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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어쩌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3·미국)가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놓치며 사상 첫 그랜드슬램이 좌절된 지 이틀 만에 왼쪽 무릎 연골수술을 받았다. 1994년과 2002년에 이어 같은 부위에만 벌써 세 번째 수술이다.4∼6주의 회복 및 재활이 필요해 다음달 1일 와코비아 챔피언십과 같은 달 8일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결장이 피할 수 없게 됐다. 우즈는 일단 복귀 시점을 6월13일 US오픈으로 잡고 있다. 우즈는 16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고통을 끝내기 위해 마스터스 대회가 끝난 뒤 수술을 받기로 마음먹었다.”며 “긍정적인 점은 이런 일에 익숙해 어떻게 다뤄야 할지 잘 안다는 것이다. 재활을 가급적 빨리 끝내 복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지난 2002년 12월 수술을 맡았던 토머스 로젠버그 박사의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1994년에도 역시 왼쪽 무릎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대에 올랐다. 스윙코치 행크 해니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로부터 수술 얘기를 듣기 전까지 무릎이 그렇게 좋지 않은지 알아채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해니는 “그는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 하지만 많은 얘기를 하지 않는다. 핑계거리로 삼으려고도 않는다. 요즘 플레이가 좋지 않았던 것이 무릎 탓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에이전트사인 IMG의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지난해 중반부터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BMW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 도중 그가 티박스 근처의 스프링클러에 발을 갖다 대고 무릎을 펴는 모습이 이따금 목격되기도 했다. 우즈가 이번에 결장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프로 데뷔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았던 3개 비(非)메이저 대회 중 하나.2002년 수술 이후 2개월 재활했던 그는 당시 한 대회만 빼먹었다.2년 전 아버지가 암으로 사망했을 때도 9주 동안 필드를 떠났다 US오픈에 복귀했지만 컷오프 탈락했다.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되면 지난해까지 4년을 포함, 통산 6회 우승한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US오픈 개막을 2주 앞두고 돌아올 전망이다.2002년 무릎 수술 직후 이곳에서 열린 뷰익인터내셔널 우승을 시작으로 4개 투어 가운데 3개 대회를 제패한 바 있다. 해니는 “우즈는 모두의 기대처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해낸다.”며 성공적인 복귀를 자신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MLB] 박찬호 3경기 연속 무실점… 방어율 1.50

    박찬호(35·LA 다저스)가 세 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찬호는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6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2안타를 내줬지만,2개의 삼진을 솎아 내며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박찬호는 첫 타자 케빈 쿠즈마노프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데 이어 짐 에드먼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다행히 에드먼즈가 2루까지 욕심을 내다 아웃당했지만, 여전히 1사 3루의 위기. 하지만 칼리어 그린을 헛스윙 삼진으로, 조시 바드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 급한 불을 껐다.7회에는 폴 맥널티, 토니 클락, 스콧 헤어스턴을 각각 뜬공 두 개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박찬호는 최고 시속 151㎞를 찍었고, 공끝의 움직임이 좋았다.27개의 공 가운데 20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을 만큼 제구력과 공격적인 피칭도 돋보였다. 최근 3경기에서 4와 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방어율을 2.25에서 1.50까지 낮췄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군 굴욕’ 이승엽 ‘잃어버린 장점’ 찾아라

    ‘2군 굴욕’ 이승엽 ‘잃어버린 장점’ 찾아라

    이승엽이 결국 2군으로 떨어졌다. 개막경기에서 당당히 팀의 4번타자로 출전한 이후 거듭된 부진으로 5번, 6번으로 타순이 내려가더니 결국 최악의 상황까지 온것이다. 개막이후 14경기동안 기록한 성적이 1할3푼5리. 그의 전매특허인 홈런은 단 하나도 치지 못했으니 어쩌면 그의 2군행은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른다. 올시즌 초반 요미우리는 믿었던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연패를 당할때만 하더라도 이승엽의 부진이 팀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것은 아니었다.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제외한 팀의 중심타자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알렉스 라미레즈가 이승엽과 동반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변명거리조차 없어져 버렸다. 그동안 잠을 자던 3번타자 오가사와라는 비록 타율은 기대에 못미치고는 있지만 이미 홈런포(3개)의 손맛을 보면서 타격 감각을 되찾아 가고 있는 중이며 개막전까지 4번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알렉스 라미레즈는 벌써 5홈런을 기록하며 이승엽을 멀치감치 따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팀내 중심타자와의 경쟁이 아닌 이승엽 자신과의 싸움이 되버린 것이다. 그럼 이승엽의 부진은 어떠한 원인에서 비롯된 것일까? 2군행을 통보받은 그가 해야할일 그리고 그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몇가지 원인과 대책을 살펴보자. 하나를 수정하니 전체가 무너져 이승엽은 그동안 자신의 약점인 몸쪽 공에 대한 대비책으로 올시즌 스윙 방법을 바꾸었다. 제구력이 뛰어난 일본투수들의 공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자세에서 배트를 수직으로 들며 위에서 밑으로 내리 찍는 다운컷 스윙으로 바꾼 것이다. 현재까지 문제는 여기에 있다. 다운컷은 아주 콤팩트하고 짧게 배트가 돌아나오는게 장점인데 자꾸 몸쪽공을 의식하는 스윙으로 일관한 나머지 그나마 있던 장점마저 사라져 버린것이다. 다운컷은 배트가 스타트가 되어 타자의 중심선까지만 해당되는 상황이다. 히팅 임팩트가 된 후에는 배트모양을 U자 형이 되도록 해야하는데 전혀 이러한 스윙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다. 공을 때리는게 아니라 맞추는데 급급해져 버린 모습을 보인것도 이런 스윙방법의 불일치가 낳은 산물이다. 이렇게 되다 보니 이승엽 특유의 동작인 공을 때린 후 배트를 끝까지 끌고 나오지 못해 홈런이 될듯한 타구도 외야수에게 잡히게 된 것이다. 이승엽 스스로도 자신의 변화된 배팅 방법에 회의를 느끼고 자신감마저 상실해 버렸다. 스윙방법을 바꾼 것이 자신의 타격의 모든것을 무너지게 했던 원인이 된 것이다. 2군에서 이승엽이 신중하게 판단하고 해야할 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타격 코치는 이승엽과 각별한 인연의 끈을 맺고 있는 김기태 코치다. 한때 삼성 라이온스에서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팀 동료였고 지금은 선수와 코치로 같은 팀에서 서로 의지하는 사이다. 또한 김기태 코치는 누구보다 이승엽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코치중 한명이다. 2군행을 통보 받은 이승엽이 스스로 진단한 부진의 원인은 왼손의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트 컨트롤까지 영향을 받았는데 분명 김기태 코치도 이부분을 잘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 역시 스윙방법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승엽이 한참 페이스가 좋았을때를 기억하고 있는 김기태 코치는 지금부터 운명의 시간을 맞을 각오를 해야한다. 겨울 내내 바뀐 타격동작을 짧은 시일내에 또다시 바꾼 다는 것은 대단히 힘든일이며 선수 스스로도 극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김기태 코치 그 자신도 타자 출신이기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어떠한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 이미 주사위는 허공에 던져져 있다. 왼팔이 나오는 궤적과 배트 컨트롤을 향상시키는 그 모든 해법은 이승엽은 물론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고 같이 고쳐 나가야할 김기태의 몫인 것이다. 다행인 것은 김기태가 요미우리 내에서 누구보다 이승엽을 잘알고 있으며 의사소통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이승엽은 자신의 타격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털어내 놓지 못했다. 선수 스스로 불편하게 느낀 부분이나 타격방법의 부적응에 관한 말을 하면 변명처럼 들릴까봐 시노즈카 1군타격코치에게 조언을 구하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이니 지켜보자 했던 것이 지금까지 와버린 것도 이러한 원인도 분명 작용했을 것이다. 이왕 2군으로 내려간 상황이니 자신의 문제점을 철저하게 파악해서 김기태 코치에게 조언을 듣고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자신에게 맞는 타격폼을 되찾고 1군으로 올라와야 할것이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타자라도 지나친 타격폼 수정은 금물 이승엽은 삼성시절부터 지금까지 항상 엘리트 길만 걸어온 대표적인 타자다. 많은 국제대회에서 그가 보여준 활약, 그리고 언제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는 능력까지 보유한 그에게 ‘국민타자’ 라는 수식어가 낯설어 보이지 않았음은 당연했다. 하지만 지금 이승엽은 자신의 야구 인생에 가장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그동안 슬럼프가 오더라도 지금처럼 모든것이 망가져 버린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이 생기면 항상 그걸 고쳐나가려는 열린 마인드와 또 그걸 자신의 옷으로 맞춰 입을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타자였다. 하지만 이승엽 스스로도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타격폼 수정을 했는지 모를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승엽이 한가지 명심해야 될것은 ‘타격은 강점을 극대화 시키려고 해야지 약점만 고치려 들면 허송세월을 보내기 쉽다’ 라는 평범한 격언을 떠올려 봤음은 한다. 제아무리 타격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도 약점 하나쯤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이승엽의 약점으로 지적된 몸쪽 공에 대한 공략법을 고치기 위해 스윙방법을 바꾼 그가 지금 명심해야할 말이다. 약점 하나 고치려다 자신의 장점마저 다 잃어버릴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이 부분도 이승엽 스스로 느끼고 있으리라 짐작된다. 지금 그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며 장점은 또 무엇인지 정말로 이번 기회에 뼈져리게 느끼고 다시 예전의 좋았을때처럼 돌아간다면 이승엽 자신에게는 보약이 될수도 있는 2군행이다. 보란듯이 다시 일어서는 이승엽을 기대하는, 그리고 그를 지켜보는 많은 팬들이 있다는 것을 부담이 아닌 자신감의 원천으로 삼길 바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요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토요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25분) 대학생 쓰네오(쓰마부키 사토시)는 동네 사람들에게서 밤마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정체불명의 할머니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쓰네오는 우연히 길에서 이 유모차와 맞닥뜨리는데, 그 안에는 뜻밖에도 한 소녀가 앉아 있다.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이 소녀의 이름은 조제(이케와키 지즈루)다. 조제에게 쓰네오는 자기도 모르게 끌리기 시작한다. 하루종일 집안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조제를 쓰네오는 거의 매일 찾아간다. 그들 사이에는 어느덧 사랑이 싹튼다. 그리고 떠나는 둘만의 여행. 하지만 이즈음부터였다. 그들의 사랑이 지쳐가기 시작한 것도…. 쓰네오는 어느새 학교 친구 가나에(우에노 주리)를 만나고 있다. 2004년 가을 마치 안드로메다에서 날아온 낯선 생물체처럼 우리 곁에 안착했던 영화, 일본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낯섦의 매력과 감정이입의 마력을 동시에 지닌 이 영화는 국내 개봉 첫해 5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잔잔한 화제를 일으켰다. 이후 연장 상영과 재상영으로 이어지면서 일본영화 인기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영화는 유명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동명 단편소설이 원작.‘조제’라는 이름은 여주인공이 좋아하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에서 따왔다. 제목 속 ‘호랑이’는 조제가 가장 무서워하는 동물이며,‘물고기’는 자유롭게 세상을 헤엄치고픈 조제의 소망이 투영된 존재다. 일본 청춘영화를 대표하는 기대주로 성장한 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워터보이즈’‘69’에 출연한 쓰마부키 사토시는 이 작품을 통해 한층 성숙한 연기자로 자리매김했고, 우에노 주리는 이후 ‘스윙걸즈’‘노다메 칸타빌레’ 등으로 명실상부한 아이돌 스타로 부상했다. 조제 역의 이케와키 지즈루는 지난해 방한해 한국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누도 잇신 또한 ‘메종 드 히미코’와 ‘황색눈물’ 등으로 국내에 꾸준히 소개되고 있는 일본의 대표 감독이다. 영화는 한때 열정을 바쳤지만 결국 ‘ESC’키를 누르고 만 사랑에 대한 송가다. 이별을 감행했으나 잊혀지지 않는 추억 속 연인에게 건네는 축배다.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쓰네오는 나직하게 독백한다.“이별의 이유는 여러가지 댈 수 있지만, 사실은 단 하나다. 내가 도망쳤다.” 2003년작.116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지금 승엽에게 필요한 것은 ‘홈런 한방’

    지금 승엽에게 필요한 것은 ‘홈런 한방’

    타자가 슬럼프가 찾아오면 여기저기서 문제점을 지적하느라 바쁘다. 특히 팀의 중심타자가 부진하면 그 정도가 더욱 극심해지는데 지금 요미우리의 이승엽이 그런꼴이다. 지난 10일까지 이승엽의 기록은 46타수 7안타 0홈런 1타점 1볼넷 타율은 1할6푼3리다. 홈런은 고사하고 타율마저 형편없이 추락한 그의 부진은 여러각도에서 지적되고 있다. 과연 이러한 지적이 이승엽 본인에게는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옛말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있다. 지금 이승엽 주위에는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인 시노즈카 가즈노리 코치를 비롯해 이하라 하루키 수석코치 그리고 과거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었던 김기태 2군 타격코치까지 이승엽의 부진을 놓고 다양한 진단을 하고 있다. 문제는 아무리 비싼 말 한마디라도 그건 선수본인이 참고를 할 사항이지 꼭 그게 정답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데 있다. 통상적으로 타격메커니즘은 과학적 이론이 뒤따른다는 말이 있을만큼 해석하기 나름이며 타자 한명을 놓고도 지도자들마다 생각을 달리 하는 경우도 흔하다. 지금 이승엽 부진의 원인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럼 문제점으로 지적된 그 모든것을 고쳐가야 할까. 이미 시즌은 시작됐고 겨울내내 연습한 타격방법을 지금 당장 다시 뜯어고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힘든일이며 무엇보다 이승엽 본인이 헛갈려 할 가능성이 크기에 지나친 타격폼 수정은 이승엽을 더욱 힘들게만 할 뿐이다. 김성근 감독(SK)과 KIA 박흥식 타격코치가 진단한 이승엽의 부진은 앞쪽 어깨가 빨리 열린다는 지적이다. 일본프로야구 평론가인 하세가와 쇼이치는 허리를 당겨서 치는게 문제라는 의견을 밝혔다. 시노즈카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는 타구를 때린후에 배트를 끝까지 끌고 나오지 못하고 있어 넘어갈듯한 타구가 뻗지 못한다는 진단을 했다. 또한 삼성 라이온스의 허삼영 전력분석원은 중심이동이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피력하고 있다. 모든 전문가들이 그의 문제점만 지적을 하고 있지 뚜렷한 대안을 내놓고 있지는 못하다. 타격의 모든 메커니즘을 떠나 지금 이승엽의 가장 큰 문제는 스트라이드(앞발 내딛기)에 있다고 본다. 올시즌 스윙방법을 다운컷으로 바꾼 이유는 그동안 몸쪽공에 약했던 이유가 컸다. 다운컷은 다른 스윙방법에 비해 배트의 헤드가 돌아나오는 각이 짧으며 그만큼 포지션 체인지가 용이하기에 몸쪽공을 공략하기에 편하다. 하지만 지금 이승엽은 이것마저도 착각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부족한 부분을 채울려다 자신의 장점마저 잃어버린 꼴이다. 4월 8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이승엽은 첫타석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우측으로 보냈다. 맞는순간 올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나올거라 판단된 타구였지만 더이상 뻗지 못하고 아웃이 되었는데 1루 베이스 근처에서 이승엽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 자신도 맞는 순간 넘어갈거란 예상을 했던 모양이다. 문제는 스트라이드 타이밍이었다. 스트라이드란 타격에서 타이밍을 잡는것 그리고 파워 도움닫기에 꼭 필요한 동작이다. 다리를 들었다가 내딛을때의 파워와 그 타이밍을 연결하는 동작이 일치해야 하는데 지금 이승엽은 따로 놀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스트라이드를 끝낸 후에 바로 스윙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 이승엽은 한박자를 쉬고 배트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밍은 맞는데 파워의 도움은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이게 바로 팔로만 스윙한다는 느낌이 드는 동작이다. 파워를 보충해주지 못하니 맞는 순간 넘어갈것 같은 타구가 더이상 뻗지 못하고 플라이에 그친것이다. 결론은 스윙방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뜻이다. 앞 어깨가 자주 열린다는 지적을 계속해서 받고 있으니 그부분만 신경을 쓰고 있으며 이것 역시 원활하지 못하니 몸전체의 밸런스마저 다 무너져 버렸다.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지적이 심리적으로 이승엽을 더욱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는 말이다. 전문가들이 이승엽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모두 뼈와 살이 되는 말이다. 그리고 지금 그 우려대로 이승엽은 타격동작에서 부자연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특히 타격은 어떠한 계기가 있으면 여러가지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되기도 하며 모두 망가져 버리는 복잡한 것이다. 지금 이승엽은 복잡하게 엉켜있는 실타래 상태다. 이걸 빨리 풀기위해서는 그 꼬였던 실타래의 처음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하다. 올시즌 이승엽이 들어선 46타수에서 예전이라면 충분히 홈런이 되었을 타구가 정확히 3개였다. 어깨가 열리고 닫혀 있는것, 허리의 힘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것 그리고 스트라이드 타이밍의 문제는 모두 한통속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또한 심리적인 부담감도 이승엽에게는 넘어야할 큰 벽이다. 부진하다보니 주위에서 말들이 많아지게 되고 또 그걸 받아들이는 선수본인도 복잡한 심리상태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해법은 한방이다. 이승엽과 같은 선수는 홈런을 인식하고 저장하는 신체적 반응이 뛰어난 선수다. 하루빨리 그 한방의 홈런이 터져나와야 스스로의 부담감 그리고 타격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PB] 승엽, 17타석 만에 안타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7타석(15타수) 만에 안타를 때렸다. 이병규(34·주니치 드래건스)는 1안타를 보태 3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이승엽은 8일 요코하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두 번째 타석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안타를 쳐냈다. 전날까지 3경기 15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던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 ‘요미우리 킬러’인 좌완 도이 요시히로와 맞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친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날아간 플라이성 타구. 하지만 빗맞아 체공 시간이 길었던 데다 전력 질주를 한 덕분에 ‘행운의 안타’가 됐다. 0-1로 뒤지던 요미우리는 아베의 2루타로 이승엽이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고, 곧이어 사카모토의 투런 홈런으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5회와 7회 1점 씩을 내준 뒤 연장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무안타의 치욕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타격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6회와 9회 거푸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연장 12회 마지막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 이병규는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나서 1안타에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주니치는 2-3으로 패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물오른 배팅’ 이병규가 달라진 3가지 이유

    ‘물오른 배팅’ 이병규가 달라진 3가지 이유

    일본프로야구 2년차에 접어든 이병규의 초반 활약이 심상치가 않다. 작년시즌 일본야구에 적응 하지 못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남겼던 이병규는 올시즌부터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주니치의 중심타자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병규의 활약이 의미 있는 것은 말 그대로 ‘깜짝 돌풍’이 아니기 때문이다. 올시즌 이병규의 초반 활약이 깜짝 돌풍이 아닌데는 3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일본 야구 경험의 축적 작년시즌 이병규는 일본투수들의 투구패턴에 휘말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병규는 ‘배드볼 히터’(Badball hitter)다. 배드볼 히터란 타석에서 인내심을 발휘해 좋은 공을 기다리는 타격이 아닌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공을 치려는 성향이 강한 타자를 말한다. 데이타 야구가 보편화된 일본에서 이병규의 국내시절 타격성향을 모를리 없었다. 치려는 성향이 강한 그를 유혹하는 변화구에 번번히 헛스윙을 하던 작년과 비교했을때 지금은 인내심을 가지고 확실히 자신이 노리는 공을 설정하고 타석에 임하고 있다. 상대투수의 변화구에 속지 않으니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컷트 능력이 향상된 것이다. 지난 1일 요미우리 에이스 우에하라에게 뽑아낸 시즌 1호 홈런은 경험이 야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타격이었다. 첫 타석에서 몸쪽공에 삼진을 당한 이병규는 6회에 자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 몸쪽 직구를 노려쳐 홈런을 뽑아냈는데 배팅 타이밍은 물론 미리 앞발을 오픈시킨 상태에서 완벽한 스윙으로 홈런을 만들어 냈다. 작년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수읽기 능력향상이다.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의 역활 오치아이 감독은 작년시즌 기대했던 것에 비해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 이병규를 올해들어 연일 칭찬하기 바쁘다. 물론 잘해서 칭찬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선수 기를 살려주려는 의도가 다분히 포함된 것이다. 또한 오치아이 감독 그 자신이 프로에 입단 했을 당시와 이병규의 처지가 비슷하기에 누구보다 선수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것도 큰 이유를 차지한다. 오치아이는 80년대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 출신 감독이다. 그 역시 큰 주목을 받고 프로에 들어왔지만 루키시즌에 고작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234에 홈런은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적응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이후 그는 자신의 타격폼에 대한 연구를 코치들과 상의해 프로에 맞는 옷으로 바꿔 입었을 뿐만 아니라 그 변화된 타격자세에 적응하는 노력을 밑바탕으로 프로통산 2371개의 안타, 홈런 510개 타율 .311 의 대기록을 남겼다. 이런 오치아이 감독의 선수시절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를 지금 이병규가 물려받고 있는 것이다. 올시즌 초반 이병규의 활약은 오치아이 감독의 역활이 상당부분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배팅 타이밍의 변화 이병규는 ‘스트라이드’(앞발 내딛기)를 상당히 크게 앞으로 내딛으면서 타격을 하는 선수다. 도저히 안타를 칠수 없을 것 같은 자세에서도 곧잘 좋은 타구를 보내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컨택트 능력 부분도 있지만 자신의 타격동작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변한 것이 있다. 앞다리를 앞으로 내딛는 것은 작년과 크게 변화된 게 없지만 배팅 타이밍을 자신의 뒤쪽으로 놓고 치려는 자세가 달라졌다. 타자가 뒤에서 앞으로 중심이동을 하면서 타격을 하면 아무리 배트 컨트롤이 뛰어난 타자라 할지라도 치는 타격이 아닌 맞추는 타격에 급급할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한국보다 투수의 제구력 수준이 한단계 높은 일본투수들의 예리한 변화구를 공략한다는 것은 이병규 본인에게는 큰 벽일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올시즌 들어 배팅 타이밍을 한박자 늦춰 놓고 공략하려는 타격준비 동작은 이병규를 한단계 도약시켰다. 작년시즌 히팅 타이밍이 너무 앞쪽에서 이루어져 애를 먹었던 그였지만 올시즌에는 자신의 배꼽 부위에서 히팅 임펙트가 이루어지다 보니 자신의 체중을 실어 넣는 파워가 붙었을 뿐만 아니라 타구의 질도 향상됐다. 미리 몸을 앞으로 이동시켜 공을 때리던 것을 공이 자신의 중심까지 오는걸 충분히 보고 타격을 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시즌 전 동계훈련에서 오치아이 감독이 이병규에게 주문한 바로 그 타격동작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병규는 7일 현재 35타수 11안타(홈런 1개) 타율 3할 1푼 4리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다소 엉뚱한 공에 헛스윙을 하던 버릇을 고쳐 중심이 앞으로 쏠리지 않은 상태에서 좀 더 오랫동안 공을 보고 타격을 하는 동작으로 바뀐 것이 올시즌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이유이다. 주니치의 하위타선이 아닌 중심타자(3번)가 된 이병규. 달라진 배팅 타이밍 그리고 오치아이 감독의 신뢰가 뒷받침 된 올시즌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PGA] 오초아 “이젠 그랜드슬램”

    “그랜드슬램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나?”-“물론 가능하다.” 7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공식기자회견장에서 사회자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주고 받은 말이다. 좌중에는 “로레나라면 가능하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았다.‘그랜드슬램’은 같은 시즌에 4대 메이저대회(나비스코챔피언십·LPGA챔피언십·브리티시여자오픈·US여자오픈)를 모두 석권하는 것. 미국프로골프(PGA)와 LPGA 투어를 통틀어 아직은 ‘전인미답’이다. 평생 한 번 우승하기도 어렵다는 4대 메이저대회 정상을 시즌에 관계없이 모두 한 차례 이상 밟은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LPGA 투어에서 단 여섯 명만 달성했고,PGA 투어에서는 다섯 명뿐이었다. 사실, 단일 시즌 4대 메이저대회가 자리잡기 이전에 같은 시즌 열린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가 없진 않았다.LPGA 투어에서 샌드라 헤이니와 베이브 자하리아스는 메이저대회가 각각 2개,3개뿐이던 시절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기록을 남겼다. 보비 존스가 1930년 당시 가장 중요한 대회였던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그리고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와 브리티시아마추어선수권을 싹쓸이,‘그랜드슬래머’라고 불렸지만 이는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이 생기기 전의 일이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줄줄이 실패하자 ‘그랜드슬램은’은 불가능하다는 게 그 동안의 정론이었다. 그러나 이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오초아가 독주체제를 굳히자 슬그머니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둘은 각자 투어에서 ‘차원이 다른’ 골프를 친다는 점에서 닮았다. 부동의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면서 그랜드슬램을 빼곤 추구할 만한 다른 목표가 없다는 사실도 비슷하다. 우즈에 대해 동료 선수들은 “볼트와 너트로 구성된 스윙기계일 것”이라며 겁을 집어 먹고 있고, 오초아에 대해서도 “외계인 아니냐.”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 그러나 그랜드슬램 가능성에선 오초아가 우즈보다 더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우선다른 선수들과의 경쟁력 격차가 우즈보다 오초아가 훨씬 크다는 점이다. 일단 압도적인 장타가 잣대다. 올해 평균 비거리 283야드로 장타 2위. 정확도는 75%에 이른다. 평균 285야드를 날린 장타 1위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64.3%)와 3위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65.1%)에 견줘 ‘정확하게 멀리 치는 능력’은 가히 최강이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은 30∼50야드 더 멀리 드라이브샷을 때려 놓고 쇼트아이언과 웨지로 가볍게 그린을 공략하는 오초아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우즈와 달리 견제 세력의 층이 엷다는 점도 오초아의 ‘그랜드슬램’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오초아는 올 시즌 세 차례 대회에서 ‘1인 천하’를 입증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로레나의 그랜드슬램은 가능한 일”이라고 인정했다. 물론, 메이저대회만 따지면 오초아가 이제 겨우 2승을 거뒀을 뿐이고, 우즈는 무려 13차례나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래서 그랜드슬램 달성이 눈앞에 오면 우즈보다는 오초아가 무너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팽배하다. 그러나 지금 이대로라면 알 수 없는 일이다. 오초아의 기세가 워낙 기세등등하기 때문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여성의 연애, 과감히 실험했죠”

    “신여성의 연애, 과감히 실험했죠”

    2004년. 여성연출가 3명이 모여 ‘그들만의 리그’를 결성했다. 이듬해 이들은 ‘여성연출가전’이라는 새로운 축제를 연다. 그리고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처음에는 연극판을 페미니즘으로 분리시킨다는 거부감도 있었고, 그래서 참여를 부담스러워 하는 연출가들도 많았다. 그러나 여성연출가전은 기회를 얻지 못한 신인에게는 등용문이, 기성 연출에게는 ‘작품 실험’의 요긴한 기회가 되어왔다. 주축은 ‘연출집단 女GO’다.3일 여성연출가전이 열리는 대학로 연우무대 소극장 위 카페에서 만난 백순원(35)·오승수(34) 연출은 “‘여자가 무조건 간다.’는 느낌이어서 ‘여고’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대학로 바닥에서 여자 연출가들이 활동하기 참 힘든데 가자, 해보자는 의미였어요.”(오)연출집단은 맘 맞으면 헤쳐 모인다. 처음에 6명으로 시작했던 것이 지금은 15명에 이른다. 1회부터 지금까지 주제는 성→결혼→신화로 이어졌다.1회 주제는 ‘식스 섹스’. 첫회에는 성을 과감히 무대에 올린다는 얘기에 전회 매진되기도 했다. 올해 주제는 ‘낭만소녀, 근대를 산책하다’ ●“나도 애인이 있다오” 자랑했던 근대 그래서 이번에는 1920∼30년대 작가들의 작품을 원작으로 빌렸다. 지하련, 백신애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작가들의 작품도 선정했다. “작년에 신화 속 여성들의 욕망과 육감을 다뤘는데 우리 신화나 설화보다 서양의 것을 많이 가져왔어요. 그래서 올해는 우리 고전을 발굴해보자 했죠.”(백) 신여성들이 거리를 누비며 자기 목소리를 내던 시대. 새로운 문물이 빠르게 유입되고 동서양이 혼재되던 시대를 조사해보니 재미있는 얘깃거리들도 많이 나왔다.“‘신문에 ‘나도 애인이 있다오.’라고 자랑하는 삽화가 실렸더라고요. 유부남과 신여성의 연애는 어쩔 수 없었다는 거예요. 그게 하나의 유행이었으니까요.‘싱싱싱’이라는 스윙재즈곡을 30년대 이미 손목인씨가 개사해 부르기도 했고요.”(오) 여성연출가전은 실험이 자유롭다.‘각개전투’가 아니라 서로의 작품을 보듬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백 연출은 지난해 칸딘스키의 작품에 나온 색깔과 그게 의미하는 심리를 담은 설치미술과 연극의 혼합극을 만들었다.“관객이 몇명 들어오냐가 아니라 관객이 몇 분 만에 뛰쳐나갈까가 제 관심사였어요. 딱 두분 뛰쳐나갔는데 엉덩이를 들썩이면서도 꾹꾹 참아내는 관객들을 뒤에서 팔짱끼고 보고 있었던 거죠. 이건 정말 딴 데서는 할 수 없는 실험이에요.”(웃음) ●여성연출가로 산다는 것 현장에서 여성연출가로 살아간다는 것이 녹록지만은 않다. 이 바닥에도 소위 ‘라인의 논리’가 엄연히 작용한다. 남성 연출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게 현실. “결혼, 육아로 몇년 쉬시다 나온 선배들은 같은 동기였던 남자 연출가들이 이제 자리를 잡고 자기 극단을 운영하는 걸 보며 박탈감을 느끼시기도 해요.”(백)남자 배우들의 ‘편견’에 맞서는 것도 일이다.“남자배우 선배들은 ‘여자 연출들은 이래’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남자 연출들은 어려도 연출 대우를 하는데 여자 연출들은 후배 대우를 하며 본인이 연출하시려는 경우도 종종 봐요.(오)그러나 ‘저희가 잘해야죠.’라고 말을 맺는 두 여성연출가. 그래서 술실력(?)도 늘리고, 출퇴근시간처럼 연습시간을 정하는 등 시스템도 체계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연출가전의 꿈은 소박하다.“팀 버튼 영화가 나오면 미리 기대하는 것처럼 내년의 여성연출가전을 관객들이 기다려준다면 좋은 거죠, 뭐.”(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골프장 횡포 심하다

    우리 속담에 ‘(집토끼와 산토끼)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다가는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친다.’고 했다. 골프에 있어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내려고 욕심을 부리다가는 더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널드 파머는 프로암대회에 참가했을 때 일반골퍼의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거리를 내려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오버하지 말고 자기 스윙만 하라.”고 답했다. 골프장 경영도 마찬가지다. 정도경영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골프장은 모두 최고가 되기 위해 과투자를 하고 있다. 한국처럼 높은 인건비와 무서운 세금폭탄이 존재하는 곳에서 과잉투자가 일반적이다 보니 당연히 경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골프장들의 떠넘기기도 큰 문제다. 얼마 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N골프장은 평일회원 680명에게 연회비 300만원을 징수하겠다고 해 회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세금과 원가상승의 원인을 내세워 없었던 연회비를 징수하려 한 것이다. 골프로 말한다면 오버스윙이다. 자기스윙을 하지 않고 오버스윙을 하면 십중팔구는 평소 거리보다 덜 나게 된다.N골프장은 국내에서 최고 가격의 회원권을 보유한 곳이다. 소위 황제골프장으로 불리고 있으며 회원권이 2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경영상 어려움이라는 것은 삼척동자에게 물어 봐도 콧방귀를 뀔 일이다. 인근의 한 골프장 대표이사는 ‘그동안 골프장만큼 운영하기 좋은 곳이 어디 있었느냐.’고 반문한다. 영업을 따로 하지 않고 돈쓰겠다고 몰려드는 업종이 골프외에 더 있겠느냐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동안 국내 골프장은 경영의 어려움을 골퍼들에게 전가시켰다. 핑계만 생기면 그린피 인상을 택했다. 경영상 어려움을 회원들에게만 전가시키는 건 회원들로서는 억울한 처사다. 고통분담을 같이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그렇다면 골프장 운영이 좋았을 때도 기쁨을 분담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진정 회원을 위한 골프장이라면 일방적인 연회비 징수는 재고해 보는 게 옳다. 시대도 변했다. 골프장의 횡포에 회원들이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용인의 N골프장 회원들과 일반 골퍼들도 최근의 300만원 징수 방침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어 심상치 않다. 명문과 안정된 골프장 이미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는 것은 좋지만 무리수로 인해 둘 다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동안 국내 골프장들은 너무도 쉽게 경영을 해왔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적잖게 경영위기의 골프장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때마다 그린피 인상과 연회비 등의 명목으로 경영난을 타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골퍼나 골프장 모두 ‘오버스윙’하지 말고 ‘자기스윙’을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보따리’ 싼 김병현 ML서 살아남는 길은?

    ‘보따리’ 싼 김병현 ML서 살아남는 길은?

    김병현이 지난달 26일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지난해 8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 이은 두번째 방출이기도 하다. 로스터가 거의 짜여질 시점에서 나온 방출이라 김병현이 메이저리그를 다시 밟을 수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애리조나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그가 국내 복귀나 일본행 등에 큰 뜻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어떤 행보를 걸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불펜 투수로서 다시 부활을 알릴 것인가? 아니면 “한국에 갈 생각은 없다. 만약 메이저리그를 그만둔다면 그것으로 야구는 끝이다.”는 말처럼 은퇴의 길을 걸을 것인가? 불펜 투수에 맞는 김병현의 투구 스타일 과거 김병현은 당대 최고의 슬라이더를 보유한 랜디 존슨의 공만큼이나 치기 힘든 공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타자의 몸쪽에서 바깥으로 크게 휘어나가며 마치 청소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130km대의 슬라이더와 업슛, 체인지업 등이 상당히 인상적인 투수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쉽지않은 잠수함 투수였고 위력적인 구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타자를 상대하지 않은 마무리라는 보직에서 애리조나에서의 성공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2002년 5월 11일 필라델피아 전에서 8회 스캇 롤렌, 마이크 리버설, 팻 버렛을 9개 공으로 3명 연속 삼진을 잡는 모습은 팬이라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장면이기도 하다. 이것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서도 통산 40번 정도 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기도 했다. 하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공격적인 투구는 선발로 보직을 바꾸면서 사라져갔다. 이것은 불펜 투수가 본인에게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는 답을 주기도 한다. 떨어지는 구위와 커맨드 2005년부터 본격적인 선발을 맡은 김병현은 마무리 시절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진 피안타율과 홈런을 맞게되면서 정면으로 전력 투구해서 상대하기보다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맞춰잡는 스타일이 보이기 시작했다. 해마다 늘어가는 볼넷과 줄어드는 삼진은 공의 위력과 커맨드(볼카운트를 조절하는 컨트롤 능력)를 어느 정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병현의 투구는 과거보다 초구나 2구에서 스트라이크를 잡는 비중이 떨어지고(카운트를 잡는 능력이 저하)불리한 카운트로 자주 몰리다 보니 투구수도 늘어날 때가 많아 대량 실점을 주는 경우가 자주 생겼다. 김병현의 패스트볼은 아직 수준급을 자랑한다. 단지 변화구의 제구가 기복이 심하며 구종간 효과적인 투구 방법을 선발에 맞게 완성하지 못했다. 김병현은 아직 메이저리그 팀의 불펜 투수라면 좋은 팀에 들어갈 수도 있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4, 5선발도 노릴수 있는 능력은 충분히 가진 투수다. 메이저리그에 남길 원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투구 스타일과 보직을 파악하고 타자와의 두려움에서 이길 수 있는 자신감있는 투구가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마이너 리그에서 은퇴를 고민해야 될지도 모르는 야구 인생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PB] 임창용이 이승엽 울렸다

    임창용(32·야쿠르트)이 일본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임창용은 28일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6-2로 앞선 8회초 등판, 이승엽(32·요미우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요미우리의 3,4,5번 중심타선을 맞아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깔끔한 데뷔전을 치렀다. 야쿠르트는 요미우리를 6-2로 꺾고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임창용은 3번 오가사와라를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했고,4번 이승엽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5번 알렉스 라미레스까지 3루수 직선타구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야쿠르트 새 수호신’의 출현을 홈 관중들에게 예고했다. 반면 3년 연속 개막전 4번 타자로 출전, 개막전 홈런포 기록을 3년 연속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임창용과 대결 이전 1회초 2사 1루에서 3루 땅볼,1-4로 뒤진 3회초 2사 1,3루에서 2루땅볼에 그치는 등 내야 범타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6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중전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유격수의 호수비에 걸리는 불운도 겹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의 풍경]성동구 응봉산 개나리

    [서울의 풍경]성동구 응봉산 개나리

    매봉·금호·대현산으로 잦아들던 목멱의 산줄기가 한강으로 침잠하려다 돌연 기세를 일으켜 단애(斷崖)를 깎아낸 곳. 산세가 매를 닮아 응봉(鷹峯)이라 했다지만 도시개발로 파이고 찍힌 상처투성이 언덕에서 산야를 호령하는 맹금의 형세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중랑천과 한강의 합류부에 위치한 해발 95m의 야트막한 돌산. 군데군데 거무튀튀한 절개부를 드러낸 바위 구릉이 잠시나마 눈부신 광휘를 발산하는 시기가 있으니 3월에서 4월로 넘어가는 이 즈음이다. 이 시기의 응봉산은 원색의 노란 물감을 대담한 붓 터치로 찍어 바른 후기인상주의 풍경화를 닮아 있다.20여년 전부터 사방(砂防)용으로 심기 시작했다는 개나리 20만 그루가 산 전체에서 앞다퉈 꽃망울을 터뜨리기 때문이다. ●잠실∼반포 한강조망이 한눈에 28일 오후 응봉산 정상 팔각정에 서자 잠실대교에서 반포대교에 이르는 한강의 ‘V’형 만곡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선을 강 건너로 향하니 강남의 마천루 뒤편으로 검단·청계·우면·관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다시 북으로 눈길을 돌리니 불암·수락·도봉·삼각의 영봉이 도심의 ‘매연띠’를 뚫고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운동복 차림으로 산책을 나온 박성화(38·금호4가동)씨는 “응봉산이 없었다면 교육·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이곳에서 16년을 견디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은근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응봉산의 숨은 매력을 즐기려면 산 전체가 아까시 향으로 가득한 5월에 찾는 것도 좋다.”고 귀띔했다. 응봉의 원경(遠景)에 취해 기어코 한강 다리를 건너온 여성 풍류객도 있었다. 고경리(56)씨는 매년 봄 강 건너서 펼쳐지는 노란 빛의 향연을 동경해오다 마포에 사는 사촌언니 안정선(61)씨를 꾀어 이날 처음 응봉산을 찾았다. 고씨의 집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응봉산과 마주보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다. 고씨는 “성수대교를 지나 서울숲, 중랑천을 거쳐 응봉산으로 이어진 1시간30분 남짓한 산책코스가 스위스의 루체른 호반길만큼이나 환상적이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새달 3일 개나리 축제 조망 조건이나 주변 풍광도 빼어나지만 응봉산의 ‘메인 메뉴’는 역시 9만 5000㎡에 걸쳐 펼쳐진 개나리 군락. 노란 원색의 별세계에 파묻히고 싶다면 중랑천 자전거길에서 목조계단을 타고 오르거나 금호4가동 경로당을 끼고 도는 남서쪽 산책로를 타는 것이 제격이다. 산 중턱에 설치된 100㎡의 목조 데크는 깎아지른 절벽을 가득 메운 노랑의 화려함 너머로 서울숲 신록의 발랄함을 함께 조망하기 그만이다. 마침 다음달 3일 팔각정 주변에선 성동구가 마련한 열두번째 개나리축제가 열린다. 서울심포니 가브리엘 브라스 앙상블의 관악합주와 구립어린이합창단의 스윙재즈 공연이 볼 만하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개나리가 핀 1주일 동안 2만명의 시민이 응봉산을 찾았다.”면서 “올해는 3만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요미우리-야쿠르트전 ‘관전 포인트’ 3가지

    요미우리-야쿠르트전 ‘관전 포인트’ 3가지

    3월 28일부터 도쿄 진구구장에서 야쿠르트와 개막 3연전을 치루는 요미우리의 4번타자로 이승엽이 확정됐다는 요미우리신문의 보도가 나왔다. 이로써 팀내 4번타자 자리를 놓고 시범경기부터 경쟁해 온 알렉스 라미레즈는 자연스럽게 5번타자를 맡게 된다. 이번 개막전 상대선발이 좌완 이시카와 마사노리 라는 것을 감안할때 우타자 라미레즈의 4번 기용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승엽이 작년시즌 좌완투수에게 강점을 보인것이 하라감독의 마음을 바꾼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그동안 이시카와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2007년 30호 홈런(일본 통산 115호)을 뽑아낸 상대가 바로 야쿠르트의 이시카와 였으며 우투수(.259)에 비해 좌투수(.288)에 더 강했던 작년의 이승엽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승엽은 지금까지 2년연속 개막전 홈런축포를 터뜨린 경험이 있기에 개막전을 준비하는 자세도 남다르다. 야쿠르트는 요미우리 왼손 강타선을 대비하기 위해 이시카와 마사노리(개막전)-무라나카 교헤이(29일)-가토 미키노리(30일) 로 이어지는 좌완선발을 내보낼 예정이다. 이승엽 타격폼 문제없나? 현재 이승엽에 관해 야구전문가들 사이에서 여러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승엽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김성근(SK 감독)감독은 “임펙트 후 이승엽의 앞쪽 어깨가 열린다.”며 다소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 타격코치인 김기태는 비판적인 전망과 긍정적인 부분을 모두 알고 있다며 문제는 이승엽 스스로 자신감에 차있다는 점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지난 올림픽 예선전에 맞붙었던 상대팀 투수의 수준이 떨어졌기에 배팅 타이밍을 잡는 방법에서 이승엽이 다소 감을 찾지 못하고는 있지만 지금의 컨디션과 적응력이라면 크게 우려할 문제는 아니라는 김 코치의 진단이다. 하지만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이승엽의 타격폼은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동안 이승엽이 부진할때 나타났던 것은 타격폼이 아니라 스윙 스타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방망이 헤드를 작년보다 더 수직으로 놓은 현재의 상태에서 다운 컷으로 자연스럽게 스윙 스타트가 빨라졌으니 일본 투수들과의 대결은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이번 야쿠르트와의 3연전 상대선발이 모두 좌완이란 점은 오히려 이승엽의 컨디션 상승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투수에 비해 반응하는 속도가 한템포 빨라야 하는 좌완투수의 공은 겨울동안 갈고 닦은 스윙 스타트부분에서의 해법을 이미 이승엽은 준비를 끝맞쳤다. 이승엽 vs 임창용 한판 승부? 올시즌 야쿠르트 2선발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다니엘 리오스는 이번 홈 3연전에서는 등판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경기 일정상 다음달 11일-13일 요미우리 홈경기에서나 이승엽과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개막 3연전 볼거리중 하나인 이승엽vs임창용의 대결 역시 관심의 중심에 서있다. 5년(1999년-2003년)동안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은 임창용이 해태 시절 대결한 이후 정확히 10년만에 적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에서 총 7경기에 출전해 일본야구 적응에 나섰던 임창용은 150km 를 상회하는 페스트볼과 전성기 시절의 꿈틀거리는 ‘뱀직구’ 로 7이닝 1실점만을 기록해 이가라시 료타와 더블 마무리 기용이 유력시 된다. 한국시절 이승엽은 유달리 임창용에게 약한 모습를 보였는데 지금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그때의 이승엽과 임창용은 전혀 다른 스타일의 타자와 투수로 바뀌어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승엽과 임창용의 대결은 한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성사될수 있다. 임창용의 보직이 마무리인지라 요미우리가 뒤지고 있는 상황이 되어야 임창용의 등판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 3연전에서 몇차례나 임창용이 등판해 이승엽과 상대하는지도 관심있게 지켜볼 상황이다. 요미우리에 선수 뺏겨 독기 품은 야쿠르트 또한 이번 3연전은 작년까지 야쿠르트에서 활약했던 알렉스 라미레즈와 세스 그레이싱어가 요미우리로 이적해 친정팀을 상대로 펼치는 첫 대결이란 점도 야쿠르트 입장에서는 독기를 뿜을만 하다. 작년시즌 센트럴리그 타점왕(122타점)과 다승왕(16승)을 이룬 투타의 핵심 선수를 라이벌 요미우리에게 빼앗긴 것이 이번 3연전에서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가 흥미롭기 때문이다. 도쿄를 연고지로 하는 이 두팀의 개막 3연전은 이래저래 팬들의 관심과 언론의 주목을 받을 요건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라운지] 슬럼프 딛고 KEB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 강지만

    [스포츠 라운지] 슬럼프 딛고 KEB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 강지만

    |상하이 최병규특파원|“인터뷰요? 신문에 내 주시려고요?”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 인근 쿤샨의 실포트골프장 연습그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으로 치러진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4라운드를 모두 마친 강지만(32·토마토저축은행)은 “얘기 좀 하자.”는 말에 의외라는 듯 화들짝 놀랐다. 그도 그럴 것이 강지만은 기자들 앞에 서 본 지 꽤 오래됐다. 게다가 별반 신통치 않은 성적인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한 터. 그러나 그가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우승보다 더 값진 것이었다.“사실 마음고생이 많았어요. 아직 다 떨쳐 버린 건 아니고요. 이제 다시 시작해야죠.” 한때 대선배인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를 잡은 ‘5번 아이언의 귀재’ 강지만은 “상하이는 거쳐 가는 투어 장소가 아니라 내 골프인생의 새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최경주 이긴 ‘5번 아이언의 귀재’ 지난 2006년 신한동해오픈 우승 얘기를 꺼내자 그는 아직도 그때의 감격이 가시지 않은 듯 입가에 미소를 흘렸다.“말할 수 없이 기뻤죠. 생애 최고로 기쁜 날이었습니다.” 강지만은 당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켐벨(뉴질랜드), 그리고 최경주를 상대로 프로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올렸다.“‘멘털’에 관한 한 밑바닥으로 평가됐지만 마인드 컨트롤에 대한 서적을 잠자리에까지 끌어당기며 세계적인 프로 선수들과 견줘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뚝심을 길렀다.”고 그는 기억을 더듬었다. 삼성베네스트오픈과 코오롱하나오픈에서 공동 4위와 2위에 오르는 등 물만난 고기처럼 기량이 상종가를 쳤지만 2007년 시즌에 접어들자 출전한 14개 대회에서 우승은커녕 단 한 차례의 ‘톱10’ 성적도 내지 못했다.3위였던 상금 순위는 68위로 곤두박질쳤다.“스윙을 바꿔 보려다 망가졌어요. 욕심이 지나쳤던 거죠. 스윙이 안 되니까 주눅들고, 소심해지니까 스윙도 안 따라주고….” 그러나 강지만은 “이제 슬럼프는 바닥을 쳤다.”고 힘을 주었다.“순위가 문제가 아닙니다. 대회 4라운드 내내 이곳 강풍을 얼굴에 맞으면서 지금 내 발이 어디에 있는가를 확실히 느꼈기 때문입니다.” ● “골프는 인내심” 강지만은 첫 우승까지 무려 7년의 ‘무명’을 감내했다. 그에겐 골프의 은인이 두 명 있다. 현역 최고령인 최상호(53)와 작은 아버지 강해룡 프로. 중2때 골프채를 쥐어준 강 프로가 그를 ‘낳아준´ 사람이라면 최상호는 ‘길러준´ 사람이다. 무명시절 강지만에게 끊임없이 조언과 질책을 쏟아부었던 최상호는 그에게 천금과도 같은 한 마디를 머릿속에 남겨 줬다.“골프는 인내심의 또 다른 이름이다.” “1년7개월 동안 그 말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사실 재능은 많지 않지만 노력만으로 골프를 쳐 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자만’이란 놈이 끼어 들더라고요.” 우승 뒤 그에게 붙여진 수식어.‘대기만성’의 그 길을 다시 걷기 시작한 강지만은 미국프로골프 퀄리파잉 스쿨 통과를 목표로 잡고 올 시즌을 시작했다. 이미 노총각 대열에 끼어 들었지만 ‘새로운 자신’을 찾기 전까지는 미루기로 했다.“최상호 선배처럼 손바닥이 찢어지도록 하루 1000번씩 아이언을 때릴 겁니다. 첫 우승에 7년 걸렸는데, 다음 우승은 훨씬 빨리 앞당겨야죠.“ 글 사진 cbk91065@seoul.co.kr ■ 강지만은 누구 ▲생년월일 1976년 2월21일 서울생 ▲체격 173㎝ 75㎏ ▲프로입문 1999년 ▲특기 5번 아이언 ▲우승 신한동해오픈(2006년) ▲2007년 주요기록 상금 68위(2393만원)평균타수 75.2타 드라이버 276.96야드 페어웨이 55.02% 그린 61.01% 평균퍼팅 1.86개
  • [Seoul In] 새달 3일 응봉산 개나리축제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다음달 3일 응봉산 팔각정에서 열두번째 개나리축제를 연다. 초등학생 800명이 참가하는 어린이 그림·글짓기 대회, 서울심포니 가브리엘 브라스 앙상블의 관악합주, 구립어린이합창단의 스윙재즈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페이스 페인팅과 풍선아트·종이접기 체험행사, 먹거리 장터도 함께 열린다. 문화공보체육과 2286-5191.
  • 골프 스윙 VS 동작 청동 숲

    골프 스윙 VS 동작 청동 숲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별난 조각전들이 눈길을 끈다. 골프가 조각의 아이템이 되고, 나무와 숲을 묘사하는 재료로 동파이프가 동원되기도 한다. 중견 조각가들의 부단한 모색의 결과여서 더욱 의미있는 전시들이다. ●골프 스윙 동작이 조각으로 다양한 골프 스윙 자세가 조각이 됐다. 인사동 선화랑에서 29일까지 이어지고 있는 조각가 국경오(44)의 ‘골프 조각전(위 사진)’. 그동안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조각작품을 선보여온 작가가 골프 스윙 자세를 3년이나 연구해 내놓은 새 작품들이다. 골프 스윙 연결 동작을 단계별로 보여주는 작품 시리즈는 브론즈와 합성수지를 재료로 썼다.“2m가 넘는 남녀 골퍼 조각상들의 연속 골프 동작은 골프 애호가들에겐 교습교재로서의 가치도 있을 것”이라고 화랑 측은 설명했다. 엄마와 아들, 가족, 여인 등 인간애를 강조한 작가의 익숙한 구상 조각품들도 함께 볼 수 있다.(02)734-0458. ●청동 소나무 숲을 거닐다 중견 조각가 이길래(47)의 개인전이 열리는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은 지금 청동 소나무 숲이 돼 있다. 지난 2001년부터 동파이프를 잘라 그 조각들을 다시 용접으로 이어붙이는 방식의 독특한 작업을 시도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의 테마를 소나무로 정했다.‘나무, 근원적 형상(아래 사진)’이라 제목 붙여진 전시장에는 온통 소나무의 형태미를 살린 작품들로 꽉 찼다. 입체와 부조 형식으로 만들어진 소나무 작품들이 신기하게도 동양화의 붓 터치인 듯 유연한 멋을 담아낸다. 수백, 수천개의 동파이프 절단면을 용접해 구부러진 노송을 만들거나 소나무 울창한 숲을 표현하는가 하면, 인간의 몸짓을 닮은 소나무 작품들을 형상화하는 조형적 실험을 하기도 했다. “소나무의 질감을 너무 좋아한다.”는 작가는 설치작품을 동원해 전시 공간을 100% 활용하는 재치를 발휘했다.3m나 되는 소나무 작품 23점 사이를 ‘거니는’ 감상이 압권이다. 새달 20일까지.(02)736-4371.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침묵 깬 승엽

    침묵 깬 승엽

    ‘라이언킹’ (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짧은 침묵을 깨고 메이저리그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매서운 타격 솜씨를 뽐냈다. 이승엽은 23일 도쿄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시아투어 마지막 날 보스턴전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1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맹활약한 뒤 소속팀에 복귀해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으로선 하라 감독의 신뢰에 확실한 보답을 하는 동시에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은 셈이다. 이승엽은 시범경기와 친선경기에서 4번을 치다 이날 5번타자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3년 연속 정규리그 개막전 4번을 맡을 가능성은 높다. 이승엽 대신 4번을 맡은 알렉스 라미레스는 4타수 1안타에 머물렀고 좌익수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빅리그 도전의 꿈을 가슴 한 구석에 품고 있는 이승엽은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를 맞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0-0이던 1회 말 2사 1,3루에서 시속 95㎞짜리 바깥쪽 너클볼을 받아쳐 유격수 키를 넘기면서 3루 주자 니오카 도모히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엉덩이를 뒤로 뺀 채 가볍게 공을 맞힌 것으로 풀스윙은 아니지만 집중력과 배트컨트롤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가 1-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무사 2,3루에서 다니 요시토모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전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3-4로 패한 데 이어 이날도 보스턴의 대포에 무너졌다. 보스턴은 0-2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만루에서 JD 드루가 요미우리의 새 외국인 투수 에드리언 번사이드로부터 만루홈런을 터뜨려 4-2로 역전했다.8회에도 마이크 로웰의 솔로홈런과 브랜드 모스의 2타점 적시타로 7-2로 달아났고 9회 연속 3안타로 2점을 보태 9-2로 승리했다. 일본의 양대 명문구단 요미우리, 한신 타이거스와 친선경기에서 나란히 2승씩을 거둔 보스턴과 오클랜드는 26∼27일 도쿄돔에서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한국서 반드시 골프드림 일굴래요”

    “한국서 반드시 골프드림 일굴래요”

    |상하이 최병규특파원|“지금 실력은 햇병아리지만 반드시 한국에서 ‘골프 드림’을 일구겠습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오메가차이나투어와 공동으로 개막전(KEB인비테이셔널)을 치르고 있는 중국 상하이 쿤샨의 실포트골프장에 중국동포 골퍼가 화제를 뿌리고 있다. 지린성에서 태어난 조선족 청년 최강(25)이 주인공. 톈진의 골프연습장에 우연히 취직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구력이라야 겨우 4년. 연습장에서 공을 줍고 온갖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훈련을 거듭한 끝에 2년 만에 나흘 동안 72홀을 도는 프로 테스트에 합격, 프로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상금랭킹 40위권에 그친 최강이 지금까지 벌어들인 상금은 1000만원도 채 못 된다. 따라서 주 수입원은 베이징의 골프연습장에서 받는 시간당 6만원의 레슨비. 말이 프로지 제대로 된 지도자 없이 독학으로 골프를 배우다시피 한 그에게 상하이로 몰려온 한국 선수들의 스윙은 부럽기만 하다. 코스에 나서기 전 그는 TV나 신문을 통해 얼굴을 익힌 선수들에게 “스윙 좀 봐 달라.”고 서슴없이 부탁했다. 김종덕(47·나노소울)의 몇 차례 시범을 따라 스윙한 그는 “공이 날아가는 느낌이 전과 확실히 다르다.”고 놀라워했다. 최강은 21일 3타를 잃었으나 공동 61위(9오버파 153타)로 간신히 컷을 통과한 뒤 “연말에 치르는 KPGA 외국인 시드전에도 꼭 출전, 내년에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cbk91065@seoul.co.kr
  • NO!김경태 슬럼프 지속 ‘한숨’

    |상하이 최병규특파원|지난해 ‘슈퍼 루키’ 김경태(22·신한은행)의 슬럼프가 심상찮다. 한국프로골프(KPGA)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라운드가 벌어진 21일 중국 상하이 인근 쿤샨의 실포트골프장(파72·7197야드). 김경태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3개와 보기 5개 등을 쏟아내며 무려 10타를 까먹어 중간합계 13오버파 157타로 컷 탈락했다. 첫날 3오버파를 칠 때까지만 해도 그냥저냥 컷은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기대는 망가진 타수처럼 와르르 무너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찾아든 슬럼프가 이제는 공황상태에 빠졌다.”는 게 주변의 평가. 지난겨울 무리한 출장 탓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경태는 그동안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4개 대회에 출전, 네 차례 모두 컷오프를 당했다. 지난주 막을 내린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선 컷 통과에 성공했지만 최하위로 대회를 마치는 수모까지 당했다. 김경태는 “지난겨울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스윙 교정을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아 이 지경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2라운드를 맞은 대회장에는 그린 위 공이 흔들릴 정도로 초속 7.2m의 강풍이 몰아쳐 단 9명의 선수만 언더파를 기록했다. 배상문(23)이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번갈아치며 3오버파를 쳐 다소 어수선한 경기를 펼쳤지만 3언더파 141타로 선두를 지켜냈고, 석종률(40·이상 캘러웨이)은 3타를 까먹고도 여전히 1타차 2위를 유지했다.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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