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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美대선, 여성표심에 달렸다/전영일 미국정책연구소 선임 연구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 간의 TV토론에서 케리 후보가 두번 연속 승리했다.그러나 2차 토론회에서 주목할 만했던 점은 오히려 부시 대통령의 토론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1차 토론회 때 케리 후보에게 완패를 당했던 부시 대통령이 4년 전 앨 고어 후보를 패배로 몰아넣었던 토론 실력을 다시 부활시키는 듯했다. 오는 13일 마지막 토론회가 열린다.3차 토론은 케리 후보가 강점을 갖고 있는 경제와 의료 등 국내정책을 의제로 하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에게는 부담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3차 토론회에서 2차 토론 때 발휘한 능력만 보여주면 된다. 설사 케리 후보가 3차 토론회에서 다시 판정승을 해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으면 부시 대통령이 현재의 지지표를 빼앗기는 일은 없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TV라는 영상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는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 효과가 크다.해박한 정책 지식을 갖고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는 ‘합리적 토론의 명장’ 케리가 판정승을 했다고 해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금방 바뀌는 것은 아니다. 부시가 차츰 토론에 활기를 내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부시는 감성적인 호소에 능숙하고 그것이 바로 3차 토론에서 기대되는 점이다. 선거일을 3주 정도 앞두고 있지만 부동표가 생각보다 줄어들지 않고 있다.보통 10% 정도를 부동표로 보지만 일부에서는 최고 20%까지로 분석한다. 퓨 리서치 센터의 이달 초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은 지지자가 확실하다. 이들은 앞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케리나 부시에 대한 지지를 바꾸지 않을 것이다.소극적 지지자나 부동층,투표하지 않을 사람들로 구성된 나머지 절반 가운데 유동성이 가장 큰 집단은 여성이다.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선호했던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가 이번 대선의 승부를 결정할 것이다. 지난 8월까지만 하더라도 케리는 52%대 42%로 부시보다 10%포인트나 많은 여성표를 차지했었다.그러나 9월 들어 공화당이 케리의 지도력을 집중 공격하자 여성 유권자들은 유약해 보이는 케리에게서 매력을 잃었다.그 결과 현재는 여성표의 지지세가 케리 45%,부시 42%로 사실상 차이가 없어졌다.이것이 9월 들어 부시가 케리를 역전하게 된 요인이었다. 1,2차 토론회 뒤에도 이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확고한 안보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부시를 선호하는 여성 유권자들이 늘고 있다는 말이다. 특히 여성 유권자들은 남성들보다 오히려 ‘이라크전’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앞으로 한달 사이에 미군이 대거 희생되는 등 이라크에서의 위기가 심각히 가중된다면 그것은 부시 지지도의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었다.”는 ‘듀얼퍼 보고서’가 이라크 침공의 정당성에 타격을 가했는지는 모르지만 부시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유권자들의 절반 이상은 부시·케리 두 후보의 정책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 투표할 것이다.미국 경제가 그만그만한 상황에서 여성 유권자들이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는 ‘안보 대통령’이다. 따라서 케리 후보가 승리하려면 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 등 ‘스윙 스테이트(접전이 벌어지는 주)’에서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여성표를 공략해야 한다. 전영일 미국정책연구소 선임 연구원
  • [스포츠 라운지] NHL 스타출신 한라위니아 플레잉코치 에사 티카넨

    [스포츠 라운지] NHL 스타출신 한라위니아 플레잉코치 에사 티카넨

    ●‘빙판 황제’ 그레츠키와 함께한 전성기 그는 인구 520만이 조금 넘는 소국이지만 아이스하키 강국인 핀란드의 헬싱키가 고향이다.핀란드 아이스하키의 수준은 NHL에서 활약하는 선수만 200여명이나 된다는 점에서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아이스링크의 매니저로 근무하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4세때 처음 스틱을 잡았다.핀란드의 보통아이들처럼 자연스럽게 스틱을 휘두르기 시작했지만 12년 뒤 캐나다 서부리그(WHL) 주니어선수로 데뷔하면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3년 뒤인 1984년 19세의 나이로 NHL 에드먼튼 오일러스에 입성해 93년까지 9시즌 동안 전방 공격수 세 포지션을 두루 소화해내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 팀에서 30연속골을 포함, 자신의 17년간 정규시즌 통산득점(212골)의 5분의4에 가까운 178골을 넣었다.한창 물이 오른 90∼91시즌에는 해트트릭만 다섯차례나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스하키 최고의 영예인 스탠리컵을 품은 것만 다섯차례.이 가운데 네차례를 ‘빙판 황제’ 웨인 그레츠키(캐나다)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지금도 4세 위의 그레츠키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는다.“정말 대단한 선수이고,같이 뛰어본 것만 해도 영광”이라면서 “스탠리컵 결승에서 골을 넣은 것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기억이지만 그레츠키의 결승골에는 결코 미치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영원한 은퇴란 없다’ 그는 골프광이다.제럴드 포드,로널드 레이건,빌 클린턴 등 3명의 전직 미국 대통령과 함께 라운드를 해 본 유일한 NHL 선수이기도 하다. 관례에 따라 스탠리컵 우승 뒤,혹은 특별 초청으로 라운드를 한 것. 오는 28일 스웨덴 스키 주니어대표 출신인 아내 로타와 두 딸이 오면 한국의 그린도 밟아볼 참이다. “스틱과 골프클럽의 스윙은 통한다.”는 게 그의 주장.“실제로 NHL 선수의 90% 이상이 골프를 통해 자신들의 스틱 동작을 조절한다.”고 귀띔한다. 플레잉코치지만 선수들과 빙판에서 몸을 부딪히는 데 주저함이 없다.독일리그 에센 모스키토 유니폼을 입고 뛴 00∼01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은 일단 접었지만 ‘영원한 은퇴’란 없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계약 기간은 한 시즌이지만 남은 투혼을 낯선 아시아의 빙판에 모두 쏟아낼 작정이다.‘아이스하키를 위해서라면 한 순간도 버릴 수 없다.’는 게 그가 고집스럽게 지켜온 신념이다. 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쉬어가기˙˙˙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초보자들을 위한 교습서 ‘골프 안니카의 길’을 출간했다.자신의 스윙을 다양한 사진을 곁들여 설명하고,타이거 우즈(미국) 등 남자 골퍼와의 라운드에서 터득한 쇼트게임 경험도 담았다.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3승과 7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커리어 그랜드슬램,명예의 전당 입회 등 자신이 이룬 위업도 소개했다.두차례나 교습서를 낸 어니 엘스(남아공)는 “꼭 한 번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칭찬했다.
  • 휴대전화 디자인 경쟁

    ‘상상만 하면 현실로’ 휴대전화의 디자인 비중이 커지면서 업체들이 저마다 독특한 디자인의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6일 휴대전화 업계에 따르면 막대형(Bar)-플립형-폴더형-슬라이드형 등으로 발전해 온 휴대전화 디자인이 최근 원형 디자인으로까지 진화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보다 파격적인 디자인이 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시장에 두께가 0.86㎝에 불과한 ‘카드폰’,버튼을 누르면 카메라렌즈가 튀어 나오는 신개념 디카폰 등이 등장한 만큼 국내에도 이와 비슷하지만 더 신선한 디자인이 속속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삼성전자는 이미 두께 1㎝ 미만의 제품과 손목시계형 ‘워치폰’을 내놓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팬택앤큐리텔이 최근 출시한 ‘큐리어스’는 아예 원형 디자인을 채택했다.안테나가 본체 속으로 들어간 인테나 타입으로 키패드 양쪽에 배치된 4방향 네비게이션 키와 2개의 슈팅버튼으로 게임기처럼 양손으로 잡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숫자버튼도 외형에 맞춰 원형으로 배치해 더욱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의 300만 화소폰은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를 합쳐 놓은 모양으로 통상 4칸,3줄인 숫자버튼을 6칸,2줄로 바꾸는 파격을 감행했다.앞부분의 카메라 렌즈가 3㎝가량 튀어나오며 광학줌을 구현하기 때문에 일반 디카와 헷갈리기 십상이다. 전통적인 폴더형을 고집했던 LG전자도 최근 유럽형 스타일의 막대형 인테나폰을 내놓았고 조만간 슬라이드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휴대전화는 처음 막대형으로 시작,숫자버튼을 덮는 플립형이 주류를 이룬 뒤 모토롤라의 ‘스타택’을 계기로 폴더형이 각광을 받았다.SK텔레텍의 ‘스카이’는 2002년 슬라이드폰으로 선풍을 일으켰고 이후 폴더가 꺾이는 로터리폰,폴더가 회전하는 스윙폰,인테나폰 등이 등장했다.휴대전화 구조상 세로일 수밖에 없었던 LCD창을 가로로 돌려 각종 영상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가로폰’도 고정관념을 깬 디자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새 광고] ‘플레이보이’ 모델 이사비 등장

    KT의 네스팟 스윙 광고에서 이동건과 ‘플레이보이’ 모델 이사비가 연인으로 등장한다.광고 내용은 세련되고 이지적인 도시 속의 두 남녀가 연인들의 마음을 흔들 정도로 부러움을 사며 네스팟 스윙으로 화상통화를 한다는 것.이동건은 화상통화와 무선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한 네스팟 스윙으로 여성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 [MLB] ‘아시아 딱총’ 세계역사 쐈다

    2일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가 열린 시애틀 세이프코필드.3회말이 시작되기 전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 6000여 관중들은 일어선 채 천둥소리 같은 박수를 치고 있었다. 타석에는 앞서 1회 257호 안타를 터뜨리며 1920년 조지 시슬러(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의 시즌 최다안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스즈키 이치로(31·시애틀)가 들어섰다.‘야구 천재’는 홈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상대 투수 라이언 드리스의 6구째 공은 ‘딱’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중견수 앞으로 빨랫줄처럼 날아갔다.시애틀의 밤하늘은 폭죽으로 환하게 빛났다.동양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불멸의 기록 될 듯 84년 만에 대기록을 다시 쓴 이치로는 이날 5타수 3안타 1도루 2득점의 맹타로 안타수를 259개로 늘리며 팀의 8-3 완승을 이끌었다.또 257안타로 미국 진출 4년 만에 919호째를 기록,4시즌 최다안타기록(918개)도 경신했다.3일 텍사스전에서도 1안타를 추가하며 260안타 고지에 올라선 이치로는 4일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어 시즌 최다 기록을 더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치로의 이번 기록은 ‘불멸의 역사’로 남을 공산이 크다.현대 야구가 정교한 타격보다는 장타 중심이기 때문.아시아 야구를 ‘한수 아래’로 폄하하던 본토의 편견도 뒤집었다.메이저리그에서는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856호 홈런 대신 행크 아론의 755호를 세계 기록으로 인정해왔을 정도. ●무명에서 안타제왕으로 1973년 10월22일 일본 나고야 출생인 이치로의 아버지는 동네 야구팀 감독. 덕분에 젓가락보다 배트를 먼저 잡았다. 그러나 그의 프로필은 여느 일본 스타플레이어의 것과는 다르다.초등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로 나섰지만 ‘꿈의 무대’인 일본고교야구대회(고시엔대회) 경력이 없다.소속팀인 나고야덴키고교가 1회전 통과도 못할 정도로 약체였던 탓이다. 프로 데뷔도 ‘턱걸이’했다.92년 신인 드래프트 4위로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입단했지만 2할 초반의 타율로 1군과 2군을 오갔다.야구 인생이 전기를 맞은 것은 93년 겨울.하와이 윈터리그에서 각국의 선수들과 두달 동안 ‘박박 긴’ 그는 타격에 눈을 뜨게 됐다.오기 아키라 오릭스 신임 감독은 이듬해 주저 없이 그를 주전 외야수로 기용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는 그가 평정했다.타고난 야구 센스와 빠른 발,자로 잰 듯한 타격과 강한 어깨 등 야구 선수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그는 94년 일본야구 최다안타(210안타)·퍼시픽리그 타율(.385) 신기록을 작성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2000년까지 MVP 연속 3회,수위타자 연속 5회,시즌최다안타·베스트나인·골든글러브 연속 4회,최고출루율 연속 3회,타점왕 1회 등의 기록을 작성하며 ‘이치로 신화’를 계속 썼다.통산 타율만 무려 .353. 그러나 일본 열도는 ‘야구 천재’에게 너무 좁았다.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그해 아메리칸리그 타격왕(.350)과 도루왕(65개),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결국 그는 이번 대기록 달성으로 본토 야구는 물론 세계를 방망이 아래 굴복시켰다. ●‘98%의 땀’의 결실 그의 성공은 ‘2%의 재능과 98%의 땀’의 대가.빅리그의 빠른 볼에 적응하기 위해 트레이드마크인 타석에서 들어올린 오른 다리를 앞뒤로 흔들면서 타이밍을 잡는 ‘시계추 타법’을 과감히 버렸다.대신 손목 힘만을 이용해 빠른 스윙으로 안타를 만드는 타법으로 ‘단타의 황제’로 올라섰다. 또 좌완을 상대로 자신의 타율보다 높은 .401을 기록,‘왼손타자는 좌완에 약하다.’는 통설마저 무너뜨렸다.타격 직후 상체가 1루로 향하는 특유의 자세로 내야 안타도 많이 만들어낸다.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위원은 “‘이치로 신화’는 준비하는 자가 성공한다는 당연한 이치를 다시 일깨워줬다.”면서 “유소년 야구부터 기본기를 충실히 쌓은 뒤,본토 야구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면 우리도 빅리그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시-케리 부동층 잡기 ‘TV 격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의 막판 대세를 결정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간의 첫번째 TV토론회가 30일 저녁(현지시간·한국시간 1일 오전 11시)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대학에서 열린다.불과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은 세차례의 TV토론회,그 가운데서도 첫번째 토론회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유권자 18%,“토론회 보고 후보 결정” 미국 언론의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10명 가운데 6명이상이 “TV토론을 시청하겠다.”고 밝혔다.USA투데이와 CNN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18%는 “토론회 결과에 따라 지지후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대선의 승패가 이처럼 당파성이 적은 중도적 유권자에 의해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공화·민주당은 이번 토론회에서 부동층의 표심을 잡는 데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외교분야를 다루는 1차 토론의 주된 논점은 이라크전과 테러와의 전쟁,북한 핵 문제,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리허설 마쳐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이미 토론회 준비팀을 구성,공격 및 방어 전략을 세우고 모의 토론회까지 마친 상태다. 공화당측은 특히 1차 토론회에 가장 많은 시청자가 몰리는 점을 감안,토론회 횟수를 3차례로 양보하는 대신 자신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외교·안보 분야를 1차 토론회에서 다룰 것과 후보간 질문을 금지토록 할 것을 주장,민주당측의 합의를 받아냈다. 부시 대통령 진영은 1차 토론회를 통해 케리 후보가 이라크 정책 등과 관련,입장을 자주 바꿔 ‘신뢰할 수 없는 나약한 후보’라는 인식을 확고하게 심어준다는 전략이다. 반면 민주당측은 2분간의 답변,90초간의 반박,1분간의 정리 답변 등 충분한 토론 기회를 보장받은 데 만족하고 있다.케리 후보 진영은 부시 대통령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라크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북한 핵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켜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간단명료하고 핵심을 바로 파고드는 부시 대통령과 논리적이면서 능수능란한 케리 후보의 토론 스타일이 극명하게 대비될 것으로 보인다.선거 기간 동안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데 열중해온 양당의 선거 캠프는 “부시야말로 토론의 대가”라든가 “케리는 로마의 키케로를 능가하는 웅변가”라며 상대 후보의 토론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접전지역의 부동층이 운명 결정”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1차 토론회에 이어 다음달 8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 대학에서 중립적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2차 토론회,다음달 13일 애리조나대학에서 국내 정책을 주제로 한 3차 토론회를 갖는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이 3∼8% 차이로 케리 후보를 여전히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의 승부도 지난 2000년 선거와 마찬가지로 전국 득표수와 관계없이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선거인단 숫자가 많은 ‘스윙 스테이트(접전이 벌어지는 주)’를 누가 잡느냐의 싸움이 될 것으로 선거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dawn@seoul.co.kr
  • 김기덕 감독이 말하는 ‘빈 집’

    김기덕 감독이 말하는 ‘빈 집’

    “처음엔 사람이 보이고 그 다음엔 미장센이 보일 것입니다.‘빈 집’은 두 번 봐야 하는 영화죠.” 김기덕 감독의 말처럼 15일 개봉하는 영화 ‘빈 집’(제작 김기덕 필름·해피넷 픽쳐스·씨네클릭 아시아)은 다양한 의미의 망들을 장면 장면마다 촘촘히 짜넣은 영화다.얼핏 보면 어렵지 않지만,따지기 시작하면 의미의 안개 속을 휘젓게 되는.관객마다 다른 해석을 품고 돌아가도 좋지만,그래도 베니스를 매료시켜 감독상까지 거머쥔 감독의 의도가 궁금했다. #“빈 집은 소통하고픈 마음 속의 여백” 태석(재희)은 집집을 돌며 열쇠구멍에 전단지를 붙이고,전단지가 떼어지지 않은 집에 들어가 자신의 집인양 얼마간을 살고 나온다.왜 이렇게 빈 집을 드나드는 걸까.“빈 집은 누구나의 마음 속에 있는 여백 같은 거죠.누군가가 자물쇠를 열고 찾아들어와 그 빈 곳을 채워주길 바라는.” 태석은 그렇게 빈 집에 생기를 불어넣는 존재다.어느날 빈 집인 줄 알고 들어간 평창동의 고급 주택에서 멍투성이인 선화(이승연)를 만난다.태석은 남편의 폭력과 소유욕에 망가질 대로 망가진 그녀의 손을 잡고 함께 떠난다. 고급주택부터 철거되기 직전의 아파트까지.김 감독이 카메라에 담는 공간의 계층은 다양하다.“제 영화에는 언제나 가족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이번에도 다양한 레벨의 가족과 그 안의 균열을 들여다보고 싶었죠.” 둘이 우연히 들어간 한 사진작가의 집엔 선화의 누드사진이 걸려 있다.과거 잘 나가는 모델이었던 선화.그녀는 사진을 여러 개로 조각내 다른 형태로 이어붙인다.이승연의 위안부 누드 파동이 떠올려지는 장면이다.김 감독은 “(이승연을 캐스팅한 뒤)의도적으로 넣은 장면일 수도 있다.”면서 “누드의 본질은 아름다움인데 음란 코드로만 바라보는 것을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태석은 골프공에 끈을 묶어 나무에 매단 채 스윙연습을 하곤 한다.그럴 때마다 선화는 그 앞에 머뭇머뭇 멈춰선다.“‘나를 이해할 수 있느냐.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물음”이라는 게 김 감독의 해석.소통이 되지 않았을 때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걸까.아무런 대답이 없는 태석의 골프공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간다. #“균열된 가족이 화해하는 팬터지” 태석과 선화는 한 빈 집에서 노인의 시체를 발견하고 살인범으로 오해를 사 경찰에 연행된다.다시 집으로 돌아간 선화와,감옥으로 가게 된 태석.감옥 안은 마치 정신병원처럼 몽환적인 공간으로 묘사된다.“팬터지처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태석은 선화가 상상해낸 환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감옥에서 4년간 사람의 시선 뒤에 숨는 훈련을 한 뒤 출소한 태석은 선화의 집에서 그녀의 남편과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남편의 폭력에 맞서기보단 유령 같은 환상으로 도피하는 건 아니냐고 따져 물었더니 김 감독은 “불신으로 균열된 가족이 화해하는 영화”라고 반박했다.“남편과 태석이 실제로는 중복된 인물일 수 있어요.선화가 남편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기 위해 만들어낸 환상일 수도 있고요.그렇게 보면 2명이 화해하는 영화죠.” 결국 이번 영화의 귀착점도 ‘화해’다.날 선 비판의 감각이 무뎌지는 건 아닌가 걱정했더니 “갈수록 부드러워져 더 이상 영화를 못 찍게 돼도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폭력의 수위도 낮아졌다.영화의 영어제목은 ‘3­iron’.가장 사용하기 어려우면서도 일단 공을 날리면 강렬한 힘을 발휘하는 골프채다.영화는 이 채를 휘둘러 날아가는 공으로 상대방을 가격한다.“‘폭력’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김 감독.폭력의 강도보다는 이미지를 영화적으로 탐구하는 그는 이제 이단아보다는 예술가에 가까웠다.더이상 일반관객에게도 혐오스럽지 않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대신 은유와 이미지의 바다는 더 깊어졌다. 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김미성기자 492naya@sportsseoul.com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샷실수 인정하자

    가을이다.골프하기에 딱 좋은 계절.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탓에 선뜻 필드에 나서지 못한 골퍼들이 밀물처럼 필드로 나설 기세다.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발길을 끊은 골퍼들로 인해 수지타산을 걱정하며 애를 끓인 골프장 임직원들은 주변의 모든 끈을 동원한 부킹 청탁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필드는 모처럼 북적거리는 계절을 맞았는데,항상 과유불급이라.코스가 시끌벅적한 이유는 한여름 동안 클럽을 잡지 않은 탓에 몸이 굳어 공은 마음먹은 대로 가지 않는 반면,남의 지갑의 돈을 내 것인 양 생각하는 사람들의 예전 버릇은 여전하기 때문.분명 자신은 한 타 적게 플레이한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은 한 타 많다고 하니 뒤돌아서 공 있던 자리를 되짚으며 자신의 타수를 따지느라 한 홀의 플레이를 마치면 붉으락푸르락 얼굴색이 변하고,고성이 오가는 풍경을 연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타수는 자신이 플레이한 대로 계산되는 법.결국 주변 사람들의 판정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사람은 괜히 클럽을 탓하고 온갖 핑계를 들춰내기 시작한다. 필드에서 회자되는 핑계 거리는 골퍼의 수만큼 많다.술,여자,건강,클럽,회사와 가정 사정 등등.365일 날마다 다른 핑계가 있고 주제 역시 다양하다.자신의 실수를 미화하기 위한 핑계가 이어질수록 내기에 동참한 골퍼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흐른다. 스윙을 잘못했을 때 근육이 기억하는 시간은 약 20여 초에 불과해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진정시키면 평소의 스윙 감각을 되찾을 수 있다.하지만 새로운 핑계 거리를 찾기 위해 머뭇거리는 과정에서 받는 정신적인 충격과 이로 인한 심리적인 위축은 그 날의 플레이를 망치는 악순환의 배경으로 작용한다.어물쩍 넘어가는 핑계도 한두 번이지 실수가 계속되면 또 무슨 핑계를 댈 것인가? 마음이 편치 못하면 플레이는 엉망이 되기 마련이다. 라운드 후반 자포자기한 사람이 실토하는 핑계의 최종판은 “내가 왜 이러는지 나도 모르겠다.”라나.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하지만 실수를 범했을 때 어색한 분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솔직히 실수를 인정하자.이것만이 그 날의 라운드를 망치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있는 그대로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잠시 다른 사람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 준 다음 홀에서 자신의 스윙을 되찾아 플레이에 전념하면 자신의 주머니가 다시 두둑해질 것 아닌가.라운드의 참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플레이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美대선 접전지역 크게 줄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는 오하이오와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세 주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선거일을 50일 앞둔 12일(현지시간) 공화·민주 양당의 선거 전문가들이 전국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이달초 끝난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상승해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접전을 벌이는 주)’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접전지역 10개로 줄어 워싱턴포스트는 현재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지역을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미네소타,위스콘신,아이오와,네바다,뉴멕시코,웨스트버지니아,뉴햄프셔 등 10개 주로 추산했다.지난달까지만 해도 접전지역으로 분리됐던 주는 21개였다. 그러나 그 가운데 애리조나,아칸소,콜로라도,루이지애나,미주리,노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 등 7개 주는 부시에게 기울었고 메인,미시간,오리건,워싱턴 등 나머지 4개 주는 케리쪽으로 가고 있다.케리 후보측은 지난여름까지도 친 공화당 성향의 경합주였던 애리조나,콜로라도,루이지애나,버지니아를 연달아 방문하는 한편,TV광고를 집중하면서 지지세를 확대해보려 했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선거인단 217 대 207 현재의 상태에서 지지세가 확정적인 주의 선거인단 수를 합산해보면 부시 대통령이 217표를,케리 후보가 207표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총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이에 따라 10개 스윙 스테이트의 선거인단 114명을 놓고 양측이 총력전을 기울이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핵심지역에서는 막상막하 부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3개 핵심 주 가운데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승리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법원판결로 승리를 안겨줬던 플로리다가 올여름 두차례나 태풍 피해를 당하자 적극적으로 나서서 재정지원을 하는 한편,틈나는 대로 직접 내려가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52% 대 43%로 케리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등록된 전체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47% 대 46%로 사실상의 동률을 이루고 있다.특히 오하이오 주민들은 제조업 일자리가 20만명이 줄어들어 경제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태다. 케리측도 지난 대선에서 앨 고어 후보가 4% 차이로 승리했던 펜실베이니아에서 부시에게 추격당해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가 지난 10일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부시가 케리를 52% 대 43%로 9% 포인트 앞서고 있다.또 CNN과 USA투데이,갤럽의 최근 공동조사에서는 부시가 52% 대 45%로 케리에 7%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dawn@seoul.co.kr
  • [Doctor & Disease]‘골퍼 닥터’ 장종호 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

    [Doctor & Disease]‘골퍼 닥터’ 장종호 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

    “더 멀리 보내고 싶고,더 정확하게 치고 싶은 것은 골퍼들의 영원한 숙제입니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생각과 몸이 균형을 잃으면서 다양한 부상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의료계는 물론 골프 마니아들조차 ‘골퍼 닥터’로 기억하는 강동가톨릭병원 장종호(60·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 박사는 “맘 먹는다고 골프 손상을 모두 피할 수는 없겠지만,맘 먹으면 많은 사람이 피해갈 수도 있다.”며 골프에 따르는 부상을 거론했다.그는 싱글 수준의 실력을 자랑하는 골프광이자 골프 손상을 다루는 전문의다.골프 손상에 대한 그의 지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골프 손상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어느 운동이나 마찬가지지만 골프처럼 스틱을 이용하는 운동은 실제로 필요한 힘보다 더 많은 힘이 근골격에 작용한다.원심력 등 스틱이 갖는 운동성 때문이다.이 때문에 과도한 힘을 지탱하느라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이 때문에 발생하는 부상을 말한다. 그 정도로 늑골 골절 등의 부상이 발생하는가. -당연하다.골퍼들이 겪는 늑골 골절은 외부에서 충격을 가해 발생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 지나치게 긴장한 근육이 수축하면서 뼈를 조이고 당겨 생긴다.심한 경우 한쪽 갈비뼈 12개 중 4개가 부러지기도 한다. 골프 손상의 발생 추세도 설명해 달라. -10년 전과 비교하면 절대 환자수는 늘었지만 그 때보다 골프인구가 10배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많다고는 볼 수 없다.예전에는 골프가 나이 든 사람들의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해 대부분 40∼50대에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주로 30대에 시작하며,10대 골퍼도 많다.여기에서 오는 추세의 변화일 것이다.골퍼의 연령대가 바뀌면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도 달라졌다.예전에는 늑골 골절이나 요통 환자가 많았으나 요새는 젊은 골퍼들의 무릎 손상이 많다. 그런 추세의 원인은 무엇인가. -나이 들어 골프를 시작한 경우 운동에 미숙하고 골다공증으로 골격도 약해 늑골 골절이 많았다.그러던 것이 요새는 젊어서 운동을 시작해 골격 손상은 준 반면 무리하게 비거리를 늘리려다 보니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 종종 부상으로 이어지곤 한다. 부상을 두고 얘기를 해서 그렇지 골프가 어떤 운동보다도 안전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그런 점이 골프의 매력이기도 하다.그는 과격하지 않으면서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 골프라고 했다.더러는 ‘그게 운동이냐?’는 사람도 없지 않지만 몸통을 중심으로 팔과 다리의 근력이 강화되고 심폐기능도 좋아진다.18홀을 기준으로 한번 라운딩에 4시간을 걷는다고 보면 어림잡아 2만 5000보에서 3만보쯤 걷는데 이 정도면 족히 8㎞는 되는 거리이다. 그렇다 해도 다른 운동이 그렇듯 골프에도 제약이 있지 않겠는가. -물론이다.고혈압이나 심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가능한 퍼팅을 조심하라고 권하고 싶다.몸을 웅크리고 퍼팅에 집중하다 쓰러지는 사람도 적지 않다.퍼팅에 신경을 집중해 호흡을 멈추거나 과도하게 몸을 긴장시키면 당연히 혈압이 오른다.이게 골프가 초래하는 가장 치명적인 손상이다. 골프로 얻을 수 있는 손상을 들어 달라. -이런저런 손상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손상은 늑골 골절,요추 디스크 손상과 염좌,무릎 연골손상 등이다.이밖에도 목과 어깨 회전근,손목과 손가락에 이어진 상완골 손상이나 엄지손가락의 퇴행성 관절염 등이 있지만 빈도나 심각성에서 앞의 3가지가 중요하다. 주요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해 달라. -주로 고령자에게 많은 늑골 골절은 격심한 통증이 와 숨도 쉬기 어렵다.보통은 늑골을 고정하는 보조기를 차고 4∼6주 정도 치료하면 되지만 당뇨병 등을 가진 사람은 치료 기간이 2∼3주 정도 길어진다. 요추 디스크나 염좌는 스윙 때의 과도한 회전력에 의해 발생한다.디스크는 증상이 심해 서둘러 치료를 받지만 염좌는 많은 사람들이 긴가민가 하면서 치료를 미루다 만성화되는 질환이다.표나게 아프다기보다 허리 부위에 둔한 통증이 오거나 뻐근한 정도의 통증이 오기 때문이다.이런 염좌는 근이완제 같은 약물을 투여하면서 1∼2주 정도 물리치료를 받으면 호전되지만 자주 재발하는 것이 문제다. 무릎 부상은 정도에 따라 약물과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키지만 심한 경우는 연골 절제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장 박사는 특히 세간의 무릎 연골수술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일부에서는 조금만 이상해도 무릎 연골을 절제하는데 이건 바람직하지 않다.수술후 6개월쯤 지나면 무릎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돼 급격하게 노화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얼마간 연골이 손상을 입었더라도 가능한 보존치료를 해야 한다.꼭 필요하다면 나중에 절제해도 되지 않겠나? 약물은 그렇다 치고 수술치료를 받은 경우 경과는 어떤가. -골프 손상 환자 중 얼추 10% 정도가 수술을 받는데,연골 절제후에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만 빼면 경과는 특이사항이 없을 만큼 좋다. 골프 손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조언을 부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 상태를 알라는 것이다.남 따라 운동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조급증을 버리고 조금 천천히 간다는 기분으로 치면 이런저런 부상을 겪지 않고 골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장종호 박사 ▲가톨릭의대(박사)▲미국 코넬대의대 부속병원 수련 ▲동부병원장 ▲가톨릭대 부총장 ▲현,대한의학협회·대한정형외과학회·미국골절학회·세계레이저학회 정회원 ▲현,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 ▲골다공증,류머티스성 관절염,골프스윙 200 등 저서 다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골프손상 막으려면

    장종호 박사는 “다른 경우처럼 골프 손상도 기본을 무시해 얻는 게 대부분인데,기본을 무시한다는 것은 기량보다 욕심이 앞서는 경우를 말한다.”며 “부상없이 자신의 신체 특성에 맞춰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골프와 관련있는 유산소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적당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골퍼에게 스트레칭은 기본이다.매일 거르지 않고 10∼2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주면 몸의 유연성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매일 스트레칭을 할 수 없다면 라운딩 당일 2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푼 뒤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또 일주일에 3회,회당 30분 정도 할애해 걷기,달리기,자전거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며,이와 별도로 매주 2∼3회 정도 웨이트로 근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주말 골퍼나 직장 일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골퍼라면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웨이트 외에 적어도 일주일에 2∼3회는 연습장을 찾아 30분 정도 퍼팅 연습을 한 뒤 그 정도의 시간만큼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윙연습을 하면 정상적인 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 박사는 “무턱대고 많이 치려고 대들거나 자신의 핸디캡이나 신체 조건,계절적인 특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실력도 더디게 늘 뿐 아니라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골프 황태자 어니엘스 방한

    오는 9일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7일 “정겨운 나라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방한 소감은. 8년 전 한국에 온 적이 있지만 대회 공식 초청은 이번이 처음이다.수많은 나라를 돌아다녔지만 한국만큼 정겨운 나라는 없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최선을 다하겠다.8일 코스를 점검해본 다음에 전략을 짤 계획이다.한국에도 훌륭한 선수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좋은 성적을 내겠다. 부드러운 스윙의 비결은. 비밀이다(웃음).특별한 비결은 없다.골프는 수많은 방식으로 칠 수 있는 것이고,멋진 스윙을 가진 선수도 많다.내가 키가 좀 커서 남들보다 스윙이 부드러워 보이는 듯하다. 비제이 싱이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가 됐는데. 싱은 지난 15개월간 7개 대회에서 우승했다.‘넘버원’ 자격이 있는 선수다.나도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설 기회가 있었지만 메이저대회에서 뜻대로 안돼 아쉽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뒤집기 명수’ 케리캠프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최근의 지지율 하락에 위기감을 느낀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주말 부랴부랴 보강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선거참모들 가운데 유난히 눈길을 끄는 인물이 있다.바로 매사추세츠주 출신의 선거전략가인 마이클 훌리(44)다.그는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선거총본부장직을 맡았다.케리 캠프 안에 직접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당 차원에서 전체적인 선거전을 이끌게 된다. 훌리는 올해 초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욱일승천의 기세를 떨치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를 밀어내고 케리 후보가 역전승을 이끌어내도록 만든 주인공이다. 훌리는 20대였던 지난 88년 당시 조지 부시 부통령과 대결하던 마이클 듀카키스 민주당 후보의 캠프에서 처음 대선을 치렀다.92년과 96년에는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일단의 정치컨설턴트들 가운데 하나였다.그는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후보를 돕다가 그가 낙선하자 사실상 정치 컨설턴트 세계를 떠나 있었다.그러다가 지난해 말 민주당 경선에서 딘 후보 등에게 밀려 “끝장났다.”고 평가받던 ‘고향사람’ 케리 후보의 ‘삼고초려’를 받고 복귀했었다. 경선 이후 훌리는 또다시 홀연히 케리 캠프를 떠났었다.훌리의 재등장으로 민주당의 선거양상도 보다 공세적으로,‘유권자 친화적’으로 바뀔 전망이다.민주당 및 공화당 우세지역은 제쳐두고 오하이오,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등 ‘스윙스테이트(접전을 벌이는 주)’의 부동층을 잡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케리 캠프에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외곽에서의 조언을 약속한 제임스 카빌도 관심의 대상이다.카빌은 92년 대통령 선거에서 “문제는 경제야,이 바보야(It’s economy,stupid!)”라는 유명한 선거구호를 만들어냈던 인물이다.카빌은 클린턴 정부 이후 선거전에서 손을 떼고 개인 컨설팅 사무소를 운영하며 CNN의 정치해설가로 활동해왔다.부인 매리 매털린은 딕 체니 부통령의 보좌관을 지냈으며,칼 로브 백악관 정치보좌관의 ‘조찬 모임’에도 참석하는 공화당의 핵심참모다. 이밖에 케리 캠프에 보강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참모들은 조 록하트 전 백악관 대변인,조엘 존슨 전 백악관 수석보좌관등이며 힐러리의 보좌관이었던 하워드 울프슨까지 동원됐다. dawn@seoul.co.kr
  • 올 가을 눈화장 이렇게

    올 가을 눈화장 이렇게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최여경기자| “가을 미인이여,눈을 부릅떠라.”가을을 멋지게 맞이하고픈 그대에게 거는 주문이다. 지난 수년간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 온 부드러운 색상의 아이섀도와 투명한 립글로스가 퇴조하고 대신 짙은 색의 아이섀도,검은 색 아이라이너가 유행할 것이라고 패션잡지 보그 프랑스판 최근호는 전했다. 현대패션에 큰 영향을 미친 1940∼1950년대의 클래식한 감성이 색조화장까지 번졌다는 분석이 주류다.당대 최고 인기를 구가한 오드리 헵번,마릴린 먼로,브리지트 바르도의 눈매가 그러했듯 올 가을 색조화장도 눈을 강조한 메이크업이 인기라는 설명이다. 한편 부정적인 분석도 있다.불경기의 어두운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검정,회색 등 무채색 계열이 인기를 끈다는 것이다.어찌됐건 올 가을,유행을 좇는 여성이라면 눈매에 한껏 무게감을 주어야 할 듯하다. ●검은색 아이라이너는 필수 지난 7월 열린 2004년 가을·겨울 패션쇼에서 모델들은 대부분 눈에 강하게 힘을 주고 등장했다.로베르토 카발리의 쇼에서는 카키색 짙은 아이섀도를 한 모델들이 눈길을 끌었고 아르마니와 베르사체 패션쇼에서는 눈 주위를 검은 색에 가까운 회색 섀도로 그려 강조했다. 공통적으로 사용된 것은 검은색 아이라이너.속눈썹이 난 선을 따라 위와 아래 눈매를 검게 그려주기 위한 것이다.아이라이너를 그린 뒤 가는 붓으로 짙은 아이섀도를 덧칠해 눈을 강조한다. 크리니크의 리얼리블랙,디올의 디올라이너,로레알파리의 슈퍼라이너,샤넬의 에크리튀르 등 색조화장품 메이커들이 저마다 새로운 아이라이너를 선보인 것은 이런 화장법의 유행과 무관치 않다.아이라인은 잘못 그리면 나이를 들어보이게 하거나 성격이 강해 보일 수 있다.메이크업 초보자들이 이런 역효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검은색 아이라이너보다는 짙은 회색이나 초콜릿 색을 선택하면 훨씬 부드러워 보인다. ●속눈썹을 길게,더욱 길게 눈매를 짙은 음영으로 강조하는 메이크업은 입체감이 없는 얼굴에는 자칫 ‘판다’같아 보일 수 있다.이들에게 전문가들이 권하는 메이크업은 길고 풍성한 속눈썹으로 눈매를 강조하는 것.한국인의 얼굴을 잘 아는 국내 브랜드들은 강력한 기능의 신제품 마스카라를 속속 내놓고 있다. 라네즈는 뉴욕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캇 앤드류의 감각으로,우아하면서 로맨틱한,도발적이면서 달콤한 표정의 눈매를 표현했다.반짝이는 금빛이 가득한 마스카라로 아찔하게 긴 속눈썹이 눈매 표현의 포인트. 이자녹스의 ‘룩시안 스윙업 마스카라’는 검은깨,검은콩,검은쌀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으로 속눈썹을 더욱 검고 짙게 표현해주는 것이 특징.우수한 컬링과 볼륨 효과를 자랑,깊고 또렷한 눈매를 연출해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한국화장품 칼리의 ‘클러버 퍼플’은 열정적인 클럽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펑키한 스타일.은색 펄로 은은하게 반짝이는 눈매를 테크니컬 마스카라로 경쾌하고 화려하게 완성한다. 짧고 숱이 없는 속눈썹으로 좌절했다면 에뛰드의 ‘미니래쉬 마스카라’가 딱이다.한쪽에는 볼륨감을 주는 메인 브러시가,다른 한쪽에는 짧은 속눈썹을 한가닥 한가닥 잡아 올려주는 미니브러시가 담긴 투인원(2 in 1) 타입이다. ●풀 메이크업(full make-up)의 복귀 스튜디오 메이크업 전문가인 피터 필립스는 “지금까지 눈과 입술을 동시에 진하게 화장하는 것은 금기에 가까웠지만 올 가을에는 눈과 입술을 동시에 강조하는 풀 메이크업이 다시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듯 안 한듯 자연스러운 부분화장보다는 이왕이면 드러나게 화장을 하는 것이 최근 유행하는 네오클래식풍의 의상들과 훨씬 잘 어울린다는 분석이다. 눈과 입술을 동시에 강하게 화장할 때 주의할 점은 얼굴 전체가 조화를 잃지 않도록 눈과 입술의 색상에 균형을 맞춰주는 것.그러려면 파운데이션의 색상 선택도 피부 톤에 비해 너무 뜨지 않는 것을 선택하고,아이섀도와 립스틱의 색상도 짙은 회색 아이섀도는 어두운 붉은색 립스틱을 사용하고 검은 아이라이너만을 그릴 때는 밝게 튀는 붉은색 립스틱을 바르는 식으로 조화를 주면 된다. lotus@seoul.co.kr
  • [MLB] 최희섭 “속 터지네”

    ‘LA 괜히 왔나….’ ‘빅초이’ 최희섭(25·LA 다저스)의 최근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LA에 새 둥지를 튼 지 한달이 지난 요즘 1할대 빈타로 죽을 쑤고 있다.특히 트레이드마크인 홈런은 단 1개도 없다.출장 기회마저 쉽사리 주어지지 않는 등 상황은 악화되는 분위기다. 최희섭의 현재 타율은 .257.그러나 8월 한달 동안 46타수 8안타 타율 .174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트레이드 전까지 플로리다에서 타율 .270에 15홈런 40타점을 기록한 것에 비해 턱없이 초라하다. 현지 언론에서는 ‘실패한 트레이드’라는 비난의 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그의 부진의 일차적인 원인은 교민이 많은 LA에서 한몫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그러다보니 제 스윙조차 못하고 있다.플로리다 때보다 초반 공략의 비율이 눈에 띄게 준 것도 이 때문이다. 부모와 여동생 등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도 심리적인 불안을 부채질했다.9월 초 합류하는 가족이 그의 타격감 회복에 얼마나 힘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플러스] 새달 ‘네스팟 스윙용 PDA폰’ 출시

    한국HP와 KT는 25일 무선랜과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을 함께 이용하는 네스팟 스윙용 PDA폰 ‘iPAQ rw6100’ 시리즈를 다음달 내놓는다고 밝혔다.110만화소 CCD 카메라를 내장,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 케리 주한미군감축 공개비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와 민주당의 존 케리 대통령 후보간의 안보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미국 총사령관’을 가려내는 이번 선거에서 어차피 결정적 승부는 안보 문제에 달려있다고 양측은 판단한 것 같다. 부시 대통령은 17일(이하 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보잉사 우주항공 공장을 방문,미사일방어 체계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전날 오하이오에서 해외주둔군재편계획(GPR)을 발표한데 이어 접전지역인 ‘스윙 스테이트’에서 다시한번 안보 공세를 강화한 것이다.부시 대통령은 “미사일 방위 체계 반대자들은 21세기의 위협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민주당측을 겨냥했다.이에 대해 케리 후보의 안보 보좌관인 랜드 비어스는 성명을 통해 “현 정부는 9·11 발생 며칠전까지도 미사일 방어게획에 매달리다 테러를 방지하는데 실패했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케리 후보는 18일 부시 대통령이 GPR 계획을 발표했던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해외참전용사 대회에 참석,“대량살상무기(WMD)를 보유한 북한과 민감한 협상을 진행하는 시기에 한국에서 미군을 빼내기로 한 것은 매우 부적절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의 해외주둔군재편 방안은 동맹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이로 인해 전세계 60여개국에서 진행중인 ‘테러와의 전쟁’의 추진력도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케리 후보는 그러나 집권할 경우 주한미군 감축 계획을 백지화할 것인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다만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는 북한과 대치중인 한국과 아프리카,중동,코카서스 지역의 잠재적 안보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거점’ 역할을 하는 독일에 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재 미국에는 약 2600만명의 참전용사가 있으며 이들은 전체 유권자의 13%에 해당하기 때문에 오하이오나 펜실베니아,플로리다와 같은 스윙 주에서는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 주한미군 감축 문제도 계속 쟁점화 됐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 장관은 17일 군사작전 및 정보기관 개편에 관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주한미군을 감축해도 대북 억지력이 약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인들은 미국이 한반도의 적정한 균형과 21세기에 걸맞는 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가 대선전의 핵심이슈로 거듭 확인되면서 양측의 광고도 상대후보의 병력을 비난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부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진영이 케리 후보의 베트남전 무훈은 ‘사기’라고 주장하는 TV 광고를 낸데 맞서 진보단체 ‘무브온’은 부시 대통령의 군 전력을 흠집내는 TV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이 단체는 케리 후보를 비판한 ‘진실을 위한 쾌속정 참전용사들’의 광고가 방영중인 오하이오,웨스트 버지니아,위스콘신 등 3개주의 CNN 등 TV 방송사들을 통해 내보낸 광고에서 “부시 대통령은 국가 방위대에 입대하기 위해 아버지를 이용했으며,유사시에는 실종됐다.”면서 “그러던 그가 이제 자원해서 베트남에 가 고귀하고 영웅적으로 복무한 케리 후보를 공격하는 광고를 허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언론들도 해외미군 재편에 대해 분석기사와 사설 등을 통해 찬반 의견을 제시했다.부시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성향의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17일 사설에서 냉전시대 만들어진 미군 구조를 21세기에 맞게 재편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발표시점 등이 부적절하며,미국의 국제정치적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유가 40달러 시대] “130만배럴 증산 가능”… 시장안정엔 역부족

    국제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약발’이 통할까.사우디의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생산하는 하루 원유량 1050만배럴 이외에 추가 증산여력은 130만배럴에 이른다고 밝혔다.9월이면 공급이 더욱 달릴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긴급 진화조치다. 시장은 국제석유시장에서 가격조정자(이른바 스윙 프로듀서)로서의 위상을 되찾으려는 사우디의 노력을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그러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는 사우디의 시장안정 의지를 의심케 만든다.IEA는 7월 중 사우디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증산여력이 60만배럴이라고 발표했다.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그동안 회원국들이 원유생산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현재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유는 하루 8200만배럴.IEA가 밝힌 증산 여력은 하루 거래량의 1%에도 못 미친다.2002년 당시 증산 여력이 600만∼700만배럴에 이른 것과는 대조적이다.이 때문에 석유 거래상과 투자자는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투어 ‘사자주문’을 내놓았고 최근 유가급등을 부추긴 한 요인이 됐다. 사우디는 이같은 ‘가수요’가 치솟자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유가가 형성됐다.필요시 하루 130만배럴까지 추가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IEA가 밝힌 하루 60만배럴은 ‘지속적인’ 기준의 증산 여력일 뿐 시장안정을 위해 단기적으로 130만배럴을 생산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사우디의 증산여력을 공식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일시적으로 하루 200만배럴까지도 추가 생산할 수 있으나 수요가 늘어날 9월까지 130만배럴을 계속 생산할지는 미지수다.OPEC 회원국인 알제리의 차키브 킬일 석유장관은 “사우디의 증산으로도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 분석가들은 사우디의 증산의지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겠지만 중동 유전지대에서의 테러위협이 해소되고 러시아 등지의 석유생산이 원활해져야 유가가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압둘라 사우디 왕자의 외교자문관인 아델 알 주바이어는 “사우디 원유생산지역에서 테러의 가능성은 아주 억지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 대선 ‘스윙 스테이트’ 잡아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윙 스테이트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지지색이 확실하지 않고 후보나 정책에 따라 시계추처럼 왔다갔다(스윙)하며 투표해온 주들로,이번 선거에서는 16∼21개주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이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주 초 플로리다주를 누빈 뒤 11일(현지시간)에는 뉴멕시코주를 찾았다.케리 후보도 이날 네바다주를 방문한 데 이어 12일에는 오리건에서 유세할 계획이다.모두가 스윙 스테이트들이다.TV광고도 이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두 후보가 이달 들어 스윙 스테이트에 진력하는 이유는 역대 대선에서 8월이 승기를 다지는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지금까지 8월 여론조사에서 앞서지 않고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해리 트루먼 단 한 사람뿐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중간지역 미국의 선거도 기본적으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역구도를 기반으로 한다.공화당은 대부분의 대선에서 백인 중심의 농촌 지역인 중부와 남부를 석권해 왔다.민주당은 다양한 인종의 상공업 도시지역인 캘리포니아주와 중부의 일리노이주,뉴욕 등 동북부가 지지 기반이었다.수적으로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가 훨씬 많지만,민주당을 지지하는 주는 인구가 많다.스윙 스테이트는 대체로 양당 지지 지역 사이에 완충지대처럼 자리잡고 있는 도농 복합지역이다. 그동안 스윙 스테이트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여 왔지만 최근에는 케리 후보가 한걸음 앞서가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개의 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부시 후보가 앞서고 있는 주는 오하이오와 네바다,아칸소뿐이다.나머지는 케리 후보가 앞서고 있고,특히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등 5개 주에서는 격차가 오차의 범위를 넘었다.케리 후보가 스윙 스테이트에서 선전하는 것은 부시 대통령보다 주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주제를 들고 접근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케리 후보는 의료보호,실업,노인복지 등을 주된 연설 주제로 삼고 있다. ●전통적 지지기반도 변화 가능성 최근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에도 변화가 올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노스캐롤라이나주는 76년 이후 공화당 후보에게만 승리를 안겨줬으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된 이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또 64년 이후 92년 단 한차례만 빌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했던 콜로라도주도 “내가 태어난 곳”이라는 케리의 접근에 붉은색(공화당 상징색)이 옅어졌다.최근 히스패닉 인구가 크게 늘었고 선마이크로시스템,루슨트테크놀로지 등 대형 벤처기업들이 들어선 것도 변화의 요인이다. 공화당도 이달 말 전당대회를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인 뉴욕에서 개최하면서 9·11 극복을 위한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을 내세워 정면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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