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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그 승격은 좌절됐지만 희망 본 여자 아이스하키

    리그 승격은 좌절됐지만 희망 본 여자 아이스하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4부리그(디비전 2 그룹 A)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희망을 봤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9일 막을 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4부리그에서 폴란드에 이어 2위에 그치며 목표로 했던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로써 우승팀에게만 주어지는 3부리그(디비전 1 그룹 B) 승격도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준우승도 여자 대표팀으로선 역대 최고 성적이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 이탈리아, 스위스 등지로 전지훈련까지 떠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던 것을 곱씹어보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하지만 소득도 있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체격 조건이 월등한 유럽팀들을 연달아 물리치며 어느 팀과 붙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4차전에서 만난 크로아티아를 6-0으로 완파했고, 5차전의 슬로베니아도 3-0으로 눌렀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영국을 상대로도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1-0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영국에게 1-3으로 무너졌던 작년 세계선수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을 상대로 사상 첫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북한과는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 패배한 뒤부터 연달아 네 번이나 무릎을 꿇었었다. 하지만 지난 3일 벌어진 북한과의 1차전에서는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이며 4-1 승리를 거뒀다. 유일하게 패배를 기록했던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조금만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우승도 가능했던 상황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신구조화가 돋보였다. 팀의 주장인 이규선(32)은 ‘맏언니’로서 후배들을 챙기면서도 5경기에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탁원한 수비감각으로 대회 ‘베스트 디펜스맨’에 뽑히기도 했다. ‘에이스’ 박종아(20)와 여고생 최지연(18)도 각각 6포인트(2득점, 4어시스트)와 4포인트(3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언니들을 도왔다. ‘16살 막내라인’ 최유정-정시윤-김세린도 팀에 활력을 보탰다. 1999년 강원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참가를 위해 처음 만들어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3년 전 캐나다 출신의 새라 머레이 코치(현 감독)를 영입하면서 실력이 급상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기는 법을 맛본 여자 대표팀이 2년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상을 놀래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6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한국팀 전적 ▲1차전= 한국 4-1 북한 ▲2차전= 한국 1-0 영국 ▲3차전= 한국 1-2 폴란드 ▲4차전= 한국 6-0 크로아티아 ▲5차전= 한국 3-0 슬로베니아 ◇최종순위 ▲1위= 폴란드 ▲2위= 한국 ▲3위= 영국 ▲4위= 북한 ▲5위= 슬로베니아 ▲6위= 크로아티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애완용과 실험용 동물 대하는 인간의 모순

    애완용과 실험용 동물 대하는 인간의 모순

    동물들의 소송/안토니 F 괴첼 지음/이덕임 옮김/알마/288쪽/1만 5000원 비폭력 평화운동의 상징인 마하트마 간디는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그 나라의 도덕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 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물 변호사’라는 공식적인 명함을 갖고 활동한 저자가 쓴 동물들의 보호받을 권리에 관한 이야기다. 스위스에서 동물 변호사로 3년간 일한 저자는 총 10장에 걸쳐 이제는 가족과 친구를 대신할 만큼 친근한 이웃이 된 동물의 다양한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 저자는 왜 고양이는 무릎에 앉히고 생선은 프라이팬에 놓는지, 귀여운 개 종류 비글을 동물 실험 대상으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조차 왜 생쥐는 실험 도구로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지 등 관념적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동물에 대한 인간의 모순적인 태도를 지적한다. 이와 함께 역사와 사상에서 동물 존엄성에 대한 기준과 근거를 찾고 이들을 위한 법적 제도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트렌디한 아이템처럼 유행에 휩쓸리는 애완동물, 실험실과 서커스 무대로 무지막지하게 동원되는 개와 호랑이, 치료 수단으로 활용되는 돌고래와 말, 대량 사육되는 가축의 문제점 및 인간의 과도한 사랑 때문에 벌어지는 각종 사건, 사고에 대해 짚어본다. 저자는 “동물을 우리의 필요의 관점이 아닌 동등한 생명체라는 관점에서 마주 본다면 인간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금세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동물 보호를 위해서는 법적 조치도 시급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인간의 태도와 의식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세금 없거나 저세율 ‘검은돈’ 세탁에 최적…1960년대 이후부터 역외금융 중심지로

    세금 없거나 저세율 ‘검은돈’ 세탁에 최적…1960년대 이후부터 역외금융 중심지로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이 확산되면서 조세피난처인 카리브해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척박한 자연에 서구의 식민 지배를 겪으며 오랜 기간 낙후됐던 카리브해의 섬들은 1960년대 이후 역외금융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현재까지도 세계 유력 인사들의 검은돈이 세탁되고 있다. 카리브해는 미국 남부와 중미 동부, 남미 북부에 둘러싸인 대서양의 내해로 스페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의 식민지 쟁탈전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영연방 소속이거나 영국 자치령인 바하마, 케이맨제도, 버진아일랜드 그리고 카리브해와 접한 파나마는 이번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뿐만 아니라 조세회피 사건이 불거지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조세피난처다. 카리브해 섬들은 법인세와 소득세가 없거나 세율이 매우 낮다. 미국 시민단체인 ‘조세정의를 위한 시민 모임’은 국세청 통계를 인용해 2010년 미국 기업이 신고한 해외 자회사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조세피난처 12개국에 집중됐다고 발표했다. 12개국 중에는 버뮤다, 케이맨제도, 버진아일랜드, 바하마, 바베이도스, 앤틸리스제도 등 카리브해 섬 6곳이 포함돼 있다. 2010년 한 해 미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 영업이익은 9290억 달러였으며 이 중 조세피난처 12곳의 영업이익은 5050억 달러였다. 특히 카리브해 6개 섬의 미국 자회사 영업이익은 1660억 달러로 전체의 17.8%에 달했다. 버뮤다, 케이맨제도, 버진아일랜드 등 3개 섬의 미국 자회사 영업이익은 이들 섬 전체 국내총생산(GDP)보다 10~17배 많았다. ●바하마 등 6곳 美 자회사 영업익 1660억弗 달해 전문가들은 카리브해 조세피난처의 시초를 미국 시카고에서 활동했던 전설적인 마피아 두목 알폰소 카포네(알 카포네)가 1931년 탈세 혐의로 11년형을 선고받은 시기 전후로 잡는다. 알 카포네의 동료 마이어 랜스키는 알 카포네가 구속되자 미국에 있는 범죄자금을 빼돌린 뒤 돈세탁을 해 다시 가져올 계획을 세웠다. 랜스키는 여행 가방에 현금을 가득 채운다거나 자금을 다이아몬드, 수표, 무기명 주식으로 바꾸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범죄자금을 해외로 반출한 뒤 스위스 은행의 비밀 계좌에 보관했다. 스위스 은행은 미국에 있는 랜스키에게 대출 형식으로 자금을 돌려줬고, 랜스키는 이런 과정을 통해 세탁된 ‘깨끗한’ 돈을 만질 수 있게 됐다. ●랜스키 1959년 이후 바하마에 범죄자금 보관 살인과 폭력을 일삼던 알 카포네가 결국 탈세로 무너지는 것을 본 랜스키는 미국 조세당국의 권한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이 돈을 굴리기로 결심한다. 랜스키는 미국을 떠나 쿠바에서 카지노 사업을 시작했고 경마, 마약 사업에까지 손을 뻗쳤다. 이곳은 명실상부한 조직폭력단의 돈세탁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1959년 쿠바혁명이 발발하자 랜스키는 사업을 벌일 다른 장소를 물색한다. 그는 적당히 작고 적당히 부패해 정치권력을 충분히 매수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미국과 적당히 가까워 도박꾼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곳을 원했다. 랜스키의 눈에 들어온 곳은 미국 플로리다주와 쿠바 사이에 있는 바하마였다. 랜스키는 부패한 영국 상인들이 장악한 이곳에 미국의 범죄자금을 비밀리에 보관하고 운용하는 ‘조세피난처’를 구축한다. 랜스키가 바하마에서 사업을 막 시작했던 1961년 바하마 식민성 관리였던 W G 헐랜드는 잉글랜드은행(BOE) 관리에게 서한을 보내 우려를 표명한다. 헐랜드는 “효과적인 규제의 부족이 거대한 (세금) 구멍이 될 수 있다. 현재 바하마에는 인근 버뮤다와 마찬가지로 모든 종류의 금융 마녀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들의 활동은 반드시 공익에 부합하도록 통제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헐랜드의 조언은 묵살됐다. 영국 저널리스트 출신의 니컬러스 색슨은 조세피난처를 다룬 책 ‘보물섬들’에서 이 같은 사실을 서술하며 “영국 정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랜스키는 조세피난 제국을 건설했다”고 평가했다. ●바하마 자치정부 역외금융 발전시켜 경제 성장 바하마에 검은돈이 몰려들자 바하마 자치정부는 이들의 돈을 관리하는 역외금융을 발전시켜 경제 성장을 일궈낸다. 7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바하마는 전체 면적이 한반도의 16분의1이며 경작 가능 지역은 전체의 0.5%에 불과해 농공업이 발전하기 어려워 역외금융과 같은 3차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바하마의 성공은 비슷한 조건을 갖고 있는 인근 영국 자치령 섬들을 자극한다. 케이맨제도는 1960년대만 하더라도 전화시설조차 없었던 낙후된 곳이었다. 1960년대 후반 케이맨제도 자치정부는 자유방임주의, 면세, 비밀 보장을 골자로 하는 법을 제정해 조세회피를 노리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역외금융을 발전시킨다. 이들의 성공 모델은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친다. 바하마, 케이맨제도 등 카리브해 섬들이 조세피난처로 성공적으로 변모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들의 식민지 유산이 있다. 과거 영국, 네덜란드 등 서구국가의 식민지였던 카리브해 섬들은 비록 자연조건은 열악하고 물적 인프라는 부족했지만 서구로부터 이식된 소유권과 금융 거래를 보장하는 현대적인 법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미국과 물리적으로 가깝고 유럽의 문화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점도 조세를 회피하려는 서구의 부유층들이 카리브해 섬을 피난처로 애용했던 이유 중 하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화(戰禍)가 미치지 않은 지역을 찾던 유럽의 기업들이 카리브해 섬으로 사업을 옮겨 활동하면서 이들 섬의 역외금융 발전을 촉진시키기도 했다. ●서구 식민 지배로 금융 법체계 갖춘 것도 장점 영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과거 식민지였던 카리브해 섬에서 손을 떼면서 이들이 조세피난처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국의 축소로 더이상의 식민지 경영이 어려워진 영국은 카리브해의 식민지와 자치령에 더 많은 자치권을 부여하는 대신 재정 독립을 요구했다. 이에 카리브해 섬들은 영국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이루기 위해 역외금융을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미국 앨라배마대 법대 교수인 토니 프라이어와 앤드루 모리스는 공동 논문에서 “영국 정부는 탈식민화 과정에서 식민지 경제의 지속 가능성만 염두에 뒀을 뿐 ‘조세피난’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용어 클릭] ■조세피난처(tax haven) 법인에 부과하는 세금이 없거나 매우 낮고 법인 설립이 쉬우며 금융 거래의 비밀이 철저히 보장돼 조세 회피 목적으로 이용되는 국가나 지역을 뜻한다. 카리브해 섬 대부분은 법인세와 소득세율이 0%인 무세 지역에 속한다.
  • 속옷 세트·신발·화장품… 온라인 전용상품 잘 팔리네

    지난 1월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여성 브래지어·팬티 세트를 출시한 비비안은 지난달 온라인 전용 상품 판매량이 출시 첫 달보다 196%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금강제화가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출시한 킨록앤더슨의 트리텍스 소재 신발은 지난해 하반기 9000켤레나 팔려 이 회사 전체 온라인몰 판매량의 17%를 책임졌다. 가두점 화장품 브랜드인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스위스퓨어는 최근 어린왕자 에디션을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기존 브랜드 업체들의 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만져 본 뒤 선택하던 속옷, 발볼 크기를 가늠한 뒤 사던 신발, 샘플을 손등에 테스트한 뒤 선택하던 화장품도 예외가 아니다. 온라인 쇼핑 트렌드 확산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패션·뷰티업계의 유통 채널이 빠르게 재편되는 분위기다. 온라인 쇼핑 품목에 제한을 두지 않는 젊은 층 수요가 늘어난 게 시장의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비비안의 박성대 과장은 “소비자들이 가격, 쇼핑 편의와 같은 온라인 전용 상품의 장점을 빠르게 수용했다”고 소개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고어텍스 소재를 쓰는 매장 제품에 트리텍스 소재를 쓰는 온라인몰 제품이 더해지며 제품 구색이 다양해지는 효과도 누렸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태양계 제9행성 후보는 ‘얼음행성’…내부 분석

    태양계 제9행성 후보는 ‘얼음행성’…내부 분석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유력하게 꼽히는 ‘플래닛 나인’(Planet Nine, 9번 행성 혹은 제9행성)에 대한 세밀한 정보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공학대학 마이크 브라운 교수 연구진은 우리 태양계 변두리에서 가스로 가득 찬 행성의 존재를 확인했다. 반경은 지구의 3.7배, 질량은 지구의 10배로 목성과 토성, 천왕성, 해왕성에 이어 5번째로 크다. 타원형 궤도로 돌며 태양과 거리가 가장 가까울 때에는 320억㎞,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는 약 1600억 ㎞로 추정된다. 플래닛 나인과 관련해 스위스의 베른대학교 연구진은 “이 행성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내부가 얼음으로 꽉 차 있는 ‘얼음 행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이 행성이 천왕성·해왕성과 매우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다는 추정 하에, 이 행성의 대기 온도는 영하 226℃로, 대기에 가득 찬 가스는 이 행성의 중심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행성의 가장 중심에는 단단한 철 성분이 있고, 그 위로 규산염 맨틀(핵과 지각 사이의 부분)과 얼음층, 가스층 등이 차례로 행성을 감싸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구와 금성, 토성, 목성, 화성 등 태양계 8개 행성과 달리 플래닛 나인의 실체가 직접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이유는 플래닛 나인의 ‘몸집’과 거리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공개된 플래닛 나인의 다양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플래닛 나인이 태양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 질량이 지구의 20배 이하인 것은 천체망원경에 잘 포착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연구진은 “칠레에 있는 ‘LSST’(Large Synoptic Survey Telescope, 대형 시놉틱 관측 망원경)로 불리는 차세대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연구를 지속한다면, 플래닛 나인의 실체 유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업·특성화고 ‘도제학교’ 200곳으로 확대

    학교와 기업이 직업교육을 하는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에 참여하는 특성화고가 올해 60곳에서 내년에는 200곳으로 늘어난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7일 서울 중구 성동공업고등학교에서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비전 선포식’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는 학교 중심의 우리나라 직업교육과 독일·스위스의 산업 현장 중심 도제학교 직업교육의 강점을 접목한 것이다. 학생은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기초 실습을 병행하고 졸업 후에는 취업을 보장받는다. 기업은 신입사원 재교육 비용을 줄이면서 우수 인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기계공고와 대구공업고, 광주공업고, 광주전자공업고, 시화공업고, 안성두원공업고, 광양하이텍고, 경북기계금속고, 창원기계공고 등 9개 학교가 지난해 시범 운영을 했다. 올해는 시범 운영 학교를 포함한 60개 학교 학생 2704명이 863개 기업에서 도제교육을 받는다. 고용부와 교육부는 2017년까지 200여개 특성화고를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로 운영할 예정이다. 공업 계열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과 서비스 분야 학생도 일·학습병행제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조기에 산업계로 진출해 그 분야의 명장이나 고숙련 인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예술이 순수함을 잃었을 때/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세종로의 아침] 예술이 순수함을 잃었을 때/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지난달 24~26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미술장터 ‘2016 아트바젤 홍콩’에는 세계 미술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유명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해 최고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35개국 239개의 프리미어급 갤러리들이 참여한 이번 페어에서는 특히 세계 굴지의 갤러리 부스에 박서보, 이우환, 정상화, 하종현, 정창섭 등 한국 단색화 화가들의 작품이 내걸려 한국 현대미술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이우환의 1970년대 후반 작품인 ‘선으로부터’와 ‘점으로부터’ 시리즈를 보는 심경은 무척 복잡했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거장의 작품 앞에서 감동을 받아야 마땅할 텐데 “이 그림 혹시 가짜 아닌가?” 하는 의구심부터 들었으니 말이다. 상당수의 위작이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근거로 경찰이 지난해부터 수사를 벌이고 있고, 해외 유명 아트페어에서 위작인 듯한 그림이 판매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던 터라 몇 군데 화랑이 내건 이우환의 작품 앞에서 자연스레 발길이 머물렀다. 한 외국 갤러리에서 판매 중인 1979년 작 ‘선으로부터’를 요리조리 뜯어보다가 출처를 물었다. 작품의 이력서에 해당하는 프로브넌스에는 일본의 컬렉터에서 도쿄의 갤러리를 거쳐 유럽의 개인 컬렉터에게 팔린 작품이라고 적혀 있었다. 스위스 복원 전문가의 컨디션 리포트까지 첨부돼 있어 서류상으로는 완벽했다. 이런 서류를 보니 신뢰가 가기보다는 위작을 국제시장에서 ‘세탁’한다는 설을 뒷받침하는 것만 같았다. 취재 결과 이 작품 뒷면에 적힌 일련번호 ‘7****2’는 2014년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던 1979년 작품 ‘점으로부터’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29일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120만 홍콩달러에 낙찰된 이우환 화백의 ‘선으로부터’가 같은 일련번호를 가진 다른 작품이 존재하는 것이 알려져 문제가 됐었다. 또다시 같은 일련번호를 가진 작품이 세계적인 아트페어에 나온 것은 왜일까.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를 나란히 내건 도쿄의 한 갤러리 주인은 꼬치꼬치 묻기 시작하자 “작가가 본 것 중에 가짜가 하나도 없었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왜 그런 소문이 도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같이 화를 냈다. 그럼에도 경찰의 압수품 감정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이번 아트페어에 나온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를 살펴본 뒤 “그림 그린 방식이나 색깔, 사인이 위작으로 판명된 것들과 너무 흡사한 것이 있다”고 했다. 미술관이나 슈퍼 컬렉터들을 주고객으로 하는 세계 굴지의 갤러리들이 ‘위작’을 판매하고 있다면 문제는 정말 심각해진다. 생존 작가의 위작 스캔들이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적 망신에 더해 겨우 불붙기 시작한 K아트의 부흥은 찬물을 뒤집어쓰게 된다. 작가의 단호함이 결과적으로 위작범들에게 날개를 달아 준 셈이 됐다. 작가는 강 건너 불 바라보듯이 가끔 화랑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고 역정을 내고 말 일이 아니다. 위기 의식을 갖고 지금이라도 지혜로운 행동을 해야 한다. 그래야 작가 자신도 살고, 한국 미술도 살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lotus@seoul.co.kr
  • “국산 썰매, 세계적 수준… 수입산과 시속 1㎞ 차”

    “국산 썰매, 세계적 수준… 수입산과 시속 1㎞ 차”

    “국산 썰매의 성능이 현재 대표팀이 쓰고 있는 라트비아산 썰매와 시속 1㎞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캐나다 휘슬러에서 현대차가 제작한 썰매를 시운전하고 돌아온 이용(38) 봅슬레이 대표팀 감독은 “테스트가 성공적이었고, 기록 면에서 괜찮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날씨가 따뜻해 (봅슬레이 트랙의) 얼음이 녹아 정확하게 측정할 수는 없었지만 평균치를 따져 보면 국산 썰매와 기존 썰매의 속력이 거의 비슷했다”며 “시속 1㎞가량 느린 것을 보완할 수 있도록 현대차와 함께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봅슬레이의 최고 시속은 150㎞를 넘나드는데 조금만 보완하면 조만간 세계적인 썰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2014년부터 국산 썰매 개발에 뛰어들어 지난해 10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에 독자 개발한 썰매를 전달했다. 연맹은 지난 1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유럽컵 대회에서 국산 썰매에 대한 첫 실전 테스트를 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캐나다로 출국해 재점검에 나섰다. 이 감독은 “테스트 결과를 반영한 새 썰매는 오는 10월쯤에 다시 나올 예정”이라며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가 열리면 그곳에서 기존 썰매와 국산 썰매를 다시 한번 테스트해 볼 예정이다. 큰 문제가 없다면 국산 썰매로 다음 시즌 대회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봅슬레이팀이 이미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최종 목표는 국산 썰매를 타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4~6월은 기초체력훈련을 한 뒤 오는 7월 평창에 실내 아이스 스타트 훈련장이 완공되면 그곳에서 스타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거기서 연습을 하면 다음 시즌에는 (2인승 봅슬레이팀뿐 아니라) 4인승팀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봅슬레이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전북 고창군에 ‘제2의 봅슬레이 스타트 훈련장’을 건설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초 고창군에 전지훈련을 갔을 때 봅슬레이 스타트 훈련장을 만들기로 지자체 쪽과 협의를 했다”며 “올해 안에 부지를 확보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일 대표팀이 고창군으로 훈련을 갔기 때문에 조만간 고창군과 다시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창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건설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현재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은 2013년부터 매년 봄마다 고창군을 찾아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랜드 中법인 홍콩 상장 추진

    이랜드그룹이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이르면 2018년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창사 46년 만에 기업 체질을 완전히 바꾼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현지 법인인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와 ‘이랜드 패션 상하이’를 통합한 뒤 해외 상장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연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는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 법인은 티니위니, 이랜드 등 여성복 브랜드를, 이랜드 패션 상하이는 뉴발란스, 케이스위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남성복 브랜드를 운영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의 해외 증시 상장 추진은 그룹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중국 사업 비중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한국 7조원대, 중국 2조원대다. 이랜드는 중국 사업 비중을 강화해 향후 중국 매출을 한국 매출보다 크게 키울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상장 시장 1순위로 홍콩을 꼽고 있다. 중국 상하이나 선전(深?)도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프리 IPO 기관투자가를 확정해 2018~2020년 증시 상장을 마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또 현재 추진 중인 킴스클럽 매각 등을 통해 지난해 기준 300%대인 그룹 부채비율을 올해 250%, 2017년 20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랜드그룹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이랜드 리테일의 국내 증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계열사 중 상장된 회사는 현재 이월드가 유일하다. 이런 이유에서 이랜드그룹은 불투명한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미얀마 국보급 작가의 그림에서 한국의 전통을 발견하다

    미얀마 국보급 작가의 그림에서 한국의 전통을 발견하다

    그러니까 해질녘이었다. 해는 뉘엿거리며 서쪽으로 바쁜 걸음 옮기고, 하늘과 강은 해의 꼬리를 길게 잡아 끌면서 붉고, 누런 색을 이리저리 번지게 하던 시간이었다. 한껏 뛰놀던 개구쟁이 아이는 이미 지칠대로 지쳤다. 엄마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배고프다며 칭얼댔다. 어서 집에 가자고, 밥 달라고 보챘다. 실은 엄마가 더 지쳤다. 뙤약볕에서 한창 밭일 한 뒤에 이제야 빨랫감 가지고 나와 빨고 헹구며 마무리하려던 참이었다. 야속한 남편은 무에 바쁜지 집안일은 아예 거들 생각조차 없이 휑하니 마실 나가버렸다. 엄마는 보채는 아들 달래 앞에 앉혀놓고 빨래 마무리한다. 개구쟁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또 엄마 도와준다며 애써 진지한 얼굴이다. 엄마는 그제서야 아이 발가벗겨 놓고 몸 구석구석을 씻겨준다. 고달팠지만 소박한 행복을 담은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간다. 미얀마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작가 민웨아웅의 작품 속에 담긴 엄마와 아들의 모습이다. 오는 13일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아름다움의 반영’ 전시회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에 처음으로 민웨아웅의 회화 작품 20여점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자리기도 하다. 강렬한 색채를 앞세운 그의 작품은 고즈넉하고 정적인 풍경 자체의 매력이 무엇보다 돋보인다. 그와 함께, 그 풍경의 아름다움을, 원색 같으면서도 딱히 규정지을 수 없는 '창조된 색깔'로 구현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서구에서 민웨아웅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한국적 정서에서는 또다르게 해석할 여지까지 남겨 둔다. 풍경을 그려낸 그의 작품 속에는 늘 사람이 등장한다. 마치 동양화의 전통적 작품 구도처럼 풍경을 해치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을 외로이 방치하지 않고 넉넉히 품어주는 풍경의 오묘한 조화가 있다. 서녘으로 저무는 햇빛이 부서져서 만들어낸 누렇고 시뻘건 황토는 남도의 정서와도 맞닿는다. 위에서 언급한 '엄마와 아들' 역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인물들은 작지만, 생생한 표정과 활발한 움직임, 그 행간의 애틋한 이야기까지 온몸으로 얘기하고 있다. 이밖에도 민웨아웅이 미얀마 전역을 여행하면서 느낀 감성들을 담아낸 작품들이 선보인다. 실제 120호(150x173cm)의 대형 작품들 앞에 서면 미얀마의 풍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민웨아웅은 그동안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에서 30여회의 개인전과 50여회 이상의 국제 전시회를 열었다. 일본, 베트남, 인도 및 중국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전 몽골 대통령, 영국 가수 스파이스걸스의 멜라니가 사랑하는 작가로 서구에서는 더 잘 알려진 미얀마의 '국보급 작가'다. 실제로 일본 후쿠오카 미술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의 국립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민웨아웅의 작품을 소장하는 컬렉터들의 99%는 외국인들이다. 2014년 한국에서 아셈(ASEM) 기념 특별전에 초대돼 단체 전시회를 열었지만, 한국에서의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오프닝에는 뚜라 땃 우 마웅(Thura Thet Oo Maung) 주한 미얀마 대사가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용 봅슬레이팀 감독 “국산 썰매 성능 세계 수준…수입산과 시속 1㎞ 차이”

    이용 봅슬레이팀 감독 “국산 썰매 성능 세계 수준…수입산과 시속 1㎞ 차이”

    “국산 썰매의 성능이 현재 대표팀이 쓰고 있는 라트비아산 썰매와 시속 1㎞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결과 반영한 새 썰매 10월 출시 캐나다 휘슬러에서 현대차가 제작한 썰매를 시운전하고 돌아온 이용(38) 봅슬레이 대표팀 감독은 “테스트가 성공적이었고, 기록 면에서 괜찮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날씨가 따뜻해 (봅슬레이 트랙의) 얼음이 녹아 정확하게 측정할 수는 없었지만 평균치를 따져 보면 국산 썰매와 기존 썰매의 속력이 거의 비슷했다”며 “시속 1㎞가량 느린 것을 보완할 수 있도록 현대차와 함께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봅슬레이의 최고 시속은 150㎞를 넘나드는데 조금만 보완하면 조만간 세계적인 썰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2014년부터 국산 썰매 개발에 뛰어들어 지난해 10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에 독자 개발한 썰매를 전달했다. 연맹은 지난 1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유럽컵 대회에서 국산 썰매에 대한 첫 실전 테스트를 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캐나다로 출국해 재점검에 나섰다. 이 감독은 “테스트 결과를 반영한 새 썰매는 오는 10월쯤에 다시 나올 예정”이라며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가 열리면 그곳에서 기존 썰매와 국산 썰매를 다시 한번 테스트해 볼 예정이다. 큰 문제가 없다면 국산 썰매로 다음 시즌 대회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봅슬레이팀이 이미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최종 목표는 국산 썰매를 타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4~6월은 기초체력훈련을 한 뒤 오는 7월 평창에 실내 아이스 스타트 훈련장이 완공되면 그곳에서 스타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거기서 연습을 하면 다음 시즌에는 (2인승 봅슬레이팀뿐 아니라) 4인승팀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 제2훈련장 건설… 올 부지 확보 한편 봅슬레이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전북 고창군에 ‘제2의 봅슬레이 스타트 훈련장’을 건설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초 고창군에 전지훈련을 갔을 때 봅슬레이 스타트 훈련장을 만들기로 지자체 쪽과 협의를 했다”며 “올해 안에 부지를 확보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일 대표팀이 고창군으로 훈련을 갔기 때문에 조만간 고창군과 다시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창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건설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현재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은 2013년부터 매년 봄마다 고창군을 찾아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0캐럿 넘는 ‘블루 다이아’ 아시아 최고가 기록

    10캐럿 넘는 ‘블루 다이아’ 아시아 최고가 기록

    10캐럿이 넘는 희귀 블루 다이아몬드가 우리 돈으로 370억 원이 넘는 거액에 팔려 아시아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5일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의 봄맞이 경매 ‘매그니피선트 주얼스 앤드 제이다이트 옥션’(Magnificent Jewels and Jadeite auction)에 출품된 이 다이아몬드는 익명의 전화 입찰자에게 2억4828만 홍콩 달러(약 370억2606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낙찰 예상 최고가인 2억8000만 홍콩 달러(약 417억2840만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예상 최저가인 2억3500만 홍콩 달러(약 350억2205만 원)를 넘기며 선방한 것이다. 이에 대해 소더비 국제 보석 부문 회장 데이비드 베넷은 “매우 성공적인 판매였다”고 말했다. ‘드비어스 밀레니엄 주얼 4’(The De Beers Millennium Jewel 4)라는 다소 긴 이름을 가진 이 다이아몬드는 경매 사상 가장 큰 오벌형 컷의 10.10캐럿짜리 블루 다이아몬드다. 다이아몬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블루 다이아몬드는 세계적인 보석업체 드비어스(De Beers)가 지난 2000년을 맞이해 처음 공개했던 12개의 ‘밀레니엄 주얼스 컬렉션’(Millennium Jewels Collection)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이번 다이아몬드는 블루 다이아몬드 중에서도 보기 드문 ‘인터널리 플로리스’(Internally Flawless, IF)의 투명도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F 등급은 외부에만 미세한 결점이 있는 상태로, 다이아몬드 내외에 아무 결점이 없는 완벽한 상태인 플로리스(Flawless, F) 등급보다 한 단계 아래다. 미국보석감정연구소(GIA)의 총괄 부사장이자 최고연구개발실험책임자(CRLO)인 톰 모세스는 “블루 다이아몬드는 어떤 색 강도를 지니고 있어도 모든 다이아몬드 가운데 가장 희귀하다”면서 “10캐럿 이상으로 매우 강렬한 IF 등급을 가진 블루 다이아몬드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루 다이아몬드 원석은 지난 10년 동안 점점 적은 양이 발견됐다”면서 “최근 경매에 나온 대부분의 다이아몬드는 광산에서 채굴된 것이 아니라 개인 컬렉션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다이아몬드는 지난해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홍콩의 한 억만장자가 딸 선물로 당시 559억 원(4860만 스위스프랑, 4840만 달러)에 낙찰받은 ‘블루문’(Blue Moon)이라는 이름의 12.03캐럿짜리 블루 다이아몬드다. 블루문은 2010년 런던 귀금속 상인 로렌스 그래프가 4600만 달러(약 523억원)에 낙찰받아 세계 최고가를 기록했던 24.78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 ‘그래프 핑크’(Graff Pink)보다 비싸게 팔리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소더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비밀계좌 열렸다… 부패 정권 시한폭탄 터졌다

    [글로벌 인사이트] 비밀계좌 열렸다… 부패 정권 시한폭탄 터졌다

    #1. 지난해 12월 스페인 정국은 격랑에 휩싸였다. 집권 국민당이 총선에서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123석에 그치면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정권이 붕괴 직전에 내몰렸다. 2013년 불거진 비자금 은닉 사건이 단초를 제공했다. 라호이 총리의 ‘금고지기’로 불린 루이스 바르세나스 재무장관이 비밀계좌에 수천만 유로의 통치 자금을 숨겼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자금의 일부가 불법적으로 사용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스페인은 지금까지 총리 선출과 연정 구성이 미뤄지는 등 여진을 겪고 있다. #2. 2013년 4월 급작스럽게 사임한 프랑스 예산 담당 장관인 제롬 카위자크 사건은 지금도 두고두고 회자된다. 그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지원 아래 탈세와의 전쟁을 주도했다. 하지만 스스로 비밀계좌에 자금을 숨겨 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순간에 몰락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바로 스위스 은행의 ‘비밀계좌’다. 독재자의 검은돈이나 피 묻은 돈조차 아무렇지 않게 숨겨 주던 스위스의 은행들은 정치인이나 부호들의 재산 은닉처로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했다. 암호화된 계좌정보를 통해 철저하게 익명성이 보장된 덕분이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검은돈의 종착점이란 오명을 듣던 스위스는 2018년부터 전 세계 97개국과 금융정보를 주고받는다. 이에 앞서 각국 정부와 일부 계좌의 정보를 교환하는 등 비밀주의 자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금융정보 공개는 검은돈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부패 권력의 파산을 예고하는 시한폭탄이다. 이미 몇몇 나라에선 부패한 권력이나 정권의 붕괴를 재촉하는 대형 스캔들이 거의 동시에 터졌다. 브라질의 대통령 탄핵 시위, 말레이시아의 총리 퇴진 집회, 국제축구연맹(FIFA)의 대대적 지도부 물갈이의 배경이다. 이 사건들의 이면에 숨겨진 동인(動因) 역시 스위스 비밀계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잇따른 부패 스캔들로 정권이나 권력을 휘청거리게 만든 ‘숨겨진 힘’이 스위스 은행들의 비밀주의 포기라고 지적했다. 은행의 신용으로 포장됐던 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있다며 어디까지 열릴지에 관심이 몰린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비밀계좌 신화의 종언이라 할 수 있다. 스위스 정부와 은행들이 사상 최대의 검은돈 거래를 낱낱이 까발리면서 가장 궁지에 몰린 곳은 브라질 정부다. 국영 석유업체이자 브라질 최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와 관련된 부패 스캔들은 당초 수면 아래로 묻힐 것으로 여겨졌다. 일부 기업인과 정치인을 구속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지만 스위스 비밀계좌에 은닉했던 불법 자금의 실체가 확인되면서 사건의 큰 줄기가 뿌리째 드러났다. ●판도라의 상자는 어디까지 열릴 것인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지난 대선 선거총책을 맡았던 주앙 산타나는 불법 자금 관리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장관들이 잇따라 사직하고, 관련자 수십명이 구속됐다. 칼날은 다시 호세프 대통령과 그를 후계자로 지명했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 이들이 소속된 집권 노동자당(PT)으로 향했다. 뉴욕타임스는 “호세프는 재선 후 중도 퇴진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미 정계 전반이 요동치고 있다. 하원의장인 에두아르두 쿠냐 역시 스위스 비밀계좌에 페트로브라스와 연계된 자금을 숨겨 둔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법처리 위기에 몰려 있다. 지난해 3월 의회 조사에선 이 비밀계좌의 존재를 부인했으나 스위스 은행 당국이 그와 그의 아내, 딸 명의의 계좌가 존재한다며 일가족의 금융자산을 동결하자 궁지에 몰렸다. 브라질 연방검찰도 쿠냐가 500만 달러(약 57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며 비리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후폭풍은 쿠냐가 몸담은 브라질 최대 정당인 민주운동당(PMDB)까지 번졌다. 쿠냐는 책임 회피를 위해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으나 최근 자신과 이 정당 수장인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까지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있다. PMDB는 최근 PT와 연정을 끝내면서 차기 정부 출범 채비를 갖춘 상태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부패 스캔들로 같은 처지에 몰렸다. 폭풍의 진앙은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MDB)다. 6억 8100만 달러(약 7800억원) 상당의 비자금이 1MDB로부터 나집 총리의 스위스 비밀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나집 총리는 이를 부인해 왔으나 지난 1월 스위스 당국이 1MBD와 나집 총리의 관계 일부를 흘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스위스 검찰은 아예 1MDB가 운용하는 펀드에서 40억 달러(약 4조 6000억원)의 유용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정국은 소용돌이치고 있다. 검찰이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선물이라며 사건을 종결했지만 오히려 대대적인 퇴진 시위로 확산됐다. 절친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나집 총리에게 고개를 돌리면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FIFA가 사상 처음으로 조직적 부패를 인정한 것도 스위스 비밀계좌가 탄로 났기 때문이다. 스위스 검찰의 비밀계좌 조사로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월드컵 주최지 선정 과정에서 주요 집행부가 뇌물을 받았다는 구체적 혐의가 밝혀졌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둔 FIFA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된 뇌물 수수도 인정했다. 더러운 권력으로 지탄받던 FIFA가 월드컵 개최와 관련된 뇌물 수수를 인정하고 자체 개혁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위스 비밀계좌는 왜 빗장이 풀렸나 스위스 은행들의 비밀계좌 정보는 어떻게 빗장이 풀리게 된 것일까. FT는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직격탄이 됐다고 해석했다. 각국이 세수 확보를 위해 은행의 돈세탁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선 덕분이다. 그간 돈세탁에 공조해 왔던 다국적 금융회사들에는 거액의 벌금이 부과됐다. 조세 회피처 역할을 했던 금융회사들도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 금융위기가 도래하면서 정부의 도움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어 미국의 주도 아래 국가 간 범죄 혐의가 있는 금융계좌 정보를 맞교환하는 다자간 협상이 궤도에 올랐다. 스위스 정부도 미국 검찰이 요구하는 정보 제공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0여개의 스위스 금융업체가 미 법무부와 작성한 합의서를 분석한 결과 은행뿐 아니라 자산관리사, 투자사, 보험사 등에 약 1만개 이상의 미국인 비밀계좌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이곳의 비자금 규모만 100억 달러(약 11조 50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2009년 미국 정부가 미국인의 돈세탁에 협조했다며 스위스 대표 은행인 UBS에 8억 달러(약 9200억원)가까운 벌금을 부과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이어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이 UBS와 크레디트스위스 등 스위스 은행들에 압박을 가하면서 스위스 비밀계좌의 관행도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스위스 정부도 비밀계좌를 보호해 주던 연방법 규정을 삭제하면서 법적 보호망을 거둬 버렸다. 각국 정부가 자국민의 계좌와 관련된 정보를 요청하는 협정을 요구하자 비밀계좌 준수 규정을 없앤 것이다. 스위스의 태도 변화 배경에는 달라진 위상이 자리한다. 그동안 작지만 탄탄한 경제와 높은 안정성을 자랑해 왔으나 국가 이미지에 ‘검은돈의 은닉처’라는 이미지가 덧칠되는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WSJ는 설명했다. 나아가 스위스 중앙은행이 최저환율제를 포기하면서 환율이 요동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에 빠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14캐럿 희귀 ‘블루 다이아몬드’ 경매…예상가 500억 훌쩍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블루 다이아몬드가 경매에 나온다. 최근 미국 CNBC등 외신은 오는 5월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14.62캐럿 블루 다이아몬드가 경매에 나와 3500~4500만 달러(약 403~518억원) 사이에 낙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오펜하이머 블루’(Oppenheimer Blue)로 명명된 이 다이아몬드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의 0.1%에 불과한 푸른색을 띠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상위 1%에 해당하는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14.62캐럿에 달하는 오펜하이머는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블루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다. 오펜하이머 블루라는 명칭은 1800년대 후반 설립된 영국의 다이아몬드 브랜드의 전 경영권자이자 이 다이아몬드의 주인이었던 필립 오펜하이머의 이름을 본 딴 것이다. 평소 오펜하이머는 그 어떤 다이아몬드도 소유하지 않았지만, 유독 이 다이아몬드만은 완벽한 빛깔과 흠집이 전혀 없는 완벽한 표면 등을 이유로 이를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를 주관하는 크리스티 보석류 담당 팀장 라훌 카다키아는 “47년간 크리스티에서 일하면서 이런 희귀하고 가치 있는 다이아몬드의 경매를 맡아본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다이아몬드의 기록은 12.03캐럿의 ‘블루문 다이아몬드’가 가지고 있다. 지난 해 스위스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팔린 이 다이아몬드는 홍콩 억만장자가 그의 7살 된 딸을 위해 사들인 것으로, 낙찰가는 4840만 달러(약 560억 원)에 달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갈로돈 멸종 이유는 먹잇감 감소와 경쟁자 등장”

    “메갈로돈 멸종 이유는 먹잇감 감소와 경쟁자 등장”

    과거 바다를 지배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해양동물로 군림한 포식자가 있다. 바로 현존하는 백상아리와 유사한 모습을 가진 '카르카로클레스 메갈로돈'(Carcharocles megalodon)이다. 이름도 무시무시한 메갈로돈은 2300만 년 전 나타나 260만 년 전 멸종한 전설의 상어다. 메갈로돈은 이름 그대로 ‘커다란(Megal) 이빨(odon)’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연골어인 탓에 이빨과 턱뼈만 남아 간혹 발견되고 있다. 특히 메갈로돈은 가장 난폭한 백상아리도 ‘간식’ 밖에 안될 만큼 막강한 전투력을 자랑한다. 최근 스위스 취리히 대학 연구팀이 메갈로돈의 멸종 이유를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그간 전문가들은 메갈로돈의 멸종을 이끈 유력한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아왔다. 그러나 취리히대 연구팀은 메갈로돈 화석 200개와 이동 분석을 통해 유력한 '용의자'로 먹잇감 감소와 경쟁자 등장을 지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메갈로돈은 1600만 년 전 주로 북반구에서 서식했다. 이후 메갈로돈은 유럽과 인도양 지역으로 퍼졌고 대략 500만 년 전에는 아시아와 호주로 이동하며 서서히 개체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사실은 각 지역에서 발견된 화석의 연도를 측정해 이루어졌다. 연구를 이끈 카탈리나 피멘토 박사는 "각 시기 기후변화와 메갈로돈의 개체수 감소 및 멸종 사이의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면서 "기후변화는 메갈로돈의 개체군 밀도와 서식 범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갈로돈의 분포와 먹잇감 개체수가 떨어지는 수치와 일치했다"면서 "고대 범고래 같은 새로운 포식자도 등장하기 시작해 점점 더 먹이 경쟁에 어려움을 겪게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갈로돈은 18m까지 성장하며 길이 18cm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졌다. 특히 무는 힘이 무려 20톤에 달해 육상 최고의 포식자였던 티라노사우루스를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상위 1% 희귀 블루 다이아몬드 경매…예상가 515억원

    상위 1% 희귀 블루 다이아몬드 경매…예상가 515억원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블루 다이아몬드가 경매에 나온다. 예상 낙찰 가격은 무려 515억 원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달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오펜하이머 블루’라는 이름의 이 다이아몬드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의 0.1%에 불과한 푸른색을 띠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상위 1%에 해당하는 품질을 자랑한다. 14.62캐럿에 달하는 이것은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블루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것이다. ‘오펜하이머 블루’라는 명칭은 1800년대 후반 설립된 영국의 다이아몬드 브랜드의 전 경영권자이자 이 다이아몬드의 주인이었던 필립 오펜하이머의 이름을 본 딴 것이다. 평소 오펜하이머는 그 어떤 다이아몬드도 소유하지 않았지만, 유독 이 다이아몬드만은 완벽한 빛깔과 흠집이 전혀 없는 완벽한 표면 등을 이유로 이를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완벽하고 큰 희귀 블루 다이아몬드의 경매는 세계적인 경매전문업체인 크리스티가 맡는다. 크리스티 보석류 경매 전문가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47년간 크리스티에서 일하면서 이런 희귀하고 가치 있는 다이아몬드의 경매를 맡아본 것은 처음이다. 가장 큰 행운을 얻었다”면서 “현재 예상 낙찰가는 최대 4500만 달러(약 515억 원)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는 오는 5월 18일, 스위스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다이아몬드의 기록은 12.03캐럿의 ‘블루문 다이아몬드’가 가지고 있다. 지난 해 스위스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팔린 이 다이아몬드는 홍콩 억만장자가 그의 7살 된 딸을 위해 사들인 것으로, 낙찰가는 4840만 달러(약 560억 원)에 달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경매+] ‘515억원’ 희귀 블루 다이아몬드 경매

    [월드경매+] ‘515억원’ 희귀 블루 다이아몬드 경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블루 다이아몬드가 경매에 나온다. 예상 낙찰 가격은 무려 515억 원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달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오펜하이머 블루’라는 이름의 이 다이아몬드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의 0.1%에 불과한 푸른색을 띠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상위 1%에 해당하는 품질을 자랑한다. 14.62캐럿에 달하는 이것은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블루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것이다. ‘오펜하이머 블루’라는 명칭은 1800년대 후반 설립된 영국의 다이아몬드 브랜드의 전 경영권자이자 이 다이아몬드의 주인이었던 필립 오펜하이머의 이름을 본 딴 것이다. 평소 오펜하이머는 그 어떤 다이아몬드도 소유하지 않았지만, 유독 이 다이아몬드만은 완벽한 빛깔과 흠집이 전혀 없는 완벽한 표면 등을 이유로 이를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완벽하고 큰 희귀 블루 다이아몬드의 경매는 세계적인 경매전문업체인 크리스티가 맡는다. 크리스티 보석류 경매 전문가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47년간 크리스티에서 일하면서 이런 희귀하고 가치 있는 다이아몬드의 경매를 맡아본 것은 처음이다. 가장 큰 행운을 얻었다”면서 “현재 예상 낙찰가는 최대 4500만 달러(약 515억 원)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는 오는 5월 18일, 스위스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다이아몬드의 기록은 12.03캐럿의 ‘블루문 다이아몬드’가 가지고 있다. 지난 해 스위스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팔린 이 다이아몬드는 홍콩 억만장자가 그의 7살 된 딸을 위해 사들인 것으로, 낙찰가는 4840만 달러(약 560억 원)에 달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거노코퍼레이션 헨리런던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거노코퍼레이션 헨리런던

    영국 감성의 모던 빈티지 시계 브랜드 ‘헨리런던’은 국내 시계 제조·유통으로 유명한 ㈜거노코퍼레이션(대표 김건호)의 신규 수입 브랜드다. 헨리런던은 영국 런던의 노팅힐 거리에 있는 포토벨로 마켓의 빈티지숍에서 시계 백 케이스에 ‘헨리, 1965년 8월’이라고 각인된 스위스 손목시계를 발견하고, 그로부터 영감을 받아 빈티지한 감성을 현대에 맞게 녹여낸 브랜드로, 지난 1월 국내에서 첫 론칭됐다. 영국 특유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빈티지한 컬러감의 다이얼이나 가죽 밴드로 여러 시리즈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론칭한 지 두달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제품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빈티지한 컬러감… 클래식한 멋 헨리런던은 빈티지하고 매력적인 컬러감과 클래식한 멋,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스틸 소재의 매시 밴드, 부드러운 소재의 레더 밴드 등으로 출시됐다. 특히 케이스를 다양한 크기로 디자인했으며, 커플 시계로도, 격식에 맞게 클래식한 스타일 혹은 취향에 맞게 유니섹스 느낌으로 캐주얼하게도 연출이 가능하다. 심플한 인덱스와 더불어 특히 고전적인 돔 형식의 케이스는 미려한 곡선미와 함께 헨리런던 만의 특유의 클래식한 멋을 극대화한다. 가격은 소재에 따라 10만원대 후반에서 30만원대. ●유로타임 매장과 쇼핑몰서 판매 헨리런던은 거노코퍼레이션의 직영점인 유로타임 매장과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유로타임(www.eurotime.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02-858-8877.
  • “세계 명소로 변신할 광명동굴의 기적 기대하세요”

    “세계 명소로 변신할 광명동굴의 기적 기대하세요”

    ‘폐광의 기적’을 이룬 광명동굴에서 인류문화유산인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전 개최 준비가 한창이다. 경기 광명시는 이번 라스코동굴전을 계기로 광명동굴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품격 높은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 융성의 모델이 되겠다는 것이다. “‘라스코동굴벽화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광명동굴을 한반도를 넘어 세계적인 창조경제의 메카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다짐하는 양기대 광명시장에게 29일 준비 상황을 들어봤다.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전의 의미는. -라스코동굴벽화 세계 순회전이 아시아에 온 것은 처음이고, 세계에서는 여섯 번째다. 프랑스에서 2013년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스위스, 벨기에에서 전시했다. 광명동굴에서는 다음달 16일부터 9월 4일까지 개최한다. 기초정부인 광명시가 아시아 최초로 개최한다는 데 남다른 의미가 있다. 광명동굴과 라스코동굴은 ‘동굴’이라는 공간적 공통점으로 과거와 현재 삶의 터전을 보여준다. 또 구석기시대 유적과 폐광이라는 근대산업 유산의 문화적 교류에 주목해야 한다. 올해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문화유산 전시 분야 인증 사업으로 선정돼 2013년 10월 29일 주한 프랑스문화원으로부터 제의받아 시작됐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장 누벨이 설계했다는 광명 라스코동굴벽화전의 특징과 볼거리는. -전시관은 3차원(3D) 기술을 이용해 라스코동굴벽화의 현지 동굴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게 특징이다. 2000년에 새로 개발한 ‘스톤 베일’ 기법을 적용해 라스코동굴의 벽면 작품을 3차원으로 똑같이 재생했다. 전시관은 지상 1층, 연면적 862.99㎡ 규모로 내부는 모두 9개의 테마로 만들어져 라스코동굴 발견과 폐쇄 과정을 담았다. 또 동굴 내부를 10분의1로 축소한 터치스크린 놀이 체험도 선사한다. 선사시대의 유물과 크로마뇽인 복원물 등을 배치했다. 빔프로젝터 130대를 활용해 선사시대의 자연 경관과 생태 환경을 재현했다. 관광객들이 열광할 것이다. →‘KTX 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라는 구상은. -KTX 광명역은 한반도의 중심이다. 지정학적 위치와 교통 인프라 등을 감안할 때 유라시아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안성맞춤이다. 현재 영상미디어와 제2의 한류 열풍을 일으킬 광명미디어아트밸리와 대형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복합클러스터가 추진되고 있다. 이를 광명동굴과 연계하면 연인원 2000만명 이상이 오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적 교류 중심지가 될 것이다. →라스코동굴벽화전을 마친 뒤 광명동굴 활용 방안은. -광명시에는 상설전시관이 없다. 그래서 광명동굴에서 빛 페스티벌이나 패션쇼, 코미디쇼 등 계절에 따라 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2단계 발전 사업인 ‘광명동굴, 세계로 비상하다’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동굴 내부에 미디어텍과 탐사 코스를 새로 조성하고, 동굴 외부에는 모노레일과 포레스트 슬라이드 등을 2017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또 ‘광명동굴 와인레스토랑’을 이르면 4월에 오픈한다. 글 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악기값만 170억… ‘명품’ 현악 4중주

    악기값만 170억… ‘명품’ 현악 4중주

    현악 연주자라면 누구나 품고 싶은 악기가 있다. 3대 현악 명기로 꼽히는 스트라디바리, 아마티, 과르네리다. 이 가운데 과르네리가 남성적이고 울림이 풍부하다면, 스트라디바리는 여성적이고 섬세하면서도 정열적인 음색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켜 왔다. 스트라디바리의 제작자는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 그는 93세까지 살며 70여년간 1200여개의 악기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악기는 바이올린 540여개, 첼로 50여개, 비올라 12개 정도다. 해외 유명 재단들은 이런 명기들을 경쟁적으로 사들인다. 현악 4중주단을 만든 곳도 있다. 스위스의 하비스로이팅거 재단이 2007년 결성한 스트라디바리 콰르텟이 대표적이다. 단원들은 재단이 소장한 악기를 빌려 연주하는 만큼 수준급의 실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이들이 연주하는 악기 4대의 가격만 1300만 유로(약 170억원)에 이른다. 내달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월의 깊이가 켜켜이 쌓인 명기의 유려한 음색을 확인할 수 있다. 제1바이올린 연주자 왕 샤오밍이 연주하는 1715년산 바이올린 아우레아는 일명 ‘황금 바이올린’이다. 스트라디바리의 황금기인 1700~1720년 사이에 만들어져 붙은 별칭이다. 제2바이올린 주자 세바스티안 보렌이 쓰는 바이올린은 영국 왕 조지 3세가 소유했던 ‘왕의 악기’였다. 조지 3세는 1800년 스코틀랜드의 관리에게 악기를 양도했는데 당시 관리가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해 도망치면서도 지켜낸 바이올린이다. 첼리스트 마야 베버가 갖고 다니는 1717년산 첼로는 영국인 학자 보나미 도브레, 포르투갈의 유명 첼리스트 귀헤르미나 수지아가 한때 소장한 이력을 따라 보나미 도브레-수지아로 불린다. 비올리스트 레흐 안토니오 우스친스키는 스트라디바리가 아흔에 만든 1734년산 비올라 깁슨을 켠다. 피아니스트 허승연은 이들과 슈만의 피아노 5중주를 협연한다. 허트리오의 맏언니인 허승연은 스위스 취리히 음악원 부총장을 지내며 독일, 스위스 등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해 왔다. 3만~10만원. (02)599-5743.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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