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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마르, 카타르에서 펠레 넘을까

    네이마르, 카타르에서 펠레 넘을까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네이마르(30·파리생제르맹)가 ‘축구 전설’ 펠레(82)의 대기록에 단 2골만을 남겨뒀다.네이마르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페널티골로 5-1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 출전한 네이마르는 팀이 2-1로 앞서던 전반 29분 페널티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어 121번째 A매치에서 통산 75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0년 브라질 A대표팀에 데뷔해 미국을 상대로 A매치 첫 골을 터뜨렸다. 이후 호화군단 브라질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을 이끈 네이마륵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8골을 터뜨리며 브라질 최다 득점을 기록, 팀의 본선 진출을 견인했다. 네이마르는 이제 카타르에서 ‘대선배’ 펠레가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 A매치 최다 득점(77골)을 갈아치울 태세다. 네이마르가 카타르에서 3골만 더 넣으면 펠레를 넘어선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세르비아, 카메룬, 스위스 등 비교적 수월한 상대와 묶였다.네이마르가 조별리그에서 펠레의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네이마르 역시 새 기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최근 “나는 펠레의 기록을 뛰어 넘고 싶다.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나의 목표를 전하고 도움을 요청,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브라질은 튀니지전 승리로 최근 7연승을 포함, 15경기 연속 무패(12승3무) 행진을 이어가며 카타르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 2022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성료

    2022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성료

    ‘2022 신진무용예술가육성프로젝트-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KICDC)’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실기과 재학 중인 정지완(시니어 남자 부문)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사)대한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 상명대 공연예술경영학과 교수)과 천안문화재단(대표이사 안동순)이 공동 주최하고,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KICDC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천안시청 봉서홀과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KICDC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최대 규모의 국제 무용 콩쿠르 타이틀에 걸맞은 행사 진행을 위해 해외 유수 무용단 감독 초청 및 해외 대면 참가자의 경연 참가 유치 등을 통해 국제오디션 및 국제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로서의 의미를 더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세미파이널 진출자들은 19일~20일 이틀간 열띤 경연을 진행했으며, 21일에는 영예의 대상을 가리기 위한 파이널 경연과 시상식이 진행됐다. 또한, 22일에는 천안흥타령춤축제와 연계해 수상자 15인 전원의 월드갈라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행사의 막을 내렸다. 이번 KICDC에서는 지역쿼터제를 포함한 국내 예선 참가자 690명 중 130명과 본선 직행 특전대회를 통한 12명이 본선(세미파이널)에 진출했다. 또한, 8월 31일 진행한 해외 예선(언택트)을 통해 139명의 해외 참가자가 더해졌다. 이에 따라 예선에는 모두 841명의 경연이 진행됐다. 올해부터 언택트(untact) 부문을 본격적으로 정규 부문으로 도입해 전 세계 많은 현대무용 인재들에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제 프로젝트로서의 면모에 맞게 더욱 풍성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참가국은 아시아 12개국(태국, 필리핀, 일본, 중국, 인도, 대만,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카자흐스탄, 대한민국), 유럽 12개국(영국,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폴란드, 핀란드, 러시아, 스위스, 헝가리, 이스라엘), 아메리카 6개국(브라질, 캐나다, 미국, 쿠바, 파라과이, 콜롬비아), 아프리카 1개국(남아프리카공화국), 오세아니아 2개국(호주,뉴질랜드) 등으로 6대륙에서 총 33개국이 참가하는 쾌거를 다시 한번 이뤄냈다. 또한, 심사위원장 Gurhan Ozanoglu(튀르기예)를 비롯해 Tamir Ginz(이스라엘), Sergei Vanaev(독일), Regis Bastian(브라질), Daniel Cardoso(포르투갈), Giuseppe Spota(독일) 등 총 6명의 해외 심사위원 참가로 국제콩쿠르로서의 격을 갖출 수 있게 됐다. KICDC는 2017년부터 꾸준히 (사)대한무용협회와 천안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천안흥타령춤축제’와 연계해 진행함으로써 경연과 축제가 결합된 국제적인 행사로 거듭났다. 또한 ‘월드갈라’ 무대를 통해 경연장 밖에서 볼 수 없었던 국제적 수준 수상자들의 현대무용을 일반 관객들이 천안흥타령춤축제 특설무대에서 볼 수 있었다. 이는 일반 관객들에게 무용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무용계의 대중화 활성 및 시대의 흐름에 반응하는 무용 공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올해 KICDC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실기과에 재학 중인 정지완(시니어 남자부문)이 ’Gravity of Utopia(세미파이널)‘와 ’We`re safe now(파이널)‘이란 작품으로 남자부문 금상과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 정지완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을 받아 병무청이 인정한 예술요원으로 복무할 기회를 부여받게 됐다. 오직 전체 대상 1인에게만 병무청 지정 예술요원 자격이 주어져 어느 때보다 더욱 열띤 경연이 진행됐다. 한편 2022 KICDC 조직위원회는 국제적 화두로 제시되는 `2050 탄소중립 챌린지’에 동참하고자 매년 시상식을 화려하게 장식해준 꽃다발을 대신해 수상자들에게 친환경 제품(세면키트)을 증정해 `꽃다발 없는 시상식 문화‘를 통해 친환경 시상식을 선보였다.
  • 경기도 ‘북한산성·탕춘대성·한양도성‘ 세계유산 통합등재 추진

    경기도 ‘북한산성·탕춘대성·한양도성‘ 세계유산 통합등재 추진

    경기도는 서울시, 경기 고양시와 조선시대 수도 성곽의 가치를 공유하는 북한산성, 탕춘대성, 한양도성 등 세 곳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통합등재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서울시, 고양시와 공동으로 이달 30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수도성곽 방어체계와 군사유산’을 주제로 국제학술토론회를 연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문화유산들의 가치와 국제사회 요구사항 등을 공유하고, 오는 11월 문화재청에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려면 잠정목록, 우선등재목록, 등재신청후보, 등재신청대상 등 네 단계의 국내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한양도성은 이미 잠정목록에 올라 있다. 이번 토론회는 한양도성(사적 10호·서울시)과 배후지역인 북한산성(사적 162호·고양시~서울시),그 사이를 연결하는 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33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방어시설과 군사 유산에 관한 이모코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지침’ 등 최근 세계유산 분야에서 채택된 국제 규범과 방어시설 및 군사 유산에 대한 국제적인 동향이 논의된다. 토론회에는 ‘방어시설과 군사 유산에 관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지침’ 등 최근 세계유산 분야에서 채택된 국제 규범과 방어시설 및 군사 유산에 대한 국제적인 동향이 논의된다. 세계유산으로서 유산가치를 개발하고, 그에 걸맞은 보존관리 조건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방향과 요건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참석자로는 이코모스(유네스코 자문기구) 산하 국제학술위원회 중 하나인 ‘국제성곽군사유산위원회(ICOFORT)’의 전 사무총장 필립 브라가 교수(벨기에)가 ‘수도 성곽의 방어시스템’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어서 국제성곽협회(IFC)의 안드레아스 쿠프카 회장(독일)이 독일의 율리히 성곽을, 예론 반 데르 베르프 국제성곽협회(IFC) 사무총장(네덜란드)은 네덜란드의 세계유산인 ‘물 방어선’, 그리고 니콜라스 포쉐레 교수(프랑스)는 서양 군사 건축의 결정체인 ‘프랑스 보방의 요새시설’ 등 유럽을 대표하는 세계유산 성곽들을 소개한다. 해외 전문가들의 발표에 이어 국내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조선의 수도방위 시스템인 ‘북한산성~탕춘대성~한양도성’과 조선의 한양을 통합적으로 방어하는 시설이었던 남한산성, 강화도 방어시설 그리고 수원화성까지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심포지엄 개최 전인 27일부터 29일까지 북한산성, 탕춘대성, 한양도성을 직접 답사한다. 답사를 통해 실제 확인했던 유산의 특징을 심포지엄에서는 더욱 자세하게 논의한다. 전문가들은 유럽 방어시설과 조선의 도성방어 특징들을 비교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번 토론회는 유튜브로 실시간 동시 중계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 ‘굿바이 페어웰’ 페더러, “완벽한 여정이었다”

    ‘굿바이 페어웰’ 페더러, “완벽한 여정이었다”

    ‘포커 페이스’도 이날 만큼은 어쩌지 못했을까.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페더러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팀 유럽-팀 월드 간 남자테니스 대항전인 레이버컵 첫 날 복식에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한 조로 출전, 프랜시스 티아포-잭 속(이상 미국) 조에 1-2(6-4 6-7<2-7> 9-11)로 졌다. 2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생애 마지막 공식 경기를 마친 페더러는 이제 현역에서 물러난다. 앞서 US오픈에서 은퇴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처럼 경기 결과에 따라 현역 생활이 연장되는 것이 아니었고, 메이저 타이틀이 걸린 경기도 아니었지만 6세 때 시작한 테니스 코트와 이별하는 순간이 오자 지든 이기든 늘 표정이 없던 그였지만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 7500명 팬들 앞에서는 감정을 절제하기 어려웠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페더러가 걸어온 길을 특집 영상으로 만들어 상영하며 ‘황제’의 은퇴 무대를 예우했다.페더러는 ‘평생의 라이벌’이었지만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춘 나달을 비롯해 벤치에서 함께 응원해 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리(영국) 등과 포옹했다. 페더러는 코트 위 인터뷰에서 “완벽한 여정이었다. 한 번 더 할 수도 있을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그는 소셜 미디어에 “수 천 번 했던 경기 준비지만 오늘은 느낌이 다르다”며 “오늘 경기에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적은 뒤 은퇴 경기에 나섰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오늘은 행복한 날이지, 슬픈 날이 아니다”라며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내 미르카와 4명의 자녀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페더러는 “아내가 한참 전 나를 은퇴시킬 수도 있었지만 계속 뛰게 해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페더러는 테니스에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2003년 윔블던에서 처음 메이저 단식 정상에 올랐고 2018년 호주오픈에서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단식 20회 우승 기록을 세웠으며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승수(369승)를 올렸다.이 부문 2위는 조코비치의 334승이다. 세계 랭킹 연속 1위 기록도 페더러가 갖고 있다. 그는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장장 4년 6개월간, 237주 연속 1위를 지켰다. 2위는 1970년대 중반 160주 연속 1위였던 지미 코너스(은퇴·미국)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36세 10개월에 오른 것이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도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2009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면서 이른바 ‘오픈시대’가 열린 1968년 이후 로드 레이버(은퇴·호주·1969년), 앤드리 애거시(은퇴·미국·1999년)에 이어 남자 선수로는 세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시즌에 관계없이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한 번 이상씩 두루 달성하는 것)’까지 달성했다.다만 ‘테니스 황제’의 현역 마지막 경기는 단·복식 모두 패배로 끝났다. 단식 최종전이 된 지난해 7월 윔블던 8강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폴란드)에게 0-3(3-6 4-6 4-6)으로 졌고, 이날 복식 마지막 경기에서도 결국 패했다. 그러나 AP통신은 “페더러가 걸어온 여정은 기록으로 나오는 숫자 이상의 의미”라며 “강력한 포핸드, 특유의 원핸드 백핸드, 완벽한 풋워크, 엄청나게 효율적인 서브, 열정적인 네트 대시, 자신의 경기를 재창조하려는 의지, 그리고 선수로 오래 장수한 사실 등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페더러를 칭송했다.
  • 전 세계 누비는 손열음의 건반… 그 안엔 깊고 넓은 독서가 있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전 세계 누비는 손열음의 건반… 그 안엔 깊고 넓은 독서가 있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중2 때 홍명희의 ‘임꺽정’을 읽고 피아니스트 손열음. 그의 독서력이 그의 음악을 심화시킨다. 그의 빛깔로 해석해 낸다. 세계를 무대로 삼아 전문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의 작은 도시 원주에서 태어났다. 그에게 책과 독서는 그의 음악을 성장시키는 근원 같은 것이었다. “우리 아파트 상가에 있던 ‘글방터’라는 작은 책방이 좋았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저는 그 책방에 살다시피 했습니다. 글방터에 비치돼 있는 어린이·청소년 책들을 거의 다 읽었습니다. 친절한 사장님 내외분은 글방터에 없는 책들은 서울로 주문해 주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이, 책의 세계가 그렇게 좋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알퐁스 도데의 ‘별’을 읽고, 문학이란 게 이렇게 좋은 것이구나 했습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었나, 홍명희의 ‘임꺽정’을 읽었는데 엄청 강렬했어요. 우리 언어가 이렇게 아름답구나 했습니다. 두 번이나 읽었어요.” 손열음의 독서는 넓고 깊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영역은 넓어졌고, 의미는 더 깊어지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이 다 그렇겠지만, 저도 어렸을 적에 헤르만 헤세를 좋아했습니다. ‘데미안’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리알 유희’를 펼쳤다가 설명하기 힘든 묘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책을 덮었습니다. 한참 뒤에야 마저 읽었습니다. 중3 때 어머니가 권한 릴케와 마르틴 부버를 읽었습니다.” 그는 문학뿐 아니라 역사가 좋았다. 역사는 신비로웠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가 생일 선물로 ‘국사대사전’이란 엄청 큰 책을 사 주셔서, 설레는 마음으로 ‘ㄱ’부터 순서대로 다 읽었습니다. 황현 선생의 ‘매천야록’ 같은 책도 특유의 시대정신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지만, 슈테판 츠바이크의 ‘어제의 세계’도 좋아했습니다. 라벨, 스트라빈스키, 거슈윈, 쇤베르크, 슈트라우스 등 개성 있는 사조를 창출해 내는 음악 예술가들이 등장하는 근현대사, 인류문화사에서 그 개개인이 빛을 발하는 시대이기에, 음악을 하는 저로서는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그를 존재하게 하는 우리 근현대사의 문학가를 당연히 탐독한다. 홍명희의 ‘임꺽정’뿐 아니라 채만식의 ‘탁류’를 읽었다. 김유정·이광수를 읽었다. 박경리의 큰 소설 ‘토지’를 가슴 졸이면서 읽었다. “문학엔 경계가 없지요. 중국현대사에 우뚝 서는 루쉰도 좋아합니다.” ●토마스 만 음악소설 ‘파우스트 박사’ 우리에게 ‘마의 산’으로 널리 알려진 토마스 만은 ‘파우스트 박사’라는 불멸의 음악 소설을 써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을 서술한 대목을 처음 읽었을 때는 정말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음악철학가 아도르노의 자문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책을 다 읽은 후에야 알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제가 지금까지 읽은, 음악을 글로 표현한 작품 중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것을 꼽으라면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라고 말하겠습니다.” 수많은 철학자·사상가·문학가들이 그의 독서목록에 들어 있다. 니체, 사르트르, 한나 아렌트, 아도르노, 토마스 아퀴나스가 그들이다. 괴테, 프루스트, 마르그리트 뒤라스, 슈무엘 아그논 같은 문학가들이다. 독일음악은 기본적으로 철학과 종교에 맞닿아 있다. “‘신약성경’의 네 복음서를 정말 좋아합니다. 문학과 철학을 좋아하지만, 저는 다소 종교적인 것 같아요.”●그를 키워 낸 이강숙의 음악철학 손열음은 ‘순 국산’이었다. 한국에서 공부해 세계에 서는 피아니스트가 됐다. 지금은 더 많은 ‘국산 연주자’가 탄생하고 있지만, 손열음은 서울도 아닌 저 원주에서 공부해 국제무대에 당당히 서고 있다. 이런 손열음의 뒤에는 이강숙이라는 걸출한 음악교육가가 있었다. 2015년 손열음이 써낸 음악에세이 ‘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에 한예종 이강숙 총장이 ‘축하의 글’을 붙였다. “손열음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교수에게서 배웠다. 순 국산이 국제콩쿠르에서 1등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울었다. 손열음을 불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머니를 뵙고 싶다고 했다. ‘어떻게 아이를 키우셨길래 저를 이렇게 기쁘게 하십니까’라고 물었던 기억도 난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이강숙 총장은 이 기쁜 마음을 간직하기 위해, 우리 예술교육의 장래를 위해, 손열음을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소설 ‘피아니스트의 탄생’을 썼다. 저 1980년대부터 나는 이강숙 선생을 만났고, 한예종을 준비하는 이야기와 자신의 음악교육철학을 들었다. 그때 나는 세계가 연주·연구하는 우리 음악가 윤이상의 음악이 왜 자기 조국에서는 연주도 안 되고 연구도 안 되느냐면서 베를린으로 갔다. 선생을 뵙고 선생의 음반을 펴내려 했다. 그때 한 신문사는 선생의 귀국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당국의 불허로 음반도 음악회도 성사되지 못했지만, 나는 이강숙 선생과 함께 음악회에 즈음한 ‘윤이상 귀국’을 의논하기도 했다. 이강숙은 손열음에게 ‘영웅’이다. 그의 예술영혼에 언제나 살아 있다. 그와의 만남은 일생일대의 사건이었다. “선생님은 우리 모두를 등에 짊어지고 견인해 주신 프로메테우스 같은 영웅에 비견해야 할 것 같아요. 어렸을 적 매일매일 역사책을 붙들고 다니던 때는 잘 몰랐는데, 때때로 세상은 한 사람에 의해 완전히 바뀌어 버린다는 것, 그분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문화계는, 그리고 나는 어떻게 됐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세계를 누비는 피아니스트의 뒤에는 역시 어머니가 있었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였던 어머니의 ‘가르치는 일’을 무엇보다 자랑스러워했던 딸 손열음을 사랑과 이성으로 키워 낸 최현숙 선생이다. “어릴 적 열음이가 하는 일은 딱 두 가지, 책 읽기와 피아노 치기였습니다.” 손열음도 말했다. “원주에서 레슨을 받으러 서울로 다니는 차 안에서도 책 없이는 살 수 없었다”고. 그런 독서의 덕택이었을까. 그는 빼어난 글쓰기의 ‘작가’가 됐다. “어린 시절 제가 책에서 받은 선물들을 돌려드릴 마음으로 설렌다”고 ‘음악 편지’ 머리말에 쓰고 있다. 손열음은 참 의미 깊은 이야기도 한다. “제가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면 음악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처럼 경쟁적인 대도시, 뭐라도 빨리빨리 해야 하는 속도의 사회에서 음악이 과연 가능할까. 제가 어렸을 때 책을 덜 읽었다면 30분, 40분 소요되는 클래식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젊은 감독 2018년 32세의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정명화·정경화 자매가 이끌던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예술감독을 이어받는다. 그의 고향 강원도가 그를 선택했다.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손열음의 젊은 예술정신으로 새로워지고 있다. “원주와 강원도는 저의 근원입니다. 고향의 산과 들, 나무와 숲과 꽃이 저의 가슴에 있습니다. 아름다운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저는 행복합니다.” 어린 시절 방학 때마다 강릉 외삼촌 댁에 놀러 갈 적에 넘어야 했던 그 대관령이었다. 그는 이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세계 속의 음악제’로 만들고 싶다. 고향의 산하에서, 고향의 숲에서 펼쳐지는 음악제를 위해 헌신하는 손열음이 아름답다. “평창대관령을 스위스의 베르비에 페스티벌, 루체른 페스티벌 같은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발전시키고 싶어요. 꿈은 그렇게 꿔야지요. 제가 해외 연주를 가면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와 보고 싶다는 음악 팬들이 많이 늘었다는 걸 알게 돼요.” 2021년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는 윤이상이 연주됐다. 우리 작곡가들의 작품이 더 많이 연주돼야 할 것이다. 우리 연주자들이 더 참여해야 할 것이다. “당연합니다. 윤이상 선생의 곡은 편성이 큰 곡이기 때문에 악기 편성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작곡가들의 작품이 많이 연주되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돼야 합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려 합니다.”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세계에 내놓으려면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속돼야 한다. 연륜과 역사가 중요하다. “평창대관령은 음악제를 하기 위한 지형적 조건이 참 좋다고 생각됩니다. 산하가 아름답고, 기본적으로 조용합니다.” 1년에 세계 무대에서 50여회 연주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 ‘논어’를 읽으면서 세계의 음악인들과 호흡을 맞춘다. 열려 있는 클래식 피아니스트. 그는 이미 인기 있는 대중적 스타가 됐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길을 걷겠다고 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강단에 서기보다는 연주자로 남고 싶어 한다. “아르헨티나의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1941년생이지만 지금도 힘찬 연주를 해내고 있습니다. 20세기의 남성 연주자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도 80~90대까지 연주했지요. 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더 깊어지고 더 다양해지는 연주자로 오래오래 남고 싶어요.” 나는 학창 시절부터 책방을 드나들었다. 지인들과 함께 ‘숲속의 책 읽는 마을’의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1995년부터 북녘땅이 건너다보이는 파주의 통일동산에 예술마을 헤이리를 건설하는 일에 나섰다. 그 한가운데에 책의 집, 책을 위해 존재하는 ‘북하우스’를 지어 개관했다. 책방이 그 중심공간이고, 전시와 공연이 함께 펼쳐진다. 나는 헤이리의 북하우스 프로그램에 이어 숲과 산악의 땅 강원도를 주목하고 있다. 평창과 대관령의 고원지대 숲속 어딘가에 책방을 개설한다면, 이 책방을 평창대관령음악제와 연계한다면 어떨까. 이름하여 ‘손열음 책방’이다! 숲속에서 들려오는 책 읽는 소리, 깊은 밤 적막강산의 책방을 밝히는 달빛과 별빛. 작은 음악회와 시 낭독회가 열린다. 작은 미술 전시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좋아요. 저도 그런 거 하고 싶어요.” 책과 음악이 하나 되는 작은 책방, 도시문명에 지친 우리들의 영혼을 위무하는 힐링공간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나는 저 숲으로 울창한 강원도의 고원지대에 ‘손열음 책방’을 친구들과 손잡고 개설해 보고 싶다. 인문예술의 장르와 공간의 확장운동이다. “생각만 해도 신명나는 일입니다. 우리 함께해 봐요.”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탁현민 “尹, 다른 정상과 달리 조문록 왼쪽에 써”…사실은 [포착]

    탁현민 “尹, 다른 정상과 달리 조문록 왼쪽에 써”…사실은 [포착]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서 쓴 조문록을 두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다른 나라 정상들의 경우 조문록을 오른쪽에 쓰는데 윤 대통령이 왼쪽에 쓴 것은 잘못이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20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문록을 쓰는 윤 대통령의 사진은 내보내지 말았어야 됐다”며 “조문록을 쓸 때 통상 오른쪽 면에다가 정상들이 쓴다. 남의 페이지 뒷장에 쓰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는 “사진을 보면 윤 대통령만 왼쪽 페이지에 조문록을 쓰고 있다”며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라고 본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의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보면 얼굴이 뜨거운 일이다”라고 했다. 그는 “각 사안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준비하시고 디테일을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 같은 주장과는 달리 다수의 외국 정상들이 조문록 왼쪽에 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드루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은 지난 18일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조문록을 작성할 때 왼쪽에 글을 남겼고,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도 19일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조문록을 남기며 왼쪽에 글을 적었다.이밖에 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데니스 사수 응궤소 콩고 대통령,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 등도 조문록의 왼쪽에 메시지를 썼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등은 오른쪽에 애도 메시지를 남겼다.
  • 700억원 갑부 4000명 육박… 한국 ‘슈퍼리치’ 세계 11위

    700억원 갑부 4000명 육박… 한국 ‘슈퍼리치’ 세계 11위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순자산이 5000만 달러(약 698억원)가 넘는 ‘슈퍼리치’가 4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글로벌 부 보고서 2022’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순자산 5000만 달러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UHNW)는 3886명으로 미국(14만 1135명)과 중국(3만 2706명) 등에 이어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았다. 한국 성인 가운데 자산이 100만 달러(13억 9500만원)가 넘는 ‘백만장자’는 129만명이었는데, 이는 2020년 117만 4000명에서 9.9%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백만장자가 5년 뒤인 2026년에는 205만 9000명으로 6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 증가 속도는 주요국 중 일본(42%), 프랑스(41%), 캐나다(46%)보다 빠른 것이다. 지난해 말 전 세계 초고액 자산가는 26만 4200명으로 2020년 말(21만 8200명)보다 4만 6000명 증가해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19년 말 이후 2년간 무려 50%(8만 9400명) 증가했다. 보고서는 저소득층이 코로나19로 수입이 줄고 물가 인상에 신음하는 동안 극소수의 자산가는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금융자산을 불리면서 부의 불평등이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 꼬마 눈높이 맞춰 계단 만든 노원 기차마을 [현장 행정]

    꼬마 눈높이 맞춰 계단 만든 노원 기차마을 [현장 행정]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노원기차마을’을 보면 어떨까요?” 지난 14일 서울 노원구 화랑대 철도공원 안에 조성 중인 ‘노원기차마을’을 점검한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몸을 낮춰 전시관을 살폈다. 스위스의 알프스산, 시골마을, 도시를 미니어처로 제작하고 컴퓨터 제어로 움직이는 기차, 자동차 등을 더한 풍경이 아이들 눈높이에서도 잘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오 구청장은 키가 작은 아이들도 미니어처를 자세히 볼 수 있게끔 계단 설치를 지시하고, 가족 단위로 온 관람객들의 휴식을 위해 의자 설치도 추가로 주문하는 등 세심하게 현장을 점검했다. 노원구는 화랑대 철도공원 안에 스위스 도시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노원기차마을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다음달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점검 중이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알프스산 중 가장 유명한 세 개의 봉우리(융프라우, 마테호른, 몽블랑)와 주변 마을, 취리히를 비롯한 5개의 스위스 대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의 동화를 새롭게 각색해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스위스 도심과 마을, 눈 덮인 산 등을 달리는 미니어처 기차를 관람할 수 있게 구성했다. 총 14개 라인, 410m 길이의 레일에서는 18대의 기차가 운행된다. 전시 외에 체험과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전시관에 입장할 때 키오스크를 통해 열차 티켓을 발권하는데, 기차역에서 실제 발권하는 듯한 디자인으로 관람객의 흥미를 유도한다. 전시관 외부에는 스위스 기차 위에 올라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했다. 오 구청장은 “기차에 대한 향수가 있는 기성세대부터 기차가 생소한 아이들까지 모든 세대에 흥미롭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기차의 역사, 스위스에 대한 이야기 등으로 교육적인 콘텐츠 역할까지 겸한다”고 설명했다. 구는 노원기차마을이 개관하면 다음 단계로 ‘이탈리아관’ 조성에 착수해 세계의 주요 도시와 기차마을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구는 폐역으로 방치되던 옛 화랑대역에 갤러리, 박물관, 불빛정원 등을 조성해 힐링광장으로 재탄생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오 구청장은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화랑대 철도공원 방문객은 약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노원기차마을이 개관하면 더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방문객들이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 개발과 시설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히잡 미착용 20대녀’ 경찰서 끌려가다 구타·사망…유엔 “진상조사” 촉구(종합)

    ‘히잡 미착용 20대녀’ 경찰서 끌려가다 구타·사망…유엔 “진상조사” 촉구(종합)

    “히잡 의무착용 차별적 규정 폐지해야”“이란, 느슨한 히잡 착용 여성 체포·구타해”“사망 항의 시위에 군 진압해 2명 숨져 규탄”이란, 만 9세 이상 여성 공공장소 히잡 써야이란에서 최근 20대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숨진 사건을 놓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공정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나다 알나시프 OHCHR 부대표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숨진 여성의 비극적 죽음을 둘러싸고 제기된 고문 의혹은 당국에서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으면 투옥될 수 있는 이란의 법규가 여전히 우려된다”면서 “최근 몇 달간 이란은 히잡을 느슨하게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들을 체포하고 구타했으며 증거 영상이 OHCHR에 접수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히잡 착용을 의무화한 차별적 법규를 폐지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번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이란 내 시위를 현지 보안군이 진압하면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는데 이 같은 무력 사용을 규탄한다”고도 했다.“친척집에 왔다 풍속 단속 경찰에 체포”유족 “구치소 끌려가던 중 폭행 당해” OHCHR 등에 따르면 이란의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수도 테헤란의 한 경찰서에서 조사받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으나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결국 16일 사망했다. 그는 이달 13일 가족과 함께 테헤란에 있는 친척집에 왔다가 히잡을 쓰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풍속 단속 경찰에 체포됐는데 당일 조사 받는 도중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성이라면 머리카락을 히잡으로 가려야 한다는 율법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했다. 아미니는 몇 시간 뒤 혼수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져 사흘을 버티다 지난 16일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아미니가 경찰차에 실려 구치소로 끌려가던 중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유가족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가 건강했는데 체포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실려 갔지만 결국 숨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폭력을 쓴 적이 없고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족은 아미니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맞섰다. 후세인 라히미 테헤란 경찰서장은 “구금 중 여인이 숨진 것은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불행한 사고”라고 말했다. 그는 경관들이 구치소로 연행하는 버스 안에서 아미니를 마구 때려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비열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이란 곳곳 항의 시위…사망·부상자 속출여성들 SNS서 히잡 벗어 태우고 머리카락 자르며 항의 “여성·생명·자유”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테헤란을 비롯해 이란 내 4개 이상의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일었고,이를 당국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위에 참석한 여성들은 여성의 자유증진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착용이 의무화된 히잡을 벗어 손에 들고 흔들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수도 테헤란의 테헤란 대학에서도 학생 수십 명이 시위에 나섰다. 학생들은 “쿠르디스탄에서부터 테헤란까지 이란이 피를 흘리고 있다”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 학생은 ‘여성, 생명, 자유’,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이란 인터내셔널은 경찰이 산탄총과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공격해 40명가량이 다쳤고 2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산탄총과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진압 과정에서 최소 10명이 다치고 12명 이상이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들은 히잡을 벗어 태우거나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공개했다. 시위가 격화되자 이란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18일 아미니 유족과의 통화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만 9세 이상 모든 여성이 예외 없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써야 한다.
  • 관광 후기 SNS에 올리고 여행비 받아요…경기도, 경기지맵 투어 진행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도내 역사문화생태 관광지를 방문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를 하면 여행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경기지맵(G-MAP) 투어’ 프로그램 참가자 160명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 북부권 1박 2일(10월 21~22일)과 당일(10월 1~13일 중 하루), 경기 동부권 1박 2일(11월 11~12일)과 당일(11월 1~13일 중 하루)로 나눠 운영한다. 모집 인원은 1박 2일 60명, 당일 100명 등 160명이다. 참가자들은 일정별 장소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보드게임, 쁘띠프랑스 야간 사진찍기 등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개인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을 마치면 방문했던 지역의 지역화폐로 참가비를 환급해준다. 참가자들의 해당 지역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2인 이상의 팀으로 참여하는 1박 2일 행사는 인당 5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으며, 개인 또는 4인 이내 팀으로 참여하는 당일 행사는 인당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후 사전에 걷은 참가비 1만원은 그대로 돌려주고, 인증 글에 따라 소정의 원고료도 지급한다. 경기 북부권 1박 2일 행사는 ‘자연에서 배우는 과학예술’이라는 주제로 양주 국립아세안휴양림, 장욱진미술관, 송암스페이스센터, 포천아트밸리, 어메이징파크 등을 방문한다. 송암스페이스센터에서는 로봇공연, 별 관측, 별자리를 이용한 타로 체험을 한다. 또한 기계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자연과학 놀이터인 어메이징파크와 치유의 숲도 있다. 경기 북부권 당일 행사는 동두천 치유의 숲, 양주 회암사지박물관, 필룩스 조명박물관, 무호정 등에서 진행된다. 경기 동부권 1박 2일 행사는 ‘경기도에서 즐기는 세계마을여행’이라는 주제로 남양주 다산생가와 실학박물관, 가평 이탈리아마을, 스위스테마파크, 쁘띠프랑스 등을 방문한다. 당일 행사 방문지는 양평 청춘뮤지엄, 용문천년시장, 이재효갤러리 등이다. 모집 기간은 북부권은 10월 10일까지, 동부권은 10월 31일까지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1박 2일 프로그램은 다양한 미션과 체험 활동을 통한 참여자의 흥미 유발, 당일 프로그램은 참가자의 자율성을 높인 자유여행에 초점을 뒀다”며 “참가자들이 다녀온 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적극적으로 공유하도록 해 홍보 효과를 높였다”고 말했다.
  • 조 바이든·윤 대통령이 英여왕 장례식서 ‘14열’에 앉은 이유

    조 바이든·윤 대통령이 英여왕 장례식서 ‘14열’에 앉은 이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國葬)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좌석을 두고 조롱 섞인 SNS 게시물을 올렸다. 이날 국장에는각국 정상 250여 명 및 왕족 500명을 포함한 2000명이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윤석열 대통령,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 등과 함께 앞에서 14번째 열, 통로 쪽에 좌석을 배정받았다.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앞에는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뒤에는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가 앉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2열 앞자리를 배정받았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는 6번째 열에 자리 잡았다. 이에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좌석이 곧 영국과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미국의 위치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트럼프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바이든 대통령의 좌석을 언급하며 “단 2년이라는 짧은 기간 사이에 미국에 일어난 일이다. (미국에 대한) 존중이 없다”면서 “다만 우리 대통령은 특정 제3 국가의 지도자들을 알게 되는데 좋은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내가 (미국의) 대통령이었다면 그들은 나를 그 자리에 앉히지 않았을 것이고, 미국의 (국제적) 위치는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왕의 장례식 좌석 배치, 누가 정할까 여왕의 국장에 참석한 국빈의 좌석은 영국 왕실과 외무부가 지정했지만, 구체적인 좌석 배열 기준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1990년대 초 미국 주재 영국 대사를 지낸 렌윅 클리프턴은 19일 영국 더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국빈의 좌석 배열이) 알파벳 순서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명예로운’ 자리를 주지 않으면 히스테리를 일으켰을 것이다. 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좌석 위치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외무부는 장례식 좌석 배열에 대해) 누가 심술을 부릴 것인지 생각해봐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국빈들과 달리 전용차인 ‘비스트’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한 것과 관련해 “미국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애써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영국은 거대한 보호자 무리(바이든의 경호 요원들)가 그들 주변에 있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바이든은 어디를 가든 항상 비밀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좌석 배치와 관련해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익명으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관심받지 못하는 위치에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좌석은 의전 문제이기보다는 ‘미국의 행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본다. 여왕의 국장은 ‘영국인들의 행사’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는 여왕의 국장이 영국 및 영국인 주체로 진행되어야 하는 행사인 만큼, 외국인의 좌석 배열이 각국 VIP에 대한 의전과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국장에서 맨 앞 첫 번째 줄에 앉은 사람은 국왕 찰스 3세와 윌리엄 왕세자 등 왕실 가족 23명이었다. 외국인 구역의 맨 앞자리를 배정받은 사람은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이었다.
  • “IT시대, 정부·기업의 사생활 침해 막으려면 ‘디지털 문해력’ 길러야”[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

    “IT시대, 정부·기업의 사생활 침해 막으려면 ‘디지털 문해력’ 길러야”[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

    “수십년간 기술 발전을 봐 온 결과 기술은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이 더 분명해졌습니다. 급변하는 기술 지형 속에서 더이상의 분명한 정답은 없습니다. 사람들이 기술을 최대한 더 나은 쪽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이해하고 현명한 쓰임새를 고민하며 중심을 잡아 나가는 게 절실한 시점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컴퓨터 과학자 브라이언 커니핸(80)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는 지난 5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수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플랫폼 등 IT 세상에 둘러싸여 살고 있지만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생활 침해 등 일상 속에서 생겨나는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 문해력은 디지털 플랫폼의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면서 명확한 정보를 찾고, 평가하고, 조합하는 개인의 능력을 뜻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2021년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64개국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미국(1위), 홍콩(2위), 스웨덴(3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5월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1세기 독자: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보고서에서 각 회원국의 만 15세(중3·고1) 학생의 문해력을 따져본 결과 우리나라는 멕시코·브라질 등과 함께 최하위 집단으로 분류됐다. 한 예로 디지털 정보 파악 능력 가운데 ‘사실과 의견을 식별할 줄 아는 능력’은 주요국 평균 식별률이 47%였으나 우리나라 학생들은 식별률이 25.6%로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인의 디지털에 대한 이해와 디지털 정보를 다루는 역량이 디지털 발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인터넷·플랫폼 등을 통해 국민을 감시하는 정부와 국민 데이터를 활용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사이에서 이용자들은 어떻게 ‘디지털 문해력’을 키우고 스스로를 지켜야 할까. 커니핸 교수에게 물었다. -디지털 문해력은 왜 필요한가. “컴퓨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기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효과적으로 이용할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를 토대로 과도하게 요구되는 개인 정보를 지키고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에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 과학 기술의 시대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걱정해야 하는 문제와 쟁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우리가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 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우리가 어디를 가는지 파악해 해당 데이터를 얻은 기업은 상업적 용도로 재사용·판매한다. 정부도 국민들의 디지털 활동을 다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낙태권에 대한 공방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낙태법이 시행 중인 일부 지역의 법 집행기관에서는 젊은 여성들의 휴대폰 위치를 추적해 그들이 낙태 클리닉이나 낙태를 위한 약을 구매할 수 있는 장소들을 방문했는지, 더이상 임신 상태가 아닌지까지도 확인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현재 표면화되고 있는 정부의 사생활 침해 문제다.” -정부의 감시와 기업의 개인 정보 장악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지만 웹이나 모바일 없이 일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신중함을 유지하고 의심을 해 보는 것이다. 또 추적할 수 있는 모든 메커니즘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물론 웹브라우저를 이용하다 보면 완전히 끌 수 없거나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정기적으로 쿠키(방문 웹사이트 주소 메모장)를 끄는 것이 좋다. 필요하지 않은 앱의 사용 권한을 끄고 사용하지 않는 앱을 제거하는것도 방법이다. 특히 젊은 10대 친구들한테는 쉽지 않겠지만 소셜미디어에 너무 많은 게시글을 올리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모든 앱은 나를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쓰려면 원하지 않더라도 업데이트 과정에서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고 카메라·파일 접근 등을 허용해야만 한다. “맞다.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무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수많은 기술의 변화 속에서 사람들은 어느 것을 얻으면 반드시 다른 것을 희생하게 되는 경제 관계인 ‘트레이드 오프’를 경험하게 된다. 편리함을 위해 앱을 이용할 때 개인정보 공유를 승인하는 것도 하나의 예다. 그만큼 나의 정보를 내줄 정도로 의미가 있는 활동인지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가령, 나는 검색을 할 때는 대부분 파이어폭스 운영체제(OS)를 사용한다. 어떠한 정보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크롬 OS 없이 사용할 수 없는 사이트의 경우엔 크롬을 사용한다. 완벽하지 않지만 나를 구글에 100% 드러내기보다 10%만 드러내는 방식으로 나를 방어할 수 있다.” -구글, 애플, 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사생활 침해와 감시,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수집될 수 있는 소비자에 대한 정보의 양과 사용법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어야 한다. 가령 유럽연합(EU)에 있는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은 좋은 사례다. 이 규정은 EU 거주자가 자신의 개인정보 수집과 사용을 제어할 수 있게 하고, 기업에서 그런 정보를 EU 외부에 전송하거나 저장하는 것을 막아 준다. 이 법은 2018년부터 적용됐다. 이 규정은 EU에만 적용되고 사생활 침해를 개선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지금까지 확실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커니핸 교수는 C언어를 만든 데니스 리치와 함께 최초의 C언어 해설서인 ‘C언어 프로그래밍’을 쓰면서 ‘코딩계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그런 그에게 “모두가 코딩을 배워야 할까”라고 묻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코딩 기술은 모두에게 필요한 자질은 아니기 때문에 강요돼선 안 된다. 하지만 이미 설치된 앱을 사용하는 것보다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을 흥미롭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개발자 대우가 좋아지면서 한국에서는 최근 초등학생 코딩 교육이 과열되고 있다. “우리 대부분이 글을 쓰고 읽는 것처럼 기본적인 수준의 코딩을 알아두는 것은 문제가 없다. 프로그래밍은 일련의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훈련받는 경험이 될 수 있어 다른 일을 할 때도 유익하다. 물론 코딩을 (상당 수준으로) 배워 향후 직업으로 삼는다면 다른 직업보다 더 나은 급여를 받을 수도 있지만,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시간에 아이가 더 잘할 수 있는 길로 인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코딩은 (과정이 복잡한 만큼) 본인이 즐겨서 하지 않으면 잘 해내기 어렵다.” ● 브라이언 커니핸은 누구 C언어 해설서 만든 ‘코딩계의 아버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로 20여년간 비전공자 대상 교양과목인 ‘우리 세상의 컴퓨터들’(Computers in Our World)을 가르치고 있다. 컴퓨팅 기술이 현대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활용되는 가운데 컴퓨터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혜를 나눈다. 교수로 활동하기 전에는 현대 과학 기술의 산실인 미국 벨연구소의 컴퓨팅 과학 연구센터에서 30년간 일했다. 스크립트 언어인 AWK와 모델링 언어인 AMPL을 공동 개발했고 문서 조판용 도구를 포함해 다양한 유닉스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모든 프로그래머들이 코딩을 처음 배울 때 가장 먼저 입력해 얻는 첫 출력문 ‘헬로, 월드’(Hello, World)도 만들었다. C언어를 만든 데니스 리치와 함께 최초의 C언어 해설서인 ‘C언어 프로그래밍’을 쓰는 등 10여 권의 IT 서적을 공동 집필했다. 최근에는 ‘1일 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 ‘숫자가 만만해지는 책’ 등을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 기업과 소통하지, 육해공 교통좋지… ‘팀코리아’ 미래산업의 핵, 경남

    기업과 소통하지, 육해공 교통좋지… ‘팀코리아’ 미래산업의 핵, 경남

    경남도가 민선 8기 박완수 도정 출범을 계기로 투자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전담기구와 전담기관을 신설하고 대기업 전·현직 임원과 금융전문가 등으로 투자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도지사 선거 당시 1호 공약으로 ‘경남투자청 설립을 통한 대기업 및 투자 유치’를 내걸었다. 박 지사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선도한 경남 경제가 하위권으로 밀려나면서 경남 위상도 가파른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며 기업 유치를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민선 8기 도정 비전도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이다. 박 지사는 18일 “기업과 투자를 최대한 유치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경제활성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으며, 그 결과 도민들에게 더 많은 복지 혜택이 돌아가 도민들이 행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자문위에 기업인·금융전문가 참여 경남도는 최근 투자유치단과 창업지원단을 신설하고 단장 공채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도지사 직속 자문기구인 ‘경남도 투자유치 자문위원회’가 출범식을 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이재술 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을 비롯해 SK, 롯데, GS건설, LG전자, CJ,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 BNK, IBK 등 국내 10대 기업 전·현직 임원과 금융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이 전 회장이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위원들은 첫 회의에서부터 현장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적과 조언을 쏟아냈다.김종욱 스위스포트코리아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과 진해신항은 배후물류단지와 창원국가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엄청난 잠재력이 있어 투자 유치와 경남 발전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이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신재생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지향적 사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좋아야 투자 유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기업들이 국책연구기관들의 실험장비와 시설 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우수 산업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 정주여건 개선과 대학과 연계한 인재 육성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투자 유치 자문위는 분기별 1회씩 1년에 4차례 모인다. 구체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논의·토론하는 3~4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수시로 회의도 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자문위 첫 회의를 한 뒤 자문위원 소속 계열사 등에서 투자 문의와 제안을 하는 등 자문위 구성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경남도경제진흥원을 투자 유치 전담기관인 경남투자경제진흥원으로 이름과 기능을 바꾸는 작업도 한다. 내년에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사천, 항공우주산업 중심지로” 경남도 투자 유치 의지를 보여 주고 투자 분위기 확산을 위해 박 지사를 비롯한 도 고위공무원이 수시로 기업체를 방문한다. 박 지사는 지난달 8일 사천시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에서 기업대표 등과 소통간담회를 갖고 “항공우주청 설립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특화지구 지정을 앞당겨 사천을 항공우주산업 중심지로 육성해 경남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정부의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 정책에 맞춰 지원에도 발벗고 나섰다. 박 지사는 지난달 16일 창원에 있는 원전핵심 기자재 제조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에서 간담회를 갖고 “원전산업을 방위산업, 항공산업과 함께 경남의 비교 우위 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경남을 원전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녹십자의료재단을 비롯해 8개 기업과 민선 8기 첫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경남에 3135억원을 투자해 699개 일자리를 만들기로 협약했다. 경남도는 지난달 11일 양산가산일반산업단지 현장사무실에서 쿠쿠전자㈜를 비롯한 12개 기업과 찾아가는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오는 25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국내외 기업 300여곳이 참석하는 대규모 투자유치 설명회도 연다.●2027년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완공 경남에는 국가산업단지 8개와 일반산업단지 115개, 첨단산업단지 1개, 농공단지 81곳 등 모두 205개 산업단지가 있다. 면적은 138.282㎢에 이르며 권역별로 특화돼 있다. 창원에는 첨단소재·지능기계·로봇산업, 거제시·통영시·고성군에는 조선·해양산업, 진주·사천시에는 항공·우주산업, 함양·산청군에는 항노화바이오와 6차산업, 밀양시에는 첨단나노융합산업이 집적돼 있다. 경남지역은 교통망이 육해공으로 거미줄처럼 이어져 접근성이 뛰어나다.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공항과 항만이 지척에 있다. 아울러 진해신항이 부산신항에 이어 건설된다. 진해신항은 2040년까지 12조원을 투입해 21선석 스마트 항만을 조성하는 경남 최대 국책사업이다. 2027년 완공 예정인 김천에서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도 입찰에 들어갔다. 서울~대구~창원~진주 구간은 KTX가 수시로 오간다. 서울에서 서부경남지역으로는 사천공항을 이용하면 1시간 10분이면 도착한다. 조도진 경남도 투자유치단 사무관은 “경남은 조선·기계 등 전통적 제조업 외에 항공우주·방위·원전산업까지 가세해 대한민국 핵심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진해신항과 남부내륙고속철도, 가덕도 신공항 등 물류·교통 환경까지 보강돼 기업투자 최고 입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벨라루스 대통령, 中 고위급 회담서 ‘오성홍기’ 마스크…친중 행보

    벨라루스 대통령, 中 고위급 회담서 ‘오성홍기’ 마스크…친중 행보

    미국과 전략 경쟁 속에 ‘우군 다지기’에 나선 중국의 대표적 우방국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오성홍기를 부착한 중국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 친중행보를 공고히 했다. 중국 시나파이낸스 등 다수의 매체들은 지난 15일 열린 중국과 벨라루스 고위 정상 회담 직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이미 착용 중이었던 마스크를 벗고 중국산 마스크를 요청해 보란 듯 착용한 채 언론 앞에 섰다고 17일 이같이 보도했다. 양국 정상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 직전에도 루카셴코 대통령은 원래 본인이 준비했던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그가 직접 중국 측 인사들에게 중국산 마스크를 요청한 뒤 오성홍기가 전면에 부착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중국 고위 관료들을 만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또, 그는 언론 행사가 종료된 뒤 총 10장의 중국산 마스크를 추가로 중국 정부 인사들에게 전달받아 돌아갔다고 이 매체는 덧붙여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 정부가 향후 루카셴코 대통령과 벨라루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문제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그의 이 같은 행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지를 선언하며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 국가로 지정된 벨라루스가 중국으로 시선을 돌려 친중 행보를 공식화 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유럽연합과 스위스 등 서방국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에 대해 군 고위 관리에 대한 제재와 목재 등 무역 제한, 벨라루스 내 투자와 관련한 현지 은행과의 거래 금지 조치를 잇따라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벨라루스 정부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응수해 중앙은행에서 중국 위원화로도 외화 증권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새 외환거래법안을 마련했다.  한편, 이날 양국 고위 인사 회담에서 벨라루스 측은 “양국 수교 30년 동안 ‘하나의 중국’이라는 중국의 주권과 국익을 시종일관 지지했다”면서 “중국도 벨라루스의 미래 발전을 위해 확고한 지지와 양국 사이의 협력을 촉진해 상호 윈윈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 대만과 관련한 양안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을 갈라놓으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하며 하나의 중국과 조국 통일을 위한 노력을 중국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했다.  
  • 펠레, 조던, 슈마허에 이어 페더러까지 은퇴, 남은 ‘황제’는 타이거 우즈 뿐

    펠레, 조던, 슈마허에 이어 페더러까지 은퇴, 남은 ‘황제’는 타이거 우즈 뿐

    최근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역대 스포츠 선수들의 수입 순위를 정리해 발표했다. 10위까지 발표한 이 순위에는 현역 선수들도 있지만 시대를 풍미했던 은퇴한 ‘전설’들도 다수 있었다.1위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9·미국)으로 26억 2000만 달러(약 3조 6598억원)를 번 것으로 집계됐다. 10위 안에 현역 시절 자신의 종목에서 ‘황제’라는 호칭을 받았던 인물은 조던 외에 타이거 우즈(47·미국), 미하엘 슈마허(53·독일), 로저 페더러(41·스위스)까지 네 명이다. 우즈가 21억 1000만 달러로 2위, 슈마허는 11억 3000천만 달러로 9위에 올랐고, 페더러는 11억 2000만 달러로 10위다. ‘황제’라는 호칭에는 탁월한 경기력은 물론 종목을 리드하는 선구자적인 위치, 종목을 초월하는 팬들의 선호도, 사회적인 상징성 등까지 뒤따라야 한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가 이달 말 레이버컵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들 중 현역은 ‘골프 황제’ 우즈만 남게 됐다. 하지만 은퇴 후에도 끊임없이 주요 뉴스에 등장하고, 일거수일투족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 또 ‘황제’의 특징이다. 페더러가 은퇴 의사를 밝힌 16일, 1998년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1차전 때 조던이 입었던 유니폼 상의가 소더비 경매에서 101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41억 3000만원에 낙찰돼 화제가 됐다. 1998년은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서 마지막으로 NBA 챔피언에 오른 때다.현재 NBA 샬럿 호니츠 구단주이기도 한 조던은 나이키의 ‘에어 조던’ 시리즈와 2020년 ‘글로벌 히트’를 친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 등으로 끊임없이 뉴스 메이커가 되고 있다. 현역인 우즈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지난해 2월 운전하던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가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일 때마다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2009년 성 추문과 이후 허리, 무릎 등 주요 부위 부상을 이겨내고 2019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을 때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이 환호했다. ‘포뮬러 원(F1) 황제’ 슈마허는 2013년 스키를 타다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의식 불명에 빠졌다.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F1 머신에 복귀하지 못했으며 그의 사고 후 모습도 공개된 적이 없다. 하지만 아직도 F1에서 새로운 기록이 나올 때마다 슈마허가 보유한 기록이 거론될 정도로 F1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다.‘축구 황제’ 펠레는 현역 시절 경기력이 대단했지만, 최근에는 그의 예언이 자주 틀려 ‘펠레의 저주’로도 유명한 ‘셀럽’이다. 지난해 말에는 대장 종양 치료를 받고, 올해 초에도 요도가 좋지 않아 입원하는 등 고령 탓에 건강 이상설도 계속 나와 팬들을 안타깝게 한다. 그러나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을 멈춰 달라’고 호소하는 등 원로다운 행보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페더러의 은퇴 발표에도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그만두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도전해왔고, 그런 당신의 여정은 전 세계에 큰 영향을 줬다”고 ‘후배 황제’를 격려했다.
  • ‘2022 글로벌아트페어 싱가포르’ 11월 3일 개최… 한국, 세계 미술계의 선봉에 서다

    ‘2022 글로벌아트페어 싱가포르’ 11월 3일 개최… 한국, 세계 미술계의 선봉에 서다

    글로벌아트페어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아트는 생활’이란 슬로건으로 ‘2022 글로벌아트페어 싱가포르’(GLOBAL ART FAIR SINGAPORE 2022)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 주최로 해외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스위스, 일본,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쿠바 등 10여개국에서 95여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전시 작품은 회화, 조각, 판화, 사진, 미디어, 설치 등 모든 장르를 총망라하며 전체 작품의 60% 정도를 한국 현대미술로 채워 한국 미술문화 알리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2022 글로벌아트페어 싱가포르는 ▲대중의 관심을 유도해 미술시장의 발전을 모색하는 ‘갤러리전’ ▲갤러리와 컬렉터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홍보하는 ‘장기전’ ▲컨템포러리, 입체미술, 미디어아트, 근대미술 4개 분야 중심의 ‘아트 축제의 장’ ▲예능과 예술이 결합한 새로운 차원의 ‘특별전’ 등이 열린다. 부대행사로 박방영 화가의 아트퍼포먼스와 황현모의 패션쇼가 마련돼있다. 개장 다음날에는 이상봉 디자이너와 이재은 화가의 미술·패션 협업 론칭쇼와 최소리 작가의 ‘스틱아트’ 음악 공연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유명 화가와 만나는 ‘아트톡쇼 프로그램’과 청년 미술작가들을 지원하는 ‘도네이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글로벌아트페어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 행사는 문화융합의 시대에 때를 같이해 한국 미술 국제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현대미술의 창의성을 통해 한국 미술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세계적 미술문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정체성을 알림으로써 현대미술의 진정한 가치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25년 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 부산서 개최

    2025년 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 부산서 개최

    부산시는 2025년 열리는 제22회 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ICSCRM)를 부산에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지난 1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19회 학술회의에서 부산 유치가 결정됐다. 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는 탄화규소(SiC) 분야 세계 최대 행사로 2019년부터 해마다 열린다. 그동안 미국, 유럽, 일본에서 열렸다. SiC는 규소(Si)와 탄소(C)로 이루어진 물질로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단단하다. 기존 반도체 소재로 많이 쓰이는 규소(Si)와 달리 고전압·고내열 물질특성이 뛰어난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에너지절약에 적합해 전기차 등에 주로 사용된다. 부산시는 반도체 분야 등에 우리나라의 국제적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부산관광공사,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와 협력해 3차례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2025년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제22회 ICSCRM에는 세계 20개국에서 산·학·연 관계자 1200여명이 참석해 학술발표, 초청강연, 전시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학술회의 유치로 탄화규소분야 국내 산·학·연 기술경쟁력 확보와 관련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뿐 아니라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SiC 파워반도체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 ‘테니스 황제‘ 페더러 은퇴… “꿈을 이루도록 도움 준 세상에 감사”

    ‘테니스 황제‘ 페더러 은퇴… “꿈을 이루도록 도움 준 세상에 감사”

    ‘테니스 황제’ 15일 올해 레이버컵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로저 페더러(41·스위스)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페더러는 1981년 스위스 바젤에서 태어나 6살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17세 때인 1998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을 제패하며 세상에 자신을 알렸다. 2000년 2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르세유오픈에서 단식 결승에 처음 올랐지만, 마크 로제(스위스)에게 1-2(6-2 3-6 6-7[5-7])로 져 준우승한 페더러는 2001년 2월 ATP 투어 밀란 인도어에서 첫 ATP 투어 단식 타이틀을 따냈다. 2003년 윔블던에서 메이저 단식 첫 우승을 달성한 페더러는 2018년 호주오픈을 제패하면서, 메이저 단식 20승 고지에 올랐다. 메이저 단식 우승 횟수는 22회인 라파엘 나달(스페인), 21회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보다 적은 것이다. 하지만 메이저 20회 우승을 최초로 달성했고, 메이저 대회 경기 승수는 369승으로 1위다. 2위는 334승의 조코비치다. 세계 1위는 2004년 2월에 처음 올라 2018년 6월까지 총 310주간 자리를 지켰다. 이는 373주간 1위를 지킨 조코비치 다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연속 세계 1위는 페더러가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4년 6개월간 237주를 기록, 이 부문 독보적인 1위다. 2위는 1970년대 중반 160주 연속 1위를 달린 지미 코너스(은퇴·미국)다. 최고령 단식 세계 1위도 2018년 페더러가 36세 10개월에 오른 것이 기록이다. 라이벌 나달의 벽을 넘지 못해 유일하게 우승이 없던 클레이코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에서 2009년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1969년 로드 레이버(은퇴·호주), 1999년 앤드리 애거시(은퇴·미국) 이후 세 번째 남자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또 윔블던에서는 8번이나 우승해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US오픈도 5회 우승으로 최다 공동 1위다.투어 대회 단식에서 1251승으로 1274승의 코너스에 이은 2위, 투어 대회 우승도 103회로 109회의 코너스 다음이다. 페더러는 나달, 조코비치, 앤디 머리(영국)와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4’로 불렸지만 무게감은 차원이 다르다. 키(185㎝)나 파워, 체격 조건이 유달리 뛰어난 편이 아니지만 명석한 두뇌 플레이와 상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특유의 원 핸드 백핸드는 테니스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았다. ATP 투어가 선정하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9년 연속 놓치지 않은 사실은 세계 테니스계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이날 페더러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은퇴의 글을 통해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대회 볼 키드였던 저의 꿈을 이루도록 도움을 준 세상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테니스라는 경기를 사랑하며 앞으로도 테니스를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 한국 로봇산업 경쟁력, 중국에도 밀렸다

    한국 로봇산업 경쟁력, 중국에도 밀렸다

    우리나라 로봇 수요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운데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고 중국에도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5일 ‘글로벌 로봇산업 현황과 한국의 위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로봇 시장은 지난 2020년 기준 30억 달러 규모(약 4조 1800억원)로 세계 시장의 12.3%가량인데 글로벌 로봇 시장이 연간 9% 성장할 때 한국은 2%대 성장에 그쳐 산업이 침체돼 있는 모양새다. 한국은 노동자 1만명 당 설치된 로봇 대수를 의미하는 로봇 밀도가 전 세계 1위로,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로봇 수요를 가지고 있다. 로봇 밀도 세계 평균이 126대인 가운데 한국의 로봇 밀도는 932대로, 일본(390대), 독일(371개), 미국(255개), 중국(246대) 등 다른 제조업 경쟁국과 비교해서도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하지만 한국의 로봇산업 종합 경쟁력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스위스 등 주요 6개국 중 6위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산업연구원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일본이 종합경쟁력 1위, 독일이 2위, 미국이 3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중국에도 열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보조금 지급, 연구개발(R&D) 비용 100% 공제 등 정부 주도로 로봇산업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려가고 있고 글로벌 로봇 기업을 공격적인 인수합병(M&A)하며 한국 추월을 본격화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생산 역량을 보여주는 로봇 부품 조달 부분에 있어 우리나라는 특히 취약하다. 핵심 부품 대부분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일본은 부품 조달 경쟁력에서 10점 기준 만점에 가까운 9.8점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로봇 감속기, 서브모터 등 핵심 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각각 61%, 65.1%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우리 로봇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야는 기업 간 연계였다. 기업별로 전문 영역을 특화한 뒤 상호 분업하는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과 달리 우리는 각 기업이 가치사슬 전 단계를 맡아 비용 증가, 경쟁력 저하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로봇 인력 경쟁력에 있어서도 한국은 미국, 일본, 독일에 모두 뒤졌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4차산업의 핵심분야인 로봇산업은 제조업 경쟁국들이 미래의 산업 주도권을 위해 전략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분야”라며 “한국은 부품의 수입 의존도 개선, 분야별 전문 인력 양성, 산업 내 분업 구조 활성화 등의 과제 해결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 영화 틀 깨부순 ‘누벨바그’ 거장, 잠들다

    영화 틀 깨부순 ‘누벨바그’ 거장, 잠들다

    1960년대 프랑스 영화운동 ‘누벨바그’(뉴웨이브·새로운 물결) 사조를 이끌었던 현대 영화의 아이콘 장뤼크 고다르 감독이 별세했다. 91세.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복수의 외신이 고다르 감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고다르는 1930년 12월 3일 프랑스 파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프랑스인 의사였고, 어머니는 BNP파리바를 설립한 스위스 은행가의 딸이었다. 그는 영화 평론지 ‘카이예 뒤 시네마’에서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 클로드 샤브롤과 함께 기고 활동을 하며 누벨바그를 이끈 핵심 인물로 평가받았다. 1954년 영화 ‘콘크리트 작전’으로 데뷔한 그는 기존 영화의 문법을 거스르는 파격적인 스타일로 주목을 받은 ‘네 멋대로 해라’(1959)로 이름을 널려 알렸다. 대표작으로는 ‘여자는 여자다’, ‘비브르 사 비’, ‘자기만의 인생’, ‘미치광이 피에로’, ‘경멸’ 등이 있으며, 1965년 ‘알파빌’로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그는 화면이 거칠게 흔들리는 ‘핸드 헬드’ 촬영법, 장면과 장면을 급작스럽게 전환하는 ‘점프 컷’, 실존주의적 대사 등 급진적이고 과감한 연출을 선보이는 등 혁신적인 시도로 ‘영화 혁명가’로도 불렸다. 그는 “무언가를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디로 데려가는지가 중요하다”는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고다르처럼 영화적 전통을 파괴하는 방식을 이어받은 감독으로는 ‘택시 드라이버’의 마틴 스코세이지, ‘펄프 픽션’의 쿠엔틴 타란티노 등이 꼽힌다. 새롭고 실험적인 연출로 현대 영화의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점 등을 인정받아 2011년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2018년 영화 ‘이미지 북’으로 칸영화제 특별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또한 2년 전까지도 각본을 쓰는 등 누벨바그의 마지막 감독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벌여 왔으며, “영화는 현실이나 또 다른 예술 장르와 구별돼야 할 고유의 장르”라는 신조를 평생 충실히 지켰다. 로이터는 “헝클어진 머리와 굵은 뿔테 안경 차림의 고다르는 영화감독과 배우를 일류 화가나 문학의 대가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은 진정한 혁명가였다”고 언급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고다르는 누벨바그 영화인 중 가장 뛰어난 우상 파괴자이자 천재였다”며 “우리는 오늘 국보를 잃은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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