부도신용조합 출자 절대반대」가 관철되면 정권에도 영향이 미칠 것을우려,밀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도의원들은 얼굴이 붉게 달아 있다.
  • 일 「광역자치단체」 오늘 선거/64개 현지사·의원·시장 선출

    ◎정당지지 하락으로 무소속후보 부상/자민·사회·신진당 도쿄·오사카서 고전 9일 치러지는 일본의 통일지방선거는 93년 총선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적 선거이다.이번 선거는 한국으로 보면 광역지방자치단체 선거에 해당한다.선거는 도쿄,오사카,홋카이도,이와테현등 13개 도도부현 지사,43개 도도부현 의원,홋카이도의 삿포로 시장,10대 도시 의원이 대상이다. 일본은 지난 93년 총선이후 선거없이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으로 정계가 재편돼 왔다.그러나 언제든지 분열과 합종연횡으로 갈 수 있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잠재해 있는 불안정한 상태다.사회당은 몰락이 예상되고 있고 보수­보수연합정권의 출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일본정치는 국민의 심판을 통해 걸러지는 첫 무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번 통일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지지정당 없음」이 크게 늘어난 현상.아사히신문 조사에 의하면 소위 「무당파」가 지난 총선전 38%선에서 57%수준으로 늘어났다.유권자도 지지정당 없는 사람들이 늘었을 뿐 아니라 출마자가운데도 정당추천조차 없는 무소속후보가 늘어났다.선거는 정당보다는 개인이 전면에 내세워지고 있는 양상이다. 무당파의 증가는 정당들이 차별화가 가능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 못한 데도 이유가 있지만 기존의 정당체제와 정치인이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일본국민은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는 새로운 정치체제의 탄생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물론 최근 일본사회의 흐름으로 볼때 보수 우익화의 우려도 있을 수 있다. 일본 정당들은 무당파의 증가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바닥권을 헤매는 사회당은 물론 자민당 신진당 모두 선거결과를 쉽게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무소속이 대약진할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스즈키 순이치 현지사의 16년 도정을 이어받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였던 이시하라 노부오 전관방부장관이 무소속후보와 어려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여론조사로는 자민·사회·공명의 추천을 받고 있는 이시하라 후보와 무소속의 아오시마 유키오 후보(참의원)가 각축을 벌이고 무소속의 이와쿠니 데쓴도 전이즈모시장이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사카에서도 자민·신진·사회·공명의 추천을 받은 과학기술청 사무차관출신의 히라노 다쿠야 후보가 무소속의 요코야마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정당간에 불을 뿜는 선거다운 선거는 자민당과 신진당이 대결하는 이와테현,미에현,아키타현과 자민당과 사회당이 대결하는 홋카이도정도다.신진당은 최근 지지율 저하로 고민해 오던 터여서 3개현 지사선거 승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자민당과 신진당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도 당내부의 권력과 영향력을 놓고 힘을 최고로 결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고노 요헤이 총재등을 중심으로 하는 옛 미야자와파등이 이와테현 선거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반면 오부치 게이조 부총재등 옛 다케시타파는 보·보연합 등을 염두에 두면서 소국적인 자세를 보였다.
  • 「지구촌 안방」 공략(일본 「21세기 야망」:8)

    ◎치밀한 문화 침투… 「의식의 일본화」 모색/위성방송 활용,아시아전역 24시간 “장악”/전세계 가정용 만화영화시장 65% 석권/「종합안보」 일환… 친일세력 저변확대 노려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 새뮤엘 헌팅턴 하버드대학 교수는 『냉전후 국제정세는 문명·문화의 갈등과 충돌의 세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문화의 갈등이 국제정세의 핵심적 요인이 되고 있다는 그의 유명한 「문명 충돌론」은 세계를 7∼8개의 문명권으로 분류하며 그 중에는 일본 문명권도 포함된다. 헌팅턴 교수는 문명충돌론에서 일본문화를 「이질적 문화」라고 지적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아시아경제 지배가 강화되면서 「이질적 문화」라는 일본문화가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아시아지역에서 범람하고 있다. 일본문화는 국경 없는 전파매체를 타고 아시아 전지역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홍콩에 본부를 둔 스타TV는 일본의 드라마 만화 등 많은 프로그램을 방송한다.아시아의 많은 시청자들은 안방에서 일본의 대중문화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일본문화는 NHK 위성방송의 전파를 타고도 하루 24시간 한국·중국·대만등 아시아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일본문화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재팬」을 통해 미국과 유럽에도 전파되고 있다.텔레비전 재팬은 더욱이 오는 4월부터 아시아 방송국들과의 계약을 통해 NHK등 일본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아시아방송을 본격화한다.일본문화가 더욱 빠른 속도로 아시아 곳곳에 침투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문화의 해외전파는 고유한 전통문화보다는 대중문화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그중에서도 만화영화,TV프로그램,만화,가요,비디오,컴퓨터게임등의 해외시장 진출은 놀랍다.자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프랑스에서도 일본만화영화의 인기는 대단하다.한국의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프랑스의 어린이들도 일본만화영화 「드래곤 볼Z」를 즐기고 있다.일본만화영화는 세계의 가정용 만화영화시장(연2조8천억원 규모)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대중문화가 이같이 아시아등지에서 범람하게 된 것은 자연발생적이 아니다.일본은 50·60년대 동남아시아국가등과 국교정상화를 이룬 후 수십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문화보급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일본은 특히 고도경제성장을 이룩한 70년대부터 「종합국가안보전략」 차원에서 문화외교를 적극화했다. 적극적인 문화외교의 첫작품은 1972년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 내각때 만들어진 「일본재단」.72년 다나카 총리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순방때 방콕·자카르타등에서 격렬한 반일시위를 경험한 일본정부는 아세안국가와의 상호이해를 위한 문화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재단을 설립했다.그러나 70년대 초의 석유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본재단의 실패이후 본격적인 문화외교는 70년대 후반 후쿠다 다케오 총리의 이른바 「후쿠다 독트린」으로부터 시작됐다.후쿠다 총리는 일본의 아세안 프로그램으로 5백만달러의 「아세안 문화기금」을 창설했다.그후 81년 스즈키 젠코 총리는 아세안 순방중 「인적자원개발기금」으로 1억달러를 지원하고 아세안 각국에 연수원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은 이같이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일본은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침략자라는 굴레에 얽매어 공개적으로 주장하기를 주저했던 일본문화의 정체성을 이론적으로 정립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였다.일본은 특히 아시아국가들의 반일 감정을 고려,문화교류에서 아세안과 동등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신중한 접근을 했다. 그러나 문화교류는 대부분 외형상으로는 호혜·평등의 형식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일방적 유입」의 형태를 나타낸다.할리우드의 영화,코카 콜라,팝송,블루진으로 대표되는 미국 대중문화의 세계적 확산이 그 좋은 예이다.일본과 아시아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일본대중문화가 일방적으로 아시아국가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은 또 미국이 2차대전후 세계지배를 위해 의도적으로 대중문화를 활용했듯이 일본문화 보급을 적극화하고 있다.문화의 보급은 문화상품의 판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가이익과도 직결된다. 그러나 그러한 경제적 요인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일본문화의 확산은 수요자들의 민족적 고유성을 위축시켜 가치관과 생활양식을 「일본화」할 위험성이 있다는데 더 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그런 가운데 일본은 문화확산을 통해 아시아등에서 일본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영향력을 증대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30여개의 일본문화원은 일본문화보급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으며 저질·퇴폐의 비난 속에서도 일본 대중문화의 세계적 확산은 멈추지 않고 있다.경제·정치·군사대국화에 대한 경계만을 논의하는 사이 일본은 문화보급을 강화하며 세계 곳곳에 친일세력을 키우고 있다.일본의 그러한 문화확산전략은 21세기에 더욱 적극화될 것으로 보인다.
  • 새로운 군사전략(일본 「21세기 야망」:6)

    ◎자위대 행동반경 전세계로 확대/전수방위전략 탈피… PKO명분 적극 파병/군비 계속 증강… 93년 방위비 지출 세계 2위/“미안보그늘 벗고 독자노선 걷자” 보수·우익 세력 꿈틀 1992년 9월17일.일본 히로시마 하늘에 옛일본 해군이 애창하던 「군함행진곡」이 울려퍼졌다.그 장엄한 군함행진곡을 울리며 일장기의 물결속에 3척의 자위대 함정이 히로시마현에 있는 구레기지를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교쿠지쓰(욱일)기를 휘날리며 떠난 자위대 함정에는 4백20여명의 자위대원들이 타고 있었다.캄보디아로 파견되는 자위대원 제1진이었다.일본군이 47년만에 아시아대륙에 다시 상륙하기 위해 발진하던 역사의 현장 구레기지.미야시타 소헤이(궁하창평)당시 방위청장관은 출정식에서 『자위대의 캄보디아 파견은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이라고 격려했다.미야시타 전방위청장관의 말대로 자위대의 캄보디아 파견은 일본의 군사전략이 전통적인 전수방위(전수방위) 개념에서 세계전략으로 대전환하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일본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을 바탕으로 캄보디아의 재건과 평화유지를 위해 자위대를 파견했다.국내의 많은 논란과 당시 야당이었던 사회당등의 강력한 반대속에 92년6월 만들어진 PKO협력법은 일본군이 다시 해외에 파견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평화라는 이름으로 일본군이 세계 곳곳에 파견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자위대가 파견된 캄보디아 남부 다케오 기지에도 일장기와 함께 평화의 상징인 유엔기가 나란히 게양돼 있었다.PKO협력법은 유엔평화유지활동에 참가함으로써 일본의 과거 침략자적인 이미지를 약화시킴과 동시에 군비증강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침략자 이미지 제거 일본의 군비증강과 군사적 대외전략의 확대는 7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은 집단자위권과 교전권을 인정하지않는 평화헌법아래 군사력 없는 경제대국 전략과 평화주의를 유지해왔다.1969년 사토 에이사쿠(좌등영작) 총리는 자위대의 행동반경을 일본 영토에 한정시키겠다는 「전수방위」개념을 도입했다.그러나 일본은 옛소련이 75년 통일된베트남을 후원하고 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는등 아시아에서 군사적 팽창주의노선을 강화하자 미·일안보조약을 바탕으로 군사력 증강전략으로 전환했다. 군사전략의 전환은 군사력및 국방예산의 증가와 자위대의 행동반경 확대를 축으로 하고 있다.스즈키 젠코(영목선행)총리는 81년5월 미국을 방문,레이건 당시 대통령에게 「1천해리 해역」의 방위를 일본이 맡겠다고 약속했다.과거의 전수방위 개념이 지역방위전략으로 확대된 것이다.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총리도 83년 미국을 방문,「1천해리 방위」를 재확인하고 일본열도의 「불침 항모론」을 공언하며 군사력 증강을 역설했다.그는 그동안 유지돼온 군사비의 GNP 1% 한계론을 깼다.87년부터 89년까지 방위비 예산은 GNP의 1%를 넘어섰다.그후 방위비는 다시 GNP의 1%이하로 낮아졌지만 방위비의 증가는 멈추지않고 있다. ○세계 군축조류 역행 일본의 방위비 증가는 냉전후 미국과 러시아·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국방비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계속되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일본은 군축의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고 있는 것이다.영국의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93년10월에 발표한 「군사균형(1993∼94)」에 따르면 일본의 93년 방위예산은 약4백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나타났다.일본은 더욱이 앞으로도 방위예산을 계속 증가시킬 예정이다. 일본은 군사력의 증강과 함께 자위대의 해외 파견을 적극화하고 있다.자위대의 캄보디아 파견이 성공적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는 일본은 자위대를 아프리카 대륙에 파견한 데 이어 골란공원등 중동과 다른 지역의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일본은 자위대의 해외 파견을 통해 군사대국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의 군사대국화는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미국과 유엔과의 협조체제를 바탕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냉전이 끝났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위협적이며 중국의 계속되는 군비증강및 북한의 핵개발등 주변의 안보위협 때문에 미국과의 협조체제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일본은 또 아시아 주변국가들의 불안을 없애고 정치적 신뢰를 얻기위해서도 미·일안보조약및 유엔의 틀안에서 군비증강을 하지않으면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 방위비 4백억불 일본의 이러한 전략은 미국의 국익에도 맞는 일이다.미국은 세계전략 차원에서 일본의 도움이 필요하고 동아시아지역에서의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다.하지만 그 역할이 미국의 국익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증강되는 것은 원치않고 있다.미국의 이러한 전략은 그러나 일본사회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는 강경 보수·우익세력의 「미국으로 부터의 독자노선」과 21세기 어느날 심각한 마찰을 불러일으킬지 모르며 지금과 같은 미·일안보체제가 언제까지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다. 미·일안보조약의 수정속도나 그 방향은 아직 미지수다.그러나 미국이 일본이나 아시아에서 안보부담을 덜기 위해 미군을 감축한다면 이 지역의 안보균형이 깨질지도 모른다.그럴 경우 일본·중국등이 군비증강을 가속화하여 동북아시아에 불안한 긴장이 조성될 위험성이 있다. 일본은 물론 독자적인 군사대국화는 한동안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역사는 오늘로 끝나지 않는다.역사는 많은 변수를 안고 영속하며 중요한 것은 시대흐름의 방향이다.군사력 없는 경제대국의 실험을 끝낸 일본.그 일본이 전후 50년을 계기로 경제력과 군사력을 동시에 갖춘 대국으로의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 서울신문 50돌 기념 「95 신년국제음악회」를 기다리며

    ◎실내악/바이올린/합창/다양한 음악 접할 귀한 기회 지난 94년은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고통의 기억들을 우리들에게 남겨 주었다.그런데 그 고통스러운 기억들은 따지고보면 모두가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며 더 분명히 말한다면 남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려는 속된 욕심으로부터 시작된 재난이 아니었나 한다. 그래서 말이지만 95년 새해를 맞는 시점에서 생각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하는데 관심을 가짐으로써 마음의 여유를 얻고 이러한 정신적 여유를 바탕으로 세속적인 욕심에서 해방될 수 있다면 세상이 얼마나 달라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새해 벽두에 차원 높고 아름다운 고전 음악의 세계속에 마음을 묻고 한해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된다.특히 이번 무대는 한무대에서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섭렵할 수 있을뿐 아니라 고전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는 대중적으로 널리알려져 있는 작품들을 연주함으로써 무언가 95년이 기분좋은 한해가 되리라는 기대감 마저 갖게 한다.현악 4중주와 바이올린 독주 그리고 합창단이 함께 꾸미는 무대는 우리가 흔히 접하기 어려운 무대인데 코다이 현악4중주단은 현악4중주의 명문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항가리를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서 이미 전세계적으로 그 이름을 떨치고 있는 4중주단인 만큼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주리라 믿는다.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4중주와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를 연주하게 되는데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 고전의 향기는 오랫동안 우리들 마음속에 살아 숨쉴 것이라 생각한다.바이올리니스트 이나스타샤 체보타레바는 많은 음악가들을 배출한 러시아의 오뎃사 출신으로 94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1등 없는 2등을 한 젊은 여류 연주가로서 세계 악단이 주목하고 있는 재원인 만큼 젊음의 열기가 듣는 이들을 감동시킬 것이라 생각되며 후반부를 장식하게될 불가리아의 프로브디브 오페라 합창단은 프로브디브 오페라극장의 전속합창단으로서 특히 오페라 합창의 전문 단체인만큼 오랜만에 오페라 합창의 진면모를 느껴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특히 불가리아는 러시아와 같은 슬라브 민족으로서 슬라브의 독특한 저음과 강렬한 음악적 힘을 가지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 1995년 새해는 무엇보다도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정신의 차원을 높이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것으로 생각되는 바로 이러한 첫 순간에 고전음악의 다양한 맛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것은 무언가 95년이 우리 모두에게 정신을 더 중요시 여기는 한 해로 다가 오리라는 강한 예감을 갖게 한다.아름다운 음악이 넘쳐 흐르는 가정·사회·국가로 변화하는데 오늘의 이 음악회가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95 신년국제음악회」 연주곡 해설/「종달새」… 종달새가 하늘 나는듯 가볍고 경쾌/사라사테의「카르멘 환상곡」현란한 기교“백미”/「포로들의 합창」,히브리 노예의 고국향한 향수 서울신문 창간 50주년을 기념하는 「95 신년국제음악회」(13일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는 음악적 전통이 깊은 동구권의 정상급 음악인과 음악단체들이 출연하는 본격적인 새해 첫 음악회로 한국 음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이 음악회에 대한 음악평론가 한상우씨의 기대와 연주곡 설명을 함께 싣는다. ◇하이든의 현악4중주 D장조 작품64의5 「종달새」 하이든은 일생동안에 현악4중주곡만도 83곡을 남기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종달새」는 종달새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슈베르트의 피아노5중주 A장조 작품114 「송어」 피아노5중주 하면 흔히 현악4중주에다 피아노를 합한 것으로 이해되지만 슈베르트의 피아노5중주 「송어」는 바이올린·비올라·첼로·더블 베이스·피아노로 이루어져 흥미를 갖게 한다.그런데 이곡에 「송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슈베르트가 18 17년 봄에 작곡한 가곡 「송어」를 5중주의 4악장에 주제와 변주곡으로 넣었기 때문이다. ◇모차르트 현악4중주 19번 C장조 K465 「불협화음」 모차르트는 23곡의 현악4중주를 남겼는데 대개 6곡씩 묶어 출판되었고 그중 19번은 「하이든 4중주곡」이란 이름으로 출판된 6곡의 마지막에 해당된다. 이 곡은 18번을 완성한 지 4일만에 작곡되어 17 85년1월14일에 하이든을 초대한 자리에서 초연되었는데 모차르트의 후기 4중주곡 10곡 가운데에서 서주부기 붙어 있는 곡은 이곡 한곡뿐이다. ◇타르티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악마의 트릴」 이탈리아 출신의 작곡가 타르티니는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했는데 그는 언제나 새로운 연주기법을 연구하던 차에 어느날 밤 꿈속에서 들려준 악마의 연주를 듣고는 꿈에서 깨어나 이 곡의 3악장에서 그 트릴을 사용함으로써 「악마의 트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사라사테의 「카르멘환상곡」작품 25 사라사테는 1844년 스페인 태생으로 10세때 마드리드의 궁전에서 연주할 만큼 소위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였다.그후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그는 당대를 풍미한 연주가로 파가니니에 버금가는 연주가로 인정받았고 많은 작곡가들은 그를 위해 작품을 쓰기도 했다. 그중에서 「카르멘환상곡」은 프랑스의 작곡가 비제가 작곡한 걸작 오페라 「카르멘」중에 나오는 유명한 아리아들을 바이올린의 유려한 기교위에 올려놓음으로써 듣는 이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모차르트의 「이베 베룸 코르푸스」 K618 1791년 바덴에서 요양중이던 아내 콘스탄체를 돌보아주던 합창 지휘자 안톤 시톨을 위해 씌어진 이 곡은 불과 46마디의 짧은 합창곡이지만 종교적 깊이와 너무나도 경건한 음악적 여운이 흘러넘처 고금의 명곡으로 많이 연주되고 있다.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중에서 「집시의 합창」 일 트로바토레의 제2막 1장 처음 비스키아산중에서 집시들이 대장간의 철판을 두드리며 힘차게 부르는 노래로 「대장간의 합창」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곡이다.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중에서 「포로들의 합창」 베르디의 초기작품에 해당하는 나부코는 구약성서의 예레미야·열왕기하·다니엘서 등에 나타나는 나부코도노조르의 사적을 근거로 한 것인데 특히 3막2장 처음에서 히브리 포로들이 유프라데스강변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고국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합창은 ◇보로딘 오페라 「이고리공」중에서 포로베츠인의 춤과 합창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 중의 한사람인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리공」은 소위 국민주의 오페라를 대표하는 곡중의 하나.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중에서 왈츠. 차이코프스키는 파리에서 「카르멘」을 보고는 감동한 나머지 자신도 오페라를 쓰려고 결심했는데 마침 가수이던 엘리자베타의 권유로 푸슈킨의 작품 「에프게니 오네긴」을 오페라로 작곡하게 된 것이다.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중에서 허밍 코러스. 일본을 무대로 하는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나비부인」중 2막1장의 마지막 부분.스즈키와 아이는 어느덧 잠든 채 나비부인이 홀로 앉아 핑커턴을 생각하며 밖을 응시할 때 멀리서 들려오는 허밍으로 된 합창은 보는이로하여금 눈물을 적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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