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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19.96kg 돌 던지기… 상대 튕겨내기 ‘각’ 재는 두뇌싸움

    최고 19.96kg 돌 던지기… 상대 튕겨내기 ‘각’ 재는 두뇌싸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신드롬’을 만들며 전 국민적 인기를 얻은 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로 불린다. 쉽게는 상대 스톤을 쳐내고 내 스톤을 원 안에 더 많이 집어넣는 경기지만 그만큼 변수가 많아 두뇌 싸움이 치열하다. 컬링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팀 스포츠 중 하나로 16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시작됐다. 초기에는 얼어붙은 연못과 호수에서 컬링 스톤을 사용해 진행됐고 몇 세기를 거쳐 발전하면서 지금의 컬링으로 완성됐다. 남자 컬링이 1924년 초대 동계올림픽에 포함됐지만 이후 시범 종목으로만 남아 있다가 1998 나가노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평창 대회에선 ‘믹스더블’(혼성 2인조)이 새로 추가돼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컬링은 두 팀이 빙판 위에 양궁 과녁처럼 생긴 하우스 안으로 최대 19.96㎏에 이르는 화강암 스톤을 미끄러뜨려 대결하는 종목이다. 한 경기는 10엔드로 구성되며 1엔드마다 팀별로 8개의 스톤을 던진다. 마지막 스톤을 던진 후 ‘버튼’이라고 불리는 하우스 중앙에 가장 가깝게 붙은 스톤을 보낸 팀이 점수를 딴다. 상대 스톤보다 버튼에 가까운 스톤 개수대로 점수가 된다. 사령관인 ‘스킵’의 지시에 따라 ‘스위퍼’들이 컬링 브룸으로 얼음 표면을 닦아 마찰력을 만들어 스톤의 방향과 속도 등을 조절한다. 캐나다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딴 컬링 강국이다. 한국은 ‘팀 킴’이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을 남겼다.
  • 한국P&G·11번가, 코로나19 극복 위한 할인·기부

    한국P&G·11번가, 코로나19 극복 위한 할인·기부

    한국P&G가 11번가와 함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 위생용품을 할인된 가격에 파는 ‘11번가×P&G 워너비 행사’(포스터)를 한다. 11번가에서 팸퍼스, 다우니, 페브리즈, 오랄비, 질레트, 팬틴, 헤드앤숄더, 스위퍼 등 P&G 생활용품 브랜드 상품을 15%+10% 쿠폰 할인 가격에 판다. 팸퍼스, 다우니, 질레트 등 주요 행사 상품을 사면 섬유유연제, 세제, 면도기 등의 사은품을 준다. 한국P&G는 할인 행사와 더불어 독거노인, 아동, 한부모가족 등 사회 소외계층과 밤낮없이 고군분투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 쏟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해 각종 생필품 2만 키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P&G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생활용품 기업으로서 생필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국가적 재난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소외계층과 의료진분들께도 힘을 보태고자 생필품 키트 기부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경사지에 자동 제설 시스템… 폭설 대비 나선 서대문

    서울 서대문구가 겨울철을 맞아 열선 도로와 자동염수분사장치 등 자동 제설 시스템을 활용해 폭설 대비에 총력을 다한다고 1일 밝혔다. 서대문구는 눈이 오면 미끄러워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마을버스 급경사지 운행 구간 9곳에 자동염수분사장치를, 9곳에 열선을 설치했다. 자동염수분사장치는 제설용액을 고압 분사해 도로의 결빙이나 눈을 녹이는 장치다. 이에 따라 가좌로2길 50 백련사길과 연희로37길 정원여중 주변 급경사지, 홍은2동 정원단지 등 9곳에서 적설 예상시간 1시간 전부터 도로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열선 시스템을 가동한다. 통일로20길 홍제청구3차아파트 주변과 홍은동 산26-17 문화체육회관 후문 주변 등 9곳에서는 자동염수분사장치가 운영된다. 또 이면도로 제설을 위해 소형 염화칼슘살포기 21대를 가동하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좁은 길과 산책로 등에는 송풍기 5대와 스노스위퍼 10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강설 취약 지역 94곳을 선정하고, ‘염화칼슘 보관의 집’ 668곳과 삽, 빗자루 등을 갖춘 ‘제설도구함’ 10곳을 운영해 주민들이 자신이 맡은 곳의 눈 치우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내년 3월 15일까지 제설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강화하며, 예보되는 적설량에 따라 직원들을 단계적으로 제설 작업에 투입할 예정”이라면서 “주민들도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 치우기에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나 혼자 간다… 심각한 중장년 고독사

    나 혼자 간다… 심각한 중장년 고독사

    “휠체어 밀고 다니는 아주머니를 본 적은 있는데…. 친하게 지내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이웃들의 기억 속에 A(52·여)씨는 흐릿하게만 남아 있었다. A씨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숨진 사실 역시 2주가 지나서야 알려졌다. 그마저도 같은 건물 2층을 타고 넘어온 코를 찌르는 악취 때문이었다. 수년 전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장애인이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던 A씨는 지난달 20일 서울 관악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뼈가 보일 정도로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있었다. 그가 홀로 살게 된 건 15년 전쯤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과 이혼한 뒤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른 가족도, 특별히 친한 지인 등과의 돈독한 연결망 없이 홀로 살았고, 갑작스레 외로운 죽음을 맞았다. 그보다 한 달 앞선 7월에는 탈북자인 40대 여성과 6살배기 아들이 관악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지 약 2개월 만이었다. 지난 6월 부산 사상구에서는 60세 남성이 사망한 지 1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세 건의 비극은 모두 사회적 관계가 끊어진 중장년을 덮친 ‘고독사’들이다. 외로움 죽음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점점 흔해져 사회 현상이 되고 있다. 노년은 물론 중년까지도 고독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1인 가구의 증가와 빈부 격차의 확대 등이 얽히면서 고독사로 내몰리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는데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은 고독사로 숨지는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실을 모르니 적절한 대책도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제난·사회적 고립… 중장년 고독사 위험 고독사 추이는 ‘무연고 사망자 통계’를 통해 대략적으로만 엿볼 수 있다. 무연고사란 가족 등 시신 인수자가 없는 사망을 뜻한다. 무연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기준 2549명으로 2017년(2008명)에 비해 27.5% 증가했다. 무연고 사망자는 2014년 1379명, 2016년 1820명, 2018년 254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고독사의 그림자가 65세 이상의 노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고독사하는 중장년 인구가 노년층을 앞섰다는 분석도 있다. 2016년 서울복지재단이 분석한 서울시 고독사 확실사례 162건 중 50대가 35.8%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9.8%로 뒤이었다. 부산시에서도 2017년 이후 고독사 사망자 91명 중 45명이 장년층(50~6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무연고 사망자 통계에서도 50대는 22.5%, 60대는 27.5%였다. 또 사망자의 72%는 남성이었다. 앞서 고독사 문제를 겪은 일본에서는 노년층이 고위험군으로 지목됐었다. 고독사 현장을 직접 찾는 이들도 “중장년층이 고독사의 최고 위험군”이라고 말한다. 특수청소 전문업체 ‘스위퍼스’의 길해용 대표는 “청소 현장 중 60~70%는 고독사, 30% 정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인데 중장년 남성이 혼자 사는 오피스텔이나 다세대주택이 많다”면서 “대부분 정리가 잘되지 않은 상태여서 매우 지저분하다”고 전했다.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치르는 비영리 단체 ‘나눔과 나눔’의 박진옥 상임이사도 “경제위기로 가정이 해체되고 혼자 재기를 꿈꾸다 결국 생을 마감한 남성들이 많다”고 했다. 지난해 4월 서울의 한 사우나에서 쓰러져 사망한 60대 B씨도 이런 경우였다. B씨는 1997년 IMF 경제위기 당시 사업이 기울면서 유학까지 보냈던 자녀들과도 연이 끊긴 채 혼자 지냈다. 자식과 형제자매들은 B씨의 시신 인수를 포기했다. 고독사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중장년층이 고독사의 그늘에 놓인 데는 한국적 맥락이 깔려 있다. 우선 IMF 경제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족 해체와 실직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으로 고립된 중년층이 늘어났다. 지난해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소득이 없거나 1000만원 미만인 40대 이상 65세 미만 인구는 모두 961만여명으로 전체 중장년층의 48.9%나 됐다. 신창환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직장 생활에서 사회적 관계가 모두 이뤄졌던 국내 남성들은 일터에서 퇴출되면 관계가 끊어져 우울감과 고독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노인처럼 복지정책의 대상으로 인식되지도 않기 때문에 빈곤 중장년층은 제도적 혜택을 받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이들은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가정이 해체되면 중장년층은 도움을 요청하기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관계를 끊는다. 이러한 양상은 특히 남성일수록 두드러진다. 신창환 교수는 “중장년층 남성들은 직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반면 여성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비교적 잘 표현할 줄 알고, 자식들과의 관계도 더 잘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드러내기 꺼리는 중장년 남성의 특징 때문에 지자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독사 통계를 별도 작성하고 있는 부산시의 관계자는 “노인층은 시에서 지원을 해 준다고 하면 개인정보도 잘 공유하고 사생활 노출을 꺼리지 않는데 중장년층은 이혼 등 개인사 노출을 극도로 꺼린다”면서 “결국 지원을 한다고 해도 거부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독사 실태를 연구해 온 송인주 서울복지재단 연구위원은 “스스로 관계망을 끊고 고립을 자처하는 고위험군일수록 간접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위험한 상황에 ‘SOS’ 를 칠 곳이 있다는 점을 인지시키고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끔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통계도 없는 고독사… “사회적 부검 필요” 매년 수천명이 홀로 삶을 마감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독사 관리는 미흡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정확한 통계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 무연고 사망 통계만으로는 고독사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독사는 보통 가족이나 이웃, 친구 간 왕래가 거의 없이 혼자 살던 사람이 홀로 사망한 뒤 3일 이후 발견된 경우로 정의되는데, 무연고 사망자더라도 고독사는 아닐 수 있어 별도의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고독사를 판단하는 기준인 ‘사회적 고립’이 애매한 경우가 많다”면서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이유로 경찰 수사 결과를 공유받지 못하는 것도 한계”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1인 가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간접적 방식으로 사회적 고립을 파악하고 있다. 송 연구위원은 “경찰 변사 기록에 사망자가 혼자 살았는지 여부와 시신 부패 정도를 체크해 고독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례에 대한 기록을 통해 죽음의 원인을 파악하는 사회적 부검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거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고독사가 많았던 만큼 주거 취약 계층을 정책 목표로 접근하는 것도 실질적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고독사가 노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세대를 떠나 1인 가구가 겪는 고립감과 외로움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해발 3000m에서 268㎞ 사이클 레이스, 부탄이 대회를 미는 이유

    해발 3000m에서 268㎞ 사이클 레이스, 부탄이 대회를 미는 이유

    하루에 268㎞를 달려야 하는 도로 사이클 대회가 있다. 별거 아니네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해발 고도 3050m 이상 되는 고개를 넷이나 넘어야 하고 11시간에 완주해야 하는 조건이 따라 붙는다. 히말라야 산맥 깊숙이 은둔의 왕국 부탄이 ‘세계에서 가장 거친 하루 사이클 레이스’를 표방하는 ‘투어 오브 더 드래곤(TOD)’이 9회째를 맞았다. 영국 영화제작자 알렉스 베스코비가 지난달 참가한 소감을 BBC가 13일(현지시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기고를 가급적 그대로 옮긴다. 지난달 새벽 2시에 난 수도 팀푸의 결승선까지 268㎞를 달려야 하는 출발선에 서 있었다. 아마추어인 날 제외하고 47명의 다른 참가자들은 모두 완벽한 사이클 선수들이었다. 내 옆에는 최연소 출전자인 왕축 남가이(17)가 있었는데 이 정도 거리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며 몇개월 동안 훈련해?며 1등 상금 1950달러를 꼭 받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반대쪽 옆에는 여덟 번째 출전한다는 린진 노르부(46)가 페달을 밟고 서 있었다. 내가 “누군가 죽어 나간 적이 있느냐”고 묻자 “아직 없다. 총리님 턱이 깨진 적은 있지만 그는 기어이 완주했다”고 답했다. 인구가 75만 밖에 안 되는 이 왕국의 지곌 우곈 왕축(34) 왕자는 열렬한 사이클 동호인으로 2010년 친구들을 모아 TOD 첫 대회를 열었다. 왕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양궁에 이어 두 번째 국기가 되고 있다. 그 역시 출전해 일일이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내게도 “당신 페이스대로 뛰세요. 안전하게 타셔야 하고요”라고 말했다. 승려들이 게송을 읊었고, 얼마 뒤 출발 총성이 울려 암흑 속에서 출발했다. 어두움 속에서 갑자기 들소가 나타나 깜짝 놀라는 일이 반복됐다. 그렇게 다섯 시간을 달리자 해가 떴고 기온이 무섭게 치솟았다. 내 살갗은 희박한 공기 속에서 밝은 붉은빛으로 물들어갔다. 5시간 짜리 오르막 구간을 달리느라 죽을 것 같았다. 이 나라가 처음 도로를 건설한 것이 1962년이었다. 대회 루트 대부분은 공사 중이었다. 힘들어 죽을 것 같았고 난 계속 느려진다는 것을 느꼈다. (중도 포기자나 규정 시간 초과자들을 태우는) 스위퍼 버스 운전사가 계속 내가 달리는 모습을 손전화 카메라로 담아 생중계로 내보내고 있었다. 이 나라에 텔레비전이 처음 소개된 뒤 불과 4년 만인 2003년 첫 선을 보인 손전화는 100% 보급돼 있다. 몇주가 걸려 고개 길을 걸어 넘어야 하는 이 나라에서 손전화는 매우 유용한 메시지 전달 수단이기 때문이다.손전화 못지 않게 관광산업도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독보적인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부유한 소수를 받아들여 제한적으로 개방해 왔는데 최근 몇년 인도와 무비자 사증 협약을 맺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이렇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저유명한 “국민총행복지수(Gross National Happiness)”를 좇는 것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가 이달 역대 세 번째 선거를 통해 들어서는 새 정부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이곳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사이클이 문화와 환경을 보존하면서 유명 사이클 선수들을 초청하는 것이 훌륭한 관광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TOD 같은 대회를 통해 사이클에 매력을 느꼈으면 하는 것이다. 워낙 척박한 환경에 익숙한 부탄인들이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도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한다. 왕실도 이런 점에 공감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어쨌든 난 14시간을 달려 200㎞ 지점에서 포기하고 스위퍼 버스에 올라 탔다. 나나 온라인 중계로 지켜본 팔로어들 모두에게 놀라운 일이었다. 부탄올림픽위원회(BOC)의 소남 카르마 체링을 대회를 마친 뒤 찾았더니 “부탄인의 트루 드 프랑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한계는 있다. 세계 수준의 레이스를 만들고 싶지만 우리의 영혼을 팔고 싶지는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미, 울지마”…여자 컬링 결승 진출, 김은정의 눈물

    “영미, 울지마”…여자 컬링 결승 진출, 김은정의 눈물

    ‘팀 킴’ 여자컬링 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을 8-7로 제압, 은메달을 확보했다. 대표팀은 예선에서 8승 1패로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컬링 최초로 올림픽 4강에 오른 것은 물론 최초의 메달 획득까지 확정했다. 오는 25일 오전 9시 5분 열리는 결승전에서 스웨덴을 꺾으면 여자컬링 최정상 자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 준결승전에서 김경애는 정확한 테이크 아웃 샷으로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마지막 샷으로 중앙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일본 스톤을 쳐내고 멈추면서 한국이 3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일본도 쉽지 않은 상대였다. 10엔드, 김경애가 더블 테이크 아웃에 또 성공했지만 일본은 한국 스톤 뒤에 정확히 숨는 까다로운 샷으로 한국을 압박했고 결국 1점을 빼앗았다. 김은정이 마지막 샷으로 버튼 안 일본 스톤을 밀어내고 가운데를 차지하려고 했지만 일본 스톤이 더 중앙과 가까웠다. 점수는 7-7 동점. 연장 11엔드는 일본 스톤 1개와 한국 스톤 1개가 남은 상황. 일본의 스톤이 중앙에 더 가까웠다. 김은정은 특유의 무표정으로 마지막 스톤을 던졌다. 김영미와 김선영은 물론, 하우스에서 스톤 방향을 읽던 김경애까지 스위핑에 가담했다. 스위퍼들은 일본 가드를 지나 하우스까지 스톤을 몰고 가 일본 스톤보다 안쪽에 배달했다. 선수들은 긴장된 표정을 풀고 기쁨의 비명을 질렀고 서로를 부둥켜안고 환희의 눈물을 흘렸다. 잊을 수 없는 마지막 장면이었다.경기 내내 무표정한 얼굴이었던 김은정은 승리 후 안경을 벗고 눈물을 흘렸다. 김은정은 처음에는 마지막 드로 샷을 하기 망설였지만 동료의 한 마디에 용기를 냈다. 김은정은 경기 후 “경애가 드로를 해야 한다고 했다.그 말 한마디에 ‘어쩔 수 없다. 난 이걸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가서는 단순하게 웨이트(스톤의 속도)만 생각하고 던졌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제가 스킵이고, 스킵이면 마지막에 버튼 드로를 해서 이겨야 한다. 그게 저의 역할이고 저의 의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해 본 적이 없어서 예선 초반엔 이런 응원이 부담되기도 했지만, 가면서 즐길 수 있었다”면서 “이제 관중분들도 룰을 많이 숙지해주셔서 특히 도움이 된다”며 웃었다. 스웨덴과의 결승전에 대해선 “공격적인 샷을 많이 하는 팀이라 기다리는 입장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평창현미경] 얼음판 위에서 웬 비질? - 컬링

    [평창현미경] 얼음판 위에서 웬 비질? - 컬링

    고도의 전략과 머리싸움으로 승부 .. ‘빙판위의 체스’ 컬링은 통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 위에 그려진 직경 12피트의 표적판(하우스) 안으로 약 20㎏ 무게의 돌덩이(스톤)을 누가 더 가깝게 붙이느냐를 겨루는 종목이다.컬링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역시 ‘비질’이다. 선수의 손을 떠난 스톤이 움직이는 길을 따라 두 명의 선수(스위퍼)가 달라붙어 열심히 비질(스위핑)을 한다. 이는 컬링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 비질은 경기 시작 전 빙판에 뿌려져 작게 얼어붙은 얼음 입자를 닦아내 스톤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다. 비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톤의 활주거리와 휘어지는 정도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스톤의 활주 거리를 늘리고 싶으면 빗질을 더 많이 해야 하고, 스톤을 오른쪽으로 휘게 하고 싶다면 진행 방향의 왼쪽에 강한 빗질을 해야 한다. 이같은 비질을 통해 스톤을 하우스의 중앙에 있는 표적판에 가까이 붙이거나, 상대의 공격을 방해할 수도 있게 된다. 컬링은 버튼이라 불리는 가장 작은 원에 가깝게 스톤을 붙이는 팀이 이기게 된다. 두뇌 싸움을 앞세운 전략과 전술이 중요해 흔히 ‘빙판 위의 체스’라고도 불린다.각 팀 선수들은 매 엔드 각 2개씩 모두 8개의 스톤을 던진다. 상대팀 스톤보다 버튼에 가까이 놓인 스톤의 숫자가 점수가 된다. 10엔드 후 최종 점수로 승패를 결정짓는다. 컬링의 기원은 16세기 스코틀랜드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세계적으로 생활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으며, 동계올림픽에서는 1998년 일본 나가노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8일 장혜지-이기정 조가 한국선수단에 첫 승을 안긴 ‘믹스더블(혼성 2인조)’은 한 팀 4명씩 나서는 기존 남·녀 종목에 이어 이번 대회 정식종목으로 첫 선을 보이는 컬링 세 번째 세부종목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인원수에 있지만, 엔드 수도 남녀 각 10엔드에 견줘 믹스더블은 8엔드까지만경기한다. 매 엔드 투구 수는 8개로 같지만 엔드 수 차이 탓에 전체 투구 수에서도 차이가 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빙판의 체스’… 상대팀의 수를 읽어라

    [평창 완전 정복] ‘빙판의 체스’… 상대팀의 수를 읽어라

    선수 4명이 표적 향해 스톤 던져 솔로 얼음 쓸며 속도·방향 조절 ‘빙판 위의 체스’란 별명을 지닌 컬링은 작전시간을 ‘싱킹 타임’(Thinking time)으로 부를 만큼 고도의 전략을 요구하는 종목이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치열한 머리싸움을 펼친다.관중들도 경기를 관람하며 전략을 고민하고 짜릿한 긴장감을 즐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팀당 하루 2경기씩 소화하는 일정이어서 선수들의 체력전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평창올림픽에서 컬링은 3개 세부종목(남자, 여자, 믹스더블)으로 나뉜다. 남녀 경기는 경기당 10엔드로 진행된다. 각 팀은 38분의 작전타임을 부여받아 3시간 정도의 경기를 펼친다. 4명의 선수와 후보 1명이 경기에 출전하며 엔드마다 선수당 두 번의 투구 기회를 얻는다. 이번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믹스더블 경기는 8엔드로 치르며 각 팀은 22분의 작전시간을 부여받는다. 경기 시간은 약 2시간으로 잡으면 된다. 믹스더블은 남녀 1명씩으로 구성돼 엔드마다 팀당 5번의 투구를 진행한다. 선수들은 45.72m 길이의 경기장에서 최대 19.96㎏ 무게의 스톤을 상대 팀 하우스(표적)를 향해 던진다. 투구는 리드, 세컨드, 서드(바이스 스킵), 스킵의 순서로 진행된다. 던져진 스톤은 하우스 앞의 호그라인을 넘어야 정상 투구로 인정된다. 스톤이 반경 1.83m의 하우스 안에 들어가야 득점으로 인정된다. 하우스 가장 안쪽의 원 ‘티’에 상대보다 근접하게 투구한 스톤마다 1점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스위퍼의 활약은 컬링의 흥미를 더한다. 투구한 스톤이 20~30m를 나아가는 동안 2명의 스위퍼가 브룸이라는 솔을 이용해 스톤이 가는 길을 쓸고 닦는다. 전략에 따라 양쪽 또는 모두 같은 쪽에서 스위핑을 한다. 스위핑에 따라 스톤을 3~5m 더 나아가게 할 수 있고 방향을 우회시킬 수도 있다. 주장인 스킵의 역할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스킵은 투구하는 반대편에 위치해 스톤의 방향과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상대방의 스톤을 처리하는 작전을 결정하는 총괄 지휘자다. 경험이 많고 경기의 모든 요소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선수를 스킵으로 삼는다. 한국 컬링 대표팀은 지난 소치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당시 경기도청 소속 여자 대표팀이 3승6패로 10개 팀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 러시아 등 전력상 우위에 있는 팀들을 격파하며 ‘메달 기대주’로 성장했다. 남자 선수단은 김창민(스킵·주장), 성세현(서드), 오은수(세컨드), 이기복(리드), 김민찬(후보)으로 구성됐다. 여자 팀은 김은정(스킵·주장), 김경애(서드), 김선영(세컨드), 김영미(리드), 김초희(후보)가 출전한다. 믹스더블엔 이기정과 장혜지가 짝을 이뤘다. 현재 4강 후보로는 캐나다·스위스·스웨덴·스코틀랜드가 꼽힌다. 전통 강호 캐나다의 전 종목 석권도 점쳐진다. 우리 팀도 최근 상승세를 탔다. 남녀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열린 2017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PACC)에서 동반 우승을 일궜다. 남자 팀은 직후 캐나다에서 열린 부스트 내셔널 그랜드슬램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첫 메달 사냥 성공 가능성을 한껏 부풀렸다.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컬링 경기는 다음달 8일 믹스더블 예선전을 시작으로 25일 여자 결승까지 대장정에 나선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컬링 샛별’ 송현高 안방서 정상 노크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꼽히는 종목 가운데 하나가 ‘빙판 위의 체스’ 컬링이다. 평창 대회 테스트이벤트로 16~26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13개국 140여명이 출전한다. 원래 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처음 여는 국제대회라 더욱 관심을 끈다. 경기 의정부 송현고 컬링팀이 여자부 한국 대표로 이승준 코치를 비롯, 김민지(스킵)·김혜린(서드)·양태이(세컨드)·김수진(리드)·김명주(후보)가 나란히 출전한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2014년 처음으로 경북선발팀이 은메달을 차지한 뒤 지난해 송현고가 동메달을 수확했다. 현재 세계랭킹 3위로 1위 캐나다, 2위 미국과 메달 색깔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송현고는 직전 대회 풀리그 예선 경기에서 캐나다에 4-9, 미국에 연장 접전을 치르며 6-7로 분패했다. 하지만 그 뒤 각종 전국대회 우승은 물론 국제대회까지 석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16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경기도청과 국내 1위 경북체육회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한국주니어컬링선수권과 최근 폐막한 전국동계체전까지 모두 석권했다. 아울러 캐나다 허브 인터내셔널 크라운대회 결승에서 세계선수권을 준우승한 일본을 6-3으로 일축하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에는 경북컬링협회가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데 이기정·이기복·정유진·최전국·우견고 등을 내세운다. 컬링은 4명이 한 팀을 이뤄 얼음판에 스톤을 미끄러뜨린 뒤, 브룸으로 얼음판을 닦아내며 스톤의 진로와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스톤을 표적(하우스) 안에 넣으며 점수를 낸다. 상대 팀보다 티(가장 안쪽의 원)에 근접한 자리에 스톤을 넣으면 1점을 얻는다. 팀 구성은 스톤의 위치를 지정하며 주장 역할을 하는 스킵 1명, 스톤의 진로와 속도를 조절하는 스위퍼 2명, 스톤을 투구하는 투구자 1명으로 이뤄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센터서클에 홀로 우뚝 선 마누엘 노이어, “필드 플레이어인 줄…”

    센터서클에 홀로 우뚝 선 마누엘 노이어, “필드 플레이어인 줄…”

    세계 축구의 대세로 인식되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또 센터서클 활보를 즐겼다. 1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의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은 킥오프 무렵에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도네츠크의 수비수 올렉산드르 쿠체르가 전반 3분 만에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레드카드를 받았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단 시간 퇴장으로 기록됐다. 뮌헨은 한 수 위의 전력을 지닌 데다가 수적 우위, 1-0 리드까지 한꺼번에 잡으며 도네츠크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노이어는 골문을 떠나 아예 센터서클까지 올라와 동료의 파상공세를 관전했다. 뮌헨은 구단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노이어의 ‘외도’를 담은 사진과 설명을 게재했다. ”안녕, 노이어! 다시 날 찾아줘서 기뻐. 정말 반가워. 센터서클 올림.” 센터서클을 의인화해 노이어에게 인사를 건네는 방식으로 경기 상황을 비롯한 여러 인상을 압축적으로 전했다. 노이어의 깊숙한 전진은 동료의 일방적 공격에 편승해 상대를 조롱하려는 의도보다는 그의 플레이 특색 때문이다. 그는 골키퍼임에도 최후방 수비수, 스위퍼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내는 선수다. 노이어는 작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25차례나 골이나 다름없는 상대 슈팅을 막아 독일의 우승을 견인하고 최우수 골키퍼상을 받았다. 더 주목을 받은 것은 필드 플레이어처럼 활약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페널티지역 밖까지 선제적으로 전진해 볼을 걷어내는 스위퍼가 됐고 패스 플레이의 한 축으로 공격의 시발점으로도 활약했다. 노이어처럼 골키퍼가 필드 플레이어 역할을 해내면 그 팀은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축구 전문가 집단인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기술보고서에서 노이어를 따로 언급했다. 강호가 되려면 골키퍼에게 공격 전개, 롱볼 차단, 패스 플레이 가담 등을 주문할 때가 왔다고 추세를 소개했다. 기술연구그룹은 “골키퍼 훈련이 필드 플레이어 훈련에 흡수될 때가 왔다”며 “추세를 고려할 때 회원국들은 골키퍼 코치들부터 재교육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뮌헨은 도네츠크를 무려 7-0으로 완파하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도네츠크는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고 ‘안방마님’으로서 동료의 원활한 움직임을 위해 소리를 지르는 게 노이어의 주된 업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책]

    위대한 수학문제들(이언 스튜어트 지음, 안재권 옮김, 반니 펴냄) 최소한의 색깔을 사용해 구역이 구분되도록 지도를 색칠하려면 몇 가지 색이 필요할까. 답은 네 가지다. 4색이면 어떤 복잡한 지도도 구별해서 그릴 수 있다는, 유명한 ‘4색 정리’다. 간단해 보이지만 증명이 어려워 오랫동안 난제(難題)로 여겨졌다. 1976년 어펠과 하켄 교수가 1000시간 넘게 컴퓨터를 활용해 수학적 귀납법으로 증명해냈다. ‘케플러 추측’은 제한된 공간에 공을 가장 조밀하게 쌓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증명하는 데 400년이나 걸린 이 문제의 답은 과일가게 주인의 과일 쌓기 방식이었다. 영국 수학자이자 대중과학 저술가인 저자는 이처럼 수학사를 뒤흔든 14가지 난제를 소개한다. 492쪽. 2만 3000원. 빅 히스토리(데이비드 크리스천· 밥 베인 지음, 조지형 옮김, 해나무 펴냄) 가장 큰 규모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빅 히스토리’(거대사) 입문서로, 2011년 빌 게이츠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설립된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의 핵심 강의 시리즈를 묶은 것이다. 데이비드 크리스천이 처음 고안한 ‘빅 히스토리’ 개념은 과학과 인문학을 결합시킨 융합학문으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선 인간의 역사를 넘어 우주 전체의 역사를 바라볼 것을 강조한다. 책은 빅뱅에서부터 별의 탄생, 태양계와 지구의 탄생, 생명의 기원, 인류의 등장, 문명의 출현, 현대사회로의 발전 등 137억년의 역사를 광범위하게 펼쳐 보여준다. 432쪽. 1만 5000원. 이매진, 초일류들의 뇌 사용법(조나 레러 지음, 김미선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글로벌 기업 P&G의 밀대형 청소용품인 ‘스위퍼’는 먼지를 손쉽게 닦아내는 혁신적 기술로 주부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왔을까. 한 할머니가 부엌 바닥에 쏟은 커피 가루를 빗자루로 쓸어낸 뒤 종이 행주를 물에 적셔 커피 알갱이 한 알까지 깨끗이 닦아내는 장면에서 착안했다. 창의성은 이처럼 우리가 날마다 하는 일을 다른 방법으로 생각해낼 때 발현된다. 이 책은 밥 딜런, 3M, 픽사 등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개인과 집단의 창의성이 어떻게 발휘되는지를 면밀히 추적함으로써 창의적 재능이 몇몇 예외적인 인물에게만 있다는 선입견을 깨뜨린다. 328쪽. 1만 6000원. 인디고 서원에서 정의로운 책읽기(인디고 서원 엮음, 궁리 펴냄) 학업에 치여 책조차 마음대로 읽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전문가나 어른의 시각이 아닌 또래의 눈높이로 선정한 독서 길라잡이다. 부산에 있는 청소년인문학서점 ‘인디고 서원’의 아이들이 다양한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두었던 좋은 책들의 목록과 현실을 향해 던지는 질문들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삶이 지루한 친구들에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궁금한 친구들에게는 ‘노인과 바다’를, 경쟁이 지긋지긋한 친구들에게는 ‘이타주의자가 지배한다’를 추천하는 등 상황과 관심사에 따른 맞춤형 책 80여권을 소개한다. 368쪽. 1만 5000원.
  • ‘스콜피온 킥’ 괴짜 골키퍼 이기타, 시장 출마

    ‘스콜피온 킥’ 괴짜 골키퍼 이기타, 시장 출마

    1990년대 월드컵을 기억하거나 인터넷상에서 ‘스콜피온 킥’ 이라는 묘기에 가까운 기술로 골을 막아내는 골키퍼를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스콜피온 킥’을 창시했던 괴짜 골키퍼 호세 레네 이기타(44)가 정계에 뛰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콜롬비아 일간 엘 티엠포에 따르면 콜롬비아 전 골키퍼 호세 레네 이기타가 안티오키아 주의 메델린 인근의 과르네 지방 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이기타는 “지역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시장이 되기 위해서 4500명의 표를 얻어야 하지만 1만 표 이상을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타는 1995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뒷발차기로 제이미 래드납의 슛을 막아내면서 ‘스콜피온 킥’이라는 신기술을 창조했다. 당시 이기타는 마치 전갈이 꼬리의 독침으로 적을 공격하는 것처럼 자신의 두 다리를 모아 점프를 하면서 골을 막아내 화제를 모았다. 괴짜 행동과 별난 기행을 일삼은 이기타는 90년대 당시 과감한 필드 플레이로 콜롬비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선수시절 트레이드 마크인 ‘스콜피온 킥’은 물론 스위퍼처럼 직접 드리블을 하기도 해 이목을 끌었다. 또한 자국 리그에서는 직접 슈팅으로 37골을 기록해 유례없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1993년에 납치사건에 연루돼 94년 미국 월드컵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한편 이기타는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이 뽑은 역대 월드컵 기인 골키퍼 Top 10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약체팀 수비축구

    다시 수비축구의 시대가 도래했다. 11일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시작으로 17일 스페인-스위스전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이 모두 한 경기씩을 치렀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유럽과 남미의 축구강호들은 4골을 몰아친 독일을 제외하고 모두 체면을 구겼다. 파상적인 공세로 경기 초반 상대를 공황상태로 몰아넣고 낙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던 강팀들은 간신히 이기거나 비겼고, 심지어 ‘최상의 스쿼드’ 스페인은 스위스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평균 6대4의 볼 점유율이 보여주듯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어디서 들어보거나 본 적도 없는 선수들이 올망졸망 모여있는 약팀의 수비진을 제대로 뚫어내지 못했다. 브라질을 만난 북한, 스페인을 만난 스위스 등은 적게는 5명, 많게는 9명의 선수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서성거리며 상대팀이 공격의 마침표를 찍는 것을 철저히 방해했다. 그리고 역습찬스에서는 이른바 ‘뻥축구’로 유일하게 하프라인 너머에서 서성거리던 원톱이나 투톱에게 공을 연결, 공격을 맡겼다. 성공하면 좋지만 상대에게 막혀도 그만인 이 공격전술로 북한은 만회골을, 스위스는 결승골을 만들었다. 오로지 ‘지지 않는 것’을 목표로 수비중심적 전술을 내세운 약팀 감독들의 지략이 월드컵 무대에서 먹혀든 것. 이탈리아 수비축구의 상징 파올로 말디니의 “가장 재미있는 축구는 0대0, 혹은 상대 실수로 1대0으로 이기는 것”이란 지론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1990 이탈리아 대회부터 맹위를 떨치기 시작, 2002 한일월드컵을 종점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수비축구 부활의 신호탄이다. 하지만 그 형태는 수비라인 뒤에 홍명보(한국), 프란츠 베켄바워(독일)로 대표되는 스위퍼를 배치했던 종전의 수비축구와 다르다. 기존 수비축구가 철저한 대인마크를 기본으로 한 반면, 최근 위력을 발휘한 수비축구는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공간을 이용한 전술이라는 점에서 그라운드 전 지역에서 숫적 우위를 앞세워 압박을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토털사커와 유사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압박이 하프라인과 센터서클이 아니라 페널티 박스와 아크에서 시작된다는 것. 결과적으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짜증나는 경기가, 이변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흥미진진한 경기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조용형 OK 모라스 KO

    조용형 OK 모라스 KO

    ‘운명의 1차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과 그리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상포진으로 사흘간 훈련을 못 한 조용형(27·제주)은 회복을 선언한 반면, 그리스의 방겔리스 모라스(29·볼로냐)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한국전에서 벤치를 지키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조용형이 대상포진에서 완치돼 오늘 훈련부터 합류한다. 증세가 초기에 발견된 데다 고농도 특수 비타민 영양주사를 처방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조용형은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 입성 사흘째인 7일부터 왼쪽 어깨에 피부통증 및 발진을 호소해 휴식을 취해 왔다. 조용형이 회복을 선언하면서 허정무호는 한시름 덜었다. 포백 수비의 중심인 조용형은 노련하고 영리한 플레이로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일찍부터 붙박이 센터백으로 낙점받았다. 공격수가 박주영(25·AS모나코)의 짝을 찾는 과정이었다면, 수비수는 중앙센터백 조용형의 파트너를 낙점하는 게 과제였다. 그는 허정무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2008년 1월 칠레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A매치 32경기를 뛰었다. 곽태휘(29·교토)가 부상으로 낙마했을 때도 조용형이 버티고 있었기에 빠르게 상황을 수습할 수 있었다. ‘믿을맨’ 조용형이 ‘OK 사인’을 보냄에 따라 한국은 그리스전에서 정상전력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반면 그리스 수비라인의 중심 모라스는 결국 한국전에 결장한다. 그는 10일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다. 2차전인 나이지리아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모라스의 결장은 허정무호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모라스는 193㎝의 큰 키로 그리스 ‘장신숲’의 중심이다. 상대 공격수와의 공중볼 다툼에서 좀처럼 지지 않는다. 시야가 넓고 축구 센스가 있는 데다, 수비 위치를 잘 잡기 때문에 ‘스위퍼형 센터백’으로 불린다. 그리스는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31·리버풀),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22·제노아) 등으로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伊 수비축구 알고보면 재미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伊 수비축구 알고보면 재미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의 주전 공격수 프란체스코 토티(34·AS로마)는 한국과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6월17일 “한국을 이기는 데 한 골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팬들은 이 발언을 두고 “건방진 언행”이라며 공분했고, 토티는 순식간에 붉은 악마의 증오 대상이 됐다. 경기는 토티의 예상대로 진행됐다. 이탈리아는 전반 18분 첫 골을 넣은 뒤 빗장수비에 돌입했다. 후반 43분 설기현(포항)의 동점골이 터질 때까지 88분 동안 토티의 발언은 사실로 입증됐던 셈. 사실 토티의 발언은 한국 축구를 깔본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의 빗장수비(카테나치오)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왔다. 도시국가 전통의 이탈리아에서 축구는 각 도시 간의 대리 전투이며, 전투에서 최선은 ‘승리’다. 축구에서 승리를 위해서는 많은 골이 필요 없다. 5-0이나, 1-0이나 이긴 것은 똑같고 골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탈리아에서 5-0은 공격력 과잉일 뿐이며, 월드컵에서도 16강 이후에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탈리아 프로축구는 재미가 없다. 화끈한 공격은 보이지 않고, 선제골을 넣은 팀은 나머지 경기 시간을 모두 수비에 집중한다. 30초마다 반칙이 이어지고, 밀착수비를 펼치면서 끊임없는 욕설과 모욕적인 언사를 이어간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은퇴)이 자신의 어머니와 누이에 대한 모욕을 참지 못해 이탈리아 마르코 마테라치(인테르 밀란)에게 박치기를 날리고 퇴장당했다. 어쨌든 우승컵은 이탈리아가 차지했고, 마테라치는 영웅이 됐다. 상대팀 팬에게는 재미없지만, 자국팬에게는 짜릿한 승리의 축구다. 1960년대 탄생한 카테나치오의 원형은 포백 수비진 뒤에 상대 공격수에 대한 대인마크를 전담하는 ‘리베로(스위퍼)’를 놓는 ‘1-4-3-2’ 전형(그림1)이었다. 2000년대 이후의 현대 축구에서 리베로를 두는 팀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공간을 선점, 상대 공격의 길목을 차단해 슈팅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는 카테나치오의 핵심은 이탈리아 축구에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의 이탈리아는 ‘4-3-3’의 정상적인 전형(그림2)으로 경기를 시작해 선제골이 터지면 숨 막히는 빗장수비 전형(그림3)을 펼친다. 허술해 보이지만 골대에 다가갈수록 공을 패스할 공간도, 슈팅을 날릴 골대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향은 16강 진출 이후에 두드러진다. 4경기만 이기면 우승하는 단기전에서 불확실한 공격보다 확실한 수비로 승부를 거는 것이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노리는 한국의 본선 첫 상대는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보다 더 악명 높은 ‘질식수비’의 그리스. 30일 한국은 ‘가상의 그리스’ 벨라루스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무리하게 공간을 파고들다 역습의 찬스만 제공했다. 그리스의 장신 수비숲을 뚫기 위해서는 여러번의 무의미한 공격보다는 단번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을 결정짓는 날카로움이 필요하다. 물론 선제골을 내주는 것은 곧 패배로 이어진다. 선제골을 넣은 그리스는 철저하게 수비 축구를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빙판 구슬치기’ 컬링은 두뇌전쟁

    ‘빙판 구슬치기’ 컬링은 두뇌전쟁

    후끈 달아오른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휴식기인 23일 인기를 끈 종목이 있다. ‘얼음판 구슬치기’ 또는 ‘빙판 체스’라고 불리는 컬링이다. 남녀부 각 10개국이 풀리그를 벌여 상위 4팀끼리 챔피언을 가린다. ●스코틀랜드 놀이… 98년부터 정식종목 여느 종목과 달리 체력이 아니라 “작전이 5할”이라고 할 정도로 두뇌 싸움에 능해야 한다. 아무래도 슬기로운 고령 선수들이 많다는 데서 드러난다. 남녀 통틀어 출전자 100명에 40세 이상이 18명이나 된다. 평균 31.4세. 남자부 울릭 슈미트(48·덴마크)는 대회 참가자 가운데 봅슬레이의 이반 솔라(49·크로아티아)에 이어 두 번째로 ‘고령’이다. 피겨의 매리엄 지글러(15·오스트리아)에 견주면 큰아버지뻘인 셈이다. 컬링은 1716년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얼음판 위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미끄러뜨리는 놀이를 한 데서 출발해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정식 종목에 올랐다. 4명으로 짠 팀은 지름 1.83m인 표적(하우스)에 20여㎏의 돌덩이(스톤)를 얼마나 가깝게 붙이느냐를 겨룬다. 10엔드로 이뤄진 경기에서 각 팀 선수들은 엔드마다 2개씩 모두 8개의 스톤을 던진다. 하우스 중앙(버튼)에 스톤을 가깝게 놓은 숫자가 많은 팀이 엔드를 이긴다. 첫 엔드에서 스톤을 던지는 순서는 추첨으로 결정하며, 다음부터는 엔드 승자가 다음 엔드에 먼저 스톤을 던진다. ●빗질 스위퍼 경기당 3㎞뛰어 경기는 선수가 스톤을 놓는 데서 시작한다. 출발점에서 빙판을 미끄러지며 출발한 선수는 10m 떨어진 호그라인에 도달하기 전에 스톤을 놓아야 하며, 놓는 순간 부드럽게 회전을 주는 게 중요하다. 슈터의 손을 떠난 스톤이 20~30m를 활주하는 동안 빙판에서는 컬링에서 가장 역동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스톤이 나아가는 동안 스위퍼 2명이 달라붙어 빗질(스위핑)을 한다. 빗질은 경기 전 빙판에 뿌려놓은 얼음 입자(페블)를 닦아내 스톤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작업이다. 빗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톤의 활주 거리와 휘어지는 정도가 달라진다. 많이 할수록 스톤의 활주 거리는 늘고 이동 경로는 덜 휘어진다. 스위퍼는 쉴 새 없이 빗질을 하며 경기당 3㎞ 이상 뛴다. 컬링에서 전략과 전술이 중요한 까닭은 상대 스톤을 밖으로 쳐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하우스로 가는 통로에 스톤을 놓아 길목을 차단하는 등 수비에도 신경을 쓴다. 하우스에 들어간 스톤이 공격당하지 않도록 막는 포석도 중요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프로축구] 주영 해트트릭 열아홉 청용의 ‘작품’

    3선(수비-미드필드-공격)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조하는 세뇰 귀네슈 감독의 공격축구도, 박주영(FC서울)의 해트트릭도 그의 도움 없이는 꽃망울을 터뜨릴 수 없었을지 모른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삼성하우젠컵 라이벌전에서 FC서울의 열아홉살 이청용이 이름마냥 ‘푸른 용’으로 날았다. 이날 2도움을 포함, 올시즌 5경기에서 1골 4도움의 ‘특급 도우미’로 떠오른 이청용은 귀네슈 감독의 공격전술 핵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박주영보다 나이는 아래지만 그는 도봉중 3학년을 중퇴하고 2004년 서울에 입단한 ‘프로 선배’. 월천초교 5학년 때 창동초교 김용운 감독의 눈에 띄어 학교를 옮겼고, 도봉중 3학년 때 서울시장기에서 우승하면서 16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의 로버트 알버츠 감독 밑으로 들어갔다. 그는 대학 형들과의 경기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보였고 미드필더나 윙백, 심지어 스위퍼까지 어떤 포지션도 소화하는 능력을 발휘했다.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2경기에선 3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이후 ‘고등학교는 마쳐야 한다.’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나이 어린 그에게 1군 보직이 돌아올 리 없었다. 이 때 힘이 된 게 룸메이트 정조국. 그는 “평생 잊기 어려운 힘을 형으로부터 얻었다.”고 했다. 19세 이하 대표팀에서 주전자리를 꿰찬 그는 부산컵, 아시아선수권 등 국제대회에 나서며 선진 축구를 몸으로 익혔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뒤 4경기 1도움에 그쳤지만 이같은 축구에 대한 개안은 올 초 터키 전지훈련에서 빛을 발했다. 귀네슈 감독은 그에게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겼고 그는 한 템포 빠른 돌파와 패싱, 경기 흐름을 꿰뚫고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플레이메이커로 기대에 부응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선수 탓”… “베어벡 탓”

    핌 베어벡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 몸이 100%가 아니었고 호흡을 맞추지 못해 팀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볼 처리도 빠르지 않았고 최종패스의 정교함이 떨어진 데다 빈 공간을 찾는 움직임도 둔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프로답지 못한 행동으로 퇴장당한 박주영에 실망했다.”며 UAE 원정 때 그 대신 누굴 데려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 탓으로 돌리는 베어벡 감독의 평가에 수긍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팀 짜임새와 골 결정력 부족, 예리하지 못한 패스 연결과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 해결 능력도 낙제점이었다. 베어벡 감독의 ‘전술 부재’도 빠질 수 없다. 예멘이 처음부터 밀집수비로 나설 게 틀림없는 상황에서 베어벡호는 아무런 대비 없이 나선 것처럼 보였다. 예멘은 최전방 원톱 압둘라만 하무드 알 카이니를 남겨놓고 10명이 벌칙지역조차 벗어나지 않았다. 한국의 슈팅수 13개에 견줘 4개뿐. 박경훈 청소년(17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순간적으로 선수들 포지션이 겹쳐 볼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은 “예멘이 전반전 스위퍼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강력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전술이 필요했다.”고 아쉬워했다.수원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기준은 인영을 교회로 데리고 가 인영을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고, 어머니에게 인영을 집으로 데리고 오겠다고 한다. 한 바탕 싸우고 난 후 전화를 받지 않는 기준 때문에 초조한 희주는 기준을 만나러 집 앞으로 가지만, 기준은 희주에게 감정 정리를 하라고 말한다. ●세잎 클로버(SBS 오후 9시55분) 연희는 짐을 싸서 집을 나서고, 조 여사는 연희를 따라 나가며 애원하듯 붙잡는다. 창렬은 진아를 데리고 조 여사 집 앞에서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 진아는 조 여사가 엄마라는 사실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는다. 진아는 스쳐 지나가는 조 여사와의 시간들을 떠올린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7시30분) 열정적인 삼바춤으로 유명한 브라질 리우 카니발에서 탄생한 스타 청소부 ‘로렌코’를 소개한다. 로렌코는 삼바 퍼레이드를 하면서 떨어뜨린 쓰레기를 치운다. 밝은 다홍색 유니폼을 입고 항상 웃는 얼굴을 지어 ‘스마일링 스위퍼’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0시50분)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의 전시 총감독이자 미술 평론가인 윤진섭. 그는 미디어 아트뿐 아니라, 다양한 전시기획으로 언제나 새로운 문화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대중에게 설파하고 있다. 한때는 퍼포먼스 작가였지만, 이제는 평론가이자 전시기획자로 깨어 있는 문화인이 되고자 한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정린은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에서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그 충격에 그만 실어증에 걸리고 만다. 그런 정린을 위해 용만은 자기네 카페에 일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용만은 교통사고로 인해 기억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버려 정린과의 약속을 기억해 내지 못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얼마 전까지도 노숙을 하던 대성씨는 정근씨 일이 남의 일 같지 않아 자기 방에 머물도록 한다. 어느 날, 설을 앞두고 분주한 민들레 국수집에 곳곳에서 후원 물품이 도착한다. 가족없이 홀로 사는 대성씨는 조용히 할머니의 묘소를 찾고, 영남씨는 설 전날 노숙자들에게 떡국을 대접한다.
  •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

    오토 레하겔(65) 감독은 ‘2004년판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그는 지휘봉 하나로 그동안 변방에 머문 그리스 축구를 유럽의 중심으로 이끌며 단숨에 세계적인 명장의 반열에 우뚝 섰다. 그는 현대축구 150년사의 가장 큰 이변 중 하나로 기록될 이번 우승을 일궈낸 만큼 유럽 전역에 ‘레하겔 신드롬’이 부는 것은 당연한 일.그의 조국 독일에서는 로타르 마테우스와 루디 푀일러 전 감독까지 “2006독일월드컵 이전에 그를 데려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레하겔 감독은 81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의 감독을 맡아 리그 타이틀과 독일컵,유럽축구연맹(UEFA)컵 등 숱한 우승을 일궈냈다.‘오토 대제’라는 명성도 이때 얻었다.반면 스위퍼 시스템에 포백과 파이브백을 혼용하는 한물 간 수비 위주 전략을 구사,‘구식’이라는 평도 들었다. 그러나 레하겔 감독은 우승 후보들을 맞아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역습으로 연승을 거두며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냈다.‘수비 축구’의 새로운 장을 연 셈.특히 눈에 띄는 점은 빅리그 주전이 한 명도 없는 팀을 강한 체력 훈련으로 유럽 최고의 팀으로 키워냈다는 것.그는 “90분 동안 쉬지 않고 뛰지 못할 선수는 팀을 떠나라.”는 식의 혹독한 조련 끝에 ‘우승 신화’를 썼다.‘제2의 히딩크’라는 평가가 괜한 말은 아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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