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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EV6 ‘유럽 올해의 차’… 한국 브랜드 사상 첫 수상

    기아 EV6 ‘유럽 올해의 차’… 한국 브랜드 사상 첫 수상

    기아의 전기차 EV6가 한국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기아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전동화 전략 방향성과 전기차 경쟁력을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에서 입증받았다는 평가다. 기아는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 유럽 올해의 차’ 온라인 시상식에서 EV6가 최고상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1964년 첫 시상이 시작된 유럽 올해의 차는 미국의 ‘북미 올해의 차’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올해의 수상차는 유럽 23개국의 자동차 전문기자 6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전문 심사와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EV6는 최종 후보였던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와 쿠프라 본, 포드 머스탱 마하-E, 푸조 308, 르노 메간 E-테크, 스코다 엔야크 iV 등을 제치고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아이오닉5는 최종 3위에 올랐다. 심사위원들은 EV6에 대해 “대용량 배터리, 초고속 충전, 에너지 효율성의 조화가 인상 깊었다”고 호평했다. 넓은 실내 공간과 잘 마감된 승객 좌석, 날렵한 주행감 등도 심사평으로 거론됐다. 그동안 현대차·기아 등 한국 자동차 모델은 ‘북미 올해의 차’ 등에 선정된 적은 있지만 유럽 올해의 차와는 한 번도 인연이 닿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내연기관 모델인 기아 씨드(2008년, 2019년), 스팅어(2018년) 등이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한편 EV6는 지난해 10월 유럽 판매가 시작된 이래 올해 1월까지 1만 1302대가 판매됐다. 또 ‘2022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를 수상했다. EV6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적용했으며 2900㎜의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가 제공하는 넓은 실내공간,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기능(V2L),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을 갖췄다.
  • “러시아랑 안 합니다” 한국 컬링, 국내 첫 보이콧 선언

    “러시아랑 안 합니다” 한국 컬링, 국내 첫 보이콧 선언

    대한컬링연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전 세계 스포츠계가 러시아에 대한 보이콧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스포츠 단체가 보이콧을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컬링연맹은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향후 국제·친선·연습 경기 등 러시아와의 모든 경기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컬링연맹(WCF) 등 국제 스포츠 기구와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WCF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직후 곧바로 성명을 발표해 “긴급회의 결과에 따라 러시아의 유럽 컬링 챔피언십 개최권을 박탈한다”고 전했다. 유럽 컬링 챔피언십은 러시아 페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WCF는 차기 개최지를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컬링연맹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러시아와 경기를 보이콧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월드컵 예선, 테니스, 펜싱 등 다양한 종목에서 러시아와의 경기를 보이콧하는 상황에서 컬링연맹도 동참하기로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팀 킴이 가장 먼저 보이콧을 할 전망이다. 팀 킴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대표팀을 9-5로 꺾은 바 있다.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리는 여자컬링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팀 킴은 러시아와 20일 오후 2시(현지시간)에 만난다. 다음 달 3일부터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남자컬링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한국은 경북체육회가 대표로 출전한다. 러시아전은 5일 오전 9시(현지시간)에 편성돼 있다. 다음 달 23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믹스더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데 여기서도 보이콧이 이어질 예정이다. 컬링연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지 않을 경우 세계컬링연맹의 지침에 따라 모든 러시아와의 경기를 보이콧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용빈 컬링연맹 회장은 “IOC와 세계 각 종목 기구들의 방침에 동참하고자 한국 종목단체 중 가장 처음으로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면서 “대한컬링연맹은 무력행위와 전쟁으로 세계평화를 깨뜨리고 한 국가의 주권을 유린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파괴하는 어떠한 국가 정부와도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히틀러에게 살아남은 나, 푸틴에게도 그럴 것”…98세 우크라 할머니의 손편지

    “히틀러에게 살아남은 나, 푸틴에게도 그럴 것”…98세 우크라 할머니의 손편지

    “나는 98세입니다. 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푸틴에게서 살아남을 것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치 독일’이라는 참상에서 살아남았던 98세 우크라이나 할머니의 손편지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최근 트위터를 중심으로 우크라니아에 거주 중인 이리나(98) 할머니가 손으로 쓴 편지를 들고 찍은 사진이 공유됐다. 편지에는 “제 이름은 이리나입니다. 저는 98살입니다. 나는 홀로도모로, 히틀러 그리고 독일인으로부터 살아남았습니다. 푸틴에게서도 살아남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이 가득하길”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홀로도모르(Holodomor)는 우크라이나어로 “기아에 의한 살인”이라는 뜻으로, 스탈린 통치기이던 1930년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대기근이다. 유엔 조사에 따르면 1932~1933년 우크라이나에서 굶주려 죽은 사람들만 약 1000만명이다. 아돌프 히틀러는 1941년 소련이 장기적으로 독일에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해 소련을 침공했다. 당시 히틀러의 군대가 소련을 침공했을 때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를 포함한 발트해 연안 국가들 등에서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리나 할머니는 98년간 살면서 자신이 겪은 끔찍한 참상들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했다.한편 유엔은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406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56만명이 피란한 것으로 파악했다. CNN 등에 따르면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조정관은 지난달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화상회의에서 “지난 며칠 동안 최소 102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406명 이상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많은 사상자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실제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기아 EV6, ‘유럽 올해의 차’ 수상…韓 브랜드 사상 처음

    기아 EV6, ‘유럽 올해의 차’ 수상…韓 브랜드 사상 처음

    기아의 전기차 EV6(사진)가 한국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기아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전동화 전략 방향성과 전기차 경쟁력을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에서 입증받았다는 평가다. 기아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 유럽 올해의 차’ 온라인 시상식에서 EV6가 최고상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1964년 첫 시상이 시작된 유럽 올해의 차는 미국의 ‘북미 올해의 차’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올해의 수상차는 유럽 23개국의 자동차 전문기자 6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전문 심사와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EV6는 최종후보였던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와 쿠프라 본, 포드 머스탱 마하-E, 푸조 308, 르노 메간 E-테크, 스코다 엔야크 iV 등을 제치고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아이오닉5은 최종 3위에 올랐다. 심사위원들은 EV6에 대해 “대용량 배터리, 초고속 충전, 에너지효율성의 조화가 인상깊었다”고 호평했다. 넓은 실내 공간과 잘 마감된 승객 좌석, 날렵한 주행감 등도 심사평으로 거론됐다. 그동안 현대차·기아 등 한국 자동차 모델은 ‘북미 올해의 차’ 등에 선정된 적은 있지만 유럽 올해의 차와는 한 번도 인연이 닿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내연기관 모델인 기아 씨드(2008년, 2019년), 스팅어(2018년) 등이 유럽 올해의 차 최종후보에 오른 바 있다. 한편 EV6는 지난해 10월 유럽 판매가 시작된 이래 올해 1월까지 1만 1302대가 판매됐다. 또 ‘2022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를 수상했다. EV6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적용했으며 2900㎜의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가 제공하는 넓은 실내공간,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기능(V2L),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을 갖췄다.
  • 미디어아트 새 옷 입은 빛고을… ‘노잼 도시’서 글로벌 문화도시로

    미디어아트 새 옷 입은 빛고을… ‘노잼 도시’서 글로벌 문화도시로

    광주시가 ‘노잼(재미가 전혀 없음) 도시’ 탈피를 꿈꾸고 있다. 문화와 예술,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미디어아트(영상예술)를 통해서다. 광주시는 미디어아트의 현대적 흐름을 선도하는 ‘글로벌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카이브와 컬렉션, 전시, 기획, 연구, 생산이 결합된 미디어아트 생태계 구축을 꾀하고 있다. 광주를 세계 미디어아트의 중심축으로 가꿔 나간다는 복안이다. 광주는 그동안 재미없는 도시란 누명을 써 왔다.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데다 관광객도 좀처럼 늘지 않은 탓이다. 요즘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그나마 외국인 등을 끌어들였던 광주비엔날레나 각종 비즈니스 컨벤션마저 시들하다. 150만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답지 않게 외지 사람들의 들락거림이 눈에 띄게 줄었다. 파리, 빈, 베를린 등 유럽의 도시처럼 세계적 이목을 끌 수 있는 문화자산이 풍부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잡다한 놀이·쇼핑 시설 확충만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도 없다.그래서 광주시는 최신 기술과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플랫폼’(GMAP·지맵)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에 선정됐고, 5년 후인 2019년 부의장 도시로 재지정됐다. 유네스코 평가 기준을 통과한 것이다. 이를 지렛대 삼아 예술과 삶의 연결을 주도하는 문화산업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첨병 구실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해를 거듭할수록 문화전당에서 자체 제작해 유통하는 각종 콘텐츠가 인기를 더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 발전소’로서의 기능과 위상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광주를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만들기 위한 핵심 시설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광주 곳곳에 독특한 문화 자산이 산재해 있다. 도시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5·18민주화운동’은 어디에도 없는 역사·문화 자산이다. 1980년 5월 대동세상을 꿈꾸던 민중들의 삶과 희망, 고통의 흔적이 서려 있다. 민주와 인권, 평화를 모티프로 한 문학, 미술 등 다양한 예술작품이 끊임없이 탄생하고 있는 이유다. 도심에는 대인시장·남광주시장 등 전통시장과 예술의 거리, 양림동 근대역사문화 마을, 빛고을국악전수관 등도 널려 있다. 이런 문화 자산을 하나로 묶어 세계에 알리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가장 광주적인 것을 가장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그 중심에 GMAP이 있다. 이 플랫폼에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창작·제작하는 것은 물론 세계와 소통하는 기획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상시 운용된다. GMAP은 남구 천변좌로 338 광주공원과 광주천 사이에 들어섰고, 동남쪽으로 무등산을 마주하고 있다. 부지 5547㎡에 건축면적 9747㎡,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다. 2017년 GMAP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의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국비 145억원 등 모두 290억원이 투입됐다. 3월 말 문을 연다. 28일 GMAP 입구에 들어서자 전시 구성 준비가 한창이다. 이지위드 김부태 부장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개관 전시인 만큼 주제에 걸맞은 공간 구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1층은 미디어아트 살롱으로 상설전시실·텔레포트룸이 들어선다. 2층은 AMT 컨벤션홀로 유네스코 교류 센터, 커뮤니티 라운지 등이 배치된다. 3층은 기획전시실로 딥스페이스(프레젠테이션룸) 등이 설치되며, 미디어아트 결합 작품 등의 특별 전시가 주로 열린다. 지하 1층의 퓨처랩은 미래형 미디어아트 기술 연구와 개발, 창작 등 창업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번 개관전에서는 마크리(스위스)의 ‘앱, 환경, 생명’과 노진아의 ‘테미스’ 등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 10여명이 인공지능(AI)과 가상·증강 현실 등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광주시는 이번 GMAP 개관을 계기로 미디어아트의 창작·제작과 체험·교육, 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주력한다. 이곳을 미디어아트 문화·창의·교류 공간이자 광주의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 벨트도 조성된다. 내년까지 국비 90억원 등 모두 180억원을 들여 5개 권역별 미디어아트 시설물을 배치하고, 상설 공연도 추진한다. 광주 곳곳이 빛과 결합된 미디어 예술의 시연장으로 변신한다. 중심축은 아시아문화전당(1권역)과 금남로~AMT센터(2권역)이다. 1권역은 민주와 인권을 주제로 한 미디어파사드(옛 전남도청 본관)와 LED 디스플레이(ACC안내소)가 운영된다. 진시영 작가가 콘텐츠 등 기본 구상을 맡았다. 신도원 작가가 기획한 2권역은 금남나비공원~광주교~AMT센터를 잇는 구간에 레이저 조명과 프로젝터를 이용한 매핑 등 빛의 무대가 펼쳐진다. ‘디지털 정원’인 금남나비공원에는 밤마다 나비 떼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곳과 이웃한 3·4권역(사직공원·양림동)은 ‘시간 여행’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형 미디어아트 공원으로 조성된다. 5권역인 광주송정역 일대는 이용객에게 도시 간 네트워크와 홍보 마케팅을 제공하는 창구로 활용된다. 1913 송정역시장 등을 중심으로 신·구세대가 집결하는 ‘휴먼 플랫폼’이다. 여기에 매년 열리는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더해진다. 미디어와 첨단 기술이 결합된 광장 축제인 ‘프린지 페스티벌’을 비롯해 ‘아트 광주’, ‘대인예술시장’, ‘아트 피크닉’ 등이 포함된 ‘미디어아트 놀이터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 美, 러 중앙은행·국부펀드 전면차단… EU, 우크라 무기 재정 지원

    美, 러 중앙은행·국부펀드 전면차단… EU, 우크라 무기 재정 지원

    옐런 “푸틴 세력 자금 차단 목표”EU, 무기·의료 등 6700억원 투입러 GDP 30% 에너지 봉쇄도 검토서방·러 하늘길 맞불 제재로 막혀 스위프트 배제 이후 루블화 급락러 금리 하루만에 9.5→20% 급등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위협 수단으로 ‘핵카드’까지 꺼낸 러시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역대급 제재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러시아 숨통 죄기’를 주도하는 미국에 유럽이 경제적 희생을 감수해 가며 보조를 맞추면서 러시아 고립화가 빨라지는 양상이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 펀드, 러시아 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전례 없는 이번 조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이너서클’(핵심 권력집단)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능하게 한 자금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 은행들의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결제망 배제 등 서방의 금융 제재 여파로 루블화가 급락했다. 러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9.5%에서 20%로 두 배 이상 올렸고, 이날 하루 모스크바 증권·선물시장을 닫았다. 유럽연합(EU)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공격받고 있는 국가에 무기 공급을 위한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무기 지원에 4억 5000만 유로(약 6060억원), 의료 물자 등 비살상 목적에 5000만 유로(670억원)를 투입한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군사 지원 패키지에 전투기 공급 등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를 지원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25일 이런 내용의 지원 방안을 승인했다. 독일도 스팅어 500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 의회는 러시아군과 싸우길 원하는 자국민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허용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EU는 러시아 하늘길을 닫고 국영 언론 활동도 금지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가 소유·등록·통제하는 모든 항공기는 EU 영토에서 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국영매체 RT·스푸트니크 등은 더는 푸틴의 전쟁을 정당화하는 거짓말을 퍼뜨리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립국 스위스는 자국 내 러시아 자산 동결을 검토하면서 제재 불참에서 동참으로 선회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인이 보유한 스위스 내 자산은 104억 스위스프랑(13조 5000억원)에 이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러시아 규탄 결의안 채택을 위한 긴급특별총회를 연다. 미국과 유럽은 사태가 장기화하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에너지 제재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기업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는 러시아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기존 러시아 합작기업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도 보복 조치를 내놨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이날 “유럽 국가들이 취한 비행 금지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서방) 36개국 항공사들의 (러시아로의) 항공편 운항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서방과 러시아를 오가는 하늘길이 사실상 막히게 됐다.
  • 우크라 무기 재정 지원, 스팅어 공급… ‘러 고립’ 숨통 죄는 美·EU

    우크라 무기 재정 지원, 스팅어 공급… ‘러 고립’ 숨통 죄는 美·EU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위협 수단으로 ‘핵 카드’까지 꺼낸 러시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역대급 제재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러시아 숨통 죄기’를 주도하는 미국에 유럽이 경제적 희생을 감수해 가며 보조를 맞추면서 러시아 고립화가 빨라지는 양상이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과 관련, EU 사상 처음으로 공격받고 있는 국가에 대한 무기 공급을 위해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이 같은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 무기 지원에 4억 5000만 유로(약 6060억원), 의료 물자 등 비살상 목적에 5000만 유로(약 670억원)를 투입한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군사 지원 패키지에 전투기 공급 등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를 지원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지원 방안을 승인했다. 독일도 스팅어 500기 등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EU는 러시아에 하늘길을 닫고 국영 언론 활동도 금지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가 소유·등록·통제하는 모든 항공기는 EU 영토에서 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국영매체 RT·스푸트니크 등은 더는 푸틴의 전쟁을 정당화하고 우리 연합에 분열을 뿌리기 위한 거짓말을 퍼뜨리지 못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EU 발표에 앞서 영국 등 유럽 각국 및 캐나다 정부는 러시아에 자국 영공을 폐쇄하며 선제 조치에 나섰다. 독일 루프트한자, 네덜란드 KLM 등 항공사들은 당분간 러시아행 비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립국 스위스는 제재 불참에서 동참으로 선회했다. 이그나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이날 자국 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스위스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인이 보유한 스위스 내 자산은 약 104억 스위스프랑(약 13조 5000억원)에 이른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8일 러시아 규탄 결의안 채택을 위한 긴급특별총회를 연다. 앞서 안보리에 상정됐던 규탄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지만, 긴급특별총회 소집안엔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이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은 사태가 장기화하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에너지 제재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고 언급했다. 에너지 기업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는 성명에서 러시아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기존 러시아 합작기업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BP는 전날 보유 중인 러시아 에너지 기업 로스네프트 지분 19.75%를 처분하겠다고 했다.
  • 러시아, 영·프·독 등 36개국에 ‘하늘길 폐쇄’ 맞불

    러시아, 영·프·독 등 36개국에 ‘하늘길 폐쇄’ 맞불

    러시아가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36개 국가 및 지역에 대해 이들의 항공기가 러시아 영공에서 운항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캐나다와 유럽 각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책임을 물어 ‘하늘길 폐쇄’ 카드를 꺼내자 같은 방식으로 맞대응한 것이다. 28일 타스·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항공운송국은 이날 업데이트한 러시아 영공 운항 금지국 목록에 총 36개 국가 및 지역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목록에 포함된 국가는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그린란드·페로제도 등 포함), 독일, 라트비아, 루마니아,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몰도바, 몰타, 벨기에, 버진아일랜드(영국령), 불가리아, 스웨덴, 스페인,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알바니아, 앵귈라(영국령), 에스토니아, 영국, 오스트리아, 저지섬(영국령), 지브롤터(영국령), 체코, 캐나다,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등이다. 연방항공운송국은 이들 국가 및 지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연방항공운송국 또는 러시아 외무부의 특별 허가를 받으면 운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이들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차원에서 역내 러시아 항공기의 이착륙과 비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독일 루프트한자, 네덜란드 KLM 등 항공사들도 당분간 러시아행 비행편을 취소하기로 했다. 한편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러시아 국적 항공기의 역내 운항을 금지하면서 1일로 예정됐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유엔 인권이사회 연설이 취소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트위터에 “라브로프 장관이 유엔 인권이사회와 군축회의 참석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그의 비행기가 EU 영공에서 전례 없이 금지되면서 취소됐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러시아 항공기와 관련한 EU의 제재에는 라브로프 장관의 출장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라브로프 장관의 스위스 일정 취소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외교 목적의 출장에는 예외가 있다”면서 “다만 그는 휴가를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 테니스 세계 1위 등극 러시아 메드베데프도 ‘전쟁 반대’

    테니스 세계 1위 등극 러시아 메드베데프도 ‘전쟁 반대’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는 그토록 바라던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기뻐할 수 없었다. 그에겐 조국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에 꿈을 펼치지 못하고 스러져가게 될 어린이들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메드베데프는 28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최근 2년 연속 1위를 지켰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2위로 밀어냈다.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앤디 머리(영국) 등 남자 테니스의 이른바 ‘빅4’ 이외의 선수가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2004년 2월 앤디 로딕(미국)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메드베데프는 마냥 기뻐해도 모자랄 순간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회적인 반전의 메시지를 올렸다. 전쟁을 일으킨 조국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보더라도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글이었다. 메드베데프는 ‘어린이는 꿈꾸기를 멈춰선 안된다’(Kid don‘t stop dreaming)란 글귀가 그려진 벽화 앞에 선 사진과 함께 “여러분 모두 내가 호주 오픈 결승전이 끝난 뒤 말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가”라고 운을 뗐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1월 호주 오픈 결승에서 나달에게 패한 뒤 열렸던 공식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장기를 풀어냈다. 어린시절부터 테니스 선수의 꿈을 키워 오면서 많은 패배를 겪었지만, 주위 어른들의 도움으로 메이저 무대의 정상에 도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는 “그 이야기는 단지 나와 나의 어릴적 꿈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이제 이 세상 모든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이제 막 삶을 시작한 그들은 모두 꿈이 있고,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는 “이것이 내가 세계와 국가 간의 평화를 바라는 이유”라면서 “어린이들은 사람, 사랑, 안전, 정의, 삶의 기회 등에 대한 것들을 처음 접하고 그대로 믿게 된다”고 써 내려갔다. 이어 “우리 모두 함께 어린이들에게 진실한 것들을 보여주자”면서 “모든 어린이들이 꿈꾸는 것을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해”라고 글을 맺었다.또 다른 러시아 테니스 선수 안드레이 루블료프(6위)도 인스타그램에 ‘전쟁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2주 연속 ATP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루블료프는 “테니스나 스포츠가 중요한 때가 아니다”라면서 “세계의 평화가 중요하고, 우리 서로 응원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루블료프는 2주 전 프랑스 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선수인 데니스 몰차노프와 함께 복식 우승을 합작했고, 지난주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때는 승리 후 TV 중계 카메라에 ‘제발, 전쟁은 안 돼’(No War Please)라고 적기도 했다.
  • 북극 따뜻해지니 동아시아 한파오고 온실가스까지 늘어난다

    북극 따뜻해지니 동아시아 한파오고 온실가스까지 늘어난다

    입춘이 지나고 경칩을 코 앞에 두고 있지만 낮에도 여전히 바람에 찬 기운이 느껴진다. 최근 몇 년 사이 한반도에는 때늦은 한파나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기후과학자들이 이 같은 동아시아의 이상기후는 북극의 온난화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포스텍 환경공학과, 스위스 취리히대 공동연구팀은 북극 온도 변화가 동아시아 한랭 피해와 식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지구·환경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대기 온실가스가 증가하면서 지구 평균 기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 중위도 많은 국가는 겨울철 이례적인 한랭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여러 관측 결과와 기후모형을 분석한 결과, 북극 바렌츠해와 카라해의 겨울 온난화가 동아시에 기후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북극의 겨울 온난화는 동아시아 대부분 국가에서 한파를 일으켰고 중국 남부 아열대 상록수림에서는 식물 잎 면적이 줄어드는 현상까지 확인됐다. 이렇게 한파를 겪은 뒤 동아시아 지역 식물은 봄에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져 벚꽃을 비롯한 봄꽃 개화시기를 늦추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북극 온난화로 동아시아 지역 식물이 냉해를 입었을 때 이산화탄소 흡수량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 그 결과 1차 생산량을 기준으로 238메가톤(Mt, 1Mt=100만t)ㅇ 덜 흡수됐다. 이는 한국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611Mt의 약 40%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온실가스가 지금보다 더 늘어난 지구 온난화 환경에서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션을 보면 지구 온난화로 봄이 점차 일찍 시작되고 초봄 한파 위험도 늘고 있어 냉해 피해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국종성 포스텍 교수는 “탄소중립 정책을 만들 때 단순히 배출량 감소 뿐만 아니라 생태계 탄소 흡수량 변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북극 온난화가 동아시아 기온과 강수를 비롯해 생태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동반입대한 신혼부부, 망치·칼 든 시민… 목숨 바치는 민간영웅

    동반입대한 신혼부부, 망치·칼 든 시민… 목숨 바치는 민간영웅

    “나는 주말에 뒷마당에 튤립을 심을 계획이었지만 대신 총 쏘는 법을 배운다. 우리 땅이다.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의 여성 국회의원인 키라 루디크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여성들도 남성과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 땅을 지킬 것”이라고 쓰고 총을 든 사진을 게재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결사항전에 나선 시민들에게 1만 8000정의 총기를 보급했고, 이마저 없는 이들은 망치나 칼, 화염병 등을 들었다. 이들의 모습에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지지 시위와 모금운동이 벌어졌고 함께 ‘평화’를 호소했다.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위장복과 방한 파카를 입은 남성들이 뒤섞여 지급받은 AK-47, AR-45, 산탄총 등을 들고 거리 모퉁이, 정부 건물, 고가도로 등에 선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주요 징집소마다 예비군 지원을 위한 줄이 길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키예프 외곽의 작은 마을인 알렉산더 검문소의 경우 군이 아닌 민간인이 방어하고 있으며, 총이 없는 이들은 망치나 칼도 든다. 전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시민들에게 “몰로토프 칵테일(화염병)을 만들어 점령자를 무력화하자”며 트위터에 제조법을 올리기도 했다. 신부 야리나 아리에바(21)와 신랑 스비아토슬라프 퍼신(24)은 러시아의 침공에 결혼식을 지난 25일로 앞당겼고, 이튿날 동반 입대했다. 이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을 수도 있지만 그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병대 공병인 비탈리 샤쿤 볼로디미로비치는 크림반도에서 북쪽으로 진격하는 러시아군을 막으려고 헤르손주 헤니체스크 다리에 지뢰를 설치한 뒤 자폭했다. 흑해의 작은 즈미니섬에 배치됐던 13명의 우크라이나 전사들은 지난 24일 러시아의 회유에도 “러시아 군함, 엿 먹어라”라고 무전에 소리치며 항전을 택한 뒤 모두 전사했다. 외신에 따르면 참전이 힘든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헌혈을 하거나, 참전 용사에게서 기본적인 무기 취급법이나 응급처치법을 교육받는다. 러시아에 협력하는 공작원을 색출하거나 침략군을 저지하려고 도로 표지판을 쓰러뜨리기도 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운명은 오직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 전 헤비급 복싱 챔피언인 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 시장은 블로그에 “모든 힘을 다해 방어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영토방위대 소속인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 도중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들며 항전을 결의했다.예상 못 한 우크라이나의 항전 의지는 국제사회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미국 뉴욕·시카고,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핀란드 헬싱키, 일본 도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터키 이스탄불 등에서 ‘전쟁 중단’, ‘푸틴 스톱(STOP)’ 등의 플래카드와 우크라이나 국기를 든 시위대가 등장했다. 스위스 베른에선 2만명의 대규모 시위대가 모여 푸틴을 규탄했다. 러시아 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도 지난 24일부터 사흘 연속 반전 시위가 발생해 3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기부 사이트인 ‘고펀드미’에서는 각국에서 우크라이나 구호품을 위한 모금을 호소했다. 50만 파운드 모금을 목표로 한 영국 단체는 55만 6000파운드(약 9억원)를 모았고, 미국 단체도 19만 5000달러(약 2억 3500만원)를 모금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10만명이 입국했다고 집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의 국경 마을인 메디카로 넘어가는 데 대기시간만 6~12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인파가 몰리며 수속 시간도 지연됐고, 생이별을 하는 가족들이 아쉬움에 서로의 손을 쉽게 놓지 못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4일 국가 총동원령을 내려 18∼60세 남성의 출국을 금지했다. 인근 국가로 간 사람까지 포함하면 피란민은 36만 8000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유엔은 교전 확전 땐 4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는 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이틀간 거의 200명의 민간인을 죽였다. 어린이 3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 카운터테너 최성훈 “인생 하프타임 지나…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매력 보여줄 것”

    카운터테너 최성훈 “인생 하프타임 지나…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매력 보여줄 것”

    “축구 경기나 인생에서나 ‘하프타임’이 중요하죠. 하프타임이 다음 단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제가 지금 인생의 하프타임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3’에서 우승한 라포엠 출신 카운터테너 최성훈(33)이 다음 달 19일과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무브먼트’(Movement)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최성훈은 정통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음악의 서로 다른 콘셉트로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EMK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최성훈은 “클래식을 배웠던 시간이 내 인생의 전반전이었다면, 지금은 크로스오버 음악을 통해 새로운 장르를 만나 다양한 예술을 고민하는 하프타임”이라며 “두렵고 떨리기도 하지만 크로스오버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마음껏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최성훈이 맡은 카운터테너는 남성이지만 여성처럼 높은 음역을 내는 성악 분야다. 국내에서는 테너나 베이스 등에 비해 다소 생소한 분야다. 프랑스와 스위스 유학을 통해 카운터테너로 실력을 갈고 닦아온 최성훈이 ‘팬텀싱어3’에서 활약하면서 그 매력이 대중에게 잘 알려졌다.최성훈은 어릴 때 피아노로 음악을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대구시립 소년소녀합창단에서 보이 소프라노로 활동하면서 카운터테너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제가 이렇게 노래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들이 제 노래가 카운터테너라고 말씀하셨다”라며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한 것이었지만, 워낙 생소한 성악 분야였기에 스스로 고민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유학을 간 뒤에도 카운터테너로서 늘 혼자 고민했는데, ‘팬텀싱어’로 만난 라포엠에서 4중창 활동을 하면서 카운터테너로서의 매력을 더 유감없이 보여 드릴 수 있어 자신감이 더 생겼고, 그런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무브먼트’는 움직임이라는 사전적 의미와 함께 음악에서의 악장을 뜻하는 단어다. 그는 이에 대해 “클래식과 크로스오버를 넘나드는 제가 나아갈 음악적 방향을 보여준다는 뜻”이라며 “1악장과 2악장처럼 각기 다른 콘셉트의 무대를 공연에서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첫째 날은 ‘1악장 클래식’으로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로 채운다. 바로크 오페라 유명 아리아를 선곡해 색다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퍼셀의 오페라 ‘디도와 아에네아스’ 중 ‘내가 대지에 묻힐 때’, 헨델 오페라 ‘로델린다’ 중 ‘살아나라 폭군이여’ 등이다. 둘째 날은 ‘2악장 크로스오버’로 영화음악·팝·가요·뮤지컬 넘버 등 보다 친숙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아일랜드 민요 ‘오 데니 보이’, 영화 반지의 제왕 OST 중 ‘May it Be’, 김윤아 ‘야상곡’, 라라 파비앙의 ‘회색의 길’ 등이다. 라포엠 멤버 테너 박기훈·유채훈, 바리톤 정민성,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 출신 테너 존 노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최성훈은 “평소 클래식을 좋아하는 분들이 제 음악을 듣고 크로스오버 음악의 매력을 느끼는 때도 있고, 저의 크로스오버 음악을 통해 정통 클래식에 관심을 두게 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예술가로서 최성훈이 지향하는 음악을 많은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 “美, 24일부터 러 전면 제재 검토”…우크라 “은행 전산망 막아달라”

    “美, 24일부터 러 전면 제재 검토”…우크라 “은행 전산망 막아달라”

    CNN “서방 핵심기술 접근 차단 준비”獨, 러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 중단EU 정상들도 24일 긴급회의서 추가 제재 논의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러시아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치명적 인명 손실과 고통을 초래할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며 “이 공격에 따른 죽음과 파괴의 책임은 오로지 러시아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동맹, 파트너 등 전 국제사회가 집단으로 러시아에 가혹한 제재를 부과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 고위 관료는 구체적인 제재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가장 큰 2개 은행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방의 핵심 기술에 대한 접근 차단을 위해 수출 통제 수단을 준비해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가혹한 책임” 美 등 러 추가 제재 준비 이 관료는 지난 23일 밤 늦게까지 미국과 유럽 실무자들이 최종적인 ‘제재 패키지’에 대해 논의해왔으며, 이는 24일 열릴 예정인 주요 7개국(G7) 화상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앞서 2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군대를 파병하기로 한 러시아의 결정을 침공으로 규정하고 러시아 은행 등에 대한 제재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미국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과 방위산업 지원 특수은행인 PSB 및 42개 자회사가 서방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게 막고 이들에 대한 해외 자산도 동결하기로 했다. 독일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캐나다도 돈바스 독립 결정에 투표한 러시아 의회 의원과 국영은행 등에 대한 은행 거래를 막기로 했다. 미국은 23일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즈프롬에 대한 제재를 추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르트 스트림-2 AG’와 그 기업 임원들에 대해 제재하라고 지시했다. 노르트 스트림-2 AG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2’ 건설을 주관한 스위스 소재 기업이다. 가즈프롬이 이 기업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들도 24일 긴급 회의를 열어 러시아에 대한 가혹한 추가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U도 “엄청나고 가혹한 결과 받게 될 것” EU는 성명을 통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집행위에서 결정하고 의회가 즉시 적용할 추가 제재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같은 엄격한 추가 제재는 러시아의 침공 행위에 대해 엄청나고 가혹한 결과를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전산망을 봉쇄하는 등 ‘당장 엄청난 충격을 주는 제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SWIFT는 1만 1000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전산망으로, 여기서 배제되면 러시아는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게 돼 큰 타격을 받게 된다.
  • 에릭손 전 잉글랜드 감독 “북한이 2010년 월드컵 조 추점 조작 부탁”

    에릭손 전 잉글랜드 감독 “북한이 2010년 월드컵 조 추점 조작 부탁”

    스벤 예란 에릭손(74·스웨덴) 전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북한이 자신에게 조 추첨 조작을 부탁했다고 폭로했다. 에릭손 전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영국 BBC 라디오 ‘가장 기이한 스포츠 범죄’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북한에 초정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그 때 북한이 제게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해 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엔 공이나 신발 등을 지원해 달라는 부탁으로 생각하고 흔쾌히 수락했다”면서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월드컵 조 추첨을 쉽게 해달라는 부탁이었다”고 말했다. 에릭손 전 감독은 2001~2006년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2008~2009년 멕시코 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에릭손 전 감독이 북한으로 부터 제안을 받았다는 당시엔 잉글랜드 프로축구 4부리그 노츠 카운티 이사를 맡고 있었다. 에릭손 전 감독은 인터뷰에서 “그들은 ‘그건(조추첨 조작)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시도하는 것 조차 범죄였다”고 회상했다. 에릭손 전 감독이 북한을 방문한 이유는 러셀 킹이라는 인물에게 속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노츠 카운티 구단을 인수한 킹은 스위스의 투자 회사가 북한 광산의 독점 개발권을 갖고 있어 이 문제만 해결되면 구단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 올 것이라며 에릭손 전 감독을 팀의 이사로 영입했다. 에릭손 전 감독은 2009년 10월에 북한을 방문했다. 에릭손 전 감독은 “나는 사실 북한에 가고싶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킹이 ‘구단에 정말 중요한 일’이라며 부탁해서 어쩔 수 없이 간 것”이라고 털어놨다. 에릭손 전 감독이 당시 북한에 방문한 것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에릭손 전 감독은 코트디부아르 감독으로 갔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같은 조에 속했던 북한에게 3-0 승리를 거뒀다. 북한은 코트디부아르 뿐 아니라 브라질과 포르트갈에게 모두 패해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코트디부아르도 1무 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킹은 2019년 영국 경찰에 체포, 각종 경제 범죄 혐의로 징역 6년 형을 선고받았다.
  • [김균미 칼럼] 우크라이나의 눈물/편집인

    [김균미 칼럼] 우크라이나의 눈물/편집인

    ‘16일’ ‘20일’ ‘24일 전후’. 미국이 공개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이 큰 날들이다. 16일과 20일은 지나갔다. 24일은 미 국무장관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담판과 정상회담을 준비하기로 합의한 날이다. 하지만 미러 정상회담은커녕 외무장관 회담조차 열릴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 백악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미러 정상회담을 “원칙적으로” 수락했다는 성명을 내놓은 지 반나절 만에 러시아가 허를 찔렀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1일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들의 독립 승인 직후 파병 지시는 전격적이었다. 러시아가 지난해 11월부터 우크라이나 접경에 15만여 병력을 배치하면서 △수도 키예프 공격 등 전면전과 △장기적 국지전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을 통한 대리전 등 세 가지 침공 시나리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통신망과 인터넷망을 마비시키고 기간산업을 겨냥한 사이버공격 가능성도 나왔다. 푸틴은 세 번째 시나리오를 택했다. 우크라이나 영토 안에 러시아군 배치를 공식화해 전면적인 무력 충돌 위험성을 높여 미국과 나토로부터 최대한 양보를 끌어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예상대로 러시아가 독립을 승인한 지역에 대한 미국인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 거래를 금지했다. 추가 제재도 예고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도 제재 마련에 착수했다.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서방의 제재를 버텨 온 푸틴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규탄은 견딜 만하다는 결론을 내렸는지 모른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고, 옛 소련의 영광과 영향력을 되찾으려는 ‘강한’ 러시아에 익숙해질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는 뉴욕타임스 분석이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푸틴은 특히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한 직후 가진 대국민 TV 담화에서 22년 동안 쌓아 온 서방에 대한 반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의 꼭두각시”이며, 지금의 우크라이나는 소련에 의해 “만들어졌다”면서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으로 우크라이나 공격 명분을 쌓아 갔다. 소련 붕괴 과정에서 러시아가 영토를 강탈당했고, 나토가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완전히 무시했다고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편집증적”이라고 비난했을 정도다. 국내외 외교 전문가들은 평행선을 달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단시간에 해결될 가능성을 낮게 본다.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낸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는 22일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미국과 러시아의 체면을 살리는 합의안을 도출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이라는 유일의 초강대국체제에서 다극체제로 국제질서가 전환되면서 강대국들 패권 경쟁 틈바구니에서 국가 안위까지 위협받는 우크라이나 처지가 남 얘기 같지 않다. 한반도 주변 4강 중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기틀을 마련한 스트롱맨이 통치하며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한국은 미중 갈등에다 미러 갈등이라는 리스크까지 떠안고 있다. 미중 갈등과 비교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국에 미칠 경제적 파장은 덜할지 몰라도 안보 측면에서 타격은 결코 작지 않다. “미국과 서구에 대한 푸틴식 벼랑 끝 전술을 다른 나라들이 따라 할까 걱정된다”는 윤 명예교수의 전망이 그래서 더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 영국 모든 방역 폐지… 완전한 ‘위드 코로나’

    영국 모든 방역 폐지… 완전한 ‘위드 코로나’

    영국이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와 무료검사를 없애며 대유행이 발생한 지 2년 만에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팬데믹(대유행)은 끝나지 않았지만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은 지났다”며 “24일부터 잉글랜드에서 자가격리를 포함해 법적 방역규정을 모두 폐지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감염 후 중증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상당히 약해졌고, 오미크론 변이는 대규모 검사를 할 가치가 별로 없다”면서 “코로나19 전쟁이 끝난 뒤 방역 규제를 없애려면 너무 오랜 기간 자유가 제한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확진자, 요양시설 거주자를 제외하고 코로나19 무료신속검사가 중단된다. 저소득층 자가격리 지원금 500파운드(약 81만원)도 없어진다. 영국은 이미 지난달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앴다. 존슨 총리는 “3월 말까지는 확진자에게 집에 머물라고 권고하지만, 그 이후의 코로나 통제는 정부의 제한 조치 없이 개인 책임”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 변이에 대비해 감시 시스템을 유지하고, 필요할 경우 검사 능력을 다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당과 의료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총리와 함께 회견에 나선 정부 최고의학보좌관 크리스 휘티 교수는 “감염자가 아직 많은 상태에서는 격리 및 마스크 착용과 같은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여전히 코로나가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더 큰 혼란과 혼돈을 겪게 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럽에선 스웨덴, 덴마크, 아일랜드, 핀란드 등이 방역규제 해제에 동참했고, 이스라엘·스위스·독일은 방역패스를 폐지했다. 프랑스도 3월 이후 폐지할 예정이다. 미국은 하와이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이 사라졌다.
  • 푸틴 ‘우크라 침공’ 명령… 서방, 즉각 제재

    푸틴 ‘우크라 침공’ 명령… 서방, 즉각 제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 안으로 자국 병력을 투입한다. 친러 반군이 점거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독립 공화국으로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투입을 명분 삼아 사실상 침공 명령을 내렸다. 침공 시 강도 높은 제재를 부과하겠다는 서방의 경고를 무시한 것이어서 우크라이나 대 러시아 간 전면적 무력 충돌은 물론 우크라이나 및 서방 대 러시아 간 확전 가능성도 커졌다. 22일(현지시간) 타스·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후 친러 반군이 돈바스 지역에 세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들과 체결한 우호 조약에는 러시아가 이 지역에 군사기지를 건설·이용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속 조치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두 공화국으로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라고 명령했다. 언제 어느 지역으로 보낼지 밝히지 않았으나 이미 10만여명의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 접경을 에워싸고 있어 침공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부 보좌관은 CNN에 출연해 러시아가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분리주의 지역에 군대를 파병한 것에 대해 “우리는 이것을 침공의 시작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위기 이후 첫 관련 제재를 단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안보팀 비상회의를 열고 DPR·LPR 지역에 미국인의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미국인은 이 지역에 신규 투자를 할 수 없고 이곳의 상품, 서비스, 기술 등을 직간접적으로 미국에 수입할 수 없다. 제재 범위를 해당 지역에 국한한 것이지만 사태 추이에 따라 전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했다. 독일은 22일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도 러시아 은행 5곳과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기업인 등 개인 3명에 대한 자산동결 등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요청 시 군대를 추가 파병하겠다고도 밝혔다. 유럽연합은 이날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대러 제재를 결정했다. 미러가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만큼 절충안을 찾을지 주목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 측에서는 모든 위치에서 외교 접촉이 가능하다. 모든 것은 상대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은 존중돼야 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사회 기대와 달리 무력충돌 상황으로 악화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文 “코로나19로 불평등 커져… 연대와 협력으로 위기 극복”

    文 “코로나19로 불평등 커져… 연대와 협력으로 위기 극복”

    “한 나라 위기가 이웃 나라 위기로 이어져”“청년, 여성, 자영업자 일자리 어려움 집중”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불평등이 확대됐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강조하며 취약계층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국제노동기구(ILO) 본부에서 열린 ‘사람 중심 회복을 위한 ILO 글로벌 포럼’에 보낸 영상 연설에서 “지난 2년 세계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사투를 벌였지만 충격을 완전히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청년과 여성, 임시·일용직과 영세 자영업자 같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의 어려움이 집중됐고 시장 소득의 불평등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나라 사이의 격차도 커져 선진국에서는 일자리 사정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아지고 있지만 정책 여력이 부족한 개도국에서는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위기를 이겨낼 해법은 ILO가 추구해 온 포용과 상생,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文 “백신 나누고 저소득국 지원,고용·복지도 다자주의 정신 발휘해야”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를 겪으며 전세계가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깨달았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경험하며 한 나라의 위기가 곧 이웃 나라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연대와 협력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우리는 국제기구 등을 통해 백신을 나누고 저소득국 경제회복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고용과 복지 분야에서도 다자주의 정신이 발휘돼 취약 국가 지원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한 ‘일자리와 사회 보호를 위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협력’ 구상을 거론하며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별국가 차원에서도 취약계층에 대한 특별한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면서 “ILO를 중심으로 각국의 정책 경험을 긴밀히 공유하고 보다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황희 문체부 장관 “중국의 한복 공정, 항의하기 애매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 “중국의 한복 공정, 항의하기 애매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불거진 이른바 ‘한복 공정’과 관련해 “속이 탔지만 정부 대표로서 항의할 만한 빌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우리 국민들의 공분과 정서를 대변하기 위해 고민한 끝에 직접 한복을 입고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소수민족 문화를 소개하면서 한복이 등장해 이른바 ‘한복 공정’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국내에서 부정적인 여론과 함께 ‘혐중’ 정서가 확산되기도 했다. 개막식 내용을 미리 전해 들은 황장관은 간접적인 항의의 뜻으로 개막식에 한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한복은 한국 것이라고 공식 인정한 상황에서 정부 대표로서 항의하기가 애매했다”면서 “그럼에도 양국 간 김치, 한복 등 오랜 감정 싸움이 있었기 때문에 한복을 미리 준비해서 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는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우리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한 반면, 중국 정부는 한복이 중국 것이 아니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이 우리와 애매한 관계다. 체제는 다르지만 산업적으로는 수출 및 관광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황 장관은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한 중장기적 대응책에 대해서는 “김치의 명칭이 관련한 법을 별도로 만들어 통과시키고, 한복 활성화를 위해 국무회의에서 한복도 입고 있다”면서 “한복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예산을 준비하는 등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 장관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만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문화올림픽을 제안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필요하면 3월 중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를 방문해 문화올림픽에 대해 브리핑을 할 것”이라며 “전문가와 해외 영향력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국내에 조직위원회를 띄울 것이며 상반기 중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황 장관은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앞으로 공연 재개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음달 열리는 BTS 서울 콘서트와 관련해 “관람객 1만 5000명은 방역 수칙에 맞는 수치이며 공연은 준비하는데 3개월 정도 요구되기 때문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 우크라 외무부 “러시아 친러지역 독립 승인, 어떤 법적 영향도 못미쳐”

    우크라 외무부 “러시아 친러지역 독립 승인, 어떤 법적 영향도 못미쳐”

    우크라 “전세계, 러시아 강력 제재 해야”24일 미-러 외무부 장관 회의 열릴 예정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데에 22일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러한 결정으로 우크라이나에 어떠한 법적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라고 대응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서를 발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임시 점령지에 준독립국 지위를 인정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비난한다”며 “러시아가 국제법의 기본 규범과 원칙을 노골적으로 무시했고 이는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당국자들은 지금까지 “침공은 절대 없다”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러시아가 두 지역에 대한 독립을 승인하면서 사실상 돈바스 지역이 우크라이나 영토임을 명시한 ‘민스크 협정’을 사실상 캤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는 반군에 공개적으로 군대를 파견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가 ‘침공’은 하지 않고 ‘평화유지군’은 배치할 명분을 만든 셈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면적 무력 충돌로 이어질 위험이 큰 이유다. 이에 미국 등 서방국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명백한 주권침해·국제법 위반으로 간주해 제재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우리를 자극하려는 러시아의 의도를 알고 있다”며 “이러한 도발에 굴복하지 않고 현재 무력 충돌의 확대를 막기 위해 외교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력한 제재 등을 통한 전 세계의 “(전쟁의) 확대는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신호”가 러시아의 침략을 막고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호소했다. 오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러시아 외무부 장관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가 군사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외무부도 “협상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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