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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 전문가 더 잘 키워”… 보육시설 맡기고 직장일 일반화

    “육아 전문가 더 잘 키워”… 보육시설 맡기고 직장일 일반화

    현재 프랑스의 합계 출산율은 2.0명으로 아일랜드(2.1명), 스웨덴(1.9명) 등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저출산 탈출국으로 꼽힌다. 주변 국가인 독일(1.4명)과 스페인(1.4명), 룩셈부르크(1.5명), 스위스(1.5명) 등을 월등히 앞선다. 프랑스는 왜 비슷한 정책을 쓰고 있는 유럽 내 인접국가들보다 저출산 극복 성과가 좋은 것일까. 프랑스 국립 인구문제연구소(INED) 연구원이자 마리 테레즈 르타블리에(58) 파리1대학 사회학 교수는 같은 유럽지역 국가들이라 해도 정책이나 문화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먼저 그는 “독일의 경우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저출산 극복을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육아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출산율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프랑스에서는 ‘아이는 엄마보다는 육아 전문가들이 더 잘 키울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생후 3개월 정도만 돼도 크레슈(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 맡기고 일터로 나가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독일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것이 최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여러 가지 육아 지원 제도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출산 이후 육아를 전담하는 현실에 부담을 느껴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페인이 프랑스와 같은 가톨릭 국가여서 가족을 중시함에도 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전통적인 가족 제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통 고등학교를 마친 성인이 부모를 떠나 독립된 거처를 마련하고 이성과 동거를 시작해야 아이가 생기게 마련”이라면서 “하지만 스페인은 전통적 가족제도가 여전해 젊은 세대들이 30대까지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결혼 시 대부분 집을 월세로 마련하지만, 스페인은 아직도 집을 구입하는 것을 선호한다. 요즘 같은 경제난에는 결혼해 독립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르타블리에 교수는 덧붙였다. 스웨덴의 경우, 저출산 위기를 벗어나긴 했지만 프랑스와는 육아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경우 가족이 정책의 기본 단위지만, 스웨덴은 아이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있어 아이가 정책의 기본 단위라는 것이다. 또한 스웨덴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부모가 번갈아 가며 3년 정도를 쉬면서 육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당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가 자칫 부모의 경력 단절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파리 류지영 기자superryu@seoul.co.k
  • ‘마치 눈 내린 듯!’…다이아몬드 장식 6천만원짜리 스마트폰

    ‘마치 눈 내린 듯!’…다이아몬드 장식 6천만원짜리 스마트폰

    스위스 장인이 손수 한알 한알 수백 개의 다이아몬드를 밖아 넣어 만든 초호화 스마트폰이 해외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의 보석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사벨리가 디자인한 스마트폰 11종이 영국 해로즈백화점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여름 프랑스에서 ‘쟈뎅 시크릿’(비밀의 화원) 콜렉션이란 명칭으로 출시된 이들 스마트폰은 사벨리가 수백개의 다이아몬드와 금, 악어가죽 등을 사용해 만들었다. 주 고객층은 당연히 억만장자들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비싼 모델에 속하는 ‘샴페인 다이아몬드’는 외장이 18캐럿의 로즈 골드로 만들어졌으며 여기에 총 4.68캐럿의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꼬낙 다이아몬드 395개를 사용한 제품으로, 판매가는 3만 5000파운드(약 6025만원)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1.62캐럿의 화이트다이아몬드 144개를 사용한 모델이나 7.88캐럿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75개를 넣은 모델, 악어나 비단뱀, 이구아나, 타조, 양 등의 가죽을 사용해 만든 모델까지 총 11종이 출시됐다. 이들 제품의 사양은 안드로이드 계열로, 구글 앱이나 맵, 지메일, 유튜브 등의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으며, 메모리는 32GB이며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유럽의 GSM망과 3G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LTE(롱텀에볼루션) 기능 대신 7.2Mbps의 HSDPA(고속하향패킷)과 5.8Mbps의 HSUPA(고속상향패킷)을 적용한 점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사벨리 측은 “최고의 다이아몬드를 선택해 눈이 내린 것처럼 세팅했는데 유기적인 곡선을 향상하기 위해 서로 다른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나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석이나 이국적인 가죽을 사용한 스마트폰의 출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위스의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역시 보석과 고가의 가죽을 사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사벨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8) 중앙은행은 왜 가계부채·기업부채·부동산에 관심 갖나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8) 중앙은행은 왜 가계부채·기업부채·부동산에 관심 갖나

    2008년 미국의 투자은행(IB)인 리먼브러더스가 도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5년이 넘게 지났지만 세계경제는 아직까지도 그때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미국, 유로 지역, 일본 등 3대 경제권의 중앙은행이 모두 사실상 ‘제로(0)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의 징후는 뚜렷하지 않다. 금융 및 자본 거래가 전 세계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상황에서 대형 금융기관이 도산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금융 안정의 중요성을 새로 깨닫게 해주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단순히 금융 안정의 중요성만 일깨운 것이 아니라 ‘금융 안정을 어떻게 달성해 나갈 것인가’에 관한 일반의 인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사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주요국의 금융감독 당국은 개별 금융기관의 경영 상황을 점검하는 미시 건전성을 중시해 자국 소재 대형 금융기관의 경영지표를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예를 들어 총자산수익률(ROA), 자기자본수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 유동성 비율 등 유동성 지표 등이 양호하다면 해당 금융기관의 경영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 더 나아가 이런 금융기관들로 구성되는 전체 금융시스템 역시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리먼브러더스의 경우 도산하기 직전까지도 각종 경영 건전성 지표는 양호했다. 위험으로 치닫고 있음이 경영 건전성 지표만으로는 설명이 안 됐던 것이다. 이런 사실은 ROA, BIS 비율 등으로 나타나는 미시 건전성을 중요시하는 금융감독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개별 금융기관이 금융시스템 내부에서 복잡하게 서로 얽혀(상호연계) 있다는 점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개별 금융기관의 건전성에만 초점을 맞춘 미시 건전성 금융감독만으로는 금융안정을 달성하기에 불충분하며, 금융시스템을 둘러싸고 있는 거시경제 여건도 상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교훈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 BIS 등 국제기구와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금융안정을 어떻게 달성해 나갈 것인가’라는 오래된 과제에 대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고 치열한 고민을 거쳐 ‘거시 건전성’이라는 새로운 개념에 주목하게 되었다. 거시 건전성이란 금융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주는 금융시스템 내의 취약 요인 또는 가계·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같은 거시경제 차원의 개념이다. 리먼브러더스의 도산은 미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함께 과도하게 이뤄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부동산 담보대출)로부터 촉발됐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과도한 경기순응적 대출(경기가 좋으면 대출을 늘리고 경기가 나쁘면 대출을 줄이는 것)이 대규모로 부실화하면서 주택 등 부동산의 가격 급락과 함께 금융 안정의 기반을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졌던 것이다. 더욱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저소득 가계의 주택 매입 수단으로 도입되었다. 이 사실은 거시경제의 주체인 가계의 재무 건전성이 주택시장을 경유해 결국에는 금융 안정 여부를 결정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리먼브러더스 도산이 전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되었다는 사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각종 파생상품들이 여러 단계를 거쳐 대량으로 거래되는 과정에서 세계 금융이 서로 복잡하게 연계되어 있음을 실증적으로 증명하였다.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의 바탕에 깔려 있는 경기순응적인 금융기관의 영업 행태, 그리고 파생상품 등을 매개로 한 금융기관 간 또는 국가 간의 상호연계성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금융위기를 예방할 수 없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경기순응성과 상호연계성이 높아진 환경에서 거시 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여부가 시간을 두고 금융 안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금융 안정을 달성해야 하는 중앙은행의 역할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전통적으로 중앙은행은 금융 안정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서, 자금이 부족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지원하는 ‘최종 대부자’(The Lender of Last Resort)의 역할을 해 왔다. 금융 불안이 발생한 후에는 돈을 찍어내는 발권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주된 역할로 인식되어온 측면도 있다. 그러나 거시 건전성이 금융 안정의 필수요건으로 인식된 이후에는 최종 대부자로서의 사후적인 역할 이외에 거시경제 여건 변화가 금융 안정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미리 포착해 금융 안정이 저해될 수 있는 소지를 방지해야 하는 사전적인 역할도 중앙은행의 중요한 기능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최근 들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이런 새로운 역할, 즉 거시경제 여건 변화가 금융 안정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조기 경보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금융안정보고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계와 기업 등 경제 주체의 재무 건전성과 함께 은행, 비은행금융기관 등 금융시스템을 구성하는 주요 금융기관들의 경영 건전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특정 시점에 있어서의 잠재 위험 요인을 식별하고 그 영향을 분석·보고한다. 한국은행도 2003년부터 연 2회 금융안정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특히 2011년 개정된 한은법에서는 한은의 목적으로 기존의 ‘물가 안정’ 외에 ‘금융 안정’을 추가했다. 또 한은이 연 2회 이상 금융안정보고서를 작성해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국회에 제출·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쏙쏙 경제용어] ■국제결제은행(BIS·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중앙은행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930년 스위스 바젤에 설립된 국제기구다. 통화정책, 금융감독, 지급결제 등에 관해 각국 중앙은행에 대한 지원 및 연구를 수행하고 국제적인 규제를 협의한다.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에서는 은행 건전성 강화를 위해 BIS 자기자본비율 등 규제를 제정했다. ■경기순응성(pro-cyclicality) 개별 금융기관들이 경기 동향에 편승해 대출 등을 할 때 한쪽 방향으로 쏠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경기순응성은 경기의 변동폭을 확대시키고 심한 경우 주택가격 급등락 등 거시경제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기 상승기에는 은행 대출이 증가하고, 이는 다시 경기 상승을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는다. 반대로 경기 하락기에는 은행 대출이 감소해 경기가 더욱 위축된다. 경기순응성으로 인해 부동산시장 거품이나 해외 자본의 급격한 유입이 발생할 경우 거시경제의 잠재적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 당국은 경기순응성을 완화시키기 위해 ‘경기대응 완충자본’ 적립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 동물 보호 못하는 ‘동물보호법’

    동물 보호 못하는 ‘동물보호법’

    ‘길고양이들을 구해 주세요.’ 최근 인터넷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길고양이들이 다니는 지하실 통로를 막는 바람에 길고양이들이 굶어 죽을 위기에 빠졌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주민들과 동물사랑실천협회 회원 등 60여명이 이 아파트 앞에 모여 “길고양이는 국제적으로 법적 보호 대상”이라면서 “명백한 동물 학대”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30일 충남 아산시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여자 친구의 고양이를 아래로 내던진 남성이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다. 여자 친구와 다투고 화가 났다는 게 이유였다. 여자 친구는 가족처럼 여기던 고양이의 죽음으로 심각한 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의 도움으로 이 남성을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하고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반려동물 1000만 마리 시대를 맞고 있지만 동물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처벌 규정을 명확히 두지 않은 데다 동물을 ‘물권’으로 보고 있어 동물 학대 행위를 솜방망이 처벌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동물 학대가 생명 경시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법적으로 물건으로만 취급하고 있다”면서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동물보호법을 새로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의철 생명권네트워크변호인단 변호사는 8일 “반려동물이 학대를 받아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보호법 적용이 배제돼 법의 존재가 무의미해지는 문제가 있다”면서 “법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처벌 규정을 구체화하고 양형 기준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법상 동물 학대범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동물 학대는 ‘법조 경합’(2개 이상의 형벌 규정에 저촉돼 1개만 적용)으로 형량이 더 높은 재물손괴죄가 주로 적용된다. 재물손괴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문제는 이마저도 가벼운 처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년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건수(231건)는 입건된 수(499건)의 절반도 안 된다.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일각에서는 관습적으로 동물보호법보다 재물손괴죄를 적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기순 동물자유연대 정책국장은 “국제적으로 동물보호법이 강화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는 재물손괴죄로 처리하려고 한다”면서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이 강한 유럽 국가들은 동물 학대가 생명 경시로 인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엄격하게 처벌한다”고 말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는 1990년 이후 민법 등에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을 추가해 동물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정은 “내가 北 책임자” 메시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 2년 만에 군부 강경파가 떠받드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해임하고 권위를 공고화하려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 프로그램 ‘폴리티칼 캐피털 위드 앨 헌트’에 출연해 “김 제1위원장은 자신이 (북한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어 한다”며 “그의 고모부인 장 부위원장을 해임하고 권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인 2000년 10월 북한을 직접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미국의 최고위층 인사로 기록돼 있다. 그는 이날 앨버트 헌트 블룸버그 워싱턴 지국장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에 권력암투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장성택의 실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미국 정보당국은 김정일 위원장 사후 군부 강경파가 장성택을 원로로 떠받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성택의 실각은 서른 살 정도로 추정되는 김 제1위원장이 최고 지도자로서의 권력을 행사하고 나아가 강경파와는 다른 길로 국가를 통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김 제1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유학했고 그의 부인 리설주가 옷을 잘 입는다고 해서 그가 보다 서구화됐을 것이라고 추정한다”며 “그러나 (북한이라는) 폐쇄된 국가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스위스 삼각초콜릿 토블론의 기발한 입체 광고 ‘화제’

    스위스 삼각초콜릿 토블론의 기발한 입체 광고 ‘화제’

    최근 블로거들 사이에서 독특한 입체 광고가 화제다. 지하철 곳곳에서 발견한 초대형 초콜릿 모형을 찾아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는 놀이가 유행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거대한 입체 초콜릿 모형을 그대로 벽면에 부착해 눈길을 끄는 이 광고는 독특한 삼각형 모양으로 유명한 스위스삼각초콜릿 토블론이 시도했다. 단순한 옥외 인쇄 광고의 틀을 벗어나, 사람들의 시선은 쏠리지만 손은 닿지 않는 지하철 모서리 공간의 제약을 오히려 장점으로 살려낸 기발한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보고 듣는 기존의 광고에서 나아가 만지고 싶은 입체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각양각색. ‘손을 뻗어 뜯어먹고 싶다’, ‘저 안에 초콜릿이 진짜 들어있으면 좋겠다.’, ‘평면광고와 대조되어 더욱 입체적으로 보인다.’ 등 광고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지하철 전동차에는 액자형, 모서리형. 조명액자형 등의 광고가 시도되어 왔지만, 제품케이스를 그대로 키워 광고에 부착하는 Mock-up형태의 광고는 매우 드문 케이스. 유사한 종류의 패키지 광고는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 광고사례로 접할 수 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케이스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토블론의 광고를 제작한 대행사 와이즈와이즈의 김선아 대표는 “20-30 여성에서 직장인, 학생들에 이르는 타겟 소비자 층이 몰리는 지하철이라는 공간적 특성과, 독특한 삼각형 모양의 제품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차별화된 광고를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티파니, ‘ 깜찍이 포즈’

    [포토] 티파니, ‘ 깜찍이 포즈’

    걸그룹 소녀시대 티파니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TWICE Lounge에서 열린 스위스 150년 전통의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chopard)’의 해피스포츠(Happy Sport) 컬렉션 20주년 기념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포토] 쇼파드 컬렉션 참석한 티파니, ‘머릿결 어때요?’

    [포토] 쇼파드 컬렉션 참석한 티파니, ‘머릿결 어때요?’

    걸그룹 소녀시대 티파니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TWICE Lounge에서 열린 스위스 150년 전통의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chopard)’의 해피스포츠(Happy Sport) 컬렉션 20주년 기념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당신의 모험심을 깨워줄 견공 TOP 6

    당신의 모험심을 깨워줄 견공 TOP 6

    인간의 충실한 동반자인 견공. 뛰어난 후각과 속도를 갖춘 사냥개부터 두터운 털에 강인한 체력을 지닌 썰매 개까지 이들은 아주 오랜 기간 우리와 함께 지내오면서 저마다 성향에 따라 진화해 왔다. 이 때문인지 자신의 성향과 잘 맞는 견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만일 당신이 야외에서 모험을 추구하는 이라면 최근 미국의 디스커버리뉴스가 공개한 ‘모험심을 깨워줄 견공 톱 6’ 중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출신의 로디지안 리즈백, 이집트의 사루키, 독일의 와이마라너, 캐나다의 노바스코샤 덕 트롤링 리트리버, 스위스의 버니즈 마운틴 독, 알래스카 맬러뮤트가 모험에는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디지안 리즈백은 원래 사자 사냥을 위해 개량된 견종이다. 이 때문에 로디지안 라이언 독이란 별칭도 갖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털이 일반 개들과 다른 방향으로 자란다. 이들은 죽음을 목격해도 앞으로 나아갈 정도로 용감해 미국 해군의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의 군견으로도 활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간적인 속도는 말만큼 빠르며 두터운 발바닥 덕분에 48km의 장거리를 달린 기록도 있다. 이들은 고향 덕분에 험난한 지형과 고온에서도 잘 적응한다. 가장 오래된 견종 중 하나인 사루키는 그 역사가 기원전 7000년 전으로 올라간다. 예로부터 왕실에서 사랑받아온 이들 견종은 독립심이 강하고 온순하며 다정하다. 특히 이들은 느린 심박 수를 지닌 전형적인 마라톤 선수다. 체형은 그레이하운드처럼 날씬하고 길쭉하다. 사이트 하운드로도 불리는 이들은 뛰어난 시력과 빠른 속도로 사냥에도 동참했다. 참고로 이들은 속도 사랑 탓에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다고 한다. 와이마라너는 ‘개의 동반자’로 알려진 유명 사진작가 윌리엄 웨그만 덕분에 널리 알려졌다. 이 근육질의 견종은 원래 사슴이나 멧돼지, 심지어 곰 사냥에서도 활약했다. 이들의 특징은 상징적인 은빛 털과 푸른색에서 호박색으로 변하는 눈동자를 지니고 있어 ‘회색 유령’이란 별칭도 갖고 있다. 또한 이들은 뛰어난 후각을 지니고 있는데 뇌의 절반 정도를 이 감각에 사용할 정도로 뛰어난 사냥 동반자로 알려졌다. 가장 작은 리트리버인 노바스코샤 덕 트롤링 리트리버는 예로부터 물을 좋아해 오리와 거위 사냥에서 활약했다. 기운이 넘치는 이들 견종은 여우를 닮은 흰 꼬리가 특징이다. 이를 이용해 사냥꾼은 이 견종이 쫓는 사냥감의 위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똑똑하고 기민하며 사냥과 하이킹, 수영을 즐긴다. 또한 이들은 골든리트리버나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같은 견종처럼 활발하고 한 번 캐치볼을 하면 끊임없이 반복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다정다감한 견종으로 유명한 버니즈 마운틴 독은 예전에 농장에서 짐수레를 끄는 역할을 했지만 이들은 이보다 더 많은 짐을 끌 정도로 힘이 세다. 이 견종은 자신의 몸무게의 10배에 달하는 450kg 정도의 짐도 끌 수 있다. 자동차 무게에 달하는 1000kg의 짐을 끌었다는 기록도 있다고 한다. 하이킹 때 당신이 지쳤다면 이들은 주인의 짐을 끄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들은 근육이 많은데 몸길이는 59~71cm로 래브라도와 비슷하지만 몸무게는 40~54kg으로 30% 정도 더 많이 나간다. 스위스 베른이 고향인 이들은 길고 부드러운 털로 추운 날씨도 견딜 수 있다. 이들의 성향은 다정하고 똑똑하지만 때로는 부끄럼을 타기도 한다. 야외 활동에 적합하지만 실내에서도 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 맬러뮤트는 영하 20도의 혹독한 추위를 견딜 수 있으며 눈 덮인 가혹한 지형도 무리 없이 헤쳐나갈 수 있다. 이들은 썰매 개로써 스키나 바이크를 끄는 스키저어링이나 바이크저어링과 같은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활약한다. 이들은 시베리아허스키보다 몸집이 더 커 느리지만 무거운 썰매를 더 오랫동안 끌 수 있다. 이들의 발은 눈신발을 신은 것처럼 넓으며 곰처럼 강인한 발톱을 지녀 얼어붙은 땅도 문제없이 뛸 수 있다. 추위를 견뎌야 하는 강한 모험에서 맬러뮤드만한 견종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사진=위키피디아/플리커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쇼파드 컬렉션 참석한 유리, ‘눈에 확 띄는 미모’

    [포토] 쇼파드 컬렉션 참석한 유리, ‘눈에 확 띄는 미모’

    걸그룹 소녀시대 유리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TWICE Lounge에서 열린 스위스 150년 전통의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chopard)’의 해피스포츠(Happy Sport) 컬렉션 20주년 기념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포토] 쇼파드 컬렉션 참석한 티파니, ‘ 남심 흔드는 포즈’

    [포토] 쇼파드 컬렉션 참석한 티파니, ‘ 남심 흔드는 포즈’

    걸그룹 소녀시대 티파니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TWICE Lounge에서 열린 스위스 150년 전통의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chopard)’의 해피스포츠(Happy Sport) 컬렉션 20주년 기념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포토] 쇼파드 컬렉션 참석한 빅토리아, ‘뚜렸한 이목구비’

    [포토] 쇼파드 컬렉션 참석한 빅토리아, ‘뚜렸한 이목구비’

    걸그룹 에프엑스(f(x)) 빅토리아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TWICE Lounge에서 열린 스위스 150년 전통의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chopard)’의 해피스포츠(Happy Sport) 컬렉션 20주년 기념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포토] 쇼파드 컬렉션 참석한 차예련, ‘여신 포스’

    [포토] 쇼파드 컬렉션 참석한 차예련, ‘여신 포스’

    배우 차예련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TWICE Lounge에서 열린 스위스 150년 전통의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chopard)’의 해피스포츠(Happy Sport) 컬렉션 20주년 기념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화보] 빅토리아 다이어트 후 더욱 빛나는 외모 ‘눈길’

    [화보] 빅토리아 다이어트 후 더욱 빛나는 외모 ‘눈길’

    기념 파티에 참석한 소녀시대·빅토리아 더 많은 사진 보러가기 <클릭> 걸그룹 에프엑스(f(x)) 빅토리아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TWICE Lounge에서 열린 스위스 150년 전통의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chopard)’의 해피스포츠(Happy Sport) 컬렉션 20주년 기념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에프엑스 빅토리아, 소녀시대 티파니, 유리, 배우 차예련 등 여러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화보] 소녀시대 티파니, 돋보이는 ‘자체발광’ 미모

    [화보] 소녀시대 티파니, 돋보이는 ‘자체발광’ 미모

    걸그룹 소녀시대 티파니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TWICE Lounge에서 열린 스위스 150년 전통의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chopard)’의 해피스포츠(Happy Sport) 컬렉션 20주년 기념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소녀시대 티파니, 유리, 에프엑스 빅토리아, 배우 차예련 등 여러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포토] 티파니, ‘저기 잠시만요~포즈 취할께요’

    [포토] 티파니, ‘저기 잠시만요~포즈 취할께요’

    걸그룹 소녀시대 티파니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TWICE Lounge에서 열린 스위스 150년 전통의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chopard)’의 해피스포츠(Happy Sport) 컬렉션 20주년 기념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佛연구원 “아라파트는 자연사”

    이스라엘의 독살설이 끊이지 않았던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인(死因)이 폴로늄 중독이 아닌 감염에 의한 자연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프랑스 국제방송국인 앵테르나쇼날 라디오는 3일(현지시간) 아라파트의 사망 원인을 조사한 프랑스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프랑스 법무부의 위임을 받아 직접 조사에 참여한 이 연구원은 “아라파트가 방사성물질인 폴로늄 중독이 아니라 일반적인 감염에 이은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스위스 연구소의 보고서를 입수, 아라파트의 늑골과 골반에서 정상치의 18~30배에 이르는 폴로늄 210이 발견돼<서울신문 11월 8일자 17면> 그가 독살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르면 이달 중 최종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조사에 참여한 두 연구소가 서로 다른 결론을 내리면서 아라파트의 독살설에 관한 의혹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1월 아라파트의 부인인 수하 여사의 부검 요청으로 아라파트의 무덤 속 유해에서 60여 점의 표본을 채취해 프랑스, 스위스, 러시아 3개국 연구소에 공동조사를 의뢰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기고] 선진 지방자치, 자율화에 달렸다/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기고] 선진 지방자치, 자율화에 달렸다/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란츠게마인데’(주민총회)는 스위스 지방자치의 상징이다. 1231년부터 해마다 열리며 8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선거권을 가진 주민들이 참석해 세제, 복지, 공공요금 등 생활과 관련한 사안을 직접 결정하고 대표 선출, 예·결산안의 심의와 의결까지 해낸다. 함께 모여 결론을 내는 만큼 민감한 안건이라도 사회갈등, 이념대립이 발생할 여지는 거의 없다. 독일이 분단과 통일의 충격을 슬기롭게 넘긴 것도 지방자치의 힘이 컸다. 60여개 도시 간 자매결연을 통해 동·서독 주민들의 교류와 접촉이 이어지고 물자도 제공돼 간극을 조기에 메울 수 있었다. 그 역사도 70년이 다 돼 간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하고 95년에 자치단체장의 주민 직선이 이뤄지며 비로소 시작됐다. 스위스, 독일에 비해서는 걸음마 수준이지만, 다행히 20여년이 흐르며 지방자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지자체의 행정, 입법, 재정이 중앙정부로부터 독립돼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지방자치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우선 지자체는 규모와 구성을 ‘지방자치법과 시행령’에서 정해 놓은 대로 따르게 돼 있어서 지역특성, 환경변화에 맞춰 조직을 신설하거나 바꾸기가 여의치 않다. 제일 열악한 부문은 ‘자주재정권’이다.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95년 민선 지자체가 출범했을 때 62.5%였던 것이 올해 51.1%로 오히려 떨어졌다. 예산 지출은 4대6으로 중앙보다 지방이 더 많지만 조세 수입은 지방세가 국세의 4배의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선심성 사업이 늘어나고 재정 운용이 방만한 영향도 없지는 않다. 이렇다 보니 전체 244개 지자체 중 재정자립도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곳이 220개에 달하고 심지어 125곳은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 충당도 못하는 형편이다. 이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박근혜 정부는 기존에 있던 지방분권촉진위원회와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를 통합해 지방자치발전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위원회는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고 행정 효율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분권과 자주재정의 추진은 이해관계가 복잡한 탓에 위원회의 노력만으로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지자체의 남다른 각오, 그리고 지역주민의 참여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방공무원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 지역 기업인을 만나 보면 중앙정부보다 지자체의 규제를 지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방공무원의 이해 부족과 부적절한 재량권 행사는 기업을 해외로 내모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서인 논어에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는 구절이 나온다.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기쁘게 하면 인재가 모이고 대국을 이루게 된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는 저성장, 고령화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방자치의 발전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어려울수록 타율과 의존이 아닌 자율과 분권, 발상의 전환에 활로가 있음을 기억했으면 한다.
  • ‘스페셜 포트’와 ‘포트 X’ 짝짓기…홍명보호 운명 걸렸다

    ‘스페셜 포트’와 ‘포트 X’ 짝짓기…홍명보호 운명 걸렸다

    홍명보호가 내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최악의 조 편성 카드를 받아 쥘 가능성이 ‘살짝’ 높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 오전 1시 브라질의 휴양도시 코스타도사우이페에서 시작하는 조 추첨식(MBC 생중계)을 사흘 앞둔 4일 국가별 포트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포트1에는 개최국 브라질과 지난 10월 발표된 FIFA 랭킹 상위 7개 시드 팀(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페인, 독일, 벨기에, 스위스)이 배정됐다. 포트2에는 아프리카(코트디부아르, 가나, 알제리, 나이지리아, 카메룬) 5개국과 남미(칠레, 에콰도르) 2개국 등 7개 팀이 우선 배정됐다. 한국은 예상대로 북중미(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아시아(일본, 호주, 이란) 대표들과 포트3에 들어간다. 포트4에는 유럽 예선을 통과한 9개 팀(네덜란드, 이탈리아, 잉글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러시아, 프랑스)이 배정됐다. 개최국과 시드 배정국들이 포트1에 들어가고, 한 조에 유럽 팀이 최대 두 팀까지만 묶이도록 한 대륙별 안배 원칙은 유지된다. 추첨식은 포트4에서 스페셜 포트 한 팀을 추첨해 포트2로 옮기며 시작한다. 그 뒤 포트1→포트2→포트3→포트4 순으로 진행하는데 한 포트의 여덟 팀이 알파벳 순으로 A조부터 H조까지 여덟 자리를 잡는다. 이미 A조 1번으로 확정된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은 유럽 팀이 한 조에 세 팀이 묶이지 않도록 임시로 만든 ‘포트X’로 묶여 이들 중 한 팀이 추첨을 통해 스페셜 포트 유럽 팀과 만난다. 포트2로 넘어가서는 포트1의 남미 팀과 포트2의 남미 팀이 한 조로 묶이지 않도록 조정하며 진행한다. 예를 들어 칠레와 에콰도르가 남미 시드 배정국과 만나면 ‘스킵’한다. 시드 배정을 못 받은 유럽 9개 팀 가운데 어느 팀이라도 스페셜 포트가 될 수 있고 대륙별 안배 원칙까지 더해지면서 조 추첨 결과는 더욱 흥미로워졌다. 우선 남미의 시드 배정국과 스페셜 포트 유럽 팀, 포트4의 유럽 팀이 만나는 ‘지옥의 조’가 꾸려질 수도 있다. 홍명보호로선 브라질과 함께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과 한 조에 묶이는 최악의 조 편성을 받아 들 수도 있다. 포트4의 유럽 팀 중 그나마 해볼 만한 그리스, 러시아, 보스니아 등이 스페셜 포트로 빠진 상태에서 시드 배정국 가운데 랭킹 7위로 가장 처진 스위스, 알제리나 카메룬 가운데 한 팀, 남아공월드컵에서 상대해 본 그리스와 만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꼽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화 In&Out] 공사판 같은 작품? 미래 내다본 투자!

    [문화 In&Out] 공사판 같은 작품? 미래 내다본 투자!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국제갤러리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알려진 화랑이다. 바젤(스위스)·피악(프랑스)·프리즈 런던(영국) 등 이른바 세계 3대 아트페어에 매년 정기적으로 이름을 올리는 거의 유일한 국내 화랑이다. 1980년대부터 30년 가까이 튼실하게 해외시장을 닦아 놨으니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국제갤러리가 요즘 도마 위에 올랐다. 실험적이고 난해한 ‘컨셉추얼 아트’(개념미술)로 전시관을 도배하면서부터다. 그 조짐은 올 초부터 엿보였다. 21세기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미국의 장 미셸 바스키아(2월)를 불러들였고, 다큐멘터리 영화까지 포괄하는 퍼포먼스 위주의 젊은 작가 7인전(4월)을 잇달아 소개했다. 그래도 이집트 출신 여성 작가인 가다 아메르전(5월)은 통상적인 관념의 틀은 벗어나지 않았다. ‘빈디’ 작업으로 유명한 인도 출신 여성 작가 바티 커의 국내 첫 개인전(9월)에선 실리콘으로 만든 실물 크기 말과 나무가 등장했고, 브라질의 설치 미술가 칼리토의 내한(10월) 때는 “많이 당황하셨어요”라는 안부 인사를 관람객에게 건네야 할 정도였다. 상파울루에서 배로 실어 온 육중한 전신주 9개가 갤러리 벽을 뚫고 공간을 불규칙하게 가른 탓이다. 전신주들은 수천만원을 들여 운송해 왔지만 전시 직후 모두 폐기됐다. 이어 오토바이 바퀴 자국으로 회화 작품을 만드는 미국 작가 에런 영(11월)과 ‘공사판’ 같은 설치미술 작품을 내건 독일 작가 안젤름 라일리의 전시(12월)는 충격을 고조시켰다. 어두운 전시장 구석에 폐차된 차체와 부서진 액자, 아크릴 유리 파편, 건축 폐자재 등으로 쌓아 올려 만든 라일리의 작품을 두고 미술기자 사이에서도 논쟁이 일었다. 퐁피두센터와 리움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이니 예술성이 크게 떨어지진 않는데도 말이다. 왜 이렇게 ‘팔리지 않는’ 전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 한 미술 전문가는 미술계 불황과 연관 지었다. “지금 한두 푼에 집착하기보다 통 큰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제3국 작가나 비주류 작가들에게 투자하며 시장의 흐름을 앞서 가는 게 이익이라는 계산에서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유럽에선 개념미술이 인기를 끌고 있으니, 전시를 바탕으로 해외 아트페어 시장에선 일정 부분 수익을 건질 수 있다. 최근 미국 미술잡지인 ‘아트앤드 옥션’이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대표적 등용문”이라며 이 갤러리의 대표를 세계 미술계 100인에 선정한 대목도 눈여겨봐야 한다. 불황이 걷힌 뒤 국제갤러리의 투자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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