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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 유통 포식자 아마존의 탐욕

    e 유통 포식자 아마존의 탐욕

    지난 10일 뉴욕타임스 일요판에 미국 작가 1000명이 2쪽짜리 광고를 게재했다. 작가들은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며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항의 메일을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아마존의 전자책 정책에 반대하는 작가들이 항의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파격적인 할인 정책이 곳곳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 상거래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디지털콘텐츠 유통, 킨들·파이어폰 등 디지털 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아마존은 유통 포식자, 유통 괴물, 월마존(월마트+아마존)으로 불리며 업계를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라는 아마존의 주장과 유통 생태계를 파괴하는 독점적 자본이라는 반박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1995년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본업에서 가장 큰 난관에 봉착했다. 미국의 5대 출판사 아셰트, 맥밀런, 펭귄 랜덤하우스, 하퍼콜린스, 사이먼앤드슈스터와 전자책 가격을 두고 지루한 싸움을 이어 오고 있는 것. 문제의 발단은 아마존의 ‘9.99달러’ 정책이다. 아마존은 전자책 가격을 평균 12.99~14.99달러에서 9.99달러로 낮추라고 출판사에 요구했다. 전자책은 저렴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을까 봐 반대한 5대 출판사는 아마존에 인기 도서의 전자책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파격할인 공급” vs “ 유통생태계 파괴” ‘세계에서 가장 큰 서점을 창조하고 싶다’는 창업자 제프 베저스의 말처럼 아마존은 미국 도서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전자책 단말기 킨들은 74%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 아마존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5대 출판사 책을 늦게 배송하거나, 추천 목록에서 빼 버리는 등 실력 행사를 하고 있다. 미국 작가 베시 버튼은 “아마존은 작가들을 총알받이로 이용하기 시작했다”면서 “말을 듣지 않는 출판사들의 책 배송을 평균 2~3일에서 2~3주로 늦췄다”고 비난했다. 작가들은 단체 행동에 나섰다. 스릴러 소설가 더글러스 프레스턴, 법정 소설가 존 그리샴 등을 포함한 작가 900명이 아마존의 전략에 반대하는 편지에 서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작가들은 독자들도 뜻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며 광고까지 게재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의 독일어권 작가 1000명도 합세했다. 유럽 작가들은 베저스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아마존은 출판사와 유리하게 협상하고자 작가와 책을 이용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유럽 출판사는 아마존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고발했고, EU 집행위원회는 사전 조사를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디지털콘텐츠 판매수수료 인상 분쟁 이달부터 시작한 무제한 전자책 구독 서비스 ‘킨들 언리미티드’도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매달 9.99달러만 내면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이나 대형 출판사들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성공이 불투명한 상태다. 물론 아마존의 정책을 지지하는 작가들도 있다. 척 웬디그는 뉴욕타임스에 “책 업계는 게임, TV, 영화, 페이스북 등과 싸우려면 저렴하게 공급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아마존을 옹호했다. 조지 앤더스도 아마존의 전자책 정책을 무명 작가를 위한 것이라며 옹호했다. 그는 포브스에 “전자책 가격은 종이책보다 싸지만 작가가 받는 인세는 똑같다”면서 “비싼 종이책 대신 싼 전자책을 찾는 독자들이 늘어나면 전체 작가들이 받는 인세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블루레이, DVD, MP3 등 디지털콘텐츠 유통 분야에서도 판매 수수료를 놓고 워너브러더스, 월트디즈니 등 유명 업체와 분쟁을 겪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5월 워너브러더스에 블루레이와 DVD 판매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며 ‘더 레고 무비’, ‘트랜센던스’, ‘300:라이즈 오브 언 엠파이어’ 판매를 중단했다. 결국 워너브러더스는 아마존의 요구에 응했고, 아마존은 다음 목표로 월트디즈니를 잡았다. 아마존은 지난 10일부터 월트디즈니의 ‘말레피센트’와 ‘캡틴 아메리카’ 예약 판매를 중단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스마트폰까지 손 뻗어 아마존의 사업 확장은 온라인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아마존 로컬 레지스터’를 선보였다. 스퀘어, 페이팔 등 기존 업체 수수료가 2.70~2.75%인 것에 비해 아마존은 1.75%로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아마존은 지역 소상공인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포브스는 “아마존은 온라인 시장에서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지역 상점을 점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 광고 사업도 준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안에 아마존이 새 광고 서비스를 도입해 업계 1위인 구글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6월 공개한 스마트폰 ‘파이어폰’도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겪고 있지만 곧 부진을 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마케팅 전문매체 애드위크는 “파이어폰은 애플의 아이폰이나 다른 안드로이드폰 같은 기능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아마존으로 즉각적 쇼핑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앞으로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최근 중국에 상하이지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해외 직구를 통해 아마존과 만나고 있다. ●英선 불매운동… 佛선 反아마존법 통과 언제까지 아마존이 승승장구할지는 알 수 없다. 독점 논란을 타고 유럽에서 반감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세금 회피 논란이 일면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자책 가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독일 문화부 장관은 유럽 작가들의 반발에 동참하는 뜻을 나타내며 아마존을 비판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는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도서의 무료배송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는데, 이 법안은 ‘반(反)아마존법’으로 불린다. 아셰트의 마이클 피치 CEO는 “이번 논란의 중심은 소비자 가격이 아니라 아마존의 마진”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별들의 전쟁’ 뮌헨-맨시티-로마-모스크바…챔피언스리그 ‘죽음의 조’ 탄생

    유럽축구 최강클럽을 가리는 ‘꿈의 향연’ UEFA 챔피언스리그가 가시밭길을 예고하는 또 하나의 ‘죽음의 조’를 낳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9일 오전(한국시각) 모나코에서 열린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추첨을 진행했다. E조에 강팀들이 대거 포진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세리에A 강호 AS 로마가 한 조에 묶였다. 지난 시즌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리버풀(잉글랜드), 바젤(스위스),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함께 B조에 들어갔다. 또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아약스(네덜란드), 아포엘(키프로스)과 함께 F조에 묶였다. 이번 시즌부터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몸담았던 아약스를 상대하게 됐다. 이는 파리 생제르맹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도 마찬가지다. 그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아약스에서 뛰었다. 조별리그는 9월17일에 시작하고 각 조 상위 2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결승전은 2015년 6월7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 ▲ A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말뫼FF(스웨덴) ▲ B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젤(스위스), 리버풀(잉글랜드), 루도고레츠(불가리아) ▲ C조= 벤피카(포르투갈),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레버쿠젠(독일), AS모나코(프랑스) ▲ D조= 아스널(잉글랜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갈라타사라이(터키), 안더레흐트(벨기에) ▲ E조=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CSKA 모스크바(러시아), AS로마(이탈리아) ▲ F조= FC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아약스(네덜란드), 아포엘(키프로스) ▲ G조= 첼시(잉글랜드), 샬케04(독일), NK 마리보(슬로베니아), 스포르팅CP(포르투갈) ▲ H조=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포르투(포르투갈), BATE 보리소프(벨라루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디오갤러리 사운드 체험공간, 新문화 트렌드 될까

    오디오갤러리 사운드 체험공간, 新문화 트렌드 될까

    국내 오디오 시장에서 고퀄리티 사운드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하만카돈(Harman/Cardon), 보스(Bose) 등 유수의 오디오 브랜드들이 국내에 진출해 있으며 최근에는 고객에게 사운드에 대한 체험 기회를 선사하고, 제품을 신중하게 구매하도록 폭넓은 선택권을 부여하는 추세다. 이를 위해 여러 오디오 브랜드들이 청음실을 갖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있다. 스위스 명품 브랜드 골드문트(GOLDMUND)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6일에는 프랑스 오디오 브랜드 포칼(FOCAL)이 압구정에 19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포칼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FOCAL Apgujeong Flagship Store)는 190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5개의 청음실을 갖추고 있다. 이로써 오디오갤러리(대표 나상준)는 청담동에 100평에 달하는 골드문트(GOLDMUND) 플래그십 스토어, 용산의 FM어쿠스틱스(FM Acoustics) 매장, 삼선동 본사의 나그라(NAGRA), 베리티 오디오(VERITY Audio)등의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매장을 포함해 총 450평에 달하는 4곳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오디오갤러리의 포칼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5만원대의 블루투스 스피커, 20-30만원대의 헤드폰 등의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제품, 최근 인기가 있는 사운드 바 등의 홈오디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디오갤러리 나상준 대표는 “수 십 억원 대의 초고가 명품 하이엔드 스피커를 구비하고 있는 골드문트, FM 어쿠스틱스 매장과 더불어 제대로 된 청음 환경에서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사운드 체험관’이 완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 대표는 “최근 소비자의 오디오에 대한 니즈가 헤드폰, 고음질 음원기기, 사운드바 등 TV, 스마트폰, 컴퓨터와 연동이 될 수 있는 멀티 소스 기능 및 와이어리스 기능에 향하고 있다”며 “오디오갤러리는 이러한 제품군의 오디오 기기들을 4개의 매장에 선보일 것이며 현재의 사운드 마켓 트렌드에 발맞춰나가는 것은 물론 오디오 시장의 미래까지 제안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디오갤러리는 다음 달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 포칼(FOCAL) 1호 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며 현대백화점과도 골드문트(GOLDMUND) 및 포칼(FOCAL) 매장의 확장 오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4-15 UEFA 챔스 조 추첨… 손흥민의 레버쿠첸, 모나코-벤피카-제니트와 C조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22)이 속해 있는 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이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AS모나코(프랑스) 등과 한 조에 편성됐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조 추첨 결과 레버쿠젠은 AS모나코, 벤피카(포르투갈),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와 함께 C조에서 조별리그를 벌인다. 손흥민은 전날 열린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코펜하겐(덴마크)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을 조별리그에 진출시키는데 앞장섰다. 레버쿠젠은 9월17일 AS모나코와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리버풀(잉글랜드), 바젤(스위스),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함께 B조에 들어갔다. 또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아약스(네덜란드), 아포엘(키프로스)과 함께 F조에 묶였다. 이번 시즌부터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몸담았던 아약스를 상대하게 됐다. 이는 파리 생제르맹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도 마찬가지다. 그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아약스에서 뛰었다. 이밖에 D조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아스널(잉글랜드), E조에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대결이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조별리그는 9월17일에 시작하고 각 조 상위 2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결승전은 2015년 6월7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 ▲ A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말뫼FF(스웨덴) ▲ B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젤(스위스), 리버풀(잉글랜드), 루도고레츠(불가리아) ▲ C조= 벤피카(포르투갈),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레버쿠젠(독일), AS모나코(프랑스) ▲ D조= 아스널(잉글랜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갈라타사라이(터키), 안더레흐트(벨기에) ▲ E조=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CSKA 모스크바(러시아), AS로마(이탈리아) ▲ F조= FC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아약스(네덜란드), 아포엘(키프로스) ▲ G조= 첼시(잉글랜드), 샬케04(독일), NK 마리보(슬로베니아), 스포르팅CP(포르투갈) ▲ H조=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포르투(포르투갈), BATE 보리소프(벨라루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S오픈 테니스] 44세 잡은 34세

    두 노장의 싸움에서 10살 젊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세계 랭킹 20위)가 웃었다. 34세의 윌리엄스가 26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장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44세의 다테 키미코 크룸(일본·88위)에 2-1(2-6 6-3 6-3) 역전승을 거두고 64강이 펼치는 2회전에 올랐다. 다테와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 여자 단식 본선에 오른 선수들 가운데 최고령 1, 2위다. 다테는 1세트를 따냈지만,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 탓인지 2세트부터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였고 결국 내리 두 세트를 잃었다. 마리야 샤라포바(6위)는 마리야 키릴렌코(113위·이상 러시아)를 2-0(6-4 6-0)으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5위)는 섀런 피츠먼(캐나다·112위)을 2-0(6-1 6-0)으로 완파하고 1회전을 통과했다. 세계 랭킹 2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은 583위의 ‘복병’ 대니얼 로즈 콜린스(미국)와 접전 끝에 2-1(6<2>-7 6-1 6-2)로 힘겹게 뿌리치고 2회전에 합류했다. 남자부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앤디 머리(9위·영국),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 등 상위 랭커들이 순조롭게 64강에 올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대중교통 자리 걱정 끝…‘입는 의자’ 등장

    대중교통 자리 걱정 끝…‘입는 의자’ 등장

    앞으로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자리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스위스에서 ‘입는 의자’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업체 ‘누니’(Noonee)가 의자 없이 앉을 수 있는 착용 장비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의자(Chair)와 솔루션(Solution)을 합쳐 이른바 ‘체어롤루션’(Chairolution)이라고 명명된 이 장비는 취리히 공과대학(ETHZ)의 생체모방로봇연구소가 고안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로봇 기술에 접목한 것이다. 가볍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이 장비는 스위치를 켜면 휴대용 가변 댐퍼가 착용자의 체중을 버텨내 다리의 근육과 관절에 걸리는 부담을 줄여준다. 특히 이 장비는 어떤 자세로도 운영할 수 있으며 앉은 상태에서 무한정 가만히 있는 것도 가능하다. 작동하지 않을 때에는 일반적으로 걷거나 달릴 수도 있다고 한다. 체어롤루션은 체중이 집중되는 신발의 뒤꿈치 부분에 장착하는 방식이다. 다리의 근육을 지원할 뿐 다리의 힘을 강하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 장비는 대중교통에서 자리를 찾지 못한 탑승자를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니다. 노동자의 다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누니는 앞으로 공장 노동자용 외에도 재활이나 물리 치료 등의 분야에 쓸 수 있는 버전도 개발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제인도주의 활동 150돌 콘퍼런스

    국제인도주의 활동 150돌 콘퍼런스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인도법과 인도주의 활동 150년 콘퍼런스’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 신동익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세 번째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다섯 번째 니콜라 데쾨드르 주한스위스대사관 대리대사, 여섯 번째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대중교통 자리 걱정 끝…스위스서 ‘입는 의자’ 개발

    대중교통 자리 걱정 끝…스위스서 ‘입는 의자’ 개발

    앞으로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자리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스위스에서 ‘입는 의자’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업체 ‘누니’(Noonee)가 의자 없이 앉을 수 있는 착용 장비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의자(Chair)와 솔루션(Solution)을 합쳐 이른바 ‘체어롤루션’(Chairolution)이라고 명명된 이 장비는 취리히 공과대학(ETHZ)의 생체모방로봇연구소가 고안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로봇 기술에 접목한 것이다. 가볍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이 장비는 스위치를 켜면 휴대용 가변 댐퍼가 착용자의 체중을 버텨내 다리의 근육과 관절에 걸리는 부담을 줄여준다. 특히 이 장비는 어떤 자세로도 운영할 수 있으며 앉은 상태에서 무한정 가만히 있는 것도 가능하다. 작동하지 않을 때에는 일반적으로 걷거나 달릴 수도 있다고 한다. 체어롤루션은 체중이 집중되는 신발의 뒤꿈치 부분에 장착하는 방식이다. 다리의 근육을 지원할 뿐 다리의 힘을 강하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 장비는 대중교통에서 자리를 찾지 못한 탑승자를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니다. 노동자의 다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누니는 앞으로 공장 노동자용 외에도 재활이나 물리 치료 등의 분야에 쓸 수 있는 버전도 개발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형 기획전 넘치는 화랑가

    대형 기획전 넘치는 화랑가

    국내 화랑가가 여름 비수기를 지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9월을 겨냥한 야심 찬 기획전들이 곳곳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는 오는 28일부터 10월 19일까지 김기린, 박서보, 윤형근, 이우환, 정상화, 정창섭, 하종현 등 원로 화가들의 단색화 작품들을 전시한다. 올해 처음으로 3개 전시관을 통틀어 여는 대규모 전시다. 국제갤러리는 지난 6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아트바젤에서도 국내 작가들의 단색화를 소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시에는 원로 작가들이 1960~1970년대 그린 독창적인 단색화들이 주로 등장한다. 같은 소격동에 자리한 갤러리현대는 내년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 대표작가인 전준호의 개인전을 오는 29일 개막해 다음달 28일까지 이어간다. 2009년 이후 문경원 작가와 협업해 두각을 나타내 온 작가가 드물게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전시는 인간의 실존적 문제, 이상과 괴리 등의 주제를 설치와 영상, 문학작품 등으로 보여준다. 인근 아라리오갤러리는 인도 작가인 수보드 굽타의 개인전을 다음달 1일부터 10월 5일까지 선보인다. 독창적인 조각 5점 외에 회화 30점이 전시된다. 아트선재센터도 설치작가 김성환의 국내 첫 개인전을 오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이어간다. 김성환은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이 신관에서 ‘더 탱크’ 개관전을 연 작가로 국제적 주목을 받아 왔다. 서울대에서 건축학을, 미국 MIT에서 시각예술을 각각 공부한 융합형 예술가다. 평창동의 가나아트센터는 그간 한국적 주제를 꾸준히 연구해 온 조각가 한진섭의 대규모 개인전을 다음달 17일까지 이어간다. 7년 만의 개인전으로 40여년의 조각 인생을 50여점의 조각과 200여점의 석고모형을 통해 선보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가을, 미술 품으로

    가을, 미술 품으로

    추석 명절을 앞둔 가을 화단에 풍성한 미술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1만점 가까운 작품을 쏟아내며 서울과 부산, 광주, 창원 등지에서 미술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제10회 광주비엔날레는 다음달 4일 막을 올려 11월 9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광주시립미술관, 중외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세계 3대 비엔날레 진입을 노리는 행사는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큐레이터인 제시카 모건이 총감독을 맡았다. ‘터전을 불태우라’(Burning Down the House)는 주제 아래 87억원의 예산을 투입, 2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매체의 다양성에 신경 썼다”는 모건 총감독의 말처럼 참여 작가들은 건축가, 영화감독, 무용가, 패션 디자이너, 공연 예술가 등으로 구성됐다. 39개국 106개팀(115명)의 작가들 중 90%는 이번에 처음으로 광주비엔날레를 찾는다. 2013 베니스비엔날레 영국관 대표작가인 제러미 델러(영국), 현대 미술계의 센세이션이라 불리는 얼스 피셔(스위스), 설치미술가인 코닐리아 파커(영국), 불평등과 규범을 다양한 매체로 탐구해 온 로만 온다크(슬로바키아) 등이 눈에 띈다. 또 누보 레알리즘의 선두주자였던 이브 클라인(프랑스), 미니멀리즘의 대표작가인 댄 플래빈(미국) 등 현대미술의 대가들도 작품을 통해 관객과 조우한다. 아시아 작가들 가운데는 류사오둥(중국), 테쓰야 이시다(일본), 로델 타파야(필리핀) 등 아시아 역사와 변화상을 반영하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제8회 부산비엔날레도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달 20일 개막해 11월 22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과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이어진다. 후발주자로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던 부산비엔날레는 올해 창설 13주년을 맞아 30개국 160명의 작가가 작품 380여점을 전시한다. 주제는 ‘세상 속에 거주하기’(Inhabiting the world). 프랑스의 독립큐레이터인 올리비에 케플렝 전시감독이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 그냥 살아갈 것인가,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의지를 갖고 살아갈 것이냐는 비엔날레의 주제를 ‘추상·운동, 우주, 건축적 공간, 정체성, 동물성, 역사·사회, 자연·경관’ 등 7개 섹션으로 풀어낸다. 총예산은 42억원. 두 비엔날레는 미술 전시 외에 학술행사, 국제교류행사, 시민참여 행사 등의 부대 행사도 마련했다. 공교롭게도 양대 비엔날레는 올해 개막까지 큰 내홍을 겪었다. 작품 전시 여부와 전시 감독 선정 등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아 운영상의 폐쇄성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이 과정에서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와 오광수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퇴 의사를 표명하거나 물러났다. 양대 비엔날레 외에 중소 규모의 비엔날레들도 관객을 찾아온다. ‘달그림자’가 주제인 제2회 창원조각비엔날레는 다음달 25일부터 11월 9일까지 경남 창원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마산합포구 돝섬에 국한됐던 1회 때와 달리 전시 장소를 돝섬과 마산항 중앙부두, 창원시립문신미술관 등으로 확대했고, 11개국 42개팀이 참여한다. 대구에서도 다음달 12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사진의 기억’을 주제로 사진비엔날레가 열린다. 스페인 출신 알레한드로 카스테요테가 감독이 기획한 전시에는 페루와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18개국 30여명의 작가가 명함을 내민다. 제8회 미디어시티서울도 다음달 1일 개막해 11월 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펼쳐진다. 미디어 아트의 최신 경향을 보여주는 전시는 영화감독 박찬욱의 동생인 미디어아티스트 박찬경이 총감독을 맡았다. 최원준과 양혜규, 민정기, 배영환, 다무라 유이치로(일본), 딘큐레(베트남), 오티 위다사리(인도네시아) 등 10여개국 3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올해 주제는 ‘귀신·간첩·할머니’. 다음달 25일부터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그림장터인 제13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일본 등 16개국, 186개 화랑이 참여해 국내외 작가 1500여명의 작품 4500여점을 전시·판매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춤은 중독…춤은 소통

    춤은 중독…춤은 소통

    전 세계에서 날아든 다채로운 춤사위가 서울의 가을밤을 물들인다. 제17회 서울세계무용축제(다음달 25일~10월 18일)와 올해로 20돌을 맞은 창무국제무용제(오는 28일~다음달 4일)가 잇따라 개최된다. 서울세계무용축제는 프랑스, 독일, 벨기에, 모잠비크,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헝가리 등 19개국 62개 단체의 59개 작품으로 ‘춤에 중독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프랑스 현대 무용을 이끈 안무가 마기 마랭의 신작 ‘징슈필’, 연극, 춤, 인형극을 뒤섞은 독창적 작품 세계로 유명한 ‘심상의 마술사’ 필립 장티의 ‘나를 잊지 마세요’, 유럽 표현주의 무용의 선구자 마리 비그만의 ‘마녀의 춤’을 재해석한 페트로 파웰스의 ‘소르’ 등 무용계 거장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특히 10년 만에 내한한 필립 장티 컴퍼니의 ‘나를 잊지 마세요’(개막작)는 시시각각 변하는 무대 위 이미지와 빛이 만들어 내는 환영 속에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인형들이 등장해 초현실적인 꿈의 세계로 관객들을 이끈다. 과학기술과 춤이 맞부딪치며 끌어내는 에너지가 기대되는 스위스 링가무용단의 ‘신체지도 다시 그리기’도 흥미로운 작품으로 꼽힌다. 로잔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제네바 음대 등의 연구진이 무용수의 팔다리에 부착한 생체 모니터가 근육의 움직임을 소리와 조명으로 변환시켜 무대 위에 새로운 춤의 언어를 뿌린다. 누드 공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19금 작품’도 5편 소개된다. 덴마크 그란회이 무용단의 ‘남자들과 말러’는 20세부터 52세까지 50㎏에서 100㎏에 이르는 남성 무용수 8명이 격투, 경계 나누기 등 남성성을 분출하는 거친 움직임을 펼치는가 하면 장난기 넘치는 행동으로 유머를 품은 무대를 꾸민다. 구스타프 말러의 장엄하면서도 애수 어린 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2만~7만원. (02)3216-1185. 창무국제무용제는 이스라엘, 미국, 뉴질랜드, 중국, 인도네시아, 모잠비크 등 6개국 22개 단체 39개 작품을 선보인다. ‘세계와 소통하는 춤, 오대양 육대주를 잇는 춤의 향연’이란 주제를 내세운 만큼 세계 무용계의 흐름을 소개하고 우리 춤의 세계화를 고민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28일 개막공연에서는 뉴질랜드 블랙그레이스 무용단이 민속춤에서 빚어 올린 현대무용 작품 4편을 선보인다. 김용걸, 최지연, 한혜경, 김광숙 등 발레, 전통춤, 창작춤 등 우리 무용계를 대표하는 안무가들의 작품이 이에 대적한다. 2만~5만원.(02)337-5961~2.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18년 만에… 볼트, 실내육상 100m도 新

    여섯 차례나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우사인 볼트(28·자메이카)가 올 시즌 처음 10초대 이하의 기록을 내며 18년 묵은 실내 육상 100m 기록도 바꿨다. 볼트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카밀라 스콜리모프스카 메모리얼 실내육상대회 남자 100m에서 9초9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생애 처음으로 실내구장 트랙에서 뛴 볼트는 부상 때문에 시즌 두 번째 뛴 100m에서 비로소 9초대에 진입, 1996년 프랭키 프레더릭스(나미비아)가 세운 10초05을 0.07초 앞당겨 실내 육상 100m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지난달 영연방경기대회(코먼웰스게임) 남자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100m를 10초06에 뛰었다. 100m 세계기록(9초58) 보유자인 볼트는 오는 2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13차 벨트클라세 취리히 육상대회에 나선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베이스 점프하다 추락, 나무에 걸려 구사일생

    베이스 점프하다 추락, 나무에 걸려 구사일생

    윙슈트(비행을 목적으로 한 날개 달린 날다람쥐 모양의 옷)를 입고 베이스 점프를 하다 나무에 걸려 추락하는 아찔한 상황이 포착됐다. 불운의 주인공은 바로 미국 프로 베이스점퍼 히스 오디웨이(Heath Ordway). 그의 헤드 캠에 촬영된 영상에는 스위스 라우터브룬넨 마을의 절벽에서 베이스 점프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윙슈트를 입은 히스의 친구가 먼저 절벽에서 점프하는 모습이 보이고 히스가 뒤따라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잠시 후, 친구의 낙하산이 펼쳐지고 몇 초 뒤 히스도 낙하산을 펼친다. 하지만 그는 낙하산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은 듯 회전을 한다. 간신히 중심을 되찾지만 이미 숲 속 나무에 너무 가까이 온 듯하다. 그는 낙하산과 함께 숲 속으로 추락하며 나무들과 충돌한다. 결국, 그는 6m 높이의 나뭇가지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아찔한 추락에도 불구 다행스럽게도 히스 오디웨이는 가벼운 상처와 타박상만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InfoTech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열린세상] 꽃을 가꾸는 문화와 사회/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열린세상] 꽃을 가꾸는 문화와 사회/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한국 사람이 1년에 꽃을 사는 액수는 1인당 평균 1만 5000원 수준이다. 이것도 대부분은 경조사 위주로 꽃을 구입하는 것이어서, 여기에 전체 소비의 85% 정도가 집중돼 있다. 경제 성장과 국민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꽃을 소비하는 규모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꽃의 소비는 선진화의 수준 혹은 문화의 수준과 비례하는 듯하다. 세계에서 꽃을 가장 많이 사는 사람들은 스위스와 노르웨이 사람들이다. 이들은 연간 1인당 20만원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로 꽃을 구입한다. 그다음이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사람들의 순이다. 일본도 여기에 들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1인당 꽃을 구입하는 수준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꽃을 이 나라 국민들이 구입한다. 놀랍고 흥미롭게도 꽃을 많이 구입하는 나라의 순서가 거의 그대로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하는 ‘부패하지 않고 깨끗한 나라’ 평가 순위와 정확히 일치한다. 꽃을 사랑하고 가꾸며, 감상하고, 구입한다는 것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그것은 단순한 상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사람들의 인간관계와 국격,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문화를 상상해 볼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 사랑과 축하, 위로, 감사, 존경의 의미로 인간은 꽃을 찾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국의 런던을 방문했을 때 매달 일정 요일에 열리는 플리마켓(flea market)을 들러보았다. 다양한 종류의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한 이동식 꽃가게들이 즐비했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함박웃음으로 줄 서서 꽃다발 묶음을 사들고 가는 모습은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꽃을 구입하는 것 말고, 가꾸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 사회의 메마른 모습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집과 동네에서 꽃을 가꾸는 모습은 더 드물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리의 주거형태가 아파트 중심으로 변모하면서 더욱 이러한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70%가 아파트에 거주하다 보니 꽃과 나무는 아파트 외부의 녹지 공간에만 있을 뿐, 작은 화단에 물을 주고 꽃을 가꾸는 일은 이제 경비나 관리원들의 몫이 돼 버렸다. 아파트에는 건축물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완충공간으로 발코니가 존재한다. 발코니는 건물의 외관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장식적 요소다. 서양에서는 집집마다 개성 있는 모양새로 예쁜 꽃을 장식하기도 하고 파라솔과 의자를 놓고 여유 있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도시 경관에 활력을 준다. 뿐만 아니라 발코니는 남성이 여성에게 사랑의 노래나 꽃다발로 구애할 때 이를 받아들이는 장소로도 이용되기도 하고, 지나가는 이웃의 이름을 부르며 반갑게 안부를 묻고 소통하는 곳이기도 해 바깥세상과 연결되는 살아있는 생활공간이다. 그러나 그 발코니는 우리나라에서 다른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다. 발코니 확장이란 말을 어린아이도 다 안다. 아파트 앞뒤로 설계된 발코니를 확장해 새시로 막아버리고 거실, 침실, 창고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추가적인 돈을 지불한다. 정부가 발코니 확장을 합법화한 이후로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실내 공간화하고 있다. 외부와 소통하며 꽃을 가꾸고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소통하는 공간이 아닌 그저 집 크기를 늘리는 수단으로써 존재할 뿐이다. 거리에서 바라보면 아파트 일색의 삭막한 우리나라의 도시풍경을 닫힌 발코니가 더욱 삭막하게 만들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파트 분양 시의 전용면적과는 달리 발코니를 확장하면 실제 사용면적은 더 커지기 때문에 투명한 주거문화까지도 왜곡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누가 서울을 디자인 도시라 했던가! 공유공간을 확보하고 꽃을 가꾸며 서로의 관계를 보듬는 문화에서 우리는 너무도 멀리 떨어져 왔다. 생명이 숨 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우리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ning)을 장려하는 뉴스를 들으며, 꽃을 생각하게 된다. 꽃을 가꾸는 사람과 문화를 그리워하게 된다.
  • 국내 첫 철도 체험형 리조트 문 연다

    국내 첫 철도 체험형 리조트 ‘하이원 추추파크’가 강원 삼척에서 새달 오픈한다. 삼척시는 21일 강원랜드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하이원추추파크는 폐광으로 침체된 삼척 도계읍 심포리 일대에 총사업비 655억원을 투입해 2012년 6월 폐선이 된 철로 스위치백 구간과 영동선을 활용한 기차테마파크로 조성된다. 리조트에 들어설 스위치백트레인은 스위치백 구간 9.2㎞를 운행하게 된다. 3량의 객차에 좌석 170석, 입석 130석의 관광객을 태우고 100분간 흥전역과 나한정역을 지나 도계역을 왕복 운행하는 증기기관차형 관광열차로 산악지형의 아름다움과 옛 추억을 감상할 수 있다. 스위스형 산악열차로 운행될 인클라인 트레인은 1963년까지 기차가 운행되던 철도를 복원했다. 추추스테이션에서 기울기가 15.6도에 이르는 경사구간 철길을 오르며 스카이스테이션(전망대)까지 1㎞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짜릿한 속도감을 경험하게 될 레일코스터는 통리 스카이스테이션~ 추추스테이션 간 7.7㎞, 경사도 3%의 내리막 선로구간을 운행한다. 12개의 터널을 지나며 시속 20㎞로 운행하는 국내 최고 속도의 레일바이크로 해발 720m 태백산맥 정상을 30분간 달리며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또 직접 석탄을 때며 운행하는 미니 트레인은 추추스테이션 단지 내 철로를 따라 생태연못 주변 700여m 구간을 운행한다. 오한동 대표이사는 “숙박시설도 안락한 휴식과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구성돼 타 리조트의 숙박시설과 차별화를 꾀했다”면서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는 테마파크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US오픈 흥행 어쩌나

    나달이 빠진 US오픈테니스,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대결도 결승에서야 성사된다. 테니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조직위원회가 20일 남자 단식 본선 시드를 발표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번, 전 세계 1위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2번 시드를 받았다. 128명이 출전, 64명씩 두 패로 나뉘는 단식 대진표상 둘은 결승에서나 만나게 됐다.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랭킹이 한 단계 낮은 페더러의 시드 배정이 달라졌다. 페더러는 이로써 14년 연속 US오픈에서 시드를 배정받았다. 이 부문 최장 기록은 지미 코너스(미국·은퇴)가 세운 18년 연속이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이미 지난달 윔블던 결승에서 한 차례 만났다. 당시 조코비치가 3시간 55분 접전 끝에 3-2로 승리, 메이저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상대 전적에선 페더러가 18승17패로 약간 우세하다. US오픈 직전 대회인 ATP 투어 웨스턴&서던오픈에서는 페더러가 웃었다. 결승에서 다비드 페레르(6위·스페인)를 2-1로 꺾고 우승, 투어 이상급 대회 통산 80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2004년부터 5년 연속 US오픈 정상을 지킨 페더러는 웨스턴&서던오픈 우승의 기세를 몰아 6년 만에 통산 6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조코비치는 웨스턴&서던오픈 3회전에서 토미 로브레도(20위·스페인)에게 0-2로 완패,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결혼 이후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도요타, 한국 택시시장 진입 시동

    도요타, 한국 택시시장 진입 시동

    높은 연비의 대명사로 꼽히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가 국내시장에 택시로 선보인다. 한국도요타는 국내 개인 및 법인택시 사업자를 대상으로 프리우스 택시를 출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국내 수입차 업체 중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은 프리우스가 최초다. 프리우스 택시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도심 주행 연비가 21.7㎞/ℓ에 달해 ‘연비왕’으로 뽑힌 모델이다. 고속도로 연비는 20.1㎞/ℓ, 복합연비는 21.0㎞/ℓ에 달한다. 일반 소비자가는 3130만~4100만원이지만 택시용으론 2600만원에 판매한다. 프리우스는 높은 연비를 무기로 이미 미국, 일본, 싱가포르,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택시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국내 택시시장에서 프리우스가 선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깡통택시’라고 불리는 국내 기본형 택시의 신차가격보다 최고 1000만원가량 가격이 비싼데다 수입차의 특성상 부품 가격도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현대자동차도 신형 LF쏘나타를 택시용으로 출시했다. 복합연비를 9.6㎞/ℓ(자동변속기 기준)로 구형보다 3.2% 향상시킨 신형 모델로 가격은 1635만~2210만원이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택시는 하루 운행거리가 300㎞에 달할 정도로 장거리를 뛰는 탓에 기본적으로 소모성 부품비가 많이 들고, 고장에 따른 수리비 등에도 워낙 민감한 시장”이라면서 “프리우스의 높은 연비가 비싼 초기비용과 유지비를 넘어설 정도로 장점이 있을지는 시장이 판단할 몫”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예술이 오고가는 플랫폼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예술이 오고가는 플랫폼

    요즘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장르를 불문하고 현대미술의 최신 동향을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는 곳으로 베를린을 꼽는다. 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수십년간 침잠했던 베를린이 그간의 공백을 순식간에 만회하고 세계 현대미술의 메카로 급부상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다양한 예술의 흐름을 소화하는 전시공간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함부르거반호프 현대미술관은 현대 미술계에서 베를린의 위상을 끌어올린 국제적 명소로 꼽힌다. 1847년 후기 르네상스양식으로 지어진 3층 규모의 건물 함부르거반호프는 이름 그대로 함부르크기차역이었다. 1880년대 말까지 함부르크와 베를린을 오가던 기차가 머물던 역은 2차 대전 이전까지 교통박물관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2차 대전 때 일부가 파괴되고 바로 옆으로 장벽이 설치되면서 수십년 동안 폐허로 방치됐다. 그러던 중 베를린탄생 750주년을 맞은 1987년 베를린시에서 일부를 복구해 ‘베를린으로의 여행’이라는 전시를 열었고 이어 이듬해엔 스위스의 큐레이터 헤럴드 제먼이 ‘무시간’이라는 현대미술 전시를 기획했다. 대규모의 폐허공간이 현대미술과 이루는 조화는 세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새로운 쓰임새를 발견한 베를린의회는 함부르거반호프를 공식적인 현대미술관으로 사용하기로 1989년 합의했다. 통일과 함께 미술관 개축작업이 탄력을 받아 7년간의 긴 공사 끝에 1996년 지금의 미술관으로 개관했다. 개축작업을 맡은 건축가 요제프 파울 클라이후에스는 기존 역사의 철골구조를 그대로 살려 거대한 중앙전시실로 만들고 양옆 동서쪽으로는 창고 건물을 날개처럼 연결해 전시장 및 수장고를 설치했다. 국립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1960년대 이후 작품들이 이전해 왔고 수준 높은 현대미술 작품들을 소장한 개인 컬렉터 에리히 막스가 장기 대여 형식으로 자신의 소장품을 내놓았다. 요제프 보이스, 사이 톰블리, 로버트 라우션버그, 앤디 워홀, 엔조 쿠치, 제프 쿤스, 브루스 나우먼 등 아방가르드, 미니멀리즘, 미국 포스트모던, 독일 신표현주의, 신야수파 등 주요 미술운동의 대가들의 작품을 총망라했다. 여기에 베를린 국립미술관에서 대여한 백남준, 존 케이지, 게르하르트 리히터 등이 가세해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현대미술 명소로 단번에 떠올랐다. 함부르거반호프의 브리타 슈미츠 오베르쿠스토딘 수석 큐레이터는 “신국립미술관이 있기는 하지만 늘어나는 소장품과 새롭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는데 함부르거반호프가 개관하면서 최신 미술계의 흐름을 보여 주는 전시장으로서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 내고 있다”면서 “과거에 여행객들을 실어날랐던 기차역이었던 것처럼 끝없이 변화하는 ‘바로 지금의 예술’이 오고 가는 곳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D-30] 역대 남북체육교류 주요 장면

    [인천아시안게임 D-30] 역대 남북체육교류 주요 장면

    남북에 스포츠도 자존심 싸움이었다. 한민족으로서 동질성을 찾기 위한 체육교류의 명분 뒤에서 남북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신경전을 벌였다. 분단 이후 남북 간 첫 공식 스포츠교류는 1964년 도쿄올림픽대회를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한올림픽위원회에 남북단일팀 구성을 권고하면서 시작됐다. 1차 체육회담은 1963년 1월 24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렸는데, 남북은 단일팀 국기와 단가 등을 놓고 대립했다. 남측은 단일팀 국기를 ‘태극기’로 하자고 제안하자 북측은 전면은 태극기, 후면은 인공기로 하자는 1안과 한반도 중심에 오륜 표시를 그린 2안을 제시하는 등 시작부터 이견을 보였다. 또 우리 측이 단가로 아리랑을 제안하자 북측은 25초씩 전후반부를 나눠 각자의 애국가를 연주하자는 기이한 ‘절충안’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국기는 IOC집행위원회에 일임하고 단가는 아리랑으로 합의했지만 결국 단일팀 구성에 실패하며 이 같은 합의도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1979년 평양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을 놓고 진행된 남북체육회담은 서로가 회담장에 나서는 목적 자체가 다름을 확인하며 무산되기도 했다. 우리 측은 첫 회담 때부터 단일팀 구성 합의 시한을 제시하며 압박했지만, 북측은 “공동훈련장소를 평양으로 하고, 선수단 명칭은 ‘고려’로 하자”는 등 절차 문제를 먼저 논의하자고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리며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사마란치 당시 IOC 위원장의 중재로 남북은 다시 만났지만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결국 북한은 대회 불참을 선언하기까지 했다. 반면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는 단일팀 구성에는 실패했지만, 남북이 서로의 경기에 응원단을 동원해줄 만큼 분위기가 좋았다. 이후 축구와 탁구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남북한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도 공동 응원전을 다시 연출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남북 공동입장은 김대중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의 결실이었다. 이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이 대규모 선수단과 응원단을 이끌고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으며 다시 한번 분단 역사에서 의미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D-30] 북녘 별들 인천에서 빛나리

    [인천아시안게임 D-30] 북녘 별들 인천에서 빛나리

    ‘북녘의 별들이 몰려온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 제출된 북한 선수단의 엔트리는 14개 종목, 150명(남자 70명, 여자 80명)이다. 1974년 테헤란대회를 시작으로 이번에 아홉 번째 아시안게임 출석표에 이름을 올린 북한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거둔 뜻밖의 성과에 고무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북한은 런던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로 종합 20위를 차지했다. 종합 33위에 머물렀던 4년 전 베이징올림픽(금 2·은 1·동 3) 때보다 훨씬 나은 성적이다. 선봉에 선 종목은 역도였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차지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남자 62㎏ 이하급의 김은국은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남자 56㎏ 이하급의 엄윤철도 자신의 몸무게보다 세 배나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리는 괴력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여자 69㎏급의 ‘처녀 장사’ 림정심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은 역도의 선전에 고무돼 지난해 8월 평양에서 세계클럽선수권대회를 열었는데 당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직접 참관할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의 주축도 역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셋은 물론 림정심의 동생 림은심(여자 58㎏급)과 려은희(여자 69㎏급) 등이 메달을 노린다. 림은심은 올해 주니어아시아선수권대회 3관왕에 올랐고, 려은희는 림정심과 같은 체급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아시아선수권대회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 두 체급에서는 한국에 마땅한 대항마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남북 대결도 펼쳐진다. 북한이 자랑하는 기계체조 도마의 간판 리세광(29)과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22·한국체육대)의 대결이다. 둘은 국제체조연맹(FIG)이 공인한 최고 난도 6.4점짜리 기술을 나란히 갖고 있어 불꽃 튀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여자유도도 북한이 많은 메달을 노리는 종목이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계순희가 당시 세계 최강 다무라 료코(일본)의 연승을 저지하며 금메달을 딴 이후 북한은 여자유도에서 꾸준히 영웅을 배출해 왔다. 런던올림픽 52㎏급 금메달리스트 안금애,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 78㎏급 우승자 설경이 금메달에 근접해 있는데 설경은 황예슬(27·한국체육대)과 남북 대결이 불가피하다. 이 밖에 지난해 레슬링세계선수권 남자 그레코로만형 55㎏급 정상에 오른 윤원철, 지난해 파리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우승자 김혁봉-김정, 여자탁구 리명순, 리미경, 김송이 등이 메달의 색깔만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축구는 스위스 FC바젤에서 뛰고 있는 박광룡이 대표적인 선수. 지난해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여자축구는 라은심, 김은주 등이 주축으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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