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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약혼자 등 7명이 단체로 풍덩

    “부모님 결혼 25주년 선물은 ‘챔피언 호수’의 물이에요.” 박인비(25)가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으로 부모의 결혼기념일을 장식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정상에 우뚝 선 박인비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만큼 늘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며 “특히 오늘이 부모님의 결혼 25주년 기념일이라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4라운드 3번 홀까지 버디 2개를 잡아내면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12∼13번 홀 연속 버디와 15번 홀 파 이후에는 확신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지난겨울 전지훈련에서 벙커샷과 100야드 이내의 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그 덕을 톡톡히 봤다. 박인비는 “1라운드에서 네 번이나 벙커에 공을 빠뜨렸지만 세 번 파 세이브를 잡아낼 정도로 샷이 생각처럼 잘됐다”며 “특히 퍼트는 작년 에비앙마스터스 때만큼 잘 들어갔다”고 자평했다. 관례대로 시상식 직전 박인비는 챔피언 호수에 뛰어들었다. 약혼자이자 스윙코치인 남기협(32)씨는 물론 캐디 브래드 비처, 백종석 코치를 비롯한 7명이 ‘호수 세리머니’에 동참했다. 박인비는 “3라운드가 끝나고 비행기표를 끊었다는 부모님에게 오시지 말라고 했다. 대신 약혼자가 플라스틱병에 호수의 물을 담아 부모님께 전해 드리겠다고 했다”면서 약혼자 자랑도 잊지 않았다. 박인비는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17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롯데챔피언십에 출전,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아쉬운 첫 퀄리티스타트

    첫 패전이었지만 퀄리티스타트로 치른 괜찮은 데뷔전이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실점으로 역투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번째 선수로 데뷔한 그는 역대 열네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이자 박찬호(은퇴)와 최희섭·서재응(이상 KIA)에 이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네 번째 한국인이 됐다. 그러나 팀이 0-3으로 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상대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그를 도울 다저스 타선을 완전히 잠재운 탓이었다. 범가너는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단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8일 오전 5시 10분 피츠버그전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7회 유격수 저스틴 셀러스의 실책과 안타로 만들어진 1사 2, 3루의 위기에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셀러스의 홈 송구 실책으로 주자 둘이 홈을 밟아 실점이 3으로 불었다. 하지만 야수 실책인 탓에 자책점은 1점에 그쳤다. 투구수 80개 가운데 55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진 류현진은 최고 구속 148㎞를 찍었고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긴장한 탓인지 직구 제구가 흔들리며 이닝마다 주자를 내보냈다. 특히 7명이나 포진한 상대 우타자들의 몸 쪽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류현진은 볼넷 없이 2루타 이상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병살타 3개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그는 경기 뒤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실점이 적은 게 다행”이라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고 던진 공이 안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첫 실점과 하위 타선에 내준 안타가 아쉬웠다”며 “오랜만에 크게 긴장했고 진 것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음 경기에 더 열심히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1회 앙헬 파간에게 빗맞은 안타,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번트 안타를 내줘 순식간에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파블로 산도발을 중견수 뜬공,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버스터 포지를 3루수 병살로 처리해 한숨 돌렸다. 2회에도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안드레스 토레스를 병살타로 유도하고 브랜든 크로퍼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낚아 불을 껐다. 불안감을 보이던 류현진은 4회 1사 후 포지 등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며 결국 1실점했다. 5회를 병살타 등 무실점으로 넘긴 류현진은 6회 산도발, 포지, 헌터 등 중심 타선을 제물로 첫 삼자범퇴를 일궜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게 잘 던졌다고 말해 줬다”며 “투구 내용이 시범경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데뷔전에서) 아주 잘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볼 스피드에 변화를 주는 모습이 좋았다”면서도 “변화구의 각도가 좋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A J 엘리스도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많은 교민을 비롯해 4만 5431명이 그의 투구를 지켜봤다. 류현진이 6회 3루 땅볼을 때린 뒤 전력 질주하지 않자 야유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무조건 내 잘못”이라며 “팬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개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아까운 첫 퍼펙트게임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텍사스)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긴 상태에서 퍼펙트게임을 아쉽게 놓쳤다. 다르빗슈는 3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 9회 투아웃까지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았지만 마르빈 곤살레스에게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중전 안타를 내줬다. 다르빗슈는 마이클 커크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커크먼이 다음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마지막 J D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7-0 대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에서 9회 2아웃에 퍼펙트게임을 놓친 것은 2010년 6월 3일 아르만도 갈라라가(디트로이트)가 클리블랜드전에서 경험한 것이 가장 최근이었다. 갈라라가는 9회 2아웃까지 26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한 뒤 마지막 타자를 평범한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심 짐 조이스가 세이프를 선언하는 바람에 대기록을 놓쳤다. 비디오 판독 결과 명백한 아웃으로 밝혀지자 조이스가 눈물로 사과했고 백악관에서도 성명을 발표했으나 오심이 번복되지는 않았다. 다르빗슈는 이날 최고 구속 156㎞의 강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커브 등으로 삼진 14개를 솎아내 휴스턴 타선을 농락했다. 다르빗슈는 4회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을 비롯, 9회를 빼고 모든 이닝에 삼진을 뽑아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선 모두 23번의 퍼펙트게임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필립 험버(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맷 케인(샌프란시스코),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가 한꺼번에 달성해 화제가 됐다. 다르빗슈는 아시아 출신으로 첫 영광을 안을 뻔했는데 111구째에 안타를 맞아 천추의 한이 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스캔들로 무너진 황제, 사랑으로 부활

    스캔들로 무너진 황제, 사랑으로 부활

    “고된 노력과 오랜 인내의 결과입니다. 예전처럼 높은 수준의 경기는 이제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26일 어김없이 승리의 상징인 붉은 셔츠를 입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대회 8번째 우승은 물론 세계 랭킹 1위까지 되찾으면서 자신을 되찾기 위한 3년 반 가까운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1년 전 같은 대회에서 무려 923일 만에 우승을 거뒀던 터. 그는 1년이 더 흐른 뒤 같은 코스에서 통산 7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황제’의 자리를 되찾았다. 환골탈태한 듯 뛰어난 경기력으로 제2의 전성기까지 활짝 열어젖혔다. 우즈는 2009년 11월 불륜 스캔들이 시작된 뒤 이혼과 잇단 부상 등으로 명예와 돈, 사랑을 모두 잃어버렸다. 사실상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진단까지 내려졌지만 절치부심, 와신상담의 신념으로 이날 다시 황제의 대관식을 베풀었다. 세계 1위 재등극의 요인은 ‘인내와 사랑’으로 압축된다. 우즈는 3년 반 동안 인고의 세월을 견뎌냈다. 뼈를 깎는 시간이었다. 스캔들로 정신이 망가지자 몸도 망가졌다. 한번 상한 몸은 부상에서 회복한 듯하다가도 대회만 나가면 문제를 일으켰다. 2011년 하반기 우즈는 “완벽하게 회복됐다”고 선언했지만 사실 그는 ‘부상병동’이었다. 당시 그는 왼쪽 아킬레스건 때문에 주저앉았다. 지난해 3월 캐딜락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4라운드 12번홀에서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원래의 몸과 기량을 되찾기 위해 우즈는 남보다 훨씬 많은 피와 땀을 흘렸다. 핵심은 예전처럼 파워나 비거리 대신 자신의 몸에 맞는 스윙법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맞는 코치도 물색했다. 2010년 만난 숀 폴리와 스윙의 재건에 나섰다. 그립과 백스윙에서 체중 이동까지 대부분의 스윙을 뜯어고쳤다. 지난해 5월 인터뷰에서 그는 “폴리와 함께 스윙 자세를 바로잡았다. 특히 셋업 자세와 테이크 어웨이를 바로잡기 위해 수천번의 연습을 반복했다”며 피눈물 나는 훈련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일인자’를 향한 강한 집념도 빼놓을 수 없다. 당초 초등학교 때 인종차별 때문에 말더듬이가 됐던 그는 당시의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극복하면서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을 키워 왔다. 스캔들과 슬럼프 이후에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건 뭐든지 배우고 받아들였다. 2주 전 캐딜락챔피언십 우승 당시 스티브 스트리커의 퍼팅 조언을 순순히 받아들인 것도 예전엔 없던 일이다. 무엇보다 우즈의 세계 1위 복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새 여자 친구 린지 본(미국)이었다. 추잡한 성추문과 이혼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에 이어 줄줄이 후원사마저 잃고 세인들의 온갖 비난에 시달리던 그에게 본은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 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넘버 1!!!!!!!!!!!!!”이라며 우즈의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조용히 축하했다. 이제 우즈에게 남은 건 5년 만의 메이저 우승이다. 그는 “4월이 기대된다”며 열흘 남짓 뒤인 4월 첫째 주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겨냥하고 있다. 2008년 US오픈을 끝으로 메이저 정상에 서지 못했던 우즈는 마스터스에서도 2005년 네 번째 우승 이후 우승하지 못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43m 암벽에서 점프하던 청년, 줄이 길어 그만…

    43m 암벽에서 점프하던 청년, 줄이 길어 그만…

    암벽에서 일종의 번지 점프를 한 청년이 줄이 길어 사망한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모아브 인근 사막에서 43m 높이 암벽에서 점프를 한 카일 리 스토킹(22)이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숨졌다. 이날 스토킹이 시도한 점프는 ‘로프 스윙’(rope-swing)으로 외줄 하나에 의지한 채 암벽에서 뛰어내린 후 마치 그네를 타듯 공중에서 활공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번지 점프보다 짜릿하다는 이 스포츠는 전세계 마니아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 유튜브를 통해 이같은 장면이 공개되며 겁없는 청년들의 도전이 이어져 왔다. 현지 경찰이 밝힌 스토킹의 사고 원인은 황당하게도 줄 계산을 잘못했다는 것. 그랜드 카운티 경찰 관계자는 “스토킹이 암벽 높이보다 길게 줄을 매달아 점프하자 마자 바닥에 떨어져 숨졌다.” 면서 “다섯명의 친구들이 이같은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적으로 훈련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로프 스윙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절대 암벽 위에서 뛰어내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인터넷뉴스팀 
  • 영어공부·여행… 92세 할아버지 건강 비결은?

    영어공부·여행… 92세 할아버지 건강 비결은?

    부산의 예스러운 한옥 한 채. 그곳에서 들려오는 영어 낭독 소리를 따라가면 장종기(92)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영어책 읽는 것은 물론 쓰기와 말하기까지 능숙하다. 그가 유창한 영어 실력과 꾸준히 하는 운동에는 남다른 노력과 이유가 있다. 26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장수 가족 건강의 비밀’에서는 125세까지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장종기 할아버지의 건강 비결을 살펴본다. 장 할아버지의 하루 일과는 스트레칭으로 시작한다. 밤새 굳은 몸을 풀어 주고 나면 뒷산을 오르는데 그저 산을 오르는 게 아니다. 골프채로 스윙 연습만 100여번. 그제야 할아버지의 아침 운동이 끝난다. 낮에는 봉사클럽 회의, 오후에는 영어 공부, 오랜 시간 몸에 밴 하루 일과의 마무리는 영어 일기다. 일기를 쓴 지 벌써 35년째라는 할아버지는 몸에 배어 있는 이 모든 습관은 건강을 위해 생활화했다. 92세 고령이지만 할아버지는 아직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학창 시절 그는 세계지리를 배우면서 넓은 세상을 다 보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전 세계 87개국을 여행했다는 할아버지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지금은 어린 학생들이 넓은 세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학생교환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남은 꿈을 실현하려고 오늘도 신문 스크랩을 통해 영어를 익히고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사전을 찾아 익힐 만큼 적극적이다. 할아버지는 ‘꿈이 없으면 빨리 늙는다’는 철학을 갖고 끊임없이 공부한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늘은 할아버지의 92번째 생신이다. 특히 인간관계에 대한 할아버지의 철학은 가족들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다. 늙어갈수록 친구들과 사회활동이 중요하다는 할아버지. 그는 매년 300여장이 넘는 연하장을 보내고 전화로 안부를 묻는 친구도 많다. 장 할아버지는 오늘도 친구들에게 편지를 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순수의 경계’ 라오스 아이들과 함께한 착한 휴가

    ‘순수의 경계’ 라오스 아이들과 함께한 착한 휴가

    얼마 전부터 여행자들 사이에서 ‘착한 여행’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순히 여행지를 돌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계 시민’으로서 현지 주민과의 소통과 나눔을 강조하는 개념이지요.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 직원들과 함께 라오스로 ‘착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과 자원봉사를 겸한 ‘설레는 휴가’란 이름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궁벽한 마을에 초등학교를 지어주고, 학생들과 다양한 체험활동도 벌였습니다.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참 정겨운 경험이었습니다. 눈만 마주쳐도 얼굴 붉히고, 기둥 뒤에 숨어 슬며시 바라보던 아이들. 진작 멸종됐을 것 같았던 수줍음이란 감정이 라오스에선 여전히 살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객과 주인은 서로에게 다가가고 싶어 함께 얼굴을 붉히곤 했지요. 학교를 떠나던 날, 아이들은 멀리까지 숨이 차도록 따라와 손을 흔들었습니다. 이를 보는 다음 직원들의 시선은 다양했습니다. 눈물 짓는 이, 그를 보고 낄낄대며 놀리는 이, 그리고 애잔하게 바라보는 이도 있었지요. 하지만 가슴에 담긴 생각들은 비슷했을 겁니다. 아이들과 함께 지냈던 시간들 너머로, 그들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오버랩됐겠지요. 가난은 나라님도 어쩌지 못한댔는데, 외지인이 거기까지 해줄 수는 없을 겁니다. 분명한 건,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듯, 여럿이 같은 곳을 바라보면 희망이 생긴다는 거지요. 마지막 남은 순수의 땅, 미국 뉴욕타임스 선정 여행자들이 꼭 가봐야 할 곳 1위. 모두 라오스에 바치는 헌사입니다. 하지만 그런 상찬이 쏟아진 이후 라오스를 찾는 여행자가 폭증했고, 순수의 이미지도 빠르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여행자들의 몫은 자명해 보입니다. 빈약해지고 있는 순수의 경계를 그네들이 다시 추스를 수 있도록 돕는 거지요. 건기의 끝자락. 들녘이 타들어 간다. 황톳길은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붉은 먼지가 인다. 논엔 벼 대신 잡초만 무성하다. 농지 대부분이 천수답이어서 비가 오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5월 우기가 시작되면 논마다 벼가 자라고, 그만큼 생기도 넘칠 터. 그때까지 소들은 ‘개점휴업’ 상태다. 한데 이상하다. 하나같이 깡말랐다. 일은 안 하고 종일 풀만 뜯으니, 피둥피둥 살이 쪄야 옳지 않은가. 개와 닭, 심지어 돼지도 그 모양이다. 사람인들 다르랴. 토실토실한 이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뜨거운 날씨와 싸우느라 체력 소모가 많은 탓일까. 다음 직원들이 ‘휴가’차 찾은 곳은 하이캄이다. 수도 비엔티안에서 10㎞쯤 떨어진 곳이다. 명색이 수도 외곽 지역인데, 분위기는 영락없는 깡촌이다. 먼저 표기법부터 짚어두자. 라오스의 역사와도 관련이 있으니 말이다. 일반적인 라오스 수도의 이름은 비엔티안이다. 하지만 이는 영어식 표기일 뿐, 주민들의 발음과는 사뭇 다르다. 현지에선 위엔찬이라 부른다. 이를 프랑스 식민시대에 프랑스어 방식으로 표기하려니 ‘Vientiane’이 됐고, 이게 그대로 영어권에서 비엔티안으로 굳어진 것이다. 방비엥도 마찬가지. 주민들은 왕위엔으로 발음하지만 표기는 프랑스어 방식을 따라 ‘Vang vieng’이라 했고, 이게 그대로 방비엥으로 읽히게 된 거다. 다음이 ‘글로벌 비전’ 등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벌이고 있는 ‘지구촌 희망학교’와 ‘설레는 휴가’ 프로그램은 한 묶음이다. 예컨대 라오스에 일곱 번째 ‘지구촌 희망학교’가 건립되고 나면, 사원들이 학교를 찾아 봉사와 휴가를 겸해 ‘설레는 휴가’를 벌이는 식이다. 단순히 학교 건립 비용만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을 가르칠 교사와 학교 운영비 등도 필요에 따라 지원된다. 2006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일곱 차례 이 같은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여덟 번째 학교가 건립된 타지키스탄과 아홉 번째 학교가 지어질 인도 등에서도 프로그램은 계속된다. 일반적인 시선으로는 봉사지만 이들에겐 엄연히 휴가다. 더위와 싸우면서도 그저 자신의 일에 만족할 뿐이다. 휴가의 본질 가운데 하나가 ‘스스로를 치유하는 것’이라면, 이들은 제대로 휴가를 즐기는 셈이다. 프로그램은 닷새 동안 하이캄 초등학교 학생들과 보내고, 이틀은 비엔티안과 방비엥 등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사내 응모를 통해 선발된 다음 임직원 15명이 참여했다. 윤호영 경영지원부문장은 “선발 이후 두 달간 업무 외 시간이면 늘 지구촌 희망학교 어린이들과 함께할 프로그램 준비에 매진했다”며 “신청자들이 많아 경쟁도 치열했다”고 전했다. 라오스는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다. 수도에서조차 프로그램 진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할 수 없었던 탓에 참가자들은 메콩강 건너 태국까지 가서 물품을 조달해 와야 했다. 이러구러 ‘설레는 휴가’는 진행됐다. 학교 한쪽 벽엔 예쁜 벽화가 그려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의 손엔 조립 비행기와 장난감 등이 늘어갔다. 스윙 댄스와 체육대회 등 몸으로 부대끼는 프로그램은 폭발적인 인기였다. ‘환호작약’하다가도 다음 직원들이 하이 파이브를 하자고 손을 내밀면 자라처럼 움츠러들었던 아이들. 그들이 어느샌가 다가와 손을 잡고 볼을 비비며 신뢰감 듬뿍 담긴 눈길을 보낸다. 이건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참가자 가운데 9명은 아이들과 결연도 맺었다. 처음인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한두 차례 이상의 유경험자다. 릿티다양을 ‘딸’로 맞은 이미연(29)씨는 “시집도 가기 전에 인도와 베트남을 포함해 1남 2녀의 엄마가 됐다”며 소탈하게 웃었다. 흙먼지가 많은 곳에선 지는 해가 한결 더 붉다. 그 덕이지 싶다. 아이들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돌린 다음 직원들이 붉게 물든 눈시울을 감출 수 있었던 것도. 라오스는 북으로 중국, 서로는 태국, 동과 남으로는 베트남, 캄보디아와 각각 국경을 접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태국에 시달려온 데다, 근세 들어 프랑스와 일본 등에까지 핍박을 당한 탓에 여러 문화를 담은 풍경들이 공존하고 있다. 그 가운데 ‘달이 걸린 땅’이란 고운 뜻을 가진 비엔티안은 사원으로 가득한 도시다.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한 사원으로 추앙받는 파 탓 루앙과 가장 오래된 사원인 왓 시사켓, 에메랄드 불상으로 유명한 호 프라케오 등이 가까운 거리에 몰려 있다. 비엔티안엔 고층건물이 없다. 파투사이 때문이다. ‘승리의 탑’이란 뜻의 파투사이는 1958년 프랑스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이룬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시멘트 건축물이다. 정부에서 7층 높이의 파투사이보다 더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게 했다니,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국민’ 건축물인 셈이다. 그런데 하필 모티브가 된 게 프랑스의 개선문이란다. 참 역설적이다. 라오스 내 모든 거리 측정의 기준이 되는 남푸 분수, 태국과 국경을 이루고 있는 메콩강, 내륙에서 소금을 생산하는 콕 사왓의 소금마을 등도 차분히 둘러보는 게 좋겠다. 메콩강 야시장도 명물이다. 조악한 느낌이 드는 물건들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향토색 물씬 풍기는 토산품을 값싸게 살 수 있다. 전역을 돌아보지 않은 터라 단언키는 어려우나 라오스에서 기골이 장대하고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대단한 풍경과 만나기는 쉽지 않다. 라오스의 풍경은 사람을 압도하지 않는다. 처음 방문한 이방인도 풍경 속으로 끌어안는다. 주민이나 외지인을 가려 내치지 않고 어디 하나 모난 데 없이 자연스럽다. 그래서 늘 고향에 온 것처럼 푸근하다. 방비엥은 그 가운데 원형에 가까운 옛 풍경을 간직한 곳이다. 비엔티안에서 156㎞를 달려 오는 내내 도시인들이 보고 싶어 하는 낡은 풍경들을 아낌없이 내어 준다. 풍경도 빼어나다. 깎은 듯 치켜 올라간 카르스트 지형의 파등산과 시가지를 관통하는 송강이 독특한 형태로 어우러져 있다. 라오스의 주요 관광지들이 사원 관람 위주인 반면, 방비엥에서는 송강을 따라 카야킹, 튜빙 등을 즐기거나 곳곳에 널린 동굴 탐험 등의 체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블루 라군의 신비한 물빛과 황금빛 와불이 놓인 탐 푸캄 동굴 등은 놓쳐선 안 된다. 아침 6시쯤이면 시내 곳곳에서 주황색 옷을 입은 승려들이 탁밧(탁발의 라오스말)을 벌이는 이색적인 풍경도 만날 수 있다. 한편에선 아쉬움의 목소리도 높다. 방비엥이 변질됐다고. 그런 징후가 없지 않다. 여행자가 주인 행세를 하려 든다. 원주민들을 가벼이 여기는 듯한 옷매무새와 행동들도 이어진다. 현지 아이들도 조만간 여행자에게서 얻어내는 ‘1달러의 맛’에 길들여질 게다. 방비엥은 여전히 여행자의 천국이라 불린다. 하지만 그건 라오스의 자연과 개성이 수수한 형태로 남아 있고, 여행자들도 그 틀을 깨지 않을 때라야 유지될 수 있다. 글 사진 비엔티안·방비엥(라오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 수첩] -라오항공과 한국의 진에어가 인천~비엔티안 구간을 직항으로 연결하고 있다. 비행 시간은 5시간 남짓 소요된다. -화폐는 킵과 달러, 태국의 밧이 통용된다. 1달러=8000킵 정도다. 다만 달러로 계산하면 킵으로 돌려주는 경우가 많아 손해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관광지에서 입장료를 받는다. 대부분 1만 킵 정도다. 숙소 등에서 팁을 줄 때도 1만 킵이면 충분하다. -아이들의 머리를 만지는 것, 여성이 승려의 몸에 손대는 것 등은 삼가야 한다. 가장 더운 시기는 3~4월이다. 최고 40도에 이르기도 한다. 아침엔 선선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얇은 방풍 재킷을 준비하는 게 좋다. 우기가 시작되는 5월 중·하순부터는 기온이 떨어진다. -방비엥 시내를 벗어나 몽족 마을 등을 방문하려면 자전거보다는 오토바이가 낫다. 하루 7~10달러면 빌릴 수 있다. 휘발유는 소형 오토바이를 가득 채우는 데 5달러 정도다. 비포장길이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흙먼지가 싫다면 시내에서 방진 마스크를 사두는 게 좋다. 콘센트는 우리와 비슷해 무리 없이 가전제품을 쓸 수 있다. -공항에서 현지 가이드들이 위탁 화물을 임의로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 단체 화물로 오인해서다. 개별 여행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SK텔레콤 휴대전화는 자동 로밍된다. ‘데이터 무제한 원 패스’ 상품도 내놨다. 정액제로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상품이다. 와이파이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제법 빠르게 데이터를 쓸 수 있다. 물론 주변 사람들과도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다. 1일 9000원. 현지시간 밤 12시가 기준이다.
  • 세계랭킹 1위 탈환 앞둔 우즈, 뭐가 달라졌나

    얼마나 달라졌을까. 세계 1위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 얘기다. 우즈는 지난 19일 스키 스타 린지 폰(미국)과의 교제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뒤 전문가들로부터 “최근 성적이 좋은 건 폰의 영향이 컸을 가능성이 많다”는 평가를 들었다. 사실, 멘털이 기량의 상당 몫을 차지하는 골프 특성상 우즈의 향상된 성적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란 데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2010년까지 우즈의 스윙코치였던 행크 헤이니(미국)도 그런 이들 가운데 한 명이다. 헤이니는 20일 영국 포털 사이트 스코츠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1년 전과 비교해 웨지샷, 드라이버샷, 퍼트 등 모든 면에서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헤이니는 맨 먼저 “지난해에 견줘 우즈의 웨지샷 거리 조절 능력이 훨씬 좋아졌다”면서 “이 덕에 100야드 이내 거리에서 많은 버디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즈는 지난 11일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4개 라운드 동안 무려 27개의 버디를 잡아냈는데 1라운드에서 9개, 2라운드에서는 8개, 3라운드에서는 7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고질이었던 ‘부챗살’ 드라이버샷도 눈에 띄게 나아졌다. 우즈는 최근 3년 동안 티샷이 왼쪽, 오른쪽으로 종잡을 수 없이 날아갔다. 그러나 캐딜락대회에서선 그런 일이 거의 없었다. 캐딜락대회 4개 라운드에서 손에 쥔 퍼트 수 100개는 더 고무적이다.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는 “우즈가 퍼트를 120개 안으로만 기록하면 언제나 우승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헤이니는 “우즈는 원래 샷이 뛰어난 선수”라며 “퍼트만 더 따라준다면 전성기 기량을 완전히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에 대한 평가가 맞는지는 21일 밤(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막을 올리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오후 9시 5분 어니 엘스(남아공),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티오프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여행 가방]

    서울랜드 ‘재개장급’ 업그레이드 올해로 개장 25주년을 맞은 서울랜드가 재개장에 버금가는 리모델링을 마치고 캐릭터 테마파크로 변신했다. 놀이시설, 공연, 전시 등 모든 즐길 거리를 인기 캐릭터와 접목시킨 게 눈에 띈다. TV에서 흔히 봤던 6종류의 캐릭터를 테마로 브루미즈 동산, 캐니멀 서커스, 깜부 비행기, 카트라이더 범퍼, 알포 스윙, 캐릭터 3차원(3D)극장 등을 조성했다. 23일부터 봄 축제 ‘캐릭터 페스티벌’도 연다. 서울랜드의 ‘25살’ 생일을 축하하는 캐릭터 퍼레이드, 강아지 기차 ‘포포티’의 깜짝 로드쇼 등이 펼쳐진다. 아울러 공원 곳곳에서 수십만 송이의 튤립과 팬지, 금잔화 등의 봄꽃과 만날 수 있다. (02)509-6000. 대천 파로스 봄 패키지 출시 한화리조트 대천 파로스가 ‘봄시즌&집트랙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밀리형 객실(1박)과 조식, 사우나(이상 2인)로 구성된 봄 시즌 패키지는 주중(일~목요일) 10만 6000원부터. 52층 높이의 집트랙에서 짜릿한 속도감을 즐기는 집 트랙 패키지는 주중(일~목요일) 12만 6000원부터다. 홈페이지(www.hanwharesort.co.kr) 참조. 레드캡투어 최대 100만원 할인 레드캡투어는 북유럽 크루즈 상품(14일)의 조기 예약자에게 동반자 최대 10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11만t급 에메랄드프린세스 크루즈에 탑승해 노르웨이, 덴마크, 러시아, 에스토니아 등 총 7개국을 도는 상품이다. 요금은 549만원부터. 연결 항공편은 핀에어다. 홈페이지(www.redcaptour.com) 참조.
  • [골프 단신]

    최상급 단조 아이언 출시 캘러웨이골프가 최상급 단조 아이언 ‘X 포지드 Ⅲ’를 출시했다. 부드러운 연철인 1025 카본 스틸 소재에 ‘트리플 네트’(Triple Net) 단조 공법으로 정교하게 제작돼 정확성과 부드러운 타구감이 특징이다. 아이언 번호별로 무게중심을 단계적으로 설계, 각 골프채의 특성을 극대화했다. (02)3218-1900. 여성용 골프클럽 내놔 혼마골프가 여성용 골프클럽 ‘베레스 키와미(BERES KIWAMI) 2스타’를 출시했다. 페어웨이우드와 아이언, 유틸리티 클럽 전부를 일본의 사카타공장에서 1년 반의 개발 기간을 거쳐 만들어졌다. 최고의 소재를 사용한 5피스 구조의 드라이버와 헤드 반발력을 높인 2피스 구조의 아이언으로 구성됐다. (02)2140-1800. MFS골프피팅스쿨 열어 국내 맞춤 골프클럽업체 MFS골프가 오는 14일부터 사흘 동안 분당점(경기도 분당구 금곡동 479-4 경송빌딩)에서 제17차 MFS골프피팅스쿨을 연다. 프로골퍼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와 골프 마니아, 전공자들을 위해 골프클럽의 제작 과정과 발달사, 스윙분석의 이론, 장비학, 골프 관련 창업, 경영 실무 등으로 짜여졌다. (070)8786-6876.
  • [혼다클래식] 곰 덫에 걸린 양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는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73)가 설계한 곳이다. 15번(파3)-16번(파4)-17번홀(파3)로 이어지는 ‘베어트랩’으로 악명이 높다. 물론, 이름은 니클라우스의 별명인 ‘곰’에다 ‘함정’(덫)이 붙은 것이다. 15번홀 입구에 ‘틀림없이 이기거나 진다’라는 팻말이 친절하게도 붙어 있다. 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 4라운드.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1·KB금융그룹)도 니클라우스가 파놓은 ‘곰의 덫’을 피해 가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7위에 올라 우승까지도 바라봤지만 베어트랩 마지막홀인 17번홀에서 한꺼번에 3타를 잃는 바람에 4오버파로 무너져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에 그치며 공동 18위로 씁쓸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14번홀까지 버디 3개, 보기 4개의 1오버파로 그럭저럭 끌고 가던 양용은. 베어트랩 첫 홀을 파로 잘 세이브했지만 다음홀 1m 버디 기회를 놓치면서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다. 17번홀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예감은 현실로 다가왔다. 티샷은 그린을 넘어 벙커 턱 끝에 매달렸고, 정상적인 스윙은 불가능했다. 양용은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벙커샷을 했지만 공은 그만 그린을 다시 넘어 워터 해저드에 빠졌다. 양용은은 벌타를 받고 네 번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린 뒤 두 차례 퍼트 만에 홀을 벗어날 수 있었다. 18개월 만의 톱 10이 날아간 순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기권으로 세계 랭킹 1위 탈환의 기회를 잡았던 타이거 우즈(미국)도 베어트랩 두 홀에서 잃은 2타를 포함, 4타를 까먹고 4오버파 284타,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안젤코 빠진 KEPCO, 2승은 언제쯤

    [프로배구] 안젤코 빠진 KEPCO, 2승은 언제쯤

    갈 길이 먼 프로배구 KEPCO에 악재가 또 터졌다. 외국인 주포 안젤코(크로아티아)가 어깨를 다쳐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안젤코는 지난 19일 수원 현대캐피탈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이날 안젤코는 두 팀 통틀어 최다인 39득점에 공격성공률도 58.46%를 찍으며 올 시즌 들어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안젤코의 맹타에 힘입어 이날 KEPCO는 어느 때보다 1승에 가까이 다가갔으나 5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때 입은 부상의 여파로 안젤코는 지난 23일 삼성화재전에 결장했고, 결국 KEPCO는 홈인 수원에서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문제는 안젤코의 부상이 가볍지 않다는 데 있다. 이재구 KEPCO 감독대행은 “스윙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지 않다. 28일 LIG손해보험전까지는 상태가 좋아져야 할 텐데 하루이틀에 낫는 부상이 아니다”며 한숨을 쉬었다. 안젤코는 진통제를 맞고서라도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KEPCO의 연패 탈출은 요원하다. 올 시즌 1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최근 22연패에서 허덕이고 있는 KEPCO는 1승 추가가 절실하다. 어느덧 정규리그가 다섯 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다간 역대 최소승(2승) 기록을 새로 쓸 판이다. KEPCO로선 28일 LIG전이 연패 탈출의 기회다. LIG가 5연패하며 5위로 주저앉은 데다 주상용마저 손등이 골절돼 100% 전력이 아니다. 이 대행은 “(신춘삼 전 감독) 경질 직후엔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해보자는 분위기다. 어떻게든 최다 연패 기록을 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통했다, 괴물의 체인지업

    통했다, 괴물의 체인지업

    ‘괴물’ 류현진(26·LA다저스)의 명품 체인지업은 미프로야구에서도 통했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1-0으로 앞선 3회말 선발 잭 그레인키에 이어 등판한 류현진은 첫 상대로 좌타자 블레이크 테코트를 맞아 2구째 직구를 던져 땅볼을 유도, 첫 아웃을 잡았다. 류현진은 주전 2루수인 우타자 고든 베컴에게도 연달아 직구를 던져 원볼 원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꺼내들었다. 직구처럼 들어오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베테랑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류현진은 직구 한 개로 리듬을 빼앗은 뒤 볼카운트 2-2에서 바깥 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류현진은 드웨인 와이즈에게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커브가 한가운데로 몰려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제프 케핑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그는 4회 우완 피터 모일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는 2-2로 끝났다. 류현진은 “다짐한 대로 볼넷이 없어 만족스럽다”며 “체인지업은 다 만족할 정도로 들어갔다. 안타를 맞았을 때 커브를 낮게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려 했는데 높게 들어가는 실투가 됐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대해선 “힘이 좋더라. 조금만 공이 높으면 여지없이 장타가 나오겠더라. 실투를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2일 LA에인절스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중 한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프로야구 9구단 NC 다이노스는 이날 타이완 타이난 시립야구장에서 현지 프로팀 퉁이 프레지던트 라이온스를 맞아 16안타를 집중시켜 5안타에 그친 상대를 10-3으로 제쳤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오바마·우즈 ‘골프 밀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처음으로 함께 골프를 쳤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골프 친구’인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짐 크레인, 우즈와 함께 플로리다주 팜시티의 ‘플로리디언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고 확인했다. 크레인은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 사업가로 이 골프장의 주인이다. 오바마와 우즈가 ‘세기의 라운딩’을 하는 동안 골프장 상공을 지나가려던 민간 비행기 3대가 경호 당국의 제지로 항로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18홀 정규게임이 끝난 뒤 골프장을 떠났으나 ‘골프광’인 오바마는 9홀을 더 돌아 총 27홀을 쳤다. 공휴일인 ‘대통령의 날’(18일)을 앞둔 지난 주말 가족과 떨어져 혼자 플로리다로 휴가온 오바마는 전날 우즈의 전 스윙코치인 부치 하먼과 27홀을 돌면서 스윙 교습을 받는 등 무려 8시간을 함께 보냈으며 그 자리에서 우즈와의 라운딩 약속을 잡았다. 하먼은 “대통령이 오늘 라운딩 중 우즈에게 ‘최근 대회에서 기량을 되찾은 것을 보고 기뻤다’고 말했다”면서 “두 사람은 필드에서 멋지게 어울렸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2013 빛낼 스포츠스타] (9·끝) 프로배구 유망주 이강원·양준식

    [2013 빛낼 스포츠스타] (9·끝) 프로배구 유망주 이강원·양준식

    시간은 균일하게 흐르지 않는다. 어느 해는 필생을 좌우할 만큼 강렬한가 하면, 어느 해는 추억할 거리조차 없이 스치듯 지나간다. 말하자면 ‘삶의 상대성 이론’인 셈이다. 평생 다시 오지 않을 한 해를 시작한 프로배구 유망주 이강원(23·LIG손해보험)과 양준식(22·KEPCO)을 인터뷰했다. 둘은 2012~13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후반기 준비에 열중하고 있는 둘은 “이번 시즌 전반기가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각각 경희대와 인하대에서 에이스로 이름을 떨쳤지만 프로에선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플레이에 주눅이 들었다. 당연히 스스로 내린 평가도 박할 수밖에 없다. 이강원은 60점, 양준식은 40점을 줬다. “팀에 안정감을 주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이강원) “드래프트 후 연습을 많이 못해 형들과 손발이 잘 안 맞았다. 세터가 팀을 이끌어야 하는데 그런 면이 부족했다.”(양준식) 그래도 둘은 신인들 중 가장 도드라졌다. 1라운드 1순위로 LIG에 입단한 이강원은 선배 김요한(28)이 손등 골절로 자리를 비운 사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9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까메호(쿠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4득점(공격성공률 59%)으로 주목받았다. 배구 센스가 좋아 강타로 일관하기보다는 기교를 부릴 줄 알고, 힘도 좋아 공을 묵직하게 때릴 줄 안다. 인하대 3학년 재학 중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받은 양준식은 지난해 경기조작 파문으로 주전 대부분이 빠진 KEPCO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 주고 있다. 타고난 손목 힘과 신인답지 않은 배짱으로 베테랑 세터 이동엽(36)에게 뒤지지 않는 토스 워크를 선보이고 있다. 신춘삼 감독도 “후반기에는 양준식 위주로 가보려고 한다”고 밝힐 정도.일생에 한 번뿐인 신인왕을 두고 경쟁하지만 둘은 의외로 점잖다. 이강원은 “주위에서 노려 보라고 해서 욕심이 많이 났는데 일단 실력이 돼야 하지 않겠나. 지금은 운동만 열심히 하고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양준식 역시 “출전 기회가 많아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뿐 실력은 모자란다”고 몸을 낮춘다. 상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강원은 “준식이는 중학교 때부터 알았는데 키가 큰 데다 손목을 잘 쓰는 점이 좋다”고 했고, 양준식은 “강원이 형은 공격도 잘하고 블로킹도 좋고 키도 크고…”라며 칭찬을 멈출 줄 몰랐다. 물론 “준식이는 살을 좀 뺐으면 좋겠다”, “강원이 형은 수비가 약점인 것 같다”는 따끔한 충고도 곁들여졌다. 후반기에는 “신인의 패기를 보여 주겠다”(이강원), “좀 더 많은 승수를 쌓겠다”(양준식)고 다짐하는 둘은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 반열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강원은 이경수(34·LIG), 양준식은 최태웅(37·현대캐피탈)과 유광우(28·삼성화재)를 롤모델로 꼽았다. “경수 형은 어렸을 때부터 멋있어 보였다. 중학교 땐 형한테 사인까지 받을 정도였다. 경수 형은 채찍처럼 빠른 스윙폼과 파워가 부럽다. 그런 모습을 배우고 싶다.”(이강원) “최태웅 선배가 코트에서 활발하게 팀을 이끄는 모습이 멋있다. 올 시즌 프로에 와서는 광우 형도 새삼 대단해 보인다. 선배들처럼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아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양준식)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오리온 중국법인 연매출 1조 돌파

    오리온그룹이 초코파이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20년 만에 식품업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 법인의 매출이 1조 1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중국 매출 1조원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사만 달성한 것으로 현지에 생산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업체 중에서는 처음이다. 1993년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한 이래 2007년 1413억원, 2008년 2587억원, 2009년 4067억원, 2010년 5247억원, 2011년 7032억원 등 지난 5년간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오리온 중국 법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 매출을 처음 추월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제과업계 성장률이 20% 안팎인 점을 고려할 때 오리온의 성장세는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초코파이 외에 자일리톨껌, 예감, 오!감자, 고래밥, 스윙칩, 카스타드, 초코송이 등도 인기”라고 말했다. 특히 초코파이의 경우 현지 생산기지 구축으로 가동이 본격화된 1997년 당시 매출 20억원에서 지난해 1350억원으로 67배나 뛰었다.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 1조 13억원을 초코파이로만 환산하면 수량은 50억개, 무게는 18만t으로 중국인 13억명이 1년에 4개씩 초코파이를 먹은 셈이다. 자일리톨껌은 지난해 1700억원, 예감 1400억원, 오!감자 1350억원, 고래밥 1300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오리온은 이러한 성공 요인을 철저한 현지화로 꼽았다. 화교 출신인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친구가 잘되는 것을 좋아한다’는 뜻의 한시인 ‘송무백열’을 인용하면서 중국 시장과 고객을 이해하고 마케팅, 영업, 인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대한항공 25일 관전포인트

    [프로배구] 삼성화재-대한항공 25일 관전포인트

    최근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성탄절에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예비 시험을 치른다. 올 시즌 정규리그의 향방이 3라운드에 달렸다면, 3라운드의 분수령이야말로 이날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화재가 독주 체제를 굳히느냐, 아니면 중위권 팀들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느냐 결정되는 것. 외국인 레오(삼성화재)와 마틴(대한항공)이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 공교롭게도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3라운드 들어 러시앤캐시에 호되게 당한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2일,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뜻밖의 패배를 당했다.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의 부진. 50%를 웃도는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던 레오와 마틴이 러시앤캐시를 상대로 각각 40%(24득점)와 44.19%(24득점)에 그쳤다. 25일 대결에서는 누가 먼저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 상황이 불리한 것은 레오 쪽. 팀의 공격을 도맡아 처리한 피로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레오가 프로에서 뛴 것은 2011~12 푸에르토리코 리그가 처음이었고, 그곳에서도 ‘몰빵형’ 공격수였던 것은 아니다. 경기마다 50% 이상의 공격성공률로 20~30득점하는 상황은 처음. 206㎝, 84㎏의 왜소한(?) 체격 탓에 피로도는 더해진다. 레오는 한국에 와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몸을 불리고 있지만 아직도 지난 시즌 가빈(캐나다)만큼의 파워와 파괴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국 무대 2년차인 마틴은 국내 코트에 적응된 만큼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최근 공격 리듬이 흐트러져 자신의 타점과 스윙을 제대로 찾지 못한 점을 빨리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타이거 우즈의 특별함

    운동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공원에 나가 보면 한겨울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조깅이나 워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조깅이든 워킹이든 대부분 발만 바쁠 뿐 팔과 상체는 한가합니다. 추운 탓에 잔뜩 웅크린 채 기계적으로 발만 떼어 놓는 모양입니다. ‘춥든 덥든 큰맘 먹고 시작한 운동인데 저래서야….’ 싶어 안타깝기도 합니다. “안 하는 것보다 낫지 않으냐.”고 하면 그만이지만 기왕에 하는 운동이라면 운동답게 하는 게 좋겠지요. 스포츠의학 전문가들이 권하는 ‘바른 자세’의 핵심은 상체와 하체의 균형입니다. 발이 빠르면 상체도 당연히 빨리 움직여 유기적인 리듬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자세도 운동 효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웅크린 채 하는 운동이 나쁠 것까지야 없겠지만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골퍼 이시카와 료가 미국 골퍼 타이거 우즈와 라운딩을 한 뒤 “그의 비범함이 자세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즈에게서 큰 키와 근육질 몸매, 호쾌한 스윙만 보는 것과 달리 그는 가슴을 쫙 펴고 페어웨이를 성큼성큼 걷는 우즈의 자세를 눈여겨봤다는 건데, 그냥 보는 게 아니라 실제로 따라 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의 분석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가슴을 펴고 활보하면 기도가 한껏 열려 산소 흡입량이 늘어나고, 그만큼 많은 산소와 영양분이 온몸 구석구석으로 잘 전달돼 신체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당연히 정확하게 판단하고 힘을 집중력 있게 사용할 수 있겠지요. 인체는 생각보다 민감합니다. 웅크린 자세, 리듬감 없는 동작은 그만큼 산소 흡입량이 적고, 산소가 적으니 몸은 뇌로 가는 혈류량을 늘리기 위해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게 됩니다. 이 때문에 신체 말단 부위인 손발이 차가워지고 동작이 둔해집니다. 우즈가 빼어나다는 건 결과입니다. 정말 그처럼 되려면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까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모든 사람이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활보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jeshim@seoul.co.kr
  • [2012 하반기 히트상품] 잔디로 ‘정통 클래식 골프화’

    [2012 하반기 히트상품] 잔디로 ‘정통 클래식 골프화’

    잔디로의 ‘정통 클래식 골프화’는 영국수입 피타드사의 최고급 천연가죽을 30년 전통의 신발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정통 스타일에 트렌디 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으로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스타일에 민감한 중장년층이 신기에도 적합하다. 제품에 사용되는 스파이크는 미국 맥넬사의 챔프 스파이크로, 안정된 보행과 실전 라운드에서 특히 높은 접지력을 보여 준다. 스윙 시 부드럽게 움직여 경사면이나 깊은 러프, 젖은 잔디 등에서도 하체를 견고하게 지지해 준다. 또한 이번 시즌에 출시한 클래식 라인은 소재와 라스트, 패턴의 완성도를 높였고 더욱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장점이다. 챔프 스트리트 스파이크로 교체하면 신사화로 착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외 골프 투어 시 평소에는 신사화로 신다가 스파이크를 교체해 필드 전용 골프화로 착용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여행수첩]

    ●테마파크마다 성탄 이벤트 가득 에버랜드: 오는 24일 인디밴드와 아카펠라그룹의 ‘크리스마스 캐럴 판타지’를 펼친다. 25일까지 연인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눈썰매장 스노버스터도 지난주에 개장했다. 31일까지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도 연다. 호두까기 인형을 모티브로 한 동화 마을도 조성했다. 롯데월드: 세인트 마크 캐럴 콘서트를 22일, 23일 연다. 이집트에서 온 25인조 합창단이 공연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도 특집 콘서트를 한다. 아이돌 그룹이 대거 출연한다. 31일까지 20세 이상 2인이 함께 이용하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커플권(5만 8000원)도 판매한다. 서울랜드: ‘펀 타지쇼’를 22~25일 매일 2회 연다. 판타스틱 마술쇼, 스윙댄스, 마임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진다. 눈썰매장은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한다. 어린이용 슬로프는 지난해보다 길이를 10m 더 늘렸다. 63씨월드: 22~25일 하루 2회 씨월드 산타 코믹 매직쇼를 진행한다. 호주, 벨기에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 마술사의 아름다운 수중 마술쇼를 즐길 수 있다. 코엑스아쿠아리움: 25일까지 산타 다이버와 함께하는 정어리 먹이 주기 공연, 전기뱀장어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점등식 등을 진행한다. 22~25일 매너티 먹이 주기 공연도 연다. 쁘띠프랑스: 22~25일 ‘쁘띠프랑스 크리스마스 축제’를 연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파크 내에 재현했고 프랑스 물품 자선 바자회와 JS밴드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찰리 채플린 마리오네트 공연, 프랑스 영화 상영 등의 이벤트도 연다. 수익금은 가평 지역 소년소녀가장 돕기 성금으로 전달한다. 웅진플레이도시: 22~25일 실내 워터파크와 스키장 등에서 크리스마스 캐릭터들과 산타걸의 캐럴 댄스 공연을 연다. 공연 중 선물도 증정한다. 스파존에서는 인공 눈을 분사한다. 이글루 산타마을도 운영한다. ●영월 다하누촌, 설화등심 대축제 강원도 영월 다하누촌(www.dahanoo.com)이 21~25일 ‘설화 등심 축제’를 연다. 얼음막걸리와 곰탕국수 무료 시식회가 상시 열리고 22일 오후엔 등심 등 인기 상품 10종을 1000원에 판매하는 경매 이벤트가 펼쳐진다. 22일, 23일 오후 2시부터는 꽃등심 화로 구이와 300년 전통의 장릉 왕떡갈비 시식회도 열린다. 영월 관광지 입장권 소지자는 입장권 환불 및 할인 혜택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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