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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서독이 한달동안 지구촌을 뜨겁게 했던 90년 월드컵을 제패했다. 서독팀의 우승은 16년 만의 것이고 월드컵사상 3번째라는 데서 정말로 값진 것이다. 더욱 감격적인 것은 통일독일의 해에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는 것. 90년은 정녕 독일의 해인가. ◆서독팀은 이번 대회에서 줄곧 힘에 넘친 유럽식 축구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축구장을 쉴새없이 치고 달리며 문전으로 대시하는 활기찬 축구를 벌였다. 마치 독일의 통일을 밀어붙이는 그 박력과 비슷했다. 통일의 골문을 향하는 「그 세」가 운동장을 압도했다는 비평가의 지적이 새롭다. 진작부터 서독의 우승은 이래서 점쳐졌는지도 모른다. 82년 스페인,86년 멕시코대회의 연속 준우승에서 벗어나 우뚝 섬으로써 통일의 감격을 더했다. ◆서독의 승리는 또하나의 멋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그것은 베켄바워감독을 세계 최고의 선수에서 최고의 감독이 되게 한 것. 그는 결승전야 『월드컵에서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앞으로 40년의 휴식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그가 얼마나 우승을 위해 애썼는가를 짐작케 했다. 서독축구의 황제로,세계 최고의 스위퍼로 극찬을 받아온 그는 마침내 감독으로 정상에 올라 자신은 물론 통일된 조국에 영광을 안긴 주역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못했어도 전 지구인들에게 감동을 가져다 준 팀ㆍ선수가 한둘이 아니다. 예상도 못했던 팀이 돌풍을 일으키는가 하면 후보선수가 월드스타로 부상했다. 대표적인 팀이 카메룬이고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별」 스킬라치는 세계적인 명성을 거머쥐게 됐다. 스포츠는 그래서 재미있고,드라마가 있고,열광케 한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었다. ◆오는 94년 미국월드컵에서도 독일의 우승이 벌써부터 예상되고 있다. 스포츠의 강국 동독과 서독의 단일팀은 더욱 막강해질 것이기 때문. 통일독일은 이렇게 더욱 그 세를 뽐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서독의 승리가 남의 일로만 여겨져서는 안된다. 오늘의 독일의 감격ㆍ기쁨이 언젠가는 우리의 것이 되어야 한다. 그날이 기다려진다.
  • 한국축구 벨기에 벽 못넘어/0­2/월드컵대회

    ◎파장공격에 황색돌풍 불발 【베로나=월드컵 특별취재반】 한국축구가 끝내 벨기에의 벽을 넘지 못했다. 13일 상오(한국시간) 이곳 벤테고디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컵 축구대회 4일째 E조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은 선전에도 불구,2­0으로 패해 16강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한국은 남은 예선전인 대 스페인(18일)과 대 우루과이 (22일)전 2게임에서 최소한 1승1무승부를 거두어야 예선을 통과할 수 있따. 카메룬 코스타리카등이 일으킨 돌풍에 이어 황색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던 한국팀은 줄곧 활기찬 플레이를 전개,월드컵 출전사상 처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보려고 안간힘을 다했으나 역부족,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홍명보(고려대)를 스위퍼로 전격기용,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했으나 벨기에의 파상공격을 막지 못하고 말았다. 이곳에 모인 세계축구의 전문가들은 게임 시작전 한국이 이길 승률이 거의 없다고 진단하며 적어도 3골이상 차이로 패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국은 수비에 치중하다 찬스가 나면 기습속공으로 골을노렸으나 골로 승화시키는데 실패했다. 후반전 10분 한국은 수문장 최인영(현대)의 판단미스로 벨기에 드 그리저에게 선제골을 내주었고 이후 실점만회를 위해 수비위주에서 공격위주로 패턴을 바꾸어 공격의 고삐를 단단히 조였으나 벨기에 골문을 가르지는 못했다. 한국은 패스가 짧고 부정확해 그라운드의 넓은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으며 조직적인 공격패턴을 보이지 못했다. ◆DB 편집자주:관련기사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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