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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갑차·소형 헬기 탑재설까지… 없는 것 없다는 ‘1호 열차’

    장갑차·소형 헬기 탑재설까지… 없는 것 없다는 ‘1호 열차’

    “하노이 회담용 방탄차·탈출용 차량 구비 첨단 기기 많아지고 집무실엔 세계지도 노래방 기기부터 의료 시설까지 다양”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까지 항공기 대신 특별전용열차로 ‘60시간 대장정’을 택하면서 소위 ‘1호 열차’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 열차보다 천천히 움직이지만 의료·회의·오락시설을 다양하게 갖춰 김 위원장이 2박 3일의 여정에서 지루할 틈이 없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북소식통은 25일 “북한 주민은 1호 열차에 박격포나 장갑차뿐 아니라 소형 헬기까지 실렸을 거란 얘기를 한다”며 “내부의 기본 모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첨단 기기가 많아졌다고 들었고, 집무실에 세계지도가 걸린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사정상 열차에 실을 정도의 소형 헬기 탑재는 힘들지만 장갑차는 탑재됐다는 시각이 많다. 또 하노이 회담에서 이용할 전용 방탄차와 긴급 상황 시 이용할 탈출용 차량(벤츠)도 구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 기능을 위해 바닥에도 철판이 깔렸고, 경호는 호위사령부가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국무위원장이 사용하는 회의실에는 위성항법시스템과 벽걸이 텔레비전, 위성전화 등 첨단 장비가 설치돼 있고 집무실에서는 대형 스크린으로 평양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최고속력은 시속 180㎞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하노이행에서는 장거리인 데다 안락한 탑승감을 유지하려는 듯 시속 60~70㎞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위스 등 각국 요리를 주문할 수 있는 식당과 연회실도 있다. 김 위원장이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최고급 샴페인, 코냑, 스위스 치즈 등도 구비한 것으로 보인다. 응급 수술이 가능한 의료 시설도 탑재돼 있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 24일간 동행한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전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는 2001년에 영화 감상이 가능한 대형 텔레비전, 노래방 기기, 위성항법시스템 등을 갖췄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은 전용열차를 위한 객차만 90대가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에서는 지뢰 탐지 등을 위해 3대의 기차가 동시에 움직이지만 해외 순방 때는 1대만 움직인다. 객실은 종업원만 4000명이 넘는 평양시 김종태전기기관차종합기업소에서 자체 제작하며 수시로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김 위원장의 방중 때 공개된 집무 객차는 분홍색 소파로 바뀌었다. 책상 뒤에는 LED 화면이 장착돼 있었다. 당시 이 화면에 아시아 지도를 노출시킨 게 포착되기도 했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주말엔 과학] 아인슈타인 상대성 원리에 ‘영감’ 준 사람은 100년 전 철학자 흄

    [주말엔 과학] 아인슈타인 상대성 원리에 ‘영감’ 준 사람은 100년 전 철학자 흄

    최고의 천재라 하더라도 천재적인 발상을 떠올리는 데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때로는 필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과학천재로 일컬어지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사실 어떤 철학자에게서 받은 영감 때문이라는 사실이 최근 영국 에딘버러 대학에서 발견된 아인슈타인의 편지에서 밝혀졌다. 아인슈타인에게 영감을 준 사람은 18세기 스코틀랜드 철학자 데이비드 흄으로, 이 편지에는 1905년 아인슈타인이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기 직전에 데이비드 흄의 '인간의 본성 (Treatise of Human Nature)'에 푹 빠져 있는 상태를 묘사하고 있는 대목이 나온다. 물리학자들은 이 편지에 대한 평가에서, 흄의 질문이 아니었더라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탄생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인정한다. 흄은 영국의 유명한 철학자이자 역사가, 경제학자로, 자연주의와 회의론에 관한 그의 철학은 유명하다. 그의 대표작 '인간의 본성'은 아인슈타인이 태어나기 61년 전인 1738년에 처음 출판되었으며, 과학의 맥락에서 시간과 공간의 개념에 대해 질문을 포함하고 있다. "모든 추상적 추론의 대척점에 있는 주요한 반대는 공간과 시간의 개념에서 파생된다. 일상생활에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는 분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심오한 과학적 조사를 통해서 볼 때... 그것들은 부조리와 모순으로 가득 찬 것처럼 보인다."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상대성 이론은 바로 흄의 이러한 개념을 이론화한 것으로 획기적인 제안이었다. 시간과 공간은 불변의 존재가 아니다. 아인슈타인의 이 편지는 1915년 12월에 씌어진 것으로, 수신자는 빈 대학의 물리학 교수 모리츠 슐릭이었다. 이 편지에서 아인슈타인은 흄의 작업이 자신의 상대성 이론을 탄생시키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가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당신이 정확하게 지적했다시피, 이러한 일련의 사상들이 나의 상대성 이론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에른스트 마흐와 데이비드 흄의 인식론은 내가 깊은 존경심을 갖고 공부한 것으로, 이를 통해 나는 인식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철학적 연구 없이는 해결책이 나오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 편지를 발견한 에딘버러 대학의 데이비드 퍼디 교수는 영국 '텔레그래프' 지에 다음과 같이 전했다. "나는 정말 당혹스러웠다. 아인슈타인의 모든 논문을 읽었지만 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아인슈타인의 오래된 편지를 파고들었다. 그 결과 잊혀졌던 이 편지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다른 누구보다도 흄이 자신을 고무시켰다고 말했다. 100년 전, 멀리 떨어진 다른 곳에 살았던 누군가가 아인슈타인에게 그런 영향을 미쳤을 수 있었다니, 정말 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인슈타인은 1900년대 초반, 스위스에서 동료 과학자, 철학자들과 같이 만든 독서 모임인 올림픽 아카데미에서 데이비드 흄의 저작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식물 10종 중 6종은 이미 멸종..위협받는 ‘인류의 식탁’

    식물 10종 중 6종은 이미 멸종..위협받는 ‘인류의 식탁’

    인류가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는 데 실패하면서 세계 식량 생산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유엔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엔으로서는 처음으로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식물과 동물, 미생물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식량농업기구(FAO)가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러한 내용의 엄중한 경고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농장과 도시, 공장들이 땅을 파헤치고 화학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함에 따라 인간의 식단을 지탱하는 자연의 지원 체계가 약화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지구에서 식물을 생산해내던 토양의 생산성이 20%나 떨어졌다. 보고서는 또 토양의 생물다양성과 숲, 초원, 산호초, 맹그로브, 해조류는 물론 농작물과 가축의 유전적 다양성의 ‘파괴적인’ 손실을 지적했다. 일례로 이미 대양의 3분의1에선 과도한 어업이 진행되고 있다. 많은 생물종이 간접적으로 식품 생산 체계와 연결돼 있다. 가령 해충을 먹는 새나 물을 정화하는 맹그로브 나무가 좋은 예다. 그러나 보고서는 91개의 국가로부터 얻은 많은 양의 자료와 연구 결과 등을 종합한 결과 식물의 63%, 새의 11%, 생선과 균류의 5%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식물의 수분(受粉·꽃가루가 식물이 전이돼 수정을 거쳐 유성 생식에 이를 수 있게 하는 과정)을 담당하는 벌의 개체 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새나 박쥐처럼 척추동물 가운데 꽃가루 매개체 역할을 하는 동물의 17%가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실제 아일랜드와 노르웨이, 폴란드, 스위스에서는 꿀벌의 개체 수가 감소했다. 그라지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우리 식량 체계의 근간이 훼손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과도한 경작과 살충제나 제초제에 대한 의존 등 지속 가능하지 않은 방식의 경작이 이러한 문제를 야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생물다양성이 훼손된 주된 이유는 무엇보다 숲이나 습지 등을 개간해 도시를 만들거나 농지로 바꾸는 ‘토지 전환’이지만 그 외에 물 공급 과잉이나 오염, 과도한 경작, 외래종의 확산, 기후 변화 등도 원인이 된다. 이집트는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물고기들이 북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자국의 어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농작물 생산에서의 획일성도 문제다. 인류가 생산하는 농작물의 3분의2는 사탕수수와 옥수수, 쌀, 밀, 감자, 콩, 기름야자 열매, 사탕무, 카사바 등 9종에 한정돼 있다. 나머지 6000종의 재배 식물 중 상당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야생 식자원을 찾는 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줄리 베랑거 연구위원은 “슈퍼마켓엔 식재료가 넘쳐나지만 대부분 수입해 온 것들이며, 품목이 그리 다양하진 않다. 적은 수의 생물종에 의존한다는 것은 그들이 질병 발생과 기후 변화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식량 생산의 회복력을 떨어뜨린다”고 경고했다. 실제 단일 품종에 의존하다 대기근 사태에 직면한 사례들은 역사적으로도 찾아볼 수 있다. 1840년대 아일랜드에서는 감자가 20세기 미국에서는 곡물이, 1990년대 사모아에서는 토란이 그 예다. 베랑거 연구위원은 “식량 생산 방식을 바꿔 생물다양성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자 경영 전략의 핵심 부분으로 다뤄지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진하다.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의 대표적인 예인 유기농법을 실현하는 농지는 전 세계 농지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생물다양성의 위기는 오는 4월 G7 회의에 이어 6월 세계자연보존총회(WCC)와 내년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며 글로벌 아젠다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동영상] 2024 파리올림픽 야구·가라테 대신할 브레이크댄싱

    [동영상] 2024 파리올림픽 야구·가라테 대신할 브레이크댄싱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야구·소프트볼과 가라테가 빠지는 대신 브레이크댄싱이 새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브레이크댄싱,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네 종목을 정식종목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브레이크댄싱을 제외한 세 종목은 내년 도쿄하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도 채택돼 있다. 파리 대회 정식종목 채택을 겨냥하고 스쿼시, 당구, 체스 등도 맹렬한 로비를 펼쳤지만 결국 무위에 그쳤다. 브레이크댄싱은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유스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끈 종목으로 ‘범블비’로 통하는 세르게이 체르니셰프(러시아)와 가와이 라무(일본)가 각각 남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유스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파리올림픽에서도 일대일로 붙는 ‘댄스 배틀’ 형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조직위는 브레이크댄싱에 자국 선수들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참가할 것이라며 정식종목으로 제안한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추천한 네 종목 모두 프랑스는 물론 유럽과 세계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다. 반면 ‘보편성’에서 큰 점수를 얻지 못한 야구·소프트볼과 가라테 두 종목은 파리올림픽에서 배제됐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부활했지만 또다시 밀려나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복귀를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IOC는 다음달 26∼28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파리조직위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논의한다. 이어 6월 로잔에서 열리는 제134차 총회에서 집행위원회를 통과한 정식종목을 잠정 승인하고, 내년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12월까지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을 최종 추인한다. 한편 파리조직위는 이날 아주 색다른 제안도 내놓았다. 이름하여 ‘가상현실(VR) 관전’이다. 예를 들어 마라톤 풀코스 대회를 선수들과 똑같은 여건에서 달리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VR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경기를 끝낸 뒤 얼마 안돼 제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올림픽 마라톤 풀코스를 함께 달렸다는 느낌을 공유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2024년 올림픽의 관중은 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위스 금융회사 UBS 프랑스 세금 탈루 공조로 5조 7439억원 벌금 선고

    스위스 금융회사 UBS 프랑스 세금 탈루 공조로 5조 7439억원 벌금 선고

    스위스 글로벌 금융기업 UBS가 프랑스 부자들의 세금 탈루를 도운 혐의로 37억 유로(약 4조 7227억원)의 벌금과 8억 유로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프랑스 역사에 기록될 만한 액수의 벌금일 뿐 아니라 UBS의 한 해 수익(37억 유로)를 웃도는 금액이다.파이낸셜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법원이 6주간의 재판 끝에 UBS에 대해 세금 사기 불법 청탁과 돈 세탁으로 수익금을 얻은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고 전했다. 스위스 본사와 프랑스 법인 및 임원 5명은 벌금과 손해배상금 등으로 총 45억 유로의 과징금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는 당초 프랑스 정부가 요구했던 53억 유로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UBS는 “전 직원들의 근거없는 주장에 의한 판결”이라면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세르지오 에르모티 UBS 최고경영자는 참모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초법적인 심각한 판결”이라면서 항소 의지를 다졌다. 재판은 최근 7년간의 수사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UBS가 마치 ‘007’ 영화를 연상시키는 방법을 통해 불법행위를 자행했다고 전했다. 담당 검사는 UBS 직원들이 자가 삭제 기능이 있는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했으며, 로고가 없는 비즈니스 카드를 이용함으로써 비밀리에 프랑스를 방문해 세금 탈루를 원하는 고객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프랑스 부자 고객들이 스위스에 불법적으로 은닉한 재산은 2004~2012년 모두 100억 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UBS는 내부 고발자들이 접선 및 공조 장소로 오페라 공연장이나 사냥 여행, 프랑스 오픈 테니스 경기장 등을 제보한 것에 대해 “단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을 뿐”이라고 반박하며 수사당국이 부족한 증거를 근거로 혐의를 뒤짚어 씌운다고 주장했다. 한편 UBS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인 2006~2007년 주택담보대출 담보부 증권 매각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도 걸려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Let’s enjoy music‘ 2019 서울국제오디오쇼&모파이쇼, 3월 8일부터 개최

    ‘Let’s enjoy music‘ 2019 서울국제오디오쇼&모파이쇼, 3월 8일부터 개최

    ㈜하이파이클럽이 청음 문화 향상과 고품질 오디오 및 음원 시장 발전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제9회 서울국제오디오쇼가 3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남) 3층에서 막을 올린다. ‘Let’s enjoy music‘이라는 슬로건 하에 역대 최다 브랜드와 제품들이 전시될 예정인 이번 오디오쇼는 47개의 참가업체와 국내외 300여 개 오디오 브랜드가 참가하는 오디오 전문 전시회로 개최된다. 세계 명품 하이엔드 오디오 및 국산 하이엔드 오디오, 최첨단 4K 홈시어터 시스템, 오디오 관련 액세서리 및 음반 등 최신 제품을 총망라하는 서울국제오디오쇼는 모바일 음향기기 전시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모파이쇼와 함께 열린다. 모파이쇼에서는 하이파이 오디오를 넘어 헤드폰, 이어폰, DAP 등 모바일 기기부터 블루투스 스피커, 최첨단 AI 스피커,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음향기기까지 다양한 오디오 기기를 만나볼 수 있다. 해외 정통 오디오 브랜드들과 새롭게 떠오르는 신생 브랜드, 국내를 대표하는 오디오 브랜드 등 유수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들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최신 오디오 트렌드를 살펴보고 신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특히 독일 뮌헨 오디오쇼, 미국 CES를 비롯한 대형 오디오쇼에서 공개된 신제품들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선보여지며, 해외 엔지니어와 대표가 방한하여 제품 관련 기술 세미나와 론칭 행사 등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하이엔드 스피커로는 ▲영국의 B&W의 800 D3, Bayz Audio Courante, PMC Fenestria ▲미국 YG Acoustics의 신제품인 Hailey 2.2 ▲MAGICO M3, Wilson Audio Sasha DAW ▲독일의 Vimberg, Tidal Contriva G2, Kaiser Acoustics Kawero Classic ▲프랑스 Focal Stella Utopia EVO ▲스위스의 Goldmund Samadhi, Prana 등의 신제품들이 전시된다. 앰프는 매킨토시(Mcintosh) 7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C70 / MC2152 앰프를 필두로 세계 최고가 앰프인 Dan D`agostino Relentless, Boulder 1110, 1160, Orpheus Heritage, Absolare Hybrid Monoblock Amplifier, Jadis i-88, CH Precision L1/ M1/ X1, YPSILON, Thrax 등의 앰프들이 공개된다. 아날로그 소스기기로는 KUZMA Stabi XL DC 턴테이블과 Linn Klimax LP12이 소개되며, 디지털 소스로는 dCS Rossini, MSB의 Premier/ Discrete DAC, Memory Player, CHORD Blu Mk. 2 / DAVE , Total DAC 등이 선보여진다. 한국 대표 오디오 브랜드인 Aurender, Waversa, Hemingway, SAL Labs, Allnic, 서병익 오디오, Hifi-Stay, Callas, Bit & beat, SLD, Neovox, Hi-end Music 등도 국내 팬들의 기대 속에 신제품을 전시한다. 또한 AV제품으로는 SONY VPL-VW5000ES / VPL-VW870ES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YAMAHA CX-A5200 AV프로세서, MX-A5200 11채널 파워앰프 등이 시연된다. 이밖에 누구나 오디오쇼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음악 감상은 물론 클래식, 미술 등 인문학 강좌와 추천 음반 강좌, 오디오 입문자와 마니아를 위한 오디오 선택 가이드와 모바일 기기 선택 가이드, 아날로그 시스템 세팅방법, 네트워크 오디오 관련 강좌까지 준비될 예정이다. 코엑스 Conference Hall 300호에서 개최되는 모파이쇼도 화려한 브랜드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의 강자로 꼽히는 Beryer Dynamic의 헤드폰 제품군을 비롯하여 고음질 음향 솔루션을 가진 래드손(Radsone)은 이어스튜디오 블루투스 리시버를 선보인다. UIB에서 세계적인 엔지니어들과 개발된 원모어(1more) 제품군과 NFJ, Shanling을 전시하며 Shark Wave의 커스텀 이어폰, LabKable의 Handmade 하이엔드 헤드폰 케이블 등이 출품된다. 서울국제오디오쇼를 주최하는 ㈜하이파이클럽 한창원 대표는 “하이엔드 오디오와 모바일 음향기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풍성한 축제의 장에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함께하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2019 서울국제오디오쇼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 사전 구매를 할 수 있다. 사전예약 및 자세한 행사 안내는 2019 서울국제오디오쇼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부인, 김지은 거짓말 주장하며 문자메시지 공개

    안희정 부인, 김지은 거짓말 주장하며 문자메시지 공개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지은씨의 성폭력 피해는 사실이 아니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민주원씨는 안 전 지사와 김지은씨가 당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주원씨는 지난 13일에도 김지은씨가 안희정 전 지사와 불륜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재판부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 민씨의 이 같은 공개 글에 대해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2차 가해”라고 항의했다. 공대위는 “사적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건 사생활 침해이고, 메신저 대화는 전체 맥락이 있는데 일부만 발췌해서 재구성하는 건 매우 잘못됐다. 가해자 가족에 의한 2차 가해는 일반적이고 많이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다. 2차 가해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성토했다. 민씨는 두 번째 글에서 김 씨가 안 전 지사에게 세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밤 주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와 김 씨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인사이동된 뒤 주변인에게 섭섭함을 토로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민씨는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다. 1심도, 2심도 성인지 감수성을 언급했지만 정반대의 판결을 내렸다. 도대체 ‘감수성’으로 재판하는 나라가 지구상 어디에 있는지, 성인지 감수성은 법적 증거보다 상위 개념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판부는 왜 주장만 받아들이고 정황증거는 무시한 것인지 알 수 없다. 피해자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 주장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다. 사실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앞서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가해자 가족에 의한 2차 가해 행위는 일반적이고, 많이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150여 개의 단체가 모인 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여성 한 사람을 공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온갖 오물을 뒤집어쓴 듯 부끄럽고 창피한 상황이지만 제가 경험했고 그래서 알고 있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자유도 권리도 제게는 없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민주원씨 페이스북 글 전문 김지은씨의 2018년 3월 5일 TV인터뷰 훨씬 전인 2017년 10월경 저는 비서실장님에게 김지은씨의 상화원 침실 난입을 이야기했고 비서실장님도 같은 진술을 법정에서 했습니다. 그리고 3월 5일 당일에도 저는 구자준씨에게 같은 말을 했고, 8월 증인석에서도 동일한 진술을 했습니다. 김지은씨가 제게 사과한 통화기록도 있습니다. 저의 일관된 주장이 왜 배척을 당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래서 저는 재판에서 사실이 충분하게 검토되었는지를 다시 묻고 싶습니다. 안희정씨와 김지은씨에 의해 뭉개져 버린 여성이자 아내로서의 제 인격이 항소심에서 다시 짓밟혔습니다. 저는 제 명예를 되찾기 위해 다시 글을 올립니다. 안희정씨에게는 지금보다 더 심한 모욕과 비난, 돌팔매질을 하셔도 저는 아무런 이의가 없습니다. 그러나 김지은씨의 거짓말이 법정에서 사실로 인정되는 것만은 절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김지은씨의 거짓말 입니다. <세 번째 성폭력을 당했다는 거짓 주장 당시의 상황입니다> 세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밤에 안희정씨와 김지은씨가 나눈 텔레그램 문자를 보았습니다. 1심 판결문에서 나와 있습니다. 저는 이 문자를 처음 보았을 때 치가 떨렸습니다. 두 사람은 연애를 하고 있었습니다.(9월 4일 새벽) 스위스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경 안희정씨가 ‘..’이라고 문자를 보내자 즉시 기다렸다는 듯이 동시에(27분) ‘넹’하고 답장을 하고, 서로 애둘러 말하다가 안희정씨가 담배 핑계를 대자 당시 김지은씨는 그 문자 끝에 바로 슬립만 입고 맨발로 안희정씨의 객실로 왔다고 합니다. 물론 김지은씨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법정에서 그러면 무슨 옷을 입고 갔는지, 무슨 신발을 신고 갔는지 묻는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며 아무 대답도 못했다고 합니다. 다른 건 다 기억하고 구체적으로 진술하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가 성폭행을 당할 때 무슨 옷을 입었는지 기억을 못할 수 있습니까? 그런 사람 진술을 왜 무조건 믿어야 합니까? 그 4일 후 스위스에서 귀국하던 9월 8일 김지은씨는 지인에게 이런 카톡을 보냅니다. [김지은] ㅋㅋㅋㅋㅋ 그래도 스위스 다녀오고선 그나마 덜...피곤해 하시는 것 같아.릴렉스와 생각할 시간을 많이 드린 것 같아서 뿌듯해요~~정말 고생많으셨어요ㅜㅜ[ 0 00] 나보다 지은씨가 고생이지 뭐. 자기결정권과 자유를 빼앗긴 자들은 그것 자체로 힘든거야[김지은] ㅋㅋㅋ 그러게요. 그런데 이게 즐거우니 문제라고들 하는데. 뭐 어쩌겠어요. 제마음이 그런걸요ㅎ[ 0 00] ㅎㅎㅎ안뽕이 오래 가길 바라~ [김지은] 넹 ㅎㅎㅎㅎ > . < 세 번째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그 가해자를 릴렉스시켜드려서 뿌듯하고 즐겁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랬던 분이 상대를 성폭행범으로 고소를 했습니다. 이 기가 막힌 거짓말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양측의 주장이 여전히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판단은 이제 대법원의 몫으로 남았다. 대법원은 사실심이 아닌 법률심이라 추가로 제기된 사실 관계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는다. 다만 2심이 진술 신빙성에 관한 법리를 오해했다고 판단할 경우 결과는 다시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스키 요정’ 시프린, 시즌 14승 펄펄

    ‘스키 요정’ 시프린, 시즌 14승 펄펄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1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근처 함마르비바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월드컵 여자 평행 회전 결선의 기문을 통과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가이거(독일)를 0.27초 차로 제친 그녀는 시즌 14승째를 따내 1988~1989시즌 브레니 슈나이더(스위스)와 역대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를 작성했다. 함마르비바켄 EPA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2032 올림픽 유치 도전장

    인도네시아가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의향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했다. 서울과 평양 공동개최 의향서를 제출한 우리나라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올림픽 관련 뉴스를 다루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2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통신을 인용해 스위스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서명한 올림픽 유치의향서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제출했다고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기간 중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바흐 위원장에게 2032년 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안타라통신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른 인도네시아의 능력을 인정한다는 IOC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사이더게임즈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자카르타의 악명 높은 교통체증과 티켓 예매시스템 고장으로 인한 텅 빈 좌석 등이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북한은 지난 15일 스위스 로잔에서 내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IOC·남북 3자 회동에서 서울과 평양을 공동개최 도시로 하는 올림픽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인도와 호주, 독일, 이집트 등도 2032년 올림픽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의향서는 제출하지 않았다. 2032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2025년 IOC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책받침 여신처럼 늙지 않는 진짜 불로초를 발견했다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책받침 여신처럼 늙지 않는 진짜 불로초를 발견했다고?

    198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낸 남학생들이라면 ‘책받침 여신’을 기억하실 겁니다. 피비 케이츠(1963년생), 브룩 실즈(1965년생), 소피 마르소(1966년생)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각각 귀여움과 섹시미, 청순미를 대표하는 이른바 미녀 삼총사였습니다. 남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의 사진을 코팅해 책받침으로 갖고 다니거나 책상 앞에 커다란 브로마이드를 붙여 두고 자기만의 판타지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라 한물갔다고들 하지만 여전히 옛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어릴 적 봤던 배우들이 나이 먹어 가는 모습과 맡은 배역, 연기의 변화를 감상하는 것은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입니다. 물론 십수년이 흘렀는데도 외모가 그대로인 배우들을 보노라면 부러움과 함께 질투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말입니다. 사실 인류는 지구상에 등장한 이후 영원한 젊음과 죽지 않는 ‘영생불사’라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꿔 왔습니다. 그런데 20세기 들어 과학기술, 특히 생물학과 화학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꿈이 현실과 가까워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미국, 스위스, 스웨덴 등 6개국 18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단세포생물인 효모는 물론 벌레와 인간세포까지 대부분의 생물종에서 외부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노화를 지연시켜 주는 천연화합물을 발견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항염증작용이 탁월한 식물로 알려진 명일엽(신선초) 추출물로 효모와 벌레, 초파리의 노화방지 효과를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명일엽 추출물을 주입한 효모의 생존기간이 길어지고 벌레와 초파리, 세포의 노화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효과는 명일엽에 포함된 ‘4-4´ 디메톡시 칼콘’(DMC)라는 플라보노이드 성분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DMC 성분이 심장세포를 강화해 협심증으로 알려진 심근허혈 증상을 막고 ‘자가포식’(오토파지)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자가포식은 손상된 단백질과 세포 기관을 제거하고 분해해 다른 곳에 재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세포 청소부 역할입니다. DMC가 자가포식 시스템을 활성화해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번 연구 결과를 보고는 명일엽이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의 핵심은 ‘명일엽에서 추출한 DMC 성분이 자가포식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세포 보호와 노화 방지에 있어서 자가포식 시스템의 정상화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노화를 늦추고 언제까지나 인생을 즐기고 싶은 것은 사람이 갖고 있는 원초적 욕망입니다. 대중매체들에서는 ‘방부제 미모’, ‘뱀파이어급 동안’ 같은 수식어까지 동원하면서 ‘젊음’이 유일한 선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때 유명세를 떨쳤던 연예인들이 가는 세월을 원망하며 의학기술을 동원했다가 부자연스러운 모습 때문에 도리어 팬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원인은 바로 ‘젊음만이 좋은 것’이란 집착 때문일 것입니다.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은 필멸의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늙어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아름답게 늙는 법을 익히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세대 갈등도 줄이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단독] ‘스쿨미투’ 유엔 아동권리위 본심의 간다

    학교 내 성폭력 고발 운동인 ‘스쿨미투’ 가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의 본심의 의제에 처음 포함됐다. 20일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제82차 아동권리위원회 본심의 이슈 리스트 목록에 스쿨미투 운동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슈 리스트에 포함되면 한국 정부는 해당 이슈에 대한 답변서를 유엔에 제출한 뒤 오는 9월 스위스 제네바 본심의에 참석해야 한다. 본심의에서는 정부와의 질의응답을 거쳐 관련 이슈에 대한 권고를 내리고, 우리 정부는 추후 권고 이행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위원회는 공개된 이슈 리스트 목록에서 “교사에 의한 성폭력 등을 포함해 괴롭힘·온라인상의 폭력 등에 대해 취한 대책들과 스쿨미투 운동에 대한 후속 조치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청소년페미니즘모임 양지혜 대표와 청소년 활동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 등 3명은 지난해 11월 ‘아동 성적 착취와 학대에 관한 보고서’를 유엔 아동권리위에 제출한 뒤 지난 4~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사전 심의에 참석해 한국의 스쿨 미투 현황을 직접 알렸다. 청소년들이 직접 성폭력 고발을 의제로 만들고 운동을 조직한 사례는 드물어, 사전심의 당시 유엔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대표는 “스쿨미투가 한국에만 있는 고유명사여서 운동 자체가 이슈로서 언급되기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포함되어 놀랐다”며 “국제 사회의 질문을 통해 기다리던 정부의 대답을 들을 수 있게 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9월 본심의에 시민단체 참여는 의무가 아니다. 대신 청페모 측은 유엔에 한 차례 더 보고서를 보내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추가 보고서에는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스쿨미투 대책 이행과 실효성에 대한 의견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양 대표는 “본심의 때 다시 유엔을 방문하게 될지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스쿨미투’ 유엔 아동권리위 본심의 간다

    학교 내 성폭력 고발 운동인 ‘스쿨미투’ 가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의 본심의 의제에 처음 포함됐다.  20일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제82차 아동권리위원회 본심의 이슈 리스트 목록에 스쿨미투 운동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슈 리스트에 포함되면 한국 정부는 해당 이슈에 대한 답변서를 유엔에 제출한 뒤 오는 9월 스위스 제네바 본심의에 참석해야 한다. 본심의에서는 정부와의 질의응답을 거쳐 관련 이슈에 대한 권고를 내리고, 우리 정부는 추후 권고 이행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위원회는 공개된 이슈 리스트 목록에서 “교사에 의한 성폭력 등을 포함해 괴롭힘·온라인상의 폭력 등에 대해 취한 대책들과 스쿨미투 운동에 대한 후속 조치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청소년페미니즘모임 양지혜 대표와 청소년 활동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 등 3명은 지난해 11월 ‘아동 성적 착취와 학대에 관한 보고서’를 유엔 아동권리위에 제출한 뒤 지난 4~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사전 심의에 참석해 한국의 스쿨 미투 현황을 직접 알렸다. 청소년들이 직접 성폭력 고발을 의제로 반들고 운동을 조직한 사례는 드물어, 사전심의 당시 유엔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대표는 “스쿨미투가 한국에만 있는 고유명사여서 운동 자체가 이슈로서 언급되기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포함되어 놀랐다”며 “국제 사회의 질문을 통해 기다리던 정부의 대답을 들을 수 있게 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9월 본심의에 시민단체 참여는 의무가 아니다. 대신 청페모 측은 유엔에 한 차례 더 보고서를 보내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추가 보고서에는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스쿨미투 대책 이행과 실효성에 대한 의견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양 대표는 “본심의 때 다시 유엔을 방문하게 될지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스쿨미투,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본심의 간다

    [단독]스쿨미투,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본심의 간다

    정부, 9월 본심의 참석해 질의 응답 해야청페모 “기다리던 정부 대답 듣게 돼 기대” 학교 내 성폭력 고발 운동인 ‘스쿨미투’ 가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의 본심의 의제에 처음 포함됐다. 20일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제82차 아동권리위원회 본심의 이슈 리스트 목록에 스쿨미투 운동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슈 리스트에 포함되면 한국 정부는 해당 이슈에 대한 답변서를 유엔에 제출한 뒤 오는 9월 스위스 제네바 본심의에 참석해야 한다. 본심의에서는 정부에 대한 질의응답을 거쳐 관련 이슈에 대한 권고를 내리고, 우리 정부는 추후 권고 이행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위원회는 공개된 이슈 리스트 목록에서 “교사에 의한 성폭력 등을 포함해 괴롭힘·온라인상의 폭력 등에 대해 취한 대책들과 스쿨미투 운동에 대한 후속 조치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청소년페미니즘모임 양지혜 대표와 청소년 활동가, 민변 소속 변호사 등 3명은 지난해 11월 ‘아동 성적 착취와 학대에 관한 보고서’를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 제출한 뒤 지난 4~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사전 심의에 참석해 한국의 스쿨 미투 현황을 직접 알렸다. 청소년들이 직접 성폭력 고발을 의제로 반들고 운동을 조직한 사례는 드물어, 사전심의 당시 유엔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대표는 “스쿨미투가 한국에만 있는 고유명사여서 운동 자체가 이슈로서 언급되기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포함되어 놀랐다”며 “국제 사회의 질문을 통해 기다리던 정부의 대답을 들을 수 있게 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9월에 열리는 본심의에 시민단체 참여가 의무는 아니다. 대신 청페모 측은 유엔에 한 차례 더 보고서를 보내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추가 보고서에는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스쿨미투 대책 이행과 실효성에 대한 의견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양 대표는 “본심의 때 다시 유엔을 방문하게 될 지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사자와 친구처럼 지내는 야생동물지킴이

    사자와 친구처럼 지내는 야생동물지킴이

    인간과 야생동물과의 교감은 어디까지인가?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위스 출신 야생동물지킴이 딘 슈나이더와 사자의 우정에 대해 소개했다. 평생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야생동물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딘 슈나이더. 최근 그가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영상 한편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는 딘에게 달려와 안기는 젊은 사자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제법 큰 덩치의 사자는 마치 아기처럼 딘의 품에 안겨 재롱을 떤다. 젊은 사자의 날카로운 발톱과 큰 입은 보는 이에겐 다소 위험해 보이지만 딘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자와 부둥켜안고 녀석을 어루만진다. 해당 사자는 80kg의 덱스터(Dexter)란 이름의 사자로 딘이 아기 때부터 키워온 수사자다. 딘과 덱스터의 포옹 영상들은 현재 딘의 인스타그램에서 수십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딘은 자신의 웹사이트 하쿠나 미파카(www.hakunamipaka.com)를 통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야생동물과 동물들의 아름다움에 대해 교육시키는 것이 저의 임무”이며 “동물에 대한 놀라운 사랑을 통해 이러한 멋진 동물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딘 슈나이더는 현재 야생동물 보호단체를 운영 중이며 하이에나, 앵무새, 원숭이, 구렁이 등의 야생 동물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영상= Dean Schneider facebook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유스 오케스트라는 ‘나침반’과도 같아요”…원코리아 유스오케스트라 단원 김재원·한이제

    “유스 오케스트라는 ‘나침반’과도 같아요”…원코리아 유스오케스트라 단원 김재원·한이제

    오케스트라가 공연할 때 맨 처음 ‘소리의 문’을 여는 두 연주자가 있다. 바로 전체 악기 조율을 위해 기준이 되는 A음을 연주하는 오보에 수석과 이어 전체를 조율하는 바이올린 제1악장이다. 두 사람을 따라 전체 단원들이 동일한 음정으로 조율을 마쳐야 본격적인 연주가 가능하다. 지휘자 정명훈이 음악감독을 맡은 원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악장 김재원(25)과 오보에 수석 한이제(24)는 바로 연주회장에서 가장 먼저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주인공들이다. 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의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만난 두 사람은 첫 조율 소리만 듣고도 ‘레벨’이 드러난다는 프로 세계에 언제든지 곧바로 투입될 준비가 된 모습이었다. “이제 ‘직장’을 알아봐야 하는 나이에 유스 오케스트라 경험이 뒷받침되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김재원) “유튜브로 공부할 때 들리지 않던 소리가 오케스트라에서는 들리죠. 저에게는 유스 오케스트라가 ‘나침반’과도 같습니다.”(한이제) 두 사람은 이제 오케스트라나 솔리스트로서 본격적인 프로 활동을 앞둔 젊은 연주자들이다. 김재원은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 이끌게 되는 스위스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제2악장으로 올해 9월부터 활동한다. 한이제는 베를린필하모닉 카라얀아카데미에서 공부와 실전을 병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촉망받는 젊은 연주자들이지만 프로 악단에서 활동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다. 대부분 자기 악기만 생각하며 공부하다 보니 오케스트라 안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솔리스트로 섰을 때 오케스트라와 어떻게 ‘밀고 당길지’ 등에 대한 실전 연습이 충분하지 않다. 한이제는 “학교나 연습실에서는 자기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도 모르고 테크닉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곤 했다”며 “정말 중요한 것은 테크닉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이들은 2017년말 원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오디션 소식을 듣고 입단에 도전했다. 당시 오디션에 도전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지휘자 정명훈. 2016년 정명훈이 지휘한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 콘서트에 객원으로 참여했던 김재원은 “한국인 지휘자가 프랑스 악단을 이끄는 모습은 당시 유학생 신분이었던 저로서는 감개무량한 일이었다”며 “파리에서 유스 오케스트라 오디션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오디션 전날 친구로부터 듣고 참여하게 됐다”고 소회했다. 객원 연주자 때 무대 맨 뒤에 앉았던 그는 이제 정명훈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앉게 됐다. 서울대 음대 재학 시절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에 객원으로 참여했던 한이제 역시 당시 경험을 떠올렸다. 한이제는 “서울시향에서 본 정명훈 선생님의 모습은 엄청난 카리스마의 지휘자였는데, 유스 오케스트라에서는 ‘아빠’같이 하나하나 세심하게 단원들을 이끌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주회 준비뿐만 아니라 드레스덴 슈타트카펠레, 라디오 프랑스필하모닉 등 과거 정명훈 사단의 연주자들로부터 집중 트레이닝도 받는다. 보통 같은 학교 출신끼리 친분이 있는 젊은 연주자들에게는 유스 오케스트라가 새로운 ‘교집합’이 되기도 한다. 한이제는 “재원 언니도 유스 오케스트라를 통해 만나 친해진 사이”라며 “또래들이 만나다보니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찬란한 봄, 운명의 선율

    재독작곡가 고(故) 윤이상을 기리기 위한 2019 통영국제음악제가 ‘운명’을 주제로 다음달 29일부터 4월 7일까지 경남 통영국제음악당 등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한 해 앞두고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비롯해 ‘운명’과 연관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개막공연에서는 스위스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운명’ 교향곡과 하인츠 홀리거 ‘장송 오스티나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등을 들을 수 있다. 지휘는 거장 쿠르트 잔덜링의 아들인 미하엘 잔덜링이, 피아노 협연은 스타 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두라이모프가 맡는다. 또 윤이상의 수제자인 도시오 호소카와가 쓴 오페라 ‘바다에서 온 여인’ 아시아 초연, 브람스 ‘독일 레퀴엠’, 윤이상의 교향시 ‘화염 속의 천사’ 등 열흘간 26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스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직접 통영 육지도의 초등학교를 찾는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플로리안 리임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는 “운명은 인간보다 더 위대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번 축제를 통해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스쿨미투’ 오죽하면 유엔에 호소했겠나

    ‘스쿨미투’(학내 성폭력 고발)는 기성세대가 입이 열이라도 할 말이 없는 문제다. 중고교생들이 용기백배해 스쿨미투를 외친 지 1년이 지났어도 제자리걸음이다. 이러는 사이에 스쿨미투는 유엔 무대에서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다. 지난 4~9일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청페모)은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아동권리위원회를 직접 찾아 학교 성폭력 실태를 보고했다. 메아리 없는 사회에 얼마나 답답했으면 청소년들이 유엔에 호소했을지 안쓰러울 뿐이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청페모가 제출한 ‘아동 성적 착취와 학대에 관한 보고서’를 받고 이번에 청소년 당사자들을 불러 진술을 들었다. 청소년들이 직접 유엔에까지 이 문제를 제기한 사례는 처음이어서 유엔의 관심은 각별한 모양이다. “한국의 수사기관과 학교는 뭘 하기에”라는 질문을 여러 번 했다니 쥐구멍에라도 숨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유엔아동권리위가 1~2주 뒤 발표할 이슈 리스트에 스쿨미투가 포함되면 오는 9월 본심의를 거쳐 우리 정부에 정식으로 유엔 권고 조치가 내려지게 된다. 중고등학교 성폭력에 우리는 후진적 인식과 극도의 소극적 대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용화여고를 필두로 2차 피해를 무릅쓰고 전국 80여개 중고교생들이 스쿨미투에 동참했어도 정부와 교육 당국은 팔짱을 끼다시피 하고 있다. 졸업생들까지 나섰던 용화여고만 해도 서울시교육청의 징계 요구 대상 교사 18명 중 15명이 교단에 버젓이 서 있다. 용기 있는 외침이 묵살된 학생들에게는 앞으로도 성폭력에 입을 닫게 하는 무언의 학습효과를 강요한다는 점에서 보통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니다. 정부는 사립학교 교원의 성희롱·성폭력 비위에도 국공립 수준의 징계를 하도록 사립학교법을 손질하겠다더니 꿩 구워 먹은 소식이다. 스쿨미투 관련 법안은 13개나 발의됐으나 하나도 통과된 게 없다. 유엔의 지적에 국제 망신을 당한 뒤에야 정부와 국회는 마지못해 움직일 텐가. 학교에서 성폭력을 몰아내 달라는 청소년들의 함성에 정부와 사회가 답해야 한다.
  •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1941년 태평양전쟁 발발하자… 임정, 마침내 日에 선전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1941년 태평양전쟁 발발하자… 임정, 마침내 日에 선전포고

    4부. 광복의 여명 : 충칭 시기 ② 일본의 패망1910년 한반도를 차지한 일본은 1931년 중국 만주를, 1937년 중국 대륙을 침략하며 제국주의 팽창 야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까지 점령한 뒤 “독일과 중동에서 만나겠다”며 버마(현 미얀마)·인도 전선까지 세력을 확대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마지막 정착지인 중국 충칭에서 당·정·군 체제를 갖춘 뒤 ‘전쟁 괴물’이 된 일본의 패망을 기다렸다. 해방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찾아왔다.●임정, 1945년 2월 28일 독일에도 선전포고 1937년 7월 일본이 중일전쟁을 일으키자 영국과 미국은 자신들이 선점한 중국 내 이권을 빼앗길 것을 우려했다. 일본에 석유 수출을 금지했다. 이후 일본은 제조업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1941년 12월 미국의 해군기지인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했다.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석유금수 조치를 풀어 보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당시 두 나라 간 군사력 차이를 감안할 때 진주만 공습은 무모한 결정이었다. 미국은 즉각 일본과의 전면전을 선언하며 ‘태평양전쟁’(1941~1945)에 나섰다. 이 전쟁은 임정이 바라던 일이기도 했다. 광복군을 양성해 뒀다가 일본이 중국, 미국과의 전쟁에 나서면 이들을 도와 독립을 쟁취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임정은 일제가 진주만을 공격한 직후 주석 김구(1876~1949)와 외무부장 조소앙(1887~1958) 명의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일선전성명서’를 발표했다. “우리가 3000만 한인과 정부를 대표해 중국과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와 함께 일본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일본을 격패시키고 동아시아를 재건하는 가장 유효한 수단이기에 민주진영의 최후 승리를 미리 축하한다.” 임정은 독일에 대해서도 선전포고했다. 1945년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국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이 회의에 참가하려면 3월 1일 이전에 독일에 선전포고를 해야 해 하루 전인 2월 28일 발표했다.●中 통제받은 광복군, 9개 조항 행동준승 논란 1940년 9월 태어난 광복군은 중국 국민당 정부의 도움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이 지원하던 또 다른 한인 부대였던 조선의용대 대원 상당수가 1941년 3~5월 본진을 이탈해 화베이 지역으로 떠나자 국민당 정부는 당황했다. 같은 해 11월 중국은 광복군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한국광복군 행동준승’이라는 9개 조항을 전달했다. 중국 중앙군 참모총장의 명령과 통제를 받아 광복군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었다. 독립운동사 전문가인 이현희(1937~2010) 전 성신여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이 준승은 광복군이 사실상 중국의 고용군이 된다는 것으로 매우 굴욕적인 군사협정이었다. 중국이 임정을 어떤 존재로 여겼는지 의심스럽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자국 영토에서 활동하는 외국 군대를 통제하려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이며, 당시 한인 독립운동 세력이 중국으로부터 충분히 신뢰를 얻을 만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기에 어느 정도 간섭이 불가피했다는 반론도 있다. 임정은 중국의 준승 명령에 분개해 청사를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자 주미외교위원부 위원장 이승만(1875~1965)과 협의하기도 했다. 결국 중국은 우리 측의 지속적인 요구로 1944년 8월 광복군 통제권을 임시정부에 돌려줬다.●광복군, 한지성·문응국 등 임팔전투 투입 일본은 1942년 1월 영국의 식민지 버마를 침공했다. 인도에 주둔해 있는 영국군이 즉각 대응에 나섰는데, 이를 버마 전투(1942~1945)라고 한다. 영국군은 영어와 일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했다. 광복군은 영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인면전구공작대’를 꾸렸다. 인도와 버마 전선에서 활동하는 공작부대라는 뜻이다. 이들은 1943년 8월 영국군 총사령부가 있던 인도 캘커타에 도착했다. 한지성(1913~?)과 문응국(1921~1996) 등 9명이었다. 공작대는 영국군에게서 심리전 교육 등을 받고 1944년 초 임팔전선에 투입됐다. 임팔은 인도와 버마의 접경지역으로 열대밀림 산악 지대다. 광복군은 1945년 7월 일본군이 버마에서 완전히 패해 철수할 때까지 1년 넘게 영국군을 도왔다. 1945년 9월 이들은 충칭의 광복군 총사령부로 무사히 복귀했다. 한지성의 증언이다. “우리 공작대는 언제고 전투할 수 있도록 무장한 뒤 적(일본군)과 가장 가까운 진지에서 일본어로 방송을 했다. 선전문을 제작해 살포하고 일본군 문건을 번역하며 포로를 심문했다.”광복군은 미군과 함께 한반도 진공 작전도 추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전신인 전략사무국(OSS·1942~1945)과 함께 한반도와 일본 본토에서 지하공작에 나서는 것이었다. OSS 특수훈련을 받은 광복군 대원을 국내에 잠입시켜 여러 활동에 나서기로 했는데, 이를 ‘독수리 작전’이라고 불렀다. 1945년 4월 OSS 요인들이 충칭의 임정 청사로 찾아와 작전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고 김구는 이를 승인했다. 영화 ‘군함도’(2017)에서 독립운동 인사를 구출하고자 일본 나가사키현 하시마섬(군함도)에 잠입한 박무영(송중기 분)이 광복군 소속 OSS 요원이다.OSS는 같은 해 5월부터 광복군 내 엘리트들을 차출해 군사훈련을 시켰다. 대표적인 이들이 훗날 고려대 총장을 지낸 김준엽(1920~ 2011)과 사회운동가로 활약한 장준하(1918~1975)다. 이들은 일본군 학도병으로 끌려갔다가 탈영해 광복군에 합류했다. 김준엽은 1987년 개헌 당시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는 조문을 삽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장준하는 박정희(1917~1979)의 독재에 반대하다가 1975년 의문사했다. ●승전국 지위 확보·강대국 간섭없이 독립 목표 임정은 미군의 지시로 국내에 진격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8월이 되자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히로시마(6일)와 나가사키(9일)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8일에는 소련이 선전포고를 하며 만주국을 점령했다. 당시 일본 측 기록을 보면 일본군은 나가사키 원폭 투하보다 소련 참전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주변의 모든 나라가 적이 됐다는 사실을 깨달은 일본은 15일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광복군의 국내 진공 작전도 결국 무산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취재에 동행한 이원규(72) 작가는 “당시 임정은 한반도에 잠입해 2차 세계대전 승전국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면 강대국의 간섭 없이 한반도 독립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일본이 일주일만 늦게 항복해 광복군이 한반도에 참전했다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달라졌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일부 학계에서는 광복군이 미군과 공동 작전에 참가했더라도 그 수가 워낙 적어 승전국 지위를 확보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 그래도 임정이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해 일본과의 전쟁에 나섰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외세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독립을 쟁취하고자 노력했다. 광복군의 국내 진공 작전을 무의미하다고 평가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본의 패망이 다가오던 1944년. 임정은 좀더 정교하고 구체적으로 새 나라의 밑그림을 그려야 했다. 1943년 ‘카이로선언’(미·영·중이 일본 문제 논의)으로 조선 독립을 보장받은 시기였기에 이를 반영해 헌법을 개정했다. 주석(대통령) 중심제를 기본으로 하되 의원내각제를 가미해 절충적 정부를 구성했다. 교육과 직장, 노약자 부양을 요구할 권리를 보장하고 파업권도 명시했다. 사회민주주의 형태의 국가다. 이는 1941년 임정이 조선민족혁명당과의 합작을 앞두고 좌우를 아우르기 위해 내놓은 ‘건국강령’의 영향이 컸다. 건국강령을 지은 이가 ‘사민주의자’ 조소앙(1887~1958)이다.●조소앙의 삼균주의, 건국 이념 기초로 작용 일본 메이지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1919년 3·1운동 뒤 중국으로 망명해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했다. 1919년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린 만국사회당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임정을 정식 국가로 승인해 줄 것을 호소했다. 1930년 한국독립당을 창당했다. 한독당은 1940년 5월 우파 통합정당의 이름으로 계승돼 임정의 여당이 됐다. 그는 개인과 개인,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가 모두 균등해지려면 정치와 경제, 교육의 세 가지 조건이 동등해야 한다고 믿었다. 이것이 삼균주의인데, 훗날 건국강령의 이론적 기반이 됐다.●남한 단독정부 수립 반대… 한국전쟁 때 납북 해방 뒤 김구와 함께 한독당을 이끌었고, 1948년 12월 우리나라 최초의 좌파 정당인 사회당을 창당했다. 1950년 제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전국 최고득표율로 당선됐지만 6·25전쟁 때 납북됐다. 만약 임정의 ‘1944년 헌법’대로 해방 정부가 꾸려졌다면 지금쯤 우리는 독일이나 스웨덴을 모델로 한 사민주의 국가에 살고 있을 것이다. 조석곤 상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1948년 제헌헌법은 건국강령의 경제조항을 계승하고 있다. 그것은 장기간에 걸쳐 이룬 사회적 합의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충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포토] ‘캐릭터의 외출’

    [포토] ‘캐릭터의 외출’

    여성들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 연방 기술 연구소에서 열린 만화, 비디오 게임 및 일본 현대 문화에 관한 스위스 박람회 ‘Japan Impact Show’ 중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캐릭터를 닮은 의상을 입고 있다. EPA 연합뉴스
  • [특파원 칼럼] 북한의 캐나다구스와 베트남 하노이/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북한의 캐나다구스와 베트남 하노이/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지난달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설치된 평양 아동백화점의 키즈 카페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평양 백화점 안의 어린이를 위한 놀이 공간은 볼풀과 목마, 미끄럼틀, 자동차 등 놀잇감이 풍부해 서울의 어느 놀이터와 비교해도 손색없었다. 놀이 공간 설치를 명령할 때의 김 위원장 사진으로 보아 비교적 집권 초기에 내려진 지시로 보였다. 김 위원장은 “부모가 안심하고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아동 놀이 공간을 마련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는데, 이는 스위스에서 유학한 그의 경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평양 백화점 키즈 카페에서 눈길을 끈 것은 한국에서도 비싼 가격 때문에 부모들의 등골을 뺀다는 뜻에서 ‘등골 브레이커’로 불리는 고가의 패딩인 캐나다구스를 입은 남자 아이였다. 처음에는 가짜라도 약 1000위안(약 17만원)이 넘는 중국산 짝퉁이 북한으로 넘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북한 사정에 밝은 중국인들은 평양 시민들은 가짜 상표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베이징 산리툰에 처음으로 개설된 정식 캐나다구스 수입 매장에서 판매되는 옷의 가격대는 7000~1만 위안에 이른다. 북한의 체제 선전 영상에 등장하는 김 위원장은 대부분 환하게 웃는 표정이며, 젊은 여성 노동자들에게 거의 떠밀리다시피 에워싸여 어찌할 줄 모르는 표정으로 웃는 장면도 있다. 김 위원장을 선전하는 노래의 가사도 신비주의나 권위주의를 내세우기보다는 ‘친근함’을 강조한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또 한번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는 관광객 숫자가 6.2%나 증가했다. 북한 김일성 주석은 생전 하노이를 두 번 방문했는데, 지난해는 1958년 하노이 1차 방문 60주년이 되는 해로 주북한 베트남대사관에서 사진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전시회 내용은 김 주석과 호찌민 주석의 상봉이 두 당과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는 역사적 사건이었다는 것이었다. 김 위원장이 61년 전 할아버지의 하노이 방문 관례를 따를지도 주목된다. 1958년 11월 28일 김 주석은 중국 광저우에서 비행기를 타고 하노이공항에 내렸다. 당시 광저우의 공항에는 베트남 수상부의 부부장(차관), 주북한 베트남 대사, 베트남 외무부의 부부장 등이 영접을 나갔다. 김 주석은 베트남에 가기 전 11월 21일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의 단둥, 베이징, 우한 등의 도시를 방문했으며, 우한에서 마오쩌둥 주석과 회담도 했다. 중국 안의 이동은 특별열차를 이용했다. 이어 12월 3일 베트남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중국 후난성 창사에 내려 항저우, 상하이, 우한 등으로 이동해 우한에서 마오 주석과 10일 만에 다시 만났다. 김 주석이 평양으로 돌아간 것은 12월 10일인데, 20일에 걸쳐 기차, 비행기, 자동차로 북한~중국~베트남을 이동한 대장정은 많은 이야기를 낳았다. 이번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도 지난 싱가포르 회담에서 중국 국영항공사인 에어차이나를 이용한 것처럼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이 북한의 뒤에 있다는 것을 과시할 전망이다. 평양의 캐나다구스가 보여 주듯 북한도 더이상 폐쇄적인 사회만은 아니다. 베트남은 미국과 전쟁을 벌였지만 1995년 미국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한 뒤 빠르게 경제가 발전하고 있으며 북한도 현재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2차 협상 장소로 북미가 베트남을 선택한 것은 전쟁의 역사를 덮고 새로운 관계를 수립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는다.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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