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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통신] 임창용, 일본 통산 100세이브의 의미

    [일본통신] 임창용, 일본 통산 100세이브의 의미

    임창용(35.야쿠르트)이 일본 통산 100세이브를 올리며 야쿠르트의 연승을 이어갔다. 야쿠르트 홈인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4일)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임창용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피안타 1실점을 했지만 끝까지 한점을 지키며 시즌 4세이브를 기록했다. 4-2 리드 상황에서 선발 사토 요시노리에 이어 등판한 임창용은 1사 후 5번타자 토니 블랑코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이어 곧바로 6번타자 조엘 구스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한점을 내줬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가 된 노모토 케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3 한점차 승리를 이끌어 냈다. 블랑코에게 3루타를 허용할 때만 해도 이러다가 아홉수에 걸리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임창용에겐 이러한 징크스도 소용이 없었다. 비록 깔끔한 마무리는 아니었지만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올 시즌 자신의 목표로 내건 세이브왕 획득도 결코 어려운 도전이 아니다. 2007년 시즌 후 임창용은 홀홀단신 일본땅을 밟았다. 당시까지만 해도 이미 ‘한물간 투수’라는 인상이 짙었고 일본에서 망신만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2005년 팔꿈치 수술 이후 2007년 삼성에서 풀타임을 뛰며 5승7패(3홀드) 평균자책점 5.50의 성적은 예전의 임창용이 결코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창용은 자신에 대한 불확실한 시선을 전부 되돌려 놓으며 일본진출 4년, 정확히 173경기만에 100세이브를 올리는 위업을 달성했다. 임창용은 야쿠르트 입단 첫해인 2008년 33세이브(51이닝, 평균자책점 3.00)를 올리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비록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체력적인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긴 했지만 상위리그에서 뛴 첫해에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는건 아무나 달성할수 없는 기록임엔 틀림이 없었다. 2009년엔 28세이브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평균자책점 2.05(57이닝)이 말해주듯 팀에선 없어서는 안될 투수로 인정 받았고, 지난해엔 시즌 초반 성적부진으로 감독이 경질되는 아픔 속에서도 35세이브(55.2이닝, 평균자책점 1.46)를 올리며 이부문 리그 2위, 그리고 양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블론세이브가 없는 마무리 투수가 됐다. 덕분에 임창용은 작년 시즌 후 요미우리를 비롯, 전문마무리 투수가 없는 팀들로부터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결국 야쿠르트 잔류를 선택한 임창용은 3년간(2+1) 15억엔(약 200억원)이란 초유의 대박을 터뜨리며 스스로 개척한 길에서 성공신화를 썼다. 임창용은 이미 선동열(전 삼성 감독)이 주니치 시절 달성한 98세이브 기록을 3일(주니치전)경기에서 돌파했고, 99세이브를 올린지 하루만에 100세이브를 채웠다. 이젠 그가 기록하게 될 세이브 하나 하나는 그야말로 역사속에 길이 남겨질 보물과 같은 것들이다. 현재(4일 기준)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1위는 7세이브의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다. 그 뒤를 임창용을 비롯, 후지카와 큐지(한신),야마구치 순(요코하마),이와세 히토키(주니치)가 각각 4세이브를 올리며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예상을 깬 히로시마의 초반 분전이 사파테에게 세이브 기회를 제공했지만 이것은 좀 더 지켜봐야한다. 반면 초반 부진에 빠져 있는 주니치 역시 이와세에게 세이브를 획득할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야쿠르트는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그동안 크게 이긴 경기가 많아 임창용의 출격 기회가 적은게 흠이었다. 향후 펼쳐질 리그 마무리 투수들간의 세이브 경쟁 역시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모아진다. 임창용이 일본통산 100세이브를 기록함으로써 이제 한일 통산 300세이브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국시절 임창용은 168세이브를 올렸다. 앞으로 임창용은 32세이브를 더 기록하게 되면 대망의 한일 통산 300세이브 기록을 달성하게 되는데 지금과 같은 추이라면 올 시즌 말미쯤이면 충분히 그 목표점에 도달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이승엽 극도의 부진’ 어찌하오리까

    [일본통신] ‘이승엽 극도의 부진’ 어찌하오리까

    이승엽(35. 오릭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때를 같이해 오릭스도 동반 침체, 이젠 어떠한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이승엽 본인이나 팀 모두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직면할수도 있다. 오릭스가 지난해 이승엽을 영입한 것은 팀의 주포라고 할수 있는 외국인 타자 알렉스 카브레라(소프트뱅크)와의 재계약이 불투명 했기 때문이다. 카브레라가 사실상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 될 무렵 이승엽은 오릭스에 새 둥지를 틀었고 그 기대만큼이나 올 시즌에 대한 각오도 남달랐다. 그것은 이승엽이 카브레라 만큼 해줘야 오릭스의 전력누수가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승엽은 바닥을 헤매고 있다. 지난해 부진이 밑바닥이었다면 지금의 부진은 밑바닥에서 더 파낼곳도 없는 총제적 난국이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인내심이 어디까지인지, 어쩌면 주중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3연전이 이승엽의 올 시즌 운명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경기엔 일본최고의 선발투수인 다르빗슈 유가 출격하기에 반전을 기대할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승엽은 현재까지 25개의 삼진을 당하며 리그 최다를 기록중이다. 타율은 .140(57타수 8안타) 홈런 1개에 5타점이 고작이다. 무려 44%에 이르는 삼진율은 이젠 ‘모 아니면 도’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다. 오릭스 코칭스태프들은 물론 지켜보는 팬마저도 희망을 끈을 잡고 있기가 민망한 수준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올 시즌은 유달리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그중 이승엽이 가장 심각하긴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마치 도미도 현상처럼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각팀 전력의 핵심이다. 그중에서도 퍼시픽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은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단체로 애물단지가 돼 버린듯한 느낌이다. 올해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카브레라는 현재 타율 .203, 홈런3개, 9타점, 그리고 19개의 삼진을 기록중이다. 걸리면 넘어가는 무시무시한 파워는 물론 매우 정교한 타격스타일을 갖춘 카브레라의 부진은 뜻밖의 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카브레라의 부진은 일시적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비록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항상 무더워지기 시작하면 방망이가 불을 뿜었던 전례를 감안하면 그렇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니혼햄이 장타력 보강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호프파워(31) 역시 일본야구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걸 실감하고 있다. 홈런은 4개를 쏘아올리며 한방능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타율 .196 그리고 20개의 삼진이 말해주듯 공갈포 성향도 다분하다. 그나마 호프파워는 팀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어 심리적으로는 여타의 외국인 선수에 비해 여유(?)로운 편이다. 당초 우승후보 팀으로 분류됐던 세이부의 부진은 뜻밖이다. 현재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세이부의 부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두명의 외국인 타자들 때문이다. 바로 호세 페르난데스와 디 브라운이다. 특히 검증된 타자 페르난데스의 부진은 팀 공격력을 갉아 먹고 있는 원인인데 자신의 장기인 정교함이 사라져 버렸다. 페르난데스는 타율 .203 홈런2개를 쏘아올리고는 있지만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타자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 브라운은 타율은 낮더라도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한방을 쳐줄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홈런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고 타율 역시 .161에 불과하다. 정교한 일본투수들을 상대로 너무나 큰 스윙을 하는게 부진의 원인이다. 앞으로 세이부가 꼴찌에서 탈출해 반등을 하기 위해선 이 선수들이 하루빨리 되살아나야 한다. 라쿠텐은 매우 좋은 외국인 투수 2명(라이언 스파이어,로무로 산체스)을 갖게 됐지만 공갈포 타자 랜디 루이즈로 인해 걱정이다. 루이즈는 분명 한방능력을 갖춘 선수이긴 하지만 선구안이 부족해 어이없는 공에 방망이를 휘두르는 경우가 잦다. 현재 타율 .174 홈런2개를 기록중인 루이즈는 20개의 삼진이 말해주듯 지난해와 비교해 별반 달라진게 없어 보인다. 이렇듯 퍼시픽리그 외국인 타자들의 성적은 한결같이 부진하다. 그나마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니혼햄과 소프트뱅크에 속해 있는 선수들은 자신들의 부진이 묻혀 보이지만 그 밖의 선수들은 체면이 말이 아니다. 만약 오릭스의 팀 순위가 상위권에 있다면 이승엽의 부진은 2군행과 더불어 잠시 엔트리에 빠져 있어도 된다. 하지만 오릭스의 선수구성을 감안하면 이승엽이 빠진다 해도 대체할만한 마땅한 선수도 없는 실정이다. 외국인 타자 마이크 헤스먼이 있긴 하지만 이 선수 역시 선발 엔트리에 들어 갈만한 수준이 못된다. 시즌 전, 올 시즌 오릭스 성적의 키는 이승엽이 쥐고 있다는 전망이 현재까지는 팀 꼴찌로 대변해주고 있다. 오카다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분당·김해·강원 51% 辛勝 무얼 시사하나

    분당·김해·강원 51% 辛勝 무얼 시사하나

    4·27 재·보궐선거의 3대 접전지였던 경기 성남시 분당을, 경남 김해을, 강원도의 승자가 공교롭게도 모두 51%의 득표율로 신승(辛勝)했다. 손학규·김태호·최문순 당선자는 저마다 취약 지역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에 완승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우연의 일치만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지역·이념 지향적 투표 성향이 옅어지고, 단일화를 통한 ‘1대1’ 구도가 잦아지면서 ‘51% 당선’이 한국 선거의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념·지역성향 줄고 생활문제 이슈화 ‘51% 당선’은 정치권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선 안전한 ‘텃밭’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내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만한 후보를 위해 기꺼이 지지 정당을 바꾸는 ‘스윙 보터’(swing voter)가 많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30~40대 중산층이 다른 정당에 번갈아 가며 투표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맹목적인 구호나 색깔론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변화’를 꼽았다. 부유한 보수층이 밀집한 분당을이 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선택한 것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짙은 김해을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당선된 것을 단순히 ‘심판’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표심 유동성 커져 ‘안전한 텃밭은 없다’ 김 교수는 “실리에 따라 투표하는 중산층의 변화 욕구에 대응하지 못하면 누구든 심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도 “분당 우파, 강남 좌파라는 말은 정치 분석의 도구일 뿐”이라면서 “유권자는 자신의 경제·사회적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언제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높아지는 투표율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1987년 민주화 이후 하염없이 내려가던 투표율이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반등세로 전환했다. 그는 “2002년 대선 때 형성된 ‘세대 변수’와 2007년 대선 때의 ‘거주지 변수’가 혼합돼 과거의 ‘지역·출신 변수’를 밀어내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생활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진보층이나 보수층 모두 투표에 적극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고 분석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51% 당선’의 주역으로 30~40대 직장인을 꼽았다. 윤 실장은 “특정 정당에 대한 관성적인 지지를 거부하는 이들이 2007년 대선에선 한나라당에 승리를 안겨줬고, 지난해 지방선거와 이번 재·보선에선 야당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이들의 욕구를 충촉시키는 게 정당의 큰 숙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역시 “이번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은 현 정부의 정책 수행능력에 큰 의문을 표시했다.”면서 “표심의 유동성은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어느 정당이 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강주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봄데’ 압박에 혹사당하는 어린 투수

    대개 구원투수들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짧게 던지면서 자주 등판하거나 길게 던지고 가끔 등판한다. 당연한 얘기다. 시즌은 길다. 팀과 개인 모두 버티려면 어쩔 수 없다. 다만 예외는 있다. SK 정우람 정도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연투가 가능하다. 원포인트 구원과 롱릴리프 양쪽을 오간다. 김성근 감독은 “특유의 유연한 자세 때문에 가능하다.”고 했다. 물론 특성에 맞는 세심한 관리가 따른다. 어쨌든 특수한 경우다. 롯데 구원투수 고원준. 올 시즌 들어 8경기에 나섰고 14와3분의2이닝을 던졌다. 지난 19일 현재 방어율 0.00으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규정 이닝을 채웠다는 얘기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기록을 보면서 짚어 보자. 이날까지 고원준보다 많은 경기에 출장한 투수는 다섯 명뿐이었다. 넥센 오재영이 11경기 등판했다. LG 오상민과 삼성 임현준은 10경기에 나섰다. 오재영은 5와3분의1이닝, 오상민과 임현준은 각각 4와3분의1이닝과 4와3분의2이닝을 던졌다. 자주 나오고 적게 던졌다는 얘기다. SK 전병두만 예외다. 9경기에 나섰고 14와3분의2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전병두는 선발도 겸하는 스윙맨이다. 고원준과 비슷한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두산 이현승과 LG 심수창이다. 15이닝씩 던졌다. 둘 다 선발투수다. 3경기씩 나섰다. 기록을 보면 고원준의 상황이 보인다. 원포인트 구원투수들과 비슷한 횟수로 등판한다. 그러면서 선발투수들과 비슷한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시즌 초반에 비해 등판 간격은 짧아지고 투구 이닝은 늘어나고 있다. 12, 17, 19일 모두 3과3분의1이닝을 던졌다. 그 사이 14일엔 1이닝을 소화했다. 앞으로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면 이런 추세가 어디까지 갈지 모른다. 문제가 있다. 사실 팀과 개인에게 모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고원준은 이제 스무살. 2년 차 어린 투수다. 본격적인 불펜 경험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특성과 연투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무도 확실하게 모른다. 정우람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어깨는 소모품이고 어느 시점에는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식의 부담은 곤란하다. 롯데의 팀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오랫동안 롯데는 ‘봄데’였다. 성적을 위해 초반에 총력전을 펼쳤고 여름에 주저앉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가장 긴 이동 거리를 오간다. 육체와 정신이 모두 피곤하다. 경기가 끝나도 못 쉬고 이동해야 한다. 매일 대기하는 불펜투수들의 피로도는 다른 팀보다 월등하다. 그 차이가 쌓이면 어느 순간 팀은 동력을 잃는다. 전임 로이스터 감독이 느슨한 투수 운용과 훈련 패턴을 보여 줬던 것도 그런 이유였다. 롯데는 지난 3년 동안 봄데가 아니었다. 롯데의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크다. 부담은 압박감을 낳고 압박은 사람을 조급하게 한다. 당장 구위 좋은 투수를 쓰고 싶은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시즌은 길고도 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MLB] ‘170㎞ 魔球’ 신시내티 채프먼 광속구 세계 신기록

    [MLB] ‘170㎞ 魔球’ 신시내티 채프먼 광속구 세계 신기록

    인간이 던질 수 있는 강속구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투수 손에서 떠난 150㎞ 강속구는 0.4초면 포수 미트에 도착한다. 타자 눈엔 그저 번쩍임일 뿐이다. 이론적으론 타격이 불가능하다. 인간의 반응시간보다 빠르다. 아무리 변화구가 발달하고 야구가 변해도 강속구는 투수가 장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투수들이 강속구를 원하는 이유다. 바야흐로 강속구가 대세다. 투수들의 구속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 기교파 투수들의 시대는 가고 파이어볼러들의 시대가 왔다. 미국 메이저리그부터 그렇다. 대표 주자는 신시내티의 아롤디스 채프먼이다. 이제 23세. 쿠바 출생이다. 지난 19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에서 106마일(약 170.6㎞)을 던졌다. 세계 최고 기록이다. 드디어 인간이 170㎞대를 넘어섰다. 투수들이 힘으로 타자를 찍어 누르려 한다. 야구는 더 스피드하고 긴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채프먼은 이날 다섯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두 번째 타자인 앤드루 매커첸을 맞아 106마일 광속구를 뿌렸다. 매커첸은 전혀 타이밍을 못 맞췄다. 일반적인 타격 메커니즘을 벗어난 속도였다. 미리 판단하고 더 빠르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공을 건드리지도 못했다.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구장 전광판엔 106마일이 찍혔다. 중계방송과 신시내티 스피드건엔 103마일이 떴다. 정확한 구속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경기장 전광판의 구속을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전 기록은 역시 채프먼이 지난해 9월 샌디에이고전에서 던진 105.1마일(169㎞)이었다. 1년이 채 안돼 기록이 바뀌었다. 앞으로도 광속구 전쟁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조엘 주마야(168㎞), 우발도 히메네스(160㎞), 저스틴 벌랜더(159㎞)가 구속을 올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타격 기술이 발달할수록 결국 관건은 힘 대결이다. 타자를 이겨내려면 더 빠른 직구를 장착해야 한다. 그래야 변화구도 힘을 쓸 수 있다. 현재 비공식 한국 최고 구속은 지난달 13일 LG 레다메스 리즈가 던진 160㎞다. 일본에선 2008년 요미우리 마크 크룬이 162㎞를 찍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NPB] 승엽·태균 볼 왜 이렇게 안맞나

    [NPB] 승엽·태균 볼 왜 이렇게 안맞나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이승엽과 지바 롯데 김태균. 부진이 생각보다 길어진다. 이승엽은 19일 현재 23타수 2안타. 타율 .087이다. 삼진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삼진 수만 12개다. 김태균도 이날 현재25타수 3안타. 타율 .120에 삼진 6개를 기록했다. 8번 타자로 밀렸다. 왜 이렇게 안 맞을까. 문제가 간단치 않다. 메커니즘의 문제와 외부 영향이 겹쳤다. 부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승엽 변화구 의식과잉을 버려라 현재 타격 자세는 나쁘지 않다. 이승엽이 시도한 ‘언밸런스 스윙’ 자체는 완성 단계다. 스트라이드 끝날 때까지 상체가 뒤에 남아 있다. 공을 더 오래 지켜볼 수 있다. 움직임 많던 오른 다리도 간결하게 들었다 놓는다. 생각한 대로 몸을 붙잡아 두고 있다.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자세다. 일단 여기까진 좋다. 그런데 안 맞는다. 삼진이 지난시즌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다. 왜 이런 걸까. 일단은 변화구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너무 의식한다. 이승엽이 떨어지는 공에 약하다는 건 본인도 알고, 투수도 알고, 팬들도 안다. 당연히 볼카운트가 몰리면 떨어지는 변화구가 온다. 이걸 다 알면서도 못 치면 자존심이 상한다. 꼭 치겠다는 생각을 품는다. 투수는 이런 상황을 역이용한다. 예상보다 더 낮은 변화구를 던진다. 배트는 따라나오고 또 삼진이 된다. 습관 문제도 있다. 몸은 기다리는데 머리는 예전처럼 예측타격(게스히팅)을 명령한다. 상체 무게중심은 뒤에 있는데 오른 어깨만 혼자 열린다. 다음 공을 예측했고 마음이 앞섰다는 얘기다. 자연히 밸런스는 엉킨다. 일본 투수들은 이미 이걸 간파했다. 지난 15일 라쿠텐 다나카 마사히로의 투구가 대표적이다. 초구부터 4구까지 모두 포크볼을 던졌다. 던지면 던지는 대로 배트가 따라나왔다. 이후 몸쪽 직구 하나를 꽂은 뒤 다시 더 낮은 원바운드성 포크. 헛스윙 삼진이었다. 오카다 감독은 “가만 놔두면 볼인데 계속 배트가 나온다.”고 했다. ●김태균 외부 환경을 극복하라 김태균을 상대하는 일본 투수들의 패턴은 일정하다.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 뺐다 하며 유인한다. 수싸움이 미묘하다. 오른손 타자의 가장 멀고 낮은 곳에서 공이 들어오거나 혹은 떨어진다. 일종의 가위바위보 게임이다. 연속해서 빼기도 하고 그걸 역이용하기도 한다. 김태균도 이런 사실을 안다. 그러나 매번 수싸움에서 지고 있다. 이런 게임엔 특징이 있다. 한번 주도권을 내주면 계속 끌려가게 된다. 김태균의 현재 상황이다. 결국 여유를 가지고 공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김태균의 강점은 선구안이다. 공 반개씩도 감별할 능력을 가졌다. 짧게 끊어친다고 생각하고 스트라이크존을 좁히면 상대가 장난칠 여지를 줄일 수 있다. 기술적인 대응책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밖에 없다. 문제는 외부 환경이다. 지난 일주일, 김태균은 15일 니혼햄전을 빼면 모두 낮 경기를 치렀다. 낮 경기는 피곤하다. 경기 직후 먼거리를 이동해야 하고 아침 일찍 경기장으로 가야 한다. 특히 김태균은 잠이 많은 선수다. 특별한 보양식보다는 느긋하게 많이 자는 걸로 체력을 보충한다. 특유의 리듬이 있다. 그런데 일정이 너무 빡빡한 데다 들쑥날쑥하다. 김태균에겐 최악의 조건이다. 앞으로는 더 문제다. 1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오로지 낮 경기만 치른다. 오후 1시와 2시 경기가 엇갈린다. 김태균은 한국에서도 체력이 좋은 선수는 아니었다. 낮경기 적응이 관건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메이저리거 추신수·최현 나란히 ‘만점 활약’

    메이저리거 추신수·최현 나란히 ‘만점 활약’

     메이저리거의 추신수(29·클리블랜드)와 한국계 최현(23·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미국명 행크 콩거)이 만점 활약을 펼쳤다.  3번 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20일 미국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 수 1안타에 도루 1개와 타점 1개를 추가했다. 추신수는 전 날 경기에서 안타,도루,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1회 첫타석에서 바깥쪽 높은 커브를 무리하게 당겨쳤다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4회와 6회에선 헛스윙해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2-5로 추격한 8회 1사 주자없는 상태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쳤다. 이어 후속 카를로스 산타나 타석때 초구에 2루를 훔쳤다. 이어진 산타나의 중전안타로 홈을 밟았다. 도루로 2루에 미리 가지 못했다면 올릴 수 없는 점수였다.  3-5로 추격한 9회 2사 만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타점을 보탰다. 타율은 0.214에서 0.215로 조금 높아졌고 도루 숫자도 4개로 늘렸다. 하지만 소속 팀은 4-5로 패했다.  최현은 이날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에 타점 2개와 볼넷 1개를 작성, 오랜만에 진가를 보였다. 17일 시즌 2호 홈런을 친 뒤 3일만에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최현은 1-0으로 앞선 2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콜비 루이스의 초구를 강타해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최현은 9-1로 크게 앞선 7회 2사 2,3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소속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타율은 0.286에서 0.333으로 껑충 뛰었다. 소속 팀은 15-4로 이겼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일본통신] ‘모 아니면 도’ 이승엽 부진 원인은?

    [일본통신] ‘모 아니면 도’ 이승엽 부진 원인은?

    홈런타자에게 있어 숙명과도 같은 것이 삼진이다. ‘바늘과 실’의 관계로도 비유되는 이러한 슬러거들의 운명은 결국 얼마만큼 삼진을 줄이면서 확률적으로 홈런포를 터뜨리느냐에 따라 선수 평가가 달라진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17일 기준) 이승엽(35.오릭스)은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 야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승엽은 오릭스 버팔로스가 6경기를 소화한 지금 현재, 퍼시픽리그 삼진 공동 1위에 올라와 있다.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선수는 랜디 루이즈(라쿠텐)로 원래 이 선수는 ‘극과 극’의 타격성향으로 공갈포 유형에 더 가깝다. 이승엽의 성적은 23타석 20타수 2안타(타율 .100 희생타 1개, 볼넷 2개)에 삼진이 무려 10개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그에 대한 평가가 이르긴 하지만 타수 대비 삼진율이 무려 50%다. 그렇다고 이승엽의 홈런이 많은 것도 아니다. 1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긴 했지만 타격에서 기본이라고 할수 있는 안타조차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타리그와는 달리 유달리 타율에 대한 값어치를 높이 평가하는 일본야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이승엽의 삼진을 두고 이미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볼에 몇번이나 방망이가 나가는지 모르겠다. 가만 있으면 볼넷으로 걸어 나갔을텐데…” 라며 불만 섞인 멘트를 한바 있다. 오카다 감독은 자신이 믿고 점찍은 선수에겐 한 없이 너그럽지만, 한번 눈밖에 난 선수는 쳐다도 보지 않을 정도로 그 성향이 뚜렷한 지도자다. 일단 이승엽이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이승엽에 대한 오카다 감독의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부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언제까지 그를 기용할지 아무도 장담할수 없다. 오카다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승엽의 초반 부진이 안타까운 것은 오프시즌 동안 중점을 두고 연습에 매달렸다는 ‘밀어치기’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개의 장타(홈런, 2루타)는 센터펜스를 기준으로 모두 우측으로 날아간 타구였다. 밀어치기가 중요한 것은 단지 타구방향을 좌측(좌타자 기준)으로 보내는 것에만 국한된게 아니다. 밀어친다는 것은 잡아당겨 칠때보다 히팅 포인트가 뒤쪽에 형성된다는 뜻과 같다. 뒤쪽에 형성된다는 것은 공을 좀 더 오래 본다는 의미고 그만큼 투수가 던진 공에 대한 반응을 일찍 판단하지 않기에 나올수 있는 타격이다. 이러한 타격은 삼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타격시 이승엽은 무게중심이 뒤에 있다. 공과 배트가 만나는 컨택트(Contact)지점에서 이승엽의 상체 위치를 보면 중심이 확실히 뒤에 있다는 걸 알수 있는데 이러한 타격스타일을 지닌 타자를 가리켜 스테이 백 히터(Stay-back hitter)라고도 한다. 타격자세로만 놓고 보면 공을 자신의 히팅 존까지 끌어들여 스윙을 할것 같지만 실상 그는 앞 어깨가 빨리 열리는 습관을 고치질 못했다. 좋은 타격폼이지만 장점을 살리지 못한, 덧붙여 투수가 던진 공을 섣부르게 일찍 판단해 스윙을 하기에 밀어치는 타격이 실종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는 일본투수들의 포크볼도 그의 부진을 부채질했다. 모든 구종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포크볼이라도 타자 앞에서 볼성(안 건드리면 볼)으로 떨어지는 것과 카운트를 잡는(스트라이크를 잡는) 포크볼로 나뉜다. 지금 이승엽이 전혀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게 전자의 포크볼이다. 대표적으로 이승엽은 16일 경기(라쿠텐전)에서 상대 선발 나가이 사토시(27)에게 포크볼에만 2번의 삼진을 당했다. 이날 나가이가 이승엽을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포크볼을 던진 것은 5회초 타석 때 딱 하나였다. 나머지는 전부 볼성으로 떨어지는 공이었는데, 대놓고 이 구종을 실험이라도 하듯 이승엽을 농락했다. 한번 속으니 계속해서 그 약점을 물고 늘어진 것이다. 타격에서 학습효과는 상대 투수를 막론하고 경험 하지 않고도 대처하는게 가장 좋고, 경험을 한 후 고치면서 발전하는게 두번째다. 가장 좋지 않은 것이 이미 경험을 했음에도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다. 오카다 감독이 ‘건드리지 않으면 전부 볼’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던 것도 이승엽의 이러한 면을 아쉽게 생각해서다. 이승엽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중에도 일치하는게 하나가 있다. 바로 언제 터질지 모를 그의 한방능력이다. 부진을 거듭하더라도 그의 한방이 터질때면 시원함을 넘어 아름답기까지 하다. 소위 걸리면 대형홈런인 이승엽의 타구는 승부사 기질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모 아니면 도’ 식의 타격은 이승엽이 지양해야 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밀어치는 타격이 실종됐다는데 있지만, 지금은 요미우리 시절처럼 ‘이번에 못치면 2군으로 내려간다’의 상황이 아니다. 기술적인 문제에 더해 이유를 알수 없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느긋하지 못한 것도 그가 부진한 원인중 하나다. 다수의 야구팬들은 이승엽이 부진 하더라도 중요한 순간에 터지는 그의 홈런포를 기다린다. ‘희망고문’인 셈이다. 이승엽이 본연의 모습을 찾았다는걸 확인하는 순간은 밀어쳐서 안타가 나올때다. 오릭스의 선수구성상 당분간 이승엽을 대체할 대안이 없다는 것도 스스로 생각해 볼 문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이승엽 담장 강타 2루타

    이승엽과 김태균이 타격감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이승엽은 14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전에서 오른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때렸다. 지바롯데 김태균은 지바현 QVC마린필드에서 라쿠텐을 상대로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둘 다 개막 뒤 부진이 길었었다. 그러나 이제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전날 비거리 135m짜리 초대형 홈런을 때렸던 이승엽은 이날 2회 1사 1루 상황에 등장했다. 상대 선발 야마다의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117㎞)를 받아쳐 외야 담장을 직격했다. 30㎝만 높았어도 넘어가는 타구였다. 비디오 판독까지 갔다. 이후 4, 6회에는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엔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아직 몸쪽 공에 대한 부담감을 완전히 벗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이승엽은 경기 직후 “조금씩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시즌 11타수 2안타 타율 .182가 됐다. 오릭스는 3-5로 졌다. 김태균은 7회에 안타를 만들어 냈다. 팀이 3-2로 전세를 뒤집은 뒤 1사 2, 3루에서 적시타를 날렸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1회 첫 타석에선 삼진당했고 4회와 6회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 2타점. 시즌 타율은 .091(11타수 1안타)이다. 팀은 5-2로 첫승을 올렸다. 오사카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일코치’ 우즈

    ‘일일코치’ 우즈

    “기분 참 좋네요.” 7년 만에 방한한 타이거 우즈(36·미국)의 첫마디였다. 14일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나이키골프코리아가 주최한 ‘메이크 잇 매터’ 행사에 참가한 우즈의 표정은 밝았다. 중국 선전, 베이징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한 아시아투어인지라 피곤할 법도 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건 언제나 좋다.”고 했다. “2004년 11월 왔을 땐 제주도였기 때문에 본토에 온 건 처음”이라면서 “또 오고 싶다.”는 소감도 밝혔다. 오전에는 나이키골프가 선발한 6명의 남녀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 클리닉’을, 오후엔 아마추어 골퍼 100명에게 필드 레슨을 해 주는 ‘나이키 골프 필드 캠프’를 진행했다. 우즈는 특히 주니어들에게 드라이버와 롱·쇼트아이언, 퍼트 레슨을 해 주며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감 없이 소개했다. 레슨 중간에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는데 TV에서보다 훨씬 날래고 파워 넘치는 스윙은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우즈는 “테크닉보다는 게임을 풀어가는 방법이 훨씬 중요하니 스윙에 큰 신경 쓰지 말고 쇼트게임과 퍼팅에 중점을 두라.”고 충고했다. 이어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의 스피드를 일정하게 조절하는 것”이라면서 클럽 헤드 앞뒤로 티 두개를 끼워 넣고 그 사이로 공을 보내 홀인시키는 자신만의 쇼트퍼팅 연습 방법을 시연했다. 퍼팅할 때 우즈는 두손으로 클럽을 잡지 않고 거의 오른손만 사용한다고 했다. 그러나 우즈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대회에서 공동 4위로 선전하긴 했지만 스캔들 이후 부진에 대해 묻는 질문이 많았던 탓이다. 우즈는 이에 대해 “지금은 (스윙을 완성하는) 과정으로 봐 달라.”면서 “지난해 8월부터 탁월한 스윙코치 숀 폴리와 작업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또 마스터스 4라운드의 퍼트 난조에 대해 “13번과 15번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쳤고 13번홀에서는 퍼트보다 아이언샷이 안 좋았는데 그것도 하나의 과정”이라면서 “지금은 롱게임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최경주(41·SK텔레콤), 양용은(39),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 등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선수들에 대해서는 “그동안 한국 여자가 미국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남자 선수들의 기량도 향상돼 머지않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우즈는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가 내 전성기”라면서 “점점 더 좋아질 거란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갈음했다. 아시아투어 일정을 모두 마친 우즈는 이날 밤 전용기를 이용해 출국했다. 춘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NPB] 이승엽 시즌 첫 홈런 불안 속 희망포 쏘다

    [NPB] 이승엽 시즌 첫 홈런 불안 속 희망포 쏘다

    불안 속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이승엽. 1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전에서 8회말 3점 홈런을 기록했다. 몸쪽 낮은 직구를 정확하게 받아쳤다. 4타수 1안타. 1홈런. 팀도 5-0으로 이겼다. 부활을 알리는 홈런이었다. 이전까지 부진이 길었다. 마지막 타석 전까지 3타수 무안타였다. 삼진 하나에 내야 땅볼 두개였다. 전날엔 5타석 3타수 무안타. 3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기록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홈런 이후 좋은 흐름을 탈 기틀도 마련했다. 그러나 아직 근원적인 문제가 완전히 해결은 안됐다. 타이밍이 온전치 않고 떨어지는 변화구에도 여전히 약하다. 현지에서 이승엽의 희망 요소와 불안요소를 짚어 봤다. ●스윙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 타격은 0.4초의 싸움이다. 투수가 150㎞로 던진 공은 0.4초면 홈플레이트에 도착한다. 타자가 공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0.175초다. 대뇌가 공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을 하는 시간은 0.05초. 직구 혹은 변화구.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판단한다. 이후 근육에 준비 신호가 가는데 0.025초가 걸린다. 이 과정까지 모두 0.25초다. 여기서부터 스윙 시작이다. 궤적을 결정해 공을 때릴 시간은 0.4초 가운데 0.15초밖에 없다. 자극-반응의 정상적인 대뇌활동으론 사실상 타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감’과 ‘경험’으로 때린다. 롯데 김무관 타격코치는 “경험과 반복 훈련으로 공이 어디로 올지 짐작해 때리는 거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타격 스타일의 차이가 나온다. 선수마다 특성이 있다. 동체시력이 뛰어난 선수와 소위 감이 좋은 선수가 따로 있다. 그 차이는 0.05초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공을 조금 더 빨리 볼 수 있는 선수는 궤적을 일찍 따라간다. 소위 ‘보고 때리는’ 타자다. 상대적으로 삼진이 적고 안타가 많다. 감이 좋은 선수는 게스히팅(예측타격)에 능하다. 타고난 감에다 노림수를 더해 장타 확률을 높인다. 이승엽이 대표적이다. 즉 타격 스타일은 선천적으로 타고난다. 후천적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 ●이승엽 부활 돌파구를 열다 이승엽은 지난겨울, 타격폼을 바꿨다. 의식적으로 축이 되는 뒤쪽 왼다리에 중심을 남겨 뒀다. 공을 보고 때리기 위해서다. 지난 시즌까지 이승엽을 상대하는 일본투수들은 몸쪽 빠른 공을 찌른 뒤 떨어지는 유인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승엽의 노림수는 번번이 실패했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 이승엽은 특유의 게스히팅을 버렸다. 공을 더 보고 치는 스타일을 선택했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았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 현재, 원래 타격 스타일과 바뀐 스타일 사이에서 과도기를 겪고 있다. 마수걸이 홈런 전까지 여전히 몸쪽 공과 떨어지는 유인구에 당했다. 쇼다 고조 타격코치는 “스윙은 나쁘지 않다. 타석에서 약점을 너무 많이 생각하는 게 문제다.”고 했다. 일단 돌파구는 열었다. 3점포로 심리적 부담을 덜었다. 타석에서 조급하면 일본 투수들 유인구에 당한다. 말려들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다. 그러나 이제 타석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승엽은 “홈런보다는 타격 폼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부활을 향한 신호탄은 울렸다. 오사카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프로배구 깜짝스타 삼 성화재 신으뜸

    [피플 인 스포츠] 프로배구 깜짝스타 삼 성화재 신으뜸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선발명단에 ‘신으뜸’(23·삼성화재)이란 이름이 떴을 때 팀을 제외한 모두가 깜짝 놀랐다. 박철우가 부상으로 비운 자리를 누군가 메워야 했지만 그게 프로 2년차 신으뜸일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삼성화재가 지난 9일 ‘V5’를 달성한 지금, 신으뜸은 깜짝 스타가 됐다. 공수 양면에서 야무진 모습을 보여주며 팀 선배인 ‘배구도사’ 석진욱을 이을 차세대 살림꾼이란 평가를 받아냈다. 12일 그를 만났다. 지난 3일 인천에서 열린 1차전. 코트에 발을 들여놓는 신으뜸의 머릿속엔 한 가지 단어밖에 없었다. “보여 주자.”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던 그였다. 5라운드 통틀어 19경기 출장, 40득점에 불과했다. 팀이 꼴찌로 치닫던 2라운드, 그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졌지만 잘 살리지 못했다. “한번 (주전) 기회를 놓쳤지만 다른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김)정훈이형과 매일 1시간씩 따로 리시브 연습을 했다.” 마음 한쪽에선 근거 없는 자신감도 있었다. 대학 시절에도 갑작스레 주전으로 차출돼 팀에 우승을 안긴 경험이 있어서다. 그가 성균관대 4학년이던 2009년. 전국대학배구봄철대회 남자부 결승전을 이틀 남겨 놓고 팀의 에이스 박성률이 다쳤다. 그 자리에 백업멤버로 들어가서 만년 준우승만 하던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 줬다. “그땐 제가 가빈 슈미트 같은 역할이었다. 그 생각을 하니 잘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감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챔프전 4경기를 뛰며 신으뜸은 32득점, 리시브 성공률 35%(점유율 35.9%)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박철우보다 안정적인 리시브로 팀에 조직력을 더했다. 단신(190㎝)을 보완하기 위해 빠른 스윙으로 때리는 공격도 제법 괜찮았다. 중계 캐스터의 “신으뜸 선수 플레이도 으뜸이네요.”란 코멘트는 배구팬들 사이에 유행어로 떠올랐다. 칭찬에 인색하기로 유명한 신치용 감독도 “으뜸이가 이렇게 잘해 줄지 몰랐다.”며 흐뭇해했다. “준비한 걸 다 보여줬다.”고 생각했을까, 신으뜸은 삼성화재의 우승이 결정된 직후 눈물을 펑펑 쏟았다. 신세대답게 인기가 오른 것을 미니홈피 방문객 숫자로 가늠한단다. “평소엔 많이 와야 300명이었는데 챔프전 끝나고 확인하니 600명이 넘었다.”며 흐뭇해한다. 요즘 TV에 얼굴을 자주 비쳐 생긴 ‘손오공’이란 별명은 마뜩잖다.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긴 한데, 외모 말고 실력으로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 신으뜸이 가지고 싶은 별명은 배구도사. 그의 롤모델인 선배 석진욱의 별명이다. “아직은 정말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그런 별명에 걸맞은 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올해 목표는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이다. 김정훈, 박철우 등 형들과의 경쟁도 마다하지 않겠단다. 깜짝 스타가 되는 것도 어렵지만 그걸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신으뜸의 승부는 지금부터다. 다음 시즌 프로배구판에서 눈여겨봐야 할 또 한명의 기대주가 생겼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 이승엽 개막전 3삼진, 아직 평가 이르다

    [일본통신] 이승엽 개막전 3삼진, 아직 평가 이르다

    이승엽(35.오릭스)이 개막전에서 5타수 무안타(3삼진, 2볼넷)로 부진했다. 12일 오릭스 홈구장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이승엽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좌완 에이스인 와다 츠요시(30)의 호투에 밀리며 아쉬움을 샀다. 이날 1루수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2회말 2사 후 첫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삼구만에 헛스윙 삼진, 7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다시 와다에게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샀다. 연장전으로 접어든 10회말 오릭스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좌완 사이드암 투수인 모리후쿠 마사히로에게 또다시 삼진을 당했다. 12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이승엽은 소프트뱅크가 자랑하는 필승불펜 투수인 파르켄보그를 상대로 고의4구를 얻어내며 개막전을 끝마쳤다. 이날 경기는 오릭스가 초반부터 끌려갔다. 1회초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자격을 취득해 요코하마에서 이적해온 우치카와 세이치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앞서갔다. 7회초에도 역시 FA를 통해 세이부에서 이적한 포수 호소카와 토오루의 1타점 3루타가 터지며 스코어를 2-0로 벌렸다. 이때까지 와다가 보여준 환상적인 피칭내용을 감안하면 오릭스 입장에선 굉장히 커보이는 점수차. 하지만 오릭스는 소프트뱅크의 연타에 홈런으로 맞섰다. 8회말 공격에서 7번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와다를 상대로 추격하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2번타자 코토 미츠타카가 솔로홈런으로 응수하며 극적인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양팀은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하며 개막전을 무승부로 마감했다. 이승엽 개막전 3삼진, 아직 평가 하긴 이르다 개막전 소프트뱅크 선발 투수인 와다는 지난해 공동 다승왕(17승)에 오른 좌완투수다. 매우 특이한 투구폼 만큼이나 좌우 핀포인트를 자유자재로 공략하는 제구력이 수준급인 선수다. 경기전 예상은 아무래도 키사누키 보다 와다쪽에 무게추가 기운게 사실이다. 이날 와다는 9이닝 동안 4피안타만을 허용하며 오릭스 타선을 농락했다. 비록 2개의 피홈런을 허용한게 흠이었지만 투구내용만 놓고 보면 지난해 다승왕 홀더 다운 모습이었다. 개막전에서 와다는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이승엽이 와다를 상대로 해 제대로된 공략을 하지 못한건 사실이지만 이것은 꼭 이승엽에게만 국한된게 아닌 오릭스 타선 전체가 와다를 극복하지 못한 경기내용이었다. 또한 10회말 모리후쿠에게 당한 삼진도 이승엽 입장에선 부담으로 다가왔다. 모리후쿠는 일본에서도 보기드문 좌완 사이드암 투수다. 좌타자가 많은 오릭스 타선을 감안할때 때가 되면 반드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필이면 그 첫 상대가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한국시절에도 이혜천(두산)과 같은 변칙스런 투구폼의 좌완투수에게 약했다. 마치 타자 등뒤에서 날아오는듯한 모리후쿠(2이닝)의 공에 이승엽을 비롯해 4명의 타자가 삼진으로 물렀났다. 이날 12회까지 오릭스 타선은 소프트뱅크의 3명(와다-모리후쿠-파르켄보그)의 투수에게 모두 15개의 삼진을 당했다. 우승후보 팀답게 소프트뱅크의 마운드 높이를 실감할수 있는 대목. 물론 개막전부터 이승엽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면 더할나위가 없었겠지만 한 경기만 놓고 이승엽의 올 시즌을 평가 하기엔 이르다. 좌타자는 좌투수에게 약하다는 것, 그것도 특급투수인 와다의 공은 쉽게 공략할 수준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승엽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13일(수)경기에서 만나게 될 상대팀 투수가 좌완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소프트뱅크에는 와다보다 더 뛰어난(최근 몇년간 성적 기준) 좌완 투수인 스기우치 토시야(30)가 있다. 3년연속 200탈삼진 기록을 유지중인 스기우치는 어떠한 면에선 와다 보다 더 까다로운 투수다. 스기우치는 홈 개막전 선발로 내정돼 있어 13일 경기엔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32)이 선발로 등판한다. 이승엽이 시즌 초반 실전감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스기우치 보다는 홀튼을 상대하는게 낫다. 한편 라쿠텐과의 개막전에서 1루수겸 4번타자로 나선 지바 롯데의 김태균(29)은 4타수 무안타(삼진 1개)로 부진했다. 지난해부터 유독 라쿠텐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던 김태균은 올 시즌에도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라쿠텐 투수들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듯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NPB] 승엽·태균 “시작부터 안풀리네”

    일본 프로야구가 열린 12일 이승엽과 김태균은 나란히 부진했다. 오릭스 이승엽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전에서 5차례 타석에 들어서 볼넷 두개만 골라냈다. 3연타석 삼진에 고개 숙였다. 소프트뱅크 왼손투수 와다 쓰요시에게 완전히 막혔다. 6번 1루수로 출장한 이승엽은 2회말 2사 뒤 와다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떨어지는 공에 속지 않고 준수한 선구안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삼진이 이어졌다. 5회말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노볼에서 3구째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했다. 7회말 2사 2루서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오는 슬라이더에 당했다. 2-2 동점인 10회말에 왼손 사이드암 투수 모리후쿠 마사히코에 또다시 삼진 당했다. 연장 12회말 1사 3루 끝내기 찬스서는 고의성 짙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승엽은 아직 바뀐 타격 자세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중심을 뒤에 두고 공을 끝까지 보려 했지만 유연하게 공에 대처하는 연습이 덜 됐다. 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타격 사이클도 다소 헝클어졌다. 이날 경기는 2-2로 비겼다. 지바 롯데 김태균도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라쿠텐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 1개도 기록했다. 경기도 4-6으로 지바롯데가 졌다. 오사카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새 음반]

    [새 음반]

    ●더 킹 오브 림스(The King Of Limbs) 영국의 5인조 슈퍼 밴드 라디오헤드가 3년여 만에 내놓은 8번째 스튜디오 앨범. 전자음악에 귀의한 이들을 더 이상 록밴드로 규정짓는 건 무리일 듯싶다. 대부분 곡은 군더더기 없는 드럼과 신시사이저에 기대고 있다. 톰 요크의 목소리는 몽환적 사운드의 바다에서 의미 없이 떠다닌다. 미국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은 “라디오헤드의 가장 펑키한 앨범, 가장 잡히지 않는 앨범 중 하나”라며 별 다섯 개 만점 중 네 개를 줬다. 워너뮤직. ●후 유 아(Who You Are) 2009년 레이디 가가, 2010년 저스틴 비버에 이어 유니버설뮤직 본사에서 전폭적으로 미는 특급 신인 제시 제이(Jessie J)의 데뷔 앨범. 11살 때부터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에 출연하고 저스틴 팀버레이크,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의 작사·작곡가로 활동하는 등 데뷔 전 실력을 증명한 싱어송라이터다. 알앤비(R&B)를 바탕으로 펑크, 솔, 스윙, 레게, 힙합까지 아우르는 음악적 욕심을 드러냈다. 유니버설뮤직.
  • [마스터스] 전문가들 “미켈슨이 그린 재킷 입을 것”

    한치 앞도 못 보는 게 인생이라는데,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만큼 그런 격언이 꼭 들어맞는 곳도 없는 것 같다. 부동의 우승 후보였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는 해, 우즈에 가려 만년 2인자 취급을 받던 필 미켈슨(미국)은 뜨는 해가 됐다.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PGA 투어 홈페이지는 전문가 10명이 뽑은 우승후보를 공개했다. 미켈슨이 1위를 차지했다. 9명이 미켈슨의 우승을 점쳤다. “디펜딩 챔피언인 데다 최근 끝난 셸 휴스턴 오픈에서도 큰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1위로 안 뽑을 이유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우즈는 3위에 그쳤다. 윌리엄 힐 등 외국의 유명 베팅업체들도 우승 후보로 미켈슨을 우즈보다 앞에 두고 있다. 1999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다른 선수들도 미켈슨을 견제하기 바쁘다. 이날 인터뷰에서 세계 랭킹 1위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마스터스에서 가장 대활약할 선수로 미켈슨을 뽑았다. 그레이엄 맥도웰(영국) 역시 “모두들 미켈슨이 그린 재킷을 입을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면서 “오거스타에서 특히 강한 미켈슨이니만큼 그보다 잘 친다면 꽤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우즈는 조금 움츠러든 분위기다. 그는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똑같은 우승 기회를 갖고 있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나는 대회에 출전할 뿐”이라고 했다. 자신은 장타자가 아니라고도 말했다. 우즈는 “지금도 300야드는 어렵지 않게 날릴 수 있지만 320야드를 훌쩍 넘기는 선수들도 많다.”면서 “파5 홀에서는 이런 선수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즈의 부진이 단순한 스윙 변화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전문가의 예상대로 미켈슨이 과연 올해 마스터스에서 확실하게 ‘만년 2인자’ 딱지를 떼고 날아오를 수 있을까. 궁금증의 실마리는 8일 풀리기 시작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MLB] 추신수 13타수째 헛스윙

    추신수(29·클리블랜드)가 지독한 초반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다. 추신수는 6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래시브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개막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뽑은 이후 줄곧 방망이가 헛돌았다. 3경기 연속, 13타수 연속 무안타. 타율은 .063. 클리블랜드는 3-1로 이겼다. 한편 LA 에인절스의 한국계 포수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은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최현은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현은 3-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제프 니먼을 상대로 우월 1점포를 뿜어냈다. 시즌 첫 타석에서 홈런을 폭발시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나머지 세 차례 타석에서는 안타를 보태지 못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마스터스] 8인의 코리안 “그린재킷 입을 래”

    [마스터스] 8인의 코리안 “그린재킷 입을 래”

    ‘그린 재킷’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로 75회째를 맞는 명인들의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오는 8일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다. ‘맏형’ 최경주(왼쪽·41·SK텔레콤)를 비롯해 8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출전한다.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1973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한장상 한국프로골프협회 고문이 오거스타에 첫발을 디딘 지 38년째인 올해 코리아 군단들은 그린 재킷을 걸칠 수 있을까. 최경주는 9년 연속 초청장을 받은 한국 골프의 간판이다. 2008년 소니오픈 우승 이후 PGA 투어에서 7번 우승했지만 마스터스와 인연은 없었다. 2003년 첫 출전에서는 공동 15위, 2004년엔 우승자 필 미켈슨(미국)에게 3타 뒤진 단독 3위에 그쳤다. 지난해엔 타이거 우즈(미국)와 4라운드 내내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4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최경주는 5일 “새 스윙에 익숙해졌고 컨디션도 좋다.”면서 상위권 진출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1주일 전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6위를 기록, 시즌 두 번째로 톱 10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네 번째로 도전하는 양용은(오른쪽·39)도 “이번에도 톱 10에 들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공동 8위였다. 양용은은 오거스타에서 9홀 연습 라운딩 뒤 인터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연습해 왔기에 컨디션은 좋은 상태”라면서 “그린이 빠른 만큼 쇼트게임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지난해 깜짝 3위를 차지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도 지난주 셸 휴스턴 오픈에서 공동 13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도 돌풍을 이어갈 기세다. 케빈 나(28·타이틀리스트)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도 그린을 밟는다. 이 밖에 한국계 아마추어 3명이 대회 주최 측 초청으로 생애 처음 마스터스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브리티시아마추어대회 우승자인 정연진(21)과 US 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재미동포 라이언 김(22·한국명 김준민), 지난해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데이비드 정(21·스탠퍼드대)이 주인공이다. 미시간대에 재학 중인 라이언 김은 최근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올해 마스터스의 주목할 신인 10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비드 정은 라이언 김과 함께 미 대학 골퍼들에게 최고의 영예로 평가되는 ‘벤 호건 어워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KLPGA ‘10대루키’ 이민영·김세영·양제윤

    KLPGA ‘10대루키’ 이민영·김세영·양제윤

    소녀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이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슈퍼 루키’ 이민영, 양제윤(이상 19·LIG), 김세영(18·미래에셋)을 17일 만났다. KLPGA 투어에서 유력한 신인왕 후보들이다. 벌써부터 이들의 신인왕 경쟁은 후끈 달아올랐다. 셋 다 다음 달 8일 시작하는 시즌 개막전 하이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을 앞두고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인 이민영은 “웨이트 트레이닝, 필라테스 등을 포함해 하루에 8시간 정도 연습한다.”면서 “퍼팅을 집중적으로 한다.”고 했다. ‘연습벌레’로 소문난 이민영은 “필라테스가 잔근육을 발달시켜 골프에 좋은 것 같다.”며 수줍게 웃는다.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2006년)을 세운 김세영은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둔다. 지난해 겪은 드라이버 입스(샷 실패 두려움에 정상 스윙을 못하는 상태)의 악몽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스윙도 안 되잖나. 무조건 연습하기보다는 마인드컨트롤까지 체계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고 김세영은 말했다. 2009년 국가대표였다 최근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양제윤은 “학교 공부(고려대 사회체육학과)와 연습을 병행하느라 바쁘다.”고 엄살을 부린다. “연습은 5시간가량 하는데 퍼팅에 비중을 둔다.”고 했다. 이들에게 쏠리는 관심은 비상하다. 신인답게 귀엽고 발랄한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셋 다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 국가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어릴 때부터 이름을 날려서다. 오랫동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서로를 지켜본 만큼 각자의 장단점도 훤히 꿰뚫고 있다. 이민영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과 집중력이 강점이다. 김세영은 “민영이는 자존심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해서인지 경기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점이 부럽다.”고 했다. 양제윤도 “민영이의 포커페이스와 뚝심은 배울 만하다.”고 칭찬한다. 이민영은 올해 투어에 전념하기 위해 대학 진학도 한 해 미뤘다. 김세영은 경기운영능력에서 후한 점수를 받는다. 드라이버샷과 쇼트게임을 고루 잘한다. 김세영에게서 배우고 싶은 점으로 이민영은 자신감을, 양제윤은 집중력을 든다. 양제윤은 170㎝의 큰 키에서 나오는 평균 270야드의 호쾌한 장타가 일품이다. “장타보다는 안전하게 가야 할 때 비거리를 포기할 줄 아는 코스 매니지먼트가 제 장점인 것 같다.”고 양제윤은 덧붙인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쇼트게임 보완에 집중했단다. 이민영은 “제윤이가 그렇게 안 보여도 엄청 독하다. 악바리 근성이 본받을 점”이라고 말했다. 겉으로만 봐서는 수줍음 많고 웃음 많은 전형적인 10대지만 각자의 가슴 속에 품은 꿈은 대단하다. 양제윤은 “목표를 크게 가져야 성공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신인왕보다 다승왕을 노리겠다.”고 했다. 이민영도 “신인왕과 상금랭킹 톱 5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세영은 “신인왕도 노리지만 올해 내 능력을 100% 발휘하는 게 목표”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다. 그 큰 꿈에 발판이 되어줄 신인왕을 누가 거머쥘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두 거포 방망이 무게 20g 늘리고 줄이고…왜?

    두 거포 방망이 무게 20g 늘리고 줄이고…왜?

    배트에 관한 상식을 단순화해 보자. ‘무거운 배트=홈런타자’다. 무거울수록 반발력은 커진다.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미세한 차이가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 이승엽과 이대호. 2011시즌을 앞두고 정반대 선택을 했다. 이승엽은 배트 무게를 줄였다. 그립두께도 얇게 바꿨다. 이대호는 무게를 다시 늘렸다. 둘 다 목표는 같다. ‘홈런’이다. 왜 이런 선택의 차이가 생겼을까. ●약점을 가린 이승엽 일본 포로야구 오릭스의 이승엽은 올 시즌 타격 자세를 바꿨다. 무게 중심을 극단적으로 뒤에 둔다. 변화구 대처를 위해서다. 이승엽을 상대하는 일본 투수들의 패턴은 분명하다. 몸쪽 높은 빠른 볼로 분위기를 잡은 뒤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한다. 변화구를 끝까지 보려면 중심이 뒤에 남아있어야 한다. 앞쪽으로 중심이 넘어가면 떨어지는 공을 맞힐 수가 없다. 정상적인 밸런스는 아니다. 타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극약 처방이다. 약점이 분명하다. 특유의 부드러운 팔로스로가 안된다. 테이크백 뒤 발사하는 타이밍이 늦춰지면서 공을 맞히는 지점도 뒤로 당겨졌다. 문제가 있다. 홈런 타자들의 임팩트는 앞쪽에서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다. 앞에서 맞힌 뒤 공을 밀고 나가는 형태다. 최대 비거리를 얻기 위해서다. 이승엽도 이런 사실을 잘 안다. 임팩트 지점을 앞으로 옮기려면 배트 스피드를 높여야 한다. 그래서 배트 무게를 줄였다. 지난 시즌 920~930g이던 걸 올 시즌엔 900g짜리로 바꿨다. 그립두께도 한참 좋았던 때처럼 얇게 바꿨다. 왼쪽 엄지손가락 통증이 사라져서다. ●파워를 활용한 이대호 이대호 배트는 전형적인 슬러거형이다. 무거운데다 밸런스가 배트 헤드 쪽에 집중돼 있다. 이유가 있다. 이러면 팔로스로할 때 원심력이 커진다. 무거운 헤드가 시계추처럼 돌아간다. 임팩트 순간 최대 스피드를 얻을 수 있다. 헤드에 밸런스가 집중될 경우 같은 무게라도 더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도 이대호는 특유의 파워와 유연성으로 배트 무게를 이겨낸다. 이대호 배트 그립 지름은 2.35㎝다. 수치상으론 그리 얇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헤드가 워낙 두껍다. 6.55㎝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규정한 한계치 7㎝에 육박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그립이 얇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지난 2009시즌까지 이대호는 890~900g 배트를 사용했다. 당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많았다. 지난 시즌, 9경기 연속 홈런기록 작성 때는 930g 배트를 썼다. 팔로 스로를 길게 하고 타격 뒤 배트를 등 뒤로 꺾으면서 힘의 분산을 막았다. 홈런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올 시즌엔 950g 배트를 쓴다. 무게는 늘었고 밸런스는 여전히 헤드에 집중돼 있다. 상대적으로 더 무겁게 느껴진다는 얘기다. 자세가 흐트러질 경우 스윙 궤도가 달라질 수 있지만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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